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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선고를 너무 쉽게 남발하는 식약처
  • [현장에서]사형선고를 너무 쉽게 남발하는 식약처
  • [이데일리 류성 기자] 앞으로 이 땅에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살아남으려면 신약개발에 집중하기보다 식약처의 칼날을 조심하는게 백번 현명한 경영전략이 아닐까 싶다. 최근 식약처가 국내 대표 보톡스기업인 메디톡스에 대해 펼치고 있는 집요한 ‘고사작전’을 보면서 식약처의 존재감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식약처는 최근 메디톡스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주력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과 ‘코어톡스’를 판매했다면서 허가취소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식약처는 이미 두 제품에 대해 잠정 판매중지 및 회수명령을 내렸다. 식약처의 의중이 현실화되면 메디톡스는 매출이 반토막이 나면서 생존이 불투명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된다.식약처는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도 메디톡스가 식약처의 허가를 받지않은 불법 원액을 ‘메디톡신’ 제조에 사용했다는 혐의로 이 제품의 판매정지 및 허가취소를 내린 바 있다. 당시 식약처가 내린 행정조치가 부당하다며 집행정지를 청구한 메디톡스의 요구를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현재 이 행정조치는 효력이 정지된 상황이다. 식약처가 메디톡스에 대해 무리한 행정조치를 취했다는 것을 법원이 인정한 셈이다.요컨대 식약처는 메디톡스의 심장을 겨냥해 지난 5개월 사이에 번득이는 검을 잇달아 휘두르고 있는 형국이다. 문제는 식약처가 번번이 행사하고 있는 품목 허가취소라는 행정절차가 제약 바이오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도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그야말로 식약처가 휘두른 검에 스치기만 해도 그 기업은 치명상을 피할수 없는 지경이다. 특히 허가취소는 사실상 제품의 ‘사형선고’와 다름 아니어서 일단 발효가 되면 해당기업은 회복할수 없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게된다.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식약처가 문제로 삼고 있는 부분이 논란과 다툼의 소지가 많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그럼에도 식약처는 아무렇지도 않게 허가취소를 남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일각에서는 메디톡스의 주력 제품에 대해 또다시 허가취소를 진행하겠다는 식약처를 보면서 ‘괘심죄’가 배경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리기도 한다. “식약처에 밉보이면 국내에서 제약·바이오 사업을 하는 것은 접어야 한다”는 인식마저 업계에 팽배하고 있다.무엇보다 메디톡스의 주력 제품에 대해 허가취소를 하겠다는 식약처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서두른다는 느낌을 지울수 없다.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보톡스 제품을 판매한 것은 허가취소에 해당한다는 게 식약처의 고정된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는 그동안 수출용에 대해서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아도 합법이라고 판단하고 보톡스제품을 도매상을 통해 수출해 왔다.업계가 수년째 이어온 이런 관례에 대해 이번에 식약처가 철퇴를 내린 것이다. 만약 식약처의 의중대로 메디톡스의 주력제품들이 모두 허가취소가 되면 여타 업체들도 같은 조치를 피할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도 이번 행정조치는 심각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이번에 문제가 된 메디톡스(086900) 외에도 10개 안팎의 국내 보톡스 업체 대부분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않고 도매상들을 통해 보톡스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약처는 최악의 경우 허가취소라는 행정절차 하나로 국내 보톡스 업계가 전멸할 수도 있다는 업계의 우려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야말로 빈대 한마리 잡자고 초가삼간을 다 태울수는 없지 않는가.
2020.10.22 I 류성 기자
메디톡스 vs. 식약처 누구 말이 맞나
  • 메디톡스 vs. 식약처 누구 말이 맞나
  • 보톡스 둘러싼 메디톡스 vs 식약처 2R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내 대표 보톡스 전문기업 메디톡스와 식약처가 보톡스 제품의 허가취소를 둘러싸고 또다시 법적공방을 개시하면서 업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법적 공방은 그 결과에 따라 국내 보톡스 업계 전체가 자칫 공멸의 수순을 밟을수 있도 있어 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메디톡스의 주요 보톡스 제품들. 이데일리DB식약처는 19일 국가출하승인을 거치지 않은 메디톡스의 주력 보톡스제품인 ‘메디톡신’과 ‘코어톡스’에 대해 잠정 판매중지 및 회수명령을 내렸다. 식약처는 여기에 이들 제품에 대해 약사법 위반으로 허가취소 처분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메디톡스는 이번 식약처의 행정조치에 대해 바로 반격에 나섰다. 식약처가 행정 조치등을 내린지 불과 하루만인 20일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및 이노톡스 의 회수폐기 및 제조판매정지 명령의 집행정지를 청구하는 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허가받지 않은 원액을 메디톡신 제조에 사용했다며 판매 정지와 품목 허가취소를 내린 바 있다. 식약처의 이 행정조치는 집행정지를 청구한 메디톡스의 손을 법원이 들어주면서 현재 효력이 정지된 상황이다.이번 식약처의 행정조치와 관련해 메디톡스(086900)와 식약처가 보이고 있는 이견은 크게 두가지다. 먼저 양쪽은 도매상을 통해 판매한 보톡스 제품이 내수용이냐, 수출용이냐는 것을 두고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식약처는 “메디톡스가 도매상들에게 건넨 제품은 내수용인데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아 약사법을 위반했다”면서 “명백한 제품허가 취소 사유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번 행정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식약처는 메디톡스가 국내 도매상에게 제품의 소유권을 이전하는 상거래 행위 자체가 곧 내수판매를 의미한다는 입장이다. 국가출하승인은 위험도가 높은 의약품을 제조,판매하려면 사전에 국가의 품질평가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제도다. 반면 메디톡스는 “도매상들에게 판매한 메디톡신등 보톡스 제품은 모두 수출용이기에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아도 돼 합법이다”면서 “이번 행정조치는 식약처가 수출용을 내수용으로 잘못 판단해 내린 위법적인 결론이다”고 반박했다. 메디톡스는 “수출용 의약품에 대해서는 식약처가 관여할 영역이나 사안이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도매상들에게 판매한 보톡스 제품은 전량 해외수출로 소진됐고 국내 시장에 풀린 물량은 전무하다는 게 메디톡스의 주장이다.식약처와 메디톡스가 뚜렷한 견해 차이를 보이는 또다른 쟁점은 수출용 의약품에 대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하는지 여부에 대한 부분이다.식약처는 “수출용 의약품도 예외없이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수출한 의약품은 약사법 위반으로 허가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다만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으려면 수입업자의 요청이 있거나, 식약처장이 면제한 품목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메디톡스의 메디톡신 등 제품은 수입업자의 요청도 없었고, 식약처장이 면제한 품목도 아니어서 국가출하승인 대상품목이라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메디톡스는 수출용 보톡스제품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아도 돼 합법이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메디톡스는 “그간 보톡스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국내 보톡스 업체들 모두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아무런 규제없이 자유롭게 수출을 해왔다”면서 “국가출하승인은 내수용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수출용은 해당이 안된다”고 했다.이번 식약처의 행정조치는 국내 보톡스 업계의 생존과도 직결된 사안이어서 업계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간 국내 보톡스 업체들은 메디톡스처럼 수출용 보톡스 제품을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도매상들을 거쳐 판매해왔다. 메디톡스의 주력제품들에 대해 식약처가 약사법 위반을 적용해 허가취소 절차를 밟고 있는 것처럼 여타 업체들도 유사한 처벌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실제 메디톡스 외에도 국내 보톡스 업체 대부분은 국가출하승인을 받지않고 도매상들을 거쳐 보톡스 제품을 해외로 수출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3분기에만 국내 보톡스업체들은 1616억 상당의 보톡스제품을 수출했다.만약 식약처가 추진하고 있는 메디톡스의 주력제품들에 대한 허가취소가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다른 보톡스업체들의 제품들도 줄줄이 허가취소 사태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한 보톡스 업계 관계자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은 메디톡스의 보톡스 제품에 대해 약사법 위반을 근거로 허가취소가 최종 결정되면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 처지에 놓일 수 밖에 없다”면서 “자칫 국내 보톡스 업계 전체가 공멸로 치달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식약처는 현재 ‘확전’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메디톡스는 약사법을 위반한 분명한 증거가 있어 행정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다른 보톡스 업체들은 아직 뚜렷한 법 위반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20.10.22 I 류성 기자
