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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손실 1조달러"…美 부동산 거물도 재택근무 한파 직격탄
  • "오피스 손실 1조달러"…美 부동산 거물도 재택근무 한파 직격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월가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부동산 거물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에 이어진 재택근무 여파에 1조달러대 손실을 보는 등 오피스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배리 스턴리히트(Barry Sternlicht) 스타우드 캐피털 그룹 회장 겸 CEO(사진=AFP)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배리 스턴리히트 스타우드 캐피털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오피스 부동산이 팬데믹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았다며, 1조달러(약 1331조2000억원) 이상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스턴리히트 CEO는 이날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이커넥션스 글로벌 알츠 콘퍼런스에서 “현재 오피스 시장은 실존적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는 주로 근로자들이 책상으로 돌아가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한때 3조달러(약 3993조6000억원)규모 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오피스 부동산은 현재 1조8000억달러(2396조1600억원) 가치 수준”이라며 약 1조2000억달러(약 1597조 4400억원) 손실을 보았다고 말했다.미국에선 팬데믹 이후에도 부분 재택근무가 일반화되고 기업들이 사무공간을 줄이면서 상업용 부동산 임차 수요가 줄어든 영향 탓이다. 이에 임대 사무공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대표 공유오피스 업체인 위워크는 경영난에 빠져 작년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에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마국 상업용 부동산 침체의 한파는 최근엔 최고급 오피스 시장까지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BRE 이코노메트릭 어드바이저 집계에서 미국 내 오피스 시장 16곳의 최고급 오피스 임차료는 지난해 2분기 1제곱피트(0.093㎡)당 70달러에서 4분기 제곱피트당 60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지난해 미국 보스턴에 완공된 윈스롭센터 빌딩은 전체 공간의 60%만 채워졌으며, 임대료가 애초 기대했던 수준 대비 10%가량 낮게 체결된 것으로 전해졌다.기존 부동산 업계에선 프리미엄 시장은 일반 상업용 부동산에서 벌어지는 침체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예외 영역으로 분류됐지만, 팬데믹 이후 높은 금리와 경기침체 우려로 기업들이 비싼 업무공간으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풀이된다.롭 새도우 업무공간 전략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스쿱 테크놀러지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대부분 회사가 사무실 출근 체제로 돌아가기 시작했지만, 주 3일 출근체제를 주 5일 출근체제로 바꾸려고 사무공간을 더 좋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1 I 이소현 기자
"재고 10%, 신축 30%"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 '극과 극'
  • "재고 10%, 신축 30%"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 '극과 극'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가 ‘재고’냐 ‘신축’이냐에 따라 공실률 격차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신축 물류센터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아서 준공 후에도 대규모 공실이 해소되지 않았고, 재고 물류센터보다 공실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한 신축 물류센터가 기존 물류센터들보다 임대료가 높거나 기존 클러스터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직 시장에 소화되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처럼 물류센터 시장이 양분된 만큼 투자할 때 지역별 상황과 물건별 조건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안산·시흥, 재고 공실률 10% 미만…신축 50% 이상30일 종합 부동산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를 재고와 신축으로 구분해서 공실률을 분석한 결과 재고 공실률은 10% 미만인 반면 신축 공실률은 30% 미만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재고’는 지난 1997년~2021년 공급된 물류센터, ‘신축’은 2022~2023년 신규 공급된 물류센터를 뜻한다. 수도권 세부지역별 상온 물류센터 공실률 (자료=젠스타메이트 ‘2023 로지스틱스 마켓 리포트’)재고와 신축 물류센터 간 공실률 차이가 큰 지역으로는 △안산·시흥 △김포·부천 △이천·여주가 꼽혔다. 안산·시흥 지역, 김포·부천 지역의 경우 재고 물류센터 공실률이 각각 10%, 5% 미만이었다. 반면 신축 공실률은 50%가 넘었다. 안산·시흥 지역은 시화멀티테크노밸리(시화MTV)와 반월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물류센터가 집중돼 있다. 다만 개발 가능한 부지가 많지 않아 인천 지역에 비해 공급이 상대적으로 적다. 이에 따라 재고 공실률은 10% 미만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다만 작년에 준공된 물류센터 2개동의 공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서 신축 공실률은 5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작년 안산·시흥 지역에는 연면적 1만평 이상인 중형 물류센터가 총 3동 공급됐다. △안산시 상록구 사사동 물류센터(1만6000평)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 물류센터(1만7000평) △시흥 원앤원스마트 물류센터(2만6000평) 등이다. 물류센터는 연면적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분류된다. △소형 1만평 미만(3만3508㎡ 미만) △중형 1만~3만평 미만(3만3508㎡ 이상 9만9174㎡ 미만) △대형 3만~5만평 미만(9만9174㎡ 이상 16만5289㎡ 미만) △초대형 5만평 이상(16만5289㎡ 이상) 순이다.안산·시흥 지역 물류센터 분포(위 지도) 밑 주요 공급예정 사례(아래 표) (자료=젠스타메이트 ‘2023 로지스틱스 마켓 리포트’)안산·시흥 지역은 향후에도 신축 물류센터 공급이 대규모로 예정돼 있어서 높은 공실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안산·시흥에 3만평 이상 대형 물류센터 3동과, 3만평 미만 중형 물류센터 3동이 공급될 예정이다.신규 공급될 것으로 예정된 물량은 약 21만평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신축 공실 50%’ 김포·부천, 학운산단 초대형 공급김포·부천 지역도 양상이 비슷하다. 재고 물류센터의 경우 높은 서울 접근성 등에 힘입어 작년 4분기 기준 공실률 5% 미만을 기록했다. 반면 신축의 경우 학운일반산업단지에 공급된 물류센터의 공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아서 공실률이 50% 이상으로 높다. 지난 2022년에는 김포·부천 지역에 1만평 규모의 중형 물류센터 1동을 포함해 총 4동이 공급됐다. 이어 작년에는 3만평 이상 대형 물류센터를 포함해 총 7동, 약 11만평이 공급돼서 신규 공급 면적이 크게 증가했다.김포시 양촌읍 대포리와 학운리에 위치한 MQ로지스큐브 김포대포물류센터, 학운3산단 물류센터 등 혼합 물류센터, 부천시 내동 미래인로지스부천, 부천나들목(IC) 냉동 창고시설 등 다양한 용도의 물류센터가 공급됐다.올해 김포 양촌읍 학운일반산업단지에는 초대형 물류센터 2동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김포·부천 지역의 초대형 물류센터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서울 접근성’이라는 장점에 힘입어 임차 수요가 지속될 경우 신축 물류센터의 공실률도 서서히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여주 지역은 신축 물류센터(공실률 40% 수준) 뿐 아니라 재고 물류센터(공실률 10%대)도 공실률이 비교적 높았다. 이천·여주가 수도권 동남권에서 물류센터 개발이 가장 활발히 진행된 곳이라서 공급이 꾸준히 많이 이뤄진 영향이다.이천·여주 지역 신규 물류센터 공급면적 추이 (연면적 기준) (자료=젠스타메이트 ‘2023 로지스틱스 마켓 리포트’)이천·여주 지역의 신규 물류센터 공급량은 지난 2022년에 27만평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작년에는 전년대비 93% 증가한 총 52만2000평 물류센터들이 공급돼서 전년도 기록을 갈아치웠다.작년 준공된 ‘로지스포인트 여주 물류센터’와 ‘여주 본두리 물류센터’는 여주시에 처음 지어진 대형 물류센터 두 곳이다. 이처럼 신축된 물류센터의 공실률이 40%에 이르는 것은 작년 2분기 이후 준공된 중·대형 물류센터가 임대차시장에서 소화되는 속도가 비교적 느리다는 것을 반영한다. 올해에는 약 10동의 중·소형 물류센터들이 추가로 공급된다.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신갈리 물류센터’, 이천시 ‘대월면 군량리 물류센터’, 경기도 여주시 ‘점봉동 물류센터’ 등 공급이 예정돼 있다.이들 지역을 제외하면 수도권 남부권 및 중앙권의 경우 기존 물류센터들의 임대차 상황이 견고한 편이다. 또한 물류센터를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제한적이고 가격 격차가 심하지 않아 기존 재고와 신축 간 공실 격차가 심하지 않다.젠스타메이트 관계자는 “물류센터는 지역별 공급 상황, 화주사 움직임, 임대료 상승률 등 요인에 따라 재고와 신축에서 공실률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물류센터 투자시 리스크 해소를 위해 지역별 상황과 물건별 면밀한 조건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1.31 I 김성수 기자
"피눈물 흘리는 영끌족"…노·도·강, 이자부담 못견뎌 경매 물건 '급증'
