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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금융당국, FTX창업자 뱅크먼-프리드 민사소송 제기
  • 美금융당국, FTX창업자 뱅크먼-프리드 민사소송 제기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창립자인 샘 뱅크먼-프리드를 투자자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18억달러(2조3000억원) 상당의 투자자 예치금을 자체 투자에 불법전용했다는 혐의다. 뱅크먼-프리드는 앞서 바하마 검찰에 체포됐고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FTX 창립자 샘 뱅크먼-프리드 (사진=AFP)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국 증권관리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이날 투자자 사기 혐의로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에 뱅크먼-프리드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그가 2019년 5월 거래소 FTX를 출범시킨 이후 지난달 파산보호 신청할 때까지 수십억달러 규모의 사기 행각을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에 빼돌린 후 미공개 벤처투자, 호화 부동산 매입, 거액의 정치 기부 등에 사용했다는 것이다.게리 겐슬러 SEC회장은 “뱅크먼-프리드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거래소가 가장 안전한 건물중 하나라로 말하면서 속임수로 ‘카드로 쌓아 올린 집’(house of cards·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계획)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파생상품을 감독하는 CFTC도 뱅크먼-프리드가 알라메다로부터 수억 달러를 빌려 부동산 구매와 정치 헌금 등에 사용해 연방 상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미국 뉴욕 남부연방지방검찰청도 12일 뱅크먼-프리드를 기소했고, 그는 바하마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13일 바하마에서 기소인정 여부 절차를 밟은 뒤 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SEC는 민사소송만 제기할 수 있어 배상금만 물면 끝나지만, 검찰의 기소는 뱅크먼-프리드에게 수년간 징역형을 물릴 수 있다.FTX는 한때 세계 3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320억달러(약 41조8000억원)의 가치를 평가받았으며,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투자자들에게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입혔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를 지원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는 은행, 증권 중개업보다 규제가 느슨한 편이지만, 고객이 맡긴 자금을 전용하면 불법이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행사에 출연해 “많은 실수를 했지만 사기를 치지는 않았다”며 “이번에 일어난 일에 충격을 받았다. 최근 몇주동안 알라메다가 무엇을 했는지는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2022.12.14 I 김상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웃돈 주고 찾던 중고차, 금리 뛰자 발길 끊겼다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은 14일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웃돈 주고 찾던 중고차, 금리 뛰자 발길 끊겼다-SNS로 진화하는 카톡…노림수는 광고·쇼핑-재산·종부세, 소득 재분배 효과 없다-美 물가 정점론 확산…기대인플레 15개월 만에 최저-[사설]현실화된 소아의료 공백…도미노 붕괴 대책 세워야-[사설]한파 예고된 고용 시장, 경기연착륙 대책 시급하다△2면-尹정부 ‘관피아’ 부활 vs ‘금융전문가’ 모시기-0세 월 70만원, 1세35만원 내년부터 ‘부모금여’ 지급 -강성부 펀드,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추진 △美 인플레 정점론 확산-“물가 상승률 6개월 내 하락할 것” vs “5년은 지나야 고물가 진정될 것”-한미 금리차 역대 최대폭 찍나…“적정 수준 유지해야”-인플레의 역설…글로벌 부채비율 70년 만에 최대폭 감소△종합-“법인세 인하는 글로벌스탠더드”…개편안 통과 호소 나선 기재부-재산세 부담,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컸다-관건은 방문 횟수·체류 시간…카카오톡 ‘공감 소비’ 유도-우리銀 이어 4대 시중銀 전세대출 금리 내릴까△한파 덮친 중고차 시장-매물 확보부터 판매까지 고금리 족쇄…업계 1위 케이카도 성장 급제동-할부 금리 20% 육박하자…중고차 인기 ‘뚝’, ‘레인지로버 이보크’ 한달 새 215만원 떨어져-가격 14% 급락, 금융사 대출 중단…美 ‘중고차 아마존’ 파산 위기△정치-화물연대 사태 정리한 尹…노동·건강보험 ‘쌍끌이 개혁’ 드라이브-‘사법 리스크’ 이재명, 충청으로 민생 행보 나선 이유-정진석이 쏘아올린 ‘與 전대 룰 전쟁’ 본격화-자금지원·세제 혜택·특별법 제정…당정, K푸드산업 활성화에 팔걷어-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오늘 방한△경제-금통위원 여섯 중 둘은 “추가 금리인상 신중해야”-정기 예·적금 한달새 46조원 몰리고, 수시입출식 예금은 16조 넘게 빠졌다-산업안전감독 ‘규제·처벌→기업 자율점검’ 방향 전환-공기업·준정부기관 130→88개로 줄인다…예타 기준도 강화△금융-신용점수 좋은데 이자 더 내라니…농협, 이상한 ‘금리 역전’-“이자 줄여주세요” 금융사에 요청 가능-KB국민카드, 캄보디아·태국 현지 우수직원 초청-韓 자산가, 현금·주식 줄이고 금 투자 늘린다△글로벌-美·中, 외교협력 나섰지만 반도체 갈등은 여전-美 “아프리카에 72조원 지원”…中 견제-골드만삭스, 소매금융 수백명 해고 검토-‘현금이 낫다’…리비안, 벤츠와 전기밴 생산계획 철회-암젠, 36조원에 호라이즌 인수…올해 제약·바이오 ‘최대 빅딜’-FTX 창업자 바하마서 체포△산업-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시동 건 SK이노, 2차전지 시장 질주 본격화-“종이 한장도 아껴라”…허리띠 조이는 삼성·LG-LG엔솔·GM, 美서 투자자금 3.2조원 조달-포스코인터, 수출 강소기업 금융 지원△ICT-‘연임 적격’ 판정에도 “경쟁하자”…KT 구현모의 승부수-블록체인 사원증 개발…LG CNS, 사내 서비스-“데이터센터 이중화로 디도스 공격 철벽방어”-“콘텐츠 제작 추가 보상, 한국만 없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소비자생활-로봇에 테헤란로서 음식배달…현 규제론 운전자 없이 불가능hy ‘야쿠르트 아줌마 배송’ 7개월 만에 100만건 돌파-“편의점 로봇·드론배달, 점주·본사·소비자 모두 만족”-KT&G, 2022년 일자리창출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증권-테슬라 전기차 질주 끝날까…76억달러 손절한 서학개미-외인 中 리턴에 유탄, 덩칫값 못하는 대형주-‘SM’ 사들인 외인, ‘하이브’ 픽한 기관…1차 성적표는 기관 ‘승’△증권-“흥국 유증 참여 말라”…트러스톤, 태광에 경고장-‘프로 농구단’ 인수 무리였나, 사모펀드 이관한 데이원운용-“떨어진 공모주 환불해주세요”…속끓는 증권사들-NH證, 리테일·신탁·IB에 힘준다…조직개편 단행△부동산-3.3㎡당 1억 시대 열었던 ‘아리팍’도 경매 유찰-‘은마아파트 보란 듯…’ 발파없이 터널 뚫는다-‘철길=돈길’?…집값 하락기엔 안 통해-GS건설, 올해 정비사업 7조 돌파 눈앞△카타르 2022-‘캡틴’ 손흥민, 팬 배웅 속 영국으로-벤투 감독, 4년 4개월 만에 귀향-적으로 만난 절친…음바페·하카미 4강서 ‘공수 대결’-차두리 “亞 선전 이유는 유럽파 경험”-‘골프 여제’ 박인비, 내년 4월 엄마 된다…출산 후 계획은 미정△책-조용한 사직, 과시적 비소비…키워드로 미리 읽는 2023-존경과 애도…소설가 8인이 쓴 ‘소방관 이야기’-‘월드클래스’로 성공한 손흥민 밀착 취재기-200자 책꽂이△건강-항암치료 고통 덜고 효과는 더하고…4기 폐암환자 희망 된 면역항암제-계단만 올라도 가슴이 뻐근…협심증 검사해보세요-[전문의 칼럼]롱부츠 즐기는 그녀…뒤꿈치 찌릿찌릿하면 족저근막염 의심을△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10년 뒤 우리 힘으로 달 채굴 시작...우주 자원부국으로 거듭날 것 -“규모 6.0 이상 지진 언제든 가능...한반도, 더 이상 안전지대 아냐”△오피니언-AI를 법치주의에 적용하려면-슬기로운 현금 활용법 -민생법안 쌓였는데...남탓만 하는 정치△피플-신동빈의 스키사랑...롯데그룹, 스키·스노보드팀 창단 -공학한림원 회장에 김기남 이사장 내정-WSJ 창간 133년만에 첫 여성 편집장 탄생-세아그룹 정기 임원인사...이상은 사장 등 23명 승진-유정준 SK부회장, 수리남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활동-UNIST 장사라 교수, 美지구물리학회 ‘중견대기과학자상’△사회-노영민 이어 박지원 소환...사정정국 소용돌이-전장연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안하면 ‘강경시위’ 할 것” 으름장-오늘 영하 16도...올겨울 최강 한파-“의원님, 당신 아들이라면 국정조사 반대했겠습니까”-‘경찰국 반대’ 류삼영 총경 정직 3개월-일산호수공원 일대 무료 공공와이파이 개통
2022.12.13 I 이지은 기자
최초 평당 1억 시대 `아리팍`도 유찰…`한파`에 경매도 외면
  • [르포]최초 평당 1억 시대 `아리팍`도 유찰…`한파`에 경매도 외면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내년에도 집값이 더 떨어진다고들 하니 `내 집 마련` 기회로 경매도 좋을 것 같아 한 번 와 봤습니다.”13일 오전 경매가 진행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중앙 1계. 분위기를 살피러 왔다는 강모(38)씨는 “경매로 나오면 시세보다 싸게 살수 있을 것 같았는데 최근 집값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서민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매 법정에 준비된 100여 개 좌석은 가득 찼고 자리를 찾지 못한 50여명은 서서 경매를 관람했지만, 정작 입찰에 참여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대부분 집값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경매에서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해 관망하는 모습이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날 경매에 나온 물건 중 가장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였다. 강남 아파트 평당(3.3㎡) 1억원 시대를 연 아크로리버파크는 반포 최고가 아파트의 상징으로 통한다. 전용 85㎡가 감정가 42억원에 경매가 진행됐지만 유찰됐다. 