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8,506건

(갈등경영)(18)성공한 협상가는 냉정하다
  • (갈등경영)(18)성공한 협상가는 냉정하다
  • ▲ 김병국 교수[이데일리] 많은 국민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행 과정을 보면서 기분이 썩 좋지 않다. 힘 있는 상대와의 협상에서 우리가 압력에 굴복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상당수의 국민들은 북한과의 협상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퍼주는 결정을 하는 정부의 협상 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 자존심 상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퍼주고 당하다니` 하는 배신감에 상대방을 원망하고 정부 협상 담당자들의 협상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며 신랄하게 비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같은 반응은 협상의 목표를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그러나 상대방을 제압해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협상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다.이는 상대방에 대한 소송을 상담하는 의뢰인에게 소송 상대의 경제적 능력 부재를 들어 이길 수 있는 소송도 하지 않도록 조언하는 것과 같다. 민사 소송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송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손해 배상을 받아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훌륭한 재판을 해서 이긴다고 할지라도 상대방이 가진 것이 없다면 의미가 없다. 성공적 협상이란 협상 과정을 통해 상대방으로부터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이다. 이기는 협상이 아니라 얻어내는 협상을 하기 위해 이런 시각을 가지고 협상을 바라봐야 한다. ▲ 현실을 인정하는 것을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성공한 협상가는 현실주의자다.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제한된 능력을 가지고 살아간다. 아무리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모든 것을 원하는 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실을 이해하는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중요한 것을 얻어내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역량을 집중한다.협상의 궁극적 목표는 협상을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전체 크기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성공적 협상가는 때로는 더 큰 것을 얻어내기 위해 작은 것을 아낌없이 줄 수도 있어야 한다. 여러 가지 의제들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제약 조건을 고려해 중요한 것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협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은 현실주의자들이다. 현실이라는 주어진 제약 조건을 이해하고 현실적으로 택할 수 있는 최적의 해결을 추구하는 것이 협상이다. 성공한 협상가는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어낼 수는 없는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이다. ▲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다협상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언제나 상대방이 있다. 따라서 내가 아무리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협상으로 해결하기 위한 협상 마인드를 가졌다고 해도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협상은 불가능하다.상대방의 입장에서 어떤 현실적 제약 조건 아래 협상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지 상황을 정확하게 분석해봐야 한다. 상대방이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에 대한 분석도 필요하다. 사람들은 각자 자신이 만들어 놓은 자신의 틀 속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내가 바라보는 시각과 상대방의 시각은 다를 수 밖에 없다.예를 들어 대부분의 큰 부자들은 일확천금을 기대하며 도박을 하거나 복권을 사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부자가 되기 위해 운에 맡기기 보다는 열심히 일하는 방법이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언젠가 내게도 운이 찾아와 부자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하며 복권을 산다. 그리고 자신의 행동이 어리석다고 생각하기 보다 삶을 살아가며 이 정도의 기대는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의미있다고 생각한다.이렇듯 사람들은 자신이 처해 있는 상황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양식이 다르다. 상대방을 설득함으로써 내가 원하는 것을 얻어가는 협상 과정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감정을 절제하는 것이 협상 과정의 미덕이 될 수 있다성공한 협상가는 냉정하다. 물론 경우에 따라 협상 과정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매우 훌륭한 전술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계산된 방법으로 감정을 표현할 때에만 이 방법이 효과적이다.우리가 오해하고 있는 것이 있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성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경우 이성적이라기 보다는 감정에 따라 행동하고 결정을 내린다. 감정적 결정과 행동 뒤에는 후회가 따르기 마련이다. 성공한 협상가는 이성에 기초하지 않은 감정적 결정과 행동의 후유증을 이해하는 사람이다.협상 상대방은 내가 마음에 드는 상대방으로 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좋거나 싫거나 주어지는 대로 붙들고 상대해야 하는 것이 협상 파트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협상을 진행할 때 우리가 상대방과 감정적 갈등을 겪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감정과 사업을 구별하는 냉철함을 유지할 수 없다면 성공적 협상은 불가능하다. 현실 속의 제약을 이해하며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고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며 진행하고 있는 협상이라 판단되면 상대방을 제압해 승리를 쟁취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유예하고 기다려보자. 상처 뿐인 영광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성공적 협상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김병국 KNP홀딩스 대표, 現 호서대학교 벤처전문대학원 교수(benkim@knp.co.kr) -現 KDI 국제정책대학원 갈등조정·협상센터 자문위원 -現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위원 -現 미국 국제변호사 및 미국 공인회계사(AICPA) -前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조교수 -卒 미국 Loyola대 법학박사
2006.11.08 I KDI school 기자
  • (딸기아빠의 재무설계)돈 버는 신용카드 사용법!
