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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킬로이, 마스터스 준우승 후 타이틀 방어 출격…웨지 샷 회복 숙제
- 로리 매킬로이가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벙커 샷 버디에 성공한 뒤 포효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지난달 초 열린 ‘명인열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그린 주변 벙커에서 벙커 샷 버디를 잡으며 8언더파를 몰아치고 준우승을 차지했던 로리 매킬로이(33·북아일랜드)가 마스터스 이후 한 달 만에 필드에 돌아온다.매킬로이는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 포토맥의 포토맥 TPC 앳 아버넬 팜(파70)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 파고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에 타이틀 방어를 위해 출전한다.PGA 투어 통산 20승의 매킬로이는 명실상부 투어 간판 선수 중 한 명이다. 25세에 US 오픈, PGA 챔피언십, 디 오픈 등 4개 메이저 대회 중 3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며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에 이어 3번째로 25세 이하의 나이에 메이저 3승을 달성한 바 있다.제5의 메이저 대회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고 두 번의 페덱스컵 챔피언에 올랐으며, 최소 타수 상인 바이런 넬슨 상을 3번이나 받았다.이번 시즌만 해도 매킬로이는 여러 통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대회에 6번만 출전했음에도 페덱스컵 순위 11위를 기록 중이고, 지난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준우승에 앞서서는 지난해 10월 더 CJ컵@서밋에서 PGA 투어 통산 20승째를 따냈다.그런 매킬로이가 이번 시즌 유달리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50~125야드 거리에서의 샷 정확도다. PGA 투어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이 거리에서 샷을 할 경우 핀까지 평균 7.3m의 퍼트를 남긴다. 이 부문 올 시즌 PGA 투어 평균 퍼트 거리가 5.7m인 것을 고려하면 매킬로이의 수치는 사실상 하위권에 가깝다.PGA 투어는 “페어웨이에서 핀까지 50~125야드 샷을 한 선수들은 평균 0.16언더파를 기록한 반면, 매킬로이는 0.08오버파를 적어냈다. 그가 50~125야드 거리 샷을 남길 때마다 0.25타씩을 잃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수치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평균적으로 핀까지 더 먼 거리를 남겼을 때 더 가깝게 붙인다. 125~150야드 거리에서는 평균 6.6를 남긴다. 이보다 짧은 거리에서 샷을 했을 때보다 60cm 정도가 줄어든다.PGA 투어는 “매킬로이는 125~250야드 거리에서 어프로치 샷을 했을 때 23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보다 짧은 거리에서의 샷과 비교했을 때 26타나 향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50~125야드 거리에서는 3오버파를 기록했다는 이야기다.통계상으로도 매킬로이는 50~125야드 거리에서의 샷이 정확했을 때 많은 우승을 차지했다. 샷 링크 통계가 도입된 이후 기록한 PGA 투어 통산 15승 중, 매킬로이는 이 거리에서 6m 이내 샷을 붙였을 때 12승을 거뒀다.더 정확하게는 투어 통산 225라운드 중 50~125야드에서 샷을 시도한 라운드가 최소 3차례 이상인데, 그중 65%는 샷을 핀 6m 안에 떨어트렸다. 6m 안에 샷을 보냈을 때 평균 타수가 69.2타였고, 그밖에서는 70.3타로 약 1타나 차이가 났다.매킬로이는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2010년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고 2017년과 2021년에도 우승했다. 특히 2021년 우승 당시는 2019년 4승을 거두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주춤했던 당시 나온 우승이어서 더욱더 특별했다.그러나 지난 3번 우승 당시 열렸던 대회장인 퀘일 할로우 클럽 대신 포토맥 TPC로 장소를 옮겼다. 그럼에도 매킬로이는 도박사들이 꼽은 우승 후보 1순위다. 배당률은 +800으로 +1800으로 뒤를 잇는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격차가 크다.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27), 이경훈(31), 노승열(31), 강성훈(35)이 출전한다. 지난달 RBC 헤리티지 이후 3주 만에 참가해 시즌 두 번째 톱10을 노린다.
