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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기엔 금융株 주목
  • [주간추천주]금리 상승기엔 금융株 주목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미국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는 금리 상승기에도 실적이 좋아질 보험주와 은행주를 주간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아울러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종목 위주로 투자할 때라고 조언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주간 추천종목으로 삼성생명을 제시했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자는 지난해 부진보다 올해 좋아질 가능성에 주목했고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날 오히려 4% 올랐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올해 세전이익 2조 1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지난해보다 24.4% 증가한 규모”라고 설명했다.이어 “금리 상승에 따른 변액보증 준비금 환입 가능성도 반영하지 않은 수치”라며 “기존 추정치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유안타증권과 SK증권은 각각 우리은행, 하나금융지주를 주간 추천주로 꼽았다.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책금리와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 대출 비중이 높은 우리은행 투자 매력도가 높다. 하나금융지주는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와 함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통합하면서 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졌다.보험과 은행 업종을 제외하고는 삼성전기 셀트리온 대웅제약 등이 눈에 띄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9을 출시했을 때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셀트리온과 대웅제약은 각각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가 선호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과 함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중으로 보툴리눔톡신(일명 보톡스) 제제 ‘나보타’를 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효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유니테스트 KG이니시스 연우 등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상장사가 추천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018.02.25 I 박형수 기자
제약업계 매출 1조 돌파 예상대로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 제약업계 매출 1조 돌파 예상대로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해 제약업계에서 매출 1조원을 넘은 기업은 예상대로 유한양행(000100), 녹십자(006280), 광동제약(009290)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 1조4622억원, 영업이익 887억원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7%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9.3% 줄어들어 수익성 악화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유한양행은 자체 개발약보다 글로벌 제약사의 도입약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 자체가 높지 않은 대표적인 회사다. 회사 측은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관계기업 주식 처분이익 감소 △종속회사 및 지분법 투자회사 이익 감소 △환율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GC녹십자는 전년대비 7.5% 늘어난 매출 1조2879억원을 기록했다. 사상최대 실적이다. GC녹십자는 혈액제제와 백신 등 주력 부문이 탄탄한 내수를 기반으로 수출호조가 이어지면서 각각 전년대비 7%, 12%씩 늘어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1위 유한양행보다 많은 903억원이다. 광동제약은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지난 3분기까지 매출이 8634억원이라 무난히 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동제약은 의약품사업보다 음료와 소모성자재시업(MRO) 비중이 더 높다. ‘성공한 사업다각화’라는 긍정적 의미와 ‘무늬만 제약사’라는 부정적 의미가 공존하고 있는 상황. 광동제약 관계자는 “아직까지 의약품 비중이 적지만 의약품 부문만 놓고 봐도 2000억원대 매출로 제약사 20위권에 해당한다”며 “의약품 매출이 매년 20% 이상 성장하는데 성장률은 다른 사업부문보다 높다”고 말했다.한편 대웅제약(069620)과 셀트리온(068270), 한미약품(128940)은 지난해 9000억원대 매출을 올려 올해에는 1조원 돌파가 유력해졌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올해 예상 매출액 1조원’이라는 실적전망 공시를 냈다. 2011년 이후 7년만으로 그만큼 매출 1조원 달성에 자신 있다는 의미. 대웅제약이 매출 1조원을 올리게 되면 1945년 설립 이래 최초가 된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중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계열사인 한올바이오파마(009420)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기술수출, 한올바이오파마와 공동개발 중인 안구건조증치료제 임상 돌입 등이 예정돼 있어 매출 1조원 달성은 충분하다는 예상이다.전년(6705억원) 대비 41.5%나 늘어난 9491억원의 매출을 올린 셀트리온도 올해 1조원 돌파가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받아 1분기 안에 유럽 출시를 앞두고 있고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의 허가심사가 진행 중이다. 또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와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도 지속적으로 진출 국가를 늘리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오리지널 시장의 49%를 차지할 만큼 완전하게 자리를 잡은 램시마와 상승세인 트룩시마와 더불어 허쥬마 출시되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9166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미약품은 기술수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미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업계 최대인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당시 매출을 분석하면 의약품 판매 매출이 8000억원, 기술수출 관련 매출이 5000억원이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눈에 띄는 기술수출 계약체결이 없어 매출 중 기술료 수익은 임상시험 진행에 따른 단계적 기술료 577억(6%)에 불과하다. 나머지 8589억원은 의약품 판매매출이라 올해 기술수출에 성공하면 매출 1조원 돌파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전망은 밝다는 분석이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현재 연구 중인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총 25종을 공개했다.한편 한국콜마(161890)가 CJ헬스케어 인수로 매출 1조원대 기업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821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여기에 5200억원대인 CJ헬스케어의 매출을 더하면 단순하게 계산해도 1조3000억원대 매출이 된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의약품 위탁생산을 주력으로 하는데 연고크림제, 내·외용액제, 고형제 등 의약품 매출이 2350억원(28.6%)이다. CJ헬스케어는 매출의 약 85%인 4000억원이 의약품 매출이다. 한국콜마의 CJ헬스케어 인수가 마무리되면 지난해 기준 한국콜마는 전체 매출 중 약 절반인 6000억원대 매출을 의약품 부문에서 올리게 된다.주요제약사 매출 현황.(자료=각 사)
2018.02.24 I 강경훈 기자
메디톡스, 최대실적+中진출 본격화…주가도 훨훨
  • [연초급등주]메디톡스, 최대실적+中진출 본격화…주가도 훨훨
  • 자료=마켓포인트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보톡스 업체 최초로 중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면서 향후 전망도 밝히고 있다.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메디톡스 주가는 올해 들어 종가기준으로 14일까지 25.80%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214억1500만원, 939억9500만원 동반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메디톡스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1년 이후 6년 연속 실적 갱신에 성공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36%, 20% 증가한 1812억원, 90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4% 늘어난 732억원이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톡신과 필러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달성했고, 압도적인 국내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 수출도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전망을 밝혔다. 회사는 지난 9일 분말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뉴로녹스’(국내명:메디톡신)에 대한 시판허가신청서(BLA)를 중국 식품의약품국(C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작년 6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중국에서 임상 3상을 완료했다. 통상 중국 내 판매승인이 서류제출 후 1년 정도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 내 보톡스 출시는 내년 2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진흥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막연했던 중국 파이프라인 가치를 1조1400억원으로 평가하며 그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파트너사 ‘화희생물’(Bloomage)는 메디톡스의 보톡스를 판매하며 자사의 HA필러 판매도 시너지를 누릴 수 있어 앨러간(Allergan)과는 다르게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내 2위 HA필러업체인만큼 이미 고객과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어 시장 내 빠른 침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부터 중국 시판이 본격화된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re-rating)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존재한다”면서 “중국 뉴로녹스의 시장규모는 정식으로 허가받은 제품들이 판매될 수 있는 화이트마켓으로만 한정해 약 1400억원 규모로 추산한다”면서 “성장률은 약 25~30%의 고성장세가 당분간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2.17 I 윤필호 기자