  • [이데일리 김종석 칼럼니스트] '놀이공원 무료입장, 주유할인, 영화할인, 스포츠할인,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 등...'위의 말을 들으면 괜시리 배 부르고, 돈 버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과연 우리는 할인혜택, 편리한 기능 및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 등 신용카드의 순기능을 잘 활용하고 있을까?지갑속에 최소한 신용카드 한 장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바야흐로 신용사회이니 만큼 나의 신용으로 미래의 현금을 미리 앞당겨 쓸 수 있고 번거롭게 현금을 휴대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과 여러 가지 혜택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일 것이다.할부구매, 신용구매, 현금서비스 기능을 뛰어넘어 문화활동(스포츠, 공연, 영화, 놀이공원) 지원기능, 각종 할인혜택, 포인트를 활용한 항공권 이용기능 등으로 무장한 신용카드 한 장이면 모든 경제활동이 가능한 만능 플라스틱이 되어 버렸다.하지만, 대부분의 재무설계 전문가와 재테크 서적을 보면 십중팔구 가능하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말라는 조언 일색이다. 이러한 여러 혜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전문가들은 신용카드 사용에 부정적일까? 그 이유를 점검해 보고 효율적인 카드 활용 방안을 찾아 보자. 진짜부자 vs 신용카드 부자여러분의 지갑에는 몇 개의 신용카드가 있는가? 보통 지갑을 보면 신용카드 서너장은 기본으로 지니고 다닌다. 여러 혜택이 있어서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부탁에 의해서 만든 카드일수도 있고, 부의 상징인 양 가지고 다니는 간 큰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홀연히 지름신이 강림하여 일단 저지르고 나서 결제일이 되어서야 무절제를 탓하고 무계획적이고 비효율적인 카드사용을 후회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급한 마음에 현금서비스니 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하여 한 차례의 위기를 넘긴다지만 달이 반복될수록 상황은 점차 악화되어 갈 뿐이다. 신용카드 부자의 종착역인 신용불량역에 홀로 버려지고 나서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반면 부자들은 신용카드가 아예 없거나 카드보다는 현금사용을 선호한다. 부자들에게서 가장 본받을 만한 특징이 무엇이던가? 바로 계획적인 소비와 몸에 배인 검소함이다.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세원(稅源)노출이라는 측면도 있겠지만, 그들은 카드를 미래의 현금흐름을 미리 앞당겨서 쓰는 가불이자를 덧붙여 변제해야 하는 악성부채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부자들은 너무나도 철저하게 재무계획에 따라 소비하고, 충동구매를 하지 않기 위해서 신용카드 보다는 현금을 선호하는 것이다.신용카드의 양의 탈을 벗겨보자!신용카드(Credit Card)에서 Card는 영어사전에서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card]는 명사로서 ‘판, 빗’을 뜻하기도 하지만 동사로서 ‘빗다, 빗질하다, 소모하다’는 의미로 모아놓은 신용과 돈을 빗질해서 날려버리고 소모한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철저한 자기통제와 소득과 지출을 감안한 계획성 있는 소비가 아니라면 카드라는 쳇바퀴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게 된다.이처럼 카드는 새로운 상품을 가지고 싶고, 맛있는 것을 먹고 싶고, 좋은 옷을 사 입고 싶은 본능을 자극하고 유혹함으로써 재무목표 설정을 통해 미래의 안정된 기반을 마련하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IMF이후 정부에서는 내수진작을 꾀하고자 카드남발을 부채질 혹은 방관 함으로써 내수경기를 바탕으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이내 허망한 거품의 붕괴와 함께 수많은 사람들을 경제행위 무능력자인 신용불량으로 내몰리는 과정을 보면서 신용관리의 중요성을 실감한 바 있다.현금서비스의 함정그러면, 신용카드 회사 입장에서 가장 돈 되는 짭짤한 수입은 무엇일까? 가맹점 수수료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바로 현금서비스 수수료이다.외국에서의 카드발급 기준은 매우 까다로워서, 금융기관 거래실적이 6개월이상 되고 신용이 확인되어야 발급 받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길거리에서도 비교적 쉽게 신용카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거기다 덤으로 사은품이나 현금(필자 경험상 한때 카드 발급시 5만원도 준 적 있음)까지 아낌없이 서비스를 한다. 이렇듯 신용확인 절차없이 발행하는 신용카드이기에 누군가는 결제불이행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전제하고 염두에 두고 있기에 현금서비스 수수료가 비쌀 수 밖에 없다.