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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억원 번 임성재의 상금으로 본 PGA 투어..총상금의 18%가 우승상금
  • 46억원 번 임성재의 상금으로 본 PGA 투어..총상금의 18%가 우승상금
  • 임성재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7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상금은 얼마?’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쩐의 전쟁’으로 불릴 만큼 천문학적인 상금 잔치를 벌인다. 2019~2020시즌에는 총 49개 대회에 3억6300만달러(약 4300억원)가 걸려 있다. 10일까지 22개 대회가 끝난 가운데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421만4477달러(약 50억5000만원)를 벌어 상금랭킹 1위, 혼다 클래식 우승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올라 2주 동안에만 190만1700달러(약 22억6500만원)를 번 임성재(22)가 2위(386만2168달러·약46억원)에 올라 있다.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폰베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이번 시즌 열리는 49개 대회 가운데 가장 상금이 크다. 총상금 1500만달러에 우승상금은 270만달러(약 32억원)다.PGA 투어의 우승 상금과 순위별 상금은 어떤 방식으로 나뉘어 지급될까.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총상금의 18%가 기본이다. PGA 투어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는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지난주 끝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의 총상금은 930만달러였다. 우승자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167만4000달러를 받았다. 앞서 열린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임성재(22) 역시 총상금 700만 달러의 18%인 126만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다음 순위에 따라 2위는 총상금의 10.9%, 3위 6.9%, 4위 4.9%, 5위 4.1%의 분배율이 정해져 있다. 공동 순위가 발생하면 해당 순위의 상금을 모두 합해 인원수로 나눈다. 예를 들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5위를 한 로리 매킬로이, 키스 미첼, 대니 리, 조엘 다멘은 5위 상금 38만1300달러부터 6위 33만7125달러, 7위 31만3875달러, 8위 29만625달러를 합한 뒤 4명이 각 31만8990달러씩 가져갔다. 상금은 컷 통과에 성공한 선수에게만 주어진다. 60위는 0.225%, 70위는 0.205%를 받는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기준으로 했을 때 60위는 2만925달러(약 2500만원)를 받았고, 꼴찌로 끝난 69위 롭 오펜하임(미국)은 1만9251달러(약 23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2007년 최경주가 세운 한국 선수의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458만7859달러)을 돌파하게 된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우승과 3위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가 더 크다.골프대회의 상금 분배방식은 각 투어별로 조금씩 다르다. 한국은 미국과 비교해 우승자 상금의 비율이 조금 더 높아 총상금의 20%가 주어진다. 총상금이 10억원이면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일부 대회에선 그보다 더 많이 주기도 한다. 지난해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은 총상금 14억원의 25%인 3억5000만원을 우승상금으로 줬다.
2020.03.10 I 주영로 기자
켑카, 444라운드 만에 81타 수모..강성훈 트리플보기 2개에 발목
  • 켑카, 444라운드 만에 81타 수모..강성훈 트리플보기 2개에 발목
  • 브룩스 켑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9오버파 81타.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무너졌다.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3라운드. 전반 8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 적어낸 켑카가 9번홀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은 317야드 날렸지만,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빠졌다. 176야드를 남기고 그린을 향해 공을 날렸으나 벙커 안에 떨어졌다. 벙커에서 3번째 샷으로 온 그린에 성공했다. 악몽의 시작은 홀까지 약 2.5m의 짧은 거리를 남기고 시작됐다. 첫 번째 퍼트가 홀을 지나 1.2m 지점에 멈췄다. 충분히 보기를 할 수 있는 위치였으나 이 퍼트가 다시 홀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예상치 못한 실수에 넋이 나간 듯 켑카는 후반 들어서도 보기를 쏟아냈다. 10번과 11번, 13번 그리고 14번홀에서 보기를 했다. 16번홀(파5)에서 이날의 첫 버디를 기록했으나 이어진 17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켑카는 이날 81타를 쳐 공동 64위까지 순위가 미끄러졌다. 81타는 프로에 데뷔해 444라운드를 만에 기록한 켑카의 한 라운드 최다타다. 평균타수 75.913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거둔 세계 톱랭커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보기 없이 경기를 끝낸 선수는 1라운드 2명(맷 에버리, 스코티 셔플레), 2라운드 1명(맷 존스)에서 이날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강성훈(33)도 악몽 같은 하루를 경험했다. 11번홀(파4)에서 공을 두 번이나 물에 빠뜨리면서 트리플 보기를 하더니 18번홀(파4)에선 티샷을 OB 구역으로 날리면서 또 한 번 트리플 보기를 했다. 이날만 6타를 잃은 강성훈은 공동 8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단독 선두 티럴 헤튼(잉글랜드·6언더파 210타)와는 5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도 쉽지 않게 됐다. 대회가 열리는 베이힐 클럽 앤 로지는 난코스로 불릴 정도로 까다롭지 않다. 지난해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12언더파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8언더파를 쳐 우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매우 고난도의 코스로 변했다. 3라운드에서 작성된 평균타수 3.913오버파는 2019~2020시즌 최악의 스코어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 4라운드에서 작성된 2.46오버파보다 약 1.5타 이상 높아졌다. 까다로워진 코스에 3라운드에서만 80타 이상을 친 선수는 5명이나 나왔다. 켑카와 매튜 울프, 라이언 무어, 윈덤 클락, 롭 오펜하임(이상 미국)이 80타 이상을 쳐 프로의 체면을 구겼다. 대회 첫날 7언더파를 쳐 선두로 나섰던 맷 에버리는 둘째 날 11오버파 83타를 쳐 컷 탈락했다.코스 세팅도 어려웠지만, 날씨도 영향을 줬다. 그린스피드는 스팀프미터(속도 측정기) 기준 12피트로 다른 대회와 비슷했으나 단단한 상태를 보여 공이 그린 위에 잘 멈추지 않았다. 코스 안에는 84개의 벙커가 있고, 8개의 워터해저드가 선수들의 경기를 방해했다. 러프의 길이는 3인치(약 7.62cm) 이상으로 길렀다. 공이 러프에 들어가면 반쯤 잠기거나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정확하게 공략하지 않으면 타수를 줄이기 힘들다. 선수들을 가장 심하게 괴롭힌 건 바람이었다. 특히 바람이 강해진 오후에 경기한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못했다. 3라운드 평균 풍속은 10~16마일(약 16~26Km/h)이었고 최대 23마일(약 37km/h)이 불었다. 2라운드에서도 비슷했다. 우승 경쟁도 혼전에 빠졌다. 6언더파 201타를 친 해튼이 2타 차 선두로 나섰지만, 마크 리시먼(호주)와 로리 매킬로이가 공동 2위로 추격했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임성재(22)는 3언더파 213타를 적어내 3타 차 공동 4위다. 변수가 많은 코스여서 2~3타 차는 한 홀에서도 뒤집어 질 수 있다.
