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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을 찾아서)① 다시 돌아본 세계1위 현장
- [이데일리 류의성 정재웅기자] '가동중단, 감산, 감축, 공포, 추락, 비상경영···'한국 경제 현장 곳곳에서 터져나오는 말들이다. 그만큼 경제흐름이 만만치 않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겨가면서 산업 현장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수출과 내수 모두 빨간 불이 들어오면서 IMF 외환위기 이후 10년여만에 찾아온 위기라는 말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모두들 내년이 더 걱정이라고 한다. 그러나 위기를 직시하되 희망을 잃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도 높아가고 있다. 우리는 달러가 없어 부도 직전까지 몰렸던 나라를 수년만에 세계 5대 외환보유국으로 바꾼 저력을 발휘했다. 세계개발은행은 이를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적은 또 있다. 전쟁 폐허를 겪은 세계 최빈국을 수십년만에 메모리반도체· LCD, 디지털TV·조선 세계1위, 조강(철강)생산 세계5위, 자동차생산 세계6위의 10대 세계경제대국으로 탈바꿈시키는 힘을 보여줬다. 희망이 없으면 노력도 없다고 했다. 희망만 가지면 그곳에서 행복의 싹이 움튼다고도 했다. 위기가 불러오는 불안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게는 외환위기를 극복해 낸 경험이 축적돼있고, 10년전에 비해 크게 개선된 산업경쟁력과 기술력, 우수한 인재를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제 그 자산을 써 볼 '기회'가 왔다. 위기는 곧 기회다. 희망을 이야기하고, 희망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땀 흘린다면 위기극복이라는 알찬 열매가 우리를 찾아올 것이다. (편집자) "웅웅~, 쿵쿵~" 울산공항에서 차로 30여분 들어간 곳에 위치한 현대중공업 본사.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웅장한 굉음이 귓전을 때린다. 부산하게 움직이는 근로자들, 발디딜틈 없이 자리잡고 있는 선박 블럭들의 모습에서 산업현장의 힘이 느껴진다. 조선소 곳곳에서 트랜스포터들이 엄청난 크기의 불럭들을 운반 중이었고 각종 기자재들은 일사분란하게 조립현장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어마어마한 크기의 블럭들과 건조중인 배 때문에 오후 햇살이 조선소에 들어올 틈조차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투리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 근로자들은 주위를 돌아볼 틈도 없이 블럭 곳곳에서 작업에 여념이 없었다. ◇도크공사 선박건조 동시에..세계1위의 힘 "불황이니 호황이니, 그런 생각할 틈도 없습니다. 요사이 불황, 불황 하는데 그런 거 따지는 시간도 사치입니다." 세계 제1의 조선업체 현대중공업 공장은 이렇게 돌아가고 있었다. 협력업체 직원까지 총 4만5000여명의 인력이 일하는 280만평(배후단지 포함) 산업현장을 돌아보는 가슴이 뿌듯해졌다. ▲ 전 세계적인 불황도 빗겨가고 있는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의 모습.도크 곳곳마다 건조중인 선박이 두 척씩 들어가 있는 게 눈에 띄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문량이 밀려 도크에 건조 중인 배를 최대한 많이 넣어 두고 작업하고 있다"며 "안벽에도 선박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안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을 빼놓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는 총 10개의 도크가 있다. 현재 모든 도크에서 선박이 건조 중이다. 설계 중인 선박까지 합치면 총 30여척의 선박이 울산 조선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심지어 공사중인 10도크 현장에서도 지난 2006년 수주한 벌크선이 건조되고 있었다. 도크 공사와 선박 건조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육상건조가 진행 중인 해양플랜트 공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종승 설계담당 상무는 "현대중공업이 세계 1위를 할 수 있는 힘은 현장과 설계와의 유기적인 관계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요타식 생산형태를 갖추고 있어 선주가 원하는 배는 어떤 선종이든 만들어낼 수 있다"면서 "건조 중간에 선주의 요구가 바뀌어도 그 요구에 맞게 선박을 건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요즘 해운경기가 안좋아서인지 벌크 캐리어를 주문했다가 탱커로 변경해달라는 요청이 늘고 있으며, 이런 요청도 모두 수용하고 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이야기를 듣다보니 세계 최고 한국조선의 힘이 실감나게 다가왔다. ◇100미터 크레인 위에서 조선강국을 느끼다 우리나라 조선소의 선박 건조기술은 이미 세계 최고로 정평 나 있다. 기자재부터 엔진, 선박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일관 조선소' 형태를 갖추고 세계 최대 설계 인력을 활용해 고품질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 100미터 높이의 골리아스 크레인 위에서 바라본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의 모습.이종승 상무는 "도크에서 여러가지 선종을 믹스해 생산할 수 있다"면서 "여기에 엔진 자체생산, 조선 기자재 자체 생산 등 여러 요소가 결합된 시너지가 현대중공업 세계 1위의 밑바탕"이라고 말했다. 기자는 높이 100m의 골리아스 크레인 위로 올라갔다. 세계 1위 현대중공업의 모습을 한 눈에 보기 위해서였다. 거센 바람에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지만 동에서 서로 끝없이 펼쳐져있는 조선소 광경에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멀리 잔잔한 바다 위에서는 최근 건조한 선박들의 시운전이 한창이었다. 그리고 아래로 아찔한 땅 위에서는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사분란하게 선박건조에 집중하고 있었다. 조선강국을 창조해 낸 사람들이었다. ◇크리스탈 밸리, 41개월 연속 세계1위의 현장 세계일류 산업현장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은 많다. 삼성전자와 LG전자 공장들도 그 중 일부다. 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인 충남 탕정에 위치한 삼성전자 크리스탈밸리. 삼성의 LCD 핵심기지가 있는 곳이다. 불과 1990년대 초반만 해도 일본기업들의 LCD 기술을 어깨너머로 배웠던 삼성전자였지만, 이제 이 분야에서 41개월 연속 세계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글로벌 최강자다. ▲ 충남 탕정에 위치한 삼성전자의 크리스탈 밸리.삼성전자 LCD의 생산기지는 크게 천안사업장과 탕정사업장 두 곳이다. 탕정에는 첨단 차세대 라인이, 천안에는 중소형라인들이 있다. 탕정사업장의 7세대 생산라인. 이 곳에서는 46인치 기준으로 월 168만대의 LCD패널이 찍혀 나온다. 여기에 8세대 1라인에 이어 2라인까지 가동되면 세계시장 1위를 지키기 위한 삼성의 질주는 지속된다. 소니와 합작투자한 8세대 2라인은 현재 건물공사를 끝내고 장비반입을 시작, 내년 상반기 본격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LCD패널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업계는 감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도 올해 4분기에는 10% 수준으로 패널 생산량을 줄였다. 그럼에도 내년에 시장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인지 장담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크리스탈밸리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지난 84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을 때 인텔이 D램 사업에서 철수했다. 