①올해 美·유럽 승인만 10종 이상 "글로벌 도약"
  • [국산의약품 글로벌도약]①올해 美·유럽 승인만 10종 이상 "글로벌 도약"
  • 인천 송도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전경.(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동아에스티(170900)는 최근 미국 신경과학기반 천연물의약품 개발업체인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로보)에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개발 코드 DA-9801) 및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DA-9803)을 잇달아 기술수출키로 계약했다. 이번 두건의 계약을 통해 동아에스티는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기술료) 등 총 1억8300만달러(약 1956억원)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뉴로보 지분 29%도 확보했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DA-9801은 미국에서 임상2상을 마치고 임상3상을 준비 중이며 DA-9803은 동물실험을 마치고 미국 현지에서 임상시험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 기술수출 계약에 따라 추가적인 개발과 임상은 뉴로보가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하 제약기업)들이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고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을 적극 노크하고 있다. 통상 50∼60년 업력을 가진 국내 제약기업들은 그동안 특허가 만료된 제네릭(복제약)을 중심으로 내수시장에서 활동하며 한계를 경험했다. 이후 신약 확보와 해외 진출 필요성을 느낀 이들 기업은 과감한 연구개발(R&D)을 통해 체질을 개선, 올해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인천 송도의 셀트리온 전경.(사진=이데일리DB)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는 의약품은 GC녹십자의 면역글로불린 ‘IVIG-SN’을 비롯해 셀트리온의 유방암 바이오시밀러(생물학적 의약품 복제약) ‘허쥬마’ 등 10개 이상이다. 허쥬마는 올 상반기 유럽에서, 올 하반기에는 미국에서 각각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허쥬마와 같은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를 올 상반기 중 유럽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유럽에서 허가를 받았으며, 올 하반기 중에는 미국에서도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GC녹십자가 개발한 면역글로불린 ‘IVIG-SN’은 연내 미국에서 허가를 받을 것이 유력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지난해 캐나다에 100만ℓ 규모의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했다”며 “IVIG-SN이 FDA 허가를 받으면 이곳에서 북미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GC녹십자 면역글로불린제제 ‘IVIG-SN’. GC녹십자는 지난해 캐나다에 IVIG-SN 등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했다.(사진=GC녹십자 제공)SK바이오팜은 수면장애 치료제에 대한 미국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 약은 기면증·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질환 치료제로 이 분야 1위 기업인 미국 재즈에 기술수출한 후 지난해 6월 임상시험을 마친 상황이다. 이 밖에 대웅제약은 보툴리눔톡신(보톡스)인 ‘나보타’를 연내 미국시장에 안착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국내 제약기업들의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 역사는 20년이 채 안된다. 미국 진출의 경우 2003년 LG생명과학의 항생제 ‘팩티브’가 FDA 승인을 받으면서 시작했다. 이후 10년 동안 공백을 거친 후 2013년 한미약품이 항궤양제 ‘에소메졸’, 2014년 동아ST가 항생제 ‘시벡스트로’가 잇달아 FDA 승인을 얻으면서 미국 진출을 재개했다. 2016년에는 셀트리온과 SK케미칼, 대웅제약이 각각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혈우병치료제 ‘앱스틸라’, 항생제 ‘메로페넴’을 승인 받는 등 성과가 두드러진 한해였다.지난해에는 휴온스가 생리식염주사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를 승인 받으면서 현재까지 FDA 승인이 된 국산 약은 총 9개다. 유럽은 셀트리온이 2013년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로 처음 진출한 이래 신풍제약이 말라리아 치료제, 동아에스티와 SK케미칼이 각각 ‘시벡스트로’와 ‘앱스틸라’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에서 2016년과 지난해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두개씩을 승인 받으면서 가장 많은 약을 유럽에 진출시켰다.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최근 몇년 새 신약 등이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면서 우리나라 의약품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그동안 축적한 역량을 올해 본격적으로 실현해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2018.02.13 I 강경훈 기자
휴온스, 지난해 매출 2848억원 달성…사상 최대
  • 휴온스, 지난해 매출 2848억원 달성…사상 최대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휴온스(243070)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2848억원 영업이익 353억원 당기순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2780억원 영업이익 382억원 당기순이익 360억원이다.휴온스가 이렇게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비결은 주력 사업인 전문의약품의 안정적인 성장세와 뷰티헬스케어 사업부문의 해외매출 증가, 수탁사업의 성장 등이다. 각 사업부문은 16.7%, 8.6%, 15.6% 성장했다.휴온스의 보툴리눔톡신 ‘휴톡스’는 2016년 10월 식약처 수출허가 이후 지난해 14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지난해 8월에는 유럽 러시아 브라질 현지 기업들과 100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휴톡스는 현재 국내 대학병원 3곳에서 임상3상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점안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R&D 강화도 추진한다. 휴온스는 올해 10월 충분 제천공장 내에 첨단 점안제 설비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증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완료되면 연간 1억5000관에서 3억관으로 생산량이 늘어난다. 자체 개발 중인 나노복합점안제는 국내 임상3상 중에 있으며 내년 신약 허가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양적 성장은 물론 적극적인 R&D 투자로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전문의약품, 뷰티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성장 모멘텀을 구축한 만큼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12 I 강경훈 기자
휴온스글로벌매출 3254억 영업이익 607억…전년比 99% 110% 성장
  • 휴온스글로벌매출 3254억 영업이익 607억…전년比 99% 110% 성장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휴온스글로벌(084110)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3254억원 영업이익 607억원 당기순이익 482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매출은 98.7%, 영업이익은 109.9%, 당기순이익은 -90.8% 증감한 수치다. 회사 측은 당기순이익 감소에 대해 직전 사업년도에 지주사전환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중단영업순이익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제외하면 당기순이익은 142.6% 늘었다.회사 측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 ‘휴톡스’의 독점판매권을 가진 자회사 휴온스의 해외 수출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휴톡스는 2016년 10월 식약처 수출허가를 받은 뒤 휴온스가 다국적 제약사들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기존 공장 대비 5배 이상 생산력을 지닌 휴톡스 2공장 준공이 예정돼 있다.유리용기 전문기업 휴베나는 지난해 패키지 프린팅 사업분야 진출로 원부자재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변신했으며 소독제 전문 휴온스메디케어는 지난해 소독용 의료기기 사업부문 인수로 신규 성장동력을 발굴했다.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지주사 전환 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2020년대 그룹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한편 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500원의 현금배당과 5%의 주식배당을 결정했다.
