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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티업계, 홍삼·트러플 등 특화 물질로 활로 개척
- 이데일리TV 뉴스.[이데일리TV 문다애 기자]<앵커>우리나라 화장품은 ‘K-뷰티’라는 이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죠. 그만큼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건데요. 날로 치열해져가는 시장에 화장품 업계가 홍삼이나 트러플 등 다양한 특화 소재를 내세워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나섰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기자>한파 경보가 내린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화장품 매장. 한 소비자가 피부 보습 제품을 손 등에 발라봅니다.홍삼을 활용한 화장품을 개발, 출시해오고 있는 KCG인삼공사 동인비 제품입니다.동인비 핵심 경쟁력은 ‘홍삼’.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 탄력 회복에 효능이 있는 물질입니다. 경희대 의대 김경숙 교수팀 연구(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 2019)에 따르면 홍삼 처리한 피부 섬유아세포의 탄성은 약 27%(0.8mg/ml의 농도에서) 늘었고, 콜라겐(VII) 섬유 두께는 30% 증가했습니다.세포가 노화하면 액팀 섬유 함량이 늘어나는데 홍삼이 이를 감소시킨 결과입니다.<김재은/KGC인삼공사 화장품사업센터 대리>“홍삼은 우리 피부 노화를 예방해주며 주름과 피부 탄력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여드름과 피부트러블을 억제해 피부 붉어짐이 개선되는 효과도 다양한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됐습니다.”홍삼 효능이 입증되며 관련 수요가 꾸준히 늘자, 동인비는 최근 성분 흡수력을 높인 제품도 내놨습니다.정관장 6년근 홍삼에서 추출한 원료와 독자적 뷰티 소재인 ‘RG진세닉글로우’를 담은 제품(‘1899 워터리 오일 에센스’)으로, 피부 표면 오일 막과 흡수력을 극대화하는 기술 ‘트렌-디 테크(Tran-D Tech)’를 적용한 겁니다.‘개똥쑥’을 원료로 활용한 뷰티 브랜드도 있습니다. 에이블씨엔씨 미샤는 개똥쑥을 사용한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 현재까지 430만개 판매고를 올렸습니다.개똥쑥은 강력한 진정 효과가 특징. 스킨메드임상시험센터를 통한 인체적용시험에서 7대 피부 트러블 개선과 병풀추출물 대비 55% 높은 진정 효과를 보였습니다.개똥쑥 라인은 발효 효모액을 활용한 일명 ‘보랏빛 앰플’과 함께 미샤가 전 세계 38개 국가, 4만여 개 매장 진출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도 일조한 제품.최근 미샤는 개똥쑥 라인의 인지도 제고와 소비자 접점 강화를 위해 K뷰티 1번지 명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했습니다.비건(식물성) 브랜드 달바는 이탈리아산 ‘화이트 트러플(흰송로버섯)’을 활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브랜드 이름부터 화이트 트러플 산지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알바(Alba) 지역에서 따온 달바는 해외 진출을 위해 글로벌 트렌드인 비건에 적합한 성분을 발굴, ‘화이트 트러플’ 추출물과 ‘토코페롤’을 황금비율로 배합한 독자성분 ‘트러페롤’을 개발해 제품을 내놨습니다.‘땅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화이트 트러플은 비타민 C와 비타민B₁₂, 미네랄, 아미노산 등을 함유해 피부 탄력개선과 항산화 효과가, ‘트러페롤’은 인체적용 시험 결과 속탄력, 겉탄력 이중 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독특한 성분으로 미국과 일본, 동남아 등 전세계 20개국 이상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달바의 해외 매출 400억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올해는 클렌저, 쿠션, 마스크팩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K-뷰티 강자 굳히기에 나섭니다.이처럼 화장품 브랜드들이 특화 물질에 집중하는 것은 글로벌에서 커지고 있는 K-뷰티 영향력에 발 맞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함입니다.올해 고물가·경기침체로 소비심리 위축이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화장품 수출은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는 상황.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팬데믹으로 부진했던 재작년 보다 6.5% 오르며 증가세로 돌아섰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올해 화장품 수출액을 전년비 6% 증가한 90억 달러를 기록하고, 코트라(KOTRA)는 수출이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이에 화장품 업계는 올해 본격적으로 소비자 접점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독특한 성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 우리 뷰티 브랜드들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이데일리TV 문다애입니다.[영상취재/영상편집 양국진]
- [프롬바이오 대해부]②“매년 1종 이상 개별인정형 원료 추가 가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프롬바이오(377220)는 2006년 설립후부터 현재까지 보스웰리아, 매스틱, 아프리카 망고종자, 크릴오일 등에서 얻은 추출물을 포함해 총 11종의 물질에 대해 국내 개별인정형 원료 지위를 확보했다. 특히 이중 크릴오일은 지난해 12월 가장 최근 해당 지위를 획득했으며 올해 8월 해당 원료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관절엔 크릴오일’을 출시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2021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프롬바이오는 추가 매출 성장 동력마련을 위한 신규 개별인정형 연구부터 줄기세포 신약 개발 연구까지 다각적인 연구개발(R&D) 전략을 마련해 수행하고 있다.프롬바이오의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 후보물질 개발 현황(제공=프롬바이오)프롬바이오의 R&D 전략의 큰 축은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 확보 연구다. 프롬바이오에 따르면 현재 6종의 천연물 추출물에 대한 개별인정형 원료 지위 획득을 위한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여기에는 △FJU-UBS(관절건강. 보스웰리아 추출물) △FSD-LS(수면 건강, 흑하랑 추출물) △FJH-KO(혈행 개선, 크릴오일) △FHH-MG(모발 건강, 매스틱검 등 복합물) △FSG-CA(어린이 키성장, 병풀추출물 등 복합물) △FBF-VA(체지방 감소, 팥순) 등이 포함된다. 이중 FJU-UBS와 FSD-LS, FJH-KO 등은 신약개발의 임상과 같은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며, 나머지도 해당 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프롬바이오의 연구개발을 책임지고 있는 홍인기 연구소장은 “매년 1종 이상의 개별인정형 원료 지위를 추가로 획득해 관련 제품까지 내놓는 것을 기본적인 연구개발 목표로 삼고 있다”며 “다년간의 노하우와 이미 막바지 개발절차를 밟는 후보물질을 볼 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이외에도 프롬바이오는 전주기 탈모 관리 및 치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프롬바이오는 천연물 기반 탈모 개선 건기식과 화장품은 물론 줄기세포 기반 탈모 신약 후보물질의 전임상 연구를 수행하는 중이다.실제로 앞서 언급한 FHH-MG는 탈모 개선을 위한 건기식으로 감태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물질은 탈모화장품으로 개발하려는 중이다. 홍 소장은 “감태나무 추출물 기반 탈모 화장품은 임상을 끝내서 제형만 잡으면 출시가 가능한 상태다”며 “FHH-MG 역시 동물 실험까지 마치고 12월에는 인체적용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건기식 전문 프롬바이오가 새롭게 도전하려는 분야가 줄기세포 기반 신약개발사업이다. 프롬바이오는 지방 유래 성체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모유두세포에 대한 탈모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프롬바이오는 지방유래 줄기세포에 ‘FDI-1’ (Morroniside, bFGF, BMP2) 혹은 ‘FDI-2’ (수용성 매스틱검(FB-20))을 처리해 모유두세포 필수 유전자(Versican, Corin, Bmp2, Bmp4)의 발현을 확인하기도 했다. 지방유레 줄기세포가 모유두세포로 분화된 것을 확인한 셈이다. 프롬바이오는 이와 관련한 특허를 올해 6월 특허청에 등록한 바 있다.홍 소장은 “학문적인 연구 수준에서 프랑스의 탈모환자 조직을 활용해 모유두세포를 분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인위적으로 털이 안나게 만든 마우스(쥐) 모델에서 털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기술을 특허로 등록했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프랑스 조직은 어디까지나 학문적으로만 사용가능했다. 이제는 국내에서 환자의 정보와 조직을 받아 같은 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해당 시험이 완료되는 대로 2025년 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프롬바이오는 자체 줄기세포 기반 탈보 신약의 위탁개발생산(CDMO)를 맡을 국내 A사와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어 “프롬바이오가 잘하는 건기식 사업의 성장성을 이루면서 바이오 신약 개발사로 변신하려는 시도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프롬바이오 “‘건기식·화장품·세포신약’ 삼박자로 탈모 공략할 것”[천연물, K바이오 도약 선봉]⑭
- 신종인플루엔자 치료제로 유명한 타미플루는 팔각회향이라는 중국의 천연물질을 활용, 개발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아스피린, 탁솔도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치료제다. 일본에선 천연물질을 이용해 고지혈증 치료제 메바로친과 면역억제제 프로그랍을 개발했다. 세계 최초 항생물질인 ‘페니실린’도 푸른곰팡이에서 발견했다.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개발된 175개의 소 분자 항암제 중 약 75%가 천연물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대부분 대형 제약사는 천연물 신약 개발을 중단했거나 관련 연구비를 축소했다. 신약 개발에서 천연물은 극히 낮은 수율과 물질 공급이 어렵기 때문이다. 복잡한 화학구조로 합성이 어렵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4월 보건복지부 등 11개 부처는 공동으로 보건의료기술육성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의 골자는 천연물 신약의 개발 및 사업화다. 천연물은 동의보감·명심보감을 통해 이미 경험적인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했다. 독성이 낮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다. 이데일리는 최근 정부 정책 기조와 천연물 신약의 장점을 살펴 국내 천연물 연구자 릴레이 인터뷰를 기획했다. 이번 취재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지원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진호 기자]“2종의 서로 다른 천연물 기반 탈모 개선을 돕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과 화장품 각각 개발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방 성체줄기세포 유래 모유두세포를 활용한 탈모대상 줄기세포 치료제의 전임상 연구도 수행했습니다. 