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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퍼센트, P2P금융 이용 가이드 공개
  • 8퍼센트, P2P금융 이용 가이드 공개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온라인 투자연계 금융 서비스 8퍼센트가 금융 소비자들의 온투금융 서비스 이용에 도움을 주고자 7일 안내 가이드를 공개했다.8퍼센트가 7일 공개한 온투금융 이용 가이드 일부이는 최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금융)의 성장 지원을 발표한 이후 이용자가 자주 하는 문의에 답변하기 위해 마련됐다.온투금융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특정 대출자에 투자한 투자자의 자금을 대출자에 빌려주고 그에 따른 원리금수취권을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원리금수취권은 온투업체가 회수하는 상환금을 해당대출에 제공된 투자 금액에 비례해 지급받기로 약정함으로써 투자자가 취득하는 권리를 의미한다.온투금융을 통해 대출을 이용하려면 ▲대출 신청 목적 ▲신청 자격 ▲상환 일정 등을 살펴야 한다. 온투금융 서비스의 대출은 개인신용, 부동산담보, 사업자를 포함해 신청 목적에 따라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재직 기간과 소득, 신용점수 등 기준을 통해 기본적 신청 자격이 충족하는지 보고, 본인의 자금 상황을 고려해 상환 일정이 적합한지 고려해야 한다.대출 신청은 8퍼센트 홈페이지를 비롯해 토스, 핀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제휴 플랫폼에서도 금리와 한도를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대출 심사가 종료되면 전자 계약을 통해 비대면으로 자금을 빌릴 수 있다.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온투금융은 국내 금융 시장에 존재하는 금리절벽을 해소하기 위한 중금리 대출로 주목받으며 제도권 금융서비스로 안착했다”며 “가계부채 경감과 사회 동반성장에 기여하는 대체 투자처 발굴에 힘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8퍼센트는 설 연휴를 맞이해 오는 12일까지 고객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중 참여자 전원을 대상으로 500만원 이상 투자자에게 5만 포인트 지급, 1000만원 이상 투자자에 10만 포인트를 지급할 예정이다.
2024.02.07 I 최연두 기자
'어닝쇼크' 우리금융지주, 3%대 하락
  • [특징주]'어닝쇼크' 우리금융지주, 3%대 하락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지난해 ‘어닝 쇼크’를 기록한 우리금융지주(316140)가 하락세다.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440원(3.02%) 하락한 1만4130원에 거래되고 있다.우리금융지주는 지난 6일 2023년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전년(3조1417억원) 대비 19.89% 감소한 2조516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85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큰 폭 하회했다. 민생금융 지원 관련 1694억원, 미래경기전망 변경 등 추가 충당금 5250억원, 희망 퇴직 비용 1584억원 등 약 8500억원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된 영향이다.우리금융지주는 최근 대형은행 내 주가 상승 탄력도가 상대적으로 뒤쳐졌다는 평가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보유 비율이 낮아 매수 강도가 약했고 낮은 자본비율 탓에 주주환원 정책 확대 여력도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높은 이익 기저효과와 비은행 인수합병(M&A)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2024년 예상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3.0조원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1만7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SK증권 역시 우리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 원에서 1만7000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적 추정치 조정 및 주주 환원율 확대에 따른 할인율 조정 등을 반영했다.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은행 중심 사업 구조를 보유한 동사 특성상 상대적으로 해외 부동산 및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경상적인 이익 수준으로만 회복하더라도 실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점진적인 주주 환원 확대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2024.02.07 I 이은정 기자
현대캐피탈, 사상 최초 무디스 신용등급 A3로 상승
  • 현대캐피탈, 사상 최초 무디스 신용등급 A3로 상승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현대캐피탈은 지난 6일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가 현대캐피탈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Baa1(긍정적)’에서 ‘A3(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초 무디스가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한 이후 1년 만이며, 약 12년 만의 등급 상향이이다.특히 이번 현대캐피탈의 신용등급 상향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결속력이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현대자동차 및 기아의 등급 상향과 함께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등급 상향을 통해 견고한 판매-금융 협업 구조를 기반으로 한 그룹의 차 판매 기여도와 함께 그룹 내 핵심 금융사로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증명했다.무디스는 보고서를 통해 “현대캐피탈의 캡티브(Captive) 자동차 금융 비즈니스 중심의 견고한 자산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자산 건전성, 안정적인 자본적정성 등이 이번 등급 상향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현대캐피탈은 2023년 초 국내 신평3사로부터 연달아 AA+ 등급을 획득한데 이어, 무디스 등급 상향까지 이끌어 내 국내 비은행 금융사 중 최고 수준의 국내외 신용등급을 달성했다.더불어 이번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 상향 소식은 최근 ABS 1조원, 해외채권 10억달러 발행에 성공하는 등 현대캐피탈이 국내 금융기관 중 최고 수준의 우수한 조달 역량을 입증한 뒤 이루어진 결과라 더욱 주목된다.이형석 현대캐피탈 전무(CFO)는 “이번에 현대캐피탈의 무디스 신용등급이 A등급으로 상향된 것은 고금리와 부동산 PF이슈 등으로 불안정한 시장상황 속에서도 현대캐피탈의 강화된 캡티브 금융사로서의 역할이 빛난 결과로, 향후 국내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강화에 힘입어 조달 경쟁력 역시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2024.02.07 I 최정훈 기자
'강심장VS' 10기 정숙 "자산 80억으로 불어…집 4채·땅 8개"
  • '강심장VS' 10기 정숙 "자산 80억으로 불어…집 4채·땅 8개"
  • (사진=SBS ‘강심장VS’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는 솔로’ 10기 정숙(본명 최명은)이 수십억대 자산을 공개했다.지난 6일 방송된 SBS ‘강심장VS’에는 정숙을 비롯해 배우 배종옥, 오윤아, 이호철, 모델 송해나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정숙은 자산의 규모에 대해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50억 자산가라고 밝힌 바 있는 정숙은 자산의 규모에 변동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사진=SBS ‘강심장VS’ 방송화면)이어 “방송에서 다 오픈을 안 했다. 자산 공개하는 게 걱정이 좀 된다. 은행에 대출 빌리듯이 찾아와서 돈 빌려달라는 사람도 되게 많다. 그것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안 빌려주니까 차에 계란, 밀가루 던지는 사람도 많았다”고 털어놨다.정숙은 자산을 언급하며 “그 전보다는 훨씬 많이 불었다. 80억까지 됐다”며 “어릴 때부터 모은 돈을 아파트에 투자한 게 3배로 올랐다. 그 돈으로 다른 부동산에 투자했는데 그게 또 대박이 났다. 점쟁이가 남편 복은 없는데 돈 복은 있다고 하더라. 건물 사거나 땅을 사면 잘됐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집은 4채, 건물 1채, 땅은 8개 정도”라며 “홧김에 차를 바꾼 적도 있다. 제가 미용사업을 하고 있는데 교육 때문에 세미나를 갔더니 제가 먼저 가도 국산차인 제 차는 신경도 안 쓰고 주차요원이 외제차만 좋은 자리를 주더라. 화가 나서 다음날 바로 바꿨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24.02.07 I 최희재 기자
