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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에프텍 “알에프바이오, 신공장 건립 MOU 체결”
  • 알에프텍 “알에프바이오, 신공장 건립 MOU 체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알에프텍(061040) 자회사 알에프바이오가 보툴리눔 톡신 및 히알루론산 필러(HA필러) 신공장 건립을 본격화하며 글로벌 메디컬에스테틱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알에프텍 자회사 알에프바이오는 강원도 및 원주시와 원주기업도시 내 신공장 건립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강원도청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에 따라 알에프바이오는 3만3058㎡ 규모 부지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2023년 12월까지 보툴리눔 톡신 및 HA 필러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입주할 계획이다. 알에프바이오는 신공장 건립을 통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신공장은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이 요구하는 품질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우수의약품 품질관리 기준(cGMP)’에 부합하는 생산시설로 구축된다.알에프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독자 균주를 확보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상업성 검증이 마무리됐다”며 “올해 신공장 건립을 시작으로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 등 보툴리눔 톡신 상용화를 위한 과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알에프바이오의 HA 필러 판매량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이달 초 HA 필러의 유럽인증(CE)을 승인받는데 성공함에 따라 유럽시장뿐 아니라 CE인증을 적용하는 대부분 국가에 진출도 용이해져 향후 많은 수요가 예상돼 신공장 건립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알에프바이오는 지난 5일 주력 제품인 HA 필러 ‘유스필 쉐입 위드 리도카인(YOUTHFILL Shape with Lidocaine)’의 유럽 CE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유럽은 물론 심사 간소화가 가능한 러시아·중동·동남아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알에프바이오는 추가로 중국·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멕시코 등의 국가에서 현지 품목허가 취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1.04.13 I 박정수 기자
 바이오 테슬라 1호 ‘제테마’…보톡스 기술수출 러시
  • [리포트분석] 바이오 테슬라 1호 ‘제테마’…보톡스 기술수출 러시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영국 국립보건원으로부터 오리지널 보톡스 균주를 분양 받아 연구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뢰성을 확보한 제품이다”제테마 원주 공장. [사진=제테마]국내 보톡스업계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균주 입수 경로부터 염기서열까지 시장에 공개한 회사가 있다. 제테마(216080)가 그 주인공이다. 제테마는 2017년 영국 공중보건원에서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 균주를 도입했다는 사실을 최근 공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시 발생할 균주 출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일축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비밀조항에 따라 제테마의 로열티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해외 보톡스 회사 입센보다 좋은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수십년전 제테마와 같은 균주를 영국 공중보건원으로부터 라이선스인(기술도입)하면서, 매출액의 5~7% 정도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제테마는 이익미실현 특례상장 제도, 일명 테슬라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바이오 1호다. 이익이 없더라도 적자 사유의 타당성과 기업의 경영상태가 공모자금 투자 등을 통해 호전될 가능성을 평가해 상장을 결정하는 제도다. ▲시총 500억원 & 매출액 30억원 & 2년 연속 매출액증가율 20% ▲시총 500억원 & PBR 200%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자기자본 250억원 이상 ▲시총 300억원 이상 & 매출액 100억원 등 일정 수준 이상의 시장 평가나 외형 요건을 갖춰야 한다. 매출이 단기간 내에 나기 힘든 바이오기업 특성상 테슬라 상장 제도 심사를 통과하기가 힘들다. 2017년 도입 이후 총 6개 기업이 테슬라 상장을 이용했으며, 바이오기업은 제테마, 리메드(302550) 두 개에 불과하다. 1호 테슬라 상장 기업 제테마는 그만큼 수익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으로 평가된다.제테마는 지난해 전년 대비 53% 증가한 20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손실은 5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지속이었지만 47%의 적자 폭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매출액 85억, 영업이익 12억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개선의 주요한 배경에는 보톡스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이 있다. 지난해 제테마는 중국 화동닝보사와 150억원 규모의 선급 로열티 및 55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의 스킨 스토어와 39억원 및 1100억원 제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중국 5500억원, 브라질 1100억원 금액은 2024년 해당 국가에 품목허가 등록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10년 동안 제테마가 공급할 보톡스 물량 규모다. 