현금서비스 100만원을 22%의 이자율로 이용했다고 했을때 1개월 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는 1,018,830원이다. ‘까짓거 18,830원이야 껌값 이지!’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꼭 그렇게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다. 이자 18,830원만 갚으면 되지만 이자비용을 벌기 위해서 실제 얼마를 벌어야 할까?보통 급여생활자 소득세율이 15%라고 감안했을 때 21,650원을 벌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도 껌값 이라고? 그럼 대출금액에 0을 하나 더 붙여보거나 서비스 이용기간을 늘려보라! 자칫 그 껌값은 신용카드사의 배를 불리는 재원이 되며, 우리의 마음속에 평생 떨어지지 않은 새까만 껌딱지로 남을지 모른다.결제불이행을 임시방편으로 막는 방법으로 자주 이용하는 방법이 돌려치기(돌려막기) 기술이다. 돌려막기 기술에 능한 사람일수록 신용불량역에 빠르게 갈 수 있는 테크닉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지면 관계상 사례를 현금서비스에 관한 부분만 언급했지만 개인들과 신용카드사와의 게임은 공정하지 않거나 카드사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신용카드, 어떻게 해야 잘 썼다고 소문날까?2006년 3월말 현재 경제활동 인구 1명당 3.3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신용카드는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손오공의 여의봉이 될 수도 있고 선악과가 될 수도 있다.필자는 다른 전문가들처럼 신용카드 무용론을 펼치고 싶지는 않다. 경험상 신용카드의 혜택활용 및 적절한 자기 통제를 통해 경제적 효용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소득공제 혜택을 적절히 이용하자.연말정산을 흔히 13월의 월급이라고 한다. 연말정산이란 당해연도의 소득세액과 이미 납부한 세금을 대조하여 과부족/과납이 생겼을 경우 그 차액을 연말에 정산해 주는 것으로서 각종 보장성 보험, 기부금 영수증, 장기주택마련증권저축 입금 확인증, 신용카드 소득공제용 증명서가 필요하다.신용카드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 일 것이다. 따라서 1년동안의 사용내역을 카드사로부터 꼼꼼히 챙기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Tip :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주요한 목표로 카드를 이용하다가는 기둥뿌리 뽑히고 살림 못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공제가 확대되는 체크카드의 적극적인 활용과 현금영수증을 잘 챙기는 지혜도 필요하다.⇒포인트도 돈이다. 2006년 6월말 기준 카드 이용자들의 미사용 포인트가 7027억원에 이르고, 지난 3년동안 고객들이 미사용으로 인해 자동적으로 소멸된 포인트가 3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카드를 이용할 때마다 결제금액의 일정부분이 자동발생하여 누적되는 포인트는 현금이라고 볼 수도 있다. 대개 1포인트당 1원의 가치가 있어서 카드사별로 주어지는 나의 권리, 혜택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할 것이다. 이용하는 카드사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누적포인트 점검 및 이용 방법을 숙지하자.포인트 활용 방법(카드사마다 다름) : 제휴 마일리지를 이용한 무료항공권, 포인트 전용 쇼핑몰, 외식업체 할인, 자투리 포인트 기부, 인터넷 복권구매, 적립식펀드에 넣기Tip :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보통 5년이며, 포인트 모으는 재미로 카드를 사용하지 말자.⇒카드에 안전장치를 걸어두자.대부분의 카드는 SMS를 통해 이용내역 등을 문자메세지를 통해 전송해준다. 이용금액 등의 확인 및 결제예정금액등을 내손 안에서 확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서비스는 카드분실시에 부정사용 내역등을 수시로 체크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신청하자.⇒하나의 카드만 쓴다.아무래도 하나의 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우수회원이 될 가능성이 크며, 우수회원을 위한 할인쿠폰발송, 이벤트 초청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또한 많은 카드를 사용하면 연회비 부담도 커질수 있으며, 지출을 하는데 있어서 어디에 얼마를 썼는지 등의 소비내역을 점검하는데 번거롭고 자칫 무절제한 카드남용의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또한 포인트 활용 면에서 여러 카드를 쓰면 포인트가 분산될 수밖에 없으며, 1개 카드로 포인트를 몰아 쓰면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도 쉽게 늘어나게 된다.⇒안쓰는 카드 과감하게 잘라 버려라.카드 많다고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카드사에서 수많은 카드를 많은 마케팅비를 들여가면서 마구 카드를 만들어주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카드를 발급하고 해지신청을 하지 않는 한 언젠가는 쓰게 된다는 것이다.