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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젤, ‘2023 바이리즌 심포지엄’ 파트2 돌입...학술 마케팅 강화
- ‘바이리즌’ 심포지엄에서 글래드성형외과 정규식 원장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휴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휴젤은 2023년도 ‘바이리즌’ 심포지엄(이하 리즌 심포지엄) 두번째 파트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리즌 심포지엄은 휴젤(145020)의 HA 스킨부스터 브랜드 ‘바이리즌’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는 웨비나(Web+Seminar) 프로그램이다. 총 3개 파트 8개 세션으로 마련돼, 지난 4월 19일부터 8주간 매주 수요일 저녁 휴젤 웨비나 사이트 ‘휴비나’ 및 병·의원 전용 온라인 플랫폼 ‘블루팜코리아’에서 진행 중이다. 첫 번째 파트 ‘Here’s how to use BYRYZN’에서는 나인원의원 배우리 원장(4월 19일)과 글래드성형외과 정규식 원장(4월 26일)이 HA 스킨부스터에 대한 기초 이론 강연을 진행했다. HA 스킨부스터 시술은 진피층에 히알루론산 성분을 직접 주입, 노화 등으로 콜라겐, 엘라스틴, 섬유아세포와 같은 진피층 구성 요소가 파괴되는 것을 예방하고, 피부 톤부터 결?광?탄력까지 피부의 근본적인 환경 개선(Foundation treatment)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지난 3일부터 시작된 두 번째 파트 ‘Easy to use BYRYZN’에서는 HA 스킨부스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병행 시술에 대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골드제이의원 이현주 원장(5월 3일)은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와의 병행을 통한 얼굴 전체 및 목주름 개선 시술을, 샤인원의원 박승원 원장(5월 10일)은 HA 필러 브랜드 ‘더채움’과의 병행을 통한 볼류마이징?하이드레이션 시술 케이스를 소개했다.이어서 메이린의원 박현준 원장(5월 17일)과 리영의원 안상태 원장(5월 24일)이 생체 자극 주사(Biostimulator), 에너지 기반 미용의료기기(Energy Based Device, EBD) 등과의 병행 시술법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마지막 파트 ‘Special way to use BYRYZN’에서는 아라스킨의원 오민진 원장(5월 31일)과 바로그의원 박성규 원장(6월 7일)이 바이리즌을 활용해 특수 부위 주름, 다크서클, 꺼진 눈가 등 안면 부위의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한다.휴젤 관계자는 “리즌 심포지엄은 본 라이브 강의를 놓치더라도 내달 30일까지 VOD 서비스를 통하여 언제든지 시청이 가능하다”며 “마지막까지 HA 스킨부스터에 대해 보다 심층적이고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최고 이익 거두는 바이오·헬스기업들 키워드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고수익을 내는 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은 어디이며, 이런 업체들의 특성은 무엇일까? 이데일리가 영업이익률을 기준으로 코스닥 상장사 중 바이오·헬스케어 업체 10곳을 추려본 결과 해당 업체들은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수익을 기록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주요 매출을 내는 사업은 미용의료기기와 진단기기로 양분됐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익률 30% 이상 업체, 미용의료기기와 진단기기로 양분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인 업체는 무려 54.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이오다인(314930)이다. 액상세포검사(LBC)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다인은 지난해 매출(별도재무제표 기준 122억원)의 62.7%를 마일스톤으로 수취했다. 따라서 이번 영업이익률은 마일스톤으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 바이오다인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41.5%, -49.8%, -62.3%로 마이너스를 기록해왔다.그 다음으로는 미용 의료기기업체 케어젠(214370)과 클래시스(214150)가 각각 48.7%, 48.6%로 50%에 가까운 영업이익률을 시현했다. 양사의 공통점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히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이 기간 케어젠은 54.7%→53%→47.7%, 클래시스는 51.4%→53.1%→51.4%의 영업이익률을 각각 올렸다. 지난해 케어젠 매출의 77.6%(537억원)는 전문테라피 의료기기(필러, 매조 등)를 통해 창출됐다. 클래시스는 장비와 소모품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영업이익률 30%를 넘긴 업체들을 미용의료기기업체와 진단업체로 분류하면 케어젠, 클래시스, 바이오플러스(099430), 휴젤(145020), 파마리서치(214450) 등은 미용의료기기 업체에 속한다. 바이오다인, 랩지노믹스(084650), 휴마시스(205470), 엑세스바이오(950130), 제놀루션(225220) 등은 진단업체로 볼 수 있다.미용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을 살펴보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고, 실적도 상승 국면에 있는 곳들이 많았다. 거시적인 환경도 미용 의료기기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용 의료기기업체들은 코로나19에도 불구, 낮은 가격탄력성으로 크게 수요가 줄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또한 중년 여성에 집중됐던 소비층을 남성과 젊은 여성으로 넓히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엔데믹으로 마스크를 벗기 시작하고 의료 관광이 재개되면서 더욱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반면 진단업체들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익성 상승 효과가 컸다. 바이오다인을 제외한 해당 업체들은 코로나19 수혜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급등했지만 엔데믹으로 인해 실적이 가라앉고 있다. 바이오다인 역시 마일스톤으로 인한 일시적 실적 상승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코로나19 수혜를 입은 진단업체 4곳 중 3곳은 비교적 최근 최대주주가 변동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2월 최대주주가 루하갈락티코스유한회사로 변동됐다. 휴마시스도 같은달 최대주주가 창업주 차정학 대표에서 아티스트코스메틱 등으로 변경됐다. 엑세스바이오는 2019년 9월 최대주주가 우리들제약(현 팜젠사이언스)으로 바뀌었다.진단업체들은 코로나19 수혜로 벌어들인 현금을 활용해 포스트 코로나를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랩지노믹스는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들여 미국 클리아랩을 인수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안정적 매출 구조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휴마시스는 실질적 대주주인 남궁견 회장이 3132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활용해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엑세스바이오도 넉넉한 재원을 바탕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글로벌 헬스케어와 공동연구, 지분 투자, 인수합병(M&A) 등 추가 투자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제놀루션은 내년부터 친환경 리보핵산(RNA) 기반 그린바이오기업으로 변모하는 것을 목표로 허리띠를 졸라메고 있다.◇앞으로 고수익 기대되는 바이오·헬스케어업체는?그렇다면 앞으로 영업이익률이 30%대로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들은 어디일까. 투자업계에선 엔데믹 수혜를 볼 수 있으면서 영업이익률 50%대까지 기대할 수 있는 보툴리눔 톡신업체와 피부 미용의료기기업체를 눈여겨 보고 있다.보툴리눔 톡신 업체 중에선 메디톡스(086900)가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36%를 기록한 휴젤은 2016년 2분기부터 2017년 3분기까지 6분기 연속 50%대의 이익률을 기록해왔던 업체다. 이는 휴젤이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해왔던 시기와 겹친다. 보툴리눔 톡신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메디톡스는 그간 높은 소송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률이 급격히 낮아졌던 업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부터 수익성이 좋은 ‘코어톡스’ 매출 비중이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앞으로 소송비 부담이 줄고 실적이 회복되면서 전성기의 영업이익률인 50%대까지 돌아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그 다음으로는 클래시스와 비슷하게 피부 미용의료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루트로닉(085370)도 고수익을 바라볼 수 있는 업체다. 루트로닉은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에 진출해 수출을 늘리고 있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도 5.4%→17.2%→21% 순으로 늘어나는 추세다.아쉬운 점은 원가율을 낮출 수 있는 소모품 판매 비중이 클래시스가 39.2%인데 반해 루트로닉은 10.4% 수준이라는 점이다. 루트로닉은 올해 하반기 소모품 매출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장비를 출시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박성국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미용의료기기 산업이 갖는 가장 큰 매력은 성장”이라며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에 대한 선호 증가, 베이비붐 세대의 안티에이징 수요 증가, 밀레니얼 세대의 스킨케어·미용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남성 수요층 확대 등 여러 거시환경적 요소가 미용의료기기 산업의 구조적 성장을 담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니바이오, 보툴리눔 톡신 상업화 잰걸음...