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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플리, 디오픈도 제패 "한 해 두 번 메이저 우승의 꿈이 실현돼"
  • 쇼플리, 디오픈도 제패 "한 해 두 번 메이저 우승의 꿈이 실현돼"
  • 잰더 쇼플리가 디오픈 우승트로피 ‘클라렛저그’를 들어 올리며 팬들의 환호에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메이저 우승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으나 2승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었다. 한 해 두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꿈이 현실이 됐다.”세계랭킹 3위 잰더 쇼플리(미국)가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2회 디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모두 메이저로 장식했다.쇼플리는 2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는 무결점 경기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쇼플리는 저스틴 로즈, 빌리 호셸(이상 7언더파 277타)의 추격을 2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해 ‘클라렛저그’(디오픈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5월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의 기쁨을 맛봤던 쇼플리는 2개월 만에 다시 메이저 우승을 차지해 올해 거둔 2승을 모두 메이저로 장식했다.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쇼플리는 “어려웠고,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라며 “오늘 후반 9홀 경기는 지난 첫 메이저 우승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평온함을 느꼈고, 그것은 가장 어려운 후반 9홀을 경기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 해 두 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꿈이 실현됐다. 1승을 거두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고 2승을 하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다”라고 기뻐했다.1타 차 공동 2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 쇼플리는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한 뒤 우승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는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15번홀 그린 옆에 있는 대형 리더보드를 보게 됐다”라며 “그 순간 16번홀에서 버디를 하면 우승의 기회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홀에서 버디를 했다. 그 뒤 17번홀에서 공을 그린에 올리면서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16번홀에선 그린 앞 20야드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이 절묘했다. 벙커를 넘겨 쳐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공을 홀 옆 1.2m에 붙였고,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우승을 예약했다.쇼플리는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려고 할 때 평온함과 함께 엄청난 부담을 받는 순간이 있다”라며 “과거엔 그것을 이겨내지 못했으나 오늘은 내가 필요할 때 폭풍우를 견뎌내는 일을 잘했다”라고 우승의 원동력은 꼽았다. 이어 “시간대마다 다른 날씨와 질긴 페스큐 잔디, 깊은 벙커, 강한 바람 등을 모두 이겨내는 준비가 필요하고, 모든 것이 미국에서 하는 것과는 다르다. 이곳에서 메이저 우승을 하는 것은 훨씬 더 멋진 일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4.07.22 I 주영로 기자
디오픈 최종일, 6번홀은 623야드로 더 길어지고 8번홀은 딱 100야드
  • 디오픈 최종일, 6번홀은 623야드로 더 길어지고 8번홀은 딱 100야드
  • 제이슨 데이가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트룬 골프클럽 17번홀에서 그린의 경사를 살피고 있다. (사진=Luke Walker/R&A/R&A via 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6번과 17번홀은 더 길어지고, 8번홀은 가장 짧은 홀로 치러진다.디오픈을 주관하는 R&A는 2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3라운드 경기를 끝낸 뒤 마지막 날 이어지는 4라운드를 전장 7339야드의 코스에서 치를 예정이라고 세팅 조건을 공개했다.이번 대회는 18홀 기준 총 전장을 7385야드로 맞췄고, 1라운드 7341야드, 2라운드 7297야드, 3라운드 7334야드에서 치렀다. 마지막 날은 첫날보다 2야드 짧아졌지만, 디오픈 역사상 가장 긴 파5홀로 주목받은 6번홀은 이번 대회 들어 가장 긴 홀로 변했다.6번홀의 전장은 기본 623야드지만, 1라운드에선 612야드, 2라운드 603야드, 3라운드 613야드로 경기했다. 전장이 긴 탓에 파5 홀이지만, 난도가 높아져 사흘 동안 나온 버디는 겨우 55개에 불과했다. 이글도 1개밖에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보기는 80개, 더블보기 이상은 19개가 나왔을 정도의 난코스였다. 사흘 동안 평균타수는 5.169타로 전체 18홀 가운데 10번째로 난도가 높았다. 대회 마지막 날 623야드로 가장 길게 세팅하면서 선수들의 버디 사냥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파3 홀이면서 230야드 이상으로 긴 17번홀도 4라운드에서 더 길어진다. 1라운드에선 238야드, 2라운드 235야드, 3라운드 238야드에서 4라운드 경기는 244야드로 바꾼다. 반면, 길이는 짧지만, 난도가 9번째로 높은 8번홀은 길이를 확 줄인다. 3라운드에서 130야드로 세팅한 8번홀은 4라운드에선 100야드로 30야드나 짧아진다.이 홀은 길이는 짧지만, 그린의 경사가 심하고 그린 주변 사방으로 깊은 벙커가 있어 공략이 쉽지 않다. 사흘 동안에는 버디가 72개 나왔지만, 보기 68개, 더블보기 27개, 트리블보기 이상도 5개가 나올 정도로 어려웠다. 평균타수는 3.172타로 전제 18홀 가운데 9번째로 난도가 높았다.이밖에 4번홀(파5)도 마지막 날엔 608야드로 길어지고, 두 번째로 평균 타수가 높은 5번홀(파3)도 218야드로 3라운드 때보다 6야드 긴 조건에서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그나마 다행인 건 사흘 동안 버디가 26개밖에 나오지 않고 보기 이상은 126개나 나온 11번홀(파4)은 마지막 날 493야드로 3라운드보다 9야드 짧아진다.대회 사흘째까지 홀인원 포함 이글 12개, 버디 884개가 작성됐고, 보기는 1478개, 더블보기 197개, 트리플보기 이상 61개가 쏟아지면서 평균타수는 73.995타(+2.995타)를 기록했다.저스틴 토머스(미국)은 사흘 동안 16개의 버디를 뽑아내 최다 버디 1위, 이어 샘 번스(14개)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1라운드에서 3개, 2~3라운드에서는 각 4개씩 잡아내 11개로 전체 참가자 중 5번째로 버디를 많이 기록했다.3라운드까지 경기에선 빌리 호셜이 4언더파 209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고, 샘 번스와 러셀 헨리, 저스틴 토머스 등 6명이 3언더파 210타를 적어내 1타 차 공동 2위로 추격했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임성재와 안병훈이 나란히 1오버파 214타를 쳐 공동 13위에 자리했고, 이날 17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김시우는 사흘 합계 5오버파 218타를 기록해 공동 40위에 자리했다.한국오픈 우승을 차지해 디오픈에 참가한 김민규는 중간합계 3오버파 216타를 쳐 공동 25위, 송영한은 공동 76위(11오버파 224타)로 마지막 4라운드 경기에 나선다.로열트룬 골프클럽의 8번홀은 전장이 120야드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린의 경사가 심하고 주변에 깊은 벙커가 도사려 공략이 쉽지 않는 코스로 악명이 높다. (사진=David Cannon/R&A/R&A via Getty Images)
2024.07.21 I 주영로 기자
5타 줄인 임성재·이글 안병훈, 디오픈 3R 공동 13위…김시우 홀인원
  • 5타 줄인 임성재·이글 안병훈, 디오픈 3R 공동 13위…김시우 홀인원
