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올 오피스텔 분양물량 2만 6551실…전년대비 절반수준
  • 올 오피스텔 분양물량 2만 6551실…전년대비 절반수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2007년 이후 15년 만에 오피스텔 수익률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수익률이 올라간 이면에는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또 주거 겸용으로 사용되는 오피스텔은 상업용 물건 대비 임대차3법 등에 대한 구속력이 강한 편이어서 가파르게 높아진 대출이자와 예금(저축)금리 수준 등을 고려하면 투자 대비 수익성은 과거보다 낮아진 수준이라는 평가다.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오피스텔 분양물량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1~11월 누적) 2만 6551실로 집계됐다. 입주물량 또한 2019년 10만8335실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22년 5만 5444실, 2024년 2만 7103실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시장이 위축돼 있지만 초과 공급 우려감은 낮은 상황이어서 수급에 따른 중장기 부담은 덜하다는 평가다.오피스텔 매매가격은 꾸준히 오름세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이 해당 수요에 부흥하고자 대체 성격의 오피스텔을 주요 역세권에 공급한 탓이다. 이 때문에 전국 오피스텔의 3.3㎡당(계약면적 기준) 평균가격은 2022년 11월 현재 1098만원으로 시장 여건에 상관없이 상승세다. 이는 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 물가가 반영된 부분들이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오피스텔은 2021년 11월부터 바닥난방 면적 기준 규제가 전용면적 120㎡까지 완화됐고, 건축법 대상이어서 분양가상한제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서울 도심지를 중심으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도입하며 고급 주거 시장까지 영역을 확장하는 분위기다.2022년 하반기 수도권 오피스텔 청약경쟁률은 평균 1.19대1 수준으로 미달을 간신히 면한 수준이다. 다만 오피스텔은 별도의 청약통장이 필요 없어 시세차익이 기대될 경우 가수요가 붙는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인 청약성적은 미달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분석이다. 청약홈 기준으로 2022년 하반기 수도권에서 총 35곳이 청약에 나섰으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7곳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동기간에는 수도권에서 10~20% 수준의 단지만 미달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월세가격은 상승추세다. 최근 높아진 금리 수준과 월세가격의 강세 등의 분위기를 고려하면 2022년 현재 연 4.52% 수준인 임대수익률은 점진적으로 5%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시중은행 예금, 저축 등의 금리가 연 5% 수준이고, 대출 금리가 연 7~8%까지 높아진 점을 고려할 때 현재 수준의 수익률은 레버리지 투자를 통해 이뤄지는 임대인들의 기대 이익이 훼손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2022년 11월 오피스텔 재고가 많은 수도권과 광역시의 임대수익률을 살펴보면 △대전(6.87%) △광주(6.63%) △인천(5.39%) △부산(4.92%) △대구(4.75%) △울산(4.59%) △경기(4.54%) △서울(4.05%)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수익률 수준이 가장 낮은 이유는 분양가 혹은 투자금이 가장 많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서울에 업무시설이 밀집해 있어 공실 가능성도 낮으므로 입지적인 이점과 환금성 등의 수익률 외 요소도 오피스텔 투자에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22.12.21 I 신수정 기자
안희철 디라이트 변호사, 중기부 장관상 수상 …"엔젤투자 활성화 공로"
  • 안희철 디라이트 변호사, 중기부 장관상 수상 …"엔젤투자 활성화 공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법무법인 디라이트는 21일 법인 소속 안희철 변호사(스타트업 PG 책임 변호사)가 엔젤투자 활성화 공로로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20일 ‘고벤처 포럼’에서 법무법인 디라이트 안희철(오른쪽) 변호사가 엔젤투자 활성화 공로로중소기업벤처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디라이트)안희철 변호사는 포항공대 물리학과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졸업 후 로펌에서 스타트업 자문과 기업및 금융 자문, 부동산 자문, 민·형사송무 등의 영역에서 업무 경험을 쌓았다. 한국엔젤투자협회와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 창업진흥원, 한국특허정보원, 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 청년창업꿈터 등을 비롯해, 다양한 스타트업 유관기관의 자문 및 강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 법률자문단의 단장으로서 스타트업 생태계의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안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건강한 스타트업 엔젤 투자 생태계 조성에 노력한 부분이 수상으로 이어질 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어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가운데, 투자 혹한기를 겪는 스타트업이 이 시기를 슬기롭게 보낼 수 있도록 더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2022년 엔젤리더스·TIPS·고벤처 연합포럼’은 해마다 국내 엔젤투자 활성화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에 상을 수여해왔다. 엔젤투자 활성화 유공 포상은 엔젤투자를 통해 국내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기여한 노고를 격려하고자 도입된 상이다. 안 변호사는 올 한 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엔젤투자활성화를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법무법인 디라이트는 4차산업 기술 분야(AI, 바이오·헬스케어, ICT, 블록체인, 핀테크, 콘텐츠·미디어 등)에 특화된 로펌으로, 기술 분야 스타트업 기업이 겪는 어려움, 기술, 법적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맞춤형 법률 자문 서비스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스타트업 PG(PRACTICEGROUP)을 운영하고 있다.
2022.12.21 I 김성훈 기자
스매치 코퍼레이션, 2022년 수주 금액 150억 돌파
  • 스매치 코퍼레이션, 2022년 수주 금액 150억 돌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매치 코퍼레이션은 2022년 수주 금액 150억 원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사진=스매치 코퍼레이션)이는 작년 4억 원 수준이던 매출을 40배가량 성장시킨 것으로, 15명이었던 사원 수는 70명을 넘어섰으며, 서초동에 6층 규모 ‘스매치 서초사옥’도 마련했다. 또한, 이러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스프링캠프로부터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2021년 설립된 스매치 코퍼레이션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비효율을 ZERO로 만들겠다’는 미션으로 AI 사무실 중개 서비스 ‘스매치’를 비롯해 5개의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지난해 스매치 코퍼레이션의 성장을 견인한 주요 동력은 스매치다. 스매치는 그동안 무신사, 프레시지, 티몬, 스파르타코딩클럽, 미소 등 여러 기업의 사무공간을 마련해왔다. 중개 수수료 무료라는 비용적 이점과 AI 자동 제안서라는 시간적 이점을 제공해 고객 수를 늘려가고 있다.스매치는 2022년 한 해 동안 350건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누적 계약 면적은 12월 현재 11만 평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스매치 디자인’은 스매치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인테리어 솔루션 서비스로,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퀄리티가 장점이다.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퀄리티가 공존할 수 있는 이유는 세일즈 및 마케팅 비용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스매치의 중개 고객이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고객으로 연결되면서, 업체에서 통상 필요로 하는 세일즈 및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스매치 디자인은 스매치에서 연결되는 고객 수요 증가에 맞춰 국내 유수의 인테리어 업체 출신 전문가들을 발 빠르게 영입해 고객들에게 양질의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김익정 스매치 코퍼레이션 대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는 기술의 힘으로 제거할 수 있는 비효율의 영역이 무주공산이라 생각한다”며 “스매치 코퍼레이션의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합리적으로 상업용 부동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2.12.21 I 이윤정 기자
분양가 오르고 물량은 줄고…새 아파트 구입 더 어려워진다
