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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공으로 더 CJ컵 우승+세계 1위 완성한 켑카
  • 닥공으로 더 CJ컵 우승+세계 1위 완성한 켑카
  • 브룩스 켑카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JNA 제공)[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완벽한 전략의 승리였다. 브룩스 켑카(미국)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 우승과 세계랭킹 1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켑카는 21일 제주도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켑카는 단독 2위 개리 우드랜드(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경기 후 켑카는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는 것 같다”며 “쟁쟁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최대한 멀리 보낸 뒤 많은 버디를 잡겠다”고 선언한 켑카는 첫날부터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대회 첫날에는 제주도의 강한 바람에 고전하며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둘째 날부터 제주도 바람이 사그라지자 켑카가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켑카는 300야드가 넘는 상상을 초월하는 장타를 앞세워 둘째 날(7언더파 65타)과 셋째 날(5언더파 67타) 12언더파를 몰아쳤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단독 선두로 최종 4라운드를 시작한 켑카는 이날도 전략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켑카는 경기 초반 고전했다. 5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주고받으며 타수를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주춤하던 켑카가 6번홀부터 살아났다. 6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10번홀과 12번홀, 13번홀에서 1타씩을 줄이며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우드랜드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우드랜드는 16번홀까지 9타를 줄이며 켑카를 강하게 압박했고 1타 차까지 격차가 줄어들었다.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1타가 중요한 상황. 파4 16번홀에서 켑카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켑카는 티샷을 벙커에 빠트린 데 이어 두 번째 샷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1타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부닥쳤다. 하지만, 켑카는 침착했다. 25m 거리에서 친 어프로치 샷은 그린에 떨어진 뒤 홀컵으로 사라졌고 켑카는 주먹을 불끈쥐었다. 2타 차 리드를 잡은 켑카는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다시 한 번 드라이버를 꺼내 들었다. 켑카의 손을 떠난 공은 428야드를 날아간 뒤 왼쪽 페어웨이 한중간에 멈췄고 두 번째 샷 역시 핀을 바로 보고 공략했다. 켑카의 마무리도 완벽했다. 그는 4m 이글 퍼트를 그대로 집어넣었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켑카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2018-2019 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또 우승 상금으로는 171만 달러를 받았고 더스틴 존슨(미국)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는 감격을 누렸다. 그는 “2012년 유럽 2부 투어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6년 만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상상도 하지 못했던 꿈을 실제로 이뤘다. 어부지리가 아닌 내 손으로 세계랭킹 1위를 만들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켑카는 이제 세계랭킹 1위 지키기에 나선다. 그는 “2018-2019 시즌에는 4개의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총 22개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며 “가장 욕심나는 대회는 US 오픈과 PGA 챔피언십이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오랜 시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18.10.22 I 임정우 기자
'핫식스' 이정은 통산 6승은 '와이어 투 와이어'
  • '핫식스' 이정은 통산 6승은 '와이어 투 와이어'
  • 이정은.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힘들다. 힘들어.”8번홀(파4)에서 벙커샷 실수를 하며 공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린 뒤 4번째 샷으로 온그린에 성공한 이정은(22)은 짧은 한숨을 쉬며 이렇게 말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과 상금왕이라는 무게가 어느 때보다 컸다. 우승을 놓고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정은과 오지현(22)은 평소와 달리 예상치 못한 실수를 연발했다. 21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선 보기 드문 광경이 계속됐다. 7번홀(파3). 오지현은 그린 위에서 4퍼트를 해 더블보기를 했다. 약 1.5m 남기고 친 파 퍼트가 홀을 지나쳤고, 1m도 채 되지 않는 보기 퍼트마저 홀을 돌아 나왔다. 이번 시즌 평균 퍼트 수 1위(28.9) 오지현에게서 흔히 보기힘든 실수였다. 8번홀(파4). 이번엔 7타 차 선두를 달리던 이정은이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로 들어갔고, 홀까지 약 100m 남기고 친 벙커샷이 공의 윗부분을 치는 미스샷으로 이어졌다. 공이 워터해저드로 빠지면서 드롭을 하고 4타째 그린에 올린 이정은은 보기 퍼트를 놓치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오지현도 비슷한 상황에서 실수가 나왔다. 벙커에서 친 공이 그린 뒤쪽 깊은 러프까지 날아갔다. 오지현은 이 홀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내 2개 홀에서만 3타를 잃고 공동 3위로 내려앉았다. 오지현은 9번홀에서 다시 더블보기, 이정은은 보기를 하면서 힘든 경기를 계속했다. 이정은과 오지현은 우승과 상금랭킹 1위를 두고 경쟁했다. 이정은이 우승하면 시즌 2승과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상황이었고, 오지현이 우승하면 생애 처음 상금왕이 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로 올라설 수 있었다. 둘 모두에게 절대 빼앗길 수 없는 우승이었기에 부담은 평소보다 더 컸다.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은 건 버디다. 이정은은 10번홀(파4)에서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옅은 미소를 지은 이정은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엿보였다. 이정은은 5타 선두로 2위 박인비(30)의 격차를 다시 벌렸고, 이후 15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낚은 이정은은 환하게 웃으며 우승을 예고했다. 남은 3개 홀을 파로 마친 이정은은 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9월 한화클래식 이후 7주 만에 시즌 2승을 거뒀고, 이번 시즌 2번의 우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다. 개인 통산 6승째다. 이날 우승은 이정은에게 여러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24일부터 시작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 출전을 앞두고 상금 1위로 올라서며 2년 연속 상금왕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정은은 2주 동안 열리는 LPGA 투어 Q시리즈 출전을 확정하면서 10월 25일부터 열리는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상금왕 경쟁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이정은은 이날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추가해 시즌 총상금 9억5305만4780원을 만들었다. 2년 연속 상금 10억원 돌파라는 대기록 달성의 가능성도 열어 놨다. KLPGA 투어에선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2014년 김효주(23)가 12억897만8590원을 획득,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상금 10억원 시대를 개막했고, 2016년 박성현(25)이 13억3309만667원을 벌어 한 시즌 최다 상금기록을 세웠다. 이정은은 지난해 11억4905만2534원을 획득하면서 역대 세 번째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이정은은 LPGA 투어 Q시리즈 출전 이후 11월 9일부터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올 한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총상금 6억원이 걸려 있어 이 대회에서 단독 3위 이상을 기록하면 2년 연속 상금 10억원을 돌파할 수 있게 된다. 박인비가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단독 2위, 이다연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다. 상금 1위였던 오지현은 이날만 6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6위(합계 6언더파 282타)에 만족했다. 신인왕을 확정한 최혜진(19)은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18.10.21 I 주영로 기자
