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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벤처들 “한국 코로나19 예방, 바이오시밀러에 강점”
  • 국내 바이오벤처들 “한국 코로나19 예방, 바이오시밀러에 강점”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나선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한국의 바이오산업의 강점을 코로나19 추적과 예방, 바이오시밀러를 꼽았다. 세포·유전자 치료와 관련해서도 세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한국바이오협회는 21일 ‘KoreaBIO X BioCentury X Sidley Austin 2021 글로벌 IR’을 미국 유명 바이오 전문지 BioCentury, 글로벌 법무법인 Sidley Austin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21일~22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국내 우수 바이오스타트업들에게는 글로벌 투자유치 및 네트워킹 기회를, 유망한 글로벌 바이오스타트업들에게는 국내 진출을 모색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가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개최한 IR행사에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의 강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이날 패널 토론에 나선 이병건 SCM생명과학 대표는 올해 한국 바이오기업들이 가질 수 있는 기회로 코로나19와 ‘바이든 케어’를 꼽았다. 이 대표는 “국내 70개 이상의 진단키트 제조 기업이 5000만개 이상의 진단키트를 110여개국에 수출했다”면서 “한국은 훌륭한 IT 기반시설을 적극 활용해 코로나19 추적과 예방에도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바이든 케어의 경우 바이오시밀러가 핵심 축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한국은 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위탁생산(CMO) 역량을 현재의 50만 리터에서 93만 리터로 증강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신약 부문에 대해서도 “한국은 세포·유전자 치료를 포함한 재생치료에 집중하고 있으며, 마이크로바이옴과 엑소좀 분야에서도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런 분야에서 세계적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SCM생명과학은 아토피피부염 줄기세포치료제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68%의 환자로부터 증상개선 효과가 있었다는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제넥신과 공동으로 인수한 미국 합작법인 코이뮨을 통해서는 적극적으로 위탁개발생산(CDMO)를 수주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국 및 유럽 기업과의 합병을 통해 제조와 임상시험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다면 한국의 바이오 산업 전체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이후 진행된 기업 프리젠테이션에는 총 8개 바이오벤처사가 출격했다.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각광받는 액체생검 기술과 표적항암제 매칭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는 아이엠비디엑스와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하는 온코크로스, 항체-약물 결합체(ADC) 링커 기반 기술을 보유한 앱티스가 나섰다. 이어 셀라토즈테라퓨틱스(세포치료제), 칸젠(보툴리눔 톡신 의약품), 원진바이오테크놀로지(단백질 다중결합 플랫폼 기술), 웰스케어(통증 심도 진단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지바이오로직스(KRAS 변이 췌장암 치료제)가 자사의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며 해외 투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았다.앱티스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항체-약물 접합체(ADC)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 및 면역질환분야에서 신약개발을 하고 있다”면서 “파이프라인 중 가장 앞서 있는 항암제(AP001)의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글로벌 CDMO 선정을 앞두고 있으며, 캐나다 아이프로젠 등 국내외 바이오기업 및 제약사들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해외 투자자문사들의 한국 바이오벤처사들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SK(주)로부터 여러 차례 투자를 받으면서 화제가 된 유전자 치료제 개발업체 진에딧의 이건우 대표는 “미국 투자자들은 초기 산업계처럼 위기를 감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이를 통해 기술의 심층 개발을 이끈다”면서 “다양한 투자자가 참여하는 환경인 만큼 관계 형성이 중요한 만큼 서로의 생각과 데이터를 공유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역설했다.크리스토퍼 김 Novatio venture의 매니저는 “미국 VC는 과학적 리스크는 꺼려하지 않는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실질적이고 건설적인 목표가 있으면 훨씬 더 성공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1.01.21 I 왕해나 기자
  • 중앙대병원, 보톡스 이용 사각턱 시술 가이드라인 제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각진 사각턱과 비대한 얼굴은 지나치게 강인한 인상을 줄 수 있어 다양한 시술을 통해 갸름하고 균형 잡힌 얼굴로 개선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한국인 보톡스 시술의 선호 부위 1위가 사각턱으로 꼽힐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작고 갸름한 얼굴에 대한 선호도는 높은 편이다. 그래서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해 비대한 턱근육, 특히 턱관절 저작기능 근육인 교근(咬筋)에 주사함으로써 턱 라인을 교정하는 시술이 흔히 시행되고 있지만, 현재 사각턱 개선에 있어서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 유지력 및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팀은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홍지연 전임의와 공동연구를 통해 최근 ‘보툴리눔 톡신 사각턱 시술의 적정 용량 및 시술 주기 등에 관한 연구 논문(Efficacy and Safety of a Novel Botulinum Toxin A for Masseter Reduction)’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턱관절 저작근인 교근(咬筋) 비대로 인한 사각턱이 있는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보툴리눔 톡신(prabotulinum toxin A)’을 각 용량별(24units, 48units, 72units, 96units)로 무작위 배정해 투여하고 생리식염수를 투여한 대조군과 비교하였으며, 초음파를 이용한 교근의 두께 감소 정도를 파악하고 3차원 얼굴 윤곽 분석을 통해 실제 부피 변화를 계측하였다. 또한 교근의 비대로 인한 이갈이, 턱 통증 등의 기저 증상이 어느 정도 개선되는지를 평가함으로써 실제 시술을 받는 환자들에서 경험 가능한 효과를 종합적으로 확인하였다. 김범준 교수 연구팀은 보툴리눔 톡신을 양측 48~72 유닛(units)의 용량으로 환자에게 주사하는 것이 효과적으로 턱의 부피를 줄이고, 교근 비대로 인한 불편감을 개선하면서도 저작 작용 제한 등의 합병증을 초래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또한, 첫 시술로부터 약 12주 후에 다시 주입함으로써 효과를 증폭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주사를 통한 사각턱 교정 시에 최적의 용량 및 리터치 주기를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냄과 동시에 과도한 시술을 지양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사 부위 및 깊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도 함께 제시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국내에서 사각턱 보톡스를 비롯한 미용 시술의 수요는 굉장히 높은 반면,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연구는 아직 턱없이 부족했다”며, “단순 두께 측정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최신 3D 촬영 기술을 이용한 입체적인 분석을 통해 보다 다각화된 데이터를 제시하는 등 앞으로도 IT-BT 융합기술을 적용한 연구를 적극적으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대병원 피부과 홍지연 전임의는 “이번 연구는 아시아인에서 얼굴 윤곽선을 교정하기 위해 널리 활용하는 보톡스의 적정 용량을 탐색한 첫 번째 연구로써 의미가 있다”며, “본 연구를 통해서 효과적이고 안전한 용량과 치료 주기를 제시함으로써 환자 만족도를 보다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1.21 I 이순용 기자
