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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경영 복귀’ 임박한 JY...뉴삼성 전략 드라이브 본격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이 결정되며 빠른 시일 내 경영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간 이 부회장의 부재로 성과를 내지 못했던 대형 인수합병(M&A)과 반도체·바이오·5세대 이동통신(5G) 등 대규모 투자 계획 실행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1등 전략인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실현과 ‘칩(Chip)4 동맹’에서의 우리나라 입지 강화를 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것으로도 기대된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부의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 대상자에 포함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초구 서울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과 부당합병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한 뒤 나와 복권 결정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겠다”…‘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속도낼듯이 부회장은 전날 복권된 직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뛰어서 기업인의 책무와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법무부가 밝힌 경제인 특사 결정의 이유가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인 만큼 이 부회장은 경영에 복귀해 투자와 고용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은 지난 5월 향후 5년간 450조원 투자 및 8만명 신규 고용 계획을 내놨다. 반도체, 바이오, 5G, 배터리(이차전지)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이 주력하고 있는 사업 대부분의 투자가 진행 중인 만큼 조속히 경영에 복귀해 이를 총괄해야 한다는 게 재계의 목소리다.그중에서도 반도체 부문을 직접 챙기며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서 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경기침체 우려·물가 상승으로 인해 구매 수요 하락 가능성이 점쳐지는 데다 파운드리 역시 1위 업체인 대만 TSMC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영진과 함께 사업장 방문 등을 통해 사업 현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전자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직접 주재함으로써 현장 경영, 임직원 소통 행보를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멈춰섰던 삼성의 M&A 시계가 빨라질 것으로도 기대된다. 124조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삼성의 대형 M&A는 2016년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을 9조4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전무하다. 반도체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서 적극적인 M&A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지난 6월 이 부회장이 유럽 출장을 떠나 반도체, 자동차부품 전문 기업에 대한 M&A를 검토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네덜란드의 NXP, 독일 인피니언 등 차량용 반도체 기업과 영국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등이 후보로 꼽힌다.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美 파운드리공장 착공식서 바이든 만나나…글로벌 네트워크 총동원이 부회장의 복권 후 첫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제2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착공식에 이 부회장과 한·미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면 올해 5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이뤄진 삼성전자를 고리로 한 한·미 양국 간 ‘경제·안보 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5월 방한하자마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을 첫 일정으로 소화하며 한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강조해 왔다. 이때 이 부회장은 양국 대통령에 3나노 공정 신기술을 직접 소개했다.출장의 제약이 없어지며 특히 미국 출장을 통해 사업 파트너들과의 교류를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캐나다와 미국의 여러 사업파트너들을 만나겠다고 출국한 바 있다. 이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IT 기업과 통신기업 버라이즌, 제약기업 모더나 등 다양한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남으로써 글로벌 인맥을 과시했다.올해 유럽 출장에서도 네덜란드 ASML을 찾아 평소 친분이 있는 피터 베닝크 ASML CEO를 만나 EUV 장비의 원활한 공급을 요청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파운드리 사업 강화를 위해 직접 미국 빅테크 기업 경영진들을 만나는 등 글로벌 광폭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행보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선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도 지난 2009년 특별사면을 받은 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선 바 있다.이 부회장 역시 이건희 회장처럼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광폭행보를 보일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사면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복귀해 1년6개월 동안 10여 차례의 해외출장, IOC 위원 110명과의 미팅 등을 강행했다. 이 회장은 평창올림픽 유치 후에도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각종 시설 등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코스피 마감]기관 매수에 이틀째 상승…2530회복은 실패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에 2530선터치는 실패했다.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6포인트(0.16%) 오른 2527.94에 거래를 마쳤다. 2519.66으로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2533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며 상승분을 축소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43억원, 2244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2033억원을 샀다. 연기금이 612억원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금융투자가 1765억원을 담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압력 완화에 힘이 실리고 있지만 이날 장 중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증시의 반등 지속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고 분석했다.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8% 상승한 3만3336.67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내린 4207.2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8% 떨어진 1만2779.91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개장 전 나온 물가 지표가 예상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8%를 기록했다. 전월(11.3%) 대비 1.5%포인트 떨어졌다. 시장 예상치(10.4%) 역시 밑돌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까지 호재를 보인 만큼, 인플레이션 피크론이 다시 한 번 대두했다. 그러나 물가가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너무 높고, 이는 곧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경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심리가 더 우세했다. 대형주가 0.09%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 나란히 0.49%씩 상승했다. 건설업과 전기가스가 2%대 오르고 종이목재, 기계도 1%대 상승세를 탔다. 통신, 섬유의복, 서비스, 음식료, 의료정밀만 하락세를 탔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300원(0.50%) 오르며 6만200원을 기록했다. 3거래일만의 6만전자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부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복권되며 경영 활동이 가능해진 효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경영활동으로 인수합병(M&A)이나 지분 승계 등 굵직굵직한 결정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 탓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LG화학(051910)도 각각 0.66%, 1.06% 올랐고 현대차(005380)는 1.55% 상승했다.GS건설(006360)과 현대글로비스(086280)도 각각 4.08%, 3.83%씩 올랐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현대건설(000720)도 3.74%, 3.56%씩 상승했다. 건설주 급등은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정상회담 추진을 통해 대규모 건설 사업 수주를 따낼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반면 넷마블(251270)이 5.38% 내렸다. 전날 넷마블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660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47억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도 1205억원으로 적자를 나타낸 바 있다. 이날 상한가 1개를 포함해 56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275개 종목이 내렸다. 8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4억3780만주, 거래대금은 7조8994억원으로 집계됐다.
