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마켓인]여전한 건설업 불신…롯데건설, 공모채 수요예측 일부 미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롯데건설이 모회사인 롯데케미칼(011170) 지급보증을 앞세워 공모채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일부 미달이 발생했다. 그나마 8곳에 달하는 대규모 주관사단을 구성해 시장 수요를 일부 채웠고, 인수단에 산업은행을 섭외한 덕에 미달 물량은 채울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롯데케미칼 지급보증, 신용등급 AA+)이 이날 진행한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공모사채(제142회) 수요예측에서 총 16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응찰액 1600억원 가운데 1200억원은 채권시장안정펀드 자금으로 전해지고 일반 수요는 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애초 모집금액은 2500억원으로 일부 미달이 발생했다. 롯데건설(A+)은 이번 공모채 만기 구조를 1년 단일물로 짰고, 최대주주인 롯데케미칼이 지급보증을 제공해 AA+급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금리밴드는 롯데케미칼 1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70bp~+7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롯데건설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모두 롯데케미칼 대여금(5000억원)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 증권사 DCM 담당자는 “이미 롯데건설은 일부 미달을 예상하고 주관사를 대거 꾸리기도 했다”며 “또 인수단으로 참여한 산업은행의 회사채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시장 수요가 일부 참여해 산업은행 인수 물량 내에서 미달이 났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주관사단을 8곳이나 선정해 처음으로 대규모 주관사를 꾸렸다. 특히나 인수단에는 한국산업은행이 참여했고, 인수 물량은 1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한 운용사 채권매니저는 “결국 한국산업은행 참여 덕에 증권사들이 떠안을 물량은 없는 셈”이라며 “일부 미달이 발생했다고 해도 건설업에 대한 시장 심리를 고려하면 선방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신용평가사들은 잇달아 내년 산업 전망에서 부정적 업종으로 건설업을 꼽았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한 통화 긴축 정책, 강원도 레고랜드발 사태, 거듭된 금리 인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경색 등 연쇄적인 충격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는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의 디폴트가 가시화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우선 건설업의 경우 미분양 물량이 2021년 9월 1만4000호에서 2022년 9월 말 4만2000호로 크게 늘었다. 고금리 등으로 매수심리가 저하되면서 분양경기가 위축되고 있어서다.또 건설은 분양경기 저하와 원재료비 상승으로 수익성 하방 압력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업의 작년 3분기 영업이익률은 7.2%를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에는 4.7%로 떨어졌다.안영복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상무는 “최근 금융시장 경색으로 인해서 PF 차입금의 처한 위험이 건설사의 당면한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회사별 PF 우발 채무 규모와 보유 유동성 상황 등에 따라서 위험 수준이 회사 간에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어느 때보다 건설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하게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 한은 "지역 경기, 소폭 악화"…수출·생산 모두 감소세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지역 경기가 전국적으로 소폭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제조업,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약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4분기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지역경제는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제조업 생산이 부진하고 서비스업 생산도 회복세가 주춤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소폭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4분기 중 15개 지역본부가 실시한 업체 모니터링 결과 및 통계 등을 토대로 판단한 것이다. 7개 권역 중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동남권 등 4개 지역은 경기가 전분기 대비 ‘소폭 악화’됐고 호남권, 대경권, 제주권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4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약한 성장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며 “주요국 통화긴축 완화, 국내외 금융불안 심화 등으로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출처: 한국은행)제조업 생산은 수출 부진으로 3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의 감소폭이 컸다. PC, 모바일 및 서버 수요 둔화 등으로 수도권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이 위축됐고 충청권 역시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을 중심으로 생산이 줄었다. 