- 롯데마트 보틀벙커, 서울 이어 경남·호남 '와인 마니아' 공략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말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첫 선을 보인 와인숍 보틀벙커가 경남과 호남지역에 연이어 신규점을 내며 지역 소비자들의 와인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롯데마트가 지난 21일 새롭게 문을 연 광주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 보틀벙커 3호점에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롯데마트)롯데마트는 지난 21일 광주 치평동 롯데마트 맥스 상무점에 보틀벙커 3호점을 오픈한 이후 소비자들의 ‘오픈런’이 이어지는 등 지역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26일 밝혔다.이번에 문을 연 보틀벙커 3호점은 맥스 상무점 3층에 약 990㎡(약 300평) 규모로 4000여종의 다양한 와인과 위스키를 선보였다. 지역 내 운영 중인 대규모 와인숍이 없다 보니, 정확한 오픈 시점과 매장 콘셉트에 대한 문의가 쏟아질 만큼 오픈 전부터 뜨거운 고객 관심이 이어졌다. 특히 오픈 당일인 21일에는 50m이상의 긴 대기줄이 생기며 이른바 ‘오프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보틀벙커 3호점 대표 상품으로는 ‘보르도 그랑크뤼 클라세’ 와인 라인업이 꼽힌다. ‘샤또 라투르’, ‘샤또 무똥 로췰드’, ‘샤또 마고’, ‘샤또 라피트로췰드’, ‘샤또 오브리옹’ 세트를 1998와 2010빈티지로 준비했다. 또 스위트 와인 인기에 따라 보르도 소테른 지역의 디저트 와인과 헝가리 대표 스위트 와인인 토카이 와인 등을 보강했다.이와 함께 약 50여종의 다양한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테이스팅탭’도 운영한다. 테이스팅탭 서비스는 보틀벙커 제타플렉스 보틀벙커 1호점에서 처음 선보인 이후 누적으로 약 4만잔 판매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는 와인문화 공간이다. 전용 카드에 금액을 충전 후 기계에 카드를 접촉시켜 마시고 싶은 와인을 50㎖씩 시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 잔당 평균 2000원대부터 5만5000원대까지 다양한 와인을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으며 실제 테이스팅탭에서 맛 본 와인은 ‘나우온탭(Now on Tab)’ 조닝에 보틀로 진열돼 있어 시음 후 마음에 든 와인은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큐레이션’ 제공된다. 일반적인 국가별 와인 분류 외에도 시즈널, 푸드페어링, 모먼트 총 3개의 테마로 큐레이션을 진행한다. ‘인생은 어차피 고기서 고기’, ‘중식 땡기는 날’, ‘핑크빛 설레는 봄’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와인을 제안해 와인 초보자가 와인에 흥미를 갖고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강혜원 롯데마트 주류부문장은 “보틀벙커는 새로운 와인 문화 형성을 위해 테이스팅탭이라는 새로운 고객경험의 제공과 함께 맞춤형 큐레이션에 집중한 와인 전문 매장”이라며 “보틀벙커 상무점이 호남지역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롯데마트는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 롯데마트 맥스 창원중앙점에 보틀벙커 2호점을 오픈하기도 했다. 보틀벙커 2호점은 맥스 창원중앙점 1층에 마찬가지로 약 300평 규모에 4000여종의 다양한 와인과 위스키를 채웠다.
- 마리우폴에 아직도 10만명 갇혀…러 방해로 탈출 요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마리우폴에 갇힌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공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지난 13일(현지시간) 세베르도네츠크의 벙커에 대피해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사진=AFP)22일(현지시간) 가디언, BBC방송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우크라니아 국영방송에 출연해 “마리우폴에 아직 10만명의 시민들이 남아 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 한 가지, 모든 시민이 대피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에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0일 러시아와 마리우폴에서 여성과 어린이, 노인을 대피시키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4대의 버스만 도시를 빠져나갔고 대피 인원은 100명에도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이리나 베레시추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전날 밤 텔레그램을 통해 마리우폴에 남은 10만명 가운데 최소 5만명이 탈출하길 원하고 있다면서 “오늘 대피하지 못한 마리우폴 시민들에게 사과한다. 집결지 인근에서 포격이 시작돼 대피 통로가 폐쇄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최소한의 어떤 기회라도 있는 한 당국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조금만 더 견뎌달라”고 당부했다. 베레시추크 부총리는 또 민간인 대피가 제한되고 있는 것은 러시아의 방해 때문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그는 “민간인을 철수시키려는 시도가 있을 때마다 러시아군이 합의를 깨고 있다”며 전날에도 “최소 5000명이 대피 통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79명뿐이었다. 이것이 러시아가 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시민들이 21일(현지시간) 피란버스를 타고 자포리자로 대피한 뒤 친지들과 재회하고 있다. (사진=AFP)외신들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사실상 점령하면서 남아 있는 마리우폴 시민들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수준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인도주의 물자를 전달하기 위한 차량들이 러시아군에 의해 차단돼 끊긴 뒤로 식량과 의약품 등 구호물품이 점차 부족해지고 있어서다. 전쟁 전 마리우폴에는 약 43만명이 거주했다. 지금은 정확하게 몇 명이 남아있는지 불분명하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10만명 가량이 여전히 대피하지 못하고 도시에 갇혀 있다고 보고 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만~20만명으로 추정했다. 마지막 남은 우크라이나 병력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갇혔다. 이 제철소에는 우크라이나군 2500명과 그 일가족 및 민간인 1000명이 대피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파리 한 마리 지나가지 못하도록 하라”며 ‘완전 봉쇄’를 명령했다. 제철소에 갇힌 세르히 볼리나 우크라이나 소령은 지난 19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위성전화 인터뷰에서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500명이 부상을 당한 상태로 지하실에 갇혀 있다. 하지만 약이 없다. 매우 비극적이고 위험한 상황”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안전한 대피를 보장해달라고 호소했다. 마리우폴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돈바스)와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름반도를 연결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 때문에 침공 초반부터 러시아군의 대규모 공격을 받아 왔고, 도시의 90%가 파괴됐다. 탈출에 성공한 한 시민은 WSJ에 “과거 식당, 커피숍, 미용실 등이 있던 자리에는 (폭격으로 인한) 분화구만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민간인 사망자 수는 최소 1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다. 앞서 보이쳰코 시장은 지난 11일 “러시아군 공격에 따른 사망자 수는 집계하고 있지만, 개별적인 사망 사례는 별도로 확인하기 어려워 전체 사망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인근 마을에 만들어진 집단 매장지 위성 사진. (사진=막사 테크놀로지)한편 이날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군이 민간인 학살 은폐를 시도한 또다른 정황이 포착됐다. 마리우폴 서쪽으로 약 14㎞ 떨어진 마을 만후시의 공동묘지 근처에서 300여개의 구덩이가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 각 구덩이 크기는 가로 180㎝·세로 3m 정도로 집단 매장지로 추정된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이 곳에 적게는 3000명, 많게는 9000명을 묻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보이첸코 시장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인 시신을 저장시설과 냉동고를 갖춘 대형 쇼핑센터로 옮겨 이동식 화장 장비로 불태웠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