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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코비블록 2b상…"증상개선기간, 통계적 차이 없어"
  • [임상돋보기]대웅제약 코비블록 2b상…"증상개선기간, 통계적 차이 없어"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한 주(7월26일~7월30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대웅제약 사옥 전경.(사진=대웅제약)◇대웅제약 ‘코비블록’대웅제약(069620)은 지난 27일 코로나19 치료제 ‘코비블록(성분명 카모스타트)’의 임상 2b상 톱라인(주요결과)을 발표했다. 골자는 ‘이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으로 설정한 주평가변수를 충족하진 못했지만 중증 진행 가능성이 높은 50대 이상 환자에서 호흡기 증상 개선에 걸리는 시간에선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이번 임상은 코로나 경증환자 342명 중 카모스타트나 위약을 복용한 327명을 대상으로 국내 24개 기관에서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진행됐다. 그 결과 카모스타트를 투여받은 전체 환자에서 안전성이 확인됐으며 임상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위약군 8일 대비 카모스타트군 7일로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기침이나 호흡곤란 증상이 한 개라도 있었던 50세 이상의 환자 98명(카모스타트군 48명·위약군 50명)의 증상 개선시간도 위약군 9일 대비 카모스타트군 4일로 2배 이상 빠르게 증상이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통계적으로 매우 큰 차이이며 유의미한 개선이 확인됐다는 게 대웅제약의 평가다. ◇대웅제약 ‘나보타’대웅제약은 지난 28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중국 임상 3상에서 미국 엘러간의 보톡스와 비교한 결과 동등 이상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중등증에서 중증의 미간 주름이 있는 환자 473명에 나보타나 대조약 보톡스를 동일 용량으로 1회 투여한 후 16주까지 4주 간격으로 미간 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주평가변수로 설정한 ‘투여 후 4주째 미간 주름 개선 정도’에서 나보타 투여군은 92.2%, 대조군은 86.8%를 기록했다. 대웅제약은 내년 나보타를 중국에 출시해 3년 내 중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에 중국시장에서 국내 보톡스 업체들의 경쟁도 격화할 전망이다. 국내 보톡스 1위 휴젤도 지난해 중국 시장에 진출해 올해 10% 이상, 3년 내 30% 이상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진원생명과학 ‘GLS-5310’진원생명과학(011000)은 지난 27일 코로나19 백신으로 개발 중인 ‘GLS-5310’의 피내 주사 접종과 비강 내 스프레이 투여를 병용하는 임상 1상 시험계획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내 3개 임상기관에서 GLS-5310을 두 가지 방식으로 병용 투여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코 점막 내 면역이 높아지는 지 평가할 계획이다. 진원생명과학 최고의학책임자 조엘 메슬로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코 부위에 최초 감염돼 다량 복제된 후 다른 사람의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며 “토끼 효능평가 연구에서 GLS-5310 관련 흡인 작용을 이용한 피내 접종과 코 분무기를 이용한 비강내 접종을 병용했더니 높은 수준의 IgA 항체가 생성됐고 5주 동안 지속되는 것을 관찰해 이번 임상 승인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1.07.31 I 박미리 기자
신세계의 '선택과 집중'…M&A 향배가 보인다?
  • [위클리M&A]신세계의 '선택과 집중'…M&A 향배가 보인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신세계(004170)그룹의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다섯 차례 M&A를 통해 베팅한 자금만 4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흥미로운 점은 인수하자 마음먹은 매물은 발 빠르게 작업을 마치는 한편 아니다 판단한 매물은 빠르게 손을 털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신세계의 행보에 인수전 흥행마저 좌지우지되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신세계그룹 이마트(139480)는 지난 27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17.5%를 미국 스타벅스 본사로부터 4742억원에 추가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완료 이후 이마트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은 기존 50%에서 67.5%로 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전날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추가 취득 예정 소식에 “확정된 바 없다”는 해명공시를 낸 지 하루 만에 공식 계약을 체결한 셈이다. 이마트는 지난달 24일에도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인수하는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하기도 했다. 불과 한 달여 만에 5000억원 규모의 빅딜을 또 이끌어내면서 전력 강화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M&A 행보는 연초부터 시작됐다. 이마트는 올해 1윌 SK텔레콤(017670)이 소유하던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1352억원에 인수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두 달 후인 3월에는 네이버(035420)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에 나섰다. 이마트가 1500억원, 신세계는 1000억원 규모로 각각 네이버와 상호 지분을 교환하며 양사 전략적 제휴 관계를 다졌다. 4월에는 이마트 자회사인 SSG닷컴이 국내 온라인 편집샵 2위인 더블유(W)컨셉을 2650억원에 인수하며 열기를 지폈다. 신세계그룹이 다섯 차례 투자를 통해 자본시장에서 풀어낸 돈만 4조4648억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신세계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아니다 싶은 매물은 빠르게 손을 터는 과감함에 있다. 신세계는 지난 16일 업계 안팎에 불거진 보톡스 기업 휴젤(145020) 인수 여부와 관련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검토 사항으로 휴젤 지분 인수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SSG닷컴은 지난달 30일 배달앱 서비스인 요기요 인수와 관련해 “유통과 배달 플랫폼을 접목했을 때 얻어낼 시너지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인수 의사가 없음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두 매물 모두 신세계의 인수전 불참 소식 이후 새 주인 찾기가 장기전으로 치닫고 있다. 요기요의 경우 8월 초로 예정된 1차 매각 데드라인이 5개월 연장된 상황이다. 