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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전쟁 이르면 이번주 1차 분수령…"갈 길 멀어"
  • 보톡스 전쟁 이르면 이번주 1차 분수령…"갈 길 멀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르면 이번주 주름 개선용 의약품(보톡스) 원료를 만들어내는 균 출처를 둘러싼 제약업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다툼이 1차 분수령을 맞는다. 양측 균이 동일한지를 판별할 수 있는 ‘포자 검증’ 결과가 나올 수 있어서다. 하지만 포자 검증으로 논란이 100% 해소될지는 미지수다. 메디톡스는 염기서열분석이라는 또다른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지난 4일에 시작한 포자 검증 결과가 이르면 이번주 나온다. 포자란 미생물이 번식하기 위해 내뿜는 물질이다. 포자 검증은 이런 포자를 양측의 보톡스 제품 원료인 보툴리눔 톡신(균)이 형성하는지 확인하는 시험이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 균 정보를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고 대웅제약은 국내 토양에서 균을 추출했다고 맞서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7년 10월 서울중앙지법에 대웅제약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금지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양측에 포자 검증을 중재했고 양측이 수용해 검증이 진행중이다. 포자 검증은 1~2주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홀A하이퍼’라는 메디톡스 균은 어떤 경우도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 대웅제약 균이 포자를 형성하면 도용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반대라면 메디톡스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문제는 양측이 포자검증에 합의했다고 해도 여전히 신뢰하는 조사 방식이 다르다는 점이다. 대웅제약은 포자검증을, 메디톡스는 염기서열분석을 주장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포자검증으로 끝난다고 하지만 그게 아니다”며 “사람의 DNA분석에 해당하는 염기서열분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메디톡스는 염기서열분석을 줄곧 요구해왔다. 반면 대웅제약은 염기서열분석이 도용의 최종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균주와 관련해 몇%까지 일치해야 동일하다는 염기서열분석 국제기준이 없다”며 “염기서열분석 결과가 나와도 논란은 남는다”고 맞섰다.해외 소송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후발업체 대웅제약이 세계 최대 미국 보톡스 시장에 먼저 진출하자 지난 1월 미국 제약사 엘러간과 함께 대웅제약을 균 도용 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소했다. ITC는 특허 및 영업비밀 침해 등을 다루는 기관이다. ITC는 지난 9일(현지시간) 메디톡스에 ‘대웅제약의 메디톡스 영업비밀 침해내용’을 구체화하라고 지시했다. 양측은 이를 두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고 있다.대웅제약 관계자는 “ITC가 우리 요구대로 보완 요구를 한 것은 메디톡스 이전 제출 자료이 미흡하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반면 메디톡스는 “제소한 영업비밀 및 침해행위 중 영업비밀은 충분히 소명됐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웅제약은 ITC가 언급한 보완 사항(침해된 영업비밀 내용)을, 메디톡스는 언급하지 않은 사항(영업비밀 내용)만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 ITC소송은 통상 1년~1년6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송이 진전을 보이고 있는 거 같지만 양측이 외부 기관의 결과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의문”이라며 “다툼이 장기화될 수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2019.07.16 I 노희준 기자
식약처, 메디톡스 의혹 중 '주주문제'만 수사의뢰한 이유는
  • 식약처, 메디톡스 의혹 중 '주주문제'만 수사의뢰한 이유는
  • (사진=메디톡스 홈페이지)[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국내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1위 업체인 메디톡스 관련 여러 의혹 가운데 ‘허가 특혜’ 의혹인 주주 의혹만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밝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주주의혹이란 보툴리눔 톡신 제재 ‘메디톡신’ 허가 과정의 주요 결정권자가 메디톡스 주주로 허가 과정에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1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식약처는 이르면 메디톡스의 의혹 중 주주 의혹에 대해 관련 자료를 정리해 수사의뢰를 할 방침이다. 식약처 등에 따르면 메디톡신 허가에 필요한 임상시험을 2003년과 2005년 두 번에 걸쳐 진행한 한 대학병원 임상연구소장 김모 교수는 아내가 메디톡스 주주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임상시험 평가 기관인 길모 독성연구원장도 당시 차명으로 메디톡스사 주식을 보유했고 2001년 메디톡신을 허가할 당시에는 양모 식약청장이 조카 이름으로 메디톡스 주식을 갖고 있었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식약처가 메디톡스 의혹 중 유독 주주 의혹에 대해 수사 의뢰를 하는 것은 특혜 의혹을 자칫 자제 조사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셀프 조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또 주주 의혹은 식약처의 조사가 가능한 약사법 위반사항이 아니다. 약사법으로는 관련 혐의를 규율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식약처 관계자는 “수사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한 것도 있지만 약사법 위반 사항인 다른 메디톡스 의혹과 달리 주주 관련 의혹은 약사법 외의 위반 사항으로 보여 조사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메디톡스는 주주 의혹뿐만 아니라 임상 전 메디톡신 불법유통 의혹, 초기 부적격 생산시설 운영 의혹, 밀수출 의혹 등을 받고 있다.이 때문에 식약처는 정식 수사 의뢰를 하기 위해 주주 의혹에 어떤 위법 사항을 적용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혐의를 특정하는 대신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식약처로 이첩된 의혹 가운데 주주 의혹 관련 사항을 그대로 통째로 수사당국에 넘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식약처 관계자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경찰보다는 검찰 수사 의뢰를 고려 중”이라며 “서울중앙지검이나 식품·의약·안전 중점검찰청인 서울서부지검에 수사 의뢰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중점검찰청제는 관할 지역 등의 특성을 고려해 주특기(전문분야)를 지정하고 수사역량을 집중하는 제도로 서울서부지검은 2014년에 첫번째 중점검찰청으로 지정됐다.