  • 분양가 오르고 물량은 줄고…새 아파트 구입 더 어려워진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공급 물량 감소 전망까지 나오면서 새 아파트 구입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연내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모습이다.2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12월 분양가격 전망치는 전월 대비 4.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축비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상승세가 주된 이유다. 업계에서도 내년 분양가 상승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투시도(사진=㈜한화)주택산업연구원은 ‘2023년 주택시장 전망자료’를 추가로 발표하면서 내년 분양가 상승과 함께 분양 물량 감소까지 더해지리라 전망했다. 주택가격 급락으로 인허가 주택 물량은 30% 감소하고 착공과 분양물량은 이보다 더 줄어 드리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공급 물량 감소로 새 아파트 품귀현상까지 예상되면서 수요자의 발길은 다시 분양 시장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금이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로 새 아파트를 구입할 기회라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분양 시장에서는 청약 결과와 다르게 계약을 빠르게 진행하는 단지가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서울시 중랑구에 공급된 ‘리버센 SK뷰롯데캐슬’은 정당계약과 예비당첨자 계약에서 약 91%에 달하는 초기 계약률을 기록했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총 1690가구 대단지로 공급된 ‘더파크 비스타 데시앙’ 초기계약률이 약 9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화 건설 부문이 제주도 영어교육도시 인근에 공급 중인 ‘포레나 제주에듀시티’는 최근 들어 수요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포레나 제주에듀시티 이중석 분양소장은 “국제학교로 아이를 보내고 있는 실거주 수요를 중심으로 분위기가 되살아나면서 현재 선착순 계약이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며 “내년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피하고 알짜 투자처를 선점하려는 투자자 문의도 상당히 증가해 견본주택에 연일 수요자의 발길과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업계는 연내 분양시장의 반등 분위기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경기 광명 ‘철산 자이 더 헤리티지’, 서울 강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 경기 안양 ‘평촌 센텀퍼스트’ 등 대어급 유망 단지가 연말까지 공급을 앞두고 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양 물량 감소세가 지속하면서 새 아파트 품귀 현상이 나타나,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내 집 마련을 할 기회가 줄어든다”며 “이 때문에 수요자 사이에서 기 분양 단지나, 연내 청약을 눈여겨 보는 움직임이 다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2.12.21 I 김아름 기자
사라지는 원정투자…서울 거주자, 타 지역 주택매매 역대 최저
  • 사라지는 원정투자…서울 거주자, 타 지역 주택매매 역대 최저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서울 거주자들의 다른 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올해에는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서울 거주자의 ‘원정 투자’도 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21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거주지별 주택매매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2021년 1~10월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은 7만 6121건이었지만, 2022년 1~10월에는 3만 2156건으로 전년대비 57.8%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거래량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1~10월 기준)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전년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지역은 세종시로 확인됐다. 지난해 1~10월 서울 거주자의 세종 주택 매매거래량은 423건이었지만, 올해에는 139건으로 전년대비 67.1%나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거주자의 경기도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4만 3329건이었지만, 올해에는 1만 5262건으로 전년대비 64.8% 감소했고, 인천시도 9651건에서 3811건으로 60.5% 줄어들었다.부산시도 지난해 1606건에서 655건으로 59.2% 감소했고, 경북도 같은기간 1607건에서 816건으로 49.2%, 광주도 689건에서 354건으로 48.6% 줄었다.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국 대부분의 규제지역이 해제됐지만 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택 가격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주택 매입도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한편, 타 지역 거주자의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1~10월 3만 50건이었지만, 올해 1~10월에는 1만 4931건으로 전년대비 5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12.21 I 신수정 기자
경제성장률 1%대의 의미와 대응 방향
  • [목멱칼럼]경제성장률 1%대의 의미와 대응 방향
  •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다수의 경제 전문기관들이 내놓은 2023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가 채 되지 않는다. 목표치에 가까운 전망치를 내놓는 정부에서조차도 비슷한 상황이다. 이는 우리나라 경제발전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물론 몇 번의 위기 국면을 맞으면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해도 있었다. 그러나 외환위기 발발 전인 1997년까지만 해도 연평균 8% 이상의 고성장을 구가해 왔다. 외환위기를 극복한 뒤에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는 5%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높은 경제성장률 덕분에 우리는 2017년 마침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부터는 성장률이 3%대 이하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급기야 내년에는 1%대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대의 경제성장률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 첫째, 수년 내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어나가기가 어렵게 됐다는 점이다. 더욱이 세계경제성장률을 밑돌고,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마저 떨어지면서 1인당 국민소득 수준과 세계에서 차지하는 경제력 비중이 뒷걸음질 칠 우려마저 없지 않다. 둘째, 신규 노동 인력의 일자리 수요를 감당하는데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당연히 기업의 투자가 늘어나도록 해야 하며, 아울러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우리나라의 고용탄성치는 자동화의 진전으로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대략 0.4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는 성장률이 1% 증가할 때 고용은 0.4%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내년에는 기업들이 수익성 악화, 자금시장 경색 등으로 채용 규모 축소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커 고용탄성치는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정부가 사회적 일자리를 늘리거나,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늘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질 좋은 일자리가 아니기에 마지막 수단으로 취할 수단에 불과하다.셋째, 서민들의 삶이 한층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견된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나빠지면 부유층보다도 서민들의 생활이 더 크게 타격을 받게 된다. 더욱이 물가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부동산경기 부진과 증시침체 국면이 계속될 경우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팍팍해지게 될 것이다. 그 결과 양극화와 사회갈등 현상도 한층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은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위기 예측과 대응능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우리는 그동안 두 차례의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다. 사실 지금도 우리 앞에는 경제성장을 위협하는 리스크 요인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미국의 금융긴축, 가계부채 증가, 기업투자 분위기 위축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이러한 리스크 중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한미금리 역전현상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그러기에 외환 및 자본시장 안정화 시책을 적극 마련해야 함은 물론이다. 가계부채 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는 가계대출의 관리를 강화하되, 과도한 신규대출 억제는 지양하고 금리부담도 상승하지 않도록 대처해야 한다. 아울러 서민금융 활성화 시책을 보강해 서민들이 실제로 금융지원의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업의 투자 분위기 제고를 위해서는 투자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각종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 나가야 한다. 그동안 규제 완화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도 효과는 크게 거두지 못한 실정이다. 전근대적인 경제사회 시스템, 특히 정치부문의 과감한 개혁도 필요하다. 모든 시스템 개혁 과제들을 제대로 추진하면 이를 뒷받침할 법안이 필요한데, 이는 정치권의 역할이다. 전근대적인 노사문화도 시정돼야 한다. 근로자들이 자신의 권익수호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당연하며, 기업과 정부도 이들의 요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그러나 노조파업이 정치적 이슈로 변질되거나, 또는 불법행위를 동원한 채 국민과 국가경제에 피해를 끼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다.