시세 대비 높은 감정가로 나왔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현재 비슷한 평형의 매매 호가가 38억~40억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보니 한 차례 이상 유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남다른 상징성에 `워너비` 아파트이다 보니 낙찰자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2016년 입주한 아크로리버파크는 2020년 10월 전용면적 84㎡가 34억원에 거래되면서 강남 아파트 평당 1억원 시대를 열어 화제가 된 주인공이다. 특히 시장에서 워낙 인기가 있던 단지이다 보니 경매에 나온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지분 경매로 나온 적은 있었지만, 지분 공유자가 낙찰을 받았고 이번에는 단독 명의 물건으로 나왔다. 아크로리버파크를 포함해 이날 진행된 경매 건수는 66건이었지만 매각에 성공한 건수는 7건에 불과했다. 매각율은 10.6% 수준으로 10개중 1개만 주인을 찾아간 셈이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 연구원은 “작년이라면 관심도 많고 무난하게 낙찰이 됐을 것”이라면서 “올해는 워낙 상황이 안 좋고 감정가 자체가 지난해 부동산 고점에 책정됐기 때문에 유찰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많겠지만 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시세 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받는 것은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부동산 시장 빙하기에 경매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올해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708건으로 이 중 낙찰 건수는 236건(낙찰률 33.3%)이다.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여의도 시범과 대치동 은마, 목동 아파트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5년 만에 경매 시장에 나온 대치동 은마 전용 84㎡는 감정가 27억 9000만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강은현 EH경매연구소 소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가 경매 시장에 그대로 녹아있다”면서 “본격적인 조정은 내년부터 시작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세 보다 싸게 낙찰받으려는 사람들은 보수적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 외곽부터 2~3차례 유찰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데 내년에는 이같은 분위기가 강남까지 전이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2.12.13 I 오희나 기자
강성부 펀드,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추진
  • 강성부 펀드,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추진
  • [이데일리 이은정 김보겸 기자]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행동주의 운용사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와 매각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KCGI를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 매각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약 3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메리츠금융그룹은 앞서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주간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 시장에서는 인수 후보자로 KCGI가 거론돼 왔다. 당초 메리츠금융그룹은 메리츠자산운용 매각설에 대해 “자산운용의 역량 강화가 목표”라고 밝혔다. 강성부 KCGI 대표는 그간 메리츠자산운용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 대표는 최근 메리츠자산운용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인수를 위해 주력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운용업계에선 KCGI의 인수 소식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왔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사가 메리츠운용을 인수한다면 공모펀드 라이선스를 갖게 돼 전략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KCGI는 이전과 비교해 행동주의 펀드 외에도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메리츠금융지주는 2008년 설립된 메리츠자산운용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앞서 메리츠자산운용 수장을 맡았던 존 리 전 대표는 차명 투자 의혹으로 지난 6월 사퇴했다. 아내 명의로 친구가 운영하는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에 투자하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 운용 펀드에 편입시킨 것이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존 리 전 대표는 방송 프로그램과 강연에서 일반 대중에게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투자의 대가’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결국 불명예 퇴임을 피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메리츠금융그룹의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추진도 이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이번 매각 건에 대해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2022.12.13 I 이은정 기자
'예상보다 비둘기'…금통위원 6명 중 2명 "과잉긴축에 추가 금리 인상 우려"
  • '예상보다 비둘기'…금통위원 6명 중 2명 "과잉긴축에 추가 금리 인상 우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예상보다 더 비둘기(완화 선호) 성격이 더 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월 24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1명의 위원만이 최종금리를 3.25%로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의사록을 살펴보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하자는 위원은 2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명은 통화정책의 우선순위는 여전히 ‘물가’라고 외쳤지만 이마저도 4명 중 1명은 금리 인상의 감내 가능한지 여부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매파(긴축 선호) 색깔이 점점 빠지고 있다.◇ 최종금리 3.25% 지지 위원 1명이라더니… 6명 중 2명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13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11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2명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 금통위원은 “물가상승 압력의 확대를 경계할 단계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우리나라는 대내외 여건에 따라 외환 유출 가능성이 상존하는 개방 경제로서 국내 금융안정 이슈로 인해 긴축 여력이 소진되면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에는 그간의 통화정책 파급효과를 점검하는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양상 등을 살펴보면서 신중히 긴축 속도를 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11월 14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최종금리 3.5%를 지지하고 2명이 3.75%까지 금리 인상을 열어둘 가능성을, 나머지 1명이 3.25%를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막상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선 6명 중 2명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위원들은 작년 8월부터 이뤄진 2.75%포인트의 금리 인상으로 긴축 과잉을 우려하고 있다. 이 금통위원은 “수년 간 누적된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해 금융시장 안정과 물가안정 간 상충 정도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해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이 금융시스템 전반의 취약성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과잉 긴축의 위험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지 15개월이 경과하면서 그 효과가 부동산,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본격화되고 있다”며 “회사채 시장, 단기자금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일시적이고 국지적인 금융불안에 그칠 수도 있겠지만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정책금리 인상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과도하게 위축되고 있는데 이는 통화긴축과 무관하지 않고 상당기간 긴축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4명은 ‘물가 안정’에 최우선…4명 중 1명 ‘금리 인상 감내 가능한가’나머지 6명 중 4명의 위원들은 통화정책의 우선순위를 여전히 ‘물가’에 두고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 금통위원은 “물가상승률이 중기 목표인 2%를 크게 상회하는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는 현 상황에서 기조적 변화가 확인되기 전까지 물가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위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기대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대로 빠르게 근접해 나갈 수 있도록 통화정책의 긴축 기조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향후에도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위원도 “근원물가 중심의 수요측 요인에 의해 물가사 상승하고 있는 점은 정책 대응을 늦추지 말아야 함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4명 중 1명 위원은 ‘물가’ 대응을 강조하면서도 금리 인상이 금융시장이 감내 가능한 수준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금통위원은 “물가에 대한 대응이 우선이라고 하지만 현 시점 시장이 감내할 수준인지 확인해가며 긴축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물가상승률의 기조적 변화가 확인된 이후에는 디스인플레이션 속도와 경기 상황을 참고해 지금보다 실물경제와 금융안정 부문에 대한 가중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금통위원들은 금융시장 불안정을 우려하며 통화정책과 금융시장 안정 조치간의 조화를 강조했다. 