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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진영·김세영·박성현, US오픈 첫날 2언더파..김효주 1오버파
- 고진영.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고진영(27)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 첫날 2언더파를 적어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고진영은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 롯지앤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7언더파 64타를 친 미나 하리가에(미국)이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고진영은 박성현(29), 김세영(29) 등과 함께 5타 차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9번홀(파4)에 경기를 시작한 고진영은 첫 홀에서 파를 적어낸 뒤 15번홀까지 7개 홀 연속 파 행진을 했다. 16번홀(파3)에서 첫 버디가 나왔는데 티샷을 홀 40cm에 붙이면서 탭인 버디로 이날 버디 행진의 포문을 열었다. 17번과 18번홀에서 파를 적어낸 고진영은 1번홀(파5)에서 티샷으로 266.9야드 보냈고 238.7야드를 남겨 2온을 시도했으나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약 16m 정도였고 여기서 친 공을 홀 3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를 넣어 다시 1타를 더 줄였다. 2번홀(파4)에서 잠시 주춤했다. 두 번째 샷이 다시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3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약 4m 거리의 파 퍼트가 빗나가 1타를 잃었다. 하지만 더 큰 위기는 없었다. 이후 다시 안정을 찾은 고진영은 3번홀부터 5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다 6번홀(파4)에서 약 4.1m 거리의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진 7번과 8번홀은 파를 적어냈다. 고진영은 대회를 준비하며 “그린이 크지만 공략 지점이 좁아 아이언샷의 정교함이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이날 경기력은 예상하고 준비했던 대로 나왔다. 그린 적중률은 83.33%(18/15)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적중률은 92.9%(14/13)으로 완벽에 가까웠다. 벙커에는 두 차례 들어갔으나 한 번 파 세이브했고, 퍼트는 31개를 적어내 홀당 평균 1.72개를 기록했다. 티샷의 평균거리는 241.6야드를 기록했다.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성현도 첫날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오랜만에 리더보드 상단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이번 시즌 6개 대회에 나와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고, 4개 대회에선 컷 탈락했다. 박성현이 올해 LPGA 투어 대회에서 첫날 언더파로 시작한 건 지난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친 이후 두 번째다. 박성현은 이날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 3개를 적어냈다. 2020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우승 사냥에 나선 김세영도 첫날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내며 2언더파 69타를 쳤다. 페어웨이 적중률 85.7%, 그린적중률 72.22%를 기록했고 퍼트는 30개 적어냈다. 지은희(36)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효주(27) 1오버파 72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는 이소미(23)는 첫날 2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67위에 자리했다. 김아림(27)과 유소연(32), 유해란(21)은 공동 87위(이상 3오버파 74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교포 2세 이민지(호주)가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3위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고, 혈전증 치료 후 4개월 만에 투어로 복귀한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1언더파 70타를 쳐 김효주, 지은희와 함께 공동 18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유카 사소(일본)은 첫날 6오버파 77타로 부진, 공동 133위에 그치면서 타이틀 방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박성현. (사진=AFPBBNews)
- 이경훈, ‘특급’ 메모리얼 토너먼트 1R 공동 선두…시즌 2승 도전
- 이경훈이 3일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경훈(31)이 난코스에서 펼쳐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1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이경훈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그는 캐머런 영(미국), 루크 리스트(미국), 매켄지 휴즈(캐나다), 데이비스 라일리(미국)와 함께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다.메모리얼 토너먼트는 PGA 투어에서 한 시즌 3차례 열리는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이 3개 대회는 ‘특급 대회’로 불린다. 아널드 파머가 주최하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도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또 하나가 ‘황금 곰’ 잭 니클라우스가 개최하는 메모리얼 토너먼트다.930만 달러(약 115억5000만원)였던 총상금은 올해부터 1200만 달러(약 149억원)로 증액됐다.한국 선수가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우승한 경우는 2007년 최경주(52)가 유일했다. 2018년에는 안병훈(31)이 공동 2위를 기록한 바 있다.