요기요 매각전은 현재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너티)와 퍼미라, GS리테일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연합전선을 꾸린 원매자들이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매각 측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휴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신세계에 앞서 지난달 29일 GS가 컨소시엄 형태로 소수지분 투자를 검토했으나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고 삼성물산도 휴젤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지만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여전히 인수 의지가 있는 원매자들이 남아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굵직한 대기업들이 조기에 손을 털면서 인수전 열기가 식은 상태다. 업계에서는 매각 측 주도 흐름을 사전에 차단하고 향후 인수전에서도 ‘큰 손’ 이미지를 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의지를 뚜렷하게 관철하거나 또는 접는 것 자체가 업계 안팎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다”며 “유력 기업을 통해 인수전 열기를 일으키려는 매각 측 입장에서도 전술을 펼치기 어려운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1.07.31 I 김성훈 기자
대웅제약, 나보타 중국 임상 3상서 미간주름 개선효과 확인
  • 대웅제약, 나보타 중국 임상 3상서 미간주름 개선효과 확인
  •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 대웅제약(069620)이 ‘나보타’의 중국 임상 3상에서 우수한 미간주름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이를 기반으로 약 2조원 규모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사진=대웅제약)대웅제약은 28일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중국 임상 3상 Topline결과를 공개했다.이번 임상 3상에서는 중등증에서 중증의 미간주름이 있는 환자 473명을 대상으로 나보타 또는 대조약(보톡스, Botox)을 동일 용량으로 1회 투여한 후 16주까지 4주 간격으로 미간주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주평가변수인 투여 후 4주째에 미간주름 개선 정도에서 나보타 투여군은 92.2%, 대조군은 86.8%로 비열등성이 입증됐다.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018년 6억7200만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2025년 15억5500만달러(약 1조8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많은 인구수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 미용에 대한 높은 관심 등으로 향후 10년간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핵심 시장이다.박성수 대웅제약 나보타사업본부장은 “중국 시장은 미국 다음가는 큰 규모이지만, 아직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경험률이 1%대에 불과해 폭발적인 성장잠재력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내년 출시를 목표로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통해 3년 내 중국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대웅제약은 선진국에서 검증된 나보타의 제품력을 바탕으로 중국 고객에 맞는 최적의 차별화 마케팅전략을 통해 중국시장에서도 한국 바이오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다. 미국, 유럽, 캐나다 등 전세계 55개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약 80개국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021.07.28 I 왕해나 기자
美항소법원, 메디톡스-대웅제약 ITC 판결 항소 기각 결정
  • 美항소법원, 메디톡스-대웅제약 ITC 판결 항소 기각 결정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메디톡스(086900)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069620)의 미국 파트너사(에볼루스, 이온 바이오파마)와의 합의에 따라 ITC 판결에 대한 항소 기각(MOOT)결정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이는 지난달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이온바이오파마와 합의를 체결한 후, 미국 소송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판단에 따라 신청한 항소 철회에 따른 것이다. 미국 항소법원의 기각(MOOT)결정은 미국 ITC로 환송된다. ITC는 항소법원의 결정을 참고하여 최종판결을 무효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는게 메디톡스의 설명이다.메디톡스 관계자는 “ITC의 무효화 결정은 메디톡스가 진행한 두 건의 합의에 의한 것”이라며 “대웅제약의 유죄판결로 파생된 결과로 합의 당사자도 아닌 대웅제약이 별도 합의에 의한 무효화 결정을 본인들에게 유리하게 인용하는 것은 전형적인 아전인수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이어 “ITC의 판결은 광범위한 증거개시 절차, 종합적인 증거 서면 제출, 수백 페이지의 서면 공방을 통해 이뤄진 객관적 판단”이라며 “관련 자료는 국내 법원과 관계 수사기관에서 증거 능력이 인정되어 대웅의 범죄행위를 밝혀줄 명확한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7.27 I 이광수 기자
휴메딕스, 코로나19 백신 CMO 등 하반기 성장 모멘텀 주목-대신
  • 휴메딕스, 코로나19 백신 CMO 등 하반기 성장 모멘텀 주목-대신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대신증권은 휴메딕스(200670)에 대해 필러와 리즈톡스 등에스테틱 분야에서의 견조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회사가 차세대 후보물질로 꼽는 헤파린나트륨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원료 의약품 판매 허가와 러시아 백신 CMO 사업(충진 및 포장) 등 하반기 성장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대신증권은 휴메딕스가 2분기 연결 매출액 292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2%와 42.3% 증가한 규모다. 주요 제품별로는 필러와 안과용제, 관절염치료제, 보톡스 부문에서의 매출 비중이 클 것으로 봤다.대신증권은 “필러와 리즈톡스 등 에스테틱 부문에서의 견조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며 “일회용 인공눈물 실적도 올해 온기 반영으로 신규 캐시카우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결 자회사 휴온스메디컬의 경우 진단키트 매출액 축소가 예상되지만 에스테틱 부문 판매 호조로 견조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봤다. 특히 헤파린나트륨의 식약처 허가와 러시아 백신 CMO 사업 등 하반기 성장 모멘텀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중에서도 4분기 개시하는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스푸트니크V, 라이트) CMO 사업에 대해 대신증권은 “휴메딕스는 CMO 사업 업체로 선정된 상태이고, 원료 생산을 담당하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지난 6월 말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며 “백신은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을 통해 2021년 8월 시생산 이후 4분기부터 공급이 본격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휴온스글로벌 공급 물량은 4분기 월 기준 2000만~3000만 도스이고, 2022년에는 연간 12억도스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의미 있는 물량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대신증권은 “구체적인 수량이나 수수료 협의 단계로 관련 추정치는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4분기 성장 모멘텀에 따라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1.07.15 I 김연지 기자