'완벽 플레이' 켑카, 더 CJ컵 우승…세계랭킹 1위도 잡았다
  • '완벽 플레이' 켑카, 더 CJ컵 우승…세계랭킹 1위도 잡았다
  • 브룩스 켑카. (사진=JNA 제공)[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21일 제주도 서귀포의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켑카는 단독 2위 개리 우드랜드(미국)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켑카는 이날 경기 초반 예상과는 다르게 고전했다. 3번홀과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2번홀과 4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확실한 리드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5번홀부터 켑카가 다시 안정을 찾았다. 켑카는 5번홀과 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챘고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켑카는 침착했다. 10번을 시작으로 12번홀과 13번홀, 15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 갔다. 그러나 파4 16번홀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켑카는 티샷을 벙커에 빠트린 데 이어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며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이때 켑카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켑카는 2017-2018 시즌 PGA 투어 올해의 선수다운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어프로치를 그대로 집어넣었고 우드랜드와의 격차를 3타 차로 벌렸다. 확실한 리드를 잡은 켑카의 마무리도 완벽했다. 켑카는 17번홀에서 파를 기록한데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4타 차 우승을 확정지었다. 켑카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8-2019 시즌 첫승이자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고 우승 상금 171만 달러를 받았다. 또 더스틴 존슨(미국)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 단독 2위에는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우드랜드가 자리했고 이날 10언더파 62타를 치며 코스 레코드를 새롭게 갈아치운 라이언 파머(미국)가 15언더파 273타로 라파 카브레라 베요(스페인)와 함께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시우(23)가 7언더파 281타 공동 23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적어냈고 강성훈(31) 6언더파 282타 공동 29위, 임성재(20)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2018.10.21 I 임정우 기자
PGA 투어 열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로 이어간다
  • PGA 투어 열기,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로 이어간다
  • [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세계 정상의 골프 스타들이 이번 주 국내 무대를 찾는다. 18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 참가하기 위해서다.이 대회가 끝난 후에는 곧바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열린다.이태희(34), 문도엽(27), 이형준(26), 맹동섭(31), 최민철(30)은 CJ컵 이후 곧바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도 출전한다.출전 선수나 대회 규모는 다르지만 한껏 고조된 골프 열기는 그대로 이어지는 셈이다.아시아 최초로 선수 이름을 걸고 대회를 창설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10월 골프 향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무대이기도 하다.이런 이유로 상금 1위 박상현(35)은 해외 투어 일정상 빠졌지만 상금 랭킹 20위 이내 선수들은 대부분 출사표를 던졌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강성훈(31), 최민철과 연장 네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7년 만에 우승한 ‘44세 노장’ 황인춘은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황인춘은 “올해 드라이버나 아이언 샷감이 좋다”며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을 좀 더 세밀하게 다듬어 타이틀 방어에 꼭 성공하겠다”고 했다.상금 2위 이태희를 비롯해 권성열(32), 문도엽(27), 맹동섭(31), 김태우(25), 엄재웅(28) 등 올해 나란히 1승씩을 거두고 있는 선수들도 시즌 2승째를 노리고 있다.이태희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올라 우승 상금 2억원을 보태면 박상현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상금 6억원을 돌파하게 된다.지난달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우승했던 엄재웅은 올 시즌 첫 2개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이형준은 올 시즌 꾸준한 플레이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2위에 올라 있지만 정작 우승컵이 없다.이형준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해 1승씩을 꾸준히 달성했기에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정상에 오르겠다는 각오다.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수민(25)도 모처럼 국내 팬들에게 인사한다.▲바람을 이기는 자,우승상금 2억원의 주인공 된다.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경남 김해 정산 컨트리클럽과 CJ컵의 무대인 제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의 공통점 중 하나는 설계가가 동일 인물이라는 점이다.둘 다 코스 설계로 정평이 높은 미국 골프플랜사의 로널드 프림이 맡았다.나인브릿지는 2001년,정산은 2005년 개장했다.동일인물이 설계한 덕에 코스 콘셉트도 비슷하다.바로 자연을 최대한 살리면서 전략적인 레이아웃을 적용했다는 점이다.특히 정산 컨트리클럽은 산의 능선과 계곡, 그리고 호수와 벙커가 최상의 조화를 이룬 곳이다.대회가 열리는 곳은 달우와 별우 코스다.우리에게 친근한 달의 이미지를 차용한 달우 코스는 남성적인 향취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별우 코스는 좀 더 전략적인 공략이 필요하다.선수들은 ‘바람’을 변수 중 하나로 꼽았다.올해 ‘SK telecom OPEN 2018’에서 우승했던 권성열은 “정산 컨트리클럽은 바람이 강하다.특히 산악 지형의 특성상 방향이 수시로 바뀐다”며 “매 샷마다 바람을 잘 계산해야 우승을 할 수 있다”고 했다.대구경북오픈 우승자 김태우 역시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템포를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한편,이번 대회는 ‘명예 마샬’제도를 도입했다.갤러리가 경기를 관람하면서 경기 진행도 돕는 제도다.현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등록을 받고 있으며 참여를 원하지만 사전 등록하지 못한 갤러리는 현장에서도 접수를 할 수 있다.