신약물질 기술수출은 빅파마가 상업화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보장이 없고,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금액의 몇 퍼센트 로열티를 원천기술사에 주는 방식이다. 보톡스는 임상 비용과 품목허가 비용 모두 라이선스인 현지 기업이 지불한다는 점은 같지만, 물건을 역으로 한국에서 해외로 팔기 때문에 수익성은 훨씬 좋다. 보톡스는 생물학적 제제라서 해외생산이 안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제테마 기술수출 공급 물량의 판매를 라이선스인 회사가 달성하지 못하면 제테마에 허가권을 양도하는 조건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지 회사가 소화가능한 최소 물량으로 계약을 했을 거다. 계약된 물량 이상으로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귀띔했다.제테마는 국내 최초로 E타입 균주를 이용한 보톡스를 개발하는 점도 주목받는다. 기존 톡신 시장 제품에 사용되는 A타입 균주는 주사 후 효과가 발현되기까지 3일에서 7일 이상이 걸리고 지속기간이 6개월 정도다. 반면 E형 톡신은 주사 후 24시간 이내에 효과가 발현되고 지속기간이 4주 이내로 짧아 치료용 제품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은 미용 수요가 90% 정도지만, 글로벌 보톡스 시장 7조원 중 4조원 가량이 치료용 시장을 차지한다. 세계 1위 보톡스 회사 엘러간은 E타입 균주 상업화를 하고 있던 바이오기업을 통째로 인수하기도 했다. 엘러간이 E타입 임상에 착수한 상태이며, 제테마는 이르면 내년 초 임상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E타입 개발사는 엘러간과 제테마가 유일하다.올해 유럽과 러시아, 미국에서도 보톡스 기술수출 소식이 기대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현재 유럽과 러시아에서 기술수출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4년 브라질, 중국에 기술수출된 보톡스 판매허가 시기에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21.04.06 I 김유림 기자
휴온스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전문법인 ‘휴온스바이오파마’ 설립
  • 휴온스글로벌, 보툴리눔 톡신 전문법인 ‘휴온스바이오파마’ 설립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휴온스(243070)그룹이 보툴리눔 톡신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김영목 휴온스바이오파마 대표.(사진=휴온스글로벌)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은 바이오사업 부문을 분할해 독립 법인 휴온스바이오파마를 설립했다고 1일 밝혔다. 휴온스글로벌은 이번 분할은 보툴리눔 톡신을 비롯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구조를 재편함으로써 그룹의 미래 가치와 경쟁력을 극대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 임상 개발, 바이오 신약개발 사업 등을 맡아 △’휴톡스’ 글로벌 진출 지원 △’리즈톡스’ 적응증 확대 △내성 발현을 줄인 보툴리눔 톡신 ‘HU-045’ 국내 임상 등을 추진하는 동시에, 에스테틱 분야의 바이오 신약 개발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안정화 이후에는 IPO도 추진할 예정이다.휴온스바이오파마의 수장으로 김영목 전무(사진)가 선임됐다. 김영목 대표는 1969년생으로 경희대에서 생화학 박사를 취득했다. 동국제약, 에이티젠(現 엔케이맥스), 안국약품 등 제약·바이오 기업을 두루 거쳐 휴온스그룹에 합류했다. 휴온스글로벌에서는 바이오본부장을 역임하며 리즈톡스 개발을 성공시켰다.김영목 휴온스파마 대표는 “휴온스바이오파마는 국내 시장에 국한되기 보다는 세계 시장에서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는 중국 임상 개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휴온스그룹의 보툴리눔 톡신 사업이 한 차원 더 성장하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이어 “보툴리눔 톡신 사업뿐 아니라 휴온스그룹이 전세계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을 리드하고,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미래 기업 가치를 높여줄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2021.04.01 I 왕해나 기자
휴온스그룹, 주주총회 개최 “미래대응력 높여 지속성장 이어간다”
  • 휴온스그룹, 주주총회 개최 “미래대응력 높여 지속성장 이어간다”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휴온스그룹의 코스닥 상장사인 휴온스글로벌(084110)(제34기), 휴온스(243070)(제5기), 휴메딕스(200670)(제 18기)가 19일 오전 충북 제천시 한방엑스포공원 내 위치한 한방생명과학관에서 각 사별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휴온스그룹 주주총회.(사진=휴온스그룹)이번 주총에서는 상장 3사 모두 원안대로 이사 선임의 건, 상법 개정안 적용에 따른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이 통과됐으며, 휴온스글로벌의 바이오사업부문 분할에 대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도 통과됐다.분할된 바이오사업부문은 오는 4월 휴온스바이오파마로 신설되며, 휴온스그룹의 바이오사업(보툴리눔 톡신)의 임상 개발, 신약개발 사업 등을 맡는다.각 사별로 통과된 안건을 살펴보면 휴온스글로벌은 △재무제표 및 배당(현금배당 1주당 배당금 400원, 주식배당 1주당 0.05주) △분할계획서 승인(바이오사업부문 분할) △윤성태 사내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휴온스는 △재무제표 및 배당(현금배당 1주당 배당금 600원, 주식배당 1주당 0.1주) △고재천 사내이사 신규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결정했다.휴메딕스는 △재무제표 및 배당(현금배당 1주당 배당금 400원) △윤성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결정했다.이밖에 3사 모두 △정관 일부 변경 △이사 및 감사보수 한도액 책정에 대한 안건을 승인 받았다.