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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3,016건

  • 삼성물산, 마이크일체형 이어폰 세계 첫 개발
  • [edaily 문주용기자] 삼성물산(00830)이 국내 벤처 ㈜KET(대표 김효덕)와 공동으로 마이크 일체형 이어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에 성공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나선다. 삼성물산은 25일 이번 마이크 일체형 이어폰의 상용화 기술 개발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력 및 마케팅력을 기반으로 가능성 있는 원천기술을 조기에 도입, 국내 벤처의 기술력과 결합시켜 이루어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에 상용기술 및 제품 역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기술 상용화의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일체형 이어폰이란 성대를 통해 발성된 음성이 공기(空氣)를 통해 외부 마이크에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마이크와 스피커를 이어폰 속에 하나로 합쳐 장착함으로써 인체 내부에서 공명된 음성이 외이도(外耳道)를 통해 이어폰 속의 마이크에 직접 전달되는 새로운 개념의 이어폰이다. 삼성물산은 마이크 일체형 이어폰 기술을 우선 목걸이형 핸즈프리에 적용하여 제품화(제품명 AnyZON, www.AnyZON.com)했는데 외부 소음과 관계없이 귀를 통해 바로 듣고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중 통화는 물론 지하철 등 공공장소나 공장, 공사현장 등 극심한 소음지역에서도 선명하게 통화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삼성물산과 KET는 이에 따라 AnyZON에 적용시킨 상용기술을 활용하여 무선 핸즈프리는 물론 PDA폰, 무전기, 저가 양산형 보청기, 회사i병원 등 역내 통신장비, 군사용 및 소방용 통신장비 등 다양한 통신장비에 광범위하게 적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 선보일 텔레매틱스(차량 정보서비스)에도 적용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국내외 마케팅을, 그리고 KET는 생산 및 기술 개발을 책임지고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4월중에 연산 300만대 규모의 AnyZON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200만대 가량(약 5000만달러 상당)을 수출할 계획이다. AnyZON의 핵심기술은 마이크와 스피커가 근접할 때 발생하는 울림(Howling)을 제거하는 ‘하우링 제거기술’과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되는 ‘울림 (Echo) 제거 기술’이다. "하우링 제거기술"은 일본 벤처기업인 NAP사와 후쿠오카공업대학, 그리고 후쿠오카시가 산학관 공동연구를 통해 2000년에 개발한 기술이며, ‘울림 제거기술’은 삼성물산과 KET가 독자개발한 순수 국내 기술이다. "하우링 제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NAP社는 상용화를 위해 자국의 대기업에도 기술을 제공했으나 아직 상용화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일본 종합상사들 역시 상용화만 성공한다면 응용시장 규모가 40조엔에 달할 것으로 판단하고 기술 도입 및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삼성물산은 전 세계 핸즈프리 시장규모가 13억달러에 달하며 텔레매틱스, PDA폰, 무전기, 저가 양산형 보청기 등 관련 응용기술 시장 규모가 총 1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02.03.25 I 문주용 기자
  • 비트컴, 광주첨단병원과 24억 공급 계약
  • [edaily] 비트컴퓨터(32850)는 광주첨단병원에 24억원의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공급규모는 지난해 매출액 196억원의 12%에 해당된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올해들어 4건 정도의 계약을 체결했고 특히 600병상 규모의 광주첨단병원과의 계약으로 올해 실적전망이 밝다"며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COEX에서 개최되는 국제의료기기.의료정보전시회(KIMES)에 지난 10월 개발완료한 EMR(전자의무기록)과 미국 사이버케어사와 협력개발한 원격의료시스템을 선보이고 본격 마케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컴퓨터는 지난해 매출 196억을 기록했으며 수익은 적자로 전환,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16억원, 15억원으로 집계됐다. 비트컴퓨터 관계자는 "IT업계의 불황과 주력제품인 PACS(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판매에 대한 식품의약안정청의 불법 시비로 시장이 위축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특히 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상각 및 충당금(23억원)을 일시에 계상해 재무건전성 및 투명성 확보차원에서 적자를 택했고 지분법 평가손실 9억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비트컴퓨터는 전년대비 73% 증가한 34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50억원, 4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2002.03.11 I 권소현 기자
