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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부동산 급랭..PF 부실 공포에 떠는 금융사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부동산 급랭..PF 부실 공포에 떠는 금융사-공공기관 경영평가 재무비중 높인다-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 신설...2실 6수석 체제로-여의도 공작아파트, 최고 50층 재건축-[사설]현실화된 임금發 인플레...이러고 물가 잡을 수 있나-[사설]위험수위 넘은 다중채무자, 금융안전판이 불안하다△종합-[핫이슈]프랜차이즈보다 비싼 닭쓰지만 임대료·투자비 안들어 쌀 수 밖에-尹정부 ‘첫 검찰총장’ 이원석...박근혜 조사한 ‘특수통’-공정위원장에 한기정 내정...“시장주의 존중 법학자”△전세계 고물가發 소비쇼크-“물가 폭등에 싼 곳 몰린다”...초저가 마트만 호황-유럽 물가 두달째 최고치...소비 급감에 침체 우려-연준 “물가 잡힐때까지 긴축한다”△상반기 상장사 실적-역대 최대 매출에도 이익률은 줄어...하반기 3중고 버틸 수 있을까-한전, 영업손실 14兆 최악 실적...내후년까지 빨간불-‘배터리 파워’ IT부품업 영업이익 200% 급증△부동산PF 부실 경고음-리스크 큰 ‘브릿지론’ 투자늘려...소형 캐피털·증권사 건전성 빨간불-롯데카드 부동산PF 급증...1년 3개월새 4배 껑충-부동산PF 경고음 커지자...건설사 ‘돈줄 막힐라’ 긴장△종합-발주부터 밀어붙인 ‘박두선 책임론’속...“정부 그동안 뭐했나” 지적도-‘슬림한 대통령실’ 유지...정책·소통 강화한다-尹 ‘노동 양극화’ 경고...정·비정규직 2~3배 임금差 좁힐까-직무급 도입 우수기관 인센티브도 예타 기준 2배 상향...자율성 보장-공군, 다국적 연합훈련 ‘호주 피치블랙’ 참가△정치-박진에겐 “日강제징용에 저자세”...권영세에겐 “담대한 구상은 공허”-민주당 “尹정부 세재개편안은 재벌·대기업 위한 감세”-이석헌 민주평등 수석부의장 사의 표명-국민의힘 연일 ‘이준석 지우기’ 안철수 “혁신위도 해체” 앞장△경제-말뿐인 ‘에너지 소비 효율 개선’ 정부 예산은 10년만에 반토막-역대급 소득 증가에도...고물가에 지갑 닫았다-단기외채 10년만에 최고...한은 “건전성은 양호”-나라살림 적자 상반기에만 100조 넘어△금융-“연체일·신용점수 등 새출발기금 요건 비공개”-은행 상반기 순익 9.9조...9.9%↓, 이자이익 늘었지만 대손비용 부담-은행·보험 ‘40년 주담대’ 내놓는데...만기 못늘려 근심 깊어지는 상호금융-금감원 부원장보 5명 임명...70년대생 첫 발탁△사이언스&퓨처테크-세상을 변화시킬 미래기술 시즌5④전고체 배터리△산업-美인플레 감축법에 노조 리스크까지...고민 깊어진 현대차그룹-이재용 부회장 복권 후 첫 현장경영 오늘 ‘기흥R&D단지’ 착공식 참석-SK·SK에너지, 美에너지 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인수-삼성, 갤S23에 ‘2억 화소 이미지센서·엑시노스’ 탑재하나△ICT·중소기업-매각중단 카카오모빌리티 ‘성장·상생’ 다 잡는다-1폰 2번호, 선택약정 할인 중복적용 된다-“변해야 산다” 교육그룹 오너 2세 신사업 진두지휘-‘수익악화’ 가구업계...차별화로 하반기 반전 모색△소비자생활-서울우유 원윳값 인상에...정부 ‘차등가격제’ 지속-이마트도 가세...치킨 한마리 5980원-올해 추석선물 키워드는 ‘엔데믹·고물가’-유명맛집 12곳 신규 입점...‘맛집백화점’ 된 롯데百△증권-美 9월 최소한 ‘빅스텝’...흔들리슨 2500선-공매도 과열 관리 강화 코스닥 대장주 바뀌나-하반기IPO 성적 예고편? 장외시장 반등하는 ‘케뱅’ 날개 잃은 ‘컬리’△증권-리츠 만기 돌아오는데 금리 껑충...‘제로금리’ 日로 눈돌려-미래에셋, IFC 대출 5.25% 고금리 제시-기관 러브콜 쇄도하는 ‘토마브라보’-국민연금 ‘대표소송’ 논의 제2막 열린다△부동산-재건축 물꼬 튼 여의도, 한강변 마천루 높아진다-버티던 서초마저...서울 전 지역 집값 하락-바닥 두께 높인 건설사 인센티브...‘윗집소음’ 줄어들까-GS건설 자회사 GPC, 탄소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 도입△여행-이순신의 결의, 이성계의 열망...여전히 곳곳에△스포츠-김주형, 기대주에서 어엿한 에이스로 ‘우뚝’-임성재, PO 3차전 출전 사실상 확정, 김주형 유력...이경훈·김시우 ‘글쎄’-첼시, EPL 2라운드 토트넘전 손흥민 노린 인종차별 행위 조사-대상포인트 1위 유해란 “욕심이 난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캐스팅보다 ‘작품 완성도’ 우선...플랫폼 안가리는 킬러 콘텐츠의 힘-“칭찬 쏟아진 ‘우영우’ 젊은 프로듀서들 덕”△오피니언-[양승득 칼럼]윤덕민 주일 대사의 잠 못 이루는 밤-[공관에서 온 편지]고려인들은 고국을 잊을 수 없었다-[기자수첩]사태 악화시키는 화물연대 불법 점거 시위△피플-창업 법률 자문에 투자·후속 관리까지 보폭 넓힐 것-김진표 의장 “DJ정신 계승...국민통합 정치해야”-한국증권금융 꿈나눔재단, 수해 성금 1억원 쾌척-최태원 회장, 세계청소년핸드볼 우승 대표팀에 포상금 1억1000만원-방탄소년단 제이홉, 수해 성금 1억원 기부-‘친환경 용매’로 고효율 차세대 태양전지 기술 개발-개인정보위 ‘연내 인사·노무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 만들 것“-건국대 반려견 헌혈센터 오픈△사회-이상민 ’尹정권의 돌격대장‘ 맹공...김순호 ’밀고 의혹‘ 공방 재연-5년간 14.7조 쏟아부어...’엄마아빠 행복한 서울‘ 만든다-방역당국 ”코로나 걸린적 있어도 3차 접종 권고“-文임명 김사열 균형발전위원장 임기 1년 남겨두고 사의 표명-경찰대 출신 ’고시 3관왕‘ 불법촬영 항소했다 법정구속-2023학년도 수능 원서접수 시작