동구바이오제약, 줄기세포 추출키트 “난치성 질환 확대 가속도”
  • [바이오 스페셜]동구바이오제약, 줄기세포 추출키트 “난치성 질환 확대 가속도”
  • [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동구바이오제약(006620)이 세계 최초 개발한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 엑스(Smart X)’를 앞세워 미용성형에서 난치성 치료제 시장까지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하반기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적응증 승인을 시작으로 스마트 엑스의 치료용 적응증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동구바이오제약 줄기세포 추출키트 스마트 엑스. [사진=동구바이오제약]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올해 3분기 동구바이오제약의 스마트 엑스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적응증 신의료기술 승인이 예상된다. 승인이 나올 경우 줄기세포 추출키트 세계 최초 개발에 이어 국내 최초 치료용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신의료기술평가 제도는 새로운 의료기술(치료법, 검사법 등 의료행위)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용성 평가를 위해 2007년 도입됐다. 새로운 기술이 검증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고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시행했으며, 2010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이관돼 운영되고 있다.스마트 엑스는 2015년 처음 출시됐으며, 미용과 성형용으로만 승인을 받은 상태다. 기존 줄기세포를 추출하려면 고가의 큰 장비와 연구실, 전문인력이 필요했다. 스마트 엑스는 일반 서류가방 크기에 일회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효율과 낮은 오염도, 경제성, 편리성 등이 장점이다. 환자 본인의 줄기세포를 사용해 면역거부반응 등 부작용이 적어 안전하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현재는 성형외과, 정형외과 등 자가지방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해 환자에게 미용 목적으로만 시술되면서, 큰 매출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및 유방재건술, 당뇨병성 족부궤양, 무릎 관절염 등 시장이 큰 난치성 질환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미용성형용 시장에서 자신의 몸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주입한다는 면에서 안전성이 뛰어나지만, 필러나 보톡스보다 가격경쟁력 부분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아직 매출을 밝힐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며 “반면 난치성 질환은 다른 대안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가격 자체가 크게 논의되지 않는 시장이다.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적응증으로 지난해 12월 신의료기술 허가를 신청했고, 이르면 3분기에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재건, 당뇨병성 족부궤양, 무릎관절염 적응증은 서울대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주요 종합병원에서 임상 마무리 단계다”며 “예상한 대로 하반기 중에 전신경화증 수지궤양 신의료기술 승인이 나오면, 나머지 적응증에 대해서도 빠른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고 본다. 내년 상반기에는 임상 중인 적응증들의 승인을 예측한다”고 했다. 당뇨병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는 원인의 약 40%가 당뇨병성 족부궤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9년 약 1만5000명에 달했으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무릎관절염 상병으로 치료받은 환자수는 약 300만명이다. 일회용 스마트 엑스의 가격은 5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중국 진출을 위해 2018년 1월부터 중국 동남대학부속 중대병원과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해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에서 치료용으로 줄줄이 승인이 나오면 중국에서도 허가받는 데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며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치료용 적응증으로 진출하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7.12 I 김유림 기자
  • 떨리는 눈, 마그네슘 부족만이 원인 아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누구나 한 번쯤은 가벼운 눈꺼풀떨림을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대부분은 충분한 수면과 휴식 및 영양분 섭취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의지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눈깜박임으로 눈을 뜨기 어렵다면 안검연축을 의심해봐야 한다.눈꺼풀떨림은 과로, 수면 또는 영양 부족, 과도한 카페인 섭취, 음주, 스트레스와 같은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수면 및 휴식을 취하고, 마그네슘 등을 섭취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것이 보통이다. 눈꺼풀떨림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드물지만 다른 뇌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신경과적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눈깜빡임이 심해지면서 눈을 뜨고 싶어도 저절로 눈이 감기면서 눈을 잘 뜨지 못하게 된다면 안검연축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눈꺼풀에는 눈을 뜨게 하는 근육과 눈을 감게 하는 근육이 있는데, 안검연축은 눈을 감게 하는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하여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눈을 뜨기 힘든 질환이다. 안검연축은 연령별, 성별 발병 특징이 있다. 연령별로는35세 이전에는 드물게 나타나며, 평균 발병연령은 50대 중반 이후이다.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눈부심, 눈물흘림, 눈의 자극 증상과 함께 눈을 자주 깜빡이다가, 점차 진행되면서 눈깜빡임이 심해지고 조절이 되지 않는 연축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초기에는 한쪽 눈에만 나타날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양쪽 눈 모두에 발생한다. 