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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증시 키포인트(4일)
- [edaily] 전일 종합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하면서 엿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긴 했지만 차익매물과 경계성 매물이 출회되며 장중 넘어섰던 730선에서 되밀렸다. 반도체 관련 호재가 있었음에도 최근 상승세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오늘도 주변 환경은 매우 우호적이다. 미국증시에서는 반도체주들이 애널리스트들의 잇따른 매수 추천에 힘입어 폭등세를 보였고 이같은 상승세는 네크워크, 컴퓨터 등 기술주 전반으로 확대됐다.
반도체 현물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했으며 유럽증시도 통신과 반도체주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결국 오늘 주식시장도 우호적인 주변 여건으로 인해 하락보다는 상승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이 주식시장에 상존해 있음은 유의해야 겠다.
◇미국증시, 반도체 폭등..나스닥 2K 돌파
반도체 관련주들의 랠리가 이어졌다. 하이닉스의 D램 가격인상과 SIA의 세계 반도체매출 2개월 연속 증가소식이 호재로 인식된 데 이어 이날 미 증권사들도 반도체주에 대해 매수를 권고, 반도체주 랠리를 한 껏 고조시켰다. 또 반도체주 랠리에 힘입어 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3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반도체, 컴퓨터 하드웨어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개장초부터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고 상승폭 2%선을 장중 내내 꾸준히 지키다가 장막판 상승폭을 확대, 일중최고치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보다 3.28%, 64.98포인트 오른 2044.23포인트를 기록, 종가기준으로는 지난 12월 18일이후 처음으로 지수 2000선을 회복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직후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반등, 오전 한 때 지수가 10150선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소폭 밀리면서 상승폭 50포인트 내외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가 장막판 상승폭을 크게 늘여 0.98%, 98.74포인트 상승한 10172.14로 장을 마쳤다.
◇미 기술주 일제히 오름세..반도체·네트워크·컴퓨터 상승 주도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반도체, 네트워킹, 컴퓨터주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기술주 외에는 바이오테크, 화학, 제약, 보험, 석유, 천연가스, 유틸리티, 유통주들이 약세였지만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제지, 금, 헬스캐어, 운송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8.28% 폭등했고 CS퍼스트 보스턴이 긍정적인 코멘트르 내놓은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5.93% 상승하는 랠리를 보였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3.83%, 4,00%씩 상승했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5.28%, 텔레콤지수도 1.72% 올랐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56%, 아멕스 증권지수도 3.19% 상승했다. 그러나 바이오테크지수는 1.78% 하락했다.
◇반도체, D램가 연일 오름세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인 SD램 반도체 품목의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B2B 거래사이트인 DRAMEXCHANGE에 따르면 대만 현지시각 3일 오후 6시 24분 현재 256M(16MX16) SD램 PC-133은 4.80~5.60달러를, 256M(32MX8) SD램 PC-133은 4.80~6.00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128M (16MX8) SD램 PC133의 경우, 3.32% 올라 2.65~3.25달러를 나타냈고 128M (8MX16) SD램 PC133은 5.46% 상승한 2.60~3.00달러에 매매됐다. 64M(8MX8) SD램 PC133은 7.88% 오른 0.98~1.50달러를 기록했다.
◇ADR, 강세 마감..국민은행 6% 급등
3일 뉴욕증시의 ADR한국물은 대부분의 종목이 오르며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전력과 한국통신이 각각 2.84%, 2.67% 상승했고 SKT가 3.57% 올랐다.
두루넷은 1.71%, 하나로통신은 0.26% 올랐으며 국민은행은 5.83% 급등했다. 그러나 포항제철은 0.39%, 미래산업은 2.31% 하락했고 E머신즈는 이날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유럽시장의 GDR한국물 거래도 강세로 마감됐다. 삼성전자 보통주는 1.60%, 우선주는 0.63% 올랐으며 삼성SDI는 2.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보통주는 0.92%, 조흥은행은 0.74% 올랐고 하이닉스반도체는 3.24% 급등했다.
◇외환, 엔 강세..일 정부, 엔 급락에 제동 기대
주변국들의 압력으로 일본 금융당국이 엔화 급락세를 늦추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4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가 장 내내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종가인 132.10엔보다 떨어진 131.75엔을 기록했고 유로/엔은 118.38엔을 기록, 전일 마감가인 119.39엔보다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엔화가치 하락으로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타격받을 것을 우려하는 주변국들의 압력이 커지고 있고 이같은 상황에서 일본 금융 당국도 엔화의 급락세에 약간의 제동을 걸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되고 있다.