  • 고혈압 중년 여성, 눈 떨린다면 ‘반측 안면경련’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눈 떨림 증상이 나타나면 스트레스나 과로, 마그네슘 부족으로 여기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눈 떨림은 눈꺼풀 떨림, 눈꺼풀 연축, 반측 안면경련 등 크게 3가지 질환에 의해 발생한다. 일시적인 눈 떨림은 과음, 카페인 과다 섭취, 눈의 자극, 흡연, 스트레스, 피로, 영양결핍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한 눈꺼풀 떨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수 시간 또는 수일 이상 반복되면 안질환, 말초신경질환, 뇌 신경계 질환 등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눈 떨림의 원인 중 ‘반측 안면경련’은 중년 이후 여성에서 흔히 발생한다. 안면신경이 주변의 작은 뇌혈관에 의해 지속해서 자극받아 눈둘레근을 포함한 모든 안면 근육에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연축’ 및 경련이 일어난다.박정호 순천향대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는 “반측 안면경련은 고혈압과 연관이 있을 수 있으며, 드물게는 종양, 두 개내 혈관 이상, 다발성경화증, 얼굴 신경마비 후유증이 원인일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올바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반측 안면경련에 의한 눈 떨림을 방치할 경우, 점차 증상의 정도와 범위가 커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는 약물, 보톡스 주사, 미세혈관 감압술이 사용된다. 약물치료는 클로나제팜이나 카르바마제핀과 같은 항뇌전증 약물을 사용하지만, 효과가 적고 부작용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적이다. 보톡스 주사요법은 연축이 발생하는 근육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입하는 치료법이다. 비침습적 치료로 안전성과 효과가 우수하지만,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3개월 이상 간격의 정기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미세혈관 감압술은 신경외과적 수술을 통해 얼굴 신경과 얼굴 신경을 압박하는 뇌혈관을 분리하는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수술 환자 5,6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 결과, 91%에서 증상이 사라졌으나, 약 10%에서 증상이 재발하거나 안면 마비, 청력 소실이 발생했고, 0.1%에서는 치명적인 뇌출혈이나 사망이 발생했다. 따라서 수술적 치료법은 중대 합병증 및 막대한 비용 문제를 고려할 때 선택이 쉽지 않다.박정호 교수는 “눈 떨림은 육체적 또는 정신적 건강 상태의 적신호다.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한 영양 섭취와 정신적 안정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다. 이를 위해 과음이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 흡연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고혈압이 있는 경우, 혈압을 철저히 조절하고 평소 적당한 안면 근육 운동이나 눈 주변 마사지를 하면 눈 떨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20.10.18 I 이순용 기자
내달 美 ITC 최종 판결…메디톡스 반등할까
  • 내달 美 ITC 최종 판결…메디톡스 반등할까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메디톡스(086900)가 자체 개발에 성공한 보톨리눔 톡신(보톡스)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시달리며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오는 11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 최종 판결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도 나온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6%(4200원) 내린 21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지난달 15% 빠진 데에 이어 이달에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며 21만원대 초반에서 횡보하는 중이다.메디톡스의 주가 흐름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메디톡신에 대한 제조 중지 및 판매 중지 처분이 공시된 이후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난 4월 20일 회사는 대전지방식약처로부터 867억8000만원에 달하는 메디톡신주의 제조 및 판매중지 처분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대비 42.1%에 달하는 규모였다. 이에 당일에는 하한가까지 떨어진 이후 3거래일간 무려 42%나 폭락했다. 이후에도 메디톡스는 메디톡신과 관련된 처분이 나올 때마다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르내렸다. 지난 5월 22일에는 대전고등법원이 식약처의 처분에 대해 집행정지 판결을 내림으로써 허가 취소가 나기 전까지 판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루에만 25% 가까이 폭등했던 것이 이내 한 달여만인 6월에는 최종 품목취소 판정을 받아 다시 20% 넘게 하락하기도 하며 요동쳤다.당시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허가 내용과 다른 원료를 사용하고, 시험 결과를 허위기재했다는 것을 품목 취소의 이유로 들었다. 다만 최근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메디톡스는 제품의 제조와 생산이 가능한 상태이며, 최종 품목허가 취소의 여부는 본안 소송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불안함을 이어왔던 탓에 현재 주가는 연초와 비교하면 30% 가량 내린 수준까지 내려온 상태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역시 9위를 기록하던 것이 현재는 35위까지 밀려났다.실적 역시 메디톡신의 판매 제한에 따라 지난 2분기 41억원 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상반기 전체로는 누적 140억원의 손실을 낸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에 올해 전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7% 줄어든 7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메디톡스는 대웅제약(069620)과의 미국 ICT 최종 판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7월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을 보톡스 균주 도용 혐의로 제기했던 ICT 예비 판결에서 승소, 10년간 대웅제약의 ‘나보타’ 미국 수입 금지라는 판결을 얻어냈다. 이는 그간 판매정지 및 품목허가 취소 여부 소송으로 고충을 앓던 메디톡스에게는 호재로 작용했으며, 오는 11월 7일 최종판결만을 남겨놓았다.증권가에서는 최종판결에서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만큼 향후 긍정적인 기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종판정으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대규모 소송비 반영 등을 고려하면 지금이 저점 매수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 7월 공시했던 유·무상증자 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주주 배정 방식의 16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청약에 돌입한다. 전날 확정된 주당 발행가격은 17만1400원으로, 13일 종가와 비교하면 18.4%가량 할인된 수준이다. 유상증자 후에는 보통주 1주당 0.2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이뤄질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배정된 신주도 무상증자가 적용될 수 있으며 최대주주인 정현호 메디톡스 회장(지분 18.87%) 역시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 신주의 50%에 달하는 19만7931주를 배정받게 된다.
2020.10.14 I 권효중 기자
메디톡스, '메디톡신' 국내 최초 우크라이나 시판허가 획득
  • 메디톡스, '메디톡신' 국내 최초 우크라이나 시판허가 획득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메디톡스(086900)의 보톡스 제품 ‘메디톡신’이 국내 최초로 우크라이나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이 국내 최초로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주요 국가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시판허가를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현재 우크라이나에 정식 등록된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Botox), 프랑스 입센의 디스포트(Dysport), 독일 멀츠의 제오민(Xeomin) 등 3개뿐이다.우크라이나는 인구 약 4400만명의 동유럽 국가로 CIS 지역 내 K-뷰티 중심지로 손꼽힌다. 러시아와 함께 CIS 지역 내 미용성형 관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곳이다. 특히 필러 등 우크라이나 미용 시장은 최근 3년간 87%의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메디톡스는 우크라이나 현지 업체 ‘이멧(EMET)’과 파트너 계약을 체결해 현지에 메디톡신을 공급한다. 이멧은 지난 2017년부터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의 공급도 담당하고 있다. 뉴라미스의 현지 시장 점유율을 40%에 이르렀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최근 K-팝, K-드라마 등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현지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진행, 진출 초기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이번 우크라이나 진출을 기점으로 CIS 지역 및 동유럽 등 인근 국가 진출도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메디톡스는 연내 화교 경제권 주요 국가인 대만 진출도 목표로 적극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최우선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2013년 미국 엘러간사에 기술수출한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내년 중으로 미국 FDA에 품목허가(BLA)를 신청, 2022년 선진 시장에 본격 진출할 전망이다.
2020.10.08 I 노희준 기자
코로나로 지친 마음, 주름 치료로 달래보면 어떨까?
