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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회생한 메디톡스, 대웅제약 상대 민형사 소송 우위
  • [메디톡스 완승]기사 회생한 메디톡스, 대웅제약 상대 민형사 소송 우위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를 훔쳐 제품 제조에 활용해왔다는 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서울 강남에 자리잡은 대웅제약 본사(왼쪽)와 메디톡스 본사. 이데일리DB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7일(한국 시간)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톡스제품인 ‘나보타’ 제조에 사용한 보톡스 균주는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서 “대웅제약의 보톡스 제품인 ‘나보타’에 대한 미국내 수입을 10년간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ITC는 이번에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 전문가들을 위촉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법을 활용했다. ITC가 위촉한 전문가들은 양사가 제출한 보톡스 균주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면밀하게 분석한 결과 두 종류의 균주가 과학적으로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ITC의 이번 결정은 오는 11월 6일 ITC 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최종판결을 앞두고 내린 예비 판결이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예비판결의 결과가 최종판결에서 뒤짚히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예비판결에 대해 당사자 가운데 한쪽이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거의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예비판결은 최종판결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ITC 위원회에서 최종판결을 하면 미국 대통령은 2개월내 이에 대한 승인을 하고 판결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대웅제약은 이번 ITC 예비판결을 애써 무시하는 분위기다. 대웅제약은 “이번 예비결정은 행정판사 스스로도 메디톡스가 주장하는 균주 절취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명백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메디톡스측 전문가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인용했다”면서 “특히 메디톡스의 제조기술 도용, 관할권 및 영업비밀 인정은 명백한 오판임이 분명하므로, 이 부분을 적극 소명하여 최종판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 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한 것이 사실로 판명되면서 당장 대웅제약으로서는 향후 회사 경영에 있어 심대한 타격을 피할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간 대웅제약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보톡스 균주는 자체적으로 경기도 용인의 마굿간에서 발견한 것이다”면서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톡스 균주 도용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터무니없는 모함”이라고 항변해왔다.특히 국민의 생명 및 건강과 직결된 제약업종의 특성상 제약업체들에게는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높은 경영윤리가 요구되는 상황이기에 대웅제약은 기업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판결로 회사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 대웅제약으로서는 그간 미래성장동력으로 야심차게 키워오던 보톡스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는 수순을 밟을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신뢰도가 추락한 대웅제약은 기존 의약품 사업에서도 덩달아 매출 급감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메디톡스는 이번 ITC의 예비판결로 승세를 굳히는 모양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대웅제약을 상대로 자사의 보톡스 균주 도용 혐의로 ITC에 제소한 바 있다. 메디톡스는 그간 대웅제약과의 법적 소송에 사실상 회사의 사활을 걸 정도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왔다. 다양한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면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대웅제약(069620)과 달리 메디톡스(086900)는 보톡스가 핵심 사업이어서 이 소송에서 밀리면 회사의 존립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사면초가의 처지였다.메디톡스는 우선 ITC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이라도 대웅제약을 상대로 같은 혐의로 제기한 국내 민사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국내 법원도 이번 ITC의 예비판결을 적극 참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여기에 미국 법원에서 메디톡스의 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이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민사소송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보톡스 제품을 ‘나보타’라는 브랜드로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나보타로 거둔 전체 매출은 지난해 435억원, 지난 1분기는 186억원에 달한다.앨러간은 메디톡스의 보톡스 제품 인허가를 받기위해 미국에서 임상 3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소송을 통해 대웅제약과 에볼루스 등을 상대로 막대한 손해배상금을 요구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ITC 예비판결에서 우위를 점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은 물론 다른 보톡스 경쟁업체들까지 균주도용 혐의로 국내 법원에 제소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있다. 국내에서 보톡스 사업허가를 받은 업체는 지난 10년새 모두 10여개에 달할 정도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메디톡스, 대웅제 약외에도 휴젤, 휴온스, 파마리서치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프로톡스(디에스케이), ATGC, 제테마,칸젠,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대표적이다. 메디톡스는 국내 보톡스 업체들 가운데 우선적으로 보톡스 균주의 출처가 불투명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균주도용 혐의를 적용해 법적소송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국내 보톡스 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보톡스 균주를 어디서 구했는지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이런 비정상적인 보톡스 산업의 왜곡현상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7.07 I 류성 기자
美 ITC 성패…‘균주 출처’가 갈랐다
  • [메디톡스 완승]美 ITC 성패…‘균주 출처’가 갈랐다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7일(한국 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판정에서 메디톡스(086900)가 승리한 배경에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가 분명했다는 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디톡스의 균주 기원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들여온 홀 하이퍼(Hall hyper)다. 보톡스란 제품명으로 유명한 미국 엘러간과 균주 기원이 같다.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대웅제약 본사(왼쪽)와 메디톡스 빌딩 전경. (사진=이데일리 DB)반면 대웅제약(069620)의 균주 기원은 ‘토양’이다. 그동안 대웅제약은 균주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메디톡스 측 공격에 대해 “보툴리눔 균은 혐기성 토양미생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2007년 국내 토양에서 동정한 보툴리눔 A형 균주의 독소 염기서열도 대웅제약 균주와 100% 일치한다”고 해명해 왔다.이번 예비결정에서 행정판사가 메디톡스 측 주장인 균주 절취 부분과 관련 “확실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음에도 대웅제약에 ‘10년간 수입 금지 명령’을 권고한 데는 균주의 순수성이 주된 쟁점이었음을 반증한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당초 ITC는 미국 내 재산권 간 연관성을 증명해야 하는 ‘국내 산업(domestic industry test)’에 국한해서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는 이유로 각하돼야 할 사안이 이례적으로 조사개시 결정이 내려졌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 보톡스 분쟁은 다른 나라 문제로 ITC 관할이 아니라는 것이다.ITC가 이번 사태에 일차 판단을 내린 배경엔 세계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분리·동정에 성공하고 보톡스 제품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엘러간 등 미국 고유의 톡신 시장을 지키려는 움직임이 강했다는 해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앞서 ITC 소속 변호사(Staff Attorney)는 지난 3월 4일부터 7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의혹 ITC 재판을 통해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를 사용하고 있다는데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견을 재판부에 제출한 바 있다.미(美) ITC가 다루는 대부분의 사건은 지식재산권에 관한 것으로 판사는 중립적인 시각을 가진 전문가 의견을 필요로 한다. 해당 기능을 하는 것이 ‘ITC 소속 변호사’다. ITC 소속 변호사는 ITC 재판부가 별도로 지정한 제3의 당사자로 ‘배심원’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원고와 피고 양 당사자가 제시한 모든 증거들을 열람해 중립적인 전문가 의견을 제시한다.대형 로펌의 한 국제중재 전문변호사는 “ITC 결정문 전문은 양 당사자 기업의 영업 기밀을 세밀하게 담고 있어 당사자에게도 공개되지 않는다”면서 “최종판정 이후에도 재심·항소와 같은 불복 절차들이 남아있는데다 전문을 알 수 없어 아직 결과를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20.07.07 I 박일경 기자
기사회생 메디톡스…"대웅제약 균주 훔친게 사실로"
  • [메디톡스 완승]기사회생 메디톡스…"대웅제약 균주 훔친게 사실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이 벌인 보툴리눔 툭신(보톡스) 균주 소송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그래픽= 이미나 기자)7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 ITC는 6일(현지시각)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의 보톡스 균주 도용(영업상 비밀침해 혐의)혐의 소송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면서 대웅제약 보톡스 나보타에 대해 10년간 수입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번 예비판정은 오는 11월까지 ITC 전체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미국 대통령이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미 ITC의 예비판결이 최종판결에서 뒤집힌 전례는 흔치 않다. ITC는 무역 문제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권을 가진 미 대통령 직속의 준사법적 연방독립기관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조기술을 도용했음이 이번 판결로 명백히 밝혀졌다”며 “이번 판결은 대웅제약이 수년간 세계 여러 나라의 규제 당국과 고객들에게 균주와 제조과정의 출처를 거짓으로 알려왔음이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ITC의 판결 결과를 토대로 ITC소송 외에 국내에서 진행중인 민사, 서울지검에 접수된 형사고소 등으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에 관한 혐의를 밝힐 계획이다. 반면 대웅제약은 이번 판정에 대해 “미국의 자국산업보호를 목적으로 한 정책적 판단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대웅제약은 ITC로부터 공식적인 결정문을 받는 대로 이를 검토한 후 이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했다며 ITC에 영업상 비밀침해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제소했다. ITC는 1년 이상의 광범위한 증거개시 절차와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포함한 전문가 검증을 거쳤다. 보툴리눔 균주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 성형에 주로 쓰는 전문의약품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대웅제약은 ‘나보타’라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그간 국내 토양에서 균주를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메디톡스 주장은 자사 보톡스 나보타의 미국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맞서왔다. 나보타는 지난해 2월 국산 보톡스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어 같은해 5월 주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출시됐다.