2018.10.18 I 조원범 기자
  • KG씨에스에너지, 3개월새 118억 규모 바이오중유 공급 수주 확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바이오중유 업체 KG씨에스에너지가 연이어 수주 성과를 올리며 시장 내 입지를 다지고 있다. 내년 국내 바이오중유 본격 상용화를 앞둔 가운데 이뤄낸 성과로, 향후 KG씨에스에너지의 성장세에도 이목이 쏠린다.17일 KG ETS(151860)에 따르면 자회사 KG씨에스에너지는 10월부터 12월까지 남부발전에 약 78억원 규모 바이오중유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달 약 40억원 규모의 동서발전 수주에 이은 것으로 3개월여만에 총 120억원에 육박하는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바이오중유란 동식물성 유지를 원료로 제조한다. 주로 벙커C유를 대체하는 데 사용되며 미세먼지의 주범인 황산화물이 거의 배출되지 않는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로 꼽힌다. 벙커C유 대비 질소산화물은 39%, 미세먼지는 28%, 온실가스는 85% 저감 효과를 갖는다.현재 바이오중유는 시범보급사업기간으로서 5개의 지정된 발전기에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내년부터는 본격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법령상 석유 대체연료와 재생에너지로 명문화하고, 내년부터 전면 보급하기 위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 한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는 발전사들이 운용 중인 14기 중유 발전기 모두에 바이오중유를 발전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회사 관계자는 “바이오중유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그 동안 준비해왔던 설비와 기술을 활용하여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국내 바이오중유 시장의 성장에 KG씨에스에너지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G씨에스에너지가 KG그룹에 합류한 이후 경영안정화에 힘 쏟은 결과 발전소 입찰에 연이어 성공하며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KG씨에스에너지는 지난 7월 KG ETS가 지분 100%를 인수하며 KG그룹에 합류했다. 연간 최대 12만㎘(킬로리터)의 바이오중유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추가로 9만㎘ 여유설비도 구축하고 인·허가 마무리 단계를 진행 중에 있다. 인허가가 완료되면 연간 매출규모는 기존 800억원에서 1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미포조선, 친환경 신기술 결합한 LNG벙커링선 독일 인도
  • 현대미포조선, 친환경 신기술 결합한 LNG벙커링선 독일 인도
  • 현대미포조선이 독일 버나드슐테에 인도한 LNG벙커링선이 해상시운전을 펼치고 있다.현대미포조선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미포조선(010620)이 최근 LNG벙커링선을 성공리에 인도함으로써 선종 다각화를 통한 불황극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NG벙커링선은 해상에서 LNG(액화천연가스)를 충전해 주는 선박으로, 최근 환경규제 등으로 LNG를 추진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덩달아 수요가 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2016년 독일 버나드슐테부터 수주한 7500cbm(입방미터)급 LNG 벙커링선을 16일 성공리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가진 명명식에서 ‘카이로스(KAIROS)’호로 이름 붙여진 이 선박은 길이 117m, 너비 20m, 높이 10.3m의 제원을 갖추고 있다. 초저온(영하 163도) 상태의 LNG를 저장해 필요한 선박에 충전해 주기 위한 각종 안전 및 첨단장비들을 장착하고 있다. 또 선박용 경유(MGO)와 LNG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 엔진이 장착돼 질산화물(NOx) 및 황산화물(SOx) 등의 선박 유해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도 운항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이 선박에는 해양 생태계 교란의 주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선박 평형수의 배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도, 안전운항이 가능한 ‘밸러스트 프리(Ballast Free)’라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기술이 세계 최초로 적용돼 전세계 조선·해운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개발한 이 기술은 선박의 뒷부분에 위치한 거주구를 앞으로 이동시켜 선수와 선미의 흘수(선체가 물속에 잠기는 깊이)차이를 최소화하는 대신, 배의 밑바닥 기울기인 선저경사를 활용해 평형수의 주입과 배출 없이도 복원성 확보가 가능하도록 해 별도의 평형수처리장치(BWTS) 없이도 환경규제를 피할 수 있다. 이외에도 LNG화물창에서 하루 평균 6t(톤) 가량 자연 기화돼 버려지는 가스를 전량 포집해 추진연료로 재사용할 수 있는 ‘CNG압축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위성으로 위치를 자동 제어할 수 있는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 선미에는 360도 회전이 가능한 2기의 프로펠러, 선수에도 2기의 추진기 등을 설치해 우수한 조종 성능을 확보했으며, 북해 및 발틱해를 운항하는 특성에 맞춰 내빙(耐氷) 설계와 강화된 선체구조가 적용됐다.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LPG, LEG운반선 건조시장에서 확보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중소형 LNG운반선 건조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며 “이번 LNG벙커링선의 성공적인 인도를 통해 중소형 가스운반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름값 급등이 끌어올린 물가…거의 4년만에 최고치(종합)
  • 기름값 급등이 끌어올린 물가…거의 4년만에 최고치(종합)
  • 지난해 이후 한국은행이 매달 공표하는 수입물가지수 추이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0.69로 2014년 11월(91.23) 이후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 급등했다. 국제유가의 예상밖 상승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출처=한국은행[이데일리 김정남 김정현 기자] 국제유가의 예상밖 급등에 수입물가가 거의 4년 만에 최고치 상승했다. 추후 소비자물가도 더 오를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다.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0.69로 전월(89.38) 대비 1.5% 상승했다. 2014년 11월(91.23)이후 3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수입 상품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수출 채산성 변동이나 수입 원가 부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한은이 매달 이를 측정해 공표한다.지난달 수입물가가 오른 건 국제유가 때문이다. 국내 수입 비중이 높은 두바이유는 지난 8월만 해도 배럴당 평균 72.49달러였다. 그런데 지난달 77.23달러로 전월 대비 6.5%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국내에 수입되는 원유의 85%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국내 수입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석탄·석유제품(3.9%)과 광산품(5.2%)의 수입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천연가스(LNG)는 전월 대비 6.1% 올랐고, 나프타(5.3%) 벙커C유(1.8%) 부탄가스(6.7%)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대형 승용차와 프로판가스 가격도 각각 0.8%, 3.4% 올랐다.지난달 수출물가지수(88.02)는 전월(87.72)보다 0.3% 올랐다. 이 역시 경유(5.9%) 제트유(4.2%) 휘발유(6.1%) 같은 석탄·석유제품(4.3%)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수입물가는 앞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달 유가는 더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는 이미 지난달 말부터 배럴당 80달러대를 넘었다. 간밤 79.30달러로 소폭 하락했지만, 언제든 다시 80달러를 상회할 수 있다. 대체재 성격의 셰일오일 영향에 원유 가격이 60달러 이상 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이는 완전히 빗나간 것이다. 일각에서는 100달러 전망마저 나온다.상황이 이렇자 소비자물가도 차츰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수입물가 상승→원가 인상 반영→생산자물가 상승→소비자물가 상승 등의 경로를 통해서다. 한은 관계자는 “통상 수입물가 영향이 한두달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됐다”며 “지금은 그 정도가 약해지기는 했지만 유가가 오르면 결국 소비자물가도 일정 부분 상승 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문제는 수요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공급 충격으로 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른바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cost-push inflation)이다.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은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demand-pull inflation)과 달리 총수요의 증가를 수반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악재로 여겨진다.