◇유럽증시, 주요국 랠리..기술주 견인
3일 유럽증시에서도 경기 반등의 수혜주로 인식되는 통신, 반도체 등의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전장대비 100.50포인트(1.93%) 상승한 5318.80을, 프랑스의 CAC 40지수는 100.76포인트(2.20%) 올라 4681.20을 기록했다. 독일의 DAX지수 역시 어제보다 102.41포인트(1.98%) 오른 5270.29로 거래를 마감했다.
경기 반등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인식되는 통신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럽 4대 통신 장비업체인 알카텔은 9.08% 급등했고 프랑스텔레콤은 4.71% 상승했다. 알카텔은 프랑스텔레콤과 3년간의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마르코니와 보다폰그룹은 각각 6.21%, 3.67% 올랐고 에릭슨은 6.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조간 주요기사
- 경기회복 조짐..반도체값 급등, 한·미 주가 상승세
- 경기 조기회복에 훈풍..반도체값 속등
- D램공급 줄면서 "부르는 게 값"..반도체값 급등 배경
- 반도체가격 급상승..하이닉스 30%이어 삼성도 곧 인상
- 주가 연말 갈수록 상승탄력 커질듯..블루칩 주도
- 하이닉스 D램 40억~50억불 매각..마이크론과 월내 MOU
- 마이크론 공격경영 이목집중..TI, 도시바 이어 하이닉스 군침
- 일본 대금업체, 국내은행 등서 16% 자금조달..130% 폭리
- 금융상품 공시 `엉터리`..카드사 등 45곳 적발
- 금감원, 연초부터 인사로 술렁..감사·부원장 2자리 공석
- 포철, 분기별로 연결재무제표 발표..유상부회장
- "기업규제 완화해야 관치경제 발 못붙여"-이회창 총재
- 원/엔 환율 1000원대 붕괴
- 달러유입 늘어 원/엔환율 `추락`
- 한은 올 물가목표 2~4%로 결정
- 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호전
- "장외거래 주식, 거래가 기준 과세 정당"-행정법원
- 해외법인 임직원도 내달부터 스톡옵션 부여
- 우체국보험기금 등 8개 기금 연내 폐지 통폐합
- 이 금감위장, "대우차 곧 매각 마무리"
- 이 금감위장 "금융기관장 담임 원칙 고수"
- 금감원, 작전연루 증권사 징계강화
- 이인호 신한은행장, `한 두곳과 합병타진`
- 1억원이상 종합소득세 신고 3만명..국세청
- 이용호씨, 한국전자복권 자금 주가조작에 이용
- 패스21 주식보유 기자 3명, 정통부 국장 소환키로
- (가판분석)1월4일자 조간신문 주요기사
- [edaily] ◇주요기사
- 경기회복 조짐..반도체값 급등, 한·미 주가 상승세(조선)
- 경기 조기회복에 훈풍..반도체값 속등(경향)
- D램공급 줄면서 "부르는 게 값"..반도체값 급등 배경(한경)
- 반도체가격 급상승..하이닉스 30%이어 삼성도 곧 인상(동아)
- 주가 연말 갈수록 상승탄력 커질듯..블루칩 주도(서경)
- 하이닉스 D램 40억~50억불 매각..마이크론과 월내 MOU(대한매일)
- 마이크론 공격경영 이목집중..TI, 도시바 이어 하이닉스 군침(한국)
- 일본 대금업체, 국내은행 등서 16% 자금조달..130% 폭리(한경)
- 금융상품 공시 `엉터리`..카드사 등 45곳 적발(한겨레)
- 금감원, 연초부터 인사로 술렁..감사·부원장 2자리 공석(대한매일)
- 포철, 분기별로 연결재무제표 발표..유상부회장(매경)
- "기업규제 완화해야 관치경제 발 못붙여"-이회창 총재(한경)
- "음해정치 탈피, 정책대결로 가야"-한광옥 대표(동아)
- 야당, 정치보복금지법 추진(동아)
◇공통기사
- 원/엔 환율 1000원대 붕괴
- 달러유입 늘어 원/엔환율 `추락`
- 한은 올 물가목표 2~4%로 결정
- 기업 체감경기 2개월 연속 호전
- "장외거래 주식, 거래가 기준 과세 정당"-행정법원
- 해외법인 임직원도 내달부터 스톡옵션 부여
- 우체국보험기금 등 8개 기금 연내 폐지 통폐합
- 이 금감위장, "대우차 곧 매각 마무리"
- 이 금감위장 "금융기관장 담임 원칙 고수"
- 금감원, 작전연루 증권사 징계강화
- 이인호 신한은행장, `한 두곳과 합병타진`
- 1억원이상 종합소득세 신고 3만명..국세청
- 기아차 작년 수출 사상최대..59만대
- 이용호씨, 한국전자복권 자금 주가조작에 이용
- 패스21 주식보유 기자 3명, 정통부 국장 소환키로
- 장기이식용 돼지 첫 복제..돼지장기, 인체이식 길열려
- "성장통 겪은 2001년 코스닥"-취재기자방담