2020.07.07 I 노희준 기자
한창 뜨는 K바이오에 미칠 국내 파장은
  • [메디톡스 완승]한창 뜨는 K바이오에 미칠 국내 파장은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 간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분쟁에 관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예비결정이 주는 메시지는 한 마디로 ‘균주의 출처가 명확한 업체만이 세계 최대 톡신 시장인 미국에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미국 시판 중인 대웅제약의 나보타(수출명 주보)를 제외하고는 실제 미국 시장에 출시된 한국산 보톡스 제품은 없어 국내에 미칠 파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ITC 예비판정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점한 메디톡신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금지 처분을 당해 당장 실적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다.다만 미(美) ITC 판정이 갖는 전 세계적 권위에 비춰볼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진단 기술로 재조명된 우리 바이오업계에 대한 신뢰도에는 흠집이 났다는 지적이다. 대웅제약 역시 7일 입장문을 내고 “국내 제약회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미국 시장에 진출한 역사적 기록이 훼손돼 안타깝다”고 밝혔다.이번 예비판정은 오는 11월까지 ITC 전체위원회 검토를 거쳐 미국 대통령이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이로써 4년간 이어진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균주 분쟁은 종착역에 가까워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적극적인 소명으로 최종 판결에서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날 대웅제약은 미국 협력사인 에볼루스로부터 4000만 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향후 소송에서 승소할 때를 대비해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해도 균주 출처가 분명한 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식약처 등 관련 부처의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인허가 심사가 강화될 전망이다.이미 식약처는 지난달 29일 국무총리령인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고 다음달 28일까지 한 달간 의견 수렴을 받고 있다. 개정안은 의약품을 제조하면서 제조·품질관리 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한 경우 행정처분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그동안 제조업무정지 3월·6월과 허가 취소했던 것을 제조업무정지 6월과 허가 취소로 상향했다.아울러 ‘데이터 완전성 평가지침’이 마련됐다. 품질경영 원칙에 ‘윤리경영’을 반드시 반영하도록 해 서류를 허위·조작·누락하지 않고 기록하게 했다. 지난 3일에는 ‘첨단바이오의약품의 품목허가·심사 규정’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 하는 등 잇따른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 주요 내용은 장기추적조사 제도를 도입해 치료제 종류와 임상시험 결과 등을 고려, 일정 기간 이상사례 관찰이 필요한 경우 ‘장기추적조사’ 대상으로 지정하고, 조사 기간을 5년 이내~30년 이내로 정할 수 있게 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유독 낮았던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진입 장벽은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07.07 I 박일경 기자
대웅제약 vs 메디톡스 타협가능성은
  • [메디톡스 완승]대웅제약 vs 메디톡스 타협가능성은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자사의 보톡스 균주 도용혐의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소송에서 7일 승소하면서 양사간 소송전쟁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ITC 예비판결이 그간 5년 가까이 사활을 걸고 서로 다툼을 벌이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모두에게 ‘퇴로’를 열어 줄수 있는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ITC 예비판결을 통해 양사간 법적 다툼의 윤곽과 진실이 어느 정도 드러난 만큼 계속해서 싸우기보다는 타협점을 찾는 것이 양사 모두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특히 이번 ITC 예비판결에서 불리한 결과를 맞은 대웅제약(069620)으로서는 오는 11월 ITC 최종판결이 나기 전 어떤 식으로든 메디톡스(086900)와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실제 이번에 승기를 잡은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도 “명분과 실리를 얻을수 있는 타협안을 대웅제약이 제시한다면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밝히면서 협상의 여지를 뒀다.ITC는 예비판결에서 내린 결정사항을 별다른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최종판결에서도 이를 번복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하는 것을 관례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대웅제약으로서는 ITC 최종판결에서의 승소를 목표로 메디톡스와의 법적 분쟁을 끝까지 이어 가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분석이다.만약 대웅제약이 ITC 최종판결까지 가서 패소를 확정짓게 되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양사간 국내외 민·형사 소송에서도 패색이 짙어질수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메디톡스는 지난 2017년 국내 법원에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톡스 균주 도용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ITC 예비판결을 계기로 현재 진행중인 국내 법원에서의 소송들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특히 메디톡스의 미국 파트너인 앨러간이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도용 혐의로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파트너인 에볼루스를 상대로 미국법원에 제소한 민사소송이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민사소송에서는 경쟁사의 핵심 영업비밀을 훔쳐 사용하는 것과 같은 중차대한 불법적 기업행위를 저지른 기업에게는 천문학적인 피해 보상금 배상판결을 흔하게 내리기 때문이다.여기에 만약 미국 민사소송에서 앨러간이 최종적으로 승소하게 되면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인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을 상대로 구상권을 행사하면서 엄청난 피해보상금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형국이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이 보톡스 균주를 도용해 만든 제품인 사실을 숨기고 미국내 판권계약을 맺게 해 피해를 봤다는 주장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법적 다툼을 국내외에서 벌이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를 향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따가운 시선도 두 회사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는 “두 회사의 소송전이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전개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해외 신뢰도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메디톡스의 정현호 대표와 대웅제약의 윤재춘 대표는 이번 ITC 판결이 나기 전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직접 만나 서로 타협점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서로의 의견차가 너무 커서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하고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렀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번 ITC 예비판결이 양사 모두에게 명분과 실리를 잃지 않으면서도 타협을 통해 퇴로를 모색할수 있는 계기가 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2020.07.07 I 류성 기자
대량살상 생화학 무기인데…허술한 보톡스 균주 관리