2019.07.15 I 노희준 기자
"美ITC, 메디톡스에 침해 영업비밀 소명하라"…"성실히 임할 것"
  • "美ITC, 메디톡스에 침해 영업비밀 소명하라"…"성실히 임할 것"
  • (사진=대웅제약)[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대웅제약을 상대로 자사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균주(독소를 만들어내는 미생물)를 도둑맞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침해 영업비밀’을 구체적으로 소명하게 됐다. 소송을 제기한 메디톡스는 소송 관련한 모든 사항에 성실히 임한다는 입장이다.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9일(미국 현지시각) ‘대웅제약이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이 무엇인지’를 오는 16일까지 명확히 밝힐 것을 메디톡스에 명령했다고 대웅제약이 15일 밝혔다. 앞서 메디톡스와 엘러간은 대웅제약이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제제 생산기술 등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엘러간은 미국 보툴리눔 톡신 1위 업체로 메디톡스에서 국산 보톡스 제제 메디톡신을 기술수출 받은 업체다. 그동안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지만 정작 해당 영업비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제대로 밝히지 못했다는 게 대웅제약의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에 영업비밀의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고 ITC는 ITC 명령문(Order No. 17)을 통해 메디톡스에 이에 대해 직접 소명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ITC 재판부는 지난 2일(미국 현지시각) 대웅제약의 요청을 수용해 엘러간에도 오는 15일까지 관련 자료 제출을 명령했다재판부는 배치 기록, 특성보고서, 허가신청서(BLA)를 비롯한 과거부터 현재까지 엘러간의 보톡스 제조 공정을 보여주는 자료와 엘러간의 홀 A 하이퍼(Hall-A hyper)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지에 대한 자료를 포자형성 실험 결과와 함께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디스커버리 제도(중거개시절차)를 통해 요청한 사항을 ITC 재판부가 받아들였다”며 “대웅제약은 현재 국내 민사 소송에서 진행중인 균주의 포자감정과 함께 미국 ITC 소송을 통해 명백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소송을 제기한 입장에서 소송 관련한 모든 사항에는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오후에 회사 법무팀에서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7.15 I 노희준 기자
 이의경 식약처장 교수시절 '인보사' 보고서 논란 外
  •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이의경 식약처장 교수시절 '인보사' 보고서 논란 外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신약개발과 선진 생산체계 구축으로 최근 10년간 제조업 평균을 훌쩍 넘어서는 고용증가율을 보이며 종사자수가 1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로 국민 건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출에서도 일등공신으로 점차 부각됩니다.제약·바이오산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움직이고 주목받고 있는 요즘 이데일리에서는 최근 한 주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화제가 된 이슈들을 다시 돌아보는 <제약·바이오 한주간 이모저모>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한 주(7월 8~12일)동안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주목받은 뉴스를 모았습니다.(사진=연합뉴스)◇ 이의경 식약처장 교수시절 ‘인보사’ 보고서 논란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식약처장)이 ‘성분 은폐’ 논란에 휩싸인 ‘인보사케이주’(인보사)를 건강보험 대상 의약품으로 올려야 한다는 보고서를 교수 시절 작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 처장이 작성자로 명시된 인보사 ‘경제성평가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연구보고서에는 인보사가 통증 및 기능개선 임상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됐고 보험급여 기준에 적합하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윤 의원은 “코오롱생명과학 발주를 받아 이런 보고서를 작성한 사람이 인보사 사태를 수습하는 책임자가 된 것”이라며 “국민들이 객관적으로 수습이 되겠다고 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처장은 “(교수 시절) 저희 학교 연구팀이 작성한 보고서”라며 “연구는 인보사 사건 이전인 2017년 12월까지 수행했고 사건과 전혀 무관하고 추호의 의혹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문제가 있다면 사퇴할 의향도 있다”고 했다. ◇식약처, 메디톡스 주주 임상 결정권자 의혹 수사의뢰최근 국내 보톡스 1위 업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제제 ‘메디톡신’ 허가 과정의 주요 결정권자가 주주였다는 의혹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한 방송국은 지난 11일 “메디톡신을 정식 허가받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임상시험 통과를 판단하는 주요 결정권자들이 메디톡스사의 주식을 가졌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임상시험을 2003년과 2005년 두 번에 걸쳐 진행했던 한 대학병원 임상연구소장 김모 교수의 아내와 임상시험 평가 기관인 길모 독성연구원장이 주주였다는 게 보도내용이다. 이 방송사는 메디톡스가 임상시험 기간이던 2003년부터 2005년 사이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에 메디톡신을 공급한 정황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법원, ‘인보사’ 허가 취소·폐기 처분 효력 ‘일시 정지’코오롱생명과학의 고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보건당국의 허가 취소 효력이 일시 정지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제기한 인보사케이주 제조판매 품목허가 취소처분의 효력정지 신청 인용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해당 처분의 효력을 일시 정지키로 결정했다. 대전지방법원 행정2부 역시 식약처의 인보사케이주 회수폐기 처분 효력정지 신청 인용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오는 26일까지 회수폐기 처분의 효력을 일시 정지했다.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식약처의 인보사 품목허가 취소처분, 인보사 임상3상 임상시험계획승인 취소처분, 인보사 의약품 회수·폐기 명령 등에 대해 취소소송을 제기하면서 각 처분의 집행정지도 요청했다. ◇ 인보사 사태 후폭풍 확대...압수수색·가압류‘인보사 사태’ 불똥이 상장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으로 튀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검사 권순정)는 11일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기업공개(IPO) 담당 본부를 압수수색했다. NH투자증권은 2017년 코오롱티슈진 상장 당시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은 공동주관사였다. 서울북부지법(민사1단독 조병대 판사)도 인보사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면서 대규모 손실을 입은 티슈진 소액주주들이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서울 성북구 자택에 대해 제기한 가압류 신청을 인용했다.