건기식과, 화장품, 치료 신약까지 탈모 관련 전주기 관리 솔루션을 제시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29일 이데일리와 만난 홍인기 프롬바이오(377220) 연구소장은 “탈모를 해결할 전주기 제품군을 통해 차기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인기 프롬바이오 연구소장이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 후보물질과 탈모 대상 줄기세포 신약개발 등 회사의 연구개발(R&D)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김진호 기자)2006년 설립된 프롬바이오는 현재까지 보스웰리아, 매스틱, 아프리카 망고종자, 크릴오일 등에서 얻은 추출물을 포함해 총 11종의 물질을 개별 인정형원료로 인정받았다. 2021년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프롬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993억원, 영업이익 8억9000만원을 기록하며 건기식 시장의 강소기업으로 순항하고 있다.특히 프롬바이오는 2014년 ‘보스웰리아 추출물의 관절 건강 기능성’과 ‘매스틱검의 위 건강 개선 기능성’ 등에 대해 국내 최초로 개별 인정형원료 지위를 획득한 바 있다. 올 3분기 기준 회사 제품 전체 매출(약 385억원)의 90% 이상을 ‘관절연골엔 보스웰리아’(265억8000만원)와 ‘위건강엔 매스틱’(86억8000만원)등에서 거둬들였다.홍 소장은 “개별인정형 원료의 독점권이 6년이라고 알려졌지만, 이 권리가 소멸되기 위한 조건이 하나 더 있다. 동종 기능성을 목적으로 50종 이상의 제품이 출시돼야 한다는 것이다”며 “ 보스웰리아 추출물이나 매스틱검 등과 관련한 제품 수가 아직 이 조건이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6년이 지났음에도 우리의 독점권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웰리아 추출물과 매스틱검 등이 회사의 주요 매출원으로 한동안 더 유지될 수 있다는 얘기다.프롬바이오가 차기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는 것은 단연 신규 개별 인정형원료 발굴이다. 홍 소장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6종의 천연물 추출물을 활용해 개별인정형원료 지위 획득을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다. 여기에는 △FJU-UBS(관절건강. 보스웰리아 추출물) △FSD-LS(수면 건강, 흑하랑 추출물) △FJH-KO(혈행 개선, 크릴오일) △FHH-MG(모발 건강, 매스틱검 등 복합물) △FSG-CA(어린이 키성장,병풀추출물 등 복합물) △FBF-VA(체지방 감소, 팥순) 등이다.프롬바이오의 신규 개별인정형 원료 후보물질 개발 현황(제공=프롬바이오)이중 FJU-UBS와 FSD-LS, FJH-KO 등은 신약개발의 임상과 같은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며, 나머지도 해당 시험 진입을 앞두고 있다. 홍 소장은 “지난해 12월 크릴오일을 식약처에서 개별인정형원료로 인정받아 올해 8월 ‘관절엔 크릴오일’을 출시했다”며 “이처럼 매년 1종 이상의 개별인정형원료 지위를 추가로 획득해 관련 제품까지 내놓는 것을 기본적인 연구개발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그외에 우리가 새롭게 시작하려는 것은 탈모 분야다”며 “탈모관련 화장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은 현재 모두 고시형 원료를 쓴다. 우리는 차별화된 기능성을 인정받은 물질로 해당 시장에 공략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FHH-MG는 탈모 개선을 위한 건기식으로, 감태나무 추출물을 활용한 물질은 탈모화장품으로 개발하려는 중이다. 홍 소장은 “탈모 화장품의 경우 임상을 끝내서 제형만 잡으면 출시가 가능한 상태다”면서 “FHH-MG 역시 동물 실험까지 마치고 12월에는 인체적용시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프롬바이오는 건기식 사업의 성공을 바탕으로 줄기세포 신약개발에 뛰어들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지방 유래 성체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모유두세포에 대한 탈모 관련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줄기세포에서 모유두세포 분화기술을 정립해 특허화했고, 이에 대해 국내 A사와 위탁생산개발(CDMO)을 진행하려는 작업도 막바지다”면서 “전체 신약개발 과정에 있어 초기 단계이지만, 관련 절차를 착실히 밟아 2025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움직일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 건기식 기업을 넘어 탈모에 특화된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美 모더나·中 이아소가 찾은 화순...글로벌 항암제 개발 트렌드는
- [전남 화순=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전라남도 화순이 백신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남은 바이오 클러스터 및 사업을 20년간 육성해왔고 화순을 첨단 백신 면역치료 중심으로 특화단지를 추진 중이다.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도 최근 화순에 유치했고 글로벌 바이오 대기업도 유치를 위해 현재 서너 곳과 논의하고 있다. 신라젠 창업자인 황태호 부산대 교수가 있는 바이오녹스도 전남으로 거점을 옮기는 것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열린 화순 백신 포럼에서도 다수의 기업들이 자사의 기술을 뽐냈다.16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화순 국제 백신·면역치료포럼’에서 미국 모더나, 에피백스와 중국 이아소 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자사의 백신과 항암제 개발 현황을 공개했다. GC바이오파마(GC녹십자), 박셀바이오(323990), 미라셀바이오 등은 부스를 내고 회사를 홍보했다. 이준행 포럼추진위 위원장(박셀바이오 전 대표)가 16일 화순국제백신-면역치료포럼 행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승권 기자)◇ 모더나 “종양 위치 몰라도 초기 질병 단계에서 암 치료할 수 있다”이번 행사에서 발표자로 나선 모더나는 암에서 발생하는 고유 단백질을 이용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개발하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암 백신이 항암제 분야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더나는 지난 7월 흑생종 치료제인 ‘키트루다’의 보조치료로 모더나 mRNA 기술을 적용한 백신 ‘V940’을 병용용법으로 사용하는 임상 3상에 진입했다. V940이 체내에 투여되면 RNA가 항원 단백질로 번역돼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는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원리다.카일 홀렌 모더나 수석부사장 겸 치료·종양학 개발 부문 총괄책임자는 “mRNA 백신을 통한 암 정복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며 “종양 위치를 몰라도 질병 초기 단계에서 개인 맞춤형 암 치료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mRNA 단백질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성공으로 안전성을 입증받았지만 암 백신으로 개발된 사례는 아직 없다. 해당 분야에서 모더나가 가장 빠른 상황이다. mRNA 기반 암 백신은 암 환자에게 암세포 특유의 단백질 정보가 담긴 mRNA를 투여해 면역체계에 암에 대해 경고하고 건강한 세포는 파괴하지 않고 암세포만 공격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치료용 암 백신 시장은 mRNA 기술을 보유한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일 홀렌 모더나 수석부사장 겸 치료·종양학 개발 부문 총괄책임자 (사진=김승권 기자)홀렌 수석부사장은 “신생 항원은 암에서 발생하는 고유 단백질로 암세포 표면 등에서 발견된다. 체내에서 T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데 쓰일 수 있다. 문제는 신생항원이 암별로 모두 다르다는 점”이라며 “같은 암 유형에서도 돌연변이 등의 영향으로 신생항원 발현이 달라진다.신생항원 면역반응을 일으키려면 고유한 치료법, 개인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홀렌 수석부사장은 “키트루다 단독 투여군보다 V940 병용투여군의 암 재발 및 사망률이 더 낮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공개된 임상2b에서 V940 병용요법은 단독요법 대비 사망 위험이 44% 줄어드는 임상 결과를 보였다.미국 생명공학기업 에피백스의 앤 드 그룻 최고경영자(CEO)는 AI를 활용해 만드는 개인 맞춤형 암 백신을 소개했다. 앤 드 그룻 에피백스 CEO는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맞춤형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AI)의 융합 산물인 ‘전산백신학’(computational vaccinology)을 비롯한 새로운 수단들이 사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되는 AI와 빅데이터의 혁신적 잠재력을 활용하면 종양 분석에서 암 백신 설계까지 24시간 안에 할 수 있다”며 “맞춤형 백신도 설계할 수 있어 환자별 종양에 맞는 백신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에서도 국내 한미약품, 애스톤사이언스, 제넥신 등이 암 백신 개발을 추진 중이다. 국내외 보건당국 허가 시점은 2030년 전후로 예측된다. 미국과 기술 격차는 5년 정도다. ◇ 이아소 “CAR-T가 ADC보다 편의성·가격면에서 우위에 있다”이아소 바이오테라퓨틱스(이아소, IASO)는 면역항암제 CAR-T(카티) 개발 현황을 소개 했다. 이아소와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 또한 중증 근무력증, 혈장 세포 기반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BCMA 표적 CAR-T를 개발하고 있다. 왕 웬 이아소 바이오테라퓨릭스 상무이사는 “카티 세포치료제가 암 치료의 혁신이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요즘 뜨고 있는 ADC보다 편의성이나 가격면에서 카티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향후 보급이 더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웬 상무이사는 자사 카티 치료제인 ‘푸카소’의 임상 수치가 노바티스의 세계 최초 카티 치료제 킴리아 보다 높다고 주장했다. 임상 결과를 킴리아와 비교했을 때 객관적 반응률(ORR)은 푸카소가 72%, 킴리아가 50%로 20% 이상 높았다는 것이다. 왕웬 이아소 상무이사 (사진=한국과학기자협회)푸카소는 자가유래 T세포의 형질전환을 위해 렌티바이러스를 유전자 벡터로 사용한 BCMA 표적 CAR T세포 치료제다. 중국 제약사 이노벤트와 이아소 바이오는 지난 7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이전에 프로테아좀억제제, 면역조절제제를 포함해 최소 3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성 골수종(RRMM) 성인 환자를 위한 최초의 완전인간 BCMA 표적 CAR-T 치료제 푸카소(FUCASO)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중국은 최근 중국 제약사 상하이 쥔스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로크토르지(성분명 토리팔리맙)’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바이오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지목하고 패스트팔로우 전략을 펼친 결과다. 대표적으로 항암 분야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인 PD-1 항체의약품을 업그레이드한 제품들을 집중적으로 개발했다. 현재 중국에서 PD-1 항체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 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왕웬 상무이사는 “중국 바이오기업들은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혁신에 있어서는 미국에 비해 미진하지만 이미 나와있는 것의 품질을 높이는 것에는 뛰어나다”면서 “중국은 현재 ‘패스트 팔로어 정책’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익명을 요구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기업 대표는 “중국 데이터를 보면 그동안 한국보다 많이 뒤쳐졌고 데이터도 믿지 않았다. 이제는 많이 바뀌었다”며 “특히 카티의 경우 중국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그 이유는 관련 임상 규제를 크게 풀어서다. 우리는 식약처 임상 시험 절차가 까다로운 편인데 중국은 연구자 임상만 크게 풀었다”고 설명했다.