韓 올해-中 2025년 출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이니바이오가 보툴리눔 톡신 상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상반기 허가 취득을 기대하고, 중국에서는 최근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후발 주자임에도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입증해 이미 1조원 규모가 넘는 글로벌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15일 이니바이오에 따르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니보주 100단위)’ 임상 3상 IND 승인 통보를 받았다. 회사는 지난 2월 임상 3상 IND 제출한 지 3개월만에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 3상은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 필요한 성인을 대상으로 이니 보주 안전성과 미간주름 개선효과를 비교 평가하게 된다.◇中 연평균 성장률 26.8%...시장 점유율 20% 목표업계는 이니바이오가 이번에 중국 임상 3상 신청을 3개월만에 승인받으면서 중국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평가한다. 이 회사의 보툴리눔 톡신 임상 3상 승인은 국내 기업으로는 다섯 번째다. 하지만 현재 중국 시장에 정식 출시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미국 애브비의 보톡스(BOTOX), 중국 란저우연구소의 헝리(Hengli),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Dysport)와 한국 휴젤의 레티보(Letybo) 단 4개뿐이다.국내외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이 중국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26.8%로 성장, 2020년 40억 위안(약 7662억 원)에서 2025년에는 114억 위안(약 2조 1837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30년에는 296억 위안(약 5조 6,698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 연간 성장률이 약 5~8%, 글로벌 시장 규모가 70억 8400만 달러(약 9조4429억 원)인 것을 고려하면, 중국 보툴리눔 시장 성장은 폭발적이다.일각에서는 중국 시장이 향후 미국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서 미용 의료 시장 침투율이 낮고 임금수준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며 “미용 시술 후기 애플리케이션 출현과 2, 3선 도시의 급격한 발전 등의 요인으로 향후 미국 시장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특히 이니바이오는 중국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임현아 이니바이오 글로벌 사업 총괄 기술사업화 부문장은 “이니바이오는 원액 생산공정과 특수감압건조 기술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에 최적화돼 있고 이를 통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애브비 보톡스보다 진보된 형태의 기술이며, 국내 특허 등록도 완료했다”며 “중국 임상 3상은 2024년 완료할 예정이고, 2025년 품목허가 승인 및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출시 후 5년 내 시장 점유율 20% 목표치를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니바이오 연구원 모습.(사진=이니바이오)◇기술력-생산능력에 글로벌 시장 주목이니바이오는 국내 임상 3상 결과를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중국과 브라질 등 대형 시장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그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한다. 지난해 2월 중국 메디컬에스테틱 전문 유통기업과 3억7000만 달러(약 5180억원) 규모 보툴리눔 톡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달 페루 제약사 파마솔루션과도 약 30억원 상당의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그해 10월에는 브라질 제약사인 아렐라 파마슈티카와 4억4700만 달러(약 6352억원) 규모 보툴리눔 톡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올해 4월에는 태국 시장 진입을 위해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인 MNL사, Edencolors사와 3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규모는 약 130억원이다. 동남아시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7억 달러(약 2조2763억원)로 추정된다. 특히 태국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의 요충지로 평가되는 국가로 2021년부터 2026년까지의 연평균 8.5%의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이니바이오 관계자는 “국내에서 보톡스(애브비)를 대조군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유효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8월 품목허가신청도 완료했다”며 “올해 상반기 내 국내 품목허가 취득을 예상하고, 중국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 진입도 동시에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페루와 브라질 시장에서 정식 승인 절차를 준빈 중이며, 각각 2023년과 2024년 정식 판매기 이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이니바이오가 보툴리눔 톡신 후발주자임에도 대규모 공급계약과 높은 이목을 끄는데엔 이유가 있다. 먼저 보툴리눔 균주를 스웨덴에서 수입하고 정부 기관 승인을 받아 균주 리스크를 없앴다. 또한 사업 초기 벤처기업으로는 쉽지 않은 중앙연구소를 설립했다. 100% 순도 원액 생산공정 특허, 비활성 단백질을 최소화한 특수 감압 건조 기술 특허를 획득해 기술력을 차별화했다. 지난해에는 산업부로부터 국가 핵심전략기술로 인정받아 동종업계 최초 ‘소재·부품·장비 산업 전문기업 확인서’를 획득했기 때문이다.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기술과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전략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QbD(설계기반 품질 고도화) 연구 기반으로 설계된 제조 및 생산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스마트 모듈 공장의 자동화 시스템을 활용해 고품질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며 “FDA와 EMA를 겨냥한 운영솔루션을 도입해 글로벌 스탠다드 규격의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 중이다. 완공 후에는 동종 타사 대비 단일 공장으로는 가장 큰 생산규모인 연간 1000만 바이알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 바이오플러스, 필러 中 허가 지연에도 올해 매출 900억 자신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플러스(099430)는 주요 제품인 필러의 중국 허가 획득 예상 시점이 지연되자 내달 기능성 화장품 출시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을 내놨다. 중국 매출을 포함해 올해 예상 매출은 9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자신했다.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필러 등) 기존 아이템으로 진행하는 중국 사업이 생각했던 것보다 부진한 건 사실”이라며 “그래서 대체품으로 고기능성 화장품을 준비시켜놨고 예정했던 매출을 올리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中 필러 허가 절차 지연…화장품 출시로 매출 부진 극복지난해까지만 해도 바이오플러스는 올해 말까지 패스트트랙(신속심사) 제도를 통해 필러 제품의 중국 의약품관리국(NMPA) 인허가를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날 바이오플러스는 2025년 말까지 패스트트랙을 통해 중국 품목허가를 획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중국 현지 허가 절차가 계속 지연됐다”고 설명했다.바이오플러스의 필러 제품은 지난해 7월 하이난 특별수입허가를 받아 하이난 의료특구에서만 판매 가능하다. 중국 전역에서 해당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선 NMPA의 품목허가를 획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바이오플러스는 현재 쯔밍 검진센터와 제민헬스를 통해 시술 임상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내년 1분기에 패스트트랙을 신청할 계획이다.지연된 허가 일정으로 인해 줄어들 중국 매출은 최근 개발을 마친 고기능성 화장품 ‘보닉스(Bonyx)’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보닉스는 펩타이드에 AUT 기술과 MTD 기술을 적용, 유효성분의 피부 흡수를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정 대표는 “이달 내로 중국에서 화장품 2종에 대한 허가를 획득할 것”이라며 “6월부터 바로 화장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바이오플러스는 올해 화장품 판매를 통해 중국에서 5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닉스의 가격은 프리미엄 제품군은 30만원, 럭셔리 제품군은 40만원대로 책정했다. 해외 판매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 필러 등을 수출하면서 구축된 유통망을 활용할 계획이다. 