2018.02.12 I 강경훈 기자
  • 설 연휴, '회춘 시술'로 주름 펴고, 스트레스 풀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갓 태어난 아기는 평균 82.4년을 살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인 사람은 남성 82세, 여성 87세까지 살 것으로 기대됐다. 지난해 60세 남성의 기대여명은 22.5년, 여성의 경우에는 27.2년으로 앞으로 각각 22.5년과 27.2년을 더 산다는 의미다. 노인의 삶이 길어짐에 따라 얼마나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가가 많은 이들의 관심사가 된지 오래다. 장·노년층뿐 아니라 초기 노화가 시작되는 중년층에서도 동안 만들기 회춘 시술이 각광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왕이면 젊어 보이고, 건강해 보이는 모습으로 오래 살기를 바라는 것이다.다가오는 설 연휴는 동안 외모를 가꾸기에 매우 좋은 기회다. 자신 또는 부모님의 회춘을 위해 시간을 할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층 젊어 보이는 인상으로 만들어 주는 회춘 시술들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으니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시간 간단하게 주름을 해결하고 싶다면 필러나 보톡스를 추천한다. 필러, 보톡스는 미간 사이 찡그리는 주름, 눈웃음으로 생기는 눈가주름 등의 부위별 주름에 수술 부담 없이 단시간에 효과가 나타난다. 필러는 진피 또는 피하층에 칼슘, 히알루론산 등 다양한 종류의 필러를 필요에 따라 적당량 주입하면 체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주름을 완화한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독성으로 근육을 마비시켜 잔주름을 개선한다.좀 더 적극적으로 주름을 치료하고 싶다면 써마지, 울쎄라 등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써마지는 고주파를 노화된 콜라겐에 조사해 탄력을 회복시키는 원리로, 표피를 쿨링스프레이로 보호하기 때문에 피부 손상 없이 주름치료가 가능하다. 울쎄라는 진피에 초음파 열을 전달해 콜라겐을 재생시켜 주름과 탄력에 효과가 있다. SMAS(스마스?근건막층)층까지 도달해 여러 번 반복해서 치료받으면 잔주름 및 깊은 주름 제거에 만족도가 높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는 SCI급 논문에 써마지를 이용한 주름치료 논문을 5편, 울쎄라 관련 논문을 4편 게재한바 있다. 시간은 짧고 효과는 최대치인 방법도 있다. 녹는 실 리프팅이다. 레이저, 보톡스에 비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고 한 번 시술로 전체 안면 주름을 개선하기 때문에 깊은 주름이 고민인 사람들이 특히 많이 선택한다. 특수하게 고안된 돌기(Cog) 형태의 3D 녹는 실을 미세한 주사바늘에 장착해 절개 없이 피부층, 피부 두께, 처짐 정도에 맞춰 피부를 당겨 주름을 당긴다. 이때 사용되는 실은 PDO(Polydioxanene) 생분해성 녹는 실로 6개월 정도면 체내에서 녹아 배출되기 때문에 이물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삽입된 실은 피부 속에서 섬유아 세포를 자극해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합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리프팅 효과뿐만 아니라 안색이 밝아지고 피부가 윤기나 보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하지만 이처럼 간편하게 주름을 없애주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시술할 부위에 보형물을 삽입했거나 피부 알레르기 반응이 자주 나타나는 경우 감염, 악성종양, 후천성면역결핍 등 면역체계 이상 혹은 당뇨병, 결핵 등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시술 전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와 정확한 상담을 바탕으로 한 치료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다.이상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원장은 “명절 연휴기간을 이용하여 자신의 외모를 보다 밝고, 나이보다 어려 보일 수 있게 하는 회춘 시술을 통해 외모 경쟁력을 키우려는 이들이 병원을 찾는 일은 이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주름 치료를 위해서는 다양한 시술 방법 중에서 자신의 피부타입에 적합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 후 피부 상태나 주름 정도에 따라 2가지 이상의 치료 방법을 병행하여 맞춤 시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2018.02.12 I 이순용 기자
  • [특징주]메디톡스, 中진출 가시화 소식에 상승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리눔 톡신의 중국시장 진출이 가시화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12일 오전 9시8분 현재 메디톡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20%(1만3000원) 오른 60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메디톡스 지난 9일 중국 식품의약품국(CFDA)에 분말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뉴로녹스의 시판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뉴로녹스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 미간주름과 안검경련에 대한 임상 3상을 종료했으며 심사일정 고려시 오는 2019년 상반기 최종 시판허가가 기대된다”며 “최종 시판허가를 받게 된다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사 중 가장 먼저 중국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고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의 BTXA에 이어 세 번째로 정식 시판허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선 연구원은 “2019년부터 중국 시판이 본격화된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며 “파이프라인에 있어서도 현재는 앨러간으로 기술 이전된 이노톡스와 중국 뉴로녹스의 가치만을 반영했으나 분말제형인 뉴로녹스와 코어톡스의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향후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2.12 I 윤필호 기자
  • 메디톡스, 중국시장 진출 가시화…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2일 메디톡스(086900)에 대해 보툴리눔 톡신의 중국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목표가를 종전 7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메디톡스는 중국 식품의약품국(CFDA)에 분말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뉴로녹스의 시판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뉴로녹스는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 미간주름과 안검경련에 대한 임상 3상을 종료했으며 심사일정 고려시 오는 2019년 상반기 최종 시판허가가 기대된다”며 “최종 시판허가를 받게 된다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사 중 가장 먼저 중국시장에 진출하게 되는 것이고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와 중국 란저우의 BTXA에 이어 세 번째로 정식 시판허가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선 연구원은 “관세청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으로의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수출액은 6760만달러(약 743억원)로 전년대비 360% 증가했는데 중국에서 정식 시판받은 국내 제조사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물량은 대부분 블랙마켓에서 유통된다고 할 수 있다”며 “정확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대한 통계는 부족하나 대략 정식 루트로 판매되는 시장 규모는 1500억원 규모이며 블랙마켓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메디톡스는 2019년부터 중국 시판이 본격화된다면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며 “파이프라인에 있어서도 현재는 앨러간으로 기술이전된 이노톡스와 중국 뉴로녹스의 가치만을 반영했으나 분말제형인 뉴로녹스와 코어톡스의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향후 파이프라인의 가치도 추가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2.12 I 이후섭 기자