2020.03.08 I 주영로 기자
임성재, 18번홀 16m 버디..선두 3타 차 추격
  • 임성재, 18번홀 16m 버디..선두 3타 차 추격
  • 임성재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3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8번홀(파4). 약 16m 거리에서 친 공이 내리막 경사를 타고 굴러가더니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임성재(22)는 주먹을 쥐며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기뻐했다.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3라운드.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하던 임성재는 17번홀(파3)까지 3타를 잃어 주춤했다.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1타라도 더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마지막 18번홀의 버디는 희망의 불씨가 됐다. 3라운드는 뜻대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은 하루였다. 2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린 임성재는 무빙데이에서 선두 도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초반부터 엇박자가 났다. 1번홀(파4)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깊은 러프에 빠졌다. 홀까지 186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고 2퍼트를 해 보기로 3라운드를 시작했다. 이어진 2번홀(파3)에서 티샷을 2.5m에 붙인 뒤 버디를 해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그러나 다시 3번홀(424야드)에서 보기를 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6번홀(파5)에서 버디를 해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두 번째 홀이었던 11번(파4)에서 큰 실수가 나왔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로 들어갔다. 벙커에서 온 그린을 노렸으나 왼쪽으로 당겨지는 바람에 페널티 구역으로 빠졌다. 1벌타를 받고 4타 만에 공을 올렸으나 약 2m 거리의 보기 퍼트마저 홀을 살짝 벗어났다. 이 홀에서만 2타를 잃었다. 불안한 경기는 계속됐다. 타수를 줄일 수 있는 12번홀(파5)에서 보기를 했고, 16번홀(파5)에서 버디로 1타를 만회했으나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해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대로 경기를 끝냈더라면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그림 같은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꿔놓는 데 성공했다. 단독 선두 티럴 해튼(잉글랜드·6언더파 210타)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강성훈(33)은 18번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OB 구역으로 날아가는 바람에 이 홀에서만 3타를 잃었다. 이날만 2개의 트리플 보기(11번, 18번홀)를 적어낸 강성훈은 전날보다 6타를 잃어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8위로 밀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마크 리시먼(호주)가 4언더파 212타를 쳐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했다.
2020.03.08 I 주영로 기자
임성재, 첫 우승 뒤에도 2언더파 순항..선두와 5타 차
  • 임성재, 첫 우승 뒤에도 2언더파 순항..선두와 5타 차
  • 임성재가 6일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9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첫날 2언더파를 치며 순항했다. 임성재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로 나선 맷 에버리(미국·이상 7언더파 65타)에 5타 뒤진 공동 1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올린 임성재는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자동차로 2~3시간 거리의 올랜도로 이동했다. 밤늦게 도착해 제대로 쉬지도 못했으나 다음날부터 연습을 하며 적응을 시작했다. 첫날 리키 파울러(미국), 마크 리시먼(호주)과 경기에 나선 임성재는 초반 5개 홀 동안 파 행진을 하며 샷감각을 조율했다. 6번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가 나왔다. 티샷을 288야드 보냈고, 246야드 남기고 2온을 노렸으나 공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벙커에서 친 3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에 성공했다. 이후 2개 홀에서 파를 했고 9번홀(파4)에선 티샷 실수로 보기를 했다. 티샷한 공이 깊은 러프에 들어갔고, 2온에 실패해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2퍼트를 했다. 후반 들어선 조금 더 샷이 예리해졌다. 12번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한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는 11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인 뒤 버디를 추가했다. 14번홀(파3)에서 보기가 나왔으나 이어진 15번홀(파4)에서 버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혼다 클래식 우승으로 대회 개막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소화한 임성재는 연습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여전히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드라이브샷 정확도와 그린적중률이 50%에 불과했으나 경기감각은 나쁘지 않았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공동 3위를 했다. 첫날엔 1언더파 71타를 쳤다. 지난해보다 좋은 출발을 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강성훈(33)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1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안병훈(29)은 공동 11위(1언더파 71타), 대기 순위 1번으로 기다리다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가 기권하면서 출전 기회를 잡은 이경훈(29)은 이븐파를 쳐 김시우(25) 등과 함께 공동 4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경훈은 몰리나리 대신 출전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경기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가 선두에 1타 뒤진 2위에 자리했다. 보기 1개로 막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아냈다. 필 미켈슨(미국)은 5오버파 77타(공동 109위)로 부진해 컷 탈락 위기를 맞았다.
