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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조조정 일단락’ 조선株, 뱃고동 울리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조선주(株)가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그간 정부는 한국 산업의 한 축을 담당했던 조선업계를 살리기 위해 구조조정 참여,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0일 성동조선해양 구조조정이 일단락되면서 2년여 만에 해양·구조조정본부를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같은 날 KDB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IBK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조선 업종 기업에 신규 대출과 투자를 늘리면 은행 경영 평가에서 가점을 부여하는 내용의 조선업 지원책 발표했다. 이로 인해 최근 액화천연가스(LNG)선박 중심의 수주와 선가개선으로 조선주들의 주가도 더욱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파업 일시적 이슈일뿐…일감 계속 늘어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조선주는주가가 급등했다. 현대미포조선(010620)(49.02%), 현대중공업(009540)(38.61%), 삼성중공업(010140)(14.37%)은 각각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보였다. 5조원대의 분식회계로 1년 넘게 거래가 정지됐던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무려 142.81%나 급등했다. 이날은 연말 임금 단체협상(임단협)에 따른 일시적인 파업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인 편이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조선사들이 회사 자체에 문제가 있다기보다 임단협을 타결하는 과정에서 노조측에서 협상권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 파업을 한 게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사측이 구조조정 카드 꺼냈지만 최근 오히려 일감이 늘고 있어 양측이 서로 맞불을 놓기보다는 협상 타결을 위해 겪어야할 진통 과정일 뿐, 기업 가치를 크게 훼손하는 행위는 아니다”고 말했다. ◇‘LNG 대세’ 국내사 수주에 호재실제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중국, 유럽 등에서 친환경에너지인 LNG연료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특히 세계 주요 항구에서는 석유연료 판매가 줄어들고, LNG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시작하면서 국내 조선사들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세계 최대 저황유 벙커링(연료공급) 항구인 로테르담의 올해 3분기 선박 연료 판매실적을 보면 LNG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고, 석유연료 판매량은 최저수준으로 감소했다”며 “로테르담 항구의 3분기 LNG연료 판매량은 3165톤으로 상반기 누적 판매량(2026톤)을 56.2%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LNG 분야는 조선사들의 단기 이슈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수요와 공급이 맞물린 이슈여서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전문가는 강조한다. 김 팀장은 “올해 전 세계 발주량은 지난해와 같지만, LNG선박을 중심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시장점유율이 늘면서 수주가 증가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며 “시장점유율이 급격하게 떨어지지 않고 향후 시장이 커지면 수주액도 내년에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올해 수주를 하더라도 실적으로 잡히는 시점이 2년뒤인 2020년”이라며 “다만 수주가 늘어나면 주가에는 선반영되기 때문에 당연히 내년도 조선주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권업계는 내년도 LNG선이 50척 이상 발주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국내 조선 3사, 이른바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가 독식하는 선종이기 때문에 업체별로 평균 15척 이상, 약 29억달러(약 3조2799억원)씩을 LNG선으로 채울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FPSO 선박부문과 잠수함 등 방산부문과 추가 수주가 이뤄진다면 각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수주액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FPSO선박은 화물을 운송 목적의 선박이 아닌, 해상의 일정지역에 머물면서 해저에서 원유를 뽑아 올려서 정유 제품을 생산해 보관하고 타 선박에 이송하는 구조물을 일컫는다.양현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내년에는 LNG선 29억 달러, 영국쪽 북해에 있는 로즈뱅크(Rosebank) FPSO 20억 달러, 방산 10억 달러 등 약 60억 달러의 신규수주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며 “탱커 등에서도 수주가 이뤄진다면 수주액은 최대 90억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영화와 함께 떠나는 특별한 겨울 여행