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라는 전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그룹의 핵심가치인 고객중심, 혁신주도, 스피드경영, 상호신뢰, 협업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휴온스그룹은 앞으로도 대내외적인 변화상황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지속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윤 부회장은 특히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 △코로나19 방역용품 및 진단키트 수출 강화 △휴온스메디케어·휴베나·휴온스메디컬의 전문 분야 강화 및 사업 확대 등을 꼽으며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각 사별 2020년 실적을 살펴보면 휴온스글로벌은 연결기준 매출 5230억원(16% 증가), 영업이익 892억원 (22% 증가)을 달성했으며, 휴온스는 연결기준 매출 4067억원(11% 증가), 영업이익 541억원(12% 증가)을 기록했다. 휴메딕스는 연결기준 매출 985억원(25% 증가), 영업이익 166억원(25% 증가)을 달성하며 상장 3사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021.03.19 I 왕해나 기자
 메디톡스, 바닥 찍고 오를 일만 남았다
  • [제약바이오 업&다운] 메디톡스, 바닥 찍고 오를 일만 남았다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아시아지역 수출이 가능해지면서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보건 당국이 국내 보톡스 업체들을 대상으로 국가출하승인 없이 수출한 것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이미 동일한 혐의로 처분받고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 받은 메디톡스의 반사이익도 전망된다. 최근 3년 메디톡스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메디톡스의 주가는 19만~20만원을 횡보하고 있다. 메디톡스와 엘러간, 에볼루스의 3자 합의 이후 한 달 만에 26% 상승했지만, 2018~2019년 70~80만원대 횡보하던 주가와 비교하면 저평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메디톡스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지난달 코어톡스와 메디톡신 150단위 국가출하를 승인했다. 이번 달에는 메디톡신 100단위 제품의 국가출하까지 승인하면서 아시아 지역 수출길이 정상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업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면서 무더기 품목허가 취소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보톡스 업계는 자기 명의로 관할세관에 수출신고를 하고 내보내는 ‘직접수출’, 도매상에게 판매하고, 도매상이 해외에 판매하는 ‘간접수출’ 형태로 해외 실적을 올려왔다. 식약처는 도매상을 통한 간접수출 형태도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된다고 보고 있으며, 메디톡스를 시작으로 업계 전체에 칼을 빼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식약처는 지난해 메디톡신과 코어톡스에 대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법원이 품목허가 취소 처분의 집행을 정지시켜달라는 메디톡스의 신청을 인용했다. 식약처의 수사 착수는 메디톡스에게 호재로 작용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간접수출 형태가 보톡스 업체들의 관행이었던 만큼 전수 조사까지 하면 안 걸릴 곳이 없다”며 “가장 먼저 매를 맞은 메디톡스가 국가출하승인 문제로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받고 집행정지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7~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경쟁사들에 같은 처분이 내려지면 메디톡스가 수혜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2017년부터 끌어온 메디톡스와 대웅제약(069620)의 국내 민사 소송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론에 따라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에 양사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내용이 포함된 ITC재판 자료가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한국 법원의 판결이 ITC에서 내린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내 진행 중인 민사가 워낙 오랫동안 진행되고 있어서, 메디톡스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오기 힘들 수도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ITC 결과가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주고 수출금지까지 나오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미국에서 나온 판결이 국내 법원에서 뒤집히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나보타’의 수출이 재개되면서 급등한 에볼루스의 주가도 메디톡스의 이익으로 이어진다. ITC가 지난해 12월 미국 내 나보타 21개월 판매금지 최종판정을 내리면서 에볼루스의 주가는 폭락했다. 하지만 2월부터 판매가 재개되면서 한 달 만에 2배 이상 급등했으며, 이는 곧 메디톡스의 자산가치도 늘어나게 된다. 지난달 3자 합의를 통해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의 주식 670여만주를 받았다.증권가는 목표주가 43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약 100억원가량의 합의금 인식 예상, 본업 회복으로 인한 이익 약 108억원에 더해지면서 총 20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며 “지난 2월 에볼루스와의 합의 이후 메디톡스의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실적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면 지금 저점에 매수해야 할 구간이다”며 매수 의견을 냈다.