‘막 내린’ JP모건 컨퍼런스, 국내 제약사들 CMO·신사업 전략 발표
  • ‘막 내린’ JP모건 컨퍼런스, 국내 제약사들 CMO·신사업 전략 발표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전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축제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일제히 글로벌 진출 전략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대형 제약사들은 위탁생산(CMO) 수주에, 국내 바이오벤처들은 기술수출 성과에 주력했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유일하게 메인 트랙에 참가했고 이머징 트랙에서는 휴젤을 시작으로 HK이노엔, LG화학, 제넥신이 발표를 맡았다. 이외에도 SCM생명과학, 알테오젠, 메드팩토, 지놈앤컴퍼니 등 20여곳의 바이오벤처들도 나서 연구개발(R&D) 성과를 공유했다.뉴욕 맨해튼 JP모건 사옥.(사진=AFP)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존 림 대표이사가 취임 이후 첫 데뷔무대를 치렀다. 존 림 대표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탁개발(CDO)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향후 미국 보스턴, 유럽, 중국 등에도 차례로 진출할 계획”이라면서 “위탁생산(CMO) 해외 생산 공장 확보도 검토해 국내외 사업 무대를 더욱 넓힐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플랫폼 기술에 대한 투자를 본격 검토하고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 백신 등으로 넓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하겠다”고도 했다.한미약품은 mRNA, D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2018년 완공한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 2공장은 연간 DNA백신 1억회분, mRNA백신 10억회분을 각각 생산할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위수탁생산(CMO, CDMO)이 가능한 시설 기반의 다양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글로벌 팬데믹 위기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회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레티보의 중국 사업을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과 해외 시장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올해 레티보(중국 수출명)의 시장점유율을 10%, 3년 내 30%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과 유럽진출 계획도 밝혔다. 미국과 유럽에서 2025년까지 10~1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손지훈 휴젤 대표는 “글로벌 성장 가속화와 제품군 확대를 토대로 오는 2025년 1조원 매출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상장을 앞두고 있는 HK이노엔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진출을 알렸다. 경기도에 연구시설과 생산시설을 구축, 지난해부터 가동 중이다. 혈액암과 고형암 중심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 인력도 확보했다. 해외 파트너사로부터는 기술도입을 추진 중이다.LG화학은 통풍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미국 임상 2상을 올해 2분기에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는 내년 1분기에 임상 1상을 종료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항암 및 면역질환 세포치료제 개발 등 신약 파이프라인도 소개했다.제넥신은 올해 말까지 코로나19 DNA 백신 후보물질인 GX-19N의 2b/3상 임상 데이터를 도출하고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겠다고 발표했다. 주력 파이프라인 상업화 계획을 밝히며 5년 이내 7개의 제품을 상업화 하는데 성공하고 2030년까지 15개 신약을 출시할 것이라고도 했다.국내 바이오벤처들은 글로벌 제약사 기술수출의 기대감을 높였다. 알테오젠은 ‘하이브로자임(Hybrozyme)’ 기술을 활용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라이선스 계약을 위해 노보 노디스크, 헨리우스 바이오텍 등 다양한 제약사들과 심도 있는 협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코로나19 치료제, 항암화학방사선 요법으로 인한 구강점막염 치료제,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에 대한 개발 경과를 발표하며 글로벌 빅파마 등에 3건의 기술수출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JP모건 컨퍼런스에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을 이룬 만큼 이번에도 국내 제약사들이 대규모 기술수출이나 협력과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1.15 I 왕해나 기자
손지훈 휴젤 대표 “향후 3년 ‘글로벌 대도약기’…매출 1조 달성”
  • 손지훈 휴젤 대표 “향후 3년 ‘글로벌 대도약기’…매출 1조 달성”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휴젤(145020)은 지난 13일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발표자로 나서 “2020년이 글로벌 빅마켓 진출의 원년이었다면, 향후 3년은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휴젤은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이머징 마켓 트랙에서 ‘2020년 성과 및 2025년 비전’을 주제로 발표했다.손지훈 휴젤 대표가 제39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휴젤)휴젤이 추구하는 글로벌 사업의 핵심은 영토 확장 및 빅마켓 시장 안착이다. 향후 3년 이내 보툴리눔 톡신은 28개국에서 59개국, 하이루론산(HA)필러는 31개국에서 53개국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보툴리눔 톡신 수출국이 59개국으로 확대되면 휴젤은 약 5조 규모의 글로벌 톡신 시장의 95%를 커버하게 된다.첫 진출국은 중국을 택했다. 현지 파트너사 사환제약과 손을 잡고 진출 첫 해인 올해 ‘레티보(중국 수출명)’의 시장점유율을 10%, 3년 내 30%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에 트레이닝 센터를 건립해 센터를 통해 현지 의료인에게 학술 교육 및 우수한 K-에스테틱 콘텐츠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 내달 4일 개최 예정인 ‘온라인 론칭회’를 시작으로 주요 15개 도시’에서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학술 행사를 여는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다음 목표는 미국과 유럽진출이다. 올해 중순께에는 유럽에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 10~15% 달성을 목표로 한다. 