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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방배동 재건축 심층분석’ 부동산 보고서 발간
  • NH투자증권, ‘방배동 재건축 심층분석’ 부동산 보고서 발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NH투자증권(005940)은 ‘방배동 재건축 심층분석_구역별 사업현황 및 사업성 분석’ 보고서를 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보고서엔 방배동 재건축 사업장별 사업 현황과 특징, 사업 이슈를 점검하고 시장동향과 사업성 분석을 통한 전망 내용을 담았다. (사진=NH투자증권)NH투자증권은 방배동이 재건축 사업을 통해 앞으로 5년 이내 고급 아파트가 밀집된 ‘새로운 부촌’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방배동은 일반적인 아파트 재건축과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장이 혼재된 것이 특징이다.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은 노후화된 단독·다가구·연립주택 등을 아파트로 재건축하는 사업으로 재개발과 비슷하나 기반 시설이 갖춰져 추가 설치가 필요 없어 사업성이 좋은 편이라는 점이 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완료된 사업장을 제외하고 단독주택 재건축은 5~7·13~15구역의 6개 진행 중이고, 아파트 재건축 단지는 방배 삼익, 신동아, 삼호(1·2차, 10·11동), 신삼호(삼호4차) 4개 단지가 본격적인 사업 진행 중이다. 사업장별로 보면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방배 6구역이다. 6구역은 2025년 10월 입주 예정이고 그 뒤를 이어 5구역이 2026년 8월 입주 예정이다. 방배 삼익도 현재 공사 진행 중으로 2026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서에선 사업 주요 이슈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규제지역’을 꼽았다. 재초환 부담금이 크면 사업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방배5·6·13·14구역은 2017년 12월 31일 이전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며 재초환을 적용받지 않는 사업장이다. 다만, 재초환이 적용되는 사업장도 2023년 말 재초환법 개정으로 부담금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방배동은 서초구에 속하며 투기과열지구,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와 분양가가 제한돼 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사업성 검토 시 중요한 요인으로는 비례율, 용적률, 대지지분을 꼽았다. 특히 단독주택 재건축은 재개발과 같이 물건별로 감정평가금액이 달라서 비례율에 따라 분담금이 줄어들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하므로 중요하다고 봤다. 오는 8월 일반분양 예정인 5구역은 조합원 분양가 평당 4000만원, 일반 분양가 평당 5100만원 수준으로 계획되었으나 건축비용 상승에 따라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NH WM마스터즈 전문위원)은 “고급주택이 밀집된 지역에서 고급 아파트 단지의 릴레이 입주가 시작되면 다양한 부동산 유형이 고루 분포하고 넓은 녹지공간·우수한 학군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강남 부촌으로 거듭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부분 사업장이 착공 또는 철거 진행 중으로 5년 이내 입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재 매수 시기로 유효하나 분양가상한제 지역이므로 가점이 높은 무주택자라면 청약에 우선 접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방배동은 단독주택 재건축 사업장이 많아 전반적으로 사업성이 좋다”면서도 “재개발과 같이 권리가액이 제각각이어서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부담금, 조합원 분담금, 프리미엄에 따른 수익성을 잘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보고서 원문은 NH투자증권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1.25 I 박순엽 기자
부동산플래닛, 코람코 리츠 보유 주유소 매각 주관사에 선정
  • 부동산플래닛, 코람코 리츠 보유 주유소 매각 주관사에 선정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구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가 보유중인 14개 주유소 자산의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매각 대상은 경기도에 위치한 △군자셀프 주유소 △송죽현대셀프 주유소 △부산 낙동로 주유소 △대전 중앙로셀프 주유소 △대구 공단제일 주유소 △포항제일 주유소 △김해대로셀프 주유소와 강원도 소재 △개나리셀프 주유소 △춘천 주유소 △춘천제일 주유소 △평원현대 주유소 △샘터 주유소 △삼천리 주유소 △신철원 주유소 등이다.매각 대상에 관한 상세 정보와 매수의향서 등 매입참여 관련 자료는 부동산플래닛 공식 홈페이지와 앱 내 ‘기업 매물’ 코너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대상 자산들은 각 지역 주요거점에 자리해 있을 뿐 아니라, 유동인구 및 배후세대가 풍부한 입지에 위치하여 개발 가능성도 높아 주목된다. 특히 수원시 송죽현대셀프 주유소, 원주시 평원현대 주유소, 김해시 김해대로셀프 주유소, 대구광역시 공단제일 주유소와 춘천시에 위치한 주유소들은 인근 대학가, 관공서, 산업단지 등과 가깝고 시흥시 군자 셀프 주유소는 거모동 3거리 대로변에 있어 매우 좋은 가시성과 접근성을 자랑한다. 대전광역시 중앙로셀프 주유소는 카톨릭대학 대전성모병원과 충남대학교병원이 인근에 있으며 충청남도구청사, 중구청 등 관공서 중심에 자리해 입지적으로 뛰어난 자산이다. 춘천시 춘천제일 주유소와 강릉시에 위치한 샘터 주유소는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 진입로에 있으며, 속초시에 위치한 삼천리 주유소는 대단위 상권형성으로 신개발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조양동에 자리잡고 있어 잠재가치가 우수한 자산이다.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는 코람코자산신탁이 운용 중인 코스피 상장리츠로 전국 160여 곳의 HD현대오일뱅크 주유소 부지와 삼성전자, LG전자의 대형 가전매장, 쿠팡 풀필먼트와 라스트마일 물류센터, LS그룹의 전기차충전소, 맥도날드 등 대형 F&B 브랜드 드라이브스루(DT점) 매장 등을 보유하고 있다.지난해 주유소 부지 개발 위주였던 기존 밸류애드 전략에서 한발 더 나아가 코리빙, 프라임오피스 등으로 투자영역을 넓혀 성장성과 배당 안정성까지 강화했다. 또한 이번 주유소 매각대금은 신규 자산매입과 특별배당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2021년 당시 자회사 부동산플래닛 파트너스가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의 자산매각을 단독으로 주관하여 20개 주유소 자산 매각을 성공시킨 데 이어 올해는 부동산플래닛의 자문&마케팅 사업부가 14개 주유소 자산의 매각 주관 업무를 맡게 됐다.엄현포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부동산플래닛의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은 자산 매각 마케팅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계속해서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와 협업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금번 매각 대상 주유소들의 경우 투자자의 투자 목적에 맞춰 유연한 매매 조건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2024.01.25 I 전재욱 기자
크래프톤, 2028년 '성수동 클러스터' 완성…오피스 지형도 바뀌나
  • 크래프톤, 2028년 '성수동 클러스터' 완성…오피스 지형도 바뀌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게임회사 크래프톤(259960)이 오는 2028년 ‘성수동 클러스터’를 형성하면서 성수동 내 오피스 지형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크래프톤은 성수동에 이마트 성수점을 비롯한 다수 건물 및 부지를 사들인 상태다. 이마트 성수점 부지에 들어설 복합건물은 올해 상반기 착공을 거쳐 오는 2028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근처에 크래프톤이 사들인 여러 건물들도 2027년 상반기 오피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 신사옥 예정지 조감도 (자료=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처 홈페이지 캡처)◇ 이마트 성수점, 10월까지 철거…대출 150억, 6월 만기24일 성동구청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위치한 옛 이마트 성수동 본점부지 개발을 위한 기존 건축물 철거 작업이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건축허가는 이미 받은 상태다.이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333-16번지 일원에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 오피스 및 판매시설 등을 신축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성동구청은 아직 착공신고를 수리하지 않았다. 통상 신고는 행정청이 수리함으로써 그 효과가 발생한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이마트 성수점 토지 및 건물을 1조2200억원에 사들였다. 