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2금융 PF대출 부실 우려 확산…브리지론부터 '불안'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제2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5% 중반을 넘어섰고, 상호금융은 3개월 만에 3.7배 치솟았다. 2금융권 PF대출 중 수요 회복세가 낮은 지방 아파트 및 투자형 부동산 비중이 높아 향후 부실이 한꺼번에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상호금융 3개월 만에 3.05%p↑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전금융권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13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20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부동산 PF대출 연체율은 2.17%에서 2.42%로 0.25%포인트 올랐다. 연체율은 2021년 0.37%에 그쳤으나, 지난해 하반기 본격화한 고금리 기조로 연체율이 급등하며 2% 중반선까지 올랐다.저축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이 금융권 전체 연체율 상승을 견인했다. 저축은행은 9월 말 5.56%로 전분기 말 대비 0.95%포인트 올랐고, 여전사는 0.55%포인트 상승한 4.44%를 기록했다. 증권사는 3.43%포인트 내린 13.85%였다.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신협 및 농·수·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은 4.18%로 3개월 만에 3.05%포인트 급등했다. 일부 대규모 사업장 연체가 발생한 영향을 받았다. 상호금융은 신협의 일부 조합을 제외하면 중앙회만 PF대출을 취급한다. 단위 조합은 조합별 자금을 모아 사업장에 자금을 대는 ‘공동대출’을 취급하는데, 공동대출 연체율은 중앙회의 PF대출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금융위는 이날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개최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에서 “상호금융업권 자본과 충당금 적립 규모 등을 고려하면 업권의 건전성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2금융권 브리지론 ‘불안’그러나 2금융권 PF 사업장 구조상 부실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도권 아파트 비중은 낮은 반면, 부실 위험이 높은 투자형 부동산 비중이 크다는 점에서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2금융권 PF대출 중 수도권 아파트 비중은 지난 6월 말 기준 19.9%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수요 회복세가 약한 지방 아파트(20.5%), 기타 주거시설(20.5%), 투자형 부동산(39.0%)이다.특히 부동산 사업 초기대출은 브리지론 중 수도권 아파트 비중은 12.7%로 더 낮았다. 투자형 부동산 비중은 62.8%에 달했다. 업권별로는 저축은행 브리지론 중 수도권 아파트 비중은 22.3%로 그나마 높은 편이지만 캐피털사는 19.4%, 증권사는 8.4%에 그쳤다. 금융회사로선 브리지론이 본PF대출로 전환되지 못하면 대출 회수가 어려워 자산건전성이 악화한다.보고서를 작성한 권신애 나이스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책임연구원은 “2금융권 사업장 중에선 브리지론 만기를 연장하며 본PF대출로 넘어가지 못한 곳이 많다”며 “브리지론이 전체 PF대출 부실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55.8조국내 금융회사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총 5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는 글로벌 부동산 시장 위축 장기화시 금융회사 손실 가능성을 점검하며 “금융권 손실흡수능력으로 충분히 대응 가능상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대체투자 잔액이 금융회사 총자산의 0.8% 수준인 점에서다.이달 확정된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상품의 평균 금리는 4.13%로 전월(4.32%) 대비 소폭 하락했다. 