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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507건

  • 기획재정부 주간계획(4.11~17일)
  •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다음은 다음주(4월 11~17일) 기획재정부의 주요 행사일정 및 보도계획이다. ◇주간 행사일정△12일(화)10:00 국무회의(2차관, BH)△14일(목)14:00 복권위원회(2차관, 팔레스 호텔)17: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세종청사)*8~17일 IDB 연차총회, 한국경제 설명회, G20 재무장관회의(부총리, 미국 등)◇주간 보도계획△11일(월)09:30 SGIS 오픈플랫폼 2단계 서비스 개시13:00 IDB 연차총회 참석 결과13:30 BEPS 프로젝트(다국적 기업의 공격적 조세회피 대응) 기업설명회 개최13:30 통합기업보고서 작성 대상 및 제출에 대한 고시 제정△12일(화)08:30 제3차 G20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회의 개최09:00 「월간 재정동향」 2016년 4월호 발간13:00 IDB 연차총회 계기 양자면담 결과22:00 ‘16.4월 국제통화기금(IMF) 세계경제전망 발표△13일(수)07:00 한국경제 설명회 주요 내용 및 성과△14일(목)12:00 KDI 북한경제리뷰(2016. 4) 요약14:00 제99차 복권위원회 개최△15일(금)08:00 2016년 3월 고용동향ㄴ브리핑 09:00 세종청사08:30 2017년도 지역발전특별회계 예산편성 관련 설명회 개최09:00 2016년 3월 고용동향 분석10:30 성과연봉제 관계부처 실무 점검회의 개최12:00 KDI 북한경제리뷰(2016. 4) 요약△16일(토)02:15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17일(일)02:00 제33차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공동선언문12:00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코뮤니케
2016.04.09 I 박종오 기자
  • 금감원, 현대·교보證 등 6개사 불법 자전거래 중징계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59조원 규모의 불법 자전거래를 한 현대증권이 금융당국으로부터 1개월 ‘일부 업무중지’ 중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제5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불법 자전거래와 관련해 현대증권 등 6개사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현대증권은 랩어카운트 부문 1개월 정지와 과태료, 교보증권은 기관경고와 과태료의 중징계를 받았다. 대우·미래에셋·한화투자증권은 기관주의 제재의 경징계를 내렸다. 또 해당 임직원 64명에게도 면직에서 주의까지 징계를 부과했다. 이 중 감봉 이상을 받은 임직원은 15명이다. 이번 의결안은 증권선물위원회를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자전거래란 증권사가 같은 주식이나 채권에 대해 동일한 가격으로 동일 수량의 매도·매수 주문을 내 매매거래를 체결시키는 방법이다. 현대증권은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우정사업본부와 복권기금 등 정부 기금을 유치하기 위해 이들 기관에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겠다고 약정하고 수익률을 맞춰주기 위해 단기 랩, 신탁계좌에 고금리·장기 상품인 기업어음(CP)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 등을 운용하는 방식의 불법 자전거래를 벌였다. 현행법상 약정한 랩, 신탁 계약이 만료되면 계좌에 있는 CP 등은 시장에 매각해야 하지만 현대증권은 CP 매각이 여의치 않자 자전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6.04.08 I 송이라 기자
부동산투자, 권력자 맹신은 '모험'
  • [대박땅꾼의 땅스토리]부동산투자, 권력자 맹신은 '모험'