  • "피눈물 흘리는 영끌족"…노·도·강, 이자부담 못견뎌 경매 물건 '급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영끌족(영혼까지 끌어 대출 받은 사람)’들이 주로 매입했던 노원·도봉·강북 등 일명 ‘노도강’ 지역에서 경매 물건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저금리 시절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샀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를 버티지 못해 경매로 넘어가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및 경기도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30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강서구 경매진행건수는 9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분기 42건의 두배를 넘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노원구는 71건으로 전분기 48건 보다 23건 늘었고, 도봉구는 37건으로 전분기 27건 대비 10건 증가했다. 경매건수는 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낙찰률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10건의 경매가 진행되면 2건만 주인을 찾아간다는 소리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 역시 △강서구 80.30% △노원구 73.10% △도봉구 76.40%를 기록했다. ‘노도강’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된 지역으로 최근 부동산 상승기에 2030세대들이 몰리면서 집값 상승폭이 컸던 지역이다. 하지만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면서 이자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한 급매가 쏟아지면서 집값이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해 서울 집값이 상승세로 돌아선 시기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정부가 ‘노후계획도시특별법’ 등 재건축 규제 완화 조치를 잇따라 내놨지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서울 노도강 경매진행건수 표 (사진=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제로 지난 16일 진행된 서울 노원구 월계2단지 전용 39㎡는 3번 유찰끝에 감정가 4억8000만원이었지만 3억520만원에 낙찰됐다. 1992년 준공돼 재건축이 진행중이지만 낙찰가율은 63%에 그쳤다. 1994년 준공된 강서구 장미아파트 전용 40㎡ 역시 감정가 6억2900만원의 58% 수준인 3억6400만원에 팔렸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고금리에 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매물들이 잇따라 경매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원은 “노도강 지역은 진입장벽이 낮아 최근 몇년간 매수세 유입이 많았는데 최근 경매로 나오는 물건들이 늘고 있다”면서 “역전세나 이자부담을 견디지 못하는 물건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경매는 부동산 시장의 후행지표로 지금 나오는 경매물건들은 2022년 하반기 물건들이다”면서 “지난해 연체되거나 압류된 물건들은 올해 상반기 추가로 진행되면서 경매물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도강은 지난해 시장이 회복할때도 가격 회복을 못하고 하락세를 이어갔다”면서 “이같은 분위기속에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매매로 이어지지 않아 강제경매로 나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31 I 오희나 기자
신용등급 ‘부정적’ 꼬리표 이마트…차입 증가 불가피
  • 신용등급 ‘부정적’ 꼬리표 이마트…차입 증가 불가피[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마트(139480)(AA)가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을 달고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마트의 차입금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등급 하락 가능성을 내비친만큼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서울 시내 이마트 매장 외관 전경. (사진=이마트)◇ 2000억 회사채 찍는 이마트…등급 전망 하향 변수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31일 총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으로,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를 열어뒀다.그동안 이마트는 회사채 발행시장을 꾸준히 찾아왔다. 유통업은 구조적 특성상 납품 대금 지급을 위해 현금성 자산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1월, 7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900억원, 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찍어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수월하게 증액 발행을 이어갔다.그러나 지난해 12월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되며 변수가 생겼다. 국내 신용평가 3사가 일제히 이마트의 신용등급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면서다. 신용등급이 하락할 경우 투자 위험도가 높아지게 된다. 발행시장에서 사들인 채권이 향후 유통시장에서 더 싸게 팔릴 수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등급 하향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할 유인이 떨어지는 셈이다.이에 따라 이마트는 개별 민간 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불안 심리를 완화하기 위해 금리 밴드 상단을 50bp로 열어둬 시장친화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현재 이마트의 개별 민평 평가 금리가 3.9~4.1%대임을 감안했을 때 4%대 중반의 금리 수준으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자보상비율 0.16…돈 벌어 이자도 못 갚아이마트의 영업이익은 줄어드는 반면 순이자비용이 증가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현 SKC컴퍼니), 더블유컨셉코리아 등 대규모 투자에 따른 과도한 차입금 부담과 이커머스 및 건설 부문의 실적 악화도 신용도 악화 요인으로 지목된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차입금은 11조6400억원까지 늘었다. 점포 매각과 세일 앤 리스백 방식(매각 후 재임차)으로 자금 확보에 나섰으나 차입금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총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연간 순이자비용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이자비용은 2406억원으로 2020년 말(1242억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순이자비용)도 0.16으로 1을 밑돌고 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1을 밑돌면 영업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기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자회사인 신세계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에 따른 충당금 설정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 19일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의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금 수혈에 나섰다. 신세계건설이 200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하는데 신세계아이앤씨(600억원)와 금융사(1400억원)가 매입하는 방식이다.서민호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온라인, 근거리·소량 구매패턴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금리,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민간 소비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주력인 대형마트 부문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영업이익 전환까지 상당한 시간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1.31 I 박미경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다음은 3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60% 상속세율, OECD 평균인 26%로 낮춰야”-완성차부터 배터리·부품까지 ‘전기차 순환 생태계’ 만든다-尹 “비대면진료 혁신 인감도 디지털 전환”-“1월 물가 반년 만에 2%대…하반기 갈수록 안정될 것”-[사설]반도체, 10년 새 30배 인력가뭄 경고…강 건너 불 아니다-[사설]미·중·일에 뒤진 한국성장률, 윤 정부 경제에 집중해야△종합-“이란에 보복” 큰소리쳤지만 대선 악영향 우려…딜레마 빠진 바이든-“더 싼 이자 찾아서”…전세대출도 오늘부터 모바일로 환승△이데일리 전문가 설문-상속세 개편 어떻게-“상속세 최고세율 적용구간 비현실적…30억→100억으로 대폭 올려야”-15명 중 10명 “가업승계 가로막는 稅부담 줄여야”-미·영·불엔 없는 배우자 상속세 “공제한도라도 현실화해야”△종합-2금융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낮춘다…보장 제한 보험 환승계약도 손질-‘자사주 마법’ 사라진다…인적분할시 자사주 신주배정 금지-역세권·병원 인근, 시세 30%로…서울시 ‘어르신 안심주택’ 공급-이태원 피해자 추모시설 짓는다 한덕수 “정쟁 아닌 실질지원 집중”△‘상생 디지털’ 민생토론회-의료법 개정해 비대면진료 제도화 추진…약배송 문제는 여전히 걸림돌 -민원·공공서비스 1498종 ‘구비서류 제로화’ 추진-해외 게임사에도 이용자 보호 의무화…‘먹튀’ 피해 막는다△신년 특별인터뷰-논·서술형 수능으로 개편, 결국 가야할 길…채점 공정성 확보는 숙제△정치-“예금자 보호한도 1억으로 상향, 재형저축 부활”-‘트랜스 여성’도 군복무한다-與 “성폭력 2차가해·직장내괴롭힘·학폭·마약 공천 배제”-2월 임시국회, 19일 개회…‘법안 처리’ 본회의는 29일△정치-용인 선거구 4곳 중 3곳 ‘무주공산’ 본선보다 뜨거운 공천 경쟁 ‘주목’-김현준·방문규·이수정 “수원 빅딕 추진”-[총선人]“주민이 가장 원하는 생활밀착형 인프라 구축 집중”-[총선人]“尹정부, 국민 살기 힘든데 이념 강조…심판해야”△경제-국제유가 안정·기저효과…1월 물가 둔화 전망-“월급 올랐는데 왜 돈이 모자라지?”