- 중기부, '7일간의 동행축제'로 소비심리 살린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7일간의 동행축제 추진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에 따르면 올해로 3년차를 맞는 ‘7일간의 동행축제’는 국내외 유통사 및 전통시장·상점가 등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소비촉진 행사이다. 지난해까지 행사가 온라인 판매전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다양한 특별행사 및 국민참여형 이벤트를 대규모로 개최하는 등 온국민 축제로 개최할 예정이다.먼저 대기업·벤처기업 등 민간이 중심이 돼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호텔·리조트와 지역특산품을 묶은 패키지 상품 출시, 중소기업 의류 패션쇼 개최, 동행축제 PB(자체상품) 출시 등은 민간 주도하에 새롭게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또한 할인 중심의 판매전에서 벗어나, 국민들이 참여하고 즐기는 가운데 상생소비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전국적인 행사를 개최한다. 지역특산물·지역명소·지역축제 등과 특별판매전 연계, 지역별 찾아가는 라이브커머스를 개최한다.또한 상생소비복권, 백년가게 등 지역명소 방문 인증과 같은 전국민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다수 개최한다. 온누리상품권·선물세트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전통시장·지역상권 등 다채로운 오프라인 판매전도 재개한다.이 일환으로 온누리상품권 한도 확대(70→100만원), 카드형 온누리상품권 출시, 온라인 장보기 무료배송, 제로페이 경품 추첨 등 전통시장 특별 행사가 열린다.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은 월 100만원 한도까지 구입 가능하고, 10% 할인을 제공한다.백화점(8개사), 대형마트(12개사), 면세점(10개사), 주요 공공판매망(KTX 서울역, 부산역, 소담상회 등)도 동행축제에 동참한다.또한 국내 온라인쇼핑몰에 역대 최대규모로 특별판매전이 개최된다. 약 60개 민간 쇼핑몰, 60개 정부·지자체 공공 온라인몰을 통해 약 5000개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 특별판매전이 열린다. 이를 통해 최대 8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동시에,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7개를 통해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중기제품(1000개) 특판전을 개최해 온라인 수출도 적극 지원한다.유명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라이브커머스’와 TV홈쇼핑·T커머스 특별방송도 편성·운영할 계획이다.중기부는 홍보모델로 장윤정·도경완 부부를 발탁했다. 장윤정은 대표곡 ‘올래’를 개사한 ‘살래팔래 송’으로 새로운 시작을 위한 신나고 즐거운 ‘7일간의 동행축제’ 참여 메시지를 전한다. 이와 함께 다음달 7일까지 동행축제 대국민 챌린지도 진행한다. △‘살래팔래 댄스 챌린지’ △‘동행(종이) 비행기 챌린지’ △‘경제활력 챌린지’ 등이다.이영 중기부 장관은 “올해 동행축제는 그간 가격할인 판매전 중심이었던 동행세일의 개념을 확장한 것으로, 전국민이 참여하는 축제로 기획했다”며 “국민분들이 행사에 즐겁게 참여하고 머는 가운데 소상공인·중소기업 제품에 관심과 소비가 이뤄지도록 준비한 만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이준석, 尹대통령 겨냥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반사 화법’으로 응수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 전 대표는 18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전날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 중 자신과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으로서 민생 안정과 국민 안전에 매진하다 보니 다른 정치인들이 어떠한 정치적 발언을 했는지 제대로 챙길 기회가 없었다”라며 즉답을 피한 데 대해 언급했다.그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은 수많은 보좌진들, 대통령 비서실은 통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는 건데 대통령 비서실 중 주요 업무, 정무수석실의 주요 업무가 그런 정무 관계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런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 하셨다면 정무수석실의 직무유기이고 대통령께서 그런 걸 파악하실 의중이 없다는 것은 정치의 포기”라고 비판했다.