- 野 "尹, 이재용 사면은 재벌 특혜…김경수 제외는 유감"(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민생과 경제회복`이라는 기치 아래 이뤄진 윤석열 정부의 광복절 특별 사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특히 국민통합이라는 관점에서 `재벌 총수`에 맞춰진 특혜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이 제외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한동훈 법무부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8·15 특별사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앞서 법무부는 이날 오전 광복절을 맞아 오는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주요 경제인, 노사관계자, 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에 대한 사면·복권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광복절 특사 대상으로 거론됐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해 김 전 지사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은 제외됐다.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통합을 위해서 사면할 때 정치인을 포함하는 게 관례였다”며 “이번에는 유독 정치인만 제외하는 게 타당한가. 유감”이라고 전했다.박홍근 원내대표도 빅테크 갑질대책 TF의 `웹툰 정산정보제공 시연 및 플랫폼·창작자 상생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용 부회장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이라며 “그런 사람에 대해서 사면권을 행사하는, 역사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그는 “여전히 국민통합은 온 데 간 데 없이 전례 없는 경제인에 대한 말 그대로 특별한 사면을 해준 경우가 아니냐”며 “그런 점에서 여러 가지로 과연 국민이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는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생과 경제회복은 특별사면으로 달성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또한 이번 사면이 윤 대통령이 그토록 강조했던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에 부합한 것인지, 민생을 안정시키고,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재기의 기회와 희망을 드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그간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등에 대한 사면을 주장해왔던 이원욱 의원은 이번 윤 대통령의 사면을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지속적으로 정치인 사면을 주장했다. 같은 정치인이라 사면을 주장한 것이 아니고, 오직 분열의 정치 지형을 조금은 완화시키자는 생각이었다”며 “국민통합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 김경수 지사에 대한 사면 반드시 실시해야 했다”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복권 조치에 대해 8·28 전당대회 후보자들도 비판을 이어갔다.박용진 당 대표 후보는 “기술투자와 고용창출이 재벌 총수 한 명의 머리에서 나오나. 삼성과 롯데는 총수와 무관하게 기술투자와 고용 창출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며 이 부회장과 신 회장에 대한 사면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이어 그는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혐의를 수사한 박근혜 특검에 있었던 사람이 윤석열 검사였다”며 “윤석열 검사가 국민으로부터 환호성을 받았던 그 이유가 무너지고 있다”고 질책했다.고민정 최고위원 후보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대통합 차원에서 윤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했던 김 전 지사의 사면은 제외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포함됐다”며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가장 이득을 많이 본 사람은 이재용 부회장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질타했다.그는 “국민의힘에서 추진 중인 `반도체 강화법`이 통과되면 삼성이 감면받는 세수만 11조 원으로 예상된다. 법인세 감면으로 삼성은 매년 1조6000억 원씩 세금을 덜 낼 것이란 분석도 있다”면서 “이제 (윤 대통령은) 복권으로 이 부회장의 회장 취임까지 길을 열어준 셈이 됐다”고 쏘아붙였다.정의당도 “강자만을 위한 `윤석열식 법치`의 민낯을 확인하는 순간”이라며 사면 철회를 촉구했다.이동영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벌 총수들은 이미 가석방과 집행유예로 사법정의에 어긋나는 특혜를 받았고 특가법상 5년 간 취업제한이나 경영 참여 제한조치마저 무력화하며 사실상 경영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은 `사법적 꼬리표`를 아예 떼어 달라는 재벌 총수들의 민원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선 꼴”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