크래프톤·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이르면 2027년까지 복합 건물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맡을 부동산 펀드로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6호’가 설정됐다. 이어 신한은행(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6호의 신탁업자)은 7210억원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지난 2022년 1월에 원금 7000억원 대출을 받은 데 이어 작년 7월에 추가로 원금 210억원 대출을 받은 것. 7210억원 대출은 △선순위 6500억원 △중순위 500억원 △후순위 210억원으로 나뉜다. 그리고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체결한 추가대출약정서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인베스트성수제일차를 비롯한 최후순위 대주단으로부터 550억원 대출을 추가로 받았다. 이로써 총 대출금은 7760억원이 됐다.이 중 인베스트성수제일차가 빌려준 금액은 150억원이다. 해당 대출의 만기일은 오는 6월 19일이다. 원금을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지만,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인베스트성수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는 제5회차까지 차환발행될 경우 오는 6월 19일 만기도래한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유동성·신용공여기관, 자산관리자는 한화투자증권이다. 인베스트성수제일차는 한화투자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자금보충에 관한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인베스트성수제일차의 자산관리계좌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경우 인베스트성수제일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인베스트성수제일차에 자금보충(대여)하거나, 인베스트성수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15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가 있다.오는 3월경에는 2조원 규모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해서 기존에 받은 대출(브릿지론)을 상환할 계획이다. 착공은 올해 상반기 중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20여층 중 15개층의 해체를 완료해서 해체 작업이 10월보다 좀 더 빨리 끝날 것”이라며 “오는 4월 말 착공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본점’ 2028년 준공…인근 건물 2027년 준공크래프톤은 향후 성수동 사옥이 준공되면 본점 소재지를 이 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현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와 서초동 마제스타시티 타워1,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그레이츠 판교(구 크래프톤 타워), 대치동 라이징윙스(크래프톤 100% 종속회사) 등에 인력이 분산돼 있다. 그러나 오는 2028년 ‘성수동 클러스터’가 형성되면 크래프톤 인력들이 이 지역에 한데 모이게 된다. 이마트 성수점 부지에 들어설 복합건물은 오는 2028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해당 건물의 설계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건물을 디자인한 유명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맡는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처 홈페이지에 조감도도 공개돼 있다.또한 크래프톤이 이마트 성수점 인근에 사들인 일부 건물들은 오는 2027년 상반기 오피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가박스 스퀘어 전경 (사진=네이버맵 캡처)크래프톤은 작년 12월 5일 성수동 메가박스 본사 건물인 ‘메가박스 스퀘어’를 2435억원에 매입했다. 업무 거점을 확보하고 임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해당 건물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50 일대 위치해 있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걸어서 4분 걸리며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2만4388.35㎡ 규모다. 지상 3~7층에는 메가박스 성수점이 입점해있다.이 건물은 매도자인 중앙멀티플렉스개발이 세일앤리스백 조건으로 팔았기 때문에 크래프톤이 바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중앙멀티플렉스개발은 중앙그룹 계열사로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2년 임대차 기간이 끝나면 크래프톤이 오피스로 리모델링해서 사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성수동2가 279-12번지 동흥빌딩 토지 및 건물(2020년 10월 356억원) △성수동2가 276-2번지 대륭공장 토지 및 건물(2020년 11월 650억원) △성수동2가 276-9번지 토지 및 건물(2020년 12월 176억8400만원) △성수동2가 322-6번지, 269-69번지 토지 및 건물(2023년 2월 640억원) 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성수동 다수 건물들을 개발하는 목적은 각 스튜디오와 자회사에 분산됐던 인력들을 성수동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한데 모이게 해서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이로써 시너지가 발생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25 I 김성수 기자
"증권株, 태영건설·부동산 여파에 4Q 적자도…올해는?"
  • "증권株, 태영건설·부동산 여파에 4Q 적자도…올해는?"
  • 서울 여의도 전경.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권 5개사가 지난해 합산 303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왔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충당금, 글로벌 부동산,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따른 빅배스(Big Bath·과거의 부실요소들을 한 회계연도 안에 모두 반영해 손실 및 이익규모를 회계장부에 기재하는 회계기법) 등 영향이다. 올해에는 기저효과와 함게 완만한 금리 하락,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손실 축소로 개선세를 예상했다.신한투자증권은 25일 보고서를 내고 미래에셋증권(006800), NH투자증권(005940), 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의 지난해 4분기 합산 영업손실이 3038억원, 지배주주 순손실 1899억원 추정치를 제시했다.이번 실적 부진은 △금융당국의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평가손실 인식 △글로벌 부동산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해외 대체투자 관련 충당금·평가손실 반영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CEO 교체(NH투자증권 제외)에 따른 빅배스 등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손실 3486억원(적전), 지배주주 순손실 1700억원(적전)을 추정했다. 시장 예상치(순손실 157억원)의 하향 조정을 예상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규모 평가손실을 반영했다.NH투자증권은 영업이익 1182억원(-0.2%), 지배주주 순이익 834억원(-17.3%)을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순이익 1045억원) 대비 보수적인 추정치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에 대해 “국내 부동산 PF 관련 익스포저가 1조원 미만으로 추정되는 만큼 관련 손실에서는 자유롭다고 본다”며 “채권 평가손익 규모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한국금융지주는 영업이익 683억원(-67.9%), 지배주주 순이익 491억원(-76.9%)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순이익 959억원)의 하향 조정이 예상했다. 국내 부동산 PF 관련 약 1000억원, 해외 부동산 관련 약 700억원 수준의 충당금 적립·평가손실 인식이 이루어질 것으로 추정했다.삼성증권은 영업이익 322억원(-84%), 지배주주 순이익 302억원(-80%)이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순이익 857억원)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국내 부동산 PF 관련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예상했다.키움증권은 영업손실 1739억원(적전), 지배주주 순손실 1825억원(적전)을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순손실 1755억원) 대비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영풍제지 관련 손실 약 4300억원은 당분기에 모두 인식했다. 2023년 금리 변동성 확대, 국내외 대체투자 관련 손실 등의 기저효과로 2024년 커버리지 증권사 합산 지배주주 순이익은 3조5000억원(흑자전환)으로 큰 폭의 개선을 기대했다. 임 연구원은 “완만한 금리 하락과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관련 손실 축소가 예상된다”며 “단 올해에도 작년에 이어 금융당국의 보수적인 스탠스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2023년 보수적인 비용처리를 근거로 2024년에는 다소 손실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어 “보험·증권 업종 탑픽으로 메리츠금융지주를 유지하고, 증권업종 차선호주로 키움증권을 제시한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4.01.25 I 이은정 기자