-IMF “올해 韓 성장률 2.3%…0.1%p 올렸다”-美 재계 플랫폼법 우려에 공정위 “국내외 의견 충분히 들을 것”△금융-저출산·기후변화서 저성장 돌파구 찾는다-‘제2의 홍콩 사태’ 날라 은행서 자취 감춘 ELS-홍콩H지수 ELS 금소법 적용 관건은 ‘불완전판매 입증’-토스뱅크 이어…5대 은행 외화 환전수수료 면제 경쟁△글로벌-이번엔 車관세 예고…더 독해진 트럼프노믹스 -‘헝다 청산’ 반기는 中시장, 왜-‘엔비디아 따라잡자’…자체 AI 칩 생산 서두르는 빅테크들-EU반독점 제동에…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포기-日 외무상, 올해도 ‘독도는 일본땅’ 망언△산업-사용후배터리 육성·부품 R&D 지원 전기차 생태계 구축 본격 속도 낸다-엔비디아·AMD 찜한 ‘GDDR7’ 삼성·SK하이닉스 올해 양산 돌입-초연결, 철벽 보안 시스템…K 디스플레이 ‘유럽 B2B’ 공략-노후 가스터빈 수명 10년 더 늘린다 발전소 프로젝트 따낸 두산에너빌리티-CES 2024 초청하고 장학금 지원…현대모비스 글로벌 인재찾아 삼만리△ICT-韓 AI 반도체 기업, 1650억원 투자 유치 성공-올해 SW 중심대학 17곳 신규 선정 과기정통부, 연간 최대 20억원 지원-과기 출연연, 공공기관 지정 해제 기류에…기대감 쑥-택시업계 반발에…우티 프리미엄 서비스 ‘블랙’ 조기 중단△소비자생활-선택과 집중 강조한 신동빈 롯데 회장 “4대 신성장 육성…부진한 사업 매각”-수출효자 ‘김’, 다양한 맛으로 승부-“AI 기반 ADAS 차세대 기술로 글로벌 점유율 높일 것”-올해도 소상공인연합회 찾은 플랫폼 3사 “상생” 약속△증권-2월 전망도 어두운데…개미 위험한 승부-변동성 폭풍 피해볼까 주목받는 파킹형 ETF-보험지수 이틀새 6% 껑충…금융주, 저평가의 그늘 벗어나나△증권-휴일 여는데다 저평가 해소 기대…유통株 ‘들썩’-자사주 팔아 성과급 파티…속타는 개미-IPO 열기에도…“상장 후 하락땐 다시 살게”-“수억원대 실험도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해결”△부동산-‘당첨=로또’…올해 강남권 ‘분양 대어’에 쏠린 눈-전국 미분양 10개월 만에 증가세 전환-‘영끌족 성지 노도강’ 경매 물건 쏟아진다-3월말부터 정비구역 내 30년 이상 건물 60% 넘으면 재개발 가능△건강-“아이고, 허리야”…척추질환, 고주파·약물 등 ‘비수술 치료’ 다양-겨울철 노로바이러스 급증…씻고, 익히고, 닫아라-처진 피부를 탄력 있게…‘보톡스 멀티리프팅’으로 얼굴 윤곽 정리△Book-‘사랑인 줄 알았는데…부정맥’ 웃음 뒤 긴 여운, 짧은 시의 힘-확고한 취향으로 성공 일군 워커홀릭들-동행을 위해…반려동물을 변호하다△오피니언-불균형 산업 발전 전략이 필요한 이유-고준위특별법 제정, 지금이 최적기-[e갤러리]키미작 ‘인생은 서커스’-흥행 돌풍 기후동행카드…수도권 전역 확대해야△피플-살려야 한다는 사명감…차오르는 바다에 몇번이고 뛰어들게 했죠-美 램리서치코리아 총괄대표에 박준홍-본사 성주원 기자 우수 법조언론인상-윤동섭 연세대 20대 신임총장 내일 취임-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중앙대에 5000만원 쾌척△사회-촉법소년 논란 재점화…“시대 맞춰 나이 낮춰야”-광화문 행사 소음기준 세분화한다-경쟁률 미달 대학 35곳 중 34곳은 지방대…5개 학과는 지원 ‘0명’-보이스피싱 피해액 561억으로 쑥…경찰청 ‘금융사기 주의보’-피의사실공표 범위 명확히 규정해야-이재명 피습 이후…정치인 협박사건 한달새 6건
2024.01.30 I 김연지 기자
'라스트마일'에 인내심…금통위원 "물가 안정까지 충분히 금리 동결"
  • '라스트마일'에 인내심…금통위원 "물가 안정까지 충분히 금리 동결"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물가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물가 안정기로 가는 ‘마지막 단계(last mile)’에서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금통위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물가 전망 경로가 불확실한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세가 확실히 안정될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자는 의견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1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총재를 제외한 5명의 금통위원(1명은 공석)들은 물가안정이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를 동결, 현재의 긴축 수준을 충분히 유지하자고 밝혔다. 한 금통위원은 “최근 물가상황을 보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고수해 온 고금리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에 안착해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안착하지 못할 경우 장기간 고통을 감수하며 쏟은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사례를 과거의 경험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금통위원은 “고금리는 민간 부채를 줄여 미래의 소비, 투자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며 “불황은 고통스럽지만 경쟁력을 상실한 부문을 정리하고 자원을 보다 생산적인 곳에 쓰이게 하는 소위 ‘클렌징 효과(cleansing effect of recessions)’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 전망이 불확실한 만큼 물가안정세를 확인하고 가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른 금통위원은 “물가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충분히 해소되기까지 인플레이션 흐름과 통화정책 파급 경로상 주요 지표의 움직임을 면밀히 점검해 가면서 긴축 기조를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물가상승률 뿐 아니라 근원물가가 연말 시점 전망 수준과 격차가 상당히 큰 편”이라며 “향후 관리물가 인상 속도 및 에너지, 농수산물 가격의 불확실성, 정부의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에 따른 영향, 누적된 공급충격의 물가 파급 속도,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물가 상승률의 상방리스크가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전망경로대로 충분히 하락하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른 금통위원도 “물가가 기조적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돼 추가 긴축의 필요성은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물가가 앞으로도 1년 이상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공급 측면의 상방리스크도 상존해 상당기간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고금리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은 미시 정책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금통위원은 “고금리 부작용은 필요시 유동성 공급 등 미시적 수단으로 적절히 대응하면서 대내외 금융, 경제 상황 변화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위원은 “국내 금융여건은 여전히 긴축적 수준”이라며 “특정 건설사의 워크아웃 신청 발표 이후 외환 및 금융시장은 일단 안정적인 모습이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는 등 금융 불안 요인이 잠재해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향후 특정 부문의 금융 불안 요인이 현실화되는 경우 금융불안을 촉발시키는 부문에 대한 미시적 정책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2024.01.30 I 최정희 기자
길어지는 철강업 침체…현대제철 "올해 수익성 강화 방점"(종합)
  • 길어지는 철강업 침체…현대제철 "올해 수익성 강화 방점"(종합)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급감을 피하지 못한 현대제철이 올해 수익성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았다. 국내 건설경기가 여전히 좋지 않은 데다 주요 철강 수요처인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좀체 회복되지 않는 상황을 고려한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점적으로 개발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친환경 철강사로 거듭나기 위한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철강업 불황 탓 영업익 급감30일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액 25조9148억원, 영업이익 8073억원의 연간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5.2% 줄어들었으며 영업이익은 50.1% 감소한 수치다. 무엇보다 지난해 철강수요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친 탓에 수익성이 큰 폭으로 악화했다. 건설시황 둔화로 봉형강 제품 판매량이 줄었는데 가격마저 하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지난해 전기요금 인상이 전체적인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현대제철 2023년 영업실적.(출처=현대제철.)다만 현대제철은 올해 철강업황이 최악의 상황을 지난 뒤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제철은 “철광석과 석탄가격 인상 등 원재료 가격 인상 압박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1분기에 업황이 저점을 확인한 후에 2분기부터 소폭 반등해서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규 수요처 늘리고 적극적 수주 계획…“작년보다 좋을 것”현대제철은 올해 실적개선을 위핸 전략 중 하나로 글로벌 자동차강판 판매 확대를 내세웠다. 자동차 강판 신흥국 수요처를 발굴해내는 동시에 고장력강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메이저 완성차 업체에 대한 장기공급 물량을 확보해 전체 자동차강판 판매량 중 글로벌 비중을 21%까지 높인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 유럽 해상풍력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참가해 에너지용 후판 공급을 늘리고 판매처 다변화를 통한 판매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호남고속철 등의 정부 주도 철도산업에 대한 철강재 수주 계획도 밝혔다.장기적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기존 전기로의 복합공정 체제로의 전환을 지속 추진하고 저탄소 제품의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식이다. 제철 부산물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하고 친환경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이 같은 계획의 일환이다. 현대제철은 고금리, 인플레이션 지속 등 올해 경기 회복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며 판매계획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816만톤으로 잡았다. 자회사로 독립한 현대스틸파이프(강관사업부) 물량을 제외하면 전년 대비 2.1% 감소한 수치다. 현대제철은 “올해는 작년 대비 아주 낙관적인 예측은 안하고 있다”며 “다만 지난해 대비해서는 개선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김성진 기자