  • [전은규 대박땅꾼 부동산연구소장]“부자 옆에 줄을 서라.” “산삼밭에 가야 산삼을 캘 수 있다.”이 말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자명언’으로 유명한 구절이다. 지금까지 삼성의 마케팅과 신사업 등을 관찰해보면 이 회장의 말과 같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능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새로운 분야에 구글, 애플 등이 뛰어든다고 선언했을 때 삼성은 그들이 어떻게 살아남고 어떻게 돌파하는지를 지켜보다가 그들의 단점을 보완한 후발주자로 나서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그것이 삼성이 지금의 사업체와 부를 축적하는 방식이라면 방식일터다. 덕분에 혁신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감이 생겼지만 다른 브랜드에 비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부동산분야에서도 이러한 노하우를 눈여겨 볼만하다. 실제로 부동산 노하우에서는 ‘권력자를 따라 투자하라’는 말이 있다. 권력자가 투자하는 지역에 함께 부동산을 투자하면 적어도 손실은 보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중부고속도로 남이천 인터체인지(IC)가 건설되기 전 인근에 있다는 이 모 의원 목장 일대의 시세는 300억원이었으나 IC건설 후 450억원으로 그 가치가 급증한 것 때문에 한동안 여론에 질타를 받기도 했다.IC가 생긴 것이 이 모 의원을 고려한 선택이 아니었느냐는 의문 때문이다. 지금도 이 일대 시세를 알아보려 공인중개사를 찾으면 하나같이 이 모 의원의 이름을 거론한다. 정권이 바뀌어도 권력은 어느 정도 유지됐다는 말이다.최근에는 이러한 투자 방법이 상당한 문제로 비화한 일도 있다. 경기도 모 지역의 고위 공무원은 본인과 집안의 땅이 있는 지역을 포함한 상당한 규모의 개발계획을 세웠다. 덕분에 이 일대 땅의 시세차익은 40억원에 달하고 땅을 구할 수 없는 알짜 지역이 되기도 했다. 상당 부분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것도 사실이지만 구전으로 내려오는 부동산 노하우가 ‘빛(?)’을 발하기도 했다.하지만 이런 식의 부동산투자가 과연 괜찮은 방식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권력자의 뜻에 무 조건적으로 기대는 것은 ‘복권당첨’을 기다리는 것과 마찬가지다. 혹시 모를 탈법적 거래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권력자의 힘은 마냥 무시하게 어려운 구조이지만 투자자로서 잘 생각해봐도 상당히 무리한 모험이다.‘부자 옆에 줄을 서라’는 투자 노하우에서 상당히 현실과 괴리가 있다. 삼성은 자신보다 선점한 이들이 왜 그 분야를 선택했는지를 눈여겨보기 때문에 ‘투자’이며 권력자를 따라 움직인 부동산투자자는 ‘투기’에 가깝다. 한가지 공통점을 찾자면 모두가 인정하는 권위자의 선택을 눈여겨본다는 특징뿐이다.일반 부동산투자자에게 권력자의 선택은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그들의 움직임을 참고 할 뿐 맹신해서는 안 된다.이제부터 ‘부자 옆에 줄을 서라’는 말을 바꿔야 할 것이다. ‘부자 옆에는 눈치껏 줄을 서라’는 말로.
2016.04.03 I 문승관 기자
‘복귀 성공’ 탁재훈·음악의신2, 모두 승자가 된 조합
  • ‘복귀 성공’ 탁재훈·음악의신2, 모두 승자가 된 조합
  • ‘음악의 신2’ 영상 캡처[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방송인 탁재훈이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적응기가 필요했던 강호동, 이수근, 노홍철, 김용만 등과 달리 빠르게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반응이다. 복귀작인 케이블채널 Mnet 예능프로그램 ‘음악의 신2’이 성공 비결로 꼽히고 있다. ‘음악의 신2’는 지난 30일 온라인을 통해 첫 공개됐다. ‘음악의 신2’는 이상민과 탁재훈이 자신의 이름에서 딴 리앤탁엔터테인먼트(LTE)를 설립한 뒤 대표 아티스트 탁재훈의 재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는다. 첫 방송부터 시비를 거는 행인이 등장하거나, 새 사무실에 쥐가 난입하는 등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강한 설정이 눈길을 끌었다. 황당한 상황에 난색을 표하거나 소스라치게 놀라면서도, 때론 능청스럽게 대응하는 탁재훈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도박 혐의로 방송을 중단했지만, 수시로 복권을 긁고 있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밖에도 도박, 이혼, 신정환 등 타 방송이란 금기시 됐을 키워드가 쏟아져 나왔다.‘음악의 신’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개였다. ‘음악의 신’은 풍자와 패러디, B급 감성 등을 바탕으로 한다. 걸 그룹 나인뮤지스의 경리는 이름으로 인해 LTE의 경리가 되고,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복역한 고영욱이나 이상민의 전 부인 이혜영의 이름이 거침없이 언급되는 식이다. 