이 금통위원은 “한은이 최근에 취한 (유동성 공급) 조치들은 통화정책으로 의도치 않은 금리 상승분을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며 “기조적 물가압력은 금리 위주의 통화정책으로, 금융불안은 미시적 안정조치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현재까지 두 정책 목표가 상충되지 않고 상호보완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에선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최근 금융불안 상황은 그간의 저금리와 부동산 호조를 배경으로 지나치게 늘어난 그림자금융의 조정 과정이라는 점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 모럴해저드 문제가 확대되거나 준재정 역할이 과다해지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위원은 “너무 이른, 너무 잦은 개입은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와 유인체계에 영향을 미쳐 시장 원리의 작동을 해치며 테일 리스크를 내생적으로 키워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2022.12.13 I 최정희 기자
김주현 "위기 맞은 카드·캐피탈사, 영업전략 기민히 조정해야"
  • 김주현 "위기 맞은 카드·캐피탈사, 영업전략 기민히 조정해야"
  •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뉴스1)[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위기는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3고(高) 경제시대를 맞아 여신금융업 영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리스크 관리 기틀을 마련하는 등 내실을 기하자.”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여신금융 업계에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13일‘3高 경제시대 여전업 전망과 대응방향’을 주제로 열린 여신금융포럼에서 이 같이 말하는 동시에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경제상황을 보면 아직도 추가 금리인상 예상, 부동산시장 침체 우려, 취약차주 부실 우려 등 금융시장 환경 전반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여신전문금융회사는 다른 금융회사들보다 실물경제와 더 밀접히 맞닿아 있기 때문에 산업구조 변화, 경제·금융환경 변동 등에 따라 영업전략을 더 기민하게 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여신금융업 영업 구조를 재정비하고 리스크 관리 기틀을 마련하는 등 내실을 기해 확고한 기반을 다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신금융협회가 주최한 이날 포럼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경제 상황으로 카드·캐피탈·신기술금융사 등 여신금융사가 처한 위기 상황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발표자엔 유창우 비자 코리아(VISA Korea) 전무, 이강욱 NICE신용평가 실장, 정대석 아주IB투자 투자전략본부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유창우 비자코리아 전무는 ‘카드업의 미래 및 지속 성장 방향’을, 이강욱 NICE신용평가 실장은 ‘여신업계 주요 이슈 및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정대석 아주IB투자 투자전략본부장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의 영업환경 현황과 도전과제’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첫 번째 발표자인 유창우 전무는 “카드사는 금융 생태계 변화에 적응해 사업 전환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지속 성장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이강욱 NICE신용평가 실장은 “캐피탈사는 현금흐름에 중점을 둔 포트폴리오 관리 및 유동성 확보를 통해 안정성을 제고하는 한편 공유경제 활성화로 인한 물적금융 성장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정대석 아주IB투자 투자전략본부장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의 영업환경 현황과 도전과제’ 발표에서 좋은 기업을 저렴한 가격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경기 하강기임을 설명하고, 경기침체 중에도 적극적으로 투자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이날 포럼에 대해 “3고의 경제위기 속에서 여신금융권 고유의 역할 지속과 확대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됐다”며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여신금융업계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2.12.13 I 유은실 기자
"대체비중 커졌다"…글로벌 큰 손들, 내년 사모펀드 출자 속도조절
  • "대체비중 커졌다"…글로벌 큰 손들, 내년 사모펀드 출자 속도조절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글로벌 연기금과 대형 투자사들의 사모펀드 출자약정액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요 출자 기관들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추가 투자 없이도 대체자산 보유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점도 출자를 줄일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혔다. 13일 영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리캐피탈이 전세계 유한책임사원(LP) 112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향후 1년간 대체자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답은 29%, 줄이겠다는 답은 8%로 집계됐다. 올해 여름 조사 때 늘리겠다는 답이 5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대체투자 자산군별로 사모대출의 경우 늘리겠다는 답이 37%로 가장 높았고 인프라도 33%가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사모주식은 27%가 확대할 계획이었고, 부동산과 헤지펀드를 늘리겠다는 답은 각각 14%, 12%에 머물렀다. 대부분의 자산군에서 축소보다 확대 계획이 더 많았지만 유독 헤지펀드만 줄이겠다는 답이 23%로 늘리겠다는 답 12%를 웃돌았다. LP의 42%는 분모효과 때문에 향후 1~2년간 사모펀드에 대한 출자약정 속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분모효과는 주식과 채권 가치가 떨어지면서 늘어난 대체자산의 비중 증가로 대체자산에 대한 추가적인 출자가 어려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28%는 유동성 부족을 속도조절 이유로 꼽았다. 특히 운용규모(AUM) 200억달러 이상 대형 LP와 공적연금으로 한정해서 보면 분모효과를 이유로 꼽은 비중이 3분의 2 이상에 달한다. LP 투자자 대다수는 자신들의 사모펀드 투자 포트폴리오가 현재 시장환경을 견딜 수 있도록 적정하게 구성됐다고 답했다. 다만 투자 포트폴리오를 수정해야 한다고 답한 LP투자자들 중 3분의 2는 투자단계와 투자섹터를 변경하길 희망했다. 또 전반적으로 LP투자자들의 절반이 포트폴리오 조정 시에 세컨더리 마켓(유통시장)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제레미 콜러 콜러캐피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글로벌 사모펀드 바로미터 보고서는 공모시장과 경제환경의 혼란이 사모펀드 투자 포트폴리오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 LP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때에 세컨더리 마켓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보고서는 대부분 LP투자자들이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과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이 앞으로 2~3년간의 사모주식 투자성과에 가장 큰 위험요인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2019~2020년 겨울호 보고서 발표 당시에 주 위험요인으로 거론됐던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사모펀드 투자수익률에 대해선 대다수 LP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설문에 참여한 LP 투자자들 중 3분의 1이 사모펀드 포트폴리오의 연간 순수익률이 16%를 웃돌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2011~2012년 겨울호 보고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섹터별로는 에너지 자산 사모펀드가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4년 전 조사와 비교해 LP투자자들은 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탄화수소 관련 자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술주에 대한 투자 매력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1990년 설립된 콜러캐피탈은 사모 세컨더리 마켓(유통시장)에서 활동하는 영국계 글로벌 투자사다. 지난 7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 등과 함께 쌍용C&E 컨티뉴에이션 펀드에 1조9000억원을 투자했다.컨티뉴에이션 펀드는 사모펀드 운용사가 특정 자산을 장기 보유하기 위해 신규 출자자를 모집해 새로운 펀드를 만들고 거기에 기존 자산을 옮겨 담는 투자 기법이다.