바이오플러스는 화장품 판매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기업에 화장품 원료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정 대표는 “화장품을 많이 판매하기보단 제품에 대해 알려서 다국적 화장품 회사들에 원료를 판매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성장 인자를 갖고 기능성 화장품을 만들어 피부까지 침투되도록 하는 물질을 만들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래서 화장품을 출시해 판매하면서 (다국적 기업이) 알고 우리 원료를 달라고 올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며 “항상 우리는 기다리는 게 전략이고, 그런 것을 노리고 화장품을 출시해 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올해 매출 900억원, 이익률 45% 전후 전망…공장 증설 투자바이오플러스는 올해 기존 사업으로 700억원, 신사업으로 100억원, 중국 사업으로 50억원, 기타 50억원 등 총 매출이 9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567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58.7% 증가를 점치는 셈이다. 이러한 매출 성장에 대한 자신감은 2015년 이후 매출이 연평균 71.1% 증가하는 등 고속 성장을 유지해온 것에 기반한다.바이오플러스의 매출 성장 추이 (자료=바이오플러스)바이오플러스는 영업이익률도 2019년 40.5%→2020년 50.6%→2021년 48.7%→44.6% 등 4년째 40% 이상을 기록해왔다. 정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률이 45%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공장 건설 등 투자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바이오플러스는 지난해 5월 충청북도 음성군 성본산업단지에 3만9440㎡(약 1만1950평)의 부지를 매입했다. 지난달 설계를 마쳤으며, 이달 내 착공해 내년 10월에 준공할 예정이다. 음성 공장에서는 연간 4000만개의 필러뿐 아니라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은 연간 개량형 비만·당뇨 치료제 70만개, 보툴리눔 톡신 5억4000만개, 성장호르몬(HG) 400만개, 상피세포 성장인자(EGF-FGF) 1000만개 등을 생산할 수 있다.바이오플러스의 충북 음성 공장 조감도 (사진=바이오플러스)뿐만 아니라 바이오플러스는 중국 하이난 의료산업단지 내에도 생산시설을 확보해둔 상태다. 오는 7월까지 설비 투자를 마치고 연내 GMP(우수 의약품 제조관리기준)를 획득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해당 공장에서 기능성 화장품을 생산하고, 2025년 이후에는 중국에서 판매할 필러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정 대표는 “중국과 충북 음성에 공장을 지으면서 일시적으로 영업이익률이 45% 전후에 머물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게 전부 다 세팅되면 바로 (영업이익률이) 50% 이상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휴젤, 이어지는 소송에 지급수수료 껑충…성장 전략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휴젤(145020)이 미국과 국내에서 보툴리눔 톡신 관련 소송을 이어가면서 관련 비용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젤의 국내외 소송으로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금융 업계 등에서는 휴젤이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휴젤은 지난해 지급수수료 392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급수수료는 일정한 서비스에 대한 비용 지불을 포함하는 것으로, 변호사 자문 수수료 등 법정비용이 여기에 포함된다.휴젤의 최근 5년 동안의 지급수수료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해 지급수수료 증가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8년 218억원이었던 휴젤의 지급수수료는 2019년 209억원, 2020년 161억원, 2021년 220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지난해 1년만에 약 78% 가량 증가했다.휴젤 최근 5개년 지급 수수료 변화.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는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행정처분 소송 뿐 아니라 메디톡스와 미국 ITC 소송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지난해 메디톡스는 휴젤이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도용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휴젤이 지난해 ITC 소송과 관련해 120억원에서 150억원 가량의 법률 비용을 부담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올해는 법률 비용에만 200억원 넘게 지출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식약처와 소송이 진행 중이다. 2021년 11월 식약처는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4개 제품이 ‘국가출하승인’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판매중지 및 품목허가 취소 등의 행정처분을 내리고 회수·폐기 절차에 착수했다.같은 달 휴젤은 서울행정법원에 식약처의 행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를 즉시 신청했다. 법원이 휴젤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식약처의 행정처분 효력은 일시 정지됐지만 여전히 소송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이보다 1년 먼저 이뤄졌던 식약처의 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국가출하승인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 관련 소송 최종 선고기일이 올해 7월로 예정돼 있는 만큼, 내년까지는 소송 관련 비용이 꾸준히 발생할 전망이다.◇각종 소송에도 글로벌 진출로 실적 개선 전망이처럼 올해도 휴젤의 소송이 이어지면서 지급수수료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하면서 부담은 줄어들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휴젤의 올해 연매출은 3393억원, 영업이익은 10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47%와 7.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휴젤과 금융업계는 주요 성장 포인트로 ‘글로벌 무대 확장’을 꼽는다. 휴젤의 대표품목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와 ‘더채움’은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해 판매가 이뤄지는 상황이다.실제로 품목 허가 국가와 판매 국가가 늘어나면서 최근 휴젤의 주요 품목군인 톡신, 필러, 웰라쥬(화장품)의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 대비 2020년 41.09%(867억원), 2021년 47.57%(1102억원), 2022년 51.58%(1452억원)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휴젤은 지난해 1월 유럽 HMA(의약품안전관리기구 연합체)로부터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 50유닛의 품목허가를 획득한 뒤 하반기부터 유럽 주요 5대 시장 등에서 판매를 시작하면서 매출에 반영되고 있다.가장 기대되는 시장은 역시 중국이다. 휴젤은 2020년 10월 중국 식품의약품관리국(NMPA)으로부터 보툴렉스 100유닛의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어 2021년 2월에는 50유닛 제품에 대한 승인도 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필러 제품(Persnica)의 중국 의료기기 허가를 받으면서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에서 톡신과 필러 제품을 허가받았다. 중국에서는 현지 법인을 통해 의료인 교육 및 미용 컨텐츠 제공 등의 학술 마케팅 활동도 계속 진행 중이다.ITC 소송의 경우에도 결과가 미국 내의 무역분쟁에서 적용되며, 다른 국가에서는 직접적인 효과를 미치지 않아 이미 휴젤이 확보한 무대에서는 사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결과에 따라 이전 사례와 같이 로열티 지급 등의 방안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도 있다.다만, 국내 식약처의 국가출하승인 위반 관련 행정처분의 경우 처분이 그대로 확정되는 경우 제품이 생산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 수출도 어려워진다.휴젤 관계자는 “앞으로도 보툴렉스 등의 품목허가 국가를 70개국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라며 “미국 허가와 관련해서는 서류 보완에 완벽을 기해 준비가 완료 되는대로 허가 신청서를 다시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씨티씨바이오 최대주주 등극한 파마리서치, 향후 시나리오는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재생바이오 전문기업 파마리서치(214450)가 씨티씨바이오(060590)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관심이 쏠린다. 파마리서치는 씨티바이오가 동물의약품 등 자사가 보유하지 않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사업 시너지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파마리서치는 대표 품목인 피부미용 의료기기 리쥬란·관절강 주사 콘쥬란 이후 의미 있는 신규 사업이 부재해 동물의약품 사업 등으로 수익원 다변화가 될 경우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파마리서치는 씨티씨바이오 지분 보유 목적에 ‘경영권 영향’을 못박으면서 경영권 확보 의지를 내비친 만큼 향후 경영권을 놓고 양측의 치열한 지분 매입 경쟁도 예고된다. 특히 에스디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씨티씨바이오들의 대주주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씨티씨바이오 주력 동물의약품사업 ‘눈독’27일 바이오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최근 씨티바이오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파마리서치는 약 300억원을 들여 씨티바이오 지분 13.14%(플루토 지분 포함)를 취득해 기존 최대주주인 이민구 외 1인(더브릿지)의 보유 지분 12.6%를 넘어섰다.