숨 고르며 저가 매수… 이어지는 레인지 장세
  • 숨 고르며 저가 매수… 이어지는 레인지 장세[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7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을 반영하며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연은) 총재가 빠른 금리 인하는 실수라고 밝힌 가운데 지역은행 주가 급락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내에선 장 중 2조원 규모 통안채 2년물 입찰이 예정됐다.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bp(1bp=0.01%포인트) 내린 4.10%, 상대적으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7bp 내린 4.40%에 마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고, 시기 적절한 경로에 있다는 충분한 증거 없이 금리를 너무 일찍, 너무 빨리 낮추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며 기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과 유사한 스탠스를 보였다.다만 “현재의 명목 연방기금 금리 수준을 너무 오랫동안 유지하면 사실상 정책 기조를 긴축적이게 할 것이며, 이는 연준의 임무 중 최대 고용 부문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연준 인사들이 지속적으로 금리 인하 기대를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내놓자 시장의 기대는 옅어지는 상황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5월 금리인하 가능성마저 30%대로 내려앉았다.미국 지역은행 ‘뱅코프’의 연이은 주가 하락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모승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시선은 뱅코프처럼 총 자산 1000억달러를 목전에 두었거나 상업용부동산 노출 비중이 높은 업체들로 집중되고 있다”면서 “금리 동결이 장기화될수록 뱅코프처럼 순이자수익 감소나 충당금 급증 사례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이에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박스권을 유지한 가운데 소폭 강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 2조원 규모 통안채 2년물 입찰도 예정돼 있다. 전날 3년물과 10년물 스프레드(금리차이)는 전거래일 6.2bp 대비 9bp로 벌어졌다. 2거래일 연속 국채선물 매도세를 이어온 외국인의 수급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
2024.02.07 I 유준하 기자
"개별 실적 이슈에 종목장세 전망…저PBR株 선별 접근 유효"
  • "개별 실적 이슈에 종목장세 전망…저PBR株 선별 접근 유효"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뉴욕증시가 전날 상승 마감했지만, 국내 증시는 엔비디아, AMD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빅테그 기업의 약세와 개별 기업의 실적 이슈를 반영하면서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가운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사진=키움증권)7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미국 증시는 연준위원의 매파적 발언 및 옐런 재무장관의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 언급에도 양호한 기업실적에 제한적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각각 0.37%, 0.23% 상승했고, 나스닥도 0.07% 올랐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상업용 부동산 손실이 우려스럽지만, 미국 규제 당국이 금융시스템 내 대출 손실 준비금과 유동성 수준이 적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뉴욕 증시를 흔들었다.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는 혼조세를 보였고, 엔비디아는 장 초반 골드만 삭스가 목표가를 625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한 영향으로 5%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 옐런 재무장관의 상업용 부동산 우려 발언에 최근 신용등급이 하락한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22% 이상 급락했고, 일라이릴리는 새로 출시한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가 호조를 보이면서 4분기 실적이 양호했으나 주가는 약세를 시현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잇따른 미국 지표 호조는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경기 노랜딩 전망을 재차 강화시키고 있는 모습”이라면서도 “상업용 부동산 우려를 표명한 옐런 재무 장관의 발언으로 폭락한 뉴욕커뮤니티방코프은행 주가에서 유추할 수 있는 것처럼, 잠재적인 경기하방요인은 잔존해 있는 상태이고, 또 매크로 상으로는 데이터 의존 장세의 성격이 짙어지고 있기 때문에, 경기 노랜딩으로 단정짓기 보다는 경기 소프트랜딩 가능성을 고려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금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 10년물 금리 하락에도 엔비디아, AMD 등 AI주 약세와 부진한 가이던스를 제공한 카메라 어플업체 스냅의 시간외 30%대 주가 폭락 여진 등으로 국내 성장주 전반에 걸쳐 장 초반부터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는 것이 한 연구원의 전망이다. 장중에는 저 PBR 주들의 주가 변화, 현대백화점, 엔씨소프트, KCC 등 개별 실적이슈를 반영하면서 종목 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판단했다.그러면서 한 연구원은 “특히 전날 금융위원회에서 공개한 ‘자본시장 정책과제 추진 방향’에서는 불법 공매도 근절 등 공정,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 금투세 폐지, ISA 확대 등 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주주 가치 존중 문화 확산 등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를 시장이 재확인한 상황”이라며 “이 중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2월 중순에서 말경 세부안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그전까지는 주식시장의 특성인 재료소멸(Sell-on)의 본격화 가능성은 낮을 것이며 선별적인 저 PBR 플레이는 유효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증시 과열의 가늠자인 신용잔고를 보면, 전날 기준 코스피가 9조3000억원, 코스닥이 8조1000억원으로 저 PBR 테마가 집중 부각되기 시작했던 1월 26일에 비해 각각 0.4%, -4%를 기록하는데 그쳤다는 점을 근거로 아직까지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기성 자금 유입세는 제한적이라고 한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매크로 불확실성, 저 PBR 주의 수급 이탈 등이 출현하더라도, 1월 저점을 위협하는 사태가 일어날 확률은 희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7 I 이용성 기자
우리금융, 어닝쇼크는 충당금 탓…목표가↑-대신