2020.03.06 I 주영로 기자
'LNG 운송사업 분할' 대한해운, 전문선사로 도약
  • 'LNG 운송사업 분할' 대한해운, 전문선사로 도약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해운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 사업부문을 분할해 LNG 벙커링·운송 전문선사로 도약한다. SM그룹 해운부문 계열사인 대한해운(005880)은 LNG 운송 및 관련 사업부문을 단순 물적 분할해 대한해운LNG를 설립한다고 5일 공시했다. 분할 기일은 5월1일이다. 이번 분할로 LNG 운송 사업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을 지속하는 대한해운 부채비율은 별도 기준 282%에서 197%로 떨어진다. 대한해운은 분할 후 사업 성격에 따른 진정한 기업가치를 부각해 신용등급 상향을 꾀할 계획이다. 대한해운은 관련 안건을 26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현재 대한해운은 아시아에서 최초로 벙커링 겸용 선박인 ‘SM JEJU LNG2’호를 운항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 에너지 기업인 쉘(Shell)과 1만8000CBM급 LNG 벙커링선 1척, 17만4000CBM급 LNG 운반선 2척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 김칠봉 SM그룹 해운총괄 부회장은 “이번 분할은 대한해운을 세계적 LNG 벙커링·운송 전문선사로 도약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특히 업계 최대 관심사인 카타르발 LNG선 대량 발주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대한해운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 LNG 운송 전문선사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대한해운)
2020.03.05 I 경계영 기자
'PGA 투어 우승의 꿈이 현실로’…임성재가 돌아본 혼다 클래식
  • 'PGA 투어 우승의 꿈이 현실로’…임성재가 돌아본 혼다 클래식
  • 임성재. (사진=AFPBBNews)[정리=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피 말리는 승부의 연속이었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데뷔 50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의 꿈을 이룬 임성재(22)가 4일(한국시간) 긴박했던 순간들을 털어놨다. 첫 우승으로 가는 길이었던 베어 트랩과 18번홀을 어떻게 플레이했는지 평생 잊을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을 이데일리 독자들을 위해 재구성했다.PGA 투어 우승.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7살 때부터 가슴 속에 품은 목표다.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PGA 투어 우승이 가까워졌다는 걸 11번홀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뒤 느꼈다. 그러나 우승을 생각해서일까. 12번홀과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선두 자리도 내줬다.베어 트랩의 첫 번째 홀인 15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왔을 때 선두와의 격차는 1타 차. 우승을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했다. 이번 대회 캐디를 해준 앨빈 최(28) 형과 상의 끝에 핀을 직접 보고 치기로 했다.티잉 그라운드에서 홀까지는 180야드. 홀의 위치가 오른쪽 해저드 바로 옆인 만큼 5번 아이언으로 페이드를 구사하기로 마음먹었다. 똑바로 날아가다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질인 만큼 자신 있었다. 공이 오른쪽으로 조금이라도 밀리면 해저드에 빠질 수 있는 만큼 나도 모르게 몸을 비꼬았지만 결과는 완벽했다. 손을 떠난 공은 핀 왼쪽으로 출발해 살짝 페이드가 걸리며 홀 옆 2.4m 거리에 멈췄다. 그린에 올라가서는 홀 주변과 공이 지나가는 길의 경사를 살폈다. 라이가 선명하게 보였다. 홀 오른쪽 안쪽을 보고 자신 있게 쳤다. 공은 상상한 대로 굴러간 뒤 홀로 사라졌다. 우승할 수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다.16번홀에서는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서 3번 우드로 티샷을 날렸다. 그러나 왼쪽으로 공이 감겼고 절대 가서는 안 되는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 핀까지 남은 거리는 167야드, 벙커 턱이 높아 5번 아이언으로 치는 건 도박에 가까웠다. 16번홀에서 파를 지키지 못하면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는 만큼 이번에도 그린을 보고 치는 승부수를 띄웠다. 5번 아이언 클럽 헤드 페이스를 열고 강하게 친 공은 벙커 턱을 넘어 그린을 향해 날아갔다. 해저드에 빠질 각오로 두 번째 샷을 했는데 그린에 공이 올라가 너무 행복했다. 그린에 가서는 마음을 다시 다잡고 집중해 파를 잡아냈다.임성재. (사진=AFPBBNews)베어 트랩 마지막 관문인 17번홀의 거리는 148야드로 길지 않다. 그러나 강한 앞바람을 뚫고 해저드를 넘겨야 하는 만큼 티잉 그라운드에서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하다.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다. 15번홀처럼 핀을 보고 티샷을 날렸다.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은 살짝 페이드가 걸려 홀 옆 약 2.4m 거리에 멈췄다.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만큼 차분하게 버디 퍼트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때 같은 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휴즈가 약 1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나를 압박했다.평정심을 잃지 않기 위해 앨빈 형과 더 집중했다. 15번홀처럼 17번홀에서도 그린의 경사가 눈에 띄게 잘 보였다. 홀 왼쪽 안쪽을 보고 친 공이 홀로 들어갔을 때 나도 모르게 기쁨의 어퍼컷을 날렸다.1타 차 단독 선두로 18번홀을 시작했기 때문에 크게 떨리지 않았다.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으로 벗어났지만 두 번째 샷으로 페어웨이에 공을 올려놨다. 세 번째 샷이 88야드밖에 남지 않았던 만큼 핀을 직접 보고 스윙을 했는데 뒤땅이라는 상상도 못한 샷이 나왔다.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실수를 자책할 시간은 없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파를 잡겠다는 생각으로 네 번째 샷을 준비했다. 공이 놓인 라이가 좋았던 만큼 벙커샷은 어렵지 않았다. 네 번째 샷은 홀 옆 0.5m 거리에 붙었고 파 퍼트는 홀 정중앙을 보고 자신 있게 쳤다. 먼저 경기를 마친 뒤 스코어카드를 제출할 때 챔피언조에서 경기하던 플릿우드가 17번홀 버디로 1타 차로 추격하는 걸 봤다. 플릿우드가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만큼 연장을 대비하며 클럽 하우스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플릿우드가 두 번째 샷을 해저드에 빠뜨렸다. 처음에는 내 눈을 의심했다. 갤러리들의 탄식을 듣고 진짜 해저드에 공이 빠졌다는 걸 깨달았다. 플릿우드의 네 번째 샷이 홀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PGA 투어 첫 우승이 확정된 순간. 앨빈 형과 함께 포옹하며 첫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우승을 차지한 기분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하늘을 날아갈 것 같다’다. 나흘 내내 모든 걸 쏟아 붓고 대회가 끝난 뒤에도 우승 인터뷰와 기념 촬영 등 많은 일정을 소화했지만 웃음만 나왔다. 사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때 식중독에 걸려 혼다 클래식이 걱정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연습라운드를 앞두고 몸 상태가 완전히 회복됐고 PGA 투어 첫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가족들과 생애 최고의 저녁 식사를 한 뒤 숙소로 돌아왔다. 침대에 누워 휴대전화를 봤을 때 축하 연락이 수백 개가 와 있어 깜짝 놀랐다. 동료부터 팬들까지 자기 일처럼 기뻐해 줘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이번 우승이 끝이 아닌 시작인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다음 목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다. 올해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좋은 플레이를 펼쳐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싶다. 우선 5일 개막하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공동 3위를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2년 연속이자 2주 연속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2020.03.05 I 임정우 기자
한양, LNG 가스사업 진출…2024년까지 1.3조 투자
  • 한양, LNG 가스사업 진출…2024년까지 1.3조 투자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양이 전라남도 여수시 묘도에 87만4000㎡ 규모로 조성 계획인 ‘동북아 LNG Hub 터미널’사업을 위한 관련 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LNG 가스 사업에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 조감도.(사진=한양)앞서 한양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의 20만 ㎘급 LNG 저장탱크 및 LNG 터미널 포함 시설 전반에 대한 공사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를 통해 이미 진출해 있는 태양광, 바이오메스 등 신재생 분야 외 LNG 가스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주력사업 구조를 단순 시공, 주택 건설에서 주택 개발, 에너지 사업으로 재편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양은 ‘동북아 LNG Hub 터미널’에 2024년까지 총 1조 3000억 원을 투입해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와 기화송출설비, 최대 12만 7000톤 규모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시설 조성 등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국내 발전용, 산업용 수요처에 LNG를 공급하는 한편 LNG 벙커링, 트레이딩, 수소산업, 냉열이용창고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한양이 묘도에 조성하는‘동북아 LNG Hub 터미널’은 한양의 자가소비용이 아닌 국내 최초의 순수 상업용 LNG 터미널로서 향후 가스산업의 발전 및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기존 LNG 터미널은 민간발전사들의 자가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활용되는 반면‘동북아 LNG Hub 터미널’은 LNG 저장 및 공급을 넘어 트레이딩이 가능한 동북아 에너지 거점으로 구축하는 사업으로 기존 발전사들뿐 아니라 다양한 수요처들과 거래하는 개방형 민간 LNG 터미널로 운영한다. 한양 관계자는 “이번 공사계획 승인은 동북아 LNG Hub 터미널 구축의 필요성에 대한 시장의 수요와 정부 부처의 충분한 공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동북아 LNG Hub 터미널’이 가스 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0.03.03 I 강신우 기자