  • [메디톡스 완승]대량살상 생화학 무기인데…허술한 보톡스 균주 관리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보툴리눔 톡신은 1그램(g) 만으로 100만명 이상을 죽일 수 있는 지구상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독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인체 내부에서 신경과 근육 마비를 일으켜 약 0.00007㎎으로 70㎏ 성인 남성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맹독으로 대량 살상을 위해 물 혹은 음식, 공기 등을 통해 바이오 테러용 생물무기로 악용될 수 있다.(자료=업계)때문에 국제 사회는 지난 1975년 대량살상 생물무기로의 전용을 사전 차단하고자 국가 간 이동 등을 금지하는 ‘생물무기금지협약(The Biological Weapons Convention)’을 발효했다. 한국은 1987년 6월 가입했다. 보툴리눔 톡신 균주 관리가 철저한 이유인데, 최근 국내 보톡스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균주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걱정하는 시각이 나온다.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한국 외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상업화한 업체는 단 4곳뿐이다. 보톡스란 제품명으로 유명한 미국 엘러간을 비롯해 중국 란주 BTX-A, 프랑스 입센디스포트, 독일 멀츠제오민으로 엘러간과 란주 균주 기원은 홀 하이퍼(Hall hyper)이고 입센디스포트와 멀츠제오민 균주 기원은 ATCC 3502이다.Hall Hyper 및 ATCC 3502 균주는 미국의 이반 홀(Ivan C. Hall) 박사가 분리·동정한 균주로 모두 ‘Hall 균주’라고 지칭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분리·동정에 성공한 메디톡스(086900)의 균주 기원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들여온 Hall hyper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전 세계적으로 불과 4개 국가에서 4개 업체만이 맹독 보툴리눔 톡신 분리·동정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내 사정은 다르다. 지난 2006년 메디톡스가 ‘국산 1호 보톡스’ 메디톡신을 내놓은 이후 14년 만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판 및 임상 진행 중인 한국 업체는 10곳에 달한다. 실제 판매·개발 중인 10개사 외에도 사업화 하겠다고 나선 회사까지 합치면 현재 13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가운데 메디톡스를 포함한 휴젤(145020), 대웅제약(069620), 휴온스(243070) 등 4개사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만 글로벌 상업화 성공 기업 수와 같다. 보톡스 기술을 확보하면 필러를 함께 팔 수 있어 시장성이 매우 좋다.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균주 도용 의혹 사건은 메디톡스가 독자 개발한 고난이도 ‘분리·동정’ 기술을 확보했다는 국내 업체가 난립하면서 그간 기술탈취에 대한 우려가 곪아 터져 나왔다는 분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일각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 질병관리본부 책임론을 거론한다. 식약처·질본 신고서를 보면 ‘토양’, ‘부패한 통조림’ 등처럼 균주 기원 란에 몇 글자 안 적고 신고한다고 전해졌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영업 기밀과 자사 기술 보호를 내세워 균주 기원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 상황인데, 메디톡스 전직 연구원·기술자들을 포섭해 기술도용을 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메디톡스 측이 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대웅제약 ‘보톡스’ 분쟁 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제조·생산한 균주 출처에 관한 보건당국의 정확한 실태 파악은 물론 세밀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지난 2018년 12월부터 시행된 중소기업기술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상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침해 행정조사 및 현장조사가 실질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0.07.07 I 박일경 기자
승기잡은 메디톡스,"더 큰승리 노린다"
  • [메디톡스 완승]승기잡은 메디톡스,"더 큰승리 노린다"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벼랑끝에서 메디톡스가 가까스로 부활했다. 메디톡스는 이번 ITC의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을 상대로 실질적인 완승을 거두면서 활로를 찾을수 있게 됐다.서울 강남에 있는 메디톡스 회사 전경. 메디톡스 제공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7일(한국 시간)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를 도용한 사실을 인정한다”면서 “ “대웅제약의 보톡스 제품인 ‘나보타’에 대한 미국내 수입을 10년간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메디톡스는 지난 6월 전체 매출의 40%가 넘는 주력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에 대해 식약처로부터 허가취소라는 최악의 행정처분을 받으면서 존폐의 위기에 몰렸었다. 실제 메디톡스의 지난해 매출 2059억원 가운데 메디톡신이 860억원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었다.메디톡스는 이번 ITC 판결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현재 국내외에서 진행중인 민형사 소송에서도 유리한 구도를 마련한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우선 메디톡스는ITC의 판결 결과를 토대로 ITC 소송외에 국내에서 진행중인 민사소송과 서울지검에 접수된 형사고소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에 관한 혐의를 낱낱이 밝힌다는 전략이다. 국내 법원들도 그간 ITC의 판결을 예의주시하면서 그 결과를 재판에 적극 참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히 메디톡스는 국내에서 지난 2017년부터 진행되고 있는 민사소송에서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톡스 균주 도용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보았다면서 천문학적인 손해배상금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메디톡스 관계자는 “ITC 예비판결과 관련한 자료가 제출되면 한국 법원은 물론 검찰에서도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도용했다’는 ITC의 판결과 동일한 결론을 낼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미국 ITC에 제출된 여러 증거자료와 전문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소송을 더욱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ITC 예비판결로 신뢰도에 심대한 타격을 입은 대웅제약으로서는 ITC 예비판결과는 별도로 국내 민,형사 소송이라는 또다른 악재가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이와 별도로 미국에서 진행중인 민사소송에서도 메디톡스는 더욱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메디톡스(086900)의 미국 파트너인 앨러간이 대웅제약(069620)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인 에볼루스를 상대로 보톡스 균주도용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미국 현지 보톡스 제품인 ‘나보타’를 대신 판매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한국, 미국 등을 중심으로 나보타 판매를 통해 지난해 435억원,지난 1분기는 186억원의 매출을 각각 거뒀다.메디톡스는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대웅제약외에도 보톡스 균주 출처를 의심받고 있는 국내 다른 보톡스 업체들을 대상으로도 균주도용 혐의로 국내외 법원에 제소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을 제외하고 세계적으로도 모두 합해야 보톡스 업체가 3~4곳에 불과한 상황에서 유독 국내만 지난 10년새 모두 10여개에 달하는 보톡스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벌여지고 있다. 메디톡스, 대웅제약외에도 휴젤(145020), 휴온스(243070), 파마리서치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프로톡스(디에스케이), ATGC, 제테마,칸젠, 오스템임플란트(048260) 등이 대표적 국내 보톡스 기업들이다.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보톡스 균주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대량살상 생화학 무기인데도 출처가 불분명한 보톡스 균주를 확보해서 보톡스 사업을 벌이는 국내 기업들이 많다”면서 “보톡스 균주의 출처를 정확히 밝히는 것은 국민 안전을 위해서라도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번 ITC 판결에서 사실상 완패한 대웅제약은 오는 11월 예정돼 있는 ITC 최종판결에서 판세를 뒤집는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이번 ITC의 예비결정은 미국의 자국산업보호를 목적으로 한 정책적 판단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면서 “메디톡스의 제조기술 도용, 관할권 및 영업비밀 인정은 명백한 오판임이 분명하므로 이 부분을 적극 소명하여 최종판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20.07.07 I 류성 기자