미분양에 사업취소, 한쪽은 연타석 흥행…'인천'에 무슨 일이
  • 미분양에 사업취소, 한쪽은 연타석 흥행…'인천'에 무슨 일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연이은 검단 흥행의 착시효과였을까. 최근 민간 사전청약 아파트에서 사업 철수 사례가 나오는 등 인천 부동산이 힘을 못 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급폭탄에 더해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가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그래픽=이미나 기자)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우미건설 계열사인 심우건설은 지난 19일, ‘인천 가정2지구 B2BL 우미린’ 본청약을 앞두고 사업을 전면취소하기로 했다. 해당 아파트는 민간 사전청약 아파트로 청라국제도시 우측에 위치했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통상 시세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해 큰 인기를 끌었음에도 사업을 취소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우미건설 측은 “인천은 재작년부터 공급 과잉”이라며 “경기까지 안 좋아 사업성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22년 진행한 사전청약 일반 경쟁률도 4.1대 1(106가구 모집에 435명 지원)에 불과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크게 이상할 것 없다는 시각을 내비쳤다. 인천 부동산 시장의 과공급이 ‘폭탄’ 수준으로 심각하기 때문이다. 아실에 따르면 2021년 1만 6000가구 수준인 인천 입주물량은 2022년 4만 2000가구, 2023년 4만 2000가구 등 껑충 뛰었다. 이후 부동산 경기 악화로 올해는 2만 5000가구, 2025년에는 2만 2000가구로 줄지만 일자리가 부족한 인천 특성상 이만한 물량과 최근 급격히 오른 분양가 등을 모두 감내할 수요층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당장 올해 첫 인천 청약분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은 341가구 모집(이하 1·2순위)에 1634명만이 접수해 4.8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사실상 미달인 셈이다. 앞서 지난해 청약을 진행한 △e편한세상 제물포역 파크메종 △포레나 인천학익 △인천 연희공원 호반써밋 파크에디션 △더샵 아르테 △월드메르디앙 송도 등이 모두 경쟁률 1을 못 넘기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분양가도 전용면적 84㎡ 기준 6억~8억원으로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평가를 받았다.반면 분양가 상한제에 더해 교통 호재가 있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지난 23일 본청약을 진행한 제일풍경채 검단Ⅲ는 240가구 모집에 1만 675명이 지원해 44.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7일 청약을 진행한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 역시 417가구 모집에 1만 6059명이 몰려 경쟁률 38.5대 1을 보였다.이밖에 검단신도시에 위치한 △e편한세상 검단 웰카운티 국민주택(21.6대 1)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111.5대 1) △AB19블럭 호반써밋(34.8대 1) 등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해당 지역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면적 84㎡이 5억원 전후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평가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검단은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 타지역에서도 관심을 갖는 지역”이라며 “반면, 검단 외 인천 지역은 내부 수요로만 움직이는데, 과공급으로 이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분석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다주택자와 같은 투자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시장에서 비인기지역은 계속해서 공급이 수요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면서 “가정지구의 문제가 수도권 타지역으로 전이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2024.01.25 I 박경훈 기자
실적·증시 한파에도 달아오른 금융株…외국인 '사자' 왜?
  • 실적·증시 한파에도 달아오른 금융株…외국인 '사자' 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얼어붙은 증시에도 금융주는 달아오르고 있다. 실적 부진에도 배당·주주환원 기대에 외국인들이 부지런히 담고 있는 모습이다. 상생금융안과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등 대규모 비용이 반영되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올해에는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종목별 실적과 주당배당금(DPS)에 따른 선별 접근 필요성도 제기된다.(그래픽=김일환 기자)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간 4.93% 상승해 전체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은행주를 담고 있는 코스피 200 금융도 이 기간 4.41% 상승해 전체 코스피 업종별 지수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주요 은행주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고 있지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히려 주가는 뛰고 있다. 같은 기간 종목별로 신한지주(055550)는 8.83%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하나금융지주(086790)는 5.83%, KB금융(105560)은 5.25%, 우리금융지주(316140)는 3.01%, 한국금융지주(071050)는 2.6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0.12% 하락했다.에프앤가이드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 9곳(KB·신한·우리·하나·기업·DGB·BNK·JB·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약 2조20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한 수준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다. 은행주들의 이번 실적 부진 요인은 △민생금융지원 방안에 따라 은행들이 4분기 약 1조4000억원의 비용 부담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에 따라 약 3100억원의 추가 충당금 적립 △해외대체자산 평가손 이익과 담보대출 LGD(부도 시 손실률) 상향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추가 충당금 등 적립 △계절성 비용 성격인 희망퇴직비용 인식 등으로 꼽힌다.다만 대규모 비용과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우려가 주가에 선반영되면서 가격 매력이 높아진 데다, 배당 정관 변경으로 인한 배당 매력 확대, 실적 바닥 통과 전망이 주가에 힘을 싣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은 사흘간 신한지주(380억원)를 코스피에서 4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하나금융지주(250억원), 우리금융지주(140억원)도 순매수 상위 11위권 안에 들었다.나민욱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ELS 관련 리스크를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며 “결산배당과 분기배당의 간격이 짧아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을 수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증권가는 이번 4분기 실적 발표 전후 투자심리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 9곳의 올해 순이익은 작년보다 8.2% 증가할 전망으로, 4분기 실적 부진에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가 소폭 확대될 수 있다”며 “올해 실적 반등 폭이 크거나 작년 주가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던 은행이 올 상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종목별 실적과 DPS에 따른 선별 접근 필요성도 제기된다. 최 연구원은 “순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는 우리금융지주과 BNK금융지주 외 DPS 감소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순이익이 상당 폭 증가하는 KB금융은 DPS가 약 7% 증가, 전년과 순이익이 비슷한 JB금융지주와 분기 균등배당하는 신한지주는 연간 DPS가 2% 증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나 연구원은 “ELS 배상안 관련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오는 3월 전까지 투심 위축이 나타날 수 있음을 유의할 것”이라고 했다.
