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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스, PGA RBC캐나다오픈 2연패...노승열 공동 23위
  • 베가스, PGA RBC캐나다오픈 2연패...노승열 공동 23위
  • PGA투어 RBC캐나다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조나탄 베가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연장 접전 끝에 2연패를 달성했다.베가스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렌 애비 골프클럽(파72·7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베가스는 역시 21언더파를 친 찰리 호프먼(미국)과 연장전을 벌였다. 결국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고 정상에 올랐다.베가스는 이번 우승으로 지난해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섰다. 베가스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5년 6개월 만에 PGA 투어 대회 우승을 경험했다. 이번 우승이 자신의 PGA투어 통산 3승째다.베가스는 3라운드까지 선두 호프먼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마쳤다. 히지만 4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전반에 버디만 5개를 잡고 순위를 끌어올렸다.호프먼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한 가운데 베가스는 후반에도 잇따라 버디를 잡았다. 결국 13번홀(파5)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단독선두로 나섰다.하지만 호프먼도 그냥 물러서진 않았다. 16번홀(파5) 버디로 한 타 차로 따라붙은 호프먼은 베가스가 먼저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두 선수의 희비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갈렸다. 두 선수 모두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가운데 베가스는 두 번째 샷을 그린 가장자리에 깔끔하게 올렸고 2번의 퍼트 만에 홀 아웃을 했다.반면 호프먼은 끝내 버디를 잡지 못하면서 베가스에게 우승 트로피가 돌아갔다.이언 폴터(잉글랜드·20언더파 268타)가 3위, 개리 우들랜드(미국·19언더파 269타)는 4위에 자리했다. 재미교포 제임스 한(36)은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노승열(25)은 4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잡고 4타를 줄여 공동 23위(13언더파 275타)로 대회를 마쳤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7)는 공동 32위(10언더파 278타), 최경주(47)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58위에 자리했다.
2017.07.31 I 이석무 기자
이미향, 6타차 열세 딛고 역전 우승...개인통산 2승째
  • 이미향, 6타차 열세 딛고 역전 우승...개인통산 2승째
  • 이미향.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미향(24·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파72·6390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이로써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허미정(28)과 카리 웹(호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극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이미향으로선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이후 LPGA 투어 통산 2승째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5300만원). 3라운드까지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6위였던 이미향은 이날 전반에만 버디 6개를 몰아치며 순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카리 웹(호주)과 함께 공동 선두로 나섰다.웹은 14번홀(파5)에서 시도한 세컨 칩샷이 그대로 이글로 연결될 때만 해도 이미향에게 우승 기회가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이미향의 편이었다.15번홀까지 2타 차로 앞선 웹은 16, 17번홀(이상 파4) 무너지고 말았다.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이미향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한 웹은 17번홀에서는 티샷을 벙커로 보낸 뒤 세 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트렸다. 결과는 더블보기. 웹이 그 두 홀에서만 3타를 잃은 반면 이미향은 착실히 파를 지켰다.웹의 실수를 틈타 1타 차 선두로 나선 이미향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웹과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마지막 조에서 경기를 한 웹은 끝까지 희망을 놓치 않았지만 세컨샷이 또다시 벙커로 들어면서 좌절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3일 개막하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전초전이다. 그런만큼 다가올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대한 우승 기대감도 한층 키웠다, 이미향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내가 우승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라며 “사실 오늘도 선두와 6타 차이에서 시작했다. 2라운드가 끝난 뒤 다음 주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의 연습이라도 한다는 심정이었다”라고 기뻐했다.사실 이미향이 1, 2라운드에 부진했던 이유는 따로 있었다. 골프 백이 제때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미향은 “골프 백이 수요일에야 도착해서 화요일 연습 라운드는 클럽을 빌려서 치러야 했다”라며 활짝 웃었다.3라운드까지 웹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김세영(24)은 이날 3타를 잃고 3언더파 285타, 유선영(31)과 함께 공동 6위로 밀렸다.
2017.07.31 I 이석무 기자
미사일 지침 개정…사거리 보다 탄두 중량이 중요한 까닭은?
