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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쟁점!KT합병)⑨방송통신, 규모경쟁을 해라?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이제부터 방송통신 시장은 KT그룹와 SK통신계열 양자구도로 가는 건가요"최근 KT-KTF 합병 진행과정을 지켜보던 케이블TV 업계 한 임원이 한숨을 내쉬며 한 말이다. 그는 KT-KTF 합병시 진정한 피해자는 SK텔레콤이 아니라 케이블TV 업계와 LG텔레콤 등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KT(030200)가 유선통신 부문에서 보유한 지배적 지위를 지렛대로 활용, 단기간내 이동통신과 IPTV 부문에서 경쟁사업자를 배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KT의 지배력이 힘을 발휘하면 이에 따른 영향은 이미 이동통신 부문에서 지배적 지위를 확보한 SK텔레콤이 아니라 LG텔레콤과 케이블TV업계 등 후발사업자와 잠재적 신규사업자가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KT는 콘텐츠 자회사들을 직접 거느리며 IPTV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방송 사업자들의 위기의식도 만만치 않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 사업자들은 "방송통신 시장환경이 변해 정책변화가 필요하다면, 시장 플레이어에 로드맵을 밝히고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것이 정책결정의 핵심이라는 것. 방송통신과 같은 규제 산업에선 정부정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이들은 KT-KTF가 아무런 조건없이 합병이 될 수 있을 만큼, 시장환경이 조성됐는지를 점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소비자 혜택과 글로벌 진출을 통한 `IT한국` 위상정립도 중요하지만, 이를 위한 국내시장 여건이 충분한지에 대해서도 정부가 고민해 달라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제 몸집을 키우지 못한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 아니냐"는 불멘 소리까지 나온다. 유효경쟁정책이 사라진 것인지 궁금하다는 지적도 있다. ◇`공룡기업 KT`라 불리는 이유KT와 KTF가 합쳐지면 매출규모는 20조1311억원이 된다. 단말기 재판매 등 양사간 내부거래액 1조원을 감안해도 19조원이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를 포함한 케이블TV업계 전체 매출 5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3배가 넘는다.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등 LG통신계열사 매출액 합 7조7191억원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이다. KT·KTF의 EBITDA 합은 4조8892억원으로 여타 경쟁기업군 보다 높다. 또 KT-KTF 합병은 전체 통신용 주파수 중 1.8GHz·2.1GHz 이동통신 대역과 2.3GHz 와이브로 대역을 포함해 44%가 한 사업자에게 집중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합병 전에도 KT·KTF를 합한 주파수 보유는 동일하게 44%이나, 별도의 법인에서 한 회사로 합병됨에 따른 경쟁력 확대를 고려할 때 휠씬 더 큰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다양한 주파수 대역을 확보해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다. 여기에 공기업 시절부터 자연독점 형태로 보유하고 있는 필수설비를 기반으로 유무선 사업을 한 기업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되면, 후발사업자와의 공정경쟁은 원천적으로 차단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KT-KTF 합병과 관련 방송통신위원회나 공정위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이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을 인수할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800MHz 주파수 독점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면서 "공정위와 방통위간 논쟁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방통위가 주파수 회수 재배치 계획에 따라 800MHz 주파수 재배분이 결정된 만큼 KT의 주파수 집중화 문제는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대로 KT-KTF 합병이 이뤄지면 신규사업자의 시장 진입도 어렵게 된다"면서 "방통위가 와이브로 음성탑재를 허용하면서 신규사업자 진출을 희망하고 있지만 이 상황에서 누가 손들고 나설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KT 공략에 SK 맞대응 불보듯..피해자는?유선부문에서 상당한 지배력을 갖고 있는 KT가 KTF와 합병하면 상대적으로 취약한 무선부문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시장전망이 강하다. 하지만 SK텔레콤 역시 자금력이 풍부해 시장방어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와 SK텔레콤이 출혈경쟁에 들어가면 우선 영향은 LG텔레콤으로 갈 것이란 분석이다. LG텔레콤은 앞으로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고 4세대 투자도 진행해야 하는 만큼, 자금력을 내세운 경쟁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LG통신계열사들이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LG 통신계열 고위 관계자는 "합병 후 KT가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SK텔레콤 계열이 맞대응할 경우 타격이 우려돼 대책을 고민중"이라며 "앞으로는 각 역무별(유선, 무선, 방송 등) 구분없이 전방위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이 오면 앉아서 죽을 순 없기 때문에 KT의 약점인 인터넷전화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등 일전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같은 난타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럴 경우 선진 IT국가, 소비자편익을 내세운 정부의 정책 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작년 `유무선 사업자 통합 관련 조사·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배적 사업자의 인수·합병은 통신시장의 과점화를 유발해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혜택과 사회후생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과도한 요금인하 전략을 통해 신규 사업자의 진입을 막고, 기존 경쟁자의 존립을 위협할 우려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이통3사, 단말기 판매수익 증가 지속-미래에셋☞IPTV 업계 "실시간 채널 확보 어렵네"☞(쟁점!KT합병)⑧`유무선합병, 글로벌트렌드인가`
- SKT, `스마트 심` 국제 표준화 앞장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SK텔레콤(017670)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고 있는 `모바일월드 콩그레스 2009`에서 '스마트 심(Smart SIM)' 표준화 협력을 위한 프로젝트를 공식 발족했다고 18일 밝혔다.'스마트 심'은 3세대 휴대폰에 기본적으로 장착돼 가입자 인증 역할을 하는 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fy Module)에 용량 등을 확대, 단말기를 교체하더라도 폰북·멀티미디어 파일 등 개인이 소장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해준다. 또 개인화된 포털·멀티미디어 메시징 등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다.고객은 단말기를 교체하더라도 주소록, 데이터 등을 별도의 조치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단말기 제약없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또 단말기 제조사 입장에서는 이통사가 요구하는 각종 부가서비스 개발 보다는 단말기의 디자인과 품질 향상에 주력할 수 있어 개발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의 제안으로 진행되는 '스마트 심 프로젝트'는 지난해 11월부터 GSMA 이사회 산하의 공식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현재 오렌지, 텔레포니카, TIM, AT&T, 소프트뱅크, 등 세계 유수 이동통신사와 스마트카드 제조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스마트 심 프로젝트 참여사들은 이번 발족을 기점으로 스마트 심에 대한 표준화 논의를 진행함과 동시에 이를 적용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 연구 개발, SIM 어플리케이션 구현 및 글로벌 호환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스마트 심 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블루오션(Blue Ocean)을 창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세현 C&I Business CIC 사장은 "스마트 심은 향후 고객, 이통사, 단말제조사 등에게 다양한 이점을 줄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통사, 카드제조사, 단말제조사 등이 협력해 호환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표준화를 유도하고 발전시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SKT `SK네트웍스 네트웍부문 인수 우려 지나쳐`-굿모닝☞SKT, 마케팅·설비투자 비용 감소할 것..`매수`-BNP☞SKT, 이용자들이 '위젯'만든다
- (MWC2009) LTE, MWC 핵심테마로 부상