2024.01.25 I 이은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기관장 절반 물갈이…尹정부 새판 짠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기관장 절반 물갈이…尹정부 새판 짠다-선심성 법안 통과한 날…중처법 유예 또 불발-원아웃제로 주가조작 뿌리뽑아야-나란히 이긴 트럼프·바이든…리턴매치 성큼-[사설]지르고 보는 포퓰리즘 공약, 뒷감당은 남의 일인가-[사설]기초 연금에 멍드는 지방 재정…문제 의식도, 답도 없나△종합-‘대통령·당대표 프리미엄’ 실종 경력서 尹·李 빼는 예비후보들-기술 유출은 국가적 중대 범죄 처벌 뛰어넘은 시스템 갖춰야△공공기관장 물갈이-알박기 논란 기관장 교체 본격화…정책효과 극대화 기대-공공기관 요직 7개 중 1개는 정치권 낙하산 차지-대통령·기관장 임기 맞춘다더니…관련 법안 국회서 4년째 표류△‘주가조작 근절 대책’ 좌담회-분산된 조사·감시기구 일원화…자산동결·주식거래 금지도 도입해야△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화학적 원료로 플라스틱 무한 재활용…쌀알같은 소재가 화장품 용기로-화학적 재활용, 국내 첫 상업화 경쟁사보다 기술력 3~4년 앞서△종합-“직원 해고해 5인 미만 사업장으로 전환도 고민”-네트워크부터 서버까지 이중화…국가시스템 먹통 막는다-플랫폼법 늦어지면 공정위는 역사의 죄인-2학기부터 ‘초등 늘봄학교’ 전국 시행△정치-부처 공무원 기강 다잡은 尹대통령…대학생 목소리에 귀 기울인 한동훈-광주 출마 시동거는 이낙연…이준석·양향자는 합당 선언-“탈북민 강제송환 금지 원칙 지켜라”…中에 목소리 높인 정부-종로 출격 나서는 ‘노무현 사위’ “무조건 개발보단 주민 갈등 중재”△경제-인구절벽 가속화…月 출생아 1.7만명대로 추락-불에 타고 습기에 썩고 작년 폐기된 돈 ‘3.8조’-설 차례상 비용, 시장이 마트보다 6만원 더 싸다-금리 인하 기대감에…소비자심리지수 5개월 만에 긍정 전환△금융-‘리볼빌 늪’에 빠진 10명 중 4명은 저신용자-17년 만에 직선제로 뽑는 농협 수장…오늘 D데이-올해 보안솔루션 등 8가지 금융 킬러서비스 선뵐 것-6% 넘는 저축은행 연체율에…당국, 연체채권 매각 통로 확대△Global-美 대선 ‘리턴 매치’ 성큼…세계는 이미 ‘트럼프 2기’ 준비 돌입-경기부양 급한 中…“지준율 0.5%p 내려 186조원 공급”-‘깜짝 실적’ 거둔 넷플릭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발 넓힌다-수억달러 쏟아부었지만…애플카, 출시 2년 지연에 성능도 뚝-마윈, 주식 670억 매입…알리바바 상승 견인-스웨덴 나토 가입 초읽기…‘친러’ 헝가리만 남아△산업-삼성 ‘AI 최적화 SSD’로 낸드시장 부활 앞당긴다-“땡규, 아이폰”…LG디스플레이, 7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포스코 회장 푸보 12명 압축 김학동·정탁·권영수 등 포함-현대위아, 작년 등속조인트 해외 수주 1조 ‘훌쩍’-HD현대오일뱅크 윤활유 ‘엑스티어’ 북미시장 진출-최태원, 조태열 외교장관 면담 “민간·정부 원팀으로 시장 개척”△ICT-“총선 앞두고…北 해킹 위협 거세지고 있다”-‘라인망가’서 연거래 10억엔 웹툰 나왔다-카카오톡 ‘추모 프로필’ 전환, 생전 본인이 결정한다-KT 파격 ‘요고 요금제’ 가입 까다롭네△제약·바이오-한미·OCI 결합 진통…경영권 분쟁·매각 놓고 이견 첨예-두 ‘오’ 그룹이 촉발한 K바이오 지각 변동-씨젠,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기술공유사업 박차-셀트리온, 우시와 손잡고 ADC 신약 개발 진행△Auto&Life-가장 지능적인 세단…성공 파트너의 귀환-버킷시트로 한몸 된 머신 낮은 자세로 치고 나갔다△증권-천하의 애플도 때론 30% 넘게 추락 주가 예측하려 말고 꾸준히 투자해야-은행주 실적 먹구름에도 사들이는 외국인, 왜?-이복현 “일부 회사 리스크관리 실패에 시장 충격…경영진 책임 물을 것”-‘KB스타美나스닥 100’ ETF, 순자산 3000억 돌파-거래소 새 수장 앞에 놓인 과제들△부동산-‘분상제’ 검단만 흥행…인천, 분양한파에 꽁꽁-반도건설, 부산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 분양-지난해 전국 땅값 0.83% ↑…15년만에 가장 적게 올랐다-사전청약 당첨돼 통장 사라졌다고? NO!△엔터테인먼트-주춤한 K팝 띄워라…구원투수로 나선 엔터 수장들-美 홀린 ‘한국계 이민자의 삶’…에미상 이어 오스카 넘본다-JYP ‘부패 방지 경영’ 국제 인증-홍상수, 베를린영화제 5년 연속 초청-美 음악가연맹, AI 창작물 보호 협상-BTS 공연 현수막이 가방으로△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역사 영화서 가장 중요한 건 객관화…잘 만든다면 모든 세대가 응답할 것-“홀드백 지켜져야 극장·OTT 상생”△피플-종양으로 시력도 위태…지구 반대편서 밝은희망 찾았죠-“우리역사 고구려 조명…광개토대왕왕릉비 콘텐츠 강화할 것”-하나은행·SK텔레콤, AI스타트업 성장 맞손-에쓰오일, 희망나눔 캠페인에 성금 30억원-대신파이낸셜그룹, 서울대에 발전기금 전달-신임 국립합창단에 민인기 예술감독 임명-한국조세연구포럼회장에 최원 아주대 교수△오피니언-[목멱칼럼]치의학산업을 쇼트트랙처럼-[생생확대경]행안부가 바쁘지 않은 한 해를 위해-[기자수첩]물음표 찍힌 규제개혁 의지, 대통령이 풀어야△전국-‘임대주택 고독사’ 막는다…GH, 자체 예방 시스템 개발 나서-의정부시, 軍시설 활용 전문가 워킹그룹 운영-조용익 부천시장 “첨단산업단지 조성 집중”-사업비 200억 절감…모란5일장 2주차장 개장-연천군 관광지 순환 ‘시티투어버스’ 운행△사회-온열기에 문어발 콘센트…서천 화재, 남 일 아니다-택배노조 교섭 거부한 CJ대한통운…2심도 노조에 패소-기후동행카드, 첫날 6.2만장 팔려-구글 ‘OS 갑질’ 과징금 적법 法 “삼성·LG 어려움 겪어”-‘문화계 블랙리스트’ 김기춘·조윤선 실형
2024.01.24 I 김새미 기자
KB證·GS에너지…더블에이급 회사채 연타석 흥행
  • [마켓인]KB證·GS에너지…더블에이급 회사채 연타석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KB증권(AA-)과 GS에너지(AA)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兆) 단위 자금 모집에 성공했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AA-)도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모으는 등 더블에이급 회사채들이 연초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1년6개월물 500억원, 2년물 1000억원, 3년물 2500억원 등 총 4000억원 규모 채권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1년6개월물은 2000억원, 2년물은 3700억원, 3년물은 8500억원이 모이면서 총 1조42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모집 금액은 모두 채웠으나, 금리 수준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1년6개월물, 2년물, 3년물 모두 +2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태영건설 사태로 인해 증권업종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영향권에 놓여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 오는 3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KB증권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발행총액 4000억원은 채무상환자금 및 기존 단기차입금 위주의 자금운용체계에서 자금구조 안정성을 꾀하는 목적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GS에너지도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355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했다. GS에너지는 3년물 1100억원, 5년물 4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3년물은 1조950억원, 5년물은 26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고, 3년물은 -15bp, 5년물 -9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으며, 오는 31일 발행 예정이다.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코리아에너지터미널도 목표액의 5배가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3년 단일물 900억원 모집에 52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1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코리아에너지터미널은 오는 31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해당 자금은 터미널 건립 공사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사용된다. 액화가스 터미널을 구축해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 북항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2024.01.24 I 박미경 기자
떨어지는 칼날 잡지 말라는데, 부양책에 반등하는 中증시
  • 떨어지는 칼날 잡지 말라는데, 부양책에 반등하는 中증시[e차이나]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연초 곤두박질쳤던 중국 증시가 다시 반등할 수 있을지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중국 본토와 홍콩 등 주요 증시가 4~5년만 최저치까지 내리면서 낮은 밸류에이션이 부각됐지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금리 인하에 신중했던 중국이 지급준비율(지준율·RRR)을 인하를 단행했고 대규모 증시 부양책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 의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금리 인하 인색했던 중국, 서둘러 지준율 낮춰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80%, 1.25% 상승 마감했다. 홍콩 증시 항셍지수와 H지수도 같은기간 각각 3.56%, 4.13% 올랐다.중국 인민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한 지난 22일 시장 실망감에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다.중국 증시가 다시 오르는 이유는 잇단 경기 부양책이 나오고 있어서다. 판공성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5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낮춘 것은 지난해 9월(10.75%→10.50%) 이후 처음이다.지준율은 중국 은행들이 예치하고 있는 예금 중 인민은행에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중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낮추면 그만큼 은행이 시중에 풀 수 있는 자금 규모가 늘어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낸다.블룸버그통신은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이 국영기업을 통해 안정화 기금 약 2조위안(약 372조원)을 투입하고 중국증권금융공사(CSFC)와 중앙휘친투자유한공사(CHI)가 3000억위안(약 55조80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한 자금을 배정할 것이며 이번주 구체적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위안화 약세를 우려해 금리 인하에 소극적이었던 중국 정부가 이틀 연속 부양 의지를 드러내면서 시장에서도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다소 살아나는 모습이다.