이어 “정무수석실이 아주 중차대한 문제를 보고 안 했거나 대통령께서 애초에 관심이 없으시거나,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둘 다 다소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을 마친 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100일’에 대해 “집을 분양했으면 모델하우스랑 얼마나 닮았는지가 중요한 거다. 모델하우스 가보니까 금 수도꼭지가 달려있고 납품된 걸 보니까 녹슨 수도꼭지가 달려있다. 그러면 분양받은 사람 열 받는 것”이라며 비유로 평가를 대신했다.그는 진행자가 “그럼 사기라고 느끼겠죠”라고 말하자 “그렇다”라고 답하기도 했다.또 “예를 들어 지금 여의도 밖에 나가서 길에 걸어 다니는 분들 한 100명 정도를 섭외해서 순차적으로 ‘윤석열 정부가 집권하면 어떤 사람들이 주목받을 것 같습니까?’라고 물어봤을 때 아니면 ‘어떤 사람들이 나라의 중요한 일을 처리할 것 같습니까?’라고 했을 때 당연히 대통령 빼면 이준석 이름이 있었을 것 같다”라며 “거기에 장제원, 이철규, 권성동 이름이 있었을까? 저는 그거 예측한 사람 많지 않았을 거라고 본다”라면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를 겨눴다.특히 지난 13일 기자회견에서 ‘이 XX 저 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날을 세웠던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이 전 대표는 “울산 회동이나 국회에서의 따봉이라든지, 이런 걸 보면서 일이 있을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선거 결과 좋으면 이 정도는, 왜냐하면 대통령께서 제가 인식하기엔 굉장히 통 큰 이미지가 강조되다 보니까 저런 건 당연히 우리가 털고 갈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처럼 되니까 당황스러운 것”이라며 “국민도 속은 것 같고 저도 속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이 당 공천에서 대거 탈락하자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고 했던 말을 인용한 것이다.이 전 대표는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면서 대표직을 박탈당했다. 그는 이에 반발해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전날 법원의 심리에 직접 참석했다.그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윤핵관을 향한 맹폭을 이어가며,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대한 평가를 묻자 “당원 민주주의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느라 대통령께서 하신 말씀을 다 챙겨보지 못하는 다소 불경스러운 상황임을 양해해 달라”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에 ‘반사 화법’으로 응수한 셈이다. 한편, 재판부가 이날 바로 결론을 내리지 않으면서 이 전 대표의 ‘운명의 날’은 다소 늦춰지게 됐다.다만 당 지도부 및 친윤 그룹과 이 전 대표의 충돌 양상은 점점 거칠어지고 있다. 만약 법원이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준다면 비대위 출범이 무효가 되고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되는 등 당이 대혼돈 상태에 빠지게 된다. 비대위 출범에 따라 대표직에서 자동 해임된 이 전 대표도 다시 복권된다.다만, 윤리위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에 따른 이 대표의 직무 정지는 여전히 유효하다. 즉, 비대위 출범 전인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일단 회귀하게 되는 것이다.그러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걸림돌이 사라진 ‘주호영 비대위’는 예정대로 닻을 올리고 이 전 대표의 해임은 확정된다.
- [생생확대경]경제인 광복절 특사 단 4명, 그 숨은 의미
- [이데일리 이준기 산업부 차장] 2007년 12월28일 당선인 신분으로 가장 먼저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찾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은 “차기 정부는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만들겠다”고 했다. 당시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대불공단 전봇대’ 발언과 함께 친기업 정권의 상징적 단어가 됐다. 그러나 MB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파동, 글로벌 금융위기,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등 숱한 파란을 겪으며 지지율 급락을 경험했고, 2009년 후반기 돌연 친서민 기조로 정책 방향을 확 바꿨다. 