  • 미사일 지침 개정…사거리 보다 탄두 중량이 중요한 까닭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양국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시험발사 직후 우리가 개발하는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늘리기 위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북한 위협에 대한 억제력 확보 차원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9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가 끝난 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을 지시했다. 이에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개시를 제의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에 동의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한·미간 미사일지침은 지난 1979년 미국의 미사일 관련 기술을 수입하면서 맺은 것이 시초다. 당시 미국으로부터 미사일 개발 지원을 받는 대신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180㎞로 제한하기로 하는 한미 미사일 개발에 관한 자율규제 지침에 합의했다. 이 지침은 지난 2012년까지 10년에 한 번꼴로 총 3번의 개정이 이뤄졌다.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지침은 2012년 10월 개정한 버전이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미사일 사거리를 기존 300km 이하에서 800㎞까지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탄두 중량은 500㎏으로 유지됐다. 하지만 사거리를 줄이면 탄두 중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트레이드 오프’(trade-off)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거리 300km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2톤까지 가능하다. 500km 성능의 미사일은 탄두 중량이 1톤, 사거리 800km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탄두 중량은 500㎏으로 제한된다.우리 군은 현재 사거리 800km의 현무-2C 탄도미사일의 전력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권이 아닌 중부 이남 지역에서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하지만 탄두 중량이 500kg 밖에 되지 않아 파괴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탄두 중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사거리를 1000km로 늘릴 경우 제주도에서도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도 사정권에 들어가 주변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정부는 이 때문에 북한 지하벙커 등 주요시설을 우리 탄도미사일로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구상이다. 탄두 중량이 500kg인 미사일은 비행장 활주로 정도를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이지만 탄두 중량이 1톤(t)으로 늘어날 경우 지하 10여m 깊이에 구축된 북한 전쟁지휘부 시설이나 벙커도 파괴할 수 있다. 800km 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1톤으로 늘어날 경우 트레이드 오프 방식에 따라 500km 미사일은 1.5톤, 300km 미사일은 2톤 이상으로 각각 탄두 중량을 늘릴 수 있다.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한미 29일 오전 5시 45분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현무’ 국산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2017.07.30 I 김관용 기자
한·미 미사일지침, 1979년 제정…10년에 한 번꼴 개정(종합)
  • 한·미 미사일지침, 1979년 제정…10년에 한 번꼴 개정(종합)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양국이 29일 우리가 개발하는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늘리기 위한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을 시작하기로 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의 시험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따른 억제력 확보 차원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새벽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NSC)의 전체회의가 끝난 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한미 미사일지침 개정 협상을 개시하도록 미측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실장은 이날 새벽 3시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과의 통화에서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 개시를 공식적으로 제의했다. 이에 맥매스터 보좌관은 오전 10시 30분경 협상 개시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윤 수석은 전했다. ◇한·미 미사일 지침, 사거리 제한 180km→300km→800km 개정지금까지 한미간 미사일지침 합의는 3차례 진행됐다. 이를 한 번 개정하는데 10년 씩 걸렸다. 한국은 19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국산 탄도미사일 ‘현무’의 첫 이름인 ‘백곰’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미사일 관련 기술이 없었던 우리는 미국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러나 미국이 미사일 관련 기술 이전을 거부하면서 현무 사업은 좌초 위기를 맞았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한·미 미사일 협정이다. 우리 정부는 당시 미국으로부터 미사일 개발 지원을 받는 대신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180㎞로 제한하기로 했다. 1979년 맺은 한미 미사일 개발에 관한 자율규제 지침이다. 이에 따라 현무의 사거리는 180km 밖에 되지 못했다.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를 180km로 제한하고도 의심을 버리지 못한 미국은 재차 국산 미사일 개발에 제동을 걸었다. 당시 표면상 이유는 한국의 장거리 미사일 개발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9일 공개한 전날 밤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 미사일의 2차 시험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1990년 10월 1차 한·미 미사일 협정에 서명해야 했다. 사거리 180km, 탄두중량 500kg 이상의 어떤 로켓 시스템도 개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우리 정부가 미국의 강요로 탄도미사일 개발을 제한하는 동안 북한은 미사일 개발을 지속했다. 1989년 사거리 1350km의 노동미사일에 이어 1998년 사거리 2600km의 대포동1호를 발사하는데 성공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우리 정부는 2001년 미국을 설득해 기존 미사일 합의를 폐기하고 미사일의 사거리를 300km(탄두 중량 500kg)로 늘리는 것으로 미사일 지침을 개정했다. 미국은 한국이 ‘미사일 기술 수출 통제협정(MTCR)’에 가입하는 조건으로 이를 수용했다. 하지만 미국이 전술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킴스(ATACMS)의 한국 판매를 위해 지침을 개정했다는 얘기도 있다. 한국은 당시 사거리 300km의 탄도미사일을 보유할 수 없었지만 사거리 165km의 ATACMS 블록1과 사거리 300km의 ATACMS 블록1A를 각각 110발씩 미국으로부터 도입했기 때문에 이 지침은 개정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지침 개정으로 우리는 비군사적 분야에서의 로켓 시스템 개발이 가능해졌다. 특히 탄도미사일이 아닌 순항미사일에 대한 규제도 상당 부분 완화됐다. 사거리 1000㎞ 이상의 순항미사일 ‘현무-3’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사거리 800km 현무-2C, 탄두 중량 500kg→1t 증가 추진우리 정부는 2011년 다시 미국과 미사일 사거리 연장 협상을 시작했다.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미사일 사거리를 확대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거리 300km의 탄도미사일로는 군사분계선(DMZ) 인근에서 발사해도 함경북도까지 타격할 수 없다. 2012년 10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 순방기간 중 협상 끝에 미사일 사거리를 800㎞로 연장하는데 성공했다. 탄두 중량은 500㎏으로 유지됐다. 그러나 사거리를 줄이면 탄두 중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트레이드 오프’(trade-off)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사거리 300km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2톤까지 가능해졌다. 500km 성능의 미사일은 탄두 중량이 1톤, 사거리 800km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탄두 중량은 500㎏으로 제한된다.지난 6월 23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참관 하에 사거리 800km의 탄도미사일인 현무-2C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출처=국방부]우리 군은 현재 사거리 800km의 현무 미사일(현무-2C) 전력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6월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을 방문해 현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바 있다. 사거리 800km의 현무는 중부 이남 지역에서도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그러나 탄두 중량이 500kg 밖에 되지 않아 파괴력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사거리를 1000㎞로 늘릴 경우 제주도에서도 북한 전역을 사정권에 넣을 수 있지만 중국과 일본도 사정권에 들어가 주변국이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통해 미사일 탄두 중량 증가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윤 수석은 브리핑에서 “자체적으로 미사일을 개발할 때 사거리 탄두 중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어서 사거리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은 500㎏으로 돼 있었는데 그 부분을 늘리는 방향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800㎞ 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1톤으로 늘어날 경우 500㎞ 미사일은 1.5톤, 300㎞ 미사일은 2톤으로 각각 탄두 중량을 늘릴 수 있다. 북한 지하벙커 등을 우리 탄도미사일로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는 의미다. 기존 500㎏ 탄두로는 파괴할 수 없었던 북한 후방 지역의 지하 미사일 기지 등의 강력한 지하 시설도 1톤의 탄두로는 파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무가들은 보고 있다.