한국주택협회, HUG·HF 보증제도 설명회 개최
  • 한국주택협회, HUG·HF 보증제도 설명회 개최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한국주택협회는 내달 1일 건설회관에서 회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2024년 주택시장 전망 및 보증상품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지난해 12월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 = 뉴시스)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및 안전관련 이슈 확대 등 시장의 불확실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사 임직원의 시장 예측력 강화 및 주택보증관련 업무 이해도 제고를 위해 설명회를 개최한다.이번 설명회는 국내 최고 부동산 전문가로 꼽히는 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가 주택공급 등 현재 상황을 다양한 각도로 분석하여 올해의 주택시장을 예상하고 이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HF) 담당자가 주택사업 보증제도에 대한 설명을 가질 예정이다.강의에 앞서 이상우 대표는 “올해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은 전년 대비 2만가구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공급 축소가 현저한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라며 “다만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로 인해, 상승 분위기가 수도권/지방으로까지 파급될지는 미지수인 만큼 PF이슈, 공사비 인상, 분양가 상승 등 3중고 상황을 극복해야 하는 건설사들의 노력이 관건이다”라고 강조했다.김재식 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설명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건설업계가 앞으로 사업을 진행해 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1.30 I 김아름 기자
증권주, 저PBR·배당 확대 기대감에 줄줄이 52주 신고가
  • [특징주]증권주, 저PBR·배당 확대 기대감에 줄줄이 52주 신고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권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종목 중 자기자본이 높고 배당 확대 여력 있는 기업들로 시장의 관심이 쏠리면서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20분 현재 부국증권(001270)은 7.66% 오른 2만46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신고가를 찍었다. 신영증권(001720)과 대신증권(003540)도 각각 3.48%, 4.82% 올랐다.미래에셋증권(006800)도 4.42% 오르면서 일제히 52주 신고가에 올랐다. 이밖에 키움증권(039490)도 4.09%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교보증권(030610)도 2.90% 상승하면서 증권주 전반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배당 강화와 함께 실적 개선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인 탓이다. 증권주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반영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들어 이 같은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기업의주주 가치치 제고 노력을 독려하기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언급했는데, 일본 사례에서는 주주 환원 개선과 외국인 투자자 유입을 확인한 바 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증권업종의 PBR은 0.6배 수준이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부동산PF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며 증권업종 투자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도 “올해 1분기 증권업종은 전통 기업금융(IB)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지난해 보수적 비용의 기저효과까지 더해 양호한 실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1.30 I 이용성 기자
“리치패밀리 모십니다”…삼성증권, ‘SNI 패밀리오피스센터’ 오픈
  • “리치패밀리 모십니다”…삼성증권, ‘SNI 패밀리오피스센터’ 오픈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삼성증권(016360)은 패밀리오피스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를 위해 패밀리오피스 전담 지점인 ‘SNI 패밀리오피스센터’를 강남구 테헤란로 강남파이낸스센터에 정식 오픈한다고 30일 밝혔다.‘SNI 패밀리오피스센터‘는 ’삼성증권이 지난 2020년 시작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패밀리오피스 특화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2010년 업계 최초로 초고액자산가 전담 브랜드인 ‘SNI(Success & Investment)’를 도입하면서 초부유층 시장을 주도해 왔다. 지난 2022년 뉴리치 전담 센터인 ‘The SNI Center’ 를 오픈했고, 이번 패밀리오피스센터 오픈으로 전통부유층·신흥부유층·패밀리오피스 고객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슈퍼리치 자산관리 조직을 갖추게 됐다. 삼성증권은 초고액자산가 중 1000억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 1월 현재 80개 가문, 전체 예탁자산 20조원으로 성장했다. 이는 국내 주요 공제회급의 자산규모로 가문별 평균 예탁자산은 2500억원에 달한다. 새로 오픈하는 ‘패밀리오피스센터’에는 슈퍼리치 자산관리 경력 13.7년의 노련한 PB들로 구성된 2개 지점이 동시에 오픈한다. 삼성증권 ‘SNI 패밀리오피스센터’의 핵심 서비스는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이다. 구체적으로 소규모 투자자들만 참여하는 클럽딜(Club Deal), 삼성증권의 자기자본과 함께 투자하는 공동투자(Co-Investment) 기회 등 기존의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기관투자자급 상품들이다.삼성증권은 골드만삭스,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톱티어 운용사의 사모대체펀드를 국내독점 공급하며 글로벌 투자자들과 동시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우량 비상장 프로젝트딜, IB와 연계된 사모대출 투자 등 다양한 라인업의 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을 해당 고객들에게 제공했다. 지난해는 KT클라우드, SK팜테코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 비상장투자 딜에 단일 기관으로는 최대 규모를 모집하며, 기관투자자 이상의 핵심 LP 역할을 맡았다. 이런 기관투자자급 투자를 통해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는 ‘투자형 멀티 패밀리오피스’로 자리잡았다.차별화된 서비스는 가문별 전담 위원회 구성이다. 프리베이트딜(Private Deal), 리서치, IB, 국내외 세무·부동산, 인사·조직문화 등의 관심분야에 대해 총 60명의 삼성증권 본사 전문인력을 전담 위원회 위원으로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전담 위원회를 통해 자산관리, 기업솔루션뿐만 아니라 상속, 유언장 작성, 부의 이전 등의 비재무적 헤리티지 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패밀리오피스 전용상품과 전담 위원회는 지난해 말 기준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이 꼽은 가장 만족도 높은 서비스다. 이외에도 패밀리오피스 가문을 전담관리하는 ‘패밀리 오피서’(Family Officer)를 임명해 삼성증권 패밀리오피스 사업 전략 수립과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박경희 삼성증권 WM부문장 부사장은 “삼성증권은 국내에서 초고액자산가 자산관리서비스를 선도해 왔다“며 ”엑시트 오너, 싱글 패밀리오피스(가문 자체 설립 패밀리오피스) 등 국내 초부유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객 역시 선진국 수준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전담 센터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패밀리오피스 고객들도 삼성증권에 오시면 UBS, JP Morgan 등 글로벌 선진 멀티패밀리오피스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글로벌 투자 서비스와 비재무적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1.30 I 이정현 기자
2030청약통장 가입자 10명 중 4명 "제도 실효성 없다"
