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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진, 나훈아 피습 사건에 배후로 지목된 사연 "특수부대 조사 받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남진이 나훈아와 얽힌 사연을 공개한다.18일 방송되는 tvN STORY ‘지금, 이 순간’의 7대 ‘리빙 레전드’에는 오빠 부대를 이끈 원조 가수 남진이 출연, 세기의 라이벌 관계였던 나훈아와 잊지 못할 이야기부터 목숨이 위태로웠던 위기의 순간까지, 파란만장 60년 음악사의 모든 순간을 밝힌다. 이날은 남진의 ‘최애’ 후배인 트로트 퀸 조정민의 특별 무대와 윤종신의 헌정 공연을 예고해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젠틀한 모습으로 성남에 위치한 자택에서 나온 남진은 주차장에 자리한 국내에 단 3대뿐이었던 귀한 클래식 올드카부터 오픈 스포츠카까지 럭셔리 외제 차를 선보여 시선을 집중시킨다. ‘지금, 이 순간’ 최초로 직접 스포츠카를 몰고 음악적 고향으로 떠난 남진, 설렘과 긴장감을 안고 도착한 추억의 장소는 바로 남이섬. 이곳은 바로 52년 전, 원조 오빠 부대를 끌고 다닌 남진의 첫 팬미팅 장소인 것. 남진을 위해 다시 한번 전국에서 모인 팬들과 함께 1972년 그때와 같은 장소에서 깜짝 팬미팅을 열어 훈훈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1호 팬클럽 다운 체계적인 남진의 팬클럽 운영 절차에 윤종신은 “BTS부터 우리나라 아이돌 팬들이 감사해야 한다”라며 감탄을 전할 만큼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모범적인 운영 시스템이 알려져 놀라움을 안긴다.폭발적 반응 속 팬미팅 이후 본격적으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명곡에 숨겨진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바로 대한민국 음악사에 전설로 남은 세기의 라이벌 나훈아와의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하는 것. 한창 활동 중인 정상의 자리에서 돌연 해병대를 입대한 남진은 베트남 전쟁 파병을 나가 가장 위험한 최전방에 투입되어 생과 사를 넘나들었다고 전한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3년 만에 돌아온 남진이 마주한 사람은 가요계에 혜성같이 등장한 나훈아. 엄청난 파급력을 불러 모은 남진과 나훈아의 라이벌 관계는 방송국뿐만 아니라 팬들까지 과열되어 신경전을 펼쳤다고. 김민석은 “마치 호날두와 메시 같은 관계”라고 소감을 전할 만큼 팽팽했던 그때 그 순간이 공개된다. 그렇게 불꽃 튀는 라이벌전이 이어질 때 남진을 최정상의 자리에 올려준 노래가 등장, 나훈아가 처음 듣고 충격받아 쓰러졌다는 소문까지 돌았던 강력한 곡으로 남진은 2년 연속 가수상을 수상하며 국민 가수로 우뚝 선다. 그 노래의 정체는 바로 전 국민을 흥부자로 만든 국민가요 ‘님과 함께’. 남진의 대표곡 ‘님과 함께’가 사실 다른 가수가 부를 뻔했는데 극적으로 남진의 곡이 된 아찔한 일화까지 함께 전해진다.또한 과열된 경쟁으로 인해 벌어진 나훈아 피습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나훈아의 피습 사건 당시, 남진이 배후로 지목되며 특수부대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여기에 사건 일주일 전 범인이 남진을 먼저 찾아왔었던 생생한 에피소드와 사건 이후 남진의 본가를 찾아와 집에 불을 저지른 범행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한다. 이와 함께 남진의 ‘찐친’ 조영남이 영상으로 특별 출연해 두 사람의 관계를 “대한민국의 엘비스 프레슬리와 마이클 잭슨이 라이벌인 것 같은 관계”, “불가능한 일이 우리나라에선 벌어진 것”이라고 비교해 치열했지만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의의 라이벌 관계였던 당시의 분위기를 가늠케 한다. 그뿐만 아니라 남진의 인기가 하늘 높이 치솟고 있을 때 데뷔 전 가수 지망생이었던 나훈아와 마주쳤던 순간과 남진, 나훈아 공동 주연 영화 ‘기러기 남매’를 촬영하며 출연 비중과 포스터 이미지를 정확히 반반을 나누는 등 첫 만남부터 남달랐던 에피소드를 대방출한다.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던 남진이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데뷔할 수 있었던 배경도 전파를 탄다. 1950-60년대 목포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내는 집안일 뿐만 아니라 전라도에 승용차가 단 두 대 있던 시절, 승용차와 요트까지 가지고 있던 부자였다고. 이에 백지영, 김민석은 “우리는 지금도 없는데”라며 부러워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처럼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가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남진이 아버지 몰래 어머니의 도움으로, 가수로 데뷔했던 비하인드 스토리와 첫 데뷔 앨범이 실패로 돌아가 좌절하던 순간 남진의 인생을 바꾼 운명 같은 노래의 정체도 밝혀진다.여기에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 돌아온 남진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1980년대 정치적인 외압으로 인해 활동을 못 하게 된 남진은 고향으로 돌아와 유흥업소를 직접 운영하며 조직폭력배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고 회상한다. 그러던 중, 남진에게 악의를 품은 조직폭력배에 의해 기습 습격을 당해 목숨이 위험했던 순간을 맞이했다고. 남진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큰 행운”이라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전하자, “영화 같은 이야기”라며 모두가 놀라움을 숨기지 못해 궁금증을 높인다. 여기에 홍보조차 하지 못했던 노래가 발매 10년 만에 오로지 노래의 힘만으로 역주행한 기적 같은 순간도 소개된다. 윤종신의 취중 애창곡이지만, 남진을 위해 최초로 맨정신에 부르는 헌정 무대까지 선보인다. 최고의 톱스타에서 어느 날 갑자기 외압에 의해 방송 금지를 당하기도 하고, 죽을 고비를 두 번이나 넘기는 등 파란만장한 남진의 일대기는 방송에서 낱낱이 공개될 예정이다.‘지금, 이 순간’은 18일 오후 8시 20분에 tvN STORY에서 방송된다.
- '마이데몬' 캐릭터 만들고 '열혈사제' 거리 생기고…드라마 IP확장