- [이데일리 트립in 심보배 기자] 기적 같은 사랑, 로맨스에 빠져드는 12월이다. 넷플릭스에는 지금 볼만한 크리스마스 영화들이 즐비하다. ‘크리스마스엔 용기를’, ‘크리스마스 스위치’, ‘매직 캘린더’, ‘크리스마스 인 스누우’, ‘로열 크리스마스’ 영화는 따뜻한 가족애와 사랑이 무엇인지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 따뜻한 벽난로가 있는 별장에서라면 영화처럼 특별한 겨울 여행이 되지 않을까? 단 한 번뿐인 2018년 12월이 다 가기 전에 말이다. 사랑의 기적이 모두에게 일어나기를 기원하며.서울근교 별장형 ‘더 해밀펜션’‘비 온 뒤 맑게 갬’의 뜻이 담긴 ‘더 해밀펜션’, 양평군 서종면 서후리에 있는 50평 단독 별장이다. 전면 통 창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산 전망과 개방감 있는 거실은 복잡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게 한다. 타닥타닥 벽난로에서 장작이 활활 타들어 가면 여행자의 시름도 하나 둘 불꽃으로 사라지는 듯 하다. 오직 따뜻한 온기와 말랑말랑해진 마음만이 일상의 쉼표 같은 시간을 제공한다. 더 해밀펜션은 3개의 침대룸과 넓은 거실과 주방, 실내 바비큐장, 노래방 겸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다. 주변 관광지는 서후리 숲과 두물머리, 분위기 있는 카페는 더그림, 테라로사, 내추럴가든529등이 있다.럭셔리 강화도펜션 ‘그린존리조트’와인 벙커가 있는 강화도 독채 펜션 ‘그린존리조트’는 럭셔리한 여행지로 손꼽힌다. 1200평 대지에 단독 별장과 야외 미니골프장 18홀, 실내 스크린 골프장, 버스노래방, 루프텐트 등 펜션내에서 즐길 거리가 많은 곳이다. 별장에는 3개의 침대룸과 넓은 거실, 주방이 있다. 따뜻한 실내 분위기는 벽난로의 열기로 훈훈해진다. 빨간 집으로 된 실내 바비큐장은 겨울 감성을 샘솟게 한다. 고급스런 파티를 즐길 수 있는 최신식 바비큐 시설과 쾌적한 실내는 특별한 모임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주변 관광지는 장화리 해넘이 마을 일몰과 동막해수욕장 일몰, 보문사와 강화 루지체험장이 있다.별자리 여행 이천펜션 ‘이천 잔디정원펜션’이천잔디정원 펜션은 전원 주택형 별장으로 대가족이나 단체모임 장소로 좋은 곳이다. 총 5개의 객실은 침대룸 2개, 온돌룸 2개가 있어 취향과 인원에 따라 사용하기 편하다. 거실에 있는 벽난로는 실내를 따뜻하게 할 뿐 아니라, 장작에 구워먹는 군고구마도 맛볼 수 있다. 하늘을 보며 바비큐를 할 수 있는 이색 공간은 천창이 통유리로 되어 있다. 날이 좋은 날, 겨울철 대표적인 별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오리온자리 등도 볼 수 있다. 주변관광지는 두꺼운 외투를 벗고 신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이천 테르메덴과 설원을 질주하는 짜릿한 지산 스키장 등이 있다.
- 조선·철강·에너지업계 'LNG는 미래 먹거리'
- 지난달 11일 프랑스 몽투아 LNG터미널에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 쇄빙LNG운반선(오른쪽 선박)이 마찬가지로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BW LNG추진 LNG운반선에 LNG를 환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운반선 2척이 동시에 LNG를 환적하는 보기드문 장면이 연출됐다.대우조선해양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세계 LNG(액화천연가스) 물동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국내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확대 확대와 중국 등 아시아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등에 힘입어 당분간 LNG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에너지업계는 물론 철강 및 상사 등 관련 업계 역시 이에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전세계 LNG 물동량 급증…조선업계 이미 수혜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LNG 물동량은 전년 2억9200만t(톤) 대비 10% 이상 늘어난 3억24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전세계 LNG 물동량은 지속 증가세를 이을 것으로 보이다. 영국 에너지 개발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는 2025년 전세계 LNG 물동량이 4억4200만t에 이를 것으로 봤고, 하나금융투자는 2030년 6억t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전세계 LNG 물동량 확대를 주도하는 것은 미국이다.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확대하면서 LNG 수출에 적극 나선 상황으로,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1200만t 수준이었던 미국의 LNG 수출량은 2020년까지 6800만t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친환경 정책 강화가 맞물리며 LNG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중국 등 아시아에서 2030년에 2017년 대비 1억4300만t의 LNG 추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LNG 물동량 확대에 따라 당장 가시적 수혜를 입은 곳은 LNG운반선 관련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조선업계다. 올해 전세계에서 발주된 17만㎥ 이상의 대형 LNG운반선은 총 46척으로, 국내 조선 빅3가 이를 모두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중공업(009540)(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22척, 삼성중공업(0101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은 각각 12척을 수주했다. 올해 남은 한달 LNG운반선의 추가발주가 지속 이어질 전망으로, 국내 조선소들의 활약은 지속 이어질 전망이다. 양형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중 쉘이 다수의 LNG운반선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중공업은 프레드릭슨 LNG운반선 2척 확정 수주가 예상되며 대우조선해양은 마란가스 2척 등 6척, 삼성중공업은 2~4척의 LNG운반선의 수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포스코대우 미얀마 가스전 플랫폼 전경.포스코대우 제공◇포스코 ‘집중 육성분야’ 지목…에너지업계 이미 투자 활발특히 중장기적으로 전세계 LNG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만큼 , 조선 뿐 아니라 관련 에너지·철강·상사들의 투자 움직임도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LNG 시장 확대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은 포스코다. 