유명 커피 CF를 패러디한 탁재훈과 경리의 ‘윈나윈나 마일드 음심’ 영상은 실소를 안긴다. 네티즌 사이서 화제가 된 동영상이 소개되는 등 온라인 트렌드에 대한 반영도 흥미롭다. “매일 6시간 씩 온라인 커뮤니티를 한다”는 총무 김가은은 시즌1부터 함께 한 임난경 작가의 페르소나다. 이는 ‘예능인’ 탁재훈의 기존 캐릭터와 맞닿아 있었다. 그의 본업은 가수다. 지난 1995년 1집 앨범 ‘내가 선택한 길’로 데뷔했다. 이후 진행과 연기에도 끼를 보여 예능과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는 KBS2 ‘상상플러스’ ‘김승우의 승승장구’ ‘천하무적 야구단’ ‘불후의 명곡’ Mnet ‘비틀즈 코드2’ 등에 MC나 패널로 출연해 유머러스하면서 매끄러운 말솜씨를 뽐냈다. 아무렇지 않은 듯 툭툭 내뱉는 능청스러운 입담이 그의 전매특허다. 시즌1에서 이상민은 방송이 익숙하지 않아 때론 쑥스러워 했다. 그런 이상민의 고군분투가 시즌1의 재미였다면, 시즌2는 다소 뻔뻔한 캐릭터인 탁재훈과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음악의 신2’ 미디어데이에서 탁재훈은 “복귀할 생각이 없었다”며 “절친한 후배 뮤지의 권유로 연출을 맡은 박준수PD를 만났다”고 말했다. 박PD와 페이크 다큐멘터리 ‘UV신드롬’을 함께 했던 뮤지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이 탁재훈의 복귀에 적합할 것 같아 추천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2년 4개월 만에 돌아온 탁재훈, 4년 만에 돌아온 ‘음악의 신2’는 서로 힘을 실어 줬다. 적어도 뮤지의 판단은 틀리지 않은 듯하다.
2016.03.31 I 김윤지 기자
‘음악의 신2’, 철 들지 않는 개구쟁이들
  • ‘음악의 신2’, 철 들지 않는 개구쟁이들
  • ‘음악의 신2’ 영상 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짓궂다. 새 사무실에 쥐는 웬말이고, 시비를 거는 행인은 무엇인가. “XX하고 자빠졌네, 이게 무슨 촬영이야” 등 거친 반응이 난무하지만 괜찮다. ‘음악의 신2’ 세계에서는 말이다.케이블채널 Mnet 페이크다큐멘터리 ‘음악의 신2’가 30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첫 공개됐다. 불법 도박 혐의로 방송을 중단한 후 2년 4개월 만에 복귀한 탁재훈이 많은 이들의 관심사였다. 여유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탁재훈은 여전한 재치와 입담으로 웃음을 안겼다.‘음악의 신2’은 시즌1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즌1은 한때 룰라의 리더였지만 빚과 지상파 정지만 남은 1990년대 이상민의 재활을 담았다.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를 받은 고영욱으로 화제가 되는 등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독특한 콘셉트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다. 시즌1의 인기에 힘입은 시즌2는 기획 단계서부터 시끌벅적했다. B1A4 진영, 나인뮤지스 경리 등 고정 출연자가 늘어났고, 방송 전 취재진과 미디어데이 등 달라진 규모를 자랑했다.공개된 ‘음악의 신2’는 ‘성장하지 않은 모습’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이상민은 진영에게 “룰라랑 엮여서 안 된 사람이 없다”고 허세를 부리거나, 단체 구호로 자신의 히트곡 가사인 “위나 윈나!”를 외친다. 몸이 안 좋다며 “신체발부 수지부모”라고 읊조리는 매니저 백영광 매니저나, “고등학교 시절 미화부 총무였다”며 비서가 아닌 총무는 좋다는 김가은 등도 다르지 않다. 탁재훈도 마찬가지다. 이제 다시 시작이라며 복권을 긁거나 “그냥 ‘호박씨’ 채널이나 할 걸”라고 불만을 토로한다. 뿐만 아니다. “대표님이 이수민인 척 하래요”라는 대사처럼 전혀 다른 출연자를 동일한 인물이라고 뻔뻔하게 우기는가 하면,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커피 배달 여성이 갑자기 출연하기도 한다. ‘음악의 신’ 시리즈이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이다. LTE(리앤탁엔터테인먼트)의 목적은 대표 아티스트 탁재훈의 성공적인 복귀다. 그 방법은 평범하지 않다. 예고편에 나왔듯 새로운 도전이라며 탁재훈에게 우스꽝스러운 분장을 키는 식이다. 철들지 않는 스타와 프로그램이 만난 ‘음악의 신2’. 이미 시작된 그들의 여정이 염원인 ‘정규 편성’으로 끝날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이유다.