- 돌연변이 양성 폐암환자에서도 '면역항암제 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동양인에 많은 돌연변이 양성 폐암에서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새 치료 전략’이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명주, 박세훈 교수 연구팀 및 대한항암요법연구회 (KCSG) 소속 국내 15개 기관 연구진은 종양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 ‘JOURNAL OF CINICAL ONCOLOGY’에 EGFR, ALK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를 활용한 면역-화학 병용요법의 임상적 효능을 밝힌 최초의 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해당 연구(ATTLAS)는 최근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ESMO)’(10월20 ~24,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도 ‘최신 임상연구 초록(Late-breaking Abstract)’으로 채택, 학회 발표와 동시에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학회지인 임상종양학회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에 실시간으로 공개가 되는 등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돌연변이 폐암 환자에서 해당 치료가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뚜렷한 폐암은 표적항암제로 치료하는 게 일반적이다. 국내에 많은 EGFR, ALK 변이 양성 환자에서 1차 치료제로 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TKI)를 쓰는 게 대표적이다. 문제는 환자에서 효과가 나타나더라도 TKI 억제제의 내성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후 치료의 대안으로 면역항암제를 꼽기도 하지만,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다른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 비해 제한적인 임상적 효과는 풀어야 할 과제였다.연구팀은 면역항암제와 항혈관억제제, 항암화학 병용요법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표적항암치료 이후 흔히 쓰는 백금 기반 항암치료에 면역항암제를 항혈관억제제와 함께 더하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연구팀은 국내 16개 의료기관에서 모집한 EGFR 변이 환자 215명과 ALK 변이 환자 13명 등 총 228명을 무작위로 나눈 뒤 환자군을 둘로 나눠 치료 전략을 달리했다. 한 쪽에는 면역항암제인 아테졸리주맙과 치료 효과를 증진시키는 베바시주맙, 기존 백금 항암 치료법에서 쓰이는 파클리탁셀, 카보플라틴을 추가했다. 다른 한 쪽에는 표적항암제 이후 표준 치료방식인 페메트렉시드에 카보플라틴 또는 시스플라틴을 병용 투여하고, 두 집단의 예후를 비교 분석했다.연구팀에 따르면 암의 치료 반응율은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 때 69.5%로 기존 치료군 41.9%보다 높았다. 또 무진행 생존 기간도 면역항암제 병용 투여군이 8.48개월, 기존 치료군 5.62개월로 병의 진행 위험 역시 38% 가량 낮게 평가됐다. 이러한 경향은 면역항암제의 효과를 가늠하는 지표인 PD-L1의 발현율이 증가할수록 함께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루닛 스코프로 확인했을 때 종양침윤림프구의 밀도가 높았던 경우에도 비슷한 효과가 확인돼 치료에 반응을 보일 대상을 확실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팀은 풀이했다.이번 논문에서 1저자로 참여한 박세훈 교수는 “폐암이란 큰 병과 싸우면서 내성을 경험한 환자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새로운 치료를 찾게 된다” 면서 “어려운 길임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암과 싸울 치료 옵션이 있다는 희망을 주고자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연구를 책임진 안명주 교수는 “새 치료 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을 입증해 더 많은 환자에게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은 고무적” 이라면서 “다만 늘어난 약제만큼 심각하진 않더라도 부작용 우려를 완전히 배제하기 어려운 만큼 더욱 안전하고 정교한 방법으로 환자를 선별해 치료할 수 있도록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은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지난 9월 발표한 ’월드베스트 전문병원 2024‘(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 2024)>에서 세계 5위에 올라, ’글로벌 탑5‘에 진입해 국내외로부터 암 치료의 우수성을 지속 인정받고 있다.
- '불가항력' 조보아, 현생·전생 빈틈없는 로맨스…연기 포텐 터졌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조보아 표 운명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조보아는 JTBC 수목드라마 ‘이 연애는 불가항력’(극본 노지설, 연출 남기훈, 제작 SLL·씨제스스튜디오) 11, 12회에서 신유(로운 분)에게 직진하는 동시에 전생을 기억하기 시작한 이홍조 역에 완벽하게 몰입하며 시청자들의 집중력을 높였다. 먼저 조보아는 신유와 서로 마음을 확인한 홍조의 직진 본능을 살려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귀여운 애교로 시청자들의 광대를 치솟게 만든 그는 대담하게 신유의 손을 잡는가 하면, 밤새 영상통화를 나누며 연애 초기의 설렘을 전했다.특히 눈빛부터 말투, 표정, 행동에서까지 사랑에 흠뻑 빠진 홍조를 표현하고 있는 조보아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가 자극되고 있다고. 그는 신유의 유전병으로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관계에서 “이 저주받은 개구리 왕자. 내 뽀뽀를 받아라!”라는 말과 기습 뽀뽀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등 극의 밸런스를 조화롭게 만들었다.행복했던 것도 잠시, 홍조는 의뭉스러운 인물 나중범(안상우 분)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빠졌을 뿐만 아니라 신유, 재경(하준 분)과 함께 스캔들에 휘말려 난항을 겪었다. 이 가운데 조보아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 앞에서는 당당하게 나서는 홍조의 감정 변화를 세심하게 풀어내면서 캐릭터의 입체감을 더했다.이에 더해 앵초였던 자신의 전생을 기억하기 시작해 위기를 맞은 조보아. 신유를 괴롭히는 피의 젖은 손이 앵초의 손이라는 것을 깨달은 그는 12회 마지막 장면에서 무진(로운 분)의 칼에 찔려 충격을 안겼고, 비극적인 앵초의 모습으로 단숨에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한 작품 내에서 홍조와 앵초로 분한 조보아가 같은 인물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상반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전개에 큰 반향을 이끌어낼 앵초의 이야기를 또 어떻게 풀어나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조보아가 출연하는 JTBC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00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의 불가항력적 로맨스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 림프종과 림프부종은 달라 … 암 환자 두 번 울리는 림프부종 ‘데코벨’로 적극 치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림프종(Lymphoma)과 림프부종(Lymphedema)은 글자 한 자 차이지만 전혀 다른 질환이다. 림프종은 면역세포(임파구, 림프구)가 종양으로 변한 혈액암의 일종이다. 백혈병, 다발성골수종과 함께 3대 혈액암을 이룬다. 림프종은 쉽게 말해 림프구에 속하는 B세포, T세포, NK세포(자연살해세포) 등에 유전적 변이가 생겨 비정상적인 림프구가 우리 몸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림프종은 올빼미 눈을 닮은 특이한 암세포(Reed-Sternberg 세포)가 있는 호지킨림프종과 이 세포가 없는 비호지킨림프종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예후가 상대적으로 좋고 국내 발병률이 낮은 반면 후자는 예후가 나쁘고 국내 발병률이 높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이 손상돼 림프 간질에 단백질 성분이 함유된 수분이 축적됨으로써 팔과 다리에 부종과 만성적인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림프종은 생명을 위협하지만, 림프부종은 이런 위험은 낮되 암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에 안심하고 있는 환자에게 생겨 오래도록 암 환자를 괴롭히는 암 치료 후유증의 하나다.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암 치료과정에서 림프관이 불가피하게 손상되면 전신의 말단부로부터 중심부로 림프액을 이동시키는 기능이 부실해져 림프액이 고이고 팔다리에 극심한 부종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에는 코끼리 팔다리처럼 퉁퉁 부어오르는 게 림프부종”이라고 설명했다. 림프부종은 암 수술 환자의 약 30%에서 수술 직후 또는 수년 후에 유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유방암이나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의 여성암 수술 이후에 발생한다. 그래서 림프부종 환자는 대부분 여성이다. 여성이 남성의 3배를 넘는다. 간혹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남성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하기도 한다.유방암으로 진단되면 암 수술과 함께 림프절을 절제하는 경우가 많다.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되기 쉬워서다. 림프절을 절제하면 팔에서 올라온 림프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팔이 붓는다. 