일단 포스코(005490)는 이미 LNG운반선 및 LNG연료추진선의 저장·연료탱크에 쓰이는 고망간강을 생산하며, LNG 수요 증가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이에 더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5일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그 중 하나로 LNG를 그룹 차원의 집중 육성분야로 지목했다.이에 포스코대우(047050)는 최근 브루나이 자원개발 국영기업인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LNG 관련 전 밸류체인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기존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해 신규 광구 탐사 및 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이를 액화·수송하는 LNG 벙커링 및 터미널 투자, 최종 판매하는 트레이딩 사업에까지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포스코에너지는 기존 LNG발전사업과 더불어 향후 포스코의 광양 LNG 터미널을 통합 운영할 전망된다.LNG 관련 에너지업계는 이미 활발한 투자를 전개 중이기도 하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지난 9월 친환경 연료전환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2022년까지 동남권에 LNG 벙커링 설비 건설에 나서며, LNG 화물차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SK E&S의 경우 올해 7월 필리핀 정부와 1조8000억원 규모 현지 LNG 인프라 구축사업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으며, 이보다 앞선 3월에는 중국 LNG업체인 베이징가스블루스카이홀딩스에 약 25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 포스코대우, 브루나이 국영기업과 LNG 사업 맞손…"벨류체인 아우른다"
- 김영상(왼쪽) 포스코대우 사장이 28일 하이든 이안 퍼롱 페트롤리움 브루나이 사장과 ‘LNG(액화천연가스) 밸류 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포스코대우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대우가 가스전 탐사부터 액화, 판매에 이르는 LNG(액화천연가스) 전 사업 영역 진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포스코대우(047050)는 28일 브루나이에서 현지 자원개발 국영기업인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와 ‘LNG 밸류 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남아에 위치한 브루나이는 태평양에 맞닿아 있는 국가로 석유와 가스가 풍부하다. 페트롤리움 브루나이는 종합적인 에너지 사업을 수행하는 자원개발 국영기업이다. ‘LNG 밸류 체인’은 가스전 탐사와 생산부터 액화, 수송 및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의미한다. 이번 사업은 LNG 분야 내에서 개별적으로 개발하던 기존 틀에서 벗어나 시장의 요구에 맞춰 연관된 사업을 통합·복합적으로 개발하는 형태를 말한다. 양사는 이번 MOU을 통해 상류 부분에서 브루나이 국내·외 광구의 공동 탐사 및 개발은 물론, 포스코대우가 자체 개발 중인 심해 광구 개발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LNG 액화·수입 터미널 등 인프라 자산에 대한 프로젝트 공동 투자를 검토한다. 나아가 LNG 벙커링, LNG 공급까지 아우르는 LNG 밸류 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정보를 교류함으로써 공동으로 사업을 발굴·추진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LNG는 환경적인 부분에서 주목받는 에너지원이다. 2040년 세계 LNG 수요는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한 4억3000만t(톤)으로 전망되며, 대기 오염 등 환경적인 문제로 석탄의 매력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은 LNG는 석탄을 대체하는 청정에너지로, 화석 연료 중 가장 높은 소비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또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LNG 수요가 크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이번 MOU는 브루나이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수입터미널, 벙커링 등 LNG 관련 인프라 사업과 LNG 트레이딩 기회를 모색하고,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LNG 시장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 성공 등 천연가스 분야에서 국내 최고 상류부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대우와 에너지 관련 다양한 경험을 두루 갖춘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의 전략적 협력은 양사 모두에게 사업 확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포스코는 최근 그룹차원에서 LNG를 집중 육성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해외 사업 개발 및 LNG 트레이딩 경험을 보유한 포스코대우가 그룹 LNG 통합 구매, LNG 트레이딩, LNG 연계 해외 인프라 사업 개발을 주도적으로 담당할 계획이다. 페트롤리움 브루나이와의 전략적 협력은 포스코대우뿐 아니라 그룹사 LNG 수요 물량의 안정적 조달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포스코대우는 지난해 LNG 트레이딩 거래를 개시, 지난해 이 분야에서 5000만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는 2억달러 이상의 매출액 실적을 기록하는 등 LNG 관련 사업 분야를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다.