2017.07.29 I 김관용 기자
말도 힘들어 주저 앉는다는 육군 22사단
  • [김관용의 軍界一學]말도 힘들어 주저 앉는다는 육군 22사단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엄마 미안해. 앞으로 살면서 무엇 하나 이겨낼 자신이 없어. 매 순간 모든 게 끝나길 바랄 뿐이야. 편히 쉬고 싶어”구타 및 가혹행위를 못이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21살 된 한 장병의 유서입니다. 육군 제22보병사단 소속 K 일병은 지난 19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외진을 나갔다 병원에서 투신했습니다. 지난 4월 부대로 전입한 뒤 병장 1명과 상병 2명 등 선임병 3명에게 지속적으로 폭언과 욕설, 폭행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해당 내용을 공개한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K 일병은 업무 미숙을 이유로 욕설을 듣고 멱살을 잡히거나 훈련 중 부상으로 앞니가 빠졌는데 “강냉이 하나 더 뽑히고 싶으냐”는 등의 폭언을 들었다고 합니다. 불침번 근무 중 희롱과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K 일병은 피해 사실을 자신의 휴대용 수첩에 기록했으며 유족들이 유품 확인 과정에서 이를 발견했습니다. 부대의 대응도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괴롭힘을 참다 못한 K 일병은 지난 14일 부소대장과 면담을 통해 피해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이에 부대는 K 일병을 ‘배려 병사’로 지정한 뒤 일반전초(GOP) 투입에서 배제했습니다. 하지만 면담 후 5일이 지나도록 K 일병과 가해 병사들을 분리시키지 않았습니다. 병영 부조리 대응의 기본 원칙이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것인데 이마저 제대로 지키지 않아 K 일병을 죽음으로 내몬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부대는 K 일병을 ‘배려 병사’라고 지정해 놓고는 사망 당일 인솔 간부 없이 외진을 보냈습니다. 강원 고성군 일대 전방지역에서 육군 22사단 장병들이 경계 속에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부대 제공]22사단은 군 내에서 유난히 사건사고가 많은 부대로 꼽힙니다. 올해 1월에도 22사단 소속 장병이 휴가 복귀 후 자살한 사건이 있습니다. 2014년에는 GOP 소초에서 전역을 3개월 앞둔 임 모 병장이 동료 장병들을 향해 수류탄을 던지고 K-2 소총을 난사해 장병 5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탈영 후 교전 과정에서 1명이 더 부상당한바 있습니다. 그해 한 달 뒤에는 부대 안 화장실에서 이등병이 목을 메고 자살하기도 했습니다. 일명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한 곳도 22사단입니다. 지난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 1명이 동부전선 철책과 경계를 넘어 주둔지에 들어와 자고 있는 소초장을 깨웠습니다. 귀순자였기에 망정이지 무장한 특수부대였다면 큰일 날뻔 했습니다. 2009년에는 민간인인 예비역 병장이 22사단 지역 철책을 자르고 월북한 사건도 있었습니다. 1988년에는 이등병이 내무반에 수류탄 2발을 투척해 2명이 숨지고 1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1984년에도 조 모 일병이 내무반에 수류탄을 투척하고 M-16총기를 난사해 15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하는 최악의 총기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해당 병사는 월북했다고 합니다. 22사단은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8군단 예하 부대입니다. GP 및 GOP 경계와 해안 경계를 동시에 맡는 유일한 부대이기도 합니다. 22사단의 별칭은 원래 ‘뇌종부대’였습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작명한 이름입니다. 번개와 같이 적진으로 공격해 통일의 종을 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뇌종이라는 단어가 ‘뇌와 관련된 종기‘, ’뇌에 종을 때린다‘는 등의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케 해 사고와 관련된 나쁜 일이 계속 벌어진다는 속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2003년 율곡부대로 개명했습니다. 22사단이라는 숫자 ‘22’가 이이(李珥)로 읽혀 이이 선생의 호인 ’율곡‘을 따 부대이름을 ‘율곡부대’로 변경한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군 생활을 했던 곳도 22사단 지역입니다. 55연대 예하 맹호대대(건봉산대대)는 노 전 대통령이 근무할 당시에는 12사단이었지만 현재는 22사단 소속으로 바뀌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근무 발자취를 기려 전방관측소 OP에 ’노무현 벙커‘가 있다고 합니다.연기자 송중기 씨가 군 생활했던 곳도 22사단 수색대대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 후보 시절 월책 귀순사건이 일어났던 22사단 GOP 부대를 방문해 철책선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22사단에는 마좌리(馬坐里)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말도 힘이 들어서 주저앉는다는 의미의 마좌리는 그 이름답게 험준한 지형을 자랑합니다. 일명 ’천국의 계단‘, ’V밸리‘, ’맥도날드‘를 다 만날 수 있습니다. 천국의 계단은 GOP가 산 속이기 때문에 아침 저녁으로 안개가 낄 때가 많은데 이때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 보면 천국의 계단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V-밸리는 말그대로 V자형 계곡입니다. 천국의 계단 코스와는 달리 산 속에 순찰로만 닦아놓았습니다. 맥도날드는 해당 브랜드 로고 처럼 오르락 내리락 하는 GOP 지형을 비유적으로 가리키는 말입니다. 22사단은 이같은 동부전선의 험준한 산악과 해안의 철책 경계 지역이 총 100여㎞나 된다고 합니다. 22사단과 관련해선 해안을 포함한 넓은 작전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인력이 문제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바로 옆 21사단의 철책이 50여km 인 것을 감안하면 거의 2배 길이에 병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이곳 장병들은 힘든 군 생활을 합니다. 특히 경계부대인 GOP, GP, 해안GOP는 간부라고 해봤자 소대장과 부소대장, 전투분대장 3명뿐이라 병사들끼리의 부조리나 이상한 규칙들이 많다고 합니다. 우리 군은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병영문화를 바꾸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취임 후 6대 국방개혁 과제의 하나로 병영문화 개선을 제시했습니다. 더이상 안타까운 죽음이 계속되지 않아야 합니다. 육군은 이번 K 일병 자살 사건에 대해 한 점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7.07.22 I 김관용 기자
'뮤지컬 디바' 이영미 1인극 뮤지컬 도전한다
  • '뮤지컬 디바' 이영미 1인극 뮤지컬 도전한다