- ‘마이 데몬’(왼쪽)과 ‘열혈사제’ 시즌1 포스터(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오프라인에 새 드라마 ‘열혈사제2’ 문화 스트리트를 조성할 예정입니다.”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콘퍼런스홀에서 진행된 ‘라이선싱 콘퍼런스 2024’(이하 라이선싱 콘) 1일차 세션에서 정기준 스튜디오S 마케팅사업팀 차장은 하반기 편성 예정인 김남길, 이하늬 주연 드라마 ‘열혈사제2’를 언급하며 “‘열혈사제2’ 거리를 만들 예정이다. 실제로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최근 드라마 제작 기간이 길어지고 사전 제작으로 환경이 바뀌면서 제작사들의 고민 역시 깊어졌다. 제작비가 증가한 것도 있지만, 드라마 수익 모델의 하나였던 PPL의 어려움이 생겼다. 기획부터 촬영, 방송까지 약 1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유행에 민감해 시의성을 고려해야하는 제품은 PPL(간접 광고) 선호도에서 멀어졌다. 이에 제작사들은 굿즈·캐릭터 등의 사업화와 IP(지식재산권) 개발에 힘을 쏟으며 자체 수익 구조를 만들고 있다. 시청률 19.1%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스토브리그’는 드라마 IP 연계의 대표적인 예다. 스튜디오S는 중소 캐릭터 업체와 협력해 극 중 야구단의 상징이 되는 캐릭터를 만들고, 인형을 제작해 MD 상품으로 판매했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3차 판매까지 이어졌다.스튜디오S는 송강, 김유정 주연의 ‘마이 데몬’을 통해 IP를 확장했다. 편성 이후가 아닌 기획 단계에서부터 캐릭터 사업을 목표로 잡고 개발을 시작했고, 극 중 악마 캐릭터에게서 콘셉트를 얻어 ‘미오’라는 악마 캐릭터를 만들었다. 다른 기업과 연계해 인형, 이모티콘 등을 출시하며 캐릭터 라이선싱 컬래버 사례를 만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식물 키우기를 좋아하는 캐릭터의 성격을 이용해 중소기업 누보의 발포 식물영양제를 자연스럽게 작품에 노출하며 광고 효과를 봤다.PPL부터 굿즈 제작, 이제는 거리 조성까지.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연계 사업으로 이어지는 IP 비즈니스 시너지가 점점 더 확장되고 있다.정 차장은 “예전엔 제작에 급급했다면 지금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어떤 사업을 하고, 어떤 IP를 중점적으로 개발해서 광고주와 연관 사업에 어필할 것인지 등 드라마 IP를 강화하고 사업화하는 데에 오랫동안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있다”며 “드라마 IP를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업체들과 입체적으로 시도해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사진=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라이선싱 콘은 콘텐츠 IP 라이선싱의 국내외 콘텐츠 IP 산업 동향을 살펴보며 기업의 미래 전략 방향성을 제안하는 행사다. 올해는 ‘다채로운 라이선싱 비즈니스 연결과 확장, 콘텐츠 IP 로그인’을 주제로 다양한 장르 IP의 연결과 확장을 통한 시너지 효과 및 본격적인 콘텐츠 IP 비즈니스 시대로의 전환을 논의한다.
- 카이노스메드, 중국 및 아프리카 에이즈 치료제 시장 확대 가속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카이노스메드(284620)가 중국 및 아프리카 에이즈 치료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이기섭 카이노스메드 대표(왼쪽)와 성연문 글로리바이오텍 대표가 지난 15일 에이즈 관련 중국시장 및 아프리키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카이노스메드)카이노스메드는 최근 글로리바이오텍과 에이즈 관련 각 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관련 중국시장 및 아프리카 시장 진출 위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글로리바이오텍은 혈액 내 면역세포 검사기술을 활용한 장비를 개발했다. 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 치료의 모니터링으로 치료방향성을 결정하도록 하는 현장 진단(POC) 장비(GBTsol ICA)를 보유하고 있다. 이 장비는 HIV·AIDS 환자의 CD4 및 CD8 세포 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HIV/AIDS 모니터링 체외진단기기이다. 이 장비는 미세 여과기를 이용한 백혈구 분리 기술을 통해 현재 고가 장비의 진단 방식인 유세포분석 방법 대비 고도의 기술이 필요 없이 저렴하고 휴대가 간편하다. 이 장비는 이미 남아프리카 시장에 공급이 시작됐고 케냐 및 우간다 등 아프리카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카이노스메드에 따르면 HIV·AIDS 모니터링 기기는 진단받은 환자들의 지속적인 약물치료의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해 연간 4회정도 CD4 세포수를 측정을 통해 진단한다. 카이노스메드는 이러한 테스트를 통해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이번 제휴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에서 에이즈 진단 및 치료제, 모니터링 서비스를 원스탑으로 제공하는 사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카이노스메드는 이러한 진단모니터링 시스템은 중국에서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파트너사에게도 제안해 중국 내 매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달 초 한국·아프리카 정상회담 관련 아프리카 대표단과 에이즈치료제 공급 위한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카이노스메드의 에이즈치료제와 함께 글로리바이오텍의 체외진단기기의 아프리카 지역 내 공급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글로리바이오텍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에이즈치료제 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중국 파트너사의 지원을 통해 가성비 좋은 에이즈 치료제와 모니터링 체외진단기기를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 공급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글로리바이오텍 관계자는 “HIV·AIDS (CD4, CD8), 결핵(CD27, CD38, CD137), 패혈증(CD64), 백혈병(CD34, CD48, NK 세포)과 같이 질병과 연관된 각각의 CD 마커 분석이 가능해졌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해 양사의 자원을 가장 거대한 에이즈 시장인 중국·아프리카에 자원 공급을 위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더존, AI 비즈니스 통합 플랫폼 공개…해외 시장 공략 '자신'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 기업 더존비즈온(012510)이 인공지능(AI)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 통합 플랫폼 ‘옴니E솔(OmniEsol)’을 공개하고 글로벌 진출을 선언했다. 