  • 임성재(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6)와 안병훈(33)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2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7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선전했다. 김시우(29)는 대회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임성재, 안병훈은 2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1오버파 214타를 기록해 공동 13위에 올랐다. 선두 빌리 호셜(미국)과 5타 차다.임성재는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고, 안병훈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를 기록해 3언더파 68타를 쳤다.공동 71위에 머물렀던 임성재는 순위를 58계단이나 끌어올렸고, 안병훈도 공동 49위에서 36계단 상승한 공동 13위가 됐다.임성재는 3번홀(파4)과 4번홀(파5)과 5번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8번홀(파3) 버디에 이어 9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까지 성공한 임성재는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렸다.14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지만, 임성재는 18번홀(파4)에서 12m의 긴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무리했다.앞서 임성재는 올해 3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해 메이저 대회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 올 시즌 7번째 톱10에 도전한다.안병훈(사진=AP/뉴시스)파리올림픽 한국 대표인 안병훈은 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핀 3m 거리에 올린 뒤 퍼트까지 깔끔하게 성공해 이글을 잡는 등 3타를 줄이며 선전했다.안병훈은 “티샷부터 그린까지 플레이가 견고했다”고 자평하며 “이번주 디오픈은 적어도 바람은 불지 않지만 비가 많이 와 경기하기에 어렵다. 공이 멀리 가지 않아 거리 계산을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종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해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아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지난달 코오랑 제66회 한국오픈을 제패해 출전권을 따낸 김민규(23)는 1타를 잃어 공동 25위(3오버파 216타)에 올랐다.김시우(29)는 17번홀(파3)에서 대회 1호 홀인원을 기록하며 가장 큰 환호를 받았다. 이날 이븐파를 유지해 합계 5오버파 218타로 공동 40위에 자리한 김시우는 “지난 며칠 동안 샷이 끔찍했고 경기를 잘하지 못했다. 그러나 마침내 이번주 최고의 샷에 성공해 홀인원을 기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유럽파 왕정훈(29)은 공동 62위(8오버파 221타), 송영한(34)은 공동 76위(11오버파 224타)에 머물렀다.김시우(사진=AP/뉴시스)3라운드가 종료되기 2시간 전부터 폭우가 쏟아진 탓에 선두로 나선 호셜은 모자 챙에 비가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모자를 거꾸로 쓰고 경기했다. 또 더 자유롭게 스윙하기 위해 살이 에는 듯한 추위 속에서도 반팔을 입고 경기했다. 그 결과 호셜은 2타를 줄여 합계 4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호셜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자 PGA 투어 통산 9승에 도전한다.지난 5월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잰더 쇼플리(미국)가 샘 번스(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 5명과 공동 2위(3언더파 210타) 그룹을 형성해 호셜을 1타 차로 바짝 쫓고 있다.마스터스를 제패하는 등 올 시즌 벌써 6승을 거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선두와 2타 차 단독 8위(2언더파 211타)로 역전 우승을 노린다.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단독 선두를 3라운드로 출발했지만 폭우와 거센 바람 속에 고전했다. 8번홀에서 18번홀까지 11개 홀 동안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는 등 6타를 잃고 단독 9위(1언더파 212타)로 하락했다.빌리 호셜(사진=AP/뉴시스)
2024.07.21 I 주미희 기자
디오픈 2R 코스 더 짧게...첫날 12번홀 가장 어려워
  • 디오픈 2R 코스 더 짧게...첫날 12번홀 가장 어려워
  • 티럴 해튼이 디오픈 1라운드 12번홀에서 벙커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R&A/R&A via 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둘째 날 조금 더 짧아진 코스에서 경기한다.디오픈을 주관하는 R&A가 19일(한국시간) 1라운드 종료 뒤 발표한 2라운드 코스 세팅은 전장 7313야드로 1라운드보다 28야드 줄어들었다.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이번 대회 코스의 기본 전장은 7385야드로 1라운드에선 7341야드로 치렀고, 2라운드에선 조금 더 짧게 경기하게 됐다.1번과 6번, 7번, 8번, 10번, 12번홀은 1라운드보다 조금씩 길어지고, 나머지 홀은 짧게 바뀐다.1번홀은 365야드에서 366야드로, 8번 파3 홀은 118야드에서 120야드로 2야드, 13번홀은 464야드에서 473야드로 길어진다. 반대로 2번홀은 396야드에서 376야드로 20야드나 줄이고, 마지막 18번홀도 460야드에서 447야드로 짧게 바꾼다.대회 1라운드에선 5번홀에서 가장 많은 보기가 쏟아져 선수들을 괴롭혔다. 전장 220야드의 파3 홀에서는 버디가 단 10개밖에 나오지 않았고, 보기는 53개, 더블보기 이상 7개 나왔다. 평균타수는 3.385타를 18홀 가운데 두 번째도 난도가 높았다.12번홀은 첫날 가장 난도가 높게 나왔다. 451야드의 파4 홀로 운영해 버디는 9개 나왔고, 보기 44개에 더블보기 7개, 그 이상 4개가 나와 평균 4.397타를 기록했다.반면, 16번홀(파5)에선 이글 4개에 버디 39개가 나와 1라운드에서 가장 낮은 타수가 나왔다. 평균 타수는 4.872타로 타수를 줄인 선수가 더 많았다.관심은 끈 8번홀(파3)은 올해도 높은 난도로 악명을 높였다. 이른바 ‘스탬프 홀’(우표홀)로 불리는 이 홀은 전장 118야드 짧지만, 공을 그린에 올리는 게 쉽지 않아 타수를 줄이지 못한 선수가 많다. 1라운드에선 버디가 32개 나왔으나 보기 33개에 더블보기 18개, 트리플 보기 이상 2개가 나오면서 평균타수 3.276타를 기록해 5번째 난도가 높은 홀로 기록됐다.한편, 대회 1라운드에선 이글 7개, 버디 316개, 보기 614개, 더블보기 87개, 트리플보기 이상 23개가 나와 평균타수는 74.436타를 기록했다.
2024.07.19 I 주영로 기자
최혜진, LPGA 데이나오픈 1R 7언더파 단독 선두…‘첫 우승 발판’
  • 최혜진, LPGA 데이나오픈 1R 7언더파 단독 선두…‘첫 우승 발판’
  • 최혜진(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최혜진(25)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이나오픈(총상금 175만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최혜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몰아쳐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최혜진은 공동 2위 아디티 아쇼크(인도), 린시위(중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11승(아마추어 2승 포함)을 따내고 3년 연속 대상도 수상한 최혜진은 2022년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예상 외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올해로 3년 차이지만 아직 우승은 없고 상금랭킹 6위(207만 5696달러, 약 28억 7000만원)에 오른 데뷔 첫해에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상금랭킹 38위(74만 7355달러, 약 10억 3000만원), 올해 상금랭킹 26위(64만 86달러, 약 8억 8000만원)에 그쳐 있다.특히 최혜진은 올해 퍼트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그린 적중률은 전체 13위(71.47%)로 높은 편인데 평균 퍼트 수가 130위(30.63개)에 머물러 있을 정도다. 벙커 세이브 능력도 140위(28.57%)로 하위권이다.최혜진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전날 프로암에서도 퍼트에 고전했다며 “어제 퍼트 스트로크가 셌기 때문에 오늘은 더 부드럽고 템포를 지키며 스트로크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는 “퍼트할 때 리듬에 더 신경쓸 것”이라고 덧붙였다.최혜진은 “코스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했지만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퍼트 수가 25개밖에 되지 않았다.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최혜진은 데뷔 3년 차에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유해란(23)이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올랐고, 이소미(25), 장효준(21), 강혜지(34)가 3언더파 68타 공동 15위로 뒤를 이었다.고진영(29), 양희영(35), 김효주(29)는 파리올림픽 준비를 위해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최혜진(사진=AFPBBNews)
2024.07.19 I 주미희 기자
디오픈 첫날 고개 숙인 우즈, 8오버파로 시작 "제대로 하지 못했다"
  • 디오픈 첫날 고개 숙인 우즈, 8오버파로 시작 "제대로 하지 못했다"