  • 2030청약통장 가입자 10명 중 4명 "제도 실효성 없다"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청약통장을 보유한 2030세대 10명 중 4명은 주택청약제도 실효성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30 대상 주택청약제도 인식 조사 결과 그래프 (사진=다방)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는 지난 15일부터 22일까지 다방 앱 이용자 3103명을 대상으로 주택청약제도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설문에 응답한 2030세대 1578명 중 1188명(75.3%)은 청약 통장을 보유 중이며, 이 중 467명(39.3%)이 청약 제도 실효성을 묻는 질문에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다.청약통장 보유자를 대상으로 통장 보유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청약을 통한 내 집 마련’이라고 답한 사람이 1027명(86.4%)으로 가장 많았고, ‘저축·예금 통장 겸용’ 112명(9.4%), ‘투자 목적을 위한 청약 시도 용도’가 49명(4.1%)이었다.통장 보유자 중 청약 제도 실효성이 없다고 답한 467명(39.3%)은 청약 제도 개선 방안을 묻는 문항에 ‘특별 공급 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구체적으로 ‘2030세대·1인 가구를 위한 특별 공급 확대’ 30%, ‘청약 당첨자를 위한 대출 지원 강화’ 23%, ‘무주택기간·통장보유기간·재당첨제한 등 청약 자격 및 요건 완화’ 21%, ‘분양가상한제 등 분양가 규제 정책 강화’ 14%, ‘청약통장 금리 인상’ 1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한편 청약 통장을 한 번도 개설한 적 없거나 중도 해지(혹은 해지 예정)했다는 응답자는 390명으로, 전체 응답의 2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지·해지 예정 또는 개설하지 않은 이유로는 ‘당첨 후에도 고분양가로 입주가 어렵다’는 응답이 24.7%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낮은 청약 당첨 확률’ 24.2%, ‘까다로운 청약 자격 및 요건’ 23.2%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청약 무용론이 나오는 시점에 2030세대의 주택청약제도 인식을 점검해보고자 조사를 실시했다”며 “최근 다양한 청약제도 보완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경직돼 있어 청약 시장에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1.30 I 이배운 기자
메리츠증권, 올 韓 성장률 2.3%서 2.1%로 하향
  • 메리츠증권, 올 韓 성장률 2.3%서 2.1%로 하향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메리츠증권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작년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2.2%를 기록해 당사와 시장의 예상치 2.1%를 웃돌았다”면서도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1%로 낮춘다”고 말했다. 수출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고 내수는 하향 조정했다. 출처: 메리츠증권이 연구위원은 “대외 여건 개선 및 예상보다 빠른 수출 회복에 힘입어 올해 국제수지 기준 수출 성장률을 기존 7.4%에서 8.8%로 상향 조정하고 수출 물량 가정도 3.4%에서 4.4%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반면 “내수(재고 제외) 성장률을 기존 1.7%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내수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예상보다 빠르게 건설투자가 역성장하기 시작했고 부진이 연중 내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지출 및 지식생산물 투자가 기존 기대에 못 미칠 가능성 등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한국 경제에는 수출·설비투자 개선과 건설투자 하강이라는 상이한 궤적이 공존할 것”이라고 짚었다. 민간소비에 대해선 “현재 실질소득 부진과 원리금 상환부담 때문에 심리 개선에도 이렇다 할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물가상승률이 2.5%를 하회하기 시작하는 올 하반기부터 실질소득 증가 전환에 힘입어 완만히 개선될 전망이다.메리츠증권은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4%로 유지했다. 이는 올해 중반 도시가스 및 전기료를 5% 인상한다는 것을 전제한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전방위적 디스인플레이션 흐름에 있다”며 “식료품 가격 안정은 가공식품, 외식 물가 압력 경감으로 연결됐고 작년 경기 둔화는 시차를 두고 서비스 물가의 하향 안정화을 유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한은이 물가상승률이 2.5%를 하회하는 올 3분기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중 세 차례, 총 75bp(1bp=0.01%포인트) 인하한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위원은 “수출 주도로 성장률은 2%를 웃돌겠지만 내수 부문 취약성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연착륙 필요성 등이 부각됨을 고려한다면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는 한은이 덜 제약적인 스탠스로 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올 2분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되며 일시적으로 1300원을 하회했다가 하반기 미 경기둔화 심화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연말 1320원에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2024.01.30 I 최정희 기자
존리 대표가 강조하는 '불확실성 시대' 경제 독립  비법
  • 존리 대표가 강조하는 '불확실성 시대' 경제 독립 비법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은 지식산업이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농업과 제조업 등이 주축이 돼 성장해왔다. 제약·바이오산업은 대표적인 지식산업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은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성장이 기대된다.”존리 존리의부자학교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 성장 토대 잘갖춰‘투자의 귀재’, 한국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존리(사진) 존리의부자학교 대표는 2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글로벌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20건의 기술수출 실적을 거뒀다. 총 기술 수출 규모는 7조9000억원으로 전년 6조2559억원보다 약 26% 증가했다. 기술 수출 역대 최대 규모인 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2조2400억원)를 비롯해 종근당(185750)(1조7300억원)과 바이오오케스트라(1조1050억원) 등 조단위를 넘는 계약도 3건에 달했다. 존리 대표는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산업 성장의 토대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교육열이 매우 높은 만큼 제약·바이오 등 지식산업이 성장할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석·박사 등 고급 인력이 많은데다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임금도 저렴한 편”이라고 말했다.다만 존리 대표는 투자에 앞서 기업의 경쟁력을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인 투자자가 기업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주식을 산 기업의 경영진과 동업을 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동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동업자, 즉 경영진의 자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례로 제약·바이오기업의 경우 투자할 기업이 어떠한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지와 신약이 현실성이 있는 것인지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이런 것들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옥석 가리기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옥석 가리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상식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며 “상식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 바로 금융 교육”이라고 덧붙였다.존리 대표는 2022년 몸담았던 메리츠자산운용을 떠나기 전 약 10년 간 대표를 역임하며 해당 기업을 브랜드 평판 1위까지 끌어올린 인물이다. 존리 대표는 뉴욕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글로벌 투자기업 스커더 스티븐스 앤드 크락, 라자드자산운용 등을 거치면서 많은 실전 투자 경험을 통해 선구안을 키웠다. 존리 대표는 자산운용업계에서 ‘1세대 가치투자의 대가’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재 존리 대표는 자산운용업계를 떠난 뒤 금융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그는 “금융 문맹에서 벗어나야 투자 사기 등을 당하지 않는다”며 “금융 교육을 받은 사람은 주식이 언제 내리고 오를지 알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특히 존리 대표는 빚을 내서 투자(빚투)하는 방법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존 리 대표는 평상시 새는 돈을 줄이는 방법 등을 통해 투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하루에 커피 두잔 마실 것을 한잔 마시는 등 평상시 새는 돈을 모아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목돈이 들어가는 부동산과 달리 주식과 펀드는 적은 돈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령별로 주식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 평균 기대 수명에서 자신의 나이를 뺀 숫자를 적절한 주식 투자 비중이라고 본다”며 “20대의 적절한 자산대비 주식 투자 비중은 80%, 40대의 주식 투자비중은 60%가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단기 수익 추구 지양해야…투자시장 불확실성 두려워할 필요 없어”존리 대표는 될 수 있으면 이른 나이에 투자를 시작해 적립 방식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는 복리의 마법이 적용된다. 