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中 시판허가 신청
  • 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中 시판허가 신청
  • 메디톡스가 중국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합작으로 세운 메디블룸 차이나 로고.(사진=메디톡스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자사 보툴리눔톡신인 ‘메디톡신’의 중국 시판허가 신청(NDA)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신청이 예정대로 승인되면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중국에 진출하게 된다.메디톡스는 중국식품의약품국(CFDA)의 엄격한 가이드라인에 근거해 메디톡신의 중국 내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최근까지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의 통계분석을 진행해 왔다. 메디톡스는 중국시장 진출 성공을 위해 2015년 중국 내 미용성형 시장에서 독보적인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인 메디블룸 차이나를 설립해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메디톡스는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의 중국 내 임상시험실시기관을 선정하고 작년부터 임상에 착수했다.메디톡스 관계자는 “매년 20~30%씩 성장하고 있는 중국 미용성형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중국 진출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매출 1조원 달성이라는 비전2022 실현이 한발 더 가까워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현지 미용성형 시장의 강자인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러지와 합작법인을 설립한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중국에 정식 등록된 보툴리눔톡신 제제는 중국 란주연구소의 BTX-A와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뿐이다.한편 메디톡스는 전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전체 매출의 70%를 수출을 통해 이뤄내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대만에서도 메디톡신 3상 임상시험도 시작했다.
2018.02.09 I 강경훈 기자
'보톡스' 균주 논란…메디톡스 등 균주 어디서 얻었나?
  • '보톡스' 균주 논란…메디톡스 등 균주 어디서 얻었나?
  • 보톡스를 상용화한 국내 업체 로고.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온스, 휴젤[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맹독균인 보툴리눔톡신(이하 보톡스)의 체계적인 관리감독을 위해서는 전체 유전자 염기서열 정보를 정부기관이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한국과학기자협회는 지난달 17일과 26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회의실에서 ‘생물테러’ 위험물질 ‘보툴리눔톡신(일명 보톡스)’ 등 정부의 독소(생물작용제, 고위험병원균) 관리 실태 점검을 위한 공동취재 간담회를 열었다.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 과학기자협회가 공동취재단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간담회는 질병관리본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를 비롯해 보톡스 제조업체 관계자들과 과학기자협회 소속 20여명의 기자진이 참여했다.보톡스는 극소량으로는 주름이나 통증, 안면마비 등의 치료에 쓸 수 있다. 하지만 치사량이 높은 맹독균으로 분류돼 있어 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밀폐·환기·청정시설을 갖춰야 하고 균주를 보관하는 장소는 24시간 CCTV로 감시를 해야 하며 관리대장과 관리책임자가 지정된다. 또 1년에 한 번씩 정기점검도 받는다. 취급이 까다롭고 제한이 많아 전 세계에서 보톡스를 만드는 회사는 미국 앨러간(상품명 보톡스), 프랑스 입센(디스포트), 독일 멀츠(제오민), 중국 란주연구소(BTX-A) 등 4곳이 대표적이다.메디톡스와 휴젤의 균주 신고서. 메디톡스는 ‘KAIST’라고 휴젤은 ‘부패한 통조림’에서 균을 확보했다고 적었다.(사진=강경훈 기자)하지만 우리나라에는 메디톡스가 2006년 ‘메디톡신’이라는 이름으로 허가받은 것을 시작으로 휴젤(보툴렉스), 대웅제약(나보타), 휴온스(휴톡스) 등 네 곳이 허가를 받았고 7~8곳 업체가 보톡스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국내에 보톡스균주를 보유한 기관은 24곳, 보톡스 독소를 보유한 기관은 14곳이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많은 업체가 보톡스라는 맹독균을 확보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균주 관리가 허술한지 말해 준다”고 지적한다. 이데일리는 보톡스 상용화 업체들이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한 균주 분리 및 이동 신고서를 입수했다. 이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카이스트에서, 대웅제약은 토양에서, 휴젤은 부패한 통조림에서, 휴온스는 바이오토피아에서 보톡스균을 확보했다.대웅제약과 휴온스의 신고서. 대웅제약은 ‘토양’에서 휴온스는 인수기업인 ‘바이오토피아’에서 균을 확보했다.(사진=강경훈 기자)구체적으로는 메디톡스는 양규환 전 카이스트 교수가 미국에서 연구용으로 들여온 균주를 확보해 상용화했고 대웅제약은 공장 근처 마구간 토양에서 균주를 분리배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휴젤은 상한 통조림에서 균주를 분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휴온스는 바이오토피아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보톡스를 제조하고 있지만 바이오토피아는 어떻게 균주를 확보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 과학기자협회는 각 업체의 보톡스 관리 현황과 생산 관련 현황을 듣기 위해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젤, 휴온스 등 보톡스 제조업체 4곳과 프로톡스, 바이오씨앤디, 에이티지씨, 제테마, 칸젠 등 시장진출을 추진 중인 업체 5곳 등 9곳을 간담회에 초청했지만 참석한 곳은 메디톡스와 칸젠 등 두 곳에 불과했다.보톡스균과 독소는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각각 관련 법에 의해 관리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예방법에 근거해 3개 부처가 관여돼 있고 산자부도 생물무기금지법·산업기술보호법·대외무역법으로, 농림부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으로, 식약처는 약사법과 의약품 등 안전에 관한 규칙에 따라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먼저, 보톡스 균주가 발견되거나 연구자가 분리하면 질병관리본부에 의무적으로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러면 국가의 감독이 시작된다. 질본은 균이 퍼지지 않도록 하는 게 주업무이고, 산자부는 무기로 이용되지 않도록 하는 게, 식약처는 이를 이용한 제품이 효과가 제대로 나는지 관리한다. 부처마다 보톡스를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씩 다른 것이다. 정부 관계자들은 부처 간 소통으로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고 테러 같은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매뉴얼에 따라 관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누군가가 주도권을 가지고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야 책임 소재가 명확해 진다는 이유에서다.