  • 타이거 우즈가 디오픈 1라운드 경기 도중 13번홀에서 하늘을 쳐다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출발은 좋았으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152회 디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첫날 하위권으로 밀렸다.우즈는 19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 71)에서 열린 남자 골프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는 2개에 그치고 더블보기 2개에 보기 6개를 쏟아내며 8오버파 79타를 쳐 공동 138위에 그쳤다. 동점자 포함 상위 70위까지 본선에 진출하기에 아직 컷 통과의 희망은 남아 있으나 그러기 위해선 2라운드에서 최소 언더파 이상의 성적을 기대해야 하는 만큼 어려운 관문이 남아 있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잰더 쇼플리,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과 함께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우즈는 초반 2개 홀에선 파를 기록했고, 3번홀에선 약 10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으면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이후 경기가 순탄치 않았다. 4번홀(파5)에서 3퍼트 보기를 하면서 불안한 조짐이더니 이어진 5번홀(파3)에서는 티샷한 공을 벙커에 빠뜨리면서 위기를 맞았다. 공을 그린 쪽으로 보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반대 방향으로 꺼냈고 3타 만에 그린에 올라와 2퍼트를 하면서 더블보기를 했다. 그 뒤 6번(파5)과 9번홀(파4)에선 파를 했지만, 7번(파4)과 8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 전반에만 4타를 잃었다.후반에도 경기력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계속 타수가 치솟았다. 10번홀(파4)은 파로 마쳤지만, 11번(파4)에서 또 한 번 더블보기를 하면서 2타를 까먹었다.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깊은 러프에 떨어져 페널티를 받고 3타째 쳐냈다. 그 뒤 4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2퍼트를 하면서 이날 두 번째 더블보기를 했다. 이후 12번홀(파4)에서 1타를 더 잃은 우즈는 13번홀(파4)에선 132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2.2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모처럼 황제다운 샷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후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17번(파3)과 18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적어낸 우즈는 1라운드를 8오버파 79타로 마무리했다. 홀별 성적을 보면, 파3 홀에서 4오버파, 파4 홀에서 3오버파, 파5 홀에서 1오버파를 쳤다. 드라이브샷 최대 거리는 333야드를 보냈으며 페어웨이 안착률은 71.4%로 정확성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린적중률이 44%에 그치면서 고전하면서 이날 타수를 많이 잃고 말았다.경기 뒤 우즈는 “오늘 많은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라며 “3번홀에서 퍼트를 넣었지만, 그 뒤 3퍼트를 세 번이나 했다. 또한 아이언을 가깝게 붙이지 못했다”라고 1라운드 결과를 분석했다. 이어 “올해 초보다는 몸 상태가 좋아졌고 해가 갈수록 더 나아지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조금 더 나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우즈는 올해 초를 시작하면서 “한 달에 한 번씩 대회에 출전하겠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올해 4개의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까지 총 5개 대회에 출전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우즈는 “올해 초에 조금 더 플레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라며 “제가 너무 낙관했던 것 같다. 몸을 만드는 일을 더 많이 해야 하고,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계속 발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내년 시즌을 위한 계획을 덧붙였다.타이거 우즈가 디오픈 1라운드 3번홀에서 버디를 넣은 뒤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7.19 I 주영로 기자
디오픈, 개막 첫날 코스 전장은 44야드 짧게..7385야드에서 7341야드 조정
  • 디오픈, 개막 첫날 코스 전장은 44야드 짧게..7385야드에서 7341야드 조정
  • 타이거 우즈가 제152회 디오픈 개막에 앞서 연습라운드하며 코스를 답사하고 있다. (사진=R&A/R&A via 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남자 골프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제152회 디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첫날 코스 세팅은 7341야드로 확정했다.디오픈을 주관하는 R&A는 18일(한국시간)부터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대회 1라운드 코스 조건을 공개하고 전장을 7341야드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회 코스의 기본 세팅은 7385보다 44야드 줄었다. 각 홀의 전장은 티 마커에서 홀의 위치까지다.대회 1라운드에서 기본 세팅보다 전장이 늘어난 홀은 2번과 4번, 9번, 14번, 16번홀 등 5개 홀이고 나머지 13개 홀은 1~11야드 줄였다. 전장을 가장 많이 줄여 1라운드를 시작하는 홀은 7번홀(파4)이다. 애초 403야드로 총 길이를 세팅했으나 1라운드에선 389야드로 14야드 줄였다. 다음으로는 파5인 6번홀로 623야드에서 612야드로 11야드 짧게 했다.반대로 2번홀(파4)은 389야드에서 397야드로 8야드 늘렸고, 9번홀(파4)도 440야드에서 447야드로 길게 했다.이번 대회에서 코스 길이가 가장 짧은 홀은 파3, 8번홀로 기본 총 길이는 123야드다. 1라운드에선 118야드에 맞췄다. 가장 긴 홀은 6번홀로 623야드에 달한다. 코스의 길이는 티잉 그라운드 구역에서 티박스의 위치와 그린에서 홀의 위치 등을 조정해 정한다.대회 1라운드 코스 세팅은 티잉 그라운드 잔디 길이는 8mm, 페어웨이는 10mm를 유지했고, 러프 길이는 페어웨이에서 가까운 지역(퍼스트 컷) 37mm으로 맞췄다. 그린 주변의 잔디는 티잉 그라운드 길이와 같은 8mm를 유지했고, 18홀 코스 내엔 총 98개의 벙커가 있다.한편 R&A가 공개한 대회 1라운드 날씨 예보는 구름 낀 날씨에 약 1~3mm의 비가 내릴 전망이고, 바람은 평균 10~22마일 정도 불 것으로 예상했다. 바람의 세기는 오전이 평균 10~15마일, 오후는 13~16마일로 조금 더 강해진다.디오픈이 열리는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는 총 98개의 벙커가 있다. (사진=R&A/R&A via Getty Images)
2024.07.18 I 주영로 기자
‘프로대회 환경 그대로’…스릭슨, 브레이브 챔피언십 예선전 성료
  • ‘프로대회 환경 그대로’…스릭슨, 브레이브 챔피언십 예선전 성료
  • (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주식회사 던롭스포츠코리아(대표이사 홍순성)가 전개하는 글로벌 골프 토털 브랜드 스릭슨의 ‘스릭슨 브레이브 챔피언십’ 예선전이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나의 한계를 넘어 프로의 무대로’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스릭슨 브레이브 챔피언십은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회의 환경과 룰을 그대로 적용해 진정한 골프를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아마추어 대회다. 빠른 그린 스피드, 풀백티에서의 티샷, 찌는 듯한 한여름의 강렬한 태양, 군산 앞바다의 강한 바람까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는 높은 난이도의 KPGA 대회 코스 상태가 그대로 유지돼 참가자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가득했다.320명의 대회 참가자들은 아마추어 골프에서 쉽게 접하는 멀리건이나 컨시드가 허용되지 않는 어려운 규칙과 고난이도 코스로 인해 심리적인 압박감이 심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진정한 용기와 스포츠 정신을 보여줬다.특히 예선에서 최연소 참가자로 주목받은 서동재(17) 참가자는 최종 합계 75타를 기록하며 최저타를 기록했다. 예선전을 1위로 통과한 서동재 참가자는 “투어 프로가 꿈인 저에게 TV 중계에서만 봤던 KPGA 프로들의 무대에서 좋은 경쟁자들과 투어 환경 그대로를 경험 할 수 있어 너무 값진 경험이었다. 특히 생소한 벙커 깊이나 빠른 그린 스피드의 코스 컨디션은 오히려 흥분되게 만드는 요소였고 앞으로도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 나만의 골프를 이어갈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이사는 “예선을 통과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KPGA 프로와 동일한 여건 속에서 아마추어의 도전은 모든 방면에서 많이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야말로 스릭슨이 추구하는 도전과 성장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본선에서도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스릭슨 브레이브 챔피언십은 오는 9월에 대회 최종전인 본선을 앞두고 있다. 본선 대상자들에게는 총상금 3000만원을 시상한다. 또한 KPGA 프로 선발전에 도전하는 상위권자에게 스릭슨 클럽과 골프용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2024.07.17 I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우즈, 디오픈 대회장에서 18홀 연습 라운드
  • ‘골프 황제’ 우즈, 디오픈 대회장에서 18홀 연습 라운드