주력카드 하나만 남기고 안 쓰는 카드는 지금 당장 잘라 버리고 카드사에 전화해서 해지신청을 해라. 간혹 쓰지 않는 카드에서도 연회비를 자동이체 통장에서 빼가는 경우도 있다.⇒특화된 혜택을 잘 이용하라.카드마다 특화된 서비스가 있게 마련이다. 콘도 할인권, 스포츠 무료관람권,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 특별한 혜택이 있는 경우가 많다. 같은 칼이라도 살인자에게는 살인도구가 되고, 의사에게 쥐어지는 칼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도구가 된다. 현대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신용카드!!쓰기에 따라 나를 위협하는 무기가 되고, 삶을 더욱 더 윤택하게 하는 더없이 좋은 윤활유가 될 수 있다.(김종석 우리투자증권 용산지점 차장)
2006.10.30 I 김종석 기자
  • (국감)"産銀, 65조 규모 남북경협 비밀보고서 작성"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산업은행이 남북경제협력을 위한 65조원 규모의 재원조달 방안 보고서를 비밀리에 마련, 경제 부총리에게 보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27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산업은행이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비밀리에 작업을 진행, 무려 65조원을 투입한 남북경협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중장기 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 보고서를 만들어 11월 재경부에 보고했다"고 밝혔다.이어 "재경부 경제협력국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문건을 만들어 올 2월 한덕수 당시 부총리에게 보고했다"며 "보고서가 작성되고 있던 시점은 6.15 남북공동선언이후 총 16차례에 걸친 남북장관급 회담 등에 불구하고 북핵위기가 지속되던 시기"라고 지적했다.임 의원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경제협력 기반구축기(`06~`07년) ▲경제협력 도약기(`08년~`10년) ▲경제협력 심화 발전기(`11년이후) 등으로 나눠 시기별로 65조원 가량을 투입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보고서는 크게 북한의 SOC건설,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에너지자원, 북한산업정상화 지원 등 5가지 분야로 소요자금을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보고서는 소요자금 재원마련을 위해 증세, 목적세 신설, 국채(가칭 남북경협지원채권)발행, 군사비 예산 전환, 가칭 `남북협력지원기금` 신설, 특수목적회사 설립, 가칭 `평화복권` 발행, 남북경협사업수익의 환수 등 8가지 방법을 제시했다고 임의원측은 밝혔다.임 의원은 "산업은행과 재경부는 북핵위기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어떻게든 북한에 당근을 제공하고 혼란에 빠진 한반도 정세의 해결책으로서 북한에게 줄 선물로 이 프로젝트를 만든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또 "개성공단이 경제적 타당성과 상업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65조가 투입되는 재원조달 방안을 만들고 있었다는 것을 수긍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06.10.27 I 김상욱 기자
‘새집 준다는 약속’물거품 됐다고…그를 버리지 마세요
  • ‘새집 준다는 약속’물거품 됐다고…그를 버리지 마세요
  • [조선일보 제공] 내집 마련의 출발점이라는 청약통장. 하지만 주택분양 시장이 급변하면서 청약통장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기준으로 전국의 청약통장 가입자는 716만명으로, 지난 4월(728만4000명)보다 12만4000명이 줄었다. 청약통장 무용론(無用論)까지 나올 정도다. ◆청약통장 깨봤자 별 수 없다 그렇지만 청약통장은 아무리 별 효용이 없을 것 같아도 해약하지 말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서춘수 신한은행 스타시티지점장은 “청약통장 가입액은 보통 200만~1500만원 정도인데 통장을 깨서 다른 데 투자해 봤자 큰 의미가 없다”면서 “청약 제도가 바뀌어도 어차피 통장 가입자 중에서 선발되므로 가능하면 유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유리한 사람은 따로 있다…확 바뀌는 청약제도 청약통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국민주택기금의 지원을 받아 건설되는 국민임대 아파트와 25.7평 이하의 공공 아파트에 청약하는 청약저축 ▲25.7평 이하 민영 아파트에 청약하는 청약부금 ▲25.7평이 넘는 민영·임대 아파트에도 청약하는 청약예금 등이다. 청약통장에 가입하고 나서 2년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청약제도는 로또복권 같은 추첨제로 돼 있다. 그런데 2008년부터는 부양가족이 많고 무(無)주택 기간이 길수록 유리한 ‘청약 가점제(加點制)’가 실시된다. 