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 균주기원 소송을 벌이고 있다. 대웅제약 측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품 생산기술을 훔쳐갔다는 게 요지. 보톡스균은 자연적인 상황에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세대를 거듭하면서 유전자 염기서열이 일부 바뀐다. 하지만 보톡스라는 것을 알 수 있는 특정 부위인 16s rRNA와 보톡스로서의 독성효과를 내는 독소유전자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동양인이 육식을 많이 하면 살이 찌고 덩치가 커질 수는 있지만 동양인이라는 그 자체는 변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균주 염기서열이 자사의 그것과 유사한 것을 넘어 이런 자연적인 돌연변이 특성까지 동일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대웅제약은 “염기서열이 100% 일치할 수는 없고 자연변이가 우연하게 일치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외에도 나머지 업체들도 균주 기원이 명확하지 않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각 업체가 보유한 균주가 동일한 기원인지 밝힐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약 380만~400만개에 이르는 전체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부정적이다. 염기서열 정보 자체가 지적재산권이기 때문에 공개하면 경쟁 기업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도 부정적이다. 효용론 때문인데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균주는 배양 과정에서 얼마든지 유전자가 바뀌는 자연변이가 생기는데 어느 정도의 변이까지 동일한 기원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 전문가들마다 이견이 있다”며 “비용도 수천만원이 들어 과연 전체 염기서열 분석이 효용성이 있는지부터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조유희 차의과학대 약학과 교수는 “자연변이를 고려해도 두 균주의 기원이 같은지 정도는 충분히 알 수 있을 정도로 기술은 발달했다”며 “수천만원 하던 비용도 최근에는 100만원대로 비용이 줄어 들어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비교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처음부터 각 업체들이 보유한 균주의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이 모두 공개돼 있었다면 현재와 같은 논란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염기서열 정보만 안다고 해도 균주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업체들이 주장하는 지적재산권 침해 문제는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2018.02.03 I 강경훈 기자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중동·남미 진출한다
  •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중동·남미 진출한다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의 브라질·이집트 수출계약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대웅제약은 중남미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브라질 ‘목샤8’(Moksha8)과 5년간 16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목샤8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멕시코, 브라질 등지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중추신경계 의약품 전무 기업으로 화이자, GSK, MSD 등 글로벌 제약사를 주요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특히 까다로운 절차를 가진 브라질 식약청(ANVISA)으로부터 다수의 의약품 인허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대웅제약 측은 목샤8이 나보타의 브라질 시장 성공적 진출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나보타는 중동지역 2위 시장인 이집트에도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이집트 ‘이아이엠에스’(EIMS)와 5년간 500만달러 규모의 나보타 독점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아이엠에스는 미용제품 전문 기업으로 이집트 내 다수의 병원, 클리닉과 견고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박성수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브라질, 중동 1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나보타의 우수한 품질을 더욱 더 알리고 지속적으로 해외사업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1.29 I 강경훈 기자
  • 휴온스, 1Q 휴톡스 수출 본계약 체결 기대…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삼성증권은 24일 휴온스(243070)에 대해 올해 1분기 보툴리눔톡신 `휴톡스`의 수출 본계약 체결이 기대된다며 미국 제네릭 주사제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가를 종전 8만8000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윤선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휴톡스의 유럽·브라질·러시아 수출 본계약이 체결되고 연내 중국·미국과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6월 제2공장이 완공되고 내년초에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생산설비는 기존 100만 바이알에서 600만 바이알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제1공장 생산설비 부족이슈가 해소되면서 올해 중동·남미·동남아 수출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1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윤 연구원은 “휴온스는 지난해 7월 0.9% 생리식염주사제 5㎖·10㎖에 대해 미국 제네릭 품목허가(ANDA)를 획득했다”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ANDA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하며 제네릭 허가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면서 연내 리도카인(국소마취) 주사제 등 추가 품목허가 획득시 미국 제네릭 주사제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휴온스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3.8% 증가한 3226억원, 영업이익은 14.0% 늘어난 4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호흡기 부문에서 3~4개 제네릭을 신규 출시할 예정이며 최근 독점판매 계약한 인슐린 주입 패치펌프(이오패치)를 종합병원에 공급할 예정”이라며 “치과용 국소마취제의 일본·중동 수출이 증가하고 일회용 안구건조증 점안제 디쿠아스의 공급개시로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1.24 I 이후섭 기자
셀트리온 등 '매출 1조' 예약…올해 제약계 '지각변동'
  • 셀트리온 등 '매출 1조' 예약…올해 제약계 '지각변동'
