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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은행, 대규모 인적 쇄신…70년생 젊은 임원 등용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신한은행이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소재 본점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경영진 신규 선임 및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고 20일 밝혔다.신한은행 본점.(사진=신한은행)이날 이사회에서는 신한은행은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본업 혁신과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주도할 수 있는 각 분야별 젊은 임원을 대거 기용했다. 영업추진그룹과 신설된 디지털이노베이션(영업추진4)그룹 및 기관솔루션그룹 등 10개 그룹의 각 분야별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최적임자를 경영진으로 신규 선임했다.또 임기 만료 임원 14명 중 9명을 교체해 대규모 인적 쇄신을 실시하고 본부장이 아닌 부서장이라도 파격적으로 임원으로 발탁했다. 특히 70년생 이후 젊은 임원을 6명 기용함으로써 세대 교체를 가속화했다.영업추진1그룹장으로 선임된 김재민 그룹장은 리테일, 기업, 해외법인 등 다양한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고객 관리 및 영업마케팅 전략 수립 등에 탁월한 역량을 가진 전문가다. 영업추진3그룹장으로 선임된 양군길 그룹장은 심사 및 여신기획 등 여신 분야의 전문성과 오랜 현장 경험을 두루 겸비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디지털이노베이션(영업추진4)그룹장으로 선임된 최혁재 그룹장은 리테일, 해외법인 및 다년간의 디지털 관련 직무 수행을 통해 신한의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위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한 경험을 보유 중이다. 고객솔루션그룹장으로 선임된 이봉재 그룹장은 리테일, 기관점포장, 영업추진부장 등 균형감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자산관리솔루션그룹장으로 선임된 강대오 그룹장은 풍부한 기관 영업 및 플랫폼 사업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IB그룹장으로 선임된 장호식 그룹장은 PIB, 투자금융부 등 IB 관련 부서를 두루 거치며 쌓은 탄탄한 업무지식과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높은 전문성을 지녔다.Tech그룹장으로 선임된 윤준호 그룹장은 ICT와 영업현장, 해외 근무 경험 등을 보유하고 있는 거시적인 시야를 가진 전문가다.경영지원그룹장으로 선임된 이정빈 그룹장은 종합기획부, 지주사 재무팀, 대기업사업부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행 경영전략, 사업계획 수립에 대한 높은 전문성과 탁월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다.준법감시인으로 선임된 전종수 상무는 변호사로서 전문적인 법적 지식과 준법감시부에서의 풍부한 업무경험을 바탕으로 준법감시체제 집행 및 운영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정보보호본부 상무로 선임된 송영신 상무는 ICT/인프라 보안, 정보보호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정보기술부문 보호 및 개인정보 보안 관리의 탁월한 역량을 가졌다.신한은행은 연초 고객솔루션 역량 강화를 위해 설정한 ‘고객몰입조직으로의 전환’ 방향성 하에 ‘연결과 확장’을 더욱 확대하고 디지털사업과 현장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먼저 조직역량의 연결과 확장을 통해 ‘고객몰입조직’으로의 전환을 한층 더 강화했다. 신한은행은 고객 관점에서 솔루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고객솔루션그룹 내 개인솔루션부와 기업솔루션부를 통합해 ‘고객솔루션부’를 신설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통합 솔루션을 도출해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또 고객 관점의 프로세스·제도 개선 등 고객 편의성 혁신을 주도하는 ‘고객편의성 Tribe’도 신설했다. 별도 조직으로 역량을 키워온 디지털솔루션그룹은 ‘디지털솔루션본부’와 ‘디지털혁신단’으로 재편해 고객솔루션그룹으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디지털솔루션본부의 디지털 기능이 고객솔루션 영역과 함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했으며 디지털혁신단은 데이터 역량을 강화해 고객솔루션그룹 내 고객관리 및 마케팅 고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다음으로 플랫폼 Biz 중심 조직을 신설해 플랫폼사업에서의 명확한 성과를 창출하고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채널부문과 영업지원부문을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과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이들을 총괄하는 ‘디지털이노베이션(영업추진4)그룹’을 신설하고 플랫폼 Biz를 전체적으로 담당하는 ‘플랫폼영업부’를 설치해 플랫폼사업을 통한 고객 확대 등의 성과 창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또 기관고객 영업력 강화를 위해 ‘기관솔루션그룹’을 신설해 기관 고객의 니즈에 빠르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영업추진4(WM)그룹에 속했던 WM 영업 관련 조직은 ‘PWM 본부’로 재편해 영업추진1그룹 내 편제되며 이를 통해 영업추진그룹 채널간 시너지를 달성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신규 선임된 경영진의 임기는 2025년 1월 1일부터 시작된다.