파마리서치는 지난 2월부터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파마리서치는 2월 한 달동안 씨티씨바이오 주식을 7차례나 사들였다. 당시 파마리서치는 지분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밝히며 경영 참여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파마리서치가 씨티씨바이오에서 주목한 부문은 바로 주력사업인 동물의약품 사업이다. 씨티싸바이오의 주력 제품은 자체 발효 기술을 이용해 세계 두번째로 개발한 베타만난아제 제품인 사료용 소화효소제 ‘씨티씨자임’과 항생제 대체재 ‘박테리오파지’다.씨티씨바이오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가 상승과 동물사료 항생제 첨가 금지법이 시행되면서 지난해 사상 최대 연매출(16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117억원)·당기순이익(60억원)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씨티씨바이오의 동물약품 사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7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46%를 차지한다. 파마리서치는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분리된 유전자(DNA) 분절체이자 자가재생 촉진제인 ‘PDRN/PN’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만큼 충분한 시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씨티씨바이오는 경기도 화성과 안산, 강원도 홍천에 의약품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화성공장은 2003년에 준공됐고 건강기능식품과 동물약품 첨가제를 생산한다. 안산공장은 2014년 SK케미칼로부터 인수했으며 내용고형제 전용으로 필름형제제(ODF) 특화 완제품을 담당한다. 같은 해 준공된 홍천공장은 동물용 주사·액상제 제조 라인과 씨티시자임의 주원료 발효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기존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보툴리눔 톡신 시설에 더해 건강기능식품과 동물약품 등을 생산을 추가할 수 있다. 파마리서치는 2013년 강릉에 설립한 우수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인증 공장에서 세포재생물질(PDRN) 의약품 리쥬비넥스주, 리안점안액, 피부 개선에 효능이 있는 의료기기 리쥬란, 관절강 주사 콘쥬란 등을 생산하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 비중이 의료기기 52.4%, 의약품 23.4%, 화장품 19.7% 등인 만큼 의약품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의료기기 매출과 균형을 이룰 수 있다. 파마리서치의 지난해 매출은 1948억원으로 전년(1541억원)대비 26.4% 증가했다. 씨티씨바이오가 제약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임상 3상을 마친 개량 신약 조루발기부전 복합제를 올해 상반기 안에 국내 품목허가를 추진 중인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2500억원 수준이다. 씨티씨바이오가 세계 최대 사료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지난 2월 법인 설립해 파마리서치의 미국법인과 협업도 가능하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씨티씨바이오는 자사가 보유하지 못한 동물의약품 사업과 관련 설비 등을 보유해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씨티씨바이오 대주주, 경영권 분쟁 최대 관건파마리서치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면서 경영권 보유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씨티씨바이오는 김성린·조호연·우성섭· 성기홍 4인이 1993년 공동 창업한 기업으로 약 30년간 이들이 경영을 주도해왔다. 그러다가 2021년 이민구 대표가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씨티씨바이오는 6.46%(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한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계열사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를 대주주로 두고 있다.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도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5%에 육박하는 지분을 보유 중으로 알려졌다.파마리서치와 현 경영진의 보유 지분 차이가 1%미만인 만큼 씨티씨바이오의 대주주들의 어느 쪽 편에 서느냐에 따르 경영권 분쟁의 판도가 급변할 수 있다. 대주주들은 아직 어떠한 의견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파마리서치의 최대주주 등극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메디톡스, 휴젤 美 FDA 허가 관련 '꽃놀이패' 전망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휴젤(145020)의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의 미국 품목허가 여부가 이달 판가름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메디톡스(086900)는 레티보의 미국 허가 여부가 어떻든 손해볼 게 없는 ‘꽃놀이패’ 입장인 것으로 분석된다.메디톡스 사옥(사진=메디톡스)◇휴젤, 내달 ‘레티보’ FDA 허가 여부 윤곽 드러날 전망보툴리눔 톡신 업계에서는 휴젤 ‘레티보’의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 메디톡스가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만간 휴젤의 레티보 미국 허가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단일 국가 중 세계 최대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다. 연간 미국 시장은 약 20억달러(약 2조8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앞서 휴젤은 2021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레티보의 생물학적제제허가신청서(BLA)를 제출했다. 그러나 메디톡스가 2022년 3월 3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휴젤을 제소하면서 레티보의 품목허가 심사는 중단됐다. 이후 휴젤의 미국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는 레티보 품목허가를 재신청하고 FDA가 2022년 10월 이를 수락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FDA가 처방의약품신청자비용부담법(PDUFA)에 따라 오는 6일까지 레티보의 품목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휴젤 측은 “이달이면 레티보의 품목허가 여부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FDA의 품목허가 여부가 완전히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FDA가 내달 레티보의 품목허가 결정을 내릴 수도 있지만 보완 요구가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둔 답변으로 해석된다. FDA는 지난달 휴젤에 방문해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메디톡스, 레티보 美 진출 시 합의 통해 판매 로열티 수령 가능이달 휴젤의 레티보가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더라도 메디톡스는 판매 로열티를 수령하는 식으로 이득을 취할 수 있다. 메디톡스가 휴젤을 상대로 진행 중인 ITC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면 레티보의 미국 판매가 가능하게 하는 대신 합의금과 로열티를 받는 방안도 택할 수 있다.이미 메디톡스는 2021년 2월 대웅제약(069620)의 ‘나보타’를 두고 에볼루스와 합의하면서 ITC 소송을 철회한 경험이 있다. 이에 따라 메디톡스는 파트너사인 엘러간(현 애브비)과 함께 에볼루스로부터 합의금 3500만달러를 2년간 분할 납부받고, 나보타 미국 판매에 따른 로열티도 수령하게 됐다. 판매 로열티 비율을 5%로 계산하면 메디톡스가 나보타 미국 수출로 인해 챙기는 로열티는 연간 1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메디톡스가 휴젤을 상대로 제기한 ITC 소송의 예비 판결은 내년 1월, 최종 판결은 같은해 5월에 내려질 예정이다. 메디톡스는 이미 대웅제약을 상대로 ITC 소송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는데다 이번엔 세계적인 로펌 ‘퀸 엠마뉴엘 어콰트&설리번’을 선임, 준비를 착착하는 상황이어서 보다 유리할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레티보 美 허가 불발될 경우 국내외서 유리한 고지 차지만약 레티보의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지 못한다면 메디톡스는 국내외에서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우선 미국 시장 진출에서 경쟁자가 줄게 된다. 현재 미국 시장에는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와 리벤스 테라퓨틱스의 ‘댁시파이’, 프랑스 입센의 ‘디포스트’, 독일 멀츠의 ‘제오민’, 대웅제약의 ‘나보타’ 등 5개 제품이 출시돼 있다.메디톡스는 최근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MT10109L’의 임상 3상을 마치고 데이터 분석 중이다. 메디톡스가 MT10109L의 FDA BLA 제출 시점이 임박하고 있는 셈이다. 