- [스페인 바르셀로나=이데일리 류의성기자] 16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컨퍼런스인 `MWC2009`에서 관람객이 많이 몰리는 테마 부스는 어디일까. MWC를 참관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MWC의 핵심 포인트로 풀터치폰과 친환경 외에 `LTE`(Long Term Evolution, 롱텀에볼루션)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풀터치와 친환경, LTE는 UI 및 스마트폰과 함께 올해 휴대전화 시장의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와 삼성전자, 모토로라, NTT도코모 등 참가업체들은 경쟁적으로 LTE 기술을 시연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일부업체의 경우 글로벌 이동통신사 및 기지국 장비업체와 내년 상용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 발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LTE 내년 상용화 논의 활발 LG전자는 17일(현지시간) 부스 내 `첨단 테크놀로지 존` 코너에서 단말 무선 전송을 시연해 관심을 끌었다. (사진) LTE 단말 모뎀 칩이 내장된 USB 동글(Dongle) 형태의 LTE 데이터카드를 넷북 등 모바일 기기에 장착해 시연했다. LG전자는 현재 북미, 유럽, 일본의 메이저 이동통신사들과 내년 LTE 상용화를 위해 다각도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은 "4G 후보기술 중 현재 3GPP LTE 진영이 가장 유력한 만큼 LG전자는 이 분야에서 한발 앞선 시장 대응으로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MWC2009에서 모바일와이맥스와 함께 LTE 기술을 시연했다. 삼성은 세계 무선표준화단체 중 하나인 3GPP의 LTE Rel-8 표준을 반영한 시스템과 단말기를 이용, VoD(주문형 비디오) 및 VoIP(인터넷 전화) 등 서비스를 시연했다. 이번 시연에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LTE 단말 모뎀칩이 사용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LTE 솔루션에 활발한 토론과 테스트를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LTE 상용화 서비스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효종 삼성전자 전무는 "그동안 4세대 이동통신기술에 많은 R&D와 리소스를 투자해왔다"며 "실내외 또는 이동중에도 데이터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4세대 서비스에 대한 토털솔루션으로 모바일 브로드밴드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모토로라(사진)와 NTT도코모, 중국의 네트워크장비업체인 후아웨이 등도 LTE 기술을 시연하거나 별도의 데모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MWC를 둘러본 업계 한 관계자는 "LTE는 휴대폰 데이터전송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휴대전화업체 입장에선 LTE 폰 자체로 가져가야할 기술"이라고 평했다. 그는 "오는 5월 독일에서 LTE 월드 서밋이 열리고, 에릭슨과 알카텔-루슨트, 모토로라, 후아웨이, 노키아지멘스 등이 주요 스폰서로 참석한다"며 "갈수록 LTE 상용화에 대한 업체간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LTE시장, 급성장 전망LTE란 3세대 이동통신방식인 WCDMA를 기반으로 진화된 기술로, 모바일와이맥스와 함께 4세대(4G) 이동통신의 유력한 후보 기술이다. 4세대 이동통신은 정지 상태에서 1Gbps(=1000Mbps), 60km 이상의 고속 이동 시에 100Mbps 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는 통신서비스. 이동 중에는 현재 WCDMA의 50배, 정지 중에는 초고속 유선 통신 속도의 10배 이상 속도를 지원한다. 미국의 버라이즌과 AT&T, 유럽의 T모바일과 오렌지, 보다폰, 일본의 NTT도코모와 KDDI 등 글로벌 메이저 이동통신업체들이 4G로 LTE를 채택했다. 최근에는 북유럽 지역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리아소네라(TeliaSonera)가 세계 최초로 상용 LTE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LTE시장이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LTE 시스템 시장 규모가 2010년 4억달러에서 2012년에는 24억달러 규모로, LTE 단말기의 경우 같은 기간 49억달러에서 128억달러로 각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세계 LTE 휴대폰 시장 규모가 2012년 7180만대에서 2013년 1억 4970만 대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MWC2009)삼성 "휴대폰에 프로젝터가 쏙~"☞(MWC2009)남용 부회장 `유럽찍고 아프리카로...`☞(MWC2009)LG전자-MS, 와치폰으로 `통하다`
- (쟁점!KT합병)⑥`출혈 마케팅경쟁` 없을까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더 이상 마케팅비용으로 통신시장을 흔들지 않겠다. 대신 요금을 낮추고, 손실분은 비용절감으로 채우겠다" 지난달 20일 이석채 KT(030200) 사장이 KTF와 합병을 공식화하면서 한 말이다. 합병후 마케팅 경쟁으로 타사 가입자를 빼오는 경영을 하지 않겠다는 것. 이는 포화된 유·무선 통신시장이지만 출혈경쟁보다는 가격 등 본원적인 경쟁을 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포화된 통신서비스 시장에서 가격경쟁은 한계가 있다는 견해다. KT와 같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중이 높은 회사는 비용구조가 커 가격을 낮추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시내전화 부문의 적자를 이동통신에서 채워주는 원가구조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경영학에서 가격인하는 기업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경쟁 수단이다. 한번 내려간 가격은 소비자 저항이 강해 다시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가격인하로 인한 이윤감소는 고정비 처럼 회복될 수 없는 비용개념이 된다. 가격인하 폭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따라 KT-KTF 합병후 가격경쟁이 벌어질지, 마케팅경쟁이 벌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제로섬 게임`된 통신시장..치열한 전쟁중 작년 7월25일 KTF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총매출은 2조2922억원으로 양호했지만 영업손실 139억원, 당기순손실 315억원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다. KTF가 분기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지난 1999년 이후 처음이다. 마케팅비용 과다로 인한 적자전환이었다.작년 2분기 이동통신시장은 보조금 과열 양상이 벌어지면서 가입 통신사를 변경하며 단말기를 바꾸는 번호이동가입자가 급증했다. 실제로 6월중 번호이동가입자는 KTF가 48만6705명으로 가장 많았고, SK텔레콤 40만3601명, LG텔레콤 19만2490명 등 총 108만2796명을 기록했을 정도다. 시장이 안정된 작년 하반기 번호이동가입자가 월평균 30만∼40만명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마케팅 경쟁 분위기를 알 수 있다.유선시장에선 KT가 수성하고 SK브로드밴드·LG파워콤 등 후발사업자가 공격하는 양상이다. 무선시장에선 SK텔레콤이 수성하고 KTF·LG텔레콤이 공세를 펴고 있다. 최근 결합상품과 사용기한약정으로 가입자 이탈을 방지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있지만, 아직도 마케팅경쟁은 대세다. 국내 통신시장이 가입자 포화상태로 제로섬 게임을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에는 KTF에서 발단된 3세대 경쟁이 전체 이동통신시장으로 번져 마케팅경쟁이 치열했다"면서 "하반기들어 시장은 안정화됐지만, 올해 KT-KTF 합병 이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동통신 요금을 인하하면 소비자들이 시내전화 대신 이동전화를 사용, KT-KTF 합병법인 입장에선 `무선요금 인하에 따른 수익감소와 시내전화 이용감소에 따른 수익감소`등 이중 부담을 갖게 된다는 우려다. 때문에 합병법인은 요금인하 경쟁 보다는 공격적 보조금 지급, 결합판매 등을 통한 가입자 유치경쟁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과거 10년이 보여준 경쟁전략 스토리 <사례1> 지난 1999년 6월 KT는 다른 통신업체에 비해 뒤늦게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뛰어 들었다. 하지만 KT는 초고속인터넷 통합브랜드인 메가패스를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 ADSL 상용화 1년만인 2000년 6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메가패스 출시 시점인 2000년 5월을 기점으로 해선 KT 초고속인터넷 순증가입자가 월별 20만명을 돌파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을 먼저 시작했던 하나로텔레콤(현재 SK브르도밴드)의 순증가입자가 10만명을 밑돌았던 때다. <사례2> KT는 지난 1999년 별정2호(설비 미보유 재판매) 사업자로 등록, KTF의 2세대(G) 서비스를 재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제4의 이동전화사업자라는 별칭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위상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KT는 보조금 지급으로 수차례 과징금을 부과받았고 영업 일시정지 조치도 받았다. 또 강제할당 판매로 내부 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당시 통신위원회는 "비영업 인력에 대한 판매목표 부여 등이 보조금 지급을 유발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동전화 판매인력을 별도로 지정할 것을 KT에 요구하기도 했다. 