  • (Credit Research)메디슨①-신화에서 몰락까지
  • [edaily] "신화의 종말" "400억 거부가 빚쟁이 전락" "벤처기업 줄도산 서막" "닷컴기업 위기 절정"... 한 벤처기업의 파산을 바라보며 언론들이 뽑아놓은 제목들은 99년 대우사태 때와 크게 다르지않다. 이 기업의 몰락이 벤처업계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에게 얼마나 큰 파장을 몰고 온 사건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번주 Credit Research 대상기업은 지난 1월29일자로 최종부도처리된 메디슨이다. 국내 벤처기업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메디슨의 부도사태는 일개 기업이 아닌 벤처업계 자체의 몰락을 의미하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한때 한국 벤처기업 자체를 상징하던 기업이 불과 몇 년사이에 산산히 부서졌다는 사실은 놀랍다. 메디슨 부도는 단순히 한 기업이 자금부족으로 쓰러졌다는 차원이 아니라 벤처 및 관련 산업정책에 대한 근본적 검토가 필요함을 일깨워줬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미 2000년5월부터 투자부적격인 BB 등급에 머물렀던 메디슨 회사채 신용등급은 부도 전일과 부도 당일 채무불이행급인 D로 떨어졌다. 영원히 헤어날 수 없는 밑바닥까지 떨어진 셈. 한때 BBB급을 받을 정도로 채무이행능력을 인정받았던 메디슨의 몰락 원인과 그 과정을 추적해본다. ◆메디슨 : 회사채 D, 기업어음 D (한국신용정보, 한국기업평가) ◇의학분야의 에디슨..투자자 찾지못해 사업가로 변신 메디슨은 1985년 설립된 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민화 회장은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초음파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과학기술원 재학시절부터 초음파 진단기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같은해 초음파영상 진단장치 국산화 개발사업은 과학기술처에 의해 국책연구과제로 선정됐다. 당시 제품상용화를 담당했던 의료기업체가 상용화 계획을 포기하자 이 회장은 사업주체를 찾아다녀야 하는 운명에 처했다. 적당한 투자자를 구하지못한 그는 결국 스스로 창업할 것을 결심한다. 메디슨 이승우 사장을 포함한 창립멤버 7명과 함께 이 회장은 자본금 5000만원을 마련, 메디슨을 설립한다. 회사명은 의학분야의 "에디슨"이 되겠다는 꿈을 갖고 메디슨으로 지었다. 메디슨은 창업 2개월만인 1985년9월 자체 개발한 초음파 진단기를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출품했다. 당시 엄청난 혹평을 받아 설립 당시부터 위기에 몰렸지만 연구개발에 매달려 1986년2월 소형 초음파진단기 1호를 서울 녹십자병원에 납품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이 제품은 납품 전 한국기계연구소의 검사에서 무려 40가지나 수정보완 지시를 받았고 설치 후에도 10여 가지를 보완하는 등 난산 끝에 탄생했다. ◇피나는 연구개발로 의료기기 토종화 성공 초창기에 겪은 이같은 어려움은 메디슨이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토대가 됐다. 이후 메디슨은 각종 의료기기의 국산화에 성공한다. 수입에만 의존하던 국내 의료기기 시장에서 초음파진단기, MRI, X-Ray 기기의 토종화를 이뤄낸 메디슨의 위치는 독보적일 수 밖에 없었다. 1991년 제1회 벤처기업 대상을 수상한 메디슨은 창업 10년만인 1995년12월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2년 후 1997년 세계에서 세번째로 개발한 디지털 초음파 진단기의 매출증가는 회사 수익을 높이는 데 큰 몫을 담당했다. 이후 메디슨의 "화려한 나날"이 시작된다. 굴지 대기업도 힘없이 쓰러지던 97년 외환위기 당시 메디슨은 원화가치 하락을 무기로 해외 수출시장 개척에 나섰고 사업 확장속도는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린다. 1998년만 해도 메디슨은 매출액 1906억원, 순이익 169억원을 달성, 어느 기업 못지않은 성과를 자랑했다. 이는 외국인투자가들의 주식 보유로 이어져 99년8월 메디슨은 순수한 장내 취득을 통해 외국인들이 전체주식의 65%이상을 보유한 첫번째 기업이 됐다. 이 과정에서 이민화 회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마케팅 수완을 발휘해 메디슨의 고속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1998년 한글과컴퓨터가 부도위기에 몰렸을 때 한글과컴퓨터살리기 운동본부장을 맡아 일반인들의 뇌리 속에 "이민화" 란 이름을 깊게 각인시켰다. 그는 수많은 여론조사에서 차세대 한국경제를 이끌 주역기업, 기업인으로 뽑히며 언론지상을 장식했다. 메디슨 역시 증권전문가들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다. "연구개발 집중형 벤처기업의 모델"이니 "세계적인 초음파 의료기기 제조업체"니 당시 메디슨을 칭송한 수많은 미사여구들은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벤처비전 제시한다면서 재벌흉내?..