2016.03.30 I 김윤지 기자
  • "직장인 10명 중 8명, 나는 워킹푸어"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스스로를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적은 소득으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워킹푸어(Working Poor)’에 해당한다고 생각했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473명을 대상으로 ‘워킹푸어’를 주제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무려 76.4%가 스스로를 워킹푸어에 ‘해당한다’라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80.9%)의 응답률이 ‘남성’(73.5%)보다 높았다. 근무형태가 ‘비정규직’인 경우 84.5%가 본인을 워킹푸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정규직’인 경우도 72.4%가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이 워킹푸어가 된 원인으로 72.3%(복수응답)가 ‘적은 연봉’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높은 물가’(46.5%), ‘빚, 대출금’(36.9%), ‘고용불안’(31.7%), ‘괜찮은 일자리 부족’(30.6%), ‘가난의 대물림’(19.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워킹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연봉인상’(43.8%)이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정부 관련 제도 개선’(21.9%), ‘이직’(13.6%), ‘근검절약’(7.7%), ‘로또 등 복권 구입’(5.5%), ‘재테크’(5.1%) 등을 들었다. 이때 필요한 최소한의 연봉(인센티브 제외, 기본상여 포함) 수준은 평균 4077만원으로 집계됐다.스스로가 워킹푸어라고 밝힌 직장인들의 연봉 수준은 평균 2763만원으로, 워킹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최소연봉과는 1314만원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현재 근무하는 직장에 다니면서 워킹푸어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절반 이상(54.1%)이 ‘불가능하다’라고 답변했다. 이렇다 보니 94.9%는 워킹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직을 고민하거나, 실제 이직을 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워킹푸어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으로는 ‘자기계발’(55.7%,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고, ‘생활비 절약’(54.5%)이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계획적인 소비’(40.1%), ‘로또 등 복권 구매’(22.2%), ‘부모님과 생활’(14.7%), ‘주식 등 재테크’(11.3%) 등의 답변이 있었다. ▶ 관련기사 ◀☞ "직장인 노후대비도 자산관리기업에 맡긴다"☞ 대한민국 직장인, 주 몇회나 `야근` 하나 봤더니.. `헉`☞ 직장인 2명 중 1명 "이성 직원과 일할 때 어려움 있다"☞ 직장인 57%, 일할 때 `이성`은 어려워.."말이 안 통해"☞ 직장인 84% "춘곤증 때문에 업무에 지장 받은 경험 있어"☞ 직장인, 평균 17일이면 `월급고개` 겪어☞ “직장인 65.9%, 상당 수 직무가 인공지능에 대체될 것”☞ 저녁없는 삶, 직장인 50%, "주 3회 이상 야근"☞ 직장인 58% "직장 내 소울메이트 있다"☞ 직장인 10명 중 6명 "회사의 업무평가 불합리해"☞ 직장인 63% "우리 회사 성과관리 별도지 말입니다"☞ 직장인 86% "야근, 불필요"..그러나 하는 이유는?