2018.10.16 I 김정남 기자
한달새 7% 오른 기름값…수입물가 3년10개월來 최고
  • 한달새 7% 오른 기름값…수입물가 3년10개월來 최고
  • 자료=한국은행 제공[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수입물가가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 급등했다. 국제유가가 예상 밖 큰 폭 오르면서다.한국은행이 16일 내놓은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90.69로 전월(89.38) 대비 1.5% 상승했다. 2014년 11월(91.23)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수입 상품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다. 한은이 매달 이를 측정해 공표한다.수입물가가 오른 건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는 지난 8월 배럴당 평균 72.49달러였는데, 9월에는 77.23달러로 전월 대비 6.5%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국내에 수입되는 원유의 85% 정도를 차지한다. 그만큼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석탄·석유제품(+3.9%)과 광산품(+5.2%)의 수입물가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농림수산품(-0.6%), 제1차금속제품(-0.7%), 전기·전자기기(-0.7%) 등의 수입물가는 오히려 내렸다.품목별로 보면 광산품 중 원유(+6.5%), 천연가스(LNG·+6.1%) 등이 큰 폭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중에서는 나프타(+5.3%), 벙커C유(+1.8%), 부탄가스(+6.7%) 등의 상승 폭이 컸다.지난달 수출물가지수(88.02)는 전월(87.72)보다 0.3% 올랐다.수출물가도 경유(+5.9%), 제트유(+4.2%), 휘발유(+6.1%) 등 석탄·석유제품(+4.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지난달 수출입물가에 환율은 영향이 미미했다. 평균 환율이 8월과 9월 각각 달러당 1121.15원, 1120.60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기 때문이다.
2018.10.16 I 김정현 기자
박성현 9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지켜
  • 박성현 9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지켜
  • 박성현.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마지막 한 홀을 남긴 박성현(25)에겐 버디가 필요했다. 공동 4위로 단독 선두를 달린 전인지(24)와는 5타 차로 벌어져 우승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4위 이하로 떨어지면 세계랭킹 1위를 빼앗길 수 있는 긴박한 순간이었다. 꼭 필요한 순간 박성현이 해냈다. 18번홀(파5)에서 2온을 노렸고, 공은 그린에 떨어졌다가 홀 뒤로 굴러 러프에 멈췄다. 더 굴러갔더라면 벙커로 빠질 수 있었지만, 다행이었다. 그린 뒤쪽에서 3타째를 친 공을 홀을 조금 지나 멈췄다. 약 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박성현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함께 공동 3위로 경기를 마쳤다. 14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의 최대 관심사는 박성현과 쭈타누깐의 세계랭킹 1위 경쟁이었다. 지난주 발표된 순위에서 박성현은 쭈타누깐에 0.26점 앞서 8주째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달아나거나 혹은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3라운드가 끝난 뒤 예상 시나리오가 나왔다. 쭈타누깐은 11언더파를 적어내 박성현에 2타 앞서 있었다. 쭈타누깐이 선두와 1타 차였기에 역전 우승까지 내다볼 수 있는 상황이라 박성현에겐 불리했다. 쭈타누깐이 우승하면 박성현의 순위와 상관없이 1,2위가 바뀌게 된다. 쭈타누깐이 2위를 하면 박성현은 최소 4위를 해야 1위를 지킬 수 있었다. 쭈타누깐이 그 이하의 순위로 떨어지면 박성현에겐 더 유리했다. 박성현이 18번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1타 앞서 있던 쭈타누깐과 동타를 만들었다. 공동 3위로 올라섰고, 최소 단독 4위가 보장됐다. 쭈타누깐이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단독 2위를 해도 1위를 지킬 수 있는 마지노선을 지켰다. 쭈타누깐은 마지막 18번홀에서 파를 해 박성현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15일 발표될 예정이다. 박성현은 9주째 1위를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박성현과 쭈타누깐의 1위 경쟁은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에서도 계속된다. LPGA 투어는 25일부터 대만으로 옮겨 스윙잉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선 전인지(24)가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우승했다. 2015년 비회원으로 US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던 전인지는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2년 2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2018.10.14 I 주영로 기자
'골프존 벙커' 빠진 공정위, 결국 검찰 고발 무리수?
  • '골프존 벙커' 빠진 공정위, 결국 검찰 고발 무리수?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조진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스크린 골프 장비 제조기업인 ‘골프존’을 결국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골프존이 가맹점에만 스크린 골프 시스템 신제품을 공급하면서 비가맹점을 부당하게 차별해 사업조건을 악화시킨 것은 고의성이 짙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통상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법률 자문 결과를 검찰 고발의 주요 증거로 내세운 터라 검찰 기소와 재판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골프존 투비전. 바닥스크린이 있고 그래픽이 개선되는 등 기존 비전 플러스 대비 업그레이드가 된 제품이다. 골프존 제공◇공정위 “비가맹업체에 신제품 공급 안해 부당한 차별”공정위는 가맹사업을 추진하면서 가맹점에게만 골프존 시뮬레이터 신제품을 공급해 가맹점과 비가맹점을 부당하게 차별한 골프존에 신제품 공급명령을 부과하고 과징금 5억원과 검찰 고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골프존은 지난 2016년 8월부터 가맹사업을 개시했다. 가맹점수가 2007년에 비해 8배 이상 급증한 상황에서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한 명분을 내걸었다. 가맹점 사업으로 전환하면 가맹점 간 이격거리를 제한할 수 있다. 가맹점 전환 과정에서 골프존은 ‘당근’도 내걸었다. 가맹점으로 전환하면 그래픽 선명도를 개선 등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투비전 라이트’ 제품을 대당 설치비용 30만원에 공급했다. 터치스크린 등 하드웨어 성능을 올린 ‘투비전 프로’ 제품은 대당 980만~1500만원에 공급했다. 반면 비가맹점에게는 어떠한 신제품도 공급하지 않았다. 비가맹업체들이 공정위에 신고한 핵심 문제다.자유시장경제 제체에서는 거래상대방에 따라 거래 조건을 차별하는 행위 자체는 위법이 아니다. 다만 공정위는 투비전을 공급받지 못하면 비가맹점은 가맹점에 비해 경쟁상 열위에 처할 우려가 크고, 시장 점유율이 적은 경쟁사업자 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은 비용이나 시장 전망 등을 비춰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결국 골프존은 가맹비, 로열티, 인테리어 공사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가맹점 전환을 시도했고, 가맹 전환을 하지 않은 사업체는 차별을 해 퇴출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로펌 자문 내역으로 고의성 증거 제시..골프존 “무리다” 하지만 공정위 판단에는 허점이 있다. 우선 ‘투비전’ 때문에 기존 ‘비전’을 이용하고 있는 비가맹업체들이 퇴출되거나 영업환경이 악화됐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 과거 리얼 등 제품이 출시될 때 기존 제품인 N제품이 1년만에 88.9% 감소했기 때문에 현재도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 등을 제시했을 뿐이다. 