- 부광약품, 3년 만 흑자전환 ‘서광’…구조조정+신규 수익원 강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부광약품(003000)이 3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광약품은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을 목표로 전략적 영업활동과 업무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새로운 매출원 ‘라투다’로 외형 확대를 기대하는 상황이다.부광약품 본사 (사진=부광약품)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광약품의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3억원대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375억원)의 100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3분기에는 7분기 만에 32억원의 영업이익도 냈다. 수익성 개선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한 셈이다.◇7분기 만에 연결 기준 영업 흑자…구조조정 노력 ‘결실’부광약품은 2021년 연간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지만 2022년 2억원 적자를 낸 데 이어 지난해 375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지난해에는 연매출도 1259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하면서 실적 쇼크에 빠졌다. 이 때문에 지난해 3월 부광약품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우현 OCI홀딩스(010060) 회장이 올해 2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며 “올해 실적은 경영진으로서 부끄러운 실적”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부광약품의 최근 8분기 실적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부광약품의 최근 3년간 분기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2022년에는 분기 매출이 우상향하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해 3~4분기 영업손실은 150억원대를 넘어섰다. 사업 구조재편에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부광약품은 지난해 3분기부터 악성 재고와 악성 매출채권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는 데 집중해왔다. 유통 채널 효율화를 위해 신약, 개량신약 등 수익성이 좋은 품목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기존 의약품 도매상과 외상, 채권 기간을 재조정한 것. 이 과정에서 기존 거래처와 갈등으로 판매처가 줄고 기존 판매 제품의 반환 재고가 발생했다.그럼에도 부광약품은 재무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지난해 말 대비 매출채권은 223억원으로 33.6% 줄고, 매출채권 회전일은 101일에서 56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할인율 4.4%p, 반품률 19.1%p 개선도 각각 이뤘다. 매출채권이 현금화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지난해 말 -94억원에서 올해 3분기 340억원으로 개선됐다.주요 제품인 ‘덱시드’, ‘치옥타시드’ 제품군의 처방성장율이 높았던 점도 부광약품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덱시드는 2014년 부광약품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성 신경병증 개량신약이다. 올해 3분기 기준 덱시드 제품군의 매출 규모는 1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처방실적은 유비스트 기준 196억원이었다. 여기에 2002년 독일 제약사 메다(Meda)에서 도입한 치옥타시드 제품군까지 포함하면 지난해 354억원의 국내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부광약품은 신규 영업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 주요 제품의 성장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일반의약품(OTC) 직거래 사업부를 영업대행사(CSO)인 자회사 부광메디카로 분사하고, 온라인몰과 2채널을 운영한 것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영업조직의 규모가 작은 제약사의 경우 CSO를 활용하면 매출이 증대되고 내부 인건비와 고정비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연결 실적 발목 잡아온 신약개발 자회사들다만 이러한 성과가 연결 기준으로 느리게 나타난 데에는 종속기업들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광약품은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올해 1분기부터 분기 영업흑자가 발생하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반면 연결 기준으로는 올해 3분기 들어서야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다.부광약품의 종속기업은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 부광메디카, 다이나세라퓨틱스, 이스라엘 자회사 프로텍트 테라퓨틱스(ProteKt Therapeutics) 등 4개사가 있다. 부광메디카를 제외한 3개사는 의약품 연구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매출이 전무한 상태다. 4개사 모두 3분기 순손실을 기록해 총 12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 중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곳은 102억원의 분기순손실을 낸 콘테라파마다.콘테라파마는 핵심 파이프라인 파킨슨병 이상운동 신약후보물질 ‘JM-010’이 지난 5월 실망스러운 유럽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하면서 기업공개(IPO)가 어려워지게 됐다. 기한 내에 IPO를 완료하지 못하게 되면서 에이치 델타 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에이치 델타)가 15만9380주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Put option)을 행사해 부광약품의 콘테라파마 지분율은 74.14%에서 98.56%로 높아졌다.부광약품은 콘테라파마의 연구개발(R&D)에 다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JM-010 대신 파킨슨병 환자의 아침무동증 치료제 ‘CP-012’에 R&D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CP-012는 지난해 9월 유럽 임상 1a상을 마치고 현재 유럽 임상 1b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부광약품은 지난 9월 콘테라파마의 한국지사를 폐쇄하고 덴마크 본사로 통합했다. 본사 경영진도 대거 교체하며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지난해 인수한 신경퇴행성 질환치료제 개발 회사인 프로텍트 테라퓨틱스는 치매 치료제 선도물질 최적화를 마치고 올 하반기 생체 내 효력시험의 결과가 도출될 전망이다. 미국 소재 대학과 신규 희귀신경질환에 대한 연구협력도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당장 신약개발 자회사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새로운 매출원 될 ‘라투다’…연매출 300억원 목표투자자들의 관심은 내년부터 새로운 매출원으로 작용할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에 쏠린다. 수백억원대 매출을 내면서 부광약품의 외형을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라투다는 일본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약물로, 부광약품이 2017년 국내 독점 개발·판권을 사들였다. 부광약품은 2022년 라투다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하고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부광약품은 라투다를 8월에 출시한 이후 주요 상급병원에서 약사위원회 심의에 상정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종합병원에 접수된 약사심의는 100% 통과했다”며 “계획보다 빠른 투입 속도를 보이고 있어 가파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올해 4분기에는 라투다를 주요 정신과 전문병원과 의원에 투입 완료할 예정이다.