정통부는 KT 재판매의 불공정 행위가 지속될 경우 재판매 별도법인 분리 등 강력한 제재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사례3> 2007년 9월 KT는 전국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IPTV 마케팅에 나섰다. 실시간 방송이 안됐던 프리(Pre) IPTV 형태였지만, 당시 KT는 2010년까지 가입자 300만명 확보, 매출액 5500억원 목표도 세웠다. 하나로텔레콤과의 시장쟁탈전이 붙으면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일어났다. 그 결과 KT는 2007년 9월부터 순증가입자가 급증, 하나로텔레콤을 역전했다. <사례4> 2003년 LG텔레콤은 가족끼리 통화시 할인해 주는 요금제를 도입했다. 또 뱅크온 시스템도 만들어, 휴대전화에서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후 2004년 SK텔레콤이 뱅킹시스템을, 2007년 가족할인제를 도입하면서 시장경쟁은 과열됐다. KT나 SK텔레콤 등 1위 사업자들은 새로운 시장이나 서비스가 시작되면 마케팅 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합병 KT가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고 `요금과 투자`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힌데 대해 경쟁사업자들이 쉽게 수긍하지 못하는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KT의 시장전략은 항상 같아왔다"면서 "우위에 있는 가입자기반과 설비, 자본력으로 후발업체를 견제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KT-KTF 합병이 이뤄진다면 유선시장 지배력과 자금력으로 이동통신시장에 드라이브를 걸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 초고속인터넷 시장과 같은 파괴적인 마케팅 과열경쟁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업계 3위인 LG텔레콤은 KT가 무선시장 경쟁에 뛰어들 경우 SK텔레콤이 시장방어를 위해 맞대응, 출혈경쟁이 재발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 방통위, 케이블TV 공동주택 단체계약 실태 점검
-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케이블TV방송이 시청 계약을 할때, 공동주택의 경우 거주가구와 한꺼번에 계약해온 관행이 `시청자 선택권을 제한하는 지` 등에 대해 점검키로 했다고 밝혔다.방통위는 지난 30일 올해 첫 시청자불만처리위원회를 열고, 유료방송 단체수신 계약이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에 지장을 초래하는 요소가 있다고 판단, 실태 파악 및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체수신 계약이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단체수신가입자와 유료방송사업자가 방송서비스의 범위, 수신시설 설치내역, 수신요금 등을 주요 내용으로 맺는 공동계약 형태다. 일반적으로 케이블TV사업자가 아파트, 연립주택 등 공동주택 입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동일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하며, 주로 아날로그 케이블TV 서비스에 대해 단체수신 계약이 이루어진다. 방통위는 "단체수신 계약은 103개 전체 SO 중 가입자의 23.1%, 수신료의 12.8%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또 "사업자는 많은 가입가구수를 확보할 수 있고 이용자는 난시청 해소와 함께 저가의 요금으로 많은 채널을 볼 수 있다는 장점으로 등장했다"며 "그러나 현재는 개별해지 곤란으로 인한 타매체 선택권 제한, 단체수신 및 개별수신 이중가입 등의 문제와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에 장애요소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시청자불만처리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수신요금의 강제징수 관행 개선과 공청시설 보전을 통한 지상파TV 시청권의 확보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즉, 단체수신 계약에 서명한 입주민에 대해서만 해당 계약을 적용하고 서명하지 않았거나 단체계약 발효 후 이사 온 후 별도로 서명하지 않은 세대는 단체계약의 적용에서 배제한다는 계획이다. 방통위는 이를 위해 공동주택 단체수신 계약 실태를 추가로 파악해 2월 중으로 방송사업자, 관련 단체, 법률전문가 등으로 구성할 예정인 `유료방송 시청자보호 정책협의회(가칭)`에서 관련 사항을 논의할 계획이다. 협의회에서는 시청자 편익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에 지적된 결합상품 할인, 위약금 부과, 채널 티어, 디지털 전환영업 등과 관련한 대책도 함께 강구할 예정이다.
- (자통법시대)②증권街 무한경쟁체제 돌입
-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으로 사실상 금융업간 장벽이 없어지면서 증권·자산운용업계도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증권·자산운용업계는 자통법 시행초기 시장 주도권을 잡아 선두주자로 자리잡기 위해 사업부문별로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래의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증권사의 비지니스 모델이 선보일지 주목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경우 대형사를 중심으로 자통법 시행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신용공여, 지급결제, 투자자보호 등 주요 이슈별로 테스크포스팀(TF)를 구성해 운용해 왔다. 또한 업무영역 확대 차원에서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선물업, 헤지펀드, 집합투자업 등 법으로 허용된 모든 업무에 참여한다는 계획으로 막바지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 신규사업 진출준비 한창..조직개편 단행 그동안은 증권사의 취급상품인 유가증권이 열거주의로 규정돼 있어 신상품 개발시마다 법률을 우선적으로 개정해야 했다. 그러나 자통법이 시행돼 유가증권을 포괄주의 방식으로 정의하게 되면 다양한 투자상품의 개발이 가능하게 된다. 아울러 업종간 영역이 사라지게 돼 종합금융투자업의 영위가 가능하게 된다. 삼성증권(016360)은 자통법이 시행되면 IB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작년 9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 IB수준의 `선진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오픈하고 전담조직을 확대하는 등 준비작업을 해왔다. 또한 강화되는 차이니즈 월(Chinese Wall) 기준에 맞춰 자기자본투자(PI) 기능을 IB에서 분리하는 등 일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조정실내 자통법을 전담하는 TF팀을 구성했다. 전담 TF팀에서는 자통법의 진행경과를 수시로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자산운용사업 총괄을 위한 `한국투자운용지주`를 출범시켰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펀드판매사로서 증권사의 자회사로 자산운용사를 거느리고 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이해상충 문제를 사전에 없애고, 자산운용업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005940)은 소액결제서비스가 허용되면 기업고객을 위해 기업자금 및 여주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컨설팅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과 연계한 복합상품을 개발해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며 "IB사업부에서도 실물자산 관련 구조화상품 등 새로운 사업을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006800)은 금리선물을 중심으로 선물업 진출을 준비중이다. 다년간 채권운용을 하면서 금리선물을 이용해 헤지를 해온 만큼 이 부분의 다양한 경험과 전문인력을 확보한 경쟁력을 우선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향후에는 환선물은 물론 상품선물, 해외선물 등 금융투자회사의 기본업무 영역에 속하는 업무들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차별화된 자산관리서비스 선봬..헤지펀드 진출 `관심` 증권사들은 자통법을 계기로 신상품 개발과 더불어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동양종금증권(003470)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고객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자산관리 부문을 보다 차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선진국형 종합 재무설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산관리컨설팅연구소를 신설했다. 미래에셋증권(037620)도 고객별 맞춘 자산관리서비르를 제공하기 위해 웰스매니지먼트(WM) 시스템을 개발했다. 