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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흥은행 이제 사도 되나
  • [edaily 안근모기자]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우려로 폭락하던 조흥은행(000010) 주가가 11일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그동안 낙폭이 컸다는 생각에 개인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3000원선에서 지지를 받는 양상이다. 오전 10시29분 현재 조흥은행은 2.0% 오른 30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일이후 전날까지 무려 29.6% 폭락했었다. 그렇다면 이제 조흥은행을 사도 될까? 아직은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조흥은행의 자산가치나 이익개선 전망을 감안할 때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까지 와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지만,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시각이 엇갈리는 만큼 주가는 변동성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증권사들이 제시하는 목표 또는 적정 주가 수준도 현 주가보다 한참 아래인 2000원대 초반에서 5000원까지 크게 벌어져 있다. (주: 삼성증권은 `투매가치` 2000원도 함께 제시) ◇"주가 크게 떨어져 매력적" 주가가 그동안 크게 떨어졌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날 UBS증권은 조흥은행 주가가 최근 크게 하락, 바닥 수준이라고 판단하면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2`에서 `중립2`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000원을 제시했다. 신한지주가 제시할 주식교환 기준이 조흥은행의 장부가치보다는 좀 높은 수준을 적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날 CSFB증권은 지난 1월에 제시했던 목표가 5000원을 유지하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압력을 받겠지만, 고위험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는 현 주가수준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주가가 2005년 예상 장부가치 아래로 떨어져 밸류에이션 이점이 생긴 데다, 신한지주로 합병될 예정이고, 올해 2분기부터 강력한 이익개선이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라는 것. 외국계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이같은 우호적 평가는 전날 외국인 투자가들의 강력한 매수주문을 이끌었고, 이날은 개인투자자들까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증권사들이 조흥은행 매수상위 창구에 올라 있는데, 조흥은행은 이날 가장 많은 이덱스 로또(7x7주식복권) 구매자들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한 종목으로 집계됐다. 동부증권 역시 목표가 4000원을 제시하면서 트레이딩 기회가 왔다고 밝혔다. "관리종목지정사유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실이며, 조흥은행이 올 상반기중 흑자로 돌아서며 턴어라운드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주가전망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것. 게다가 고객 충성도를 중요시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신한지주가 소액주주의 이익을 크게 훼손하면서까지 상장폐지를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그래도 위험해..더 떨어질 수도" 그러나 이날 삼성증권은 `팔아라`는 의견을 다시 내면서 위험등급도 `보통`에서 `높음`으로 상향했다. 지난 9일에는 3500원의 6개월 목표가를 제시했지만, 이날은 `투매가치(distress value)` 개념을 적용해 "2000원으로까지 하락 가능하다"고 밝혔다. 관리종목을 거래할 수 없는 기관의 매물이 부담스럽다는게 가장 큰 위험요소다. 삼성증권은 기관의 이탈로 인한 개인의 단기거래 양상을 `변동성 위험` 요소로 꼽았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모두 우호적인 것도 아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펀더멘털 개선이 예상되지만, 상장폐지 우려로 주가 하락압력이 불가피하다"며 12개월 목표주가를 26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현대증권은 이보다 더 낮은 2300원을 적정주가로 제시했다. 상장폐지될 경우 시장 유통지분은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대주주에게 매수청구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조흥은행의 올해말 예상 주당 장부가치는 2272원으로 현재주가를 크게 밑돈다고 밝혔다. 적정가 2300원도 올해 예상 장부가치를 그대로 적용한 것. 동부증권의 지적처럼 신한지주가 대중고객을 상대로 하는 금융기관이라는 점에 기대를 걸 수도 있지만, 신한지주가 주식회사라는 점은 오히려 부정적인 요소다. 현대증권은 "신한지주가 조흥은행 유통지분 취득을 위해 굳이 값비싼 방법을 택할 이유와 동기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2004.03.11 I 안근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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