  • 우리금융, 어닝쇼크는 충당금 탓…목표가↑-대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신증권은 우리금융지주(316140)가 기대치를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올해 대손충당금 부담이 완화했고 중장기 자본정책이 발표된 점에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20%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7일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지주가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대규모 반영함에 따라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전날 우리금융지주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그룹 중장기 자본정책도 함께 밝혔다.주요 내용은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13%까지, 총 환원율을 30~35%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며 13% 초과 시 총 환원율을 35~50%까지 확대하는 안을 담고 있다. 그는 “총 주주환원율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분을 포함한다”면서 “작년 CEI1비율은 11.9%, 총환원율은 33.7%를 기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CET1 12% 달성이 무난할 것이란 평가다. 그는 “위험과중자산(RWA) 관리를 통해 3년 내 CET1 13%도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미 발표한 예금보험공사 잔여지분 1.2%도 내년에 매입할 전망이다. 그는 “단계별 명확한 방향성 제시가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우리금융지주의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4.5% 줄어든 785억원에 머물렀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순이익은 대신증권의 추정치나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했다”면서도 “이는 그룹 경기 대응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은행 순이자마진(NIM)은 1.47%로 3분기 대비 8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그는 “조달비용 상승 및 이차보전대출 취급액이 경쟁사 대비 높기 때문”이라며 “상반기까지는 개선될 것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박 연구원은 “작년 4분기 충당금 전입이 상당했는데 4분기에만 무려 8022억원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비경상적인 금액이 5250억원에 달했는데 은행 경기전망 변경 2290억원, 비은행자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보수적 충당금 적립 2000억원, 태영건설 관련 충당금 960억원 등이 반영됐다.아울러 그는 “그룹 전체 부동산 PF 잔액은 3조4000억원으로 공적보증서 담보대출 1조3000억원을 제외한 2조1000억에 200개 사업장을 전수조사했다”면서 “캐피탈 및 종금이 보유한 브릿지론 규모는 1780억원, 3070억원으로 브릿지론 관련 충당금 선제적 반영 상당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4.02.07 I 김인경 기자
저PBR 소외된 건설업…"선별 접근할 이익株 있다"
  • 저PBR 소외된 건설업…"선별 접근할 이익株 있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건설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까지 높은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다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3~0.5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이 낮으면서 이익 개선세가 뚜렷하고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일부 건설주은 섹터 내 차별화된 성과를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하이투자증권은 7일 2022년 이후 주택주인 현대건설(00072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DL이앤씨(375500)의 합산 시가총액이 37% 감소, 코스피(13%) 대비 24% 하회한 점을 짚었다.2022년 초 금리가 급격히 상승해 부동산 경기가 하강 사이클에 접어들며 건설주 주가는 1차 조정이 나타났다. 이후 2022년말 강원중도개발공사 기한이익상실(EOD) 사태로 신용 리스크가 대두되며 2차 하락했다.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주의 PBR은 기존 0.60~0.80배 수준에서 2022년말 0.3~0.5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2024년 현재까지 유의미한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현재 건설주의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요인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 우려를 꼽았다.배 연구원은 “부동산 경기 회복(분양물량 증가, 매매가 상승 등)과 PF 부실화 해소(부실 PF 정리, 대다수의 브릿지론 → 본PF 전환)의 시점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며 “다만 분양 경기 침체와 PF 신용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는 부동산 상황을 고려하면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높은 불확실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가 유의미하게 회복되는 시점은 쉽사리 판단할 수 없지만, 회복 시점까지는 △이익의 개선세가 명확하고 △밸류에이션이 낮으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 DL이앤씨(375500)가 섹터 내에서 성과를 웃돌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4.02.07 I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증권, 투자자산평가손실에 적자전환…밸류업 기대 -키움
  • 미래에셋증권, 투자자산평가손실에 적자전환…밸류업 기대 -키움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키움증권은 7일 미래에셋증권(006800)에 대해 4분기 당기순이익이 적자 전환하며 실적 리스크를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주가는 당분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주주환원 행보에 높은 민감도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투자의견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을 제시했으며 목표가는 1만원으로 상향했다. 6일 종가는 8460원이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54.8% 감소한 2980억원으로 추정치 3460억원과 시장 컨센서스 4669억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주된 요인으로는 대손상각비와 충당부채 전입액 등 1383억원의 기타영업비용을 꼽았다. 또 해외 투자자산에 대한 200억원의 지분법 평가손실 및 440억원 가량의 투자부동산평가손실에 기인한다고 짚었다. 4분기 연결순이익은 157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2023년 연간 기준으로는 2022년 대비 위탁수수료를 제외한 전 부문이 소폭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실적에 가장 큰 악영향을 끼친 요인은 투자자산평가손실 및 대손비용”이라며 “올해 해당 손실 규모가 작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실적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리스크를 숫자로 확인한 만큼 앞으로의 모멘텀은 주주환원이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평가손실 및 충당금 규모를 통한 실적 리스크는 지난해 꾸준히 주가에 반영돼왔으며 이번 실적을 통해 보이지 않는 위험을 확인했다”며 “실적보다는 주주환원행보에 더 높은 주가민감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언급 이후 주가가 26.8% 상승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5배로 여전히 낮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달 15일 발표한 700억원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6일 기준 15%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올해 발표될 3개년 주주환원정책은 과거 대비 더 큰 주가상승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목표가는 1만원으로 상향했지만 투자의견 ‘아웃퍼폼’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 3년간 주주환원율 30% 이상을 달성해온 미래에셋증권은 주주환원신뢰도가 높은 기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에 직접 수혜가 예상된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저조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보유 투자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리스크가 아직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2024.02.07 I 김보겸 기자