개발펀드의 경우 펀드내 국가별 비중추이, 리스크 및 목표당성률 분석 등 펀드가입 고객들이 투자목적이나 자금의 성격에 적합한 펀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IB 영업과 연계한 상품개발에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게자는 "투자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춰 상품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존 주식이나 채권 뿐만 아니라 주가, 이자율, 환율, 신용, 실물(원자재) 등과 연계한 신종 금융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선물과 같은 장내파생상품 중개업 인가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자산관리 영업의 전략적 추진을 위해 자산관리영업본부를 신설, 상품개발과 유통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헤지펀드, 해외교포 대상 비즈니스 등 차세대 먹거리를 찾기위한 추진전략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003450)의 경우 자통법을 수익원 다변화의 기회로 보고 사업부문별 수익성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현대증권은 자산관리 서비스의 무게중심을 상품에서 서비스로 일부 이동시켜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펀드를 골라주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주는 `초이스&케어` 서비스를 전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산운용사 설립을 위해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증권사들은 헤지펀드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2월 싱가포르에 설립한 헤지펀드 전문회사인 K-아트라스를 통해 헤지펀드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지가자본 1억달러를 투자해 싱가포르에 작년 7월부터 운용중인 헤지펀드를 통해 트렉 레코드를 쌓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다른 헤지펀드에 간접 운용하는 방식이 아닌 직접운용까지 책임지는 방식으로 운용된다"면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주식, 채권, 실물자산, 환율 등에 투자해 연 20~25% 목표수익률로 국내 시장 개방에 대비한 트렉레코드를 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헤지펀드 마케팅 전문인력을 채용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006800)도 헤지펀드의 직접 운용을 위해 지난해부터 딜링룸에 헤지펀드 팀을 만들어 운용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펀드판매와 관련해선 영국의 에스팩트캐피탈 등 전문운용사들과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판매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며, 올 상반기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헤지펀드 설립 및 운용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업무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 `적합성 원칙` 시행..`금융상품 완전판매` 투자자 보호장치 강화 증권사들은 자통법 시행이후 `적합성 원칙`에 따른 투자자 보호가 강화됨에 따라 금융상품 완전판매를 위한 대비도 한창이다.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등급 분류와 더불어 투자성향에 따라 고객유형을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직원이 준수해야 할 내용을 담은 `투자권유준칙`을 제정해 회사 사규에 포함해 운영키로 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 고객에 대한 무분별한 위험상품 권유를 제한하기 위해 일정 투자경험이 없는 65세 이상 노인고객에 대해선 파생상품 종류의 투자권유를 제한하는 조치를 실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준비중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상품 판매전에 직원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인증 시스템을 통해 교육이수자만 해당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동양종금증권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표준투자준칙을 반영한 교육을 전지점과 고객지원센터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향후 지속적인 화상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고객의 투자성향과 적합성 원칙에 기반한 신영업프로세스를 구축, 작년말부터 시행중이다. 아울러 고객이 자신의 투자목적에 맞는 상품에 대해 필요한 정보를 얻었는지 임직원 스스로가 체크해 혹시라도 필요한 정보가 고객에게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체크3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전지점에 표준투자권유준칙 홍보 포스터를 부탁하고, 인트라넷 및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웹상에서도 과련 내용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새로운 상품이 출시될 때마다 온오프 강의를 통한 교육을 수시로 진행키로 했다. 대우증권은 투자자보호 관련 TF팀을 구성해 상품판매 과정은 물론 상품개발에서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개입될 여지가 없도록 프로세스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투자권유 프로세스를 전산으로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통법 시행시기에 맞춰 오픈할 계획"이라며 "모든 거래고객의 `투자자정보 확인서`상의 투자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도 판매상품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 및 주식관련 상품에 대한 고객자산관리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쟁판매사와 비교해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방안 을 강구키로 했다. 하나대투증권 관계자는 "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방송을 통해 매일아침 전판매 프로세스 준수를 위한 연수를 시행중"이라며 "직원들의 금융상품지식 및 판매능력 향상을 위해 증권관련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기 위한 사내학점 마일리지제도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 자산운용사, 자통법 맞춰 펀드약관·컴플라이언스 보완 `한창` 자산운용사들도 자통법 시행초기에 펀드 불완전판매가 화두라는 점을 감안 기존 펀드의 투자위험등급 분류작업을 진행중이다. 또한 컴플라이언스 기준도 자통법에 맞춰 보완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상품 출시보다는 기존 펀드가 투자자성향에 맞게 원할하게 판매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다만 표준투자준칙 도입으로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중간성향 상품개발도 장기적으로 추진중이다. 삼성투신운용은 현장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부문을 통합하고 직판영업팀 및 채권4팀 등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아울러 판매사 프라이빗뱅킹(PB)을 대상으로 상품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고객대상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투신운용 관계자는 "향후 집합투자준칙 등에 따라 펀드판매 직원에 대한 사전교육이 중요해지는 만큼 판매사나 고객 요청시 언제든지 지원업무가 가능하도록 전문인력을 충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신상품 출시와 관련해선 펀드수퍼마켓 전용 인덱스펀드 출시를 고려중이다. 아울러 상장지수펀드(ETF)가 현재는 주가지수연동 ETF만 상장돼 있지만 자통법이 시행되면 리버스ETF, 레버리지ETF, 실물ETF 등 다양한 ETF가 가능하게 된다는 점에서 관련 상품 출시도 협의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도 판매사 교육요청에 대비해 표준투자준칙 및 펀드투자에 대한 강의 자료를 작성,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이와함께 투자대상 확대에 따른 신규펀드 출시를 위해 시장조사를 꾸준해 병행하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컴플라이언스팀에서 관련법 변경에 따른 직원 숙지를 위한 사내교육 및 테스트를 지난 1년 전부터 꾸준히 정기교육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자산운용협회 등의 기관을 통한 자통법 전문과정을 수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UBS자산운용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들도 자통법 이후 달라지는 펀드 용어로 인해 약관, 투자설명서 등의 변경작업과 더불어 유형분류 및 펀드신고서 작성작업에 분주한 모습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자통법이 시행되면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지만 초기에는 불완전 판매가 최대 이슈라는 점에서 신상품 개발보다는 기존펀드를 표준투자권유준칙에 따라 원할하게 판매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미래에셋證, RP형 CMA 금리 3%..`업계 최저`
- 알아두면 돈 되는 통신 재테크 5가지