당국은 자금확보를 위한 고금리 경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자금쏠림에 따라 금융시장 불균형이 발생하거나, 개별회사의 자금 유출에 따른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여전채 발행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11월 말 기준 A+급 여전채 3년물 금리는 5.52%로 고점을 기록한 11월9일(6.09%) 대비 크게 하락했다. AA-물도 10월 말일(5.28%)과 비교하면 11월 말 현재 4.64%로 환경이 개선됐다. 당국은 “단기간 내 여전사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EU 세계 첫 AI규제…韓생태계 지킬 방안 시급”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EU 세계 첫 AI규제…韓생태계 지킬 방안 시급”-물류센터 공급과잉 후폭풍 먹구름 짙어지는 PF시장-범정부 공급망 컨트롤타워 구축 본격화-내부 고발자에 3700억원 포상금…개미 5조원 피해 사전에 막아-[사설]고질적 늑장 재판 해소, 사법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다-[사설]정쟁에 밀리고 치인 예산안…민생은 안중에도 없나△종합-빠른 판단·섬세한 준비성 정평 ‘폭우·럼피스킨’ 악재 딛고 안착-오타니, 9240억의 사나이-‘이익 좇느라 의로움은 뒷전’ 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 ‘견리망의’△물류창고 과잉공급 후폭풍-배당 끊기고 만기 전 매각 실패…‘물류창고 펀드’ 투자자 피해 속출-“1년 무료로 써보고 재계약 할게요” 공급과잉에 갑을관계 뒤바뀐 시장△종합-2027년 초급간부 ‘중견기업 연봉’…병장은 월급 200만원 받는다-尹, 삼성·SK와 네덜란드 순방…‘반도체 세일즈’ 나선다-정보보호 투자액 21% 증가…삼성전자·KT·쿠팡 ‘톱3’-‘교재 집필진 경력 허위였네’ 입시학원, 부당광고 수두룩 △주가조작 근절 미국서 배운다-걸리면 원스트라이크 아웃…의도적 위법 땐 ‘징역 150년형’ 가중처벌-강제조사 권한 가진 美 SEC…증권범죄 강력 대응-“정부 역할만으론 피해구제 한계…美선 민간 집단소송 활발”△EU 첫 AI 규제 합의-세계 각국 AI 규제 제각각…韓, 규제와 자율사이 균형잡기 시급-국가 간 통상마찰 우려…글로벌 AI기업 비용 부담△정치-예산안·쌍특검·3대 국정조사…12월 임시국회 ‘산넘어 산’-쇄신 실패에 총선 참패 불안감…당내서 커지는 ‘김기현 책임론’-세 과시하는 비명계…민주, 분당 가능성 속도-민주, 외부영입 1호 인재…환경전문가 박지혜 변호사-文 “합의 파기·대화중단이 북핵 발전 촉진”△경제-물가부담 여전…유류세 인하 연장 가능성 솔솔-‘12년 계류’ 서발법 청신호…의료는 빠졌다-2년 만에 또 ‘요수 대란’…재발 대책 마련 속도-한수원, 신한울 3·4호기 협력사에 계약금 30% 선지급△금융-영끌족 숨통 트였다…주담대 금리 연3%대로-내년부터 ‘네카토’에서 車보험 비교-그룹통합 플랫폼…비대면 힘 싣는 시중은행-금감원, 불법사금융·부당 채권추심 특별 점검△Global-日 마이너스금리 종료 기대감 ‘쑥’…엔화, 당분간 강세 이어질 듯-뉴욕 혼잡통행료 물린다…세계 최악 교통체증 해소될까-美 ‘휴전 반대’에 국제사회 비난 봇물△산업-신모델 줄출격…현대차·기아 전기차 자신감-‘CES 2024’ 한달 앞으로…JY, 10년 만에 모습 드러낼까-LNG 이어 암모니아선…K조선, 친환경 선박 수주 싹쓸이-SK, 亞 최초 자발적 탄소배출권 시장 연합 구축-한경협 “미래 CEO 꿈꾸는 청년들 모여라”-LG전자, 12년 연속 ‘DJSI 월드지수’ 편입-제주항공, 소비자중심경영 인증 획득△ICT-네이버웹툰, 저작권 논란 업싱 작가 창작돕는 ‘AI툴’ 만든다-카셰어링 주차장법 개정…공영주차장내 쏘카존 가능-3.6조원 규모 글로벌 만화앱 시장…카카오 1위-‘코인재상장 1년 금지’ DAXA, 권력 비대화 우려△중소기업-36년 외교 경력…‘전문성 부족’ 우려 불식 나서-‘규제자유특구’ 특례 자격·기간 확대-중장년내일센터 통해 올해 2092명 재취업 성공-중기 84% “내년 경영환경, 올해와 비슷하거나 악화될 것”△소비자생활-식품업계 역대급 실적잔치…3조클럽 후보 북적-패션 플랫폼 업계 1위 저력 무섭네...무신사 거래액 4조원 돌파 ‘눈앞’-“국민육아템 노하우로 키즈건기식 새지평 열 것”-롯데마트·슈퍼에서 즐기는 ‘디즈니 100주년’△증권-‘직구 급장’ 알리 뜨자…CJ대한통운도 비상-美경기 둔화 우려로 투심 싸늘…‘2500선 등락 반복’ 다시 박스피-위메이드 급등 덕에…코스피 부진속 게임 ETF 선방-국제 금값 다시 뛰자 금 관련주 반짝반짝-코스닥, 테마주 쏠림에 코스피 年거래액 추월하나△부동산-공사비 갈등에…줄줄이 미뤄진 강남3구 분양-오피스 시장에도 ‘조각투자’ 바람-깡통전세 빌라 발생 가능성, 강원·충남이 최고-성동구서 8년 만에 대단지…‘청계리버뷰자이’ 모델하우스 북적△문화-종로 후미진 골목 사이로…‘예술 보물찾기’ 떠나볼까-거장 조정래의 힘 ‘황금종이’ 날았다-“인생캐 ‘엔젤’ 보내줄 때…또다른 ‘렌트’로 돌아올게요”△스포츠-“한국 오자마자 연습장 달려가…스윙 정검했죠”-레이커스, NBA 인시즌 토너먼트 첫 챔피언 등극…MVP 제임스-임진희·성유진 떠난 KLPGA 투어 2년 차 김민별·방신실 활약 기대감-세르비아 황인범-벨기에 홍현석, 나란히 득점포-결국 수원삼성만 강등 수모…강원·수원FC 짜릿한 1부 