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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마돋보기)화폐개혁 관련주 `기대반 거품반`
  • [edaily 이진우기자] 화폐단위 변경(리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화폐개혁 수혜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화폐개혁이 단행되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증시에서 거론되는 화폐개혁 관련주들은 ATM기기(현금지급기)를 생산하는 업체들과 금융권 SI업체들, 현금지급서비스업체들, 상품권 인쇄업체들, 동전용 소재생산업체 등이다. 대부분 화폐개혁이 단행되면 돈을 다시 찍어야 하고 상품권도 다시 찍어야 하며 현금지급기로 바꾸고 은행권의 전산시스템도 교체해야 한다는 논리다. ◇"수혜 가능성 있지만 불확실성 더 커" 대표적인 ATM기기 생산업체인 청호컴넷(012600)은 9월초 3600원대이던 주가가 3주만에 6400원으로 80% 가량 올랐다. 최근 4거래일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강해지고 있다. 거래량도 평소 3만주 내외에 불과했지만 리디노미네이션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매일 100만주 내외의 거래량을 기록중이다. 초기에는 ATM기기를 생산하는 청호컴넷과 ATM기기용 부품을 생산하는 한틀시스템(058420)이 동전의 원료가 되는 소전을 독점생산하는 풍산(005810) 등과 함께 수혜주 대열을 형성했다. 그러다가 현금지급기 운영업체인 한네트(052600)와 나이스(036800)정보, 상품권 등 특수인쇄사업을 하는 케이디미디어(063440) 등으로 수혜주의 범위가 확산됐고, 22일에는 이번 화폐개혁이 과거 "Y2K 특수"처럼 금융시스템 교체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동양시스템즈(030790)와 코오롱정보 등 SI업체들도 동반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대해 "나름대로 설득력은 있지만 구체적인 일정도 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너무 앞서간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수혜로 지목된 업체의 관계자들도 "불확실한 요소가 너무 많아 수혜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청호컴넷 관계자는 "화폐개혁으로 ATM기기 수요가 늘어난다면 매출증가로 연결되지만 화폐개혁으로 ATM기기를 전면교체해야 할 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는 "지폐 디자인이 바뀌면 지폐를 인식하는 부품을 바꾸거나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는 방법으로 ATM기기를 운용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은 가질 수 있겠지만 실제 매출로 연결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ATM기기 업체들은 은행들의 저가 입찰 압력으로 원가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덤핑경쟁"을 벌여온 전력이 있어 실제로 수요가 늘더라고 수익으로 연결되리라는 보장도 적다. 반면 한틀시스템 관계자는 "화폐개혁이 결정된다면 ATM기기의 지폐인식 부품을 바꿔야 하는등 ATM기기 내부의 교체작업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틀시스템은 상반기 매출 83억원 가운데 31억원을 수표입출금기 등 은행 자동화부문에서 올렸다. 그러나 ATM기기 제조업체의 관계자는 "현금 인식 모듈의 경우 아직 국산화가 되지 않아 해외 업체로부터 수입하는 부품"이라며 "화폐개혁이 되더라도 현금 디자인이 달라질텐데 역시 현금인식용 부품은 수입해야 하므로 국내업체들은 혜택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틀시스템 측은 이에 대해 "아직 현금인식 기술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산자부에서 정책적으로 개발을 추진하는 과제로 오는 2006년 경에는 현금인식 모듈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억지춘양식 수혜주`도 다수..단기 대응만 유효 증시 관계자들은 화폐개혁 수혜주로 거론되는 일부 종목들은 수혜의 논리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한다. 화폐와 관련되었을 뿐인 업종을 수혜주로 몰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네트와 나이스정보는 지하철역이나 편의점 등에 현금지급기를 설치하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모델인데, "화폐개혁이 단행되면 새로운 지폐를 자주 출금하게 될 것"이라는 다소 애매한 기대감이 상승의 배경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도 한네트와 나이스정보의 수혜설은 특별히 설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네트 관계자는 "화폐개혁이 결정된다고 해서 현금지급기를 더 자주 이용하게 된다는 예상은 하기 어렵다"며 "그러나 유럽에서도 유로화 통용 이후 현급지급기 수요가 늘었다는 통계가 있어 그런 기대감이 작용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컴퓨터지주는 한네트의 지분 61%를 보유한 모회사이자 금융단말기 업체인 한국컴퓨터 지분 100%를 가진 지주회사로 간접적인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상품권이나 입장권 복권 인쇄를 하는 케이디미디어도 화폐개혁 수혜주로 거론되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화폐단위가 바뀌면 기존 상품권을 다시 찍어야 한다는 논리는 다소 비약이 심하다. 입장권이나 복권은 매회 새로 인쇄를 하기 때문에 화폐개혁 이후에 복권수요가 급증하지 않는 한 매출 증대는 어렵고 상품권 역시 기존 지폐와 마찬가지로 일정기간 혼용해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I업체들도 시장의 수혜 기대감에 대해 멋적게 머리만 긁적이는 모습이다. 동양시스템즈 관계자는 "화폐개혁이 결정될 경우 금융권의 SI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가능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양상이 될지는 불확실하다"며 "다만 동양시스템즈가 금융권에 특화된 SI업체라는 점에서 다른 경쟁사들보다는 수혜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시스템즈는 8월까지 560억의 매출중 약 70%인 380억원을 금융권에서 올렸다. 한양증권 정동익 연구원은 "아직 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미래실적을 반영하는 게 주가라는 가정을 하더라도 너무 섣부른 감이 있다"며 "추격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연구원도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이어서 지금 추격매수하는 것은 메리트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2004.09.22 I 이진우 기자
