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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요? 됐습니다”…리스크에 큰손들 ‘손사래’
  • [마켓인]“물류센터요? 됐습니다”…리스크에 큰손들 ‘손사래’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투자시장 ‘큰손’인 기관투자자들이 줄줄이 물류센터 투자 불가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물류센터 공급 과잉과 수요 감소로 인해 신규 투자가 곧 손실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서다. 물류센터 착공 전 단계에서 초기투자를 단행했던 기관들은 착공 실패로 손실을 볼 것을 우려하는 처지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인공제회와 NH생명, IBK기업은행 등은 오는 2023년 대체투자 리스크 대응 계획에 물류센터 투자 불가 방침을 세웠다. 이밖에 공제회와 연기금 등 대부분의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투자 검토 대상에서 물류센터를 제외하는 추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시장 환경이 더 나빠질 수밖에 없는데, 앵커 투자자(LP)들이 투자 대상 중 가장 리스크가 높다고 보는 것을 선제적으로 제외에 나섰다. 대표적인 건이 물류센터”라며 “딜 진행 해보려고 문의 넣어보면 물류건의 경우 아예 검토조차 불가능하다고 못 박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큰손들이 선제적으로 투자불가 원칙을 내세우는 이유는 물류센터 투자 리스크가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최근 수년 사이 물류센터 신규 공급이 물밀듯 쏟아져 나왔던 상황. 그러나 시장 수요를 넘어 공급 과잉으로 이어지면서 공실 우려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미 투자를 단행한 건에서 손실이 발생할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중 물류센터 착공 전 초기 준비 자금을 조달하는 브릿지론에 참여한 경우 리스크가 더 클 수밖에 없다. 브릿지론 참여 투자자의 경우 본PF 자금이 조달 되어야 투자 회수가 가능하지만, 환경이 녹록지 않다. 상업용 부동산 빅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인허가를 받은 물류센터의 올해 착공률은 전년 대비 약 30%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리인상과 공사비 상승으로 인해 자금을 구하지 못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내년에도 상업용 부동산 테마는 북을 키울 예정이지만, 위험 건은 선제적으로 쳐내고 있다”며 “특히 물류센터의 경우 리스크가 너무 높아진 상태이고, 기투자 건들 관리 부담도 높은 상황이라 신규 검토는 아예 불가능하다. 다른 곳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특히 외면 받는 대상은 저온물류센터 관련 자금 유치 건이다. 롯데온과 GS리테일 등 관련 기업이 저온물류센터 수요를 좌우하는 새벽배송 시장에서 물러나고,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도 확장이 주춤한 상황. 상온 물류센터 대비 리스크가 더 높아졌다는 평가다.물류센터를 투자 제한 대상으로 못 박지 않은 일부 기관에서도 투자 장벽을 높이고 있다. 이미 임대가 완료된 물류센터의 인수금융이나, 준공 전 선매입 확약이 된 건 위주로만 투자하겠다는 곳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선매입 확약을 건 딜이어도 관련 추가 보증이 있어야 하거나, 계약금을 굉장히 높게 걸어야만 그나마 검토하는 상황이라 관련 딜 성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2022.12.26 I 지영의 기자
"급하게 팔 이유 없다"…규제 완화에 매물 거둬들인다
  • "급하게 팔 이유 없다"…규제 완화에 매물 거둬들인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예고되자 서울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고 있다. 다주택자 보유부담이 줄고 거래세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자 낮은 가격에 급매로 내놨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는 모습이다. 다만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인 만큼 본격적으로 거래가 재개됐을 때 집값 반등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 시내 아파트 재건축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26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 건수는 이날 기준 4만 9998개로 한 달 전 5만 4999가구보다 9% 감소했다. 이는 전국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매물이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 자치구 중 매매 매물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대문구다. 한 달 전 1935건에서 1706건으로 11.9% 줄었다. 매물감소세는 보유세 부담에 매도를 결심했던 다주택자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으로 ‘보유’로 돌아서면서 매물을 회수한 것으로 분석된다.서대문구의 한 중개업소대표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금리 부담으로 매도하려는 집주인들도 다시 매물 가격을 조정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며 “다만 아직 매수세가 붙는 상황은 아니어서 조금 더 버텨보겠다는 입장이 많다”고 설명했다.앞서 정부는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세금 중과를 대거 완화할 것을 예고했다. 다주택자에 주택담보대출도 담보인정비율(LTV) 30%까지 허용한다. 그동안 틀어막았던 대출을 푸는 것이다. 또한 다주택자가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세제혜택을 주는 등록임대사업자 제도도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부활시키기로 했다.전문가들은 조정지역완화와 민간임대주택자 세금 혜택이 추가되지 않으면 실수요자의 시장진입은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금리 향방에 따라 집값 향방이 경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정부가 거래세와 보유세 모두 완화할 것으로 예고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높아져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양새”라며 “다만 현재 실수요자가 구매를 결정하기엔 내년 금리전망이 인상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다주택자 역시 민간임대사업자에 대한 추가 세금혜택 없이는 주택 구매 매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22.12.26 I 신수정 기자
서울서도 마피…애물단지 된 지식산업센터
  • 서울서도 마피…애물단지 된 지식산업센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틈새 상품으로 꼽히던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금리 상승세와 공실 리스크가 겹친 탓이다.경기 안양시의 한 지식산업센터 모습. (사진=뉴시스)지식산업센터 시장에서 상급지로 불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이곳에 있는 ‘아이에스비즈타워’에선 전용면적 187㎡형 사무실이 이달 25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올 7월 같은 면적이 28억8000만원에 매매된 것과 비교하면 반 년도 안 돼 가격이 3억원 넘게 빠졌다.신축 지식산업센터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10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7가 ‘KLK유윈시티’에선 전용 48㎡형 사무실이 5억원대에 시장에 나왔다. 지난해 분양가보다도 3000만원이 낮아졌다.경매시장에서도 지식산업센터 인기는 확 식었다. 경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시장에 나온 지식산업센터 물건은 71건. 이 중 44건만 새 주인을 찾았다. 낙찰가율(낙찰가÷감정평가가)도 90.6%에 불과하다. 유찰 등으로 감정평가가 보다 10% 싼값에 팔렸다는 뜻이다. 경기 시흥시에 있는 한 지식산업센터는 한 차례 유찰돼 감정가보다 30% 낮게 경매 법정에 다시 나왔지만 새 주인을 찾는 데 또 실패했다.올 초까지만 해도 지식산업센터는 틈새 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주택과 비교해 세금이 저렴하고 대출 규제도 느슨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주택 시장 규제를 강화하면서 지식산업센터를 포함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반사이익을 누렸다.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이 같은 장점이 악재로 바뀌었다. 그동안 저리 대출을 이용한 투자자가 주 수요층이었는데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이런 수요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임대 수입은 정체된 상황에서 월세론 이자 부담도 어려운 지경이 됐다. 지식산업센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영등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임대 수입이 마땅치 않으니 매매로 내놓는 소유주가 늘었다”며 “이렇게 내놔도 금리가 너무 오르니 매수 문의가 뚝 끊겼다”고 했다.과잉 공급도 지식산업센터 시장 리스크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지난달 말 기준 1445곳에 이른다. 지난해 말(1282곳)보다 12%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공사를 마치고도 입주사를 찾지 못하는 곳이 적지 않다. 경기 하남시나 시흥시 등 최근 지식산업센터가 급증한 서울 외곽일수록 공실 현상이 특히 심각하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한동안 지식산업센터 시장은 전환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투자자에 의존해 성장했는데 이젠 월세를 받아도 이자를 내면 남는 게 없어지게 됐다. 투자처로서 매력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2022.12.26 I 박종화 기자
여전한 건설업 불신…롯데건설, 공모채 수요예측 일부 미달