더존비즈온은 이미 포화상태인 세계 ERP 시장에서 단순 ERP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AI 기반 업무 생산성 향상 도구로 옴니E솔의 강점을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일본 시장의 문을 먼저 두드린다.이강수 더존비즈온 사장은 1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옴니E솔 발표회에서 “AX(인공지능 전환)를 위한 혁신 플랫폼인 옴니E솔을 가지고 국내를 넘어 해외로 갈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이강수 더존비즈온 사장이 18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옴니솔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더존비즈온)옴니E솔은 ERP, 그룹웨어, 문서작성, 문서중앙화 등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에 AI가 더해진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이 사장은 “옴니E솔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솔루션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옴니E솔이라는 이름도 모든 것을 의미하는 옴니(Omni)와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즈(Enterprise Solutions)를 합친 것이다.옴니E솔에서 AI는 업무 생산성 향상과 개발 생산성 향상, 두 가지 측면에서 활용된다. 먼저 업무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원 AI(ONE AI)’는 옴니E솔에서 ‘챗GPT’ 같은 AI 에이전트 역할을 한다. ERP 내 회계, 인사, 물류 모듈과 그룹웨어 내 결재, 메일, 메신저 기능 등 다양한 업무용 솔루션과 결합해, 기업 내부 데이터를 학습하고 사용자가 요청하는 정보를 제공한다. 예컨대 휴가 신청을 하는 경우 AI를 통해 “현재 사용 가능한 연차 몇 개야” “직무대행자는 누구야” “몇 월 며칠 자 휴가 신청해줘” 등 말로 물어보면 연차를 자동 등록할 수 있다. 또 전자 결재 과정에서 회사 규정에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도 AI가 확인해 준다.개발 생산성을 높여주는 AI 기반 노코드·로우코드(코드를 거의 쓰지 않는 개발 방식) 개발 도구 ‘젠 AI 듀스(GEN AI DEWS)’도 옴니E솔에 결합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필요한 기능을 손쉽게 만들어 쓸 수 있다. 젠 AI 듀스가 소스코드 생성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분석과 검증을 지원해, 개발 과정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시간과 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더존비즈온은 옴니E솔이 SAP, 오라클 등 해외 경쟁사 대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더존비즈온이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은 창립 50년 만에 처음이다.이를 위해 더존비즈온은 일본시장부터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일본 법인 설립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일본 문화와 현지 비즈니스 로직을 반영한 일본향 제품도 개발 중이다. 이 사장은 “올해 말까지 일본향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본 시장을 정조준한 배경에 대해 지용구 더존비즈온 성장전략부문 대표는 “클라우드 시대가 열리면서 해외 진출 환경이 좋아졌는데 특히 일본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이 이미 충분히 이뤄져 있어,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공급이 수월할 것으로 본다. 또 일본이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전환(DX)을 적극 추진하는 것도 기회다”고 설명했다.
- 박정원의 '뚝심' 발품 결실, 두산 원전 ‘잭팟’…10兆 수주 성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두산그룹이 15년 만에 해외 원전에서 조(兆) 단위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박정원 회장이 ‘영업맨’을 자처하며 직접 체코로 날아가 수주 총력전을 펼친 것이 주효했단 평가다. 탈원전 정책으로 말 못 할 아픔을 겪은 두산그룹에 이번 성과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대규모 수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두산그룹은 본격적인 원전 사업 확대 신호탄을 쏘아 올린 모습이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5월 14일 체코 플젠시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터빈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두산그룹)18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전날(17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했다. 총 사업비 24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국이 한국형 원자로를 수출하는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15년 만이다.그동안 정부와 한수원,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건설 등은 ‘팀코리아’로 뭉쳐 수주전에 나섰다. 