그해 9월 “대기업의 선제적 투자는 사회적 책임이자 소명”이라는 발언과 함께 대기업에는 사회적 책임론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MB는 부침 속에서도 지지율 고공 행진을 거듭했고 이내 정권 재창출까지 이뤘다.최근 재계 안팎에선 지지율 급락으로 정치적 위기에 놓인 윤석열 대통령이 자칫 MB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하는 목소리가 제법 들린다. ‘민간 주도 성장’을 내세우며 화려하게 정권을 탈환한 윤 정부가 국면전환을 위해 친서민·반기업으로 국정운영 기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우려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8·15 광복절 특사는 그 전조 현상이다. 사면·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경제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 등 4명. 얼핏 MB,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들이 일괄 배제된 것과 비교될 수는 있으나 실상을 보면 경제계의 바람과는 차이가 크다. 경제계 고위 관계자는 “경제단체들이 법무부와 청와대에 사면·복권을 건의한 경제인은 얼추 수십 명에 달한다”며 “고작 10분의 1 정도 수준만 사면·복권 대상이 된 것”이라고 했다.그간 수세에 몰렸던 정부들의 가장 큰 특징은 포퓰리즘의 정치적 활용이었다. MB 정부는 민심을 돌리고자 재래시장 방문 등 서민 행보를 연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등록금 후불제, 보금자리주택, 미소금융 등 당시 시민단체나 민주노동당(정의당 전신) 등에서나 주장했던 정책들까지 과감히 도입했다. 최근 논란의 대상에 다시 오른 대형마트 의무휴업제 역시 MB 정부의 작품이었다. 대신, 대기업을 향해선 법인세 인하 등 감세 정책에도, 투자 미진·일자리 증가세 미흡 등을 꼬집으며 “사회적 책임”을 압박했다. 당시 여권 안팎에서 분출했던 ‘우측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하고 있다’는 비아냥도 뭉갰다. 그만큼 정치적 이득이 컸다. 한때 10% 대에 그쳤던 MB 지지율은 2009년 친서민 정책 시행 이후 50%대까지 치솟았으며, 퇴임 때까지 부침 속에서도 30%대(리얼미터 기준)의 안정적 지지율을 유지했다.국내 10대 기업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5월 향후 5년간 1000조원을 투자해 일자리 30만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 반도체 등을 둘러싼 미·중 패권경쟁이 한창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는 기업들의 복안이 묻어났다. 이 와중에 삼성·SK 등 대기업들은 자진해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정치적 위기 타개를 이유로 기업들의 기를 죽이는 자충수는 두지 말아야 한다.
- 삼성전자, 소액주주 600만명 육박…주가부진에도 85만명 '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 소액주주가 600만명에 육박했다. 올 상반기 85만명 이상 늘어나면서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약 27% 하락했지만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5조원 넘게 사들였다.16일 삼성전자가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소액주주(지분율 1% 이하) 수는 592만26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506만6351명)보다 85만6342명 늘어난 규모다. 한국거래소 집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올 연초(1월3일) 7만8000원대에서 6월 말 5만7000원대를 기록하며 27.20% 하락했다. 이 기간(1~6월)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15조161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9조230억원, 기관이 6조4430억원 순매도 팔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올 들어 각종 매크로(거시경제) 악재가 맞물리면서 실적 펀더멘털 대비 큰 폭 조정받아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 위기, 중국 봉쇄, 인플레이션 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가 번졌다. 하반기 들어선 국내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일시적 반등)를 이어가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1.33% 오르며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월1일 종가 기준 7.02% 상승한 것이다. 개인과 함께 외국인이 동반 ‘사자’세를 보이며 주가 반등세를 이끌었다. 