  • [마켓인]여전한 건설업 불신…롯데건설, 공모채 수요예측 일부 미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롯데건설이 모회사인 롯데케미칼(011170) 지급보증을 앞세워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일부 미달이 발생했다. 그나마 8곳에 달하는 대규모 주관사단을 구성해 시장 수요를 일부 채웠고, 인수단에 산업은행을 섭외한 덕에 미달 물량은 채울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롯데케미칼 지급보증, 신용등급 AA+)이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제142회) 수요예측에서 총 1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응찰액 1600억원 가운데 1200억원은 채권시장안정펀드 자금으로 전해지고 일반 수요는 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애초 모집금액은 2500억원으로 일부 미달이 발생했다. 롯데건설(A+)은 이번 공모채 만기 구조를 1년 단일물로 짰고, 최대주주인 롯데케미칼이 지급보증을 제공해 AA+급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금리밴드는 롯데케미칼 1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70bp~+7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롯데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모두 롯데케미칼 대여금(5000억원)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이미 롯데건설은 일부 미달을 예상하고 주관사를 대거 꾸리기도 했다”며 “또 인수단으로 참여한 산업은행의 회사채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시장 수요가 일부 참여해 산업은행 인수 물량 내에서 미달이 났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관사단을 8곳이나 선정해 처음으로 대규모 주관사를 꾸렸다. 특히나 인수단에는 한국산업은행이 참여했고, 인수 물량은 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결국 한국산업은행 참여 덕에 증권사들이 떠안을 물량은 없는 셈”이라며 “일부 미달이 발생했다고 해도 건설업에 대한 시장 심리를 고려하면 선방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잇달아 내년 산업 전망에서 부정적 업종으로 건설업을 꼽았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한 통화 긴축 정책, 강원도 레고랜드발 사태, 거듭된 금리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 등 연쇄적인 충격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의 디폴트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우선 건설업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2021년 9월 1만4000호에서 2022년 9월 말 4만2000호로 크게 늘었다. 고금리 등으로 매수심리가 저하되면서 분양경기가 위축되고 있어서다.또 건설은 분양경기 저하와 원재료비 상승으로 수익성 하방 압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업의 작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에는 4.7%로 떨어졌다.안영복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상무는 “최근 금융시장 경색으로 인해서 PF 차입금의 처한 위험이 건설사의 당면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회사별 PF 우발 채무 규모와 보유 유동성 상황 등에 따라서 위험 수준이 회사 간에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건설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하게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022.12.26 I 박정수 기자
"美 주택시장 침체, 인플레 억제 도움…내년 이후 효과"
  • "美 주택시장 침체, 인플레 억제 도움…내년 이후 효과"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금리 상승에 따른 미국 부동산 침체가 내년 인플레이션 억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집값 하락이 물가 상승세 둔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도 관련 산업의 수요도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다. (사진= 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2007~2009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주택시장 침체를 초래했다면서, 이는 내년도 인플레이션 완화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WSJ은 미 주택시장 침체가 연준이 기대하는 물가상승률 축소와 경제활동 위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월세와 주택가격 하락이 물가를 낮추고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가전·인테리어·이사 등의 수요도 함께 감소하기 때문이다. 임대료와 집값 등 주거비용만으로도 미 소비자물가지수(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연준이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선 6분의 1을 차지한다.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미국에서는 낮은 금리와 수요 급증에 힘입은 주택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재택 근무가 보편화하자 주거공간에 투자하려는 욕구가 늘었고, 낮은 금리는 이를 뒷받침했다. 수요는 증가하고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주택가격은 치솟았다. 상황이 바뀐 것은 올해 상반기부터다. 연준이 긴축으로 통화정책을 전환하고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예상보다도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모기지 평균금리도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3월 4%였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올해 가을에는 7%를 돌파했다. 미 모기지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1월 기준 미국인들이 매달 갚아야 하는 모기지 상환액은 연초 대비 43% 급등했다. WSJ은 “높은 금리는 소비, 고용, 투자를 억제함으로써 인플레이션을 억제한다”면서 “금리에 민감한 주택 부문은 보통 이것을 가장 먼저 느끼지만, 올해 속도와 심각성은 오랫동안 시장에 몸담아 온 이들도 놀랄 정도”라고 덧붙였다.주거비용의 경우 물가 지표에 반영되는 데 시차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집값 하락과 임차료 상승세 둔화는 내년 이후 물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는 연준 고위 인사들이 현재 6%에 가까운 PCE 가격지수가 내년 말 3.1%로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WSJ은 짚었다.다만 주택시장 침체만으로 미국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떨어지긴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높은 임금 상승세가 소비자들의 지출을 뒷받침하고, 기업들은 계속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에게 전가할 수 있어서다.미 휴스턴에서 부동산신탁회사를 운영하는 릭 캄포는 “임금상승 압박이 있다. 통상적인 수준보다 임금을 더 올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이 회사 주가는 37% 급락했지만, 회사측은 내년에 5~7%의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2022.12.26 I 장영은 기자
한은 "지역 경기, 소폭 악화"…수출·생산 모두 감소세
  • 한은 "지역 경기, 소폭 악화"…수출·생산 모두 감소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지역 경기가 전국적으로 소폭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제조업,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약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4분기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역경제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부진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회복세가 주춤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소폭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4분기 중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통계 등을 토대로 판단한 것이다. 7개 권역 중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동남권 등 4개 지역은 경기가 전분기 대비 ‘소폭 악화’됐고 호남권, 대경권, 제주권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4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약한 성장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주요국 통화긴축 완화, 국내외 금융불안 심화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출처: 한국은행)제조업 생산은 수출 부진으로 3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의 감소폭이 컸다. PC, 모바일 및 서버 수요 둔화 등으로 수도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이 위축됐고 충청권 역시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을 중심으로 생산이 줄었다. 