  • 파생상품 과세안 통과에 네티즌 `반발`
  • [edaily 이정훈기자] 내년부터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해 세금을 물리는 정부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실제 선물·옵션상품을 거래하는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선물·옵션전문사이트인 포넷(FONET)과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팍스넷, 씽크풀 등 주요 사이트 게시판에는 정부의 과세 방침에 반대 입장을 밝히거나 푸념섞인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포넷에서 ID `km0808`은 "정말 파생상품이 뭔지도 모르는 인간들은 좀 가만 있었으면....도대체 누가 이런 거 하는지 함 봤으면 합니다. 그나저나 나중에 조용히 짐싸고 해외선물로 나가기 전에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을 우리 모두 힘을 합해 경주해 봅시다"고 쓰고 있다. ID `MOOA`는 "2006년부터라..그때까지 여기 몇 분이나 살아 계실지.."라며 불만을 간접적으로 토로했고 `1004s`는 "문제는 현물도 과세할 것이고, 대만이 주식 양도차익 과세하면서 40%인가 폭락했었죠 아마?"라고 지적했다. 팍스넷의 ID `가평여행`은 "국무회의에서 그렇게 할 일이 없는가. 그나마 파생으로 직업을 삼은 사람들 다 죽겠네"라고 말했다. `흐름지키미`도 "개미들은 안 그래도 손해보기 일쑤인데 그나마 수익이 나면 거기에 세금을 매기겠다니..제로섬 시장인 걸 감안하면 좀 봐 줘야하는 거 아닌가요? 파생상품의 거래를 상당히 위축시키지 않을까 생각되는데.."라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속살엿보기`도 "파생상품에 양도소득세 물린다면 현물 주식에도 당연히 물려야 한다.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데 현물주식에 과연 물릴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치를 계기로 투자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씽크풀의 ID `KODEX200`는 "앞으로 1년만 지나면 선물옵션에서 이득이 나면 복권처럼 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평생 파생투기에 매달려도 성공하기 쉽지 않을거라 봅니다. 앞으로 1년 장사할 수 있으니 1년 안에 성공할 자신있으면 파생을 더욱 연구들 하시고 자신없으면 장기 투자전략으로 현물로 전환하는 게 어떨지.."라고 말했다.
2004.09.21 I 이정훈 기자
  • (인물포커스)군사위 주석직 사임한 장쩌민
  • [edaily 오상용기자] 19일 중국 국가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한 장쩌민(江澤民.78)은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에 이어 중국을 이끌어왔던 지도자. 지난 89년 이후 15년 동안 중국의 권력서열 1인자였다. 장쩌민은 장쑤성 양저우(揚州) 출생으로 상하이교통대학 전기학과를 졸업했다. 재학시절 상하이 학생운동권의 핵심인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세 되던 해인 46년 공산당에 입당했다. 장쩌민은 55년 옛 소련의 수도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나 1년 동안 자동차학을 공부했으며 자동차 공장 엔지니어에 이어 공장장,연구소부소장을 거치며 기술전문 경제관료로 성장했다. 장쩌민도 문화대혁명의 칼날을 비켜가진 못했다.66년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자 장쩌민은 당과 공직에서 추방되어 10년 동안 야인생활을 했으나 이후 76년 국무원 제1기계공업부의 책임자로 복권된다. 장쩌민이 권력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게 된 계기는 85년 상하이시 시장으로 선출되면서부터. 장쩌민은 기술관료의 실리를 살려 상하이시를 중국 최고의 경제ㆍ금융 중심지로 키웠다.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상하이 당총서기로 승진했고 이후 87년엔 공산당 정치국원에 당선됐다. 장쩌민은 상하이시장 재직시 춘제(春節) 때마다 상하이에 들르던 당시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과 만나는 기회를 자주 가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쩌민은 89년 6월 공산당 제13차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13기 4중전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에 당선됐으며 천안문 사태로 실각한 자오쯔양(趙紫陽) 당시 당총서기의 뒤를 이어 당 총서기까지 맡았다. 장쩌민은 같은 해 11월 덩샤오핑이 맡고 있던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을 물려받았으며 이후 90년 4월에는 국가군사위원회 주석을, 93년 3월 국가주석까지 맡으며 당(黨)ㆍ정(政)ㆍ군(軍)의 모든 권력을 장악했다. 장쩌민은 2002년 11월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국가 부주석에게 당 총서기 자리를 물려준 것을 시작으로 다음해 3월 국가주석직을 이양한 데 이어 이번에 중앙군사위 주석직까지 넘겨주게 됐다. 한편 장쩌민의 퇴진으로 중국 정치는 새로운 시대를 맞게됐다. 장 주석을 포함한 3세대는 항일독립운동에 가담했던 마지막 세대다. 하지만 후진타오 등 4세대는 공산화된 중국에서 교육을 받은 세대다.