하반기 같은 기간 개인은 4960억원, 외국인은 3880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9700억원을 팔아치웠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들어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과 함께 2분기 기업 실적과 전망이 우려보다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주요국 증시와 반도체 섹터가 큰 폭 상승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달엔 법무부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발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특별복권을 공식화하는 등 상승 모멘텀이 작용하기도 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부회장 복권을 계기로 향후 경영 복귀가 현실화된다면 이 부회장, 태스크포스(TF), 전문 경영인 등과 협의해 2016년 11월 하만 이후 부재한 대형 인수합병(M&A)과 핵심 전략 사안에 대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전체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 반도체 지원법 (Chips Act)에 따른 해외 생산거점 확대와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협력체인 칩4(Chip 4) 참여 등의 현안 해법 모색, 반도체 선단공정 투자 확대 등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여전히 주가 불안 요소도 남아있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론이 실적 가이던스 하향과 캐팩스(시설투자) 축소 계획이 연달아 발표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D램 현물가는 지난 주까지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리서치센터장은 “유가가 크게 튀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은 내년 3~4월을 지나면서부터는 더욱 의미있는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에 부정적인 요인 중 하나는 최소한 점차 개선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제 기업 실적이 중요한 주가의 변수로 부각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반도체 업체들과 연관성이 높은 엔비디아, 마이크론, AMD, 인텔, 퀄컴 등의 업데이트된 가이던스는 확실히 별로 좋지 않다는 점에서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쪼그라든 K건설 ‘원 팀’만이 살 길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음은 1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쪼그라든 K건설 ‘원 팀’만이 살 길-한전-남대, LH-경상대…公기관 특정 지방대 쏠림 심각-尹 “北 비핵화 땐 대규모 경제 지원”-‘반도체 위기를 기회로’…현대차그룹 세계 3위 우뚝-[사설]분열과 갈등 속 자유·통합 외친 광복절 77주년 메시지-[사설]의문투성이 대규모 해외송금, 철저 조사로 전모 밝혀야△종합-[궁즉답]독일, 견종·양육 마릿수 따라 세금 차등 네덜란드, ‘반려묘와 차별’ 폐지 지역도-이복현號 칼끝 첫 타깃은 ‘현대캐피탈’-‘한강의 기적’ 일군 삼표레미콘 성수공장…역사 속으로△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논란-대학 위치만 따져 채용 제한…지역 토박이도 서울서 대학 나오면 못 뽑아-채용범위 확대에 지방대는 난색…“제도 정착이 먼저”-“지역인재 채용범위 넓히면 지역경제 생산성도 높아질 것”△尹대통령, 광복절 축사-‘비핵화 선물’ 푼 尹…식량 이어 항만·의료 등 인프라 지원 약속-‘자유’ 33번 언급…국정철학 재차 강조-日 기시다,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韓 “깊은 실망”△전문가와 함께 쓰는 스페셜리포트-중동 플랜트·국내 주택사업 안주 안돼…고부가 해외 개발사업 도전해야-佛방시 설계부터 금융까지 ‘원스톱 멀티 사업구조’ 구축-수은·무보 금융지원…파나마 역대 최대 인프라사업 따내△종합-복권 JY, 첫 행보 준법위 만남…삼성 ‘준법경영·지배구조 개편’ 속도낸다-한달새 95% 띈 ‘시金치’ 추석 차례상 물가 ‘들썩’-정의선 프리미엄 전략 적중…현대차 ‘글로벌 판매 톱3’-반지하서 지상층 이주시, 월세 20만원씩 2년 지원△정치-소송전 이어 여론전 돌입한 이준석…尹 취임 100일 잔치 앞둔 與 ‘벌집’-단일화 변수 사라진 민주 전대, ‘어대명’ 굳히나-“금융-플랫폼 분리 완화해야 금융산업 업그레이드 가능”-김정은, 푸틴과 광복절 축전 주고받아…북·러 밀착 과시△경제-공공기관 재무 배점 높이고 주무부처 권한 키운다-고금리에도…기업대출 12.2조 쑥-한전, 상반기에만 14.3조 역대급 적자 정부, 추가 전기료 인상 높고 ‘골머리’-해외직구 대행업자에 납세의무 부여 방안 검토△금융-다중채무자 역대 