호남권도 수익성이 악화된 석유화학과 재고 부담이 커진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은 주요국의 경기부진으로 앞으로도 4분기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일평균 수출이 자동차, 휴대폰 및 부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향후 수출 역시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은 일상회복 지속에도 불구하고 회복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실질 구매력이 감소, 민간소비 개선세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권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수상, 육상 운송이 감소하면서 운수업이 악영향을 받고 있고 강원권 역시 지역 방문객이 줄어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둔화됐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선 주택 거래가 부진해 부동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10~11월중 주택매매 가격은 대출금리 상승,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 모든 권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은 1% 넘게 하락했다. 투자도 시원치 않다. 설비투자는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관광업’이 발달한 강원권, 제주권에서 특히 위축됐다. 강원권은 관광객 증가세 둔화로 숙박업 증축, 유지·보수 공사가 줄었고 시멘트업은 탄소중립 관련 친환경 시설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화물연대 파업 이후 출하 지연이 나타나면서 투자 보류의 영향을 받았다. 제주도는 골프장, 특급호텔 등 대형 관광 서비스업 업황 둔화로 설비투자가 축소됐다. 그나마 친환경·신사업 관련 투자는 지속됐다는 평가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공공부문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집행 증가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주택 경기 둔화, 정부 SOC 예산 축소로 향후 건설 경기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2022.12.26 I 최정희 기자
대우건설, 정원주 그룹 부회장과 베트남 빈즈엉성 성장 접견
  • 대우건설, 정원주 그룹 부회장과 베트남 빈즈엉성 성장 접견
  • 정원주 부회장이 베트남 빈즈엉성에서 응우옌 반 자잉 부성장을 접견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은 그룹 정원주 부회장이 실무진과 함께 베트남 호치민 북측에 위치한 빈즈엉성을 방문해 보 반 밍 성장, 응우옌 반 자잉 부성장 등 빈즈엉성 관계자들을 접견하고 호치민 인근 지역 사업지를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날 접견 자리에서 보 반 밍 성장은 “베트남 국가경제에 기여도가 매우 큰 빈즈엉성은 약 4000여개의 FDI 기업을 통해 누적 약 400억불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최근 IT, 첨단기술 등 신규업종 위주의 신사업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빈즈엉성에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추진해 주기 바란다”라며 적극적인 투자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정원주 부회장은 “대우건설은 베트남 북부 하노이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남부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 빈즈엉성의 우수한 인프라와 투자유치 노력 등을 고려하여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빈즈엉성은 호치민 북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금호 베트남 타이어 공장, 오리온 비나푸드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기업의 투자로 1인당 GDP 기준 베트남 전체 4위, 국가 경제 기여 6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성장 지역이다. 빈즈엉성은 베트남 최대 규모의 세계무역센터가 2023년부터 운영될 예정일 정도로 꾸준한 외국인 투자와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향후 개발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또 이날 접견 후에 베트남의 대표적인 도시개발사업 기업인 베카맥스의 응우엔 반 훔 회장과 면담을 갖고 베카맥스사가 추진 중인 산업단지를 함께 시찰했다. 베카맥스는 베트남의 10대 부동산개발기업에 들어있는 회사로 빈즈엉성을 중심으로 베트남 각지에서 산업단지 및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정원주 부회장과 실무진이 빈즈엉성을 비롯해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 년짝지구 등 신도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을 방문해 사업 가능성에 대한 현지 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정원주 부회장은 지난 5일에도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방한한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주석과 응우옌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을 잇따라 접견하며 현지 사업 진행을 위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은 하노이에서 성공적으로 수행 중인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 이외에도 가스, 오일, 산업단지, 도로와 같은 인프라 분야와 더불어 스마트시티를 적용한 신도시 개발, 녹색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2022.12.26 I 김아름 기자
BOJ 사실상 금리인상에도 평온한 日영끌족
  • BOJ 사실상 금리인상에도 평온한 日영끌족[김보겸의 일본in]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10년 만에 ‘아베노믹스(초완화·초저금리 정책)’에서 선회했다.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 상한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하면서다. “금리 인상이 아니다”라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설명에도 시장이 사실상 금리 인상으로 해석하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을 위한 일본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이들)’들 사이에선 대출금리가 오르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은커녕 평온한 분위기다. 왜일까. 도쿄 시나가와구의 아파트.(사진=AFP)일본은행이 이번 변동 범위를 확대한 건 10년물 국채금리이다. 지난 2013년 구로다 총재는 취임과 동시에 장기금리 폭을 0%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 시장금리를 낮게 유지해 기업이 은행에서 싸게 돈을 빌릴 수 있게 되면, 적극적으로 설비에 투자하고 사업을 확장할 것이며 일본 경제도 활력을 띠지 않겠느냐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장기금리를 0% 수준으로 유지하다 보니 다른 곳에서 금리가 튀어버린 데 있다. 보통 잔존 기간이 긴 채권일수록 원금을 돌려받을 때까지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리가 높아야 하는데, 일본에서는 거꾸로 7~9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높아져버린 것이다. 이 때문에 가격 기능이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일본은행이 10년물 금리 변동 허용 범위를 확대한 측면이 있다는 얘기다.그렇다면 10년물 국채금리가 시중은행 금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출받은 이들의 부담이 늘진 않을까. 더군다나 10년간 이어진 초완화적 통화정책 탓에 일본 부동산 가격도 폭등한 상황이다. 일본 부동산데이터 기업인 도쿄칸테이에 따르면 도쿄 국민평형인 70㎡짜리 중고 맨션 가격은 2013년 이후 현재까지 72%나 올랐다.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일본에서도 대출이 필수다. 일본의 만기 35년 고정금리 대출상품인 ‘플랫35’의 12월 적용금리는 1.65%이다. 일본은행의 금융완화 축소에 따라 앞으로 2%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의 경우 4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연 6%대 가까이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한 모습이다. 고정금리라서 그런 것 아닌가,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사람은 어떡하나,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실제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이들은 전체의 90%가량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다만 변동금리에 연동되는 건 이번에 일본은행이 손 댄 장기금리가 아닌 단기금리이다. 이번 정책 수정이 변동금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주택담보대출 비교사이트 모게체크 관계자는 “오히려 변동형에서는 금융기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부담은 고정금리나 변동금리나 크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의 결정이 오히려 가계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예금 수입이 의외로 짭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2016년 이후 금융기관 예금금리 평균은 0.001% 수준으로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이다. 