“오늘 코스피 보합 출발”…2차전지 충격
  • “오늘 코스피 보합 출발”…2차전지 충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7일 한국 증시가 보합권으로 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2차전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006800) 디지털리서치팀 연구원은 7일 한국 증시 관련해 “MSCI 한국 지수 ETF는 0.1%, MSCI 신흥 지수 ETF는 2.3% 상승,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25원”이라며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3원 하락 출발, Eurex KOSPI200 선물은 0.04% 하락,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스피가 지난주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이틀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기관의 차익 실현, 미국 증시 하락 경계심에 따라 한국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 6일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5.11포인트(0.58%) 내린 2576.20으로 집계됐다. 코스닥도 전장보다 0.96포인트(0.12%) 내린 807.03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3.79%), 에코프로(086520)(-5.74%) 등이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20(0.24%) 내린 1,327.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24포인트(0.37%) 오른 3만8521.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42포인트(0.23%) 상승한 4954.2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2포인트(0.07%) 오른 1만5609.00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시기와 폭, 기업들의 실적 발표,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9.5%를 기록했다.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4%였다. 관련해 김 연구원은 “미 증시는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에 주목하며 상승 마감했다”며 “S&P 500 기업의 약 51%가 실적발표를 한 가운데 약 79%의 기업들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익성장률은 어닝시즌 직전 전년대비 1.2% 증가를 크게 상회한 5.6%에 달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발언에 나선 카시카리, 메스터 등 연은 총재는 신중한 금리 인하를 강조했다”며 “옐런 재무장관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자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22% 넘게 급락했고 미 국채수익률과 달러는 소폭 하락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유로화는 독일의 12월 공장주 문이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등 견조한 지표 속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연내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연된 영향으로 강세를 기록했다”며 “특히 시장 참여자들은 ECB가 올해 160bp 정도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현재는 125bp까지 기대가 낮아진 상황”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유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 소식과 석유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미 에너지정보청(EIA) 전망을 소화하며 전일대비 소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한국 증시 관련해 “올해 들어 국내 기관들은 약 7조342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 하락을 견인하는 모습”이라며 “업종별로는 반도체 4조7110억원으로 매도 규모가 크지만 은행(+2140억원), 상사/자본재(+1480), 증권(980) 등 정부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의 업종에서 매도 우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연초 이후 수익률 하락 톱3 업종은 IT가전(-15.5%), 화학(-12.1), 철강(-10.8%)으로 이는 2차전지 하락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며 “이들 업종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도가 꽤 큰 규모로 지속되는 중이다. 1차적으로 증시 하락 분위기가 진정되기 위해서는 기관의 지속적인 매도세가 일단락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2.07 I 최훈길 기자
끝이 안 보인다…뉴욕커뮤니티은행 22% 또 급락
  • 끝이 안 보인다…뉴욕커뮤니티은행 22% 또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또 22% 가량 급락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NYCB 주가는 전날보다 22.3% 급락한 4.1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해 ”걱정이 된다“며 ”복합적 요인들이 이들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문제로 몇몇 기관들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은행감독당국이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고, 대출기관들의 준비금과 유동성이 충분한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일부 주주들은 이날 NYCB가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의 부실을 숨겼다며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한 것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NYCB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이 5억5200만달러(약 7350억원)로 크게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10배나 많은 규모다. 또한 4분기 2억5200만달러(약 3400억원) 손실을 기록, 배당금을 1주당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줄인 게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NYCB 주가는 지난달 31일 37.6% 급락한 데 이어 지난 1일 11.1% 하락하는 등 이틀간 두 자릿수대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지난 2일 5.0% 반등하긴 했지만 5일에도 10.6% 급락했다.