  • 코로나로 지친 마음, 주름 치료로 달래보면 어떨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의 기세가 수그러지지 않으면서 올 추석은 유례없는 ‘거리두기 명절’을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소한의 가족만 모이고 가급적 이동을 줄이려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올해는 이른바 집콕 한가위다. 이렇게 사람간 접촉을 자제하며 조용히 명절을 보내려는 한편 이 기회에 평소 원했던 노화 고민을 해결하거나 미루어왔던 질환을 치료하려고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피부과의 경우 이 시기에 주름치료에 대한 문의가 특히 많다. 귀향이나 여행 대신 집에 머물며 굳이 여러 사람을 만나지 않는 비대면 추석 연휴 동안 회복 시간을 충분히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콜라겐센터 의료진으로부터 추석 연휴에 관심이 높아지는 대표적 3대 주름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3대 레이저 주름치료 중 내게 필요한 시술은?과거 주름 치료가 주로 50~60대 중년 여성의 관심사였다면 최근에는 30대 중반부터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남성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골드 미스, 늦은 결혼, 꽃중년, 액티브 시니어 등 우리 사회의 트렌드와 맞닿아 자기에 대한 적극적 관리와 투자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피부가 탄력을 잃고 주름이 생기는 것은 피부를 지탱하는 핵심 물질인 콜라겐이 좌우한다. 나이가 들면서 자외선 등 유해환경이 더해져 콜라겐이 소실되면 마치 건축물의 프레임이 무너지듯이 피부 구조도 무너지기 시작한다. 팽팽하던 고무줄이 삭고 얇아지면 느슨해지고 끊어지는 것처럼 콜라겐 구조가 무너지면 피부 처짐, 지방의 소실, 근육의 탄력저하, 인대의 약화 등 4가지의 중요한 피부 변화가 일어난다. 따라서 주름 치료는 피부층별로 콜라겐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복원하는지에 따라 성패가 달려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콜라겐센터 김현주 원장은 “사회 흐름에 맞춰 주름을 해결하는 방식도 보톡스나 필러 같은 간단한 방법부터 첨단 레이저치료, 코어실리프팅 같은 시술적 요법까지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며 “장기적으로 콜라겐 복원 등 임상 효과가 높은 써마지와 울쎄라, 프로파운드플러스 등 고주파 레이저 치료가 환자들의 선호가 높다”고 소개했다.◇4세대 써마지FLX, 정교한 주름치료 가능써마지는 첨단기술이 집약된 대표적 레이저 주름 치료법이다. 2003년 국내 소개 이후 현재까지 주름 치료의 주류를 차지하며 안전성과 효과를 꾸준히 인정받은 리프팅 치료법이다. 피부 깊숙이 진피와 피하지방층까지 강력한 고주파 열을 전달해 섬유아세포를 자극하여 피부 탄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콜라겐을 생성한다. 이 치료는 17년 이상 사용 되면서 수차례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왔고, 최근 4세대 써마지FLX로 비약적인 기술발전을 이루었다. 4세대 써마지FLX는 고주파로 진피층까지 열을 전달, 콜라겐 재생과 수축을 유도하고 피부 밀도를 높여주는 시술이다. 볼, 이마, 턱 등 피부 부위마다 다른 저항값(임피던스)을 조절하고 미세한 변화에 정교하게 대응할 수 있어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의료진이 국제학술지 JCD(Journal of Cosmetic Dermatology)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써마지 FLX로 주름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 전과 시술 2개월, 시술 6개월 후 각각 특수 기법을 통해 피부 조직검사를 한 결과 진피층에서 탄력섬유와 콜라겐 등이 의미 있게 증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쎄라, 보다 깊은 피부층 콜라겐 밀도 높여!울쎄라 역시 첨단 의과학 기술이 적용된 주름치료법으로 보다 깊은 곳에서 피부 재건을 이룬다. 써마지가 고주파열 에너지를 활용한다면, 울쎄라는 고강도 초음파 열에너지를 근막층에 전달해 콜라겐을 재생을 유도하고 중력 방향으로 처진 피부를 수축시켜 주름을 해결하는 노화 치료다. 콜라겐은 고분자 화합물이다. 먹어서 피부층에 도달하지 않으며 발라서도 각질 세포를 뚫고 피부로 들어갈 수 없다. 따라서 유지인대, 근막, 진피층까지 폭넓게 콜라겐 밀도를 높이려면 피부에 손상을 주지 않고 보다 깊은 곳까지 도달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울쎄라는 고강도 초음파를 이용한다. 기존의 리프팅 시술로는 도달할 수 없었던 8mm 깊이의 피부 속 스마스층(SMAS?근건막층)에 60도가 넘는 열 에너지를 전달한다. 암 치료에 사용되던 장비에서 착안, 시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초음파 영상을 확인하며 치료하고자 하는 병변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원리를 활용한 것이다.아름다운나라피부과 콜라겐센터 김형섭 원장은“고주파 방식의 써마지는 피부가 얇고 탄력이 없는 피부에 효과적인 반면 울쎄라는 비교적 피부가 두껍고 처진 주름 환자에게 적합하다” 며 “다만 일률적 적용보다는 환자의 노화 상태와 부위에 따라 써마지FLX, 울쎄라 등 레이저 치료와 코어실 리프팅 시술 등을 복합 적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프로파운드플러스, 정확한 콜라겐 재생으로 빠르게 효과 체감!써마지 울쎄라가 여전히 레이저 주름치료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면, 프로파운드플러스는 두 치료법의 장점을 결합시켜 혜성처럼 나타난 최신의 치료법이다. 일명 수술하지 않는 안면 거상 레이저로 알려진 프로파운드플러스는 깊은 진피층에 직접 절연침(바늘)을 넣어 고주파로 강하고 정확하게 콜라겐 재생과 피부 조직의 복원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절연침은 다섯 쌍의 고주파 바늘과 그 끝에 부착된 온도 센서로 각기 구성돼 있는데, 강력한 열 자극을 기존 고주파가 들어갈 수 없는 근막층과 지방층까지 전달한다. 온도 센서는 피부 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여 자극 정도를 조절하고 목표 온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전류를 차단해 안전하고 일관된 치료 결과를 이끈다. 늘어진 이중턱이나 팔자주름, 입꼬리 라인부터 턱까지 깊게 패인 마리오네뜨라인(불독라인) 등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다. 이 치료는 기존 레이저 치료와는 달리 진피층에 직접 열을 전달하여 피부 구성요소를 자극시킨다. 이는 붓기와 멍 등 회복기간이 필요하지만 재생에 필요한 효소와 단백질을 만들어 콜라겐과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 피부의 핵심 요소등을 재생시킬 수 있다. 이러한 점은 코어실리프팅과 마찬가지로 주름 치료 효과가 신속히 나타나는 결과로 이어져 새로운 치료를 원하는 주름 환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최근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고 마스크가 일상화 되며 추석연휴처럼 여유가 있는 시기를 오히려 치료 기회로 삼는 환자도 늘고 있다아름다운나라피부과 콜라겐센터 이상준 원장은“추석 같은 명절 연휴는 기미나 주근깨 같은 색소치료, 주름과 탄력 치료 등 평소 일상생활을 하면서 받기 힘든 피부 치료가 많아진다. 비용, 병원 접근성 등 환자 개인마다 고려해야 할 것이 있겠지만, 보다 안전하게 임상적으로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시술 전문성을 확보한 피부과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0.09.16 I 이순용 기자
열린다 '코로나 종식' 中 시장, 진격의 K바이오
  • 열린다 '코로나 종식' 中 시장, 진격의 K바이오
  •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코로나19 표창대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CCTV 캡쳐[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코로나19 사태에서도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이 미국 다음으로 큰 세계 제2의 의약품 시장 중국 공략에 잰걸음이다. 중국이 최근 사실상의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하면서 하반기 추가 품목 허가 승인이나 임상 진척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13일 제약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006280)는 최근 중국 식약처(NMPA)에서 희귀질환인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시판 허가를 승인받았다. 지난해 7월 중국 품목허가 심사에 들어간 지 1년 2개월여만이다. 당초 예상보다는 시간이 걸렸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들려온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셀트리온(068270) 역시 지난달 말 중국에서 진행 중인 램시마 임상 3상의 환자 모집을 마쳤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임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하면서 허가 신청을 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17년 중국에서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의약품은 아니지만 메디톡스(086900)의 치료용 화장품 ‘뉴라덤’ 역시 최근 중국 식약처(NMPA)에서 위생허가를 받았다.코로나19로 한동안 사실상 ‘올스톱’ 상황으로 보였던 중국 허가당국과 임상 현장에서도 서서히 정상화 움직임이 포착되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중국이 자체적으로 코로나19 종식 선언에 나서면서 다시 열리기 시작한 중국 시장 진출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녹십자 외에도 휴젤(145020)의 보톡스 ‘보툴렉스’의 이달내 중국 품목허가 여부가 주목된다. 휴젤은 지난해 4월 보톡스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신청해 하반기 허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휴젤 관계자는 “통상적인 심사 기간을 고려할 때 이달안으로는 가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허가가 나오지 않으면 보완 절차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휴젤이 허가를 받으면 국내에서 중국에 진출하는 첫 보톡스 기업이 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항암제 ‘SB8’(성분명 베바시주맙) 임상 3상 승인 소식도 기대된다. SB8은 전이성 대장암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아직 승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임상 3상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B8 임상 승인을 받으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에서 유방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3’,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B12’까지 모두 3종의 임상 3상 시험을 하게 된다. 또 HK이노엔의 국산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도 중국 허가당국의 심사대에 올라있다. 2015년 케이캡을 총 9529만달러(1143억원) 규모로 이전해간 중국 뤄신사는 임상 3상을 완료하고 현재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2021년경 허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메디톡스 역시 2018년 2월 보톡스 제품 메디톡신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해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코로나19 종식 선언 이후 정상화 과정을 밟으면 아무래도 허가 당국 심사에도 속도가 붙지 않겠느냐”며 “다만, 중국 외 다른 글로벌 코로나 재확산세가 여전한 점은 제약 요인”이라고 말했다.멈춰섰던 투자도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중단된 중국 우한 바이오의약품 공장 설립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다만 “중국 측과 계속해서 협의하고 있지만 아직 사업 재개에 대한 뚜렷한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최근 우한으로 외신 기자와 관계자들을 직접 초청해 일상으로 복귀한 모습을 홍보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우한에 공장을 설립하면 국내가 아닌 해외에 건립하는 첫번째 공장이 된다. 앞서 셀트리온은 올해 1월 후베이성 정부, 우한시 쪽과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0.09.13 I 노희준 기자