잔류△오피니언-옛 음악과 AI의 성공적 퓨전-이낙연 신당이 민주당에 미칠 영향-‘범죄 피해자 보호’ 한동훈의 약속△오피니언-기업 디지털 전환, 리더십부터 바꿔라-‘황금알 낳는다’는 금융의 어두운 미래-‘개딸’과 민주당원‘ 사이△피플-“비전공자 벽 훌쩍…우승비결은 KT실무형 교육이죠”-조성경, 美국립과학재단과 공동연구 머리맞대-하나은행 외국환 골든벨 후끈…우수직원 가려라-’엔터테인먼트 여성파워 100인‘ 이미경△사회-“단체회식 줄고 술도 안 마셔”…사라진 연말 특수에 자영업자 한숨-올해 수능 수학 1등급 96.5%는 자연계…’문과 침공‘ 심화 우려-빰 맞고 목 졸리고…직장 내 괴롭힘 신고 중 12.5%가 폭행-13시간 조사서 진술 거부 일관…檢, 송영길 구속영장 청구하나-검찰, 상습적 임금체불 사업주 6명 구속
- "백화점 지하만 가요, 싸니까요"…中, 디플레 심화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이 부동산 침체 장기화, 대규모 청년 실업 등으로 소비가 둔화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이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AFP)◇지갑닫는 中…소비자물가 2개월 연속 뒷걸음질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통계국은 9일(현지시간)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대비 0.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으로, 전월(-0.2%)에 이어 2개월 연속 뒷걸음질친 것이다. 시장 전망치(-0.1%)도 크게 하회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디플레이션 영역에 진입했으며, 8월에 잠깐 상승했다가 10월에 다시 떨어졌다. 이는 중국인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내수 소비가 얼어붙었다는 것은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중국의 11월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0.6% 감소, 시장 예상치(3.3%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CPI와 함께 공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3% 하락해 시장 전망치(-2.8%)를 밑돌았다. 10월(-2.6%)에 이어 14개월 연속 하락세로, 제조업 분야에서도 디플레이션 부담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제 전반이 침체돼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11월 수출이 7개월 만에 전년 동월대비 0.5% 깜짝 증가하긴 했지만, 경제를 반등시키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5일 중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 및 지방정부 부채 급증 등을 내수 위축 원인으로 꼽았다. 대내외 금융시장에서도 중국 정부가 주요 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신규 채권을 발행했지만, 대규모 구제 금융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제로코로나 봉쇄 정책도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FT는 “소비자 수요가 올해 완전히 반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책 입안자들은 경제 성장 목표를 수십년 만에 가장 낮은 5%로 설정했다”고 짚었다. ◇‘B1B2’ 지하만 찾는 中젊은이들…“스벅대신 루이싱 커피”이미 실물 경제에서도 소비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CNBC는 지난 5일 중국 소비를 주도해온 젊은이들이 백화점 1층의 명품 매장을 지나쳐 지하로 직행하는 새로운 소비 행태를 소개하며, 돈이 없어 비싼 명품 매장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값싼 매장이 몰려 있는 지하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는 ‘B1B2 경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고, ‘젊은이들은 B1B2에서만 쇼핑한다’는 해시태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친구들과 지하로 직행해 쇼핑했다고 밝힌 한 웨이보 사용자는 “우리가 살 수 있는 것은 모두 지하에 있다”며 “지상에 있는 것은 모두 손이 닿지 않는 곳, 천국에 있다”고 적었다. 