2021.03.19 I 김유림 기자
품목취소될라 출하승인 받는 보톡스사들, 식약처 규제에 부담 가중
  • 품목취소될라 출하승인 받는 보톡스사들, 식약처 규제에 부담 가중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올해 들어 국내 보톡스 업체들이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해 앞다퉈 국가출하승인을 받고 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수출했다”면서 메디톡스의 주력제품인 메디톡신과 코어톡스에 대해 품목허가를 취소하자, 업체들이 품목허가 취소 사태를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보톡스 업체들은 그동안 수출용 제품의 경우에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는 것이 관행이었다며 식약처의 갑작스러운 제재가 제품 수출을 지연시키고 제반비용을 높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사진=연합뉴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6개 제약사가 73개 제품에 대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았다. 국내 보톡스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휴젤은 이 중 35개 제품, 대웅제약은 21개 제품, 휴온스는 6개 제품, 메디톡스는 5개 제품, 종근당은 3개 제품, 멀츠가 3개 제품을 국가출하승인 받았다.국가출하승인제도는 보건위생상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를 위해 시중에 유통하기 전 국가에서 시험 및 서류 검토를 거쳐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는 제도다. 기존에 품목허가된 제품이더라도 제조단위별로 출하승인을 통과해야 판매할 수 있다. 이를 거치지 않고 국내에 의약품을 판매할 경우 약사법 위반으로 품목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다만 약사법상 해외 수출용 의약품일 경우 수입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 한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아도 된다.이에 따라 보톡스 업계는 관행적으로 대행업체를 통해 중국 등으로 수출을 하는 경우에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수출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행업체가 국내 업체일 경우라도 수출용 제품이기 때문에 국내에서 판매될 가능성은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보톡스 업계관계자는 “도매업체에 넘긴 물품이 국내에서 판매될 경우에는 약사법 위반이 된다”면서도 “수출용 제품은 수입하는 국가의 규제를 받고 라벨 등도 모두 외국어로 돼 있는 데다 가격도 국내용보다 비싸기 때문에 국내에서 판매될 유인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식약처가 보톡스 업계의 이 같은 행위를 문제 삼으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메디톡스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중국에 제품을 수출했다며 메디톡신 등 5개 품목허가 취소 결정을 내렸다. 지난달에는 식약처가 휴젤의 보톡스 국가출하승인 여부와 관련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수출을 담당하는 도매상에 수출을 목적으로 판매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휴젤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사업을 영위해 왔고, 앞으로도 관련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보톡스 업계에서는 국가출하승인에 대한 식약처 조사와 품목허가취소 처분이 광범위하게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보톡스 업체들의 국가출하승인이 늘어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휴젤은 올 들어 대부분의 보톡스 제품에 대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았다. 메디톡스도 2월과 3월에 코어톡스 3단계, 메디톡신주 1단계 등 톡신 제품을 승인받으며 사업 재개 수순을 밟았다.그러나 국가출하승인까지 2~3개월이 소요되는 데다 승인을 받기 위한 자료준비를 추가로 해야하는 만큼 불필요한 규제 추가로 시간과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톡스 업체들은 토로했다. 실제로 국가출하승인은 전기전자, 정유화학 등 다른 업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도로 식품과 의약품에 국한돼 적용되는 규제다. 또다른 보톡스업계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은 이미 국내에서 문제없이 판매되는 제품들”이라면서 “해외 수출을 지연시키는 이중규제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약사법상 국내 도매업체에게 제품을 넘기는 경우에는 국내에서 판매된 걸로 보고 있고 수입자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국가출하승인을 면제하고 있다”면서 “법령과 다른 관행이 있었다면 앞으로 바로잡아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보톡스 업계와 식약처의 입장 차이는 법원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메디톡스가 식약처의 품목허가 취소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현재 법적 다툼 중이다.