특히 박정원 회장은 이번 계약 성사를 위해 직접 체코로 날아가 원전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현지에서 체코 정부 측을 포함한 금융기관·현지 기업 등 100개 기업을 초청해 ‘두산 파트너십 데이’를 주관했다.당시 박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현지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공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두산스코다파워는 2009년 두산이 인수한 체코 현지 업체 스코다파워가 전신으로 1869년 설립돼 1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체코에서 탄탄한 입지를 보유한 두산스코다파워를 앞세워 한국과 현지의 유기적인 협력은 물론 원활한 생산이 가능하단 점을 강조한 것이다.지역 경제 활성화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 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며 표심 확보에 공을 들였다. 당시 박 회장은 “앞으로도 체코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최종 계약 시 두산에너빌리티는 약 8조5000억원의 공사비를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은 올해 말까지 세부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은 체코 외에도 원전 확대를 추진 중인 폴란드와 영국, UAE 등에서 추가 원전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수주로 내년부터 중장기 신규 수주 물량 1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에 한층 가까워지게 됐다.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국내 원전업계는 산업 생태계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2020년 탈원전 직격탄을 맞은 두산에너빌리티(당시 두산중공업)는 유동성 위기를 겪어야 했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았으며 그 여파로 알짜 건설기계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년 만인 2022년 2월 채권단 관리에서 조기 졸업한 두산중공업은 같은 해 3월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로 변경했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5월 13일 체코 프라하에서 두코바니 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에 참석해 한국-체코 정부,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기 주 체코 한국대사, 토마스 에흘레르 체코 산업부 부실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페트르 트레쉬냑 체코 산업부 차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밀란 시모노브스키 CPIA 의장, 안세진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사진=두산그룹)
- 배민철 디지털헬스산업협회 국장 "금융·통신사도 AI헬스케어...지속해서 판 커진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헬스케어 사업은 미래차, 시스템 반도체와 어깨를 견줘 ‘빅3산업’이라 부른다. 최근 AI를 접목한 디지털헬스케어는 미래유망산업의 기대주다. 이 때문에 금융사와 통신사까지 모두 뛰어들었다. 향후 지속해서 판이 커질 것으로 본다”배민철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사무국장은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인공지능) 헬스케어 섹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B헬스케어도 비대면 진료 사업 뛰어들어...다양한 업종 ‘군침’ 배 국장에 따르면 디지털헬스케어의 산업적 스펙트럼은 지속적으로 넓어지며 새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의료시스템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할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기술을 통해 제품의 서비스화, 서비스간 융합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 통신 3사(LG U+, KT, SKT)는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 및 해외진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금융사 또한 헬스케어 법인을 따로 설립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자회사인 KB헬스케어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운영사 블루앤트)’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비대면 진료 사업에 나섰고 우리은행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GC케어와 금융-헬스케어 플랫폼 연계 서비스를 출시했다.배 국장은 “KB손보, 신한생명은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했고 포스코, SK, 현대 등 건설사들 역시 최근 짓는 아파트에 건강상태 측정 등 헬스케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배민철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사무국장 (사진=디지털헬스케어산업협회)세계적으로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도요타의 합작법인인 모넷테크놀로지는 헬스케어에 모빌리티를 융합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의료기기, 통신기기를 차량에 탑재해 환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영상통화를 통해 전문의 진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헬스케어 자회사인 옵텀을 세워 보험고객을 대상으로 웰니스 서비스와 케어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플랫폼인 랠리를 운영 중이다. 