‘베어 트랩과 18번홀’…임성재가 돌아본 첫 우승의 길①
  • ‘베어 트랩과 18번홀’…임성재가 돌아본 첫 우승의 길①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우승하기 위해서는 버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베어 트랩에서 승부를 걸었습니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임성재(22)가 자신의 PGA 투어 통산 50번째 출전 경기에서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그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끝난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는 대회 마지막 날 4언더파를 치는 집중력을 발휘했고 단독 2위 매킨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따돌리는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임성재는 3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PGA 투어 정상에 오르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이번 우승을 발판삼아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승부처를 베어 트랩과 18번홀로 꼽았다. 이번 대회 개최 장소인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는 PGA 투어에서 손꼽히는 난코스다. 그중에서도 이 코스를 설계한 잭 니클라우스의 별명(곰)을 따서 만들어진 베어 트랩이라고 불리는 15~17번홀이 가장 악명 높다. 18번홀 역시 쉬운 홀은 아니다. 홀 오른쪽에 해저드에 도사리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대회 마지막 날 임성재는 베어 트랩과 18번홀에서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이전과는 다르게 핀을 직접 노리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다. 전략은 딱 맞아떨어졌다. 임성재는 15번홀과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냈고 PGA 투어 우승을 완성했다. 임성재는 우승으로 가는 길이었던 베어 트랩과 18번홀을 어떤 생각으로 플레이했을까. 임성재에게 직접 들어봤다.◇15번홀, 파3 180야드베어 트랩의 시작인 파3 15번홀은 180야드로 길지 않다. 그러나 그린 왼쪽에 벙커, 오른쪽에 해저드가 있어 선수들이 느끼는 부담감은 상당하다. 마지막 날에는 앞바람이 강하게 불고 홀의 위치가 오른쪽 해저드 바로 옆에 있어 선수들에게 압박감을 더했다. 임성재는 고민 끝에 핀을 직접 보고 5번 아이언으로 페이드 샷을 구사했다. 똑바로 날아가다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페이드는 임성재가 가장 선호하는 구질이다. 결과는 완벽했다. 그는 약 2.4m 거리에 공을 붙였고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그는 “우승하기 위해서는 15번홀 버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격적으로 쳤다”며 “그린 가운데를 보고 페이드를 걸었는데 원하는 샷이 나와 버디를 할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5번 아이언으로 홀의 위치가 해저드에 붙어 있는 상황에서 핀을 직접 공략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임성재도 느끼는 부담감은 엄청났다. 그러나 버디가 필요한 만큼 핀을 직접 공략하는 승부를 걸었다. 그는 “샷을 하고 난 뒤 공이 오른쪽으로 가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몸을 비꼬았다”며 “다행히 공이 핀을 향해 날아갔고 버디를 잡아 역전 우승의 불씨를 지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6번홀, 파4 427야드베어 트랩의 유일한 파4인 16번홀은 오른쪽에 길게 자리 잡은 해저드가 선수들을 위협한다. 여기에 또 하나의 피할 곳은 페어웨이 왼쪽 벙커다. 페어웨이 벙커 턱이 높은 만큼 공이 들어가면 두 번째 샷 공략이 어려울 수 있다. 임성재는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를 잡고 티샷을 했다. 그러나 티샷은 왼쪽으로 감겼고 들어가면 안 되는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 벙커 턱의 높이는 레이업을 생각할 정도로 높았다. 그러나 임성재는 5번 아이언을 잡고 그린을 바로 봤다. 그는 헤드 페이스를 열고 강한 스윙을 했다. 임성재의 손을 떠난 공은 그린 위에 떨어졌고 파를 기록해 베어 트랩 두 번째 홀을 파로 무사히 마쳤다.그는 “우승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파를 해야 하는 만큼 그린을 직접 공략했다”며 “해저드에 빠지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쳤는데 그린에 올라가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의 베어 트랩을 설명하는 안내판. (사진=AFPBBNews)◇17번홀, 파3 148야드베어 트랩의 마지막 관문. 강한 앞바람을 뚫고 해저드를 넘겨야 하는 파3 17번홀은 베어 트랩에서도 가장 난도 높은 홀로 꼽힌다. 17번홀의 2018년 평균 타수는 3.53타다. 지난해에도 33개의 공이 해저드에 빠지는 등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임성재는 15번홀과 16번홀에 이어 17번홀에서도 핀을 직접 보고 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는 17번홀에서도 15번홀처럼 홀 왼쪽을 보고 페이드를 구사했다.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을 홀 옆 약 2.4m 거리에 떨어졌고 완벽한 버디 기회를 잡았다.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임성재는 차분하게 자신의 버디 퍼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임성재와 마지막 날 같은 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였던 휴즈가 약 16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임성재를 압박했다. 그러나 임성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1타 차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그는 “가장 까다로운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만큼 17번홀에서도 핀을 보고 쳤다”며 “페이드가 원하는 대로 걸리면서 홀 옆에 떨어졌고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휴즈가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면서 더 집중하게 됐다”며 “마지막 날 퍼트가 잘 됐기 때문에 17번홀 버디 퍼트도 자신 있게 쳤다”고 덧붙였다. ◇18번홀, 파5 551야드베어 트랩은 아니지만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임성재에게 18번홀을 중요한 홀이었다. 그는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으로 보냈지만 두 번째 샷으로 페어웨이에 공을 올려놨다. 세 번째 샷이 88야드가 남은 만큼 임성재가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다.그러나 임성재는 뒤땅을 쳤고 공을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다행인 건 벙커 턱을 맞고 들어가 라이가 좋았다는 것이다. 임성재는 자신 있게 네 번째 샷을 쳤고 공은 홀을 스치고 약 0.5m 거리에 멈췄다. 임성재는 파 퍼트를 성공시켰고 PGA 투어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는 “벙커샷에 자신 있었기 때문에 네 번째 샷은 걱정하지 않았다”며 “프로가 된 뒤로 88야드에서 뒤땅을 쳐본 적이 없는데 몸이 나도 모르게 긴장한 것 같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잘 마무리하고 우승하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임성재. (사진=AFPBBNews)
2020.03.03 I 임정우 기자
임성재, 혼다 클래식서 PGA 투어 첫 우승…한국인 7번째(종합)
  • 임성재, 혼다 클래식서 PGA 투어 첫 우승…한국인 7번째(종합)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0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2위 매킨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혼다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PGA 투어 통산 50번째 출전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한국인 PGA 투어 7번째 우승자가 됐다. 임성재는 경기가 끝난 뒤 “지난 시즌부터 우승 경쟁을 펼친 경험을 살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게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게 돼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1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챘다. 버디 행진은 계속됐다. 그는 3번홀부터 5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역전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임성재는 7번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11번홀에서는 임성재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냈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임성재는 12번홀과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14번홀 파로 숨을 고른 임성재는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되는 베어 트랩의 첫 번째 홀인 15번홀(파3)에서 핀을 직접 공략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략은 적중했다. 그는 약 2.4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가 됐다. 오른쪽에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는 16번홀(파4)에서도 임성재는 돌아가지 않았다. 그는 티샷을 왼쪽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며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두 번째 샷을 그린을 올리며 귀중한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1타 차 단독 선두를 만들었다. 베어 트랩의 마지막 관문인 17번홀(파3)에서도 임성재는 핀을 노렸다. 7번 아이언으로 펀치샷을 날린 임성재는 홀 약 2.4m 거리에 공을 가져놨다. 마무리 역시 완벽했다. 그는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었고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 갔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18번홀에 들어선 임성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차분하게 파를 잡아냈고 PGA 투어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으로 126만달러(약 12억 2500만원)를 받은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하며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올라섰다. 그는 “베어 트랩에서 승부수를 띄웠는데 15번홀부터 17번홀까지 원하는 샷이 나왔다”며 “베어 트랩과 마지막 18번홀을 잘 마무리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단독 2위는 5언더파 275타를 친 휴즈가 자리했고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4언더파 276타 단독 3위에 올랐다. 안병훈(29)은 3언더파 277타 공동 3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0.03.02 I 임정우 기자