부도 전 지분매각도 이민화 회장은 "벤처연방제"란 새로운 단어를 들고나와 한국 기업의 갈 길을 제시하겠다고 호언했다. 한때 23개의 자회사를 거느렸던 메디슨이 한국 기업의 새로운 모델로 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표현이다. 그러나 이것이 결국 재벌의 문어발확장, 선단식 경영에 불과했다는 사실은 부도로 판명됐다. 이 회장은 메디슨 회장 직 외에도 APEC기업 자문위원, 중소기업위원회 특별위원, 경제사회연구원 민간이사,한국국제협력단 자문위원, 정부 규제개혁위원, 심지어 사법개혁위원까지를 겸직하고 있었다. 그간 그가 누렸던 사회적 명성을 감안할 때 각종 "감투"를 썼으리라는 점은 짐작되지만 이토록 많은 업무를 겸하면서 한 회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2000년부터 불거지기 시작한 유동성 위기와 관련, 줄곧 그는 "메디슨에 유동성 위기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투자회사와 제조업체가 결합한 메디슨의 구조를 시장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벤처 연방제는 재벌기업의 문어발 식 확장과 분명히 다르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한편 이 회장을 비롯한 메디슨의 경영진은 부도 전 보유주식을 일부 팔았던 것으로 드러나 또다른 충격을 줬다. 이 회장은 지난 1일 해명자료를 통해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은행들이 강제로 환수했기 때문에 주식을 처분했다"고 밝혔지만 파장을 가라앉히기는 역부족이었다. 이 회장은 부도 3개월 전인 지난해10월~12월 몇 차례에 걸쳐 총 58만8720주의 메디슨 주식을 처분했다. 그는 주당 2380∼3003원에 주식을 장내에서 판 것으로 나타났다. 부도 전일인 1월28일 종가기준 메디슨의 주가는 2700원. 이승우 메디슨 사장도 지난해12월24일 2만5000주를 주당 2355원에 팔았으며 박용헌 메디슨 전 상무는 지난해 6월27일~9월8일 사이에 10만7247주를 처분했다.
2002.02.21 I 하정민 기자
  • 메디다스, "해외 전시회서 잇달아 계약"
  • [edaily] 메디다스(32620)는 최근 해외 의료 관련 전시회에서 다수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메디다스는 지난 1월 올렌도 수의학 관련 전시회를 시작으로 2월에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미 북미 서부 수의학회 전시회와 남서부 수의학회 심포지움에 자사의 동물병원 정보화 솔루션 제품을 출품, 오하이오의 세븐힐스 펫 클리닉과 캘리포니아의 주노벳에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디다스 측은 "지난 1월에도 애리조나주의 그린웨이 동물병원과 캘리포니아의 올캣츠 동물병원과도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전시회에 참가 중인 메디다스 장세훈 팀장은 "그동안의 인지도 상승으로 현지의 설명회 만으로 계약 체결을 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부터 현지 마케팅 파트너사로 계약을 맺은 UMS와 함께 전시회에 참가 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고 말했다. 메디다스는 지난해 미국의 동물병원용 의료장비 최대 유통 업체인 UMS와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메디다스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1월에만 3곳의 동물병원에서 정보화 솔루션으로 메디다스의 를 채택, 도입했으며 관심 고객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국내 매출 목표를 3배 이상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2002.02.19 I 이진우 기자
  • 안국약품, 지난해 매출 314억..29%↑
  • [edaily] 안국약품(01540)의 지난해 매출액은 314억4400만원으로 전년대비 28.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56억9200만원, 60억3100만원으로 18.5%와 44.7% 늘어났다. 안국약품은 1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IR을 갖고 이같은 지난해 실적과 올해 사업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매출액 중 그랑파제, 푸로스판, 애니펜 등의 ETC(전문의약품) 부문에서 221억4400만원을 달성했으며 토비콤과 헤모골드 등의 OTC(일반의약품) 부문에서는 49억8000만원을 올렸다. 이밖에 식품부문에서 21억3200만원, 수출에서 21억8800만원이 발생했다. 한편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59% 증가한 500억원의 매출액을 목표로 설정했다. 