한 살부터 투자하면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며 “저는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투자를 시작해서 늦은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런 버핏의 전체 자산 중 70%가 70대 이후에 벌어들였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마법”이라며 “적은 돈이라도 꾸준히 적립식 투자를 한다면 노후를 안락하게 보낼 수 있는 자산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존리 대표는 지나치게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존리 대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부동산은 장기 보유하면서 주식은 장기투자를 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 존리 대표는 최근 들어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투자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정치적 빅이벤트인 대통령선거를 오는 11월 실시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간 대선 재대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2022년부터 2월부터 3년째 지속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그는 “노후 준비 등 투자 목적이 확실하고 단기가 아닌 적립식 장기 투자를 하고 있다면 불확실성을 경계할 필요가 없다”며 “불확실성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투자의 목적을 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불확실성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됐을 때 주식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존리 대표는 금융 교육을 통한 국민의 금융문맹 탈출과 경제 독립에 일조하기 위해 종합 경제지 이데리일리의 프리미엄 제약·바이오콘텐츠 플랫폼 팜이데일리와 투자 스쿨을 운영한다. 투자 스쿨(1기)은 오는 2월27일부터 6월4일까지 매주 화요일에 주 1회 총 15회로 진행된다. 강의 시간은 오후 6시 30분에서 7시 30분까지다. 강의 주제는 △왜 주식에 투자해야하는가 △Asset Allocation △Pension △은퇴준비 △Opportunity Cost △부동산 vs 주식 △Valuation △주식 투자할 때 중요시할 것들 △Basic Financial Analysis △직접투자 vs 간접투자 △자신 혹은 가족의 Financial Status 점검 △Portfolio Construction △Active income and Passive income △Risk and Volatility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투자 등이다. 강의 신청 및 문의는 팜이데일리 또는 존리의부자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그는 “투자스쿨을 통해 대한민국이 금융강국으로 도약하는 첫발을 내딛는데 이바지하고자 한다”며 “이데일리가 종합 경제지로서 금융과 투자에 전문적인 매체인 만큼 협업을 통해 국민이 즐거운 투자로 금융문맹을 탈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1.30 I 신민준 기자
“금리 변동성 높은 시기…중단기 채권형 상품 투자 적기"
  • [마켓인]“금리 변동성 높은 시기…중단기 채권형 상품 투자 적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등으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에 대한 경계감이 높지만, 현재는 레고랜드 사태 때와는 달리 유동성 경색 국면이 아닙니다.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과 재무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최근 시장의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서도 저평가돼 있는 종목을 골라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박빛나라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2부 부서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동 한투운용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단순히 시장에 대한 매크로 전망보다는 매크로 변수가 시장 가격, 금리 등에 얼마나 반영이 돼 있는지, 적정하게 반영이 돼 있는지를 평가하려고 노력한다”며 이같이 말했다.박 부서장은 지난 2009년 한투운용에 입사해 16년간 채권시장 자금을 운용해 왔다. 그가 이끄는 FI운용2부는 총 13조원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데, 이중 절반 이상인 7조~8조원이 회사채·금융채 등 크레딧 유형의 펀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박빛나라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2부 부서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회사채 공모펀드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수익률 선두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는 지난 2008년 출시된 한투운용의 대표적인 국내 채권형 펀드다. C-e클래스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이 8%를 넘어서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해 회사채 공모펀드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해당 펀드에는 50~60개 정도의 종목이 편입돼 있다. 크레딧 전문운용역과 애널리스트들의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 조정이 이뤄진다. 펀드의 유동성 관리를 위해 크레딧 채권 외에도 국공채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한다. 회사채의 경우 AA등급 이상은 수익성 추이, A급 이하는 재무안정성에 초점을 두고 종목을 선별한다.박 부서장은 “상위 등급 회사채의 경우 회사 자체가 문제가 될 가능성이 낮아 실적이나 수익성 추이들을 고려한다”며 “A등급은 차입금의존도, 순차입금/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 유동성 비율, 대체자금 조달 수단, 계열 그룹의 지원 가능성 등 재무구조와 위기 시에 회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 지를 따져본다”고 설명했다.초과 수익을 얻기 위해 장단기 스프레드 전략, 섹터·신용등급·종목 간 상대가치 전략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도 병행한다.그는 “단순히 기업의 신용등급과 금리만 보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신용등급에 비해 금리 매력이 높다’ 또는 ‘신용등급에 비해 고평가돼 있다’ 이런 판단을 거친다”고 밝혔다.지난 2020년부터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자체 스코어링도 반영한다. 회사채 발행 기업의 ESG를 내부 별도 기준에 따라 5단계로 분류한 후 상위 3개 등급 중심으로 투자하는 방식이다.그는 “채권 쪽 모델은 ESG 요소 중 거버넌스(지배구조) 쪽에 가중치를 높이 두고 있다”며 “거버넌스는 장기적으로 채권의 상환 안정성,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단기 채권 늘리는 듀레이션 전략”올해도 채권시장은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금리 인하라는 방향성 자체는 뚜렷하지만, 금리 인하 속도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최근처럼 금융환경이 빠르게 이완될 경우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더디게 하는 방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2년 내외의 중단기 수준 듀레이션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금리 인하기에 초단기채권형 및 단기금융상품 대비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으며, 예기치 못한 금리 상승 국면에서도 중장기 채권형 펀드 대비 안정성이 높아진다.그는 “장기물에 대한 과도한 비중 확대보다는 장기물은 적정 수준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향후 기준금리 인하를 가정해 중단기 채권을 늘리는 듀레이션 전략을 택하려 한다”며 “금리 인하 가시화 국면에서 중단기 영역의 금리가 더 내려갈 여지가 높다”고 설명했다.또 과거의 금융위기처럼 깊은 폭의 경기 침체나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을 비롯한 PF 이슈가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기조가 질서 있는 구조조정,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유동성 지원책들이 아직도 충분한 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박 부서장은 저평가, 소외된 업종 속에서 투자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채, 은행채 등 우량 크레딧 섹터에 대한 비중을 높이고, 우려가 많은 하위 등급의 경우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알파 수익을 내기 위해 부동산 PF 우려를 역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정상적인 기업임에도 섹터에 따라 할인 거래되는 종목들이 있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너무 두려워하지 않고 투자 기회를 발굴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인투자자, 채권형 펀드 통한 간접 투자가 실익 커”구조적인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시장 유입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 하락 속도가 아주 빠르지 않은 데다 과거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가 장기화할 것이기 때문에 채권 투자 성과가 양호할 것이란 설명이다.개인투자자가 채권에 투자할 경우 직접 투자보다는 채권형 펀드 등 간접 투자가 더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박 부서장은 “금융종합과세 대상으로 절세 목적이 명확하거나 회사채에 있어 전문성을 가진 투자자의 경우 직접 투자도 좋은 선택”이라면서도 “다만 분산 투자, 신용 위험 관리, 재투자 시 번거로움, 빠른 현금화를 고려했을 때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가 실익이 크다”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그에게 개인투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요청했다. 박 부서장은 “공격적인 투자자든 안정적인 투자자든 자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을 담당하는 자산군으로서 과거보다 채권 투자 비중을 조금 더 늘려야 할 때”라며 “채권 투자의 본질은 과도한 자본 차익이 아니라 ‘이자 수익’”이라고 강조했다.박빛나라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2부 부서장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투자신탁운용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1.30 I 박미경 기자
