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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억원 번 임성재의 상금으로 본 PGA 투어..총상금의 18%가 우승상금
- 임성재가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에서 열린 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7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우승상금은 얼마?’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쩐의 전쟁’으로 불릴 만큼 천문학적인 상금 잔치를 벌인다. 2019~2020시즌에는 총 49개 대회에 3억6300만달러(약 4300억원)가 걸려 있다. 10일까지 22개 대회가 끝난 가운데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421만4477달러(약 50억5000만원)를 벌어 상금랭킹 1위, 혼다 클래식 우승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3위에 올라 2주 동안에만 190만1700달러(약 22억6500만원)를 번 임성재(22)가 2위(386만2168달러·약46억원)에 올라 있다.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폰베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이번 시즌 열리는 49개 대회 가운데 가장 상금이 크다. 총상금 1500만달러에 우승상금은 270만달러(약 32억원)다.PGA 투어의 우승 상금과 순위별 상금은 어떤 방식으로 나뉘어 지급될까. 우승자에게 돌아가는 상금은 총상금의 18%가 기본이다. PGA 투어가 주최하는 모든 대회는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지난주 끝난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의 총상금은 930만달러였다. 우승자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167만4000달러를 받았다. 앞서 열린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임성재(22) 역시 총상금 700만 달러의 18%인 126만달러를 상금으로 받았다. 다음 순위에 따라 2위는 총상금의 10.9%, 3위 6.9%, 4위 4.9%, 5위 4.1%의 분배율이 정해져 있다. 공동 순위가 발생하면 해당 순위의 상금을 모두 합해 인원수로 나눈다. 예를 들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공동 5위를 한 로리 매킬로이, 키스 미첼, 대니 리, 조엘 다멘은 5위 상금 38만1300달러부터 6위 33만7125달러, 7위 31만3875달러, 8위 29만625달러를 합한 뒤 4명이 각 31만8990달러씩 가져갔다. 상금은 컷 통과에 성공한 선수에게만 주어진다. 60위는 0.225%, 70위는 0.205%를 받는다.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을 기준으로 했을 때 60위는 2만925달러(약 2500만원)를 받았고, 꼴찌로 끝난 69위 롭 오펜하임(미국)은 1만9251달러(약 23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임성재가 이번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2007년 최경주가 세운 한국 선수의 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458만7859달러)을 돌파하게 된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우승과 3위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가 더 크다.골프대회의 상금 분배방식은 각 투어별로 조금씩 다르다. 한국은 미국과 비교해 우승자 상금의 비율이 조금 더 높아 총상금의 20%가 주어진다. 총상금이 10억원이면 우승상금은 2억원이다. 일부 대회에선 그보다 더 많이 주기도 한다. 지난해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은 총상금 14억원의 25%인 3억5000만원을 우승상금으로 줬다.
- 켑카, 444라운드 만에 81타 수모..강성훈 트리플보기 2개에 발목
- 브룩스 켑카.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9오버파 81타. 남자 골프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으로 무너졌다.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3라운드. 전반 8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만 3개 적어낸 켑카가 9번홀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은 317야드 날렸지만,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에 빠졌다. 176야드를 남기고 그린을 향해 공을 날렸으나 벙커 안에 떨어졌다. 벙커에서 3번째 샷으로 온 그린에 성공했다. 악몽의 시작은 홀까지 약 2.5m의 짧은 거리를 남기고 시작됐다. 첫 번째 퍼트가 홀을 지나 1.2m 지점에 멈췄다. 충분히 보기를 할 수 있는 위치였으나 이 퍼트가 다시 홀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예상치 못한 실수에 넋이 나간 듯 켑카는 후반 들어서도 보기를 쏟아냈다. 10번과 11번, 13번 그리고 14번홀에서 보기를 했다. 16번홀(파5)에서 이날의 첫 버디를 기록했으나 이어진 17번홀(파3)에서 다시 보기를 적어냈다. 켑카는 이날 81타를 쳐 공동 64위까지 순위가 미끄러졌다. 81타는 프로에 데뷔해 444라운드를 만에 기록한 켑카의 한 라운드 최다타다. 평균타수 75.913타. 이번 대회 3라운드에서 거둔 세계 톱랭커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보기 없이 경기를 끝낸 선수는 1라운드 2명(맷 에버리, 스코티 셔플레), 2라운드 1명(맷 존스)에서 이날은 1명도 나오지 않았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강성훈(33)도 악몽 같은 하루를 경험했다. 11번홀(파4)에서 공을 두 번이나 물에 빠뜨리면서 트리플 보기를 하더니 18번홀(파4)에선 티샷을 OB 구역으로 날리면서 또 한 번 트리플 보기를 했다. 이날만 6타를 잃은 강성훈은 공동 8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단독 선두 티럴 헤튼(잉글랜드·6언더파 210타)와는 5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도 쉽지 않게 됐다. 