또 수익도 70% 이상 늘려 집아 영업이익은 71.9% 늘어난 100억원을, 경상이익은 76.1% 증가한 107억5000만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푸로스판에서 150억원, 그랑파제 및 후속제품에서 85억원, 애니팬에서 6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안국약품은 올해 다국적 기업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할 수 있는 틈새새장을 발굴,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또 종합병원 시장과 의원 시장에 대한 마케팅을 별도로 전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적극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안국약품측은 "올해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을 주로 출시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병원 대상 마케팅팀의 인원을 보강해 마케팅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제품은 스프레이형 항구토제인 '에미타솔'과 방광암 치료제 '이뮤코텔', 국소 비만치료제 '트리아카나 크림' 등이다. '에미타솔'은 신제품 허가를 받은 상태로 오는 6월경 발매할 예정이다. 독점품목으로 인정받았으며 현재 의료보험수가 품목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역시 6월 발매 예정인 '이뮤코텔'에 대해서는 다음주쯤 신약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현재 신약허가를 추진중인 '트리아카나 크림'의 경우 발매시점을 하반기로 예상했다.
2002.02.15 I 권소현 기자
  • LG전자, 미주 시스템에어컨시장 공략나서
  • [edaily] LG전자(02610)가 미국 최대 규모의 에어컨 전문 전시회에서 차세대 시스템 에어컨 및 신기술 등을 선보이며 미국 에어컨 시장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해 2년 연속 세계 가정용 에어컨 1위 업체로 올라선 LG는 14일부터 16일까지 미 애틀랜틱시에서 열린 에어컨 전문 전시회인 "AHR EXPO’(Air conditioning Heating , Refrigerating Exposition)"에 참가, 다양한 최신 제품 및 신기술을 선보였다. "AHR EXPO"는 미국 냉동공조 협회가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냉동공조 전문 전시회로 GE, YORK, 파나소닉, 미쓰비시 등 전세계 1200여개 에어컨 업체들이 참여했다. LG는 이번 전시회에서 한 대의 실외기에 단일 배관으로 최대 16개까지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시스템 에어컨을 주력제품으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설치비, 유지비 등을 최고 40% 절감할 수 있고 사용 편의성이 한층 개선된 신개념 제품이다. 또 에너지 효율성을 중시하는 미국 시장의 특성을 고려, 세계 최고 수준의 절전기술을 적용한 창문형 에어컨 및 호텔, 병원 등에 설치하는 빌트인(Built-in) 제품인 "TTW(Through The Wall)" 등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플라즈마 공기정화 및 플라즈마 열교환 기술을 적용한 가정용 및 상업용 제품 20여종을 소개했다. LG는 이같이 현지 시장에 가장 적합한 차별화 제품 개발 및 마케팅 전개를 통해 올해 미국 에어컨시장에 2억5000만달러 규모를 수출할 계획이다. LG는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올해 20억 달러, 2003년 22억 달러, 2005년 35억 달러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15%에 불과했던 시스템 에어컨의 비중을 2005년까지 40%선으로 확대해 에어컨 선두 메이커의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002.01.16 I 이정훈 기자
  • 알파텔레콤-코닉스,합병 통해 사업다각화(상보)
  • [edaily]알파텔레콤은 14일 코닉스(17210)와의 합병에 따른 제반 절차를 마무리짓고 오는 18일 합병 승인 주총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합병비율은 코닉스대 알파텔레콤이 1대 0.37168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서 2002년 ㈜코닉스는 자본금 39억원, 연매출 450억원, 순이익 40억원이 예상된다. 알파텔레콤과 코닉스는 지난해 12월 5일 합병신고서를 제출하였으며, 오는 18일 합병승인 주총을 통해 늦어도 2월에는 합병을 완료하고 3월중순께 합병주식이 등록될 예정이다. 알파텔레콤은 통신네트워크 장비회사로 자본금 35억, 2000년도 매출 154억, 2001년 매출 300억원이 예상되는 정보통신 벤처기업이다. 알파텔레콤과 합병을 추진중인 ㈜코닉스는 2000년 매출액 147억원 순이익 14억5천만원의 국내 제일의 제어계측분야 전문 기업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코닉스는 국내외 마케팅강화 등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알파텔레콤은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 코닉스는 ㈜알파텔레콤과 합병을 통하여 전통 전자 계측기 제품에 디지털, 통신 등 첨단 기술의 접목으로 원거리, 유/무선 계측제어 등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코닉스는 향후 플라스마 기술을 이용한 감염성 폐기물 처리장치를 제품화한 신제품 출시를 통해 최근 사회 문제시되고 있는 병원, 제약회사, 실험실 등의 감염성 폐기물을 현장에서 즉시 소각 처리시키는 환경 친화적인 메디컬 장비로 사업확대를 추진중이다.