11월 최종판단까지 뒤집기 가능할까
  • [메디톡스 완승]11월 최종판단까지 뒤집기 가능할까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균주 도용 분쟁에서 승기를 잡으면서 대웅제약(069620)이 11월 최종판정까지 막판 뒤집기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 ITC는 현지시각 6일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의 보톡스 균주 도용(영업상 비밀침해 혐의)혐의 사건에서 예비판정을 통해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간 대웅제약의 보톡스 제품 주보의 수입 금지명령을 내렸다.이번 ITC 결정은 예비판정이다. ITC 위원회 결정이 아닌 ITC에 소속돼 사건을 살펴보는 행정판사 개인의 판단이다. 이 예비판정은 위원회 검토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다만 ITC 예비 결정이 이후 과정에서 뒤집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더라도 대웅제약이 불복할 수 있는 절차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크게 위원회 판단 및 재심, 항소 등의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우선 대웅제약은 예비판정에 대해 ITC 위원회(5~6인)에 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위원회 검토는 예비판정 후 12일 이내에 요청해야 한다. 위원회는 검토 요청이 접수되면 예비판정 접수 후 60일 이내에 검토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위원회의 위원 가운데 1인이라도 검토 요청에 동의하면 위원회는 검토에 나선다. 검토 결과 위원회는 예비판정의 전체 또는 일부에 대해 파기(reverse), 수정(modify), 인용(affirm) 등의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이 위원회의 판정에 대해서도 이의가 있는 당사자는 14일 이내에 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위원회 판정은 다시 대통령의 승인이나 거부권 행사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ITC의 최종판정에 대해서도 최종판정 이후 60일 이내에 미국 연방항소법원에 항소를 통해 다툴 수 있다.대웅제약은 이날 ITC로부터 공식적인 결정문을 받는 대로 이를 검토한 후 이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ITC의 예비판정은 이후 과정에서 번복되는 경우가 적고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양측의 합의 모색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실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간에는 그간 원만한 합의를 위한 물밑접촉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업계에서는 보톡스 시장의 신뢰 추락을 가져온 양측의 치킨 게임에 대한 피로도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관건은 진 쪽에서 이긴 쪽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보상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분석이다.다만, 메디톡스는 이날 ITC의 판결 결과를 토대로 ITC 소송외에 국내에서 진행중인 민사, 서울지검에 접수된 형사고소 등으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에 관한 혐의를 밝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7.07 I 노희준 기자
보톡스 심판자 ITC는 어떤 곳
  • [메디톡스 완승]보톡스 심판자 ITC는 어떤 곳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수년째 이어져온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 간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분쟁에 대해 7일(한국 시간) 일단락을 지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독립적인 비정당·준사법 연방 기관이다. 미국 내 산업에 피해를 입히거나 미국 지적 재산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는 수입과 관계된 소송을 조사하고 결정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세기의 특허 전쟁이라 불린 삼성과 애플 사이 코드 분할 다원접속(CDMA) 관련 표준특허 및 디자인 특허 침해를 이유로 한 쌍방 ITC 제소 건이 전 세계 관심을 집중시키면서 ITC는 우리나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이름이 됐다.미(美) ITC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전신인 관세위원회를 설립한 법률은 1916년 9월 서명됐다. ITC는 본래 6명의 위원이 이끄는데, 지금은 한 명이 공석 중이어서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미 상원에 의해 확인을 받는다. 동일한 정당 출신 위원은 3명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 현재 3명의 민주당원과 2명의 공화당원이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104년 역사’ 美 ITC…민주당 3명·공화당 2명 구성돼ITC 의장과 부의장은 임기 2년으로 서로 다른 정당 출신이어야 하며 의장은 이전 의장과 같은 당 출신이 될 수 없다. 약 365명으로 구성된 ITC 직원에는 국제 무역 분석가(특정 산업 분야 조사자·전문가), 국제 경제학자, 변호사 및 기술 지원 담당자가 포함된다.콜로라도 주 민주당원인 제이슨 커언스 위원이 지난 2017년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오는 2022년 6월까지 ITC 의장으로 지명됐다. 버지니아 주 공화당원 랜돌프 스테이인 위원이 부의장이다. 이 외에 텍사스 공화당 데이비드 요한슨 위원과 미주리 민주당 론다 슈나틀린 위원, 워싱턴 민주당 에이미 카펠 위원 등이 활동하고 있다.ITC 절차는 미국 관세법에 규정돼 있다. 미국 관세법 위반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물품의 미국 내 수입 △수입된 물품의 미국 지적 재산권 침해 △대상 물품과 연관된 미국의 국내 산업 등 3가지 요건이 요구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ITC가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한 사건은 ITC에 소속된 행정판사에 배당되고 행정판사가 조사를 주도하게 된다.ITC 행정판사의 예비판정에 대해 당사자가 위원회 검토를 요청하지 않으면 예비판정이 위원회의 최종판정으로 확정된다. 그러나 당사자가 예비판정 후 12일 이내에 위원회 검토를 요청하고 위원회의 5~6명 위원 중 1인이라도 검토 요청에 동의하면 검토가 이뤄진다.메디톡스와 엘러간이 지난해 1월 대웅제약과 에볼루스를 ITC에 제소하면서 시작된 이번 사건은 ITC 행정판사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간 수입 금지 명령’을 권고했는데, 대웅제약 측이 앞으로 12일 내에 위원회의 최종 검토를 요청하면 오는 11월 최종판정까지 양측의 공방은 계속되게 된다.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대웅제약 본사(왼쪽)와 메디톡스 빌딩 전경. (사진=이데일리 DB)◇ “더 이상 메디톡스-대웅제약 절차적 합의 없어”ITC 위원회는 예비판정에 대해 지지, 파기, 변경, 무효 또는 환송 등의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위원회 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는 당사자는 14일 이내에 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특히 ITC의 최종판정으로 인해 불리한 영향을 받은 자는 누구라도 최종판정 이후 60일 이내에 미국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다.위원회 결정이 내려지면 해당 결정은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실무적으로는 대통령의 위임을 받은 미국 무역대표부에 의해 ITC 최종판정에 대한 검토가 이뤄진다. 이 때 대통령이 위원회에 거부의사를 통지하면 통지일부터 위원회의 판정 및 수입배제명령 등 관련 구제조치는 그 효력을 상실한다.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이 자사 균주를 도용해 이 제품을 만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대웅제약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사진=대웅제약)조사가 시작된 ITC 절차는 예비판정에 이르기 전 종종 합의로 분쟁이 해결된다. 하지만 화해가 성립되지 않았을 경우 ITC는 금전적인 손해배상 판정을 내리지 않고, 법원 소송의 금지명령에 해당하는 수입배제명령, 중지명령 등을 조치할 수 있다.대형 로펌의 한 국제중재 전문변호사는 “ITC가 조사를 개시하면 사건을 맡게 된 행정판사가 양 당사자 대리인을 불러 향후 일정을 논의한다”며 “이 때 행정판사는 보통 양측에 합의 생각이 없는지를 묻게 되는데, 예비판정까지 갔다는 것은 이미 합의 기간이 지났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당사자 사적 합의는 있을 수 있어도 ITC 절차적 합의는 더 이상 없다는 뜻이다.