마찬가지로 난소암이나 자궁암 수술 시 골반 벽 주위의 림프절을 많이 절제하면 다리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림프부종이 발생하면 초기 6개월 정도는 림프 마사지, 압박스타킹이나 붕대를 이용한 물리치료를 받는다. 50% 이상의 환자는 물리치료만으로 악화되는 속도가 늦어진다.물리치료를 6개월 이상 받아도 효과가 없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가장 많이 시행하는 게 림프정맥문합술로. 부종이 발생한 지 1년 미만인 초기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심영기 원장은 “림프정맥문합술은 팔이나 다리를 지나가는 림프관을 정맥과 연결해서 막혀 있는 림프액이 정맥을 통해 빠져나가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라며 “0.3mm의 림프관을 정맥으로 연결하는 고난도 미세수술”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20여 년간의 임상경험을 토대로 이 수술은 효과가 기대치보다 낮다고 말했다. 심 원장은 “이론적으로는 압력이 낮은 림프에서 압력이 높은 정맥으로 배액시켜준다는 자체가 모순이고, 실제로 문합술 후 3개월 이내에 막혀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림프는 끈적끈적하기 때문에 (=림프슬러지) 그냥 쉽게 배출되는 성질의 물질이 아니다”며 “계속 생겨나는 림프부종액을 수술 후 만들어진 통로로 배출하려는 시도는 망망대해의 바닷물을 몇 개의 하수도관으로 빼내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유했다. 또 수술 후 드물게 예후가 좋은 환자가 있는데 이는 압박치료를 철저하게 실천한 덕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림프절이식술이 림프정맥문합술보다 더 수술 성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2006년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이또한 수술 결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지방흡입술도 림프부종이 심해졌을 때 보다 초기 단계에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아직까지 림프부종은 수술적 치료로 호전되기 힘든 질병이다.림프부종이 지속되면 세균 감염으로 팔다리가 빨갛게 붓고 열이 나는 봉와직염(림프관염)이 쉽게 발생한다. 봉와직염이 발생하면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자주 재발하면 그 스트레스가 매우 심각해진다. 이에 심 원장은 일명 ‘데코벨’ 요법을 제안했다. 디톡스(림프해독, DEtox), 압박요법(COmpression, 압박붕대 및 압박스타킹), 붕대요법(Bandage), 림프슬러지 전기자극 용해법(ELcure)의 의미를 담은 약어다. 붕대요법은 압박요법과 같은 범주이며, 압박붕대의 효과가 압박스타킹 착용보다 10배 이상 효과가 좋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심 원장은 “데코벨 요법을 2~4주에 한번 꾸준히 받으면 환자 대부분이 1년 뒤 평균적으로 10~30%가량 부종의 부피가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수술의 후유증이나 비용을 고려할 때 굳이 수술을 고집할 필요는 없고 인내심을 갖고 데코벨요법으로 관리해 나갈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데코벨의 요지는 △림프해독 즉 림프마사지로 림프액을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놓고, 좌훈·관장·식물영양소 섭취 등을 통해 몸을 해독시키고 △의료용 압박붕대로 다리의 피를 상반신으로 짜올려주는 노력을 하며 △엘큐어리젠요법이라는 최신 전기자극치료기로 림프 슬러지를 녹여서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엘큐어리젠 치료기는 100~800 마이크로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 3000V의 고전압으로 피부 아래 깊숙이 병든 세포 단위까지 흘려보낸다. 이런 전기이온분해 특성 때문에 림프 슬러지를 녹일 수 있다. 기존 전기자극치료기(TENS)로는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심영기 원장은 “압박붕대를 풀면 금세 부종이 다시 부어오른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2018년부터 엘큐어리젠요법을 병행한 결과 이런 불만이 현저하게 줄었다”며 “조기에 치료받을수록 피부 변성이 적게 와서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림프부종이 만성 내과질환 속성을 지닌 만큼 수술보다는 데코벨 요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면서 림프 생태계를 복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 [지금일본바이오는] 토와약품 디지털치료제 개발 등 9월 이슈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최근 2주간의 일본 제약바이오 소식을 한국어로 제공한다. 지난주 들려온 일본 에자이의 디지털 치료제 자회사 설립 소식, 다케다의 ‘엔타이비오’ 피하주 크론병 적응증 확대 임상 승인, 토와약품 디지털치료제 개발 착수 등이 주요 이슈다. ◇ 日 에자이, 디지털 사업 자회사 설립일본 에자이는 12일 치매발병을 예측하는 디지털 사업회사 ‘Theoria Technologies’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Theoria Technologies’에서는 에자이가 보유한 데이터 제공 등을 활용하여 예측 알고리즘 개발과 디지털 솔루션 창출, 외부 데이터 제공 등을 실시할 예정으로, 2024년 4월에 사업을 개시하고, 우선 24년도에 경도 인지장애(MCI)·치매의 조기발견을 위한 발병 위험 예측 알고리즘의 서비스 제공을 시작할 계획이다.에자이는 조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비(recanemab)’를 개발하는 한편, 치매를 앓는 환자와 가족의 사회 과제 해결을 목표로 디지털 솔루션 개발 및 다른 산업과의 제휴로 치매 에코 시스템 구축에 노력해 왔다. 이번 설립한 신회사는 치매의 종류와 단계에 상관없이 모든 생활자의 ‘생존을 뒷받침‘ 하기 위해 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되는 투명하고 중립적인 치매 플랫폼의 핵심을 담당하게 할 방침이다.2024년 중 MCI·치매 조기 발견을 위한 발병위험 예측 알고리즘 개발을 실시하며, 또 치매 당사자의 일상생활 동작을 기록함으로써 환자, 의사, 간병인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앱의 개발과 제공을 함께 한다. ◇ 에자이, 치매 협력 기구 구축...빌게이츠 벤처스 등과 협력영국의 저명한 의료 전문지 FIERCE에 따르면 일본 제약사 에자이를 비롯해서 생명과학, 데이터 과학, 학계 및 벤처기업 투자사 등이 연합한 치매 연구 협력 기구가 최근 설립됐다. ‘NEURii’로 명명된 이 연합기구는 공동으로 치매 사례를 예측하고 모니터링해서 궁극적으로 치매 진단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시 말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와 AI/머신러닝 분석을 활용하여, 치매의 초기 징후를 파악하고 병의 진행을 모니터링하는 저렴하고 세계화 가능한 툴을 개발하자는 것이다.창립멤버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 개발 일본 제약사 에자이, 빌 게이츠가 설립한 투자회사인 게이트 벤처스, 영국 에든버러 대, 영국 국립 연구기관인 헬즈 데이트 리서치 UK, 비영리 연구기관인 라이프에릭 등이다. 한국 에자이 뇌건강지킴이 플랫폼 새미 (사진=한국에자이)에자이에 따르면 이들 기구는 에자이의 기존 약물 연구 및 개발을 기반으로 현재 진단 및 치료법을 보완해서 궁극적으로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도구 구축이라는 거대한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NEURii’ 작업은 인공 지능 및 기계 학습 기술에 의존하여 새로운 도구를 형성하는 데 사용될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선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산더미 같은 임상 데이터와 환자의 대화 패턴을 분석하여 치매의 초기 징후를 포착하거나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맞춤형 AI 알고리즘 중심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케다 ‘엔타이비오’ 피하주, 미국서 크론병 적응증으로한 임상 승인 다케다 약품 공업은 9월 14일, 항α4β7 인테그린 항체 ‘엔타이비오’ (베드리주맙)의 피하 주제제에 대해서, 중등증으로부터 중증의 활동기 크론병에 대한 유지 요법을 대상으로 한 신청이 미 FDA(식품의약국)에 의해 수락되었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는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기 궤양성 대장염 치료약으로도 신청 중이다.◇ 토와약품, 치매 디지털 세라퓨틱스 개발 착수토와약품은 9월 14일 치매의 주변 증상에 대한 디지털 세라퓨틱스(DTx)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어폰형 뇌파계를 다루는 스타트업 VIE STILE(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과 NTT 데이터 경영 연구소의 3사에서 공동 개발을 위해 업무 제휴했다. 치매에 따른 행동·심리 증상에는 근본적인 치료약이 없고, 후생노동성의 가이드라인에서도 약물치료는 추천되어 있지 않다. 효과적인 비약물 요법이 요구되고 있다고 하며, 3사는 브레인테크를 활용해 이러한 과제의 해결을 도모한다.일본 주요 제약 회사들 (사진=이데일리DB)◇ 아스텔라스, 아일랜드에 신공장…총 공사비 3.3억 유로아스텔라스 제약은 9월 14일 아일랜드 남서부 트러리에 무균 제제 제조 라인을 갖춘 공장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총공비는 3.3억 유로(약 522억엔)를 전망한다. 2024년에 착공해, 28년까지 조업을 개시할 예정. 무균제제의 제조능력을 강화하여 항체의약의 개발·상업화를 가속한다.◇ 日 애브비 ’스키리지‘ 궤양성 대장염 적응 추가 신청日 애브비는 9월 14일 항IL-23p19 항체 ’스키리지‘(일반명 리산키주맙)에 대해 중등증에서 중증의 활동기 궤양성 대장염의 적응 추가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관해도입요법과 그 후의 유지요법이 대상으로, 관해도입요법에는 점적 정주 제재를, 유지 요법에는 피하주제제를 사용한다. 승인되면 건선, 크론병, 장폐농포증에 이은 네 번째 적응이 된다.◇ 다케다 ‘닌라로’ 저용량 제형 추가 신청다케다 약품공업은 9월 22일 경구 프로테아좀 억제제 ‘닌라로캡슐’(일반명 익사조미부시트산에스테르)에 대해 0.5mg 제제의 제형 추가를 신청했다고 발표했다. 