호남권도 수익성이 악화된 석유화학과 재고 부담이 커진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생산이 감소세를 보였다. 제조업 생산은 주요국의 경기부진으로 앞으로도 4분기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은 “일평균 수출이 자동차, 휴대폰 및 부품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향후 수출 역시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업 생산은 일상회복 지속에도 불구하고 회복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다.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실질 구매력이 감소, 민간소비 개선세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권의 경우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수상, 육상 운송이 감소하면서 운수업이 악영향을 받고 있고 강원권 역시 지역 방문객이 줄어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둔화됐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선 주택 거래가 부진해 부동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10~11월중 주택매매 가격은 대출금리 상승, 주택가격 조정 가능성 등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돼 모든 권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수도권은 1% 넘게 하락했다. 투자도 시원치 않다. 설비투자는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관광업’이 발달한 강원권, 제주권에서 특히 위축됐다. 강원권은 관광객 증가세 둔화로 숙박업 증축, 유지·보수 공사가 줄었고 시멘트업은 탄소중립 관련 친환경 시설투자가 늘어나고 있으나 화물연대 파업 이후 출하 지연이 나타나면서 투자 보류의 영향을 받았다. 제주도는 골프장, 특급호텔 등 대형 관광 서비스업 업황 둔화로 설비투자가 축소됐다. 그나마 친환경·신사업 관련 투자는 지속됐다는 평가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했으나 공공부문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 집행 증가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주택 경기 둔화, 정부 SOC 예산 축소로 향후 건설 경기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 대우건설, 정원주 그룹 부회장과 베트남 빈즈엉성 성장 접견
- 정원주 부회장이 베트남 빈즈엉성에서 응우옌 반 자잉 부성장을 접견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은 그룹 정원주 부회장이 실무진과 함께 베트남 호치민 북측에 위치한 빈즈엉성을 방문해 보 반 밍 성장, 응우옌 반 자잉 부성장 등 빈즈엉성 관계자들을 접견하고 호치민 인근 지역 사업지를 방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날 접견 자리에서 보 반 밍 성장은 “베트남 국가경제에 기여도가 매우 큰 빈즈엉성은 약 4000여개의 FDI 기업을 통해 누적 약 400억불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으며, 최근 IT, 첨단기술 등 신규업종 위주의 신사업 투자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빈즈엉성에 다양한 분야의 투자를 추진해 주기 바란다”라며 적극적인 투자유치 의지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정원주 부회장은 “대우건설은 베트남 북부 하노이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남부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자 한다. 빈즈엉성의 우수한 인프라와 투자유치 노력 등을 고려하여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화답했다. 빈즈엉성은 호치민 북동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금호 베트남 타이어 공장, 오리온 비나푸드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기업의 투자로 1인당 GDP 기준 베트남 전체 4위, 국가 경제 기여 6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적인 성장 지역이다. 빈즈엉성은 베트남 최대 규모의 세계무역센터가 2023년부터 운영될 예정일 정도로 꾸준한 외국인 투자와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향후 개발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또 이날 접견 후에 베트남의 대표적인 도시개발사업 기업인 베카맥스의 응우엔 반 훔 회장과 면담을 갖고 베카맥스사가 추진 중인 산업단지를 함께 시찰했다. 베카맥스는 베트남의 10대 부동산개발기업에 들어있는 회사로 빈즈엉성을 중심으로 베트남 각지에서 산업단지 및 도시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회사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정원주 부회장과 실무진이 빈즈엉성을 비롯해 호치민 인근 동나이성 년짝지구 등 신도시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을 방문해 사업 가능성에 대한 현지 조사를 시행했다고 밝혔다.