반면 골프존 대리인 측은 “투비전으로 업그레이드 하더라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용이 올라가는 문제가 있어 기존 비전 제품을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비가맹업체를 부당하게 차별해 불이익을 준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나 검찰 고발의 경우 공정위는 주요 증거자료로 로펌의 자문 내역을 제시했지만 논란이 있다. 공정위는 ‘법 위반 가능성이 높다’는 자문을 받고서도 비가맹업체를 차별한 것은 ‘고의성’이 짙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통상 로펌에서 보수적인 자문을 하는 터라 자문내역을 받고도 강행했다며 고발하는 것은 제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로펌 한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컴플라이언스(CP) 팀이나 로펌에서 받은 자문 내역을 증거로 할 수 없다고 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법적 근거가 없긴 하다”면서도 “경영상 판단에 따라 일부 리스크가 있더라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데 이렇게 고발 증거로 내세우는 건 무리다”고 지적했다.공정위가 시정명령을 내리면서 ‘향후 차별행위 금지명령’을 제외한 것도 이 사건의 위법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초 사무처(검찰격)에서 제시한 시정명령은 투비전뿐만 아니라 향후 신제품도 차별행위를 하지말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위원회 최종 명령은 ‘투비전 라이트와 유사한 기능의 제품을 최소 비용으로 비가맹점에게 공급하라’는 명령만 제시했다. 스크린 골프시장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차별 금지 명령을 내릴 수 없다는 판단을 해서다. 일각에서는 공정위가 국회나 사회적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강한 제재가 나왔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골프존 사건은 수년간 국회와 시민단체가 제기했던 문제다. 자칫 공정위가 강한 제재를 하지 않을 경우 또 다시 ‘봐주기’ ‘솜방망이’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다. 골프존 사건과 무관한 공정위 관계자는 “중립적, 독립적으로 판단을 해야하지만 사회적 여론이 큰 사안의 경우 강한 제재를 해야한다는 압박을 느끼기도 한다”면서 “‘솜방망이’도 문제지만 ‘지나친 제재’도 문제가 아니냐”고 귀띔했다.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중립적 판단 벗어나 정무적 판단도공정위가 최근 들어 무리하게 고발을 하고 있다는 지적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월 사회적으로 논란이 컸던 가습기 살균제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조사 제재가 대표적이다. 공정위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사건을 다시 끄집어 내 결국 검찰 고발을 했다. 한 골목상권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는 가습기살균제를 근거로 공소시효를 늘리면서다. 하지만 검찰은 결국 기각 결정을 내렸다. 고발의 주요 잣대는 ‘고의성’인데 제조업체가 적극적으로 가습기살균제를 회수 노력을 했기 때문에 일부 남아있는 제품을 근거로 시효를 늘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당시 공정위 내부에서도 공정위가 중립성을 지키며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정무적 판단을 내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에 대한 국가 책임인정과 사과는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이었다. 김상조 위원장은 “고발을 하지 않으면 검찰이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며 적극적으로 고발을 결정했지만, 결과적으로 면을 세우지 못했다.공정위 안팎에서는 현재 공정위가 적극적으로 고발을 하고 있지만 결국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정거래법 사건의 특성상 위법 판단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형사처벌보다는 금전적 제재인 과징금 부과를 하는데 고발이 남발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과거 고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에 최근 들어 검찰 고발을 늘리고 있긴 하지만 검찰과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두고 봐야 한다”면서 “공정위가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서는 정무적 판단에서 더욱 자유로와야 한다”고 말했다.
2018.10.14 I 김상윤 기자
‘파를 지켜라’…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능력
  • ‘파를 지켜라’…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능력
  • 케빈 트웨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버디 만큼 중요한 파(Par).’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300야드가 넘는 장타도 공을 높게 띄워 세우는 것도 아니다.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파 세이브 실력이다.2018-2019 시즌 PGA 투어 개막전 우승자 케빈 트웨이(미국)는 정상에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을 그린을 놓쳤을 때 파 이상의 스코어를 적어내는 이른바 스크램블링(Scrambling) 능력으로 꼽았다. 트웨이가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보여준 스크램블링 성공률은 80%(16/20)로 컷 통과에 성공한 선수 중 가장 높은 스크램블링 성공률을 기록했다. 트웨이는 “대회 마지막 날 바람이 강하게 불었기 때문에 그린을 정확하게 공략하기 어려웠다”며 “타수를 잃을 수 있던 상황을 파로 막은 게 우승을 차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스크램블링은 PGA 투어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 평균 퍼트 수 등과 함께 선수 기록 항목에 반드시 포함되는 중요한 기록이다. 위기관리 능력과 쇼트게임 실력을 보여주는 데이터인 스크램블링은 선수들의 성적과 비례한다. 스크램블링 성공률이 높은 선수들은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웹닷컴 투어를 거쳐 2014-2015 시즌부터 정규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민휘(26)은 “PGA 투어에서 살아남으려면 가장 먼저 스크램블링 능력을 길러야 한다”면서 “페덱스컵 랭킹 125위 안에 드는 선수 치고 파 세이브 성공률이 낮은 선수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거 우즈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등 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 어떻게든 파로 막아낸다”며 “PGA 투어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톱랭커들과 함께 경기할 때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세이프웨이 오픈을 통해 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임성재(20)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한 브랜트 스네데커가 러프, 벙커 등에 상관없이 파로 막는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대회마다 4라운드를 치르면서 실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PGA 투어 선수들이 스크램블링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하는 특별한 연습 방법은 무엇일까. 김민휘는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샷을 구사할 줄 알아야지만 타수를 지킬 수 있다”며 “상황에 맞는 샷을 하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연습이 파 세이브 실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키다”고 설명했다.