2002.01.14 I 이의철 기자
  • 현대정보, 중국 의료정보화 시장 진출
  • [edaily] 현대정보기술(26180)이 중국 대형병원의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정보기술은 중국 화광그룹의 SI 계열사인 '북경화광달성SI유한공사'(대표 조장인)와 중국 병원에 PACS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제휴로 현대정보기술은 PACS시스템 및 기술을 공급하게 되고 화광SI유한공사와 현대정보기술의 중국 현지법인인 현대신식기술유한공사가 사업 수주를 위한 공동 마케팅 및 영업을 맡게 된다. 화광SI유한공사는 SI를 비롯해 하드웨어, 네트워크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95년부터 중국의과대학 및 요녕성 중의대학부속병원 등 중국의 유수 대형병원에 시스템 구축 경험을 갖고 있어 의료분야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SI업체다. 현대정보기술 김선배 대표이사는 "화광그룹과 IT사업 전반에 관한 협력을 통해 중국 SI사업 전개에 있어서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유수 병원장 및 화광SI유한공사 관계자들은 11일 방한, 현대정보기술이 구축한 서울중앙병원 및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등 국내 대형병원의 PACS시스템과 병원정보화시템(HIS) 현황을 직접 살펴본다.
2001.12.11 I 권소현 기자
  • (기업탐방)"맛과 서비스의 퓨전을"-신세계푸드
  • [edaily] "당신 회사의 구내 식당은 어떻습니까. 아직도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맛 없고 영양가 없는 식사를 하고 계십니까?" 단체급식 전문업체 신세계푸드시스템이 고객들을 향해 던지는 질문이다. 신세계푸드시스템의 하장근 사장은 "그동안 단체 급식의 이미지는 주로 한 끼를 떼운다는 식이었죠. 음식이 무엇이냐 보다는 먹을 것을 내놓는다는 데에 더 의미를 두었습니다"라며 말을 시작한다. 그러나 먹는다는 것이 무엇인가? 철학적인 얘기이긴 하지만 인간의 본질과 상통하는 것 아닌가? 오죽하면 "밥은 법이다"란 말도 있을까? "아무거나""되는대로""그냥 있는것" 하 사장은 우리의 음식문화는 개성이나 창조성 보다는 획일성이 강조돼왔다고 꼬집는다. 이같은 급식문화에서 신세계푸드시스템은 "맛과 영양을 겸비한" 음식으로 단체급식시장 진출을 선언했다.여기에다 서비스까지 첨가해 단체 급식의 "전문화"를 외쳤다.물론 식자재의 유통과정을 단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해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단체급식시장에서 신세계푸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는 "위생"이다.위생은 단체급식의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기 때문이다. "위생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 신경을 써야 갖춰지는 것입니다. 조리장에 들어갈 때에는 반드시 조리복을 입고 모자를 쓰며 손 소독 기계를 통해 손을 씻도록 하는 등 사전관리부터 철저히 감독해야 하죠" 하 사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게 "위생"이라고 말한다. "신문 사회면에 식중독 기사만 봐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신세계푸드는 97년 ISO9002 인증을 획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까다롭다는 'HACCP 인증'도 따냈다.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인 HACCP는 3개월간 시범 사업장에서 꾸준한 개선작업과 교육, 시설보강 등을 통해 얻어낸 성과다. 그렇지만 위생은 그저 기본일 뿐이다.못하면 안되는 것이지만 잘한다고 해서 튀지도 않는다.경쟁자보다 앞선 경쟁력이 되기는 힘들다.그렇다면 전문 급식업체의 플러스 알파는 무엇일까? 바로 "맛과 서비스"여야 한다는 게 하 사장의 지론이다. "보통 직영 구내식당 음식은 맛도 없고 또 일하는 아주머니들이 무표정해 음식 더 달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게 사실이지 않습니까. 그러나 급식도 엄연한 서비스 산업입니다" 그래서 신세계푸드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개발하고 직원들의 서비스 정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교육과 이벤트를 개최한다. 매년 두차례에 걸쳐 사내 조리경연대회를 개최, 우승한 조리사에게는 포상을 하고 출품된 음식은 메뉴로 개발돼 고객들 앞에 선보이게 된다. 