- [조선일보 제공] 고물가 시대에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 통신비 구조조정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런데 절약이 최선의 방법이란 건 알지만, 통신비를 아끼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지출 항목 가운데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이 바로 통신비였다. 그만큼 통신비는 우리 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통신비의 높은 벽을 뛰어넘기 위한 알뜰 지혜 5가지를 소개한다. ◆인터넷전화 쓰면 싸게 통한다 인터넷전화는 알뜰 통신족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외에 유학간 자녀가 있거나 혹은 서울에서 지방으로 전화할 일이 많은 가정에선 일반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 갈아타는 게 거의 일반적이다. 인터넷전화의 최대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싸다는 것. 중국에 전화를 걸어 1분간 통화할 경우, 일반 유선전화는 990원 정도인 반면, 인터넷전화는 22원 혹은 50원 정도다. 국내에서 쓸 때도 유리한 점이 많다. 인터넷전화는 전국 어디에 전화를 걸든 요금이 같다. 때문에 시외전화를 자주 거는 편이라면, 일반 유선전화보다 인터넷전화가 유리하다. 가입비가 없고, 월 기본료가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다만 얼마 전까진 인터넷전화는 ‘070’이라는 식별번호가 앞에 붙어 있어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이 다소 껄끄럽고 번거로웠다. 하지만 지금은 기존 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한 채 인터넷 전화로 전환할 수 있는 ‘인터넷 전화 번호이동제’가 실시되고 있다. ‘070’이라는 식별번호를 붙일 필요 없이 기존에 쓰던 전화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이다. 통신망 기술이 발달하면서 통화 품질도 일반 유선전화에 비해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아졌다. 단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려면 초고속 인터넷에 가입해야 하고 인터넷 전용 전화기를 별도로 구입하거나 모뎀을 따로 사야 한다. ◆가족끼리 단골로 쓰면 싸진다 올 들어 통신사들은 특정 통신회사에 장기간 가입하거나, 유선전화·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 등을 묶은 통신 결합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요금을 대폭 인하해 주는 요금제를 내놓고 있다. 반면 통신회사를 자주 옮겨 다녔거나 단일 통신상품의 소비자는 요금 인하 혜택을 거의 누릴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들의 통신상품 선택과 이용패턴에 신경쓰지 않으면 남보다 더 비싼 돈을 물어야 할 수 있다. 예컨대 SK텔레콤이 선보인 ‘가족할인’ 상품은 가족들이 SK텔레콤에 가입한 기간을 합산, 월 기본료를 10~50% 깎아준다. 가족 5명이 가입하면 월 통화료가 1인 평균 7148원씩, 가족 전체로는 월 3만5740원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통신사 측 설명이다. 유·무선 결합상품 제도도 알뜰 통신테크로 각광 받고 있다. 결합상품이란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를 묶어 쓰면 할인 폭을 확대해주는 요금제다. 가령 SKT의 ‘온가족 결합상품’은 가족 구성원의 이동전화 가입기간은 물론, 초고속 인터넷 가입기간까지 합산해 최대 50%까지 월 이용료를 깎아준다. ◆통신사 마일리지 똑부러지게 쓰기 이동전화 요금 청구서를 받으면 레인보우 포인트(SKT), 보너스 마일리지(KTF), 이지포인트(LGT), OK캐쉬백 등 다양한 종류의 포인트가 찍혀 나온다. 매달 쌓이긴 쌓이는데 이것을 어떻게 써야 할 지 홈페이지를 찾아봐도 아리송하기만 하다. 그런데 전화 한 통화만 하면 이 포인트로 휴대전화 요금을 낼 수 있다. 이동전화 마일리지는 멤버십 카드와는 별개로 사용금액에 따라 적립되는 것으로, 항공사의 마일리지나 카드사의 포인트와 유사한 개념이다. OK캐쉬백은 일반 가맹점에서도 적립이 가능하다. 적립비율은 사용요금의 0.5%~1% 정도로 높지 않지만, 열심히 쌓아 사용하면 휴대전화 요금을 적잖게 아낄 수 있다(LGT제외). 그런데 통신사에 마련돼 있는 마일리지 제도는 여러 종류가 있긴 하지만 중복 적립되는 게 아니라 따로 따로 쌓이기 때문에 항목별로 꼼꼼히 따져 봐야 손해보지 않는다. 또 일정 시점(통상 5년)이 지나면 소멸되니까 쌓지만 말고, 여우처럼 제때 혜택을 챙기는 게 이득이다.참고로 번호이동 등으로 통신사를 갈아탄다면, 탈퇴하기 전에 꼭 마일리지를 챙기는 게 유리하다. 마일리지 공제 신청 후 사용한 요금에서 차감되는 만큼 미리 한 두달전에 신청해서 사용하는 게 좋다. 대리점 등에서는 마일리지를 챙기라고 따로 알려주지 않는다.◆내 몸에 꼭 맞는 요금제는? 조금만 신경을 쓰면 적게는 몇 천원, 많게는 3만~4만원까지도 이동통신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나를 알고 상대를 알면 백전백승인 법이다. 우선 자신의 통화 패턴을 체크한 뒤 가장 유리한 요금제를 택하는 것이 관건이다. 대리점에서 처음 휴대전화를 만들 때 요금제는 대충 아무렇게나 가입시키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잊지 말자. 10대라면 각 이통사의 청소년 요금제를 고르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60세 이상 장년층을 위한 요금제도 다양하게 나와 있으니, 해당 연령층에 속한다면 요금제가 현재 어떤 것으로 설계돼 있는지 체크해 보는 게 좋다. 예컨대 전화를 거는 일보다 받는 일이 많은 실버 세대의 통화 패턴을 감안해 기본료는 저렴하게 책정하고 통화료는 다소 높게 책정한 요금제도 나와 있다.
- KTF "올해 경영전략, 합병에 초점"(상보)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KTF의 올해 경영전략이 상당 부분 KT와의 합병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화준 KTF(032390)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8일 `2008년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제 막 KT-KTF 합병 작업이 시작됐고 KT가 이미 합병 이후 통합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올해는 KTF만의 별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KT는 올해 KTF와의 합병에 따라 매출 19조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 전무는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서도 "2007년 실적분까지는 당기순이익의 50%를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소각으로 환원했지만, 2008년 실적결과에 대해선 현금배당이나 자사주소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KT-KTF 합병일정과 함께 전체 이익규모가 크지 않고 올해 경영환경상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KTF는 합병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하반기 통합법인에서 주주환원 방식을 재검토할 예정이다.또 KT-KTF 합병후 결합상품 전략에 대해, 와이브로와 3세대(G) 결합 단말기 출시를 검토하는 등 다양한 결합상품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조 전무는 "작년까지는 결합상품 경쟁이 본격화 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중요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며 "합병을 기회로 메가패스 이외 KT의 다른 서비스와 쇼(Show)를 순차적으로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전무는 "유무선 결합상품으로 인해 수익은 다소 감소하겠지만, 해지율이 감소해 전체적인 이익은 유지 또는 향상시키도록 할 것"이라며 "결합상품 할인으로 인한 시장경쟁이 나타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통자회사인 KTF M&S의 경우도 KT-KTF 통합법인 중심의 유무선 유통채널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역할이 옮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KTF는 올해 이동통신시장은 금융위기 여파로 작년대비 규모가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전무는 "올해는 의무약정 정착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경쟁완화가 지속될 것이지만, MVNO 신규사업자 등장 및 금융위기 등으로 불확실성 크다"면서 "합병 과정의 원만한 경영진행과 주파수 재배분 문제도 걸려있어 올해는 보수적 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합병으로 마케팅경쟁이 더 과열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와 달리, KTF는 올해는 수익성개선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는 KT-KTF 합병 청사진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단말기 전략에 대해선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웠다.조 전무는 "보급형은 가격경쟁력이 있고 디자인 좋은 단말기를 통해 고객을 확보해 나갈 것이며,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이 높은 스마트폰도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KTF "KT 합병후 와이브로 결합단말기 고려"☞KTF "LGT 반납한 IMT2000 대역 주파수할당 검토중"☞KTF "현금배당·자사주 소각 고려안해"-컨콜
- (일문일답)"삼성전자 인사혁명..`관리의 삼성` 종결"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사상 초유의 인사 조직 쇄신으로 글로벌 위기의 정면 돌파에 나선다.이인용 삼성커뮤니케이션 팀장 (부사장)은 21일 삼성전자 조직개편 단행에 대한 브브리핑을 갖고 "혁신적인 인사로 이제 `관리의 삼성`에서 `효율의 삼성`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고 강조했다.이 부사장은 "현장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젊은 세대를 과감하게 주요 포스트에 대거 발탁했다"며 "조직에 생동감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전례없는 대규모 보직순환 인사를 실시해 질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말했다.다음은 이 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본사 기능 스텝과 지원 조직이 각 부문으로 이동한다면 본사에 남는 인력과 팀은?▲본사에는 기존 1400여명 인력에서 200여명의 인력이 남게 된다. 본사에는 경영지원팀과 법무팀 IR팀 감사팀 홍보팀이 각각 남는다. 삼성전자의 조직개편 특성을 보면 알지만 지원조직은 최대한 슬림화된다. 또 각 부문으로 투입되는 지원 인력들의직급이 낮아진다. 지원조직은 문자 그대로 지원기능만 담당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직급보다는 전문성과 능력을 중시한다고 이해하면 된다.-삼성전자의 임원 인사 폭은 어느정도 수준인가?▲삼성 전체적으로 10%의 임원 인사가 있었는데 삼성전자는 이보다 좀 더 높다고 보면 된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상생협력실은 어떻게 구성되고 누가 맡는가?