가점제는 쉽게 말해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 세대주 연령 등에 따라 가중치를 반영한 점수로 당첨자를 가리는 것이다. ◆“큰 아파트 노려볼까?” 청약통장 ‘갈아타기’ 유행 요즘 청약예·부금 가입자들 사이에선 ‘통장 갈아타기’가 확산되고 있다. 25.7평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부금 가입자들은 30.8평 초과 아파트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예금으로 옮겨타고, 300만~600만원짜리(서울 기준) 청약예금 가입자들도 예치금액을 1000만원 이상으로 증액하고 있는 것이다. 중소형 민영주택 물량이 계속 줄어드는 데다 임대주택 물량 확대 등으로 갈수록 입지가 불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집이나 넓은 평형으로 옮겨타기 위해 청약예금에 가입한 1주택자라면, 2008년 가점제 실시 이후엔 전혀 경쟁력이 없으므로 그 전에 청약을 서둘러야 한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팀장은 “청약예금은 예치금액을 늘리면 1년 후에나 대형 평수에 청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서 “지금 청약통장을 갈아탄다면 내년 이맘때쯤 분양하는 은평뉴타운이나 판교 주상복합 등에 도전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청약저축은 점점 더 인기 정부가 공공택지 내에 분양되는 중소형 물량을 크게 늘릴 방침이라는 데 탄력받아 청약저축 인기는 급상승하고 있다. 실제로 청약저축 가입자는 지난 4월 228만3562명에서 지난달 233만9399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 23일 정부가 수도권에 추가 신도시를 개발한다고 발표하면서 청약저축 몸값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무주택 가구주만 가입할 수 있는 청약저축은 나이, 무주택 기간, 납입액수 등을 따져 당첨자를 가리는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돼, 2008년부터 실시될 청약제도 개편에 따른 영향도 거의 없을 전망이다. 사회 초년병 등 청약통장에 신규로 가입하는 사람은, 당첨 확률이 낮은 청약예·부금보다는 청약저축이 훨씬 유리하다. 스피드뱅크 김광석 실장은 “청약저축은 분양 아파트뿐 아니라 국민임대나 민영임대 등 청약기회가 넓고 연말 소득공제 혜택에 금리도 청약예·부금보다 높은 편”이라며 “통장 가입기간이 오래될수록 청약예·부금 가입자에 비해 경쟁률이 낮아 당첨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클릭! 새책)신의 비밀인가, 인간의 확률인가
  • (클릭! 새책)신의 비밀인가, 인간의 확률인가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1955년 제임스 딘은 애차 포르셰 스파이더가 도로에서 튕겨나가는 사고로 인해 사망한다. 차는 차고로 운반됐는데 그 와중에 정비사에게 떨어져 다리를 부러뜨렸다. 한 의사가 그 차의 엔진을 사서 자신의 레이싱 카에 끼워 넣었다. 그는 레이스 도중에 충돌사고를 일으켜 죽었다. 역시 같은 레이스에서 딘의 차에서 빼낸 구동축을 끼워 넣은 차도 사고를 일으켜 그 운전자 역시 사망했다. 차체가 전시장에 나왔는데 그 전시룸은 화재로 타버렸다. 그 후 새크라멘토에서 다시 전시되던 중 차체가 전시대에서 떨어져 구경하던 사람의 고관절을 부러뜨렸다. 차는 오리건 주로 수송되지만 그곳에서도 받침대를 무너뜨리고 가게 윈도우를 가루로 만들었다. 미국 작가 모건 로버트슨은 1898년 `타이탄 호의 침몰, 혹은 부질없음`이라는 중편소설을 집필했다. 14년 뒤 타이타닉호가 침몰했다. 소설 속 타이탄 호와 타이타닉호는 침몰한 달, 승객과 승무원수, 구명보트 수는 물론 빙산 충돌시의 속력까지 같았다. 우연의 일치는 참으로 불가사의하다. 누군가에게는 얼토당토 않은 행운을, 누군가에게는 끝없이 이어지는 저주와 비극을 쏘아댄다. 어떤 이는 거액의 복권에 몇 차례씩 당첨되는가 하면, 어떤 이는 벼락을 7번이나 맞는다.마치 우주가 "그렇다"고 외치는 것과 같은 우연의 일치는 보이지 않는 외부의 어떤 힘이 우리의 운명에 닿는 오싹함을 준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우연의 일치에 열광한다. 이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의 복잡한 삶을 말끔하게 펴줄 것 같은 기대 때문.새책 `우연의 일치, 신의 비밀인가 인간의 확률인가(Beyond Coincidence)`는 바로 그 우연의 일치에 관한 이야기. 그간 인류가 겪은 우연의 일치를 흥미진진하게 통찰한다. 신화와 종교, 문학과 예술, 확률과 과학 등을 종횡무진으로 살피며 칼 융, 볼프강 파울리, 아서 케슬러 등 세계적인 지성들이 내놓은 깊은 해석에 대해 정리한다. 타이타닉호에 얽힌 이야기, 피라미드의 저주 등 잘 알려진 이야기부터 신문 한구석에 실릴 법한 기이한 사건까지 우연의 일치에 관한 수많은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흥미로운 한 가지. 우연, 곧 운을 믿는 것은 비합리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비합리적인 낙관론자가 우울증 환자보다 인생에서 더 많은 것을 얻게 된다고. 그들은 염려하고 조심조심하는 우울증 환자보다 기꺼이 위험을 무릅쓰기 때문이다. 현실은 우리를 기쁘게 하기도 하고, 배신하기도 한다. 비합리적이면 어떤가. 교통사고 확률을 실제보다 낮게 생각하고, 복권에 당첨될 확률을 실제보다 높게 생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면 말이다. 저자는 영국 BBC 라디오 프로듀서인 브라이언 킹과 저널리스트 마틴 플리머. 김희주 옮김. 수희재. 1만2000원.