정원주 부회장은 지난 5일에도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방한한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주석과 응우옌 찌 중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을 잇따라 접견하며 현지 사업 진행을 위한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은 하노이에서 성공적으로 수행 중인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 이외에도 가스, 오일, 산업단지, 도로와 같은 인프라 분야와 더불어 스마트시티를 적용한 신도시 개발, 녹색성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할 뜻을 밝히기도 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밀실서 주무른 639조 예산… 경제 살리기 시늉만 냈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밀실서 주무른 639조 예산… 경제 살리기 시늉만 냈다-높아진 피부양자 문턱… 50만명 ‘건보료 쇼크’-산타는 없다-집값 24년 만에 최대 하락… 秋 “내달 규제지역 추가 해제”-[사설]불법 부추기는 민주노총, 이래서 노동개혁 필요하다-[사설]해 넘길 수 없는 일몰 법안, 또 국정 발목잡기 돼선 안돼△종합-둑 터진 시진핑 방역… 中경제 낙관론도 삼켰다-美 영하 46도 폭탄 사이클론… 日 1m 폭설 홋카이도 정전△악재에 갇힌 글로벌 증시-세계 곳곳서 ‘배드뉴스’만… 새해 초까지 박스피 이어질듯-테슬라 69% 역주행… 서학개미 ‘망연자실’△2023 예산 - ‘졸속논란’ 되풀이-민생보다 지역구 챙기기에 혈안… 세법 1개당 논의 5분도 안해-안전운임제·추가연장근로제 이견 여전… 28일 일몰법안 처리도 ‘가시밭길’ 예고△2023 예산 - 시장 영향-공시가 18억 이하 부부공동 소유땐, 종부세 안낸다… 2주택자 최대 수혜-금투세 2년 유예로 15만명 개미들 안도… 주식양도세 10억 유지로 매물폭탄 우려-“법인세 인하폭 작아… 기업,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한계”△종합-‘무임승차’ 피부양자 50만명 걸러내기… 감면혜택서도 제외-尹, 불원의사에도 김경수 사면하나-“규제 완화책 당장은 안 통해… 집값 더 빠질 것”-누리호 발사체 개발진 젊어진다-역대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정기예금△정치-이재명 소환으로 혼란스러운 민주당… 노웅래 체포동의안 부결 가닥-당심 100% 전대 룰 후폭풍… 또 터져나온 ‘공천권 개혁’-“사람은 기계가 아냐… 尹정부 노동개혁은 개악”-北 노동당 전원회의 임박… 김정은 메시지 주목-尹대통령 부부, 성탄절 예배△경제·금융-전기 많이 쓸수록 이득… 왜곡된 전기요금 바로잡아야-‘고객 줄이기’ 나선 카드·캐피털사… 신용대출 평균 금리 15%대로 올려-“제조업 업황 부진, 내년 1월에도 이어질 것”-작년 노조 조직률 14.2%… 6년 만에 상승세 멈췄다△글로벌-日 금리 인상 시도에… “내년 달러·엔 120엔까지 간다”-중국-홍콩 왕래, 내달 중순 재개-‘주한미군 유지·대만 지원’ 美 군사법안 통과… 中 반발-러, 크리스마스에도 우크라 무차별 포격△증권-“3600피·10만전자 간다더니”… 또 ‘양치기 소년’된 증권사-우주로 가는 보령, 주가는 안드로메다로…-1000억·5000억 비상장사, 감사인 선임 절차 단순화△돈이 보이는 창-‘실적 탄탄’ 대어들 몰려온다… 새해 공모주시장 불쏘시개 될까△IPO시장 한파 풀릴까-올해 공모주 먹을 게 없었다지만…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 28%-기관 IPO 허수청약때 페널티… 공모주 ‘뻥튀기’ 막는다△페이 전성시대… 미소 짓는 소비자들-모바일쇼핑은 기본, 해외여행 가서도 페이로 결제한다-앱 하나로 쓰고 싶은 카드 골라 사용… 카드 결제, 페이만큼 편해져△럭셔리 라이프 &-회장님들의 ‘최애’ 와인, 2000만원부터 1만원까지 가격이 전부가 아니네-주식·펀드·ETF 운용 가능한 IRP, 아직도 묵혀만 두고 계신가요-계약할까 말까 고민인 올림픽파크 당첨자, 헬리오시티를 주목하라△산업-내년에도 고가 선박 발주 봇물… 조선 ‘빅3’ 실적 턴어라운드 빨라진다-“수익성 높여라”… LG 전자계열사 사업재편 가속-완성차업계 내수판매 9년 만에 최저-반쪽짜리 ‘K칩스법’ 반도체 전쟁에 찬물-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내년 유럽·미국 진출△산업-“中企 R&D 적극 지원… 5년간 신규 상장사 100개 육성할 것”-“가업승계 개정한 국회 통과 환영”-무협 “내년 1분기 수출도 먹구름”-3열까지 넓고 적재공간도 넉넉한 대형 SUV ‘인기’△ICT-‘경쟁 자청’ 구현모 “저 아니라도 최적임자 뽑아야”-투자 혹한기 뚫은 ‘될성부른 떡잎’… ‘AI 신약 개발’ 경쟁 승자될 것-김범수 지분가치 3.1조… 1년새 반토막-상반기 반등 VS 경기 침체로 횡보… 내년 가상자산 엇갈린 전망△소비자생활-맛집 품질 그대로, 반값에… ‘잠봉뵈르 키트’ 완판-올겨울 프리미엄 패딩 인기몰이… “얼어 죽어도 숏패딩”-쇼핑 ‘라방 전쟁’ 유튜브로 확전-미피도시락·토끼소주… CU, 계묘년 상품 33종 선보여△부동산-‘미미삼·상계3단지’ 재건축 사업 기지개-대법 “새 집주인, 실입주 이유로 세입자 계약 갱신 거절 가능”-반포 원베일리 조합 “입주 연기 없다” 일축-주민-지자체 힘겨루기… 아현1구역 공공재개발 난항△스포츠-손흥민·황희찬, 이젠 EPL 질주-KPGA·PGA 투어서 단 2명씩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김주형의 프레지던츠컵 버디 ‘올해의 베스트 샷 15’ 선정-“조규성·호날두 설전 부각시켜, 산투스 감독과 불화설 은폐”-유해란 “새해 소망은 5년 연속 우승 행진”△오피니언-[목멱칼럼]민주당의 ‘자기중심적 대응’-[기고]‘꽉 막힌 근로시간제’가 키운 가장의 한숨-[기자수첩]22일 지각해 놓고… 지역예산 자랑하는 의원들-[e갤러리]송지연 ‘푸른 병 속에서’△피플-자금경색 대비 모니터링 강화… 당국과 긴밀 공조할 것-프란치스코 교황 “전쟁·가난에 삼켜진 사람들 기억하자”-삼성 임직원 ‘기부페어’ 나눔실천-“모현민 연기 위해 사비로 옷까지 샀죠”-조수미, 자립준비 청소년 위해 기부-분배 강조한 진보 경제학 거목,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사회-“태영호 의원실입니다”… 알고 보니 北 해커였다-이과생 절반 “인문계 지원”… 올해 ‘문과침공’ 더 거셀듯-“추워도 좋아”… 서울광장 스케이트장·명동거리 북적-3년 만에 서울 보신각서 ‘제야의 종’ 울린다-내년 울산교육감 보선 ‘보수 단일화 VS 포스트 노옥희’ 격돌