종래에는 2.3mg, 3mg, 4mg의 3규격으로, 0.5mg 제제의 추가에 의해 다발성 골수종의 유지 요법으로 저용량(1.5mg)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아사히 카세이, CAR-T 개발에 일본 국립 암 연구 센터와 공동 연구일본 국립암연구센터와 아사히화성은 9월 20일 CAR-T 세포요법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 센터는 주로 3개의 CAR-T 세포요법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는 임상시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연구에서는 동센터의 벡터, 세포제조, 면역분석 기술을 아사히화성으로 이관하여 시즈의 공동연구개발과 제조판매 승인에 필요한 제조, 공급, 품질관리법을 확립. 시판 후 CDMO에서의 제조로 연결한다.◇ 펩티드림, 제넨텍 및 RI-PDC 라이센스 계약일본 펩티드림은 20일 스위스 로슈 산하의 미국 제넨텍과 방사성의약품을 공동으로 연구개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항암제 등 실용화를 목표로 실시되는 이번 계약체결로 제넨텍은 해외 임상시험과 제품화를 담당하고 펩티드림은 일본 내 임상시험과 제품화 권리를 갖기로 했다.펩티드림은 2023년 7~9월 예상 결산실적에 제넨텍으로부터 받게 될 계약일시금 4000만달러를 편성했다. 개발의 진전과 승인취득에 따른 성공사례금 수입으로 10억달러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펩티드림은 아미노산이 나열된 펩티드를 이용한 신약개발에 강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펩티드는 체내 목적한 장소에만 정확하게 작용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에 핍티드를 조합하면 암세포만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다.방사성물질을 체내에 투여하면 환부 외에도 피폭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취급이 어렵다. 암세포 등을 정확하게 공격할 수 있는 펩티드와 조합하면 효과과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르나바이오, 신약 후보의 도출처가 해산카르나 바이오사이언스는 9월 20일 자사 창제의 STING 길항제를 도출하고 있는 미국 프레쉬 트럭스 테라피틱스(구 브리켈 바이오텍)가 청산·해산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카르나바이오는 2022년 2월에 브리켈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있으며, 향후 계약에 대해 프레쉬 트럭스와 협의하겠다고 한다.◇ 참천, 24년 3월기 실적 예상 상향 조정참천제약은 9월 20일 2024년 3월기 실적 예상을 수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수정 후의 예상(풀 베이스)은 매출 수익 2850억엔(종래 예상 대비 120억엔 증가), 영업이익 350억엔(30억엔 증가), 세전 이익 329억엔(31억엔 증가), 당기 이익 250억엔(26억엔 증가). 해외를 중심으로 한 매출 신장과 비용 최적화로 실적이 상정을 웃돌아 가고 있는 것 외에 미국 사업의 합리화가 계획보다 빨리 완료될 것이었다는 것을 반영했다.◇ 오츠카, 백혈병 치료제 ‘INAQOVI’ 유럽서 승인오츠카 제약은 9월 19일 DNA 메틸화 억제 배합제인 INAQOVI가 유럽에서 승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적응은 표준 도입 화학 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성인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이 약은, DNA메틸화 억제제 ‘다코젠’(일반명·디지타빈)의 유효 성분에, 분해를 억제하는 신규 대사 효소 억제제 cedazuridine을 첨가한 세계 최초의 경구 DNA메틸화 억제 배합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2020년에 승인받았으며 대호 약품 공업의 미국 자회사가 판매하고 있다.
- 디네이쳐,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협업 논의 급물살...‘연내 결정’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천연물 신약개발업체 디네이쳐가 글로벌 화장품업체 A사와 기술수출 등 협업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네이쳐는 A사와 성과를 빠르게 가시화해 새로운 성장의 도약대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홍창익 디네이쳐 대표. (사진=디네이쳐)◇지식재산 가치평가 진행 중...CMX 기술도입 행보로 풀이11일 업계에 따르면 A사는 디네이쳐의 천연 잭(JAK) 저해제 ‘CMX’에 대한 지식재산(IP) 가치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CMX의 기술도입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A사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협력 대상기업을 물색한 바 있다. 일환으로 2020년 디네이쳐를 협력 대상기업에 선정했다. 디네이쳐는 당시 국내 바이오·벤처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인적교류가 어려워지고, 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A사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면서 관련 사업이 지연됐다. 당시 A사의 주요 브랜드도 한국 시장에서 철수했을 정도다. 다행히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시대를 맞으며, A사의 실적은 크게 상승하고 있다. A사의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6억 유로(약 29조원)와 43억 유로(약 6조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2%와 14% 증가한 수치다. 반기 매출액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다. A사가 다시 공격적으로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배경의 하나다. 그사이 디네이쳐의 CMX는 대내외 신뢰도를 높이며, 더욱 구미가 당기는 기술로 변모했다. CMX는 디네이쳐의 원천기술인 ‘용해유화추출법’(디이이; DEE, Dissolution Emulsion Extraction)에 기반해 토방풀에서 천연 ‘브레빌린 에이’(BA, Brevilin A)를 추출한 국내 최초의 잭 억제 고유 소재다. BA는 염증 제어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디네이쳐는 다양한 전임상 시험을 통해서, 염증 제어뿐만 아니라 지방세포 분화와 섬유화 억제, 건선에 대한 효능 등 다양한 단서들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도 토방풀의 가능성을 엿봤지만, 기술적인 접근성 문제로 관련 신약 개발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건조 토방풀 기준 전체에서 BA의 함유량이 0.1%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추출하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디네이쳐는 디이이를 통해 이를 해결했다. 디이이는 천연물 추출 과정을 기존 7단계에서 2단계로 효율화하고, 조성물도 함유량의 최대 98%까지 뽑아낼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디네이쳐의 CMX에 기반한 탈모증완화 기능성화장품 ‘아나셀’. (사진=디네이쳐)◇CMX 기반한 아나셀 선보여...비고시원료 최초 기능성화장품 디네이쳐는 CMX의 상용화로 그 가치도 확인했다. 지난해 선보인 CMX에 기반한 탈모증완화 기능성화장품 ‘아나셀’이 대표적이다. 잭 억제제가 모낭 성장기와 관련된 윈트(Wnt) 신호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윈트 신호가 유도되면 휴지기에 있던 모낭이 성장기로 전환해 모발이 다시 자라게 된다. 이를 통해 비고시원료 제품으로는 최초로 ‘기능성화장품’ 허가를 받은 것이다. 기존 의약외품에서 기능성화장품 영역으로 변경된 탈모증완화 제품들은 모두 고시원료 6종의 배합이다. 디네이쳐 관계자는 “기존 고시원료 6종 배합에 바탕한 탈모증완화 제품들은 별도의 임상시험 없이 심사 제외로 허가를 받아왔다”며 “우리는 기존의 없던 물질로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이 결과를 심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허가받았다”고 설명했다. 디네이쳐에 따르면 아나셀은 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두발에 도포 시 2~4주 차에 탈모량이 감소하고, 8~10주차에 모발 굵기와 탄력에도 변화를 준다. 12주 후에는 신생 모발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인체적용시험에서 모발밀도가 평균 8% 높아졌다. 기존 제품을 사용한 대조군(0.45%)과 큰 차이를 드러냈다. A사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애브비,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등이 CMX에 관심을 보이는 요인이다. A사는 이번 IP 가치평가에서 합성 잭 억제제 기술적 차별성과 특허 회피 가능성 여부를 중점해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성 잭 억제제의 경우 2015년 발모 효능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던 미국 컬럼비아 대학 크리스티아노 박사 연구팀의 특허등록 제약을 받는다. 윈트 활성 등을 포유류의 탈모 치료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배타적 권리다. CMX는 이와 같은 특허도 회피한다. 크리스티아노 박사 연구팀의 특허는 인공적인 합성물에만 적용되며, 천연물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디네이쳐는 디이이와 CMX 관련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특허도 확보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아나셀의 기능성화장품 허가로 별도의 ‘기준 및 시험법’을 등록했다. 식약처와 디네이쳐 외에는 열람할 수 없는 자료로, 일종의 기술적 장벽이 된다. 업계에서 CMX의 기술수출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디네이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성과가 더뎌졌으나, 최근 해외 바이어의 문의 증가 등으로 다시 속도가 나고 있다”며 “CMX가 탈모증완화뿐만 아니라 관절기능과 간기능 보조, 체지방 감소, 건선과 아토피 개선에도 활용될 수 있어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방순삭] 콜레스테롤 관리 위해 "계란 노른자 먹어도 되나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현대인에게 있어 콜레스테롤 관리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건강관리의 기본 요소로도 꼽힌다. 