태영건설 대출 '신용보강' KB·하나·한국투자증권…타격 없을까
  • 태영건설 대출 '신용보강' KB·하나·한국투자증권…타격 없을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돌입하면서 자산 실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태영건설이 조달한 차입금 또는 부동산 PF 현장 관련 대출금에 신용공여를 제공한 증권사들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KB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대표적이다. 이 대출 중 일부는 태영건설 본사 사옥을 담보로 제공받고 있어서 상환 가능성이 높다.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채무조정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최종 상환 여부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서울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의 모습 (사진=뉴스1)◇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담보’ 대출, 9월 15일 만기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본사 사옥을 담보로 총 1900억원 차입부채를 조달했으며, 이에 대해 KB증권(신용공여 1250억원) 및 하나증권(직접대출 300억원, 신용공여 300억원)이 참여하고 있다.우선 태영건설은 작년 9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복수의 대주들로부터 총 19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조달했다. 트랜치별 대출 약정금은 △트랜치A 1300억원 △트랜치B 400억원 △트랜치C 200억원이다.우선 특수목적회사(SPC) 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트랜치A 대출의 대주 중 하나다. 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작년 9월 15일 태영건설에 원금 100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해당 대출의 만기는 오는 9월 15일이다.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이 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KB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을 맡고 있다.에이블티와이제일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 KB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 에이블티와이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만기일에 원리금을 지급하기 어려울 경우 KB증권은 에이블티와이제일차가 1000억원 한도 이내에서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트랜치B, 트랜치C 대출도 비슷한 구조로 돼 있다. SPC 에이블티와이제이차는 트랜치B 대출의 대주 중 하나로, 작년 9월 15일 태영건설에 원금 250억원 대출을 일시에 실행했다. 이 대출도 만기가 오는 9월 15일이다. 해당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에서도 KB증권이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을 맡고 있다. KB증권은 에이블티와이제이차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 중 일부라도 특정 시각까지 매수인 또는 인수인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에이블티와이제이차가 250억원 한도 이내에서 발행한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SPC 에이블티와이제삼차는 트랜치B 대출 중 일부(100억원)와 트랜치C 대출(200억원)의 대주다. 에이블티와이제삼차는 작년 9월 15일 태영건설에 원금 300억원 대출을 일시 실행했다. 이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 겸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하나증권이다. 에이블티와이제삼차가 발행하는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이 부족한 경우 에이블티와이제삼차는 3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하나증권은 이를 매입해야 한다.담보신탁의 구조 [사진=하나자산신탁 홈페이지 캡처]◇ 한투증권, 1200억 이내 신용공여…“채무조정 주목”이 대출들은 모두 태영건설 본사 사옥이 담보로 설정돼 있다. 태영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있는 본사 사옥을 신탁재산으로 KB부동산신탁에 담보신탁했다. 담보신탁이란 부동산 소유자가 채무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부동산 소유권을 신탁회사에 이전하고, 금융기관은 신탁회사로부터 수익권증서를 교부받는 방법으로 부동산 소유자에게 대출을 실행하는 제도다. 이처럼 ‘담보신탁’은 현행 저당 제도를 대신할 수 있는 선진 담보기법이기도 하다. 또한 태영건설은 이 대출약정 및 담보신탁계약에 따라 SPC 에이블티와이제일차, 에이블티와이제이차, 에이블티와이제삼차 등을 우선수익자로 하는 우선수익권을 해당 대출 관련 담보로 제공했다.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이 신용공여를 제공한 1200억원 규모 대출은 오는 3월 6일 만기 도래한다. 해당 대출은 태영건설이 자금보충을 확약한 부동산PF 현장과 관련돼 있다. 프로젝트티와이제이차는 프로젝트티와이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특별목적회사(SPC)다. 프로젝트티와이는 SPC 프로젝트티와이제이차를 포함한 대주단으로부터 2800억원 한도의 대출을 실행받아서 유동화사채에 투자했다. 트랜치별로는 △트랜치A 800억원(일시) △트랜치B 1200억원(한도) △트랜치C 800억원(한도)이며 상환순위는 트랜치A, 트랜치B, 트랜치C 순이다.태영건설은 프로젝트티와이가 받은 대출에 대해서 2000억원 자금보충을 제공해주기로 결의했다. 프로젝트티와이가 채무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태영건설이 해당 채무를 인수하기로 한 것이다.프로젝트티와이제이차가 프로젝트티와이에 대해 보유한 1200억원 한도의 트랜치B 대출채권은 오는 3월 6일이 만기다. 이 대출채권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신용공여기관은 한국투자증권이다.프로젝트티와이제이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이 만기일에 원리금 상환이 어려울 경우 한국투자증권은 1200억원 범위 내에서 해당 원리금 상환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규모로 신용공여성 사모사채를 발행하거나, 해당 자금을 자금보충해 주기로 약정했다.한국신용평가 관계자는 “KB증권 및 하나증권이 신용공여한 건들의 경우 담보를 제공받아 상환가능성을 보완하고 있으나 익스포져가 다소 큰 편”이라며 “태영건설 워크아웃에 따른 채무조정 결과가 가져올 영향과 최종 상환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에이블티와이제일차를 통해 신용공여를 제공한 1000억원에 대해서는 이미 셀다운(재매각)을 마쳤고, 에이블티와이제이차의 사모사채 인수도 완료했다”며 “이 중 100억원은 셀다운을 해서 현재 태영건설 본사 사옥 담보대출 관련해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은 15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2024.01.30 I 김성수 기자
  • [기자수첩]내부통제 망가졌는데 '개인 일탈' 핑계 말아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요즘 애들은 답이 없다.” 최근 만난 한 증권사 기업금융(IB) 담당 임원은 업무상 알게 된 정보로 사익을 추구하다 적발된 80년대생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임직원들을 향해 이같이 말했다. 업계에 임원이 되기도 한 나이대인데, 윗세대가 보기에는 ‘요즘 애들’인 모양이다. 이 임원은 “80년대 이후 직원들 사이에서는 ‘돈 벌려고 이쪽 일 택했는데 뭐가 문제냐’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익 추구가 문제라는 윤리 의식마저 희박하다”고 일갈했다.사실, 특정 세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부동산 호황기에는 증권사도 계약직이 대부분인 부동산 PF 부서 임직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금융당국도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계 임직원의 사익추구 등 행위를 ‘개인 일탈’로 치부하지 말라고 엄포를 놨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10개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에서 최고경영자(CEO)를 향해 “내부통제 최종 책임자인 CEO가 위법행위에 대해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구상권을 행사하는 등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직원의 사익 추구를 내부통제 실패로 보겠다는 으름장과 다름없다.여전히 업계 일부에서는 개인 일탈을 회사와 연결하지 말아 달라고 항변한다. 물론 회사가 개인의 사적인 행동까지 간섭하는 것도 올바른 방향은 아니지만,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으로 비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다행히 업계 한편에서는 적지 않은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국의 엄포가 무서워서만은 아니다. 개인 일탈과 관행을 핑계 삼아 넘어갈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서다. 한 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이를 두고 “이익만을 추구했던 시대를 지나 법망만을 피하던 시대를 살았다면 이제는 고객과 공동체의 이익을 함께 보고 가야 살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했다. 그의 말처럼 업계의 변화가 필요한 시대다.