2016.03.28 I 정태선 기자
  • 박광온 “아동학대 끊이지 않는데, 아동보호 예산 항목 없어”
  •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동학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가예산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학대피해 아동이 1명이라도 발생하는 시스템이라면 국가 전체가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 부처별,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아동학대 문제에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차원에서 대응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마을이 아이 하나를 키우듯이 국가가 아동학대에 대해 ‘예방-발견-지원-사후관리’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책임지고 각 지자체와 연계해 안전 그물망을 짜야 한다는 의미이다. 박 의원은 이를 위한 핵심 과제로 아동보호 예산 항목을 신설해 부처 일반회계로 전환하는 국가예산체계 개편을 제안했다. 지난 2014년 9월부터 ‘아동학대 범죄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었으나 법 시행을 위한 예산은 미미한 실정이다.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아동학대 예방예산 570억원을 기획재정부에 신청하였으나 정부 예산안에는 169억원만 책정됐다. 그것도 일반회계 예산이 아니다.정식 예산이 아니라 범죄피해자보호기금과 복권기금에서 각출한 예산이다 보니 매년 고정적으로 예산이 배정되지 않는다. 정부 의지에 따라 들쭉날쭉하다.박 의원은 “아동보호 예산을 일반회계로 전환해 예산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15개 아동학대 신고의무 직종에 대한 교육이나 광역지자체별 학대피해아동 보호 및 치료 쉼터 설치, 아동보호전문기관 확대 등의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박광온 의원, 삼성전자 본사 수원 영통구 이전 환영☞ 박광온 의원, 교통문제 해결 위한 수도권 광역교통청 필요☞ 박광온 “국민연금 공공투자,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 수익 가능”
2016.03.21 I 선상원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일반직 고위공무원 장재욱○기획재정부 <국장급> △성장전략정책관 양충모 △대외경제협력관 조원경 △복권위원회 사무처장 송준상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 파견 박성동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취임 △한명훈 상임감사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급> △식품영양안전국 식생활안전과장 나안희 △농축수산물안전국 농축수산물정책과장 오정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백신검정과장 반상자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생물제제과장 정혜주 ○서울시설공단 △상임감사 정권수 ○통일부 ◇승진 <고위공무원단>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최영준 ◇전보 <고위공무원단>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 이무일 △남북회담본부 회담운영부장 김충환 <과장급> △기획조정실 정보화담당관 오미희 △통일정책실 정책기획과장 남봉림 △정세분석국 정치군사분석과장 이경 △통일교육원 교육운영과장 신재표 △통일교육원 학교통일교육과장 차덕철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관리후생팀장 곽한근 △한반도통일미래센터 기획과장 남궁황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승진 <고위공무원> △재정금융기후정책관 김태주 ◇전보 <국장급> △상임심판관 고광효○산업통상자원부 ◇전보 △국장급 국외직무훈련 안성일 <과장급> △민관합동창조경제추진단 파견 김화영○농림축산식품부 ◇전보 <국장급>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장 서해동○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감사 김병옥○교육부 △전북대 사무국장 김태훈 ○부국증권 △부사장 박정준○서울대 △보건진료소장 임춘수
2016.03.15 I 한정선 기자
시세보다 싼 아파트 첫 경매 노려라
  • [양기자의 쏙쏙경매]시세보다 싼 아파트 첫 경매 노려라
  • 유찰 후 입찰가 1억 880만원으로 떨어지자 관심응찰자 46명 몰려 결국 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전문가들 “신건에 입찰했다면 수백만원 이득”△이번주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경남 진주시 초전동의 현대아파트 일대. [사진=지지옥션][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최근 몇 년간 큰 인기를 끈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의 시대적 배경인 1980~1990년대에는 1억원이 정말 큰돈이었습니다. 지금은 당첨금이 최고 100억원이 넘기도 하는 ‘로또’가 복권의 대명사지만, 그 시절에는 집을 살 수 있는 ‘주택복권’이 가장 유명했습니다. 이 주택복권의 당첨금이 1990년대에 1억원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러나 요즘은 1억원으로는 내 집 마련은 커녕 전셋집도 쉽게 구할 수 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연봉 3000만원인 직장인이 한푼도 안 쓰고 3년 넘게 모아야 손에 쥘 수 있는 거액인데도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른 탓입니다. 