이르면 내년에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뿐만 아니라 레티보의 균주 출처를 문제 삼아 ITC 소송 승소 후 국내 소송을 제기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 FDA가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승인하지 않는다면 보툴리눔 톡신 균주 문제 때문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국내 소송까지 승소한다면 메디톡스는 국내 시장점유율까지 상당히 높일 수 있게 된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2016년부터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해왔던 업체로 40% 안팎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삼성증권에 따르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미용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00억원에서 올해 209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업체별 시장점유율의 정확한 수치는 공개돼 있지 않지만 2022년 매출액 기준으로는 휴젤(톡신+필러 국내 매출액 1312억원), 메디톡스(내수 매출 600억원), 대웅제약(321억원으로 추정) 순일 것으로 추정된다.그 사이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메디톡스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한동안 독식할 가능성도 높다. 감염병예방법은 최종윤 더불어민주당(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2021년 12월 대표 발의한 법안으로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및 병원체(균주) 등을 엄격히 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균주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보툴리눔 톡신 업체들은 국내 시장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는 균주 출처가 명확한 메디톡스와 제테마(216080)다. 이 중 제테마의 보툴리눔 톡신 ‘제테마더톡신(JTM201)’은 아직 국내 품목허가 신청 전이기 때문에 당분간 메디톡스가 국내 시장을 독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은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 상정됐지만 심사를 보류하면서 통과가 무산됐다. 해당 법안은 2개월 뒤에 열릴 법안소위에서 통과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로선 휴젤이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든 말든 손해볼 게 없는 입장”이라며 “조만간 미국 허가 여부가 결정나면 메디톡스가 어떻게 대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 휴젤, 중국·유럽 이어 미국까지 접수할까...차주 결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미간주름 적응증을 타깃으로 한 휴젤(145020)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수출명 레티보)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여부가 다음주 중 판가름날 전망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만큼, 품목허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2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처방의약품신청자비용부담법(PDUFA)에 따라 다음달 6일(현지시간) FDA가 휴젤에 보툴렉스의 품목허가 여부를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휴젤의 보툴렉스 50유닛(사진=휴젤)근육 이완작용을 이용해 주름 제거, 사각턱 및 종아리 교정, 눈꺼풀 경련, 다한증 등 미용 및 치료 목적으로 쓰이는 보툴리눔 톡신은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만 50억 달러(한화 약 6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단일국가로 세계 최대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미국의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미용시장은 1조6000억원으로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2021년 3월 휴젤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보툴렉스 50유닛과 100유닛에 대한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지난해 3월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한 바 있다. 당시 FDA는 제조 및 품질관리(CMC)에 대한 부분을 지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휴젤은 일부 문헌 및 데이터 보완작업을 마치고 지난해 10월6일 FDA에 허가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CRL 수령 후 지적받은 내용을 보완해 기업이 신청서를 다시 제출하면 허가를 받기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오는 4월6일 전후로 휴젤이 결과를 받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또 다시 CRL을 수령하게 될 경우 서류 보완 및 심사 기간을 고려하면 연내 미국 진출은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보툴렉스의 현지 영업·마케팅 및 판매는 미국 현지법인이자 휴젤의 자회사인 ‘휴젤 아메리카’가 담당하게 된다. 미국내 직접판매 체제가 구축되면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고 수수료 지출도 줄일 수 있어 판매가도 낮출 수 있다.휴젤의 목표 역시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미국 진출 3년 내 시장점유율 톱3에 드는 것이다. 2021년 기준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순서대로 △앨러간(72%) △입센(18%) △멀츠(7%)가 차지하고 있다. 휴젤은 미국 미용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올려 멀츠를 제치고 3년내 10%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국내시장에서는 휴젤의 보툴렉스가 수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외 매출에서는 대웅제약(069620)이 앞서 있다. 지금까지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 중 미국 시장에 진출한 곳도 대웅제약 한 곳뿐이다.미국에서 휴젤과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균주와 제조공정 도용을 두고 소송 중인 메디톡스(086900) 역시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미국 시장에서 국내 보툴리눔 톡신 회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MT10109L’의 임상 3상 투약을 마치고 현재 데이터 정리 단계”라며 “올해 안에 미국 FDA에 MT10109L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휴젤은 미국 진출이 예상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해외 매출을 늘려가겠다는 복안이다.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80%까지 확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 톡신을 포함해 휴젤의 필러, 웰라쥬의 해외 매출 비중은 52%다.휴젤은 올해까지 유럽 36개국의 품목허가를 추가로 받는 것이 목표다. 현재 영국, 스페인 등 유럽 20개국에서 품목허가를 마친 상태로, 연내 16개국 허가를 추가로 획득할 계획이다. 이번에 보툴렉스가 미국에서 허가를 받게 되면 휴젤은 글로벌 시장에서 약 80%를 차지하는 미국, 유럽, 중국 시장에 모두 진출하게 된다.
- '감염병예방법' 온몸으로 막아낸 한정애 민주당 의원 속내는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불법 보툴리눔 톡신 균주 업체 퇴출을 담고 있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이 국회 복지위 법안소위에서 통과가 무산된데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22일 열린 제404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법안 심사소위에서 최종윤 의원이 발의한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대해 한정애 의원이 발언 내용 중 일부. (제공=국회사무처)국회사무처는 지난 27일 제404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록(제2법안심사소위원회)을 공개했다. 이 회의는 지난 22일 국회 복지위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에 상정된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은 한정애 의원이 문제 제기를 하면서 계속 심사 대상으로 결정났다. 이 법안은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 의견을 수렴해 발의했다.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및 병원체(균주) 등을 엄격히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 법안이 발효되면 독극물로 생물테러감염병병원체에 속하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모든 염기서열 정보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해야 하고 이를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의 균주 출처가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특히 불법으로 균주를 취득했거나 허위사실이 드러날 경우 품목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 허가가 취소될 수 있어 특별한 관심을 받았다. ◇ 한정애 의원 “균주 기원 외국, 해외 업체 소송하면 어떻게 되나”이날 법안소위에서 한정애 의원은 같은 당 최종윤 의원이 발의한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대해 “균주 오리진(기원, origin)을 밝히게 되면 이것 다 사실은 외국에서 들어온 것”이라며 “균주 기원을 주장하는 해외 업체가 대한민국 업체를 상대로 다 소송을 제기하면 어떻게 되나”라고 발언했다.한 의원은 균주 기원을 밝히면 모두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 자명하단 발언은 국내 불법 균주 실태를 숙지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풀이될수 있는 대목이다. 