  • 타이거 우즈가 15일 제152회 디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벙커샷을 연습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대회장에서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미국 ESPN은 우즈가 현지시간으로 13일 밤 미국 플로리다에서 스코틀랜드로 가는 야간 항공편에 탑승한 후 14일 디오픈이 열리는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홀로 18홀 연습 라운드를 치렀다고 15일(한국시간) 전했다.제152회 디오픈 챔피언십은 오는 18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에어셔 트룬의 로열트룬 골프장에서 열린다.ESPN은 우즈가 홀로 라운드를 돌았으며 캐디 랜스 베넷만 우즈의 곁에 있었다고 밝혔다. 또 우즈가 코스 전반에 걸쳐 다양한 각도에서 치핑과 퍼트를 하는 모습이 많이 포착됐다고도 덧붙였다.우즈는 지난달 US오픈에서 컷 탈락을 한 뒤 한 달 만에 디오픈을 통해 복귀한다. 이 대회가 우즈의 올해 마지막 경기가 될 걸로 예상된다.우즈는 앞서 치러진 올 시즌 3개 메이저 대회에 모두 출전했지만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마스터스에서 최하위권인 60위를 기록했고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는 연달아 컷 탈락했다.우즈는 PGA 투어 통산 15번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가장 최근 메이저 우승은 2019년 마스터스다. 디오픈에서는 2000년과 2005년·2006년 총 3번 우승했다. 올해 대회가 열리는 로열 트룬에서는 2004년 마지막으로 출전해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디오픈은 2016년에도 로열 트룬에서 열렸지만 당시 우즈는 허리 부상 때문에 참가하지 않았다.연습 라운드하는 우즈.(사진=AP/뉴시스)
2024.07.15 I 주미희 기자
올해 6번째 톱10 임성재…“디오픈서 다른 모습 보여줄 것”(종합)
  • 올해 6번째 톱10 임성재…“디오픈서 다른 모습 보여줄 것”(종합)
  • 임성재(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앞선 3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 아쉬웠다. 지금 감이 좋기 때문에 마지막 메이저인 디오픈에서 지난 메이저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임성재(26)가 2024시즌 남자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을 앞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임성재는 1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의 르네상스 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우승자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에 4타 뒤진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선두와 4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후반 14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15번홀(파4)에서 바로 보기를 적어내며 17번홀까지 이븐파를 기록하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아내 1타를 줄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이로써 임성재는 올 시즌 6번째 톱10을 달성했고, 특히 최근 6개 대회에서 4번 톱10에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임성재는 지난 5월 중반까지 컷 탈락 5번을 기록하는 등 흐름이 주춤했다가 5월 찰스 슈와브 챌린지 공동 9위를 시작으로 6월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8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난주 존 디어 클래식에서는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1타 차로 공동 12위를 기록했고 이번 대회에서 다시 톱10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파리올림픽 출전 명단 마감 기한을 앞두고 부진했던 게 가장 아쉽다. 파리올림픽 데드라인이었던 6월17일 임성재는 김주형(22), 안병훈(33)에 이어 한국 선수 중 세 번째 세계랭킹을 기록해 파리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한국 남자골프는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2장 받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임성재는 세계랭킹 28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내 세계랭킹도 소폭 상승할 걸로 기대된다.파리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하지만 임성재는 6년 연속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갔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을 15위에서 10위로 끌어올려 8월 말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 진출 안정권에 들어섰다. 투어 챔피언십은 대회가 열리기 직전까지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위 안에 오른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특급 대회’다.임성재는 대회를 마무리한 뒤 “다음주 열리는 디오픈에서도 지금의 좋은 기운을 이어가서 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치러진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US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했던 임성재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디오픈에서는 지난 3번의 메이저 대회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지난 3일 동안 바람이 불지 않았는데 오늘은 첫홀부터 바람이 불어서 경기를 조금 어렵게 풀어갔다. 어이없는 스리퍼트 실수도 하고 버디 찬스에서도 버디를 많이 잡지 못했다. 후반에 바람이 더 강해져서 타수를 잃지 않기 위해 지키는 작전으로 갔는데 그 공략이 잘 맞았다”고 돌아봤다.로버트 매킨타이어(사진=AP/뉴시스)우승은 막판 5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인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가 차지했다. 매킨타이어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치고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특히 매킨타이어는 17번홀까지 애덤 스콧(호주)와 공동 1위를 이루다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7m 버디 퍼트를 잡아내고 포효했다. 우승 상금은 157만 5000달러(역 21억 7000만원)다.고국인 스코틀랜드에서, 내셔널 타이틀 대회를 제패한 매킨타이어는 “제가 원했던 걸 얻었다. 제가 스코틀랜드오픈에서 우승했다니 믿을 수 없다”며 감격스러워했다.극적인 순간도 있었다. 3홀을 남기고 2타 뒤지고 있었던 매킨타이어는 16번홀(파5)에서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러프에 빠졌고, 안전하게 페어웨이에 공을 올리기 위해 ‘레이업’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연습 스윙을 하던 도중 잔디에서 무언가가 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아 자세히 보니 스프링클러 헤드가 잔디 깊숙히 있었다. 그는 경기위원을 불러 스프링클러를 피해 다시 공을 놨고 6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해 그린에 공을 올리 뒤, 3m 이글 퍼트에 성공해 스콧과 공동 선두를 만들었다. 이후 18번홀(파4)에서 끝내기 버디에 성공했다.매킨타이어는 1999년 콜린 몽고메리 이후 25년 만에 스코틀랜드오픈을 제패한 스코틀랜드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달 RBC 캐나다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뒤 한 달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특히 그는 16번홀 상황에 대해 “큰 행운이 따랐다”며 “유리한 상황을 얻기 위해 규칙을 잘 활용했다. 스프링클러는 저에게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2020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4년 만에 우승을 바라봤던 스콧은 단독 2위(17언더파 263타)를 기록해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냈다.애런 라이(잉글랜드)는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치고 공동 4위(14언더파 266타)로 상승해 오는 18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출전권을 따냈다. 3라운드까지 공동 33위에 그쳤던 라이는 마지막 날 몰아치기가 아니었다면 디오픈 티켓을 획득하지 못할 처지였다.공동 10위에 오른 리처드 만셀(잉글랜드)과 알렉스 노렌(스웨덴)이 남은 디오픈 티켓 2장을 가져갔다.US오픈에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뒤 한 달 만에 복귀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4위(14언더파 266타)로 타이틀 방어 대회를 마쳤다.로버트 매킨타이어(사진=AP/뉴시스)파리올림픽 대표로 나서는 김주형은 6타를 줄여 공동 15위(12언더파 268타)에 올랐고, 김시우(29)는 공동 26위(10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이정환(32)은 공동 46위(7언더파 273타)에 자리했다.최종 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친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을 때 2라운드에서 60타를 친 기억이 있다. 오늘 낮은 스코어를 기록한 게 다음주 디오픈에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디오픈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만큼 앞선 3번의 메이저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시우는 올해 마스터스 공동 30위, PGA 챔피언십 컷 탈락, US오픈 공동 32위를 각각 기록했다.그는 “디오픈은 항상 바람이 많이 불어 낮은 탄도로 공을 치는 게 중요하고, 벙커를 잘 피해야 한다. 어렸을 때 낮은 탄도의 볼을 치는 걸 즐겼다. 로열트룬 골프장에서 경기하는 건 처음이라서 코스에 익숙해지는 게 첫 번째다. 편안함을 느끼면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지난해 KPGA 투어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올라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이정환은 “지난주부터 경기력이 올라왔다. 큰 욕심을 내기보다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플레이했다”고 밝혔다.김시우(사진=AP/뉴시스)