삼성전자도 주력제품이었던 64KD램에서 당시로서는 매우 큰 1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삼성은 그러나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결국 92년 D램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이후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있다. 과감한 의사결정과 공격적 투자로 LCD와 세계TV시장까지 장악하게 된 경험을 살려 불황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40년간 1억대 생산..LG전자 창원 에어컨공장 올해 5월 일본 도요타의 조 후지오 회장은 한국의 한 공장을 방문해 연신 "대단하다"는 극찬을 쏟아냈다.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전자 창원 에어컨 공장이다. 이 곳에서는 지난 40년간 1분에 4~5대의 에어컨이 팔려 나갔다. 조 후지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도요타보다 나은 부분도 많다"며 혁신성을 높이 평가했다. 에어컨은 LG전자 생활가전사업부의 대표사업으로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공장근무 임직원은 2000여명. LG전자는 지난 68년 에어컨사업에 진출, 올해 불혹(不或)의 나이를 맞아 세계 에어컨시장에서 누적판매 1억대를 돌파했다. 40년간 1분에 4.8대의 에어컨이 팔려나간 셈이다. LG전자는 에어컨 시장에서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8년간 판매량 세계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2004년 이후부터는 1000만대 판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작년에는 1600만대 이상을 팔아치우며 48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 LG전자의 창원 에어컨 공장 생산 라인.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에어컨 5대 중 1대가 LG 에어컨인 셈이다. LG전자 창원 에어컨공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와 더불어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에도 불구하고 라인을 풀 가동하고 있다. 감산이나 생산라인 중단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세계 경기침체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난방제품과 시스템에어컨 수요 증대에 맞춰 연말에도 풀 가동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생산성과 환율 효과로 국내 생산이 효율적이라는 점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어컨 사업은 DA(디지털 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에서 분리돼 내년부터는 별도 에어컨 사업본부로 확대 개편된다. 상업용 및 가정용 에어컨 뿐 아니라, 빌딩관리시스템과 홈 네트워크 등을 포함해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이다. 노한용 LG전자 에어컨사업부 부사장은 "그동안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확보한 최고 생산성이 있었기에 연말에도 정상적인 생산이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힘든 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더욱 탄탄한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며 "그동안 가정용 중심의 에어컨 사업의 경험에 성장가능성이 높은 상업용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글로벌 공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창업기획) 고깃집성공키워드 (3) 부드러운 육질로 가족단위고객 유혹한다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지난 7월 목동에 오픈한 '박미선의 별난갈비'는 (주)미트프라임푸드시스템의 뼈삼겹갈비를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는 음식점이다. 주변으로 현대엔지니어링과 농수산홈쇼핑, CBS, SBS 등이 위치해 있어 직장인들의 방문이 많으며 매장이 입지한 오피스텔 ‘파라곤’은 700여세대가 거주하고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율도 높은 곳이다. 또한 현대백화점, 메가박스, 교보문고 등 젊은이들의 발길을 끌어당길만한 요소가 많아 유동인구량도 많다. 그러나 목동외식상권이 전체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띠고 있기 때문에 낮은 객 단가의 메뉴가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뼈삼겹 양념갈비가 전체매출의 30% 차지 '박미선의 별난갈비'의 주 메뉴는 별난양념갈비(160g 1만3000원)와 별난생갈비(160g 1만3000원), 생등심(160g 1만5000원), 육회(160g 1만2000원), 차돌박이(160g 1만3000원), 등심석쇠불고기(160g 9000원), 별난떡갈비(9000원), 생삼겹/생오겹(160g 7000원), 생항정살(160g 7000원), 양념돼지갈비(180g 7000원), 그리고 육사시미(120g 2만4000원) 등이며 점심메뉴로는 갈비탕(8000원), 등심석쇠불고기와 불고기전골, 차돌된장찌개, 우거지갈비탕, 육회비빔밥(이상 6000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뼈삼겹갈비로 만든 별난 양념갈비와 별난 생갈비는 각각 전체매출의 30%, 20% 선을 차지하고 있다. 갈비양념은 흑마늘엑기스와 천일염, 모과엑기스, 자몽, 청양고추 등을 혼합해 사용하고 있으며 후식의 경우에는 코리아알레소의 제품을 사용, 양질의 에스프레소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장 한 켠에는 가마솥 모양의 ‘가마쿡’이 설치되어 있는데 가마솥 밥의 특성상 밥맛이 좋고 후식으로는 숭늉까지 즐길 수 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또한 자동 수온조절이 가능해 가마솥 밥은 물론 육수내기 등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며 밥이 다 지어진 후에는 자동으로 보온버너가 작동, 별도의 보온공간이 필요 없어 효율적이다. 지속적으로 불조절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고 시각적으로도 훌륭한 인테리어 효과를 얻고 있다. ◇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뼈삼겹갈비 뼈삼겹갈비로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박미선의 별난갈비' 이신우 대표는 “고기에 뼈 자욱이 그대로 남아있어 맛은 물론 보는 즐거움까지 동시에 제공합니다. 다른 갈비메뉴에 비해 지방이 많으며 부드러운 육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50~60대 고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지요. 또한 부드러운 육질과 함께 느낄 수 있는 담백함은 와인과도 제법 잘 어울리는 메뉴입니다. 가족단위고객의 방문을 유도하는 핵심메뉴이기도 하지요”라며 뼈삼겹갈비의 강점을 설명했다. DATA 주소 서울시 양천구 목동 917 B1-25호 전화번호 (02)2644-9233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성공 창업 프랜차이즈 허브" 이데일리 EFN ] ▶ 관련기사 ◀☞(창업기획) 고깃집성공키워드 (2) 부드러운 육질의 삼겹살☞(창업기획) 고깃집성공키워드 (1) 뼈삼겹갈비 편