불법 보툴리눔 톡신 사업자로 의심받는 A 업체는 경기도 용인시 한 마구간에서, B 업체는 우리나라에서 발견한 썩은 통조림으로부터, C 업체는 국내 여러 토양 샘플에서 분리된 균주를 획득했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 모두 균주 기원을 국내로 한정하고 있다. 한 의원 발언은 불법 균주 획득 업체들이 해외 업체로부터 소송당할 수 있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되면 안 된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한정애 의원. (제공=국회)한 의원의 이 같은 반응에 법안을 발의한 업계에선 황당하단 반응이다. 한 톡신 업체 대표는 “의원 소신에 따라 법안을 반대할 수 있다”고 운을 뗀 뒤 “그럼에도 불법 균주 업체가 해외 업체로부터 소송 당할 우려로, 이 법안 통과에 문제 제기한 것은 납득이 안된다”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어 “균주를 정상적으로 로열티를 주고 도입한 사업자가 되레 피해를 보는 상황을 국회가 앞장서 조장하고 있다”며 “우리나라가 글로벌 통상국가를 자처하는 나라가 맞냐”며 목소리를 높였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감염병예방법은 불법거래나 허위신고한 기업이 문제가 된다”며 “적법하게 국내·해외에서 분양받거나 사온 기업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개별 기업이 해외 유래 감염병 병원체를 불법적으로 국내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명백한 국제협약위반”이라며 “국회가 앞장서 불법 기업을 척결해야지, 보호·은폐하는 것은 잘못됐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현재 보툴리눔 톡신 균주는 한국을 제외하고 글로벌하게 미국 2곳, 독일 1곳, 중국 1곳 등 총 4곳에서만 상업화됐다. 반면 한국에선 이례적으로 무려 21개 기업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를 보유 중이다. 보툴리눔 톡신 균주 보유 신고 업체 다수는 국내 발견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 국내 보톡스 업체들은 오랫동안 불법적 균주 거래를 의심받아 왔다.◇ 최종윤의원실 “한 의원, 왜 그런 의견 냈는지 몰라”집안 단속에 실패한 최종윤의원실 역시 침통한 분위기다. 최종윤의원실 관계자는 “우리도 한정애 의원이 왜 그런 의견을 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법안소위 전 최종윤 의원은 같은 당 소속 고영인·최혜영 의원에겐 사전 연락을 취하고 자료를 전달했다”며 “한정애 의원은 오랜 기간 복지위 활동을 했고 중진이라 관련 내용을 소상히 알 것으로 판단해 사전 설명을 생략했다”며 이번 법안소위 통과 불발 경위를 설명했다.한 의원은 3선 의원으로 부산대 환경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동대학원에서 환경공학 석사, 노팅엄대학교에서 산업공학 박사를 각각 취득했다. 2020년엔 국회 복지위 상임위원장을 역임했고 2021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는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한 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복지위에서 다시 활동 중이다.◇ 한 의원실 입장 묻자 “고발하겠다”며 협박한정애의원실에 불법으로 균주를 취득한 업체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배경을 문의하자, 조선옥 보좌관은 “왜 질문을 그런식으로 하냐”며 “칼럼·사설쓰냐. 기자가 팩트에 기반해 기사를 써야 한다. 명백한 기자윤리 위반이다. 기자 맞냐”고 반문했다. 조 보좌관은 이어 “(한정애 의원의) 입장을 받으려면 출입증 받아 국회로 들어와 대면 취재하라”면서 “취재 기본이 안돼 있다”며 기자를 질타했다. 그는 재차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와 “기사 쓰면 언론중재위원회에 고발하겠다”며 협박성 경고를 보냈다.◇[반론보도] <‘감염병예방법’ 한정애 의원 발언> 관련이데일리는 2023년 3월 30일자, 3월 31일자 기사에서 국회 복지위 법안소위에서 한정애 의원이 감염병예방법 개정안 통과를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불법 균주 획득 업체들이 해외 업체들로부터 소송당할 수 있기 때문에 법안이 통과되면 안된다는 뜻으로 해석될만한 발언을 했으며, 보좌관이 해당 사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를 질타하고,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정애 의원 측은 “정부가 균주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없고, 자칫 우리 산업계에 피해가 갈 수 있으므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불법 균주 업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한 의원은 법안에 담긴 균주 업체에 대한 엄격한 관리 기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를 표했다”라고 알려왔습니다.또 한 의원실 소속 보좌관은 “공정하게 보도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이었다”라고 알려왔습니다.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출처 명확’ 종근당바이오 보툴리눔, 국내 출시 임상 순항
- 종근당 본사 (사진=종근당)[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종근당그룹이 다른 업체로부터 도입한 보툴리눔 톡신 뿐 아니라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을 통해서도 매출 및 시장 확대에 나선다. 자체 개발 보툴리눔 톡신은 수출용으로 이미 판매 중인 제품이다. 국내 임상을 통해 내수용 제품으로도 승인을 준비 중이다.현재 종근당그룹은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구분해 운영 중이다. 2019년 휴온스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양수도 계약을 맺은 ‘원더톡스’는 종근당(185750)이 판매하며, 자체 개발 제품인 ‘타임버스’는 종근당바이오(063160)가 개발 및 판매하는 등 사업 전반을 담당한다.◇자체 개발 보툴리눔, 국내 출시 위한 임상 3상 허가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는 지난 27일 자체 개발 중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타임버스(개발명 CKDB-501A)의 임상 3상을 허가받았다. 이번 임상은 수출용으로 생산 및 판매 중인 제품을 국내에서도 판매하기 위한 연구다. 대상 적응증은 중등중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다.지난해 4월에는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 등 치료목적의 임상 1상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바 있어 품목허가 후에 투여 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단순 개발 및 판매 외 기술수출(License-out)을 통한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1월 타임버스를 중국 제약사에 기술수출 한 바 있다. 향후 15년 동안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총 계약 규모는 700만달러며, 중국 임상계획신청과 중국 품목허가 시 각각 250만달러와 150만달러를 수취한다.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는 경우에도 약 13억원 가량인 100만달러를 받는다.시술 편의성을 높인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개발명 CKDB-501B)의 임상도 진행 중이다.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은 분말 형태의 제품과 달리 별도의 희석 과정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분말형 제품의 경우 생리식염수와 희석하면서 비율이 일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액상형의 경우 정밀한 시술 용량 산정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은 지난해 6월 미간주름 증상 개선 임상 1상을 승인받아 현재 종료된 상태다.◇‘명확한 출처’가 최고의 무기…“상업화 문제없다”종근당바이오 타임버스의 경쟁력은 ‘균주 출처’가 명확하다는 점이다.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는 최근 보툴리눔 톡신 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다.국내에는 총 16곳의 보툴리눔 톡신 제조생산 기업이 있다. 이들은 모두 합법적인 방법으로 균주를 취득했다고 주장하지만 근본적인 출처에 대해 명확하게 밝힌 곳은 메디톡스, 제테마 등으로 한정적이다.타임버스는 종근당바이오가 유럽 소재 연구기관으로부터 분양받은 균주로, 그 출처가 확실하다. 종근당바이오는 해당 연구기간과 2019년 6월 보툴리눔 톡신 A형(A type) 균주의 전세계 독점적 상용화 라이센스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이를 활용해 타임버스를 개발했다.일각에서는 해당 연구기관이 상업적으로 균주를 분양할 수 있는 곳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만, 종근당바이오는 질병관리청 등에 수입신고 절차 등을 거치며 이미 확인된 내용으로 상업화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곧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안 통과 이후에는 타임버스가 더욱 존재감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은 사람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및 병원체 등을 엄격히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으로, 보툴리눔 톡신 균주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이어가는 업체들은 모든 염기서열 정보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해야 한다. 균주가 불법 취득됐거나 균주 출처 등에 허위사실이 있는 경우 품목허가 취소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출처가 확실한 제품만이 살아남을 것으로 전망된다.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국내 임상 3상 종료 후 품목허가를 신청하고 국내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라며 “계약 내용에 따라 균주를 도입한 기관명을 공개하기 어렵지만, 명확한 출처가 있고 국내 신고 절차도 준수해 균주 관련 이슈에서 자유롭다”고 말했다.