- 최초 운용사 출신 금투협회장 서유석…풀어나갈 과제는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에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가 당선됐다. 그동안 ‘금융투자협회장=증권사 최고경영자(CEO)’라는 공식을 깨고 첫 자산운용사 출신 회장이 나온 것이다. 그만큼 과거 증권사 CEO 일색이었던 금투협회장이 보여줬던 행보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장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자금경색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진행한 임시총회에서 385개 정회원사 가운데 총회에 참석한 244개사가 투표한 결과 서 당선인이 득표율 65.64%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자산운용사 출신이라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결선 투표를 치르지 않고 1차 투표만으로 선출할 정도로 압도적인 지지율이었다.충암고 출신으로 주목받았던 서명석 후보(전 유안타증권 사장)는 득표율이 19.20%, 김해준 후보(전 교보증권 대표)는 15.16%에 그쳤다.서유석 신임 금융투자협회 회장서 당선인은 “(저에게는) 자산운용사라는 프레임이 있었지만 (당선을) 확신했다”면서 “금융투자협회는 증권사와 운용사, 신탁사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하는 조직이고, 관련 경험을 모두 갖고 있어 강한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당선 소감에서 밝혔다.서 당선인은 1962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석사,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각각 수료했다. 대한투자신탁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서 마케팅·리테일·퇴직연금 관련 업무를 한 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장을 역임했다. 증사와 자산운용사 양쪽 모두를 경험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증권사의 의견은 물론 그동안 상대적으로 힘이 약했던 운용사의 목소리까지 두루 살필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금융투자업계는 최근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자금경색 우려는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고, 금투세 도입 2년 유예 이후를 고민해야 한다. 서 당선인 역시 당선의 기쁨보다 당선 이후의 과제를 먼저 생각해야 할 분위기다. 서 당선인이 당선 직후 “내년 부동산발(發) 자금 경색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유동성 부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해서는 안 되는 만큼, 소통하고 의견을 취합해 해결책을 내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한 이유이기도 하다.서 당선인은 선거 전 배포한 공약집을 통해서도 자금경색 문제 해결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증권사 자금경색 문제 조기 해결을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당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금투세 도입은 2년 유예됐지만, 이를 준비하는 과정도 필요한 상황이다. 서 당선인은 “펀드에 대한 배당 소득 처리 문제도 중요하다”며 “증권사에서 원천징수 과정에서 오는 부담도 큰 만큼 업계와 협회와 당국이 모여서 금융투자소득세를 친밀하게 정비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밖에 대체거래소(ATS) 도입 준비를 비롯해 가상자산 규율체계 정비 등도 서 당선인이 신경써서 추진해야 할 중요 과제들로 꼽힌다.한편 서 당선인은 내년 1월 1일부터 금투협회장 업무를 시작하며, 임기는 오는 2025년 12월31일까지 3년이다.
- 전국 아파트값 IMF급 하락...헬리오시티 3년전 가격으로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1998년 외환위기 수준으로 하락했다.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짙어지면서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시장 부양을 위해 정부는 규제를 풀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 가격은 12일 기준 전달보다 1.03% 하락했다. 아파트값은 1.4% 하락, 더 가파르게 떨어졌다. 월간 기준 외환위기 중이던 1998년 5월(-3.03%)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이다. 특히 단지 규모가 크거나 가격이 비싼 시가 총액 상위 50위 아파트값은 평균보다도 더 큰 폭( -2.58%)으로 떨어졌다.하락세는 지역을 막론했다. 군(郡) 지역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11월보다 집값이 오른 곳은 충남 논산시(0.10%)뿐이다. 수도권에선 1.29%, 비수도권 광역시와 도(道) 지역은 각각 1.04%, 0.54%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서울 집값은 1.43% 하락, 11월(-1.42%)보다 낙폭이 더 커졌다. 지역별로 봐도 25개 구 전역에서 한 달 전보다 주택 가격이 하락했다. 송파구(-1.48%)와 노원구(-1.25%), 강동구(-1.25%), 도봉구(-1.22%)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경기와 인천 주택 가격은 각각 1.59%, 1.51% 빠졌다. 