지난 5월 대표이사 직속 체제 중추신경계(CNS) 사업본부를 신설한 것도 라투다의 빠른 시장 안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CNS 사업본부는 양극성 장애 치료제, 항우울제, 조현병 치료제, 불면증 치료제, 뇌전증 치료제 등 정신과 영역과 신경과 영역의 제품을 전반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부광약품 관계자는 “전문적인 마케팅·영업 조직으로 이뤄진 인원을 바탕으로 주요 상급병원과 정신과 전문병원에 집중해 부광약품의 차세대 매출을 견인할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라투다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부광약품은 3년내 라투다로 연매출 300억원을 거두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의 23.8%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국내 시장 규모와 라투다의 글로벌 매출을 고려하면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00억~2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라투다는 2015년 미국 출시 이후 북미 시장 매출만 연간 20억달러(한화 약 2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 국내 첫 CAR-T 치료제 상용화 임박…큐로셀, 이달 ‘안발셀’ 신약허가 신청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국산 첫 키메릭항원수용체-T세포(CAR-T) 치료제 상용화가 임박했다. 큐로셀(372320)이 이달 내 림프종 3차 치료제 ‘CRC01’(이하 안발셀)의 신약허가를 신청, 내년 상반기 내 허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3년간 매출 ‘제로’(0)였던 큐로셀이 내년부터 상용화 신약으로 매출을 창출할지도 기대되는 대목이다.김건수 큐로셀 대표 (사진=이데일리DB)◇‘꿈의 항암제’ CAR-T 치료제, 내년 국산 제품 출시?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이달 내 안발셀의 품목허가를 신청하기 위한 품목허가 신청 전 사전 검토 단계에 있다.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도 이달 내 선정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내년 품목허가 획득과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최초의 국산 CAR-T 치료제 상용화가 목전에 와있는 셈이다.CAR-T 치료제는 암 환자의 T세포를 유전자 조작을 통해 재프로그래밍하는 혁신적인 치료법이다. 화학항암제나 표적항암제와 달리 3세대 면역항암제로 몸에 있는 면역세포를 활용해 암 세포 공격하기 때문에 독성이 약하고 내성이 적어 ‘꿈의 항암제’로 불린다. CAR-T 치료제는 2017년 8월 노바티스가 ‘킴리아’로 세계 최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으며 등장한 최신 의약품이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허가된 제품이 6개뿐이다. 개별 맞춤형 치료제라 고가인 만큼, 보험 적용이 시판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큐로셀은 빠른 상용화를 위해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 제도의 맞춤형 심사, 혁신제품 신속심사 제도(GIFT), 보건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을 신청해둔 상태다. 지난 8월에는 식약처로부터 신속처리 대상에 지정돼 맞춤형 심사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현재 안전성·유효성 자료에 대해 식약처 리뷰 중이다. 이달 복지부의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에도 선정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급여 평가, 국민건강보험공단 약가 협상을 동시 진행할 수 있어 내년에 바로 국내 시장 진입도 가능해진다.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내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내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표준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을 적용한 제조 설비를 갖춰 직접 생산, 국내 시장에선 생산·판매까지 직접 하겠다는 계획이다.◇국내에선 자체 생산·판매, 해외엔 기술이전 전략CAR-T 치료제는 개별 환자를 위해 제조되기 때문에 제조·유통 과정이 일반 치료제보다 복잡한 편이다. 현재 국내에서 시판 중인 킴리아와 ‘카빅티’는 미국 내 GMP 제조소에서 생산한 뒤 국내에 재반입된다. 큐로셀은 국내에서 바로 생산 후 유통해 시장점유율을 잠식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큐로셀 대전 본사 및 GMP 공장 전경 (사진=큐로셀)큐로셀은 내년 하반기부터 신약허가 제품을 직접 생산하기 위해 대전광역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에 상업용 GMP 생산시설을 지난해 4월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국내 최초·최대의 CAR-T 치료제 생산을 위한 상업용 GMP 제조소로 내년 하반기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연간 최대 700명 분의 CAR-T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으며, 추후 5개의 완제품 제조실을 추가해 생산량을 2배까지 늘릴 계획이다.국내 판매 기관은 안발셀의 임상시험기관이었던 5대 병원과 국립암센터, 지역별 거점병원 등을 그대로 활용한다. 회사 측은 “임상시험 시작부터 주요 고객처의 판매·홍보 목적을 갖고 기관을 설정한 것”이라며 “CAR-T 치료제 처방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판매 역할은 환자들이 집중되는 주요 상급병원의 경험 있는 의료진이 맡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안발셀은 2차 치료제 사용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의 거대B세포림프종 환자(DLBCL)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결과 객관적 반응률(ORR)은 75.3%, 완전관해율(CRR)은 67.1%, 부분반응율(PRR)은 8.2%인 것으로 확인했다. 특히 완전관해율이 67.1%로 기존 FDA 승인을 받은 CAR-T 치료제가 40~54%의 완전관해율을 보인 것에 비해 향상된 치료 효과를 보였다. 완전관해율과 부분관해율을 합친 객관적반응률 역시 킴리아의 53%에 비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러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는 플랫폼기술과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또는 파트너링을 통해 진출할 방침이다. CAR-T 치료제는 1회 투여로 치료가 종료되고 약효 관찰 기간도 3개월로 짧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통해 약효가 증명된 이상 기술이전이 어렵진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생각이다.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는 플랫폼기술인 ‘오비스 플랫폼’(OVIS platform)을 기술이전해 파트너사가 보유한 기술에 플랫폼을 접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외 지역에는 안발셀에 대한 기술이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OVIS는 한 번의 유전자 조작으로 CAR 발현, PD-1 제거, TIGIT 제거 등 3가지 기능을 동시에 구현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술이다. 빠르면 연내 기술이전 관련 성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내년부터 상용화 매출 기대…국내 시장점유율 절반 넘길까?이로써 큐로셀은 내년부터 CAR-T 치료제 상용화에 따른 매출을 내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큐로셀은 안발셀의 1회 투여 약가가 킴리아와 동일하게 3억6000만원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큐로셀은 안발셀 출시 이후 시장점유율이 2025년 6.3%에서 2026년 47.9%, 2027년 60.1%로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예상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4억원→1141억원→1508억원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일각에선 출시 2년 만에 국내 시장점유율이 약 50%로 뛸 것을 가정한 것에 대해 과하게 낙관적인 수치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큐로셀은 시판 중인 CAR-T 치료제인 킴리아, ‘예스카타’, ‘브레얀지’ 등의 출시 2년차 평균 시장점유율이 78.7%에 13%를 추가적으로 할인해 최종 시장점유율을 산출하는 등 비교적 보수적으로 추정한 수치라는 입장이다.이르면 2027년 추가 매출원도 생길 예정이다. 큐로셀은 안발셀의 추가 적응증인 성인 급성림프구성백혈병환자(ALL)를 대상으로 임상 1상도 진행 중이다.