  • 뮤지컬 ‘미 온 더 송’ 티저포스터(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이영미가 캬바레 뮤지컬 ‘미 온 더 송’(mee on the song)으로 1인극 뮤지컬에 도전한다. 남편인 연출가 김태형이 극본과 연출을 맡고 이영미가 뮤지컬 넘버 전곡의 작사·작곡을 담당한다.‘미 온 더 송’에서 이영미는 가수 미와 세라 역할을 맡는다. 4인조 밴드에 맞춰 혼자 노래하고 연기하며 춤춘다. 블루 벨벳 라이브 클럽에서 가수 미가 공연을 통해 불멸의 삶을 살아온 세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내용으로 생과 죽음의 의미를 묻는다.이영미는 뮤지컬 ‘헤드윅’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마리아 마리아’ 등에 출연한 자타공인 ‘뮤지컬 디바’다. 1995년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뮤지션이기도 하다. 이번 작품에서는 뮤지컬 넘버 전곡의 작사와 작곡을 맡는다.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김태형 연출은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벙커 트릴로지’ ‘베헤모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등으로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영미와는 2014년 결혼했다. 이영미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뮤지컬 ‘미 온 더 송’은 오는 8월 18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 오는 25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에서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2017.07.21 I 장병호 기자
"클라레 저그로 와인 마셔볼까"..김시우, 디오픈 우승 정조준
  • "클라레 저그로 와인 마셔볼까"..김시우, 디오픈 우승 정조준
  • 김시우(사진=AFPBBNews)[이데일리 김인오 골프전문기자] 한국 남자골프 에이스 김시우(22)가 ‘클라레 저그’를 품에 안기 위해 영국으로 출격했다. 이번에는 ‘짝퉁’이 아닌 진짜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린다.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성현(24)에 이어 2주 연속 한국 골프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김시우가 출전하는 대회는 1860년 8명의 참가 선수로 시작돼 올해로 146회째를 맞는 세계 최고(最古) 골프대회 브리티시오픈(공식명칭 디오픈)이다.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막을 올리며 링크스 코스(해안과 인접한 코스)에서만 열리는 전통에 따라 올해는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버크데일 골프장(파70)이 개최지다. 우승자에게는 일반적인 우승컵이 아닌 클라레 저그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은제 주전자가 주어진다. 링크스 코스 특유의 강풍과 거칠고 깊은 러프, 그리고 항아리 모양 벙커와의 싸움에서 살아남은 선수만이 클라레 저그에 포도주를 담을 수 있다.김시우는 이번 대회를 통해 분위가 반전에 나선다. 올 시즌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는 US오픈에서도 공동 13위로 선전했다. 세계랭킹 30위 이내로 진입하면서 양용은에 이어 두 번째 한국 선수 ‘메이저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US오픈 이후 출전했던 퀴큰 론스 내셔널과 그린 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속 컷 탈락해 상승세가 꺾였다. 부진의 이유는 ‘혹사’였다. 체력만 믿고 쉼 없이 달리다 탈이 난 것이다. 김시우는 브리티시오픈을 앞두고 휴식을 결정했다. 지난주 존 디어 클래식 출전 대신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샷 감도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진짜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릴 준비를 마쳤다.주최측도 김시우의 우승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세계적인 선수와 한 조로 묶었다. 김시우는 20일 오후 5시 47분 세계랭킹 3위 조던 스피스(미국), 디펜딩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과 같은 조로 1라운드를 출발한다. 김시우를 필두로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8명의 젊은 골퍼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안병훈(25)과 강성훈(30)은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왕정훈(22)은 유럽프로골프투어를 주무대로 삼고 있어 시차 문제나 대회 분위기가 익숙하다. 올해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거둬 자신감도 여느 선수에 뒤지지 않는다.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를 주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김경태(31)와 ‘어린왕자’ 송영한(26)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칼을 갈았다.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1, 2위를 나눠 가진 한국 골프의 새별 장이근(24)과 김기환(26)도 도전장을 던졌다.한국 선수들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4위 제이슨 데이(호주)가 건재하고, US오픈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 일본의 신성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 선수 1라운드 조 편성 및 시간(한국시간 20일)왕정훈-스튜어트 싱크-샌디 라일(오후 2시 57분)안병훈-대런 피처드-톰 리먼(오후 3시 19분)김경태-데이비드 듀발-막생 쁘라얏(오후 4시 14분)송영한-딜런 프리텔리-데이비드 호시(오후 4시 25분)김시우-조던 스피스-헨리크 스텐손(오후 5시 47분)장이근-김찬-마크 포스터(오후 6시 42분)강성훈-토니 피나우-마티유 파봉(오후 6시 53분)김기환-앤드루 도트-산더 샤우펠레(오후 11시 43분)
2017.07.19 I 김인오 기자
  • 中-印, 군사 대치 장기화…국경분쟁 갈등 고조
  •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과 인도가 국경 지역에서 장기간 대치하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6일 신화통신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히말라야 접경지역에서 중국군과 인도군의 대치 상황이 한달 가량 이어지며 장기화하고 있다. 양국은 아직 대형 군사충돌을 벌이지는 않았지만 국경지대에 군사력을 꾸준히 보강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육상뿐 아니라 해상에서도 양국의 잠수함과 대형 전함이 마주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상황은 더욱 위태롭다는 해석이다.뤄자오후이 인도 주재 중국 대사는 중국과 인도의 근거리 군사 대치가 30여년 만의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경고했다. 뤄 대사는 지난 4일 뉴델리에서 인도 PTI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도군의 중국 영토 침입이 벌써 19일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인도군은 즉각 철수하라”고 요구했다. 런궈창 국방부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인도군이 중국 영토 둥랑 지구에서 진행 중인 도로공사를 중단시켜 국경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히 훼손했다고 주장했다.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인도 군부 내부에서는 1962년 젼쟁에서 패한 것에 대해 수치심을 강하게 느껴 이번에 호전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인도가 1962년 전쟁에 대한 보복을 원하고 있다고 풀이했다.반면 인도는 중국군이 인도-중국-부탄 국경 인근 도카라 지역에 설치된 인도군 벙커 2기를 철거하라고 압박했고 이후 먼저 벙커를 파괴했다는 입장이다. 또 합의도 없이 이 지역에 도로를 건설해 잠재적 영토 침범 우려를 키웠다고 지적했다.중국과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긴 미획정 국경선을 공유한 나라로 역사적으로 자주 충돌했다. 특히 두 나라는 1962년 청나라와 영국이 설정한 국경 문제를 놓고 대립하다 전쟁을 벌인 적도 있다.