21세 임성재, 한국인 7번째 PGA 투어 우승 ..최연소 2위
  • 21세 임성재, 한국인 7번째 PGA 투어 우승 ..최연소 2위
  • 임성재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한국인 역대 7번째 우승이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건 2009년 양용은(48)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 선수의 PGA 투어 우승은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 강성훈(1승)에 이어 7번째다. 1998년 3월 30일생인 임성재는 이날로 만 21세 11개월 2일(현지시간 기준)이 돼 김시우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2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2016년 윈덤챔피언십에서 만 21세 2개월의 나이로 우승했다. 2016년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성재는 2018년 PGA 웹닷컴 투어로 진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했고,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신인왕을 받았다.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경기 초반부터 샷에 불을 뿜었다.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3번과 4번, 5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 4타를 줄였다. 공동 선두까지 올라선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잠시 단독 선두가 됐으나 이어진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보기를 적어내 다시 선두에서 내려왔다. 선두 그룹에 1타 뒤져 있던 임성재는 ‘베어트랩’의 시작인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약 2.2m에 붙이면서 버디에 성공, 공동 선두가 됐다.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파 세이브에 성공해 타수를 지켰다. 그 사이 함께 경기한 매켄지 휴즈(캐나다)와 13번홀에서 경기한 브랜든 스틸(미국)과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모두 보기를 적어내 단독 선두가 됐다. 기세가 오른 임성재는 베어트랩의 마지막인 17번홀(파3)에서 절묘한 티샷으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다. 티샷을 홀 1.5m에 붙인 뒤 침착하게 퍼트를 넣어 1타 차 선두를 지켰다. 1타 차 2위였던 휴즈가 이 홀에서 먼저 버디를 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고,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벙커에서 친 네 번째 샷을 홀 60cm 지점에 붙인 뒤 천금 같은 파 세이브에 성공, 1타 차 클럽하우스 리더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뒤에서 추격해온 플릿우드가 17번홀 버디로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18번홀에서 플릿우드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물에 빠지면서 임성재의 우승이 가까워졌다.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을 했지만, 홀에 넣지 못해 임성재의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뒤 임성재는 “우승 찬스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있다보니 그동안의 경험을 잘 살려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15번홀 베어트랩을 시작할 때 선두 1타 차였고 버디를 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쳤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베어트랩에서 2타를 줄일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2020.03.02 I 주영로 기자
임성재, 혼다 클래식서 PGA 투어 첫 우승…한국인 7번째
  • 임성재, 혼다 클래식서 PGA 투어 첫 우승…한국인 7번째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0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단독 2위 매킨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혼다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첫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PGA 투어 통산 50번째 출전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한국인 PGA 투어 7번째 우승자가 됐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1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챘다. 버디 행진은 계속됐다. 그는 3번홀부터 5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역전 우승을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임성재는 7번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파 행진을 이어가며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11번홀에서는 임성재가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는 또 하나의 버디를 잡아냈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임성재는 12번홀과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선두에서 내려왔다. 14번홀 파로 숨을 고른 임성재는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가장 어렵게 플레이 되는 베어 트랩의 첫 번째 홀인 15번홀(파3)에서 핀을 직접 공략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전략은 적중했다. 그는 약 2.4m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가 됐다. 오른쪽에 해저드가 도사리고 있는 16번홀(파4)에서도 임성재는 돌아가지 않았다. 그는 티샷을 왼쪽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리며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두 번째 샷을 그린을 올리며 귀중한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1타 차 단독 선두를 만들었다. 베어 트랩의 마지막 관문인 17번홀(파3)에서도 임성재는 핀을 노렸다. 7번 아이언으로 펀치샷을 날린 임성재는 홀 약 2.4m 거리에 공을 가져놨다. 마무리 역시 완벽했다. 그는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집어넣었고 우승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서 갔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18번홀에 들어선 임성재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차분하게 파를 잡아냈고 PGA 투어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 상금으로 126만달러(약 12억 2500만원)를 받은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을 추가하며 페덱스컵 랭킹 2위로 올라섰다. 단독 2위는 5언더파 275타를 친 휴즈가 자리했고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4언더파 276타 단독 3위에 올랐다. 안병훈(29)은 3언더파 277타 공동 3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2020.03.02 I 임정우 기자
경기도·서부권관광협의회, 관광발전 공동사업 추진
  • 경기도·서부권관광협의회, 관광발전 공동사업 추진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부천아트벙커에서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 소속 단체장들과 서부권 관광발전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하영 김포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이 지사, 윤화섭(안산시장) 협의회장, 서철모 화성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강희진 광명시 부시장. (사진 = 김포시 제공)[김포·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도가 경기서부권 관광 발전을 위해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협의회)와 공동사업을 추진한다.22일 경기도, 김포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날 부천아트벙커에서 협의회와 경기서부권 관광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협의회는 △글로벌 생태·문화 관광벨트화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 △경기서부권 국제관광 명소화를 위한 공동 홍보마케팅 △국내외 관광객 유치 협력 △문화·관광 사업을 통한 관광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협의회에는 김포시, 부천시, 화성시, 안산시, 평택시, 시흥시, 광명시 등 경기서부권 7개 기초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이재명 도지사, 윤화섭(안산시장) 협의회장, 정하영 김포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강희진 광명시 부시장이 참석했다.이재명 지사는 “그동안 산업단지 개발은 지원했지만 관광 인프라에 대한 지원은 없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번 협약식은 서부권 7개 시의 공동 번영을 위한 첫 걸음으로 경기도는 지원과 조정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윤화섭 협의회장은 “경기도와 협력해 7개 지자체의 다양하고 독특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관광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은 관광산업”이라며 “경기도와 서부권 7개 시가 힘을 모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자”고 강조했다.