2024.02.07 I 김상윤 기자
쫓겨난 위워크 창업자, 파산신청 위워크 재인수 타진
  • 쫓겨난 위워크 창업자, 파산신청 위워크 재인수 타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파산위기에 놓인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에서 쫓겨났던 창업자 아담 뉴먼이 지원세력을 등에 업고 다시 회사를 되찾겠다고 나섰다.(사진=AFP)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위워크의 창업자 애덤 뉴먼이 헤지펀드 자금을 끌여들여 위워크의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뉴먼이 현재 운영하는 부동산회사 플로우글로벌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위워크에 서한을 보내 자신이 다니엘 뢰브의 헤지펀드 써드포인트와 합심해 12월부터 위워크 인수할 뜻을 전했다.앞서 위워크에 투자했다 대규모 손실을 낸 일본 소프트뱅크, 써드포인트, 그리고 뉴먼이 지난해 10월 위워크 경영권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공식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써드포인트는 써드포인트는 아이디어를 사전에 알아보는 수준의 논의만 있었을 뿐, 그 어떤 거래에 참가한다는 약속을 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뉴먼은 워워크를 한때 470억 달러 가치로 올려놓은 인물이지만 이후 지난 2019년 기업공개(IPO)가 실패하면서 회사에서 쫓겨났다. 소프트뱅크는 위워크에 1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뉴먼의 능력에 의심을 품고 그를 쫓아냈다. 위워크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로 사무실 공실이 만연하자 경영나넹 빠졌고 지난해 11월 미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2024.02.07 I 김상윤 기자
살얼음판 건설업계, 계열사 손 뻗어 위기 넘긴다
  • [마켓인]살얼음판 건설업계, 계열사 손 뻗어 위기 넘긴다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태 이후 ‘제2의 태영건설’로 지목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건설업계 전반에 퍼지는 가운데 과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우발부채로 시장 우려를 받는 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룹 계열사를 등에 업은 건설사들은 자금 확충에 큰 어려움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건설사들의 경우 동원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과 신세계건설(034300) 등이 그룹과 금융권을 통한 자금 조달로 고비를 넘기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022년 ‘레고랜드’사태로 롯데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을 때 주요 계열사를 동원해 1조1000억원대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롯데케미칼(011170)(5000억원)·롯데정밀화학(004000)(3000억원)·롯데홈쇼핑(1000억원) 등을 조달한 롯데건설은 지난해 3분기 상환을 마쳤다. 롯데건설은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은행권과 2조4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해 유동성 리스크를 넘길 예정이다. 펀드 조성에는 최근 진행된 롯데건설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건설의 최대주주 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조달의 지급 보증을 맡아 신용도를 보강한 덕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는 해석이다. 롯데건설은 당초 태영건설에 이어 PF 우발채무가 우려되는 건설사로 꼽혔다. 지난해 말 기준 PF 우발채무가 5조4224억원에 이르러 자기자본(2조7044억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에도 약 4조원의 PF 우발채무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그러나 PF 우발채무 규모를 지속적으로 축소해 나가고 있고 펀드를 통한 2조원 조달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에 이어 신세계건설도 계열사를 동원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신세계건설이 2000억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하고 KDB산업은행(1400억원)과 신세계아이앤씨(600억원)가 각각 채권을 매입해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는 그룹 차원에서 지원에 나선 것으로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손을 쓴 셈이다. 신세계건설은 지난해 부채비율 400%대를 넘겨 PF 부실 관련 지적을 받아왔다. 신세계건설은 특히 주요 사업이 대구 지역에 집중돼 있는데 해당 지역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유동성 확보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에 지난 11월 신세계건설은 신세계영랑호리조트를 흡수합병하면서 자본을 확충, 부채비율을 줄이기도 했다. 이처럼 자금력을 동원할 수 있는 모회사를 가진 건설사들은 급한 불을 끄는 데에 어려움이 없지만 건설사가 중심이 되는 기업이나 모기업 동원이 힘든 건설사들을 위주로 위기가 닥칠 거란 우려가 나온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미분양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중소·지방건설사들의 위기로 번질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부실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분위기가 영향을 미치면서 자금력 동원에 한계가 있는 중소건설사들이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편으로는 태영건설 사태를 시작으로 건설사들 중 부실한 기업을 걸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업계에서 공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6 I 송재민 기자
고금리 장기화, PF 부진에…화려해진 회사채 주관사단
  • [마켓인]고금리 장기화, PF 부진에…화려해진 회사채 주관사단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연초효과를 노리는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늘어나는 가운데 단독 주관을 찾기가 어려워졌다. 적어도 5곳 이상의 증권사가 공동 주관을 맡는 등 주관사단 대형화가 추세로 자리 잡은 분위기다. 안정적으로 회사채를 찍어내려는 발행사와 수수료 수익 확보를 위한 증권사 간 니즈가 일치했기 때문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AA-)는 대표 주관사 3곳(KB·한국투자·미래에셋증권), 인수단으로는 10곳(한화·신한·하나·하이·SK·DB·대신·현대차·삼성·NH투자증권)으로 총 13곳의 증권사를 동원했다.롯데그룹 계열사, 건설사 등 시장 불안 우려가 높은 기업도 수요예측 과정에서 10곳이 넘는 증권사를 동원했다. 지난달 17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롯데지주(004990)(AA-)는 총 14곳(주관사 KB·NH·한국투자·신한·삼성·키움증권, 인수단 IBK·SK·대신·부국·유안타·하나·하이·한화투자증권)을, 24일 수요예측을 한 SK에코플랜트(A-)는 총 12곳(주관사 KB·NH·SK·미래에셋·신한·키움·한국투자증권, 인수단 BNK·삼성·유진·한양·한화투자증권)의 주관사단을 꾸렸다.통상 단독 주관으로 이뤄졌던 은행계 영구채마저 최근엔 공동 주관 형태가 자리 잡았다.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AA-)의 대표 주관사로는 한양·교보·DB금융투자(016610)가, 우리금융지주(316140) 신종자본증권(AA-)은 한국투자·한양증권이 맡았다.