◇ 일동홀딩스, ‘경영권 분쟁’ 일동제약 지배력 강화 나서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일동홀딩스가 지난 녹십자와의 일동제약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백기사’(우호세력)로 나섰던 사모펀드 소유의 일동제약 지분 매입에 나서 일동제약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 일동홀딩스는 자회사 일동제약 주식 취득과 운영자금 조달에 쓰기 위해 400억원을 금융기관에서 단기 차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앞서 일동홀딩스는 지난 1일 썬라이즈홀딩스가 보유한 일동제약 주식 226만7477(1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498억8449만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썬라이즈홀딩스는 2015년 일동제약과 녹십자와의 경영권 다툼이 불거졌을 당시 일동제약 오너일가의 백기사 역할을 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H&Q)가 녹십자로부터 일동제약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다. 당시 H&Q는 녹십자가 보유한 일동제약 지분 20%를 678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지분 취득이 끝나면 일동홀딩스는 일동제약 지분율이 기존 30.56%에서 40.57%로 늘어난다. ◇ 신라젠, 개발中 대장암 치료제로 종양크기 30% 감소 확인신라젠이 대장암 항암제 치료 개발과정에서 진전을 보였다. 신라젠은 10일 자사의 신약후보물질인 ‘펙사벡’과 다른 면역항암제(면역관문억제제)약물인 ‘임핀지’를 함께 투여하는 병용요법에서 간과 폐에 전이를 보인 MSI-L(저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대장암 환자 1명에게서 종양 크기가 30% 이상 감소한 부분 반응(PR)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장암 환자의 85%에 이르는 MSI-L환자는 면역항암제가 전혀 반응하지 않아 치료제가 전무한 상태다.◇ 종근당, 인도네시아 항암제 공장 준공…글로벌 진출 가속화종근당은 지난 9일 인도네시아 치카랑에서 합작법인 ‘CKD-OTTO’사의 항암제 생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이 공장은 3000만 달러(354억원)를 투자해 연면적 1만2588㎡ 규모의 지상 2층 건물로 건립됐다. 유럽연합 의약품 제조 품질관리 기준(EU-GMP) 수준의 시설을 갖췄고 연간 160만 바이알(주사용 병)을 생산할 수 있다. 종근당은 이 공장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항암제의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인도네시아 제약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8조원에서 2023년 1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한양행, 연구소기업 ‘아임뉴런’에 60억 규모 지분 투자유한양행은 국내 연구소기업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에 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했다고 8일 밝혔다. 아임뉴런은 지난 4월 성균관대 교수진이 설립한 신생 연구소기업이다. 주로 뇌 질환 등 난치성 질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의과학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유한양행은 아임뉴런과 뇌혈관 장벽을 투과할 수 있는 뇌 질환 치료제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2019.07.14 I 노희준 기자
식약처, 메디톡스 주주 임상 결정권자 의혹 수사의뢰
  • 식약처, 메디톡스 주주 임상 결정권자 의혹 수사의뢰
  • 코오롱생명과학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국내 보톡스 1위 업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제제 ‘메디톡신’ 허가 과정의 주요 결정권자가 주주였다는 의혹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수사기관에 수사의뢰를 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날 모 방송국의 최근 보도에 대한 설명자료를 통해 “메디톡스 주주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위해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KBS는 지난 11일 “메디톡신을 정식 허가받는 임상시험 과정에서 임상시험 통과를 판단하는 주요 결정권자들이 메디톡스사의 주식을 가졌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KBS는 한 대학병원 임상연구소장 김모 교수가 메디톡신 허가에 필요한 임상시험을 2003년과 2005년 두 번에 걸쳐 진행했고 김 교수의 아내가 메디톡스사 주주였다고 전했다. 또한 임상시험 평가 기관인 길모 독성연구원장도 당시 차명으로 메디톡스사 주식을 보유한 상태였다고 보도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관련 증거자료를 수집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내에 수사당국에 수사의뢰를 할 것”이라며 “‘셀프조사’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해당 의혹은 자체조사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2019.07.12 I 노희준 기자
메디톡스,보톡스기술탈취 제보자에 30억 포상금건 까닭
  • 메디톡스,보톡스기술탈취 제보자에 30억 포상금건 까닭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1위 보툴리눔 톡신(이하 보톡스)업체인 메디톡스가 보톡스 기술 탈취 제보자에게 최대 30억원의 포상금을 내걸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메디톡스는 “국내 보톡스 산업의 기술 투명성 및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관련 기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보톡스 관련 기술 탈취 제보 캠페인 ‘클린 보툴리눔’을 ‘스마트휘슬’과 함께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메디톡스가 이번에 국내 업계에서 내건 기술탈취 포상금 규모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의 거액인 30억원을 내건데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혼탁 양상마저 보이는 국내 보톡스 산업이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실제 국내에서 보톡스 사업허가를 받은 업체는 10년새 모두 11개사에 달할 정도로 급증세다. 기존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대웅제약(069620), 휴온스(243070) 등 보톡스 생산업체에 파마리서치바이오,유바이오로직스(206650),프로톡스(디에스케이), ATGC, 제테마,칸젠,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이 추가로 보톡스 개발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화장품 업체는 물론 심지어 건설업체까지 10여개 업체가 시장진입을 서두르고 있어 보톡스 업계의 경쟁구도는 갈수록 복잡해지는 추세다.20여개 업체가 보톡스 사업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는 대조적으로 세계시장은 경쟁이 거의 없는 사실상 독과점 경쟁구도다. 한국을 제외하고 세계적으로 보톡스사업을 벌이고 있는 업체는 미국 앨러간, 중국 란주연구소, 프랑스 입센, 독일 멀츠 등 4개사에 불과하다.상황이 이렇다보니 보톡스 기술을 훔쳐 사업을 벌이는 업체들이 일부 있다는게 업계에서 돌고있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특히 보톡스사업을 벌이는데 필수적인 보톡스 균주를 어디서 확보했는지 출처를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업체가 드물다는 점에서 일부 업체들의 보톡스균주 도용의혹은 갈수록 커져가고있는 상황이다.해외 보톡스 4개사는 모두 미국의 이반 홀 박사가 1930년대 밀폐한 통조림에서 분리한 균주를 활용한다고 밝히고 있어 출처가 분명하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대부분 보톡스 균주를 자연 상태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보톡스 균주는 자연에서 발견하기가 극히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대상으로 보톡스 기술 도용혐의로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까지 법적인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 뿐 아니라 여타 보톡스 기술도용 혐의가 있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법적대응에 나선다는 전략이어서 국내 보톡스업체간 소송전은 확산될 전망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웅제약과의 국내외 소송이 일단락되면 여타 기술탈취 혐의가 있는 업체들도 추가로 법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확인했다.