지난달 AT&T 바이런 넬슨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PGA 투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경훈은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메모리얼 토너먼트 우승에 도전한다.2, 3번홀 연속 버디와 5번홀(파5) 버디로 상승세를 탄 이경훈은 9번홀(파4)에서 약 139m를 남기고 샷 이글을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지고 11번홀(파5)에서 티 샷이 왼쪽 러프로 가 레이업을 해야 하는 등 샷 실수가 나오면서 연속 보기를 적어낸 이경훈은 15번홀(파5)과 16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로 앞선 실수를 만회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이경훈은 “9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는 등 좋은 모멘텀이 많았다”며 “최근 연습에서 티 샷을 오른쪽으로 보내는 경우들이 있어 티 샷을 똑바로 보내려 노력했다. 오늘은 왼쪽으로 간 티 샷이 많아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그는 “이 코스는 티 샷, 두 번째 샷, 퍼팅, 치핑 등 모든 걸 테스트한다”며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지금 모멘텀을 잘 유지하고 아이언 샷과 퍼팅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캐머런 영이 메모리얼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이경훈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루키’ 영도 눈에 띈다. 영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였다.지난해 5월 2부 투어인 콘페리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신인으로 PGA 투어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10월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과 올해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지난달 초 웰스 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벌써 준우승만 3차례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은 170위에서 30위까지 뛰어 올랐다.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캐머런 스미스(호주)도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3승을 노린다.2주 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연장전을 펼쳐 패배한 윌 잴러토리스(미국)는 4언더파 68타로 1타 차 공동 7위에 올랐다.디펜딩 챔피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이븐파 72타 공동 48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고, 지난해 캔틀레이에게 연장전에서 패한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1언더파 71타 공동 34위를 기록했다.지난해 3라운드까지 6타 차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둔 듯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좌절하고 기권했던 존 람(스페인)은 이븐파 72타 공동 48위로 대회를 시작했다.임성재(24)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고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김시우(27)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로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 위스키에 빠진 MZ세대...가성비甲 ‘이 술’ 등장에 오픈런까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롯데마트 삼양점 조니워커 그린 없습니다” “천호 이마트 방금 그린 들어왔습니다”2일 위스키 커뮤니티에서 연일 ‘조니워커 그린’ 구입 인증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가성비 위스키’로 알려진 조니워커 그린은 국내 품귀 현상으로 일부 소매점에서 9만 원 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가, 대형마트에 6~7만 원 대 가격으로 풀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조니워커 그린 입고 정보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사진. (사진=네이버 카페 ‘위스키코냑클럽’ 갈무리)네이버 ‘위스키 코냑 클럽’, 디시인사이드 ‘위스키 갤러리’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의 조니워커 그린 입고 현황을 공유하며 오픈런 성공기를 공유하고 있다.국내 위스키 시장에서는 MZ세대가 선호하는 싱글몰트 위스키가 강세지만, 블렌디드 몰트인 조니워커 그린은 6만 원 대로 15년산 위스키를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MZ 술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위스키, ‘아재술’에서 ‘MZ술’로 세대 교체MZ세대의 위스키 오픈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롯데마트의 대형 와인전문점 ‘보틀벙커’는 와인 뿐 아니라 위스키, 사케 등 다양한 주종을 갖추고 있어 MZ세대의 오픈런 필수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보틀벙커는 지난해 12월 제타플렉스 잠실점에 1호점을 낸 이후 창원중앙점, 상무점까지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MZ세대들은 발베니, 맥켈란 등 인기 제품의 입고 현황을 주시하며 새벽부터 줄을 선다.그동안 4~50대 남성의 ‘아재술’로 통해왔던 위스키는 코로나19를 거치면서 MZ술’로 세대 교체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최근 3년 주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위스키 구매 고객 중 2030 세대 비중은 2020년에는 절반 가량이었지만, 올해는 70.8%(2월 기준)까지 치솟았다. 위스키에 열광하는 MZ세대 덕에 수입 실적도 크게 늘었다.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위스키 수입 실적은 2020년 1억 3246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 7534만 달러로 32.3%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위스키 수입액은 5219만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61.7% 늘었다.