시청률 25% 육박…'재벌집 막내아들'은 어떻게 올해 최고 드라마가 됐나
  • 시청률 25% 육박…'재벌집 막내아들'은 어떻게 올해 최고 드라마가 됐나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25%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올해 최고 미니시리즈에 등극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요인이 주목받고 있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 18일 14회에서 시청률 24.9%(이하 전국기준)로 또 한 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20%를 넘은 것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유일하다. 특히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였던 ‘SKY캐슬’(23.8%)을 넘어선 만큼 2회 남은 최종회까지 역대 JTBC 1위 드라마인 ‘부부의 세계’(28.4%)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던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이 일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살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판타지 드라마로, 동명의 인기 웹소설이 원작이다. 이 작품의 시청률 고공행진엔 중년 남성들이 한몫했다. 시사, 스포츠 프로그램을 주로 시청하는 중년 남성들은 드라마에 상대적으로 무관심한 시청층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주말 안방극장=여성의 전유물’이란 암묵적 공식도 있었다.이 같은 통념을 깬 데 대해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재벌집 막내아들’에는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가 후보로 등장했던 1987년 대선을 비롯해 KAL기 폭파사건, IMF 경제위기, 상암DMC 개발 사업, 2002년 월드컵 등 실제 사건들이 등장한다”며 “우리 경제에 한 획을 그은 주요 역사들이 시대적 배경으로 실제 당시 뉴스 화면과 함께 등장하니 허구의 이야기인데도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분석했다. 극중 국내 1위 기업 순양그룹을 배경으로 198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근현대사 속 굵직한 정치, 경제계의 실제 사건들을 등장시켜 몰입도를 더했는 것이다.이를 통해 그 시절을 살았던 중년들에게는 추억을, 살아보지 않은 젊은 세대에겐 환상과 호기심을 심어줬다는 게 하 평론가의 설명이다. 최근 부쩍 높아진 부동산, 주식 등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 영리하게 파고들었다. 30여 년 전 과거로 회귀해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는 진도준은 IMF, 닷컴버블 등 악재를 피해 주식에 투자한다. 또 할아버지인 순양그룹 회장 진양철(이성민 분)에게 개발이 예정된 분당 땅을 선물로 달라고 요청해 어린 나이에 막대한 부를 취하는가 하면, 영화 ‘타이타닉’의 대박을 예측해 아버지에게 투자를 권유하고,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한 미국 업체 ‘아마좀’(아마존이 모티브)에 과감히 배팅하는 모습들이 대표적이다. ‘회귀’라는 장르가 흔히 ‘3포 세대’로 불리며 “이번 생에선 포기”라고 언급하는 젊은 세대의 판타지를 자극했다고도 볼 수 있다.시청자들의 공감을 유발하는 주인공의 매력도 크다. 진도준은 회귀 전 윤현우로 살 때 흙수저로 철저히 재벌들에게 무시당하고 버림받은 기억이 있다. 순양을 차지하려는 진도준의 목적도 소시민의 목숨을 우습게 아는 재벌들에 대한 복수다. 누구보다 서민의 애환에 공감하는 주인공의 존재가 시청자들의 공감대와 응원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이다. 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으로 기득권 세력을 무너뜨려 최고로 올라서는 주인공이 서민의 영혼을 장착하니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했다”며 “재벌들의 이기심,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피해 입은 윤현우와 그의 아픈 가족사를 조명함으로써 ‘발전의 논리’가 우리 사회를 얼마나 병들게 했는지도 드라마는 함께 되묻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2.12.21 I 김보영 기자
'비합리적 규제' 비판하더니…물 건너간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완화
  • '비합리적 규제' 비판하더니…물 건너간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완화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과천·하남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 돼 시장에서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해당 지역에 풀리는 돈이 많은 데다 투기 우려가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부동산 시장 상황이 ‘시계 제로’인 상황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완화하지 않고선 부동산 시장의 활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의 해제를 고민하긴 했지만 지구 외부의 교통 관련된 사업이 있고 개발제한구역의 훼손지 복구사업 등이 진행돼 돈이 대단위로 풀리는 것이 있다”며 “공공주택추진단 측에서 재지정 할 필요가 있다고 해서 논의 후 재지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일 국토부는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따라 지정한 토지거래허가구역(과천·하남 등 면적 71.414k㎡ 구역)을 재지정한다고 공고했다. 허가구역 지정기간은 이달 26일부터 내년 12월25일 까지다.애초 시장에서는 국토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완화해 줄 것으로 전망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최근 여러 루트를 통해 “실수요자 내 집 마련과 주거 상향을 저해하는 과도한 부동산 규제를 개혁하겠다”고 발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지난 국감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는 지적에 대해 ‘비합리적 규제’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번 재지정 공고로 분위기는 더 냉랭해졌다.정부의 정책 방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의 규제를 푸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재지정 과정에서도 국토부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해 해제 논의를 진행했다. 다만 이번 지구의 경우 보상금액이 많이 풀리는 불가피한 상황이 작용했다. 실제 하남에서만 풀리는 돈이 약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가급적이면 경기 상황을 봐서 해제할 수 있는 것은 풀어주자는 쪽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과거에도 시장 상황이 나빠졌던 지난 2008년 말부터 2014년 초까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지속적으로 해제한 바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침체 상황인 현재 규제를 풀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자금경색 등으로 건설사마저 아파트 용지 매입을 꺼리고 있는데다 수도권 공공택지도 최근 대거 유찰되고 있어 투기를 우려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풀리면 급매 물건이 늘어 오히려 집값 하락으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규제 완화가 꽁꽁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시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선까지 내려가지 않는 이상 집값 하락은 끝나지 않을 수 있다”며 “규제를 풀고 거래를 유도하는 과정에서 급매물이 늘어날 수 있지만 시장에서 수요자가 바닥이라고 확인하고 그에 동의해야 시장도 정상 거래 흐름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리면 전세를 끼고 투자하는 갭투자가 가능해져 수요 확대가 나타날 순 있다”며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에서 가격 급락에 따른 시장 침체를 막는 완충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2.12.21 I 김아름 기자
지금이야말로 부동산 데이터를 볼 때
  • [책]지금이야말로 부동산 데이터를 볼 때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4년부터 계속됐던 상승장이 끝났다. 시장에선 투자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말들이 쏟아진다. 아직 부동산이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상승론자와 오른 만큼 떨어질 거라고 주장하는 하락론자의 싸움이 뜨겁다. 이런 때일수록 객관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데이터를 보는 것이다.경제학을 전공하고 국내 한 대기업에 근무 중인 저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부동산 데이터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책에서 저자는 현재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는 말들을 데이터를 근거로 분석하고 진단한다. 지금 가장 뜨거운 부동산 이슈에 대해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살펴보며 언젠가 오른다는 식의 두루뭉술한 해답이 아닌, 언제 어느 지역의 집을 사면 좋을지에 대한 전망을 제시한다.상승론자 중에선 지금 거래량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어서 하락장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에 대해 저자는 실수요가 얼어붙고 금리가 오른 상태로 거래량 자체가 없기에 부동산 시장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 분석한다. 금리와 집값은 상관없다는 의견에 대해선 2014년부터 이어졌던 상승장의 원동력 중 하나가 저금리였다며 반박한다. 또한 저자는 주택의 수요는 인구가 아닌 가구를 기준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인구 감소에도 수도권 및 광역시 등 핵심지 수요는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부동산은 큰 배와 같아서 한 번 방향을 잡으면 그대로 가는 경향이 있다. 상승론자, 하락론자처럼 하나의 주장만을 외치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저자는 “실수요자라면 언제든 사도 좋다” “버티면 무조건 오른다”라는 식의 답은 이제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재화의 가치는 펀더멘털(주요 거시경제지표)에 수렴하며, 부동산도 예외가 아니다”며 지금이야 말로 데이터를 볼 때라고 강조한다.