미국엔 올 1분기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자체적으로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적응증을 확대하고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HA필러의 차세대 제품 개발을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양성교근비대증, 과민성 방광, 경부근긴장이상 등 미용과 치료제 영역에서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이 진행 중이다.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은 올해 1분기 임상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다한증 치료 목적의 마이크로니들이 코팅된 패치형 보툴리눔 톡신 제형과 항산화제가 함유된 HA필러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휴젤은 향후 3년간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한 비약적인 발전과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2025년 1조 매출에 도전한다. 증가하는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설비를 확충하는 등 만반의 준비도 마쳤다. 지난해 착공한 보툴리눔 톡신 3공장은 2023년부터 가동된다. 연간 800만 바이알 생산 가능한 규모다. HA필러 신공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생산 규모는 기존 연간 400만 시린지에서 800만 시린지로 2배 이상 증가한다.손지훈 대표는 “글로벌 성장 가속화와 제품군 확대를 토대로 오는 2025년 1조원 매출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세계적인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1.01.14 I 왕해나 기자
휴젤, 중국향 톡신 수출 모멘텀 본격화…목표가↑ -NH
  • 휴젤, 중국향 톡신 수출 모멘텀 본격화…목표가↑ -NH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NH투자증권은 12일 휴젤(145020)에 대해 중국향 수출이 개시됐으며, 이에 따른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6%(1만5000원) 높은 26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2001년 설립,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휴젤은 주요 제품으로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인 ‘보툴렉스(수출명:레티보)’, 히알루론산 필터 ‘더 채움’, 바이오 코스메틱 ‘웰라쥬’등을 생산·판매하는 업체다. NH투자증권이 추정한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휴젤의 매출액은 613억원, 영업이익은 24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3.4%, 37.1%씩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높은 톡신 수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3분기에 이어 영업이익률은 39.1%로 높은 수준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톡신의 내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5% 늘어난 210억원 수준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고, 수출 역시 44.5% 늘어난 132억원에 달했다. 나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톡신 관련 노이즈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영향을 상쇄했다”며 “중국향 톡신 초도 물량이 반영되면서 4분기 수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앞서 지난 12월 둘째 주 기준 휴젤은 약 50억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향 톡신 초도물량을 공급 완료했다. 이어 지난 12월 말에는 초도 물량보다 큰 규모의 추가 수주를 마쳐 올 1분기 중 두 번째 물량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여기에 올해 3~4월 중에는 ‘레티보’의 중국 정식 출시 등도 기대됐다. 나 연구원은 “레티보의 중국 정식 출시에 이어 1분기에는 미국 품목허가 신청, 올 하반기에는 유럽 품목허가 승인 등 해외 진출 모멘텀이 다수 기다리고 있다”며 “중국 진출을 통한 실적 고성장 추이를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2021.01.12 I 권효중 기자
세계 2위 中시장, 신축년 K바이오 공략 가속
  • 세계 2위 中시장, 신축년 K바이오 공략 가속
  • 휴젤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축년 국내 제약 바이오 및 의료기기 기업이 세계 2위 거대 중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죈다. 지난해 하반기 허가를 받은 제품을 실제 출시하며 본격적인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시장점유율을 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시장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10일 제약 바이오기업에 따르면, 휴젤(145020)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를 이르면 3월말에 중국 현지에 출시한다.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피부 주름 개선제로 흔히 ‘보톡스’로 불리는 제품이다. 휴젤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품질 샘플 검사에 석달 정도 걸린다”며 “실제 유통은 3월말에서 4월초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휴젤은 지난해 10월 중국에 레티보 판매 허가를 획득해 국내 기업 최초로, 전 세계에서는 네번째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 기회를 얻었다. 휴젤은 지난해 12월 레티보 중국 수출을 위한 첫 선적을 마쳤다.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5000억~6000억원 규모의 고성장 시장이다. 실제 연평균 30%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2025년에는 1조7500억원에 이를 것을 추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중국 시장내 휴젤의 점유율(수량기준)을 5%, 판매액을 152억원으로 보고 있다. 휴젤은 내달 현지 의료인 대상 온라인 레티보 출시회를 개최하며 분위기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GC녹십자(006280)도 올해 상반기에 희귀질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를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내놓는다. 헌터증후군은 특정 효소(IDS) 결핍으로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10만~15만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15세 이전에 사망할 만큼 예후가 좋지 않을 만큼 치명적인 병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약가 협상을 중국의 성마다 하고 있다”며 “상반기 안에는 헌터라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는 지난해 9월 초 중국 최초로 헌터증후군 치료제로 헌터라제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중국의 헌터증후군 치료제 시장은 30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중국 내 3000~4000명의 헌터증후군 환자가 있고 약가를 보수적으로 잡은 전제에서다. 희귀의약품 시장은 희귀 · 난치성 질환의 특성상 높은 진입장벽으로 선도자가 사실상 독점에 가까운 이익을 누린다.의료기기쪽에서는 임플란트 제조회사 오스템임플란트(048260)의 중국 법인 고성장을 주목할 만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매출의 4분1 가량이 중국에서 발생한다. 이 주력 시장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중국법인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폐쇄) 조치로 지난해 1분기 부진했던 매출을 2분기 이후 급속도로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의 선전으로 지난해 글로벌 임플란트업계 톱3 기업이 모두 3분기까지 15% 안팎으로 역성장하는 동안 4위인 오스템임플란트는 5% 성장했다.