한편, 만병의 근원인 비만도 콜레스테롤과 연관이 있다. 이에 365mc 대전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의 도움말로 올바른 콜레스테롤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 콜레스테롤, 건강엔 어떤 영향?사실 콜레스테롤 자체가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어떤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고, 낮느냐다. ‘좋은 콜레스테롤’로 여겨지는 HDL(고밀도 지단백)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이는 세포막 형성과 혈관 청소에 도움을 준다. HDL은 혈액 속 불순물을 수거해 간으로 보낸다. 신체의 자동 조절 능력을 통해 다시 간으로 돌아가 재활용되는 셈이다. 반면 과음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해 콜레스테롤 자동 조절 능력이 망가지면 그 때부터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이 운반되지 못하고 쌓이게 된다. 우리가 아는 나쁜 콜레스테롤이다. 나쁜 콜레스테롤이 체내에 많이 쌓이면 혈관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다양한 질병을 야기한다. 이 병원장은 “많은 사람들이 콜레스테롤은 나쁘다고만 생각한다”며 “질환을 예방하는 콜레스테롤과 질병을 일으키는 콜레스테롤은 분명 다르다”고 말했다.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HDL 수치가 65㎎/㎗ 이상일 경우 당뇨병?고혈압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다. 또, 장수하는 사람들의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10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야식 문화’, LDL 콜레스테롤 수치 높인다?문제는 HDL보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수치가 점점 높아지는 것에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고지혈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이 대표병원장은 이런 결과는 식문화가 바뀌지 않는 이상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그는 “회식 자리에 고기와 소주· 맥주가 빠지면 아쉽고, 회식이 없더라도 퇴근 후 치맥· 피맥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이 많다”며 “이처럼 특유의 기름진 음식과 술을 더하는 식문화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기 위해 식사 패턴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이 대표병원장은 포화지방이 많이 든 식품을 끊는 것은 물론, 고탄수화물 음식을 피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병원장은 “흔히 콜레스테롤은 육류 과다 섭취만을 문제 삼지만, 고탄수화물과 포화지방 섭취량을 꼭 체크해야 한다”며 “액상과당이 가득 들어 있는 음료, 트랜스지방·오메가6 등이 많이 들어 있는 튀김류, 디저트·라면 속 팜유도 콜레스테롤 수치에는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 다양한 건강 정보 알쏭달쏭… 계란 노른자 먹어, 말아?콜레스테롤 관리에 좋지 않은 식품으로 흔히 ‘계란 노른자’를 꼽는다. 과거 미디어에서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걱정한다면 이를 섭취하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그러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식품 속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중 콜레스테롤 사이에는 연관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미국 정부도 2015년 ‘콜레스테롤 섭취 위험 경고 조치’를 40여 년 만에 철회한 바 있다.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는 식품을 먹어도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바로 올라가지 않는다는 게 미국 보건부 산하 영양 관련 자문기구인 섭식지침자문위원회의 입장이다.당시 자문위 측은 “지난 5년 간 연구결과, 정상인이 하루 달걀 하나 정도를 섭취해도 심장병 발병 소지가 커지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다만 당뇨병ㆍ심장혈관질환 환자는 콜레스테롤이 다량 함유된 식품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 바 있다.
- 해외 BIO투자?...유전자 치료제 美승인받은 ‘리제네론’ 재주목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매출과 이익 부진을 겪던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리제네론)가 유전자 치료제를 동력원으로 반등의 날개를 펴고 있다. 이달 미국에서 10번째 유전자 치료제 ‘베오포즈’를 승인받은 리제네론은 관련 바이오텍 인수도 단행하며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 ‘아일리아’의 특허 만료와 ‘리브타요’ 병용요법 임상 실패 등 리제네론의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했지만, 반전의 물꼬가 마련됐다는 평가다. 2010년대 중반부터 전략적 투자와 연구개발을 수행한 유전자 치료제 분야 성과로 인해 리제네론이 재주목받고 있다.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는 자체 유전학 센터를 통해 관련 신약 기술 고도화 및 후보물질 발굴 등에 주력하고 있다.(제공=리제네론 유전학 센터)◇‘아일리아’ 매출 부진, ‘리브타요’ 확장성 빨간불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빅파마) 중 리제네론은 ‘키메릭항원수용체’(CAR)-T나 이중항체 등 신개념 신약 개발에서 두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을 내놓은 미국 화이자부터 이중특이 항체 신약 2종을 선보인 ‘얀센’, CAR-T 물결에 올라선 스위스 노바티스,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 등 등 빅파마들은 선전했지만, 리제네론은 최근까지 생명공학 기술을 적용한 신약을 내놓지 못하며 ‘위기에 놓였다’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삼성증권이 3월 내놓은 리제네론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21억7300만 달러와 47억3900만 달러였다. 이는 2021년 매출액(160억7200만달러) 및 영업이익( 89억4700만 달러) 대비 각각 약 25%와 47%씩 감소한 수치다.리제네론의 주요 블록버스터 전망도 밝지 않다. 일례로 내년부터 2030년까지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연합과 미국 등에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물질 특허가 만료된다. 아일리아는 지난해 세계 매출 10조원에 이르는 황반변성치료제로 리제네론의 보유한 약물 중 단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가 아일리아 용법, 용량 등 추가 적응증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매출이 분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외에도 스위스 로슈의 황반변성 신약 ‘바비스모’(성분명 파리시맙)에 대한 시장 호응이 좋은 것도 문제다. 이 때문에 올해 1분기 아일리아 매출은 14억3000만 달러(한화 약 1조8900억원)로 전분기보다 5% 감소했다.여기에 리제네론이 100% 권리를 보유한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성분명 세미플리맙)의 적응증 확장에도 제동이 걸렸다. 리브타요는 2018년 미국에서 피부암 치료제로 승인 후,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을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당시 공동개발사인 프랑스 사노피가 부작용 이슈로 자궁경부암 대상 리브타요의 적응증 확대 승인신청서를 미국에서 자진철회한 바 있다. 지난 7일 리제네론은 자체 발굴한 이중항체 신약 후보 ‘REGN5678’과 리브타요의 전립선암 환자 대상 병용 임상에서 2명 사망하면서 관련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바이오 업계 한 관계자는 “사노피와 공동 보유한 아토피 치료제(듀피젠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리제네론 매출을 책임지는 두 약물의 성장성이 의문이 표시되고 있다”며 “매번 회자되는 아일리아의 특허 문제를 차치하고, 사노피로부터 지난해 지분을 획득하며 온전히 리제네론 약물이 된 리브타요 역시 확장성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의 시가총액(시총) 변화 추이 그래프. 지난 4월 15일 기록한 시총 906억 달러 최고점 찍은뒤 하락세였던 7월 이후 오름세로 전환했다.(제공=컴퍼니 마켓 캡)◇“리제네론 시총 최고점 돌파 가능성↑그런데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리제네론의 채플병 환자 대상 유전자 치료제 ‘베오포즈’(성분명 포젤리맙-BBFG)를 시판 승인했다. 베오포즈는 미국에서 승인된 10번째 유전자 치료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채플병은 CD55의 유전자 이상으로 유아기 때부터 위장관 및 심혈관 질환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는 초희귀 유전질환이다. 리제네론에 따르면 미국 내 채플병 환자는 10명 미만이다. 조지 얀코풀로스 리제네론 최고의학책임자는 “보체인자5 억제 기전을 가진 베오포즈의 확장성을 탐구하기 위한 추가 임상을 진행 중이다”며 추가 적응증 획득 가능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리제네론은 미국 앨나일람 파마슈키컬스의 ‘셈디시란’과 베오포즈를 병용하는 요법으로 ‘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PNH) 적응증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이와 같은 리제네론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시도는 2016년경부터 시작됐다. 