2024.07.15 I 주미희 기자
‘버디 폭격기’ 고지우, 통산 2승에 왈칵…“첫 우승 이후 정말 안풀렸다”(종합)
  • ‘버디 폭격기’ 고지우, 통산 2승에 왈칵…“첫 우승 이후 정말 안풀렸다”(종합)
  • 고지우가 14일 강원 정선군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동료들의 축하 물 세례를 받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버디 폭격기’ 고지우(22)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정상에 오른 뒤 왈칵 눈물을 쏟았다.고지우는 14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고지우는 KLPGA 투어 2년차였던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고, 1년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으로 1억 8000만원을 받은 고지우는 상금랭킹 34위에서 14위(3억 3597만원)로 수직 상승했다. 대상 포인트도 16위(137점)에 올랐다.그는 우승 후 중계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눈물을 쏟았다. 마음을 추스린 고지우는 “첫 우승은 생각지도 못한 우승이었고 운도 좋았다. 그런데 우승 이후로 잘 풀리지 않았다. ‘두 번째 우승하려면 상상 이상으로 노력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 우승이 간절했는데 이루게 돼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고지우는 지난해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첫 우승을 한 뒤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을 할 정도로 부진을 겪었다. 올해도 앞서 16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3번 이름을 올린 게 전부였고 상금 순위도 34위에 그치는 등 썩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이날 우승 도전을 앞두고는 긴장감이 심해 잠을 한숨도 이루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고지우는 “너무 떨려서 거의 밤을 새우고 나왔다. 뜬눈으로 밤을 보내다 보니 그만큼 생각을 많이 했다. ‘평소처럼 내 골프를 하자, 잘하려고 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그렇게 마음먹은 게 경기로 잘 풀렸다”고 돌아봤다.고지우는 작은 체격에도 불구하고 야무진 샷을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루키 시즌이었던 2022년 버디 336개를 쓸어 담아 이 부문 공동 1위에 오르며 ‘버디 퀸’으로 불렸다. 이렇게 버디가 많음에도 우승이 나오지 않은 까닭은 지나치게 공격적이라 보기도 많이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이번 대회만큼은 달랐다. 72개 홀에서 버디 20개를 잡는 동안 보기는 단 1개에 그쳤다. 1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비결이다.이번 대회에서 20개 버디를 추가한 고지우는 올 시즌 총 196개 버디로 이 부문 1위로 올라서며 ‘버디 폭격기’다운 면모를 보였다.고지우는 “전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아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 이번 주 티샷이 좋아졌고 아이언, 퍼트 모두 자신 있게 했다. 마지막 홀까지 계속 긴장하면서 플레이에 임했는데 버티다 보니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지우는 최종 라운드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긴 했으나 첫 5개 홀에서 페어웨이를 4차례나 놓쳤을 정도로 초반에 티샷이 흔들렸다. 그럴 때마다 2~3m 거리의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아슬아슬한 선두를 이어갔다.9번홀(파4)에서 3.1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고지우는 같은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전예성(23)과 이채은(25)의 맹추격을 받았다. 승부는 15번홀(파5)에서 갈렸다. 고지우는 4.5m 버디 퍼트에 성공한 반면 이채은은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린 끝에 보기를 적어냈고, 전예성은 파를 기록했다. 고지우가 다시 2타 차로 앞서나간 순간이다. 고지우는 침착하게 파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켰다.고지우는 “메이저 우승이라는 큰 꿈을 향해 계속 열심히 하겠다”며 “엄마, 아빠, (고)지원이 등 가족에 감사하다. 대회장을 직접 찾아준 이만득 삼천리 회장님과 임직원분들도 정말 큰 힘이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고지원은 K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고지우의 여동생이다.한편, 2타를 줄인 전예성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내, 올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3번을 기록했다. 윤이나(21)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5개를 잡는 뒷심을 발휘해 이채은(25)과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로 대회를 마쳤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을 꿈꿨던 신인 이동은(20)은 단독 5위(14언더파 274타)를 기록했다.우승 트로피 든 고지우(사진=KLPGA 제공)
2024.07.15 I 주미희 기자
난도 높아진 군산CC 토너먼트 코스..."짜임새 있는 플레이 해야"
  • 난도 높아진 군산CC 토너먼트 코스..."짜임새 있는 플레이 해야"
  • 군산CC 전경.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4 시즌 KPGA 투어 13번째 대회인 ‘KPGA 군산CC 오픈’이 11일부터 전북 군산 소재 군산CC 토너먼트 코스에서 진행되고 있다.토너먼트 코스는 지난해 1월부터 기존 리드, 레이크 코스를 군산CC가 세심하게 리뉴얼해 재탄생한 코스다. 코스 레이팅은 76.3, 슬로프는 140이다.올해 ‘KPGA 군산CC 오픈’ 대회 코스 전장은 7460야드로 조성됐다. 이번 시즌 KPGA 투어 대회 코스 중 2번째로 길다. 현재까지 진행된 대회 중 전장이 가장 길었던 코스는 ‘KPGA 클래식’이 개최된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 필립스 코스로 7557야드다.지난해 토너먼트 코스 전장은 7441야드로 올해는 19야드 늘었다. 리뉴얼 전 대회 코스 전장은 2022년은 7269야드, 2021년은 7124야드였다. 토너먼트 코스로 변신하며 평균 드라이브 거리 300야드가 넘는 KPGA 투어 선수들이 장타를 뽐낼 수 있는 코스로 세팅됐다.코스 주변에 있던 갈대와 수초도 모두 걷어냈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높은 시야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린 주변에는 리베티드 벙커를 설치해 선수들의 정확한 아이언샷 공략을 요구하는 등 코스 난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18홀 평균 1100㎡였던 그린 면적은 700~800㎡로 줄였다. 그린의 언듈레이션도 심해져 선수들이 치밀한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원하는 스코어를 얻지 못하게 했다.군산CC는 대회기간 동안 코스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A러프는 40㎜, B러프는 80㎜까지 조성됐다. 그린 스피드도 1라운드는 3.6, 2~3라운드는 3.7, 최종라운드는 3.8로 유지해 변별력을 높였다.대회 출전 선수들은 “이전 코스와 완전히 달라졌다. 코스 난도가 높아지다 보니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펼치지 않으면 타수를 줄이지 못한다. 특히 그린 공략이 어려워졌다”며 “코스 컨디션도 최고다. 완벽한 코스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군산CC 관계자 분들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대회 총상금이다. 군산CC는 프로암 판매와 함께 1라운드부터 갤러리 입장권, 식음료 및 기념품 판매 수입(매출 전액)을 대회 총상금에 추가하기로 했다.최종 총상금은 9억7929만7000원으로 결정됐다. 기존 7억원에서 2억7929만7000원이 증액됐다. 우승상금도 기존 1억4000만 원에서 5585만9400원 올랐다. 대회 우승자는 1억9585만9400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이는 3라운드 수입금까지 추가한 액수다. 대회 최종라운드 수입금은 2025년 대회 총상금에 더해질 예정이다.군산CC에서는 2009~2011년에 이어 2013년부터 올해까지 15회째 KPGA 투어가 개최되고 있다. 군산CC에서는 KPGA 투어 외 KPGA 챌린지투어, 챔피언스투어, 회원 선발전 등 KPGA 주관 각종 대회가 열려 ‘한국프로골프의 요람’으로 불리고 있다.