중국 치과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삼성증권과 첸잔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중국 내 구강 질환의 발생율은 전체 주민의 50%인 7억명에 달한다. 2019년 한 해 병원 방문자만 4800만명에 이르며 전년동기 대비 20% 늘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하반기 기존 사업에 더해 중국 시장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투명교정장치 사업 진출도 준비중이다.치료용 화장품인 코스메슈티컬 분야에서는 메디톡스(086900)의 중국 시장 진출이 유망하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해 9월 피부 탄력 및 재생 촉진제(스킨 부스터)인 ‘뉴라덤 엠비티 엔엠피에스’의 위생허가를 중국 식약처(NMPA)에서 취득했다. 뉴라덤 중국 매출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일어날 전망이다. 세계 2위로 추정되는 중국 화장품 시장은 지난해 52조원 규모로 평가된다. 최근 3년간 9% 성장 중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쓰는 인구가 늘면서 의약품 성분이 가미된 기초화장품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메슈티컬 시장 외에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신사업을 공격적으로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1.10 I 노희준 기자
알에프텍, 신공장 구축 위해 알에프바이오에 150억 출자
  • 알에프텍, 신공장 구축 위해 알에프바이오에 150억 출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알에프바이오가 모회사 알에프텍(061040)으로부터 150억원을 투자받아 보툴리눔 톡신과 HA 필러 신공장 건설에 나선다. 알에프텍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회사 알에프바이오에 150억원을 투자한다고 4일 밝혔다. 알에프바이오는 이번 증자대금에 자체 보유자금을 더해 보툴리눔 톡신 양산 설비를 구축하고, 임상시험 등 상업화 준비를 본격화한다. 이와 더불어 히알루론산(HA) 필러 판매 증가에 따라 필러 신공장도 구축할 계획이다. 알에프바이오 관계자는 “벌꿀 유래 균주의 확보 경위와 전체 염기서열 분석 결과 등 관련 자료를 관계기관에 제출해 독자적 균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입증했다”며 “독소 생성능과 역가 등 균주 특성 또한 기존 상용화된 균주보다 우수하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번 자금 조달을 기반으로 관련 시설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알에프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 공장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요구하는 품질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우수의약품 품질관리 기준(cGMP)’에 부합되는 생산시설이 구축될 예정이다. 알에프바이오 관계자는 “독자적 균주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약 없이 기존 제품과 경쟁할 수 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상업화 추진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내년 이후 예정 수주 물량을 고려할 때 기존 생산설비로는 대응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해 설비 증설을 결정했다”며 “공장 2개 동과 관련 부대시설 등을 수용할 수 있으려면 1만 평에 달하는 대규모 부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달 중으로 부지선정을 마치고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1.01.04 I 박정수 기자
메디톡스, 매출 절반 넘는 보툴리눔 톡신 전 제품 퇴출 위기...적극 법적 대응
  • 메디톡스, 매출 절반 넘는 보툴리눔 톡신 전 제품 퇴출 위기...적극 법적 대응
  • 메디톡스 보톡스 제품 이노톡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보툴리눔 톡신 전 제품군이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인 메디톡스(086900)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상대로 법적 다툼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23일 메디톡스는 품목허가 과정의 서류 위조 혐의로 액상형 제품 이노톡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 명령을 받은 데 대해 즉각 집행정지 및 취소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메디톡스는 이노톡스의 취소를 막기 위해서 식약처 청문 등의 행정절차를 통해 적극 소명할 계획이다. 청문은 행정 처분을 내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회사측의 소명을 듣는 과정이다. 행정절차법에 따라 식약처는 청문 시작일 10일 이전에는 메디톡스에 청문일을 통보해야 한다. 메디톡스에 아직 청문일은 통보되지 않았다. 앞서 메디톡스의 다른 보툴리눔 톡신 허가 취소 과정을 보면 청문을 여러차례 하지 않는 한 취소 확정 여부는 향후 한달 안팎이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처분 확정을 늦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만약 이노톡스마저 취소되면 메디톡스가 보유한 3제품이 모두 취소처분을 받게 된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 6월 무허가 원액 사용 혐의 등으로 메디톡신주 50단위, 100단위, 150단위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식약처는 아울러 지난 10월에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은 혐의로 메디톡신주 50단위, 100단위, 150단위, 200단위, 코어톡스주를 취소했다. 국가출하승인이란 보툴리눔 톡신, 백신 등에 대해 품목허가 후에라도 시판 전에 한번 더 국가가 품질을 검증하는 필수 절차다. 메디톡스는 현재 두 처분에 대해 취소소소을 제기한 상태고 집행정지를 받아내 메디톡스와 코어톡스에 대해서는 제품 판매를 계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가 공시한 내용을 보면 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3개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메디톡신과 코어톡스의 경우 51%(연결 매출 기준), 이노톡스는 4.7%(개별 매출 기준) 수준이다. 대략 매출의 절반 이상이 식약처 취소로 날아갈 위기에 처한 셈이다. 메디톡스는 또 이번 취소 위기에 처한 이노톡스주와 미국 엘러간(현 애브비)에 기술수출한 이노톡스주와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통상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분말형이라 식염수에 타서 투여한다. 하지만 이노톡스는 약체 상태로 돼 있어 별도의 희석 과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시술 편의성이 뛰어나다. 메디톡스는 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3년 9월 보툴리눔 톡신 기업 엘러간에 이노톡스주를 기술이전 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해외에는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술을 수출한 것”이라며 “기술수출된 의약품은 미국 및 유럽 등 각 국가별 기준에 따라 현재 임상 3상 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내년 시판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식약처는 22일자로 이노톡스주(25단위, 50단위, 100단위 모두)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사용을 중지토록 하고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로 제보된 이노톡스주의 허가 제출 서류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최근 메디톡스가 의약품 품목허가 및 변경허가를 하는 과정에서 안정성 시험 자료를 위조한 위반행위를 확인해 형법 제137조에 따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기소했다.