배 국장은 “이종산업과 융합사례를 보면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이 전통적 보건의료의 범주를 넘어서 매우 큰 확장성을 가진 대표적 융합산업으로 포지셔닝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치료기기도 곧 시장 열릴 것”최근 미국서 투자 침체를 겪고 있는 디지털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 시장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는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배 국장은 내다봤다. 아직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비처방 시장, 해외 시장 등으로 기업들이 사업을 다양화하고 있어서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용어 사용에 있어서도 디지털 치료제보다는 치료기기라는 표현이 맞다고 말했다. 배 국장은 “의사가 처방을 해야 되는데 둘 중에 하나만 처방해라라는 식이 된다면 아무래도 기존에 증명이 됐던 약을 처방하는 게 의사 입장에서는 나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디지털 치료기기가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디지털 치료기기를 만드는 기업의 방향성은 실질적으로 알츠하이머 등 신약 개발이 어려운 적응증에 대해서 기존 약으로 치료 효과를 얻기 힘든 부분에서 효과를 내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약과 대응하기 보다는 보완재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KB헬스케어 서비스 모습 (사진=KB헬스케어 홈페이지 갈무리)신약과 디지털 치료기기는 병용요법처럼 함께 사용해야 된다는 의미다. 그는 “약도 병형 요법을 쓰듯이 환자에 맞춰서 디지털 치료기기도 기존 약과 병용해서 이렇게 했을 때 효과가 더 큰 부분이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기대되는 회사에 대해서는 케어랩스(263700)와 에임메드 같은 회사를 꼽았다. 에임메드는 삼성전자와 갤럭시 워치 전용 불면증 치료기기 개발로 화제를 모은 기업이다. 에임메드 불면증치료기기 솜즈는 국내 1호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불면증 치료기기로 등록되기도 했다. 케어랩스 자회사 굿닥은 최근 구글 예약과 연동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 국장은 “에임메드는 업력이 헬스케어 쪽에서 20년이 넘은 회사이고 단순한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뿐 아니라 시니어 케어 서비스, 시니어 요양 시설 서비스 등 사업 분야가 다양한 회사”라며 “이처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사업 수익화 방안을 확장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에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모비스, ‘세계 최초 개발’ PBV용 신개념 에어백 공개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목적기반차량(PBV)에 특화한 에어백을 세계 최초로 18일 공개했다.차량 내부가 상대적으로 넓고 다채로운 실내디자인이 가능한 PBV 특성을 고려한 안전기술로, PBV 기반 플릿(Fleet) 서비스가 본격 상용화되는 내년부터 이 분야 승객안전 기술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도어 장착형 커튼 에어백.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에어백은 차 문에 장착해 아래에서 위로 펼쳐지는 ‘도어 장착형 커튼에어백’과 에어백 하단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자립형 동승석에어백’ 등 두 개다.두 기술 모두 충돌이나 전복 사고 시 탑승객의 이탈을 방지하거나 상해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북미 등 까다로운 해외 선진시장의 각종 안전기준을 맞출 수 있다.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도어 장착형 커튼 에어백.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의 도어 장착형 에어백은 수직으로 상승하는 제품으로 사고 시 0.03초만에 팽창한다. 세계 최초로 와이어 방식을 커튼에어백에 도입해, 에어백 좌우로 설치된 와이어를 따라 쿠션이 펼쳐지며, 창문 밖으로 탑승객의 이탈을 방지한다.현대모비스는 이를 뒷좌석 승하차용으로 슬라이딩 도어를 주로 사용하는 PBV에 도입했다. 천장에 문을 닫는 구조물이 위치해 에어백 장착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도어 장착형 에어백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이다.이규상 현대모비스 승객안전연구실장은 “도심 운송에 특화된 PBV 시장을 염두에 두고 신개념 커튼에어백을 개발했다”며 “로보라이드용 PBV는 개방감을 강조해 측면 유리창 크기가 더욱 커지므로, 향후 강화된 탑승객 안전장치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현대모비스가 개발한 자립형에어백은 전면 유리창에 쿠션이 닿지 않고 에어백 하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한다. 기존 동승석 에어백(왼쪽)과 자립형 에어백(오른쪽) 비교. (사진=현대모비스)현대모비스의 자립형 에어백(셀프서포트 에어백)은 전면 유리창까지의 실내 공간이 넓고 창이 직각에 가까운 PBV 특성을 고려한 기술로 에어백 하부의 지지력만으로 충격을 흡수해 동승자를 보호한다.현대모비스는 쿠션을 전면부(크래시패드)에 밀착시키고, 에어백을 고정하도록 설계했다. 쿠션이 에어백 덮개에 해당하는 하우징과 연결돼 순간적으로 잡아주며, 쿠션의 들림 현상도 방지한다.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도어 장착형 자립형 에어백. (사진=현대모비스)이를 통해 에어백이 전면 유리창에 닿지 않고, 쿠션과 전면부의 사이의 지지력만으로도 탑승객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북미 신차평가프로그램(NCAP) 기준 높은 등급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다.현대모비스 관계자는 “PBV용 에어백의 확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시트 위치나 탑승객의 방향이 자유로운 특성에 맞춰 고객사 실내디자인에 맞춘 다양한 에어백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 '크로스' 황정민·염정아, 로또같은 부부 호흡…美친 액션 케미 발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넷플릭스 영화 ‘크로스’(감독 이명훈) 황정민, 염정아의 캐릭터 스틸을 18일 공개했다.