2019.08.22 I 이종일 기자
'톱10 단골' 박민지, 보그너 MBN 여자오픈 1타 차 우승
  • '톱10 단골' 박민지, 보그너 MBN 여자오픈 1타 차 우승
  • 18일 경기 양평에 위치한 더스타휴 골프앤 리조트에서 열린 ‘2019 BOGNER MBN 여자오픈’ 파이널 라운드에서 박민지가 4번홀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톱10 단골손님’ 박민지(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박민지는 18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1)에서 열린 KLPGA투어 보그너 MBN 여자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199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인 김자영2(28), 장하나(27), 이다연(22)등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지켜냈다.이로써 박민지는 작년 11월 ADT 캡스 챔피언십 제패 이후 9개월 만에 통산 3승째를 거뒀다.2라운드를 마치고 “매년 1승씩 거두는 게 목표다”고 말했던 박민지는 신인이던 2017년 삼천리 투게더 오픈을 시작으로 2018년에 이어 2019년까지 우승을 일궈내면서 순항을 이어갔다.이번 대회 전까지 시즌 상금 2억3642만원을 기록했던 박민지는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더해 단숨에 시즌 상금을 3억5642만원으로 끌어올렸다. 데뷔 후 3년 연속 3억원 대 상금을 돌파했다. 상금 랭킹 순위는 종전 13위에서 8위까지 도약했다.박민지는 이번 시즌 아직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하게 상위권을 유지했다. 컷을 통과한 14차례 대회 가운데 절반인 7차례나 ‘톱10’에 진출했다. 우승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음에도 대상 포인트 9위에 이름을 올렸다.박민지는 이날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이어갔다. 18번홀 마지막 퍼트를 마치고서야 우승을 확정 지었다.박민지는 이날 2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하지만 초반에 너무 긴장한 탓에 8번홀(파4)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다. 그 사이 베테랑 김자영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선두로 올라섰다.흔들리던 박민지는 후반 라운드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1번홀(파4) 버디에 이어 13번홀(파5) 버디로 공동선두에 복귀했다. 16번홀(파4)에서 2.5m 버디 퍼트를 성공해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 살짝 위기도 있었다. 17번홀(파4) 두 번째 샷을 벙커에 빠트렸다. 하지만 벙커를 깔끔하게 탈출한 뒤 1.2m 파 퍼트를 성공해 고비를 넘겼다. 1타 차 선두로 마지막 18번홀(파5)에 들어선 박민지는 차분하게 파로 마감해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박민지는 “내 목표가 매년 1승씩 하는 것이었는데 목표를 이뤄 너무 기쁘다”며 “2타 차 선두로 출발하면서 부담이 많았는데 라운드 중반에 쫓아가는 입장이 되다 보니 공격적인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이어 “(쫓아오는)김자영 언니가 계속 신경 쓰였지만 내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며 “내가 생각한 목표를 이뤘지만 새로운 1승을 추가하기 위해 더 열심히 치겠다”고 덧붙였다.2년 만에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 김자영은 이날 3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끝내 1타 차를 따라잡지 못하고 13언더파 200타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선두 박민지에 6타 차 뒤진 공동 1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다연은 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담으며 7타를 줄인 끝에 역시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우승후보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장하나는 보기 없이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만 3번째 2위를 기록했다.상금 랭킹 1위 최혜진(20)은 마지막 날 5타를 줄이면서 8위(10언더파 203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날 결과로 최혜진은 조정민(25)에게 내줬던 대상 포인트 1위를 되찾았다. 평균타수 1위도 탈환해 개인타이틀 전 부문 1위 자리를 꿰찼다.