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업용 GMP 시설에 대한 별도의 밸리데이션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품목허가 예상 시기는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 LG전자, CES서 '인캐빈 센싱' 체험존…모빌리티 기술 공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LG전자(066570)가 CES 2025에서 공감지능(AI)을 적용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인 ‘인캐빈 센싱(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LG전자가 CES 2025에서 공감지능(AI)을 적용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인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모델이 콘셉트 차량에서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체험하는 모습.(사진=LG전자)LG전자 VS사업본부가 CES에서 관람객 대상으로 전시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완성차 기업 고객 대상으로 비공개 부스만 운영해왔다. 이번에는 더 많은 관람객에게 AI로 달라질 미래 모빌리티 경험과 주행 트렌드를 선보이기 위해 LG전자 부스 내에 체험존을 꾸민다.관람객은 전시장에 설치된 콘셉트 차량에 탑승해 가상 운전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게 된다. 관람객이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AI가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 판단하고, 착용하지 않았거나 체결이 잘못됐다면 알람을 통해 올바르게 장착하도록 알려준다. 운전자 얼굴 표정을 인식해 기쁨, 보통, 짜증, 화남 등 네 가지 기분을 디스플레이에 이모티콘으로 표시해준다. 실시간으로 심박수도 측정해 숫자로 나타낸다. 운전 중 갑작스러운 건강 이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형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운전석에 탑승한 관람객이 디스플레이에 나오는 한국, 스위스, 이탈리아 중 한 곳을 응시하면 운전자 시선을 감지, 해당 국가가 선택돼 주행이 시작된다.LG전자 인캐빈 센싱 솔루션의 AI 기술은 운전자의 주행 편의 또한 돕는다. 예를 들어 외국어로 표기돼 있는 도로 교통 표지판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표지판의 의미를 설명해준다. 운전 중 운전자가 관심 깊게 본 랜드마크나 조형물 등을 센서가 자동 인식해 기억한다.주행 시뮬레이션이 끝나면 AI가 디스플레이에 기억해 둔 장소나 조형물에 대해 설명해준다. 운전 중 졸음과 부주의한 행동 정도를 판단해 안전운행 점수도 알려준다.LG전자의 인캐빈 센싱 솔루션은 카메라와 센서 등으로 차량 내부를 감지·분석해 교통사고도 예방한다.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과 운전자 및 차량 내부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DIMS)은 카메라로 운전자의 시선, 머리 움직임을 세밀하게 감지해 분석한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거나 전방을 주시하지 않는 등 부주의한 행동이 감지되면 경고음을 내서 운전자, 탑승객, 보행자의 안전을 지킨다.LG전자가 CES 2025에서 공감지능(AI)을 적용한 첨단 모빌리티 기술인 ‘인캐빈 센싱(In-Cabin sensing, 운전자 및 차량 내부 공간 감지)’ 솔루션을 시뮬레이션으로 체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 사진은 차별화된 운전자 경험을 제공하는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적용한 콘셉트 차량.(사진=LG전자)LG전자는 인캐빈 센싱을 비롯한 다양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솔루션을 앞세워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자동차 산업의 트렌드를 리드한다.LG전자는 차별화된 운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주변 사물, 사람, 신호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을 적용해 인캐빈 센싱 솔루션 성능을 꾸준히 향상시키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과 도로주행 시뮬레이터를 통한 음주 감지 등 차세대 인캐빈 센싱 솔루션 개발에 협력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또 AI 반도체 전문기업 암바렐라와 협력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킨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CES 2025 기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별도 마련된 암바렐라 부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는 고해상도 영상처리에 강한 암바렐라 칩에 고성능 DMS 솔루션을 탑재해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에게 공급한다.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운전자와 공감하는 AI기술을 적용한 인캐빈 센싱 솔루션을 통해 운전자들에게 안전하고 즐거운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수가 뜬다]`건강한 물`…오리온 제주용암수가 다크호스인 이유
- [제주=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제주도 용암해수`니까 바닷속에서 끌어온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바다가 아니라 여기 육지에서 지하 150m 이상 깊은 곳에서 길어올려요.”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 전경 (사진=오리온)지난 12일 제주공항에서 승용차로 1시간을 달려 도착한 제주시 구좌읍 일주동로 1만4985㎡(4533평) 규모의 오리온제주용암수 제조공장. 공장은 제주도 동북쪽 해안선에서 1.5Km 떨어진 용암해수산업단지 한편에 자리했지만, 바다에서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까지 연결한 긴 파이프 관 따위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초코파이(제과)로 유명한 오리온(271560)은 지난 2019년 미네랄이 풍부한 제주 용암해수를 사용해 만든 ‘닥터유 제주용암수’로 음료시장에 뛰어들었다. 용암해수는 제주도가 화산활동으로 탄생해 육지로 솟아오른 40만년전쯤 바닷물이 화산암반층(현무암)을 통과해 제주도 ‘육지’ 지하로 스며든 물이다. 바다와 땅의 미네랄을 머금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 필터인 현무암을 거쳐 유기물과 병원균이 거의 없는 만큼 ‘건강한 물’을 만들 최적의 수원지라는 게 오리온측 설명이다. 제주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 내부 (사진=노희준 기자)공장에서 만난 현종훈 오리온제주용암수 대표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마시기 좋은 물보다 건강한 물을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국내에서 판매되는 물은 주로 연수로 맛이 깔끔해 마시기는 좋지만 칼슘이나 마그네슘이 거의 없는 반면 제주용암수는 경수로 미네랄이 풍부해 무겁게 느껴지지만 건강에 좋다”고 했다. 미네랄은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 비타민과 함께 5대 필수영양소 중 하나로 자동차 점화플러그처럼 다른 영양소가 기능하는 것을 돕는 촉매제로 통한다.오리온제주용암수는 연수 중심의 기존 생수시장과 다른 경수다. 물은 1ℓ에 녹아있는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을수록 연수(0~75)에서 적당한 경수(75~150), 경수(150~300), 강한 경수(300 이상)로 구분된다. 국내 점유율 1위인 삼다수(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대표적 연수며 수입 제품인 ‘에비앙’(롯데칠성(005300)음료)은 경도 306.6mg/ℓ로 강한 경수에 속한다. 오리온 닥터유 제주용암수는 경도 200mg/ℓ의 경수다. 통상 칼슘은 단맛, 마그네슘은 쓴맛으로 인식돼 마그네슘이 높은 물은 맛이 무겁게 느껴지고 반대면 청량감이 좋다고 평가된다.제주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 내부 (사진=노희준 기자)닥터유 제주용암수 원료인 용암해수도 바닷물이라 염분은 제거돼야 한다. 염분을 없앤 정제수에 오리온의 독자적인 기술 노하우로 용암해수에서 별도로 분리한 칼슘, 마그네슘을 황금비율로 섞은 뒤 알칼리화를 거치면 최종 제품이 된다. 현 대표는 “미네랄을 합성으로 만들어 정제수에 타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같은 용암해수에서 분리했다가 물리적으로 다시 섞기 때문에 미네랄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핵심 기술인 용암해수에서 칼슘과 마그네슘을 분리하는 과정을 자세히 볼 수는 없었다. 커다란 은색의 가마솥 안에서 빚어지는 과정인 데다 오리온만의 영업 비밀이기에 솥과 복잡하게 연결된 외부 관만이 눈에 들어왔다. 