당시 리제네론은 유전자 교정 분야 노벨상 연구자가 세운 ‘인텔리아 테라퓨틱스’와 협약을 맺었고, 현재 양사는 아밀로이드성 말초신경병증 신약 후보 ‘ATTR-PN’ 임상 1상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또 리제네론은 2017년부터 난치성 유전자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 ‘데시벨 테라퓨틱스’(데시벨)과 협업 연구를 진행했다. 그런데 지난 11일 리제네론이 1억9000만 달러 규모로 데시벨을 전격 인수한다고 밝혔다.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개발하면 ‘퍼스트 인 클래스’ 지위를 누릴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다”며 “리제네론의 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이어온 협업이 첫 결실을 맺으면서 다른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 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29일 기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리제네론의 시가 총액(시총)은 약 901억2000만 달러(한화 약 119조원)로 전체 산업군 중 시총 88위에 올라 있다. 지난 7월 초 이후 회사의 주가는 하락세에서 오름세로 유지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지난 4월 리제네론의 시총 최고점(약 906억7000만 달러)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선 관계자는 “2017년 이후 회사의 시총이 전년보다 떨어진 해가 없었다”며 “올해 안에 이전 최고점도 갈아치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공격적인 전이성 유방암, 호르몬 저항성 발생 기전 '원인 실마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호르몬수용체 양성(HR+)/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음성(HER2-) 유방암은 비교적 예후가 좋고 호르몬 억제 치료로 양호한 효과를 보인다. 다만 공격적인 유형의 재발·전이성 유방암에서는 호르몬 저항성이 문제가 되어 왔는데, 최근 이 같은 내성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았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박연희 교수·삼성유전체연구소 박경희 연구원,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임석아·이경훈 교수, 화이자 정옌 칸(Zhengyan Kan) 박사 공동 연구팀은 재발·전이성 유방암에 쓰이는 표적항암제 ‘팔보시클립’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의 특징을 유전체 분석으로 밝혀 ‘게놈 메디신’ 최근호에 발표했다.팔보시클립은 암의 생장에 관여하는 CDK4(cyclin-dependent kinase 4)와 CDK6(cyclin-dependent kinase 6)라는 효소를 억제하는 약물로, 유방암 중 가장 흔한 HR+/HER2- 유방암에 내분비요법과 함께 쓰여 전이성 유방암 치료에 괄목할만한 발전을 가져왔다. 전이, 재발 환자의 생존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지만 환자 4명 중 1명(25%) 꼴로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반응이 있더라도 내성 탓에 병이 진행되는 한계도 뚜렷했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에서 2017년 부터 2020년 사이 전이와 재발로 팔보시클립과 더불어 풀베스트란트,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투여받은 환자 89명의 종양 조직을 NGS분석을 통해 내성의 주요 원인을 밝혀냈다.환자들에서 얻은 종양 조직과 혈액을 치료 전과 치료 중, 그리고, 병이 진행된 치료 후로 나누어 RNA시퀀싱, 전장엑솜시퀀싱(WES)을 거쳐 무진행생존(PFS)에 영향을 준 정도를 비교해 얻은 결과다.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5세로 PFS의 평균값은 15개월이었다. 환자의 72%에서 병의 진행이 관찰됐다. 전이, 재발된 HR+/HER2- 유방암 환자에서 내성을 보이는 경우 치료 전과 다른 분자적 특징들이 새롭게 발견됐다. 연구에서는 상동 재조합 결핍(HRD)과 에스트로겐 반응으로 인한 유전체 반흔(Genomic Scar)을 환자 예후를 가늠하는 ‘바이오마커’로 꼽았다. HRD는 세포 내에서 손상된 DNA의 수리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유전성 유방암의 원인인 BRCA1과 2 유전자 돌연변이가 여기에 주로 기여하나, 유전성 뿐 아니라 치료 전, 후의 종양 돌연변이도 내성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밝혀진 ‘첫 번째 연구 결과’로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종양증식 억제와 관련 있는 TP53 유전자의 변이가 고(高) HRD 와 합쳐질 때 항암제 내성을 촉진하여 환자 예후를 더욱 나쁘게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도 해당 환자의 경우 변이가 없는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병의 진행 위험이16.3배나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만큼 무진행 생존기간이 짧았다는 의미다. 유전자 돌연변이에 관여하는 효소인 APOBEC을 매개로 한 RB1, ESR1, PTEN, KMT2C의 유전자 변형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들 유전자가 병의 진행에도 깊이 관여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했다.연구팀은 “현재 CDK4/6 억제제 사용이 필요한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 중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환자를 구분하기 위한 지표가 없는 상황에서 멀티오믹스 분석으로 내성 원인 유전자를 찾아서 다행” 이라며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이 시름을 덜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통해 이를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내놓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HRD 가 HR+/HER2- 전이성 유방암에서 내성 원인임을 밝힌 ‘최초의 전향적 연구’로, 앞서 2020년 샌안토니오유방암심포지엄(San Antonio Breast Cancer Symposium), 2021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포스터로 소개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집값 오른다”…위약금 물고 계약 깨는 집주인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집값 오른다”…위약금 물고 계약 깨는 집주인들-삼성-현대차, 미래차 손잡았다-노사정 대화 판 엎은 한국노총-“전국 2시간 생활권 확대 살기좋은 지방시대 열 것”-[사설]산더미 빚내 천문학적 세금 내는 현실…상속이 죄인가-[사설]저무는 중국 수출 전성시대, 포스트 차이나 발굴해야△종합-한미일 ‘3국 공조’ 강화…”中·러와 소통 관건”-사우디PIF는 투자, PGA는 운영 ‘거액 이적’ LIV 선수, PGA 복귀△한국노총, 경사노위 불참 선언-민주노총 이어 한국노총과도 대화 단절…尹 노동개혁 좌초 위기-與 “경사노위 개편해 한국노총 마음 돌려야”-“노동현장 법치와 대화는 별개 문제…소통 외면하면 안돼”△종합-中 리오프닝, 美 소비 회복…WB·OECD 세계성장률 전망 줄줄이 상향-달러 예금보다 쏠쏠…100조 ‘달러 머니무브’ 전망-구광모가 점찍은 ‘AI’…LG, 스타트업 손잡고 보폭 넓힌다-갤럭시 언팩, 서울서 첫 개최 ‘폴더블=삼성’ 전세계에 각인△힘 실리는 서울 집값 바닥론-강남 넘어 마·용·성으로, 아파트값 다시 ‘훨훨’…”확산 여부, 금리가 관건”-서울 아파트 ‘사자’ 행렬…30대가 이끌었다-수도권 일부에도 퍼진 온기…과천 아파트값 2억~3억원 쑥△정치-이낙연이 돌아온다…민주 내홍 뇌관되나-野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에…與 “광우병 같은 괴담 선동”-與 “돈벌려고 시위 참여” 증언 공개 전장연 “별도로 보조금 받은적 없어”-폴란드 가는 경전투기 FA-50GF…KAI “올해 12대 납품”-尹정부 ‘국가안보전략서’ 발간…”한미일 협력강화”△경제-그랜저 내달부터 54만원 싸진다-해상풍력·공장증설 규제 풀어 3000억 투자 유인-KDI “연금 공백기, 근로소득으로 보완 가능”-낮아진 공무원 선호도…7급 공채 경쟁률 10년 연속 내리막△금융-“나가는 돈 더 많다”…대형 대부업체 ‘손절 러시’-“금융기관 아·태 넷제로 전환 협력해야”-1.2조원대 ‘작업대출’ 저축銀 5곳 임원 중징계-연봉 4800만원 청년 월 70만원 5년 납입땐…총이자 658만원 붙네△글로벌-中 사업 확장에 보조금 전액지원까지…테슬라 시청 7000억달러 돌파-미·중 갈등에…’글로벌 VC’ 세콰이어, 中법인 떼낸다-우크라 대형댐 무너지자…국제 곡물가격 다시 ‘들썩’-美 증시 10개월 만에 최고치 상승장 시작이냐, 하락 전조냐-中 수출 7.5%↓…석달 만에 ‘마이너스’△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전북 이전 기업에 파격 인센티브…일자리 넘치면 사람 모일 것”-“제주 빈집 고쳐 ‘탐라 갬성’ 숙소로…입소문 타고 MZ세대 몰렸죠”△산업-김동관의 ‘한화오션’ 데뷔…”세계 속의 K방산 역할 확대”-이재용·정의선 미래차 동맹…삼성 최첨단 칩, 현대차 탑재-올해 지구 세 바퀴 반 돈 조주완-서울 시내·공항버스, 현대차 수소버스로 바뀐다-‘국내 최대’ 해상풍력사업에 LS전선 케이블 쓴다△ICT-국내 서버 빌려 해킹한 北…’호스팅 보안’ 구멍-‘KT CEO’ 주총 특별결의 선출 가닥-“엔비디아와 AI 반도체 맞짱 어려워 정부가 세계 진출 교두보 마련해줘야”-“알뜰폰 활성화하려면 설비기반 사업자 육성해야”△제약·바이오-툭하면 사명 바꾼 바이오…투자자만 골탕-세포배양 강소기업 날개 편다-“美 최고 암센터와 임상협력…기술수출 씨앗 뿌려”-GC녹십자·美백세스,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 임상서 긍정적 결과△오토&라이프-‘제로백 3.3초’ 총알 같은 속도감…스포츠카 DNA 흐르는 럭셔리 SUV-스포티한 디자인·다양한 드라이브 모드, 운전 재미 UP…국민세단, 젊어졌네△증권-외인, 이틀 연속 삼성 순매도…숨고르는 코스피-中 경기 부진에…웃음 잃은 화장품 빅2-애플이 MR 새 시장 열었다 IT부품·콘텐츠주 날개 펴나△증권-“검증 안된 투자 비상식적” vs “수익률 높아, 남다른 혜안”-대신證 주식거래비용 인하 단기 신용거래 이자율 0%-英심산벤처스, 국내 첫 투자처 ‘에너캠프’ 낙점-美금리 인하 기대감에…돈 몰리는 국내 장기채 ETF△부동산-LH 토지보상 지연에…후발 3기신도시 주민들 단체행동 예고-5억 로또 동작구수방사 이달 255가구 사전청약-‘고속철 상습 병목 구간’ 평택~오송 2복선화 착공-수영장·어린이집 등 편의시설 다양…만족도 굿△문화-경계경보 발령…왜요? 대피 준비…어디로요? 핵심내용 빠진 재난문자-일본 ‘금손’ 아트디렉터의 ‘발칙한 상상’△피플-‘또래살인’ 정유정…코로나 고립·단절이 영향 미쳤을 것-HDC아이앤콘스 장남수 대표이사 선임-“’한국판 스페이스X’ 10월까지 대상 기업 선정할 것”-‘자연주의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 별세…향년 74세-현대트랜시스, ‘2023 직원자녀 안전캠프’ 진행-6월 과기인상에 김찬혁 교수…면역체계 이용 치매 치료제 개발-다날, 박지만·백현숙 공동대표 내정-실외 로봇배송 서비스 위해 KT-강남구청, 양해각서 체결-대한승강기협회 이민권 상근부회장 취임△오피니언-[목멱칼럼]나 혼자 사는 이유 넷-[생생확대경]여야, 양곡법·간호법 끝장토론 해봤나-[기자수첩]’원스톱 대환대출’ 시늉만 하는 은행·카드사-[e갤러리]강리나 ‘구름 먹는 개’△전국-與, 시·도의회 대표 임기 1년 못박기 본격화-양주시, ‘은남산단’ 준공 연기 부담금 떠안을 판인데…’GH 역할론’ 물음표-급식 끊기고 밥 대신 빵으로 대전 학생·학부모들 뿔났다△사회-“준법투쟁 간호사, 격리실에 갇혀 30분간 겁박당했다”-노후 서울 혜화경찰서 새로 짓는다…임시청사 후보 2곳 낙점-‘檢 2차 자진출석’ 송영길 또 퇴짜-박희영 석방…이태원 유족 오열-‘한강서 치맥’ 못하나-주민증 10년 마다 재발급 긴 이름 자르지 않고 표기