- 제테마, 감염병예방법 통과에 최대 15개사 폐업..."톡신시장 재편 반사이익 상당"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제테마(216080)가 감염병예방법 통과에 최대 수혜 기업으로 부상했다. 감염병예방법이 통과돠면 최대 15개 이상 국내 업체가 톡신 생산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테마가 톡신 국내 품목허가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제테마 원주 보툴리눔 톡신 전용 공장. (제공=제테마)27일 제테마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제테마더톡신, JTM201)이 지난 9일 마지막 임상 3상 피험자 투여를 마쳤다. 이 임상은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을 살펴보는 것으로 보톡스와 비교 임상으로 진행해왔다.앞서 제테마는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JTM201에 대해 3상 임상시험계획(IND)를 승인 받았다. JTM201 임상 3상은 중앙대병원, 건국대병원, 서울아산병원 3개 기관에서 총 30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제테마 관계자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JTM201 통계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3상 임상시험보고서는 오는 6월경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늦어도 9월엔 식약처에 JTM201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품목허가 심사는 통상 6개월 가량 소요된다”고 덧붙였다.◇ “톡신, 품목허가 시점 절묘”업계에선 제테마 보툴리눔 톡신 품목허가 신청 시점이 절묘하다는 평가다.업계 관계자는 “감염병예방법이 이번에 복지위 통과가 불발됐지만, 방향성이 정해진 법안”이라며 “감염병예방법이 통과되면 국내에서 계속 사업이 가능한 톡신 사업자는 메디톡스, 제테마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법안 통과 이후 톡신 업계 재편이 유력한 상황”이라며 “제테마 톡신의 국내 시장 침투가 생각보다 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은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에 상정됐으나 국민의힘 측에서 문제 제기를 하면서 심사를 보류했고 계속 심사 대상으로 결정났다. 이 법안은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 의견을 수렴해 발의했다.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은 사람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 및 병원체(균주) 등을 엄격히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 핵심이다. 독극물로 생물테러감염병병원체에 속하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모든 염기서열 정보를 질병관리청에 제출해야 하고 이를 통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국내 보툴리눔 톡신 기업들의 균주 출처가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특히 불법으로 균주를 취득했거나 허위사실이 드러날 경우 품목허가를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품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관련 업계 재편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이유다.◇ 감염병예방법 개정안 통과 가능성 높아그는 “이번 법안은 훔친 균주 사업자들의 로비로 지연된 것일 뿐”이라며 “따지고 보면 감염병예방법 초안을 준 건 정부기관 질병청으로 야당이 아니다. 정부가 낸 법안에 여당이 태클을 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법안 통과는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최종윤의원실 관계자 역시 “감염병예방법 발의에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021년 해외에서 훔쳐온 균주를 불법으로 간주한다는 법안을 발의해 본회의를 통과시켰다”면서 “국민의 힘에선 반대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법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은 복지위 내부에선 지난 2021년 국민의힘이 발의한 법안과 함께 쌍둥이 법안으로 불리고 있다”며 개정안의 다음 회기 통과를 자신했다.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21년 5월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같은 해 9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해외에서 국내 반입한 균주가 속임수나 부정한 방법을 사용했을 경우 허가 취소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다만, 이 법안은 국내에서 불법 반입한 균주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 최종윤 의원이 발의한 개정한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국내외 불법 취득 균주를 모두 처벌할 수 있다.◇ 톡신 시장 재편에 제테마 반사이익↑제테마 반사이익은 예상보다 크다는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진출했거나 상용화를 준비 중인 업체는 총 16곳으로 집계됐다. 국내 기업 중 메디톡스가 지난 2006년 가장 먼저 메디톡신을 허가 받은 이후 휴젤, 대웅제약, 휴온스, 바이오파마, 종근당, 휴메딕스 등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이 외 파마리서치바이오, 메디카코리아, 이니바이오, 프로톡스, 한국비엠아이, 제테마, 한국비엔씨 등 7곳이 수출용 보툴리눔 독소제제를 허가 받은 상태다. 이 가운데 균주 출처가 명확한 곳은 손에 꼽힌다. 보툴리눔 톡신 국내 시장은 지난해 19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2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업계 관계자는 “제테마는 메디톡스와 더불어 균주 출처가 가장 확실한 업체”라면서 “이 두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회사들의 사업이 불투명하다. 불법 균주 생산이 중단되고 국내외 판매가 중단되면 메디톡스, 제테마 반사이익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제테마 관계자는 “JMT201은 해외 사전 계약으로 품목허가 직후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며 “브라질, 호주, 뉴질랜드에선 임상없이 서류절차를 통해 국내 품목허가 6개월 내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테마는 이미 국내를 포함 57개국에서 필러를 판매중인 상황”이라며 “감염병예방법 개정안 통과로 톡신 공급 문제가 생긴다면 제테마는 기존 유통망을 통해 톡신을 즉시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제테마는 지난 2020년 브라질 미용 유통업체 ‘스킨스토어’(Skin Store), 자이타이드 바이오텍’(Xytide Biotech), 화동에스테틱 등과 7000억원 규모의 톡신 독점 판매계약을 맺었다.
- 김지현 연세대 교수 “유전체 서열 정보 모이면 균주 기원 알 수 있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생물테러에 이용 가능성이 높은 감염병 병원체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이 22일 보건복지위 소위에서 심사 안건에 올랐지만 통과되지 않았다. 감염병 예방법 개정안의 핵심은 국내에 존재하는 생물테러 위험이 높은 균의 ‘유전체 염기서열’(유전체 서열)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데 있다. 현재 피부 주름 개선용으로 상업화된 보툴리눔톡신을 생성하는 보툴리눔균 역시 독소의 농도에 따라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 영향권에 포함된다. 이번 개정안이 원안대로 소의와 본회의 등을 거쳐 통과한다면 메디톡스(086900)나 대웅제약(069620), 휴젤(145020) 등 보툴리눔 톡신 관련 제품을 출시 중인 20여 곳의 국내 기업들은 보유하고 있는 보툴리눔균의 염기서열을 질병관리청(질병청)에 제출해야 한다. 국내 업계가 가진 보툴리눔 균주의 염기서열들이 처음으로 한 곳에 집합하게 된다는 의미다.김지현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는 21일 이데일리와 만나 “감염병 병원체를 포함한 여러 생명체의 유전체 서열 정보를 비교분석하면 생물종의 진화와 유전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며 “이런 유전체 서열은 지문처럼 각 균주마다 다르고, 적어도 과학적인 관점에서는 그 기원을 줄 세우는 ‘소스 트랙킹’(source tracking)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그가 수십 년간 연구해온 시스템생물학은 유전체 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생물이 가진 능력을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학문이다. 