2020.07.07 I 박일경 기자
사활건 메디톡스-대웅제약,왜 이지경까지
  • [메디톡스 완승]사활건 메디톡스-대웅제약,왜 이지경까지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올해로 창사 75년을 맞은 대웅제약이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7일(한국 시간) “대웅제약이 보톡스 제품에 사용한 보톡스 균주는 메디톡스 것과 동일하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연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대표적 제약사인 대웅제약이 저지른 불법 행위가 밝혀지면서 대웅제약은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위기상황에 접어들고 있다.메디톡스와의 악연은 지난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해에 대웅제약은 보톡스 제품인 ‘나보타’를 첫 출시하면서 보톡스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이 당시 대웅제약은 “경기도 용인의 마굿간에서 자연상태에 있는 보톡스 균주를 발견했다”면서 시중에 떠도는 보톡스 균주 출처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우고자 했다.막강한 영업망과 회사 인지도를 갖고 있는 메이저 제약사 대웅제약이 보톡스 시장에 진출하자 위기감을 느낀 메디톡스는 지난 2016년 “메디톡스에서 근무하다 대웅제약으로 이직한 직원이 훔쳐간 메디톡스 균주를 대웅제약이 사용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톡스 균주의 출처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7년에는 대웅제약을 자사의 보톡스 균주 도용혐의로 국내 법원에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어 지난해 1월에는 이번에 예비판결을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도 같은 혐의로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국내외에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법적 다툼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메디톡스는 한때 최악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국내 보톡스 1호이자 보톡스의 대명사로 불리던 주력 제품인 ‘메디톡신’에 대해 지난 6월 식약처가 품목허가 취소를 결정하면서 회사매출에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메디톡신의 허가취소 뒷단에는 메디톡스 전직원이 메디톡스가 메디톡신을 제조할때 원액을 변경해 사용했다는 공익신고가 있었다. 업계에서는 이 공익제보와 대웅제약과는 상당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뚜렷한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없다.대웅제약(069620)과 메디톡스(086900)의 5년여에 걸친 법적 소송은 이번 ITC 예비판결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1월 예정된 ITC 최종판결도 예비판결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그간 법적 다툼을 그치고 타협을 통한 화해를 위해 양사 수장들이 수차례 한자리에 마주했다. 하지만 양사가 이견이 커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마침내 ITC 예비판결까지 다다른 상황이다.양사는 오는 11월 ITC 최종판결이 내려지기 전에 타협을 할수 있는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는게 제약업계의 시선이다. 특히 업계는 국내 대표적 제약사로 손꼽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법적 다툼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경우 한국의 제약·바이오 업계의 해외 신뢰도에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한다.하지만 현재로서는 양사가 여전히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웅제약은 이날 ITC의 예비판결 결과에 대해 “ITC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의 수입 금지명령을 포함한 구속력이 없는 권고를 하였다”면서 “미국 산업보호주의를 바탕으로 정책적 판단을 한 것으로 사건의 실체적 진실 규명에 한계가 드러났다”고 항변했다.메디톡스는 ITC의 예비판결 결과를 적극 활용해 국내외에서 벌이고 있는 여타 소송에서도 승소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메디톡스는 “이번 판결 결과를 토대로 ITC 소송외에 국내에서 진행중인 민사소송과 서울지검에 접수된 형사소송에서 등에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에 관한 혐의를 낱낱이 밝힐 계획이다”고 말했다.
2020.07.07 I 류성 기자
메디톡스 승기 잡아…"나보타 10년간 수입금지"(종합)
  • [메디톡스 완승]메디톡스 승기 잡아…"나보타 10년간 수입금지"(종합)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 사이의 보툴리눔 툭신(보톡스) 균주 분쟁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7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 ITC는 6일(현지시각)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의 보톡스 균주 도용(영업상 비밀침해 혐의)혐의 사건에서 예비판정을 통해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대웅제약 보톡스 나보타에 대해 10년간 수입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번 예비판정은 오는 11월까지 ITC 전체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미국 대통령이 승인하면 최종 확정된다. 예비판정은 위원회 판단이 아니라 ITC에 소속돼 사건을 살펴보는 행정판사 개인의 판단이다. 다만, 미 ITC의 예비판결은 번복된 전례가 흔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조기술을 도용했음이 이번 판결로 명백히 밝혀졌다”며 “이번 판결은 대웅제약이 수년간 세계 여러 나라의 규제 당국과 고객들에게 균주와 제조과정의 출처를 거짓으로 알려왔음이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해 나보타를 개발한 것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메디톡스는 ITC의 판결 결과를 토대로 ITC소송외에 국내에서 진행중인 민사, 서울지검에 접수된 형사고소 등으로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에 관한 혐의를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대웅제약은 이번 판정에 대해 “미국의 자국산업보호를 목적으로 한 정책적 판단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대웅제약은 ITC로부터 공식적인 결정문을 받는 대로 이를 검토한 후 이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ITC는 무역 문제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권을 가진 미 대통령 직속의 준사법적 연방독립기관이다. 해외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개발한 제품이 미국에 수입돼 자국 산업에 준 피해를 조사하고 실질적인 수입 제한 조처를 취할 수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했다며 ITC에 영업상 비밀침해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제소했다. 메디톡스가 2016년부터 제기한 대웅제약 균주 도용 의혹의 ‘해외판 다툼’이다. ITC는 1년 이상의 광범위한 증거개시 절차와 전체 유전체 염기서열 분석을 포함한 전문가 검증을 거쳤다. 올해 2월에는 증거심리를 위한 청문회도 진행했다.보툴리눔 균주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 성형에 주로 쓰는 전문의약품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대웅제약은 ‘나보타’라는 각각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그간 국내 토양에서 균주를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메디톡스 주장은 자사 보톡스 나보타의 미국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맞서왔다. 나보타는 지난해 2월 국산 보톡스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어 같은해 5월 주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출시됐다.