  • 목과 머리가 제멋대로 돌아간다... 뇌신경 문제 ‘근긴장이상증’ 의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식당을 운영하는 김모 씨(62)는 3년 전 처음에는 목이 뻣뻣해지더니 점차 왼쪽으로 고개가 돌아가는 증세가 생겼다. 이후 점점 증상은 심해졌고 어느 날부터는 손으로 잡지 않으면 정면을 볼 수조차 없게 되면서 식사도 제대로 할 수 없게 됐다. 집 주변의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침이나 물리치료만 권할 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찾지 못했다. 답답한 마음에 대학병원을 찾았고 이름도 생소한 ‘근긴장이상증(사경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어느 날 멀쩡하던 목이 한쪽으로 뒤틀리거나 뒤로 젖혀지고 아니면 아예 돌아가 버리는 질환을 ‘사경증(斜頸症)’이라고 한다. 이렇게 자신의 의지대로 목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환자가 받는 정신적인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 뇌졸중이나 뇌성마비 등 다른 질환으로 오해하거나 불치병으로 생각해 치료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경증은 신체 일부가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근긴장이상증(근육긴장이상증, Dystonia)’이라는 질환의 한 종류다.◇뇌·신경계 이상으로 발생… 의지 상관없이 근육 뒤틀리고 떨려근긴장이상증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의료진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근긴장이상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2만 8138명이던 근긴장이상증 환자 수는 2019년 3만 9731명으로 약 4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긴장이상증은 지속적인 근육 수축에 의해 신체 일부가 꼬이거나 반복적인 운동이나 비정상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의 증상들을 총칭하는 말이다.허륭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근긴장이상증은 근육의 수축과 긴장의 정도를 조율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근육이 과도하게 강직돼 몸이 뒤틀리고 돌아가는 운동장애 질환이다”며 “기저핵은 운동 근육의 세밀한 기능을 제어하고 조절하는 곳인데, 근긴장이상증은 이런 뇌 기저핵의 기능에 이상이 와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근긴장이상증의 종류와 형태는 다양하다. 크게 전신성, 반신성, 다발성, 국소성으로 나뉘며 우리 몸 모든 근육에서 발생한다. 국소성 근긴장이상증은 ▲목 근육의 경련으로 인해 머리가 한쪽으로 돌아가는 ‘사경증’ ▲눈 주위의 근육경련 수축으로 인해 눈이 자꾸 감기는 ‘안검연축’ ▲안면부 전체에 발생하는 ‘메이지 증후군’ ▲성대 근육의 수축으로 말을 할 때 숨이 막히거나 목이 조이는 것처럼 말을 하는 ‘경련성 발성 장애’ 등이 있다. 또 글씨를 쓰거나 악기 연주 등을 할 때 손의 움직임에 의해 근긴장이상증이 생기는 ‘작업성 근긴장이상증’ 등도 포함된다. ◇목·머리 돌아가는 ‘사경증’ 가장 흔해근긴장이상증 환자들은 보통 신체 부위의 팽팽함, 경련, 비틀림과 같은 증상을 경험하고 때론 떨림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정작 이완돼야 할 때 수축되고 이 상태가 지속되면서 경련이나 근육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국소성 근긴장이상증 중 목의 운동 이상인 ‘사경증’이 가장 흔한 형태로 머리의 비틀림, 경련, 떨림 또는 경부 통증 등이 이에 포함된다. 목 근육의 이상 운동으로 머리가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앞뒤로 혹은 어깨 쪽으로 기울어져 머리를 바로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처음에는 간헐적으로 경미하게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고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 뒤틀린 자세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소화(장애)질환과 척추측만증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신체적인 증상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체 일부가 한쪽으로 뒤틀린 자신의 모습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두려워하거나 아예 사회생활 자체를 회피하는 경우가 많다. 대인기피증, 우울증으로 발전하거나 심하면 자살 충동까지 느끼곤 한다. ◇뇌심부자극술로 극적인 치료 효과까지 기대근긴장이상증은 전문의의 촉진과 면담, (운동성)근전도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다행히 제때 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치료 효과는 높은 편이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초기 단계에서는 약물치료나 보톡스 주사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보톡스는 근육신경을 차단해 증상을 완화한다. 사경증에 대한 수술 치료는 두 가지가 있다. ‘말초신경절제술’과 ‘뇌심부자극술’이다. 말초신경절제술은 문제를 일으키는 근육을 지배하는 말초신경을 잘라내는 방식이다. 단 수술이 매우 복잡하고 말초신경의 손상 우려와 함께 통증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수 있다. 뇌심부자극술(DBS. Deep Brain Stimulation)은 초소형 의료기기를 뇌에 삽입해 특정 부분에 전기자극을 주는 방법이다. 신경을 잘라내거나 뇌세포를 파괴하지 않는 보존적 치료으로 사경증을 포함한 모든 근긴장이상증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수술은 먼저 뇌 속에 테스트 전극을 삽입해 약한 전기자극을 준 후 최적의 위치를 찾는다. 테스트가 끝나면 두피 아래에 목 뒤를 잇는 통로를 만들어 뇌 속의 전극과 전기자극발생장치인 신경자극기를 이어줄 가느다란 전선을 피부 아래에 넣어 연결한다. 배터리와 칩으로 구성된 전기자극발생장치는 편측 쇄골 아래 부위에 이식한다. 수술 후 전기자극발생장치를 작동시키면 뇌에 심어둔 전극에 전기자극이 시작되고 서서히 이상운동 증상이 사라지면서 일상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전기자극발생장치에 내장된 배터리 수명은 7~8년 정도이며 교체 수술은 1시간 이내다.허륭 교수는 “뇌심부자극술은 문제가 생기거나 더 발전한 치료 방법이 나왔을 땐 이식했던 기기를 제거하면 되기 때문에 환자에게 안전한 치료법이다”며 “근긴장이상증으로 의심된다면 조기에 신경외과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09.13 I 이순용 기자
‘비 플라스티 비톡신 앰플’ 14일 롯데홈쇼핑 ‘유난희쇼’ 앵콜 방송
  • ‘비 플라스티 비톡신 앰플’ 14일 롯데홈쇼핑 ‘유난희쇼’ 앵콜 방송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인스코비의 바이오 비베놈(Bee Venom) 화장품 ‘비 플라스티 비톡신 앰플’이 오는 14일 오후 8시 40분부터 롯데홈쇼핑 ‘유난희 쇼’에서 한가위 특별 구성으로 방송한다고 9일 밝혔다.비 플라스티는 벌을 뜻하는 ‘비(BEE)’와 성형술을 뜻하는 ‘플라스티(PLASTY)’를 결합한 합성어로 안티에이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멀티 태스킹 바이오 화장품이다. 비 플라스티는 인스코비의 바이오 연구개발 자회사인 아피메즈가 보유한 40년 연구의 노하우를 담았다. 인스코비는 봉독 연구 기반의 바이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과 일본, 미국 등에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인스코비는 “아피메즈는 국내에서 봉독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품 중 유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전문의약품 ‘아피톡신’을 개발한 기업”이라며 “봉독을 활용한 핵심 기술로 국내 천연물 신약 1호를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봉독 자체 연구 개발과 14년간 국가연구 개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국내 특허, 미국 식약청 원료 등록을 완료했다”며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임상 3상 연구 를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비 플라스티에 함유된 봉독 펩타이드는 약 40여가지의 활성 성분으로 구성해 노화된 피부의 주름 개선 및 미백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순수 천연 물질에서 추출된 성분이기 때문에 피부 부작용에 대한 위험성이 현저히 낮아 해외에서는 천연 보톡스 또는 비톡스(beetox)라는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고순도 봉독 외에도 피부 열을 내려주는 허브쿨, 항산화에 뛰어난 아스타잔틴, 콜라겐, 엘라스틴 등 피부 상태를 개선해 주는 성분들을 함유했다. 특별히 피부 속 수분(3중 보습) 개선과 탄력, 광채 개선에 도움을 주고 안면 리프팅, 모공, 기미 개선 및 안티에이징에 탁월한 효과를 선사한다. 임상을 통해 이마와 미간, 눈 밑, 깊은 눈가 등 6대 주름 개선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인스코비 뷰티사업팀은 “프로폴리스나 로열젤리와는 다르게 성분의 채취가 어려운 봉독은 쉽게 대중화되기 어려웠다”며 “비 플라스티를 통해 신비의 성분이라고 불리우는 봉독의 효능효과를 대중적으로 누릴 수 있게 되어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사진= 인스코비)
2020.09.09 I 박철근 기자
메디톡스, 보톡스·필러 제품 사우디 등 4개국서 판다
  • 메디톡스, 보톡스·필러 제품 사우디 등 4개국서 판다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메디톡스(086900) 보톡스와 필러 제품이 해외에서 잇따라 제품 승인을 받았다. 메디톡스는 자사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제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이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각각 시판허가를 최근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메디톡스는 또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도 브라질과 필리핀에서 각각 허가받았다. 말레이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중산층이 증가해 미용 수요가 커지고 있다. 메디톡스는 두 시장을 발판으로 이슬람 시장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디톡스의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는 최근 브라질과 필리핀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해 세계 44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메디톡스는 브라질 시장에서 출시 4년 만에 40%대 점유율을 달성한 메디톡신 인지도를 바탕으로 미용 분야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메디톡스는 또한 올해 안으로 대만과 멕시코, 엘살바도르 등에서 필러 뉴라미스 시판허가도 계획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관계자는 “엘러간에 기술수출한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글로벌 임상3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내년 초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BLA) 신청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2013년 미국 엘러간에 신제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메디톡스는 엘러간으로부터 임상개발 마일스톤 달성에 따른 기술료 2000만 달러(240억원)을 받았다.