- 장하나·박민지·임희정·박현경 총출동한 포토콜…‘함성 가능해요!’
- (뒷줄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소영, 조아연, 하민송, 박민지, 장하나, 박현경, 임희정이 1일 열린 KLPGA 투어 롯데 오픈 포토콜에서 밝은 미소로 촬영하고 있다.(사진=롯데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응원·함성 가능합니다. 다함께 즐겨요!’디펜딩 챔피언 장하나(30)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간판 박민지(24), 임희정(20), 박현경(20), 조아연(20), 또 롯데의 후원을 받는 이소영(), 하민송()이 1일 인천광역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롯데 오픈 포토콜을 진행했다.이들은 ‘LOTTE Pleasure Hole 7번홀에서 함성 가능 응원 가능 다함께 즐겨요’라는 팻말을 들고 촬영에 임했다.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롯데 오픈은 7번홀에서 음악과 함께 맥주를 즐기며 경기를 관람하는 ‘롯데 플레저 홀’을 운영한다. 국내 최초로 갤러리들이 환호와 응원을 할 수 있는 색다른 시도가 펼쳐진다.이들은 롯데월드타워를 형상으로 한 우승컵을 앞에 두고도 기념 촬영을 하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장하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명품 벙커 샷을 선보이며 시즌 첫 우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이다. 지난 시즌 6승을 쓸어담은 뒤 지난달 초 308일 만에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와 2000년생 동갑내기인 간판 임희정, 박현경, 조아연도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장하나는 “지난주부터 감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다”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욕심보다는 평상시 하는 대회라는 생각으로 부담을 덜고 대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 "관객은 액터, 오감으로 즐기길"…'빛의 시어터'로 만나는 클림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극장의 벽면과 바닥, 천장까지 잎사귀가 떨어지며 황금빛 장관이 펼쳐졌다. 기하학적인 형태의 풍경화가 온 사방에 펼쳐지는가 하면 이내 색채들이 사라지고 초상화 시리즈가 리듬에 맞춰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시장 사방에서 쏟아지는 프로젝션 맵핑으로 작품을 감상하며 돌아다니다보면 자연스레 몽환적인 분위기에 빠져들게 된다.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내의 워커힐시어터가 몰입형 전시장 ‘빛의 시어터’로 변신한다. 첫 전시로 오는 27일부터 2023년 3월 5일까지 몰입형 예술 전시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Gustav Klimt, Gold in Motion)’을 선보인다. 제주 ‘빛의 벙커’에 이은 두 번째 빛의 시리즈로, 20세기 황금빛 색채의 화가로 불리는 클림트의 작품을 빛과 음악으로 새롭게 재해석했다.25일 워커힐호텔 빛의 시어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주최·주관사인 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관람객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했다”며 “그저 행사를 하는 시어터가 아닌 예술을 감상하고 힐링할 수 있는 종합 문화공간으로 발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몰입형 전시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사진=이윤정 기자).◇100년 빈 예술사, 몰입형 전시로‘빛의 시어터’는 1963년 개관한 ‘워커힐 시어터’를 새롭게 단장해 만든 공간이다. 총 면적 약 1000평, 최대 높이 21m의 규모다. 프로젝터와 서버, 스피커, 영상 음향 자동화 시스템, 3D 음향 등을 통해 고화질 이미지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스트리아 회화의 거장인 클림트의 명작을 프로젝터가 벽, 기둥, 바닥까지 투사한다.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1908)를 비롯해 ‘유디트’(1901), ‘생명의 나무’(1905~1909)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프랑스 누보레알리즘을 대표하는 근대 미술 거장이자 ‘파란색의 작가’ 이브 클랭의 작품과 컨템포러리 아트 작품인 ‘벌스’, ‘메모리즈’를 볼 수 있는 ‘스튜디오’ 등 폭넓은 콘텐츠를 선보인다. 관객들은 전시를 통해 초상화, 풍경화, 누드화, 색채화, 도금화 등 100년 간의 빈 예술사를 돌아보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프랑스에서 시작된 몰입형 전시 프로젝트인 ‘빛의 시리즈’는 사용이 중단된 채석장이나 벙커 같은 오래된 장소에 100여 개의 프로젝터와 수십 여개의 스피커를 설치해 거장들의 예술작품을 시청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탈바꿈하는 문화재생 콘셉트의 전시다. 티모넷은 2018년 몰입형 전시 ‘빛의 벙커’를 통해 과거 국가 통신시설이었던 제주 성산 지역의 숨겨진 벙커를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몰입형 전시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사진=이윤정 기자).◇“공간에 스토리텔링 더해”아트디렉터인 지안프랑코 이안누치는 몰입형 전시에 있어 ‘공간과의 관계’ ‘관람객의 참여’ ‘공동의 참여’ 등 3가지 요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옛 워커힐 시어터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샹들리에, 리프트와 같은 무대장치들을 그대로 보존해 과거의 흔적들을 재현했다. 또한 관람객들에게 무대 위 배우가 되는 순간, 작품과 내가 하나되는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공간에 스토리텔링을 더했다.“각각의 전시마다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작업이 특별하다. 똑같은 주제를 다룬다 하더라도 뉴욕, 서울 등 어디에서나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게 된다. 