2018.10.12 I 임정우 기자
박성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R 공동 4위…쭈타누깐에 판정승
  • 박성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R 공동 4위…쭈타누깐에 판정승
  • 박성현. (사진=KLPGA)[인천=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성현(25)이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의 맞대결에서 1타 차 판정승을 거뒀다.박성현은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대회 첫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인 박성현은 단독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박성현은 이날 지난주 UL인터내셔널크라운에서 패배를 안겨준 쭈타누깐에 설욕하기 위해서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박성현은 2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고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박성현은 침착했다. 3번홀과 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챘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6번홀 파로 숨을 고른 박성현은 전반 막판 스퍼트를 냈다. 7번홀부터 9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4언더파를 완성했다.후반에는 박성현이 타수를 줄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박성현은 12번홀 버디로 후반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하지만, 버디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박성현은 파3 17번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더블 보기를 적어냈고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박성현의 마무리는 완벽했다. 박성현은 마지막 파5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다. 1라운드를 마친 뒤 박성현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7번홀 더블 보기를 제외하고는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17번홀을 보기로 막을 수 있었는데 굉장히 아쉬움이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17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하고도 이날 쭈타누깐에 근소하게 앞서며 9주 연속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성현과 쭈타누깐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0.28점 차로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박성현이 쭈타누깐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쭈타누깐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쭈타누깐과 재미있게 경기를 했다”며 “UL 인터내셔널크라운때보다는 편하게 경기를 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앞두고 흔들리는 샷을 잡기 위해서 열심히 연습한 효과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현재 좋은 분위기를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단독 선두에는 7언더파 65타를 친 하타오카가 자리했다. 하타오카는 이날 추운 날씨와 강풍에도 보기는 단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쓸어 담았다. 하타오카는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공동 2위에는 5언더파 67타를 적어낸 다니엘 강(미국)과 찰리 헐(잉글랜드)이 자리했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23)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0 투어 선수들 중에서는 김지현(27)과 장하나(비씨카드)가 3언더파 69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적어냈다.
2018.10.11 I 임정우 기자
김아림 "LPGA 투어는 확실히 다르네요"
  • 김아림 "LPGA 투어는 확실히 다르네요"
  • 김아림. (사진=KLPGA)[인천=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거리 빼고 다 보완해야할 것 같아요.”김아림(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첫 경기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김아림은 11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 8오버파 80타를 적어냈다.김아림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5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8타를 잃었고 단독 7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김아림의 표정은 생각보다 밝았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꿈에 그리던 LPGA 투어 첫 라운드를 소화했다는 기쁨에 젖어 있었다.그는 “7년 동안 갤러리로 쫓아다니던 이번 대회에 선수로 출전하니까 기분이 이상하다”며 “대회 첫날 부진했지만, LPGA 출전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 남은 3라운드에서는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거리 1위에 올라 있는 김아림은 이날 경기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를 앞세워 코스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강한 바람이 부는 코스에서의 장타는 김아림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다른 선수보다 2~3클럽을 짧게 잡았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을 더 받은 것 같다”며 “바람을 잘 이용하지 못한 것이 1라운드 부진의 이유다”고 설명했다. 이어 “LPGA 투어 대회라서 그런지 확실히 코스 세팅이 어려웠다”며 “LPGA 투어에서 살아남기에는 부족하다고 절실하게 느낀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김아림이 이날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드라이버 거리 문제는 전혀 없었다. 다만, 좀 더 정확하게 멀리 치면 더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이언을 비롯해 그린 주변 어프로치, 벙커샷, 퍼트 등은 날카롭게 가다듬어야 할 것 같다. 부족한 부분을 확실히 알게 된 만큼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아림은 남은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남은 경기 최우선 목표는 1라운드 부진을 만회하는 것”이라며 “2라운드부터는 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강조했다.
2018.10.11 I 임정우 기자
김영춘 “200척 선박 발주 지원하겠다”
  • [2018 국감]김영춘 “200척 선박 발주 지원하겠다”
  •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새로 출범한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200척 이상의 신조 발주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파산 이후 해운재건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김영춘 장관은 1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수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해운-조선 간, 선주-화주 간 상생 협력을 통해 공동이익을 증진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 4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5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보고·확정했다. 계획에는 △경쟁력 있는 선박 확충 △안정적 화물확보 △선사 경영안정 방안이 담겼다. 이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나온 해운재건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2020년까지 향후 3년간 중소 선사의 벌크선박 140척, 컨테이너 60척 등 총 200척 이상의 발주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 7월5일 설립된 해양진흥공사와 기존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의 투자·보증 등을 통해 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민간·공공 지원액은 총 8조원으로 추산됐다. 이어 김 장관은 국감에서 “여객선 기항지 현대화를 통해 어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어촌을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어촌뉴딜 300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통한 여객선 신규 건조와 승선 자동확인시스템 구축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김 장관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추가 수색에서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장관의 모두발언이다. 존경하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새롭게 구성된 20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에서여러 위원님들을 모시고 해양수산부 업무현황에 대해보고 드리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앞으로 저를 포함한 해양수산부 전 직원은 주요 정책사항과 당면현안에 대해 수시로 위원님들을 찾아뵙고 협의하며, 위원님께서 주시는 고견은 해양수산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저희 해양수산부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해양강국을 실현한다는 비전 아래, 한진해운 파산과 수산자원 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해양수산업을 재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왔습니다.먼저, 해운산업을 재도약시키기 위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였고, 지난 7월 5일에는 해운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출범하였습니다. 그리고, 여러 위원님들의 도움으로 해양공간계획법이 금년 4월 국회를 통과하여 해양수산부가 해양공간과 환경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제도적 기반도 갖출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산분야에서는 수산물 수출 23억 3천만불, 김 수출 5억불을 달성하여 수산업이 우리나라 수출전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였습니다.그러나, 이러한 성과들에도 불구하고 국민 여러분과 해양수산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는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글로벌 해양강국, 대한민국 실현을 위한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해 모든 업무를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굳은 각오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우선, 전통 해양수산 산업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새로 출범한 해양진흥공사를 통해 200척 이상의 신조발주를 지원하고, 해운-조선 간, 선주-화주 간 상생협력을 통해 공동이익을 증진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부산항, 광양항을 비롯한 주요 거점항만의 인프라를 차질없이 확충하여 글로벌 항만경쟁력을 강화하겠습니다. 휴어제 도입과 총허용어획량(TAC)관리 확대가 포함된 종합적인 수산자원회복 대책을 연내 수립하겠습니다.또한, 불법어업을 근절하기 위해 항구, 포구가 있는 육상까지 단속을 대폭 강화하는 등 단속의 실효성을 높여가겠습니다. 수산식품 산업의 기초를 강화하고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영세한 수산식품 기업을 작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육성하겠습니다.둘째, 해양수산 분야에서 혁신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여객선 기항지 현대화를 통해 어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어촌을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조성하는 ‘어촌뉴딜 300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금년에는 우선 추가경정 예산에 반영된 8개소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인공지능 기술을 양식산업에 적용한 스마트 양식의 실현을 위해 종합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대규모 시험양식단지도 조성하겠습니다. 스마트 해상물류와 해양레저관광, 해양수산 바이오·에너지 등의 해양신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 22년까지 스타트업 성공모델 200개를 만들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습니다.아울러, 202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선박 배출가스 규제에 대응하여 LNG 추진선 등 친환경선박 개발과 벙커링 관련 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셋째,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바다를 만들겠습니다. 낚시 어선은 다중이용선박이라는 관점에서 여객선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한 안전관리 기준을 현장에 정착시키고 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통한 여객선 신규건조와 승선 자동확인시스템 구축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연근해 어선의 안전관리규정 강화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어선의 실시간 위치확인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또한, 국민들을 대상으로 선박비상탈출 체험과 생존수영 등의 체험형 안전교육을 확대하여 해양안전 문화를 국민 생활 속에 뿌리내리겠습니다. 넷째, 해양환경 관리 체계를 정립하여 깨끗한 바다를 실현하겠습니다. 해양공간계획법 제정에 따라 해양공간계획을 남해안을 시작으로 전(全)바다로 확대하는 한편, 해양환경 사전영향 평가 제도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해양쓰레기 저감을 위해 오염원 발생에서 수거, 처리까지 단계별 관리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항만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습니다.끝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월호 추가 수색에서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위원님 여러분! 오늘 보고 드리는 업무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해양수산부 전직원은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양수산에 대한 애정과 식견을 가지고 계신 위원님들의 아낌없는 조언과 지도를 부탁 드립니다.