2024.01.30 I 김보겸 기자
토허제 풀려도 빌라 거래는 여전히 '꽁꽁'
  • 토허제 풀려도 빌라 거래는 여전히 '꽁꽁'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정부의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토허제) 해제로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 봄바람이 불고 있지만 빌라 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모양새다. 전국의 빌라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수요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서울 강남구 대치4동 빌라촌 일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29일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4동 빌라촌 일대 공인중개사들은 토허제 해제 효과를 체감하지 못한다며 손을 내저었다. 공인중개사 A씨는 “대치동은 주변에 학원과 직장이 많아 항상 거래가 잘 되는 곳이었는데 올해는 봄철 이사, 입학 시즌을 앞두고도 거래가 거의 없다”며 “집주인들이 가격을 많이 내렸는데도 고객들 반응은 미지근하다”고 씁쓸하게 웃었다.또 다른 중개사 B씨는 “토허제 해제 후 어떤 변화와 이득이 있는지 문의는 많이 들어왔는데 정작 실제로 계약까지 진행된 건이 없다”며 “매도 문의는 이어지고 있는데 매수 문의는 예전에 비해 상당히 줄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 내 비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 대상에서 해제했다. 2년 거주의무기간이 사라지면서 빌라 투자 심리를 자극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효과는 미미했다.중개사 C씨는 “대치동은 전세사기 사례가 아직 없지만, 고객 대부분 3룸 등 규모가 있는 전세 물건은 굉장히 조심스러워 한다”며 “거래가 너무 뜸해져서 일대서 폐업한 공인중개사무소도 3곳 정도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실제로 빌라 기피 현상은 통계로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 내 연립·다세대 주택(빌라)의 전세가율은 평균 68.5%로 전년 같은 기간 78.6% 대비 10.1%포인트 떨어졌다. 빌라 주요 수요층인 청년·1인가구들이 월세로 몰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빌라 수요가 줄면서 신축 빌라도 급감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연립·다세대 주택 착공 물량은 1만263호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3만6277호 대비 71.7%나 떨어진 수치다. 지난해 빌라 인허가 물량 역시 1만2470호로 전년 3만9167호 대비 68.1% 급감했다.정부는 빌라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각종 규제 완화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 발표한 ‘2024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임차인이 현재 살고 있는 소형·저가 주택을 매입하면 취득세를 최대 200만원 감면하고 주택 청약에서는 무주택자 지위를 인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5월에 종료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면제 조치는 내년 5월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공인중개사 B씨는 “규제 완화안이 나오면 그만큼 거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며 “금리가 떨어지고 전세사기에 대한 걱정이 사그라지면 빌라 거래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24.01.30 I 이배운 기자
'토허제' 족쇄 풀리자 강남 상가 거래 들썩
  • '토허제' 족쇄 풀리자 강남 상가 거래 들썩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IT회사를 운영하는 40대 김 씨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된 청담·삼성동에 사옥을 알아보고 있다. 토지거래허가 구역 해제로 실사용 요건이 완화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급매 중에는 계약 조건이 유리한 물건도 나온다는 소식에 부동산들에 전화를 돌리고 있다.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아파트를 제외한 상가와 주택이 제외된 강남구 삼성동 일대 거리 모습.(사진=전재욱 기자)강남권을 중심으로 상가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감에 토지거래허가구역까지 풀리자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가 거래가 늘고 있다. 29일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가거래는 6건으로 전분기 1건에서 5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청담동과 대치동은 3분기 각각 1건에서 7건, 9건이 거래됐다. 특히 대치동은 지난해 거래가 사실상 전무했지만 4분기에만 9건의 거래가 이어졌다.부동산 시장 침체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표 상권인 청담·삼성·대치 상가 거래는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은 전통적인 업무지구여서 임대수요가 많은데다, 코엑스부터 잠실운동장 일대 추진 중인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청담동 인근 중개법인 한 관계자는 “작년엔 거래문의 자체가 없어 사무실을 닫아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며 “최근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시장이 깨어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전문가들은 토허제 해제로 인한 규제완화 효과와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가 수요가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상업용 부동산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투기 수요가 유입될 수 없는 구조인데 토허제로 인해 기업 활동을 저해하는 부분이 컸다”면서 “토허제 해제로 거래 숨통이 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남권은 가격이 높은데다 금리도 높아 자칫 역마진이 발생할수 있어 아무나 들어올수 없는 시장”이라며 “투자수요도 있지만 최근엔 사옥으로 매입하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1.30 I 오희나 기자
토허제 풀린데다 금리인하 기대감까지…강남상가 매수 심리 '기지개'
  • 토허제 풀린데다 금리인하 기대감까지…강남상가 매수 심리 '기지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금리인하 기대감과 규제완화에 강남권 상가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지만, 강남권 상가는 지난해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아파트를 제외한 상가와 주택이 제외된 강남구 삼성동 일대 거리 모습.(사진=전재욱 기자)25일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서울 강남구 청담동·삼성동·대치동의 상가 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동은 3분기 1건에서 4분기 6건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청담동과 대치동은 각각 1건에서 각각 7건, 9건이 거래됐다. 특히 대치동은 지난해 거래가 사실상 전무했지만 4분기에만 9건의 거래가 이어졌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지만 강남권 상가 거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권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공실률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남대로와 청담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모두 0%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청담은 지난해 1분기 공실률이 13.2%에 달했지만 2분기부터 공실률이 크게 개선됐다.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 거래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강남권은 토허제 해제 효과가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이 유입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강남구 청담동·삼성동·대치동과 송파구 잠실동의 주택, 상가 등 비아파트에 대한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풀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개발로 인해 발생하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부동산을 거래할 때 관할 시장, 군수, 구청장의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다. 주택의 경우 2년간 실거주해야 하고, 상가와 사무실은 4년간 직접 입주해야 한다. 삼성·대치·청담·잠실동은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로 인한 부동산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2020년 6월23일부터 토허제로 지정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재산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자 규제를 완화했다. 토허제가 유지되고 있는 서울 청담·삼성·대치 아파트는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7월 250건 △8월 277건에서 △9월 198건 △10월 140건 △11월 116건 △12월 87건으로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토허제가 유지되고 있는 아파트와 달리 상가는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거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인하되면 조달금리도 낮아지면서 기대수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2분기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윤수 빌사남 대표는 “토허제 해제와 더불어 금리인하 기대감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아졌다”면서 “작년 1월에는 매수문의나 거래가 거의 없었는데 지난해 말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어 “청담, 삼성, 대치는 다른 곳보다 매매가격이 높은 지역이어서 100억 이상 빌딩이 주로 거래됐다”면서 “최근 부동산 시장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고 매수자우위 시장이기 때문에 금액을 조금 낮추거나 계약조건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어 매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김효선 NH투자증권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청담·삼성 지역은 상가를 찾는 사람들 중 선호 1순위였지만, 그간 토허제 때문에 서초로 수요가 이동하기도 했다”면서 “이번에 규제 완화와 금리인하 기대감에 일부 급매 물건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났다. 특히 시장 금리가 낮아지다 보니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대기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2024.01.30 I 오희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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