블룸버그는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지준율 인하를 먼저 알리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투자회사 챈슨앤코의 션멍 전무이사는 블룸버그에 “(판 총재가) 지준율 인하를 미리 발표한 것은 그만큼 시장의 패배를 막을 수 있는 다른 효과적인 도구가 없다는 것을 시시한다”고 분석했다.이와 관련해 판 총재는 “중국의 통화정책은 아직 충분한 여지가 있다”며 추가 정책도 내놓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2%에 그친 중국은 고물가에 시달리며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이나 한국 등에 비해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설 연휴 전 반등 vs 단기 회복 그칠 수도연초 큰 부침을 겪은 중국 증시가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현재 중국 본토와 홍콩 주요 증시 지수는 최근 이틀간 크게 올랐음에도 작년말대비 5%에서 최고 10% 가량 하락한 상태다.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증시가 다음달 춘절 연휴 전에 바닥을 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리휘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서기 등 경제와 금융시장 관련 고위급들이 연이어 자본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고 지준율 인하 같은 부양책도 나오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치즈펀드의 푸웬하오 연구원은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와 인터뷰에서 “최근의 시장 침체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 실패와 자신감 부족 등의 요인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중국이 대규모 국채를 추가 발행하고 미국이 올해 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하는 등 거시적 요인을 감안할 때 증시 자금이 시장 복귀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외부에서는 중국 증시가 본격 반등할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이미 주요 투자자들은 중국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부정적인 요인들이 주식 시장에 이미 반영됐지만 상승세로 전환하려면 강력하고 포괄적인 경기 부양책과 미·중 관계 개선, 부동산·주식에 대한 정부 지원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미국 투자회사 윌밍턴 트러스트의 토니 로쓰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중국 경제 활동과 규제에 대한 신뢰 상실로 중국의 비중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점점 더 중국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이 있는 관리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부동산 시장 침체 등 구조적인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상태에서 더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자산운용사 토크빌파이낸스의 아시아 주식 책임자인 케빈 넷은 블룸버그에 “지준율 인하는 투자심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시장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더 많은 정책이 없다면 일부는 출구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1.24 I 이명철 기자
경기부양책 목마른 중국…인민은행, 지준율 0.5bp 인하(상보)
  • 경기부양책 목마른 중국…인민은행, 지준율 0.5bp 인하(상보)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본격적인 통화정책 완화에 나선다.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동결하면서 시장에 실망감이 반영되자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한 중국 정부의 부양 조치가 잇따를지 주목된다.중국 인민은행. (사진=게티이미지뱅크)24일 중국 경제 매체 펑파이, 이차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판공성 인민은행 총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5일부터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낮춘 것은 지난해 9월(10.75%→10.50%)이 마지막이다.지준율은 중국 은행들이 예치하고 있는 예금 중 인민은행에 적립해야 하는 현금 비중을 의미한다. 인민은행이 지준율을 낮추면 그만큼 은행이 시중에 풀 수 있는 자금 규모가 늘어 유동성 공급 효과를 낸다. 인민은행은 이와 함께 이달 25일부터는 농업 분야 지원을 위한 재대출 및 재할인 금리도 각각 0.25%포인트씩 낮추기로 했다.중국은 그동안 경제 불확실성에 휩싸이면서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 차원의 통화·재정정책 요구가 높아졌다. 판 총재도 올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지난해와 같이 완화적인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하지만 시장 기대와 달리 연초 중국의 통화정책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인민은행은 이달 15일 시중은행에 1년간 단기자금을 융통하는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50%로 동결한 바 있다. 이어 22일 LPR 1년 만기는 3.45%, 5년 만기는 4.2%로 결정해 장기간 동결 기조를 이어갔다.당초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MLF를 인하하고 LPR을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위안화 약세를 우려한 인민은행이 금리 인하를 미루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에 중국이 LPR을 발표한 22일 중국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인민은행이 LPR 동결을 결정한 후 곧바로 지준율 인하에 나선 이유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판 총재는 “중국의 통화정책은 아직 충분한 여지가 있다”며 “장단기 안정적인 성장과 위험 예방, 내외부 균형, 경기 대응 조정을 강화해 경제 운영에 좋은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실제 중국은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2%로 디플레이선(물가 하락) 위기에 놓인 상태다. 고물가에 시달리며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이나 한국 등에 비해선 금리 인하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이에 위안화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는 LPR은 유지하면서 지준율 인하를 통해 유동성을 공급, 소비를 독려함으로써 경기 진작을 도모하려는 방안으로 보인다.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은행 총재가 기자회견을 통해 지준율 인하를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그만큼 시장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인식이 중대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중국 증시 등 시장 회복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판단이다.자산운용사 토크빌파이낸스의 아시아 주식 책임자인 케빈 넷은 블룸버그에 “지준율 인하는 투자심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부동산 시장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더 많은 정책이 없다면 일부는 출구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4.01.24 I 이명철 기자
한국캐피탈·대한토지신탁 PF 리스크에 군공이 긴장하는 이유
  • [마켓인]한국캐피탈·대한토지신탁 PF 리스크에 군공이 긴장하는 이유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캐피탈(023760)과 대한토지신탁이 자산 건전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군인공제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캐피탈과 대한토지신탁 모두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자산건전성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군인공제회에 미치는 불확실성 역시 커졌다는 분석이다. 양사의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군인공제회의 지원 가능성이 높은 만큼 PF 관련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군인공제회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캐피탈·대한토지신탁 등급 유지 비결은 군공 지원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캐피탈과 대한토지신탁의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무보증 사채 및 기업어음 등급을 유지한 것은 군인공제회의 지원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실제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는 한국캐피탈이 군인공제회로부터 사업과 재무 등 다방면으로 긴밀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업연관성은 낮지만 한국캐피탈이 군인공제회 사업포트폴리오 구성에 일정 부분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유상증자와 신용공여 제공 등 재무적으로도 연관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이미 한국캐피탈은 지난해 10월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군인공제회로부터 지원을 받은 바 있다. 군인공제회는 한국캐피탈 지분 80.4%를 보유하고 있다. NICE신평은 “한국캐피탈은 군인공제회로부터 2회에 걸쳐 8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7000억원 한도의 신용공여 등 재무적 지원을 받았다”며 “군인공제회의 계열 지원 능력 및 의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한국캐피탈의 최종등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Notch)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대한토지신탁도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군인공제회의 지원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았다. 