2020.12.23 I 노희준 기자
메디톡스, 대웅제약 상대 ITC ‘절반의 승리’
  • 메디톡스, 대웅제약 상대 ITC ‘절반의 승리’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왕해나 기자] 메디톡스와 대웅제약(069620)이 벌여온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보톡스 전쟁’이 메디톡스의 ‘절반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메디톡스 완승’이었던 예비판결이 일부 수용되고 일부가 파기되면서 양사의 이해득실 셈법이 복잡해졌다. 이번 판결로 두 회사의 합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도 나온다.ITC는 16일(현지시간) 메디톡스가 자사의 보톡스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했다며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소한 사건의 최종 판결에서 대웅제약 보톡스 나보타의 미국 수입을 21개월간 금지했다.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상품 수입 및 판매와 관련해 특허권, 상표권 등의 침해에 따른 불공정 행위를 해 미국 관세법(337조)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서다. ITC는 최종판결에서 지난 7월 예비판결을 부분 인용하고 부분 파기했다. 통상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예비판결 결과는 최종판결에서 뒤집히지 않지만 이번에는 일부가 번복됐다. ITC는 우선 메디톡스 제조공정의 영업비밀성과 도용과 관련한 예비판결을 인용했다. 대웅제약이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조공정을 훔쳤다는 것이다.반면 ITC는 최종판결에서 메디톡스 균주에 영업비밀성이 있다는 예비판정을 인정하지 않았다. 메디톡스 균주는 영업비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대웅제약은 그간 “상업적으로 보톡스 생산에 사용 가능한 균주를 구하는 것은 과거는 물론 지금도 전혀 어렵지 않다”고 주장해왔다. 대웅제약 나보타의 미국 수입 금지 기간이 10년에서 21개월로 줄어든 것은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ITC 최종 판결은 60일 이내 대통령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미국 대통령이 ITC의 최종판결을 거부한 사례는 지난 33년간 단 1건이다. 2013년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한 ITC 판결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거부한 건이다. ITC 소송에 불리한 당사자는 또 ITC 최종 판결에 대해 60일 이내에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 대웅제약은 21개월 금지명령에 대해서 즉각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항소한다는 방침이다.대웅제약의 나보다는 일단 이번 판결이 나온 현지시각 16일부터 21개월간 미국 수출이 금지됐다. 대웅제약의 미국 현지 판매 파트너사 에볼루스가 보유한 나보타 재고분도 판매할 수 없다. 만약 ITC 최종 판결 확정에 필요한 미국 대통령의 심사 기간 대웅제약이 나보타를 미국에서 판매하려면 1바이알당 441달러(48만원)의 공탁금도 내야 한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연간 매출에서의 나보타 미국 매출 비중은 현재 2% 미만”이라며 “기업경영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경쟁사의 영업비밀(메디톡스의 보툴리눔 톡신 제조공정)을 침해했다는 사실이 확인돼 신뢰가 생명인 제약회사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메디톡스는 일단 국내 식약처를 상대로 한 소송으로 뼈랑끝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숨통을 조금 틔울 수 있게 됐다. 메디톡스는 국내에서 무허가 원액 사용 혐의와 판매에 필요한 국가출하승인절차를 거치지 않은 혐의 등으로 메디톡신 등 주력제품이 줄줄이 취소돼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ITC 최종판결은 국내 진행 중인 소송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일단 메디톡스가 한발 앞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정경민 도울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는 “한국 재판부에서 ITC 결정문을 요청했을 것이고 메디톡스는 이를 중요 증거자료로 사용할 것”이라며 “다만 쟁점이 균주와 제조공정 두 가지였는데 ITC가 제조공정 부분 인정했지만 한국 재판부가 두 가지 쟁점 모두를 인정할지 미국 재판부와 다른 판단을 내릴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툴리눔 톡신 관련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을 도용당했다며 2016년 11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017년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는 영업비밀 침해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전문가들은 양사가 결국 합의에 이를 것으로 봤다. ITC 항소심은 빨라도 1년 길면 2~3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양사 모두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을 써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형로펌의 지식재산권 전문 변호사는 “영업비밀침해 소송, 특히 미국에서 소송을 진행하면 회사들은 수십억의 소송비용이 들기 때문에 대법원 상고심까지 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 “큰 회사일수록 소송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물밑 합의를 시작하며 소송이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거의 합의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는 합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ITC 최종판결 직후 데이비드 모아타제디 에볼루스 사장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애브비와 메디톡스와의 합당한 합의 조건을 포함해 법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웅제약의 도용 혐의가 확정된 최종판결을 대환영한다”며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소송이 급물살을 탈것”이라고만 했다.