오리온은 대신 고온의 열과 압력으로 제품을 담을 페트병을 만들고 여기에 라벨을 붙여 알칼리수를 병입한 뒤 포장하는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했다.현종훈 오리온제주용암수 대표 (사진=오리온)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은 현재 생산라인이 1개 구축돼 있다. 생산라인 1개 길이는 총 130m에 달한다. 1개 생산라인을 돌리면 1초에 330㎖ 제주용암수 제품 15병이 생산된다. 1분이면 900병, 하루에 100만병, 1년이면 2억5000만병을 쏟아낼 수 있는 생산능력(케파)이다. 130m의 생산라인이지만 관리하는 인원은 6명뿐이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한 덕분이다. 그럼에도 깐깐한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검사항목은 104개에 달했다. 일반 생수를 규율하는 ‘먹는물 관리법’에서 요구하는 품질검사 항목 52개의 2배 수준이다.오리온은 용암해수를 이용한 사업 다각화에도 나선다. 제조 과정에서 용암해수를 농축·분리해 칼슘을 별도로 추출하는 데 성공해 이를 향후 다양한 식품원료 생산에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현 대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용암해수칼슘을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는데 다른 칼슘보다 용해도가 높아 인체 흡수율이 높다”며 “내년부터 용암해수칼슘을 첨가한 제과와 음료 제품 개발에 나선다”고 했다. 오리온은 용암해수에서 칼슘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칼륨 등 여타 미네랄 원료화를 확대해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제약원료 시장까지 진출할 구상이다.제주 오리온제주용암수 공장 내부 (사진=노희준 기자)(사진=오리온)
- 이종호 전 장관이 이끈 멀티모달 AI 센서, 반도체소자학회 '기술 하이라이트' 선정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서울대 연구팀이 개발한 멀티모달 인공지능(AI) 센서 시스템이 국제전기전자협회(IEEE) 주관의 국제반도체소자학회(IEDM)에서 ‘올해의 기술 하이라이트’로 선정됐다. 이 기술을 개발한 연구팀은 정규원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교수와 이종호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가 이끌고 있다.서울대 정규원 첨단융합학부 교수(왼쪽)와 이종호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8일 서울대에 따르면, 이번 연구 성과는 7일부터 11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IEDM 연례회의에서 ‘Intelligent Multimodal Sensors Integrating Gas, Barometric Pressure, and Temperature Sensing’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될 예정이다.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가스, 기압, 온도 센서를 단일 기판에 통합하고, 이를 학습시켜 멀티모달 형태의 AI 센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센서는 실시간으로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 및 추론을 통해 고도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서울대 측은 이번 연구가 멀티모달 센서를 뉴로모픽 컴퓨팅과 융합한 첫 사례로, 스마트 센서 분야에서 복합적인 환경 변화를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기존의 멀티모달 센서는 각 센서와 프로세서가 별도의 패키지로 제작되어 인쇄회로기판(PCB) 상에 구현되었으며, 이로 인해 시스템 전체 크기가 커지고 각 부품 사이의 데이터 전송 거리가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구조는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지연을 초래하고, 에너지 효율을 떨어뜨리며, 시스템 비용을 증가시키는 한계가 있었다.이번에 개발된 센서는 기압 센서 어레이와 비휘발성 메모리 어레이를 통합하여 기압 변화에 따른 신뢰성 있는 신호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온도와 기압이 변하는 복잡한 조건에서도 97.8%의 높은 정확도로 가스 혼합물을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된다.서울대 연구팀은 “이번 AI 센서는 저비용으로 제작되며, 외부 환경 변화에도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며 “차세대 센서 시스템 설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으며, 더 작고 효율적이면서도 지능적인 센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이번 연구는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의 반도체 제조 설비를 기반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브레인 코리아 21(BK21)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이종호 전 장관은 세계적인 반도체 분야 석학이자 전자공학자다. 그는 2002년 세계 최초로 3차원 ‘벌크 핀펫’(Bulk FinFET)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는 현재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표준 기술이 됐다. 서울대 연구팀 AI센서 개념도(사진=서울대)
- 주식상장 앞둔 와이즈AI, AI고객 플랫폼 앞세워 급성장세 지속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와이즈에이아이(와이즈AI)가 실적 급성장세를 실현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 고객관리 플랫폼 에이유(AiU)를 앞세워 국내외 병의원을 적극 공략한다. 특히 에이유 내 별도 치과 전용 플랫폼 덴트온(DentOn)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올해 흑자 전환도 기대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와이즈케어에서 인적분할해 설립26일 플랫폼업계에 따르면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매출 116억원, 영업적자(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두배 이상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인공지능 시스템 개발 비용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송형석 대표가 의료파이낸싱과 통합결제솔루션을 제공하는 와이즈케어의 인공지능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2020년 별도 법인으로 설립했다. 송 대표는 와이즈케어도 보수적인 의료계의 업무 환경과 시스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2009년에 설립했다. 와이즈케어는 하드웨어(PG, VAN)를 제공하며 전국에 6000개 이상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송 대표는 “투자자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와이즈케어에서 인적분할해 와이즈에이아이를 설립했다”며 “의료 보조 인력의 경우 이직률이 높아 인력 채용에 고충을 느끼는 의사들에게 안정적인 인력을 제공하는 것이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점이 설립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독보적인 자체 개발 추론 엔진 기술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의 와이지피티(WaiGPT)는 패턴 기반 자연어처리(NPL)가 가능한 자체 추론 엔진에 거대 언어모델(LLM)을 융합한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이다.그는 “와이지피티는 대기업·해외기업의 기술을 개발한 형태가 아닌 와이즈에이아이에서 자체적으로 추론엔진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챗지피티(GPT)와 연동 실제 상용화까지 성공한 것”이라며 “특허 등록까지 완료한 사례는 와이즈에이아이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와이지피티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미리 입력해놓은 정해진 대답을 인풋·아웃풋 형태로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질문의 의도에도 답변이 가능하도록 챗지피티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연동한 지식관리서버로 구축됐다. 와이지피티를 활용하면 전문적인 정보와 일상 대화까지 가능해져 보다 폭넓은 영역의 능동적인 답변 제공이 가능해진다.