김 교수에게 현대 유전학과 미생물학에 근거해 생물종의 다양성과 이를 구분하는 기법을 두루 들어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제공=국회)△생물종을 구분할 때 가장 중요시되는 것이 있다면.고전적인 종의 구분 기준은 ‘교배가 가능하고, 이를 통해 나온 후손이 생식능력을 유지할 수 있는가’라고 볼 수 있다. 침팬지와 인간처럼 공통 조상에서 나왔더라도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 교배가 이뤄질 수 없을 만큼 종이 달라지기도 한다. 즉 생식 여부가 종을 나누는 매우 유용한 잣대였다.‘교배 가능 및 후손의 생식능력 유지’라는 개념은 분명 지금도 유효하지만, 모든 생물종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면 식물은 교배 가능한 폭이 상당히 넓다. 전혀 다른 종으로 구분된 식물도 교배와 증식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반면 동물의 경우 식물보다 더 제한적이다. 사자와 호랑이도 교배가 가능하지만, 그 자손이 스스로 번식하는 것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유성생식을 하지 않는 미생물, 특히 세균이나 고균(archaea)과 같은 원핵생물은 종을 구분하는 것이 간단치 않다. 계통분류학적 또는 진화적, 생태학적 등 3가지 관점에서 종을 나눌 수 있다.△유전학이 발달함에 따라 종을 구분하는 또다른 기법이 생겼는가.생물의 종에 관계없이 돌연변이가 가장 적게 발생해야 하는 보존 구역이 있다. 바로 ‘리보솜’(ribosome)이다. 리보솜은 자신의 특징을 발휘할 단백질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보툴리눔균과 폐렴구균 등을 구별하려면, 리보솜을 구성하는 리보핵산(RNA)의 유전자 서열을 비교해보면 간단히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리보솜 RNA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비교하는 것은 상위단계에서 종을 구분할 때 적용된다. 한 가지 종 안에서 여러 아종 집단을 구분해야 할 때, 예를 들어 보툴리눔균 A형 또는 B형 등을 서로 구분하는 경우에는 이런 방식은 한계가 있다. 유사하거나 같은 종으로 판단되는 두 생물집단을 비교한다면, 염기서열이 거의 같은 리보솜 RNA의 유전자 하나만을 주요 지표로 쓸 수 없으며 여러 핵심 유전자를 동시에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럼 어떻게 판별하나.생체 고분자의 염기서열을 읽는 것을 ‘시퀀싱’(sequencing)이라고 한다. 여러 아종 집단의 개체별 유전체 서열을 다양하게 시퀀싱한 다음, 해당 종의 모든 개체(구성원)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종의 특징을 결정짓는 핵심 유전자와 일부 개체에서만 있는 부수 유전자를 나눈다. 그런 다음 각 유전자 서열 변이 양상을 비교해, 어떤 균주 ‘X’가 어디에서 갈라져 나왔는지 분석할 수 있다. 이른바 소스 트래킹이다. 보툴리눔 균주 역시 수많은 아종 개체의 염기서열을 확보해 그 흐름을 분석하면 다소 ‘개체 내 돌연변이’(개체변이)가 있는 것을 고려하더라도 특정 균주의 기원을 추적할 수 있다.△아종은 특정지역에서만 존재하며, 타지역으로 이동할 수는 없나.사람은 아프리카에서 시작해 각 지역에 나뉘어 살고 있다. 미주에는 인디언, 한반도에는 한국인이 산다. 미생물도 마찬가지다. 각 지역에 특화된 종류, 즉 ‘생태학적 종’이 존재하는 것이다. 생태적으로 분리된 미생물 균주의 이동은 빈번하게 이뤄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병원성 미생물이라면 사람에게 붙어 교통수단을 이용해 옮겨가기 쉽다고 알려졌다. 반면 매우 좁은 지역범위에서만 관찰되는 종도 있다.보툴리눔균과 같은 혐기성균은 흙속이나 통조림캔처럼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생존할 수 있다. 이런 균이 매개체를 통해 지역을 옮겨갈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옮겨온 특정 혐기성균을 분리하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미생물 전문가라면 불가능하지는 않다.△기업별로 자사 보툴리눔균의 ‘염기서열 길이’ 또는 ‘포자 형성과 같은 일부 표현형’의 차이 등을 주장한다.보툴리눔균을 포함한 세균의 유전체는 보통 수백만 개의 염기서열로 이뤄진다. 유전체 서열의 총 길이가 다르다고 다른 종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집단 내에서도 추가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핵심 유전자의 흐름을 1순위로 봐야 한다. 또 포자 형성은 같은 특정 표현형은 아종 집단 내에서도 개체별로 얼마든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해당 표현형과 관련된 유전자의 염기 중 하나만 바뀌어도 그 개체는 같은 집단 내 일반적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과거 다수의 표현형만으로 종을 구분하려는 시도가 없던 것은 아니지만, 현재는 이런 차이들이 종을 구분하는 주요한 요건으로 활용되진 않고 있다.△보툴리균주 출처 논쟁 끝낼 순 없나.‘균주 출처가 어디다’나 ‘어느 지역에서 분리됐다’ 등 현실에서 균을 확보하게 된 과정은 법적으로 따질 문제라고 본다. 상업적인 논리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과학적인 기법으로 아종이나 균주의 유래만 따진다고 생각하면, 현재 기술 수준에서 분명히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2001년 미국에서 탄저균을 이용한 바이오테러가 발생했을 때, 해당 균주의 유전체 서열 정보를 해독하고 각 기관에서 보관된 탄저균 균주들과 비교해 테러의 사용된 균주가 ‘에임스’(Ames)라는 아종에 속하며, 해당 균주가 미국 내 기관에서 기원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낸 바 있다. 이처럼 유전체 서열 정보을 통해 어떤 아종이 먼저 존재한 것인지, 즉 ‘특정 균주가 어디에서 유래된 것인가’에 대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다.
- 휴젤, ‘2023 포커스 그룹 세미나’ 성료
- 지난 18일 휴젤 2023 포커스 그룹 세미나 첫 번째 세션인 ‘아카데미 세션’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휴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휴젤은 지난 18일 대전에서 ‘2023 휴젤 포커스 그룹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3일 밝혔다.포커스 그룹 세미나는 미용·성형 관련 최신 지견 및 시술 기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지역별 학술 행사다. ‘Turn off the filter, and find your beauty persona’를 주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카데미 세션’, ‘현장 시술 세션’ 등 다양한 강연이 진행됐다.아카데미 세션에서는 황상국 원장(세븐데이즈 성형외과), 박현준 원장(메이린의원 압구정), 이상봉 원장(피그마리온의원)이 연자로 참여해 보툴리눔 톡신, HA 필러, 스킨부스터, 리프팅 실 등의 시술별 특징 및 최신 시술방법과 임상 사례 등을 공유했다.현장 시술 세션에서는 정재윤 원장(미엘르의원)이 연자로 나서 휴젤의 PDO 봉합사 ‘블루로즈 포르테’와 PCL 봉합사 ‘블루로즈 클레어’를 활용한 현장 시술을 진행했다. 박현준 원장(메이린의원 압구정)은 HA 스킨부스터 ‘바이리즌’을 활용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킨부스터 시술 노하우를 전수했다.또 휴젤은 지난 2월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 등 쁘띠 시술 경험이 있는 2050 남녀 소비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쁘띠 시술 및 선호 이미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발표에 따르면, 전체 설문자 중 71.8%가 쁘띠 시술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남자의 경우 20대(87.5%)에서, 여성의 경우 30대(82.4%)에서 시술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전체의 78.2%가 재시술 의향을 나타냈으며, 남녀 모두 40대에서 가장 높은 답변율을 보였다. 쁘띠 수술 추천 의향의 경우 여성은 30대(82.4%)에서, 남성은 20대(87.5%)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휴젤 관계자는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서 다양한 시술 강연, 소비자 인식 조사 발표 등을 진행하며 올해 첫 포커스 그룹 세미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이어서 진행될 부산 및 서울 행사에서도 참석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