  • 제약업계 ‘1조 클럽’ 멤버 기업 사옥. 왼쪽부터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사진=각 사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지난해 제약업계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업체들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올해 매출 1조원대 진입 기업들이 더 늘어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업체 중 유한양행(000100)(약 1조4770억원)과 녹십자(006280)(약 1조3000억원), 광동제약(009290)(약 1조1500억원) 등 3개사가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린 것이 확실시된다. 이는 지난 2016년 상황과 동일하다. 대웅제약(069620)(약 9700억원), 한미약품(128940)(약 9200억원) 등은 매출 1조원대 진입에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약업계에서 1조 클럽은 ‘꿈의 리그’로 통한다. 그만큼 영업과 연구개발(R&D), 마케팅 등이 고르게 받쳐줘야 가능하다. 100년이 넘는 우리나라 제약업 역사상 매출 1조원 이상을 올린 업체는 유한양행과 녹십자, 한미약품, 광동제약 등 단 네곳에 불과하다.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를 것으로 전망한다. 셀트리온(068270)과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제약사들이 올해 매출 1조원 진입을 확실시하기 때문이다. 우선 대웅제약(069620)은 최근 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 예상액이 1조원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이 실적전망 공시를 낸 건 2011년 이후 7년만이다. 그만큼 자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웅제약이 매출 1조원을 올릴 경우 1945년 설립한 이래로 첫 1조원대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대웅제약 관계자는“기존 제품들의 안정적인 매출에 더해 올해 상반기 중 ‘나보타’(보툴리눔톡신)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계열사인 한올바이오파마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기술수출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나보타의 FDA와 유럽의약품청(EMA) 심사가 성공적일 경우 나보타는 국산 보톡스 제품 중 선진시장에 가장 빨리 진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FDA는 지난해 11월 나보타 공장에 대한 실사를 진행했고, 조만간 유럽과 캐나다 등에서도 관계자들이 실사할 예정이다.대웅제약은 한올바이오파마와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공동 개발 중이다. 이는 항체단백질을 이용한 약으로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등에 쓰는 항 ‘TNF-α 억제제’ 단백질 크기를 줄여 눈에도 쓸 수 있게 만든 바이오베터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상반기에 미국에서 이 약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바이오시밀러 강자 셀트리온은 지난해 전년 5776억원보다 43.5% 늘어난 8289억원을 기록하며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현 추세라면 올해 1조원 이상 매출액 달성을 확실시하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에서 오리지널약 시장의 40% 이상을 장악할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지난해 2분기 출시한 혈액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1년도 안 돼 3000억원가량 매출을 올릴 만큼 오리지널약 시장을 빠르게 잠식했다. 세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는 유럽에서 올해 1분기 내 승인, 2분기 중 출시를 확실시하는 상황이다.[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셀트리온의 미국 상황은 조금 다르다. 2016년 말 미국에 ‘인플렉트라’라는 이름으로 진출한 램시마는 유럽보다는 조금 주춤한 상태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FDA 심사를 받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올해 안에 트룩시마와 허쥬마에 대한 미국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된다면 올해 미국와 유럽에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미약품은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현재 연구 중인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총 25종을 공개했다. 비만·당뇨병 바이오신약, 항암제, 면역질환치료제, 희귀질환치료제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 중 비알코올성지방간치료제, 급성백혈병치료제, 선천성 고인슐린증·단장증후군·뮤코다당체침착증 등 희귀질환치료제는 아직 경쟁약이 없는 세계 최초의 시도이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JP모건 컨퍼런스에서 “혁신신약 개발을 통한 한미의 ‘혁신’이 한국을 제약강국으로 이끄는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R&D의 한미’로 통한다. 지난 2015년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에 잇달아 성공, 기술수출만으로 5000억원 이상 실적을 올리며 당시 1조3000억원의 매출로 업계 1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재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무는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은 제약업계에 R&D 투자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제약업계에서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기업이 계속 나오는 만큼 이제는 R&D에 집중, 신약 개발에 본격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국 상무는 “외국계 제약사의 도입약이나 복제약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힘들고 어려워도 신약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올해 매출 1조 돌파가 예상되는 제약사. 왼쪽부터 대웅제약, 한미약품, 셀트리온(사진=각 사 제공)
2018.01.22 I 강경훈 기자
  • [다름의 성공학]'다름'은 기업생존을 위한 필수요건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전문기자] 소설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인 톨스토이 작품 가운데 손꼽히는 수작이다. 이 작품은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은 그 이유가 각각 다르다’라는 혜안있는 문구로 시작한다. 비즈니스 세계도 가정사와 다르지 않다. 이 작품의 첫 문장을 기업형으로 바꿔보면 ‘잘나가는 기업은 모두 그 원인이 유사하고 망하는 기업은 그 이유가 천차만별이다’로 풀이할 수 있다.탄탄하게 지속성장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은 ‘다름’에 있다. 동즉사 이즉생(同卽死 異卽生). 경쟁사들과 엇비숫한한 경영전략으로 기업을 운영하면 종국에는 망하고 경쟁사와 뭔가 다름에 성공한 기업은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된다는 진실을 동서고금 기업의 역사가 말해준다. 국경이 무의미해진 총탄없는 기업전쟁의 시대에는 오로지 달라야만 살아남는다. 이른바 ‘다름의 성공학’이다. ‘다름’은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에서 찾을수도 있고 조직문화, 영업전략, 마케팅, 인사관리, 연구개발, 사내복지 등 기업경영 전반에서 이뤄낼수 있다. 요즘 기업계에 만면해 있는 ‘미두(Me Too) 전략’으로 생존을 연명하는 기업은 이미 수명이 다한 기업임을 스스로 만천하에 인정하는 꼴이다. ‘미 디퍼런트(Me Different)’ 를 조직 생존을 위한 화두로 삼아 성공신화를 일궈낸 기업들과는 대조적이다. 세계 최초로 액상형 미용성형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이노톡스’를 선보이며 글로벌 보톡스 업계 강자로 부상한 메디톡스, 방문판매조직이라는 독특한 유통채널을 선점해 생활가전용품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한 코웨이, 골프를 실내 스크린으로 끌어들여 신시장을 개척한 골프존 뉴딘, 가치투자·장기투자로 단타 매매에 취중하던 자산운용업계에서 기린아로 떠오른 메리츠자산운용, OLED라는 새로운 소재로 디스플레이 업계 최강자로 우뚝 선 LG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인 ‘다름의 성공학’을 실현시킨 업체들이다. 이들은 다름을 발판삼아 기존 게임의 룰을 바꾼 ‘게임 체인저’이기도 하다.이데일리는 ‘다름의 성공학’으로 탄탄하게 각 산업분야에서 자리매김하면서 한국경제의 미래를 선도하는 프론티어들의 비결과 성공신화를 연중 기획 시리즈로 게재한다.