- 삼성건설 8년만에 조합아파트 재개한 이유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이 조합아파트(지역조합주택) 사업을 재개했다. 삼성건설이 조합주택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8년 만이다. 삼성건설이 8년 만에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외환위기 당시 한동안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다 시들해진 조합아파트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조합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데는 기존 분양주택보다 분양가격이 싸다는 게 이유다. 여기에 청약통장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하지만 사업기간 지연 등 문제도 많아 조합원 가입 전에 주의사항을 꼼꼼히 챙겨야 낭패를 줄일 수 있다. ◇ 불황기 틈새 상품 부상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건설, LIG건영, 대성산업, 신도종합건설 등이 조합아파트 시장에 재진출하거나 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건설은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서 `래미안 중동` 아파트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견본주택 문을 열었고, 조합원 239명을 모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총 521가구 규모이고 조합원 분양가는 4억6000만원이다. 신동아건설이 시공하는 인천시 남구 도화동 지역조합주택 신동아파밀리에의 경우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조합원을 모집한 결과, 전체 309가구 중 90%이상을 채웠다. 이수건설도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서 총 287가구 중 180여명의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내년에도 중견건설사를 중심으로 조합아파트 분양이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LIG건영은 남양주시 금곡동, 동작구 사당동, 동대문구 전농동 등 3곳에서 지역조합주택을 공급하고, 신도종합건설은 경북 포항에서, 대성산업은 인천 도화동에서 지역조합주택을 공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견건설사인 L사 관계자는 "토지 확보를 위한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일반분양 부담을 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분양가격이 일반분양에 비해 저렴하다”며 "중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수요와 맞아떨어진다는 점도 불황기에 조합주택이 인기를 끄는 이유"라고 말했다. ◇ 알박기 방지법안도 개정 추진 지역조합은 일정한 자격 조건을 갖춘 지역 주민이 조합을 구성해 공동으로 용지를 매입, 주택을 짓는 것이다. 조합원이 많을수록 일반분양 물량이 적어져 분양가 상한제 등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그만큼 분양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또 지역조합의 조합원들은 해당 지역의 토지나 주택을 보유한 경우가 많아 별도의 시행사를 내세워 어렵게 토지 확보에 나서는 부담도 덜 수 있다. 반면 지역조합주택은 개발경험이 없는 개별조합이 땅을 사서 진행하기 때문에 매입 지연에 따른 사업 장기화가 단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달 5일 국회는 주택법 개정안을 통해 주택조합이 사업부지의 80% 이상을 매입하고 사업승인을 받으면, 나머지 땅에 대해 매도청구권을 갖도록 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조합주택 부지내의 `알박기(지주가 땅값을 과도하게 요구하는 행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그동안 지역조합아파트는 토지매입을 100% 완료해야 사업승인이 가능했다. ◇ 사업지연 등 리스크, 가입전 체크해야 수요자의 경우 ▲무주택 세대주 ▲1주택자의 경우 전용면적 60㎡이하 주택 소유 ▲해당 지역 1년이상 거주 등의 요건만 갖추면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고 분양 받을 수 있다. 또 투기과열지구 내에서도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해 투자 매력도 일반 아파트에 비해 뛰어나다. 조합주택 조합원 가입을 희망하는 사람은 우선 토지매입현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현재 추진 중인 주택법 개정안에도 조합은 일단 80% 이상 사업 부지를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조합원 모집상황도 체크사항이다. 조합원 모집이 늦어지면 사업지연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계약서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 확정분양가다. 확정분양가가 향후 지연에 따른 추가분담금을 포함하는 것인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입주예정일도 곧이곧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대부분 업체들은 대략 2년 정도를 사업 기간으로 보고 있지만 3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많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최장 5년 이상 걸리는 조합아파트 사업도 있다"며 "조합아파트는 이점도 많지만 그만큼 위험도 높기 때문에 일반아파트를 구입할 때보다 더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삼성물산, 中 가스전 개발 참여 "확정사항 없어"☞계룡·삼성건설 행복도시 정부청사 짓는다☞삼성건설, 지진에 강한 콘크리트 개발
- 불경기·엔고(高)뚫고… 일류(日流) 열풍
- [조선일보 제공] 강남 등 일식주점 대인기 사케 수입 4년만에 6배로 라멘·낫토도 불티 "양 적고 맛은 담백" 20대 젊은 층이 주고객 11일 저녁 7시쯤 서울 영동대교 남단에 있는 사케(쌀로 빚은 일본 청주) 주점 '하시'는 70석 테이블이 꽉 차있었다. 입구에는 10여 명의 손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시 관계자는 "새벽 2~3시까지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일식주점 '류(流)'도 20대 손님들로 만원이었다. 8시가 되자 1~2층 모두 꽉 찼다. 김도영 총지배인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는 사케가 와인보다 훨씬 더 인기"라고 말했다. '일류(日流·일본제품 유행)' 바람이 거세다. 불경기와 엔고(일본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사케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사케 수입액(521만 달러)은 2006년 전체 수입액(252만 달러)의 두 배를 넘었다. 서울 강남, 홍대앞 등지에는 일식주점 '이자카야(居酒屋)'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 과거와 달리 20대 젊은 층이 주도 최근의 일류 바람이 과거와 다른 점은 20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층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나이 지긋한 분들이 일식당에서 생선회와 함께 사케를 즐기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젊은 세대가 비좁은 일식주점에서 값싼 꼬치류, 오뎅 같은 안주와 함께 사케를 마시는 문화로 바뀌었다. 월간 음식전문잡지 쿠켄의 이은숙 편집장은 "사케는 뉴요커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런 문화가 자연스럽게 우리의 젊은 세대에도 전파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멘만땅 같은 라멘(일본식 라면) 전문 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성업 중이다.