2024.07.14 I 이석무 기자
제28회 BIFAN 폐막… '유마 카운티의 끝에서' 작품상 영예
  • 제28회 BIFAN 폐막… '유마 카운티의 끝에서' 작품상 영예
  • 제28회 BIFAN 폐막작 ‘구룡성채: 무법지대’ 정 바오루이 감독이 작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가 12일 경기도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폐막식을 갖고 올해의 수상작을 발표했다. 폐막식에는 조용익·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폐막작 ‘구룡성채: 무법지대’ 정 바오루이 감독과 ‘경쟁’ 부문 게스트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사회는 제27회 BIFAN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수상한 배우 장성범·정이서가 맡았다. 이날 폐막식은 신철 집행위원장의 영화제 경과보고로 문을 열었다. 신철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진화해야 한다’라는 목표로 올해 BIFAN은 혁신적인 출발과 리브랜딩의 첫해로 설정했다. BIFAN은 영화를 포함한 K엔터테인먼트 테크놀로지의 중심이 되어 영화 영상 생태계의 미래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어 “뜨거운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영화제를 찾아와 주신 관객분들과 힘을 모아 주신 부천 시민과 국내외 영화인, 언론인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이후 ‘경쟁’ 부문 시상식을 진행했다. ‘넷팩(NETPAC·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은 ‘소녀들이여, 거센 비처럼’(감독 수 이쉬안)에게 돌아갔다. ‘멜리에스국제영화제연맹(MIFF) 아시아 영화상’은 ‘황야의 늑대’(감독 아딜칸 예르자노프)가 수상했다. ‘BIFAN 이상한 어린이심사단’이 선택한 ‘저 세상 패밀리상’은 ‘팔계: 신세계를 구하라’(감독 치우 리 웨이)가 받았다.작품상은 ‘에스퍼의 빛’(감독 정재훈)이 차지했다. 고유희 프로듀서는 “크고 작은 역할들 모두 함께해 줬던 제작진, 배우들, 그리고 이 이야기를 공동으로 만들어준 우리 청소년 플레이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재훈 감독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개봉까지 열심히 달려보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감독상은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감독 김민하)에게 돌아갔다. 김민하 감독은 “사실 저는 영화를 하면 안 되는 사람인 줄 알았다. ‘이제 난 어떻게 살아야지’ 고민하고 있을 때 BIFAN에서 ‘이상해도 괜찮다’며 손을 내밀어 주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영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격해 했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왓챠가 주목한 장편상’도 차지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왼쪽 위부터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작품상 ‘에스퍼의 빛’ 정재훈 감독·고유희 프로듀서, 감독상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김민하 감독,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박주현, NH농협배급지원상 ‘기지국’ 연예지 공동감독, 관객상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이윤석 감독,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 ‘세입자’ 김대건.배우상은 ‘세입자’의 김대건과 ‘6시간 후 너는 죽는다’의 박주현이 수상했다. 김대건은 “경험이 많지 않지만, 작품을 할수록 배우 혼자 할 수 있는 게 정말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감독님께 많이 배웠고 행복했다. 빨리 집으로 돌아가서 가족들한테 자랑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현은 “배우가 되고 나서 첫 영화제에서 이렇게 상을 받을 줄 생각 못했다. 영화를 사랑하고 존경하고 소중히 대하는 감독님의 눈빛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저 또한 그런 마음가짐으로 연기를 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관객상은 ‘6시간 후 너는 죽는다’(감독 이윤석), NH농협배급지원상은 ‘기지국’(감독 박세영·연예지)이 수상했다. 이와 함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감독 허범욱)가 특별언급상을 받았다. ‘부천 초이스: 장편’ 시상은 4개 부문으로 작품상·감독상·심사위원 특별상·관객상을 시상했다.최고 영예의 ‘부천 초이스: 장편’ 작품상은 ‘유마 카운티의 끝에서’(감독 프란시스 갈루피)에게 돌아갔다. 프란시스 갈루피 감독은 “이 영화의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을 팔았던 책임 프로듀서 제임스에게 감사를 전한다. 이 영화를 만드는 데 거의 5년이 걸렸고, 그동안 두 명의 아이들을 얻었다”며 “이 상이 내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기 힘들다. 더 좋은 말로 표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감사하다”고 감격해 했다. ‘유마 카운티의 끝에서’는 관객상까지 거머쥐며 ‘부천 초이스’ 2관왕을 차지했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부천 초이스: 장편’ 작품상·관객상 ‘유마 카운티의 끝에서’ 프란시스 갈루피 감독, 감독상 ‘스트레인지 달링’ JT 몰너 감독, 심사위원 특별상 ‘숨통을 조이는 사랑’ 랴오 밍 이 감독.감독상은 ‘스트레인지 달링’(감독 JT 몰너)에 돌아갔다. JT 몰너 감독은 “캐나다에서 영화 작업을 하고 있어서 BIFAN을 방문하지 못해 아쉽다. BIFAN에서 수상 소식을 듣고 너무 신이 났지만, 세계 최고의 관객들이 부천에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놀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심사위원 특별상은 ‘숨통을 조이는 사랑’(감독 랴오 밍 이)이 받았다. 영상으로 수상소감을 밝힌 랴오 밍 이 감독은 “BIFAN에 감사하다. 영화는 계속 발전하고, 우리는 영화 제작 방식을 바꾸려고 시도했다. 앞으로 이 영화가 한국에서 상영되고 더 많은 관객에게 소개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시상 후에는 폐막작 ‘구룡성채: 무법지대’의 정 바오루이 감독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났다. 정 바오루이 감독은 “‘구룡성채: 무법지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룡성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지만 대부분 그곳에서 벌어지는 범죄나 혼돈을 중점에 두었다. 우리 영화는 이곳에 사는 일반 사람들과 그들의 생활을 많이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많은 관객 분들이 홍콩 영화를 좋아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 영화도 좋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폐막작 상영을 마지막으로 이날 폐막식은 마무리됐다.제28회 BIFAN은 14일까지 개최한다. 온라인(wavve)과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수상작 등을 만날 수 있다. 비욘드 리얼리티 및 BIFAN+ AI 필름 메이킹 워크숍 완성작 전시는 부천아트벙커B39에서 ‘독.보.적. 손예진’ 전시 는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관객들과 함께한다.
2024.07.13 I 윤기백 기자
8년 만에 올림픽 출격하는 안병훈 “메달 아니면 의미 없다”
  • 8년 만에 올림픽 출격하는 안병훈 “메달 아니면 의미 없다”
  • 안병훈(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림픽에서 3위 안에 들지 못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요.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습니다.”2024 파리올림픽 골프 남자부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안병훈(33)이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안병훈은 1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버윅 르네상스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총상금 900만달러) 출전을 앞두고 최근 국내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내 경기력만 나온다면 충분히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병훈은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에 이어 18일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 출전한 뒤 8월 1일부터 시작되는 파리올림픽 골프 경기를 준비한다. 그는 “올림픽에 다시 나가 영광이다. 한국을 대표해 정말 좋다”며 “쉽지 않겠지만 꼭 메달을 따고 싶다. 이번 주부터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올림픽까지 감을 쭉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안병훈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뒤 8년 만에 올림픽에 다시 나선다. 골프가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 리우올림픽 당시 안병훈은 1라운드에서 ‘올림피언 가족의 일원’으로 첫 조로 경기하는 영광을 누렸다. 안병훈의 아버지는 1988년 서울올림픽 탁구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안재형, 어머니는 같은 대회 여자 복식 은메달과 단식 동메달을 목에 건 자오즈민이다. 안병훈은 부모님의 뒤를 이어 메달을 획득하고 싶다는 각오다. 리우올림픽에서는 공동 11위를 기록했다.파리올림픽이 열리는 르 골프 나쇼날 올림픽 코스에서 10여년 전 한 번 경기해 봤다는 안병훈은 “3위 안에 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프는 72홀을 치는 것이어서 굳이 첫날부터 공격적으로 경기할 필요는 없다. 워낙 쉽지 않은 코스인 걸로 기억한다. 잘 공략해서 기회가 오면 안전하게 버디를 노리겠다. 준비를 잘하면 메달 근처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안병훈은 올해 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17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5회 진입하는 등 페덱스컵 랭킹 10위에 올라와 있다. 그는 “10점 만점에 잘 맞으면 8~9점까지 줄 수 있을 정도”라며 “예전보다 꾸준히 잘 치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그는 이번주 출전하는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3위에 오른 뒤 상승세를 타 올해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좋은 기억이 가득하다. 안병훈은 “작년에 좋은 성적이 나와서 올해도 자신감이 있는 상태”라며 “벙커와 해저드가 쉽지 않지만 페어웨이가 넓다. 이런 코스를 좋아한다. 운도 많이 따라야 하는 코스지만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024.07.12 I 주미희 기자