▲상생협력실장은 조성래 상무가 맡게 된다.조 상무는 구매전략과 상생협력사지원분야에 최고 전문가다. -각 부문별 사업부장은?▲DMC부문의 각 사업부장은 아래와 같다. 영상디스플레이 윤부근 사장, 프린터 최치훈 사장, 생활가전 최진균 부사장, 무선사업부 신종균 부사장, 네트워크 김운섭 부사장, 컴퓨터 남성우 전무다. DS부문은 메모리 조수인 부사장, 시스템LSI 우남성 부사장, 스토리지 변정우 전무, LCD 장원기 사장으로 구성됐다.-삼성전자 임원 평균 연령은?▲삼성전자의 평균 임원 연령은 49세였는데 이번에는 48세로 낮아졌다. 전체적으로 보면 과거에 인사적체가 심했고, IMF이후 고도성장하던 과정에서는 사장단 인사를 거의하지 않았다. -이번 4개 총괄조직을 2개 부문으로 재편한 가장 큰 이유는?▲대형 거래선 상대로 했을때 신뢰구축 어려움 있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노키아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및 LCD총괄입장에서는 고객인데, 정보통신 총괄입장에서는 경쟁사다. 소니의 경우도 LCD총괄입장에 있어서는 협력사 및 중요고객인데 디지털미디어부문에서는 경쟁사다. 즉 고객사가 부품을 구입할 때의 `삼성전자`와 세트로 놓고 경쟁할 때의 `삼성전자`가 각각 다른 모습인 것이다. 그래서 두개 부문으로 사실상 별도로 운영하고 독립된 경영체재로 가져가게 되면 대형거래선의 신뢰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각 부문 경영은 어떻게 이뤄지나?▲최대한 독립 및자율적으로 책임운영된다. 다만 조직체계상 삼성전자의 CEO 이윤우 부회장이니 전반적인 사업조정과 협력 등은 CEO 중심으로 이뤄진다. 다만 일상적인 경영에 대한 부분은 최대한 부분장에게 위임된다. 예를 들어 경영지원총괄의 인사팀이 없어지면서 세트부문과 부품부문으로 인사 인력이 투입되는데, 각 부문장이 인사 조직을 꾸려 해당 부문 인사에 대해 책임과 권한을 가졌다고 보면된다. 실적도 부문별로 나온다. PS 등은 사업부별로 지급된다. -2개 부문으로 나뉜 것은 향후 회사를 2개로 분리할 계획을 염두해 둔 것인가?▲전혀 그렇지 않다. 2개 부문으로 나뉜 것은 현장 중심으로 가야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경영 스피드 높이고 대형거래선 신뢰구축하고, 신규사업 추진 활성화하는데 스피드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기대효과를 노린 것이지 2개 독립회사로 운영하는 계획은 전혀 없다.-이재용 전무의 거취는?▲ 여전히 전사조직에 소속 돼 있다. -남는 본사 공간은 어떻게 활용?▲밖에서 사무실을 임대해 사용하는 조직들이 들어오는 등 서울 내 각사업장 근무 인력이 들어오겠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직원들 구조조정 계획은?▲자발적 퇴직, 직원 구조조정 없다. 설 이전에는 다 조직 개편 마무리 해야 하지 않겠느냐. 퇴직한 CEO들의 경우 공헌도에 따라 년수별로 지원프로그램에 따라 지원을 받게 된다.▶ 관련기사 ◀☞삼성전자, 본사인력 85% 현장..임원 70% 순환(종합)☞삼성전자 임원 70% 보직순환..사상초유(전문)☞삼성전자, 본사인력 85% 현장배치(상보)
- (KT-KTF 합병)②李 장관 `분리론` vs 李 사장 `통합론`
- [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이석채 KT(030200) 사장이 방송통신위원회 전신인 정통부 장관시절, 이석채 장관은 PCS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KT가 무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분리된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같은 분리 논리로 지난 97년 이동통신 자회사인 KTF(032390)는 별도 법인으로 설립돼 사업을 시작했다. 10여년 후 이석채 장관은 이제 KT와 KTF가 하나의 회사로 통합되는 `합병`을 이끄는 수장이 됐다. 이석채 장관이 이석채 사장으로 바뀐 세월동안 KT와 KTF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무엇이 달라졌기에 과거 `분리`를 요구했던 이석채 사장이 통합을 추진하는 선두에 섰을까. ◇위기의 KT그룹 가장 큰 이유는 `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등 유선부문의 성장 및 수익성 한계를 어떻게 돌파해야 하느냐`이다. KT가 KTF를 합병할 경우 KT 입장에서는 우선 매출 외형을 키울 수 있게 된다. 최근 몇 년간 KT 연 매출은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도 큰 성장을 기록하기 힘든 상황이다. 특히 유선전화 시장은 매년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 감소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하지만 KTF의 경우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합병을 할 경우 감소하는 유선부문의 매출을 무선부문의 매출 증가로 만회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KT 최근 경영실적(단위: 백만원) 기존 주력사업 정체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육성중인 IPTV(인터넷방송)와 와이브로 등의 성장성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IPTV와 와이브로 등은 기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케이블TV와 이동통신과 경쟁을 거쳐 살아남아야만 한다. KTF 입장에서도 성장세를 나타내고는 있지만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F는 무선시장의 포화와 SK텔레콤의 강력한 시장 수성 의지 때문에 가입자 유치 한계에 직면했다. KTF는 이런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 화상통화를 골자로 하는 3G통신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었다. 이를 통해 가입자당 매출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이통시장 전체에서 차지하는 위상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KT그룹의 결정..합병만이 살길이다KT와 KTF 내부에서는 현재 직면한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합병을 꼽고 있다. KT 입장에서는 KTF와 합병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합병이 성사되면 전략에 따라 막대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안의 중요성에 따라 자금을 ‘몰아주기’하는 선택과 집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KTF가 이동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과 마케팅 전쟁이 벌이고 있을 때 KT는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과 시장점유율 1위 고수를 위해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결국 KT는 자회사의 어려움에 신경을 쓸 여력이 많지 않았다. 전쟁으로 치면 한 나라가 여러나라와 여러 곳에서 전쟁을 치렀던 셈이다. 하지만 KT가 KTF를 합병하게 되면 사안의 중요도에 따라 우선 순위를 결정,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곳에 자금을 '올인'할 수 있게 된다. 우선 순위를 판단해 가장 중요한 전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승리한 뒤, 차츰 중요도가 떨어지는 곳으로 전선을 옮겨가며 승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IPTV와 와이브로 등 차세대 신규 사업도 비슷한 전략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합병을 통해 자금이라는 에너지를 비축, 결정적인 상황일 때 경쟁사보다 훨씬 강력한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같은 ‘올인’ 전략이 자리를 잡아가면 어느 경쟁사업자도 KT에 도전장을 내밀지 못하는 학습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런 학습효과가 제대로 먹힐 경우 경쟁이 최소화되고, KT는 생존을 위한 비용을 축소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합병 시너지는 `합병을 통해 수익을 악화시키는 고정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합병이 이뤄지면 KT와 KTF간 중복되는 유통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 KT와 KTF가 최근 합병을 감안해 유통망 일원화 등의 작업에 착수했지만 여전히 중복되는 유통망이 적지 않다. 합병이 되면 동일 지역에 중복된 유통망을 정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중복되는 경영조직 정비를 통해 인력감축도 가능하다. 그러나 강성으로 알려진 KT 노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해고 등 강압적이고 단시간에 시행되는 구조조정에 착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축적된 비용은 모두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개발하고 육성하는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KT-KTF 합병이 주식소각, 비용절감, 매출 증대 등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합병과정에서 KT주식이 합병법인의 최소 20% 가량이 소각되고, 네트워크 및 유통망 효율화, 마케팅비용 감소 등으로 합병 이후 3년간 60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효과적인 결합서비스로 인한 가입자 유지(Lock-in) 강화, 신규가입자 유치, 와이브로와 3G 접목에 의한 무선인터넷 성장성 등으로 합병 이후 3년간 1조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합병논리가 성공하려면.. 합병이 성공하려면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우선, 내부적으로는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에서 나오는 반발을 극복해야 한다. 