지난해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자 발행사 입장에서 기관투자자 모집 부담이 높아졌다. 안정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관사단 대형화를 선택한 것이다.증권사 입장에서도 채권발행시장(DCM) 시장에서 추가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주관 업무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여기에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문 악화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자 전통 기업금융(IB) 부분 영업 활동을 기반으로 수익 창출에 나선 것이다.빅3(NH·KB·한국투자증권)를 제외한 중소형사들은 물 밑으로 캡티브 영업에 적극 나서는 등 회사채 주관 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캡티브 영업이란 주관 딜을 따낼 때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계열사 참여를 약속하며 수임을 따내는 관행을 뜻한다. 증권사들이 주관사나 인수단으로 들어가면서, 인수하지 않는 트렌치(만기)에 대해 증권사 보유계정 또는 채권운용팀 계정으로 참여하게 된다.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연초부터 회사채 주관을 위한 치열한 인수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부분 증권사들이 IB 부서 조직 개편을 단행했는데, 조직 사이즈를 키우는 만큼 차근차근 리그테이블 순위도 올리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2.06 I 박미경 기자
대신증권, 해외 부동산 비중 조절…국내 기업금융에 집중
  • [마켓인]대신증권, 해외 부동산 비중 조절…국내 기업금융에 집중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대신증권(003540)이 최근 리스크가 높아진 해외 부동산 부분 사업에서 힘을 덜어낸다. 리스크가 높아진 해외 부동산 시장이 영업터전으로서 가치가 낮아지자 비중조절에 나선 모양새다. 대신 국내 기업금융(IB) 부문을 강화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사업자 선정에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대신증권, 해외 부동산서 힘 빼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해외 부동산 자기자본(PI) 투자 건 및 해외 딜 관리 체계를 비(非) IB조직인 전략지원 부문으로 이전했다. 기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부문에서 관리하던 해외 투자 건들은 향후 전략지원부문에서 관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PF부문은 국내 딜에 집중한다. 해외 딜 부문을 PF 부문에서 전략지원부로 이전하면서 관리 인력 및 사업에 대한 내부 전략 비중도 크게 축소됐다.해외 투자 관련 관리 부서 변경의 기저에는 당분간 해외 부동산에서 얻을 것이 없다는 인식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CRE) 시장이 공실 및 가치 하락으로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면서 신규 딜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한 여건이 된 데다 기관 투자자들도 기존 투자 손실에 묶여 출자를 꺼리는 분위기가 만연해서다.해외 투자 파트는 최근 5~6년 사이 대부분 증권사에서 전략적으로 비중 강화에 나섰던 부문이다. 저금리에 대응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이 대체투자 비중을 급격히 늘리면서 해외 부동산 투자가 선풍적인 유행을 탔다. 국내 IB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해외 딜 관련 조직을 빠르게 늘렸다. 대신증권 역시 지난 2018년 전후로 미국 현지 관리 법인들을 세우고 비중 강화에 나서왔다. 미국 뉴욕 맨하탄 지역에 1200억원대 자금을 전략적으로 투입해 오피스 지분을 매입하거나 국내 IB가 끌어온 메자닌 딜에 참여하는 등 자기자본 규모 대비 해외 딜에 공격적인 베팅을 이어왔다. 하지만 당분간 기존에 보유한 해외 부동산 투자 리스크 대응이 주요해진 데다 관련 사업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전략 선회에 나선 셈이다.한 IB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IB 하우스들의 경우 수익이 안 되는 부분은 빠르게 정리하고 조직을 효율화하는 것이 유리한 선택일 수있다”면서 “해외 부동산이 당분간 돈이 안 되다보니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국내 기업금융 강화…종투사 정조준해외 부동산 투자에서 힘을 뺀 대신증권은 반대로 국내 사업에는 힘을 주는 모양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조직개편에 따라 국내 기업금융팀을 확대 개편한 것이다. 조직개편에 따라 현재 국내 IB부문은 IPO 담당 35명, 기업금융1 담당·2 담당 30명, 신기술금융본부 10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작년 하반기 10여명에 불과했던 기업금융담당이 두 팀으로 확대되고 현재 30여 명까지 인원을 늘린 점이다. 기업금융담당은 주식발행시장(ECM) 업무와 함께 커버리지, 신디케이션 등 채권발행시장(DCM) 업무를 함께 담당한다.대신증권은 올해 4월 종투사 선정을 전사적인 목표로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투사 선정 이후 특히 인수금융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관련 인력 충원도 한창이다.대신증권 관계자는 “해외 부동산 부문은 그동안 효율적으로 투자해왔던 덕에 충당금 적립도 필요치 않은 수준”이라며 “해외 쪽은 투자 전략 및 리스크 관리를 지원하던 부서에서 전담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종투사 지정을 앞두고 국내 IB 부문 관리에 나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2.06 I 안혜신 기자
"오래 기다렸다, 대어들"…치열한 IPO 빅딜 경쟁
  • [마켓인]"오래 기다렸다, 대어들"…치열한 IPO 빅딜 경쟁
  •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위축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조단위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대어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빅딜을 주관하는 하우스들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주식발행시장(ECM) 활성화로 증권사 전통 IB 부문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모인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대형 IPO 딜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하우스들이 도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연초부터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모 금액이 큰 빅딜의 경우 많은 금액을 인수할수록 수수료도 커지기 때문이다. 김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ECM, DCM 부문 시장 활성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며 “올해 연초부터 이미 조 단위 규모의 IPO 기업들이 상장을 추진 중인 것을 미루어보아 작년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 IPO 시장은 호조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업계에선 에이피알, HD현대마린솔루션, 롯데글로벌로지스, LG CNS, SK에코플랜트 등이 대어급 상장사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했던 컬리, 오아시스, 케이뱅크, 서울보증보험도 올해 다시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카카오모빌리티, CJ올리브영, 11번가, 야놀자 등 조단위 기업가치를 보유한 기업들의 증시 상장이 점쳐진다.