2022.12.13 I 김근우 기자
강남 부자 절반 이상 "부동산 매입 계획 없다"
  • 강남 부자 절반 이상 "부동산 매입 계획 없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강남 부자들의 절반 이상이 부동산 매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정식 출간한 ‘빅데이터로 전망하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메이트북스)에 따르면 부동산 매입 계획에 대해 ‘이미 매입했거나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말한 부자들의 비중은 강남과 강북의 차이가 크게 없었다. 하지만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의사를 밝힌 부자의 비율은 강남 부자 57%, 강북 부자는 48%로 큰 차이를 보였고, ‘향후 정책 변화 등 추이를 살펴보고 결정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강북 부자 36%, 강남 부자 26%로 강북 부자의 비율이 훨씬 큰 것으로 확인됐다.이 책은 상황별, 지역별 빅데이터를 쉽게 풀이한 부동산 로드 맵으로, 경제만랩의 첫 부동산 안내서다. 경제만랩은 2018년 5월 첫 론칭 이후 지금까지 수백 건의 부동산 실황 및 분석 자료를 주요 언론사와 부동산 관련 업계에 제공하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팀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부동산 통계를 분석·제공하고 있으며, 이번 책에는 이러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부동산시장을 파악하고 분석해 올바른 투자전략까지 세울 수 있는 노하우를 담았다. 그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변화와 경제 상황 등의 시장 변화 기조에 심리적인 요소가 더해져 크게 요동쳤다. 하지만 이제 단순히 감으로만 부동산시장을 평가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주장이다. 데이터가 그려주는 시그널은 집값 향방을 예측하는 데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책은 총 7장과 부록으로 이루어져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변화가 야기한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더불어 미래를 전망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로 부동산시장을 분석한다. 또한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부동산 관련 데이터들을 서로 비교 분석하여 부동산시장을 예측한다. 서울을 비롯한 다양한 지역의 시장 분석과 일반적으로 잘 다루지 않는 수익형 부동산 시장까지 여러 분야의 부동산 시장을 전망하고, 올바른 접근법을 공유한다. 부록에서는 부동산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사이트들을 공유한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데이터에 의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시그널을 포착한다면 부동산시장에 대한 어느 정도의 예견이 가능하다”라며 “미래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알고 투자에 성공하고 싶다면,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이 책이 유용한 전략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빅데이터로 전망하는 대한민국 부동산의 미래’는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서점 매장과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2022.12.13 I 김아름 기자
"증시 급락에 저가매수…국내주식형 펀드 3년만 순유입"
  • "증시 급락에 저가매수…국내주식형 펀드 3년만 순유입"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 한 해 주식시장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가 3년만에 순유입을 기록했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렇게 유입된 자금이 내년 상반기 시장이 상승할 경우 다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 증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통화 정책 지속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본토 봉쇄,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영국의 금융불안 등으로 인해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전년말 대비 16.96%, 29.44% 급락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흐름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식형 펀드로 4조6694억원 순유입됐으며 증시가 반등을 보인 지난 3월을 제외하고 매월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신규 투자 규모보다 환매 규모가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평가다. 신규 투자 규모는 작년 일평균 715억원에서 340억원으로 줄었지만 환매 규모는 일평균 822억원에서 294억원으로 줄었다. 오 연구원은 “여전히 투자자들이 ‘Buy the Dip(저가 매수)’을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봤다.퇴직연금과 연금 저축 상품의 핵심 상품으로 성장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에도 주목했다. 오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및 연금저축 상품을 중심으로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했다. 이밖에 올 들어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펀드로의 자금이 순유입된 현상도 주목했다. ESG(주식) 펀드 유형은 지난달 30일 기준 연초 이후 1380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커지며 투자에 있어 메가 트렌드가 됐다는 평가다. 2023년 펀드시장은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2020년 이후 유입된 자금과 올해 시장 급락시 유입된 저가매수 자금이 시장 상승에 따라 차익실현성 환매로 나타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이후 시장 우려가 점차 완화되며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투자 영역도 회복을 보이며 사모펀드와 해외펀드도 기존의 성장궤도로 일부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2.13 I 김보겸 기자
제일전기공업, 스마트홈 산업 확대 수혜 기대-하나
  • 제일전기공업, 스마트홈 산업 확대 수혜 기대-하나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나증권은 제일전기공업(199820)이 스마트홈 산업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13일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제일전기공업(199820)은 월드클래스 플러스 사업 선정을 통해 기술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일전기공업은 1955년 설립돼 67년의 업력을 보유한 스마트 배선기기 전문기업이다. 스마트 배선기구, 스마트 분전반, 차단기 등은 국내 건설 시장 스마트홈 공급 증가에 따라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GS건설(006360), 현대건설(000720) 등 국내 주요 건설사에 공급하고 있다. 그는 “특히 제일전기공업은 지난 6월 산업통산자원부가 진행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됐다”며 “산업부가 지원하는 신사업 분야 중 사물인터넷(IoT) 가전 스마트홈 서비스 품목에 월드클래스 후보 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4년간 최대 40억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올해 3분기 제일전기공업 수주잔고는 1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9.9% 증가하며 사상 최대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그는 “부동산 공급 확대에 따라 국내 스마트 배선기구 수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스마트홈 산업 확대에 따라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또한 베트남 남부 최대 종합부동산 개발 공기업 ‘베카멕스(Becamex)’와 올해 8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수출 비중 또한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빈즈엉성 지역에 건설되는 스마트 시티에 AI스마트케어시스템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구조로 납품 시기와 수주 규모는 향후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며, 신사업인 인공지능(A)I스마트케어시스템을 필두로 해외 매출 비중 확대 및 추가적인 외형 성장이 이뤄질 예정이다.최 연구원은 “제일전기공업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7% 감소한 98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0.4% 줄어든 68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부동산 시장의 공사 지연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선방했지만, 주요 원재료인 비메모리 반도체 등의 가격이 전년 대비 평균 35.9%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제일전기공업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재고자산을 미리 확보하였으며, 베트남에 독점 납품하는 AI스마트케어시스템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는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 높기 때문에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외형 성장 또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22.12.13 I 김인경 기자
“국내 기업어음 금리,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 “국내 기업어음 금리,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금리 인상에 장기 상승세를 유지하던 국내 기업어음(CP) 금리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에 단기 자금경색 시그널이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13일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과 자금경색 현상이 맞물리면서 장기 상승세를 유지하던 CP 금리가 마침내 1bp(0.01%포인트) 하락했다”면서 “CP금리가 전일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라고 짚었다.CP금리 하락은 단기 자금경색 현상이 완화되는 시그널이라는 게 박 연구원 견해다. 그는 “CP금리는 상승 혹은 횡보세를 이어가면서 단기 자금시장을 중심으로 일말의 자금경색 불안감을 유지시켰다”면서 “CP 금리 하락 배경에는 우선 정부의 유동성 공급정책 효과를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방적인 유동성 공급이 일단 금융시장 내 불안감을 진정시키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국 등 주요국의 신용스프레드 역시 동반 하락한 영향도 국내 자금경색 완화에 일조했다고 봤다.그는 “특히 우려했던 중국 신용리스크가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및 부동산 관련 정책 전환에 힘입어 크게 안정된 것이 국내 자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이밖에도 논란은 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과 국내 정책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도 한 몫했다”고 분석했다.이밖에 달러 하향 안정과 더불어 원화 가치 안정을 위한 연기금의 헷지 정책 변화 기대감 등에 따른 원화 강세 전환도 자금 경색 완화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피봇, 즉 정책전환이 예상되지만 내년 초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높다고 봤다. 그는 “미국 등 주요국의 신용리스크 추가 완화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12월 FOMC 회의 이후에도 미국 등 주요국 신용스프레드 추이는 여전히 경계 대상”이라고 말했다.