- 블록체인 컨설팅 전문 블록패치, ‘블록서프’ 행사 성료
- (사진=블록패치)[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 블록패치는 지난 21일 서울 청담동 한 호텔에서 ‘블록서프’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블록패치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시장의 급변화 속에서 그 흐름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서 아시아뿐 아니라 스위스의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소개해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첫 번째로 소개된 프로젝트는 스위스의 프랑으로 그 가치가 보존되는 스위스 스테이블 코인 프로젝트인 ‘알프락츠(Alprockz)’였다. 락츠(Rockz)는 실제 거래 및 결제가 가능한 통화로 기존의 금융 시장과 블록체인 업계의 가교가 되고자 하는 비전을 바탕으로 설립된 프로젝트로 자산의 안정성을 제공한다.락츠 관계자는 “락츠는 자산의 안정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스위스 금융감독청의 규제를 따르고 감사를 받으며, 회사는 투자자의 매입금 중 90%를 스위스의 높은 보안의 금고나 벙커에 보관하고, 10%는 실제 은행 계좌에 예치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요타 체인(YottaChain)은 독점적인 특허 기술로 블록체인 스토리지 오픈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트루프라시(TruPrivacy) 기술이 다른 블록체인 스토리지 프로젝트들과 차별화되는 점을 소개했다.요타 체인 대표는 “제로 지식 데이터 암호화 및 중복 데이터 제거를 실현할 수 있는 ’데이터 암호화 및 중복 데이터 제거 기술’인 동시에 개인 및 기업 데이터의 안전한 저장을 실현하고 ‘중복 데이터 제거 효과’를 통해 데이터 저장 공간을 5~10배 확대할 수 있다”면서 “트루프라시 기술을 사용한 혁신적인 모델로 기존 블록체인 스토리지 설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했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소개된 프로젝트는 최근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빗컴(BITCOM)으로 거래소 수수료를 BS 토큰 보유자들에게 100% 분배하는 새로운 형태의 거래소 모델을 소개했다.빗컴은 시스템 참여자 모두가 상생하는 커뮤니티와 분권화, 투명성, 익명성 , 인센티브 철학을 비롯해 유저와 동등한 입장에서 활동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함께 공유하는 이윤제로 시스템 등의 철학을 바탕으로 유저가 주인이 되는 거래소를 만들어 간다는 비전을 소개했다. 빗컴 관계자는 “향후 거래소와 거래소 기반 서비스, OTC 마켓, 결제 시스템이 탑재된 빗컴 앱 지갑 서비스, BS 토큰 보유자가 만드는 위원회, 위원회가 이끄는 빗컴 재단 설립 등의 계획을 차례로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 "LNG연료선 시장창출 환영…중견조선소 금융지원 부재 아쉬워"
-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 작업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정부가 조선산업 활력제고를 위해 LNG연료선 시장 창출방안을 내놓으면서 관련 업계 환영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중장기적으로 국내 조선업계가 가야할 방향을 정확히 제시했다는 긍정적 반응이 주를 이룬다. 다만 이번 정부 발표는 지원 대상이 오롯이 소형조선소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최근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고 있는 중견조선소들은 아쉬움을 표하는 모양새다.22일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하고, 중소조선·기자재업체에 대한 정부차원의 3대 지원 대책을 제시했다. 전반적인 지원 방안은 소형조선소에 초점이 맞춰진 모습이다. 실제로 산업부는 이번 발표 보도자료에서 “국내 중소조선소 78개사의 지난해 매출 총액은 6012억원으로 24개사 70%를 차지한다”고 설명한 점을 고려하면, 지원 대상으로 지칭한 중소조선소는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 대선조선, 대한조선 등 5곳의 중견조선소를 제외한 소형조선소들을 지목한 것이란 분석이다. STX조선해양만해도 지난해 매출액은 3958억원 수준이다. 