2019.08.18 I 이석무 기자
선박 환경규제 강도 높이는 中…韓 가스추진선 시대 여나
  • 선박 환경규제 강도 높이는 中…韓 가스추진선 시대 여나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추진 유조선(오른쪽)이 지난 4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LNG 벙커링 선박으로부터 LNG를 공급 받고 있다.삼성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20년 1월 IMO(국제해사기구)가 전세계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시행하 는 가운데, 중국이 선제적으로 선박 관련 환경규제를 연일 강화해가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당장 LNG(액화천연가스) 수요 확대에 따른 대규모 LNG운반선 수주로 간접적 수혜를 누리고 있는 데 더해, 중장기적으로는 LNG와 LPG(액화석유가스)를 원료로 활용하는 LNG·LPG추진선 시장 선점이라는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中, IMO2020보다 강한 항만도시 환경규제 펼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0년 1월부터 ECA(배출규제해역)을 운항하는 모든 선박은 황 함유량 0.1% 이하로 제한하는 계획안을22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 이를 만족하지 못한 연료를 선적할 경우 1만~1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중국은 2015년 12월 항만도시 대기질 개선을 위해 3개(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보아하이만) 항만도시를 선박 배출규제해역(ECA)로 지정했으며, 지난해 11월 ECA 범위를 전국 연해 전역 및 내하 지역으로 확대한 바 있다. 선박 연료의 황함유량을 0.5%로 제한하는 IMO 2020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환경규제를 시행한 것으로, 내년부터는 이를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국내 조선업계에는 직간접적 수혜가 연이어 발생할 전망이다. 이미 중국 정부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현지 석탄발전소들을 LNG발전소로 전환하는 작업을 활발히 전개 중으로, 미국 셰일혁명과 더불어 전세계 LNG 물동량 증가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LNG 수요는 전년 대비 2700만톤(t) 증가한 3억1900만t을 기록했으며 올해 3억5400만t, 2020년 3억8400만t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한국조선해양(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 빅3는 지난해 전세계에 발주된 76척의 LNG운반선 중 대형(17만4000㎥급 이상) 66척을 싹쓸이했고, 올해에도 상반기 30척 중 21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이번 중국의 ECA 규제 강화는 LNG운반선 뿐 아니라 LNG·LPG추진선에 기술 강점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에 직접적 수혜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이해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석탄 발전소들이 LNG발전소로 달라져가고 있듯 중국으로 향하는 거의 모든 상선들은 LNG추진선들로 달라질 것”이라며 “중국 조선의 낮은 기술력과 선박 건조능력을 고려하면 한국 조선소들과 기자재 기업들에게 많은 사업기회가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韓 조선, LNG운반선 덩해 LNG·LPG추진선 기회로특히 중국은 이번 ECA와 관련 개방형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장치)를 탑재한 선박들까지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개방형 스크러버는 바닷물을 이용해 배기가스를 세척한 뒤 세정수를 다시 바다로 배출하는 시스템으로, 중국은 세정수가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올해 1월 1일부터 ECA 내 개방형 스크러버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뿐 아니라 현재 벨기에, 독일(라인강), 싱가포르, 미국(캘리포니아·코네티컷항만 해역),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미 개방형 스크러버 사용을 금지시킨 국가들이 늘고 있는만큼, 선사들이 중장기적으로 스크러버 탑재 대신 아예 LNG나 LPG 등 친환경 추진선을 발주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국내 조선업계는 경쟁국가인 일본과 중국 대비 LNG·LPG추진선 관련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LNG추진선의 경우 LNG운반선과 대부분 유사한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국내 조선소들의 경쟁 우위는 확고하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은 이미 LNG추진 기술을 모두 갖고 있고 중국과 일본은 설계인력 부족과 설계 능력 한게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PG추진선 관련해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독보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LPG추진은 소형 선박에만 활용돼 왔지만, 현대미포조선을 중심으로 최근 중형 LPG선박 건조가 본격화된 모양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같은 현대미포조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형 선박에도 LPG추진을 적용하고 있으며, 올해 7월 말까지 수주한 LPG운반선 4척(현대중공업 3척, 현대미포조선 1척) 모두 LPG추진을 적용했다.
'IMO 2020' 기대감 밀려드는 정유업계…고도화 효과 '톡톡'
  • 'IMO 2020' 기대감 밀려드는 정유업계…고도화 효과 '톡톡'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SK울산CLX VRDS 신설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시공을 당부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2020년 IMO(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IMO 규제가 시행되면 경유 수요는 물론 마진 역시 크게 증가할 전망으로, 이미 높은 고도화 비율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정유사들은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IMO 2020’ 시행에 따라 전세계 선박들의 저유황유(LSFO)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효과가 오는 4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에쓰오일(S-OIL(010950)) 관계자는 “유조선 등을 운영하는 대형 선사들은 선박에 스크러버(탈황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사들은 LSFO나 경유를 혼합한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 관계자는 “IMO 시행을 앞두고 각 선사들이 오는 4분기부터 선제적으로 LSFO 및 경유 재고 비축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현재 전세계 선박들의 하루 평균 연료 사용량은 총 500만배럴로, 이중 고유황유(HSF0, 주로 벙커C유)는 350만배럴(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EA(국제에너지기구)는 IMO 2020이 시행되는 내년 HSFO는 140만배럴로 급감하고, 대신 선박용 경유(MGO)는 현재 90만배럴에서 20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는 초저유황유(VLSFO) 역시 1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봤다. 경유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점에서 국내 정유사들 입장에서는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고도화 비율은 전세계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도화율이란 고도화설비 용량과 단순정제능력 간 비율을 나타낸다. 고도화설비는 단순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잔사유(벙커C유 등 중질유)를 수소와 촉매, 열 등을 이용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와 같은 경질유로 전환하는 공정을 뜻한다. 즉 국내 정유사들은 기존 정제설비에 더해 벙커C유를 활용해 경유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만큼 IMO 2020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율은 40.6%에 이르며, 뒤이어 GS칼텍스는 34.3%, 에쓰오일은 33.8%, SK이노베이션은 29% 수준이다.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과거 생존을 위해 수익성이 높은 경질유 수율을 높이려 꾸준히 고도화설비 투자를 이어왔으며, 이에 더해 국내 경유 황함량 규제를 맞추기 위한 탈황설비 투자도 이미 완료했다”며 “선제적으로 이뤄진 이같은 투자가 의도치 않게 IMO 2020 수혜를 누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IMO 2020 효과에 따라 수요가 가시화되면 경유 생산 비중을 높여 이를 혼합한 LSFO 제품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SK이노베이션의 경우 SK울산 CLX(컴플렉스)에 2017년 11월 1조원을 투자해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를 신설 중이기도 하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로, 내년 4월 본격 가동에 돌입해 하루 4만배럴의 LSFO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해상 블렌딩 사업’을 전개 중이기도 하다. 바다 위 초대형 유조선에서 블렌딩용 탱크를 활용해 LSFO를 생산해 곧바로 다른 선박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서울의 진면목을 찾아라 '집합도시 서울투어' 11개 코스 운영
  • 서울의 진면목을 찾아라 '집합도시 서울투어' 11개 코스 운영
  • 서울도서관과 서울시청(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시는 ‘2019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통해 서울의 역사와 도시·건축의 변화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전문도슨트 해설과 함께 도심 곳곳을 무료로 투어하는 ‘집합도시 서울투어’ 11개 이색코스를 선보인다고 6일 밝혔다. 11개 코스는 서울의 대표적인 준공업 지역이 최신 유행에 밝은 ‘힙스터’들의 명소로 탈바꿈한 성수동 일대 카페·인쇄소·서울숲·붉은벽돌재생지역 등을 돌아보는 ‘인스타시티 성수’ 코스, 경복궁·육조거리·숭례문 등 한양에서 경성,서울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보여주는 ‘한양-경성-서울’ 코스, 돈의문박물관마을·경희궁방공호·여의도sema벙커 등 서울의 숨겨진 지하공간을 탐험해보는 ‘지하도시탐험’ 코스 등 서울의 매력이 담긴 다양한 장소들로 구성됐다.투어는 버스와 연계해 운영하는 도보 코스로, 약 2시간 정도 걸린다. 토요일은 △오후 2시~4시, 일요일은 △오전 10시~12시 △오후 12시~2시 △오후 2시~4시에 진행할 예정이다.시는 오는 21일부터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통해 선착순으로 사전 신청접수를 시작한다. 9월 8일부터 10월 2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열리는 투어 중 취향에 맞는 코스를 골라 신청하면 된다. 추석 연휴 기간 투어운영을 하지 않는다.