2020.07.07 I 노희준 기자
기사회생 메디톡스 vs 최대위기 대웅제약
  • [메디톡스 완승]기사회생 메디톡스 vs 최대위기 대웅제약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를 훔쳐 제품 제조에 활용해왔다는 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서울 강남에 자리잡은 대웅제약 본사(왼쪽)와 메디톡스 본사. 이데일리DB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7일(한국 시간)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톡스제품인 ‘나보타’ 제조에 사용한 보톡스 균주는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면서 “대웅제약의 보톡스 제품인 ‘나보타’에 대한 미국내 수입을 10년간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ITC는 이번에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 전문가들을 위촉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법을 활용했다. ITC가 위촉한 전문가들은 양사가 제출한 보톡스 균주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면밀하게 분석을 한 결과 두 종류의 균주가 과학적으로 동일한 것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ITC의 이번 결정은 오는 11월 6일 ITC 위원회에서 결정하는 최종판결을 앞두고 내린 예비 판결이다.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예비판결의 결과가 최종판결에서 뒤짚히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예비판결에 대해 당사자 가운데 한쪽이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거의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예비판결은 최종판결에 버금간다는 평가다. ITC 위원회에서 최종판결을 하면 미국 대통령은 2개월내 이에 대한 승인을 하고 판결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대웅제약은 이번 ITC 예비판결을 애써 무시하는 분위기다. 대웅제약은 “이번 예비결정은 행정판사 스스로도 메디톡스가 주장하는 균주 절취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고 명백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메디톡스측 전문가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인용했다”면서 “특히 메디톡스의 제조기술 도용, 관할권 및 영업비밀 인정은 명백한 오판임이 분명하므로, 이 부분을 적극 소명하여 최종판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 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한 것이 사실로 판명되면서 당장 대웅제약으로서는 향후 회사 경영에 있어 심대한 타격을 피할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간 대웅제약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보톡스 균주는 자체적으로 경기도 용인의 마굿간에서 발견한 것이다”면서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보톡스 균주 도용을 주장하고 있는 것은 터무니없는 모함이다”고 항변해왔다.특히 국민의 생명 및 건강과 직결된 제약업종의 특성상 제약업체들에게는 다른 어떤 산업보다도 높은 경영윤리가 요구되는 상황이기에 대웅제약의 이번 일탈은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 일으킬 전망이다.이번 판결로 회사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 대웅제약으로서는 그간 미래성장동력으로 야심차게 키워오던 보톡스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하는 수순을 밟을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신뢰도가 추락한 대웅제약은 기존 의약품 사업에서도 덩달아 매출 급감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메디톡스는 이번 ITC의 예비판결로 승세를 굳히는 모양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대웅제약을 상대로 자사의 보톡스 균주 도용 혐의로 ITC에 제소한 바 있다. 메디톡스는 그간 대웅제약과의 법적 소송에 사실상 회사의 사활을 걸 정도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왔다. 다양한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면서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는 대웅제약(069620)과 달리 메디톡스(086900)는 보톡스가 핵심 사업이어서 이 소송에서 밀리면 회사의 존립 자체가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사면초가의 처지였다.메디톡스는 우선 ITC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이라도 대웅제약을 상대로 같은 혐의로 제기한 국내 민사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다.국내 법원도 이번 ITC의 예비판결을 적극 참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여기에 미국 법원에서 메디톡스의 미국 파트너사인 앨러간이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민사소송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보톡스 제품을 ‘나보타’라는 브랜드로 에볼루스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나보타로 거둔 전체 매출은 지난해 435억원, 지난1분기는 186억원에 달한다.앨러간은 메디톡스의 보톡스 제품 인허가를 받기위해 미국에서 임상 3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소송을 통해 대웅제약과 에볼루스 등을 상대로 막대한 손해배상금을 요구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번 ITC 예비판결에서 우위를 점한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은 물론 다른 보톡스 경쟁업체들까지 균주도용 혐의로 국내 법원에 제소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있다. 국내에서 보톡스 사업허가를 받은 업체는 지난 10년새 모두 10여개에 달할 정도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메디톡스, 대웅제약외에도 휴젤, 휴온스, 파마리서치바이오, 유바이오로직스, 프로톡스(디에스케이), ATGC, 제테마,칸젠, 오스템임플란트 등이 대표적이다. 메디톡스는 국내 보톡스 업체들 가운데 우선적으로 보톡스 균주의 출처가 불투명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균주도용 혐의를 적용해 법적소송에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국내 보톡스 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보톡스 균주를 어디서 구했는지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이런 비정상적인 보톡스 산업의 왜곡현상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7.07 I 류성 기자
美 코로나 확진자 300만명 돌파…증시·지표는 양호
  • [뉴스새벽배송]美 코로나 확진자 300만명 돌파…증시·지표는 양호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전세계에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나스닥 지수가 계속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데다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시장에서 주목받는 기술주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우려보다 양호했던 경제 지표들은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한국 역시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언택트 관련 기술주들이 연일 강세를 보이는 와중 이날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한다. 또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 일정을 시작하는 등 고착돼있던 남·북 및 북·미 관계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지의 여부 역시 주목할 만하다. 다음은 오늘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볼리비아 코차밤바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이들을 방역당국 직원들이 처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300만명 넘어서글로벌 통계 사이트 월오미터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00만7237명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20일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약 168일 만의 기록이다. 미국 전체 인구인 약 3억명에 대비하면 100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미국이 너무 일찍 경제 재개에 들어갔다는 지적도 나왔다. 케이트 가예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시장은 “우리는 너무 일찍 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다시 경제 폐쇄에 나서거나 식당, 체육관 등의 영업을 다시 중단하는 지역이 나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남미에서 코로나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페루와 칠레 등에서의 누적 확진자수가 세계 5, 6위로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남반구로 퍼진 코로나가 다시 북반구로 올라와 2차 확산이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우려보다 양호한 美 6월 경제지표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지난 6월 경제지표는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비스업 업황뿐만이 아니라 고용 추세지수 역시 양호한 흐름을 나타낸 것이다. 6일(현지시간) 공급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지난 5월 45.4에서 57.1로 올랐다고 밝혔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해 이보다 높은 경우 경기 확장을, 이보다 낮은 경우는 위축을 각각 의미한다. 57.1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 50.1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수치이자, 1997년 지표가 도입된 이후 최대 폭의 월간 상승률이기도 하다.고용 추세지수 역시 두 달 연속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 추세지수(ETI)는 49.05로 지난 5월 45.27에 이어 두 달째 올랐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어느 정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시장의 인식이 어떤 흐름을 탈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 美 비건 방한 시작에 北 “우린 마주할 생각 없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이날부터 오는 9일까지 2박 3일간의 방한 일정을 시작한다. 이에 대해 북한의 권정근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담화를 통해 “우리는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며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피력했다. 전날 통일부의 “북미 대화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과 확연히 반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계속해서 ‘강 대 강’ 국면을 이어왔던 남북 관계의 향방을 더욱 예의주시할 필요성이 커졌다. ◇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2Q 어닝시즌 돌입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이날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2분기 매출액은 51조1401억원, 영업이익은 6조4703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전년 동기와 대비하면 모두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소비재 부문의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날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상장사들이 2분기 어닝 시즌에 돌입하는만큼 코로나19가 실적에 미쳤던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대웅제약 vs 메디톡스, 메디톡스 손 들어준 美보톨리눔 톡신(보톡스) 균주 관련 소송에서 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대웅제약의 제품 ‘나보타’에 대해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수입금지 10년의 예비 판결을 내렸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대웅제약이 보톨리눔 톡신의 균주와 제조 공정을 훔쳐갔다며 대웅제약과 나보타의 미국 판매사 에볼루스를 제소했다.오는 11월 최종 판결을 앞두고 대웅제약 측은 결정문을 받는대로 이의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보톡스 관련주들이 어떤 흐름을 보일 지 주목할 만하다. ◇나스닥 신기록 행진…기술株 강세 계속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1%(226.02포인트) 오른 10433.65로 신기록을 다시 썼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역시 1.59% 상승해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도 1.78%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특히 전통적인 기술주로 꼽히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등이 전부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다. ‘언택트’ 풍조 속 이커머스에서 강세를 보인 아마존은 6% 가까운 강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주가가 주당 3000달러를 넘어섰고,테슬라 역시 14% 가까이 폭등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증시 강세에도 안전자산 선호는 계속지난 6일 중국 상하이 증시의 강세에 이어 간밤 뉴욕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값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달러(0.2%) 오른 1793.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같은 날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는 긍정적인 경제 지표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부담으로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8월 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02달러(0.05%) 하락한 40.6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2020.07.07 I 권효중 기자
메디톡스 승기 잡아…"대웅제약, 영업비밀 침해"
  • [메디톡스 완승]메디톡스 승기 잡아…"대웅제약, 영업비밀 침해"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 사이의 보툴리눔 툭신(보톡스) 균주 분쟁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7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에 따르면, 미 ITC는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자사의 보톡스 균주 도용(영업상 비밀침해 혐의)혐의 사건에서 예비판정을 통해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10년간 수입 금지명령을 내렸다. ITC의 최종판정은 오는 11월 나온다. 대웅제약은 이번 판정에 대해 “미국의 자국산업보호를 목적으로 한 정책적 판단으로서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반발했다. 대웅제약은 ITC로부터 공식적인 결정문을 받는 대로 이를 검토한 후 이의 절차를 진행해 나갈 방침이다.ITC는 무역 문제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권을 가진 미 대통령 직속의 준사법적 연방독립기관이다. 해외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개발한 제품이 미국에 수입돼 자국 산업에 준 피해를 조사하고 실질적인 수입 제한 조처를 취할 수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했다며 ITC에 영업상 비밀침해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제소했다. 메디톡스가 2016년부터 제기한 대웅제약 균주 도용 의혹의 ‘해외판 다툼’이다. 보툴리눔 균주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 성형에 주로 쓰는 전문의약품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대웅제약은 ‘나보타’라는 각각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 토양에서 균주를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메디톡스 주장은 자사 보톡스 나보타의 미국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맞서왔다. 나보타는 지난해 2월 국산 보톡스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어 같은해 5월 주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출시됐다.