2022.12.21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위기의 반도체…美의 中봉쇄가 최대 리스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위기의 반도체…美의 中봉쇄가 최대 리스크-경기침체 처음 언급한 이창용 “최종금리 3.5%, 바뀔 수 있다”-엔저에 식품·에너지값 급등…日도 결국 금리인상 나선다-코레일-SR 통합 유보…사실상 경쟁체제 유지△종합-‘진옥동 사단’ 새판짜기…젊은 영업맨 전진배치-10년 고수한 ‘아베노믹스’ 끝, BOJ 금융 완화에 亞증시 출렁△한은 물가안정 점검-‘물가 직진’서 방향 튼 한은…내년엔 경기·부동산·금융시장도 살핀다-한·일 중앙은행 기조 변화에…국채 약세 전환△확산되는 ‘온라인 직접판매’-아이돌 굿즈도, 자동차도 ‘자사 몰’서 판매…기업들, 소비자 직접 만난다-AI상품추천·챗봇상담 기능…쇼핑몰 ‘앱’으로 간단 설치-“D2C·오픈마켓 동시 공략, 브랜드 강화·매출 성장 두 토끼 잡아”△반쪽짜리 ‘K칩스법’-반도체 키우려고 ‘돈 보따리’ 푸는 미·일·EU…정쟁에 발목잡힌 한국-프뢰텔 “한국 반도체 매출, 역성장 우려”△종합-철도 운영 ‘한지붕 두가족’ 계속…연 400억 중복비용 해결책은 못내-물적분할 반대주주 ‘주식매수청구권’ 받는다-기업이 직원 1명에 쓴 돈…대기업 月 712만원, 중기 479만원-“건설현장 불법행위 뿌리 뽑을 것”…외국인 고용제한 전면 해제 추진△정치-유가족들 울부짖음에 국조 복귀 밝힌 與…기간연장 등 진통 불가피-청년들과 소통나선 尹 “노동개혁에 힘 보태달라”-與 하태경 “노조 깜깜이 회계 안돼”-北 김여정, ICBM 정상각도 발사 위협…美 ‘최강’ F-22, 4년 만에 한국 출동-정부 ‘中 비밀경찰, 한국 활동설’ 실태 파악 나서△경제-대체육에 ‘고기 무첨가’ 표기 가능해진다-“영세 中企·소상공인 고통, 추가 근로제 일몰 연장 시급”-유출기름 회수장치 발명한 해경 등 55명 ‘공무원상’-가스공사, 창원·광주 ‘수소 자급자족 도시’로 만든다△금융-시중銀 예대금리차 줄었지만…인터넷銀 ‘쑥’-러시앤캐시, 내달 대부업 철수 시작-특례보금자리론, LTV 70%·DTI 60% 적용-“중징계는 정부 뜻” 금융위원장까지 손태승에 경고△글로벌-트럼프 사위부터 스눕 독까지…차기 CEO 벌써 하마평-EU, 가스가격 상한제 합의…러 “인위적 조정 용납 못해”-“트럼프, 의회 난입해 반란 선동”…美 하원 특위, 형사처벌 권고-실적 부진 샤오미, 15% 감원 칼바람-美, 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규정 발표 내년 3월로 연기△산업-신규임원 30%가 40대…현대차 ‘안정 속 쇄신’-“임직원 모두가 주인공, 고객가치 창조자 되자”-국제선 늘리고 채용 확대…본궤도 되찾는 항공사들-LG화학·GS EPS, 바이오매스 발전소 짓는다△ICT-‘관리 소홀’ 공유기로 월패드 해킹…망분리 등 시급-과기부 직원 절반 “이종호 장관 일 잘한다”-“자율규제 잘되고 있다”…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법 불발-샌드박스 종료 앞둔 ‘모바일 전자고지’…서비스 계속된다△소비자생활-세븐일레븐·미니스톱 통합 가속…‘내실 다지기’ 나선다-올해 뷰티·헬스 키워드 ‘M·I·N·G·L·E’-‘아이파크몰 고척점’ 내일 개장…서울 서남권 공략△증권-하락장속 동아줄 잡아볼까…목표가 오른 편의점·엔터주-마이크론發 쇼크 올라, 떨고 있는 반도체 투톱-코스피 탈출 가속…거래대금 5조원대로 쪼그라들어-쭉 빠진 주가…웃음기 줄어든 LG엔솔 직원들-부동산 PF 대출잔액 100조 넘는데…정부 1조 지원에 지방건설사 ‘위태’-애드테크 기업 모비데이즈, 왓챠 지분투자 추진-트러스톤, BYC에 경고장…“부동산 임대 수익률 처참”△부동산-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완화?…또 물 건너갔다-민노총 조끼 입고 돈 뜯어가는 행위…원희룡 장관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둔촌주공보다 비싼 마포더클래시 흥행 비결은 ‘입지’-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원주’ 분양△사회-“확진자도 나와라”…대학가 코로나 시험 갈등-빌라왕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정부합동 법률 TF팀 나선다-경찰 서열 2위 치안정감에 김순호·조지호 국장 승진-서울시 5년 4600억 투입…중장년 재취업 돕는다-전장연, 오늘부터 지하철 시위 중단
2022.12.20 I 이윤정 기자
태광산업 이어 BYC 겨냥한 트러스톤…"부동산 수익률, 예금보다 못해"
  • 태광산업 이어 BYC 겨냥한 트러스톤…"부동산 수익률, 예금보다 못해"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행동주의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20일 속옷 전문업체 BYC 경영진에 주주제언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부동산 자산 수익률이 낮으니 공모 리츠화를 통해 효율화하고, 배당을 늘리거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통해 기업가치를 올리라는 내용이다. 앞서 태광산업의 흥국생명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서도 “흥국생명 주식을 1주도 안 갖고 있는 태광산업 주주들에게 위기만 공유하라는 것이냐”며 제동을 건 뒤 또다시 적극적인 주주행동에 나서는 모습이다.이날 트러스톤은 공개서한에서 BYC가 사실상 부동산 투자기업이 됐지만 임대수익률이 예금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꼬집었다. 트러스톤 측에 따르면 BYC가 가진 부동산 규모만 2조원으로 91%에 달한다. 섬유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15년부터 한 자릿수에 그쳤지만 건설 및 임대부문이 최대 40%에 달하는 만큼 부동산 투자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마무리한 것으로 봤다.그럼에도 임대수익률이 2%에 불과해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이자율에도 한참 못 미친다는 것이 트러스톤 측의 지적이다. 트러스톤은 “이는 투자부동산의 비효율적 활용과 의사결정 상의 불투명성 때문”이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BYC의 투자부동산을 공모 리츠화해 수익률을 올리고 운영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대주주 일가 3세 승계 과정에서 특수관계자간 부당한 내부거래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짚었다. 트러스톤은 최근 수년간 3세로의 승계작업이 이뤄지며 2022년 11월 말 대주주 일가 지분 63.05% 중 3세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지분이 46.48%라고 분석했다. 이 중 36.13%를 시장에서 취득하기 위해 총 488억원이 소요됐으며 이 자금 중 차입금 약 310억원의 대부분인 227억원을 한석범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신한방·남호섬유 등 관계사에서 차입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대주주 특수관계사들이 BYC와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승계자금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소액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된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BYC의 배당성향이 너무 낮다고도 지적했다. 트러스톤은 “최근 BYC의 3년 배당성향은 3~5% 수준으로 코스피 상장사 대비 꽤 낮다”며 “낮은 배당성향이 기업가치를 저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가치의 5%인 1000억원을 매각하면 최대 70%의 주당순이익 및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자사주 매입·소각을 요구했다. 최근 트러스톤은 지분 5.80%를 보유한 태광산업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융계열사 흥국생명에 4000억원가량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자 유상증자 참여 안건에도 제동을 걸었다. 당시 트러스톤은 흥국생명 주식을 1주도 안 갖고 있던 태광산업이 흥국생명 자금지원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생명보험업에 전문성이 없는 태광산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은 위기상황만 소수 주주와 공유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대했다. 이 같은 반발에 태광산업은 지난 15일 흥국생명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유상증자 불참 발표 이후 태광산업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2.61% 상승 마감했다.