단순히 책에서 읽는 간접 경험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전시를 보여주고자 했다.”몰입형 전시에서는 각종 이미지와 작품, 음악들이 관람객들을 둘러싸기 때문에 발 아래에서도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안누치는 “스스로의 동선에 따라 자신만의 고유한 전시를 구성하게 된다는 점에서 관람객이 전시의 액터, 구성원이 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좌석을 따로 지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시를 보며 뛰어노는 아이들도 있고 춤을 추는 커플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신기술 덕에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미술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전시가 더 많은 사람들의 교류와 만남의 장을 만들어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몰입형 전시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사진=이윤정 기자).
- 주류 사업 다각화 두고…롯데 vs 신세계 '신경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유통 양강’ 롯데와 신세계가 주류 사업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그룹사 모두 약 9조원(출고액 기준) 규모 국내 주류 시장에서 특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와인과 위스키 영토 확대를 두고 맞붙는 ‘주류 전쟁’이 예고되면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롯데칠성, 해외 와이너리 인수 추진…와인 직접 생산24일 주류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음료·주류 제조사 롯데칠성음료(005300)는 프랑스 등 해외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인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서 오랜 기간 주류 사업 다각화를 검토해 오며 국내 와이너리 설립을 타진하다가 아예 해외로 시선을 돌린 것이다.국내에서는 기후 여건상 양조용 포도 재배가 불리해 해외 양조장에서 직접 와인을 들여오는 게 장기적으로 비용 등 효율성 측면과 대량 생산에서 유리하다는 셈법에서다. 해외 산지에서 좋은 환경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와인이 대세인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 한몫했다.▲지난 3월 경남 창원시 롯데마트맥스 창원중앙점에 개점한 롯데그룹 롯데마트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 2호점 모습.(사진=롯데마트)기존에 단순히 해외 와인을 발굴해 수입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수한 현지 와이너리에서 직접 질 좋은 와인을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고 글로벌 진출 확대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또 소주와 맥주·청주 등 제조 공장 설비와 함께 주류 생산과 공급망 관리를 최적화한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마주앙 카버네쇼비뇽’, ‘마주앙 샤도네이’ 등 국내 최장수 와인 브랜드 ‘마주앙’의 총 5개 라인업을 내년 상반기까지 리뉴얼할 계획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오랜 시간 주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해외 여러 국가와 지역의 와이너리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아직 인수 대상과 시기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구체화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 밖에도 롯데그룹은 지난해 와인 전문가들로 ‘프로젝트W’ 팀을 구성하고 롯데마트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를 통한 와인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신용산에 소비자가 여러 종류의 와인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와인 복합공간 ‘오비노미오’를 선보였다. 롯데가 주류 사업 확대를 위해 롯데칠성의 음료·주류 제조 역량과 롯데쇼핑(023530)의 유통망을 적극 결합한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신세계, 美 와이너리 인수…와인 사업 확대 구상신세계(004170)는 지난 2월 그룹 부동산 개발사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미국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Shafer Vineyard)’와 관련 부동산을 2억5000만달러(약 3000억원)에 인수했다. 쉐이퍼 빈야드는 1979년 설립된 미국 최대 와인 산지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로 ‘힐사이드 셀렉트’ 등을 생산하고 있다.신세계그룹 이마트(139480)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의 미국 자회사 스타필드 프라퍼티스가 자산 보유 법인 쉐이퍼 패밀리와 쉐이퍼 빈야드 지분 100%를 약 2450억원에, 관련 부동산은 약 550억원에 인수한다. 인수 자금은 신세계프라퍼티의 유상증자로 마련한다.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이번에 인수한 곳은 나파 밸리를 대표하는 최고급 와인인 힐사이드 셀렉트를 비롯한 5개의 럭셔리 와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와이너리로 사업적인 가치가 높다”고 했다.▲신세계그룹 주류수입·유통사 신세계L&B의 자체 주류 판매 전문점 ‘와인앤모어’ 한 매장 모습.(사진=신세계L&B)신세계는 당초 주류유통전문기업 신세계L&B가 와인과 위스키 등 해외 유명 주류를 수입해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내 주류 코너, 지난 2015년 론칭한 오프라인 주류 전문점 ‘와인앤모어(WINE&MORE)’에서 판매해왔다. 하지만 주류 제조면허가 없어 직접 주류를 생산해 판매하지는 못했다.