- 제넨셀, 여성 월경 전 증후군 개선 원료 ‘식약처 개별인정’ 획득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제넨셀은 자체 개발한 천연물 소재 ‘맥아 및 구절초 추출 복합물(원료명 프리멘시아)’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여성 월경 전 증후군(PMS) 개선에 관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인정번호 제2023-11호)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제넨셀은 지난 2017년부터 약 6년간 30여억 원을 투입, 경희대학교(강세찬 교수팀) 및 동국제약(대표 송준호)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프리멘시아’ 개발에 성공했다.이 원료는 ‘월경 전 변화에 의한 불편한 상태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식약처에서 기능성을 인정받았다.제넨셀은 전임상시험과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프리멘시아’가 도파민 수용체 활성화로 인한 프로락틴(유즙 호르몬) 분비 정상화, 에스트로겐(여성 호르몬) 수용체 활성 억제 기능을 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이를 통해 월경 전 증후군의 증상 완화, 뇌하수체 세포 보호, 자궁 내 염증 개선 등의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증상 완화 정도는 ‘프리멘시아’ 섭취군에서 -1.872로 위약군 -0.514에 비해 3배 이상 감소된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했다.(P-value: 0.029) 프로락틴 분비 억제 효과도 ‘프리멘시아’ 섭취군은 -0.226으로 위약군 0.856 대비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P-value: 0.047)월경 전 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3분의 1 이상이 겪는 질병으로, 경미한 정신 장애, 복부 팽만, 체중 증가, 유방 압통, 근육 긴장, 집중력 저하, 식욕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제가 거의 없어 항우울제나 소염진통제, 경구용 피임약 등이 주로 처방되고 있는 실정이다. 종유(種油)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도 출시되어 있으나 효과는 미지수다. 제넨셀 관계자는 “여성 월경 전 증후군은 장기 관리가 필요하므로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이 적은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국내 자생식물을 활용해 안전한 고기능성 원료를 개발함에 따라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제넨셀은 지난 2021년 천연물 소재 ‘병풀추출분말(CA-HE50)’이 눈 건강 개선으로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 승인을 받은 바 있어, 이번까지 총 2개의 개별인정형 원료를 보유하게 됐다.
- 멍 때리는 줄 알았는데… 뇌전증이라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매년 2월 둘째 주 월요일은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고 환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제정된 ‘세계 뇌전증의 날’이다. 뇌전증은 발작을 일으키는 간질로 불리며 오해와 편견이 더해져 환자들의 고통이 더욱 가중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병역기피에 뇌전증이 악용되며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2021년 병원을 찾은 뇌전증 환자는 14만8,293명이었으며, 그 중 20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가 전체 약 20%로 나타나 아이들에게 더욱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뇌전증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인데, 증상이 다양해 모르고 방치하면 병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발생할 때 마다 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되고 신체손상 및 교통사고, 사망위험까지 높아진다.◇ 전신발작 외에도 다양하게 나타나는 뇌전증 증상뇌 속의 신경세포는 서로 연결되며 전기적 신호로 정보를 주고받는데 뇌전증은 뇌 속에 과도한 전류가 흘러 신체에 발작을 일으키는 것이다. 뚜렷한 이유없이 증상이 나타나 24시간 이후 2회 이상 반복되면 뇌전증으로 진단한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과 조소영 전문의는 “불러도 의식없이 멍하니 무언가를 바라보거나 물이나 침을 흘리고 입을 오물거리는 등 이상 행동이 있을 때도 뇌전증을 의심해야 한다”라면서 “뇌전증은 전신발작 외에도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있으므로 이상 증상이 반복되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뇌전증 발작은 크게 부분발작과 전신발작으로 나뉘는데 부분발작은 의식유무에 따라 단순부분발작과 복합부분발작으로 구분된다. 단순부분발작은 의식이 있으면서 대뇌 일부에 국한된 증상으로 나타나는데 몸의 한쪽 부분에 감각이상이 생기거나 한쪽 팔다리에 강직 또는 떨림이 발생하고 눈동자와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복합부분발작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멍하니 사물을 응시하거나 손으로 반복적인 무의미한 행동을 하고 정신을 차린 후에는 기억을 하지 못한다. 전신발작은 머리 전체나 대뇌 양측 반구에 대칭적으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인데 정신을 잃고 쓰러지며 몸 전체가 뒤틀리거나 떨리는 현상을 보인다. 전신발작도 증상에 따라 소발작, 근간대발작, 무긴장발작 등 다양한데 사람마다 증상이 다르고 여러가지 발작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인들에겐 전신발작이 많이 알려진 증상이지만 뇌전증의 3분의 2정도는 복합부분발작으로 나타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목격담 및 동영상이 도움돼뇌전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소아의 경우 유전이나 선천적 뇌기형, 분만 중 뇌 손상이나 일상에서의 외상도 원인이 되고 뇌염이나 수막염 등 면역성 질환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성인의 경우 외상 뿐 아니라 뇌종양, 뇌졸중 등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며 바이러스 및 세균에 의한 감염과 퇴행성 질환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까지 포함하면 뇌 손상을 일으키는 모든 요인이 원인이라 할 수 있다.뇌전증의 정확한 원인을 알기 위해선 증상이 언제 어떻게 발생하고 얼마나 지속되며 환자가 기억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환자가 기억하지 못하면 증상을 목격한 사람과의 면담이 필요하고 증상이 발생했을 때 CCTV나 스마트폰의 동영상을 의료진에게 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후 증상에 따라 뇌파검사(EEG), 뇌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등 여러 검사를 시행한다. 뇌전증은 우선적으로 약물치료를 시행하는데 환자의 60~70%는 항뇌전증 약물치료로 발작없이 정상생활이 가능하다.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약 30%정도의 환자는 뇌심부자극술(DBS)나 미주신경자극술(VNS)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조소영 전문의는 “뇌전증은 종류 및 대상에 따라 치료하는 약물이 다르기 때문에 각종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되면 규칙적인 복용이 매우 중요하고 무리한 노동이나 스트레스, 과음 등은 발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뇌전증 발작 시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해야뇌전증 발작은 환자 스스로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생 시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특히 전신발작이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대처해야 한다. △ 먼저, 환자가 다치지 않게 주변의 위험한 물건을 치워야 한다. △ 경련 중인 환자의 팔다리를 억지로 붙잡거나 누르면 뼈나 인대 등 2차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넥타이나 벨트 등을 풀어 환자를 편하게 해주고 △ 몸을 옆으로 뉘어 고개를 돌리며 환자의 혀나 음식물이 기도를 막지 않게 해야 한다. △ 손가락을 이용해 입을 벌리려 할 경우 경련에 의해 크게 다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약물을 투여할 경우 폐렴이나 기도폐쇄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절대해선 안 된다. 대부분의 뇌전증 발작은 30초에서 2분정도 진행되나 그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면 119나 가까운 응급센터에 연락해 빠르게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