군포시(-3.65%)에서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성남시 수정구(-2.58%)와 화성시(-2.41%), 광명시(-2.26%), 수원시 영통구(-2.24%) 등이 그 뒤를 이었다.실거래가를 봐도 하락세가 뚜렷하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59㎡형은 이달 13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최고가(20억9000만원)보다 7억5000만원 빠졌다. 이 아파트 같은 면적이 14억원 밑으로 떨어진 건 201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 군포시 금정동 퇴계주공1단지 전용 49㎡형은 이달 2억500만원에 매매됐는데 지난해 최고가(4억25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사진=이데일리 DB)시장에선 가격이 더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KB국민은행이 이달 조사한 전국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58.3으로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낮으면 낮을수록 집값이 더 빠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걸 의미한다. 이런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면 매수 수요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시세보다 저렴한 급매물만 거래되면서 하락세를 심화시키고 있다.부동산 경착륙이 심화하자 정부는 시장 부양책을 내놨다. 정부는 21일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규제지역 다주택자에게도 주택 구매용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중소형 아파트 (전용 85㎡ 이하) 임대사업자 제도도 2년 만에 부활한다. 다주택자 취득세 중과도 2주택자는 폐지되고 3주택자도 세율이 낮아진다. 주택 구매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들이다.다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런 부양책이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불투명하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고금리에 따른 높은 이자 부담과 주택시장 침체 우려가 여전한 현 상황을 감안할 때 당장은 수요자들의 관심 환기, 급매물 소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운신의 폭이 커진 투자수요가 향후 시장 여건에 따라 거래에 나설 수 있어 시장 연착륙 유도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지자체 신용보강 ABCP, 내년 초까지 대거 만기 돌아온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경기 시흥시·경북 안동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신용보강을 제공한 유동화증권(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3300억원 이상이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대거 만기를 맞이한다. 내년 상반기 리파이낸싱 여건이 개선될지는 불확실하다. 내년 한국은행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이 3.5%에서 바뀔 수도 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CP 시장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해서다.◇ 내년 상반기까지 3365억 만기…시흥·안동·천안 등 신용보강23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경기 시흥시, 경북 안동시, 경산시, 천안시 등 각 지자체의 신용보강으로 발행된 PF ABCP 총 3365억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를 맞는다. (자료=한국신용평가)이 ABCP를 발행한 특수목적회사(SPC) 8곳과 발행금액은 △트루프랜드경산제사차(150억원) △비아이티리치제일차(565억원) △타이거즈제이차(360억원) △트루프랜드경산제팔차(560억원) △트루프렌드안동제일차(330억원) △트루프렌드매화제삼차(80억원) △트루프랜드경산제구차(780억원) △비아이티리치제이차(540억원)다.우선 트루프랜드경산제사차가 기존에 발행한 원금 150억원의 ABCP는 이달 23일 만기가 도래한다. 이 ABCP는 경산 지식산업지구 조성사업을 유동화한 것이다. 기초자산은 SPC인 트루프랜드경산제사차가 차주인 경산지식산업개발에 대해 보유한 원금 150억원 규모 대출채권이다. 경산시가 대출채권 매입확약을 했다.경산 지식산업지구 조성사업은 경산지식산업개발이 경북 경산시 하양읍 대학리, 와촌면 소월리 일원 391만6666㎡ 사업부지에 지식산업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2단계에 걸쳐 올해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이밖에도 경산 지식산업지구 조성을 유동화한 ABCP 또는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가 여럿 있다. ABSTB는 건설사 PF 사업의 성과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전자단기사채를 말한다. 타이거즈제이차가 발행한 ABSTB 360억원은 내년 1월 13일이 만기다. 트루프랜드경산제팔차가 발행한 ABSTB 560억원은 내년 2월 9일 만기며, 트루프랜드경산제구차가 발행한 ABSTB 780억원은 내년 3월 7일 만기가 돌아온다. 내년 1월 12일에는 SPC 비아이티리치제일차가 발행한 ABSTB 565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이 ABSTB는 천안 북부 BIT 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을 유동화한 것이다. 