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서는 낫토(한국의 청국장과 비슷한 발효식품)가 건강 바람을 타고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왕기채 바이어는 "일본 식품은 양이 적고 맛이 담백해 연령과 상관없이 인기"라며 "엔고로 일본식품 가격이 올랐지만 올해 일본 식품 매출 신장 폭이 10%를 넘는다"고 말했다. ◆ 사케 소비 4년 만에 6배 급증 사케의 경우, 2004년만 해도 국내 수입 규모가 1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만 6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4년 만에 여섯 배나 급증한 셈이다. 대형마트들도 사케 관련 매장을 대폭 늘리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는 올해 5월 용산역점을 시작으로 여의도점, 역삼점, 양재점 등 전국 13개 점포에 사케 전문존을 별도로 마련했다. 지난해 10종 남짓했던 사케 종류도 35종으로 늘렸다. 사케바 '춘산'을 비롯해 '쇼부', '하이카라야', '토오미', '오뎅 사케' 같은 일식 주점(酒店) 가맹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LG패션이 출자한 일본 전통면 전문점 '하꼬야'의 경우,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7가지 메뉴를 선정,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꼬야의 전재원 본부장은 "내년까지 전국 매장을 100개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롯데,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본점 수입식품 매장 매출의 절반 정도가 일본제품이다. 관련 상품 매출도 전년 대비 50%가 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식품 부문장인 이병정 이사는 "식초, 간장, 낫토를 비롯해 일본제 식품류만 1000여 품목에 달할 만큼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동탄 2신도시 등에 외국인 거주단지 조성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동탄2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외국인 거주용 주거용지가 별도로 공급된다. 또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주택 비율이 60%이상, 20% 이하, 20% 이하로, 주택면적도 85㎡이하가 60%이상, 85㎡ 초과가 40% 미만으로 각각 규정된다. 국토해양부는 27일 외국인 투자활성화를 위해 대규모(330만㎡)미만 택지지구에서 외국인 전용 주거용지에 대한 제한경쟁공급 등을 담은 택지개발촉진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28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국내 외국인 투자 및 외국기업 진출로 국내 체류외국인의 거주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제한적으로 외국인 주거용지를 조성해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에 따라 동탄2신도시 등 외국인 거주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도시에서는 외국인들끼리 모여사는 외국인촌이 생길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또 공공택지지구 토지이용계획수립시 기준이 되는 주택 종류별 배분 비율 등을 택지개발업부 처리지침이 아니라 시행규칙에서 규정하도록 했다.우선 주택건설용지 종류별로는 수도권 및 부산권은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주택 비율이 60% 이상, 20% 이하, 20%이하로 규정했다. 단 광역시는 40% 이상, 20% 이하, 40% 이하로, 시 지역은 50% 이상과 50% 이하로 정했다. 주택면적별로는 85㎡이하(60㎡이하 포함)는 60% 이상, 85㎡초과는 40% 미만으로 규정했다. 임대주택 배분 비율은 국민임대(30년 임대)와 85㎡미만 공공임대(10년 임대)를 합해 40% 이상 짓도록 했고, 85㎡ 초과 공공임대는 5% 이상 짓도록 했다. 단 택지개발지구의 지역별 여건 등을 고려해 세부적인 사항은 국토해양부장관이 정할 수 있도록 했다.
- 전세계가 경제 살리기 `전력질주`
-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추락하는 세계 경제를 살리기위한 각 국 정부의 경기부양 공조가 본격화됐다. 미국 차기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계획에 힘이 실리는 가운데,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 싱가포르, 러시아 등 주요국들이 속속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기업들과 저소득층 등에 대한 감세 및 면세 혜택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인프라스트럭처 건설 등 공공사업을 통한 고용 창출은 물론, 대출 보증, 직접 현금 지원 등이 더해지고 있다. 최근 대대적 금리인하로 뜻을 모았던 각 국 정부들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확인한 대로 적극적인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다. 재정적자 확대와 부양효과 등에 대한 반대여론도 높지만, 일단은 `경제를 살리고 보자`는 세계적 공감대가 형성된 모습이다. ◇ 美·EU, 글로벌 부양 선봉에 선다 오바마 정부의 출범을 앞 둔 미국에서는 강력한 추가 부양책 추진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주말 오바마 당선자가 2년간 250만개의 일자리 창출 등 적극적 경기부양을 다시 강조한데 이어, 조력자들도 잇따라 지원사격에 나섰다. ▲ 버락 오바마 미국 차기 대통령민주당이 추진 중인 경기부양 규모는 3000억달러까지 늘어났고, 최대 7000억달러가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의원은 향후 10년간 5000억~7000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양책은 오바마가 대선 기간동안 주장해 온대로 대규모 고용창출과 감세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이와함께 부양 효과 극대화를 위해 부유층 세금인상 계획을 2010년 만료 시까지 늦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1640억달러(1300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 예산 1500억달러와 27개 회원국들의 재정지출, 유럽 투자은행(IB)들의 대출로 부양 자금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독일 정부는 500억유로 경기부양책을 승인한 바 있다. 다만 안나-카트린 뢰테모이어 독일 재무부 대변인은 "500억유로를 EU 부양책에 포함할 것인지 추가로 별도 운용할 것인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탈리아가 800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영국은 24일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공개할 계획이다. 여기엔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부가세(VAT)를 현행 17.5%에서 EU법상 최저한도인 15%까지 낮추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란 전망이 대세. 이 경우 재무부의 1년 예산이 125억파운드(186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저소득 노동자들에 대한 27억파운드 규모의 세금환급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최저 세율 10%가 폐지됨에 따라, 저소득 노동자들에 대한 세금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런던 선데이타임즈는 또한 외국 배당금에 대한 면세와 중소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 등이 포함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 中·日 경기부양 앞장서..