2020.12.18 I 노희준 기자
美 ITC, ‘보톡스 분쟁’서 메디톡스에 손…대웅 “항소할 것”(종합)
  • 美 ITC, ‘보톡스 분쟁’서 메디톡스에 손…대웅 “항소할 것”(종합)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ITC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제조기술을 도용했다는 예비판결을 인용했다. 다만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에 영업비밀이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기간은 크게 줄었다.대웅제약 사옥(왼쪽)과 메디톡스 사옥. (사진=각 사)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6일(현지시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건과 관련해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미국명 주보)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제품이라고 보고 21개월간 미국 내 수입 금지를 명령한다”는 최종판결을 내렸다. 관세법 337조는 현지에서의 상품 수입 및 판매와 관련해 특허권, 상표권 등의 침해에 따른 불공정 행위를 단속하는 규정이다.당초 ITC는 지난 7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을 모두 도용했다면서 주보의 수입을 10년동안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예비판결을 내렸다.하지만 최종판결에서는 예비판결을 부분적으로만 인용해 21개월의 수입금지를 결정했다.ITC는 판결문에서 “메디톡스의 제조기술 도용에 대한 부분을 확인한다”면서도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에 대한 영업비밀이 존재한다는 점은 (예비판결을)뒤집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두 회사는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갈등을 벌여왔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과 나보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일부를 도용했다며 ITC에 제소했다. ITC는 지난 7월 예비판결을, 이날 최종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대통령은 60일 이내에 승인 또는 거부권 행사를 결정할 방침이다.ITC 최종판결에 따라 양 사의 입장은 엇갈렸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해 나보타를 개발한 것이 입증됐다”며 “영업비밀로 인정되지 않아 수입금지 기간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용인의 토양에서 보툴리눔 균주를 발견했다는 대웅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대웅제약은 보툴리눔 균주가 영업비밀로 인정되지 않았다면서 “사실상 승소”라고 주장했다. 대웅제약은 “ITC 위원회가 메디톡스의 균주는 영업비밀이 아니라고 판단해 예비결정을 뒤집었으나, 제조공정 기술 관련 잘못된 판단은 일부 수용하며 21개월간의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면서 “균주의 영업비밀 부분이 뒤집힌 최종결정에 대해 사실상 승소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ITC의 21개월 금지명령에 대해서는 즉각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것”이라며 “이후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 항소를 통해 최종 승리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0.12.17 I 왕해나 기자
美 ITC, 메디톡스 손 들어줘…“대웅제약, 21개월간 수입 금지”(상보)
  • 美 ITC, 메디톡스 손 들어줘…“대웅제약, 21개월간 수입 금지”(상보)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간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ITC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제조기술을 도용했다는 예비판결을 인용했다. 다만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에 영업비밀이 존재한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기간은 크게 줄었다.대웅제약 사옥 전경(왼쪽)과 메디톡스 사옥.(사진=각 사)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16일(현지시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건과 관련해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품 ‘나보타’(미국명 주보)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제품이라고 보고 21개월간 미국 내 수입 금지를 명령한다”는 최종판결을 내렸다. 관세법 337조는 현지에서의 상품 수입 및 판매와 관련해 특허권, 상표권 등의 침해에 따른 불공정 행위를 단속하는 규정이다.당초 ITC는 지난 7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을 모두 도용했다면서 주보의 수입을 10년동안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의 예비판결을 내렸다.하지만 최종판결에서는 예비판결을 부분적으로만 인용해 21개월의 수입금지를 결정했다. ITC는 판결문에서 “메디톡스의 제조기술 도용에 대한 부분을 확인한다”면서도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에 대한 영업비밀이 존재한다는 점은 (예비판결을)뒤집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두 회사는 이른바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갈등을 벌여왔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과 나보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 일부를 도용했다며 ITC에 제소했다. ITC는 지난 7월 예비판결을, 이날 최종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대통령은 60일 이내에 승인 또는 거부권 행사를 결정해야 한다.
2020.12.17 I 왕해나 기자
휴온스글로벌, 바이오·보톡스 사업 물적분할
  • 휴온스글로벌, 바이오·보톡스 사업 물적분할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휴온스글로벌이 바이오사업부문을 독립법인으로 분할한다.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툴리눔톡신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사업을 물적분할해 휴온스바이오파마(가칭)를 신설한다고 16일 밝혔다.신설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분할기일 예정일은 2021년 4월1일로 자본금은 20억원이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바이오사업(보툴리눔 톡신)의 임상 개발, 신약개발 사업 등을 맡게 된다. 휴온스글로벌 측은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계열사별 고유목적사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각 사별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 및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궁극적으로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경영안정성을 도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은 물적분할 이후 성장 보폭을 넓혀 향후 분할 신설법인 휴온스바이오파마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방침이다.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바이오사업부문을 분리해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각 고유사업의 역량을 극대화 하기 위해 분할을 결정했다”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투자를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시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12.16 I 왕해나 기자
 코로나19 백신, 국가출하승인 절차 20일로 단축
  • [단독] 코로나19 백신, 국가출하승인 절차 20일로 단축
  • (사진=AFP)[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백신 사용에 앞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이중 품질 검증제도인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20일 이내로 단축키로 했다.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보급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취지다.11일 식약처 고위 관계자는 “평상시에 두달 이상 걸리는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20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도입 백신 후보군에 대한 시험 시약과 장비, 기계 등을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약사법에 따라 백신ㆍ보툴리눔 톡신ㆍ혈장분획제제 등의 생물학적 제제는 다른 의약품과 달리 허가 후 판매 이전 단계에서 국가가 한 번 더 품질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친다. 이를 국가출하승인제도라고 부른다. 일종의 이중점검 제도다. 이에 따라 모더나, 화이자 등 해외 제약사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은 뒤에 한차례 더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시판될 수 있다. 국가출하승인에 걸리는 기간은 대상마다 다르다.