2019.08.06 I 김용운 기자
54홀 '노보기' 안병훈, PGA투어 '93전 94기' 우승 눈앞
  • 54홀 '노보기' 안병훈, PGA투어 '93전 94기' 우승 눈앞
  • 안병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병훈(28)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에 더 바짝 다가섰다. 안병훈은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시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중간합계 17언더파 193타로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안병훈은 3라운드까지 계속 선두를 지켜 마지막 날 우승할 경우 첫 우승을 와이어투와이어로 장식할 수 있게 됐다. 안병훈은 2015년 유럽프로골프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했지만, PGA 투어에선 이전 대회까지 93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사흘 내내 54홀을 경기하는 동안 단 1개의 보기도 적어내지 않았을 정도로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전날까지 보기 없이 버디 13개를 뽑아냈던 안병훈은 이날도 버디 4개를 추가했다. 5번 홀(파5)에서 2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버디를 만들어낸 안병훈은 이어 6번과 9번홀(이상 파4)에서 2개의 버디를 더 잡아내며 전반 9개 홀에서만 3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선 좀처럼 버디가 나오지 않았다. 14번홀(파4)에서 약 13m 거리의 버디에 성공해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버디를 추가하지 못했다. 15번 홀(파5)에서는 큰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페널티 구역에 떨어졌고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여기사 안병훈의 뛰어난 집중력과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벙커에서 친 공이 홀 70㎝ 옆에 붙었고, 파를 기록해 타수를 지켰다. 안병훈은 “잘 친 샷도 많았지만, 무엇보다 그린을 놓쳤을 때 한 번도 보기를 하지 않았다는 게 좋았다”면서 “사흘 내내 보기 없는 경기를 해서 선두를 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세계랭킹 17위 웹 심슨(미국)과 브라이스 가넷(미국)이 16언더파 194타로 안병훈을 1타 차로 추격해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심슨은 PGA 투어에서 5승을 거뒀고,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다. 전날까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데뷔 첫 승을 기대했던 임성재(22)는 이날 이븐파에 그치면서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로 김시우(24)와 함께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승을 거뒀던 김시우는 최근 5개 대회 연속 컷 탈락으로 부진했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19.08.04 I 주영로 기자
항만개발 밑그림 나왔다…2040년까지 42조 투자
  • 항만개발 밑그림 나왔다…2040년까지 42조 투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12개 신항만의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조해영 최훈길 기자] 정부가 20년 만에 전국 12개 항만 개발의 밑그림을 내놨다. 전세계적으로 선박이 대형화하고 친환경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방침이다.정부는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신항만건설 촉진법에 따른 1차 계획 후 20여년 만의 기본계획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40년까지 41조8553억원을 투자해 부두 총 199선석, 배후부지 3956만㎡(약 1200만 평) 조성과 함께 연간 18억500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하역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세계 6위 부산신항, 규모·수심 확보…제주·동해도 개발정부는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으로 지난해 세계 6위 규모인 부산신항을 개발한다. 2만5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부두규모를 늘리고 수심도 확보할 계획이다.광양항은 제철·석유화학산업, 자동차·컨테이너화물 처리, 해운·항만물류 연구개발(R&D) 등을 집적해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아시아의 ‘로테르만 항만’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네덜란드의 로테르만항은 과거보다 물량은 줄었지만 스마트화와 지능화를 통해 유럽의 대표 항만으로 거듭났다.인천항, 평택·당진항, 새만금신항, 목포신항은 신(新)남방 및 중국과의 교역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도록 한다. 인천신항은 접안시설을 늘리고 인천북항은 대형선박이 원활하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2차 계획에는 기존 신항만 10곳(부산신항·광양항·평택당진항·목포신항·포항영일만항·보령신항·울산신항·인천북항·인천신항·새만금신항)에 제주신항과 동해신항 2곳이 추가됐다. 제주신항은 해양관광 허브 항만으로 육성해 2040년까지 47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새롭게 추가된 동해신항과 울산신항, 포항영일만항 등 3곳은 신북방시대에 대비해 대북방 경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산업원자재 최대 수출입항만인 동해신항은 석회석과 석탄 등 원자재를 실어나를 수 있도록 부두 7선석(船席)를 늘린다.항만 스마트화도 속도를 낸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G 등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항만을 부산항 신항 2-6단계와 인천신항 1-2단계부터 도입한다. 터미널 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통합형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또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의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데 따라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선박의 급유시설과 수리조선단지 조성에 착수한다.정부는 2040년까지 제2신항을 건설해 2만5000TEU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가능한 부두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제공◇민간투자 유치 관건…스마트화로 일자리 감소 우려도정부는 이 같은 계획을 위해 재정 16조819억, 민자 25조7734억원 등 총 41조855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두나 배후단지 등 수익성이 높은 시설에는 민간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내고 수익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방파제 같은 기반시설에는 정부 돈을 풀겠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전체 금액의 62%를 차지하는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20년간 연평균 1조3000억원 수준의 민간 재원이 필요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항만분야 민간투자가 연간 2조원 수준이라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김현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명예위원은 “경제 분위기가 좋지 않아 수익성이 불확실한 사업은 민자 유치가 기대만큼 활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유치의 불확실성이 큰 사업은 정부가 경기 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다만 스마트화를 진행하면서 기존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노동조합과 터미널 운영사, 해수부가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올해 연말쯤 대책안을 마련해 중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LNG선을 위한 벙커링(연료공급) 터미널을 둘러싼 주민 반대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해수부와 부산시, 경남도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서안을 LNG벙커링 부지로 선정했지만 일부 주민이 이를 혐오시설로 판단, 반대하고 있다.문 장관은 “최근 선박이 급격히 대형화하고 있고 친환경 선박의 중요성도 높아지는 등 국내외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며 “우리 항만도 그에 맞춰 질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 신항만별 사업목표 및 내용. 해양수산부 제공
2019.08.01 I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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