2022.12.20 I 김보겸 기자
지방 건설사들 불안한데…PF ABCP 지원 1조 '역부족'
  • 지방 건설사들 불안한데…PF ABCP 지원 1조 '역부족'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경색과 미분양 여파로 지방 중견건설사들의 ‘도산위험’이 커지면서 정부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가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1조원 규모로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잔액이 100조원 이상인 만큼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부동산시장에는 정부의 유동성 지원책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사각지대’가 많아 정부가 ‘부동산PF 위험’ 대응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부동산PF 대출 112조…“1조원 PF ABCP 매입, 너무 적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산은)과 신용보증기금(신보)은 지난달 말부터 1조원 규모 ‘건설사 신용보강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산업은행이 별도 기구를 만들어 건설사 보증 PF ABCP를 매입하고, 신용보증기금이 매입 금액의 80%를 보증하는 구조다.산은-신보의 건설사 보증 PF-ABCP 매입 방안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 개최’ 자료 일부캡처)다만 업계에서는 이 지원책이 시장에 영향을 주기엔 규모가 너무 작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사 신용·유동성 공여 PF ABCP 잔액은 지난달 24일 기준 13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금액은 책임준공 조건부 채무인수 PF ABCP를 제외한 수치다. 또한 한국은행 9월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1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은-신보의 1조원 규모의 유동성 프로그램으로는 돈가뭄을 해결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또한 지원금액이 적다 보니 지원 대상 선정에 있어서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산은-신보의 건설사 보증 PF ABCP 매입대상은 건설사가 신용보강한 A2등급 PF ABCP(단기사채 포함) 차환발행물이다. 중견기업의 경우 최대 1050억원, 대기업은 최대 1500억원을 지원한다.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순위 각각 8위, 10위, 17위인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모두 올해 만기인 PF ABCP가 1000억원 이상이다. 롯데건설의 경우 지난달 24일 기준 만기가 파악되는 PF ABCP가 4조5000억원이며 이 중 4973억원이 올해 내 만기 도래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지난달 24일 기준 만기가 파악되는 PF 유동화증권 규모는 8275억원이다. 연말까지 1417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며 내년 1월 5358억원의 만기가 집중돼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달 24일 기준 회사가 신용공여한 PF 유동화사채가 총 6079억원이다. 이 중 연말까지 1836억원이 만기며 내년 1월 2259억원이 만기 도래한다. 만약 이들 PF ABCP 중 산은-신보가 매입 대상을 선택 때 기준이 명확하지 않으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일각에서는 A2등급보다 신용등급이 낮고 지방에서 사업하는 중소 건설사를 선정하는 것이 오히려 어려운 회사를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충남지역 종합건설업체 우석건설, 경남지역 중견 건설사 동원건설산업 등이 부도를 맞는 등 지방 건설사부터 위기가 시작되고 있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너무 소규모 회사를 돕는 것보다는 10대 건설사처럼 규모가 있는 회사를 지원하는 것이 시장 전체적으로 더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동산PF 위기 원인 진단과 정책적 대응방안 보고서’ 중 일부캡처)◇ ABCP 유동화 안된 ‘사각지대’ 고려도…본PF 부실 문제도현재 정부 정책이 대부분 ‘금융시장 안정화’에 맞춰져 있어서 전체적인 부동산PF 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가 지금까지 발표한 조치들은 대부분 높은 신용등급의 대기업 회사채나 금융채에 대한 지원 중심이다. 그러나 실제 부동산시장에서는 이 방식으로 유동화할 수 없는 사업장이 더 많다.예컨대 중견건설사들이 지방에서 진행하는 사업장은 신용등급이 낮아서 ABCP로 유동화할 수 없다. 이 경우 책임준공신탁, 차입형 토지신탁, 제2금융권의 PF 등을 활용한다. 책임준공신탁 사업장은 시공사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면 신탁사가 시공사를 교체해 공사를 마무리하는 방식이다. 차입형 토지신탁은 토지 소유주가 보유한 부동산에 신탁사가 자금을 투입해 부동산 개발사업을 시행한 후 이를 분양, 임대해 그 수익을 수익자와 나누는 방식이다. 이밖에 신용보강 없이 준공 후 자산가치(감정평가금액)에 대한 담보력만 갖고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정부 정책은 브릿지론에 대한 부실억제책만 마련했는데, 지금 시장은 브릿지론보다 본PF의 부실 문제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PF 위기 원인 진단과 정책적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지난 10월 23일 발표된 ‘50조+α 유동성 대책’은 주택금융공사(HF)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한 보증공급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브릿지론이 이미 실행된 초기사업장들을 대상으로 본PF 실행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전국 약 800여개 정도로 알려진 브릿지론 실행 사업장 수에 비해 본PF가 실행된 사업장 수는 대략 5000개 정도로 수적으로도 훨씬 많고 건당 대출 규모도 본PF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 상황에서 본PF의 부실 문제가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본PF의 부실 억제를 위한 추가적 유동성 공급장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미분양이나 공사중단 물량이 누적돼서 부동산가격이 추가 하락하는 것을 완화해야 한다”며 “시장의 정상적 작동을 저해하는 부동산거래 제한지구 및 지역, 분양가상한제, 취득세 등 각종 세제, 대출규제 등에 대한 폭넓은 개선작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2.12.20 I 김성수 기자
'진옥동표 새판짜기'…신한금융, 영업맨 CEO 전진배치
  • '진옥동표 새판짜기'…신한금융, 영업맨 CEO 전진배치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주요 계열사 4곳의 CEO(최고경영자)를 교체하며 새판을 짰다. 특히 은행장에는 신임 그룹회장 내정자인 ‘진옥동 사단’으로 분류되는 한용구 부행장이 올랐다. 카드 사장에는 첫 내부출신 CEO로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을 앉혔다. 위기관리 통찰력은 물론 영업에 탁월한 능력을 갖춘 경영리더를 주요 자회사 CEO에 발탁했다는 게 그룹 설명이다. 한용구 신한은행장 후보◇신한은행장에 한용구…‘진옥동 사단’ 평가신한금융그룹은 22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CEO 임기가 만료 10곳의 계열사 중 주요한 4곳(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자산신탁)의 CEO를 교체하기로 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신한은행장에는 한용구 현 신한은행 영업그룹 부행장이 선임됐다. 1966년생으로 한 부행장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연금사업부장, 퇴직연금사업부장, 신한금융지주 원신한전략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등을 거쳤고 지난해 1월부터 은행 영업그룹 부행장과 영업그룹장을 맡고 있다. 특히 한 부행장은 2008년 진 내정자가 오사카 지점장으로 근무할 때 일본에 위치한 신한은행 자회사인 SBJ은행 설립 원년 멤버로 일본에 함께 있었던 인연이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신한은행장 하마평에 한 부행장 이름이 오르긴 했지만, 타 후보에 비해 나이가 젊기도 해 사실 가능성이 없다고 봤는데, 이번에 깜짝 발탁으로 놀랐다”며 “사실상 진 신임 회장이 내정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의 주요계열사 중 하나인 신한카드 신임 대표에는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이 발탁됐다. 문 부사장은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내부 출신 CEO가 된다. 문 부사장은 1968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한 후 LG할부금융에 입사했으며, LG카드가 신한카드로 출범 한 뒤에는 경영관리팀장, 전략기획팀 부장, 기획본부장, 경영기획그룹 상무 등을 역임했다. 금융권에서는 내부 안신한카드 문동권정을 도모하면서 젊은 CEO를 발탁해 세대교체를 이루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임기가 만료한 이영창 사장은 물러나고 미래에셋대우 출신의 김상태 사장이 단독대표로 추대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 새 대표로는 이영종 퇴직연금사업그룹장(부사장)이 신규로 추천됐다. 신한캐피탈, 신한저축은행의 경우 정운진 사장과 이희수 사장이 지난 2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 추천됐다. 또 올해 초 통합한 신한자산운용 대체 자산 부문 김희송 대표는 연임 추천돼 전통 자산 부문 조재민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하며, 지난 6월 100% 자회사가 된 신한자산신탁엔 부동산 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라인을 경험한 이승수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이외 신한벤처투자, 신한AI에선 이동현 사장과 배진수 사장의 연임이 결정됐다.◇젊은 영업맨 전진배치…부회장직 신설 무산금융권에서는 이번 신한금융 계열사 사장 인사를 두고, ‘영업맨’들을 전진배치한 과감한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가파른 금리인상, 국내외 경기 불안 등 금융권 상황이 위기인 만큼, 공격적인 영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신임 신한은행장 후보인 한용구 부행장은 그룹내부에서 영업 전략 및 추진 등 영업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지주사 본부장 재직 시절에는 ‘원(one)신한’ 전략을 담당한 ‘영업통’으로 꼽힌다.문동권 신임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의 경우 2017년부터 1년간 신한카드 영업BU본부장을 역임하며 영업현장을 경험했고, 이영종 신임 신한라이프 사장 내정자도 신한은행 강서지역본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유력하게 검토됐던 ‘부회장직’ 신설은 무산됐다. 기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시절 차기 회장을 육성하기 위해 유력하게 검토돼왔으나, 회장이 새롭게 선임되면서 사실상 필요 없어졌기 때문이다.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은행, 신한아이타스, 신한DS 등 중소형사 위주로 일부 CEO 교체됐고, 올해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CEO가 바뀌면서 그룹 전체 변화의 폭이 다소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2022.12.20 I 전선형 기자