2021.03.09 I 왕해나 기자
대웅제약·메디톡스 美 분쟁종료…남은 불확실성과 투심향방은
  • 대웅제약·메디톡스 美 분쟁종료…남은 불확실성과 투심향방은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대웅제약(069620)과 메디톡스(086900)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증권가는 당분간 양사 모두의 주가 흐름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장기적인 상승세로 가기 위해선 대웅제약은 에볼루스의 손해배송 청구 가능성 해소, 메디톡스는 국내 보톡스 제품 판매가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디톡스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주가는 가격제한폭인 30.0%(4만5600원)까지 급등하며 19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웅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4.3%(1만9500원) 상승한 15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12월 미국 내 나보타 21개월 판매 금지라는 ITC 최종판정은 분명 대웅제약의 균주 및 제조공정 도용이라는 결과였음에도 불구, 예비판정(10년 금지) 대비 짧아진 판매 금지 기간과 메디톡스가 소송으로 얻는 실익의 부재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며 “그러나 합의로 메디톡스는 상당한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와의 합의 가치가 1490억원으로 추정된다. 2019년 나보타 매출은 3500만 달러였고, 2021년에 추정치인 8900만 달러 매출이 발생한다면, 6%의 로열티 가정 시 약 500만 달러의 기술료를 메디톡스는 수령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 역시 미국 판매금지 불확실성이 없어지면서 나보타 해외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보타의 판매호조와 주보(나보타 미국제품명)의 판매재개에 힘입어 별도기준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9971억원, 수익성 높은 톡신판매 확대와 소송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8% 늘어난 440억원”으로 전망했다.다만 메디톡스는 국내 점유율 복구에 대한 불확실성, 대웅제약은 에볼루스의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이 남아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디톡스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지난해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전 제품이 품목허가 취소되는 동안 뺏겼던 점유율을 되찾는 것이 관건이다. 메디톡스가 주춤하는 사이 국내 보톡스 경쟁업체들은 무서운 기세로 반사이익을 누렸다. 휴젤(145020)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2110억3075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보툴리눔 톡신은 지난해 109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51.9%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웅제약 나보타는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보다 80% 늘어난 2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자사 보톡스 제품에 대해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자문 결과 안전성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의견이 모아져서 현재 정상 판매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매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3개월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금융]대웅제약은 지난해 7월 7일 나보타 10년 수입금지라는 ITC 예비판결 결과와 거의 동시에 에볼루스의 사모전환사채(CB)를 현금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총 취득금액은 480억1600만원으로 이는 전년 자기자본 대비 7.55%에 해당되는 규모이며, 사채의 표면이자율은 3%다. 당시 회사 측은 “사업파트너 재무구조 개선 및 사업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증권가에서는 “예비판결 판매금지를 어느 정도 예상하고 에볼루스를 달래기 위해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결정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에서 보톡스 판매가 재개되면서 에볼루스의 주가도 다시 오르고 있다. 주가가 회복되면 주주들이 소송할 이유도 자연스럽게 해소된다”며 “에볼루스와 대웅제약은 굳건한 파트너십으로 해외 보톡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손해배상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2021.02.22 I 김유림 기자
알에프텍, 작년 영업익 97억…“전방산업 설비투자 감소에도 선방”
  • 알에프텍, 작년 영업익 97억…“전방산업 설비투자 감소에도 선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알에프텍(061040)이 전방산업 설비투자 감소에도 꾸준하게 매출을 유지,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앞서 지난 19일 알에프텍은 지난해 연결 매출액 2578억5791만원으로 전년 대비 9.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억5223만원으로 25.7% 감소했고, 순손실 189억8163억원을 기록했다.알에프텍 관계자는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5세대 이동통신(5G) 인프라 구축 및 투자를 연기하면서 전반적인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그는 “4분기 모바일 부품 사업과 자회사 알에프바이오의 히알루론산(HA) 필러 사업 등에서 꾸준하게 매출을 유지해 주면서 영업이익은 흑자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국내 및 해외 5G 인프라 투자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본원사업인 ‘모바일 부품’ 사업을 기반으로 자회사 알에프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 및 HA필러 사업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자회사 실적 기여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기업회계기준(IFRS)은 회사가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발행한 후 주가가 오를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인한 CB, BW 등의 가치증가분을 파생상품금융부채로 계상해 영업외비용으로 처리토록 하고 있다. 이는 회계상 반영되는 일회성 손실로 알에프텍은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인해 2019년 1월 발행한 전환사채(2회차)에 대해 약 250억 원의 파생상품금융부채가 발생했으며 이를 영업외손실로 인식했다.