가계 예금 잔액은 600조엔으로 추정되는데, 예금금리가 15년 전 수준인 0.02%로 오르면 연 1200억엔의 금리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미즈호 리서치&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올라도 예금 이자 수입이 늘어나면 가계 전체에는 오히려 좋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2.12.26 I 김보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밀실서 주무른 639조 예산… 경제 살리기 시늉만 냈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밀실서 주무른 639조 예산… 경제 살리기 시늉만 냈다-높아진 피부양자 문턱… 50만명 ‘건보료 쇼크’-산타는 없다-집값 24년 만에 최대 하락… 秋 “내달 규제지역 추가 해제”-[사설]불법 부추기는 민주노총, 이래서 노동개혁 필요하다-[사설]해 넘길 수 없는 일몰 법안, 또 국정 발목잡기 돼선 안돼△종합-둑 터진 시진핑 방역… 中경제 낙관론도 삼켰다-美 영하 46도 폭탄 사이클론… 日 1m 폭설 홋카이도 정전△악재에 갇힌 글로벌 증시-세계 곳곳서 ‘배드뉴스’만… 새해 초까지 박스피 이어질듯-테슬라 69% 역주행… 서학개미 ‘망연자실’△2023 예산 - ‘졸속논란’ 되풀이-민생보다 지역구 챙기기에 혈안… 세법 1개당 논의 5분도 안해-안전운임제·추가연장근로제 이견 여전… 28일 일몰법안 처리도 ‘가시밭길’ 예고△2023 예산 - 시장 영향-공시가 18억 이하 부부공동 소유땐, 종부세 안낸다… 2주택자 최대 수혜-금투세 2년 유예로 15만명 개미들 안도… 주식양도세 10억 유지로 매물폭탄 우려-“법인세 인하폭 작아… 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한계”△종합-‘무임승차’ 피부양자 50만명 걸러내기… 감면혜택서도 제외-尹, 불원의사에도 김경수 사면하나-“규제 완화책 당장은 안 통해… 집값 더 빠질 것”-누리호 발사체 개발진 젊어진다-역대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정기예금△정치-이재명 소환으로 혼란스러운 민주당…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 가닥-당심 100% 전대 룰 후폭풍… 또 터져나온 ‘공천권 개혁’-“사람은 기계가 아냐… 尹정부 노동개혁은 개악”-北 노동당 전원회의 임박… 김정은 메시지 주목-尹대통령 부부, 성탄절 예배△경제·금융-전기 많이 쓸수록 이득… 왜곡된 전기요금 바로잡아야-‘고객 줄이기’ 나선 카드·캐피털사… 신용대출 평균 금리 15%대로 올려-“제조업 업황 부진, 내년 1월에도 이어질 것”-작년 노조 조직률 14.2%… 6년 만에 상승세 멈췄다△글로벌-日 금리 인상 시도에… “내년 달러·엔 120엔까지 간다”-중국-홍콩 왕래, 내달 중순 재개-‘주한미군 유지·대만 지원’ 美 군사법안 통과… 中 반발-러, 크리스마스에도 우크라 무차별 포격△증권-“3600피·10만전자 간다더니”… 또 ‘양치기 소년’된 증권사-우주로 가는 보령, 주가는 안드로메다로…-1000억·5000억 비상장사, 감사인 선임 절차 단순화△돈이 보이는 창-‘실적 탄탄’ 대어들 몰려온다… 새해 공모주시장 불쏘시개 될까△IPO시장 한파 풀릴까-올해 공모주 먹을 게 없었다지만…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 28%-기관 IPO 허수청약때 페널티… 공모주 ‘뻥튀기’ 막는다△페이 전성시대… 미소 짓는 소비자들-모바일쇼핑은 기본, 해외여행 가서도 페이로 결제한다-앱 하나로 쓰고 싶은 카드 골라 사용… 카드 결제, 페이만큼 편해져△럭셔리 라이프 &-회장님들의 ‘최애’ 와인, 2000만원부터 1만원까지 가격이 전부가 아니네-주식·펀드·ETF 운용 가능한 IRP, 아직도 묵혀만 두고 계신가요-계약할까 말까 고민인 올림픽파크 당첨자, 헬리오시티를 주목하라△산업-내년에도 고가 선박 발주 봇물… 조선 ‘빅3’ 실적 턴어라운드 빨라진다-“수익성 높여라”… LG 전자계열사 사업재편 가속-완성차업계 내수판매 9년 만에 최저-반쪽짜리 ‘K칩스법’ 반도체 전쟁에 찬물-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내년 유럽·미국 진출△산업-“中企 R&D 적극 지원… 5년간 신규 상장사 100개 육성할 것”-“가업승계 개정한 국회 통과 환영”-무협 “내년 1분기 수출도 먹구름”-3열까지 넓고 적재공간도 넉넉한 대형 SUV ‘인기’△ICT-‘경쟁 자청’ 구현모 “저 아니라도 최적임자 뽑아야”-투자 혹한기 뚫은 ‘될성부른 떡잎’… ‘AI 신약 개발’ 경쟁 승자될 것-김범수 지분가치 3.1조… 1년새 반토막-상반기 반등 VS 경기 침체로 횡보… 내년 가상자산 엇갈린 전망△소비자생활-맛집 품질 그대로, 반값에… ‘잠봉뵈르 키트’ 완판-올겨울 프리미엄 패딩 인기몰이… “얼어 죽어도 숏패딩”-쇼핑 ‘라방 전쟁’ 유튜브로 확전-미피도시락·토끼소주… CU, 계묘년 상품 33종 선보여△부동산-‘미미삼·상계3단지’ 재건축 사업 기지개-대법 “새 집주인, 실입주 이유로 세입자 계약 갱신 거절 가능”-반포 원베일리 조합 “입주 연기 없다” 일축-주민-지자체 힘겨루기… 아현1구역 공공재개발 난항△스포츠-손흥민·황희찬, 이젠 EPL 질주-KPGA·PGA 투어서 단 2명씩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김주형의 프레지던츠컵 버디 ‘올해의 베스트 샷 15’ 선정-“조규성·호날두 설전 부각시켜, 산투스 감독과 불화설 은폐”-유해란 “새해 소망은 5년 연속 우승 행진”△오피니언-[목멱칼럼]민주당의 ‘자기중심적 대응’-[기고]‘꽉 막힌 근로시간제’가 키운 가장의 한숨-[기자수첩]22일 지각해 놓고… 지역예산 자랑하는 의원들-[e갤러리]송지연 ‘푸른 병 속에서’△피플-자금경색 대비 모니터링 강화… 당국과 긴밀 공조할 것-프란치스코 교황 “전쟁·가난에 삼켜진 사람들 기억하자”-삼성 임직원 ‘기부페어’ 나눔실천-“모현민 연기 위해 사비로 옷까지 샀죠”-조수미, 자립준비 청소년 위해 기부-분배 강조한 진보 경제학 거목,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사회-“태영호 의원실입니다”… 알고 보니 北 해커였다-이과생 절반 “인문계 지원”… 올해 ‘문과침공’ 더 거셀듯-“추워도 좋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명동거리 북적-3년 만에 서울 보신각서 ‘제야의 종’ 울린다-내년 울산교육감 보선 ‘보수 단일화 VS 포스트 노옥희’ 격돌
2022.12.25 I 윤기백 기자
최초 운용사 출신 금투협회장 서유석…풀어나갈 과제는
  • 최초 운용사 출신 금투협회장 서유석…풀어나갈 과제는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에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가 당선됐다. 그동안 ‘금융투자협회장=증권사 최고경영자(CEO)’라는 공식을 깨고 첫 자산운용사 출신 회장이 나온 것이다. 그만큼 과거 증권사 CEO 일색이었던 금투협회장이 보여줬던 행보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장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자금경색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진행한 임시총회에서 385개 정회원사 가운데 총회에 참석한 244개사가 투표한 결과 서 당선인이 득표율 65.64%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자산운용사 출신이라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결선 투표를 치르지 않고 1차 투표만으로 선출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율이었다.충암고 출신으로 주목받았던 서명석 후보(전 유안타증권 사장)는 득표율이 19.20%, 김해준 후보(전 교보증권 대표)는 15.16%에 그쳤다.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 회장서 당선인은 “(저에게는) 자산운용사라는 프레임이 있었지만 (당선을) 확신했다”면서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와 운용사, 신탁사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하는 조직이고, 관련 경험을 모두 갖고 있어 강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선 소감에서 밝혔다.서 당선인은 196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석사,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각각 수료했다. 대한투자신탁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서 마케팅·리테일·퇴직연금 관련 업무를 한 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장을 역임했다. 증사와 자산운용사 양쪽 모두를 경험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증권사의 의견은 물론 그동안 상대적으로 힘이 약했던 운용사의 목소리까지 두루 살필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금융투자업계는 최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자금경색 우려는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고, 금투세 도입 2년 유예 이후를 고민해야 한다. 서 당선인 역시 당선의 기쁨보다 당선 이후의 과제를 먼저 생각해야 할 분위기다. 서 당선인이 당선 직후 “내년 부동산발(發) 자금 경색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되는 만큼, 소통하고 의견을 취합해 해결책을 내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서 당선인은 선거 전 배포한 공약집을 통해서도 자금경색 문제 해결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증권사 자금경색 문제 조기 해결을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당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금투세 도입은 2년 유예됐지만, 이를 준비하는 과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서 당선인은 “펀드에 대한 배당 소득 처리 문제도 중요하다”며 “증권사에서 원천징수 과정에서 오는 부담도 큰 만큼 업계와 협회와 당국이 모여서 금융투자소득세를 친밀하게 정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밖에 대체거래소(ATS) 도입 준비를 비롯해 가상자산 규율체계 정비 등도 서 당선인이 신경써서 추진해야 할 중요 과제들로 꼽힌다.한편 서 당선인은 내년 1월 1일부터 금투협회장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오는 2025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2022.12.25 I 안혜신 기자
집값 24년만에 최대 하락…추경호 "내달 규제지역 추가 해제"
  • 집값 24년만에 최대 하락…추경호 "내달 규제지역 추가 해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1998년 IMF(국제통화기금)외환위기 수준으로 하락했다.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시장 부양을 위해 정부가 잇단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가격은 12일 기준 전달보다 1.03% 하락했다. 아파트값은 1.4% 하락,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월간 기준 외환위기 중이던 1998년 5월(-3.03%)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특히 단지 규모가 크거나 가격이 비싼 시가 총액 상위 50위 아파트값은 평균보다도 더 큰 폭(-2.58%)으로 내렸다.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연합뉴스)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59㎡형은 이달 13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최고가(20억9000만원)보다 7억5000만원 빠졌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이 14억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19년5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 군포시 금정동 퇴계주공1단지 전용 49㎡형은 이달 2억500만원에 매매됐는데 지난해 최고가(4억25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이처럼 부동산 경착륙이 심화하자 최근 정부는 시장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투기 지역 등 조정지역에 관해 아직 일부 규제가 묶여 있는데 해제 조치를 내년 1월에 발표하겠다”며 “부동산 세제는 내년 2월 각종 취득세 중과 인하 조치를 담은 법령을 국회에 제출하고 논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런 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금리에 따른 높은 이자 부담과 주택시장 침체 우려가 여전한 현 상황을 고려할 때 당장은 수요자의 관심 환기, 급매물 소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운신의 폭이 커진 투자수요가 앞으로 시장 여건에 따라 거래에 나설 수 있어 시장 연착륙 유도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2.25 I 박종화 기자