2018.01.19 I 류성 기자
 보톡스 차별화로 60개국 수출...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 [다름의 성공학] 보톡스 차별화로 60개국 수출...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 [이데일리 류성 산업 전문기자] “한 기업이 경쟁사들과 비교해 자신만의 차별화된 뭔가를 갖추고 있지 않다면 전쟁에 실탄없이 총만 가지고 나간 형국이다. 차별화를 이루지 못한 기업은 결국 도태를 피하지 못한다.”정현호(55) 메디톡스 대표는 “사업초기부터 메디톡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분야를 핵심역량으로 키워왔다”고 강조했다. 실제 전체 512명 직원 가운데 연구 인력은 20% 대인 100여명에 달할 정도로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매출의 15%를 연구개발에 투자한다.강력한 연구개발 드라이브에 힘입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 보톡스 시장을 결국 자체 개발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40% 이상 대체하며 세계 보톡스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업체들이 주도하던 시장에도 차별화된 보톡스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현재는 세계 6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매출 6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둬들인다.특히 메디톡스는 세계 최초로 비동물성 액상 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이노톡스’ 개발에 성공하면서 글로벌 보톡스업체들과 기술력면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이 기술을 지난 2013년 세계 최대 규모 보톡스업체인 미국 엘러간사에 4000억원(로열티 별도)을 받고 수출하는 쾌거를 일궈내기도 했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덕에 이 회사 영업이익률은 50%를 넘나들 정도로 기록적이다. 16일 만난 정 대표는 “2022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분야 톱20위권으로 진입하겠다”며 “이제까지는 시작에 불과하고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다”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국내 바이오 대표 업체로 우뚝선 그의 눈은 이제 해외를 주시하고 있었다.[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사업 시작할 때부터 세계 시장에 없는 것을 만들거나 있는 것을 개량해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초심을 유지하면서 세계 보톡스시장의 강자로 회사를 일궈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보톡스 국내 최고업체로 등극하게 된 비결은 뭔가.- 처음 메디톡스를 설립했을 당시부터 글로벌 시장으로 가야 한다는 다짐을 하며 전 세계 시장에 없는 것을 만들거나 있는 것을 개량해야 한다고 R&D의 방향성을 잡았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용량이 일정하지 않고 사용이 불편하며, 알부민이 함유돼 있고 중동지역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동물성 세균 배양배지를 사용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모든 단점을 한번에 해결하는 제품을 만들어보고자 TF팀을 구성해 결국 이노톡스 개발에 성공했다. 요컨대 ‘제품에 기술력이 녹아있다’고 자부한다. 메디톡스는 R&D를 통해 개발한 제품을 상업화하고 시장에서 호평을 받아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보톡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메디톡스만이 가지고 있는 우위점은.- 메디톡스는 연구·개발(R&D)기반의 바이오 제약기업이다. 메디톡스만의 R&D역량은 독보적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각각의 특장점을 갖춘 3개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를 자체 개발했을 뿐 아니라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를 선보였다. 이런 성과를 기반으로 내수 판매액과 수출액 모두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경신해가고 있다. 특히 올해 출시 예정인 코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단백질 복합체(900kDa)에서 복합 단백질을 제거하고, 핵심 활성성분인 ‘신경독소(150kDa)’만 정제하여 내성을 줄인 제품으로 후발 주자들과의 완벽한 차별화 그리고 압도적인 시장 1위 수성에 기여할 것이라 본다.△ 교수 출신으로 사업에 뛰어들게 된 배경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가 터진 뒤 정부에서 교수들에게 지원하던 연구비가 끊겼다. 순수과학을 연구하는 교수들은 타격이 컸다. 당시 김대중 정부가 교수 창업을 적극 독려했는데 창업 자금의 80%를 정부에서 제공해주는 파격적인 정책이었다. 연구비가 필요했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창업을 해야 했다. 그때 국내 제약사가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었고, 제가 제일 잘 아는 영역이니 자체 개발해 보자고 판단,대학원 제자들과 함께 대학 연구실에서 벤처기업을 창업하게 됐다.△ 대웅제약을 메디톡스 보톡스 균주를 훔친 혐의로 고소해 소송이 한창인데 무엇이 가장 큰 쟁점인가- 빠른 시일내 재판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 측을 의심하는 가장 큰 근거는 균주의 유전자 염기서열이다.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가 운영하는 ‘진뱅크’에 등록된 대웅제약 ‘나보타’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염기서열 1만2912개를 대조, 확인했다. 그 결과 우리 메디톡신 균주와 염기서열이 100% 일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유전체 염기서열은 특정 생물체를 나타내는 고유한 식별표지라 할 수 있다. 의약품에 부착되는 바코드와 같은 것이다. 이것을 이용해서 그 생물체가 무엇인지,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 알 수 있다.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또다른 특성은 동일 지역의 같은 타입일지라도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이 100% 일치하는 균주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대웅제약은 이 균주가 국내 한 마구간에서 발견했다는 자사 균주와 염기서열이 같다고 주장하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이는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이 아프리카에서 태어난 그 누군가와 유전적으로 똑같다고 하는 말과 다르지 않다.△ 보톡스(보툴리눔 톡신)가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요즘 올해 예상되는 보톡스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저희와 대웅제약간 균주 이슈가 올해 보톡스 시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다. 