`우리도 질 수 없다` 경기후퇴(recession)에 관한 한 오랜 경험을 가진 일본과 `떠오르는 아시아의 강국` 중국은 일찌감치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선 보이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8월 일찌감치 11조7000억엔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10월에는 5조엔 규모의 재정지출 계획을 포함한 2차 경기부양책을 공개했다. 2조엔을 투자해 모든 세대에 생활지원정액급부금(가칭)을 지급, 내수확대를 추진키로 했고, 증권거래세 등 각종 세금을 낮추면서 동시에 고속도로 이용료 등을 대폭 인하키로 했다. 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이미 마무리했다. 중국은 4조위안을 풀어 기업들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향후 2년간 인프라, 농업, 주택 부문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의료 서비스 등을 개선해 사회복지를 확충할 계획이나, 세부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여기에 과세대상 소득 한도를 높이고 공무원 봉급을 인사하는 등 각종 감세안을 내놓을 것이 기대되고 있다. 통신료, 주차료 등 일부 공공서비스 요금 인하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러·싱가포르 등 경기부양 잇따라 러시아와 싱가포르도 잇따라 경기부양 대열에 합류했다. EU와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이 `기술적 경기후퇴`에 진입한 가운데 주변국들이 파급효과를 호소하고 있어, 경기부양 공조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3분기 예상외로 경기후퇴 폭이 컸던 싱가포르의 정부는 23억싱가포르달러(15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고, 경제 회복을 위해 재정지출을 더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싱가포르는 이날 국내 기업들이 보다 쉽게 대출을 받게 하기 위해 정부가 보증해주는 방법 등을 포함한 경기부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의 대출을 독려하기 위해 12월부터 정부의 파산위험 부담을 늘리고 파이낸싱 프로그램을 모든 국내기업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 또한 교육과 헬스케어, 군사 부문에서의 고용을 확대하고 가계에 대한 직접 현금 지원도 검토하는 등 재정지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지출은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내년 4월이 아닌 1월 중에 단행할 계획이다. 러시아는 지난 20일 5500억루블(2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공개했다. 알렉세이 쿠르딘 러시아 재무장관은 "경기부양책 중 약 4000억루블은 기업에 대한 세금 혜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도 조만간 경기부양에 합류할 전망이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는 인도가 연평균 8%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글로벌 경기후퇴에 대응하고 빈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치적 결정을 할 것임을 약속한 바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뒤늦게 금리인하를 통한 경제 살리기에 합류했다. 사우디는 지난 주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했으며, 현행 10%인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7%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에 앞서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글로벌 경기둔화를 막기위한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7년 7개월간 금리를 동결했던 일본은행(BOJ)이 지난달 말 0.3%로 금리를 한 차례 낮췄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연방 금리를 1%까지 낮춰 사실상 `제로금리 시대`가 도래했다. 영란은행(BOE)이 파격적으로 1.5%포인트 금리를 낮추는 등 EU 주요국들이 금리를 인하했고,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가들 역시 보조를 맞춰 대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 (멈출 수 없는 성장)⑨ "가동 첫 해 흑자내겠다"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지난 10월 7일,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파주 LG디스플레이(034220) 공장을 방문했다. 5월 이 공장을 찾아 신규 건립중인 8세대 공장 장비반입 상황 등을 꼼꼼하게 챙긴지 5개월만이다. 8세대 공장 건립상황을 점검한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경기가 어렵지만 단기수익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차별화된 요소를 찾아 준비하라"고 당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이 계열사 한 공장을 1년에 두번 방문한 것은 극히 드문일이다. 8세대 공장건립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는 직원들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그룹 총수의 육성의지가 높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7세대 TFT-LCD 공장 옆에 건립중인 8세대 공장은 클린룸 공사가 진행중인데, 70% 가량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내년 1분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초기 투자만 2조5000억원. 지난해 6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8세대 공장 건립에 대한 의사결정이 내려졌다. 삼성전자나 샤프에 비해 늦었지만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보다 '지금이 적절한 시점이냐'에 초점을 맞췄다. 과거에는 먼저 만들어 팔면 돈을 벌었지만, 지금은 누가 가장 적기에 투자하느냐에 성패가 좌우된다는 것이다. PDP와 한판 승부끝에 승기를 잡은 42인치대가 디스플레이시장의 주력이지만, 47인치와 50인치대 대형 TV패널 시장에 대한 대응을 해야 할 적기라는 판단이 섰다. 의사결정이 내려진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7월 초 구도회 상무(사진)가 공장장에 임명되고, 구 상무는 2명의 팀장만을 데리고 파주에서 새 공장에 대한 그림을 그려나갔다. 지금은 LG디스플레이 직원 800명과 장비업체 직원들이 그림을 하나씩 현실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이들은 지금 '극한도전'중이다. 공장가동시 '수율 100%-가동율 10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수율과 가동율 100%가 가능한 얘길일까. 구 상무는 "그래서 극한도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불가능해 보이는 목표에 도전해야 구태의연한 방법이 아닌 새로운 시도가 이뤄진다"며 "이를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뽑아내 강한체질을 갖추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들이 극한도전에 나선데에는 LG디스플레이의 뼈아픈 경험에서 비롯됐다. 2006년 LG디스플레이는 가격하락 등으로 88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만들면 만들수록 적자가 불어났다. 만들면 팔린다는 안이한 자세에 대한 뼈저린 반성이 일었다. 그래서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인식의 전환과 함께 모든 공장의 장비동작을 분석해서 불필요한 동작을 제거했다. 이같은 노력은 2007년 하반기부터 효과를 발휘했다. 