2006.09.26 I 전설리 기자
  • 코스닥 닷새째 하락..시총상위株 부진(마감)
  • [이데일리 공희정기자] 코스닥이 닷새째 하락했다. 2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5.66포인트(-0.95%) 내린 591.63으로 장을 마감했다.개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사흘째 매도세가 이어지면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7억원과 5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6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5억9445만주로 전일 대비 5000만주 이상 증가했고 거래대금도 1조7508억원으로 2500억원 가량 늘었다. (정규시장 마감기준)시가총액 기준 상위 15개 종목이 다음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NHN(035420)은 1.10% 하락했고, LG텔레콤(032640), 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네오위즈, 동서, 메가스터디는 2% 넘게 하락했다. 반면 다음(035720)은 전날대비 1.89% 올랐고, 플래닛82(057330)도 3.55% 올랐다. 테마별로는 복권관련주와 휴대폰단말기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복권관련주 가운데 조이토토(044370)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콤텍시스템은 13.11% 올랐다. 휴대폰단말기 가운데서는 북미와 중남미에 CDMA폰 3천만대를 수출한 팬택앤큐리텔(063350)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팬택도 12.80% 올랐다. 쏠리테크(050890)는 진대제 전 정통부장관을 미국 자회사의 임원으로 영입한다는 소식에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케이디이컴은 대규모 유상증자 소식으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또 이달들어 전일까지 53.2%나 급등했던 코암나노바이오는 분할을 발표한 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며 전날대비 7.88%나 하락했다. 이날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301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570개였다. 82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개별 악재로 인해 빠지는 것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하락세는 570~580선에서 지지선을 견고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추가 하락시 저가 매수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2006.09.26 I 공희정 기자
  • 정부, 10억짜리 `스피또2000` 당첨금 안주기로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최고 10억원의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스피또-2000'이란 즉석식 복권이 인쇄 시스템 오류에 따른 중복당첨으로 인해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정부는 검증번호가 일치하지 않는 고액 복권에 대해서는 당첨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정해 향후 선의의 당첨자와 마찰이 예상된다. 25일 국무총리실 산하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10억원이 당첨됐다며 청구된 복권이 미리 지정한 고유번호의 당첨 복권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스피또-2000' 복권은 지난 8월말까지 모두 2000만매가 팔렸으며, 고유번호가 다른 10억원짜리 당첨 복권 사례는 이밖에도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권위원회는 "10억원짜리 중복 당첨을 포함해 총 7000매에서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며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3일자로 판매를 중단하고, 이미 유통된 복권에 대해서는 회수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연합복권사업단은 복권인쇄업체가 복권생성 전산 프로그램을 인쇄 시스템으로 전송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허신욱 복권위 사무처장은 "법률적 검토 작업을 벌인 결과, 해당 복권에 대해서는 당첨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며 현재까지 지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2006.09.25 I 박기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