신세계그룹은 지난 2016년 190억원에 인수했다가 지난해 5월 사업을 철수한 제주 지역 증류소 ‘제주소주’를 최근 신세계L&B로 넘기며 전열을 가다듬은데 이어, 해외 와이너리 인수 등 사업 투자 확대를 통해 주류 생산 역량을 적극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위스키’ 두고서도 경쟁 구도…‘제주 증류소’ 겹칠 듯롯데와 신세계는 최근 가정용 주류시장을 중심으로 와인과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위스키’를 두고서도 격돌할 전망이다. 위스키를 생산할 각 사 국내 증류소도 공교롭게 ‘제주’로 겹칠 전망이다.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제주 서귀포 지역을 위스키 증류소 설립 부지 중 한 곳으로 낙점하고 현재 인허가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L&B는 그룹으로부터 넘겨 받은 제주소주 공장과 부지를 활용해 위스키 등 주류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제주위스키’, ‘탐라위스키’, ‘K위스키’, ‘탐라 퓨어몰트 위스키’ 등을 상표(브랜드)로 출원했다.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와인 수입액은 5억5981만달러(약 7084억원)로 전년 3억3001만달러(약 4176억원) 약 69.6%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전체 주류사업 매출액은 672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0.3% 늘었고 특히 와인 매출은 832억원으로 34.4% 늘었다. 신세계L&B의 전체 매출도 1999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37.6% 증가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가 주류 사업 확대를 두고 맞붙는 모양새인데 누가 먼저 청사진을 구체화해 대외적으로 선점해 나가느냐를 두고 ‘신동빈 vs 정용진’이라는 묘한 대결 구도와 함께 신경전이 벌어지는 분위기”라며 “신세계가 해외 와이너리 인수를 먼저 터뜨렸지만 실제 와인 생산까지는 향후 2~3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따르면서 롯데 역시 해외 와이너리 인수 및 와인 생산 사업 구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 롯데쇼핑, 5년간 8.1조 투자…유통명가 재건 나선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그룹이 유통 부문에 향후 5년간 8조1000억원 투자키로 결정했다. 작년 말 유통군 총괄대표를 비롯한 주요 요직을 외부인력으로 수혈한 롯데쇼핑은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해 ‘유통 명가’ 재건에 나선다는 각오다.24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유통부문은 백화점·아웃렛·슈퍼·할인점·이커머스 등 주요사업에 2026년까지 총 8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백화점과 아웃렛 등 쇼핑몰 사업에는 7조원, 롯데마트 등 할인점에는 1조원이 투입된다.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한다. 본점·잠실점 등 롯데백화점의 핵심 지점은 리뉴얼을 통해 업계 1,2위 점포로 키운다는 목표다. 롯데마트는 작년말 처음 선뵀던 제타플렉스 잠실점과 같은 특화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좌측부터)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사진=롯데쇼핑)◇‘김상현·정준호·강성현’ 3인 트로이카..리뉴얼·혁신 박차롯데쇼핑은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를 포함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등이 모두 외부 출신이다. 이들은 과거의 성공에서 탈피해 실리를 추구하는 경영으로 ‘뉴롯데’ 유통부문의 기틀을 만들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매장 리뉴얼을 통해 고객이 방문하고 싶은 매장을 만드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점포 개발과 회사 체질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롯데쇼핑은 10년이상 장기 프로젝트로 준비한 서울 상암과 인천 송도의 복합몰 사업에 3조~4조원을 투입해 본격화한다. 송도에 만드는 리조트형 쇼핑몰 ‘송도 롯데몰(가칭)’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송도몰은 도심속에서 쇼핑·여가를 즐기는 트렌드를 반영해 도심 속 리조트형 쇼핑몰로 지어진다. 프리미엄 쇼핑공간에 스트리트몰·체험형 와인매장 등이 더해진 리조트를 만들어서 송도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방침이다.▲롯데 송도몰 조감도. (사진=롯데)상암 롯데몰도 2013년 서울시로부터 부지 매입 후 진전이 없던 곳이다. 올해는 서울시, 마포구청과 조율을 통해 본격 착공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쇼핑과 녹지, 오피스텔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서는 롯데 상암몰은 완공되면 서부 강북의 쇼핑 거점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송도몰과 롯데몰은 합계 1만명 가량의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있어 지역과 상생할 수 있다.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을 중심으로 인천, 수원, 부산 등 지방 거점 점포의 단계적 리뉴얼에 돌입한다. 리뉴얼하는 매장은 명품 등 럭셔리 MD(상품기획)로 채워 차별화된 오프라인 경쟁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 대표 체제의 롯데백화점은 올 초 지방시코리아 지사장을 지낸 이효완 MD1본부장 등 10여명의 임원급 외부 인력을 영입했다.롯데마트는 매년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작년 말 오픈한 와인 편집쇼 보틀벙커 등 특화 점포를 확장한다. 작년 말 잠실 제타플렉스 1호점을 낸 이후 2호점 창원중앙점 3호점 광주 상무점까지 롯데는 빠르게 특화 매장을 늘리고 있다. 보틀벙커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집객효과까지 있어 롯데마트 매출 신장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보틀벙커의 월매출 신장률은 500%로 일반 롯데마트를 훌쩍 뛰어넘었다.