대회가 열리는 베이힐 클럽 앤 로지는 난코스로 불릴 정도로 까다롭지 않다. 지난해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12언더파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8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8언더파를 쳐 우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선 매우 고난도의 코스로 변했다. 3라운드에서 작성된 평균타수 3.913오버파는 2019~2020시즌 최악의 스코어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 4라운드에서 작성된 2.46오버파보다 약 1.5타 이상 높아졌다. 까다로워진 코스에 3라운드에서만 80타 이상을 친 선수는 5명이나 나왔다. 켑카와 매튜 울프, 라이언 무어, 윈덤 클락, 롭 오펜하임(이상 미국)이 80타 이상을 쳐 프로의 체면을 구겼다. 대회 첫날 7언더파를 쳐 선두로 나섰던 맷 에버리는 둘째 날 11오버파 83타를 쳐 컷 탈락했다.코스 세팅도 어려웠지만, 날씨도 영향을 줬다. 그린스피드는 스팀프미터(속도 측정기) 기준 12피트로 다른 대회와 비슷했으나 단단한 상태를 보여 공이 그린 위에 잘 멈추지 않았다. 코스 안에는 84개의 벙커가 있고, 8개의 워터해저드가 선수들의 경기를 방해했다. 러프의 길이는 3인치(약 7.62cm) 이상으로 길렀다. 공이 러프에 들어가면 반쯤 잠기거나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정확하게 공략하지 않으면 타수를 줄이기 힘들다. 선수들을 가장 심하게 괴롭힌 건 바람이었다. 특히 바람이 강해진 오후에 경기한 선수들의 성적이 좋지 못했다. 3라운드 평균 풍속은 10~16마일(약 16~26Km/h)이었고 최대 23마일(약 37km/h)이 불었다. 2라운드에서도 비슷했다. 우승 경쟁도 혼전에 빠졌다. 6언더파 201타를 친 해튼이 2타 차 선두로 나섰지만, 마크 리시먼(호주)와 로리 매킬로이가 공동 2위로 추격했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임성재(22)는 3언더파 213타를 적어내 3타 차 공동 4위다. 변수가 많은 코스여서 2~3타 차는 한 홀에서도 뒤집어 질 수 있다.
- 21세 임성재, 한국인 7번째 PGA 투어 우승 ..최연소 2위
- 임성재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에서 열린 PGA 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임성재(2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데뷔 첫 승에 성공했다. 한국인 역대 7번째 우승이다. 임성재는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매켄지 휴즈(캐나다)를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한국 선수가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한 건 2009년 양용은(48)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 선수의 PGA 투어 우승은 최경주(8승), 양용은(2승), 배상문(2승), 노승열(1승), 김시우(2승), 강성훈(1승)에 이어 7번째다. 1998년 3월 30일생인 임성재는 이날로 만 21세 11개월 2일(현지시간 기준)이 돼 김시우에 이어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2위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2016년 윈덤챔피언십에서 만 21세 2개월의 나이로 우승했다. 2016년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성재는 2018년 PGA 웹닷컴 투어로 진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했고,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신인왕을 받았다.선두 그룹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임성재는 경기 초반부터 샷에 불을 뿜었다. 1번홀(파4) 버디를 시작으로 3번과 4번, 5번홀에서 연속 버디에 성공, 4타를 줄였다. 공동 선두까지 올라선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잠시 단독 선두가 됐으나 이어진 12번과 1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보기를 적어내 다시 선두에서 내려왔다. 선두 그룹에 1타 뒤져 있던 임성재는 ‘베어트랩’의 시작인 15번홀(파3)에서 티샷을 약 2.2m에 붙이면서 버디에 성공, 공동 선두가 됐다. 16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으나 파 세이브에 성공해 타수를 지켰다. 그 사이 함께 경기한 매켄지 휴즈(캐나다)와 13번홀에서 경기한 브랜든 스틸(미국)과 토미 플릿우드(잉글랜드)는 모두 보기를 적어내 단독 선두가 됐다. 기세가 오른 임성재는 베어트랩의 마지막인 17번홀(파3)에서 절묘한 티샷으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다. 티샷을 홀 1.5m에 붙인 뒤 침착하게 퍼트를 넣어 1타 차 선두를 지켰다. 1타 차 2위였던 휴즈가 이 홀에서 먼저 버디를 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티샷이 러프에 떨어졌고,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벙커에서 친 네 번째 샷을 홀 60cm 지점에 붙인 뒤 천금 같은 파 세이브에 성공, 1타 차 클럽하우스 리더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뒤에서 추격해온 플릿우드가 17번홀 버디로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18번홀에서 플릿우드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 물에 빠지면서 임성재의 우승이 가까워졌다. 1벌타를 받고 네 번째 샷을 했지만, 홀에 넣지 못해 임성재의 우승이 확정됐다. 