2017.07.06 I 김대웅 기자
 軍, `北 평양 타격` 가상 영상 공개..참수작전 동원 전략무기
  • [영상] 軍, `北 평양 타격` 가상 영상 공개..참수작전 동원 전략무기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군 당국은 유사시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데 사용될 우리 군의 전략무기 발사 장면을 5일 공개했다.특히 독일에서 도입한 사거리 500㎞ 이상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타우러스’ 가상의 평양을 타격하는 장면도 처음 공개해 북한의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타우러스 제조사의 발사 영상에는 타우러스 미사일이 전투기에서 분리돼 수평으로 날다가 목표물 상공에서 수직으로 자세를 바꿔 지상 목표물로 돌진해 타격하는 장면이 담겼다.군은 타우러스 외에도 사거리 800㎞ 탄도미사일 현무-2C와 사거리 300㎞의 슬램-ER 공대지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의 출격 영상을 공개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3축(킬체인·KAMD·KMPR) 무기체계 발사 장면도 영상으로 만들어 공개했다. 앞서 한미 양국군의 미사일 부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이날 아침 대북 경고 차원에서 현무-2A와 주한미군의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고,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이들 전략무기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포함한 북한의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작전’에 동원된다. 특히 타우러스는 유사시 대전 상공에서 발사하면 김정은 집무실 등 평양의 핵심시설 뿐만 아니라 지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정확도와 위력을 가졌다.영상=합동참모본부편집=이데일리 고영운PD
2017.07.05 I 박지혜 기자
文, '北미사일 ICBM' 관측에 NSC 직접 주재…'대화 기조' 계속
  • 文, '北미사일 ICBM' 관측에 NSC 직접 주재…'대화 기조' 계속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직접 주재해 북한이 불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끊은 놓지 말야야 한다고 했다. 북한 도발에도 압박과 대화를 병행해 북한 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문재인 정부 기조는 변함없다는 뜻을 재확인한 셈이다.◇文대통령 “깊은 실망”…‘대화의 끈’ 놓지 않을 것 시사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청와대 지하 벙커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NSC 전체회의를 주재했다. 이는 앞서 오전 11시 30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NSC 상임위를 전체회의로 전환한 것이다. 상임위엔 참여하지 않았던 이낙연 국무총리와 겸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가 전체회의에는 추가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대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대화의 문은 계속 열어놓겠단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금은 한반도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압박과 제재 강도를 더 높여야 한다”면서도 “(대화를 포함한) 전체적인 우리 기조 자체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9년간 북한에 대해 강경 기조를 유지했지만 도발은 잦아들지 않는 등 보수정권 대북정책이 실패한 만큼 대화라는 전략을 도입하고 유지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이 지금이라도 핵과 미사일 개발이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망상에서 벗어나 비핵화를 위한 결단을 내릴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북한에 군사적 행동을 자제하는 등 전략적 선택을 촉구한 지 며칠이 안 돼 도발이 일어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 도발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文 NSC 직접 주재는 ‘ICBM 추정’ 때문…靑 “이 경우도 대화 필요”문 대통령이 이날 NSC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라는 추정이 나오는 탓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미사일이 ICBM이란 게 사실로 확인되면 최초의 성공으로 기록된다. 대통령이 북한 미사일 발사 시 매번 NSC를 직접 주재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이날 도발은 평소보다 위중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ICMB을 발사했을 수 있다는 것.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고도, 거리, 속도로 볼 때 지난번 IRBM보다 조금 더 속도도 빠르고 높이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도 한미 당국의 초기 판단은 중장거리 미사일이라면서도 “ICBM급일 경우 이에 맞춰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실제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란 관측이 여러 채널을 통해 나오고 있다. 우선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3시 30분 ‘ICBM 발사 성공’이라는 보도를 대대적으로 내보냈다. 문 대통령도 한미 당국의 초기 판단은 중장거리 미사일이라면서도 “ICBM급일 경우 이에 맞춰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측은 북한 미사일이 ICBM으로 확인될 경우에도 대화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영찬 수석은 ‘ICBM일 경우 북한에 대해 다른 대응을 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의에 “ICBM으로 확인되진 않아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압박·제재 강도가 더 커지겠지만 대화 기조 역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2017.07.04 I 고준혁 기자