매출 차이를 고려한다 해도, KT는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 LG파워콤에 비해 많게는 10배 이상 조직이 방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어느 정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내부에서는 이를 우려하고 있다. 구조조정 우려가 확산될 경우 자칫 내부의 동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내부의 동요가 거세질 경우 KTF와의 합병 반대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이 선행돼야 하고, 구조조정을 실시할 경우에도 충분한 공감대와 보상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내부에서 나오는 이유다. 합병의 당위성을 정부와 고객에게 어떻게 설득시키는가도 과제다. 통신산업은 국가의 기간산업이고 합병 인가 권한을 방통위가 가지고 있는 만큼 합병인가를 설명할 수 있는 ‘대의명분’을 제공해야 한다. 이와 함께 `KT와 KTF의 합병이 매출 성장에는 도움이 되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양사의 서비스가 `통신`에서는 공통되지만, 유선과 무선이라는 이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의 기업이 여러가지 이질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탈집중화의 경우, 매출 성장은 가능하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이로 인해 피인수 합병기업을 다시 매각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 수익성 저하는 주주가치 훼손과도 직결돼 향후 주총에서 이같은 우려를 잠재우는 것도 주요한 문제다.▶ 관련기사 ◀☞KT-KTF 합병법인 가치 최소 6만원,,`매수`-KB☞KT-KTF 합병 급물살..`카운트다운 시작`☞KT-KTF, 20일 이사회서 합병 의결
- (CES2009)LG전자 `신개념 전략제품` 대거 공개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LG전자(066570)가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 (LVCC)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2009 International CES`에 참가한다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친환경·초슬림·고화질·네트워크 기술을 갖춘 첨단 디스플레이 제품과 블루레이 플레이어, 홈씨어터 등 AV 제품, 광 스토리지 등 신개념 전략 제품 430여종을 선보인다. 또 스타일리쉬 디자인에 신개념 UI(User Interface)를 적용한 첨단 기능의 다양한 터치 폰 및 스마트 폰, 세계 최초 3세대 와치폰 등도 공개한다.특히 눈에 가장 자연스러운 영상을 제공하는 트루모션 240Hz(헤르쯔) 기술과 데이터를 압축하지 않고 원본 풀 HD 컨텐츠를 그대로 전송하는 무선 와이어리스 기술 등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제품을 통해 선보인다.디스플레이 전 제품에 스마트 에너지 세이빙 기술을 적용, 전세계적인 환경 문제에도 적극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또 3D 존, ECO 존, 커넥티브 존 등을 별도로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LG 부스의 특징은 모든 전시 분위기를 BI(Brand Identity)와 연계시켰다는 점이다. 전시 공간부터 도우미들의 복장까지 LG 고유 컬러인 `레드(Red)`를 사용했으며, 전시 부스를 레드 리본(Red Ribbon) 컨셉의 스타일리쉬 디자인으로 꾸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을 계획이다. ◇초슬림 LED TV, 15인치 OLED TV 등 전시TV의 경우 `CES 2009 혁신상`에 선정된 최소 두께 LED LCD TV를 비롯, 초슬림 스타일리시 디자인 TV,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브로드밴드 TV, 초절전 디스플레이 제품 등 70여개를 선보인다. 또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OLED를 적용한 15인치 OLED TV 시제품과 다양한 3D제품도 선보인다.초슬림 TV는 두께 24.8 mm로 TV 뒷면의 BLU(백라이트유닛) 에서 전면으로 빛을 쏘는 직하(Direct)방식 LED TV중 세계에서 가장 얇다. 1초에 240장의 화면을 보여 주는 트루모션 240Hz(헤르쯔) 기술을 적용, 잔상을 최소화했고 200만대 1의 세계 최고 명암비를 구현했다. 시청장면 밝기에 따라 LED 램프밝기를 자동 조절하는 기술을 통해 최고 75%까지 절전이 가능하다.프리미엄 LCD TV 대표제품인 LHX, LH85, LH80 은 경쟁사 무선기술과 달리 데이터를 압축하지 않고 원본 풀HD 컨텐츠를 그대로 전송하는 무선 와이어리스TV다. 북미향 브로드밴드TV(LH50 LCD TV / PS80 PDP TV)는 LG의 브로드밴드 기술에 기반한 `프로그램 마법사` 서비스를 채용했다. 온라인 비디오 프로그램 대여 회사인 미국 넷플릭스, 검색사이트 야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 등 유명한 온라인 컨텐츠 제공업체들과 연계, 고객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 및 인터넷 컨텐츠, 방송 등을 즐길 수 있다. 프로그램 마법사 서비스는 야후의 위젯(Widget) 기반으로 아마존 Unbox, Movelink, Hulu TV, CBS, MTV, ABC, FOX, Myspace, TV Guide 등의 컨텐츠를 제공한다.지난해 최고혁신상을 받은 `보보스`를 업그레이드한 LG PDP TV(PS80, PS60) 는 깔끔하고 모던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 가정에서 영화를 즐기는 듯한 체험을 제공하는 `THX 미디어 디렉트 기술`을 적용, 영화에 최적화된 TV임을 입증했다.◇프리미엄 모니터, 휴대폰 전략모델도 전시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LED BLU(백라이트유닛)을 채용한 24인치 모니터 중 세계 최소 두께(20mm)제품을 비롯, 초슬림 무선 LCD 모니터, 올해 주력 모델인 스마트 모니터 등 7개 제품군을 선보인다.또 CES 2009 혁신상에 선정된 Triple View(트리플 뷰 / 보는 각도에 따라 3가지 다른 이미지 구현) 상업용 모니터와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받고 있는 디지털 액자 제품 등도 선보인다.그밖에 스타일리쉬한 디자인과 뛰어난 음질로 CES 혁신상에 선정된 블루레이 홈씨어터 제품과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블루레이 플레이어 시리즈를 선보인다. 모든 제품은 오디오계의 거장 마크 레빈슨이 튜닝에 참여해 최고의 음질을 구현한다.LG전자는 특히 휴대폰의 경우 터치, 카메라, 뮤직, 스마트 폰 등 주요 소구 포인트별 코너를 구성, 관람객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최고 혁신상에 선정된 데어(Dare, LG-VX9700)과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두번째 프라다 (PRADA, LG-KF900) 등 전면 터치 스크린 폰을 비롯, 800만 화소 카메라 폰 르누아르 (Renoir, LG-KC910), 스마트 폰인 인사이트(INCITE, LG-CT810) 등 최첨단 휴대폰을 북미 소비자들에게 선보인다.신개념 UI(User Interface)를 적용한 데어 폰은 물론 보이저(Voyager, LG-VX10000)과 뷰(Vu, LG-CU920)등 첨단 기능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강조한 다양한 터치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세계 최초 `3세대 터치 와치폰(모델명:LG-GD910)`의 시연도 예정돼 있다. 와치폰은 통화나 문자 입력은 물론 시간 조정이나 알람 설정 등의 화면 조작을 손가락으로 손쉽게 하도록 3.63cm(1.43인치) 전면 터치스크린을 채택했다.그밖에 CES 혁신상에 선정된 세계 최초 블루레이 리라이터 (Blu-ray rewriter)를 탑재한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N4B1)를 선보인다.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탑재해 대용량의 중요 데이터를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 할 수 있는 신개념의 네트워크 스토리지(NAS)다. 또 블루레이와 HD DVD 두 가지 방식 모두에 대응하는 내·외장형 SMB(슈퍼멀티블루) 드라이브도 선보일 예정이다. ▶ 관련기사 ◀☞(CES 2009)최대 가전쇼 개최..전자업계 CEO 총출동
- (CES2009)삼성 "완벽을 위한 열정을 느끼세요"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완벽을 위한 열정(Passion for Perfection)"삼성전자(005930)가 8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09`에 참가,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CE) 전시회인 'CES 2009'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샤프, 파나소닉, MS, 인텔, HP, 노키아 등 글로벌 TV, 반도체, 휴대폰, IT 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완벽을 위한 열정` 혁신제품 대거 전시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총 2628㎡(795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 `완벽을 위한 열정(Passion for Perfection)`을 콘셉트로 TV, 모니터, 디지털 액자, 블루레이 플레이어, 홈시어터, 캠코더,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 550여 첨단 디지털 제품을 출품한다.특히 올해는 차별화된 4C(Content&Service, Connectivity, Creativity, Component) 리더십 기반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가장 편안하고 쉬운 방법으로 디지털기기의 효용을 즐기고 디지털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진정한 사용자 경험(Seamless Experience)'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했다.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홈 존(Home Zone), 모바일 존(Mobile Zone), 오피스 존(Office Zone), 스페셜 존(Special Zone) 등 4개 전시 코너를 마련했다.