와이지피티는 캐싱(명령어와 데이터를 디스크 캐시에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것)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해 데이터베이스 부하를 줄이고 챗지피티의 답변 응답시간을 감소시켜 빠른 응대를 할 수 있다. 와이지피티 추론엔진 또한 실시간으로 고객 발화 데이터와 챗지피티 답변 데이터를 포함한 학습데이터를 통해 학습을 거듭하며 답변의 정확도를 개선해 정제화를 끊임없이 진행한다.와이지피티의 추론 엔진은 150여개국의 언어를 추론할 수 있다. 추론엔진은 평균 96.2%의 높은 답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와이지피티는 월 평균 4억개 이상 콘텐츠를 학습한다. 송 대표는 “와이지피티는 다양한 영역에서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축적, 학습 중이라는 점에서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갖추고 있다고 자신한다”◇24시간 356일 자동 고객 응대 가능와이즈에이아이의 실적 개선을 이끌 첨병으로 에이유가 꼽힌다. 에이유란 기업간거래(B2B) 모델로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인공지능 고객관리 플랫폼을 말한다.에이유는 기존 고객의 재방문 유도와 예약 접수 등의 업무가 인공지능으로 이뤄진다. 이 때문에 에이유는 고객관계관리(CRM) 업무에 도움을 주고 매출 증대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이유 도입 과정도 간소화된 절차에 의해 단기간 내 구축이 가능하다. 에이유의 핵심 기능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24시간 365일 자동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AI가 시술·검진 도래 안내, 프로모션 홍보 등의 반복적 이벤트를 인·아웃바운드 콜과 챗봇 기능을 통해 사람 대신해 처리해 준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에이유는 대상자 선별, 관리 기능뿐 아니라 영어·제2외국어 응대 기능 등 최근 일반기업에 공급, 오픈한 AI 고객센터와 같이 다국어 지원도 가능하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에이유 내 별도의 플랫폼으로 덴트온을 운영하고 있다. 덴트온이란 인공지능이 직원 대신 전화와 챗봇으로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관련된 건강보험 혜택과 진료를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병원 방문 전후 접점·시술 단계별로 안내하고 돌보는 서비스를 말한다. 와이즈에이아이에 따르면 덴트온 도입 후 병원 매출액과 응대율이 각각 13.45%, 27.3% 증가했다. 병원 운영 비용은 약 15%가량 감소했다.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 5월부터 덴트온을 국내 주요 수요처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덴트온의 최근 한달간 신규 수주액이 50억원을 돌파했다. 그는 “이 같은 성과는 플랫폼의 대대적인 기능 업그레이드와 네트워킹 강화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라며 “에이유 플랫폼 도입 과정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신규 고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이어 “초기에는 인공지능 서비스 도입에 대한 생소함과 구축 기간의 부담으로 도입을 주저하던 고객이 많았다”며 “이 같은 문제를 빠르게 파악해 개선한 결과 최근에는 전시회 현장에서 바로 계약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 5일 에이유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론칭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에이유 플랫폼 구축 완료까지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한 달에서 일주일 내외로 단축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인공지능 활용 경험이 적은 사용자들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사용자 환경·경험(UI·UX)을 대폭 개선했다. 와이즈에이아이가 치과계 대형 학회 및 의사회 등 유관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전시회 참가, 강연 진행 등 현장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점도 한목했다. 이를 통해 와이즈에이아이는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동시에 도입처를 효과적으로 확대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와이즈에이이아는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개최된 영남권 최대 치과 학술대회인 ‘YESDEX 2024’에 참가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향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유관 행사에 참석하고 자체 온·오프라인 사업설명회도 추진할 예정이다. 플랫폼업계는 올해 와이즈에이아이의 매출 180억원, 영업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지난해 한국투자증권과 상장주관사 계약을 체결했다. 송 대표는 “와이즈에이아이는 국내 뿐만 아니라 영국 등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하이트진로, '켈리X페스티버 컬래버레이션 굿즈'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더블 임팩트 라거 켈리가 재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고객 공략에 나선다.하이트진로(000080)는 다가오는 2025년 새해를 맞이해 유틸리티 전문 기업 슈피겐코리아의 신규 브랜드인 팬덤 플랫폼 ‘페스티버(Festiver)’와 협업을 통해 ‘켈리X페스티버 굿즈’를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하이트진로와 슈피겐의 만남은 진로이즈백과의 두 번의 협업에 이은 세 번째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진로 브랜드의 메인 컬러와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 협업으로 소비자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이번 컬래버레이션은 2030 소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즐거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켈리 주 타겟층인 MZ 세대가 주로 소비하는 아이템에 차별화된 디자인을 더해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킬 계획이다.켈리의 감각적인 앰버 컬러와 아트웍이 담긴 스마트폰 케이스 6종, 노트북 파우치 등이 출시된다. 6일 오후 12시부터 페스티버 공식 스토어와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18일부터는 페스티버 공식 채널 포함 무신사, 티다문구점, 카카오선물하기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채널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컬래버레이션 기념으로 페스티버 온라인 채널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에 있으며, 페스티버 인스타그램을 통하여 별도 공지될 예정이다. 참여 시 추첨을 통해 켈리 굿즈를 선물로 받아볼 수 있다.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오성택 상무는 “더블 임팩트 라거 ‘켈리’만이 가진 감각적인 컬러와 아트웍을 활용해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해드리고자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했다”며 “데뷔 2년 차인 켈리가 경쟁이 치열한 주류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한편, 2024년 켈리는 일상 속에서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업종을 넘나드는 협업 활동을 전개해 왔다. 켈리는 국내 최초 맛집 평가서 ‘블루리본 서베이’에서 선정한 ‘2024년 가장 맛있는 맥주’로서, ‘블루리본’과 함께 ‘더블 임팩트 맛집’ 캠페인을 열어 켈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전국의 맛집을 선정해 가이드북으로 발매했다. 맥주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맥주를 마시며 독서를 즐기는 힐링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전자책 구독 서비스 ‘밀리의 서재’와의 협업도 실시했다.이 외에도 현생 공감 캐릭터 ‘양파쿵야’, 스포츠 웨어 브랜드 ‘헤드(HEAD)’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굿즈 등을 출시하고 각각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 ‘용기상점’ 팝업스토어, 양양 비치클럽인 템플온더비치에서 ‘켈리X헤드 풀 파티’를 개최해 오프라인 소비자 접점도 확대한 바 있다.