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새로운 의약품의 경우 통상 두달 이상 걸린다는 게 식약처 설명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이 절차를 20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또다른 식약처 관계자는 “품목허가가 끝난 다음에 국가출하승인을 시작한다는 게 아니라 허가가 진행중이라도 시험 방법이 확정되면 (출하승인을 위한)시험을 시작한다는 컨셉으로 기간을 단축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십자의 혈장 치료제는 혈장분획제제에 해당돼 국가출하승인 대상 의약품이다. 다만, 현재 식약처는 허가가 임박한 의약품을 대상으로 출하승인 심사 기간 단축을 논의하고 있어 녹십자 혈장치료제의 경우 이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다. 녹십자 혈장 치료제는 임상 2상 진행 중이다.식약처는 이미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고강도 신속 제품화 촉진 프로그램’을 통해 품목허가 심사기간도 단축한 상태다. 공휴일을 포함해 달력 기준으로 180일 소요되던 품목허가 심사기간을 최대 40일까지로 단축했다.품목허가 심사와 국가출하승인 제도 모두 코로나19 상황에서 심사기간이 단축된 것을 감안하면 해외 백신의 국내 허가 및 승인 절차는 빠르면 60일 정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식약처는 비록 품목허가 및 출하승인 심사 기간을 단축하더라도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심사는 철저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심사기간 날짜 단축만 생각하기 쉽지만, 항상 그 기간 식약처가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한다는 전제가 성립돼야 한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선구매한 코로나19 백신은 내년 2~3월께부터 차례로 도입될 예정이다. 품목허가와 국가출하승인에 60일이 걸릴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4월께부터 코로나19 백신 처방에 필요한 관련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후 정부의 구체적인 접종 계획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직 접종 시기를 결정하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해외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 등을 살펴 접종 시기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2020.12.11 I 노희준 기자
휴온스글로벌, HU-045주 미간주름 개선 관련 제 1상 임상 종료
  • 휴온스글로벌, HU-045주 미간주름 개선 관련 제 1상 임상 종료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휴온스글로벌이 내성 발현 가능성을 낮춘 신규 보툴리눔 톡신 ‘HU-045주’의 미간주름 개선에 대한 임상 1상을 종료했다고 10일 밝혔다.휴온스글로벌은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HU-045주의 미간주름 개선에 대한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아 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이 확인된 성인을 대상으로 중앙대학교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했다. 이번 임상 1상을 통해 HU-045주의 미간주름 개선 효과를 임상적으로 확인했으며, 안전성 및 내약성 또한 확인했다.HU-045주는 휴온스글로벌의 차별화된 제제 연구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리즈톡스(수출명 휴톡스)’외, 추가적으로 개발 중인 신규 보툴리눔 톡신이다.주기적으로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투여기간, 횟수, 용량 등에 따라 내성이 발생할 수도 있어 내성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다.HU-045주는 비독소 단백질을 제거하고 효능을 나타내는 150kDa 크기의 신경독소만을 정제, 면역 항체 형성 가능성을 낮춰 내성 발생 가능성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휴온스글로벌은 다음 단계 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HU-045주의 첫 적응증 획득 시점은 오는 2023년으로 예상하고 있다.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내성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위험성을 낮추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HU-045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HU-045주는 리즈톡스(휴톡스)와 함께 휴온스그룹의 보툴리눔 톡신 사업의 미래를 이끌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0.12.10 I 왕해나 기자
  • 알에프텍, 中 시노팜 관계사와 380억원 규모 필러 공급 MOU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알에프텍(061040)의 자회사 알에프바이오가 380억원 규모의 히알루론산(HA) 필러 공급을 위해 중국 시노팜 관계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양해각서는 중국 최대 의료기기 및 의약품 유통기업 시노팜 그룹의 관계사 ‘하이난 메이더메이캉 바이오메디신(이하 하이난 바이오메디신)’사가 알에프바이오의 필러 ‘유스필’의 중국 판매허가 취득 관련 제반 업무를 전담하고, 허가 취득 이후 10년간 유스필의 중국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하이난 마이오메디신은 ‘유스필’에 대한 판매 승인을 받는 즉시 ‘시노팜’ 그룹이 보유한 전국 유통망을 통해 제품을 공급할 예정으로 짧은 시간 내에 중국 시장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알에프바이오 관계자는 “시노팜 그룹은 지난해 매출액 74조원을 달성한 거대 기업으로 임직원 수만 9만3000명에 달하는 중국 최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 그룹”이라며 “중국 전역에 걸쳐있는 시노팜 그룹 유통망을 통해 유스필 판매를 본격화하면 시장점유율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양사가 일차적으로 합의한 ‘최소 공급 물량’이 3년간 380억 원 수준으로 실제 공급물량은 이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이번 양해각서와는 별도로 양사는 보툴리눔 톡신에 대해서 협업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알에프바이오는 향후 중국에서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진행할 경우 현지 임상, 품목허가 취득,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분야에 걸쳐 시노팜 그룹과 협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중국 미용 시장을 둘러싼 양사 간 사업 시너지가 극대화될 전망이다.알에프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벌꿀에서 유래한 보툴리눔 균주를 독자적으로 확보했으며 이미 동물실험을 통해 균주의 상업성 검증을 완료한 바 있다. 알에프바이오는 중국에 이어 유럽(CE), 베트남, 멕시코,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유스필 품목허가를 추진 중이다.알에프바이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대형 악재에도 유스필은 우수한 제품력과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매년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인다”며 “미용성형의 선진국으로 평가받는 국내 시장에서 입증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유스필이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12.01 I 박정수 기자
휴온스글로벌, ‘리즈톡스’ 상지근육 경직 치료 임상 1상 종료
  • 휴온스글로벌, ‘리즈톡스’ 상지근육 경직 치료 임상 1상 종료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휴온스글로벌이 자사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의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에 대한 국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종료했다고 30일 밝혔다.휴온스글로벌의 보튤리눔 톡신 리즈톡스. (사진=휴온스글로벌)휴온스글로벌은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아 진행한 임상에서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이 확인된 성인을 대상으로 리즈톡스의 근긴장도 완화 효과를 임상적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와의 안전성 비교에서도 특이사항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휴온스글로벌은 즉시 다음 단계 임상 진입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에 대한 적응증 허가 획득 시점은 오는 2023년으로 예상하고 있다.회사는 보툴리늄 톡신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치료 영역에서 리즈톡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 시장 개척을 위해 눈꺼풀 경련, 사시증, 다한증 등 치료영역 전반에서 적응증을 빠르게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리즈톡스의 첫 치료 영역 임상 1상이 예상대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검증된 유효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다음 단계 임상도 순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휴온스글로벌은 미용 영역에서는 눈가주름 개선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한 상태며, 치료 영역에서는 양성교근비대증(사각턱) 개선에 대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내성발현 가능성을 줄인 보툴리눔 톡신 ‘HU-045’의 미간주름 개선에 대한 임상 1상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2020.11.30 I 왕해나 기자