대기업 가동률, 80% 밑으로…경기 ‘한파’ 닥쳤다
  • 대기업 가동률, 80% 밑으로…경기 ‘한파’ 닥쳤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국내 대기업의 가동률이 1년 만에 2%포인트 이상 하락해 80% 밑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했던 2020년 3분기(79.4%)보다 낮은 수준으로 경기 침체가 본격화했단 분석이 나온다.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가동률을 공시한 200개 기업의 올 3분기 가동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 기업의 평균가동률은 78.4%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0.5%)보다 2.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코로나 유행 첫해인 2020년 3분기(79.4%)보다도 1%포인트 낮다.기업들의 설비 투자로 생산능력은 확대됐지만, 글로벌 경기침체로 생산실적은 그에 미치지 못하면서 가동률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서울의 한 시멘트 공장에 레미콘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업종별로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건설자재 업종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건설자재 업종 가동률은 올해 3분기 70.5%로 작년 3분기(77.9%)보다 7.4%포인트 내렸다.같은 기간 조선·기계설비 업종의 가동률도 7.4%포인트 하락했고, 에너지(-6.4%포인트), 석유화학(-5.4%포인트), 유통(-3.2%포인트), 철강(-2.5%포인트), IT·전기전자(-2.2%포인트) 등이다.전체 14개 업종 중 가동률이 1년 전보다 상승한 곳은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2.5%포인트), 제약(0.8%포인트) 뿐이다.기업별로는 레미콘 및 골재 제조업체인 유진기업의 가동률이 1년 새 27.4%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새 주인을 찾은 쌍용자동차는 가동률이 1년 전보다 60.0%포인트 늘어난 모습이었다.매출 상위 20대 기업 중에서는 기아(12.6%포인트), 현대모비스(4.4%포인트), LG에너지솔루션(2.0%포인트) 등 세 곳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가동률이 모두 뒷걸음질 쳤다.한편 올해 3분기 생산능력이 작년 3분기보다 늘어난 곳은 93곳이었으나 이 중 실제 생산 실적이 증가한 기업은 69곳이었다. 나머지 24곳은 생산능력 확대에도 생산 실적이 감소했다.
2022.12.20 I 이다원 기자
물가는 둔화·경기는 '침체 경계선'…이창용 "최종금리 3.5%, 상황 따라 달라진다"
  • 물가는 둔화·경기는 '침체 경계선'…이창용 "최종금리 3.5%, 상황 따라 달라진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물가 안정’이라는 제1목표를 향해 직진하던 한국은행이 경기침체, 부동산 가격 하락 등 금리 인상의 부작용까지 돌아보기 시작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달 언급한 최종금리 3.5% 전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국내 상황만 보면 3.5% 밑으로, 미국과의 금리 역전폭을 고려하면 3.5% 위로 열려있다는 평가다. 이창용 총재는 20일 ‘12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회견에서 “11월 다수의 금통위원들이 최종금리를 3.5%로 예상한다고 말한 것은 소통의 차원이지, 약속이 아니다”며 “전제나 경제 상황이 바뀌면 (최종금리 전망치도)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물가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경기에 대한 시각은 나빠졌다. 한은은 11월까지만 해도 물가와 관련 ‘당분간 5% 수준’이라던 표현을 ‘당분간 5% 내외’로 조정하고 오름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유국의 원유 감산, 서방국가의 러시아 제재 등으로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있으나 동시에 국내외 경기둔화, 부동산 경기 위축 등으로 물가 오름세 둔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됐다.반면 경기에 대해선 처음으로 ‘침체’라는 단어가 사용됐다. 이 총재는 이날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한다”며 “현재 경기침체로 가느냐, 아니냐라는 보더라인(Borderline·경계선)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1.7%로 전망하며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언급한 적은 있었으나 ‘침체 경계선에 있다’는 표현은 처음이다.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을 강조하면서도 누적된 금리 인상이 가져올 부작용도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내년 중 물가상승률이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내면서 점차 낮아지더라도 물가목표 2%를 웃도는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총재는 “그간의 정책이 국내 경기 둔화 속도에 미치는 영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 주요국 정책금리 변화를 고려하고 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동산 가격 조정과 이에 따른 금융안정 저하 가능성, 경제 각 부문에 미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 등에 대해서도 각별히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가 언급한 국내 경기상황만 보면 최종금리는 3.5% 이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지만 미 연준이 금리 점도표상 최종금리를 5~5.25%까지 높일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3.5% 이상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채권시장에선 국내 경기둔화에 초점을 맞추고 최종금리 3.25%에 무게를 실어왔던 터라 이날 총재의 발언들을 예상외로 매파(긴축 선호)적으로 해석했다. 지표금리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넘게 급등했다.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엔 채권금리를 떨어뜨리는 재료밖에 없었는데 총재가 ‘3.5%는 약속이 아니다. 물가 안정에 초점을 두겠다’라고 한 발언들이 상단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돼 경각심을 준 것 같다”며 “금리는 내년 1월 3.5%가 올린 후 인상을 중단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출처: 한국은행)
2022.12.20 I 최정희 기자
"부동산 공모리츠화해야"…트러스톤, BYC에 주주서한
  • "부동산 공모리츠화해야"…트러스톤, BYC에 주주서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행동주의 펀드 트러스톤자산운용이 BYC 경영진에 주주제언 공개서한을 20일 발송했다. 부동산 자산을 공모 리츠화해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낮은 배당성향이 기업가치 저평가를 일으키는 만큼 배당을 늘리라는 내용이다. 트러스톤은 “BYC는 2013~2014년을 기점으로 부동산투자기업으로 체질개선을 시작했고 현재 거의 마무리됐다”며 “투자부동산을 공모리츠화함으로써 투자부동산의 수익률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러스톤 측에 따르면 BYC의 부동산 가치는 약 2조원이며 여기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91%에 달한다. 영업이익률을 봐도 2015년부터 섬유부문은 한 자릿수였지만 건설·임대부문은 20~40%로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설명이다. 지난 10년간 임대부문의 임대수익률은 5~8% 수준인 반면, 지난해 BYC 임대수익률은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 트러스톤 측의 지적이다. 이러한 이익률은 시중은행 정기예금 이자율(2%)을 한참 하회한다는 것이다. 트러스톤 측은 이 이유에 대해 “투자부동산의 비효율적 활용과 의사결정 및 운영상의 불투명성이 시장가치 저평가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투자부동산을 공모 리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주주 일가 3세로의 승계에서 특수관계자간 부당한 내부거래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트러스톤은 최근 수년간 3세로의 승계작업이 이뤄지며 2022년 11월 말 대주주 일가 지분 63.05% 중 3세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지분이 46.48%라고 분석했다. 이 중 36.13%를 시장에서 취득하기 위해 총 488억원이 소요됐으며 이 자금 중 차입금 약 310억원의 대부분인 227억원을 한석범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신한방·남호섬유 등 관계사에서 차입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대주주 특수관계사들이 BYC와 부당 내부거래를 통해 승계자금을 축적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의 사적 이익을 위해 소액주주들의 이익이 침해된 게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트러스톤은 주주환원정책의 부재, 3~5% 수준의 낮은 배당성향, 지나치게 낮은 주식유동성, 시장 커뮤니케이션 부재 등을 지적하고 대안을 촉구했다.