대규모 감염에 못믿을 통계…힘 잃은 中 경제 낙관론
  • 대규모 감염에 못믿을 통계…힘 잃은 中 경제 낙관론[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빨리 코로나19 양성이 되는 것이 좋다.(早陽早好)” 연말 콘서트를 위해 의도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혀 구설에 오른 중국 유명 가수 장량잉.(사진=웨이보)최근 중국 언론이나 소셜미디어(SNS)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다. 현재 우세종인 코로나19 오미크론 바이러스 치명률이 낮아 고령층이나 기저질환자가 아니라면 되도록 빨리 코로나19에 감염돼야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코로나19 양성(陽性)과 발음이 같아 ‘양 양’(羊)으로 바꿔 쓴 신조어 ‘양궈’(羊過,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완치됐다는 의미)도 SNS에서 흔한 단어가 됐다. 중국 유명 가수 장량잉은 새해 전야 콘서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자 감염자 지인을 일부러 만나 의도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글을 웨이보에 올려 구설에 올랐다.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공포가 사라진 데다 단기간 감염자가 폭증하면서 일부는 “적극적으로 감염되자”로 코로나19에 대한 이해가 극단에 이르렀다고 중국 매체 펑파이는 우려했다. ◇ 공식 발표도 중단…하루 1200만명 감염 추정급기야 2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매일 이뤄지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및 사망자 등 일일 공식 통계 발표를 중단했다. 지난 14일 무증상자를 집계에서 제외한 것에 이은 조치다.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으나 통계에 대한 신뢰성 논란 탓으로 풀이된다. 상시적인 핵산(PCR) 의무 검사가 사라지고 감염병 예방과 치료가 개인의 몫이 되면서 종전과 같은 정확한 집계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일 위건위는 지난 23일 하루 중국 본토 전역에서 무증상자를 제외한 신규 감염자 4103명이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같은 날 산둥성 칭다오 방역 당국자는 칭다오에서만 하루 50만명의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사 등 대만 언론은 온라인에 유출된 위건위 회의 문건을 인용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본토에서 전체 인구 18%에 달하는 2억4800만명이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달 들어 중국 전역에서 하루 1200만명씩 걸리는 셈이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베이징과 쓰촨성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이 발생해 전체 주민 50% 이상이 감염됐다.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를 두고 방역 당국의 공식 발표와 실제 수치의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다. 사망자가 폭증해 베이징시 화장장이 24시간 가동돼도 밀려드는 시신을 처리하기에 부족하다는 보도가 줄을 잇지만 중국 방역 당국이 발표한 이달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는 7명에 불과하다.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숨졌을 때만 코로나19 사망자로 집계한다는 것이 중국 방역 당국의 입장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처럼 중국의 ‘엄격한 기준’은 실제 사망자 수를 축소해 정확한 발병 규모 파악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 “불확실성 확대” 커지는 우려문제는 중국 경제 낙관론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일 중국 국무원의 방역 정책 완화 발표를 전후로 모건스탠리, 노무라 등 투자은행(IB)은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나 대규모 감염에 불확실성이 부각되자 오히려 하향 조정하는 기관도 나오고 있다. 세계은행(WB)은 지난 20일 보고서에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5%에서 4.3%로 하향 조정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내년 중국의 성장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지방까지 대규모 감염이 확산되면서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春節)와 맞물려 경제 활동이 둔화되고, 늘어난 의료 지출이 가뜩이나 재정 적자에 빠진 지방 정부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 중국 낙관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국 외에도 글로벌 성장 전망이 어두워 전반적으로 수요가 위축된 데다 지장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도 중국의 경제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중국 충칭시 한 병원 로비에 마련된 병상에 누워 있는 코로나19 중증환자들.(사진=AFP)중국 국무원 산하 최대 싱크탱크이자 정책자문 기구인 중국사회과학원(CASS) 경제연구소의 탕둬둬 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저력과 잠재력이 크고 활력이 충분하나 소비 위축과 부동산 시장 부진 등 코로나19가 미치는 장기적인 부정적 영향도 나타난 것이 사실”이라면서 “방역 정책이 완화됐으나 짧은 시간 내 소비가 회복될 가능성은 크지 않고 인프라 중심 부동산 정책도 한계가 있어 내년 상반기 경제 성장을 낙관적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지난 23일 뉴욕타임스(NYT) 칼럼을 통해 ‘위드 코로나’에 따른 불확실성과 별개로 극심한 불평등, 부동산 버블, 고령화에 다른 노동력 감소 등 중국 거시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2022.12.25 I 김윤지 기자
전국 아파트값 IMF급 하락...헬리오시티 3년전 가격으로
  • 전국 아파트값 IMF급 하락...헬리오시티 3년전 가격으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1998년 외환위기 수준으로 하락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시장 부양을 위해 정부는 규제를 풀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가격은 12일 기준 전달보다 1.03% 하락했다. 아파트값은 1.4% 하락,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월간 기준 외환위기 중이던 1998년 5월(-3.03%)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특히 단지 규모가 크거나 가격이 비싼 시가 총액 상위 50위 아파트값은 평균보다도 더 큰 폭( -2.58%)으로 떨어졌다.하락세는 지역을 막론했다. 군(郡)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11월보다 집값이 오른 곳은 충남 논산시(0.10%)뿐이다. 수도권에선 1.29%, 비수도권 광역시와 도(道) 지역은 각각 1.04%, 0.54%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서울 집값은 1.43% 하락, 11월(-1.42%)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지역별로 봐도 25개 구 전역에서 한 달 전보다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송파구(-1.48%)와 노원구(-1.25%), 강동구(-1.25%), 도봉구(-1.22%)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경기와 인천 주택 가격은 각각 1.59%, 1.51% 빠졌다. 군포시(-3.65%)에서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성남시 수정구(-2.58%)와 화성시(-2.41%), 광명시(-2.26%), 수원시 영통구(-2.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실거래가를 봐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59㎡형은 이달 13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최고가(20억9000만원)보다 7억5000만원 빠졌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이 14억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1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 군포시 금정동 퇴계주공1단지 전용 49㎡형은 이달 2억500만원에 매매됐는데 지난해 최고가(4억25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사진=이데일리 DB)시장에선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B국민은행이 이달 조사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58.3으로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낮으면 낮을수록 집값이 더 빠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걸 의미한다. 이런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면 매수 수요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만 거래되면서 하락세를 심화시키고 있다.부동산 경착륙이 심화하자 정부는 시장 부양책을 내놨다. 정부는 21일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규제지역 다주택자에게도 주택 구매용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소형 아파트 (전용 85㎡ 이하) 임대사업자 제도도 2년 만에 부활한다.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도 2주택자는 폐지되고 3주택자도 세율이 낮아진다. 주택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들이다.다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런 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금리에 따른 높은 이자 부담과 주택시장 침체 우려가 여전한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당장은 수요자들의 관심 환기, 급매물 소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운신의 폭이 커진 투자수요가 향후 시장 여건에 따라 거래에 나설 수 있어 시장 연착륙 유도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12.25 I 박종화 기자