대우조선, LNG 기술로 글로벌 업체에 특허사용료 받아
  • 대우조선, LNG 기술로 글로벌 업체에 특허사용료 받아
  • 카타르가스가 개조한 초대형LNG선과 동형의 LNG선 모습.대우조선해양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LNG관련 기술이 해외에서 특허사용료를 획득하며 기술력을 전세계에 각인시켰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기존 LNG(액화천연가스)선의 디젤엔진을 천연가스추진용으로 개조하는 공사중 자사 특허를 사용한 만디젤(MAN-Diesel Turbo)로부터 특허사용료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만디젤은 최근 카타르 국영선사인 카타르가스(Qatar Gas Transport)가 보유하고 있는 26만㎥급 초대형 LNG선의 엔진을 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조했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대우조선 특허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FGSS)’를 사용했으며 이에 따른 사용료를 지불했다. 만디젤은 세계 최고의 선박엔진 설계회사다.FGSS는 연료인 천연가스를 고압 처리한 뒤 엔진에 공급하는 장치로, 차세대 선박인 ‘천연가스연료 추진선박’의 핵심 기술이다. 특히 만디젤의 천연가스연료 추진엔진인 ME-GI엔진을 적용하려면 반드시 대우조선 특허를 사용해야만 한다.최근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이같은 개조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대우조선 특허 사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카타르가스는 2000년대 중반 카타르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미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21만㎥급과 26만㎥급 초대형 LNG선 45척을 포함해 총 53척의 LNG선을 국내 조선3사에 발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당시 절반에 가까운 26척의 LNG선을 수주했다. 당시에 건조된 초대형 LNG선에는 모두 벙커C유를 주 연료로 하는 디젤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근 환경규제 등 강화로 ME-GI엔진으로 개조하게 된 것이다. ME-GI엔진을 탑재하면 기존 디젤엔진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량이 약 30% 이상 감소되는 장점이 있어 향후 추가 선박 개조작업은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대우조선 관계자는 “특허사용료 확보로 LNG선 개조 분야에서도 대우조선의 FGSS가 핵심 기술임이 증명됐다”며 “최근 국내 한 기자재업체도 해외에서 해당 설비 수주에 성공해 대우조선에 특허사용 승인을 요청하는 등 향후 국내 조선기자재업체가 LNG선 개조 분야라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FGSS 특허에 대해 국내 조선기자재업체에 지난 2015년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이전한 바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서민증세 올스톱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다음은 2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인상 없다"...서민증세 올스톱-네이버-미래에셋 '디지털금융' 맞손-文대통령 "성과 연연 않고 트럼프와 신뢰 쌓을 것"-하만 빼고...메가 딜은 없었다-[사설]시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 앞길-[사설]경유값 정말 올리지 않을 건가△줌인&-"당이 하나 된다면 천번이라도 무릎꿇겠다"-미스터피자 정우현, MCM 김성주...'갑질 논란' 기업 오너 잇달아 퇴진-공정위, 제약사 특허 뒷거래 칼 댄다-"文정부 규제 강도가 투심 좌우할 것"△종합-사드·자사고·최저임금...사사건건 대립 '불쾌지수 높아지는 광장'-"경유값 인상, 미세먼지 아닌 서민 잡는 꼴" 거센 반대 여론에 밀려 한 발 물러선 정부△상반기 M&A 분석-투자 환경 안갯속...'큰 손'도 잔챙이만 낚았다-바이아웃보다 기업간 거래 급증-대형딜 싹쓸이 'MBK파트너스'-안진 영업정지에...삼정·한영 반사이익-LK, 현대시멘트 우선협상자 깜짝 선정△정치-임시국회 한 달, 법안처리 단 한 건...협치 공염불, 헛바퀴 국회-"법원행정처 폐지 사법평의회 신설"-"대기업 편법 상속·증여, 반드시 바로 잡을 것"-1년 남은 서울시장 선거 '벌써 뜨겁네'-최저임금 절반까지 인상...병사 '애국페이' 논란 없앤다-고개숙인 국민의당△경제-'긴축 칼' 뺐는데...채권시장 비웃듯 강세랠리-박현주·이해진 '4차산업 동맹' 글로벌 디지털금융 공동 전선-獨·日 베어링 납품 업체 담합 적발...과징금 20억△금융-정부 정책·금융 수장 오리무중...'경영 전략' 골치아픈 은행-저축은행 예금·대출 서류 대폭 줄어든다-공인인증서 없는 인터넷 뱅킹 편하긴 한데...보안 걱정되네-김영춘 해수부 장관 '독도사랑카드' 가입△산업&기업-삼성전자, 대통령 방미 중 美 투자 '세리머니'-하반기 조선·電·車 '맑음'...철강 '흐림'-중국서 '갤럭시 구하라'...삼성 글로벌전략회의 화두-'후륜 AWD' 국산화...네 바퀴 스포츠카 '스팅어' 장착-현대차 '코나' 오늘 출격...1895만원부터-超프리미엄 'LG시그니처', 중동 부호들도 감탄△산업-수협 포함 4곳 디도스 피습...막았지만 위기감 고조-갤노트7 리퍼폰 내달 출시...'