저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전체 제조 공정 기술을 도용한 사실이 명백한 만큼 소송에서 이길 것이라 자신한다. 균주 이슈가 해결되면 보톡스 시장에는 정직하게 균주를 발견하고 자체 기술로 연구한 제조공정을 가진 기업들만 살아남을 것이다. 메디톡스는 재편된 보톡스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압도적인 시장 1위 수성과 함께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계획이나 전략은- 올해 메디톡스의 화두는 ‘경영시스템 구축과 퀀텀 점프’다. 글로벌 수준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퀀텀 점프하는 실적을 달성,2022년까지 매출 1조원 및 글로벌 바이오제약 TOP 20 진입이라는 메디톡스의 비전을 이뤄내고자 한다.지난해 메디톡스는 제3공장(오송)의 ‘메디톡신’ 국내 판매 허가획득으로 국내 및 해외시장에 원활하게 제품공급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에는 메디톡신과 이노톡스에 이어 코어톡스를 본격 론칭한다. 업계를 리드해가는 메디톡스의 앞선 R&D 역량의 상징인 3가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특장점을 살려 압도적 1위 수성을 해나가겠다.△ 그간 창업이후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창업 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시간과 노력의 산실인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술과 보툴리눔 균주를 대웅제약에서 도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점이다. 대웅제약은 지금과 같은 행위를 중단하고, 당사가 처음부터 제안한 공개토론에 성실하게 응하고 관련 업계 및 학계, 언론 그리고 국민이 보는 앞에서 일련의 의혹을 명확히 해소하길 다시금 촉구한다.더욱이 작금의 이슈는 보툴리눔 균주가 관계당국 통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에 단순히 민간 기업간 공방전 정도로 여겨서는 안된다. 보툴리눔 톡신은 라면 스프 정도되는 분량으로 수백만 명이 운집한 메가시티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자연계에 알려진 가장 치명적인 단백질 독소다. 테러 집단 등에 의해 악용되면 국민 생명과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보툴리눔 균주 관리를 선진국 수준으로 시급히 강화해야 한다.△ 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점은- 일반적으로 ‘보톡스’로 알려진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개발하기 전까지 국내 시장은 전량 수입제품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후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40%를 당사 제품으로 대체했다. 세계 60여개국에 진출해 오늘날 당사 매출의 60% 이상을 수출을 통해 이뤄 국부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또 세계최초로 비동물성 액상 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 개발에 성공하고, 그 기술에 대하여 지난 2013년 9월 미국의 엘러간사와의 기술 수출 계약을 약 4000억원 규모로 체결(로열티 별도)해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점을 꼽고 싶다.△ 향후 사업 확대 전략 및 목표는 뭔가메디톡스는 ‘대한민국 No.1’을 넘어, 글로벌 No.1’ 바이오제약 기업이 되고자 한다. 지난해 메디톡스는 글로벌 No.1 바이오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첨단 연구 시설을 갖춘 R&D센터를 경기도 광교에 준공했으며, 바이오 분야의 숙련된 인재를 꾸준히 채용하는 등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내실을 다지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메디톡스 광교R&D센터를 통해 우리 모두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바이오 신약을 선보이는 것이 최종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바이오 산업에 종사할 젊은이들에게 바이오벤처 1세대로서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해 갈 것이다.△ 평소 중시하는 경영철학은. - 모든 과정에서의 투명하고 정직한 마인드로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결과만 좋으면 과정은 무시되는 식의 구습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다. 업무 진행 과정에서의 문제는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려고 하면 떳떳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고, 언젠가는 더 큰 문제가 되어 돌아오게 된다고 믿는다.수원 광교에 자리잡은 메디톡스 R&D 센터 전경. 이곳은 임상을 제외한 모든 연구를 한 자리에서 할수 있는 원스톱 연구개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메디톡스 제공
2018.01.19 I 류성 기자
대웅제약, 보톡스 '나보타' 中임상시험 허가
  • 대웅제약, 보톡스 '나보타' 中임상시험 허가
  • 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사진=대웅제약 제공)[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대웅제약(069620)은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제제 ‘나보타’의 중국 임상시험신청서(CTA)가 중국 식약처(CFDA) 승인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대웅제약이 2016년 6월 중국 식약처에 임상시험신청서를 제출한지 1년 6개월여만이다.이를 통해 대웅제약은 중국에서 올해 임상3상을 시작해 내년 완료하고 2020년 발매한다는 목표다. 이종욱 대웅제약 부회장은 “경쟁 제품들이 제출에서 승인까지 30개월가량 걸린 반면 나보타는 18개월만에 승인을 받았다”며 “특히 중국은 신청서 심사 단계에서 관련 자료와 국가검정 ‘QC’ 등 의약품 제조와 품질관리에 대한 사전심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승인 결정에 포함하기 때문에 중국 허가까지는 임상시험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나보타는 2014년 국내에 발매한 후 현재까지 태국·필리핀·남미·멕시코·베트남 등지에 진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국가와 함께 인도에서는 수출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이 부회장은 “나보타가 중국에서도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되면서 현재 허가 심사가 진행중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1.11 I 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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