증권사 신용도 강등 예고…약한 곳부터 깨진다
  • [마켓인]증권사 신용도 강등 예고…약한 곳부터 깨진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는 가운데 신용평가사들이 증권업계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에서 큰손 역할을 해온 증권사들이 부동산금융 부실화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익창출 능력 저하 속에 PF 부실화 부담이 큰 일부 증권사의 경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여의도 금융가 전경.(사진=연합뉴스)◇ 증권사들, 수년간 공격적인 부동산 금융 확대…침체기에 ‘역풍’23일 한국기업평가(한기평)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한기평이 유효등급을 보유한 국내 증권사들의 총 브릿지론 규모는 6조8000억원, 중후순위 익스포저는 12조2000억원에 달한다.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익스포저 모두 리스크가 높은 딜이다. 브릿지론은 본격적인 개발사업 전에 토지매입 등 준비작업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대출이다. 본PF로 전환되지 못할 경우 부실화 위험이 높아진다. 중후순위 익스포저의 경우 디폴트(채무 불이행) 발생 시 손실 가능성이 높다. 변제 우선순위가 선순위 대출에 밀리기 때문이다.PF대출을 유동화한 자산유동화증권(ABCP) 만기가 계속 도래하는 점도 문제다. 단기자금시장 투자심리가 여전히 차디찬 가운데 차환 발행이 녹록지 않은 상황. PF 부실화 시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 보유 자금으로 감당하지 못하고 유동성 리스크를 정통으로 직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한기평은 “PF부실 위험은 증권사의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각 업체별로 현 등급을 지지하는 재무건전성 수준에 차이가 있고, 업체별로 PF 부실 가능성과 대응력에서 차이가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등급 방향성은 업체별로 차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약한 곳부터 깨진다…SK증권 신용 전망 ‘빨간불’PF 리스크 우려는 대형사 중소형 증권사가 제일 크게 받고 있다. 통상 중소형 증권사가 리스크가 높은 중후순위 대출을 많이 끌어온 상태여서다. 대형사 대비 자본완충력이 약해 PF 대출 부실화 시 타격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에서도 중소형 증권사의 도산 위험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중소형사 중에서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곳도 나오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지난 21일 SK증권(001510)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기타파생결합사채(DLB)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후순위사채 신용등급(A-)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한신평은 더딘 영업 성장과 수익성 저하 속에 중·후순위 부동산 금융 등으로 인한 재무부담 문제를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거론했다. 고정비용 지출을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이익구조가 취약해졌다는 평가다. SK증권의 영업순수익커버리지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평균 113.6%를 기록, 여타 증권사 대비 저조한 수준을 기록했다. 영업순수익커버리지는 수익성을 가늠하는 대표적 지표 중 하나다. 지난 9월 말 기준으로는 104.7%로 낮아진 상태다. 영업순수익을 지탱해오던 투자중개 부문에서도 시장점유율이 하락세다. 지난 2018년에는 2%대였던 투자중개부문 시장점유율이 지난 9월 말에는 1.4%대로 내려앉았다.부동산금융 관련 자산건전성 부담도 신용등급 강등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SK증권은 총 3875억원의 우발부채(채무보증)를 보유하고 있다. 전액이 신용공여성약정으로 구성된 상태로, 자기자본 대비 62% 수준이다. 문제는 채무보증을 선 대출들이 질적 위험도가 높다는 점이다.한신평 김예일 선임연구원은 “채무보증의 대부분 중·후순위 부동산PF, 브릿지론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등 질적 위험도가 높은 편”이라며 “대구 소재 주택이나 지방 소재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등 분양 사업장의 분양률도 현재 저조한 상황으로 회수 불확실성이 높아 자산건전성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이어 “향후 시장 지위 변동과 이익 창출능력, 보유자산 손실 가능성 및 재무안정성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2.12.24 I 지영의 기자
  • [재송]2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23일 장 마감 후 주요 공시다. △두산퓨얼셀(336260)=23일 한국전력기술㈜, 금호건설㈜, LS일렉트릭㈜과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 110MW급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주기기를 공급하는 건으로 계약금액은 유보기간 종료 후 공시할 예정.△LG디스플레이(034220)=7세대 LCD TV 패널 생산 공장을 가동 종료했다고 공시. LCD TV 경쟁 심화에 따른 결정으로 향후 회사는 고부가 분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조선내화(000480)=서울 강남구 역삼동 682-20외 소재의 토지 및 건물 등을 투자부동산 및 유형자산 현물출자를 위해 주식회사시알아이에 양도했다고 공시. 양도금액은 1999억 2829만원으로 자산총액대비 14.82%에 해당.△LG이노텍(011070)=광학솔루션 사업 신모델·신사업 Capa 확보를 위해 신규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투자금액은 1조 6563억원으로 이는 자기자본대비 50%에 해당하는 규모. 투자기간은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KG스틸(016380)=보통주 1주당 150원, 우선주 1주당 2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배당금총액은 150억1089만원이며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계룡건설(013580)=한국가스공사와 당진기지 행정동 건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640억 9684만원으로 이는 2021년 매출 대비 2.5%에 해당하는 규모.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유니드(014830)=보통주 1주당 18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배당금총액은 119억 5007만 2200원. 배당기준일은 2022년 12월 31일.△STX중공업(071970)=종속회사인 한국해양선박데크하우스가 사업환경 악화 및 지속적 손실을 내고 있어 선박데크하우스 제조업 영업을 정지한다고 공시. 영업정지금액은 291억 1379만 9484원으로 최근 지배회사 연결 매출액 대비 17.8%에 해당. 영업정지일자는 2022년 12월 29일.△도화엔지니어링(002150)=455억 8206만 4000원 규모의 우에키 태양광발전사업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7.89%에 해당. 계약상대는 무나카타 종합개발. △보령(003850)=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복합제 BR1017의 한국 식약처(MFDS)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 △원풍(008370)=임직원 상여 지급을 위해 약 4억원 규모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고 공시. 처분 대상 주식 가격은 5160원으로 처분주식수는 7만8949주.△쇼박스(086980)=10부작 드라마 ‘마녀’ 제작투자계약에 따라 수익창출권을 판매했다고 공시. 계약금액과 계약상대방은 경영상 비밀 유지로 공개되지 않았고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6월30일까지.△옵트론텍(082210)=채무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4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사채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6%로 만기일은 오는 2025년 12월26일.△JW신약(067290)=김용관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해 백승호, 김용관 각자 대표이사 채제로 변경한다고 공시.△오르비텍(046120)=운영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발행가액은 4271원으로 총 234만1372주가 발행되며 납입일은 오는 2023년 1월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23년 1월20일.△한국테크놀로지(053590)=23일 대우조선해양건설 노조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미확정 공시.△에이피티씨(089970)=김남헌 씨로부터 회계장부등열람및등사 가처분신청이 제기됐다고 공시. 회사 측은 법적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에스에프에이(056190)=2차전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씨아이에스(222080) 지분 1722억8031만원 어치를 취득 결정했다고 공시. 에스에프에이의 씨아이에스 지분율은 25.79%로 최대주주가 되며 취득 예정일은 오는 2023년 3월31일.△NAVER(035420)=장내 매도로 인해 자이언트스텝(289220) 지분이 7.6%에서 3.67%로 변동됐다고 공시. 주당 처분단가는 1만9682원.△하이소닉(1060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 시장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상장폐지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2022.12.24 I 조민정 기자