아내에게 과거를 숨긴 채 베테랑 주부로 살아가는 전직 요원 ‘강무’와 남편의 비밀을 오해한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미선’이 거대한 사건에 함께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오락 액션 영화 ‘크로스’가 반전 부부의 색다른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캐릭터 스틸을 18일 공개했다.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베테랑 주부와 전직 요원의 면모를 넘나드는 강무(황정민 분)와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형사 미선(염정아 분)의 모습을 담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넷플릭스 ‘수리남’에서는 희대의 사기꾼, 영화 ‘서울의 봄’에서는 반란군의 수장, 최근 연극 ‘맥베스’에서는 왕위를 쫓는 장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는 한국 대표 배우 황정민이 이번에는 베테랑 주부로 변신한다. 그가 맡은 ‘강무’는 전직 국군정보사령부 특수 요원으로,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아내에게도 과거를 숨긴 채 주부 9단이 된 인물이다. 빨래와 요리는 기본, 형사인 아내와 그의 형사 동료들까지 살뜰히 챙기며 내조의 달인으로 살아가던 중, 과거 함께 일하던 후배 희주(전혜진 분)가 등장하면서 평화로운 일상이 흔들린다. 연출을 맡은 이명훈 감독은 “‘강무’의 캐릭터를 처음 착안했을 때 유기견처럼 버려진 강아지를 생각했다. 그 강아지가 미선을 만나 다시 사랑을 받게 됐을 때, 그 사람을 따르고 지키고, 옆에 있어주고 바라보게 그리려고 했다”고 전해 다정다감한 남편의 모습을 보여줄 강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여기에 “과거 요원 시절 성격과 현재 주부일 때의 성격이 180도 다른 인물”이라는 황정민의 말은 그의 범상치 않은 과거를 궁금하게 한다. 강력범 때려잡는 에이스 형사 ‘미선’은 염정아가 맡아 싱크로율 200%의 열연을 펼친다. 2023년 해양범죄활극 ‘밀수’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여름을 강타했다면, 올여름에는 오락 액션 영화 ‘크로스’로 시원하고 유쾌하게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미선은 하나도 맞는 게 없는 로또 같은 사이인 남편 강무와 사는 강력범죄수사대 에이스 형사로,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사격 국가대표 출신이다. 이명훈 감독은 “사냥 성공률이 90%가 넘는 악어가 별명인 강력범죄수사대에서 가장 검거율이 높은 형사”라고 ‘미선’을 소개하며, “집안에서도 굉장히 와일드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만 언제나 ‘강무’를 믿고 보듬는 인물”이라고 덧붙여 염정아가 보여줄 색다른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미선’이는 운동선수 출신이어서 굉장히 몸을 잘 쓰는 형사이다. 액션이 많고 운동선수 출신이다 보니, 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라는 염정아의 말처럼, ‘크로스’ 속 미선은 전직 ‘아시아 넘버 투’와 현직 ‘강수대 악어’의 별명에 걸맞게 다양한 액션을 펼칠 예정이다.매일매일 리즈를 경신하는, 연기도 매력도 믿고 보는 베테랑 배우 황정민과 염정아의 만남도 ‘크로스’에서 놓칠 수 없는 또 하나의 포인트이다. 황정민은 “염정아 배우가 ‘미선’ 역을 안 했으면 어떡할 뻔했나 싶을 정도로 천만다행이었다”며, “캐릭터는 정확하게 보이고 톡톡 튀는데 너무 잘 스며드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연기를 맛깔스럽게 잘 하신다고 생각했다”고 함께 호흡을 맞춘 염정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염정아 또한 “배려심도 대단하시고, 엄청 부지런하셔서 촬영 현장에 뭐든지 다 솔선수범 직접 가서 다 하신다”라고 황정민의 열정에 감탄하는 한편, “배우들의 케미가 너무 좋다. 완벽한 캐스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라고 전해 두 배우가 만들어낼 환상의 부부 케미를 예고했다. 여기에 이명훈 감독은 “두 분의 케미는 배려에서 시작된다”라며, “하루는 따로따로 오셔서, 황정민 배우는 ‘‘미선’이가 잘 살아야 영화가 산다’라고, 염정아 배우는 ‘‘강무’가 잘 살아야 영화가 산다’라고 하셨다”라는 배려심 넘치는 후문을 전해, 두 배우가 펼칠 본격 크로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올여름 언제 어디서든 시원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오락 액션 영화 ‘크로스’는 8월 9일(금)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 ADC 다음은 TPD? 핫한 TPD 기술 선점 나선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국내외에서 TPD가 차세대 신약으로 주목받으면서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합병(M&A)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글로벌 빅파마도 주목하는 차세대 신약 기술 ‘TPD’TPD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또는 분해하고자 하는 단백질을 제거하거나 비활성화시키는 기술이다. ADC와 같이 목표물을 선택적으로 변경시켜 최종적으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발현을 방지하는 신약개발 기술이다. TPD는 미국 선도업체 아비나스(Arvinas)의 플랫폼기술 명칭 ‘프로탁’(PROTAC)으로도 통용됐으나 최근 TPD 기업들이 활약하면서 TPD라는 명칭을 되찾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TPD는 크게 1세대 기술인 프로탁과 2세대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로 분류된다. 