최고…30대 이하·중저소득층 비중 늘어-삼성화재 다이렉트 운전자보험 40만명 돌파-금리 뛰니 은행으로…예·적금 한달여만에 34조 몰려-만기 한달 이내 산업은행, 한달 이상은 기업은행이 금리 짭짤△글로벌-美의원들 또 대만 방문하자 中 “대만 주변서 전투 훈련”-中, 경기 먹구름에 정책금리 인하-머스크 “中 상하이 공장서 100만번째 차량 생산”-“러, 우크라 원전 공격 지속…핵 위험”-트럼프 압수수색후 둘로 쪼개진 美정가…백악관은 거리두기△Science & Future Tech-전철 내려 드론택시 환승…잠실~여의도 5분이면 간다-우리기업 시장 선점 위해 정부 행정·재정지원 필요-美, 항공모빌리티 인프라 지원법 마련…유럽, 새 인증기준 개발·제정△산업-최태원 ‘탄소중립 빅 픽처’ 가속…소형모듈원전 사업 드라이브-상거래 채권단, 회생안 찬성…쌍용차 정상화 청신호-K-반도체, 차세대 낸드·DDR5로 돌파-LG전자 위생가전 성능 ‘자체 평가’ 가능해졌다△제약·바이오-“대웅, 지주사지만 다른 회사” vs “금전 오간 관계, 이해상충”-바디텍메드 “서남亞 공략” 인도에 생산공장 설립-“국내 최초로 예후관리서비스 도전”-“이젠 자가진단키트 3회 검사하세요”…FDA 권고△증권-FOMC 회의록, 월마트 실적…美 주시하라-반도체에 눈물 흘린 개미 배터리로 웃음꽃 핀 외인-‘리오프닝’ 올라탄 유통株…시장은 롯데쇼핑 택했다△증권-상장 첫날 종가 대비 반토막…개미 울린 기대株-금리인상에 주춤했던 리츠, 부활 기지개-스팩합병 코스닥 상장사 뚜껑 열어보니…과반이 부진-2주도 못 간 ‘엄벌 경고’ 효과…공매도 거래대금 원상복귀△문화-엽서에, 담뱃갑에 새겼다 가족 향한 절절한 그리움-K팝 뿌리는 조선팝…쉽고 친근한 ‘국악 이야기’ 들어보세요△스포츠-임성재, 4시즌 연속 투어 챔피언십 출전 확정적-박민지 주춤…박지영·유해란 추격-콘테-투헬 경기 내내 신경전…종료 후 충돌로 동시 퇴장-세계랭킹 66위 스타르크, ISPS 우승…LPGA 직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코스피, 앞으로 2~3년간 횡보할 것…‘ESG 가치투자’서 기회 찾아야-“오너 경영방식도 평가 지표에 포함…‘적극적 가치투자’ 활발”△피플-수면 습관은 건강과 직결, ‘갤워치5’ 건강 동반자 될 것-김봉진 의장 1억 등 우아한형제들 수해 복구 4억 기부-프로게이머에서 포커 챔피언으로…홍진호 ‘12억 잭팟’-현대백화점그룹, 수해 이재민 지원에 5억원 성금-원안위 사무처장에 임승철 중앙과학관 전시교육단장-“尹대통령 고교 시절 은사”…소설가 안문길씨 별세△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진퇴양난 국민연금, 운용의 묘 필요하다-[기고]尹정부, 새 술을 헌 부대에 담지 말라-[기자수첩]또 조계종 폭행사건…‘비폭력 정신’ 어디 갔나△전국-대전 둔산권, 개발 30년 넘어 노후화…상향평준화된 ‘균형 발전’ 시급-인천 내항 경제자유구역 추진…“주변 원도심 붕괴” 우려도-오세훈 서울시장 “독립유공자 지원 확대”△사회-한동훈과 호흡 맞출 검찰총장은 누구-‘논문 표절 안 한 사람 찾습니다’-오늘내일 ‘최대 150㎜’ 많은 비-경찰국 논란 여전…일선 경찰·野 연합전선 “법으로 무력화”-교인명단 고의 누락 신천지, 무죄 확정
- 尹대통령 지지율 28%…국정운영 전망도 '못할 것' 59.3%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28%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KBS와 MBC는 오는 17일 윤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여론조사를 15일 각각 발표했다.KBS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7%였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등 윤 대통령의 지지층이 많은 지역에서도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낮은 국정운영 지지율의 책임 소재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중 46.2%가 윤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윤핵관) 등이 19.7%,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10.2%, 대통령실 참모진이 9.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9%였다.국정운영 전망 조사에서는 ‘잘할 것’이라는 답변이 37.6%, ‘못할 것’이라는 답변이 59.3%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인 지난 5월 6~7일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 전망은 52.2%에서 14.6%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전망은 41.8%에서 17.5%포인트 상승했다.윤 대통령의 집중호우 대응과 관련된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등 현장에서 직접 지휘했어야 한다’는 응답이 65.0%, ‘자택 지시는 문제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32.6%로 나타났다.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가 38.1%, ‘못하고 있다’ 58.2%로 대부분 부정적이었다.