지자체 신용보강 ABCP, 내년 초까지 대거 만기 돌아온다
  • 지자체 신용보강 ABCP, 내년 초까지 대거 만기 돌아온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경기 시흥시·경북 안동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신용보강을 제공한 유동화증권(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3300억원 이상이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대거 만기를 맞이한다. 내년 상반기 리파이낸싱 여건이 개선될지는 불확실하다. 내년 한국은행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3.5%에서 바뀔 수도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해서다.◇ 내년 상반기까지 3365억 만기…시흥·안동·천안 등 신용보강23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 경북 안동시, 경산시, 천안시 등 각 지자체의 신용보강으로 발행된 PF ABCP 총 3365억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를 맞는다. (자료=한국신용평가)이 ABCP를 발행한 특수목적회사(SPC) 8곳과 발행금액은 △트루프랜드경산제사차(150억원) △비아이티리치제일차(565억원) △타이거즈제이차(360억원) △트루프랜드경산제팔차(560억원) △트루프렌드안동제일차(330억원) △트루프렌드매화제삼차(80억원) △트루프랜드경산제구차(780억원) △비아이티리치제이차(540억원)다.우선 트루프랜드경산제사차가 기존에 발행한 원금 150억원의 ABCP는 이달 23일 만기가 도래한다. 이 ABCP는 경산 지식산업지구 조성사업을 유동화한 것이다. 기초자산은 SPC인 트루프랜드경산제사차가 차주인 경산지식산업개발에 대해 보유한 원금 150억원 규모 대출채권이다. 경산시가 대출채권 매입확약을 했다.경산 지식산업지구 조성사업은 경산지식산업개발이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 와촌면 소월리 일원 391만6666㎡ 사업부지에 지식산업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2단계에 걸쳐 올해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이밖에도 경산 지식산업지구 조성을 유동화한 ABCP 또는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가 여럿 있다. ABSTB는 건설사 PF 사업의 성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전자단기사채를 말한다. 타이거즈제이차가 발행한 ABSTB 360억원은 내년 1월 13일이 만기다. 트루프랜드경산제팔차가 발행한 ABSTB 560억원은 내년 2월 9일 만기며, 트루프랜드경산제구차가 발행한 ABSTB 780억원은 내년 3월 7일 만기가 돌아온다. 내년 1월 12일에는 SPC 비아이티리치제일차가 발행한 ABSTB 565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 ABSTB는 천안 북부 BIT 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유동화한 것이다. 이 사업은 차주인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복모리·신가리·어룡리 일원 87만5254㎡ 사업부지에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건이다.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 대우조선해양건설, 활림건설 등이다.ABSTB 기초자산은 SPC(비아이티리치제일차)가 차주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에 대해 보유한 PF 대출이다. 차주는 지난 2020년 4월 SPC와 변제 및 상환순위가 동일한 다른 유동화대주인 비아이티리치제이차 등과 총 1105억원 규모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출약정에 따라 SPC가 차주에 대해 보유한 대출의 약정한도는 565억원이고, 대출 만기는 준공 후 5년이 되는날과 최초 대출실행일로부터 9년이 되는 날 중 먼저 도래하는 날로 설정돼 있다. 천안시가 대출채권 매입확약을 했다. 비아이티리치제이차가 발행한 ABCP 540억원의 만기는 내년 5월 23일 예정이다.이밖에 트루프렌드안동제일차가 발행한 ABCP 330억원은 내년 2월 20일, 트루프렌드매화제삼차가 발행한 ABCP 80억원은 내년 3월 2일 만기가 돌아온다. 트루프렌드안동제일차가 발행한 ABCP는 경북 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유동화한 것이다. 기초자산은 SPC가 차주 경북바이오산단개발에 대해 보유한 원금 330억원 대출채권이다. 앞서 차주는 2016년 12월 한국산업은행 및 SPC로부터 원금 730억원 한도의 대출을 차입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 약정상 산업은행은 약정한도 300억원의 트랜치 A(선순위) 대주로, SPC는 약정한도 430억원의 트랜치 B(후순위) 대주로 참여했다.경북 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 58만㎡ 사업부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15년부터 내년까지로 예정돼 있다.트루프렌드매화제삼차가 발행한 ABCP 80억원은 내년 3월 2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시흥 매화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유동화한 것으로, 기초자산은 SPC가 차주 시흥매화산단개발에 대해 보유한 80억원 규모 대출채권이다.이 사업은 시흥매화산단개발이 경기도 시흥시 매화동 164번지 일원 37만6026㎡ 사업부지에 민관 합동방식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건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2022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 일부 캡처 (자료=한국은행)◇ 내년 리파이낸싱 여건 ‘불투명’…한은 금리·PF 불확실성 여전내년 상반기 리파이낸싱 여건이 개선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국고채 3년물·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가 꾸준히 하락해 채권시장 냉각기가 끝나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지만, 부동산 PF 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해서다.우선 부동산 경기의 핵심변수가 ‘금리’인데,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를 최종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가 명확하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말 최종금리 수준을 5.1%로 끌어올린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이 총재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당시 다수의 금통위원이 이번 금리 인상기 최종금리 수준으로 3.5%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시장과 소통을 위한 것이었지 정책 약속은 아니었다”면서 “경제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PF ABCP 시장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히 높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사 신용·유동성 공여 PF ABCP 잔액은 지난달 24일 기준 13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금액은 책임준공 조건부 채무인수 PF ABCP를 제외한 수치다.또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PF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대비 22.8% 늘어난 1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2696조6000억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25.9% 수준이다. 이 중 부동산 기업금융은 107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2022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 일부 캡처 (자료=한국은행)한은은 보고서에서 “부동산 기업금융은 과거 PF 부실사태 발생 시기(2011~2013년)와 비교해볼 때 부실 정도가 크지 않고 금융기관의 복원력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그러나 부동산 기업금융 규모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가 높아지고 주택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점은 부동산 기업금융의 부실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2.12.23 I 김성수 기자