- [edaily] 코스닥시장은 올 한해동안 "성장통"으로 몸살을 앓았다. 거래소시장에 필적할 만큼 외형은 커졌지만 주가조작 등 불법적인 사건은 예년과 다름없이 계속 터져나왔다. 뒤늦은 감은 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제도적 장치도 대거 도입됐다. 코스닥시장을 둘러싼 사건과 뉴스가 그 어느해 보다 많았던 한해였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취재경쟁을 벌이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빴던 edaily 코스닥팀이 한자리에 모여 올 한해의 소감을 주고 받았다.[편집자 註]
◇edaily 코스닥팀이 다사다난했던 2001년 코스닥시장을 되돌아봤다. 왼쪽부터 권소현기자, 김문석기자, 이진우기자, 이의철팀장, 김기성기자, 문병언팀장
▶김기성= 올해 코스닥시장은 양적으로 많이 성장했습니다. 등록기업수가 거래소 상장기업을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게 상징적인 예라고 할 수 있죠. 시가총액도 지난해 말에 비해 70% 가량 늘었습니다. 건정성 확보 등 질적으로 성숙해야 할 당면 과제를 안고 있지만 양적으로는 성장국면에 놓여있습니다.
▶권소현= 하지만 규모에 걸맞는 규정이나 제도적 장치가 미흡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일예로 한국디지탈라인과 다산의 퇴출처리 과정에서 코스닥위원회는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정부와 위원회가 올 한해동안 시장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퇴출제도 강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처리를 근절해야 하는 숙제는 남아있습니다.
▶문병언= 일부 부실기업의 퇴출도 있었지만 규정과 제도의 미비로 많은 부실기업을 퇴출시키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이 체계적인 제도나 규정에 따라 움직일 때 비로소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기성= 코스닥시장의 현실과 법적인 해석에 차이가 있었던 것도 그런 문제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의동 코스닥위원장이 사석에서 다산이 제기한 등록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회고한 적이 있습니다. 2심에서는 코스닥위원회가 승소했지만 말입니다.
▶문병언= 그렇지만 올해 코스닥시장이 전에 비해 많이 성숙했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사소한 뉴스에 몇 주씩 시장이 들썩이던 모습은 많이 사라졌거든요. 하지만 좀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등록 업체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1년 동안 추진해온 외자유치를 테러로 인한 시장상황 악화를 핑계로 중단됐다고 밝히는 등의 모습들은 사라져야죠.
▶김기성= 세계 주식시장을 뒤흔들어 놓았던 9.11 미국 테러사태도 빼놓을 수 없는 뉴스였죠. 테러 직후 열린 코스닥시장은 우울한 진기록을 양산했습니다. 지수 하락률 최대, 하락종목 최대, 하한가 최대, 지수 사상 최저라는 기록을 한꺼번에 쏟아냈으니까요. 또다시 미국 테러사태 처럼 엄청난 쇼크를 주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는 이런 기록은 나오기 힘들 겁니다.
▶이의철= 테마주를 빼놓고 코스닥시장을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의 해리포터 테마주를 비롯해 강원랜드로 대표되는 럭주, 광우병 관련주, 전자화폐주, 테러 이후엔 백업 관련주 들이 테마주로 등장했습니다. 테마주들이 코스닥시장에 "모티브"를 제공한 긍정적인 측면도 무시할 수 없지만 사실 황당한 테마주도 많았어요.
▶권소현= 해리포터란 말만 꺼내면 상한가까지 치솟는 종목들이 등장하기도 했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기업실적과 별로 상관없는 적조 수혜주, 전쟁 수혜주 등은 황당한 테마주였다고 할 수 있죠.
▶이진우= 그렇지만 안철수연구소는 등록초기에 보안주 테마를 형성하며 테러로 인해 침체됐던 코스닥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기도 했었죠.