그런데 법원 경매에서는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여전히 1억원선에 낙찰받을 아파트 물건이 심심찮게 나옵니다. 이런 물건은 나올 때마다 입찰자가 몰리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집니다. 극심한 전세난 속에 저렴한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많은데 매매시장에서는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3월 둘째주 전국 법원 경매에서 가장 많은 응찰자를 모은 부동산 물건도 경남 진주에 있는 1억원대 소형(전용면적 60㎡이하) 아파트였습니다.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일 창원지법 진주지원에서 한번 유찰 후 경매에 부쳐진 진주시 초전동 823-2번지 현대아파트(491가구) 전용 59.96㎡형(11층)은 무려 46명이 입찰표를 써냈습니다. 지은 지 20년 가까이 된 이 아파트는 임차인이 없고 말소기준권리를 앞서는 채무도 없어 권리관계가 깨끗하고 명도(거주자를 내보내는 일)도 수월해 보입니다. 또 낡은 소형 아파트인데도 구조가 복도식이 아닌 계단식인 부분도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경매시장에서 입찰이 몰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물건인 셈입니다. 또 1회 유찰로 최저입찰가격이 감정가(1억 3600만원)의 80%인 1억 880만원으로 떨어져 더욱 관심을 끈 것으로 판단됩니다.하지만 단지가 진주 도심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외곽지역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입주한 진주혁신도시와도 멀어 향후 집값 상승이나 개발 호재를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 물건은 결국 50명에 가까운 응찰자들이 경쟁해 고모씨가 1억 4038만원(낙찰가율 103.22%)에 주인이 됐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보면 해당 물건과 같은 주택형이 올해 들어 1억 3700만~1억 4700만원선에 팔려 각종 세금과 명도 비용 등을 감안하면 낙찰에 따른 시세 차익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전문가들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감정가가 매겨진 물건이라면 유찰을 기다리지말고, 차라리 첫 경매에 신건으로 나왔을 때 입찰하는 것이 경쟁없이 더 싸게 낙찰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
2016.03.12 I 양희동 기자
中알리바바 복권회사 인수‥'도박천국' 본토 시장 정조준
  • 中알리바바 복권회사 인수‥'도박천국' 본토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에 상장된 복권 운영회사인 AG테크홀딩스를 지분을 대거 인수했다.알리바바와 앤트 파이낸셜(Zhejiang Ant Small and Micro Financial Services Company)이 지분 전량을 보유한 알리포춘인베스트먼트홀딩스는 AG테크 지분 16억8000만홍콩달러어치와 전환사채 7억1260만홍콩달러 어치를 매입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합하면 약 23억9000만홍콩달러(약 3700억원), 지분가치로는 약 60% 정도다. 올해 온라인 복권판매 금지조처가 해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AG테크 지분을 사들인 것. 중국 정부는 지난해 4월 승인받지 않은 온라인 복권판매를 금지해왔다. AG테크는 온라인 게임 소프트웨어와 기기개발, 복권판매 등의 사업을 해왔다. AG테크는 알리바바와 앤트파이낸셜 전용 사업 플랫폼을 제공해 복권사업 운영기술을 전수하는 대신 알리바바 측으로부터 기술이나 클라우딩 서비스를 제공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은 2개의 국영 복권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판매중단 조처 이전에는 두 곳의 온라인 복권판매업자가 당국의 승인을 얻은 바 있다. 리 카이 애널리시스 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중국복권시장은 두 곳의 온라인 복권회사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크다”면서 “보다 많은 회사가 사업권을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2016.03.08 I 장순원 기자
  • [로또경제학]⑤'대박신화' 노리며 기원전부터 현재까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복권은 서민들의 삶과 오랜 기간 밀접한 관계를 이루며 ‘대박의 동아줄’로 자리잡았다. 그렇다면 최초의 복권은 언제 등장했을까. 복권은 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기 보다 국가가 급한 자금을 마련하고 싶을 때 생겼다. 역사학자들은 고대 이집트 시대에 최초의 복권이 발매됐다고 추정한다. 피라미드를 건설하기 위해 왕정으로서는 자금이 필요했고 비옥한 농토 덕에 서민들 삶이 살만해 ‘복권’을 팔기 좋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원전 63년부터 기원후 14년까지 로마 아우구스투스 황제 시대에도 전쟁통으로 엉망이 된 로마를 복구하기 위해 복권을 팔아 자금을 마련했다. 동양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 진(秦)나라에서 만리장성을 건축하기 위해 복권을 판매했다. 