  • 23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다음은 23일 장 마감 후 주요 공시다. △두산퓨얼셀(336260)=23일 한국전력기술㈜, 금호건설㈜, LS일렉트릭㈜과 연료전지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 110MW급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주기기를 공급하는 건으로 계약금액은 유보기간 종료 후 공시할 예정.△LG디스플레이(034220)=7세대 LCD TV 패널 생산 공장을 가동 종료했다고 공시. LCD TV 경쟁 심화에 따른 결정으로 향후 회사는 고부가 분야 집중을 통한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조선내화(000480)=서울 강남구 역삼동 682-20외 소재의 토지 및 건물 등을 투자부동산 및 유형자산 현물출자를 위해 주식회사시알아이에 양도했다고 공시. 양도금액은 1999억 2829만원으로 자산총액대비 14.82%에 해당.△LG이노텍(011070)=광학솔루션 사업 신모델·신사업 Capa 확보를 위해 신규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투자금액은 1조 6563억원으로 이는 자기자본대비 50%에 해당하는 규모. 투자기간은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KG스틸(016380)=보통주 1주당 150원, 우선주 1주당 200원의 현금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배당금총액은 150억1089만원이며 배당기준일은 오는 31일.△계룡건설(013580)=한국가스공사와 당진기지 행정동 건축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 계약금액은 640억 9684만원으로 이는 2021년 매출 대비 2.5%에 해당하는 규모. 계약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유니드(014830)=보통주 1주당 18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 배당금총액은 119억 5007만 2200원. 배당기준일은 2022년 12월 31일.△STX중공업(071970)=종속회사인 한국해양선박데크하우스가 사업환경 악화 및 지속적 손실을 내고 있어 선박데크하우스 제조업 영업을 정지한다고 공시. 영업정지금액은 291억 1379만 9484원으로 최근 지배회사 연결 매출액 대비 17.8%에 해당. 영업정지일자는 2022년 12월 29일.△도화엔지니어링(002150)=455억 8206만 4000원 규모의 우에키 태양광발전사업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 이는 최근 매출액 대비 7.89%에 해당. 계약상대는 무나카타 종합개발. △보령(003850)=고혈압/이상지질혈증 개량신약 복합제 BR1017의 한국 식약처(MFDS)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 △원풍(008370)=임직원 상여 지급을 위해 약 4억원 규모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고 공시. 처분 대상 주식 가격은 5160원으로 처분주식수는 7만8949주.△쇼박스(086980)=10부작 드라마 ‘마녀’ 제작투자계약에 따라 수익창출권을 판매했다고 공시. 계약금액과 계약상대방은 경영상 비밀 유지로 공개되지 않았고 계약기간은 오는 2026년 6월30일까지.△옵트론텍(082210)=채무상환 자금 마련을 위해 4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EB)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사채 표면이자율은 0%, 만기이자율은 6%로 만기일은 오는 2025년 12월26일.△JW신약(067290)=김용관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해 백승호, 김용관 각자 대표이사 채제로 변경한다고 공시.△오르비텍(046120)=운영자금과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신주발행가액은 4271원으로 총 234만1372주가 발행되며 납입일은 오는 2023년 1월6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023년 1월20일.△한국테크놀로지(053590)=23일 대우조선해양건설 노조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미확정 공시.△에이피티씨(089970)=김남헌 씨로부터 회계장부등열람및등사 가처분신청이 제기됐다고 공시. 회사 측은 법적절차에 따라 적극 대응할 예정.△에스에프에이(056190)=2차전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씨아이에스(222080) 지분 1722억8031만원 어치를 취득 결정했다고 공시. 에스에프에이의 씨아이에스 지분율은 25.79%로 최대주주가 되며 취득 예정일은 오는 2023년 3월31일.△NAVER(035420)=장내 매도로 인해 자이언트스텝(289220) 지분이 7.6%에서 3.67%로 변동됐다고 공시. 주당 처분단가는 1만9682원.△하이소닉(1060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 시장위원회를 개최한 결과 상장폐지 심의를 속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
2022.12.23 I 조민정 기자
최초 운용사 출신 금투협회장…서유석 "내년 자금경색 해결"(종합)
  • 최초 운용사 출신 금투협회장…서유석 "내년 자금경색 해결"(종합)
  • [이데일리 이은정 김응태 기자] “내년에 부동산발(發) 자금 경색의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되는 만큼, 소통하고 의견을 취합해 해결책을 내도록 하겠습니다.”최초 자산운용사 출신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이처럼 당선 소감과 함께 내년 금융시장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내년 1월1일부터 직무를 시작해 임기는 3년이다.이날 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회사·부동산회사 등 385개 회원사 중 244개사가 참여한 투표 결과 서 신임 회장은 득표율 65.64%를 기록해 회장으로 선출됐다.경합을 벌인 서명석 유안타증권 전 대표(19.20%), 김해준 교보증권 전 대표(15.16%)의 득표율과 큰 차이가 난다. 서 신임 회장은 이에 대해 “생각지도 못한 높은 지지율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서 신임 회장은 역대 금투협회장 중 최초로 자산운용사 출신이다. 1988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을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치며 증권사와 운용사에서 모두 경험을 쌓았다. 2016년부터 5년간은 미래에셋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서 신임 회장은 당선 직후 자산운용 출신인 점에 대해 “(제겐) 자산운용사라는 프레임이 있었지만 확신했다”며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와 운용사, 신탁사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하는 조직이고, 관련 경험을 모두 갖고 있어 강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신임 금투협회장의 어깨는 무겁다. 인플레이션, 고강도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우려 먹구름이 드리우면서다.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금융업계의 목소리도 크다. 서 신임 회장이 협회장이 공약으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침체 등에 따른 자금 경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해 온 배경이다. 그는 이날 당선 이후 질의응답 자리에서 “내년에 부동산발 자금 경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증권사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해선 안 된다고 보고, 정부와 유관기관의 기본적인 생각도 동일하다”고 했다. 이어 “자세히 의견을 소통해 해결책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금융투자소득세 2년 유예와 관련해서도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서 신임 회장은 “펀드에 대한 배당 소득 처리 문제도 중요하다”며 “증권사에서 원천징수 과정에서 오는 부담도 크다. 업계와 협회와 당국이 모여서 금융투자소득세를 친밀하게 정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신임 회장은 ‘소통하는 협회’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어떠한 경우에도 회원사를 주인으로 모셔야 한다”며 “이 원칙을 어기면 허용하지 않겠다”고도 발언했다. 그간 업계에서는 금융투자소득세 협의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다는 의견이 공공연하게 흘러나왔다. 그는 중립적이고 공정한 지배구조와 함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산분리 완화와 디지털 주도권 확보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서 신임 회장은 “(유의미한) 자금 이동을 일으켜 성장동력을 만들겠다. 싸울 수 있는 협회장이 필요하다”며 “투자자들이 자본시장을 통해 안정적 이익을 차출하고, 업계 투자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을 만들겠다”고 했다.
2022.12.23 I 이은정 기자
서유석 신임 금투협회장 “금투세 정비하는 TF 구성하겠다”
  • 서유석 신임 금투협회장 “금투세 정비하는 TF 구성하겠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제 6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선출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정비를 위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장. (사진=금융투자협회)서 신임 회장은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투세 도입이 2년간 유예되는 기간 동안 좀 더 정리될 필요가 있고, 펀드에 대한 배당 소득 처리 문제도 중요하다”며 “업계와 협회, 당국이 모여서 금투세를 친밀하게 정비하는 TF를 구성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레고랜드발 자금경색 사태와 관련해선 당국과 긴밀히 공조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는 “내년에 부동산발 자금 경색이 금융투자업계로 전이되지 않아야 하지만, 그런 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며 “증권사가 일시적으로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기본적인 생각은 정부 및 유관기관도 동일하다는 생각 하에 자세히 의견을 소통해서 해결책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또 이번 당선과 관련해 “처음에는 자산운용사라는 프레임이 있었지만 확신했다”며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와 운용사 신탁사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하는 조직인데, 그런 경험을 다 가지고 있어서 강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서 회장은 당선 직후 임시총회 자리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높은 지지율이었다”며 “선거가 공정하게 유지되도록 노력해주신 협회장과 직원들께 감사하다. 공약 사항을 하나하나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원사 대표님을 찾아뵙고 의견을 반영해 공동으로 협회를 운영하겠다”며 “갑작스럽고 당황스러운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주말부터 하나하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서 신임 회장은 금투협 385개 정회원사 중 244개사가 참석한 투표에서 65.64% 득표율로 과반을 차지해 협회장으로 당선됐다.
2022.12.23 I 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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