- 인기車 운전해 여행 가고 돈도 벌고…쏘카 '핸들러' 알바 쑥쑥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30대 직장인 권모씨는 최근 여가 시간에 쏘카 ‘핸들러’로 활동하고 있다. 원할 때마다 핸들러 앱을 켜고 인근 쏘카존에서 다른 쏘카존으로 차량을 옮기는 미션인 ‘핸들’ 콜을 잡는다. 마침 이동이 필요했을 때 인근으로 가는 핸들을 수행하면 교통비도 아끼고, 다양한 차종도 직접 운전해 보고, 겸사 드라이브와 여행도 하고, 건당 최소 수천원 이상의 부수입도 올릴 수 있어 ‘1석4조’다. 권씨는 “원하는 시간과 지역에 해당하는 핸들을 선택할 수 있어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일할 수 있다”고 말했다.쏘카의 카셰어링 차량을 운행하는 모습.(사진=쏘카)쏘카 ‘핸들러’가 최근 유연한 근무와 N잡을 원하는 젊은 층 긱 워커(Gig worker·초단기 플랫폼 근로자)들 사이 주목을 받고 있다. 쏘카는 단기 카셰어링 중 ‘부름(차량배달)’ 및 ‘편도(반납지 변경)’ 서비스 이용 비중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면서, 요청 장소에 차량을 가져다 주거나 쏘카존 반납 차량을 분산 재배치해야 하는 인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핸들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3일 쏘카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자사 핸들러 누적 신규 가입자 수가 4만5000명을 넘었다. 2018년 해당 서비스 출시 이후 약 7년간 총 누적 회원 16만명 중 약 28.1%가 올해에 집중된 것이다. 최근 일평균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면서 올 연말까지 누적 신규 가입 5만명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젊은 2030세대의 쏘카 핸들러 참여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0월까지 올해 신규 회원 중 20대 비중은 약 34.2%로, 지난 3개년(2021~2023년) 평균 28.6%에 비해 약 5.6%포인트 증가했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올해 신규 가입한 30대 비중 역시 약 37.9%를 기록하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와 50대 비중은 지난 3개년(2021~2023년) 대비 각각 3.8%포인트와 1.8%포인트 감소했다.쏘카 ‘핸들러’ 애플리케이션 이용 화면 모습.(사진=쏘카)운전면허를 취득하고 1년이 경과한 만 24세 이상 쏘카 회원이라면 누구나 핸들러로 가입해 쏘카 차량 이동, 주유, 전기차 충전, 세차 등 다양한 미션인 ‘핸들’을 수행하고 일정 수익을 보상받을 수 있다. 수행한 핸들은 매주 주 단위로 정산과 입금이 이뤄져 급히 여윳돈을 마련하기에도 제격이다. 대리운전 같은 대면 서비스나 초기 투자 비용 또는 별도 장비 없이,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나 홀로 수행할 수 있는 점도 젊은 층의 관심을 끄는 부분이다.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핸들러가 인기 부업으로 꼽힌다. 쏘카는 현재 세단과 SUV, 전기차와 수입차 또는 캠핑카 까지 60여종의 차량을 카셰어링으로 운영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차종을 별도의 시승 절차 또는 렌트 비용 없이 오히려 돈을 받고 경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즉흥 여행을 즐기는 경우 장거리 운행 미션을 여행의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쏘카 핸들러가 쏠쏠한 부업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활발하게 핸들을 수행하는 ‘활동 사용자’도 덩달아 늘고 있다. 활동 사용자의 월평균 증가율은 지난 5월 전년 대비 약 60.2% 증가하며 역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인 뒤, 지난 10월까지 50% 이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연령별로는 월 1회 이상 핸들을 수행한 활동 사용자 중, 30대 비중이 지난해 27%(3위)에서 올해 33%(2위)로 올랐다.쏘카는 올 상반기 사용자 환경(UI) 등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핸들러 2.0’ 앱을 중심으로 다양한 핸들 미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쏘카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용자에게는 신속하고 편리한 이동 경험을, 핸들러에게는 부가 수익은 물론 다양한 차량 경험 기회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쏘카존에 주차된 쏘카 카셰어링 차량을 이용하는 모습.(사진=쏘카)
- [CEO]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 “전파에너지가 실생활에 적용될 것”
- 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이사(사진=회사제공)“전파에너지가 앞으로 펼쳐진 미래에 꼭 필요한 기술로 자리 잡을 겁니다.”이경학 워프솔루션 대표이사는 3일 마곡 본사에서 파이낸스스코프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마트팩토리·사물인터넷·장난감 등 배터리 없는 플랫폼 구축을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워프솔루션은 원거리 및 다중 충전에 특화된 RF 무선 전력 전송 기술(전파에너지 전송)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관련 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상용화 단계 제품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현재는 RF(Radio Frequency)를 이용한 무선전력 전송기술의 핵심부품인 RF수신칩을 자체 개발하고 이 칩이 내장된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사업의 방향성은 팹리스 칩개발 기업으로서 워프솔루션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IT기업과 협업하는 모델이다.주요 사용처는 사물인터넷 센서가 적용되는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내 센서(배터리 대체), 장난감(수은 건전지 대처), ESL(전자 가격 라벨 배터리 또는 연결선 대처). 스마트폰, AR글래스 등 여러 분야에서 전파에너지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폼팩터다. 특히 최근에는 RF 기반 무선 충전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사용자 편의성, 에너지 효율성, 안전성을 동시에 고려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3세대 기술로 꼽히는 RF 기반 무선충전 기술은 1세대 기술인 자기유도 방식과 달리 충전 패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고정된 50Cm 이내에서 50~60% 효율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2세대 기술인 자기 공진 방식의 무선 충전 보다 먼 거리인 수m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방향성도 보다 자유롭다.향후 IoT 센서, ESL 등 저전력 기기부터 스마트폰, AR 글래스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구체적으로 워프솔루션 기술은 국제 표준 단체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의 기준을 따라 개발 중이다. ITU(국제전기통신연합)는 주파수와 전력 전송 관련 표준을 관리하는 국제적인 표준 단체다. ITU에서 2022년에 무선전력 전송에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를 선정했다. 선정된 주파수는 900MHz, 2.4GHz, 5.7GHz, 61GHz입니다. 최근에는 24GHz 대역도 논의 중이다.워프솔루션은 ICT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기술 혁신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제품 판매를 위해 국내 최초 미국의 FCC 인증을 완료 했으며, 일본의 JPMIC 인증도 진행 중이다.이경학 대표는 “당사가 사용하는 주파수는 900MHz, 2.4GHz, 5.7GHz, 24GHz 대역이며 최근에는 61GHz까지도 적용할 수 있다”며 “다만, 900MHz 대역은 우리나라에서 KT 통신망이 사용하는 대역이며, 별도의 허가를 받아서 1W 미만의 아주 낮은 전력으로 특정 공간에만 전송하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2.4GHz와 5.7GHz 대역은 이미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같은 통신 기술들이 사용하고 있는 만큼 (간섭 문제 가능성으로) 저희는 주로 900MHz 대역을 우선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24GHz나 61GHz를 활용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함께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워프솔루션의 현재 주요 과제는 국내외 규제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며 기술 개발을 지속하는 것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무선 전력 전송 분야의 표준과 규제가 아직 확립되지 않아, 여러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시장 진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워프솔루션은 국립전파연구원(RRA)와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해 기술 혁신의 활성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미래에 대한 워프솔루션의 비전은 ‘선이 없는 미래’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통신망을 통한 충전 기술을 개발해, 사용자들이 충전 걱정 없이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초저전력 센서 및 AI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신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설계 및 제조 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6G 통신망과 인공위성을 활용한 통신 시스템의 개발에도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신기술은 통신 영역 확장과 더불어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AWS에서 앤트로픽 AI 60% 더 빨라진다…11조원 '혈맹' 결과[AWS리인벤트24]