군인공제회는 대한토지신탁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신평은 “군인공제회와 대한토지신탁은 신용등급 및 재무능력 차이가 카 지원여력이 매우 높다”며 “군인공제회의 평판위험과 지원에 따른 기대효과를 감안할 때 지원의지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부동산 경기 침체에 자산건전성 급격히 악화문제는 PF 위험이 점차 현실화하면서 한국캐피탈과 대한토지신탁의 자산 및 재무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군인공제회의 지원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추후 양사의 PF 익스포저 확대가 군인공제회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한국캐피탈의 유동비율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107.4%로 적정 수준인 150%에 크게 못 미친다. 단기 차입 비중도 57.2%로 전년 말 50.8% 대비 6.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연체율은 1.5%에서 2.6%로 두 배 가까이 올랐다. 한국캐피탈의 연체율이 2%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약 6년 만의 일이다.권신애 NICE신평 연구원은 “부동산금융 등 대출채권을 중심으로 요주의자산이 증가했고 연체율 및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되는 추세”라며 “부동산 경기 하락 및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인한 차주의 상환 부담을 고려했을 때 건전성 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국캐피탈 연체율 추이. (자료=NICE신용평가)대한토지신탁의 상황도 비슷하다. 대한토지신탁의 요주의이하자산은 5468억원으로 전년 말 2919억원 대비 87.3% 급증했다. 부실자산으로 분류되는 고정이하자산도 같은 기간 2187억원에서 3610억원으로 65.1% 늘었다. 요주의자산은 분양 개시 6개월 기준 분양률이 40% 미만인 자산을 뜻한다. 고정이하자산은 분양 개시 6개월 기준 20% 미만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자산을 포함한다. 차입형 신탁 사업과 관련이 깊은 신탁계정대는 5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3500억원 대비 58.6% 증가. 신탁계정대는 신탁사가 사업비 조달을 위해 자신의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여한 자금을 뜻한다. 신탁계정대가 확대될수록 이자수익이 늘어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자금회수에 실패할 경우 신탁사의 손실로 반영된다. 대한토지신탁의 고정이하자산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부실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위지원 한신평 실장은 “대한토지신탁의 신탁계정대가 증가한 것은 차입형 사업장의 공정진행에 따른 자금 투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비우호적 부동산 분양 경기와 미흡한 분양률 수준을 고려했을 때 향후 부채비율 및 유동성 관리 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한토지신탁 신탁계정대 추이. (자료=한국신용평가)
2024.01.24 I 이건엄 기자
증권사 CEO 정조준…이복현 "PF 부실 책임 묻겠다"
  • 증권사 CEO 정조준…이복현 "PF 부실 책임 묻겠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금융당국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의 책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와 증권사 임직원들의 사익 추구에 있어 최종 의사결정권자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경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왼쪽 두번째)이 24일 오전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증권업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사장단이 모인 간담회에서 “일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하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 DB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신영증권(001720), 모간스탠리, JP모간 등 증권사 CEO가 참석했다.이 원장이 이렇게 밝힌 것은 증권사 차원의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가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구체적으로는 보유한 PF 사업장 중 부실한 곳을 신속히 정리할 것을 주문했다. 또 12월 결산 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것을 촉구했다. 부동산 PF를 담당하는 임직원들이 사익을 추구한다면 이는 곧 CEO가 내부통제에 실패한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이 원장은 “이를 업계 관행이나 일부 임직원 일탈행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내부통제 최종 책임자인 CEO가 위법행위에 대해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구상권을 행사하는 등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금감원은 다올투자증권(030210), 메리츠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001500) 등 5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부동산PF 기획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금감원은 증권사 PF 임직원들이 업무를 하며 알게 된 알짜 사업장에 사적으로 자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챙기는 등 사익추구 행위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들을 검찰에 통보한 상태다. 당국 차원에서의 고강도 부동산 PF 리스크 관리도 예고했다. 증권사 사장단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이 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매우 강한 강도로 (부동산PF 리스크 관리를) 진행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일부 금융사와 건설사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감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엄청나게 강한 강도로 다수 건설사, 금융사에 노이즈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에서 (PF 시행사의 총사업자금 대비 자기자본비율) 20%를 얘기했다”며 “감독원도 방향성은 같다”고 했다. 이 원장은 “오히려 100% 가까이 자기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상태에서 부동산 시행과 개발을 하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도 증권사가 과도하게 부동산 위주로 영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증권사들이 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기보다는 주식 중개와 부동산 PF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위원장은 “정부가 2013년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제도를 도입하고 초대형 기업금융(IB)을 육성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해 왔지만 여전히 증권사들은 위탁매매와 부동산 중심의 영업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2024.01.24 I 김보겸 기자
"자책 마세요".. '180억 전세사기' 피해자 울린 판사의 당부
  • "자책 마세요".. '180억 전세사기' 피해자 울린 판사의 당부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부산에서 사회 초년생을 상대로 180억원대 전세 보증금을 가로챈 50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뉴스1)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단독 박주영 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2020년부터 3년간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수영구 오피스텔을 포함해 9개 건물에서 임대 사업을 하며 229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180억원을 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피해자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려 소송을 진행할 당시 피해자는 210명, 돌려받지 못한 전세보증금은 160억원으로 파악됐지만 추가 피해가 알려지며 그 규모는 늘어나게 됐다. 이날 박 판사는 검찰의 구형량인 징역 13년보다 높은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박 판사는 전세사기 범행이 주택시장의 건전한 거래 질서를 교란하고 서민들의 생활 기반을 뿌리치는 중대 범죄라며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할 필요성이 큰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 복구를 위한 실질적인 조처를 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이 사건 범행으로 재산상 손해와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거듭 탄원하고 있어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A씨는 법정에서 부동산 정책 변화로 인한 각종 규제, 금리 인상 등으로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판사는 “부동산 경기나 이자율 등 경제 사정은 정확한 예측이 불가능하고 변동할 수 있어 임대인은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이 사건의 주된 책임은 자기 능력으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임대사업을 벌인 피고인에게 있다”고 했다. 박 판사는 피해자들의 탄원서를 하나씩 읽기도 했으며 선고 이후에는 “잠시 드릴 말씀이 있다”며 자신이 작성해온 ‘당부의 말씀’을 낭독했다. 그는 “기록과 탄원서에서 읽은 바에 의하면 여러분은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살아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치는 지극히 평범하고 아름다운 청년”이라며 “험난한 세상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기성세대로서 비통한 심정으로 여러분의 사연을 읽고 또 읽었다”고 말했다.이어 “여러분은 자신을 절대로 원망하거나 자책하지 말라. 탐욕을 적절히 제어하지 못하는 부조리한 사회 시스템이 여러분과 같은 선량한 피해자를 만든 것이지 여러분이 결코 무언가 부족해서 이런 피해를 본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이 같은 판사의 말에 피해자들 일부는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현수 전세사기 피해자 대책위원회 공동 부위원은 “검찰의 구형보다 많은 형을 선고해줘서 감사하다”며 “동종범죄가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형이 계속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전세사기 피해자 229명 중 154명의 배상명령 신청은 각하됐다.