보통 독서나 신문보기, 운전, 스트레스, 피로, 밝은 불빛 등은 증상을 심하게 하는 악화인자로 알려져 있다. 눈꺼풀에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목이나 상체의 근육연축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안검연축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뇌와 눈꺼풀에 연결된 신경회로의 장애로 눈깜빡임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유전적인 소인이나 외상, 노화에 의해 조절 중추의 억제작용이 감소된 상태에서 불편감을 초래하는 환경적 유발요인 인자들이 작용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원인이 불분명한 만큼 안검연축의 진행을 예방하거나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은 없지만,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 방법이 있다. 자외선과 밝은 빛을 차단하기 위하여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안구건조를 줄이기 위한 치료를 병행한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보툴리눔독소 A(보톡스)를 주기적으로 주사하는 것이다. 환자의 약 90% 이상에서 증상개선 효과를 볼 수 있으며, 개인마다 지속시간은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3~4개월 정도 지속된다. 주사 후 약 2일이 지나면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약 7~10일이 되면 완전한 효과가 나타난다. 보톡스 주사와 함께 약물치료를 보조적 치료 방법으로 병행하기도 한다. 김안과병원 장재우 원장은 “눈의 경련이 지속되는 안검연축은 정확한 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지만 증상은 완화시킬 수 있다”며, “심한 경우 시야가 가려져 부딪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눈꺼풀떨림 증상이 지속된다면 안과에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21.07.12 I 이순용 기자
휴온스바이오파마, 치료용 보톡스 '리즈톡스' 200단위 품목허가 획득
  • 휴온스바이오파마, 치료용 보톡스 '리즈톡스' 200단위 품목허가 획득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휴온스글로벌 자회사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수출명: 휴톡스)’의 신규 제조단위 ‘리즈톡스주 200단위’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허가로 리즈톡스는 50단위, 100단위, 200단위까지 총 3개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휴온스바이오파마 리즈톡스200단위. [제공=휴온스글로벌]휴온스(243070)바이오파마는 시술 부위 및 범위에 따라 투여 용량이 결정되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특성에 따라 신규 용량 허가를 추진했다. 50단위는 비교적 적은 용량이 사용되는 미용 영역에서, 200단위는 현재 임상 진행 중인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와 양성교근비대증 등과 같은 치료 영역에서 사용될 예정이다.휴온스바이오파마 김영목 대표는 “200단위 허가로 의료 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3개 단위를 모두 확보했다”며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리즈톡스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리즈톡스는 현재 미간주름, 눈가주름 개선 등 미용 영역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치료 영역에서는 오는 7월 중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에 대한 임상 3상 IND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성교근비대증에 대한 임상 2상도 임상대상자 등록을 완료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리즈톡스 적응증 확대와 더불어 내성 발현을 줄인 신규 보툴리눔 톡신 ‘HU-045’ 임상과 사용 편의성을 높인 액상제형의 보툴리눔 톡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2021.07.09 I 김지완 기자
극심한 통증, 잦은 소변 떈 '간질성방광염' 의심을
  • [건강 칼럼]극심한 통증, 잦은 소변 떈 '간질성방광염' 의심을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날카로운 것이 아랫배를 찌르는 것 같아요.”이렇게 표현할 정도로 환자들의 통증이 극심하다. 참을 수 없는 통증과 잦은 소변으로 시달리다 병원을 전전하며 검사를 받아도 이상이 없다거나 진통성분 약 외에 뾰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족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운 질환있다. 바로 간질성 방광염이다.주로 여성에게 큰 고통을 주는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은 방광벽 근육 손상과 딱딱하게 굳어지는 섬유화가 진행돼 궤양을 형성하는 질환이다. 남성보다 여성 발병률이 월등히 높지만 최근 중년 남성도 늘어나는 추세여서 안심할 수만은 없다.방광은 소변이 차면 근육이 이완되고 배출할 때 다시 수축하는 작용을 한다. 하지만, 방광 근육이 섬유화가 진행되면서 딱딱해져 수축과 이완이 원활하지 않으면 강한 요의(절박뇨)와 빈뇨가 빈번히 나타나며, 소변이 차오르며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다. 특히 간질성방광염은 급성방광염보다 절박뇨 증상이 심하며, 소변이 차 있을 때 증상이 더 악화한다. 배뇨할 때에는 통증이 거의 없다가 소변 끝 무렵 통증이 나타나고 이후 다음 소변이 찰 때까지 통증이 완화된다. 이 과정이 반복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하는 것이 특징이다.간질성방광염은 아직 원인이 명확하지 않고 감염 등 특징적인 병리학적 소견도 없다.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재발이 잦아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꼽힌다.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병원을 찾으면 항콜린제, 항히스타민제, 진통제 같은 약물을 처방하거나 일반적인 방광 확장술이나 보톡스 주사, 레이저 소작술 등 치료법을 제시한다. 하지만 효과가 미미하거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다시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의 고통이 가중된다.방광 근육 활동을 억제하거나 방광 용적을 강제로 넓히는 인위적인 치료법으로는 근본 해결책이 아니다. 때문에 간질성방광염 완치가 어렵다. 재발 없이 간질성방광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방광과 관계한 장기들의 기능을 강화시켜 방광 근육 섬유화를 막고 방광 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한방 치료법이 최근 좋은 결과를 보여준다. 축뇨제통탕은 신장과 방광 기능을 보하는 육미지황탕에 20여 가지의 약재를 가미한 처방이다.필자가 대한한방내과학회지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평균 5년 9개월의 병력을 가진 간질성방광염 환자 25명에 고유의 한약 치료를 시행한 결과 환자 모두 증상이 대폭 호전됐다. 이중 36%는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개선됐다.