2020.09.07 I 노희준 기자
코로나는 외모 업그레이드 기회?…코로나 속 뷰티족 증가
  • 코로나는 외모 업그레이드 기회?…코로나 속 뷰티족 증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하면서 인턴도 재택근무로 바뀌고 학교도 온라인 수업을 한다기에 밖에 나갈 일도, 사람 만날 일도 없을 것 같아서 수술을 앞당겨 진행했어요. 실제로 수술 후 7일 동안 붓기가 심했는데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강으로 일과 수업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죠”대학생 A씨(22·남)은 안검하수(눈꺼풀처짐) 때문에 눈 성형수술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는 방학 기간에 인턴을 하고 있었고 학교 개강도 얼마 남지 않아 수술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강을 실시하면서 최근 성형수술을 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재택근무·온라인강의로 성형 후 회복 시간 얻어코로나19 확산으로 성형수술을 받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재택근무, 온라인강의 등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서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 1분기(1~3월) 신용카드(개인 신용카드 기준)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성형외과와 안과(라식·라섹)의 1분기 카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4%, 10% 증가했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재택근무 기간을 활용해 성형외과, 안과 시술을 받은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성형외과와 안과 수술의 경우 수술 이후 회복기간이 길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이나 온라인강의로 학교에 가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였다.대학생 C씨(28·남)는 “코로나 재난지원금으로 재정적 여유가 생겨 라섹을 하는 데에 부담이 적었다”며 “대학교에서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해서 타이밍이 지금이라 생각해 병원을 찾았는데 안과에 사람이 많아서 놀랐다”고 전했다.미용을 위해 치과 교정 시술을 받는 사람도 있었다. 대학생 D씨(22·여)는 “원래 성형수술을 하고 싶었는데 언제 수업이 또 대면으로 바뀔지 몰라서 고민됐다”며 “그래서 마스크를 쓰면 티가 안 나는 치아 교정을 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마스크로 가릴 수 있어 시선 걱정 없다"대외활동의 감소라는 이유외에도 마스크 쓰기 일상화도 뷰티성형이 증가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바노바기 성형외과 의원이 지난달 20~50대 성인 남녀 2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로나19를 맞이한 대중의 성형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 중 31.9%가 성형수술을 고민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37.8%가 ‘마스크로 가릴 수 있어서’라고 응답했으며 ‘재택근무여서’가 22% 그 뒤를 이었다.그랜드 성형외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가는 사람들보다는 가슴성형이나 지방흡입과 같은 성형수술을 하는 경우가 늘었다"라며 "남성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어 코 성형이 늘어난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래 성형수술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남의 시선 때문에 수술을 망설인 분들이나 시간이 부족했던 분들이 이번 기회에 성형수술을 결심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성형수술이 아닌 미용 목적의 시술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의견도 있다.더성형외과의원 관계자는 “코로나로 성형수술을 많이 한다기보다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할 수 있는 보톡스 등의 시술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실제로 대학생들의 경우 가격적으로 부담이 큰 수술 보다는 간단한 필러 주사와 같은 시술을 받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학생 B씨 (23·여)는 “턱 필러를 맞으면 간혹 멍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 어차피 마스크로 가리면 상관 없을 것 같아서 시술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C씨(28·남)는 “코로나 재난지원금으로 재정적 여유가 생겨 라섹을 하는 데에 부담이 적었다”며 “대학교에서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해서 타이밍이 지금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사진=신현지 인턴기자)집콕족 늘며 취미로 하는 홈케어도 인기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성형수술 외에 자신을 꾸미는 데 투자하는 일명 ‘홈뷰티족’도 증가했다. 집에 있는 시간 동안 셀프 네일을 하거나 셀프 염색을 하며 노는 등 자신의 외모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다.헬스&뷰티(H&B) 드럭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최근 3월에서 5월 사이 젤네일과 네일 가전(젤 램프 등) 제품이 전년 대비 각각 41%, 7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아모레퍼시픽의 헤어케어 브랜드 ‘미장센’의 염모제 제품은 같은 기간 전년 대비 약 50%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동성제약의 염모제 판매율도 올해 1분기에 전년대비 6%가량 성장했다.대학생 E씨(23·여)는 “네일샵은 사람 많아서 가기엔 조금 불안해서 셀프 네일 제품을 찾아봤다”며 “집에 있기도 심심해서 해봤는데 시간도 잘 가고 취미처럼 자주 하는 편이다”고 전했다.직장인 F씨(24·여)는 “마스크 쓰고 미용실 가는 게 불편해서 할인하는 염색약을 사서 그냥 집에서 염색했다”고 말했다./스냅타임 신현지 기자
2020.09.07 I 신현지 기자
'집행정지' 메디톡스, 보톡스 재출시 준비 착수
  • '집행정지' 메디톡스, 보톡스 재출시 준비 착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법원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 판매 재개 결정을 이끌어낸 메디톡스(086900)가 품목허가 취소처분이 잠정 정지된 ‘메디톡신’ 재출시 준비에 나섰다. 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메디톡신 제품에 대한 국가출하승인을 신청했다. 국가출하승인은 예전 ‘국검’(국가검정)이라고 불리던 품질 시험 절차다. 이는 다른 의약품과 달리 허가 후 판매 이전 단계에서 국가가 한 번 더 품질을 검증하는 일종의 이중 점검(double check)제도다. 약사법은 백신이나 혈장분획제제(혈장 치료제), 보톡스 등에 대해 국가출하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가출하승인은 국내 판매에 한해 의무사항이며 수출의 경우 반드시 거칠 필요는 없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가출하승인제도 처리기간은 토요일과 일요일 등 공휴일을 제외하고 41일”이라며 “메디톡스가 제출한 자료를 꼼꼼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일 기준으로 41일이기 때문에 실제 국가출하승인을 받으려면 2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대전고등법원은 지난달 14일 식약처가 메디톡신을 허가취소한 행정처분에 대해 메디톡스가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이 결정으로 식약처의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처분은 본안 소송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까지 효력이 정지됐다. 만약 판결이 그 이전에 확정되면 그 확정일까지 효력이 정지된다.이에 따라 품목허가 취소 대상이었던 메디톡신 50·100·150유닛은 본안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해진 상태다. 메디톡스 본안 소송은 아직 재판 일정조차 잡히지 않았다. 다만, 식약처가 대전고법의 집행정지 인용 결정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항고했기 때문에 집행정지의 법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 재판매가 절실한 상황이다. 메디톡신은 메디톡스 주력제품이다. 올해 반기 연결기준 메디톡신 50·100·150 유닛 매출 비중은 42%에 이른다. 특히 2017년까지 고성장하던 메디톡스는 보톡스 시장 경쟁 격화와 대웅제약(069620)과의 소송 비용이 겹쳐 올해 반기에는 영업손실 141억원을 기록해 수익성이 악화됐다.메디톡신은 국산 보톡스 1호로서의 상징적 의미도 있다. 2006년 메디톡신 주사제가 국내 자체 개발제품으로 최초로 허가·출시되기까지 국내 보톡스 시장은 해외 제품 일색이었다.실제 국내 보툴리눔 독소 시장은 1996년 미국 앨러간의 보톡스가 최초로 수입허가돼 시작됐다. 이후 1999년 프랑스 보프입센의 디스포트 제품과 2002년 중국 비티엑스에이 제품이 들어왔다.메디톡신 3개 제품이 재판매되면 국내 보톡스 업계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 보톡스 시장에는 메디톡신(메디톡스), 보툴렉스(휴젤(145020)), 나보타(대웅제약), 리즈톡스(휴온스(243070)), 원더톡스(종근당(185750)) 등 총 8개 제품이 나와있다.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의 소송 영향 등으로 시장 1위 자리를 휴젤에 내준 상태다. 회사측은 메디톡신 재판매를 보톡스 시장 재탈환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국검을 통과해 판매를 재개하면 중단된 메디톡신 판매는 사실상 정상화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2020.09.01 I 노희준 기자
양준일 "보톡스 금지? 팬에 대한 예의 아냐...쌍꺼플도 했다"
  • 양준일 "보톡스 금지? 팬에 대한 예의 아냐...쌍꺼플도 했다"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가수 양준일이 보톡스를 맞지 말라는 팬들의 부탁에 지키지 못할 것 같다고 답했다.양준일(사진=이데일리DB)양준일은 27일 방송된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 라디오’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남창희가 “팬들이 양준일에게 바라는 Do & Don’t 라는 걸 썼더라. 하지 말아야 할 것 중에 ‘보톡스 맞지 말기’가 있다. 지킬 수 있나”라고 묻자, 양준일은 “못 지킬 거 같다”고 즉답했다. 이어 “팬들에 대한 예의인 거 같다”라고 이유를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양준일은 쌍꺼풀 수술 사실도 솔직하게 밝힌 바 있다. 윤정수는 “오래전에 뵀을 때는 쌍꺼풀이 없었는데 지금은 수술을 한 건가”라고 언급했다. 이에 양준일은 “2집 활동 중간에 쌍꺼풀 수술을 했었다”라고 답했다. 이에 윤정수는 “정말 잘됐다”라며 “수술해 준 의사 선생님과 아직 연락을 하나”고 너스레를 떨었다.이날 윤정수는 “양준일에게 바치는 헌정무대다”라며 V2의 ‘판타지’를 불러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양준일은 “나보다 열정이 높으신 거 같다. 100점 만점에 110점이다”라고 화답했다. 또 “이렇게 다시 가수 활동을 할 거라 생각했나”는 질문에 양준일은 “전혀 못했다. 지인이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 했어도 웃었을 거다. 유튜브에서 옛날 무대가 재조명됐을 때도 이제야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데, 대중의 관심이 사실 두려웠다”라고 털어놨다.신곡 ‘로킹 롤 어게인(Rocking Roll Again)’에 대해서는 두 가지가 있다며 이렇게 설명했다. 양준일은 “로큰롤이라는 장르를 표현하기도 하지만 ‘내가 다시 뛰고 있다’ ‘다시 열정을 찾아가고 있다’라는 것을 표현하는 곡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옛날에는 뭘 몰랐을 때는 의미없이 뛰었는데 이제는 뛰어야되는 상황에도 그 이유를 찾지 못하면 뛰지 못하는 상황이더라”면서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담은 노래”라고 덧붙였다.