2018.10.11 I 최훈길 기자
SK해운, 한앤코 1조5000억원 투자 유치…SK브랜드는 유지
  • SK해운, 한앤코 1조5000억원 투자 유치…SK브랜드는 유지
  • SK해운 탱커 모습.SK해운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K해운이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경영정상화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최대주주는 기존 SK㈜에서 투자전문회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로 변경된 예정이나, 브랜드는 SK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SK해운은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투자전문회사인 한앤코와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SK해운 차입금 상환에 활용되며, 이를 통해 SK해운의 부채비율은 현재 2400%에서 300%로 대폭 낮아지게 된다.한앤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SK해운 최대주주(71%) 지위를 확보하게 되며 당초 최대주주였던 SK㈜는 추가적인 매각 없이 지분(16%)을 유지한다. 한앤코 입장에서는 SK해운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원유·LNG·LPG 등 다양한 자원수송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SK㈜ 지분을 유지함에 따라 SK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예정으로, SK그룹의 수송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수송 서비스 제공 또한 유지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해운업 불황이 장기화되고 차입 부담이 과중해짐에 따라 재무구조의 근본적 개선 없이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절박감이 과감한 투자유치로 이어졌다”며 “특히 이번 투자 유치는 국가경제 손실 없이 민간 주도의 자발적인 경영정상화를 이뤄낸 첫 사례로, SK해운은 안정적 재무구조 위에서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앞서 SK해운은 2008년 이후 해운시황이 악화되자 수익성이 확정되지 않은 오픈(Open) 선대의 영향으로 매년 큰 손실을 떠안았으며, 현금 부족을 메우기 위한 누적 운영 차입금이 올해 6월 기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이에 지난해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전용성 사업과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해운 및 기타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 하는 등 구조조정 노력을 이어왔다.한편 SK해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한앤코는 2010년 설립된 국내 최대규모의 국내투자 사모투자전문회사로,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 10여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간 인수한 기업들의 자산규모만 약 10조8000억원, 구성원수는 2만3000명에 달한다. 해운업의 경우 2014년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부와 2016년 현대상선 벌크전용선 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에이치라인해운이 있다.
제이씨케미칼, 유가급등에 바이오연료 수혜 기대…적정주가↑-리서치알음
  • 제이씨케미칼, 유가급등에 바이오연료 수혜 기대…적정주가↑-리서치알음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리서치알음은 8일 제이씨케미칼(137950)에 대해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환경에서 바이오연료 사업에 대한 정책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가전망은 ‘긍정적’으로 판단했고 적정주가는 기존 6500원에서 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기조적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바이오연료에 대한 관심이 다시 증폭되고 있다”며 “제이씨케미칼은 차량용 경유를 대체하는 ‘바이오디젤’과 발전용 벙커C유를 대체하는 ‘바이오중유’를 생산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고유가가 장기화되면서 ‘바이오디젤의무혼합비율’의 조기 상향을 기대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은 2007년 수립된 정부의 ‘바이오디젤 중장기 보급 계획’에 따라 지속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유가 급등으로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이 강화되면서 의무혼합비율이 조기 상향될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은 제이씨케미칼을 비롯해 SK케미칼과 애경유화 3개사가 과점하고 있다”며 “제이씨케미칼은 이 가운데 바이오디젤 사업의 매출비중이 가장 큰 업체로 뚜렷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주요 매출은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를 생산하는 ‘바이오연료’ 사업, 바이오디젤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글리세린’ 판매 사업, 바이오디젤의 원료인 팜 열매를 재배하는 인도네시아 소재의 ‘팜농장’ 운영 사업으로 구분된다.최 연구원은 “바이오연료 사업의 정책 수혜와 더불어, 올해부터 급성장하고 있는 부산물 판매 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바이오디젤은 팜유, 콩유, 유채유 등 식물성기름과 촉매, 알코올 등을 혼합해 생산하는데, 이 과정에서 글리세린 등이 부산물로 생성된다. 바이오디젤 생산량이 확대될수록 글리세린의 생산량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300억원 규모의 바이오중유 매출을 기록했다. 그는 “회사는 수요량 확대 전망에 따라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다”며 “지난해 바이오중유 설비증설을 위해 318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혔으며,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비 증설이 완료되면 동사는 국내 최대의 바이오중유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최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4% 증가한 563억원, 영업이익은 122.4% 늘어난 45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올해 초 상향된 바이오디젤 의무혼합비율의 수혜가 지속되고 있으며 바이오중유 및 글리세린 등 부산물 매출도 확대 중에 있어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2018.10.08 I 윤필호 기자
스네데커, 세이프웨이 오픈 2R 단독 선두…임성재 공동 5위
  • 스네데커, 세이프웨이 오픈 2R 단독 선두…임성재 공동 5위
  • 브랜트 스네데커. (사진=AFPBBNews)[나파(미국)=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브랜트 스네데커(미국)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스네데커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북코스(파72)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131타를 기록한 스네데커는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대회 첫날 6타를 줄이며 공동 4위에 올랐던 스네데커의 둘째 날 첫 버디는 1번홀에서 나왔다. 첫홀 버디로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시작한 스네데커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4번홀부터 6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챘고 중간합계 10언더파를 만들었다. 그러나 스네데커는 파3 7번홀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보기를 범했고 9언더파로 내려갔다. 8번홀 파로 숨을 고른 스네데커가 전반 마지막 홀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파5 9번홀에서 침착하게 세 번째 샷을 붙인 뒤 버디를 추가했고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스네데커는 단단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스네데커는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스네데커는 후반 막판 다시 한 번 스퍼트를 냈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스네데커는 17번홀과 1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스네데커는 이날 단독 선두로 올라서며 2018-2019 시즌 첫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10승째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스네데커의 가장 최근 우승은 올해 8월 열린 2017-2018 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이다. 공동 2위에는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필 미켈슨, 라이언 무어, 마이클 톰슨(이상 미국)이 자리했고 9언더파 135타를 친 셉 스트리카(오스트리아), 케빈 트웨이(미국)가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PGA 투어 공식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임성재(20)는 9언더파 135타로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고 강성훈(31)과 김민휘(26)는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9위에 포진했다. 한편 배상문(31)과 이경훈(27)은 컷 통과 기준인 3언더파 141타를 채우지 못하며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018.10.06 I 임정우 기자