2021.07.06 I 이순용 기자
본업이 헷갈리는 보톡스 기업들
  • [류성의 제약국부론]본업이 헷갈리는 보톡스 기업들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메디톡스의 수많은 불법·부정행위들을 낱낱이 규명하고,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도용했다는 거짓 주장에 대한 진실을 밝혀 반드시 승소할 것이다.”(대웅제약) “미국에서의 소송 목적은 달성했지만 대웅의 불법행위에 대한 우리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며, 한국 법원에서도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메디톡스)수년째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간 ‘이전투구’에 대해 국내 제약업계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톨리늄 제조공정 영업비밀과 균주를 도용했다고 판결, 법적소송이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양사간 법적 다툼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두 회사간 법적소송전은 올해로 6년째로 접어들었다. 지난 2016년 메디톡스가 대웅제약을 상대로 자사의 보톨리늄 톡신 균주를 도용했다는 혐의로 미국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게 발단이다. 이어 같은 해 메디톡스는 서울중앙지법에도 똑같은 혐의로 대웅제약을 제소했다. 두 회사는 미국 ITC 소송전은 끝냈지만 여전히 국내 법원에서는 민형사 소송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들어서 양사는 법적 소송외에도 상대방 흠집내기에도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대웅제약은 지난달 메디톡스가 무허가 원료 사용, 시험 자료 조작 등 불법행위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며 공시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메디톡스를 금융감독원에 고발했다. 동시에 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는 메디톡스가 생산하는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자료 조작에 대한 조사 요청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에 맞서 이달 중순 메디톡스(086900)는 “대웅제약(069620)이 나보타의 개발 경위를 수 차례 허위로 공시하고, ITC 판결로 예견할 수 있는 피해 내용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면서 대웅제약에 과징금 부과 및 형사고발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진정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두 회사가 그야말로 사활을 걸고 수년째 소송전쟁에 매달리면서 양사의 실적은 내리막길을 치닫고 있다. 지난해 메디톡스 매출은 1408억원을 기록, 전년(2059억원)에 비해 32%가 줄어들었다. 2018년 855억원에 달하던 영업이익도 지난해에는 적자 371억원으로 전환됐다. 대웅제약 또한 지난해 매출은 1조554억원에 머물면서 전년(1조1134억원) 대비 6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같은 해 영업이익은 170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447억원보다 62% 축소됐다. 두 회사는 올해 실적도 큰 폭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두 회사의 법적다툼이 장기화하면서 이들 회사를 바라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의 속마음도 갈수록 불편해지고 있다. 업계는 무엇보다 두 회사간 소송전이 나라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주목을 끌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대외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두 회사간 소송전으로 인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 보톡스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수도 있다”고 걱정한다.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소송전이 길어지면서 본업이 제약사업인지, 법적 소송사업인지 헷갈린다는 비아냥 소리마저 나오는 형편이다. 사실 ITC 판결로 두 회사간 법적다툼의 내막과 진실이 충분하게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의 소송전은 양사 모두에게 득보다 실이 많을수 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두 회사 오너가 만나 대승적 차원에서 타협을 통해 지루한 소송전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 이제는 본업에 충실할 시점이다. 제약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한방향으로 매진하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더이상 걸림돌로 작용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2021.06.29 I 류성 기자
"박근혜 마약·보톡스 했나" 박래군, 명예훼손 무죄
  • "박근혜 마약·보톡스 했나" 박래군, 명예훼손 무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마약 투약 발언으로 재판에 넘겨진 인권운동가 박래군 씨에 대해 법원이 명예훼손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서울고등법원은 24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씨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박 씨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선 무죄로 판결했다.재판부는 박 씨의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행적을 밝힐 필요성을 제기하며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구체적 사실을 적시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다만 박 씨가 집회에서 경찰을 폭행하고 경찰 버스 수십 대를 손상한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다.인권운동가 박래군 씨 (사진=뉴시스)박 씨는 지난 2015년 6월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동안 나타나지 않았을 때 “마약을 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궁금하다”며 “피부미용이나 성형수술을 하느라고 보톡스 맞았다는 의혹도 있다”고 말했다.앞서 1심과 2심은 박 씨의 발언이 “악의적이고 경솔한 표현”이라며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고, 신고 없이 세월호 관련 집회를 열고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도 일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그러나 대법원은 “당시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사회적 논란이었던 만큼 박 씨의 발언은 세간의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박 씨는 이날 판결을 자신의 SNS를 통해 밝히며 “걱정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기도 했다. 그러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댓글로 “애쓴다! 참 입맛이 쓰다”라고 했다.