메디톡스는 이번 제보 캠페인을 통해 신빙성 있는 제보가 쏟아져 들어올 경우 대웅제약과의 소송전은 물론 향후 여타 기업들과의 법적대응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제보 캠페인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경우 국내 보톡스 업계의 판도가 흔들릴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한편 이번에 메디톡스와 함께 제보 캠페인을 벌이는 스마트휘슬은 다수 공공기관의 제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기업이다. IP 추적방지,전화번호 추적방지,접속로그 생성방지 기술 등 엄격한 보안 기준을 적용하여 익명 신고 및 보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보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스마트휘슬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과 웹사이트를 통해 11일부터 가능하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보툴리눔 균주와 관련 의약품 제조기술은 국가 핵심기술로 지정되어 있고 해당 균은 생화학테러에 악용될 수 있는 맹독성 세균”이라며 “이러한 균주와 관련 기술을 불법 탈취하고 유통하는 행위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며 공익과 안보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1위 보톡스 업체 메디톡스의 보톡스 제품들 메디톡스 제공
2019.07.11 I 류성 기자
“자체 기술로 개발한 보톡스 업체만 살아남을 것”
  • “자체 기술로 개발한 보톡스 업체만 살아남을 것”
  • [이데일리 류성 기자]“보툴리눔(보톡스) 균은 극소량으로도 수백만명을 살상할 수 있는 치명적인 고위험 병원체다. 그럼에도 유관 기관에서는 업체로부터 정확한 염기서열 정보를 제출조차 받지않고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해당 균의 출처나 유통경로 등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국내 보톡스업계의 선두주자인 메디톡스(086900) 정현호 대표는 “고위험병원체가 악의적 목적으로 유출될 경우 역학조사나 위험성 제거를 위해 신속하고 효과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규제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부분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정부 규제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례적으로 정부규제 강화를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어 업계 눈총을 한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정 대표는 정부의 균주관리가 느슨하다보니 세계적으로 한국을 제외하면 보톡스업체가 4곳에 불과한데 국내에서는 사업을 하겠다고 뛰어든 업체가 20여곳에 달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한탄했다.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20여개 업체가 난립해있는 국내 보톡스시장은 앞으로 자체기술로 보톡스를 개발해 상품화한 업체들만 살아남는 시대가 조만간 올것”이라고 확신했다. 노진환 기자메디톡스는 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과 함께 지난 2월 미국국제무역위원회(ITC)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균주 도용혐의로 제소,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이와 별도로 국내에서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균주절도문제로 민형사 소송을 동시에 진행중이다.“ITC의 조사절차가 잘 진행되고 있다.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조공정 일체를 도용했다는 사실에 확신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합당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정 대표는 대웅제약(069620)과의 소송전이 마무리되면 보톡스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국내업계도 대대적으로 정리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보톡스 시장에서는 정직하게 균주를 발견하고 자체 기술로 연구한 기업들만 살아남는 시대가 조만간 올 것”이라며 “메디톡스는 공정한 경쟁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빠른 시일내에 미국,중국, 유럽등 주요 시장에 진출해 2022년까지 매출 1조원, 시가총액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그러기위해 연구·개발(R&D)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전체적 회사의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정대표는 세계 보톡스 시장에서 메디톡스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리딩하는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확신했다.그는 중국시장 진출에도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중국 내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지난해 2월 시판허가를 신청하고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중국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김다은 기자)그는 “중국 보톡스 및 필러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기 때문에 메디톡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며 “현지에 적합한 맞춤형 마케팅으로 빠른 시일 내에 중국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메디톡스는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015년 중국 미용성형 시장에서 독보적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는 ‘블루미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합작법인 ‘메디블룸 차이나’를 설립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특히 메디톡스는 현재 중국에서 보톡스를 판매되고 있는 회사는 중국 란저우생물학연구소와 미국 앨러간 두곳 뿐이어서 단기간에 중국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미국 시장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이 최근 글로벌 제약사 애비브에 인수되면서 메디톡스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앨러간이 메디톡스로부터 기술수입해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하던 ‘이노톡스’의 상품화에 애브비가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애브비가 앨러간의 신약파이프라인 가운데 이노톡스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조만간 미국 및 유럽에서도 메디톡스 제품이 본격 팔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과학기술의 발전은 바탕이 되는 기초 과학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아직 바이오 분야의 근간이 되는 기초과학에 대한 정부차원은 지원은 부족한 상황이다. 기초과학에 대한 보다 장기적이고 집중적 투자를 통해 단기적 성과창출보다 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그는 메디톡스가 액상 제형의 비동물성 보톡스 제제인 ‘이노톡스’와 활성성분만을 정제한 비동물성 보톡스 제제 ‘코어톡스’를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도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단백질에 대한 기초연구와 생화학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지난 2017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보톡스 제제를 ‘맥가이버 칼’에 비유하며 향후 800여가지 치료 분야에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보톡스 제제의 활용영역은 무궁무진하며 실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정 대표는 한국에서는 보톡스 시장의 90%가 미용 용도로 쓰이고 있는데 앞으로는 치료시장이 커지면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처럼 전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게 될것으로 예상했다.