윤석열 정부가 국정 기조인 공정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63.0%가 ‘실현해가고 있지 않다’, 32.3%가 ‘실현해가고 있다’고 답했다.정당 지지도 조사는 국민의힘이 33.2%, 민주당이 35.8%였다. 지난 5월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은 9.4%포인트 하락했고, 민주당 지지율은 7.1%포인트 상승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2.6%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다.MBC는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6%,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0%였다. 긍·부정 평가 격차는 37.4%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이었다.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긍정 평가 이유는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25.5%),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어서’(23.6%) 등이 많았다. 부정 평가 이유는 ‘능력과 경험이 부족해서’(32.8%),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22.8%) 등이었다.국민의힘 내분 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윤핵관으로 불리는 대통령 측근’이라는 응답이 3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28.6%, ‘이준석 당대표’ 22.5%, ‘기타’ 2.3% 순이었다.대통령실 참모와 장관 등 윤석열 정부 고위직 인사에 대해서는 부정 평가가 67.7%, 긍정 평가가 26.3%였다.윤 대통령의 집중호우 대응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가 30.7%, ‘잘못하고 있다’가 61.7%였다.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으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잘하고 있다’가 29.6%, ‘잘못하고 있다’가 61.1%로 나타낫다.광복절 특사 명단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제외한 것에 대해서는 ‘잘한 일’이라는 응답이 60.8%, ‘잘못한 일’이라는 응답이 30.7%로 집계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권은 70.8%가 ‘잘한 일’, 24.7%가 ‘잘못한 일’이라 답했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36.3%, 민주당이 38.8%를 얻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2.5%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었다. 정의당은 5.9%였다.국민의힘 차기 당대표로 누가 낫다고 보는지 묻는 말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21.4%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38.8%로 가장 높았다.KBS·MBC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KBS 조사 응답률은 18.7%, MBC 조사 응답률은 14.9%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물가는 꺾였는데…美 FOMC에 쏠리는 눈[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물가 우려가 정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란 기대가 커지며 코스피에도 훈풍이 불었다. 다만 이번주(16~19일)에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남아 있는 만큼, 단기 조정 가능성도 열어둬야 할 전망이다. 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도 18일 공개될 예정이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속도에 대한 입장도 확인해야 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50bp? 75bp? …FOMC 회의록 주목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주(2490.80) 대비 37.14포인트(1.49%) 오른 2527.9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일 잠시 2500선 밑으로 떨어진 채 장을 마쳤지만 하루 만에 회복했다. 