일단 중견·소형조선소 모두 이번 정부 발표에서 중소형 친환경 선박 시장 창출 방안에 주목,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2025년까지 총 140척의 LNG연료선을 발주하고 관련해 연료공급(벙커링)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조선시장 흐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당장 국내 조선소들에게 큰 효과를 내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확실히 가야하는 방향을 제대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금융애로 지원방안 가운데 탈황설비(스크러버) 등 친환경 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금융지원도 긍정적 반응이다. 앞선 관계자는 “국내 선사들의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 유도하고, 이와 별개로 해외 선사들이 국내조선소에서 제조하는 선박에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부품이 공급될 때 지원하겠다는 안으로 풀이된다”며 “조선소들과 기자재 업체 모두에게 긍정적인 지원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다만 전반적인 지원 방안이 소형조선소에 맞춰져 있다보니 중견조선소에서는 아쉬움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이번에 중견조선소도 적용받는 지원 방안은 △벙커링선 2척 발주(2019, 2023년) △고의·중과실이 없는 경우에는 담당자 면책 방안 추진해 정책 금융기관 등이 자금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독려 등 두가지 뿐이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존 중소조선사 RG 보증 프로그램 규모를 확대(1000억→2000억원)하고, 70억원 이상 중형선박에도 RG 보증이 가능하도록 조정하는데 소형조선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만 중견조선소들은 연초 구조조정 이후 원활한 RG발급과 금융지원을 꾸준히 요청해왔는데 이에 대한 답변이 이번에도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 [2019년 골프룰 어떻게 달라지나]2터치 벌타 없고, 드롭은 무릎 높이에서
- 2019년 1월 1일부터는 새롭게 적용되는 골프규칙에서는 드롭의 높이 규정을 어깨에서 무릎으로 바꿨다. 사진은 지난 10월 열린 인터내셔널 크라운 경기에서 호주 대표 오수현이 경기 중 드롭하고 있다. (사진=인터내셔널크라운 조직위)[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9년 골프룰 어떻게 달라지나2019년부터 골프룰이 대대적으로 바뀐다. 1744년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오너러블 컴퍼니에서 최초로 13개 조항의 공식룰을 만든 이래 대대적인 변화를 앞두고 있다. 골프룰은 첫 제정 이후 200년 동안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독자적으로 다른 규칙을 제정하다 1952년 공동규칙을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4년마다 수정, 보완해오다 1984년 모든 규칙을 대폭 재편성해 지금의 34개조 규칙을 완성했다. 골프룰은 2019년 1월 1일부터 규칙 간소화, 경기속도단축 등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개정을 확정했다. 개정된 룰을 큰 기준으로 정리하면 34개조에 124개항과 108개호에 이르던 규칙을 24개조 99개항으로 축소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경기위원장을 지낸 정창기 울산광역시골프협회 회장이 내년 1월 1일부터 달라지는 골프룰을 정리했다. ① 완화된 벌타개정되는 룰에서는 가장 큰 변화는 완화된 벌타다. 먼저 스트로크에서 클럽에 두 번 이상 맞힌 경우(10-1a), 볼을 찾거나 확인하는 과정 및 퍼팅그린 위에서 우연히 자신의 볼을 움직인 경우(7-1a, 7-4, 13-1d), 움직이는 볼이 플레이어 혹은 그의 캐디, 장비 및 외부 영향에 맞은 경우(11-1a)에도 벌타가 없어진다. 스트로크에 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개선하는 플레이어의 행동에 대한 제약도 완화된다(8-1b, 8-1c). 또한, 스트로크 상태를 개선하였으나 그 상태를 복원함으로써 페널티를 면할 수 있는 조항도 추가됐다. 과거엔 경기 중 OB말뚝을 뽑고 공을 쳤다면 코스 개선으로 2벌타를 받았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상태를 개선하였더라도 제대로 복원시킨다면 벌타를 면하게 된다. ②고의 아닌 우연히 볼 움직이면 벌타 없어퍼팅 그린에서의 벌타도 대폭 완화된다(13-1c, 13-1d). 개정되는 골프규칙 9-4에서는 고의가 아닌 우연히, 합리적인 동작 또는 규칙적용을 위한 행동일 때는 벌을 주지 않기로 했다. 플레이어가 퍼팅 그린 위에 스파이크 자국과 신발에 의한 손상, 동물에 의한 손상을 비롯한 손상 부위를 수리할 수 있으며, 퍼트 라인을 접촉한 때에도 벌타를 받지 않게 됐다. 이와 함께 그린 위에서 손상된 그린을 수리하는 것에 대한 벌이 없어진다. 또 퍼팅 그린에서 플레이된 볼이 홀에 꽂혀 있는 깃대를 맞췄을 때도 더 이상 벌을 적용하기 않기로 했다. 이전에는 그린 안에서 퍼팅한 볼로 깃대를 맞히면 1벌타를 받았다. 