2019.07.07 I 류성 기자
휴젤, 보툴리눔톡신·필러 해외매출 확대…목표가↑-NH
  • 휴젤, 보툴리눔톡신·필러 해외매출 확대…목표가↑-NH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휴젤(145020)에 대해 올해 보툴리눔톡신과 필러의 해외 매출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르면 내년 보툴리눔톡신의 중국 출시도 기대된다며 목표가를 종전 43만원에서 48만원으로 11.6%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휴젤은 지난해 하반기 아시아 국가로의 보툴리눔톡신 수출 부진, 대손상각비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으나, 채널 구조조정 및 대만 수출 개시 등으로 실적 정상화 구간에 돌입했다”며 “지난해부터 영국 수출을 개시한 필러도 올해에는 폴란드·스웨덴·덴마크 등 신규 국가로 수출을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휴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7% 증가한 496억원,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1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 연구원은 “휴젤이 2분기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점유율 43%로 1위를 수성한 가운데 평균판매단가(ASP)는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필러의 경우 성수기 효과를 반영해 품목을 다변화하면서 2분기 매출액이 141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5% 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국 위생허가 지연 및 정부의 온라인몰 단속 강화로 인해 화장품 브랜드 `웰라쥬`의 2분기 매출액은 5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8.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내년 보툴리눔톡신의 중국 출시 및 2021년에는 유럽, 2022년에는 미국 출시가 기대된다. 구 연구원은 “회사는 지난 4월 중국 식품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보툴리눔톡신의 허가신청을 냈고, 이르면 내년 1분기 허가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에서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추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미국 추가 임상의 중간결과가 도출되면 유럽에서 내년 허가를 신청해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07.04 I 이후섭 기자
"바이오株 조정 과도…R&D 모멘텀 보유기업 저가매수 기회"
  • "바이오株 조정 과도…R&D 모멘텀 보유기업 저가매수 기회"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제약·바이오주(株)가 연이은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인가 취소에 이어 임상 실패 등으로 바이오 업체들에 대한 신뢰가 크게 훼손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다만 지난 2016년 한미약품(128940) 사태 이후 바이오주가 다시 주도주로 복귀했던 것처럼 짧은 조정 이후 반등에 나설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연구개발(R&D) 모멘텀이 풍부한 기업들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설 수 있는 기회라는 조언이다.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이치엘비(028300)는 지난 27~28일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회사가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에서 1차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힌 여파다. 지난 28일 헬릭스미스(084990)도 11% 넘게 빠졌으며 제넥신(095700)과 신라젠(215600)도 각각 9.1%, 5.5% 하락했다. 메지온(140410)은 기업설명회를 열고 임상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루머 진화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23.8% 급락했다.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임상은 실패할 수도, 성공할 수도 있는 것이라 에이치엘비의 주가가 임상결과에 따라 급락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신약개발 회사들의 숙명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로 인해 다른 신약개발 회사들, 제약·바이오 섹터 내 기업들의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며 조정받고 있는 상황은 문제”라고 지적했다.제약·바이오 업종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한 분식회계 이슈가 지속하는 가운데 코오롱티슈진(950160)의 인보사 성분 논란,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분쟁 등 각종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신약개발 업체들이 많이 포진된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2분기에만 17.7%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690선까지 밀려났다. 선 연구원은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일부 기업들이 데이터 공개시점을 연기하고, 결과를 발표하기도 전에 자금조달 이슈들이 불거지면서 제약·바이오 섹터 내 기업들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져 있다”며 “마치 지금의 상황은 2016년 9월 한미약품의 올무티닙이 반환되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에이치엘비의 부정적인 임상 3상 결과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켰지만, 개별기업 이슈라는 점에서 전체 제약·바이오 섹터가 대거 조정받고 있는 것은 시장의 과도한 반응이라는 평가다. 선 연구원은 “한미약품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 섹터가 크게 조정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시 크게 반등하면서 시장의 주도업종으로 부상했었던 사례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이 과거에 비해 섹터에 대한 이해도가 증가한 만큼 조정기간도 과거에 비해 짧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는 “지금은 기술력이 탄탄한, R&D 모멘텀이 존재하는 기업들을 저가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며 “막연한 기대감 보다는 실제 임상 결과에 기반한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보툴리눔톡신 제제 `뉴로녹스`의 중국 시판 허가가 기대되는 메디톡스, 비소세포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임상결과 발표 모멘텀을 보유한 유한양행(000100), 올해 하반기 포지오티닙 임상 3상 진입이 기대되는 한미약품 등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2019.06.30 I 이후섭 기자