2022.12.13 I 유준하 기자
"내년 하반기 美금리인하 시 달러 강세 가능성 낮아"
  • "내년 하반기 美금리인하 시 달러 강세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내년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계속 잔존한다면 달러가 강력한 상승 추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이번 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은 시장이 이미 예상하고 있고, 결국 2023년 금리 전망 변화가 중요한 변수로 그러한 변화도 어느 정도 증시에 반영됐다”며 “이미 5.25% 가능성까지 고려하며 최근 증시가 선제적으로 하락해 점도표 상향 혹은 매파적 언급으로 5.25%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되더라도 증시가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12월 FOMC에서의 결과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낮아졌다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시가 연준의 정책 전환 기대감을 6개월 전후로 선행하는데, 내년 인하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질 경우 정책 전환까지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시간적 리스크가 생길 것이라고 봤다. 다만 내년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판단했다. 기본적으로 미국 경기가 하반기 들어 본격 둔화되고 있고 국제 유가가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하며 하락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변 연구원은 “중국 봉쇄 기조 완화에 따라 공급난 및 물류난이 점차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며 “또한 높은 미국의 임금상승률 역시 지속적으로 상승하기보다 고용시장 및 부동산 시장 악화 등으로 인해 내년에는 점차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내년 하반기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계속 잔존한다면 달러가 지난 여름과 같은 강력한 상승 추세를 재연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미국 물가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으로 지난 6월 9.1% 정점을 찍은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여느 달에서 전월대비 반등 수치가 나올 수 는 있겠으나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긴축 종료 기대감으로 인해 추세적인 하락세가 시작됐다고 봤다. 이에 내년 3월이 9개월이 지난 시점이 되고 따라서 1분기 미국 금리 인상 종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변 연구원은 “연준은 이례적 물가 급등에 대해 이례적 금리 인상으로 대응했고 물가 관련 지표들이 하락 경향을 보이고 있어 미국 고용 시장이 계속 호황이거나 또 다른 전쟁 등이 발발하는 등 독특한 물가 상승 재료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내년 1분기가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달러가 크게 상승한 가운데 금리 인상 종료가 예상되는 내년 1분기에 시장 참여자들이 달러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2.12.13 I 이은정 기자
기준금리 인상 한 번 더 앞두고 갈팡질팡하는 한은
  • 기준금리 인상 한 번 더 앞두고 갈팡질팡하는 한은[BOK워치]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달말 기준금리를 현 수준(3.25%)에서 한 번 더 올려 3.5%까지 높인 후 금리 인상을 종료하는 내용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최종금리 ‘3.5%’를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겉으로는 이러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기초로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표방하는 듯 하지만 그 뒤로 나온 한은의 메시지는 ‘물가 잡기’보다 ‘금융시장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과연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리는 게 가능한 상황일지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 ‘한 번 더 올릴 것’이라면서도 ‘과도한 긴축’ 우려 메시지이 총재가 11월 24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밝힌 금통위원들이 생각하는 ‘최종금리’ 수준을 고려하면 한은은 내년 1월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린 후 종료할 방침이다.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최종금리 3.5%를, 2명이 3.75%도 열어 둘 가능성을, 1명만이 3.25%를 지지했기 때문이다. 금통위원들의 의견을 빌려 이창용 총재식(式) 명확한 포워드 가이던스를 밝힌 것이다. 그러나 그 뒤 이 총재 및 한은이 던진 메시지는 ‘한 번 더 금리 인상’이 가능할지, 그럴 의지가 있는 지에 대해 의구심이 생기게 한다. 이 총재는 금통위 이후 일주일도 되지 않은 지난 달 30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집값이 지나치게 갑자기 조정되는 것을 신경써야 한다”며 “금통위는 향후 통화 긴축 속도를 조정하고 주택 가격 연착륙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1월 금통위 기자회견에선 최종금리가 3.5% 이상으로 열린 듯 했으나 이날 인터뷰에선 최종금리가 3.5% 이하로 열린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한은은 이달 8일 발표한 ‘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운용하는 것이 중·장기 경제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물가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기대인플레이션도 목표 수준을 향해 안정세를 찾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 압력이 빠르게 확대될 경우 이에 적절히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5%대 물가상승률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수그러들었다.단기금융시장 악화에 대해서도 우려가 컸다. 한은은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연말 자금 수급 악화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리스크 요인의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면서 필요시 적절한 시장안정화 대책을 강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까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더 공급하겠다고 밝혔다.한은이 예상했던 것보다 금융시장의 긴축 강도가 커졌다고도 평가했다. 홍경식 한은 통화정책국장은 “그간 누증된 부채와 높아진 자산가격으로 인해 통화 긴축 효과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준금리 3.25%는 중립금리(2~3%)를 넘어서는 상황이라 금리 인상이 갖는 긴축효과가 과거 저금리 당시와 비교해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12월 연준이 0.5%포인트 금리 인상한다는 전제로 그래프 작성 (출처: 한국은행)◇ 한은 긴축 ‘혼선’…美는 금리 더 올린다고 하고 vs 韓 체력 되나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3.5% 이상의 최종금리를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11월 금통위 이후 한은에선 물가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 부동산 가격 급락, 단기금융시장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한은의 긴축 정책에도 혼선이 생기고 있다.3.5% 이상의 금리 인상 근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 금리 전망에 근거한다. 연준은 12월 13,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점도표를 통해 최종금리 상단을 5% 또는 5.25%로 높일 가능성이 크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2월 미국 금리는 4.75~5.00%로 예측된다. 12월과 내년 2월 각각 0.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0.25%포인트 한 번 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은 최종금리가 3.25%라면 한미 금리차는 1.75~2%로 역사상 최대폭으로 벌어진다. 반면 국내 금융시장이 ‘추가 금리 인상’을 버틸 체력이 되는지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아파트 실거래가는 전국 기준으로 올해 13.2% 하락한 데 이어 내년 8.5% 추가 하락하고, 수도권 역시 올해 18.4%, 내년 13.0%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시장과 PF-ABCP(자산담보부 유동화 증권) 등 단기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바로미터인 ‘둔촌주공’은 내달 13~17일 정당계약을 치를 예정이다. 정당계약 흥행 여부에 따라 다음 달 19일 만기 도래되는 PF-ABCP 차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정당계약률이 저조할 경우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금리 상방과 하방 압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과는 상반되게 포워드 가이던스는 ‘3.5%’로 명확한 상황이라 어느 쪽으로든 금통위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에도 빠져나갈 방법은 있다. 7, 8월 ‘당분간 베이비스텝’이란 포워드 가이던스가 ‘조건부’였다고 밝혔듯이 3.5% 역시 ‘조건부 포워드 가이던스’였고 ‘조건’이 또 달라졌다고 하면 되니까 말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나라에서 조건이 수시로 달라지는 게 일이겠는가. 한은 신뢰만 좀 떨어질 뿐이다.
2022.12.13 I 최정희 기자
"내년 오피스 저가매수? 어렵다…향후 5년 공급량 3분의 1토막"