프로탁은 표적 단백질에 결합만 하면 분해 가능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분자 접착제는 프로탁보다 분자 크기가 작아 기존 기술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표적 단백질도 분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차세대 신약으로 TPD 신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을 통해 표적 치료제보다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존 표적 치료제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저해하는 방식이라면 TPD는 표적 단백질을 분해,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TPD의 기술적 한계는 분자량이 커지기 때문에 세포막 투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TPD업체들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분자 크기를 줄여 경구용으로 개발하기 위한 최적화 작업에 공들이고 있다.글로벌 TPD 신약 개발 단계를 살펴보면 선두업체인 아비나스가 화이자와 공동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제 ‘벱데제스트란트’(vepdegestrant·ARV-471) 임상 3상이 가장 앞서 있다. 아직 상용화된 TPD 신약이 없기 때문에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의지가 상당하다. 시장조사기관 루츠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TPD 시장은 2021년 4억 5200만달러(약 6243억원)에서 연평균 27% 성장해 2030년 33억달러(약 4조5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빅파마들은 TPD 관련 빅딜도 종종 체결하고 있다. 화이자는 2021년 7월 미국 아비나스와 총 20억 5000만달러(약 2조 3600억원) 규모의 유방암 후보물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은 2022년 신썩스와 최대 5억5000만달러(약 7593억원) 규모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3년 11월 오름테라퓨틱의 신약을 1억 8000만달러(약 2400억원)에 기술도입했다. 암젠은 지난해 2월 바이오벤처 플렉시움과 새로운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총 5억달러(약 6300억원) 규모의 연구 협약·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개발사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2월 미국의 신약개발사 네오모프와 14억 6000만달러(약 1조 9436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국내서도 TPD 기술 확보 ‘활발’국내에서도 TPD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합병(M&A)하거나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등 기술 확보 움직임이 활발하다. SK바이오팜(326030)이 미국 바이오벤처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제넥신(095700)과 유한양행(000100)이 국내 TPD 업체를 차례로 인수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SK바이오팜은 지난해 6월 미국 바이오벤처 프로테오반트(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지분 4000만주(지분율 60%)를 4250만달러(약 620억원)에 취득하면서 TPD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프로테오반트는 로이반트와 SK㈜가 4:6의 비율로 합작 설립한 업체다. 이번 인수로 SK바이오팜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7개의 TPD 항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태이며, 최근 바이오USA에서 4개 파이프라인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유한양행은 2022년 프로탁 기반 신약개발사 업티라와 기술이전·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 TPD 신약개발에 발을 들였다. 지난 3월에는 사이러스테라퓨틱스, 카나프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항암제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사이러스테라퓨틱스의 TPD 기술을 이용해 ‘제2의 렉라자’를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유한양행은 지난 1일 유빅스테라퓨틱스의 TPD 기반 전립선 치료제 ‘UBX-103’를 기술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최대 1500억원 규모이며, 선급금은 50억원이지만 첫 기술 도입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이 TPD 신약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주도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프레이저테라퓨틱스와 TPD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한양행은 새로운 TPD 기술 확보에 열올리고 있다.제넥신은 지난달 이비디바이오테라퓨틱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며 차세대 동력이 될 TPD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확보했다. 이피디바이오는 기존 프로탁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바이오프로탁 기술 ‘EPDegTM’을 개발 중이다. 이피디바이오는 창업자 최재현 대표이사가 프로탁 분야 글로벌 리더인 아비나스에서 개발 담당자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데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다케다제약과 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의 항암 분야에서 우승하며 주목 받은 업체다.◇국내 TPD 신약 개발사 현황은?이외에도 일동제약그룹의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 오름테라퓨틱, 유빅스테라퓨틱스, 업테라 등이 TPD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아이리드비엠에스는 지난 1월 TPD 신약후보물질 ‘IL2106’의 연구결과를 유럽종양학회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ESMO TAT 2024)에서 공개했다. IL2106는 아이리드비엠에스가 독자 개발한 TPD 치료제 분야의 분자접착제로, 암 유발과 연관성을 갖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 CDK12를 타깃한다.