애브비, 앨러간 인수로 성장동력 마련? 의구심도 여전
  • [주목!e해외주식]애브비, 앨러간 인수로 성장동력 마련? 의구심도 여전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미국 제약사 애브비가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1위 기업 앨러간 인수에 나섰다. 이르면 내년 초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애브비는 주력 제품 `휴미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앨러간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각자의 사업 강점을 가지고 있는 항암제와 미용의료기기 간의 결합 시너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애브비는 최근 앨러간을 630억달러(약 73조원), 주당 188.24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애브비는 이 중 주당 120.33달러는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합병 후 회사 주식 0.86주를 교부하기로 결정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앨러간 인수는 이르면 내년 초 마무리될 것”이라며 “애브비는 합병 후 매출액 규모 480억달러로 글로벌 4위 제약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애브비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61% 비중을 차지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의 유럽 특허가 만료된 이후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고, 2023년에는 미국에서도 휴미라의 첫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예정돼 경쟁 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 연구원은 “애브비는 이번 인수를 통해 휴미라 의존도를 40%까지 줄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앨러간은 보툴리눔톡신·필러 뿐만 아니라 소화기, 신경질환, 안과질환 품목 및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앨러간의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 `린제스`는 지난해 매출액 8억달러를 기록했고, 조현병 치료제 `브레일라`는 2015년 출시 이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 128%를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선 연구원은 “앨러간의 과민성대장증후군 치료제는 애브비의 유통 채널을 만나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신경질환 파이프라인의 경우 애브비도 파킨슨병·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관련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연구인력 충원 및 연구 효율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조현병 치료제를 개발했던 경험이 있는 앨러간 연구진의 참여로 신경치료제 분야 파이프라인 개발에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반면 양사의 합병 후 시너지에 대한 의구심이 남을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항암제 영역에서 강점을 보유한 애브비와 미용 의료기기 시장의 강자인 앨러간의 서로 다른 사업영역이 결합됐을 때 인건비 및 일부 연구개발 비용 축소 외에 가시적인 합병 시너지를 보여주기에는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단기 주가 상승은 호재로 여겨지나 이후 긴 호흡의 접근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2019.06.29 I 이후섭 기자
보툴리눔균주 합법적으로 도입…"해외진출 걸림돌 없다"
  • [유망 바이오 기업]보툴리눔균주 합법적으로 도입…"해외진출 걸림돌 없다"
  • 김재영 제테마 대표가 영국 공중보건국과 체결한 보툴리눔톡신 사용 계약서를 소개하고 있다.(사진=강경훈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경쟁이 치열하고 균주 기원 논란으로 혼탁한 국내 보툴리눔톡신 시장을 생각했다면 진출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미국 등 선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달라진다. 기원이 명확한 균주로 제대로 만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경쟁업체들보다 서너배의 투자를 결정한 이유다.”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제테마 본사에서 만난 김재영 대표는 “우리는 균주 기원 논란에서 자유롭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영국 공중보건국(PHE. Public Health England)으로부터 이 기관이 보유한 보툴리눔톡신 ‘ATCC3502’ 균주와 이 균주의 상용화 권리를 넘겨 받았다. PHE가 연구용으로 보툴리눔 균주를 유출한 적은 있었지만 상용화 권리를 넘긴 것은 제테마와의 계약이 유일하다. 그해 가을 국내에서는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 간의 균주 기원 논쟁이 벌어졌고 이후 보툴리눔 톡신 사업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 간에 균주 기원 논란이 수년째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해외에 진출하려면 기원이 명확한 균주가 필요했다”며 “다양한 경로를 찾다 보니 합법적으로 균주를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제테마는 오는 8~9월 경에 PHE에서 받아 상용화 준비 중인 균주의 DNA 전체 염기서열 분석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제테마가 PHE로부터 받은 균주가 ATCC3502가 맞다는 것을 확인하는 작업이다.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를 주력으로 하던 회사였다. 이 회사가 보툴리눔톡신 시장 진출을 결정한 것은 2015년 경이다. 김 대표는 “미용시장에서 필러와 보툴리눔톡신은 실과 바늘의 관계라 자연스레 보툴리눔톡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며 “시장조사를 해 보니 미용시장보다 치료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보툴리눔톡신은 다한증, 안검경련, 사시, 뇌성마비, 과민성 방광 등 현재 10개 질환 치료에 허가를 받았으며 우울증, 조루, 골관절염을 대상으로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제테마는 올해 3월 강원도 원주에 보툴리눔톡신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400만 바이알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김 대표는 “미국 등 선진시장 진출이 목표인 만큼 미국과 유럽의 기준인 cGMP, EUGMP를 모두 충족한다”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만 받으면 바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제테마는 이 공장을 설계하면서 앨러간을 비롯해 국내 경쟁업체들의 특허를 모두 분석했다. 