2020.08.28 I 박한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檢, 회계 전문가 불러 "왜 삼성 편드냐" 압박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다음은 25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檢, 회계 전문가 불러 “왜 삼성 편드냐” 압박-수도권 유·초중고 3주간 원격수업-넷플릭스·디즈니+ 공습에도 토종 OTT 육성책은 안갯속-美 우선주의냐, 동맹 복원이냐…트럼프-바이든 70일 혈투 개막[사설]‘한 달 퇴직금’법, 부작용 제대로 따져봤나[사설]기대와 우려 교차되는 트럼프의 재선 가도△줌인&-현대차 노사, 위기상황엔 공감 고용보장엔 이견… ‘2년 무분규’ 깨지나-코로나 재유행 조기 진화 못하면…“GDP 67조·일자리 68만개 손실”△檢 ‘이재용 짜맞추기 수사’ 논란-기소 반대 교수들 부르더니…“당신이 틀렸다는 대답 들으려고 불렀다”-법조계 “檢, 기소해도 공소 유지하기 힘들 것”-총수 부재 땐 ‘경영 완전정지’ 가능성…긴장감 감도는 삼성△코로나 재확산 비상-“더 맡길 곳 없어” 맞벌이 발 동동…“더 커지는 학습격차” 교사들 한숨-이틀 주춤했지만…당국 “전국 확산 폭풍전야”-오늘부터 의사 총파업…의료대란 우려△외국기업 활개치는 OTT시장-뭉쳐도 어려운데, 과기부·방통위·문체부 ‘영역다툼’…컨트롤타워 필요-넷플릭스 망 사용료 내나…트래픽 과다 사업자 협의 의무화-“넷플릭스 투자는 가뭄 속 단비”…콘텐츠업계는 환영 일색△美대선 경쟁 본격화-파격 행보 트럼프 “경기 V자 회복 중”…코로나 악재 딛고 판세 뒤집나-비핵화 협상 물꼬 트려면 ‘트럼프’ 주한미군·방위비 협상은 ‘바이든’-바이든이 당선돼도…美, 中 때리기는 계속된다△정치-文 대통령 “필요하면 비상경제회의 주재”…특단 경제 대책 나올까-재난지원금 대상 놓고…방향 못 잡는 與, 차등 힘 싣는 野-7조 규모 한국형 미니 이지스함 기본설계 사업자 선정부터 잡음-통합당 “장난하나” 노영민 “무슨 말이냐”…운영위서 설전-이인영 “北 김여정 2인자로 보긴 무리”-靑, 코로나 대응 분산·재택 근무△경제-수조원 빚내 추경 받아놓고…21개 사업에 예산 한 푼도 안 썼다-고소득자에 세금 11조 더 걷어 나라 곳간 메운다-코로나에 긴 장마 탓…올여름 원전 40기 규모 전력 남아돌아△금융-꽉 막힌 카드사 채용문-‘돈 빼 가도 어쩔 수 없어’…예금금리 낮추는 은행-윤석헌 “라임펀드 100% 배상 권고안 수용 바란다”△산업&기업-장남까지 가세…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 확전-기내식 사업 9906억에 매각 대한항공, 유동성 ‘숨통’ 터-‘집콕’ 길어지자…삼성·LG 전자 효자로 뜬 생활 가전△산업-‘자사 툴’ 있기에…IT업계 “재택 시즌2 문제없다”-엔씨소프트 첫 엔터 투자 작품인데…영화 ‘승리호’ 크라우드펀딩 미달사태-더 가엽게 더 멀리…전기차 복합소재 개발 가속-삼성·현대重, ‘5200억’ 초대형 에탄 운반선 4척 수주△소비자생활-‘마스크 공급 차질 빚을라’…유통업계 물량 확보 총력전-저출산 시대 맞춰…성인 입맛 사로잡는 분유회사-bhc ‘족발상회’ 1호점 강남구 역삼동에 오픈-1등 자동차, 2등 에어팟…롯데푸드 ‘프라임’ 출시 기념 이벤트△중소기업·바이오-‘보톡스 균주 도용’ 조사 나선 국정원…출처 불확실한 업체들 안절부절-벼랑끝 소상공인…담당 민·관 단체는 뒤숭숭-갤노트20 덕 볼까…전자부품 업체,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수요 과학카페-5m 떨어진 곳에서 배관 미세누출 99% 감지…화학공장 사고 미리 막는다-22세 대학생 논문, 국제학술지 표지에 실린 이유는-‘코로나19 향균필름’ 이대로 써도 괜찮은가△증권&마켓-“위험자산 선호 달러 약세 지속…美에 투자하는 만큼 中투자할 만-‘동학개미’를 위한 제언 “최근 5개월 급등 예외적 박스권에선 배당株 주목”△증권-애플 주식분할에 새판 짜는 다우지수-국가 재무제표 오류 年 22조 “감사원이 감사의견 표명해야”-마스크에 가려진 K뷰티…화장품업체 매물 늘었다-레드로버, 자본잠식률 확 낮추고도 실질심사 추가…왜?△엔터테인먼트-방송국 문 닫고, 드라마 촬영 올스톱…코로나, 방송가도 덮쳤다-‘니쥬’ 활약에 JYP시총 1.3조 돌파…잘 키운 신인, 효자 노릇 톡톡△Book-숫자가 힘이다…세계사 흐름 뒤바꾼 ‘인구’-불확실성 투성이인 세상…‘확률’로 맞서온 인류-여성 종군사진기자가 바라본 전쟁터의 여성들△피플-“제약 핵심역량 강화해 주주에게 보답할 것”-스티브 잡스 질투했다는 게이츠 “그는 사람 끄는 마력있는 천재”-“베토벤은 항상 나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 같은 존재”△오피니언-[목멱칼럼]두 번 우는 천안함 생존자-[전문기자 칼럼]코로나와 전쟁, 방역만으론 못 이긴다-[기자수첩]정치권 코로나 재확산 ‘네 탓 공방’ 멈춰야△부동산-급매물 쏟아지는 안산시…영혼 끌어모아 ‘줍줍’하는 2030-세입자 ‘버티기’ 일관 땐…집주인 ‘속수무책’-GS건설 ‘서대구 센트럴자이’ 분양…완판 잇나△사회-“코로나에 약속·회식 웬 말, 집에 가야죠”…퇴근길 저녁, 도심이 텅 비었다-무기한 개원 취소에 휴원 연장…어린이집 학부모 “언제까지” 분통-“서 있기 힘들 정보”…오늘 태풍 ‘바비’ 한반도 상륙-서울 대중교통요금 최대 300원 오른다
2020.08.25 I 유현욱 기자
‘메디콕스’로 간판 바꾼 중앙오션…“메디톡스 짝퉁 아닙니다”
  • [여의도TMI]‘메디콕스’로 간판 바꾼 중앙오션…“메디톡스 짝퉁 아닙니다”
  • 여의도 증권가는 돈 벌기 위한 정보 싸움이 치열한 곳입니다. 하루에도 수많은 쪽지와 지라시가 도는 그야말로 정보의 홍수인 곳입니다. 너무 정보가 많아서 굳이 알고 싶지 않거나 달갑지 않은 내용까지 알게 되는 TMI(Too Much Information)라는 신조어도 있는데요. TMI일 수도 있지만 돈이 될 수도 있는 정보, [여의도 TMI]로 풀어봅니다.[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바이오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출함을 알리기 위해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메디톡스’와 비슷한 사명으로 의도한 게 아니냐는 질문이 많은 데 절대 아닙니다. 바이오 플랫폼 기업 ‘메콕스큐어메드’ 지분 투자와 바이오 사업의 연결을 위해 ‘메디콕스’로 변경한 것입니다.”중앙오션(054180) 관계자의 말입니다. 중앙오션은 지난 2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 사내이사 해임, 이사선임 등의 안건과 함께 사업목적 변경, 상호변경 등의 안건을 결의했습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사명을 메디콕스로 변경하고 바이오 관련 사업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다시 한번 발표했습니다.다만 중앙오션이 변경하겠다는 사명이 하필이면 바이오 기업인 메디톡스(086900)와 비슷합니다. 메디톡스는 보톡스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데 올해 초만 해도 시가총액 10위에 이름을 올렸던 기업입니다.메디톡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보툴리눔 톡신 제 1호인 메디톡신(클로스트리디움보툴리눔독소A형) 품목허가 취소 절차에 나서면서 지난 4월에는 하한가를 맞기도 해 시총 40위권 밖으로도 밀려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법원이 메디톡신 품목 허가 취소 등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는 소식에 메디톡스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현재는 20위권을 유지하며 시가총액은 1조4000억원을 넘어섭니다.이렇듯 바이오 업종에서는 메디톡스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시끌시끌한 종목이다 보니 혹여나 중앙오션이 사명을 바꾸면서 이를 고려한 게 아니냐는 문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이에 대해 중앙오션 측에서는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사명을 바꿨다고 말합니다.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중앙오션은 ‘바이오 관련 헬스케어 유통제조’, ‘의료용품 유통 제조’, ‘마스크 유통 제조’에 관한 사항을 사업목적에 포함시켰습니다. 회사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해 전반적인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입니다.원활한 바이오 사업 진행을 위해 독일계 오스트리아 기업인 튜브 파마의 전무이사인 볼프강 박사를 신임 사내이사로 임명하는 등 인재 영입도 마쳤다고 합니다. 튜브 파마는 중앙오션이 지분을 보유 중인 메콕스큐어메드와 경구용 벤다무스틴을 공동개발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로, 항암제 전구물질을 비롯한 다수의 신약 후보 물질을 보유 중입니다.무엇보다 중앙오션은 지난 7월에 메콕스큐어메드라는 바이오 플랫폼 기업의 지분 인수한 만큼 이와 연관성이 있는 이름을 고려하다 보니 ‘메디콕스’로 상호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중앙오션은 당시 100억원 규모의 메콕스큐어메드 주식 83만3000주(지분 17.71%)를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습니다.메콕스큐어메드는 신약개발전문회사로서혈액암 치료용 주사제 ‘벤다무스틴’의 경구용 투여경로변경신약 ‘멕벤투’의 임상시험용 제품 생산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중앙오션은 메콕스큐어메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특허를 공동 출원했으며 자회사 중앙글로웍스를 통해 러시아에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20만개 수출을 성사시킨 바도 있습니다.중앙오션 관계자는 “메디톡스와 비슷한 사명을 의도하지 않았다”며 “사명변경과 사업목적 추가를 시작으로 바이오 사업 진출 속도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사실 증시에서는 단순히 사명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한 사례는 왕왕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가 가가 아니고 가였나?”라는 경상도 사투리가 있듯 일부는 헷갈릴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도 사명이 헷갈려서 또는 계열사로 착각해서 피해를 보는 사례는 없었으면 하네요.