경기 뒤 임성재는 “우승 찬스가 몇 번 있었고, 상위권에 있다보니 그동안의 경험을 잘 살려서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며 “15번홀 베어트랩을 시작할 때 선두 1타 차였고 버디를 하면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공격적으로 쳤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베어트랩에서 2타를 줄일 게 우승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서부권관광협의회, 관광발전 공동사업 추진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부천아트벙커에서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 소속 단체장들과 서부권 관광발전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정하영 김포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이 지사, 윤화섭(안산시장) 협의회장, 서철모 화성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강희진 광명시 부시장. (사진 = 김포시 제공)[김포·부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도가 경기서부권 관광 발전을 위해 경기서부권문화관광협의회(협의회)와 공동사업을 추진한다.22일 경기도, 김포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날 부천아트벙커에서 협의회와 경기서부권 관광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협의회는 △글로벌 생태·문화 관광벨트화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 △경기서부권 국제관광 명소화를 위한 공동 홍보마케팅 △국내외 관광객 유치 협력 △문화·관광 사업을 통한 관광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협의회에는 김포시, 부천시, 화성시, 안산시, 평택시, 시흥시, 광명시 등 경기서부권 7개 기초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이재명 도지사, 윤화섭(안산시장) 협의회장, 정하영 김포시장, 장덕천 부천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서철모 화성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강희진 광명시 부시장이 참석했다.이재명 지사는 “그동안 산업단지 개발은 지원했지만 관광 인프라에 대한 지원은 없었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이번 협약식은 서부권 7개 시의 공동 번영을 위한 첫 걸음으로 경기도는 지원과 조정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윤화섭 협의회장은 “경기도와 협력해 7개 지자체의 다양하고 독특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관광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은 관광산업”이라며 “경기도와 서부권 7개 시가 힘을 모아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자”고 강조했다.
- 선박 환경규제 강도 높이는 中…韓 가스추진선 시대 여나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추진 유조선(오른쪽)이 지난 4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에서 LNG 벙커링 선박으로부터 LNG를 공급 받고 있다.삼성중공업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2020년 1월 IMO(국제해사기구)가 전세계 모든 선박을 대상으로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시행하 는 가운데, 중국이 선제적으로 선박 관련 환경규제를 연일 강화해가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는 당장 LNG(액화천연가스) 수요 확대에 따른 대규모 LNG운반선 수주로 간접적 수혜를 누리고 있는 데 더해, 중장기적으로는 LNG와 LPG(액화석유가스)를 원료로 활용하는 LNG·LPG추진선 시장 선점이라는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中, IMO2020보다 강한 항만도시 환경규제 펼친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0년 1월부터 ECA(배출규제해역)을 운항하는 모든 선박은 황 함유량 0.1% 이하로 제한하는 계획안을22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 이를 만족하지 못한 연료를 선적할 경우 1만~10만위안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중국은 2015년 12월 항만도시 대기질 개선을 위해 3개(장강삼각주, 주강삼각주, 보아하이만) 항만도시를 선박 배출규제해역(ECA)로 지정했으며, 지난해 11월 ECA 범위를 전국 연해 전역 및 내하 지역으로 확대한 바 있다. 선박 연료의 황함유량을 0.5%로 제한하는 IMO 2020 시행에 앞서 선제적으로 환경규제를 시행한 것으로, 내년부터는 이를 더욱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국내 조선업계에는 직간접적 수혜가 연이어 발생할 전망이다. 이미 중국 정부는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현지 석탄발전소들을 LNG발전소로 전환하는 작업을 활발히 전개 중으로, 미국 셰일혁명과 더불어 전세계 LNG 물동량 증가에 결정적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LNG 수요는 전년 대비 2700만톤(t) 증가한 3억1900만t을 기록했으며 올해 3억5400만t, 2020년 3억8400만t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한국조선해양(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국내 조선 빅3는 지난해 전세계에 발주된 76척의 LNG운반선 중 대형(17만4000㎥급 이상) 66척을 싹쓸이했고, 올해에도 상반기 30척 중 21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이번 중국의 ECA 규제 강화는 LNG운반선 뿐 아니라 LNG·LPG추진선에 기술 강점을 갖춘 국내 조선업계에 직접적 수혜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이해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석탄 발전소들이 LNG발전소로 달라져가고 있듯 중국으로 향하는 거의 모든 상선들은 LNG추진선들로 달라질 것”이라며 “중국 조선의 낮은 기술력과 선박 건조능력을 고려하면 한국 조선소들과 기자재 기업들에게 많은 사업기회가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韓 조선, LNG운반선 덩해 LNG·LPG추진선 기회로특히 중국은 이번 ECA와 관련 개방형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장치)를 탑재한 선박들까지 규제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대목이다. 