또 일본 급식전문업체인 MEFOS와 업무제휴를 맺고 메뉴개발과 구매, 식단운영 노하우 등을 공동개발 뿐만 아니라 직원 교환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에게 직원들의 친절도나 음식 맛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고객만족'을 추구하기도 한다. 위생과 맛, 서비스의 3박자를 갖춘 전문 급식업체라고 해서 모두 성장할 수 있었을까? "사회적인 인식의 변화와 발전 정도에 따라 크게 영향받았다"고 하 사장은 귀뜸한다. "IMF 이후에 아웃소싱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많아지더군요. 투자나 관리면에서 아웃소싱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하기 시작한 것이죠. 특히 단체 급식분야가 관리나 경영측면에서 무척 낙후돼 있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외부로부터 급식 아웃소싱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단체 급식시장이 커져가면서 신세계푸드의 고객도 하나둘씩 늘어갔다. 현재 신세계푸드는 주로 기업체나 학교를 대상으로 급식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최근 병원 급식시장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신세계푸드만 해도 지난해 1개에 불과했던 병원 급식 사업장이 올해들어 8개로 늘어났죠. 또 중소기업들은 사업체 규모가 작아서 단체급식을 도입하기 어려웠지만 최근 벤처빌딩이나 아파트형 공장 등이 생기면서 작은 기업들이 한 곳에 모여 "규모의 경제"를 이루기도 하죠" 작은 틈새시장도 놓치지 않겠다는 하 사장의 의지가 엿보인다. 급식 시장만이 신세계푸드의 영역이 아니다. 외식사업과 식자재 유통사업 등 연관 사업에서 영역을 점차 확대해나가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할인점인 이마트 내에 패밀리 레스토랑인 이투게더를 운영하고 있다. 이투게더는 가족들이 이마트에 쇼핑 와서 식사할 수 있도록 저렴한 가격에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18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에 추가로 2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투게더는 자주 가기는 어렵더군요.자주 가면 사장이 감시하는 것 같지 않습니까. 그러나 또 다른 외식 브랜드인 까르네스테이션은 즐겨 찾는 편입니다. 뷔페식이라 정해진 비용 안에서 마음껏 먹고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30대를 대상으로 회식이나 모임 등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라는 차별성을 갖고 있죠" 하 사장은 패밀리 레스토랑의 성공 비결은 정확한 타겟 고객층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누가 우리 고객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을 파악해야 마케팅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뜻이다. 까르네스테이션은 IMF를 맞으면서 위축되기도 했지만 정확한 타겟 마케팅 덕에 올들어 매출이 늘고 있는 추세다. 신세계푸드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여 10월까지 이미 작년 매출액을 넘어선 105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도시락 사업에도 진출했다. 일본 이또추 상사 및 패밀리마트와 연내에 합작법인 패밀리푸드를 설립하고 도시락 생산 공장을 건립키로 한 것이다. "일본은 세계적으로 도시락 문화가 발달한 곳입니다. 이또추 상사의 노하우를 빌어 도시락 사업에서도 한번 '전문성'을 발휘해 볼 생각입니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하 사장은 장기적으로는 유통사업도 전개, 신세계푸드를 종합 식품업체로 키울 계획이다. "급식을 위해 산지에서 자재를 직구매하게 됩니다. 급식사업장에 10만명분의 쌀을 공급해야 한다면 한꺼번에 20만명분의 쌀을 구입해서 나머지 10만명분의 쌀은 유통마진을 받고 팔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시작된 유통사업의 꿈은 단순한 유통이 아니라 원재료를 가공하고 여기에 자체 브랜드를 달아 유통시킴으로써 부가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으로까지 연결됐다. 