유빅스테라퓨틱스는 2018년 설립된 TPD 신약개발사로, 순수한 TPD 치료제로는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UBX-303-1’ 외에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2025년 상반기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과 면역항암 타깃의 ‘UBX-106’, ‘UBX-306’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업테라는 자체 구축한 TPD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TPD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으로 PLK1 단백질 분해제, AURKA 단백질 분해제 등을 확보했다. 연내 소세포폐암 치료제 ‘UPP-1002’의 미국 임상 1상에 도전할 계획이다.오름테라퓨틱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ORM-6151’을 BMS에 23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하며 눈길을 끈 업체다. 오름테라퓨틱은 ORM-6151 외에도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ORM-5029’을 보유하고 있다. ORM-5029은 HER2·HER3 타깃 유방암 치료제로 2022년 10월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TPD 업계에선 오름테라퓨틱은 엄밀히 TPD 업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름테라퓨틱이 보유한 기술은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로, 항체에 약물 대신 TPD를 접목한 것이다. 항체와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해 암세포에 전달하고 세포 내의 표적단백질을 분해해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발하는 기전이다.DAC는 ADC와 TPD를 결합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인 만큼 아직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라는 리스크도 짊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름테라퓨틱은 순수한 TPD라기보다는 TPD와 ADC를 합친 기술 위주라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 조주완의 스마트팩토리 청사진…"2030년 조단위 키운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LG전자(066570)가 지난 66년간 축적해온 제조·생산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를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속도를 낸다. 2030년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조 단위 매출을 내는 규모있는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초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조주완 최고경영자(CEO)가 가전을 뛰어넘을 B2B 주력 신사업 중 하나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분야다.그동안 생산기술원은 LG그룹 계열사의 생산·제조 경쟁력 강화를 맡아 생산 컨설팅부터 공법·장비 및 생산운영 시스템 개발, 생산기술 인력 육성 등을 맡아 왔다. 이에 LG전자는 생산기술원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노하우 등을 외부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생산기술원이 LG그룹 계열사를 제외하고 외부 업체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한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주요 고객사는 이차전지 제조업체,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물류업체 등이 있다”며 “향후에는 반도체와 제약·바이오, 식음료(F&B) 등 공장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산업군으로 적극 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지난 66년간 공장 설계·구축·운영을 통해 방대한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를 쌓아 왔다. LG전자 생산기술원이 출원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관련 특허는 1000건 이상이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을 그룹 계열사를 제외하고 매출액 조 단위 이상의 규모감 있는 사업으로 육성하는 목표를 세웠다.LG전자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디지털트윈(Digital twin)을 활용하는 생산시스템 설계·모니터링·운영 △빅데이터 및 생성형 AI 기반 설비·공정관리·산업 안전·품질검사 △산업용 로봇 등을 모두 포함한다.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공정 사이 짧은 지연이나 미세한 오차를 줄이는 것에 초점을 둔다. 예컨대 경남 창원에 위치한 LG전자 냉장고 생산라인에서 하루에 10분만 지연되도 냉장고 50대 분량의 생산 차질이 생긴다. 이에 완제품 생산에 필요한 여러 부품의 원활한 공급부터 조립, 포장, 검사 등 공정 사이 지연을 줄이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은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공장 설계 전 가상 공장을 만들고 향후 구축될 실제 공장의 생산과 물류 흐름을 살펴 최적의 효율을 내도록 설계한다. 또 자율주행 이동로봇이 자재를 나르고 단순 반복 작업은 협동로봇이 담당하도록 한다. 생성형 AI 적용 솔루션으로 비전문가도 설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 기록할 수 있고 관련 조치를 가능하도록 해준다. 무인화 생산 확대 추세에 따라 비전(Vision) AI 기반 실시간 감지 시스템도 개발했다. LG전자 생산기술원장 정대화 사장은 “공장 기획부터 설계, 구축, 운영에 이르는 전 단계에서 최적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고객의 제조 여정을 함께하는 파트너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