이 사업은 차주인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가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성환읍 복모리·신가리·어룡리 일원 87만5254㎡ 사업부지에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건이다.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 대우조선해양건설, 활림건설 등이다.ABSTB 기초자산은 SPC(비아이티리치제일차)가 차주 천안북부일반산업단지에 대해 보유한 PF 대출이다. 차주는 지난 2020년 4월 SPC와 변제 및 상환순위가 동일한 다른 유동화대주인 비아이티리치제이차 등과 총 1105억원 규모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대출약정에 따라 SPC가 차주에 대해 보유한 대출의 약정한도는 565억원이고, 대출 만기는 준공 후 5년이 되는날과 최초 대출실행일로부터 9년이 되는 날 중 먼저 도래하는 날로 설정돼 있다. 천안시가 대출채권 매입확약을 했다. 비아이티리치제이차가 발행한 ABCP 540억원의 만기는 내년 5월 23일 예정이다.이밖에 트루프렌드안동제일차가 발행한 ABCP 330억원은 내년 2월 20일, 트루프렌드매화제삼차가 발행한 ABCP 80억원은 내년 3월 2일 만기가 돌아온다. 트루프렌드안동제일차가 발행한 ABCP는 경북 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유동화한 것이다. 기초자산은 SPC가 차주 경북바이오산단개발에 대해 보유한 원금 330억원 대출채권이다. 앞서 차주는 2016년 12월 한국산업은행 및 SPC로부터 원금 730억원 한도의 대출을 차입하는 내용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이 약정상 산업은행은 약정한도 300억원의 트랜치 A(선순위) 대주로, SPC는 약정한도 430억원의 트랜치 B(후순위) 대주로 참여했다.경북 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매곡리 58만㎡ 사업부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사업기간은 2015년부터 내년까지로 예정돼 있다.트루프렌드매화제삼차가 발행한 ABCP 80억원은 내년 3월 2일 만기를 앞두고 있다. 시흥 매화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유동화한 것으로, 기초자산은 SPC가 차주 시흥매화산단개발에 대해 보유한 80억원 규모 대출채권이다.이 사업은 시흥매화산단개발이 경기도 시흥시 매화동 164번지 일원 37만6026㎡ 사업부지에 민관 합동방식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건이다. 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2022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 일부 캡처 (자료=한국은행)◇ 내년 리파이낸싱 여건 ‘불투명’…한은 금리·PF 불확실성 여전내년 상반기 리파이낸싱 여건이 개선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국고채 3년물·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가 꾸준히 하락해 채권시장 냉각기가 끝나가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지만, 부동산 PF 시장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해서다.우선 부동산 경기의 핵심변수가 ‘금리’인데, 한국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를 최종 어느 수준까지 올릴지가 명확하지 않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말 최종금리 수준을 5.1%로 끌어올린 가운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 최종금리 수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이 총재는 “1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당시 다수의 금통위원이 이번 금리 인상기 최종금리 수준으로 3.5%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시장과 소통을 위한 것이었지 정책 약속은 아니었다”면서 “경제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PF ABCP 시장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히 높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건설사 신용·유동성 공여 PF ABCP 잔액은 지난달 24일 기준 13조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금액은 책임준공 조건부 채무인수 PF ABCP를 제외한 수치다.또한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지난 9월 말 기준 PF대출 잔액은 전년 동기대비 22.8% 늘어난 1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2696조6000억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25.9% 수준이다. 이 중 부동산 기업금융은 107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2022년 12월 금융안정보고서’ 일부 캡처 (자료=한국은행)한은은 보고서에서 “부동산 기업금융은 과거 PF 부실사태 발생 시기(2011~2013년)와 비교해볼 때 부실 정도가 크지 않고 금융기관의 복원력도 매우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그러나 부동산 기업금융 규모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금리가 높아지고 주택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는 점은 부동산 기업금융의 부실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