2022.12.20 I 김보겸 기자
키움증권, ‘카사’와 계좌관리기관 업무 제휴 계약 체결
  • 키움증권, ‘카사’와 계좌관리기관 업무 제휴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키움증권은 부동산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소 ‘카사’와 계좌관리기관 업무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카사는 지난 2019년 12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돼 국내 최초의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DABS)을 유동화할 수 있는 거래소를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카사는 강남, 여의도 등 주요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6건을 성공적으로 공모하며 이른바 ‘조각투자’ 분야의 대표적인 선두주자로 손꼽히고 있다.양사는 내년 상반기 중 수익증권을 예탁결제원에 전자등록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특히 금융위원회의 투자자 보호 원칙에 근거해 카사 거래소 내 투자자 명의의 계좌 개설 및 관리 등을 계좌관리기관으로서 총괄한다.이로써 키움증권은 음악 저작권료 기반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인 뮤직카우에 이어 추가로 카사와 계좌관리기관 계약을 체결하며 조각투자 시장의 선진 투자 문화를 이끌게 될 전망이다.키움증권 관계자는 “카사의 부동산 유동화 수익증권 또한 키움증권의 계좌를 통해 더욱 안전하게 거래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면서, 다양한 조각투자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투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022.12.20 I 유준하 기자
PF 화살은 피했다…돈 맡길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 PF 화살은 피했다…돈 맡길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이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대부분 큰 손실 없이 불똥을 피하는 모습이다. 대다수 기관에서 실물자산을 직접 투자하기보다 국내외 전문 운용사를 통해 간접 투자를 하고 있어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고금리 속 자금시장 경색 및 미분양 등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초토화되자 운용사의 위험 관리 능력을 더욱 유심히 살펴보는 기관들이 많아졌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시장 변동성 커져 운용사 ‘리스크 관리’ 중요15일 이데일리가 국내 연기금·공제회·중앙회 등 12곳의 기관투자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총 12명 중 7명의 CIO가 내년에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볼 평가요인(복수응답 가능)으로 ‘리스크 관리 능력’을 꼽았다. 이외에도 △목표 수익률 달성(4명) △과거 운용실적(2명) △창의적인 투자전략 제시(1명) △적극적인 투자자산 발굴(1명) △원활한 소통 능력(1명) △시장동향 정보 제공(1명) △선량한 관리자 역할(1명) 등의 의견이 나왔다.한 연기금 CIO는 “현재 실물자산 중 부동산 PF 관련 ‘하이 리스크(high risk), 하이 리턴(high return)’ 투자 사업은 없다”면서도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는 과거의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성과를 관리했고, 부진한 투자 건들을 어떤 방식으로 타개했는지 중점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한편, 올해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운용사들의 성과도 엇갈렸다. 지난해 대부분 운용사가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수혜를 누렸지만, 올해는 실적 악화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특히 지난해보다 출자규모를 줄인 기관투자가들은 그동안 우수한 성과를 거둔 대형 운용사들에만 투자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극심해지고 있다는 평가다.이에 대해 한 공제회 CIO는 “금융위기 이후 작년까지 초저금리와 양적 완화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쉽게 성과를 내는 시기라 운용사 역량에 따른 성과 차별화가 미진했다”며 “내년은 위기가 심화하면서 운용사 역량에 따른 성과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해 과거 위기를 직면했을 때 위험관리 능력과 성과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다른 공제회 CIO도 “변동성이 증가한 시장 상황에서 운용성과 및 과거 위기 상황에서의 운용 실적과 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우량 운용사를 선별할 계획”이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등 시장 추세를 지속적으로 반영하고 강소 운용사도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후적인 자산관리 및 모니터링 충실할 것”국내 대부분 기관투자가는 위탁운용사를 통해 일차적으로 실물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큰손들이 간접투자 방식을 선호한다고 해서 무조건 이들 운용사에만 투자자산 관리를 100% 의존할 수 없는 노릇이다. 현재 모든 기관투자가가 자체적인 리스크 점검 시스템을 마련해 실물자산에 대한 정기적인 사후관리를 하고 있는 이유다.또한 부동산 PF 부실 문제가 대두하면서 과거 특정 PF 사업에 대규모로 투자하는 방식에서 이제는 인허가가 완료된 사업에 소규모로 안전하게 투자하는 방식으로 변경한 일부 공제회들도 있었다.한 공제회 CIO는 “부동산 PF는 약 300~500억원 수준에서 튼튼한 시공사 위주로 투자해 안전성을 제고한다”며 “오피스나 물류센터 등 투자는 우량기업이 임차하는 곳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CIO들은 앞으로도 PF 대출 투자는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신중하게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공제회 CIO는 “PF 대출 투자는 우량 건설사의 사업성이 높은 선순위 대출 위주로 검토 및 투자해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운용사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밀착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위탁운용사를 뽑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운용성과와 투자전략”이라며 “절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전략을 적시에 제시할 수 있는 운용사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한 기관투자가 CIO 역시 “유동성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체계적인 자금조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간접펀드 운용사와 밀접한 소통채널을 구축해 적극적으로 시장 상황 및 자산상황 모니터링을 병행하는 등 투자집행뿐만 아니라 자산관리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12.20 I 김대연 기자
서울 빌딩 매매거래량,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감
  • 서울 빌딩 매매거래량, 2008년 금융위기 수준으로 급감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부동산 하락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 빌딩 매매거래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10월 서울시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량은 80건을 기록했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빌딩 매매 건수가 두 자릿수 거래량에 그친 것은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곤 올해 10월이 13년 만에 처음이다.올해 상반기만 해도 247건을 유지하다 7월 167건, 8월 155건, 9월 117건으로 점차 줄더니 급기야 10월에는 80건으로 뚝 떨어졌다. 전년 동월 262건 대비해서도 무려 69.5% 하락한 수치다.2022년 10월 기준 서울시 주요 권역별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 현황1년새 매매거래량이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GBD(강남구, 서초구)로, 올해 10월 단 15건의 거래만 이뤄졌다. 전년 동월 59건 대비 74.6% 하락한 것으로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최대 낙폭세를 보인 결과다. CBD(중구, 종로구)는 -71.7%, YBD(영등포구, 마포구)는 -68.4%로 나타났다.매매거래금액도 줄었다. 10월 매매거래금액은 1조 3603억원으로 전년 동월 2조 700억원 대비 약 34.3% 감소했다. 