2020.07.07 I 노희준 기자
대웅제약 vs.메디톡스 "타협이 최선책"
  • [전문기자칼럼]대웅제약 vs.메디톡스 "타협이 최선책"
  • [이데일리 류성 제약· 바이오 전문기자] 마침내 심판의 날이 다가왔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7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메디톡스가 보톡스 균주도용 혐의로 대웅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한 예비판결을 내린다. 이 소송에 대한 최종판결은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지만 이변이 없는 한 이번 판결 결과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톡스 균주와 제조공정을 담은 기술문서 등을 훔쳐갔다며 미국 ITC에 영업상 비밀침해 혐의로 대웅제약을 공식 제소했다.대웅제약(069620)과 메디톡스(086900)의 ‘보톡스 균주 전쟁’은 국내 제약업 100여년 역사에서 국내 제약사끼리 벌인 가장 치열한 법적 소송 가운데 하나여서 세간의 관심도 뜨겁다. 특히 이 소송에서 패배한 쪽은 회사의 존속까지 우려해야 할 정도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게 제약업계의 전망이다.그간 두 회사는 타협점을 찾기위해 물밑 접촉을 여러 차례 해왔으나 서로 의견을 굽히지 않고 평행선을 그으면서 사태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세계 최대 의약품시장인 미국에서 양사가 벌이고 있는 법적 소송은 글로벌 제약강국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도 상당한 악재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 제약·바이오 업계의 국제적 평판이나 신뢰도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서다.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점이다. 두 회사는 이제라도 타협에 적극 나서 사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제약업계의 바람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이 소송을 끝까지 밀고 가게 되면 누가 이긴들 실익은 작고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은 자명하다. 게다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대외적인 신뢰에 먹칠을 하면서까지 소송에서 승소한들 무슨 보람이 있겠는가.ITC 예비판결이 나오면 어느 정도 소송을 둘러싼 진실의 윤곽과 내막이 드러날 것이다. 지금으로서는 이때가 양사에게는 타협과 화해를 할수 있는 최적이자 마지막 기회다. 양사 모두는 지금 명분과 실리 모두를 챙길수 있는 ‘퇴로’가 절실하다. 소송을 끝까지 갈 경우 둘 중 한 회사는 큰 피해를 피할 수 없을 것이 확실한 비상 상황이기에 더욱 그렇다. 두 회사 모두 그간 이 보톡스 전쟁을 치르느라 정작 본업인 제약사업은 제대로 하지 못하고 회사 경영실적은 갈수록 악화일로를 치달아왔다. 보톡스 전쟁은 이제 끝내고 본업에 매진해야 할 시점이라는 제약업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만약 두 회사가 중간에 타협점을 못찾고 오는 11월 ITC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이 소송전쟁을 끌고 갈 경우 분명한 것은 승자는 없고 패자만 있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더욱이 패자는 두 회사 뿐 아니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도 포함한다. 지금 소송을 벌이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국내를 대표하는 제약사로 손색이 없다. 그런만큼 양사가 지금 벌이고 있는 이전투구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파급효과가 클수 밖에 없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대표 기업답게 양사는 마땅히 사회가 요구하는 책임도 외면해서는 안된다. 우리 사회는 지금 두 회사에게 전쟁보다는 화해를 요구하고 있다. 때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일 수도 있다.
2020.07.06 I 류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임금 4.4% 올려라"…공무원노조 몰염치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임금 4.4% 올려라”…공무원 노조 몰염치-中 전기차 배터리 저가기술 개발…韓 불안한 선두-강남·서초 그린벨트 풀어 신규 미니 신도시 만드나-통합당 6일 원내 복귀…공수처 등 곳곳 지뢰밭-[사설] 부동산 시장과 싸우다간 집값만 올릴 것이다-[사설]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 의혹부터 해명해야△줌인&-“소수 간부 아닌 다수 조합원에 묻겠다”…자리 걸고 대의원 대회 승부수-자가격리 어기고 역학조사 방해…감염병 예방법 위반 1071명 적발△공무원 노조 임금인상 요구안 논란-“1~2%대 인상률 너무 낮아” vs “인건비만 40조…호봉제 없애자”-1만원 vs 8410원 `팽팽`…1주일 안에 결판난다△전기차 배터리 新삼국지-원가 줄이면서 주행거리 늘린다…韓中日 불꽃 튀는 ‘脫코발트’ 격전-고가 원료 다시 뽑아 쓴다…보물단지된 ‘폐배터리’-“中, 패킹 기술로 장수명 제품 개발…韓, 뒤처질 수도”△주택공급 확대 방향은-“용적률 높이고…그린벨트 풀고…3기 신도시 주택공급 더 늘려야”-與 “종부세율 0.2~0.8%p 인상”…野 “공제율 확대”-임대사업자 “등록 유도해놓고선 이제 와서 혜택 뺏나”△文대통령, 안보라인 개편…왜-절박한 文…`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해 내우외환 돌파나서-비건 내일 방한…`대화 거부` 밝힌 北에 어떤 메시지 던질까-남북관계 구원투수 등장 이인영에 쏠린 눈△정치-7월 임시국회 문 열었지만…與野 `공수처 출범·인사청문회 격돌` 예고-슈퍼여당 차기 당대표 이낙연 vs 김부겸 2파전-통합당 원내투쟁 본격화…“윤미향 국조, 검언 유착 특검할 것”-원희룡 “운동권 출신도 강남아파트 집착”-관심 밖으로 밀려난 보수 무소속 4인방…통합당 복당은 언제쯤-이해찬, 50년 정치 역정 담은 회고록 쓴다△국제-코로나·홍콩 문제·대홍수까지…시진핑의 `중국몽` 브레이크 걸렸다-코로나 감염 `하루 21만명` 역대 최다 “전염력 더 세진 변종 등장” 연구까지-中, 홍콩 대신 하이난 육성…관세면제 등 韓기업에 기회△경제-35조 `슈퍼 추경` 오늘부터 집행…근로자·소상공인 등 892만명 혜택-`회사채·CP 매입기구` 출범 속도…비우량기업 숨통 기대-`워라밸 일자리 장려금 인상` 연말까지 연장한다△금융-예대율 낮추고 만기연장…은행대출 70조 더푼다-쌍용차 오늘 700억원 만기 도래-손태승 회장 “코로나에 따른 세상의 변화, 기회로 삼자”-무려 3600조원…`중국판 라임사태` 터지나△산업&기업-2분기 최악 면한 삼성·LG전자, 하반기 안갯속-정의선·최태원 이르면 내일 회동 4대 그룹 `배터리 빅픽처` 나오나-LGD, OLED TV 패널 `깜빡임 제로`-월간 판매 신기록 잇는다…완성차 5개사, 7월 통큰 할인-이익 줄어드는데…기업 준조세 63조 육박△산업-갤노트10·LG벨벳, 지원금 30만원대 껑충-5G 품질평가, 지원금 과징금 예고…통신3사 긴장-신작에 명운 건다…중견 게임사, 대대적 조직개편-네이버 유료 멤버십 한 달…쇼핑혜택 `만족`, 콘텐츠는 `아직`△소비자생활-카이스트 나와 피자집 차린 괴짜 청년…1인용 피자는 과학입니다-롯데 유통·식품사 의기투합…`한시간 배송 잠실` 선봬-간편식 만들고 냉장물류센터 짓고…패션기업 LF의 맛있는 외도△중소기업·바이오-메디톡스 vs 대웅제약 `4년 보톡스 균주 전쟁` 이번주 결판-코로나로 스마트공장 중요성 절감 리쇼어링 기업 지원 방안 내놓을 것 -한샘, 연이은 상생 행보 중소 온라인 판로 지원-영업익 25% 성과급 지급…中·몽골·아프리카서 교육봉사△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콩보다 싼 