한 주간 외국인은 2269억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301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2735억원을, 연기금이 139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6569억원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증권가는 이번 주 코스피가 2450~25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만큼, 물가 우려가 한풀 꺾이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를 둘러싼 이번 주 최대 화두는 FOMC 회의록 내용이 될 전망이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과 50bp를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이 비슷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준 의원들이 ‘긴축 지속’이냐 ‘선제적 인상’ 중 어느 쪽에 가중치를 두느냐를 볼 수 있는 FOMC 회의록에 따라 추가 상승의 폭이 달라질 것이란 얘기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견조한 고용과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이 경착륙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에너지 하락에 기댄 물가 정점이라는 판단이 전제되면 긴축 속도를 앞당길 명분도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마트, 홈디포 등 미국 소비재 기업의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한다. 7월 발표된 물가 지표는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유가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이 컸기 때문이다. 유통 기업의 실적이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점화할 수 있어 주목해야 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서비스 물가와 주거비·임대료 등이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점은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높은 물가 수준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돼 미 연준의 매파들의 스탠스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대장주 삼성전자, 업황 우려 속 대규모 투자 기대도물가 지표를 둘러싸고 거시경제의 혼돈이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피에서는 3분기 실적이 빠르게 하향하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코스피를 이끄는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실적은 가파르게 내려오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79조7007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30% 내렸고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3조5472억원으로 7.81% 감소했다. 글로벌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론과 엔비디아가 모두 반도체 수요 부진을 이유로 실적 전망을 줄인 만큼, 이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 업체들이 가이던스 하향을 연달아 제시하고 있다”며 “반도체 수요 둔화가 기존 시장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어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반도체의 비중이 더 큰 SK하이닉스(000660)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1483억원으로 한 달 사이 23.67% 감소했다. 실적 우려 속에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5만9100원에 마감하며 7월 14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5만전자’로 추락하기도 했다. 12일에는 6만200원에 거래를 마감했지만, 상승 동력은 여전히 크지 않다는 평가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경영 활동이 가능해진 만큼, 삼성전자가 인수합병(M&A)이나 대규모 투자에 속도를 낼 것이란 판단도 나온다. 조만간 삼성전자가 보유한 124조원의 현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빅딜에 나서거나 인공지능(AI), 로봇, 차세대 이동통신 등 신성장 사업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 등 우려가 남은 상황에서 목표가 상향 조정은 부담스럽다”면서도 “어려운 환경이 이어질수록 삼성전자의 잠재력이 부각되며 시장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