2024.01.24 I 이재은 기자
이복현 “부동산PF 굳은살 벗겨낼 것…100% 자기책임 가져야”
  • 이복현 “부동산PF 굳은살 벗겨낼 것…100% 자기책임 가져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응에 있어 다수 건설사와 금융사의 노이즈까지 감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24일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원회와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 DB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신영증권(001720), 모간스탠리, JP모간 등이 참석했다.이 원장은 “새 살이 돋으려면 굳은살을 벗겨내야 하는 것처럼 매우 강한 강도로 (부동산PF 리스크 관리) 진행할 것으로 예상해 달라”며 “그 과정에서 일부 금융사와 건설사의 어려움이 있더라도 감내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해야 자본을 보다 생산적인 데 투자할 수 있지 않나”며 “저희가 말한 것보다 훨씬 강한 강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에서 (PF 시행사의 총사업자금 대비 자기자본비율) 20%를 얘기했다”며 “감독원도 방향성은 같다”고 했다. 이 원장은 “오히려 100% 가까이 자기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런 상태에서 부동산 시행과 개발을 하지 않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부동산 PF 정리와 향후 바람직한 부동산 시장 정립을 위해 금융권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강도 높게 할 것”이라며 “기재부와 금융위와도 잘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24 I 김보겸 기자
40억 트리마제 ‘1억 5000만원’에 매입한 김지훈, 비결은
  • 40억 트리마제 ‘1억 5000만원’에 매입한 김지훈, 비결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배우 김지훈(43)이 서울 성동구의 초고가 아파트 중 하나인 ‘트리마제’ 분양권을 단 1억 5000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배우 김지훈이 ‘성수 트리마제’ 매매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재밌는 거 올라온다’ 캡처)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재밌는 거 올라온다’에서는 김지훈의 성수동 트리마제 자택이 공개됐다. 방송인 장성규는 김지훈의 집 ‘성수 트리마제’를 언급하며 “이 근처 아파트가 110억, 95억이다. 평균 103억이다. 오늘 가는 아파트가 내가 제일 가보고 싶었던 아파트다. 성수동의 꽃”이라고 언급했다.장성규는 김지훈에게 “여기 집이 평당 1억짜리”라고 말했고, 이에 김지훈은 “나는 이 집을 1억5000만원에 샀다. 난 여기를 최초 분양으로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지훈은 “놀랍게도 이 집이 그 당시 되게 오랜 기간 미분양이 났었다”며 “재개발되면서 이런 아파트가 올라간다고 했는데 그 전에 분양을 하다 여러 번 엎어졌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2014년 분양을 시작한 성수 트리마제는 높은 분양가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쳐 2016년 기준 미분양 물량이 전체의 40%(163가구)에 달했다.이후 슈퍼주니어 최시원·김희철·이특·은혁·동해, 소녀시대 써니, JYJ 김재중 등 유명 연예인이 입주한 사실이 알려지며 성수동 대표 아파트로 자리 잡았다. (사진=유튜브 ‘재밌는 거 올라온다’ 캡처)김지훈은 “난 그전에 월세로 계속 한강변에 살았다. 그래서 한강뷰 프리미엄이 있는 걸 알았다”며 “(분양사가) 계약금 10%만 내면 계약을 해준다고 하더라. ‘중도금은 은행 대출로 하고 3년 후 입주니까 3년 후에 이정도 벌겠지’해서 일단 급전을 당겨 계약했다”고 말했다.3년 후 입주 시점에도 잔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김지훈은 대출을 받아 돈을 마련했다고 한다. 그는 “이 집은 다 빚”이라며 “배우 20년을 한 결과 두 가지가 남았다. 이 집과 이 집 대출금이다. 근데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투자가 된 것”이라고 했다.김지훈은 2015년 10월2일 트리마제 공급 126.66㎡(38평)를 분양받았다. 당시 분양가는 15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면적은 지난해 9월 43억원에 최고가 거래됐으며, 이날 기준 매매 시세는 33억~38억원선에 형성돼있다.
2024.01.24 I 홍수현 기자
이복현 "증권사 직원 사익추구, 단호히 대응해야"
  • 이복현 "증권사 직원 사익추구, 단호히 대응해야"[전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금융투자 회사 내부 불건전 영업 행위를 일부 일탈행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되며 최고경영자(CEO)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원회와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검사 결과 다수의 금융투자 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지적되고 있다”며 “업계 관행이라거나 일부 임직원의 일탈행위 정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 원장 모두발언 전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감원)2024년은 금융투자 업계가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쇄신하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하며 몇 가지를 당부드립니다. <부동산PF 관련 리스크 관리 철저>증권사의 부동산PF 리스크가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CEO께서 직접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우선, 보유 PF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12월 결산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하여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단기적인 이익목표에 연연해 PF 예상손실을 느슨하게 인식하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아울러, 리스크관리보다 단기적인 이익창출을 우선시하는 금투업계의 성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체질 개선’도 필요합니다. 성과보수 체계를 금융회사의 장기성과와 연동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부동산PF 쏠림, 과도한 단기자금 의존 등과 같이 리스크관리의 기본이 망각되는 일이 없도록 CEO가 직접 챙겨주시기 바랍니다. 최근 몇몇 사례와 같이 일부 회사의 리스크관리 실패로 인해 금융시장에 충격요인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특히 위기때마다 반복됐던 유동성 부족 상황이 또다시 발생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음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내부통제 실패에 대한 경영진 책임>최근 검사 결과 다수의 금융투자 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업계 관행이라거나 일부 임직원의 일탈행위 정도로 과소평가해서는 안 되며 ‘성과 만능주의’가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만연함에 따른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해야 합니다.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인 CEO께서는 이러한 인식을 공유해 준법, 리스크, 감사 등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자원을 확충하고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서는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구상권 행사 등 단호하게 대응하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금감원은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하여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의 금전 제재가 부과되고, 사업상 제약이 가해지도록 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예정입니다. <당부 사항>금투업계의 신뢰회복을 위해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에 대한 CEO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습니다. CEO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새로운 경영질서를 만들어 주시길 바라며, 감독당국에서도 이를 적극 뒷받침하겠습니다.