▶권소현= 게임관련주들이 각광받았던 것도 올해 코스닥시장의 특징입니다. 지난해말부터 등록업체들은 조금이라도 게임산업에 발을 담그며 게임 테마주에 편승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게임산업의 특성상 장기적으로 살아남을 만한 업체들이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김기성= 등록 전부터 말이 많았던 카지노업체 강원랜드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했습니다. "럭(luck)주"라는 신조어도 만들어냈구요. 또다른 카지노업체인 파라다이스는 내년 상반기로 등록예비심사청구를 연기했는데요. 세인의 관심을 또다시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진우=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벤처거품 등으로 인해 국내 벤처업체들에게는 올해가 큰 시련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한글과컴퓨터 전하진 사장, 네띠앙 홍윤선 사장,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 등이 실적 부진으로 퇴진했지요. 특히 새롬기술의 미국 다이얼패드 법정관리 신청은 벤처신화의 몰락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평가됩니다.
▶이의철= 벤처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차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경쟁력이 있는 기업은 살아 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퇴출되는 것은 당연한거죠.
▶이진우= 실제로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세원텔레콤 휴맥스 에스피컴텍 대인정보 등은 올해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또 벤처기업들은 벨소리, 문자메시지, 복권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 업체는 아바타라는 사이버 케릭터 사업으로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내기도 했어요.
▶문병언=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등록기업들의 M&A(인수합병)가 봇물을 이뤘습니다. 여기저기서 M&A가 터져 나와 정신을 못차릴 지경이었으니까요. 최대주주변경공시가 의무화된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간 55건이었던 최대주주 변경공시가 올해는 무려 141건으로 증가했습니다.
▶이의철= M&A가 활발했던 것은 사모 M&A펀드가 허용된 데다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경영난이 심각해지면서 새 주인을 찾는 노력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문병언= 하지만 일부기업은 최대주주가 몇번씩 바뀌는 등 M&A과정에서 시세차익만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M&A를 재료로 해당 기업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기업구조조정이나 신규사업이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힘들다는 점에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사실은 잊어서는 안되겠죠.
▶이의철= 벤처캐피탈과 벤처투자 분야에선 벤처투자손실보전제가 주목을 끌었습니다.결국 도입되진 않았지만 여러가지를 생각케 하는 제도였습니다.또 안창용 벤처테크 사장은 한국창투 공개매수를 시도하다 이것이 실패로 돌아가자 유언장을 남기고 잠적하는 소동도 벌였었죠. 올해는 또 네티즌펀드, 영화펀드, 농업바이오펀드 등 다향한 펀드들이 나타나 벤처투자가 더욱 다양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기성= 엔씨소프트와 모디아의 황제주 경쟁도 관심을 모았던 뉴스였습니다. 결국 엔씨소프트의 완승으로 끝났지만요. 하지만 자본금 등을 따지지 않고 단순 주가만으로 황제주를 논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는데, 타당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증권협회 직원이 28억원을 횡령해 해외로 도주한 사건도 기억에 남습니다. 증권협회 기금이 1000억원대 규모라는 사실도 놀랄만 했지만 일선 과장이 협회인감을 도용할 정도로 기금이 허술하게 관리됐다는 게 도마위에 올랐었죠.
▶권소현= 유난히 소송도 많았던 한해였습니다. 다산이 코스닥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을 비롯해 씨엔씨엔터와 케이비티, 씨엔씨엔터와 스마트로 등 업체들간의 특허권 분쟁도 법정까지 갔었죠. 코스닥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법정소송에 대한 규정을 개정하기도 했었죠.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더욱 확실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할 겁니다.
▶김기성= 올해도 표면적으로는 개인들이 코스닥시장을 주도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외국인이 이끌어 나갔습니다. 개인은 올해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금액 중 95%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KTF, 국민카드 등 지수관련 대형주를 주로 사들이며 시장의 흐름을 좌우했습니다. 실제로 외국인의 순매수 금액이 많은 기간에 지수의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또 외국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습니다.
▶이의철= 상투적인 표현이겠지만 올해도 코스닥시장은 다사다난했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코스닥시장이 지난 99년부터 "벤처붐"을 타고 급팽창했지만 아직 시험대에 올라 있습니다. 우리 기자들이 분발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거죠. 올해는 부정적인 뉴스가 더 많았지만 내년에는 즐겁고 건전한 뉴스로 가득찬 코스닥시장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올해를 정리하는 코스닥팀의 방담을 마치기로 하겠습니다.(일동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