▲작년 12월 문을 연 제타플렉스 1층에 위치한 와인전문점 보틀벙커에 오픈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롯데쇼핑)◇엔데믹에 되살아난 오프라인 쇼핑..최대 실적 노린다롯데쇼핑은 점포 리뉴얼과 복합몰 유치 등을 통해 올해 예년 수준의 실적 회복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17조6000억원의 매출액과 42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롯데쇼핑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3조7708억원,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68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엔데믹 효과에 주요 백화점 오프라인 매출이 상승하고 있어 작년 대비 큰폭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작년 9월 오픈한 롯데백화점 동탄점도 인근 지역의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보틀벙커를 앞세운 할인점의 실적도 살아나고 있다. 이커머스 부문의 롯데온도 새벽배송을 포기한 만큼 실적 개선세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롯데 송도몰과 상암몰이 완공되는 2025년께는 20조원 매출액도 넘어설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작년 창사 첫 구조조정 이후에 올해는 신규 채용에 나서고 있다. ‘직무 전문가 육성’을 키워드로 올 상반기 두 자릿수 신입사원(인턴)을 채용한다. MZ세대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춰 유튜브와 메타버스를 활용한 채용 정보도 제공한다.롯데그룹 관계자는 “백화점·마트 등 주요 유통 부문은 리오프닝에 맞춰 확연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보틀벙커, 차별화 MD 등을 통해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동빈의 '빅피처' 본격 시동…37조 투자로 성장동력 키운다(종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내외 악재들로 한동안 성장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롯데그룹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화려한 부활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올해 상반기 사장단회의(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신규 시장·고객 창출을 위해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빅 피처’가 가시화된 것인데 향후 5년 간 헬스·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성장 사업은 물론 화학·유통 등 기존 핵심 사업까지 총 37조원을 투자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각오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롯데그룹은 24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신규 사업 추진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37조원이라는 규모도 규모이거니와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빅피처’를 제시했다는 데에서 그 의미가 크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경영권 분쟁을 시작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신 회장의 구속 등 사법리스크 등이 이어지면서 2020년까지 5년여간 성장 없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잃어버린 5년’ 이후 위기에 직면한 롯데그룹을 되살리기 위해 각 계열사별로 산발적으로 또 점진적으로 진행돼 온 투자를 이번에 신 회장이 직접 나서 그룹 차원에서 공언하고 나서며 결연한 각오를 내비친 셈이다.신성장 사업부터 기존 핵심 사업까지 투자는 전방위적으로 펼쳐진다. 신 회장은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던 터, 이번 투자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보하는 데에 방점이 찍혔다.구체적 투자 계획 면면에는 기존 핵심 사업은 더욱 강화하고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두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그간 롯데그룹을 지탱해 온 두 축인 화학과 유통 사업에 각각 1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롯데의 ‘아이덴티티(Iidentity·정체성)’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에 무려 15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잰걸음을 내며 ‘새로운 롯데’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먼저 기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화학 사업군에 9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롯데케미칼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 일단 7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지속가능한 화학 사업을 위해 수소와 전지소재 사업을 강화하며 이를 위해 5년간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배터리 전해액 및 차세대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자원 선순환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톤(t) 생산을 목표로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분야에 2030년까지 1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또 다른 핵심 사업인 유통 사업군에도 8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며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에는 1조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특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롯데그룹이 