2021.06.24 I 박지혜 기자
메디톡스코리아, 차세대 보톡스 국내 3상 돌입
  • 메디톡스코리아, 차세대 보톡스 국내 3상 돌입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메디톡스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보톡스)의 임상 3상에 돌입한다.메디톡스 회사 전경. 이데일리DB메디톡스(086900) 계열사 메디톡스코리아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MBA-P01’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메디톡스코리아는 국내 4개 의료기관에서 총 318명의 중등증 및 중증의 미간 주름 개선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임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제품은 내년 출시가 목표다.‘MBA-P01’은 메디톡스의 R&D 역량이 총 집결된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라는 설명이다. 동결 건조 제형의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달리 새로운 제조공정을 적용한 원액을 사용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해 생산 수율과 품질을 향상시켰다. 제조과정 중 보툴리눔 균주 배양 단계에서 사용되는 동물 유래 물질 단백질 대신 비동물성 원료 배지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메디톡스는 지난 2016년 개발에 착수, 2018년부터 관련 임상을 진행했다. 메디톡스코리아 관계자는 “임상 3상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내년 출시 목표를 달성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등의 논의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분야에서 오랜 기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마케팅과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펼쳐 톡신 시장의 최강자가 메디톡스임을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2021.06.24 I 박미리 기자
대웅제약, 나보타 미국 치료용 톡신 사업에 걸림돌 해소-KTB
  • 대웅제약, 나보타 미국 치료용 톡신 사업에 걸림돌 해소-KTB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KTB투자증권은 23일 대웅제약(069620)이 메디톡스의 나보타 치료용 선진국 시장 파트너인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이온)와의 합의로 미국 톡신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모두 해소된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22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대웅제약의 현재 주가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15만 4000원이다.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목표가에는 미용용 나보타 해외 사업가치(8700억원)만 반영되어 있다”며 “향후 이온 기업공개(IPO) 기업가치와 2022년 중반으로 예상되는 편두통 적응증 2상 톱라인(Topline) 데이터 확인 통해 치료용 나보타 사업가치를 목표가에 반영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대웅제약은 ‘Evolus’(2월말)에 이어 이온과의 합의로 지난해 말 ITC가 내린 최종 판결(나보타 21개월 수입금지 결정) 관련 모든 미국 소송을 철회하기로 했다.이 연구원은 “이번 이슈가 대웅제약 주가에 미치는 영향 중립 이상으로 해석되고, 미국 치료용 톡신 시장 진출에 있어 걸림돌이 되었던 소송 불확실성 제거로 나보타 사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파트너사인 이온이 ‘Abbvie’ 독점의 미국 치료용 톡신 시장에 후발주자로 진입에 성공한다면 미용용 나보타 사업가치 이상의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 가능할 전망”이라고 전했다.메디톡스는 지난달 중순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지방법원에 대웅제약과 이온을 상대로 보툴리눔 독소 생산방법 관련 특허권리 확인 민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전일 이온과의 합의를 통해 해당 소송을 철회하는 동시에 ITC 최종 판결에 대한 항소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이 연구원은 “공시 내용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합의 대가로 비상장사인 이온 주식 20%를 액면가에 취득하고, 상업화 이후 15년간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비율 비공개)를 수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한편 이온은 Evolus 대주주 Alphaeon이 2018년말 대웅제약으로부터 나보타 치료 적응증 개발 옵션을 행사하고, 오랜 기간 ‘Allergan’ 치료용 보톡스 사업을 이끌었던 리더를 CEO로 영입해 2019년 5월 설립한 치료용 톡신 개발사다.
2021.06.23 I 양희동 기자
메디톡스, 대웅 파트너사 '이온'서 '15년간 로열티' 받기로
  • 메디톡스, 대웅 파트너사 '이온'서 '15년간 로열티' 받기로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이온 바이오파마(이하 이온)와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온은 대웅제약 보톡스 ‘나보타’의 미국, 캐나다, 유럽연합, 영국 및 다른 국가에서의 치료 목적 독점 개발 및 유통 권리를 보유한 곳이다.대웅제약, 메디톡스 본사 전경메디톡스(086900)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대웅제약(069620)이 메디톡스의 제조공정 영업비밀과 보툴리눔 균주를 도용했다고 판결했다. 이후 대웅과 메디톡스는 각각 이의제기를 했고 연방순회항소법원 절차를 밟았다. 또 메디톡스는 대웅과 이온을 상대로 ITC 도용 판결을 기반으로 한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로 이온과 진행된 소송은 모두 해결됐다는 게 메디톡스의 설명이다. 이번 합의로 이온은 메디톡스에 15년간 라이선스 제품(ABP-450)의 순매출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하게 된다. 이온은 현재 발행된 이온 주식 중 20%에 해당하는 보통주 2668만 511주를 메디톡스에 액면가로 발행한다. 대신 메디톡스는 캘리포니아에서 이온에 제기한 영업비밀 도용 관련 청구를 철회하기로 했다. 또 작년 말 ITC가 내린 최종 판결과 관련된 소송도 철회한다. 이에 메디톡스가 대웅 측과 미국에서 진행해온 ITC 관련 소송도 모두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합의로 ITC가 최종결정을 무효화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양측은 나보타 미용목적 판권을 보유한 미국 파트너사 애브비·에볼루스와 메디톡스가 3자 합의한 후 ‘ITC 판결 후 당사자들의 합의 →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 기각 신청 → 이를 근거로 ITC에 판결 무효화 요청’ 절차를 밟으면서 서로 유리할 것이라고 다퉈왔다.정현호 메디톡스 대표는 “대웅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도용했다는 것을 입증했다”며 “그 결과로 대웅의 톡신 제품을 미국과 다른 나라에 유통하는 두 회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의 소송 목적은 달성했지만 대웅의 불법행위에 대한 우리의 싸움은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 법원에서도 유리한 판결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메디톡스는 대웅제약은 합의의 당사자가 아니며 이번 합의는 국내 및 기타 국가에서 메디톡스와 대웅 간의 어떠한 법적 권리, 입장 또는 소송 및 조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번 합의로 ITC 판결이 무효화 돼도 합의의 결과이기 때문에 관련 증거가 사라지거나,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메디톡스의 설명이다.