2021.02.22 I 박정수 기자
메디톡스, 에볼루스와 합의가치 1490억…목표가↑-하나
  • 메디톡스, 에볼루스와 합의가치 1490억…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2일 메디톡스(086900)에 대해 대웅제약과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소송에 함께 얽혔던 미국 에볼루스사와의 합의를 통해 상당한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볼루스사와의 합의 가치를 1490억원으로 책정한 하나금융투자는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가도 종전 40만원에서 42만원으로 5% 상향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19일(미국 현지시간) 메디톡스는 엘러간(현 애브비), 에볼루스사와 합의했다. 에볼루스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나보타(대웅제약의 보툴리눔 제제 명칭) 독점 판매권을 가진 대웅제약의 파트너였다. 하지만 ITC(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21개월 수입금지 명령을 내리면서 대웅제약의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사 역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없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로 인해 에볼루스사는 미국에서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게 되었으며, 메디톡스가 에볼루스를 상대로 제기한 미국 캘리포니아 소송도 철회될 에정”이라며 “에볼루스사는 합의의 대가로 2년 간 3500만 달러를 선급금(upfront payment)으로 엘러간과 메디톡스에게 지급하여야 하며, 제한된 기간(ITC 판매 금지기간) 동안 나보타 매출의 일부를 로열티로 두 회사에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에 676만주를 발행,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의 2대주주(지분율 약 16.7%)가 됐다. 하나금융투자는 메디톡스와 에볼루스가 ROW(캐나다, 유럽, 러시아, 호주, 일본 등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의 나보타 판매에 대해 맺은 계약을 주목했다. 선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의 나보타 판매와 관련해서는 선급금과 로열티를 2년 동안 엘러간과 메디톡스가 공유하지만, ROW 국가에서의 계약 내용은 전적으로 메디톡스와 체결된 내용”이라며 “메디톡스는 ROW 국가에서 나보타의 판매와 유통을 위한 권리를 에볼루스에 부여하며 ITC 판매금지기간 이후에도 미국과 ROW 국가에서 로열티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메디톡스는 ITC 최종판정에도 예비판정 대비 짧아진 판매 금지 기간과 메디톡스가 소송으로 얻는 실익의 부재로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며 “그러나 이번 에볼루스와의 합의로 메디톡스는 상당한 실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나보타의 매출은 3500만 달러로 ITC 소송이 없었다면 에볼루스사의 나보타 매출액은 2020년 5800만 달러, 2021년에는 8900만 달러로 예상됐다. 선 연구원은 “2021년 추정치만큼 나보타 매출이 발생한다면 6%의 로열티 가정 시 약 500만 달러(약 55억원)의 기술료를 메디톡스는 수령받게 될 것”이라며 “향후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2대 주주라는 위치를 활용, 자사 톡신 제품의 미국과 유럽시장으로의 판매를 에볼루스를 통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볼루스사가 메디톡스와 합의를 했다는 것은 결국 ITC의 소송 결과인 지식재산권 침해를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에볼루스와의 합의 가치(마일스톤 및 로열티)를 1490억원으로 산정, 메디톡스의 주가를 42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2021.02.22 I 조용석 기자
메디톡스, 보톡스 분쟁 전격 합의로 실리 챙겨…목표가↑-하나
  • 메디톡스, 보톡스 분쟁 전격 합의로 실리 챙겨…목표가↑-하나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 간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분쟁이 대웅제약을 제외한 메디톡스, 메디톡스의 파트너사인 엘러간(현 애브비),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터사 에볼루스 3자간 전격 합의로 일단락되면서 메디톡스가 상당한 실리를 챙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22일 메디톡스에 대해 수천억원의 현금 확보와 더불어 미국에서의 활동을 통해 실적 악화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2만원으로 5% 상향했다. 이에 메디톡스는 엘러간과 함께 2년에 걸쳐 에볼루스에서 합의금 3500만달러(약 380억원)를 받는다. 또 나보타 매출에 비례해 로열티(기술료)도 수령한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TC 소송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에볼루스사의 나보타 매출액은 올해 8900만달러(982억원)로 6%의 로열티만 가정해도 약 500만달러(55억원)의 기술료를 수령하게 된다”며 “동사는 에볼루스 2대 주주라는 점을 활용해 향후 자사 톡신 제품의 미국·유럽시장으로의 판매를 에볼루스를 통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주식을 일부 보유하기로 했다. 보통주 신주 676만2652주를 액면가 금액 67.62달러(약 7만5000원)에 받는다. 이 지분은 에볼루스 발행 주식의 16.7%로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선 연구원은 “작년 12월 미국 내 나보타 21개월 판매 금지라는 ITC 최종판정은 예비판결(10년간 영업금지)에 비해 짧아진 판매 금지 기간과 소송 실익 부재로 시장의 반응이 냉담했지만 이번 합의는 메디톡스에게 상당한 실익을 안겨줬다”며 “시장점유율 하락 등으로 고전하는 메디톡스에도 로열티 수입 등이 실적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2.22 I 이지혜 기자
휴젤, 지난해 연매출 ‘사상 최대’…영업익 전년비 15%↑