2024.01.24 I 김보겸 기자
김주현 "금투세 폐지, 지배구조 개선해 국민 자산형성 지원"
  • 김주현 "금투세 폐지, 지배구조 개선해 국민 자산형성 지원"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4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고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도록 해 국민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이데일리DB)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감독원 및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글로벌 거시경제와 금융 패러다임이 바뀌는 가운데 우리 경제는 부채와 저성장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래성장을 주도할 혁신기업을 지원해 경제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민 자산형성의 사다리로서 자본시장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간 물적분할 제도개선과 내부자거래 사전공시 의무화 등을 통해 일반주주 이익을 보호해 왔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자금이 충분히 유입되도록 외국인 ID제도를 폐지하고 영문공시를 의무화하고 배당절차를 개선했다”며 “불공정거래가 시장에 발붙일 수 없도록 불법 공매도 대응도 강화하고 불공정거래 과징금도 도입했다”고 했다. 앞으로는 국민들이 자산을 형성하는 데 직접 도움을 줄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김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금투세 폐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지원 강화 등 증시 수요기반 유지와 확충을 위한 세제개편과 함께 이사의 책임 강화, 주주총회 내실화 등 소액주주의 권익 개선을 위해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인적분할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배정 금지 등 지배주주의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도 방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스스로 기업가치를 높여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주요국 대비 현저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우리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독려·지원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상장사 이사회가 스스로 기업가치 저평가 이유를 분석해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방안이다. 구체적으로는 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주요 투자지표를 시가총액과 업종별로 비교공시하도록 한다. 또 상장사들에게 기업가치 개선 계획을 발표하도록 권고하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를 개발하고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한다. 금융위는 한국거래소와 협력해 이를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소통하는 것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세부 내용은 2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사 역할도 강조했다. 국민 자산형성을 지원하고 혁신기업에 자본을 조달하는 일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증권사들은 여전히 위탁매매와 부동산 중심의 영업행태를 보이며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기능은 미흡하다”며 “증권업계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며 정부도 증권사의 기업금융 역할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4 I 김보겸 기자
김주현·이복현 간담회…“PF 부실 증권사 CEO 책임 묻겠다”
  • 김주현·이복현 간담회…“PF 부실 증권사 CEO 책임 묻겠다”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해 증권사가 신속하고 과감한 부실 정리를 할 것을 촉구했다.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증권사 경영진에 대해서는 엄중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업계 및 유관기관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KB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한국투자증권, DB투자증권, 대신증권(003540), 신영증권(001720), 모간스탠리, JP모간 등이 참석했다. 이복현 원장은 “PF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 주시기 바란다”며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충당금도 충분히 적립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회사의 리스크관리 실패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면,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주현(오른쪽)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노진환 기자)이 원장은 “최근 (증권사) 검사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발견됐다”며 “이는 금융투자업계에 만연한 성과 만능주의에 기인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물적 자원을 확충하고,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해달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러한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의 금전 제재를 부과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금융투자업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에 대한 CEO의 적극적인 관심과 의지가 중요하다”며 “금융투자업계가 새로운 경영질서 확립을 위해 노력해준다면 감독당국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김주현 위원장은 “자본시장을 통한 국민 자산형성 지원에 보다 직접적으로 초점을 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정부는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의 하에 증시 수요기반 유지·확충을 위한 세제개편과 함께, 소액주주 권익 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 지배주주의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 방지를 위한 자사주 제도개선 등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증시의 저평가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독려·지원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프로그램은 기업 스스로가 자사가 저평가된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이를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소통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지도록 거래소를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관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상장사들도 진정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증권사의 역할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기업과 국민 자산형성 지원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는 증권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증권사들이 위탁매매, 부동산 중심의 영업 관행에서 벗어나 ‘종합 기업금융 서비스 제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달라. 정부도 증권업계와 함께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자본시장이 역동성을 유지하면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시장의 자율적인 규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우리 자본시장을 장기적인 자산형성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신뢰회복을 위한 업계의 강도 높은 자정 노력을 해달라”고 강조했다. 관련해 증권사와 금융투자협회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신탁 서비스 강화, 국민들이 안심하고 장기투자할 수 있는 상품 개발 등 업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일부 증권사는 ISA 제도 개선에 발맞춰 신규 고객에 대한 수수료를 감면하는 방안도 검토·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는 불공정거래 문제 해소를 위한 정부 방침에 공감을 표시했다. 시장의 최전선에서 불공정거래를 차단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 고도화, 내부통제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불완전판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품판매 관련 심의·사후관리 강화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사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시가총액·업종별 주요 투자지표 비교 공시,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제고노력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프리미엄 지수(가칭) 개발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상장사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2월 중 세미나를 통해 세부방안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한국상장사협의회·코스닥협회는 “기업이 자본시장 발전의 객체이자 주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이들 협회는 배당절차 선진화, 전자주주총회 안착 지원, 회계투명성 제고 등을 통해 주주 친화적인 경영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한국거래소 등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1.24 I 최훈길 기자
이복현 "임직원 사익추구, 개인 일탈 아냐…CEO도 책임"
  • 이복현 "임직원 사익추구, 개인 일탈 아냐…CEO도 책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금융투자 회사 내부 불건전 영업 행위를 일부 일탈행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되며 최고경영자(CEO)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감원)이 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원회와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검사 결과 다수의 금융투자 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지적되고 있다”며 “업계 관행이라거나 일부 임직원의 일탈행위 정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금감원은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임직원들이 업무를 하며 알게 된 알짜 사업장에 사적으로 자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챙기는 등 사익추구 행위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이들을 검찰에 통보한 상태다. 이 원장은 “성과 만능주의가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만연함에 따른 구조적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내부통제 최종 책임자인 CEO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CEO는 준법과 리스크, 감사 등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자원을 확충해야 한다”며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서는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구상권 행사 등 단호하게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금융투자 회사 내의 사익추구 행위에 대한 강력한 제재도 예고했다. 이 원장은 “신분상 불이익은 물론 획득한 수익 이상의 금전 제재가 부과되고 사업상 제약이 가해지도록 하는 등 강력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EO들에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관리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보유 PF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 과감하게 정리해 달라”며 “12월 결산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PF 예상손실을 느슨하게 인식해 단기 이익목표에만 연연할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도 경고했다. 아울러 체질 개선도 주문했다. 이 원장은 “성과보수 체계를 금융회사의 장기성과와 연동하도록 정비하고 부동산 PF 쏠림, 과도한 단기자금 의존 등과 같이 리스크 관리의 기본이 망각되는 일이 없도록 CEO가 직접 챙겨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회사의 리스크 관리 실패로 인해 금융시장에 충격 요인으로 작용할 경우에는 해당 증권사와 경영진에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24.01.24 I 김보겸 기자
위기의 온투업, 혁심금융서비스 통해 저축은행 투자 허용
  • 위기의 온투업, 혁심금융서비스 통해 저축은행 투자 허용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당국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활성화를 위해 저축은행 등 기관투자자를 허용하고, 개인투자자의 투자 한도도 대폭 확대한다. 또 금융상품 비교·추천 플랫폼에서도 온투업 상품의 광고를 허용하는 등의 규제개선을 추진한다.금융위원회는 24일 온투업권 간담회를 개최하고, 온투업권의 건전한 성장 지원을 위한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P2P 대출플랫폼 산업을 핀테크 산업으로 건전하게 육성하고 투자자 보호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19년 11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온투법)을 제정·시행했다. 당시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온투업을 제도화한 이유는 온투업을 통해 중·저신용자 대상의 중금리 대출 중개를 활성화해 포용금융을 활성화하려는 취지였다.2020년 8월 온투법령이 본격 시행된 이후, 온투업권에서는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기존 금융업권에서 수용하지 못하는 중·저신용자들에게 중금리로 대출을 공급하고 있고,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신재생에너지 기업 대상 등 틈새시장을 발굴해 이용자의 신뢰를 얻고 있는 우수한 업체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위는 지난해부터 온투업권의 투자환경 개선 및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추진해왔다.개인투자자 연계투자 한도를 확대(3000만→4000만원)하고, 금융결제원 이용수수료율을 인하(0.24→0.164%)했으며, 외부플랫폼을 통한 광고도 허용했다. 이런 지원에도 최근 부동산 경기둔화, 고금리 등으로 온투업권의 매출이 감소하고, 경영상태가 어려운 상황이다.금융위는 온투업권의 어려운 영업환경을 개선하고, 중·저신용자 자금 공급 등 포용성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저축은행 등 기관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 온투업법상 금융기관 연계투자를 허용하고 있지만, 금융기관은 해당 업권법을 준수 해야해 연계투자 실행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 지속돼 왔다. 이에 ‘온투업권-금융기관-차입자’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 연계투자에 대한 규제부담 해소를 추진해 온투업권의 투자 저변 확대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또 개인투자자의 투자한도도 대폭 확대한다. 개인투자자가 민간투자법상 사회기반시설사업에 투자시 투자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최대 3000만원으로 증액해 투자자의 안정적인 투자수익 기회를 확대하고, 사회기반시설 사업자는 사업자금 조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신재생에너지 지역주민투자사업에 대해서는 4000만원까지 투자가 가능하다.아울러 온투업 상품의 비교·추천 서비스를 허용하고 예약거래고 가능토록 할 예정이다. 공시기간도 현재 24시간에서 축소해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온투업자가 주선업무를 겸영할 경우, 대출을 원하는 차입자로부터 수수료 수취가 불가능하도록 돼 있는 제도를 개선해 차입자로부터 주선 수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금융당국은 이번 방안을 신속히 추진해 온투업권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하는 한편, 온투업권이 지향하는 포용금융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01.24 I 송주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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