  • "내년 오피스 저가매수? 어렵다…향후 5년 공급량 3분의 1토막"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내년에 양질의 오피스를 싸게 매입할 기회는 제한적일 겁니다. 향후 5년간 신규 오피스 공급면적이 5년 전 대비 약 3분의 1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공사비, 인건비가 오르고 금리도 올라서 실제 준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글로벌 부동산컨설팅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12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2022년 서울 부동산 시장 요약(Wrap-up) 및 내년 전망’을 주제로 미디어세션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 “오피스, 공급부족에 임대료 오를 것…저가매수 기회 제한적”정진우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리서치팀장은 이날 오피스, 물류센터, 리테일 순으로 올해 시장 요약 및 내년 전망을 진행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특이하게도 코로나19 기간에 재택근무를 했음에도 오피스 공실률이 오히려 낮아졌다”며 “올해 오피스시장 공실률은 2.2%로 굉장히 좋은 시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자연공실률은 5%인데, 지금 공실률은 이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권역별 공실률은 판교권역(PBD) 0%, 강남권역(GBD) 1.2%, 여의도권역(YBD) 1.5%, 도심권역(CBD) 3.3% 순이다. 서울 오피스 권역별 공실률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자연공실률이란 공급과 수요가 균형인 상태에서 이론적으로 나타나는 최저 공실률을 말한다. 즉 오피스 100개 중 5개 정도는 비어있어야 임차인이 이동하고 채워지는 수요가 있는데, 지금은 100개 중 2개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뜻이다. 이는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년 이후로 스타트업, 정보기술(IT) 회사들이 급성장하면서 오피스 임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정 팀장은 “스타트업 또는 IT회사들 성장으로 강남권역(GBD) 공실이 가장 먼저 줄어들었고, 그 다음 여의도권역(YBD), 도심권역(CBD) 순으로 공실이 감소했다”며 “최근 벤처캐피탈 투자액이 감소하면서 과거에 많은 투자를 받았던 스타트업들이 내년도에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들이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기존에 급성장했던 스타트업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유 오피스나 다른 권역으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시장 전체 공실률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 팀장은 오피스 공급부족이 지속돼 임대료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임대료가 낮아지려면 공급이 많아야 하는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요는 많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다.그는 “향후 5년간 신규 오피스 공급면적이 연평균 4만평 수준으로, 5년 전 대비 3분의 1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게다가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와 인건비도 높아지고 있고, 금리인상 여파로 인허가를 받고도 착공하지 못하는 개발 사례들이 증가하면서 오피스 신규 공급이 계획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정 팀장은 올해 오피스 거래 규모로 약 9조8000억원을 예상했다.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절반 정도에 그친다. 즉 올해에는 작년보다 규모가 큰 오피스 빌딩이 거래됐다는 뜻이다. 내년 오피스 거래규모는 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그는 “내년 기준금리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피스 투자규모는 올해보다 줄어들고 캡레이트(투자수익률)도 상승할 것”이라며 “해외투자자들이 원화 약세를 기회 삼아 우량 자산을 매입하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높은 금리 부담을 견디지 못한 일부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면서 내년에 양질의 자산을 싸게 매입할 기회가 있겠지만 그 사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류센터 시장 위축…명동, 최악 지났지만 양극화 가능성도”반면 정 팀장은 물류센터 투자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물류센터 거래 규모가 전년대비 약 30% 감소한 5조7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물류센터 거래규모 및 캡레이트(투자수익률) 추이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특히 저온 물류센터는 공실률이 크게 상승한 상태다. 저온 물류센터는 상온 물류센터보다 임대료가 높아서 투자수요가 몰리며 개발이 급증했다. 그 결과 현재 저온 물류센터는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물류센터 캡레이트(투자수익률)도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경쟁력 있는 물류센터에 대한 임차수요는 여전히 존재한다”며 “추후 경기가 안정화되면 좋은 입지에 있는 물류센터는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며, 물류센터 임대료도 향후 인플레이션을 반영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류센터·오피스 모두) 투자시장은 금리가 가장 큰 변수”라며 “금리 상승세가 멈추고,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까지 매수 심리가 돌아온다면 시장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시기가 정확히 언제일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내년 하반기에 회복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정 팀장은 서울 6대 가두상권 중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명동이 이제 최악의 시기(저점)를 지났다고 분석했다. 서울 6대 가두상권이란 명동, 홍대, 한남·이태원, 가로수길, 청담, 강남을 말한다.올해 상반기 명동 상권 임차인 분포현황 (자료=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명동 상권의 공실률은 지난 2분기 기준 52.5%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약 48.0%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팬데믹 초반에 크게 영향받는 외식업은 올 들어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소매업은 올해 상반기까지 매출 부진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이니스프리, 네이처리퍼블릭 등 화장품 업종이 명동 상권에서 대거 철수했다. 대신 애플코리아, 나이키, 아이더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명동 상권은 소형 브랜드 매장에서 대형 플래그십 매장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정 팀장은 “명동 상권이 크게 위축됐다고 하지만, 명동은 여전히 서울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 꼭 가봐야 할 상권으로 꼽힌다”며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함께 매출이 상승세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명동의 주요 상권이 롯데백화점, 애플스토어 등 대로변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애플스토어, 아디다스 등이 생각보다 높은 수준에 임대료 계약을 한 것을 보면 명동 상권에도 양극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아울러 정 팀장은 명동 상권이 과거 수준의 임대료를 회복하려면 화장품을 대체할 다음 아이템이 무엇이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스포츠 관련 의류 브랜드가 들어오고 있고, 명동에서도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에 내국인이 좋아할 만한 카페가 들어서는 등 트렌디하게 바뀌고 있다”며 “명동을 다시 찾는 내국인의 수도 증가하고 있어서 (명동 상권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12.12 I 김성수 기자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 묻자…원희룡 “금리 앞에 장사 없고 중력 벗어날 수 없어”
  •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 묻자…원희룡 “금리 앞에 장사 없고 중력 벗어날 수 없어”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심리적 수요도 중요하지만 결국 유동성이 뒷받침 된 수요만이 시장에서 돌아간다.”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2일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 취재진 질문에 “조달 비용, 규모, 차입 자체가 막힌 상황 속에서는 금리 앞에 장사 없다. 중력을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시기는 어쩔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년에도 침체 국면을 벗어나긴 어렵다는 얘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화물연대 파업, 부동산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가적인 규제 완화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과도한 규제를 정상화 하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기울일 방침이다. 그는 “가격 상승기 만들어진 지나친 규제들은 부양 효과와 관계없이 정상화 시킬 수 있다”면서 “당장 기획재정부와 조율해 나가고 있고 실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지방의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한 부분은 매우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장 전체가 위축된 부분에 대해 규제를 해제한다고 해서 활성화 된다고 보진 않는다”면서 “대신 거래가 제한되고 가격이 침체돼 있는 경우 그동안 상승기에 과하게 메겨진 규제는 풀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 지역의 규제 해제에 대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그는 “조정지역을 다 푸는 건 (시장 상황을) 봐야 하는 것”이라며 “(추가 규제 완화)힌트를 드리기엔 정해진 게 없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등록임대 사업자 완화 방안은 연내 발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 했다.원 장관은 “임대 사업자는 양면이 있다. 무분별한 투기 이익을 노리는 다주택자들이란 측면도 있지만 임대주택 공급자라는 면도 있다”라며 “여분의 주택이 있어야 임대가 공급되는데 공공 임대가 많으면 좋지만 선진국들도 많아 봐야 15%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민간 임대가 상당 부분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균적인 금융 투자 수익률이라고 한다면 부동산 임대로 장기 수익을 추구한다고 해서 `선과 악`의 잣대로 바라보는 것이 시장 경제 원리상 지나친 면이 있다”라며 “과거 상당한 규모의 아파트에 등록임대라는 이유로 세제 혜택을 줬을 때 이 부분이 투기로 변질됐다. 어디까지가 적정 수준이고 어떤 장치들이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깊게 검토하고 있다. 연내 결론 내려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2.12 I 김아름 기자
수익형 부동산도 거래 위축...작년 대비 26% 줄어