차이나마켓리서치그룹의 숀 레인 이사는 “요즘 젊은이들은 스타벅스 대신 루이싱 커피를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저소득·취업난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중국 막스(Maxx)의 올해 6월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학사학위를 받은 경우 평균 월급이 5990위안(약 110만원)으로 집계됐다. 또다른 업체 마이코스 리서치 조사에선 초봉이 1만위안(약 184만원) 이상인 경우는 6.9%에 그쳤다. 아울러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 6월 21.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이 지표에 대한 발표를 중단했는데, 당시 장단단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일시적 구직단념자 등까지 포함하면 실제 청년 실업률은 50%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직업이 없으니 소득이 없고, 결국 소비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시진핑도 中경제 어려움 시인…“중대 고비”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현재 중국 경제가 어렵다는 점을 시인했다. 중국 관영 신화사와 FT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8일 공상당 정치국 연설에서 “팬데믹 이후 중국 경제가 회복하고 있지만 어려운 국제 정치·경제 환경과 국내의 경기순환적인, 구조적인 문제에 직면해 고전하고 있다”며 “현재 중국 경제회복은 여전히 중대 고비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년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 더 효율적인 통화정책으로 경기를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이달 중국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시장에선 가계 소비 대신 정부 투자가 이끌었던 경제 성장이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FT는 “헝다에 이어, 비구이위안, 중즈까지 부동산 시장 혼란으로 중국의 경제 모멘텀이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응할 촉매제가 충분하지 않다”며 중국의 디플레이션 위기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 "깡통빌라 발생 가능성, 강원·충남이 최고"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깡통전세 빌라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강원도와 인천광역시, 전라남도, 충청남도인 것으로 추정됐다. 깡통전세는 매매가격이 전세가격보다 떨어진 경우 나타나는데, 후속 세입자가 없으면 경매를 통해서라도 보증금을 보전하기 쉽지 않아 보증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10일 주택금융연구원의 ‘깡통전세 발생확률 추정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거래된 전국 아파트, 연립·다세대 주택의 전세 및 반전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2024년 만기 도래 전세건 중 깡통전세 예상비중은 강원도가 가장 높았다. 강원도, 충청남도, 인천광역시, 전라북도는 대략 20% 정도의 전세 계약건이, 보수적으로 추정하더라도 대략 15% 정도의 전세가 만기 시 깡통전세 상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12월 이후 매매가격지수가 연간 최대 2.5% 하락한다고 가정했을 때다. 역전세 발생 확률 자체는 보증금 수준이 높은 수도권 지역이 높지만, 해당지역은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깡통전세 발생 확률이 기타지역보다 낮다고 분석됐다.보고서는 “깡통전세나 역전세는 시장의 가격 움직임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주택가격지수 향방에 따라 위험 수준이 크게 달라진다”며 “주택시장 고점에서 거래가 이뤄진 전세의 만기가 도래하는 시기까지 향후 1년간 주택시장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과거 빌라 매매는 치솟는 아파트값,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2021년 20만건이 넘을 정도로 호황이었다. 그러나 고금리 장기화, 전세사기 등 영향으로 수요가 쪼그라들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 거래량은 7만 7627건으로 전년 동기(12만 7498건)보다 39.1% 감소했다.