신세계푸드는 이를 위해 서울 근교에서 유통센터 및 식품가공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부지를 탐색 중이다. 이처럼 하 사장이 유통까지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것은 신세계백화점에서 오랫동안 유통을 담당했던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75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신세계백화점에서 일한 시간만 20여년이다. 신세계 백화점 내 특판사업부가 분리돼 신세계푸드시스템으로 설립되면서 당시 법인 사업부장이었던 하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유통은 현장에 무게를 둬야 합니다. 그래야 고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주일에 한두번씩은 꼭 현장에 나간다는 하 사장은 유통을 기반으로 다양한 식품사업을 전개하는 '전문업체'로 신세계푸드의 비전을 조망했다.
2001.12.03 I 권소현 기자
  • 루넷-센텔, 호텔정보화 사업 공동전개
  • [edaily] 호텔정보화기업 루넷은 정보통신분야 렌탈전문회사인 센텔과 호텔정보화 공동사업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따라 센텔은 향후 호텔정보화사업을 위해 필요한 PC, 서버, 네트웍장비 등 일체를 부담하고 호텔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분배키로 했다. 우선 현재 루넷의 객실정보화솔루션 도입을 진행중인 롯데, 워커힐, 릿츠칼튼, 홀리데이인호텔 등 20여 개 특급호텔에 우선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로 루넷은 호텔시장에서 기존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진입장벽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사는 이달 말 루넷 자체개발의 객실정보화토탈솔루션(TBIS)구축 예정인 오크우드 코엑스 프리미어, 온양프라자 호텔 등을 시작으로 호텔 정보화의 공동사업을 함께 할 예정이다. 또 이달 중 호텔리어를 위한 정보화교육,상담기능을 포함해 객실정보화를 위한 최첨단 장비들을 볼 수 있는 쇼 룸을 강남에 오픈할 계획이다. 센텔의 김정수 사장은 "렌탈업을 기반으로 부가 서비스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또 호텔 콘도 장기 투숙객오피스텔, 실버텔, 병원 ,아파트, 교육정보화 등 호텔 및 유사업계에서 추가적인 공동 사업 모델의 창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루넷의 지광현 사장은 "초기 투자비용이 큰 호텔정보화 사업에서 센텔과 제휴함으로써 자금력에서 경쟁사들에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01.10.29 I 권소현 기자
  • 삼성전자, 시스템에어컨 중동 전시회에 선보여
  • [edaily] 삼성전자는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두바이 무역센터에서 열리는 "the Big5" 전시회에 시스템에어컨과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등 붙박이 가전제품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시스템에어컨 "DVM"(Digital Variable Multi)을 소개해 중동 시장을 본격 공략할 방침이다. 이 지역의 대부분은 가구당 2~3대씩의 에어컨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단일 배관으로 연결할 경우 시공성과 인테리어를 개선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소비전력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중동 지역의 전통 2층 빌라, 상업용 건물, 학교ㆍ병원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의류건조기, 후드 내장 전자레인지, 쿡탑 등 빌트인(Built-In) 가전 제품과 전화로 제어가 가능한 에어컨, 인터넷 냉장고 등도 선보여 앞선 기술력을 뽐냈다. 삼성전자 중아총괄 이병우(李秉又)상무는 "전면을 거울로 장식한 양문형 냉장고, 나무 무늬 디자인 에어컨 등 이 지역에서 지금까지 선보인 적이 없던 제품으로 앞으로 차별화된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지난해보다 2억달러 늘어난 10억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The Big5 전시회"는 건축시공자, 건축 컨설턴트, 딜러 등 2만여명이 참가하는 중동 최대 규모의 건축 관련 전시회로, 삼성전자는 이번에 30여평의 부스 공간을 마련했다.