당시 천자문 중 120개 글자를 대상으로 10개 글자를 맞히면 당첨금을 받을 수 있었다. 45개 숫자 중 6개 숫자를 고르는 현재보다 확률적으로는 더 맞추기 어려웠던 셈이다. 우리나라의 첫 복권은 조선 후기 유행했던 계로 알려져 있다. ‘산통계’(算筒契)가 대표적인데 계원들 이름이나 번호를 기재한 알을 통 속에 넣고 돌리다 밖으로 빠져나온 알로 당첨자를 정하는 방식이었다. ‘계’ 방식이 아니라 현재의 복권과 가장 유사한 인쇄물 형태 복권은 1945년 7월 일본이 태평양전쟁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숭찰’이다. 그러나 이 복권은 바로 다음 달 일본의 항복으로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다. 복권은 광복 후에도 서민들의 친구로 자리 잡았다. 대한민국의 최초의 공식 복권은 1947년 대한올림픽위원회가 발행한 올림픽 후원권이다. 런던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단의 참가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1등 당첨금 100만원을 내걸고 장당 100원에 140만장을 발행했다. 이후 이재민 구호자금 마련을 위한 후생복표, 산업자금 마련을 위한 애국복권, 만국박람회 개최비 마련을 위한 산업박람회 복표, 무역박람회 복표 등도 등장했다. 정기 발행한 최초의 복권은 1969년 주택은행이 발행한 주택복권이다. 첫 발행 당시 복권 액면가는 100원, 1등 당첨금은 300만원이었다. 당시 서울 집값이 200만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등에 당첨되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러다 물가가 오르며 1등 당첨금도 1978년 1000만원, 1981년 3000만원, 1983년 1억원으로 올랐다. 1990년대에는 즉석복권이 등장하면서 주택복권 시대가 막을 내렸다. 동전으로 긁어 그 자리에서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편의성 때문에 많은 이들이 즉석복권을 샀다. 그러나 최근에는 즉석복권도 쇠퇴하고 숫자 여섯개를 스스로 고르는 나눔 로또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길고 긴 역사에서 당첨금이 가장 높은 복권은 1월 15억 8600만달러(약 1조 9647억원)가 걸려 있던 파워볼이었다. 두 번째로 당첨금이 높은 것은 지난 2012년 발행한 ‘메가밀리언’ 6억 5600만달러로 알려져 있다. 한편 우리나라 로또 최대 당첨금은 지난 2003년 4월 19회 추첨에서 나온 407억 2000만원이다. 당시 일주일전(18회)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며 금액이 이월된데다 19회 역시 당첨자가 한 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후 로또는 국민들 사이에 ‘대박 신화’ ‘인생 한 방’ ‘ 로또 말고 답이 없다’ 등으로 불리며 현재에 이르렀다.
2016.03.01 I 김인경 기자
  • [로또경제학]④세상에서 복권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는?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복권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는 어디일까.기획재정부의 전세계 복권판매 현황 자료를 보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30개국 가운데 복권이 가장 많이 팔리는 국가는 미국이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4년 한 해에만 656억600만달러(약 79조원)어치의 복권이 팔렸다. 2~4위 판매국인 이탈리아(252억8900만달러·약 31조원), 프랑스(133억 9500만달러·약 17조원), 스페인(119억 4900만달러·약 15조원) 복권 판매량을 합친 것보다 많다. 그 뒤로 일본(84억 7300만달러), 독일(72억 3900만달러), 캐나다(64억 4400만달러), 호주(42억 7300만달러) 등에서 복권이 많이 팔렸다.한국은 2014년 29억 6600만달러 어치 복권이 팔리며 OECD 회원국 가운데 판매액 기준 11위에 올랐다. 한국이 중상위권인 셈이다.연간 1인당 복권 구입에 쓰는 비용은 이탈리아가 410달러로 가장 많았다. 오스트리아(372달러), 그리스(355달러), 핀란드(351달러), 노르웨이(303달러), 룩셈부르크(248달러), 스위스(236달러), 미국(202달러) 등도 국민 한 사람당 복권 구입 비용이 연간 평균 200~300달러씩 지불한다. 한국인들의 복권 소비는 이들과 비교하면 검소한 편이다. 국민 1인당 연간 복권 구입액은 61달러다. 우리 돈으로 7만 4000원 정도다. 일본도 1인당 67달러, 헝가리 76달러, 슬로바키아·네덜란드가 각각 81달러로 국민 한 사람이 평균 연간 100달러 내에서 복권을 구입했다. 복권 구매에 돈을 가장 적게 쓰는 국가 국민은 멕시코 국민이다. 멕시코는 연간 평균 약 7달러를 소비한다. 터키 국민(14달러), 폴란드 국민(26달러)도 대체로 복권 구입에 적은 돈을 썼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권판매액 비중은 그리스가 1.35%로 가장 높고 이탈리아가 1.22%로 뒤를 따랐다.한국은 0.17%로 중간 수준이다. 총액 기준으로 복권 판매액이 가장 큰 미국(656억 600만달러)의 GDP 대비 복권 판매액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한 0.38%다. 국가 경제 규모와 비교하면 복권 판매액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것을 뜻한다. 미국의 GDP 대비 복권 판매 비중은 복권 판매 총액이 42억 7300만달러에 그치는 호주의 0.39%와 비슷하다.GDP 대비 복권판매액 비중이 가장 낮은 국가는 1인당 복권 판매액이 가장 적은 멕시코(0.04%)였다. 터키(0.07%), 폴란드(0.10%)도 상대적으로 GDP 대비 복권판매액 비중이 낮은 축에 속한다.