이 과정만 3년 걸렸다. 김 대표는 “잠재적 경쟁자들의 특허를 모두 회피한 공정이라 미국 진출에 걸림돌이 없다”며 “이 과정에서 우리도 4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 기준에 맞춰 짓느라 비용은 경쟁업체보다 서너배 이상 들어갔다. 제테마는 내년 국내와 미국에서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 필요한 약은 모두 원주 공장에서 만들게 된다.제테마의 보툴리눔톡신 상용화 목표는 2023년이다. 회사 측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보툴리눔톡신은 상용화된지 이미 수십년이 지난 만큼 임상경험이 풍부하게 쌓여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임상시험이 실패할 확률이 적다. 대신 맹독성 균이라 공정관리가 중요하다. 김 대표는 “임상 경험자는 많지만 보툴리눔톡신에 대한 cGMP 경험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며 “보툴리눔톡신의 미국 허가 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이 합류해 있는 만큼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보툴리눔톡신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최근에 눈독을 들이는 대표적인 분야다. 미용시장에 한정하면 글로벌 제약사들 입장에서는 매력이 없지만 치료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테마는 이름만 대면 알 정도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 균을 확보하고 상용화 공정을 개발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보다 해외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없는 회사와 손을 잡는 게 유리하다”며 “제조공정에 대한 특허문제도 없는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제테마는 테슬라 상장(이익미실현기업 상장 특례)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 상장은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기업 중 △직전 연도 매출 30억원 이상에 최근 2년간 평균 매출증가율 20% 이상 또는 △공모 후 자기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200% 이상인 적자기업이 대상이다. 제테마는 2017년부터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 전용 공장에 대한 대규모 투자 탓이다. 김 대표는 “보툴리눔톡신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느라 최근 수년간 일시적으로 적자가 발생했지만 상용화하면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만큼 ‘이익미실현’이라는 테슬라 상장의 취지에 부합한다”며 “테슬라 상장 조건은 충분히 충족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다은 기자]
2019.06.27 I 강경훈 기자
보톡스 품은 '애브비' 휴미라 대안으로 키울까?(종합)
  • 보톡스 품은 '애브비' 휴미라 대안으로 키울까?(종합)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미국 제약사 애브비가 ‘보톡스’로 유명한 앨러간을 인수한다. 애브비는 25일(현지시각) 앨러간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규모는 630억달러(약 73조원)이다.애브비는 전세계 최대 매출 의약품인 ‘휴미라’를 보유한 업체다. 이 약은 류머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데 전세계에서 매년 약 20조원의 매출을 올린다. 업계에서는 휴미라의 이번 앨러간 인수로 파이프라인 다각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브비 전체 매출에서 휴미라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60%에 이른다. 사실상 유일한 약이라는 의미. 설상가상으로 휴미라의 특허는 2023년 만료된다. 유럽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비롯해 4곳의 바이오시밀러 업체가 이미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오리지널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머지 개발 중이거나 시판 중인 약들은 휴미라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애브비가 개발 중인 먹는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우파다시티닙’은 미국과 유럽에서 류머티스관절염을 적응증으로 허가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 시장은 이미 2종의 경쟁약이 출시해 있어 애브비가 허가를 받더라도 후발주자에 불과하고 항암제도 아직 임상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앨러간은 보툴리눔톡신 시장의 절대 강자이기 때문에 이번 인수로 애브비는 또다른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전세계 보툴리눔톡신 시장 규모는 약 80억 달러(약 9조 2000억원)에 이른다. 이중 보톡스가 약 75~80%를 차지한다. 보툴리눔톡신은 신경을 일시적으로 차단해 다양한 효과를 낸다. 미용시장에서는 사각턱, 주름개선 등에 쓰지만 치료영역에서는 다한증, 안검경련, 사시, 뇌성마비, 과민성 방광 등 10개 질환 치료에 허가를 받은 상태고 우울증, 조루, 골관절염을 비롯해 앞으로 쓰임새는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보툴리눔톡신 업계 관계자는 “치료영역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점, 앨러간의 업계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투자는 결코 과한 베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애브비의 앨러간 인수는 BMS의 세엘진 인수(740억 달러)에 이어 올 들어 체결된 글로벌 제약업계 M&A 중 두 번째 규모이며 지난해 일본 다케다가 샤이어을 인수한 규모(659억 달러)에 맞먹는다. 한편 애브비의 앨러간 인수는 메디톡스(086900)의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이노톡스’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애브비는 앨러간과의 인수합병에 대해 설명하면서 메디톡스로부터 도입한 이노톡스의 임상3상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소개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애브비가 유럽과 미국에서 계획 중이거나 진행 중인 이노톡스의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세계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는 지난 2015년 앨러간을 1500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했지만 미국 재무부의 반대로 인수가 무산되기도 했다.