다만 거래량에 비해 매매거래금액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낮았는데, 이는 2022년 10월에 성사된 종로타워 매매거래(6214억5000만원)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10월 매매거래금액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거래금액(1조 472억원)을 기록한 전월(9월) 다음으로 저조한 거래금액으로 집계됐다. 구별 매매거래금액은 종로구 6400억원, 금천구 2481억원, 서초구 955억원, 동작구 712억원, 강남구 636억원 순으로 분석됐다.급랭기인 매매거래와 달리 오피스 임대시장은 성황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0월 기준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올해 1월 3.62%에서 차츰 감소해 2.31%를 기록했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CBD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0월 기준 4.06%로 다른 권역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올해 1월부터 지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 YBD 공실률은 1.35%, GBD공실률은 0.66% 수준이다. GBD 공실률은 5월 이후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1% 미만을 유지 중이다.서울시 오피스 빌딩의 임대료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서울시 권역별 오피스 빌딩 전용면적당 비용(NOC)은 3.3㎡ 당 19만 5781원으로 지난달 19만 4893원 대비 0.5%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GBD의 전용면적당 비용이 20.3만 원/3.3㎡, CBD는 19.3만 원/3.3㎡, YBD는 18.7만 원/3.3㎡ 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GBD와 CBD가 각각 0.6%, 0.5%를 보였으며, YBD는 0.1% 올랐다.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올해 일곱 차례나 기준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시장도 크게 타격을 받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의 매매거래량을 보인다”며, “부동산플래닛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된 양질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시장 흐름을 분석해 부동산 마켓 리포트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2022.12.20 I 하지나 기자
위기지만 기회…"대체투자 깔고, 채권 쏜다"
  • 위기지만 기회…"대체투자 깔고, 채권 쏜다"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올해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혹독한 한 해를 맞았던 국내 자본시장 큰손들이 내년에 수익률 반등을 이끌 수 있는 무기로 ‘채권’을 꼽았다. 다만, 대체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어 앞으로도 꾸준히 비중을 늘려야 하는 자산이라는 점에 대해선 대체로 이견이 없었다.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대규모 양적 완화에 따른 유동성 파티가 끝나고 시장이 급격하게 움츠러들면서 ‘빅딜(대형거래)’을 찾아볼 수 없는 해였다. 유독 부진했던 증시 흐름에 수익률도 미끄럼틀을 타면서 올 한 해 부진한 성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큰손들은 새해에 고금리 시대를 맞이하며 매력적인 투자자산으로 부상한 채권을 눈여겨보는 중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내년 대체투자 밑바탕 두고 채권 투자 ‘눈독’19일 이데일리가 국내 연기금·공제회·중앙회 등 12곳의 기관투자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중 10명의 CIO가 내년엔 인플레이션 안정화 및 경기 둔화로 인한 채권 투자를 적절한 전략으로 꼽았다. 수년간 이어진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고금리 시대의 막이 오르며 채권 투자에 대한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가운데 큰손들도 예외는 아니었던 것이다. 장기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고금리 채권은 높은 이자를 따박따박 받을 수 있고, 올해 금리가 급격하게 오른 만큼 채권가격은 떨어졌으니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학연금은 최근 높아진 시장 금리와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국내채권 비중을 4%포인트(p) 높이는 반면, 해외채권과 해외주식 비중을 각 2%p, 4.5%p 줄이는 SAA를 내놓은 바 있다.한 기관투자가 CIO는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올 초 1.5% 수준에서 최근 3.5%까지 상승해 이자 수익 관점에서 채권 자산의 매력도가 점차 커졌다”며 “올해 인플레이션 급등 요인이었던 병목현상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이 상당 수준 해소돼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를 중심으로 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대체투자는 여전히 CIO들의 관심사였다. 서술형 응답에서 12명의 CIO 중 10명이 중장기 전략적 자산배분(SAA)상 내년에 우량자산 중심으로 대체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대체투자 중에선 사모대출펀드(PDF)와 인프라 자산 등이 인기가 많았다. 대체투자가 유동성 및 가격평가의 투명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지만, 전통자산보다 위험 대비 수익률이 높아 수십 년 길게 내다보고 투자하는 기관투자가 성격에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올해는 주식과 채권의 역의 상관관계를 깨고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높게 가져갔던 기관들이 선방했다. 물론 대다수 기관이 연말에 한 번 대체투자 자산규모나 수익률 등을 산정하는 공정가치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아직 부실한 대체자산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대체투자가 부동산·인프라·기업투자·벤처캐피털 등 다양한 자산군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주식과 채권 모두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손실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한 공제회 CIO는 “대체투자는 상장된 자산의 단기적인 수급과 심리에 따른 불필요한 가격변동성을 회피할 수 있어 자산 자체의 펀더멘탈에 기초한 장기투자의 소신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제회 CIO는 “고금리 환경이 지속하면서 사모대출시장에서 좋은 투자 기회가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며 “금리상승으로 밸류에이션 하락 압력이 높아진 저평가 우량기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동성 문제 우려도…“현금흐름 점검할 때”그러나 다수 기관투자가 CIO들은 시장 유동성이 얼어붙은 탓에 내년에 공격적인 투자는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회원 이자율을 인상해야 했던 공제회들은 내년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을 주요 과제로 여긴다. 두 명의 CIO가 내년 투자 기조 키워드로 높은 성장률보다 ‘유동성 관리’를 택한 이유다.한 공제회 CIO는 “고금리 상황은 현금흐름의 중요성을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유동성이 중요한 경제 환경에서는 대체자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기보다 기존 포지션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지속하는지를 확인하고 만기도래 시 회수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또 다른 공제회 CIO도 “일부 공제회 대체투자 비중이 70%를 넘나드는데 특정 포지션에 편중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며 “내년 상반기에 시장 전체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자금 및 신용경색 상황이 우려된다”고 했다.그러나 혼란한 자본시장 속에서 기관 특성에 맞춰 다양한 시나리오를 설정한 다음 사전적 위기와 기회를 포착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모든 CIO의 공통된 의견이다.한 연기금 CIO는 “내년엔 올해보다 가격 조정폭이 좁겠지만, 리스크 오프(Risk off·위험자산 회피)의 신중한 분위기가 지배할 것”이라며 “무리한 시장 예측이나 단기적 성과를 높이는 투자를 경계하고, 중장기적으로 건전한 수익을 꾸준히 창출하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2.12.20 I 김대연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