개방형 스크러버는 바닷물을 이용해 배기가스를 세척한 뒤 세정수를 다시 바다로 배출하는 시스템으로, 중국은 세정수가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올해 1월 1일부터 ECA 내 개방형 스크러버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뿐 아니라 현재 벨기에, 독일(라인강), 싱가포르, 미국(캘리포니아·코네티컷항만 해역), 아랍에미리트(UAE) 등 이미 개방형 스크러버 사용을 금지시킨 국가들이 늘고 있는만큼, 선사들이 중장기적으로 스크러버 탑재 대신 아예 LNG나 LPG 등 친환경 추진선을 발주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국내 조선업계는 경쟁국가인 일본과 중국 대비 LNG·LPG추진선 관련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우선 LNG추진선의 경우 LNG운반선과 대부분 유사한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국내 조선소들의 경쟁 우위는 확고하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조선업은 이미 LNG추진 기술을 모두 갖고 있고 중국과 일본은 설계인력 부족과 설계 능력 한게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LPG추진선 관련해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독보적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LPG추진은 소형 선박에만 활용돼 왔지만, 현대미포조선을 중심으로 최근 중형 LPG선박 건조가 본격화된 모양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같은 현대미포조선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형 선박에도 LPG추진을 적용하고 있으며, 올해 7월 말까지 수주한 LPG운반선 4척(현대중공업 3척, 현대미포조선 1척) 모두 LPG추진을 적용했다.
- 'IMO 2020' 기대감 밀려드는 정유업계…고도화 효과 '톡톡'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4월 SK울산CLX VRDS 신설 현장을 방문해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시공을 당부하고 있다.SK이노베이션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정유업계가 2020년 IMO(국제해사기구)의 황산화물 배출 규제 효과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IMO 규제가 시행되면 경유 수요는 물론 마진 역시 크게 증가할 전망으로, 이미 높은 고도화 비율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 정유사들은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IMO 2020’ 시행에 따라 전세계 선박들의 저유황유(LSFO)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효과가 오는 4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에쓰오일(S-OIL(010950)) 관계자는 “유조선 등을 운영하는 대형 선사들은 선박에 스크러버(탈황설비)를 설치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사들은 LSFO나 경유를 혼합한 제품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 관계자는 “IMO 시행을 앞두고 각 선사들이 오는 4분기부터 선제적으로 LSFO 및 경유 재고 비축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현재 전세계 선박들의 하루 평균 연료 사용량은 총 500만배럴로, 이중 고유황유(HSF0, 주로 벙커C유)는 350만배럴(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IEA(국제에너지기구)는 IMO 2020이 시행되는 내년 HSFO는 140만배럴로 급감하고, 대신 선박용 경유(MGO)는 현재 90만배럴에서 200만배럴로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 현재 거의 사용되지 않는 초저유황유(VLSFO) 역시 100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봤다. 경유 소비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점에서 국내 정유사들 입장에서는 대형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고도화 비율은 전세계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도화율이란 고도화설비 용량과 단순정제능력 간 비율을 나타낸다. 고도화설비는 단순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잔사유(벙커C유 등 중질유)를 수소와 촉매, 열 등을 이용해 휘발유, 경유, 항공유와 같은 경질유로 전환하는 공정을 뜻한다. 즉 국내 정유사들은 기존 정제설비에 더해 벙커C유를 활용해 경유를 추가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만큼 IMO 2020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오일뱅크의 고도화율은 40.6%에 이르며, 뒤이어 GS칼텍스는 34.3%, 에쓰오일은 33.8%, SK이노베이션은 29% 수준이다.한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유사들은 과거 생존을 위해 수익성이 높은 경질유 수율을 높이려 꾸준히 고도화설비 투자를 이어왔으며, 이에 더해 국내 경유 황함량 규제를 맞추기 위한 탈황설비 투자도 이미 완료했다”며 “선제적으로 이뤄진 이같은 투자가 의도치 않게 IMO 2020 수혜를 누리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IMO 2020 효과에 따라 수요가 가시화되면 경유 생산 비중을 높여 이를 혼합한 LSFO 제품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SK이노베이션의 경우 SK울산 CLX(컴플렉스)에 2017년 11월 1조원을 투자해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를 신설 중이기도 하다. VRDS는 감압증류공정의 감압 잔사유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로, 내년 4월 본격 가동에 돌입해 하루 4만배럴의 LSFO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국내 정유업계 최초로 ‘해상 블렌딩 사업’을 전개 중이기도 하다. 바다 위 초대형 유조선에서 블렌딩용 탱크를 활용해 LSFO를 생산해 곧바로 다른 선박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 항만개발 밑그림 나왔다…2040년까지 42조 투자