인수키로 결정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사진=롯데지주)특히 올해 상반기 VCM 당시 신 회장이 그룹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를 인용,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자”고 당부한 것과 관련, 신규 사업에 더욱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롯데지주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며 바이오 사업 진출을 가시화한 롯데그룹은 최근 2000억원 규모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에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이를 비롯해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2조5000억원을 투자, 203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모빌리티 사업 투자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롯데렌탈에 8조원 규모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하며 유통·호텔 등 운영 점포와 연계한 복합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한 충전 인프라 사업도 본격화한다. 롯데그룹은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이른바 ‘나는 자동차’, UAM(도심항공교통)에도 투자해 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탠다.또 다른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벤처스는 2026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36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푸드테크(미래식단), 헬스케어 등 국민 건광과 관련된 전문 분야로도 투자 영역을 넓힌다. 이외에도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 롯데, 37兆 투자 면면보니…기존 사업 더 강하게, 새 동력도 '시동'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그룹이 향후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구체적 투자 계획 면면에서 기존 핵심 사업은 더욱 강화하고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두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간 롯데그룹을 지탱해 온 두 축인 화학과 유통 사업에 각각 1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롯데의 ‘아이덴티티(Iidentity·정체성)’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에 무려 15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잰걸음을 내며 ‘새로운 롯데’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지난 19일 롯데케미칼 ‘Every Step for Green’ 전시를 찾은 신동빈 회장이 100% 재활용이 가능한 자체개발 HDPE 소재로 제작한 ‘가능성(Possibility)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먼저 롯데그룹은 기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화학 사업군에 9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 일단 7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지속가능한 화학 사업을 위해 수소와 전지소재 사업을 강화하며 이를 위해 5년간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배터리 전해액 및 차세대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자원 선순환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톤(t) 생산을 목표로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분야에 2030년까지 1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또 다른 핵심 사업인 유통 사업군에도 8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며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에는 1조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특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5개년 주요 투자 계획.(자료=롯데지주)특히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신규 고객, 신규 시장 창출” 주문에 따라 신규 사업에 더욱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롯데지주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며 바이오 사업 진출을 가시화한 롯데그룹은 최근 2000억원 규모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에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이를 비롯해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2조5000억원을 투자, 203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모빌리티 사업 투자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롯데렌탈에 8조원 규모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하며 유통·호텔 등 운영 점포와 연계한 복합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한 충전 인프라 사업도 본격화한다. 