코로나19에 EU 심사·美 ITC 판결 안갯속..재계, 경영 리스크 확대 우려
  • 코로나19에 EU 심사·美 ITC 판결 안갯속..재계, 경영 리스크 확대 우려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에 국내 기업의 경영 리스크 확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럽(EU) 집행위원회의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042660) 간 기업결합심사,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키를 쥔 LG화학(051910)-SK이노베이션(096770) 간 전기차 배터리 분쟁과 메디톡스(086900)-대웅제약(069620) 간 보툴리눔 균주 소송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결합심사와 법적 분쟁이 코로나19로 줄줄이 연기되면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왼쪽)·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사진=각 사)30일 재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작년 3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관한 본계약 체결 후 연내를 목표로 국내 및 관련 5개국에 기업결합심사를 신청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싱가포르와 카자흐스탄이 승인한 가운데 EU를 포함한 일본, 중국 등에서는 심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다른 국가에 가장 영향력을 행사하는 EU의 반독점 규제기관인 집행위원회는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기업결합 심사를 세 번이나 일시 유예한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3차 대유행 확산세가 커지면서 연내 심사가 완료될지 여부를 장담키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연내 심사 완료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심사를 위한 절차상 관련 국가 및 기관 간 의견청취가 필수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일정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고 전했다.LG화학-SK이노베이션 간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관련 ITC 최종판결도 코로나19 등이 복병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초 최종 판결은 10월 5일 예정됐지만 같은 달 26일로 늦춰진 뒤 12월 10일로 재차 연기됐다. 업계에선 추수감사절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더 심각해지거나 대선 후폭풍 등에 따라 최종판결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최종판결을 앞두고 양측 간 극적 합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이견이 첨예한 만큼 ITC 최종판결에 따른 협상에 무게가 실린다. 업계 관계자는 “ITC 최종판결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양측 모두 법적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경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법적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라도 최종판결이 시급히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월 1일부터는 LG화학에서 분할한 배터리 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과 법정 다툼을 이어간다.▲대웅제약(왼쪽)과 메디톡스 사옥 전경. (사진=이데일리DB)ITC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대한 최종판결 역시 재차 연기하면서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TC는 당초 11월 6일에서 19일로, 또다시 12월 16일로 최종판결을 미뤘다. 양측은 ‘보톡스’로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출처를 두고 분쟁을 벌이고 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과 ‘나보타’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앞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의 균주와 제조공정 기술문서 등을 훔쳐 갔다고 보고 작년 1월 ITC에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했다. 재계에서는 기업들의 ‘명운’이 달린 중대 경영 사안이 코로나19에 발목이 잡히면서 자칫 경쟁력 약화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기업결합심사나 법적 분쟁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코로나19’라는 예기치 않은 리스크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최종 결론이 지연될 수록 관련 (로비, 소송 등) 비용도 늘어나는데다 연구·개발(R&D)에 소극적으로 나설 우려도 있어 해당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짚었다.
2020.11.30 I 김영수 기자
法, ‘판매절차 생략’ 메디톡신, 판매재개 결정
  • 法, ‘판매절차 생략’ 메디톡신, 판매재개 결정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필요한 ‘판매 절차’를 거치지 않은 혐의로 두번째 퇴출 위기에 몰렸던 메디톡스(086900)의 주력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주’가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으로 다시 살아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은 이날 식약처의 ‘메디톡신’과 ‘코어톡스’ 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메디톡스의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이로써 통상 1년 내외로 소요되는 본안 소송의 판결시점까지 메디톡신과 코어톡스의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3일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는 혐의로 국산 1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메디톡신(50·100·150·200단위)과 코어톡스(100단위)의 품목허가를 취소하는 처분을 내렸다. 국가출하승인이란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백신 등에 대해 품목허가 이후 판매 이전 단계에서 국가가 한 번 더 품질을 검증하는 절차를 말한다. 이는 일종의 이중 점검(double check)제도다. 메디톡스는 이후 대전지방법원에 집행정지 및 취소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다음달 4일까지 해당 처분의 임시 효력정지를 결정한 상태였다. 이날 법원이 식약처 처분의 집행정지를 인용하면서 해당 처분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된다.
2020.11.27 I 노희준 기자
대웅제약 ‘나보타’, 남성형 탈모에 효과 입증
  • 대웅제약 ‘나보타’, 남성형 탈모에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대웅제약은 나보타의 탈모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자임상 연구 결과가 SCI 저널인 미국피부과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JAAD) 12월호에 게재된다고 25일 밝혔다. JAAD는 피부과학 관련 분야에서 영향력 지수(Impact Factor)가 가장 높은 저널 중 하나다.탈모부위 나보타 주사전후 연구자 육안평가. (사진=대웅제약)이번 연구는 남성형 탈모에서의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탈모 부위에 약 20군데 시술 범위를 설정한 후 나보타를 4주 간격으로 총 6회 투여했다. 1회 투여 시 30유닛(U)를 주사했으며, 24주간 총 180유닛(U)을 주사했다.그 결과 치료 전과 대비해 24주차에 모발 개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 연구자의 육안 평가(Physician’s global assessment scale)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탈모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약물 관련 심각한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연구를 진행한 박병철 단국대학교 피부과 교수는 선행연구를 통해 나보타가 모낭세포에서 모낭의 휴지기 유도 및 탈모를 유발하는 TGF-β1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박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의 진피 모낭 주사에 의해 TGF-β1이 억제됨으로써 생장기 모발의 기간이 연장되고, 휴지기 모발 탈락이 억제돼 탈모가 감소하고 모발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는 남성형 탈모에 보툴리눔 톡신이 하나의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과 그 치료 메커니즘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 사업본부장은 “나보타의 남성형 탈모에 대한 임상 연구 결과가 권위있는 국제학술지에 등재됨으로써 나보타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우수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11.25 I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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