2020.08.25 I 박정수 기자
메디톡스vs대웅제약 보톡스전쟁,전체 업계 후폭풍
  • [단독]메디톡스vs대웅제약 보톡스전쟁,전체 업계 후폭풍
  • [이데일리 류성 기자] 대웅제약과 메디톡스(086900)간 회사의 존폐를 걸고 벌이고 있는 ‘보톡스 전쟁’의 후폭풍이 국내 보톡스 업계 전체를 강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그래픽 : 이동훈 기자지난달 7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대웅제약(069620)을 상대로 보톡스 균주 도용혐의로 메디톡스가 제기한 소송에 대한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이 자사의 보톡스제품인 ‘나보타’ 제조에 사용한 보톡스 균주는 메디톡스의 보톡스 균주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판결 하면서 양사간 보톡스 전쟁은 가닥을 잡아가는 모양새다. 대웅제약은 이 예비판결에 대해 “메디톡스의 입장만을 반영한 일방적으로 잘못된 판결”이라면서 “대웅제약의 보톡스 균주는 자체 확보한 것으로 메디톡스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항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 판결이 나오면서 일부 국내 보톡스 업체들은 안절부절하는 모습이다. 특히 출처를 분명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는 보톡스 균주로 보톡스 사업을 벌이고 있거나, 이 사업 진출을 선언한 업체들이 좌불안석이다. 이들 보톡스 회사는 ITC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를 도용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활용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법’에 주목하고 있다. ITC가 유전자 분석 전문가들을 위촉해 보톡스 균주의 동일성을 검증한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기법’을 국내에서 적용하게 될 경우 보톡스 균주의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업체들의 균주 도용도 저절로 드러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하게 되면 보톡스 균주의 DNA 구조를 파악해 DNA 순서 및 변이를 비교하면어느 종류의 균주에서 유래했는지를 알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보톡스 균주를 확보하고 보톡스 사업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선언한 업체가 무려 21개사에 달하면서 ‘비정상적’으로 업체가 난립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이 가운데 현재 보톡스 제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 업체는 메디톡스를 포함해 휴젤(145020), 대웅제약(069620), 휴온스(243070), 종근당(185750) 등 5개사에 이른다. 반면 해외에서 보톡스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는 앨러간(미국), 란주연구소(중국), 입센(프랑스), 멀츠(독일) 등 4개사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내 보톡스 업체들 가운데 상당수가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보톡스 균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보톡스 균은 1g만으로도 100만명 이상을 대량으로 살상할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치명적인 독극물로 분류된다. 국정원은 대량살상 생화학무기로 분류되는 보톡스 균주를 손쉽게 불법적으로 거래, 확보할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고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업계 관계자는 “국정원이 테러등으로 대량살상을 할수 있는 보톡스 균주를 불법적으로 확보해 사업을 벌이는 보톡스 업체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고 내밀하게 조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웅제약과 메디톡스 본사 전경. 이데일리DB현행 제도 아래에서는 업체가 보톡스 균주를 확보하게 되면 질병관리본부에 출처를 신고하고 고유등록번호를 부여받아야 한다. 이 과정에서 균주 출처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질병관리본부가 신고된 보톡스 균주에 대해 현장조사를 꼼꼼하게 해야하지만 지금까지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있는 상황이다. 실제 모 업체는 보톡스 균주 출처를 ‘토양’으로 서류에 적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하면서 보톡스 균주 고유등록번호를 부여받기도 했다.업계는 “국정원이 국내 보톡스 업체들의 보톡스 균주를 확보하고,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균주간 동일성 여부를 가리는 것은 전문가들의 손만 거치면 할수 있는 비교적 단순한 작업”이라면서 “이 유전자 분석 결과가 나오게 되면 국내 보톡스 업체의 보톡스 균주 출처를 둘러싼 오해와 진실이 대부분 풀릴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국정원은 이에 대해 “산업기술보호법 및 대외무역법에 의거 보톡스 제조기술 등을 포함한 국가핵심기술 및 전략물자의 불법수출에 대한 차단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면서도 “국내 업체의 보톡스 균주 도용문제는 국정원의 직무와 관련없는 국내 업체간 사안으로 보톡스 균주출처 내사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보톡스 균주 출처를 둘러싼 의혹과 오해가 업계 전체로 확산하면서 일부 보톡스 업체는 원래 보톡스 균주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 업체와 타협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법적으로 불법도용의 문제가 불거지기 전에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하겠다는 의도에서다. ITC에서 보톡스균주 도용혐의에 대한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을 상대로 사실상 압승을 거둔 메디톡스는 국내 여타 보톡스 업체들도 균주 출처를 명확하게 검증을 받아야한다는 입장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하면 보톡스 균주의 종류가 어떤 것인지 한눈에 명확하게 알수 있다”면서 “보톡스 균주 출처에 대해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보톡스 업체들도 당당하게 검증을 받아 이를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0.08.25 I 류성 기자
프로셀테라퓨틱스, 경피투과형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 생산 승인 획득
  • 프로셀테라퓨틱스, 경피투과형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 생산 승인 획득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프로셀테라퓨틱스는 경피투과기술인 ‘PII-SKIN Technology’가 적용된 경피투과형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의 생산을 위한 ‘유전자변형 생물체(MTD-BoLC)의 이용승인’을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지난 12일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법상 유전자변형 미생물을 이용하여 상업용 재조합단백질을 제조 판매하기 위해서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해당 유전자변형 생물체의 위해성 심사, 생산공정이용시설의 신고 및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이용승인을 반드시 받아야만 한다. 업체 측은 “본 승인은 경피투과형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의 생산 및 판매와 관련하여 국내에서는 최초로 상업용 생산이 가능한 승인을 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경피투과형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 제조기술에 대해 주요 6개국 인 미국,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특허등록을 완료했고, 안전성평가시험을 통해 안정성도 검증했다. 또한 국제화장품원료집에 등재되어 ‘Methionyl r-Clostridium Botulinum Polypeptide-1 Hexapeptide-40’으로 화장품 원료 사용이 가능하다.보툴리눔 톡신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이라 불리는 혐기성 세균에 의해 만들어지는 신경 독소로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신호전달물질의 방출을 막아 근육을 마비시키는 의약품 원료이다. 이를 이용한 대표적인 해외사 제품으로는 보톡스, 디스포트, 제오민 등이 있으며, 국내사 제품으로는 메디톡신, 보툴렉스, 나보타 등이 있다.보툴리눔 톡신은 사시의 치료를 위해 처음으로 사용된 후, 경부근긴장이상증, 상지경직, 안검경련과 같은 질환의 치료를 위해 사용됐지만, 점차 주름 개선효과가 밝혀지면서 현재는 피부리프팅, 주름개선, 미백 등의 미용 목적으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미용목적으로 사용되는 보톨리눔 톡신 제품들은 특정부위에 주기적으로 주사해야 효력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사용자 편의성이 떨어지는 점이 있다. 관계자는 “피투스킨(PII-SKIN) 기술이 적용된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이 함유된 앰플, 세럼, 크림 등을 피부에 도포 시 피부 리프팅, 주름개선, 미백 등의 효과를 보인다”라며 “이는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이 경피를 투과하여 진피층에 있는 신경세포 말단까지 전달되기 때문에 나타나는 효과로서 화장품 원료로 개발된 경피투과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 함유 화장품은 미용분야에서 외용적 처치만으로도 주름개선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물질은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한편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18년 48억 달러(약 5.5조원)에서 2024년 70억 달러(약 8조원)로 연평균 8%대의 고성장이 전망되고 있다.보툴리눔 톡신시장에서 경피투과형 보툴리눔 독소 재조합 단백질은 화장품 및 의약품 시장에서 미용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상당한 규모로 대체 또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이 가능하며, 바르는 보툴리눔 톡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20.08.18 I 김민정 기자