- [라스베이거스(미국)=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세계 최대 클라우드 플랫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사 앤트로픽과 AI 모델부터 칩에 이르는 AI 전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우선 클로드 3.5 하이쿠 모델을 AWS AI 칩 기반 신형 서버에서 작동할 경우 특별한 조치 없이도 60% 더 빠르게 구동되도록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분히 경쟁 클라우드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와 오픈AI 간 혈맹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AI 서비스 개발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간 경쟁이 한층 달아오른 분위기다.AWS의 연례 최대 기술 콘퍼런스 ‘AWS 리인벤트 2024’가 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총 닷새간 일정의 막을 올렸다. 개막식인 ‘먼데이 나이트 라이브(Monday Night Live) 행사에서 피터 드산티스(Peter DeSantis) AWS 유틸리티 컴퓨팅 수석 부사장은 “앤트로픽과 협력을 통해 최신 인기 모델인 클로드 3.5 하이쿠의 지연시간 최적화 버전을 AWS 위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이번 발표는 AI 칩부터 솔루션에 이르기까지 전체 스펙트럼에 걸쳐 성능 저하 없이 비용 효율적으로 AI 모델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AWS의 하드웨어적 노력을 소개하면서 나왔다. 드산티스 부사장은 “AWS의 AI 칩 ‘트레이니움2’ 여러 개를 ‘뉴런링크’ 기술을 통해 시간 지연 없이 연결해, 총 64개의 트레이니움2 칩이 함께 작동하는 일명 ‘울트라 서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뉴런링크는 서버 간에 초당 2테라바이트의 대역폭을 제공하고 메모리에도 직접 액세스할 수 있는 초저지연 네트워크 기술이다.그는 이어 “울트라 서버를 기반으로 클로드 3.5 하이쿠 지연시간 최적화 버전을 출시했다”며 “이 모델은 기존 표준 클로드 하이쿠 3.5보다 60% 더 빠르게 실행된다”고 전했다. 톰 브라운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가 2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WS리인벤트 개막 무대에 올라 양사 간 기술 협력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임유경 기자)연이어 무대에 오른 톰 브라운 앤트로픽 공동 창립자 겸 최고 컴퓨팅 책임자는 “하이쿠는 오푸스 모델과 성능은 비슷하면서도 비용은 15분의 1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피터가 언급했듯이 트레이니움2에선 하이쿠를 더욱 빠르게 실행할 수 있게 됐다. API에서 스위치만 전환하면 새로운 트레이니움2 서버로 요청이 자동 전송되기 때문에 개발자들은 별도의 작업을 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즉, AWS 위에선 최신 클로드 모델을 더 싸고,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브라운 창립자는 앤트로픽의 차세대 클로드 모델이 AWS의 새로운 클러스터인 레이니어(Rainier) 프로젝트에서 훈련되고 있다는 점도 새롭게 밝혔다. 레이니어 프로젝트는 수십만 개의 트레이니움2 칩이 포함된 클러스터다. 그는 “레이니어 프로젝트가 AI 모델 훈련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면서 “이는 최종 사용자인 고객 기업이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높은 지능을 갖춘 모델을 더 빠르게 제공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발표는 아마존의 앤트로픽 신규 투자에 따른 협력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AWS 리인벤트에 앞서 아마존은 앤트로픽에 40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앤트로픽에 대한 아마존의 총 투자액은 80억 달러(약 11조3000억원)로 늘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양사는 AWS에서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를 훈련하고, AWS 자체 AI 훈련용 칩인 트레이니움의 차세대 버전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AWS와 앤트로픽 간 협력 방향은 ‘클라우드 플랫폼-AI 전용 칩-AI 모델’이 3각 편대를 이루면서 함께 발전하는 최근 기술 산업 트렌드와도 정확히 일치한다. 클라우드 시장 2위인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2019년부터 총 130억 달러(약 18조 3000억원)를 누적 투자하고 전방위적으로 협력하는 중이다. 오픈AI의 최신 모델을 애저에서 가장 빠르게 선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자체 AI 칩 마야 개발에도 협력해 AI 아키텍처를 칩 단계까지 최적화했다.AWS의 앤트로픽에 대한 추가투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MS 애저가 AWS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MS-오픈AI 연합에 대한 견제의 고삐를 당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MS 애저는 AI 기능을 강화한 이후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시너지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MS 애저의 점유율은 23%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2분기 16%였던 것에서 5년만에 7%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편, 같은 기간 AWS의 점유율은 33%에서 32%로 소폭 감소해, AI 역량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었다는 분석이다.한편, 올해 AWS 리인벤트에서는 생성형 AI 훈련과 서비스 개발에 초점을 맞춘 신기능이 대거 발표될 전망이다. 먼저 지난 5월 취임한 맷 가먼(Matt Garman) AWS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3일 기조 연설을 통해 AWS 상품 전반이 AI를 중심에 두고 어떻게 혁신했는지 소개한다. AWS CEO를 거친 앤디 재시 아마존 CEO가 기조연설 특별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AI 모델 훈련용 칩 ‘트레이니움2’, 추론용 칩 ‘인퍼런시아2’, AI 서비스 개발 플랫폼 ‘베드록’의 신기능, 기업용 AI 챗봇 서비스 ‘아마존 큐(Q)’ 등 작년 AWS 리인벤트에서 선보인 신제품·서비스에 대한 업데이트가 예상된다. AWS가 개발 중인 새로운 자체 AI 모델 ‘올림푸스(Olympus)’를 공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4일에는 스와미 시바수브라마니안 데이터 및 AI 담당 부사장이 기조연설에서 강력한 데이터 기반을 활용해 고객을 위한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어 5일에는 워너 보겔스 아마존 부사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복잡해지는 시스템 관련 전략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이외에도 이번 AWS 리인벤트에서는 500개 이상의 생성형 AI 관련 세션이 진행된다. 18개 분과 2500여 개 전체 세션 중 20%에 달하는 규모다. 또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SK텔레콤(017670), LG에너지솔루션(373220), 두산로보틱스(454910), 우아한형제들, 업스테이지, 당근마켓 등 한국 기업들도 AWS 리인벤트에 참석해 디지털 혁신 사례를 소개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딥브레인AI, 플리토, 프렌들리AI 등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8곳과 공동관을 마련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도 한국 보안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엔키화이트햇 등 3개 기업과 공동부스를 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