문제는 가격'-"통신사 마케팅비 축소 땐 중소 판매점 몰락한다"-네이버, 용인에 제2 데이터센터 짓는다△소비자생활-"야쿠르트 아줌마, 갈비탕 주세요"...한국야쿠르트 골목 배달 강화-'6성급 도전' 롯데호텔, 11년 만에 새단장-'中바라기' 아모레퍼시픽, 딴데서 길찾는다-저출산에 신음하는 유아복 업계, 정부 대책만 학수고대-3가지 콩을 더한 '리얼 그래놀라 트리플 빈' 출시△증권&마켓-IT株 슈퍼 랠리에...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성과보수공모펀드'자투리펀드'로 전락 위기-무더위 호재에도...미지근한 빙과주-금융대장주 탈환 나선 KB금융...장중 시총 신한지주 추월△성공異야기-"경쟁사 영업 뛸 때 묵묵히 음향 투자...'소리 승부' 통했죠"-20년 동고동락한 직원들 인수된 후 불이익 당할까 위약금 25억원 물고 취소△건강-말 못할 괴로운 부끄러워말고 전문가 찾아가요-걸을 때 발바닥 찌릿하면 족저근막염 의심을-한약 '평강탕' HDL 수치 높여 혈관청소 도움△문화&스포츠-'절친' 화가 김환기 위해 이중섭이 깎은 파이프, 3억원-발기발기 찢은 한기...꽃이 되고 풍경이 되고△엔터테인먼트-이준익 감독 일제시대극 빛낸 두 청춘...다른 듯 닮았네-"스타 아이돌 그룹 키웁니다" K팝 제작사, 다시 중국으로△스포츠-세계1위 시즌2승 한국인3번째...'골프 여제' 유소연-연장전 '끝내기 벙커샷' 스피스 PGA 통산 10승-신임 축구기술위원장 김호곤 "감독 선임, 백지상태서 시작"-시즌 12호 추추~ 추신수 3점포 '쾅'-류현진 29일 에인절스전 선발 출격-모리뉴 맨유 감독 "호날두보다 케인"△사람&나눔-"아이디어에 투자않는 4차 산업혁명은 100전 100패"-죽기전까지 전우 유해 찾아 전국 다닌 노병에게 감사패-伊국가훈장 받는 정명훈 "韓·伊 문화교류에 더 노력"-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 기부 릴레이 캠페인 참여-'바이올린 영재' 강나경, 영 차이콥스키 콩쿠르 1위-가수 박정현, 내달 15일 美 하와이서 웨딩마치-건국대 죽암장학회, 재학생 10명에 장학금 지급△오피니언-검찰 개혁...'핀셋' 놓고 '메스' 들어야-'미션'에만 충실한 미래부-'최저임금위' 독립성 존중해야△부동산-공실률 38% '툴동' 8월 매각...가든파이브 '유령상가' 오명 벗는다-"세대·소득별 정책 맞춤 서민 주거복지에 최선"-文대통령에 코드 맞추는 朴시장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 확대한다-가상현실 기술 적용한 건축 GS건설 '프리콘 공사 수주△사회-간호학과 정원 10년새 2배 늘었지만...지방병원 구인난 여전-서남대 의대 졸업생 학위 인정...대법 "부실 임상, 학생 탓 아냐"-인사혁신처 비정규직도 육아휴직 3년 가능해져-성추행 혐의 최호식 前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 경찰 "불구속기소 의견 송치"-가정부·베이비시터도 '4대보험' 적용 받는다
2017.06.26 I 박정수 기자
‘끝내기 벙커 샷 ’스피스, PGA 투어 통산 10승째…우즈만큼 빠른 페이스
  • ‘끝내기 벙커 샷 ’스피스, PGA 투어 통산 10승째…우즈만큼 빠른 페이스
  • 조던 스피스(오른쪽)가 26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천8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벙커샷을 넣은 후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연장 첫 번째 홀. 조던 스피스(미국)의 모래와 함께 클럽을 떠난 공이 홀컵 안으로 사라졌다. 평소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 스피스도 이번만큼은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퍼터를 집어 던지며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볼법한 ‘범프’ 세리머니로 캐디와 몸을 부딪혔다.스피스가 명승부를 연출하며 PGA 투어 개인 통산 10번째 우승을 자축했다. 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천8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채며 파를 기록한 대니엘 버거(미국)를 꺾고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만 23세인 스피스는 이번 우승으로 근대 골프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에 이어 만 24세가 되기 전 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두 번째 선수가 됐다. 또 현재 PGA 투어에서 풀타임으로 활동 중인 선수 중 10승 이상을 거둔 가장 어린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 전까진 PGA 투어 통산 13승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28세로 가장 어렸다.스피스는 이번 주 사흘 내내 단독 선두를 기록 중이었지만 이날 12번홀(파4)과 14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에 발목이 잡혔고 3타를 줄인 버거와 연장전에 돌입해야 했다. 티 샷 후 페어웨이를 지키지 못했고 두 번째 샷은 벙커로 들어갔다. 버거는 그린 주변에 공을 보내 스피스에게 더 불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스피스의 벙커샷이 그대로 들어갔고 버거는 머쓱한 웃음과 함께 엄지를 치켜들 수밖에 없었다.우승을 차지한 스피스는 “지금과 같은 순간을 다시 경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최고의 기분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스포츠 매체 SB네이션은 스피스의 이날 퍼터 세리머니를 두고 “스피스의 역대급 세리머니였다”며 그의 우승을 축하했다.버거는 한껏 부담을 안고 친 그린 밖에서의 버디 퍼트가 홀컵을 외면했고 이날 3타를 줄이며 승부를 연장까지 끌고 온 것에 만족해야 했다.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는 최종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찰리 호프먼,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공동 3위는 대니 리가 기록한 올 시즌 최고 순위다.매킬로이는 4라운드에서만 6타를 줄여 6언더파 274타 공동 17위에서 대회를 마쳤다. 안병훈(26)은 1오버파 281타 공동 66위에 올랐다.