2016.03.01 I 이민정 기자
③불황때 복권 진짜 잘 팔릴까?
  • [로또경제학]③불황때 복권 진짜 잘 팔릴까?
  • [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불황에는 복권 판매가 늘어난다.”우리 사회에는 이런 통념이 퍼져 있다. 복권에 당첨되면 큰돈을 벌 수 있고, 먹고 살기 힘들 때면 복권을 통해 팍팍한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구매욕구가 강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다. 실제 복권 구매행태도 그럴까. ※ 출처 : La fleur‘s 2015 World Lottery Almanac(단, 우리나라에서 복권으로 분류되지 않는 토토는 제외함, 금액:백만달러)복권 판매와 세계 경제상황을 살펴보면 복권과 경기의 상관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다. 전 세계 복권 판매량은 세계경제가 호황이던 지난 2004년부터 2005까지 정체하거나 후퇴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던 2007년 이후에는 꾸준한 상승세를 탔다. 국가별 판매동향을 보면 상관관계가 더 뚜렷해진다. 지난 2014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권판매액이 가장 높은 곳은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이다. 이들 나라는 남유럽국가다. 이들은 모두 재정이 취약한 곳으로 유럽 재정위기 주범으로 찍힌 국가다. 남유럽에서 복권구매는 일상화됐을 만큼 인기 있는 놀이 중 하나다. 그렇지만 최근 살림이 빠듯해지면서 복권을 통해 대박을 노린 사람들이 증가한 측면도 있다. 이런 경향은 국내 복권 판매에서도 나타난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도 복권 판매가 2004년부터 2010년까지 제자리걸음을 하다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우리 경제를 본격적으로 강타한 직후다. 이후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도 3% 안팎에서 둔화하는 장기 침체국면에 진입했다. 장기 불황과 복권 판매 증가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셈이다. 특히 내수와 소비가 침체하면서 체감경기가 바닥까지 주저앉았던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3조2571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이 판매액은 2004년(3조2984억원) 이후 11년 만에 최고였다. 경기침체가 장기간으로 지속하자 복권에 기대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복권이 불티나게 팔리자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복권 판매점을 앞으로 3년에 걸쳐 2000곳을 새로 늘리기로 했다. 판매점이 부족해 생기는 불편을 해결하고 장애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판매망이 부족할 만큼 복권이 잘 팔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일부에서는 복권 판매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 신형 복권의 등장이나 천문학적 당첨금 혹은 당첨자의 인생역전 얘기가 구매욕을 자극한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 올해 진행된 3차례 로또 추첨에서 회차 별 평균 판매액은 692억원으로 작년 1월 들어 3회차까지 진행된 평균 판매액(635억)과 비교해 9.1%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로또 광풍을 일으킨 파워볼 복권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월 무려 15억달러(약 1조8582억원)의 총상금이 걸렸던 미국 파워볼 추첨에서는 당첨자가 3명 나왔다. 테네시와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에서 각각 팔린 복권이 1등에 당첨됐다. 이들이 일시불로 수령하면 3억2780만달러(약 4063억원)을 수령해 바로 억만장자에 올라서게 된다. 당첨번호가 공개된 직후 테네시주 당첨자는 NBC-TV 아침방송에 출연해 행운의 주인공임을 밝혔고 한달여 후에 플로리다주 당첨자가 공개됐다. 마지막 당첨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테네시주 당첨자는 창고관리자, 피부과 병원 직원으로 일하는 평범한 부부였고 플로리다주 당첨자 역시 엔지니어였다. 이들은 대출을 갚고 차를 바꾸겠다는 소소한 계획을 밝혔다.
2016.03.01 I 장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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