제품 단가가 하락해도 같은 공장에서 매출은 늘어났다. 8세대 공장은 이런 노력이 모두 집결되는 실험대다. 8세대 공장은 장비하나 설치하는 것에서부터 모든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생산효율을 극대화 한 공장을 만드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투자분중 4000억원 가량을 내년초로 이월시켰는데 장비검수를 철저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부분 신규공장은 가동 초기 생산성이 떨어지고 수율을 높이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8세대 공장은 장비가 입고되고 튜닝되면 곧바로 정상수율로 올라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입고된 장비 성능특성에 대한 확인을 양산전에 완벽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다보니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구도회 상무(사진)는 "내년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첫해부터 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생산성 문제, 대규모 감가상각, 경기둔화 부담 등을 감안하면 첫해부터 흑자를 낸다는 것 자체가 극한도전이다. 가동 첫해 흑자, 대규모 투자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기업에게 이보다 매력적인 성과가 있을까.◇투자, 지역경제를 바꾸다LG디스플레이는 파주공장 8세대뿐 아니라 구미공장에서도 전격적으로 1조3000억원 추가투자를 결정했다. 올 하반기에만 1조원, 내년 3000억원을 투자한다. 노트북용 LCD 1위를 유지한다는 목표에 따라 6세대 라인증설에 들어간 것.LG디스플레이가 파주와 구미공장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해당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지난달 LG디스플레이 증설현장을 방문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 구미시청 이홍희 기업사랑본부단장은 직원 2명과 함께 득달같이 달려왔다. 구미 기업유치를 담당하는 이 단장은 구미공단의 입지조건, 구미시청의 기업 지원시스템, 유치 전략 및 현황에 대해 많은 시간 동안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 LG전자, 실트론 등 LG계열사들과 삼성전자 휴대폰공장이 기본축인 구미시는 태양광발전 관련 기업, 일본 IT 부품업체 유치작업에 한창이다. 이 단장은 "구미시는 기업활동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담당자로서 LG나 삼성의 좋은 인력을 구미공장에 붙잡아 놓기 위해 구미시청 여직원들과 중매까지 서기까지 했다"며 "시민들은 LG디스플레이가 추가투자를 결정하자 자발적으로 음악회를 열어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지방자치단체의 이같은 노력에는 그만큼의 이유가 있다. LG디스플레이 구미공장 증설로 1500명 고용확대 효과가 기대된다. 파주 8세대 공장은 현재 800명에서 공장이 가동되면 1200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파주공장은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국내외 협력업체 공단이 별도로 조성됐고, LG 계열사들의 LCD클러스터가 착공에 들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또 모든 관련 장비·부품업체들에게 기회를 줬다. 과거에는 특정 협력업체를 선정해 독점적 권리를 줬지만 이제는 기술력 있는 업체들 모두가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파주 8세대 공장에 직접 장비를 공급하는 협력업체는 100여개다. 구도회 상무는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중요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준비를 잘하는 자만이 미래를 가질 수 있다"며 "내년 시장에서 진정한 강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멈출 수 없는 성장)⑧ LGD '강한 체력, 때가 왔다'☞LGD "마케팅·영업역량 강화, 위기를 기회로"
- 삼성전자, 실적부진 계열사 해결사로 나섰다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그룹이 실적이 부진한 전자 사업들에 대한 재편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PDP 통합경영과 AMOLED 합작법인 설립에 이어 디지털카메라사업에 대해선 독립법인이라는 해법을 꺼내들었다.이처럼 각 사업에 대해 각기 다른 해법을 적용하면서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재편된 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되는 내년이후에는 이번 해법들의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PDP나 AMOLED, 디지털카메라 등에 적용된 해법들이 모두 결국 삼성전자의 부담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각기 다른 해결방법이 적용됐지만 결국 삼성전자가 그 중심에 있다는 설명이다. ◇실적부진사업 `떠안고, 붙이고, 자르고`삼성전자(005930)는 지난 7월부터 삼성SDI의 PDP사업에 대해 통합경영에 들어갔다. 삼성SDI(006400)로부터 PDP사업을 분리하진 않았지만 영업과 마케팅 등 기능적인 부분들을 모두 삼성전자에서 총괄하고 있다.결국 삼성그룹내 PDP사업의 향방은 삼성전자의 결정에 달려있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삼성의 PDP사업은 그동안 시장부진 등의 요인으로 적자에 시달려왔지만 통합경영이후 다소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또 중소형 LCD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AMOLED에 대해서는 물적분할을 통해 합작법인을 만드는 방법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LCD총괄의 중소형LCD와 삼성SDI의 AMOLED사업을 합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라는 합작사를 만들기로 했다.현재 삼성SDI가 AMOLED사업을 분할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만들었고, 내년 초 삼성전자가 중소형LCD 부문 현물출자와 추가출자를 하면 합작법인으로 공식출범할 예정이다. 삼성SDI가 가지고 있는 AMOLED 기술력과 삼성전자의 투자능력이 합쳐지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취지다. 삼성SDI의 부족한 투자능력을 삼성전자가 메워주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디지털카메라사업의 경우 인적분할을 통해 삼성테크윈으로부터 완전히 분리해내는 방법을 택했다. 분할되는 삼성디지털이미징(가칭)은 기존 삼성테크윈과는 완전히 별개의 회사로 삼성그룹 계열사중 하나가 된다. 이에따라 삼성테크윈(012450)은 디카사업의 부담을 덜게 됐다. 디카사업을 하는 삼성디지털디이미징(가칭)은 외형적으로는 독립경영체제지만 결국 다른 사례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가 상당부분을 지원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부담, 점점 커진다` 이처럼 실적이 부진했던 사업들에 대해 삼성이 각기 다른 해법을 동원하면서 그 결과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PDP 통합경영외에 AMOLED 합작법인과 디카 독립법인 모두 내년에 출범할 예정인 만큼 아직 결과를 예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다.하지만 이같은 해법들로 인해 결국 기존 전자계열사들의 부진한 사업들이 삼성전자에게 집중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삼성전자의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실제 삼성SDI가 가지고 있지만 통합경영에 들어간 PDP사업의 경우 윤부근 삼성전자 부사장이 통합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사실상 삼성전자가 PDP사업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디지털카메라 신설법인을 맡는 박상진 대표도 올 5월 삼성전자 동남아총괄담당에서 삼성테크윈 디지털카메라 사업부장으로 이동했다. 