2017.06.26 I 조희찬 기자
"5주 연속 '지현'이 우승"..오지현, 타이틀 지켜내고 KLPGA 통산 3승 달성
  • "5주 연속 '지현'이 우승"..오지현, 타이틀 지켜내고 KLPGA 통산 3승 달성
  • 오지현이 25일 열린 비씨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또 ‘지현’이가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번엔 오지현(21)이다. 1년 전 다승자 꿈을 이룬 뜻깊은 대회에서 또 다시 정상에 올랐다. 오지현은 25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 리조트 웨스트·사우스 코스(파72·659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솎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공동 2위 그룹 김민선5(22), 장은수(19), 김지영2(20·14언더파 274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2014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오지현은 2015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승을 거뒀고, 1년 만에 타이틀을 지켜내면서 통산 3승을 달성했다.‘지현’이라는 이름을 가진 선수가 5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도 만들어졌다. 지난 5월 열린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이지현2(21)이 시작이다. 이어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김지현2(26)이 우승했고, S-OIL 챔피언십과 한국여자오픈은 김지현(26)이 연달아 석권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오지현은 7번홀까지 파 행진을 벌이며 조용히 기회를 엿봤다. 8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기록했고, 10번홀과 12번홀에서 1타씩 줄여 2위권과의 격차를 늘렸다. 이후 벙커 위기를 모두 파로 막아내는 침착한 플레이로 타수를 지켜나가던 오지현은 2타 차 단독 선두로 티잉 그라운드에 오른 마지막 18번홀(파5)을 깔끔하게 파로 막아내 우승컵의 주인이 됐다. 오지현은 “전반에는 많이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더니 좋은 결과가 찾아왔다. 꼭 해보고 싶었던 타이틀 방어를 이뤄서 기쁘다”며 “옆에서 캐디를 해주신 아버지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2승을 올린 김해림(27)은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배선우와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김지현은 이날 1타를 잃어 공동 10위(8언더파 280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2017.06.25 I 김인오 기자
  • [특징주]퍼시픽바이오, 유증납입으로 재무안정..재생에너지사업 부각 ‘강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퍼시픽바이오가 정부의 원전·석탄화력 건설 중단 소식에 재생에너지 사업이 부각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오전 9시22분 현재 퍼시픽바이오(060900)는 전거래일보다 2.21%(35원) 오른 1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 참석해 신규 원전과 석탄화력발전 건설 중단을 언급하고 이미 건설이 진행 중인 신고리 5, 6호기에 대한 건설 중단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퍼시픽바이오는 동식물성 유지 부산물·폐기물, 폐유 등을 원료로 원가경쟁력이 있는 다양한 바이오연료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바이오중유 사업이 성장하면서 수익성 개선도 나타나고 있다. 바이오 중유는 팜이나 옥수수와 같은 동·식물에서 뽑아내는 기름으로 벙커C유로 불리는 중유와 비슷한 성분을 지닌 연료다. 발전량 일부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야 한다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 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제도에 따라 바이오 중유 시장이 확대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후 2014년 1월부터 발전용 바이오 중유 시범보급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한편, 퍼시픽바이오는 지난 19일 23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자금이 납입완료되기도 했다.
2017.06.22 I 오희나 기자
미세먼지 감축, 클린 항만으로부터
  • [기고]미세먼지 감축, 클린 항만으로부터
  •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장 임청원[한국전력공사 임청원 인천지역본부장]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한해 370만 명이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폐암, 심근경색, 뇌졸중 등 각종 질병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또한, OECD 연구에 의하면 한국 대기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연간 10조원을 넘는다고 하니 대기오염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당면 과제이다.현재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수준을 살펴보면 세계 180개국 중 174위로 최하위권이며 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는 38위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국내 미세먼지는 중국발 미세먼지와 국내 자동차, 석탄 화력발전소, 제조업 등 여러 가지 원인이 거론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사회적으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에 있다.◇크루즈선 한 척=디젤車 350만대그러나 연안과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에 비해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연구자료에 의하면 벙커C유를 사용하는 초대형 크루즈선 한 척이 디젤 차량 350만대 정도의 황산화물을 배출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관문인 인천항에는 연간 약 37,000척이 입출항을 하고 있으며 미세먼지(PM10)가 연평균 55㎍/㎥로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부산의 경우 초미세먼지의 77%가 선박, 항공, 건설장비 등 비도로 이동수단에서 배출되고 있고 이 중 절반은 선박에서 배출되고 있다. 따라서 인천, 부산, 울산과 같은 항만도시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서 연안 및 항만의 선박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국제사회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UN 산하 기관인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선박연료의 황 함유량 기준을 3.5%에서 0.5% 이하로 강화하였다. 미국 LA는 배출통제구역 지정, 연안선박 저속운항 프로그램, 육상전력공급설비 이용 선박 인센티브 제공 등을 통해서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중국도 배출통제구역을 지정하여 2020년까지 대기오염물질 배출 규제를 단계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오염물질 관리위한 재원확보 시급우리나라 역시 선박과 항만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적극적 관리와 재원 확보가 시급하다. 선박연료의 황 함량 규제, 선박 배출가스 저감장치 장착, 배출규제해역 지정, 감속운항구역 설정을 통한 선박 운항속도 규제, 정박 중 육상전력공급설비 이용 선박 인센티브 제공 등의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환경문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며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되는 문제이다. 당면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이 초연결에 의한 협치가 필요하다. 최근 항만을 이용하는 선박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감축하기 위해서 인천시, 부산시, 수도권대기환경청, 한국전력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클린항만조성을 위한 첫걸음을 떼고 있다. 그러나 클린항만조성을 위한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양수산부 내에 통합관리 조직을 마련하고 중앙부처, 선사, 지자체 등이 긴밀히 협조하여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보조금 지원, 세제 혜택, 탄소배출권 인증 등의 정책적 지원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2017.06.19 I 김화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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