  • 휴젤, 지난해 연매출 ‘사상 최대’…영업익 전년비 15%↑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휴젤(145020)은 연결 기준 지난해 한 해 매출액이 211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782억원으로 14.9%, 순이익은 552억원으로 9.9% 늘었다.지난해 4분기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67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4%, 101% 증가했다.휴젤 지난해 4분기 실적.(표=휴젤)휴젤은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하일루론산(HA)필러의 매출 증가가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보툴리눔 톡신의 국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1% 급증하며 36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HA필러 역시 국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19.7%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두 품목의 4분기 해외시장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지난해 품목허가를 획득한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발생하며 아시아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3% 급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4분기 보툴리눔 톡신의 해외 매출은 동기간 33.1% 올랐다. HA필러의 경우 아시아를 비롯해 영국, 폴란드, 불가리아 등 유럽 시장의 매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며 지난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국내 시장에서 HA필러와 보툴리눔 톡신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5% 늘었다. HA필러는 다양한 제품군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1% 상승하면서 지난 2019년 이래 2년 연속 국내 시장 1위를 기록했다. 보툴리눔 톡신 역시 5년 연속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휴젤은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지난해 대비 올해 매출 25%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툴리눔 톡신의 경우 지난 4일 레티보 중국 온라인 론칭회를 시작으로 현지 시장 유통이 본격화되는 만큼, 론칭 첫 해 최소 1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국내외 시장에서 점진적인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는 HA필러 역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휴젤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현재 건설 중인 HA필러 신공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 기존 시린지 생산 대비 2배 이상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휴젤 관계자는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연 매출 및 분기 매출 최대치를 경신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 역시 보툴리눔 톡신의 유럽 허가, 미국 신약허가신청(BLA) 제출 등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주요 일정들이 계획된 만큼 글로벌 기업으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02.09 I 왕해나 기자
눈물흘림에 보톡스를 이용한 치료가 효과적
  • 눈물흘림에 보톡스를 이용한 치료가 효과적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건국대병원 안과 신현진 교수가 눈물흘림증 치료에 보톡스라 불리는 보툴리눔 톡신을 눈물흘림증 치료에 적용, 약 90%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3일 밝혔다.신현진 교수는 대웅제약과 공동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나보타’로 국내 처음으로 무작위 임상연구를 진행해 지난 1월 SCI급 국제 학술지인 ‘Toxin’에 게재했다.신현진 교수는 대상을 보툴리눔 톡신을 결막(그림A)에 넣은 군과 피부(그림B)에 주입한 군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두 군 모두 약 90%의 성공률을 나타냈다. 10%에서는 일시적인 복시나 눈꺼풀 처짐, 건조증이 발생했으나 주사 후 1개월 내 호전됐다.효과는 약 5개월 지속됐으며, 다른 사람에게 치료를 권할 의향을 묻는 설문에 75%가 ‘그렇다’고 답했다. 신현진 교수는 “보툴리눔 독소는 눈가 주름 개선을 위해 눈 주위에 주입하는 미용성형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눈물 흘림의 치료 목적에도 효과적”이라며 “진료실에서 1~2분 정도 소요되는 시술”이라고 밝혔다.이어 신 교수는 “이 시술은 전신 상태가 좋지 않거나 겨울에만 눈물흘림증이 발생하는 경우, 심혈관질환이나 뇌졸중 치료를 위해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눈물흘림증은 ‘유류증’이라고도 한다. 결막낭 안에 눈물이 괴어 눈꺼풀 밖으로 넘쳐 흐르는 증상이다. ‘눈가가 짓무르고 아프다’, ‘안경에 김이 서린 것처럼 뿌옇게 보인다, 흐리게 보인다’, ‘야외활동 시 눈물을 계속 닦느라 번거롭다’ 등의 불편감을 호소한다. 심한 경우, 눈물로 눈을 반복적으로 비비면서 만성 안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눈물흘림증은 중년과 노년 여성에게 흔하다. 백내장과 눈꺼풀 처침과 함께 노년기 안질환의 대표로 꼽힌다. 유병률도 증가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눈물흘림으로 수술이나 시술을 받은 환자는 2016년 1만 명에서 2019년 1만 4천 명으로 증가했다.지난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눈물흘림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보툴리눔 톡신의 효과와 안전성 연구를 승인했으며 신현진 교수의 이번 연구는 그 효과에 대한 국내 첫 임상시험 연구다. 신현진 교수는 그동안 눈물흘림증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했으며, 눈물흘림증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 중 ‘비강내 스테로이드 주입술’은 신 교수가 소개해 지난 2020년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Forum of Allergy & Rhinology’에 게재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21.02.03 I 이순용 기자
대웅 “美 FDA에 이노톡스 조사 청원” VS 메디톡스 “환영”