두부값 이해되나 전기료 `연료비 연동제` 필요-코로나19로 공장 멈추자 이산화탄소 배출량 급감 화석에너지 줄일 기회△증권&마켓-믿을 건 대형기술株…해외 IT펀드 쏠림현상 심화-새내기株 12곳 중 9곳 상반기 평균수익 66%-삼성전자 등 실적 시즌 돌입…지수보단 종목별 옥석 가릴 때△증권-증권街 `언택트 바람`…지점 줄이고, 거점 대형화 나서-올 상반기 KRX 금시장 일평균 거래대금 140%↑-키움운용 공모펀드 투자한 美리츠 회계 비리 전력△문화-샤갈·바스키아, 서울 처음 모셔와…50년 `최초·실험` 계속된다-고려 나전칠기 4점은 왜 日중요문화재가 됐을까△스포츠-이지훈, 10대 돌풍 잠재우고 화끈한 우승-최호성 1cm 티샷…5년 연속 홀인원-류현진 컨디션 최고…개막전 선발 가능해-김민선, 1169일 만에 우승 포효-故최숙현 사건…예견된 비극△오피니언-유동성 장세 끝을 대비하라-국산 보톡스 소송전, 타협안 찾아야-금융당국 핀테크 육성 `공정한 룰` 필요하다 △피플-청년·기성세대 간 `공정` 시각차…설득 커뮤니케이션이 해법-정몽준 장남 정기선 부사장 결혼…범현대가 한자리에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한 첫 CSR 사업 `나눔과 꿈` 참여 비영리단체 모집△사회-신규 확진자 사흘째 60명 넘어…열명 중 한명 `깜깜이 환자` 초비상-秋 갈등 봉합이냐, 확산기로냐…윤석열, 오늘 결단 내릴 듯-`다크웹` 손정우, 美송환 `운명의 날`-직장인 열에 넷 “직장 내 괴롭힘 여전”-대학가 여름방학 들어갔지만…“등록금 반환하라” 여전히 시끌
2020.07.05 I 김보겸 기자
메디톡스·대웅제약, 이번주 ‘균주 논란’ 결판
  • 메디톡스·대웅제약, 이번주 ‘균주 논란’ 결판
  • 서울 강남에 자리한 대웅제약(좌)과 메디톡스 회사 전경. 이데일리DB[이데일리 노희준 박일경 기자] 이번주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균주 도용 문제로 수년째 분쟁 중인 메디톡스(086900)와 대웅제약(069620) 운명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예비판정으로 결정된다. ITC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쪽은 막대한 손해배상소송에 직면하는 동시에 신뢰 추락이 불가피해 큰 위기를 맞을 전망이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 ITC는 현지시각으로 6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다툼에 대한 예비판정을 내린다. 이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께 알려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판정은 오는 11월 나오지만 예비판정이 뒤집히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2016년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균주 출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된 두 회사의 진실공방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ITC는 무역 문제에 관한 광범위한 조사권을 가진 미 대통령 직속의 준사법적 연방독립기관이다. 해외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개발한 제품이 미국에 수입돼 자국 산업에 준 피해를 조사하고 실질적인 수입 제한 조처를 취할 수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1월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했다며 ITC에 불공정 행위를 조사해달라고 제소했다. 보툴리눔 균주는 미간 주름 개선 등 미용 성형에 주로 쓰는 전문의약품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원료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대웅제약은 ‘나보타’라는 각각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보유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 토양에서 균주를 발견했을 뿐만 아니라 메디톡스 주장은 자사 보톡스 ‘나보타’의 미국 진출을 방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맞서왔다. 나보타는 지난해 2월 국산 보톡스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어 같은해 5월 주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서 출시됐다.ITC는 애초 지난달 초 예비판정을 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웅제약의 추가 자료 제출을 승인하면서 한달 예비판정을 미뤘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국내에서 과거 무허가 원액을 사용해 메디톡신을 제조하는 등 약사법을 위반한 혐의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ITC가 메디톡스 손을 들어주면 대웅제약은 나보타 미국 수출길에 빨간불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역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처분을 받아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는 메디톡스는 반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에 이어 국내 다른 보톡스 업체들에 대해 균주 출처를 문제 삼는 도미노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ITC가 대웅제약 주장을 받아들이면 메디톡스는 회사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크다. 메디톡스는 ITC 예비판결을 상황을 반전시킬 마지막 카드로 사실상 여겨왔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어느 쪽이든 지는 쪽은 상대로부터 거대함 손해배상소송에 직면하고 그간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기 때문에 신뢰 추락이 불가피하다. 또한 관련해 국내에서 제기된 민형사 소송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다만, 예비판정에서 불리한 결과를 받아든 한쪽은 ‘본게임’인 최종판정이 남아있고 국내 민형사소송과 ITC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을 전망이다. 실제 예비판정에 대해 당사자는 일종의 볼복 절차로 ITC 위원회(5~6명) 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이번에 나오는 예비판정은 위원회 판단이 아니라 ITC에 소속돼 사건을 살펴보는 행정판사 개인의 판단이다. 아울러 오는 11월 나올 예정인 ITC 최종판정에 대해서도 위원회 재심이나 미국 연방항소법원 항소 절차를 통해 다툴 수 있다.일각에서는 예비 판정결과가 나오면 양측이 합의를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특히 업계 신뢰 추락을 가져온 치킨 게임에 대한 피로도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결론이 어느쪽으로 나든 양측이 합의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고 실제 그렇게 하는 게 좋다”며 “관건은 이긴 쪽이 납득할 만한 수준의 보상 방안을 진 쪽에서 내놓을 수 있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자존심 싸움에까지 다다른 두 회사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합의 가능성은 작다는 시각도 있다.
2020.07.05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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