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에이피알의 대표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에이피알은 기업가치 1조5000억원을 노리고 있다. 희망공모가는 14만7000~20만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5168억원에 달한다. 올해 코스피 첫 주자인 만큼 에이피알의 상장 성공 여부가 대형 공모주 상장의 기준이 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약 10조원의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SK에코플랜트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선정한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를 상장 주관사로 유지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맞춰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한 차례 상장 계획을 연기한 LG CNS의 상장 가능성도 커졌다. 앞서 LG CNS는 지난 2022년 KB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고, 지난해 상장을 추진했으나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상장 계획을 미뤘다. 업계에선 최근 비교기업인 삼성SDS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상장 추진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KB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고 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현재 거래소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B증권은 HD현대마린솔루션의 상장을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총력을 다해 ECM 부문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단 목표다. 택배, 생산물류(SCM), 글로벌 복합운송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IB업계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기업가치는 향후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약 1조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이끌고 있다.올해 신규 상장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주관 하우스들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하는 기업 수는 지난해 82곳보다 3곳 더 많은 85곳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상장 기업은 2021년 89개에서 2022년 70개로 감소했다가 지난해부터 반등 흐름을 보였다. IPO 잔존물량은 지난해 52개에서 올해 57개 기업으로 증가했다.한 IB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지면서 IB업계는 최근 ECM이나 DCM 등 전통 IB를 강화하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ECM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02.06 I 김연서 기자
롯데건설, 은행·증권 8곳과 2.3조 펀드 조성
  • 롯데건설, 은행·증권 8곳과 2.3조 펀드 조성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롯데건설이 4대 시중은행 등 금융권과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매입 펀드를 조성한다. 롯데건설은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그간 발목을 잡아 왔던 유동성 논란에서 벗어날 것으로 관측된다.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달 초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한국산업은행, 증권사 3곳과 2조3000억원 규모의 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조성한다. 롯데그룹 계열사 추가 출자 규모에 따라 2조4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펀드는 롯데건설의 미착공 PF 사업장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만기는 2027년 3월까지로 3년간이다.이 PF 펀드는 선순위 1조2000억원, 중순위 4000억원, 후순위 7000억원으로 구성된다. 선순위 출자자로는 시중은행 4곳과 산업은행, 중순위엔 KB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증권사 3곳이 참여한다. 후순위엔 롯데물산·호텔롯데·롯데정밀화학 등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700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 펀드 조성은 논의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 회사별로 8일까지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설 연휴 전 펀드 조성을 마무리한 뒤 내달부터 운용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이번 펀드 조성으로 그동안 발목을 잡아 왔던 유동성 논란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건설은 올해 1분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착공PF 3조2000억원 중 2조4000억원 규모를 금융기관 펀드 조성 등을 통해 본PF 전환 시점까지 장기 조달구조로 연장할 계획이다. 또한 8000억원은 1분기내 본PF 전환 등으로 PF우발채무를 해소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건설은 2022년 10월 레고랜드 사태 이후 유동성 논란에 휩싸였다. 고금리 기조에 이어 PF 시장 자금 경색으로 유동성 위기로 이어졌다. 이듬해 1월 메리츠금융그룹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해결한바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설 연휴 이후에 펀드를 조성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용될 예정이다”며 “2조3000억원 펀드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24.02.06 I 오희나 기자
‘시진핑이 中증시 직접 챙긴대’…돌아온 외국인들
  • ‘시진핑이 中증시 직접 챙긴대’…돌아온 외국인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침체를 면치 못하던 중국 증시가 모처럼 급등했다. 중국 당국의 본격적인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북돋운 영향이다.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떠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다시 유입됐으며 중국 기업들도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 방어에 나섰다. 다만 중국 경기 침체라는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는 지적도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2022년 이후 최고 상승폭” 모처럼 반등한 증시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3.32%, 5.14% 오른 2789.49, 1506.79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이날 3.48% 올랐다. 이날 CSI300지수 상승폭은 2022년 11월 1일(3.58%) 이후 약 1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홍콩 증시에서도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는 전거래일대비 4~5%대 강세를 보였다.