  • 대웅 “美 FDA에 이노톡스 조사 청원” VS 메디톡스 “환영”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보툴리눔 톡신을 사이에 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신경전이 또다시 시작됐다. 대웅제약이 메디톡스 ‘이노톡스’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조사 요청 계획을 밝히자, 메디톡스는 이를 통해 대웅 측 거짓 주장이 밝혀질 것이라며 맞대응하고 있다.대웅제약(왼쪽)과 메디톡스 사옥.(사진=각 사)29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국내 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이노톡스에 대한 FDA의 면밀한 조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웅제약은 “엘러간이 이노톡스의 판매권을 메디톡스에서 도입했기 때문에 이 사건과 관련해 미국 ITC의 관할권을 주장할 수 있는 유일한 연결고리”라면서 “이노톡스의 허가 취소는 ITC 소송 존립의 근간을 흔든다”고 주장했다.대웅제약은 엘러간이 현재 이노톡스의 미국 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FDA 임상 승인을 위한 자료에서 무허가 원액 사용, 시험결과 조작, 밀수 및 국가출하승인 법령 위반 등으로 허가취소된 이노톡스의 안정성 시험자료 역시 문제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ITC 결정의 부당함을 입증하기 위해 메디톡스의 이노톡스 허가 취소 문제를 공식적으로 문제 삼을 수 밖에 없고, FDA에 면밀한 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을 제출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메디톡스는 “엘러간에 기술 수출한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MT10109L’와 이노톡스주는 명백히 다른 제품”이라며 “MT10109L의 임상 3상은 계획대로 순항 중이며 최근 투약 절차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웅제약이 미국 FDA에 청원하겠다는 입장을 매우 환영한다”며 “즉시 FDA에 청원을 제출해 진실을 밝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1.01.29 I 왕해나 기자
휴젤,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국내 임상 1상 승인
  • 휴젤,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국내 임상 1상 승인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휴젤(145020)이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HG102’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서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임상은 건국대학교병원 등에서 중등증 이상의 미간주름 개선이 필요한 성인(만 19세 이상 65세 이하) 총 38명을 대상으로 HG102의 안전성 및 미간주름 개선에 대한 유효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HG102는 국소마취제 리도카인염산염을 첨가하고 동결 건조한 가루 형태의 기존 보툴리눔 톡신을 액상 형태로 만든 ‘무통 액상’ 제형이다. 휴젤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 시술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 통증인데 전 세계적으로 무통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없다”면서 “국소마취제를 첨가해 통증을 감소시켜 환자의 편의성이 개선되고 액상형이므로 시술의 안전성과 정밀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가루 형태의 보툴리눔 톡신은 생리식염수를 희석해 사용해야 하지만 액상 주사제는 희석 단계를 생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고 일정한 농도의 제품을 투여할 수 있다. 사용자가 희석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미생물 및 이물의 오염에 대한 위험 요소를 감소시킬 수 있다.또 일반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은 사람혈청알부민과 동물유래성분을 안정화제로 사용하지만 휴젤은 이를 함유하지 않은 안정화제를 개발해 HG102에 도입함으로써 환자에 대한 제품의 안전성을 보다 향상시켰다.휴젤은 올해 임상 1상을 마치고 임상 2상에 진입, 2023년에는 품목허가를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2021.01.28 I 왕해나 기자
메디톡스 이노톡스 취소, 내달 11일까지 효력정지(종합)
  • 메디톡스 이노톡스 취소, 내달 11일까지 효력정지(종합)
  • 메디톡스 보톡스 제품 이노톡스[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메디톡스(086900)의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이노톡스주’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취소처분 효력이 내달 11일까지 정지됐다.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제1행정부는 대전 식약청의 이노톡스주에 대한 취소처분의 효력을 내달 11일까지 일시 정지하기로 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19일 약사법 위반 혐의로 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이노톡스주에 대해 처분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를 신청했다.앞서 식약처는 지난 18일 이노톡스가 부정한 방법으로 의약품 품목허가 및 변경 허가를 받는 등 약사법 76조를 위반했다고 26일자로 허가를 취소했다. 메디톡스는 최근 대전지법에서 이노톡스주에 대한 잠정 제조 및 판매 중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도 이끌어냈다. 식약처는 지난달 22일 이노톡스주에 대한 허가 취소에 앞서 잠정 제조 및 판매 중지 명령을 내렸고 메디톡스는 이에 대한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소송을 제기했다.메디톡스는 현재 이노톡스 외에도 메디톡신주 전 단위와 코어톡스주 등 보툴리놈 톡신 제제 모든 제품이 취소돼 법원에서 취소소송을 벌이고 있다.식약처는 지난 6월 무허가 원액 사용 혐의 등으로 메디톡신주 50단위, 100단위, 150단위의 품목허가를 취소했다. 식약처는 또 지난 10월에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은 혐의로 메디톡신주 50단위, 100단위, 150단위, 200단위, 코어톡스주를 취소했다.국가출하승인은 보툴리눔 톡신, 백신 등에 대해 품목허가 후에라도 시판 전에 한번 더 국가가 품질을 검증하는 필수 절차다. 메디톡스는 다만, 두 처분의 집행정지를 법원에서 이끌어내 현재 메디톡스와 코어톡스는 계속 판매하고 있다.
2021.01.22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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