그 때문에 선수는 퍼팅하기 전 캐디에게 깃대를 잡게 하고 퍼팅했고, 공이 홀 가까이에 오면 캐디가 깃대를 뽑았다. 내년부터는 깃대를 꽂아둔 채 퍼팅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 깃대나 클럽 등을 사용해 그린을 접촉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단, 라운드 중 플레이가 중단된 동안 고의로 그린을 테스트하는 행동은 일반 페널티가 주어짐은 주의해야 한다. ③OB 규정도 로컬룰 개정분실구 또는 아웃 오브 바운즈 처리의 로컬룰은 ‘한국식’으로 바뀐다. 지금까지는 OB가 났을 때 원래 쳤던 위치로 되돌아가야 한다. 내년부터는 2벌타를 받고 최후로 들어간 지역에서 홀에 가깝지 않은 페어웨이 구역을 포함한 2클럽 이내 구역에서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로컬룰을 채택할 수 있다고 개정했다. 이는 한국에서만 통용되면 이른바 ‘OB 티’ 룰이 전 세계의 골퍼들이 사용하게 되는 셈이다. 이 규칙을 적용한다면 각 클럽에서 친선 수준의 경기에서 플레이어가 스트로크와 거리의 벌을 받고 앞서 플레이한 장소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 때문에 일어나는 경기속도의 부정적인 영향에 제기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이 로컬룰은 친선 수준의 경기에서 채택되길 권장하며, 프로 경기 또는 아마추어 엘리트 수준의 경기에선 적용되지 않는다. 드롭 절차는 더 간소화된다(14-3b). 현재 어깨높이에서 팔을 편 채로 드롭하도록 하는 규정에서 높이를 무릎으로 변경했다. 뿐만 아니라 드롭한 볼은 구제구역 안에 드롭되어야 하고 그 안에 멈춰야 하고(14-3c), 구제구역은 후방선 구제는 1클럽, 측면 구제는 2클럽으로 변경했고, 지면에 박힌 볼 구제는 박힌 지점에서 홀에 가깝지 않게 1클럽 이내로 개정했다(16-3b). 경기 속도와 관련한 규칙도 손을 봤다. 볼을 찾는 시간은 최대 5분에서 3분, 플레이어가 스트로크하는데 적용되는 시간은 40초가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스트로크 플레이어에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준비된 플레이어가 원구 선타(아너)의 순서에 관계없이 먼저 플레이 할수 있도록 권장하였으며, 원구 선타를 중요시하는 매치플레이에서도 시간 단축을 위한 합의가 있으면 순서와 관계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페널티 구역(워터해저드)에서 루스임페디먼트(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를 접촉하거나 움직이는 행위, 지면 또는 물에 접촉하는 행위의 벌도 사라진다(17-1b). 또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구분한 페널티구역에서 루스임페디먼트를 접촉하거나 움직이는 것을 허용하지 못하게 했던 규칙도 삭제된다(15-1a). 이밖에 벙커에서 적용됐던 까다로운 규칙도 완화된다. 벙커 내에서 루스임페디먼트는 접촉만 해도 벌타가 주어졌으나 개정된 룰에서는 손, 클럽, 장비 등을 사용해 얼마든지 제거할 수 있다.-정창기 전 KLPGA 투어 경기위원장(현 울산광역시골프협회 회장)
- 140척 LNG선 발주, 7천억 긴급 수혈…'돈맥경화' 중소 조선사 숨통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수주 절벽’에 허덕이는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140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선을 발주하기로 했다. 아울러 어려운 유동성을 감안해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 구조조정으로 몸집은 줄였지만 ‘수주량’이 충분히 회복될 때까지 생존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인공 호흡기’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수주 절벽 공백…LNG연료추진선 확대로 메워정부는 22일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골자의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대형 조선사의 경우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량 등이 일부 회복되면서 ‘일감 부족’에서 벗어났지만, 중소 조선사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소형사 수주량은 지난해 39척에 달했지만 올해 10월까지는 19척에 불과한 상황이다. 기자재업체 역시 오랜 불황에 따른 신용도 하락, 대출한도 초과 등으로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번 방안은 크게 ‘일감’ 확보와 막힌 자금줄 숨통 트이기로 요약된다. 정부는 우선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는 LNG연료추진선 시장 창출을 위해 2025년까지 총 140척(관공선 40척)의 LNG연료추진선을 발주해 시장을 만들기로 했다. 