-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12개 신항만의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조해영 최훈길 기자] 정부가 20년 만에 전국 12개 항만 개발의 밑그림을 내놨다. 전세계적으로 선박이 대형화하고 친환경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대내외 여건 변화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방침이다.정부는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신항만건설 촉진법에 따른 1차 계획 후 20여년 만의 기본계획이다.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40년까지 41조8553억원을 투자해 부두 총 199선석, 배후부지 3956만㎡(약 1200만 평) 조성과 함께 연간 18억5000만 톤을 처리할 수 있는 하역능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세계 6위 부산신항, 규모·수심 확보…제주·동해도 개발정부는 컨테이너 물동량 기준으로 지난해 세계 6위 규모인 부산신항을 개발한다. 2만5000TEU(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부두규모를 늘리고 수심도 확보할 계획이다.광양항은 제철·석유화학산업, 자동차·컨테이너화물 처리, 해운·항만물류 연구개발(R&D) 등을 집적해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아시아의 ‘로테르만 항만’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네덜란드의 로테르만항은 과거보다 물량은 줄었지만 스마트화와 지능화를 통해 유럽의 대표 항만으로 거듭났다.인천항, 평택·당진항, 새만금신항, 목포신항은 신(新)남방 및 중국과의 교역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도록 한다. 인천신항은 접안시설을 늘리고 인천북항은 대형선박이 원활하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2차 계획에는 기존 신항만 10곳(부산신항·광양항·평택당진항·목포신항·포항영일만항·보령신항·울산신항·인천북항·인천신항·새만금신항)에 제주신항과 동해신항 2곳이 추가됐다. 제주신항은 해양관광 허브 항만으로 육성해 2040년까지 47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다.새롭게 추가된 동해신항과 울산신항, 포항영일만항 등 3곳은 신북방시대에 대비해 대북방 경제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산업원자재 최대 수출입항만인 동해신항은 석회석과 석탄 등 원자재를 실어나를 수 있도록 부두 7선석(船席)를 늘린다.항만 스마트화도 속도를 낸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5G 등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항만을 부산항 신항 2-6단계와 인천신항 1-2단계부터 도입한다. 터미널 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는 통합형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또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의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데 따라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선박의 급유시설과 수리조선단지 조성에 착수한다.정부는 2040년까지 제2신항을 건설해 2만5000TEU급 초대형 선박이 접안가능한 부두를 확보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제공◇민간투자 유치 관건…스마트화로 일자리 감소 우려도정부는 이 같은 계획을 위해 재정 16조819억, 민자 25조7734억원 등 총 41조855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두나 배후단지 등 수익성이 높은 시설에는 민간 투자를 최대한 이끌어내고 수익성이 비교적 떨어지는 방파제 같은 기반시설에는 정부 돈을 풀겠다는 얘기다.이 때문에 전체 금액의 62%를 차지하는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20년간 연평균 1조3000억원 수준의 민간 재원이 필요하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항만분야 민간투자가 연간 2조원 수준이라 재원 확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김현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명예위원은 “경제 분위기가 좋지 않아 수익성이 불확실한 사업은 민자 유치가 기대만큼 활발하지 않을 수 있다”며 “유치의 불확실성이 큰 사업은 정부가 경기 상황을 보면서 유연하게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다만 스마트화를 진행하면서 기존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지난해 10월 노동조합과 터미널 운영사, 해수부가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했다”며 “올해 연말쯤 대책안을 마련해 중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LNG선을 위한 벙커링(연료공급) 터미널을 둘러싼 주민 반대도 넘어야 할 산이다. 해수부와 부산시, 경남도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서안을 LNG벙커링 부지로 선정했지만 일부 주민이 이를 혐오시설로 판단, 반대하고 있다.문 장관은 “최근 선박이 급격히 대형화하고 있고 친환경 선박의 중요성도 높아지는 등 국내외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며 “우리 항만도 그에 맞춰 질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 신항만별 사업목표 및 내용. 해양수산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