개막전 사나이 꿈꾸는 임성재 "데뷔전 점수는 95점"
  • 개막전 사나이 꿈꾸는 임성재 "데뷔전 점수는 95점"
  • [나파(미국)=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임성재(2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개막전 사나이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북코스(파72)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PGA 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8 시즌 웹닷컴 투어 통합 상금왕 자격으로 2018-2019 시즌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임성재는 공식 데뷔전부터 존재감을 발휘했다. 임성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였다. 단독 선두로 나선 셉 스트리카(오스트리아)와 3타 차, 단독 2위 채스 와이트(미국)와는 1타 차다. 경기 후 임성재는 “PGA 투어 데뷔전 점수를 주자면 95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기 전 목표로 세웠던 노보기로 6언더파 66타를 달성해서 더욱더 의미가 있다. 데뷔전을 큰 실수 없이 마쳐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가 대회 첫날 6언더파를 몰아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정교한 퍼트다. 임성재는 그린 위에서 집중력을 발휘했고 14번의 버디 기회 중 6번을 그대로 집어넣었다.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도 빛났다. 임성재는 이날 그린 주변에서 환상적인 벙커샷부터 어프로치 등을 선보이며 그린을 놓친 4개홀에서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퍼터 연습에 매진했는데 그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며 “대회 첫날 6타를 줄이는데 퍼터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현재 날카로운 퍼트감이 마지막 날까지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성재가 1라운드를 마친 뒤 활짝 웃고 있다. (사진=임정우 기자)임성재는 이날 평균 드라이버 거리 309야드를 보내며 그린 적중률 77.78%(14/18)를 기록했다. 평균 퍼트 수는 27개, 퍼트로 줄인 타수(STROKES GAINED-PUTTING) 2.375로 퍼트도 안정적이었다. 다만, 35.71%(5/14)의 페어웨이 안착률이 유일한 옥에 티였다. 그는 “티샷이 흔들리면서 몇 번 위기를 맞기도 했다”며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것이 남은 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숙제다. 2라운드 시작 전까지 드라이버 감을 찾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가 이날 선두권에 자리하며 웹닷컴 투어 개막전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그는 “웹닷컴 투어와 PGA 투어는 차원이 다른 무대인 만큼 아직 우승을 생각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며 “성적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남은 라운드에서도 한 타, 한 타 집중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보면 지난 웹닷컴 투어 개막전처럼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PGA 투어 개막전에서도 활짝 웃는 일이 생기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18.10.05 I 임정우 기자
임성재, PGA 투어 데뷔전서 6언더파…성공적 안착
  • 임성재, PGA 투어 데뷔전서 6언더파…성공적 안착
  • 임성재. (사진=AFPBBNews)[나파(미국)=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임성재(2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에서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임성재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 북코스(파72)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PGA 투어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총상금 6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아채며 6언더파를 몰아친 임성재는 단독 선두 셉 스트리카(오스트리아)에게 3타 뒤진 공동 4위에 브랜트 스네디커(미국), 매켄지 휴즈(캐나다) 등과 나란히 자리했다.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의 첫 버디는 파3 11번홀에서 나왔다. 임성재는 티샷을 약 2.5m 거리에 붙인 뒤 퍼트를 집어넣었다. 파 행진을 이어가던 임성재는 14번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았다. 이후 임성재는 전반 나머지 홀에서 모두 파를 기록했고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쳤다. 후반에는 임성재가 첫홀부터 타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임성재는 10번홀에서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며 러프에 빠졌지만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홀 3m에 붙여 버디를 낚아챘다. 2번홀 파로 숨을 고른 임성재가 3번홀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임성재는 3번홀을 시작으로 5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기록했고 6언더파를 만들었다.선두권으로 올라선 임성재의 마무리도 완벽했다. 임성재는 파3 7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를 범할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이 때 임성재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멋진 벙커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6언더파 66타로 1라운드 경기를 마무리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 데뷔전부터 선두권에 자리하며 웹닷컴 투어 상금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임성재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던 이유는 드라이버, 아이언, 퍼트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임성재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 309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앞세워 코스를 공략했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35.71%(5/14)로 좋지 않았지만 77.78%(14/18)의 그린 적중률로 만회했다.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도 돋보였다. 임성재는 퍼트로 줄인 타수(STROKES GAINED-PUTTING) 2.375로 날카로운 퍼팅감을 뽐냈다. 경기를 마친 뒤 임성재는 “PGA 투어 데뷔전에서 6언더파라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서 기쁘다”며 “이번 대회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남은 경기를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좋은 샷감과 퍼트감을 마지막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성재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김민휘(26)는 이븐파 72타를 적어냈고 강성훈(31)은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단독 선두에는 9언더파 63타를 친 스트리카가 이름을 올렸고 8언더파 64타를 기록한 채스 라이트가 단독 2위,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단독 3위를 마크했다.
2018.10.05 I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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