우선 내년 시범사업으로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예인선 2척을 LNG연료추진선으로 전환한 뒤, 이를 바탕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140척을 발주할 경우 중소 조선사에 1조원 규모의 시장이 생긴다. 지난해 국내 78개 중소 조선사의 총 매출은 6012억원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공선의 경우 연내 LNG연료 추진 적합선종을 지정해 2020년부터 LNG연료선으로 발주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민간 역시 노후선 폐선 계획을 감안하면 100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민관은 LNG연료추진선 운영에 필요한 벙커링(연료공급) 인프라 구축에도 2025년까지 2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자금줄 숨통 튼다…7000억원 신규 금융·1조원 만기연장정부는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계의 자금줄 숨통을 틀 수 있는 대책도 내놨다. 대형조선 3사, 지방자치단체, 정부가 공동으로 출연한 자금으로 조선업계에 7000억원의 신규 금융과 1조원 규모의 만기연장을 지원한다. 일감 확보에도 신용도 하락에 금융조달이 어려운 기자재업체에 1000억원 규모의 제작금융을 지원한다. 특히 탈황설비(스크러버) 등 친환경 기자재업체에 대해서는 무역보험공사가 제작금융, 이행성 보증(RG부분보증) 등의 보증을 총 2000억원 지원한다. 선수금환급보증(RG) 부족으로 수주가 어려운 중소 조선사를 위해 RG 프로그램 규모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70억원 이상 중형선박에도 RG보증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방산 분야 보증제도 개선을 통해 조선 방산업체에는 3000억원 규모의 제작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아울러 정부는 산업위기대응지역 내 기자재업체의 약 1조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에 대한 만기를 2019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금융지원하도록 담당자 면책(고의, 중과실 제외)도 추진된다. 국책은행이 향후 감사 등 우려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지 않는 문제를 감안해서다. ◇고용 급감 막고 수소선박 등 미래 경쟁력 확보도정부는 조선업 ‘고용쇼크’를 막기 위한 대책도 담았다. 올해 말 끝날 예정인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은 내년 6월까지 연장을 추진한다. 조선업 고용은 2015년 12월 18만7000명에서 32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올해 8월 10만4900명, 9월 10만5400명, 10월 10만5900명으로 바닥에서 벗어났다는 평가지만, 정부 지원이 끊길 경우 고꾸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이외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도 지원하는 방안도 담았다.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수소전기선박 개발에 6000억원, 자율운항선박 기자재와 시스템 개발, 실증 등에 5000억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공장을 조선소에 도입하는 ‘스마트 K야드 프로젝트’에 4000억원이 투입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중소조선사의 금융경색, 일감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보릿고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담았다”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중소조선 '발주 물꼬' 터준다…LNG140척 확대·1.7조 금융지원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수주 절벽’에 허덕이는 중소 조선사와 기자재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140척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선을 발주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동성 어려움을 감안해 총 1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해 향후 수주량 회복할 수 있도록 ‘호흡기’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수주 절벽 공백…LNG연료추진선 확대로 메워정부는 22일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같은 골자의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대형 조선사의 경우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량 등이 늘어나면서 ‘수주절벽’에서 벗어났지만 중소 조선사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금융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일감’을 늘리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중소형사 수주량은 지난해 39척에 달했지만 올해 10월까지는 19척에 불과한 상황이다. 