  • 수익형 부동산도 거래 위축...작년 대비 26% 줄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금리와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수익형 부동산도 매매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12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들어 10월까지 전국의 상업 · 업무용 부동산 거래건수는 총 6만1577건(수도권 3만1956건, 지방 2만9621건)으로 전년 동기 8만3230건(수도권 4만5636건, 지방 3만7594건)에 비해 26%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4월 거래량이 8327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10월 거래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3968건을 기록했다. 대출 비중이 높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 특성상,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고금리로 수요자들의 가격 민감도가 커진 올해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서는 집합건물과 1억원 이하 부동산의 거래비중이 높아졌다. 집합건물은 1동의 건물에서 구조상 독립되고 각각 구분 등기된 건물을 뜻한다. 주상복합상가, 근린상가, 오피스텔상가 등이 이 범주에 속하며 1동 전체가 하나의 소유권으로 성립된 일반건물에 비해 매매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올해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 · 업무용 부동산 중 집합건물의 비중을 살펴보면 △전국 73.7%(4만5376건) △수도권 78.9%(2만5219건) △지방 68.0%(2만157건)으로 조사됐다. 일반건물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며, 2021년 같은 기간의 집합건물 거래비중 △전국 71.6%(5만9604건) △수도권 76.8%(3만5064건) △지방 65.3%(2만4540건)에 비해서도 조금씩 확대됐다. 1억원 이하 거래 비중도 작년보다 높아졌다. 올해 전국에서 거래된 상업 · 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1억원 이하의 비중은 26%(1만6,063건)으로 지난해 22%(1만8,537건)에 비해 소폭 높아졌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 투자 시, 저렴한 가격 이상으로 중요하게 고려할 부분은 ‘공실’인데, 올해 들어 전국의 오피스 및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낮아진 반면, 소규모 상가는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소규모 상가의 경우 공실률이 올해 1분기 6.4%에서 3분기 6.8%로 증가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임차인 확보가 어려워질 경우에는 공실 등 수익률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투자 시에는 상가의 입지 여건과 유동인구, 업종분석은 물론 수익률 등 각종 지표를 통해 향후 자산가치를 분석하는 등 철저한 옥석 구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침체기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리스크가 큰 만큼 지역 내 초과 공급 등 시장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2022.12.12 I 하지나 기자
서민 등치는 전세사기꾼 804명 검거…78명 구속
  • 서민 등치는 전세사기꾼 804명 검거…78명 구속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이 올해 4개월간 전세사기꾼 800여명을 붙잡았다.경찰청은 지난 7월25일부터 11월27일까지 ‘전세사기 전국 특별단속’을 추진한 결과 349건을 적발, 804명을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78명을 구속했다.이는 작년 전세사기 월 평균 검거인원(30명) 대비 6.7배 늘어난 수치다. 구속은 7.1배 증가했다. 경찰은 작년 8개월간 전세사기 특별단속으로 187건을 적발, 243명을 검거하고 11명을 구속한 바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전세사기 범죄 유형별로 보면 ‘허위 보증·보험’(471명)이 가장 많았으며, ‘공인중개사법 위반’(155명)이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 ‘깡통전세 등 보증금 미반환’(79명), ‘무권한 계약’(37명), ‘권리관계 허위고지’(29명), ‘무자본·갭투자 보증금편취’(27명), ‘위임범위 초과계약’(6명) 순이었다.피의자 신분별로 보면 임대인(234명) 검거가 가장 많았으며, 임차인(213명)이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는 공인중개사와 건물관리인이 각각 120명, 중개보조원(99명), 건축주(18명) 순이었다.경찰은 현재 전국적으로 전세사기 391건에 대해 1261명을 대상으로 수사 중이다. 피해 규모가 크거나 조직적 범행이 의심되는 24건(556명)은 시도청에서 직접 수사 중이다.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는 임대인·컨설팅업자·중개사 등이 공모해 임차인의 보증금만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무자본·갭투자’를 통해 주택 3493채를 매입, 리베이트를 나누고 보증금 수백억을 미반환한 3명을 구속하고 177명을 수사하고 있다.광주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는 분양업자·임대인·브로커 등이 ‘무자본·갭투자’로 208채를 매입하며 리베이트를 수수하고, 보증금 반환능력이 없는 일용직에게 주택 명의를 넘기는 등 보증금 480억원을 편취한 1명을 구속해 5명을 수사 중이다.경찰청 관계자는 “연말까지 전세사기 범죄첩보 집중수집 기간을 운영 중”이라며 “전국적으로 다수 전세사기 첩보를 입수해 14건을 내·수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자료협조와 전세피해신고센터 피해사례 통보 등으로 국토교통부 등 유관기관과 협업뿐 아니라 피해 회복과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2.12.12 I 이소현 기자
자이글 "KIB PE 주주서한 통한 제안 적극 검토"
  • 자이글 "KIB PE 주주서한 통한 제안 적극 검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웰빙 전문 기업 자이글(234920)이 2대 주주인 케이아이비 프라이빗에쿼티(KIB PE)의 주주서한을 통한 제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자이글은 그간 진행해온 사업과 회사 발전 방향, 자산의 효율적 활용 등을 전문 금융기관이자 주주 관점에서 바라본 주주서한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회사 경영에 반영할 예정이다.KIB PE는 자이글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보유 부동산 활용, 특히 신사업 관련 인적 물적 네트워크 제공으로 성장을 돕고 그간 활발했었던 일본 비즈니스 재도약에 필요한 협력 및 지원도 가능하다는 다양한 사업적 의견을 제시했다. 회사의 주식 유통 활성화에 필요한 유·무상증자를 통한 자본전입 등도 포함돼 있다. 자이글은 주주서한 내용의 대부분이 그동안 검토하고 준비해왔던 사항이라며 적극적인 실행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KIB PE는 자이글의 영향력 있는 자체 브랜드와 내재된 잠재력을 파악해 지분투자를 꾸준히 해왔다. 대주주 요건인 5% 취득 공시를 한 이후에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며, 일본을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기업간 연계 지원 등 자이글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자이글 관계자는 “주주서한을 통해서 KIB PE가 제안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회사의 효율적인 자산 활용, 신사업에 대한 다양한 의견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안정적인 경영권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 진출 및 해외사업 네트워크 확장 등 KIB PE와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회사의 성공적인 사업 파트너로서 질적 양적 성장을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12 I 김소연 기자
한강변 재건축 몸값 '꿈틀'…오피스텔·상가 거래 '꽁꽁'
  • 한강변 재건축 몸값 '꿈틀'…오피스텔·상가 거래 '꽁꽁'
  • [이데일리 이성기 김아름 기자] 경기 침체 국면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도 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2020년 이전으로 돌아가는 중이는 분석이 나온다. 업라이즈 부동산 애널리스트 채상욱 대표는 11일 “2020년~2021년에는 `제로 금리화`로 대표되는 유동성 확대가 이뤄졌다. 또 임대차법 개정을 통해 전세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매매가도 함께 올랐다”며 “올해 부동산 시장은 2020년~2021년과 정반대인 상황이다”고 진단했다.이어 그는 “2022년 하반기부터는 전세가가 하락하면서 `역전세`로 전환됐다. 이러한 역전세 기조는 2023년 말까지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코로나 기간에 있었던 유동성 특수가 끝나고 다시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회귀하는 기간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과거와 달리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가격이 하락하며 낙폭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급등에 따른 부채 상환 부담 증대로 매수 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주목한다.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 급등에 따른 부채 상환 부담 증대로 매수 심리 위축이 이어지면서 가격 하락이 장기화 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사진은 11일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내 집 마련’ 특공 노려야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우선 `부동산 시장`과 `부동산 시행 시장`을 구분해서 볼 것을 제안했다. 김 소장은 “투자 시장이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하면 즉각 반등하겠지만 한 번 망가진 시행 시장은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지금 위기 상태기도 하지만 기회를 잡으려고 하면 결국은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더 강조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축 대장 단지의 경우 급매로 내놓아도 실소유 목적의 사람들이 `이 정도면 괜찮다`고 판단하고 매매 계약을 성사하는 것이다”며 “구축이나 나 홀로 아파트 등 상품성이 떨어지는 단지들은 반년 넘게 거래가 단 한 건도 없는 곳도 수두룩하다”고 덧붙였다. 공급 절벽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정비사업 규제 완화에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 소장은 “정비사업 규제 완화는 앞으로 신규 공급을 위한 정책적 명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먼저 움직일 수 있다”며 “최근 서울 대치동 은마 아파트를 시작으로 여의도 시범 아파트,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 굵직굵직한 이슈가 나오고 있는데 인허가권을 쥔 서울시가 그간 시장에 큰 영향이 있을 만한 행동은 자제해 왔지만 이제는 풀어줘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세 곳의 공통점이 토지거래허가구역임을 고려 시 다음 지역은 잠실·성수·압구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김 소장은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투자의 핵심인 `안전 마진`을 고려하라고 주문했다. 상대적인 소액으로 신축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재개발·재건축 입주권 투자인데 시장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파트 투자보다는 정비사업 투자가 보다 확실한 대안이 된다는 게 김 소장의 설명이다.특히 리스크를 피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이주·철거 단계 이후 지역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김 소장은 “통상 정비사업의 비용 결산을 보면 이주 개시 이후로 전체 사업 비용의 70%가 들어간다”며 “이주비가 나가기 시작하면서 발생하는 금융 비용과 공사비가 절대적이다. 이주 개시 이후로는 어떻게든 속도전으로 가지 사업이 멈추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은 특별공급을 노려 볼 것을 권했다. 윤지혜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특별공급 비중을 많이 늘려놔 기본적으로 특별공급 대상이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특히 공공분양에서는 85% 수준까지 특별공급 물량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1순위 조건 충족도 중요한 포인트다. 윤 연구원은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얘기가 나왔을 때 지역 우선과 관련한 조건들이 있었다. 서울 같은 경우 2년 거주 조건이 우선 조건이고 조정대상지역은 1년 이상, 비규제 지역은 지자체 결정에 따라 거주 기간 제한을 둘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수도권에서 최근 미분양이 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핵심지에서 경쟁이 안 붙는 건 아니라서 미리 지역 우선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윤 연구원은 “어쨌든 최근 분양시장도 위축되면서 내 집 마련을 할 기회가 확대됐다”며 “특히 지방은 다 규제지역 해제가 된 상황에서 최근 분위기로는 무작정 분양가를 높게 올려서 되는 시장은 아니라서 지방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자로서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미나 기자.