반환점 돈 BIFAN, 손예진·고민시→두기봉·야기라 유야 존재감 빛낸 ★들
  • 반환점 돈 BIFAN, 손예진·고민시→두기봉·야기라 유야 존재감 빛낸 ★들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가 마침내 반환점을 돌았다. 손예진·두기봉·야기라 유야 등 많은 영화인들과 게스트들이 가득 채운 잊지 못할 5일이었다.BIFAN은 지난 7월 4일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개막식을 비롯해 레드카펫, 리셉션, 주요 행사 등을 부천아트센터에서 진행하며 특히 올해는 특별 행사로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영화음악 콘서트 전야제를 개최하여 10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한층 더 특별한 감동의 개막 행사를 선보였다. 조용익 조직위원장은 “영화와 클래식이 만난 문화도시 부천만이 만들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야제를 펼쳤다”고 밝혔다.첫 주 일정은 화려한 국내외 게스트와 함께한 프로그램 이벤트가 채웠다. 배우 안나 바리시니코프가 이경미 감독과의 GV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개막작 ‘러브 라이즈 블리딩’의 뒷이야기를 나누며 작품과 캐릭터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두기봉 감독은 ‘용호방’ 상영 후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 그의 작품 세계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스터클래스를 마칠 무렵 정지영 조직위원장이 깜짝 방문해 직접 꽃을 전달하며 장내에 큰 호응을 끌어냈다. 미타니 코키 감독은 국내 미공개작 ‘기억에 없습니다’ 상영 후 BIFAN 관객들과 ‘미타니 월드’라 불리는 그의 작품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 다음 날이 생일인 미타니 코키 감독은 깜짝 케이크를 전달받은 뒤 관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나츠메 아라타의 결혼’으로 BIFAN을 찾은 야기라 유야는 GV에 참석해 팬들과 소중한 만남을 가졌다. 다음 날에는 ‘독.보.적. 손예진’ 메가토크가 열렸다. 배우 특별전의 주인공 손예진이 자리해 오랜만에 팬들을 만나 “BIFAN에서 특별전을 열어줘 과거를 돌아보고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얻게 됐다”고 고마워했다.‘기생수: 더 그레이’의 연상호 감독과 류용재 작가, 전소니, ‘S24 Hours 무비 시리즈’의 한준희 감독과 고민시가 ‘B 마이 게스트’로 팬들과의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BIFAN 스트리트: 팬터뷰’ 행사에는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의 강제규 감독과 ‘범죄도시’ 시리즈의 장원석 제작자, 이상용·허명행 감독, ‘대치동 스캔들’(2024)의 김수인 감독, 안소희가 참석해 솔직담백한 비하인드 토크를 나눴다. 부천시민들에게 다가가고자 지역 내 상영관에서 무료로 진행한 ‘찾아가는 동네 영화관’도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세상 참 예쁜 오드리’의 이영국 감독과 김정난·박지훈·김보영·김기두·김이경과 ‘덕혜옹주’의 손예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김주호 감독과 차태현·오지호, ‘라디오 스타’의 이준익 감독과 박중훈이 게스트로 관객들의 환대를 받았다. 특별전 ‘토요단편의 기억과 회복’에는 육정학 전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장길수 감독·최정현 감독·이정국 감독·강제규 감독·김경식 청주대학교 예술대 학장 등이 참석해 한국영화 거장들이 만든 초기 단편을 통해 그들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상영작들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8일(월) 기준 올해 티켓 판매율은 전년 대비 약 13%, 매진회차 비율은 약 17%가 증가했다. BIFAN 홈페이지 ‘취향저격 리스트’에는 ‘로튼토마토, 메타크리틱 등 영화 웹사이트 반응들을 참고해서 엄선한 ‘BIFAN에서 놓치면 후회할 영화 리스트 15편’, ‘부천에서 만나게 될 미타니 코키’, ‘내가 매년 BIFAN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이유’, ‘영화 맛집 리스트!!’, ‘비판의, 비판에 의한, 비판을 위한 작품들!’, ‘호러매냐 인생 30년 8픽’ 등의 게시물을 올리며 추천작 리스트를 공유했다. 또한 영화 커뮤니티에 올라온 ‘BIFAN 불판’ 게시글에는 BIFAN 상영작을 감상한 유저들이 200여 개의 추천 작품 댓글을 달기도 했다.부천아트벙커B39에서 개최되는 프로그램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XR 전시 ‘비욘드 리얼리티’는 XR 콘텐츠를 선도하는 전 세계 29편의 작품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AI가 스토리텔링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XR 설치 작품부터, 생성형 AI 툴을 활용한 창작물 제작 워크숍 결과물 전시 및 이벤트 등 AI 기술과 XR이 만나 현대적 흐름을 함께 만들어가는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을 만났다. 모든 작품은 별도의 예매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제28회 BIFAN은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영화제 일정을 이어간다. 상영작은 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BIFAN은 AI 영화를 포함하여 전 세계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2024.07.10 I 김보영 기자
‘확 바뀐’ 아시아나CC…금호리조트, 시설 개선 작업 완료
  • ‘확 바뀐’ 아시아나CC…금호리조트, 시설 개선 작업 완료
  • 아시아나컨트리클럽 전경 (사진=금호리조트)[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금호리조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골프장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이하 아시아나CC)’이 고객 이동편의 및 코스품질 향상을 위한 전면적인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우선 아시아나CC의 동코스 7번에서 8번으로 이동하는 리프트카를 최신 모델로 교체했다. 신규 리프트카는 유럽형 디자인의 리프트카로 안전 사양과 이용 편의가 대폭 향상됐다. 4면 닫힘형으로 설계해 안정감을 향상시켰고, 냉난방 기기도 마련했다. 전면 유리 소재로 만들어 이동간 코스 전체를 조망하는 개방감도 전한다. 아시아나컨트리클럽의 신규 리프트카 (사진=금호리조트)코스 관리 방식도 개선됐다. 아시아나CC는 드론을 활용한 AI 코스 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체계적이고 객관화된 데이터로 코스 관리 상태를 진단할 계획이다. 특히 20년 이상 유지되는 에코벙커 조성을 비롯해 그린 스피드, 밀도, 수분 등의 측정을 위해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농약 사용 절감을 실천할 예정이다. 이밖에 티박스 계단 교체 등 전체적인 고객 이용 공간 개선 작업과 코스 내 소나무 1500주의 전정 작업, 파3 클럽하우스의 락커룸 리뉴얼, 안전을 위한 계단 전면 교체, 주차장 증설 등을 진행했다. 김성일 금호리조트 대표는 “지속적인 시설 투자와 ESG 경영이념을 실천해 친환경 골프장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2024.07.09 I 김명상 기자
임성재, 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 공동 12위…1타 차로 톱10 실패
  • 임성재, 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 공동 12위…1타 차로 톱10 실패
  • 임성재가 8일 열린 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800만달러)에서 1타 차로 아쉽게 톱10 진입에 실패했다.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2개를 범해 7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전날 공동 21위에서 공동 1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1타 차로 올 시즌 6번째 톱10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페덱스컵 랭킹 15위를 유지하며 최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 가능성을 끌어 올렸다.전날 티샷부터 그린 위 플레이까지 전체적으로 주춤했던 임성재는 이날은 퍼트가 호조를 보여 많은 타수를 줄였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가 1.25개 밖에 되지 않아 전체 출전 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임성재는 1번홀부터 5번홀까지 5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벗어났고, 8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왼쪽 벙커로 가는 바람에 연속 보기를 적어내 흐름이 잠시 끊겼다.그는 후반부에 다시 힘을 냈다. 10번홀(파5)과 11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4번홀(파4), 17번홀(파5)에서 차례로 버디를 더했다.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나는 바람에 파를 지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3언더파 68타를 친 김성현은 공동 34위(12언더파 272타)를 기록했다.마지막 날 7언더파를 친 데이비스 톰슨(미국)은 최종 합계 28언더파 256타를 기록하며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을 작성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톰슨은 2020년 조지아대 재학 중에 아마추어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톰슨은 이 우승으로 2주 후 열리는 세계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디오픈 챔피언십, 내년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올해로 PGA 투어 2년 차인 톰슨은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 준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이번주 자신의 PGA 투어 통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으로 144만달러(약 19억 8000만원)를 받았고, 페덱스컵 순위도 51위에서 22위로 상승했다.AP통신은 “톰슨의 숙소 선택이 우승에 한몫했을 것”이라며 존 디어 클래식의 특별한 숙소에 대해 소개했다. 대회장 근처의 한 숙소에서 묵으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이다. 2년 전 이 숙소에 머물렀던 J.T. 포스턴(미국)이 그해 존 디어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지난해 우승자였던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도 그 집에서 지냈던 것으로 전해졌다.슈트라카는 올해 아내와 어린 아들을 대회장에 데리고 오는 바람에 자신의 방을 톰슨에게 양보했는데 톰슨까지 덜컥 우승을 차지했다.톰슨은 “방 하나가 아니라 집 전체 금액을 내가 계산해야 할 것 같은데 불행한 일”이라며 농담한 뒤 “기꺼이 돈을 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이 대회에 걸린 디오픈 출전권 2장 중 한장을 우승자인 톰슨이 가져갔고, 이외 한 장은 공동 2위에 오른 판정쭝(대만·24언더파 260타)에게 돌아갔다.공동 2위에 판정쭝과 마이클 토르비에른센(미국), 아마추어 루크 클랜턴(미국) 등이 올랐으나 144위로 세계랭킹이 더 높은 판정쭝이 599위의 클랜턴, 670위의 토르비에른센을 제치고 디오픈 출전권을 따냈다.한편 클랜턴은 1958년 빌리 조 패튼 이후 PGA 투어 공식 대회에서 연속으로 톱10에 든 최초의 아마추어가 됐다. 클랜턴은 지난주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한 뒤 이번 대회에서도 공동 2위로 맹활약했다.우승 트로피 든 데이비스 톰슨(사진=AFPBBNews)