또 디지털카메라 신설법인 이사회에 박종우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포함됐다는 점도 결국 디카사업에 대한 삼성전자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사업분리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디카사업을 장기적 관점에서는 결국 삼성전자에 합칠 것이라는 증권가의 관측도 여전하다. 삼성측은 이날 삼성전자와의 협력수위를 높여 디지털카메라를 핸드폰과 디지털TV에 버금가는 삼성의 대표 브랜드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보는 관점에 따라선 여운이 남을수도 있는 부분이다.삼성이 AMOLED 합작법인을 출범시킨 것도 삼성SDI의 자체역량으로는 AMOLED 사업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선택이었다. 결국 계열사 사업중 상당부분을 삼성전자가 안고가는 형태가 되버린 셈이다. 다만, 해당 사업들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 혹시 실패하더라도 직접 떠안고 있는 것보다 부담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들의 사업재편에 나서고 있지만 그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라며 "여러가지 방법이 적용됐지만 결국 삼성전자가 어려운 사업을 떠맡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유럽서 유방암 퇴치 캠페인☞삼성전자 `해상도 높인` 16대9 모니터 출시☞삼성전자, 또 50만원선 깨져…49.9만원(-3.11%)
- 삼성테크윈, 디카사업 분할..`사업재편 돌입`(종합)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테크윈(012450)이 디지털카메라사업부를 분리해 신규 법인인 `삼성디지털이미징(SDIC)`을 세운다.감시카메라와 특수사업 등 기존 사업부는 기존 `삼성테크윈`이 맡고, 로봇과 에너지, 바이오 등 신규 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카메라사업부 인적 분할삼성테크윈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상호 사업연관성이 적은 카메라사업부문를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이에 따라 삼성테크윈은 다음 달 19일 분할 승인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2월1일자로삼성디지털이미징과 삼성테크윈으로 분할된다.삼성디지털이미징은 디지털카메라사업을 담당하며, 삼성테크윈은 기존 감시카메라와 카메라모듈, 반도체부품, 반도체시스템, 파워, 특수 사업을 담당한다.삼성디지털이미징은 재상장 절차를 거쳐 내년 2월말 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분할 비율은 삼성테크윈 69%, 삼성디지털이미징 31%다. 삼성테크윈은 디지털카메라사업을 조기에 안정화 시키고, 정밀기계사업은 컨설팅 과정을 거쳐 장기 사업 비전을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분할이 업종 전문화를 꾀하고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그는 "주가는 디지털카메라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때 주가가 7만2000원까지 올랐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판가인하와 디지털카메라 일류화를 위한 마케팅 및 R&D비용 등 투자비용 증가로 수익이 악화되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디지털 카메라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할 경우 삼성테크윈의 주가는 정밀기계사업부문의 실적 호조세를 인정받아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디카..삼성 대표 브랜드 육성삼성디지털이미징은 디지털카메라를 핸드폰, 디지털TV에 버금가는 삼성의 대표 브랜드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오는 2012년에는 매출 5조원,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해 세계 1위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회사 측은 이번 분할을 통해 해외업체와 협력 및 제휴 등 시장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 시장에 조기 진입해, 전체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빠른 시간내에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도다.또 삼성전자와의 협력 수위도 한층 높일 계획이다.회사 측은 그동안 삼성전자와 협력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확대하고 CMOS센서 개발 등 사업 기반을 다졌으며, 앞으로는 성과를 확대하는 데 촛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삼성디지털이미징은 ▲삼성전자 멀티미디어 기술과의 융합 ▲삼성전자 SCM(=Supply Chain Management)과 연계 시너지 확대 ▲타 디지털 기기로의 광학기술 접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 새로운 컨셉의 교환렌즈카메라 출시에 주력할 계획이다.◇기존 사업 정비..로봇과 에너지 등 신규 사업 진출한편 디지털카메라 사업을 분리한 후 존속법인인 삼성테크윈은 단품 제조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시스템 및 서비스를 포함한 고수익의 복합사업 구조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기존 5개 사업부문에 대한 사업계획을 새롭게 정비할 예정이다.감시카메라 사업은 CCTV 위주의 단품 제조·판매에서 출입통제 및 영상감시시스템 영역으로 범위를 넓힌다. 또 보안용·의료용·산업용 로봇으로 사업을 확장시켜 향후 `시큐리티 및 로봇 솔루션`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다.반도체시스템 사업은 현재의 칩마운터(SMT) 장비에서 반도체 및 LCD 장비 공급업체로 전환된다.향후 로봇기술과 접목해 제조공정 자동화 및 제어사업으로 영역을 확장시켜 올해 매출 매출 1600억원에서 2012년 매출 1조 4000억원, 2015년 매출 3조원 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터보기기 사업은 현재의 공기압축기를 LNG운반선 및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 설비)용 고부가가치 가스압축기사업으로 적극 확대시킨다.열병합발전기는 풍력 및 태양광 발전과 연계해 분산발전 및 전력제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워 솔루션사업`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엔진 및 자주포 위주의 현재 방산사업은 증가 추세에 있는 군(軍)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감시경계로봇 및 국방로봇 등과 연계하여 차세대 무인화 시스템 공급업체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카메라폰모듈 및 반도체부품 사업은 향후 삼성테크윈의 비전사업인 정밀제어솔루션사업의 성공을 가능케 하는 기반사업으로 자리매김시킬 계획이다.통신, 센서, 영상 등 핵심모듈 및 핵심기술의 내재화 역할을 수행하고 타 제품들과 연계 외부 사업으로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삼성테크윈은 신규사업으로 감시경계 로봇, 선박용 가스 압축기, 풍력발전, 연료전지, 바이오장비 등 로봇·에너지·바이오 분야로의 사업진출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삼성테크윈은 2008년 매출 2조 3000억원에서 2012년 매출 6조원과 영업이익 6000억원, 2015년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의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삼성테크윈, 디카사업 분할..삼성디지털이미징 설립(상보)☞삼성테크윈, 디카사업 분할(1보)