2001.10.29 I 이정훈 기자
  • (분석)사후 피임약 시판될까...현대약품 매출효과는?
  • [edaily] 현대약품(04310)이 수입을 추진중인 사후 피임약 "노레보"정에 대한 공청회가 오는 12일 개최돼 시판여부를 놓고 또다시 관련당사자간 격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현대약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시판허가를 요청할 당시의 완강하던 반대 분위기는 많이 누그러져 있는 상태다. 따라서 시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판단이다. "노레보"정이 공청회를 통과해 시판될 수 있을지 그리고 시판된다면 현대약품에 어느 정도의 매출 효과가 기대되는지 알아본다. ◇"노레보"정 시판은 대세..전문의약품으로 승인날 듯 먼저 "노레보"정 시판은 이미 분명해진 것으로 보인다. 종교계와 사회 일각의 반대 목소리가 어느 정도 잠잠해졌고 정부 당국의 입장도 시판에 긍정적인 쪽으로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또 보건사회연구원이 주관하고 식약청이 후원하는 이번 공청회가 산부인과 개원의사 등 이해관계자를 배제하고 열리는 만큼 여론이 발매승인에 힘을 더 실어주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선진국에서 이미 일반의약품으로 수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고의 전환이 빨리 이뤄진 것 같다"며 "선진국의 경우 여학생들이 핸드백에 넣고 다닌다는 말도 있고 부작용이 적어 성의식이 문란해진다는 일부의 우려는 우리 현실을 과도하게 왜곡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세가 기울어졌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국정감사서 사후 피임약 시판승인이 이슈로 제기됐을 때 김원길 보건복지부장관도 "허가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해 정부당국 역시 시판에 긍정적임을 알 수 있다. 또 김홍신 한나라당 의원이 대학교수들을 상대로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를 보면 70% 이상이 판매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식인층도 판매에 긍정적이다. 더욱이 지난달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식약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일부 약국과 산부인과에선 이미 불법적으로 사후피임약을 처방, 조제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판을 막을 경우 오히려 또다른 부작용을 일으킬 소지마저 있어 보인다. 김 의원은 "지난 9월3~7일 서울지역 산부인과 50곳을 대상으로 사후피임약을 처방받을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물은 결과 전체의 92%인 46개 산부인과에서 처방가능하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또 "사후 피임을 위해 일반피임약을 다량으로 복용하는 사례도 많으며 한해에 150만건의 낙태행위가 벌어지고 있고 기혼여성의 39%가 낙태를 경험한 적이 있는 한국의 현실을 감안해 사후피임약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의사집단의 반대가 예상되므로 일반의약품보다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하태기 SK증권 차장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야 할 것 같지만 의사들의 반대가 있는 이상 전문의약품으로 시판승인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희성 한양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의약분업 사태를 통해 확인된 것처럼 의사들의 힘이 워낙 막강한 만큼 타협안 형식으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시판허가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일반의약품의 경우 시중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지만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면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하는 만큼 구입이 다소 불편해질 수 밖에 없다. 그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하더라도 발기부전치료제의 사례에서 나타난 것처럼 의사들의 처방이 형식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레보"정의 매출 기여도는 현대약품측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든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든 시판될 경우 최소 100억원의 매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노레보"정이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면 구입 불편, 소극적 마케팅으로 매출 기여도가 떨어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물론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시판승인을 받은 이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 신청을 제기할 수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매출 기여도에 대해 지나치게 주목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 황상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면 보수적으로 접근했을 때 처음 예상됐던 50억~100억원 매출은 힘들 것 같다"며 "하지만 일단 허가가 나기만 한다면 해외동향 등을 봤을 때 일반의약품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고,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경구피임약 사용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100억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진균 대우증권 과장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된다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될 경우와 비교했을 때 2배 정도의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윤정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향후 2003년까지 2년간 80억~1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김희성 애널리스트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미리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매출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고 현대약품이 고혈압치료제 등 병원쪽의 영업력이 강해 100억원 매출목표 달성에 무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2001.10.11 I 김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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