2024.07.08 I 주미희 기자
BIFAN, AI 부문 첫 수상작 발표…'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 작품상
  • BIFAN, AI 부문 첫 수상작 발표…'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 작품상
  • (왼쪽부터) 심사위원 신철 집행위원장, 시상자 장해영 재정문화위원장, 정지영 조직위원장,배준원 감독, 심사위원 페르디 알리치·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사진=BIFAN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 집행위원장 신철)가 지난 7일 부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부천 초이스: AI 영화’ 부문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작을 발표했다. ‘부천 초이스: AI 영화’ 부문은 AI의 창의적 활용과 시각적·청각적 예술성, 그리고 독창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정했으며, 관객상은 관객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대망의 ‘부천 초이스: AI 영화’ 작품상은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Where Do Grandmas Go When They Get Lost?)(프랑스, 감독 레오 캐논)가 차지했다. 기술상과 관객상은 ‘폭설’(Snowfall)(감독 배준원)이 받아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언급은 ‘라텍스 키드’(Latex Kid)(스페인, 감독 프란 가스)와 ‘원 모어 펌킨’(One More Pumpkin)(감독 권한슬)이 받았다.‘부천 초이스: AI 영화’ 작품상을 받은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사라진’ 할머니들이 어디로 갔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기발하고도 애틋한 질문을 탐구하는 이야기의 영화다. 레오 캐논 감독은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AI 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할머니들은 어디로 떠난걸까?’ 스틸컷.기술상과 관객상을 수상한 ‘폭설’은 폭설로 인해 오지 않을 ‘유코’를 기다리는 ‘소요’를 그려내며 상실과 사유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작품이다. ‘폭설’은 각본을 제외한 분야에서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하여 제작되었다. 배준원 감독은 “생각지도 못한 수상”이라며, “영화를 재밌게 봐주신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왼쪽부터)영화 ‘폭설’ 배준원 감독, ‘폭설’ 스틸컷.특별언급을 받은 두 작품 중 ‘라텍스 키드’는 라텍스 피부를 가진 록스타 ‘라텍스 키드’가 퇴폐적인 사회에서 생존하려는 분투를 다룬 이야기다.‘원 모어 펌킨’은 200살 넘게 장수하는 한국 노부부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공포영화다. 생성형 AI를 통해 만들어진 서양의 핼러윈 문화와 동양적 이미지가 결합된 기괴하고도 새로운 비주얼은 관객들에게 AI 영화만이 제공할 수 있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한다.신철 집행위원장은 “15편의 경쟁 부문 선정작 심사가 오래 걸렸고, 여러 논의를 거쳤다. AI 영화 경쟁 부문은 관례들이 많이 없어서 심사위원들이 고생을 했다”고 밝혔다. 시상을 맡은 심사위원 스텐 크리스티앙 살루비어는 “‘부천 초이스: AI 영화’는 AI 기술이 이제 막 시작된 시점임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수준의 프로그래밍과 서사적 일관성, 감정적 효과와 기술적 품질을 보여주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는 평가와 함께 “이 독창적인 경쟁 부문의 첫 번째 수상자들이 시각적 스토리텔링의 발전뿐만 아니라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 제작계에 AI 영화 제작의 가능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아직까지 듣고 볼 수 없던 예술적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제28회 BIFAN은 7월 4일부터 14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상영작은 부천시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부천아트벙커B39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BIFAN의 야외 행사 브랜드 ‘7월의 카니발’(7월 5일~7월 7일)은 부천시청 소향로 일대를 축제의 장으로 꾸민다. 올해 최초로 부천시 랜드마크 부천아트센터에서 개막식을 개최한 BIFAN은 AI 영화를 포함하여 전 세계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인다.
2024.07.08 I 김보영 기자
놀이터에서 골프복 입고 ‘벙커샷’ 날린 남성
  • 놀이터에서 골프복 입고 ‘벙커샷’ 날린 남성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래 놀이터에서 골프복을 차려입고 ‘벙커샷’ 연습을 하는 남성이 최근 목격돼 논란이 되고 있다.한강공원 한 놀이터에서 골프 연습을 하는 남성. (사진=보배드림 캡처)6일 SBS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고 있는 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모자와 장갑, 골프복을 차려입은 남성이 모래가 깔린 놀이터에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 놀이터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있는 놀이터로, 남성이 골프채를 휘두를 때마다 모래가 허공으로 흩날렸다.이 남성을 목격했다는 글쓴이는 “오전 8시 30분쯤 놀이터 모래를 다 퍼내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벙커샷 연습하는 (남성의) 모습을 보고 정말 내 눈을 의심했다”며 “며칠 전엔 사람들 지나가는데 놀이터 옆 잔디에서 실제 골프공으로 공을 날리던 그대”라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 다니는데 다치면 어쩌려고 그러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우려했다.이 남성 외에도 공공장소에서 골프 연습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공원에서 골프 연습을 금지하는 내용의 현수막이 게시됐지만, 그 앞에서 스윙 연습을 하는 시민이 포착돼 비판이 일었다. 지난 2016년에도 경북 안동에서 낙동강을 향해 공을 날리던 60대가 즉결심판으로 벌금 10만원을 낸 일도 있었다.이에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공원과 해수욕장 등지에서 골프 연습을 금지하는 ‘무단 골프 방지법’이 2021년 발의되기도 했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임기 만료와 함께 자동 폐기됐다.
2024.07.07 I 김혜선 기자
27개홀 동안 이븐파로 답답했던 김효주, 9개홀에서 버디 4개
  • 27개홀 동안 이븐파로 답답했던 김효주, 9개홀에서 버디 4개
  • 김효주가 6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안도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일은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요.”18홀 동안 한 타도 줄이지 못하고 경기를 끝낸 김효주(29)는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17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겨우 숨통을 튼 것에 의미를 뒀다.경기를 끝내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김효주는 “오늘은 마지막이 돼서야 버디가 나왔으니 내일은 버디가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5일 인천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 둘째 날 2라운드. 김효주가 전날 줄이지 못한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경기에 나섰다. 기대와 달리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다. 6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던 김효주는 7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보기를 적어냈다. 다시 오버파가 돼 컷 탈락 위기를 맞았다.9번홀(파4)에서 답답했던 흐름을 바꿨다. 136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약 4m에 붙였고 버디를 잡아냈다.이번 대회 개막 이후 27개홀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한 김효주는 28번째 홀에서 처음으로 언더파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컷 통과까지는 버디가 부족했다. 최소 1~2개의 버디가 더 필요했다.10번홀(파5)에서 버디를 하나 더 뽑아내며 9번홀에 이어 2연속 버디로 1언더파를 만들었다. 그 뒤 경기가 술술 풀렸다. 13번홀(파4)에선 약 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컷 통과 안정권에 들었고, 이어 14번홀(파5)에서도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넣었다. 분위기를 바꾼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만들어 내며 이날만 4언더파 68타를 쳤고, 이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적어내 순위를 공동 25위로 끌어올렸다.2라운드에선 이가영이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이틀 합계 13언더파 131타를 적어내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홍정민은 6타를 더 줄이면서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신인 유현조 그리고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를 이룬 최민경과 함께 공동 2위로 선두 이가영을 추격했다.
2024.07.05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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