빌라 전·월세 계약 역시 시들하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0월 서울 빌라 전·월세 거래량은 총 11만 1440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2만 3259건)보다 약 1만 2000건 감소했다. 7만건이 넘던 전세 계약이 5만 9000여건으로 줄어든 대신 월세 거래가 5만 1000여건으로 10% 증가했다.경매 시장에서도 찬밥 신세다.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연립·다세대의 경매는 총 1268건이 진행됐지만 새 주인을 찾은 건 135건에 불과했다. 낙찰률은 10.6%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빌라시장 위축은 단기적으로는 전세사기 등으로 임대계약에 대한 신뢰가 상실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며 “아파트 시장에서는 깡통전세 상태여서 경매로 넘어가더라도 보증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수요자들이 쏠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美은행권, 상업용 부동산 대출 4000조 육박…"부실화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은행권의 노출액이 4000조원에 육박해 대출 계약을 갱신하지 못하면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특히 약 591조원은 연내 만기가 도래해 임차인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AFP 제공)10일 미 의회조사국(CRS)에 따르면 리다 웨인스톡 거시정책 분석가와 앤드류 스콧 금융경제 분석가는 지난 6일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잠재적 거시경제 압박’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료를 인용해 미 은행권의 상업용 부동산(CRE) 대출액이 지난 10월 기준 약 3조달러(약 3960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달리 주로 단기 계약으로 이뤄진다. 부동산 분석업체 트렙(Trepp)은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4480억달러(약 591조 3600억원), 약 15% 규모로 이 가운데 2700억달러(약 356조 4000억원)가 은행권 대출이라고 추산했다. 이런 상황에서 임대 계약 갱신할 것인지 고민하는 임차인이 늘어나면서, 임대인의 디폴트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만약 임차인이 계약을 갱신하지 않으면, 임대인은 더이상 임대료 수익을 올릴 수 없게 된다. 특히 대출 만기가 도래하는 경우 막대한 원금 상환 부담을 지게 돼 마땅한 자금조달 대안이 없으면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디폴트가 가속화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우려했다. 부동산 가치 하락과 악성 대출 증가세가 맞물려 악순환 고리가 생기고, 금융권을 비롯한 경제 전반에서 위기의 뇌관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다만 예상을 웃도는 경제성장률, 뚜렷해진 인플레이션 둔화, 기타 경제지표 호조가 단기적으로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떠받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잦아든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높은 금리, 공급망 제약, 최근 은행권 시스템의 긴장 상황은 상업용 부동산을 비롯한 특정 부문의 성장 둔화 및 압박을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는 지난해 미 전체 경제 활동의 약 3%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팬데믹은 상업용 부동산의 높은 공실률을 초래했고 잠재적으로 부동산 소유자의 조달비용 상환 능력이 손상됐다”면서 “특히 사무실 부문이 스트레스 징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미 부동산 정보업체 CBRE에 따르면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사무실 공실률이 올 3분기 34%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뉴욕은 사무실 복귀 기업이 늘어 공실률은 하락했으나, 신규 임대 및 갱신 계약이 전년 동기대비 29.4% 감소했다고 CBRE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