2019.06.26 I 강경훈 기자
애브비의 앨러간 인수…톡신·필러株 긍정적-한국
  • 애브비의 앨러간 인수…톡신·필러株 긍정적-한국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6일 미국 대형 제약사 애브비(Abbvie)가 글로벌 1위 보툴리눔 톡신 업체 앨러간(Allergan)을 인수키로 한 것과 관련해 톡신·필러 시장 성장성이 건재함을 입증했다며 국내 업체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제약·바이오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진홍국 한투증권 연구원은 “애브비는 앨러간을 630억달러(약 70조원)에 인수하기로 발표했다”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셀진(BMS-Celgene, 740억달러) 이후 올해 미국 내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이라고 분석했다.애브비는 글로벌 매출 1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허미라(Humira)로 유명하지만 차기 성장동력 부재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이번 인수로 80억달러의 미용시장을 장악하고 앨러간의 매출을 즉시 인식하게 됐다는 평가다.인수 계약 소식에 전일 앨러간 주가는 25% 상승했다. 경쟁업체인 에볼루스(Evolus), 레반스 테라퓨틱스(Revance Therapeutics)의 주가도 각각 4%, 5% 올랐다. 이는 톡신과 필러시장 성장성이 건재함을 확인함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 때문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톡신(Botox)과 필러(Juvederm)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30%에 달하고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했다”며 “애브비가 앨러간의 지불한 45% 프리미엄의 핵심은 톡신과 필러”라고 설명했다.앨러간 인수에 따른 밸류에이션 상승은 국내 업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진 연구원은 “앨러간은 메디톡스(086900) 톡신의 글로벌 임상과 판매를 담당하고 있어 메디톡스가 미국 톡신 출시 시 수혜가 기대된다”며 “사모펀드(PEF)가 대주주인 휴젤(145020)은 시장에 매물로 나올 경우 앨러간처럼 높은 프리미엄에 매각될 가능성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미국 톡신시장의 성장성이 견고한 만큼 지난달부터 미국에서 톡신을 출시한 대웅제약(069620)도 미국 파이프 라인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9.06.26 I 이명철 기자
모처럼 호재에 꿈틀대는 바이오株
  • 모처럼 호재에 꿈틀대는 바이오株
  • [이데일리 김다은 기자][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바이오주(株)에 모처럼 화색이 돌았다. 제넥신(095700)과 툴젠의 합병 소식에 증권가에서는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며 반색했다. 잇단 악재에 몸살을 앓던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되면서 반등세를 이어갈 전망이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전날 대비 2.19% 오른 8562.3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툴젠과의 흡수합병 소식을 밝힌 제넥신(095700)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5% 넘게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신라젠(215600) 헬릭스미스(084990) 에이치엘비(028300) 메디톡스(086900) 휴젤(145020) 등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제넥신 합병 호재 투자심리 자극…“R&D 시너지 기대”그간 바이오 업종은 각종 잡음이 불거지면서 `수난시대`를 보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한 분식회계 이슈가 지속하는 가운데 코오롱티슈진(950160)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성분 논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분쟁 등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이어왔다.그러나 제넥신과 툴젠의 합병 호재로 투자심리가 다소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외 증시가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상폐) 실질심사 대상 여부에 대한 논의가 일단 연장됐다는 소식도 일조했다. 이날 코오롱티슈진의 주요 주주이자 인보사 제조사인 코오롱생명과학(102940) 주가는 4% 넘게 반등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간 바이오 업종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침체하면서 특별한 호재도 없었다”며 “바이오는 실적보다 기대심리에 움직이는 업종인데, 제넥신 합병 이슈 등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제넥신과 툴젠의 합병은 국내 바이오 업종 역사상 최초로 외부로부터 혁신적인 기술도입을 위한 합병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툴젠의 3세대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연구개발(R&D)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것. 제넥신의 유전자치료제 및 DNA 백신 파이프라인이 확장될 수 있을 전망이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넥신 입장에서는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으로 편중된 기업가치 상승과 분산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고, 툴젠은 제넥신의 임상개발 경험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개발 진행을 가속할 수 있다”며 “양사의 사업적 시너지 기대, 툴젠의 코스닥 이전상장 이슈 해소에 따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바이오 투심 점차 개선…하반기 R&D 성과 기대, IPO도 몰려” 바이오 대장주 셀트리온(068270)의 선전도 눈에 띈다.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 류마티스학회(EULAR 2019)에서 `램시마SC`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램시마SC는 류머티즘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오리지널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만든 제품이다. 기존 램시마와의 비교 임상을 통해 유사한 안전성 결과를 얻었다. 램시마SC는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진행하고 있어 올 하반기 허가를 받을 수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연내 유럽에서 램시마SC 출시에 힘입은 실적 개선 기대에 셀트리온 주가는 이달 들어 12% 넘게 오르며 한 달 보름여 만에 주가 21만원을 회복했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종목별 이슈에 따라 주가가 반응할 전망이다. 하반기 R&D 성과가 드러나고 SK바이오팜을 비롯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기업도 몰리면서 바이오 업종을 둘러싼 분위기가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이명선 연구원은 “한미약품(128940)은 하반기 비만체료제 등 다수의 글로벌 임상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고 최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하지 못했던 성과들을 오는 11월에 열리는 유럽 종양학회(ESMO)에서 보여주길 벼르고 있는 기업도 있다”며 “셀트리온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도 점차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06.20 I 이후섭 기자
휴온스, 의약품·헬스케어 등 사업다각화…실정성장 지속-신한
  • 휴온스, 의약품·헬스케어 등 사업다각화…실정성장 지속-신한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12일 휴온스(243070)에 대해 의약품·뷰티헬스케어 등 사업 다각화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휴온스는 지난 2016년 지주사 휴온스글로벌로부터 인적분할해 신설됐으며, 보툴리눔톡신 제제인 `휴톡스`를 수출하고 있다. 올해에는 내수 시장에서도 `리즈톡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휴온스는 올해 예상 매출액 기준 의약품(56%), 뷰티헬스케어(23%), 수탁(13%) 등의 사업 다각화를 이뤘다”며 “의약품 분야에서도 성장을 거듭해 원외처방 조제액 기준으로 2014년 41위에서 2016년 30위, 지난해 25위로 국내 순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휴온스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7% 증가한 3538억원, 영업이익은 3.1% 늘어난 46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올해부터 필러와 기타 에스테틱 사업부문을 계열사로 이관했기에 표면적인 성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중국 영향을 부진했던 보툴리눔톡신 제제 매출은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휴온스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14억원, 53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6%, 15.2% 증가하면서 다시 10%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보툴리눔톡신 제제의 내년 매출액은 175억원으로 전년대비 44.6% 증가하고 2021년에도 21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이어 그는 “메디톡스 등 보툴리눔톡신 전문 업체의 주가가 부진하고 에스테틱 사업 이관으로 올해 성장성도 애초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휴온스의 주가는 올 들어 약 20% 하락했다”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14.1배로 중견업체의 평균 PER(14.4배)와 비교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다”고 덧붙였다.
2019.06.12 I 이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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