기자재업체 역시 오랜 불황에 따른 신용도 하락, 대출한도 초과 등으로 금융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에 정부는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주목받는 LNG연료추진선 시장 창출을 위해 2025년까지 총 140척(관공선 40척)의 LNG연료추진선을 발주해 시장을 형성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 시범사업으로 미세먼지 배출이 많은 예인선 2척을 LNG연료추진선으로 전환한 뒤, 이를 바탕으로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140척을 발주할 경우 중소 조선사에 1조원 규모의 시장이 생긴다. 지난해 국내 78개 중소 조선사의 총 매출은 6012억원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공선의 경우 연내 LNG연료 추진 적합선종을 지정해 2020년부터 LNG연료선으로 발주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민간 역시 노후선 폐선 전망을 감안하면 100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민관은 LNG연료추진선 운영에 필요한 벙커링(연료공급) 인프라 구축에도 2025년까지 2조8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자금줄 숨통 튼다…7000억원 신규 금융·1조원 만기연장정부는 중소조선사와 기자재업계의 자금줄 숨통을 틀 수 있는 대책도 내놨다. 조선업계에 7000억원의 신규 금융과 1조원 규모의 만기연장을 지원한다. 대형조선 3사, 지자체, 정부가 공동으로 출연한 뒤 금융 레버리지를 키우는 방식이다.일감 확보에도 신용도 하락에 금융조달이 어려운 기자재업체에 1000억원 규모의 제작금융을 지원한다. 특히 탈황설비(스크러버) 등 친환경 기자재업체에 대해서는 무역보험공사에서 제작금융, 이행성 보증(RG부분보증) 등을 보증형태로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 선수금환급보증(RG) 부족으로 수주가 어려운 중소 조선사를 위해 RG 프로그램 규모를도 1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70억원 이상 중형선박에도 RG보증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방산 분야 보증제도 개선을 통해 조선 방산업체에는 3000억원 규모의 제작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아울러 정부는 산업위기대응지역 내 기자재업체의 약 1조원 규모의 대출과 보증에 대한 만기를 2019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정책금융기관이 적극적으로 금융지원하도록 담당자 면책(고의, 중과실 제외)도 추진된다. 국책은행이 향후 감사 등 우려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지 않는 문제를 감안해서다. ◇고용 급감 막고 수소선박 등 미래 경쟁력 확보도정부는 조선업 ‘고용쇼크’를 막기 위해 올해 말 끝날 예정인 조선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은 내년 6월까지 연장을 추진한다. 조선업 고용은 2015년 12월 18만7000명에서 32개월 연속 감소했다가 올해 8월 10만4900명, 9월 10만5400명, 10월 10만5900명으로 바닥은 쳤다는 평가지만, 여전히 위기감이 크기 때문이다.. 이외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기술 개발도 지원하는 방안도 담았다.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수소전기선박 개발에 6000억원, 자율운항선박 기자재와 시스템 개발, 실증 등에 5000억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공장을 조선소에 도입하는 ‘스마트 K야드 프로젝트’에 4000억원이 투입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중소조선사의 금융경색, 일감 확보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보릿고개’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담았다”면서 “내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