그동안 중국 증시는 경기 침체 속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과 부동산 시장 부진, 달러 강세에 따른 중국 위안화 약세 등 대내외 문제가 복합 작용하면서 꾸준히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불투명한 증시 전망을 이유로 중국에서 빠져나갔다.전날까지만 해도 CSI300지수는 작년말대비 6.7% 하락했으며 항셍지수는 같은 기간 8.9% 떨어졌다. 한국에서는 홍콩 증시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파생 상품을 판매하고 있어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이날 중국 증시가 반등한 이유는 중국 정부 차원의 부양 의지가 수차례 언급됐기 때문이다.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주 일정 기간 주식 대여를 금지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공매도 제한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이날에는 시세 조작과 악의적인 공매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주주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담보로 제공하는 주식과 관련해 리스크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이는 불법 공매도 등 시장을 교란하는 세력에 대한 처벌과 담보 주식에 대한 관리 방침을 관리함으로써 시장 안정을 도모하려는 조치로 보인다.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국영 투자사인 센트럴휘진이 중국 주가연계지수(ETF) 투자를 늘리겠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CSRC도 센트럴휘진이 ETF 보유 규모와 강도를 계속 늘리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조위안(약 370조원) 규모의 증시 안정화 기금 조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안정 기금 투입은 대부분 국영 투자사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센트럴휘진의 투자가 이와 연관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다.여기에 블룸버그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빠르면 이날 금융 당국으로부터 금융시장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정책 계획을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혀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로이터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 135억위안(약 2조4900억원)을 사들였는데 이는 올해 최대 일 순매수 기록이라고 전했다.◇시진핑까지 나설 조짐, 주가 부양 의지 드러내중국 정부는 그동안 주가 하락에 대응해 공매도 규제 같은 다양한 조치를 내놨지만 본격적인 부양책이 나오지 않아 시장 신뢰를 얻지 못했다. 최근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도 시중 유동성 공급 효과는 있지만 대출을 늘리는 방안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주가 상승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전날 로이터 보도에서는 주가 하락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최근 미국 대사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찾아가 주식 시장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하지만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지난달 22일 회의를 열어 강도 높은 시장 안정책을 주문한 이후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연이어 나타내고 있다. 2조위안의 증시 안정 기금 투입설이 나온 것도 이때 무렵부터다.로이터통신은 중국 당국의 잇따른 발표와 시 주석의 브리핑 소식은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 시장에서의 막대한 손실을 막아야 한다는 중국 정부의 시급함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중국 증시 부양 조치가 지속 확대될 경우 당분간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단 판단이다. 중타이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쉰레이는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와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 펀더멘털은 꾸준한 회복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휘진(의 ETF 매입은) 중국 시장 가치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중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증시가 완연한 회복 국면에 진입하기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은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0.2%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극심한 수요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기준치를 밑돌며 경기 위축 국면을 이어가기도 했다.JP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시장 전략가인 마르셀라 차우는 블룸버그에 “현재 중국 시장은 경제 회복에 대한 보다 명확한 신호를 찾고 있지만 기대치는 여전히 매우 낮다”며 “시장과 투자자들은 여전히 약한 경제 회복세와 씨름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2.06 I 이명철 기자
국민연금, 전략·리스크관리 등 운용전문가 모집…20일까지 서류접수
  • 국민연금, 전략·리스크관리 등 운용전문가 모집…20일까지 서류접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민연금이 기금 1000조원 시대를 함께 열어갈 기금운용 전문가를 채용한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전략·리스크관리·운용지원 부문의 기금운용 전문가 28명을 채용하기 위해 2024년 제2차 기금운용직 채용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건물 (사진=국민연금)올해 기금운용직 채용은 운용 분야별로 나눠 이뤄진다. 앞서 실시한 2024년 1차 채용에서는 해외주식·채권, 부동산·인프라·사모투자 등 기금운용 5개 분야를 공개 모집했다. 2차 채용에서는 운용전략, 증권·대체리스크관리, 운용지원 등 8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이번에 직급별로 책임운용역(8명), 전임운용역(20명) 등 28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 인력은 오는 6월 임용된다.채용 전체 과정은 지원자가 이름·학력·연령·성별·가족사항 등을 밝히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을 적용한다. 서류 접수는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총 15일간 국민연금공단 누리집(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모집 분야별로 중복 지원은 불가능하다. 채용 직무에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채용하지 않을 수 있다. 분야별·직급별 자격 요건 등 운용직 채용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국민연금공단과 기금운용본부 누리집 ‘채용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2.06 I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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