- LG전자·LGD, 日 전시회 참가..첨단기술 과시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전자(066570)와 LG디스플레이(034220)가 2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국제 평판디스플레이 전시회(FPD) 2008에서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우선 LG전자는 초슬림·친환경·고효율 PDP 모듈 및 대형 PDP TV 신제품 12종을 전시한다. LG전자는 부스를 6개 테마존으로 구성했으며 초슬림 존에서는 참가사중 가장 얇은 1인치(25.4mm) 두께의 50인치 풀HD PDP 모듈을 선보인다. 친환경 존에서는 납·수은 등을 사용하지 않은 모듈을, 고효율 존에서는 기존 제품 대비 밝기를 30% 향상시키고 소비전력을 50% 낮춘 모듈을 전시한다. 고화질 존에서는 100만대1 명암비 제품을, 대형 터치스크린 존에서는 B2B(기업간거래)시장 공략을 위한 60인치 PDP TV를 볼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PDP의 상대적 약점으로 알려진 두께, 전력소모, 화질 등을 대폭 보강한 제품으로 PDP 제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LG디스플레이 역시 친환경과 차별화된 디자인, AMOLED 등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제품 전시에 나선다.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 퍼블릭 디스플레이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반사 없는 LCD`(사진)와 두께 11.8mm에 불과한 울트라(Ultra) 슬림 47인치 TV용 LCD를 선보인다. 또 `사각형`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6인치 타원형 및 1.4인치 원형 LCD, 11.5인치의 휘어지는(Flexible) LCD, 별도 안경없이 3D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3D 멀티 비전(Multi-vision) LCD 등 다양한 제품도 전시한다.그밖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AMOLED의 경우 휘어지는 4인치 제품과 함께 15인치와 19인치 중형제품도 선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회에는 CTO인 정인재 부사장, IT상품기획담당 최동원 상무 등 주요 임원들이 참가해 최근의 기술 트렌드를 점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LG 휴대폰 `문자 빨리보내기` 대회 개최☞코스피 3% 급락, 900선은 지지..경계감 여전☞LG전자, 월풀과 세탁기 특허소송 '종지부'
- 가족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구성으로 호응도 높아
-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이학면옥'이 위치하고 있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은 대표적인 주거지역상권이다. 송내역과 중동역을 기점으로 부천 인터체인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아파트단지와 이를 중심으로 한 30~40여개의 중, 고등학교가 나란히 밀집되어 있고 부천시민운동장과 부천지청, 부천상공회의소, 통계청, 그리고 부천소방서 등의 관공서가 곳곳에 위치해 있다. 중동신도시 지역 내에서도 '이학면옥'이 입지한 주변지역으로는 부천시청을 중심으로 중앙공원과 순천향대부천병원, 부천시외버스터미널이 자리 잡고 있으며 2000~3000세대의 주거지역이 형성되어 있어 가족단위고객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가족단위고객의 특성 상 술 매출보다는 식사위주의 매출비율이 높고 점심시간 대에는 40~50대 주부고객의 방문율이 70~80%에 달한다. 또한 '이학면옥'은 중동신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한 1995년, 이 자리에 들어서 현재는 방문고객의 80% 이상이 단골고객이다. ◇ 생불고기와 냉면이 전체 매출의 20% 차지 전통한국음식점을 표방하고 있는 '이학면옥'의 주 메뉴는 한우등심(국내산한우 180g 3만3000원)과 생불고기(국내산육우 180g 1만3000원), 이학갈비(호주, 미국산 300g 1만8000원), 왕갈비(호주, 미국산 300g 2만3000원), 왕생갈비(호주, 미국산 250g 3만원), 갈비꽃살(미국산 150g 2만5000원), 그린 돼지포그(250g 9000원), 홍어회(1만5000원), 녹차왕돼지갈비(300g 1만1000원) 등이며 식사메뉴로는 물냉면과 비빔냉면(이상 6000원), 영양돌솥밥(8000원), 영양갈비탕(7500원) 등을 내고 있다. 특히 은행과 호박, 버섯, 흑미, 찹쌀, 인삼, 대추 등 10여가지 식 재료가 첨가된 영양돌솥밥은 가족단위고객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학면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식 재료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1주일에 4번씩 직접 들여오고 있으며 생불고기와 냉면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 모든 식 재료에 원산지 표기로 고객신뢰도 극대화 '이학면옥'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부분은 냉면메뉴와 밑반찬. 냉면에 사용하는 육수는 동치미국물과 소고기양지 끓인 고기국물을 각각 4:6의 비율로 섞어내 시원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또한 동치미는 숙성고 안에 별도로 보관해두어 늘 시원한 맛을 유지한다. 뿐만 아니라 백김치와 겉절이 등을 비롯한 밑반찬은 계절에 맞는 식 재료를 사용해 고객들에게 식 재료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배와 사과, 키위, 파인애플, 양파, 감초 등 15가지의 재료를 곱게 갈아 8시간 정도 끓인 후 다시 24시간을 숙성시킨 갈비양념은 '이학면옥'이 다른 음식점과 차별화되는 또 다른 강점이다. 주 타깃고객이 가족단위고객인 점을 감안, 매장 내에 어린이놀이방을 별도로 마련해 두고 있으며 육류뿐만 아니라 쌀과 배추에 이르기까지 원산지표기를 하고 있다는 점도 고객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타깃고객을 중심으로 한 콘셉트 설정과 메뉴구성 '이학면옥'의 최대 강점은 무엇보다 타깃고객을 정확히 이해한 매장 콘셉트와 메뉴구성에 있다. 가족단위고객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매장규모와 더불어 등심과 갈비, 불고기, 냉면, 그리고 영양돌솥밥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대가 만족할 수 있을만한 메뉴구성을 취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고객을 고려하여 준비된 어린이놀이방, 제철 식 재료를 활용한 반찬구성, 고객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원산지표기 등 다양한 부분에서 타깃고객을 위한 마케팅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이학면옥'의 직원 수는 14명 선. 매장규모는 1층과 2층, 총 495.9m2(150평)에 220석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저녁 10시까지. ◇ 체킹 리포트 상호/업종 이학면옥 매장의 기본 콘셉트 전통 한식전문점 규모 495.9m2(150평) 직원 수 14명 내외 객 단가 1만원~1만2000원 회전율 2~3회 벤치마킹 중점요소 타깃고객을 벤치마킹 세부사항 식 재료 원산지 표기 특이사항 중동지역에서 13년 된 토박이음식점 주요고객 연령층 전 연령대 고객반응체크 가족구성원 모두가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상권분석 대표적인 주거지역상권 주요메뉴 한우등심(180g 3만3000원), 생불고기(180g 1만3000원) 영양돌솥밥(8000원) 영업시간 09:30~22:00 DATA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 678 (032)611-2095 Point 타깃고객을 정확히 이해한 매장 콘셉트와 메뉴구성 If 주부고객을 좀 더 확실하게 사로잡을 수 있는 점심세트메뉴 또는 후식메뉴를 개발해보자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