롯데그룹은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이른바 ‘나는 자동차’, UAM(도심항공교통)에도 투자해 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탠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사진=롯데지주)또 다른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벤처스는 2026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36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푸드테크(미래식단), 헬스케어 등 국민 건광과 관련된 전문 분야로도 투자 영역을 넓힌다. 롯데벤처스는 베트남, 일본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 진출을 통해 축적된 인프라와 경험 자산을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해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를 거친 152개 국내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는 5월 기준 1조6000억원으로 엘캠프 지원 전 대비 3.7배 성장했다.이외에도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 우즈, PGA 챔피언십 첫날 4오버파 공동 99위..이경훈 16위(종합)
- 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교통사고 후 복귀 두 번째 출전한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미정) 첫날 74타를 치며 부진했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뽑아냈으나 보기 7개를 쏟아내며 4타를 잃어 4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99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5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는 9타 차, 예상 컷오프인 60위권과는 2타 차다.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를 당한 우즈는 치료와 재활을 끝내고 4월 마스터스에서 509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첫날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며 완벽에 가까운 기량을 선보여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비록 2라운드부터 다친 다리 때문인지 절룩거리는 모습을 보이며 첫날 보여줬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하면서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스터스 이후 약 한 달 만에 다시 필드로 돌아온 우즈는 이날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경기에 나섰으나 조금은 아쉬운 경기력을 발휘했다. 10번홀부터 경기에 나선 우즈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에 떨어뜨렸고 95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1m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이어 14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4m에 붙인 뒤 버디를 퍼트를 넣어 순항하는 듯했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로 경기를 뜻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18번홀(파4)에서도 다시 1타를 잃어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으로 들어선 우즈는 1번과 2번홀(이상 파4)에서 내리 보기를 적어내 흔들렸다. 3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내 바운스백을 노렸으나 4번홀(파4) 티샷을 러프로 보냈고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로 들어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가다 결국 보기를 했다. 이후 5개 홀에선 버디 없이 8번(파3), 9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며 4타를 잃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적중률 71.43%로 높았다. 최대 비거리로 346.4야드를 날릴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그린적중률이 38.89%에 그친 게 아쉬웠다. 그린 공략에 실패하면서 버디도 많이 잡지 못했다. 마스터스 1라운드 때는 페어웨이 적중률 57.1%, 그린적중률 50%였다. 퍼트는 27개를 적어냈고 드라이브샷 최대 비거리는 289야드를 날렸다. 메이저 통산 15승을 올린 우즈는 PGA 챔피언십에서 1999년과 2000년, 2006년 그리고 2007년까지 4번 우승했다. 마지막 우승했던 곳이 서던힐스였다.우즈는 “드라이버샷은 좋았으나 아이언 샷이 좋지 않아 공을 가까이 붙이지 못했다”며 “출발이 좋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답답한 하루였”고 아쉬워했다. 우즈와 함께 경기 한 매킬로이가 5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조던 스피스는 2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스피스는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에서 한 번씩 우승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완성한다. PGA 투어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잭 니클라우스(미국), 게리 플레이어(남아공), 벤 호건(미국), 샘 스니드(미국) 등 5명뿐이다.한국 선수 가운데선 지난주 AT&T 바이런넬슨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한 이경훈(31)이 1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6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2009년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50)과 김시우(27)는 나란히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38위에 올랐고, 초청 출전한 김비오(32)는 6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122위, 김주형(20)은 8오버파 78타로 공동 138위에 그쳤다. 이경훈.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