2004.09.19 I 오상용 기자
  • (채권전망)③물가와 한은 반응 관건-LG증권
  • [edaily 최현석기자] LG증권은 9월 물가 상황과 한국은행의 태도가 이번주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 입장을 확인하지 않은 매수세는 보험성이나 복권식 투자라는 지적이다. 한은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지 여부가 아직 분명치 않다는 것. 한편 LG증권은 가격 부담이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를 낳고 있으나, 장기 투자기관의 참여가 점점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중립관점…물가에 주목 정책의 향방을 가늠키가 어렵다. 지난 주 주보에서 언급했듯이, 한은과 재경부는, ‘경기전망’ 에 대해서는 인식을 공유하지만, 물가에 대해서는 다른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시각이 서로 다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 정권의 경제참모는, 물가에 대해서는 재경부와 인식이 비슷하지만, 경기에 대해서는 그다지 나쁘게 보지 않는 것 같다. 그는 지난 주 한 세미나에서, “현재 경기가 느리게나마 회복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물가상승도 지속될 가능성이 낮다” 고 말했다. 이는 사실, 한은과 비교하면 거의 정반대의 목소리다. 각각의 상이한 입장이 시장을 혼동케 만드는 것에 아울러,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은 ‘8월의 기억’이다. 7월까지의 ‘견고한’ 입장과, 8월의 ‘써프라이즈’, 그리고 9월에는 물가를 구실로 ‘유유히’ 다시 돌아간 한은의 태도변화가, 시장으로 하여금 한은의 행태 전망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근본적으로 ‘불확실한 수익’은 ‘복권’과 같은 속성을 갖는다. 8월의 전격적 인하와 9월 동결, 그리고 동결 이후에도 금리가 오르지 않는다는 경험이, 채권매수를 복권매수로 만들고 있다. 기대처럼 되지 않아도 그 비용은 비싸지 않은 반면, 만일 되면(사실 실제 복권에 비하면 당첨될 가능성은 매우 높지 않은가), 수익은 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의 논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금리 인하 가능성이 몇 %라는 분석은, 투자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사실 큰 의미가 없다. 오로지 매수만이 게임이론에서 말하는 이른 바 ‘우월 전략(dominant strategy)’이 된다. 다만 수익률 곡선이 워낙 평평한 관계로, 빌려서 투자하기는 조금 부담스럽겠지만, 돈이 들어온다면야 굳이 복권매수를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번 상품은 당초 한은이 만든 것이지만, 9월 동결로 인해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가, (뒤늦게) 재경부가 많이 만회시키고 있다. 옵션가치는 불확실성과 시간의 가치이다. 불확실성이 주는 가치와 관련해서는, 물가가 키 포인트이다. 10월 1일 발표될 9월 소비자물가가 기대 이상으로 안정적 이라면, 복권이라는 콜옵션의 가치는 크게 오를 것이다. 반대라면, 불확실성이 주는 가치는 떨어지겠지만, 시간 가치는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다. 10월 금통위 날이 만기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시장이 채권을 살 때 옵션가격을 지불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옵션가격이 높아질수록, 채권 투자의 본질인 캐리 수익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장기투자기관 입장에서는, 지금 매수를 통해 지불해야만 하는 옵션 가치 부분에는 큰 관심이 없을 수 있다. 오히려 그 부분은, 자신들 입장에서는 다소 비싸게 느껴질 것이다. 반면, 그들이 주로 지향하는 캐리 수익은 매우 낮아진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 재투자 리스크가 높아져 있다.(이번 10년물 입찰 결과에 작은 관심이 있다). 한편, 앞서 언급했듯이 돈을 빌려서 투자하는 입장에서는 (복권이 당첨되지 않는 한) 역마진이 나는 상황이므로, 아무래도 금리가 떨어질수록 적극성도 함께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조금 긴 관점에서는 자금 흐름상의 변화 양상에 주목하기로 한다. 투신권으로의 자금 이동이 언제까지 활발할지 알 수 없지만(우리는 굳이 방향성을 따진다면 앞으로는 강화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한 자금 이동이 약화되려는 시기에는 수급 구조상 장을 보는 관점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한은이 최근 압박을 받고 있는 듯 하지만, 그래도, 8월 갑자기 뒤집고 9월 다시 유유히 뒤집었는데, 10월에 또 다시 8월로 뒤집기도 사실 부담스러울 것이다. 다시 ‘경기에 집중’ 하기 위해서는, 이제는 8월 뒤집기 이상의 명분이 필요할 것인데, 9월말 10월 초 데이터들이 그 정도 까지 해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당분간, 중립 입장이다.
2004.09.19 I 최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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