  • 여름이면 비 오듯 쏟아지는 땀과의 전쟁 벌이는 '다한증' 젊은 환자 증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인체는 피부가 열기를 느끼고 체온이 37도보다 높게 올라가면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땀은 우리 몸에서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도 윤기 있게 만들어 준다.그러나 요즘 같은 여름철이면 두려움부터 앞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다한증 환자들이다. 지나친 땀은 여름철 최대 골칫거리일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의 큰 적(敵)이다. 심할 경우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땀 하루 2~5ℓ 이상 흘린다면 다한증 의심해야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저절로 땀이 흐른다. 어떤 이는 주체하기 힘든 땀 때문에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다한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0년 1만 1519명에서 2019년 1만 5661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주로 10~20대가 가장 많다.날씨가 더워지거나 운동을 해 체온이 올라가면 인체의 체온 조절 중추인 시상하부에서는 열(熱) 손실 신호를 내보낸다. 신호를 받은 교감신경은 신경전달 물질을 분비하고 이에 자극을 받은 땀샘이 땀을 분비한다. 땀은 수분과 노폐물을 배출하고 열을 식혀 체온을 내려가게 한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지나치게 땀이 난다면 다한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일반적으로 성인은 하루에 600~800㎖의 땀을 흘린다. 보통 컵 3~4잔 정도다. 여름에는 1~1.5ℓ의 땀을 흘린다. 보통 일상생활을 하면서 긴장을 하거나 초조해져도 땀이 난다. 또 맵거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을 유독 심하게 흘리는 사람도 있다.우리 몸은 음식을 먹고 소화하면서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는 높아진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다. 또 미각에 의해 자율신경계가 자극되면 땀 분비가 이뤄지기도 한다. 자극적인 음식일수록 반응이 더 잘 나타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땀이 나는 것은 정상적인 신체 반응이다. 보통 말하는 다한증과 다르다.정진용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을 때 과도하게 땀이 나는 경우는 미각성 다한증이라 한다”며 “이는 침샘에 연결되는 신경이 손상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는 당뇨합병증의 원인이기도 하지만 치료는 쉽지 않다”고 했다.다한증 환자는 하루에 약 2~5ℓ 정도의 땀을 흘린다.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 다한증과 전신 다한증으로 구분한다. 원인에 따라서는 일차성과 이차성 다한증으로 나눈다. 일차성(원발성) 다한증은 실온 34oC 이상의 온도나 긴장 등의 감정 변화, 교감신경의 변화에 의해 발생한다. 이차성 다한증은 내분비 질환(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 뇌하수체항진증, 폐경), 신경계 질환(파킨슨병, 뇌혈관질환, 척수손상), 암(백혈병, 림프종, 신장암), 결핵, 가족력, 비만 등 원인이 다양하다.일차성 다한증은 ▲땀이 많이 나는 부위가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등 국소부위 한군데를 포함하거나 ▲가족력 ▲젊은 나이(25세 미만) ▲양측성(좌우 대칭적) ▲1주일에 1회 이상 과도한 땀 분비 ▲밤에 잘 때는 정상 등 6가지 증상 중 2개 이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다한증의 빈도는 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에서 많이 나타난다.정진용 교수는 “다한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사회생활을 힘들게 하면 치료, 관리가 필요하다. 다한증은 원인이 다양하고 증상 정도에도 차이가 있어 원인과 상태에 맞게 접근해야 개선 효과가 좋다”며 “이차성 다한증과 같이 특정 질환이 원인이면 다한증 치료와 더불어 원인 질병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보상성 다한증, 미리 경험해 보고 수술 여부 결정다한증의 비수술적 치료방법에는 바르는 약, 먹는 약, 이온영동치료, 보톡스(주사) 시술 등이 있다. 바르는 약은 국소 다한증에 효과가 좋고 안전하며 바르기 쉬운 장점이 있다. 그러나 효과는 일시적이고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먹는 약은 전신 다한증에 효과가 있다. 하지만 입 마름, 안구 건조, 변비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고, 녹내장 및 전립선비대증 치료약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된다.이온영동치료는 수돗물에 전기를 살짝 흘려줘 손이나 발 다한증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보통 7회 이상 치료를 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부작용이 없는 장점도 있다. 보톡스 시술은 겨드랑이 다한증에 효과가 좋고, 짧은 시술 시간과 빠른 회복이 장점이다. 효과 기간은 6개월 정도로 반복해서 시술이 필요하다.보통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해보고 증상 개선이 없거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교감신경절제술)를 고려해야 한다. 교감신경절제술은 흉강경 수술법으로 시상하부에 열 손실 신호를 전달하는 교감신경 일부를 절제해 땀 배출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다한증의 부위에 따라 절제하는 교감신경 위치가 다르다.교감신경절제술은 특히 손 다한증 환자에게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부작용으로 오히려 땀이 거의 나지 않아 손이 너무 건조해지는 ‘무한증’이 발생하거나 재발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가장 흔한 부작용은 보상성 다한증이다. 보상성 다한증은 손이나 발에 땀이 나지 않는 대신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경우를 말한다. 가장 흔한 부위는 등이나 가슴, 배, 엉덩이 등이다. 보상성 다한증은 수술 후 70~80% 환자에서 경미하게 나타나지만 대부분 수술 결과에 만족한다. 반면 20~30% 환자는 심하게 나타나 불만족하거나 후회하기도 한다.이때 시술을 통해 교감신경절제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보상성 다한증을 일시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다. 보상성 다한증 예측시술은 국소마취 하에 흉강경을 통해 약물주사로 다한증을 유발하는 신경을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것이다. 이는 수술했을 때와 거의 같은 효과가 1~7일 정도 지속된다. 이 기간 동안 보상성 다한증의 발병 여부, 부위 및 정도 등을 미리 경험해 보고 수술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정 교수는 “보상성 다한증에 대한 치료법은 매우 어렵고 수술 전 상태로 되돌아가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교감신경절제술은 의료진과 잘 상의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만약 수술 후 보상성 다한증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실망하거나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조절이 가능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0.08.15 I 이순용 기자
국산1호 보톡스 제품 ‘메디톡신’ 부활의 의미
  • [종합]국산1호 보톡스 제품 ‘메디톡신’ 부활의 의미
  • [이데일리 류성 기자] 국산1호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스’가 그야말로 죽음의 문턱에서 되살아났다. 서울 강남에 있는 메디톡스 회사 전경. 이데일리DB대전고등법원은 14일 식약처가 지난 6월 메디톡스(086900)의 대표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을 허가취소한 행정처분에 대해 메디톡스가 제기한 집행정지 소송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로부터 허가취소를 받고 퇴출위기에 내몰렸던 메디톡신은 정상적인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기적적으로 부활하게 됐다.대전고법은 이날 “메디톡신주 50, 100, 150단위 품목허가 취소처분, 회수폐기 및 회수사실 공표명령 처분은 본안 소송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 되는날까지 그 효력을 정지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이 식약처의 메디톡신 허가취소 행정처분에 대해 집행정지를 내린 배경에는 식약처가 결정한 허가취소 처분이 본안소송에서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법원은 허가취소 처분을 그대로 집행할 경우 본안소송에서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에 메디톡스는 회복할수 없는 피해를 입을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식약처는 지난 6월 메디톡스가 신고하지 않고 변경한 원료를 사용한 책임을 물어 메디톡신의 허가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메디톡스는 곧바로 식약처 행정처분에 대한 취소소송 및 집행정지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대전고등법원은 14일까지 식약처의 메디톡신에 대한 허가취소 처분의 효력을 잠정적으로 일시 정지하는 판결을 내렸었다. 주력제품인 메디톡신에 대한 식약처의 허가취소로 위기에 내몰렸던 메디톡스로서는 회사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메디톡스 전체 매출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품목인 메디톡신에 대한 판매재개가 가능해지면서 ‘보톡스 명가’로서의 입지를 되찾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메디톡스가 이번 집행정지 소송과 별도로 진행 중인 식약처의 메디톡신 허가취소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는 “법원이 메디톡신에 대한 식약처의 허가취소 행정처분을 집행정지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는 것 자체가 과도한 행정처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며 “취소소송에서도 이런 법원의 판단이 중요하게 작용할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ㅈ허가취소 처분에 대한 취소소송은 아직 법원 심의가 시작되지 않았지만 최종 판결이 나오기까지는 최소 1~2년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업계는 메디톡스가 향후 취소소송에서 만에 하나 패소를 하더러도 실질적인 피해는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메디톡스가 차세대 주력 보톡스 제품으로 키우고 있는 이노톡스와 코어톡스가 1~2년 후면 현재의 주력 품목인 메디톡신을 대체할수 있다는 계산에서다.메디톡스로서는 이번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판결로 그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던 해외수출도 단기간에 정상궤도로 올려놓을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디톡신에 대한 식약처의 허가취소 행정처분이 주요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기구인 의약품 실사상호협력기구(PIC/S)에 통보되면서 태국등 일부 국가들이 메디톡신의 수입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의약품 실사상호협력기구에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이번 법원의 집행정지 인용 판결은 메디톡신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8년 중국정부에 메디톡신 제품 허가를 신청했지만 이후 식약처의 메디톡신 허가취소 처분의 영향으로 지지부진한 상황이었다.
2020.08.14 I 류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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