2021.06.22 I 박미리 기자
  • [아는 것이 힘]'눈 밑이 파르르~' 마그네슘 부족?...중추신경 이상일 수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눈 밑이 파르르~떨리는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다. 흔히 마그네슘이 부족해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려면 마그네슘, 칼슘 등의 전해질 성분이 필요하고, 부족하면 눈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눈 떨림 원인은 단순히 영양 결핍 때문만은 아니다. 유일한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눈 떨림을 단순 영양 결핍으로만 인식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트레스, 피로, 카페인 과다 섭취, 음주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중추신경계통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어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뇌종양, 다발성경화증일 때 나타날 수 있으며, 실제로 외래환자 10~20명 중 1명 정도가 해당될 만큼 적지 않다”고 말했다.◇한 달 이상 증상 계속되면 반드시 병원 찾아야눈 떨림은 근육이 수축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뇌 신경이 근육을 수축시키라는 명령을 내리면 근육이 신호에 반응해 수축한다. 이 과정에서 어떤 이유에서든지 기능 이상이 발생하면 신경 흥분이 억제되지 못하면서 떨림이 나타나게 된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영양 결핍이 원인인 경우도 있지만 이 밖에도 눈 주변에 안면신경질환, 뇌종양 등 다양한 질환에 의해서 나타날 수 있다. 단순 눈 떨림은 증상이 계속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즉 피로, 카페인 과다 섭취, 스트레스, 음주 같은 유발요인을 없앤다면 자연스럽게 호전된다. 그러나 유발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한 달 이상 계속되거나 한쪽 얼굴이 수축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보톡스 치료로 호전 가능, 심하면 수술도안검 경련증은 눈꺼풀의 움직임과 함께 양쪽 눈 깜빡임을 동반하는 증상이다. 눈꺼풀 운동을 담당하는 근육의 불규칙적 수축으로 나타나며, 안구건조증, 스트레스, 밝은 빛이 증상을 악화시킨다. 안검 경련증 초기에는 눈부심이나 눈물과 함께 눈을 자주 깜빡거리고 나중에는 스스로 조절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떨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약물 복용과 보톡스 주사 치료를 통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단순 눈 떨림이 아닌 한쪽 얼굴이 전체적으로 수축하면서 눈 깜빡임을 유발하는 얼굴 반쪽 연축이 있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보통 미세혈관감압술을 많이 하는데 뇌혈관이 뇌신경을 압박하는 부위에 특수재료를 끼워 넣어 뇌혈관에 의한 압박을 감소시키는 수술이다. 단, 수술에 앞서 떨림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볼 전체나 눈꺼풀 외 다른 부위의 얼굴이 떨린다면 길랑바레 증후군처럼 염증성 신경병이나 뇌줄기 질환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머리 MRI 검사, 얼굴신경자극검사, 근전도검사를 시행해 감별한다. 유일한 교수는 “눈 떨림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양질의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눈 떨림이 다양한 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도 있는 만큼 증상이 한 달 이상 이어진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중추신경계 이상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6.22 I 이순용 기자
KAIST, 오래 뇌에 넣어 뇌질환 연구할 장치 개발
  • KAIST, 오래 뇌에 넣어 뇌질환 연구할 장치 개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연구진이 오래 몸속에 넣어 이상반응 없이 뇌질환을 연구하는데 쓸 수 있는 장치를 선보였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박성준 바이오뇌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하이드로젤 기반의 유연한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하이드로젤은 주로 필러, 보톡스, 화장품에 쓰이는 반고체 상태의 물질이다. 인공적인 인체 조직을 만드는 원료로 적합해 의학적으로도 널리 쓰인다.박성준 KAIST 교수.(사진=KAIST)뇌 구조를 연구하거나 뇌 신경 질환 구조를 치료하려면 실시간으로 뇌를 자극하고 신호를 측정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 신경 인터페이스는 기계적, 화학적 특성이 뇌 조직과 달라서 일어나는 이물 반응 때문에 주변에 절연세포층이 형성돼 오래 쓰지 못했다.이에 연구팀은 직접 만든 다기능성 파이버 다발을 하이드로젤 몸체에 넣는 방법을 이용해 ‘뇌 모사형 신경 인터페이스’를 만들었다. 이 장치는 빛으로 특정 신경세포종만을 자극할 광유전학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광섬유뿐만 아니라, 뇌에서 신호를 읽을 수 있는 전극 다발, 약물을 뇌 속으로 전달할 수 있는 미세 유체 채널을 모두 보유했다.해당 인터페이스는 하이드로젤 몸체를 건조시킨 상태에서 단단한 성질이 고분자와 유사해 몸속에 넣기 쉽다. 몸에 들어가면 몸속 수분을 빠르게 흡수해 부드럽고 수분이 풍부한 주변 조직과 유사한 상태가 되기 때문에 이물 반응도 줄일 수 있다.연구팀이 이 장치를 실험쥐에 적용한 결과, 삽입 후 6개월까지도 뇌 신호를 측정할 수 있었다. 자유롭게 움직이는 쥐를 대상으로 광유전학 실험, 행동실험도 가능했다. 이물 반응에 의한 아교세포나 면역세포 발현도 기존 장치보다 줄었다.박성준 교수는 “하이드로젤을 다기능 신경 인터페이스의 구성물질로 사용해 수명을 늘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오랜 관찰이 필요한 뇌 신경 질환 연구가 더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지난 8일자로 출판됐다.