올해 `친환경`이 업계 주요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시 부스에 에코(Eco) 코너를 별도로 마련, 친환경 디자인상(Eco-Design)을 수상하는 LED TV와 세탁기, 옥수수전분 친환경 휴대폰 등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IFA 2008에 이어 올해 CES 2009에도 전시장 입구에 40, 46, 52인치 TV 117대를 이용한 거대한 '크리스털 기념비(Crystal Monument)를 마련해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킬 계획이다.◇삼성TV `4년 연속 세계 1위`를 향한 전략제품 공개삼성전자는 올해 CES 2009에 작년보다 더욱 얇아지고 멀티미디어 기능과 인터넷 기능, 주변 기기와의 연결성이 보다 강화된 다양한 TV를 선보여 TV 1위 업체로서 위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특히 삼성전자는 TV 두께의 기술적 한계로 여겨졌던 7mm 두께의 벽을 깬 6.5mm 두께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울트라 슬림 LED TV를 선보여 'TV 슬림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입증할 계획이다.또 LED 스페셜 코너를 마련해 친환경 LED(발광다이오드) 백라이트를 채용한 다양한 LED TV 라인업을 전시할 예정이다. ▲ 야후와 제휴해 선보이는 인터넷@TV그밖에 LCD TV 잔상을 더욱 개선한 240Hz LCD TV, 풀HD(초고화질) TV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울트라HD 평판 TV,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3D TV 등 차세대 TV 시장을 선도할 제품을 출품한다.그밖에 `인포테인먼트 스튜디오 코너`를 마련, 삼성전자가 출품한 프리미엄 TV의 멀티미디어 기능과 인터넷 기능, 연결성을 관람객이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새로운 ToC(Touch of Color) 디자인을 적용한 프리미엄급 모니터 신제품 2종과 120Hz 3D 모니터, PCoIP 및 V2oIP 모니터, OLED 디지털액자, 다양한 솔루션을 가진 LFD(Large Format Display) 등 디스플레이 기술력 우위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가장 얇은 블루레이 플레이어, SSD 탑재 캠코더 등도 첫 선삼성전자는 올해 CES 2009에 TV뿐만 아니라 AV제품에서도 혁신적인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한다.삼성전자는 기존 59mm 두께보다 20mm 더 얇게 만든 39mm 두께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블루레이 플레이어 신제품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여 차세대 광기기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TV와 모니터에 적용했던 ToC(Touch of Color)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런 이미지를 더했다. 특히 벽걸이 TV처럼 벽에 걸 수 있어 실내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TV와 디자인 아이덴터티를 이어 감은 물론 인테리어 가구로서 활용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도 혁신적인 신제품을 선보인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차세대 저장장치인 대용량 64GB SSD를 탑재한 캠코더를 출품, 메모리 캠코더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는 물론 신시장 수요 창출에 나선다.또 업계 최초 24mm 10배 광각줌을 채용한 디지털 카메라도 출품한다. 이 제품은 스마트버튼, 스마트오토 장면 인식, 얼굴인식 기능 등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통합UI를 적용해 삼성 제품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옴니아 등 미국시장 특화 풀터치스크린폰 등 전시작년 3분기 미국 휴대폰 시장에서 1위 업체로 떠오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번 CES 2009에 AT&T, 버라이즌,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다양한 전략 휴대폰을 전시한다.특히 비홀드, 이터니티, 옴니아, 인스팅트 등 미국 시장 특화형 풀터치스크린폰을 대거 선보이는 한편 모바일 프로젝터 MBP200 등 다양한 휴대폰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휴대폰 업계 선두업체로서의 위상을 과시할 계획이다.삼성전자는 MP3 부분에서는 총 4가지의 MP3 전략 모델들을 전시한다. 햅틱(Haptic) UI를 적용한 비디오 MP3플레이어 P3, 삼성전자 고유 음장기술인 DNSe3.0과 TTS(Text-To-Speech)로 음질을 강조한 Diamond Q1이 출품된다. 다양한 컬러에 스포츠기능이 탑재된 USB MP3플레이어 U5, 삼성전자의 고유 녹음 기술인 VoicePix™를 적용한 보이스 리코더(Voice Recorder) VP1 등 다양한 라인업이 전시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참가하는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은 별도 미팅룸을 마련, 세계 최초로 개발한 50나노 2기가비트(Gb) D램 단품 및 모듈과 자체 개발한 컨트롤러 기술로 고성능을 구현한 256기가바이트(GB) SSD 등을 출품한다.또 디자인&기술 혁신상을 수상한 모바일 AP(S3C6410)와 최근 출시한 디지털 포토프레임용 미디어 프로세서(S5L2010) 등 다양한 시스템LSI 솔루션과 작년 하반기 출시한 외장형 하드디스크(Hard Disk) 등을 선보인다.삼성전자는 올해 CES 2009에 시장을 주도하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대거 출품,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이어가는 한편 디자인과 기술혁신을 지속적으로 주도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CES 2009)최대 가전쇼 개최..전자업계 CEO 총출동
- 삼성전자, 야후와 제휴 `TV 위젯 서비스` 실시
-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인터넷상의 풍부한 콘텐츠를 TV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삼성전자(005930)는 6일 세계적인 포털 업체인 야후(Yahoo)와 제휴를 통해 CES 2009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TV 위젯(Widget) 서비스 'Internet@TV-content service'가 적용된 TV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밝혔다.Inernet@TV는 오는 8일 개막되는 CES 2009 삼성전자 부스에서 누구나 이용해 볼 수 있다. Internet@TV는 PC 및 모바일에서 다양한 위젯 서비스를 제공해 온 야후의 혁신적인 위젯 엔진과 그동안 평판TV에서 쌓아 온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술이 만나 가능하게 됐다.위젯 서비스는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화면에서 시계, 뉴스, 검색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그동안 PC, 휴대폰 등에 주로 적용돼 왔으며 이번 제휴를 통해 적용 범위가 TV로 확대됐다.삼성전자는 이미 2007년에 TV와 인터넷을 연결, 날씨·주식·뉴스 등의 정보를 TV에서 즐길 수 있는 인포링크(Infolink)를 국내에 선 보인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및 유럽 등으로 확대하는 등 TV를 통한 컨텐츠 서비스 확대에 주력해 왔다.Internet@TV를 통해 사용자들은 야후에서 제공하는 비디오·사진공유(Flickr)·날씨·주식·뉴스 서비스 외에 유투브(YouTube)를 통해 UCC 등 동영상을 감상하고 USA Today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스포츠 정보를 즐길 수 있다. 이베이(eBay)와의 제휴를 통해 간단한 전자상거래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현재 다양한 콘텐츠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 중이며, 영화나 TV 드라마와 같은 프리미엄 VOD 서비스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야후는 WDK(Widget Development Kit)를 공개,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기반의 TV 위젯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전 세계의 개발자들이 다양한 TV용 위젯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사용자들이 새로운 위젯을 TV에서 바로 다운로드해 즐길 수 있다.개인 계정 설정을 통해 자신이 선호하는 TV 위젯을 별도로 관리할 수 있고, TV 시청을 방해받지 않으면서 위젯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UI(사용자환경)를 디자인했다. 위젯 서비스는 TV의 이더넷(Ethernet) 포트를 통한 유선 LAN 또는 USB 동글(Dongle)을 통한 무선으로도 이용 가능하다.삼성전자는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LED TV 7000, 8000시리즈와 LCD 750/650, PDP 850/650 등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에 'Internet@TV'를 적용할 계획이다.올해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태리 등 유럽지역 등 13개국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신상흥 전무는 "야후와의 협력을 통해 단순히 방송만을 보던 TV 시청 경험을 뛰어넘어 인터넷 연결을 통한 콘텐츠 및 서비스 제공이라는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 TV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코스피 사흘째 상승..연초 랠리 `훈풍`☞삼성전자 `벽걸이TV, 이제 액자처럼 쉽게 건다`☞삼성전자, 차세대 셋톱박스 공개..`시장 본격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