◇경매 투자, 원년 될 수도…수익형 부동산, `빙하기` 지속경매는 경기 침체와 맞물려 물건이 큰 폭으로 늘면서 큰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한다. 이에 내년이 경매 투자의 원년이 될 가능성도 있다. 미스고옥션 서비스를 운영하는 정다혜 미스고 사업대표는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매수 심리 위축으로 유찰 횟수가 많아져 경매 물건이 쌓이고 있다”며 “1회 유찰 시마다 최저 매각가가 20~30%씩 낮아지기 때문에 낙찰가가 매매 시세나 호가 보다 더 낮을 때 입찰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재건축 `대어`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 아파트와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등도 경매 시장에 등장했지만 2번 정도 유찰된 뒤에도 주인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정 대표는 “매각 차익을 목적으로 접근한다면 정비사업 등 미래 가치가 접목된 물건을 눈여겨보다 입찰에 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당분간 경매 시장의 한파가 이어지리라 예상하기 때문에 감정 평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매매 시장 역시 하락장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정가가 매매 시세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시세 조사를 철저하게 해야 하는 부분이 가장 유념해 할 점”이라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감정평가 시점에 따른 투자 전략도 있다. 감정평가 시점이 1년 이상 지나있는 물건은 가격 그래프가 우상향하는 부동산의 특성상 시세가 낮을 가능성이 크다”며 “감정평가 시점이 현재 시세를 반영하지 못한 물건의 유찰을 기다려 입찰하는 전략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거래 빙하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저금리 시절에는 매력적이었던 상가와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고금리 시절에선 매력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주로 시중금리와 비교 우위를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데 자본 이득보다는 임대 수익을 주로 추구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임대 수익을 겨냥한 수익형 부동산일수록 대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른바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며 “투자해 임대료를 받아도 대출 이자를 내고 나면 실익이 없다. 일각에선 오히려 역마진이 생길 수 있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거래 빙하기가 계속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박 위원은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2024년에 가서야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또 올릴 때는 단기간 큰 폭으로 인상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물가 부담 때문에 내릴 때는 찔끔찔끔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적어도 내년은 고금리가 이어질 것이어서 금리가 어느 정도 낮아지지 않는 한 수익형 부동산은 활기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경기 침체 본격화와 고금리까지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쯤 급매물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박 위원은 “상가와 오피스텔은 마치 채권처럼 거래되는 아파트보다는 움직임이 후행적”이라며 “MZ세대는 오피스텔을 아파트와 비슷한 살림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MZ세대가 선호하는 도심권과 업무 밀집 지역 위주로 매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저금리 시대에서 고금리 시대로 이행하면서 고통스러운 적응 과정을 겪는 상황이어서 시중금리에 민감한 수익형 부동산은 좀 더 보수적으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2.12.12 I 이성기 기자
  • [재송]9일 장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9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동원F&B(049770)=김재옥 대표이사의 사임에 따라 김성용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 김 신임 대표이사는 부경대 수산경영학 학사를 마치고 동원F&B 마케팅실장, 동원홈푸드 식재조미부문 대표이사를 거침.△동국제강(001230)=사업경쟁력 강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전문성·고도화 추구를 위해 회사를 인적분할하기로 결정. 분할존속회사는 동국홀딩스 주식회사(가칭)로, 자회사 및 피투자회사 지분의 관리 등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사업부문을 사업부문으로 함. 분할비율은 동국홀딩스와 동국제강, 동국씨엠 각각 0.1668826, 0.5198218, 0.3132956로 정해. 분할기일은 2023년 6월 1일, 분할등기는 2023년 6월 2일 이뤄질 예정.△신세계(004170)=11월 매출액 1534억83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8% 감소. 같은 기간 총매출액은 2.50% 증가한 4351억9600만원.△대웅제약(069620)=코로나치료제 DWJ1248의 중증 COVID-19 환자 대상 임상3상 시험을 자진 중단. 회사 측은 “빠르게 변화하는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접종의 확대 등으로, 중증환자로의 이행률이 감소됨에 따라 임상 결과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기의 환경변화로 인해 개발 전략 변경이 불가피해 COVID-19 관련 전문가의 의견 및 투자 대비 사업성에 대한 판단에 따라 본 임상시험을 중단하고자 한다”고 설명.△한샘(009240)=“4000억 투입, 프롭테크·건자재기업 인수”’ 보도와 관련 “보도된 보유 부동산 매각 및 매각자금으로의 프롭테크·건자재기업 인수 관련하여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대우건설(047040)=계열회사인 투게더임대주택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와 2022년 12월 15일(예정) 402억4100만원 규모 수원시 팔달구 교동 소재 임대주택에 관한 포괄양수도계약상의 양수인의 지위를 이전하는 수의계약을 체결.△현대글로비스(086280)= 내년 1월 26일 임시주총 개최 예고. 주요 의안은 이규복 사내이사 선임의 건.△태광산업(003240)=‘태광산업, 흥국생명 4000억 증자 참여 추진’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조회공시에 대해 “당사는 흥국생명보험주식회사 유상증자 참여에 관하여 검토중이나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답변.△효성첨단소재(298050)=계열사인 hyosung Steelcord (Qingdao) Co., Ltd.에 244억5195만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 자기자본대비 3.39%에 해당하며, 채무보증기간은 2022년 12월 13일부터 2023년 12월 13일까지.△태영건설(009410)=단기자금 운용을 위해 포시지아로부터 88억원 규모 CP 매수키로. 만기일은 2023년 5월 30일.△유안타증권(003470)=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기업어음(CP)을 발행, 단기차입금이 2000억원 증가. 회사측은 “본 차입금은 실제 차입액이 아닌 기업어음 발행한도 증가액”이라며 “상기 금융기관 차입, 당좌차월 한도, 기타차입 금액은 실제 차입금액이 아닌 차입약정 한도 설정 금액”이라고 설명.△중앙디앤엠(05198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100억원 규모 제12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 표면이자율은 6.0%, 만기이자율은 6.0%.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1396만6480주로 주식 총수 대비 40.29%에 해당.△씨엔플러스(115530)=디에스에너지2호와 29억4000만원 규모 광양 태양광 발전소 모듈, 구조물 설치 공사 계약을 체결.△한국팩키지(037230)=8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증가를 결정. 자기자본 대비 10.29%에 해당. 차입 목적은 경상운영자금.△인포마크(175140)=80억원 규모의 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솔루에타(154040)=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시너지 효과를 위해 디엠씨의 주식 28만1398주를 처분하기로 결정. 처분금액은 약 8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17.97%에 해당.△올리패스(24446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29억9999만원 규모의 제3자배정증자 유상증자를 결정.△서부T&D(006730)=직원에 대한 상여금 지급을 위해 3417만원 규모의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 처분예정주식 수는 4490주로 처분 예정기간은 2022년 12월13일. 또한 20억원 규모의 보통주 50원의 결산 현금배당 결정.△싸이토젠(217330)=미 현지 CLIA 인수자금을 위해 사이토젠 헬스의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을 결정. 취득 방법은 현금 취득이며, 취득금액은 약 91억원.△제이스코홀딩스(023440)=45억원 규모 1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183만7484주가 신규 상장.△에스에이엠티(031330)=SAMT SG PTE 종속회사에 158억4480만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셀리드(299660)=코로나19 예방백신 AdCLD-CoV19-1의 제2b상 임상시험 조기 종료 보고. 회사 측은 “‘AdCLD-CoV19-1’은 미접종자 및 미감염자를 대상으로 투여하는 기초 접종 전용 백신”이라며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하위 변이 확산에 따라 국내외 항체 보유율 및 백신 접종율이 증가하여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에 어려움이 있어 임상시험 조기종료를 결정했다”고 설명.△에이프로(262260)=LG에너지솔루션 테크놀로지(난징)와 85억6942만원 규모 2차전지 활성화장비 공급계약을 체결.△지티지웰니스(21975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 번복 사유로 오는 12일 불성실공시 법인지정 예고. 부과벌점은 8.5점으로 공시위반제재금은 3400만원.△멜파스(096640)=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약 60억원 규모 제3자배정증자 유상증자를 결정.△에프앤리퍼블릭(06409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번복, 공시변경 사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오는 12일 지정 예고. 부과벌점은 9점으로 공시위반제재금은 5400만원.△아이에스이커머스(069920)=MXN홀딩스에 198억600만원 규모의 금전 대여를 결정. 이율은 5.7%로 대여기간은 2024년 12월9일까지.△에프엔씨엔터(173940)=약 9억원 규모 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 취득 사유는 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 사채는 취득 후 즉시 소각 예정.
2022.12.12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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