2021.06.21 I 강민구 기자
대웅제약·메디톡스, 이번엔 금융감독원에 조사 요구
  • 대웅제약·메디톡스, 이번엔 금융감독원에 조사 요구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대웅제약과 메디톡스가 이번에는 공시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에 서로를 신고했다. 동시에 상대방이 제기한 의혹에는 강하게 반박했다.대웅제약(069620)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과거 공시 내용에는 아무런 오류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메디톡스(086900)가 “대웅제약이 나보타의 개발 경위를 수차례 허위로 공시하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로 예견할 수 있는 피해 내용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낸 데 따른 입장이다. 대웅제약, 메디톡스 본사.당시 메디톡스는 ITC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보툴리눔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해 ‘나보타’를 개발했다고 판결했음에도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 품목 나보타’라고 계속 명기한 점, ITC 소송이 시작된 이후 나보타의 미국 판매 중단 등 예견된 리스크가 존재함에도 관련 고지를 제대로 안한 점 등을 지적했다. 올 4월 특허청의 검찰 고발(거짓행위의 죄), 5월 메디톡스의 미국 내 추가 소송 2건을 공시하지 않은 점, 실적 부풀리기 관행도 꼬집었다. 2013년 보톡스 ‘나보타’ 수출금액을 공시에 기재된 2899억원보다 많은 5200억원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2016년 ‘피타바스타틴 칼슘정’의 수출금액을 728억원으로 공시한 후 17억원으로 정정 공시한 게 제시된 사례다. 일단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의 지적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ITC 소송 고지와 관련해서는 공시 기준에 따라 해당 내용을 충실히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우발채무와 약정사항’ 항목에 ITC 최종결정,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 항소 등의 대응을 공시했다는 게 대웅제약이 제시한 근거다. 올해 소송 관련해서는 3월 이후 일로 1분기 보고서 공시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나보타 수출 계약금액은 2900억원으로 공시한 후 보도자료도 3000억원으로 배포했다고, 피타바스타틴 계약은 총 수출계약금은 728억원이 맞고 정정공시를 통해 계약금 17억원을 추가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대웅제약도 앞서 공시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금감원에 메디톡스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무허가 원료 사용, 시험 자료 조작에 대한 검찰 수사와 식약처 조사결과, 메디톡스가 미국에 수출하기로 한 MT10109L과 이노톡스가 동일하다는 내용, 중국 밀수출에 관여한 내용 등에 대한 공시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당시 메디톡스도 대웅제약의 주장을 즉각 반박한 바 있다. 메디톡스 측은 “MT10109L은 미국 및 유럽 등 각 국가별 기준에 따라 임상 3상 시험이 마무리 단계에 있고 2021년 시판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며 “MT10109L의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 관련 자료에도 ‘MT10109L이 이노톡스와 다른 제품’임이 명시돼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의구심도 명화히 밝히겠다”며 대웅제약에 다시 한번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2021.06.18 I 박미리 기자
신세계, 보톡스 1위 '휴젤' 인수 추진…뷰티사업 시너지 도모
  • 신세계, 보톡스 1위 '휴젤' 인수 추진…뷰티사업 시너지 도모
  • [이데일리 박미리 함지현 기자] 신세계가 국내 보톡스 업체 1위인 ‘휴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오랜 기간 공 들여온 뷰티 사업에 보톡스 노하우를 접목, 시너지를 누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휴젤 거두공장(사진=각사)17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백화점은 현재 휴젤(145020) 인수를 위해 다양한 곳에서 자금조달원을 찾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출을 해서라도 휴젤 인수를 진행하려는 것 같다”며 “인수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고 전했다. 신세계가 휴젤에 관심을 두는 것은 뷰티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다. 신세계는 그 동안 정유경 총괄사장을 주축으로 뷰티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여왔다. 2012년 색조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 인수를 시작으로 화장품 편집샵 ‘시코르’, 화장품 브랜드 ‘오노마’,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 론칭,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인수 등에 나섰다.휴젤은 2016년부터 국내 보톡스 시장 점유율 1위인 업체다. 기존 1위이던 메디톡스가 대웅제약과의 보톡스 분쟁, 품목허가 취소 등으로 발목을 잡힌 사이 시장을 장악했다. 작년에는 10여개 업체가 다투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50%를 돌파했다. 보톡스는 50%대 고마진 제품으로 알려져있지만, 원재료인 보툴리눔 톡신이 소량으로도 백만명을 사망시킬 수 있는 맹독성 물질이다보니 초기설비 확보 등 진입장벽이 높다. 신세계로서는 휴젤을 품에 안으면 보톡스 노하우, 기술을 단기간 내 확보할 수 있고 향후 이를 활용해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극대화할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부가가치가 높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일 것”이라며 “크게 보면 휴젤이 추구하는 사업의 본질이 신세계가 강화하고 있는 뷰티와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휴젤 자체의 급성장세도 예견된다. 인구 고령화, 웰빙 트렌드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미용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된다. 시장 분석업체 대달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보톡스 시장은 2023년 65억달러(7조3411억원)로 2018년 이후 연평균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톡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미용·성형의료 기술이 세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했다. 휴젤도 최근 해외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10월 중국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보톡스 품목허가를 획득한 후 현재 중국 5대 대형 체인병원을 비롯해 1200개 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은 2018년 자회사를 세우고 현지 역량있는 대표를 선임해 직진출을 준비해왔다. 내년 제품 출시가 목표다. 유럽에서는 연내 보톡스 품목허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렇게 향후 3년 내 보톡스 진출국을 28개국에서 59개국으로 늘려 전 세계 시장 95%를 커버하는 게 휴젤의 목표다.휴젤 관계자는 “우리나라 1위 브랜드로서 품질을 높지만 가격은 엘러간과 후발주자들의 중간이라는 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통해 휴젤은 2025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45%를 달성하겠다는목표를 최근 수립했다. 매출은 작년 2110억원에서 연평균 36% 성장해야 실현 가능한 수치이고 영업이익률은 작년 33.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바이오 업계에서는 신세계 인수 후 휴젤이 누릴 이점도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보다 자급력 있는 회사 산하로 가는 게 회사 안정성 측면에서 좋다”며 “의료 쪽이라 직접적인 유통망 도움은 어렵겠지만 인지도 등의 측면에서 시너지는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1.06.17 I 박미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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