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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년 동안 '금녀'의 구역이었던 뮤어필드
  • 273년 동안 '금녀'의 구역이었던 뮤어필드[골프의 성지를 가다②]
  • 뮤어필드의 클럽하우스 전경. (사진=주영로 기자)[노스베릭(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뮤어필드는 1892년 이래 16차례나 디오픈을 개최한 손꼽히는 명문 골프장이다.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전통과 역사가 깃든 이 골프장은 회원제 코스로 일반 골퍼에겐 문호를 개방하지 않는다.골프장으로 향하는 길은 마치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매그놀리아 레인을 떠올리게 한다. 작은 도로 양쪽 옆에 큰 나무들이 빼곡하고 입구는 검은색 철문이 가로막고 있다.입구 쪽으로 다가서자 오른쪽 벽면에 ‘회원이 아니면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어 이 골프장을 처음 찾는 기자에겐 더욱 위화감을 들게 했다.예약을 하지 않고 방문했기에 조심스럽게 골프장 입구에 도착해 철문 앞에 서서 관계자를 기다렸다. 잠시 뒤 큰 키에 마른 체형의 직원이 다가와 어떻게 왔는지 물었다.한국에서 온 기자라고 설명한 뒤 “디오픈이 열리는 골프장을 찾아 코스를 탐방하고 있는데 뮤어필드 코스를 둘러보고 싶다”고 얘기하자 반갑게 철문을 열어줬다. 폐쇄된 골프장이라는 이미지가 금세 사라졌다.직원의 안내로 코스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정문 오른쪽에 위치한 클럽하우스다. 전형적인 유럽풍의 건축물로 으리으리하지는 않지만, 제법 위엄있게 보였다. 1891년 지어진 클럽하우스는 회원만 입장이 가능하다.클럽하우스 앞으로 코스가 광활하게 펼쳐져 있다. 토요일 오후여서 라운드하는 골퍼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생각보다는 한적했다.18홀의 코스는 스코틀랜드의 여느 링크스 코스와 비슷했다. 직원은 코스의 탄생부터 18홀 코스 레이아웃을 조목조목 설명했다.뮤어필드는 올드 톰 모리스가 원래의 코스를 재설계해 지금의 코스로 만들었다. 총 18홀의 코스 중 9개 홀은 시계 방향으로 다른 9개홀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아 라운드를 마친다. 코스는 평탄한 링크스 지형에 있어 11번홀을 제외하고 모든 홀은 페어웨이의 착륙 지점을 육안으로 볼 수 있어 무난한 코스처럼 보인다. 하지만 코스 안에는 무려 150개의 벙커가 존재하고 페어웨이는 단단해 공이 떨어지면 어디로 굴러갈지 예상하기 어렵다. 코스의 전장은 6700야드(아마추어 상급자용인 메달티 기준)가 조금 넘어 길지 않다. 그러나 까다로운 코스에 변화무쌍한 바람과 싸워야 하는 뮤어필드는 쉽게 정복당하지 않는다. 뮤어필드에선 1892년 이후 42개의 굵직한 대회가 열렸다. 그 중 디오픈은 16번 개최했다. 뮤어필드에서 가장 최근 디오픈이 열린 건 2013년이다. 마지막 날 드라마 같은 역전극이 펼쳐져 전 세계 골프팬들을 열광케 했던 사건이 벌어졌다.필 미켈슨(미국)은 공동 9위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했다. 선두 리 웨스트우드와는 5타 차였으나 미켈슨은 이날 절정의 퍼트감각을 선보이며 대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오버파로 출발해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를 적어낸 미켈슨은 이븐파로 마친 헨릭 스텐손(스웨덴)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처음 ‘클라레저그’에 입을 맞췄다. 이날 우승으로 미켈슨은 마스터스 3승(2004년, 2006년, 2010년) 그리고 PGA 챔피언십(2005년)에 이어 또 하나의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수집했다. 뮤어필드가 유명해진 건 디오픈의 개최 장소일 뿐만 아니다 오랜 기간 ‘금녀’의 전통을 고수해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뮤어필드는 1744년 건립 이후 273년 동안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하지 않았다. 남성 중심의 회원제 골프장이었던 뮤어필드는 권위의 상징이었으나 시대의 변화에는 적응이 더뎠다. ‘금녀’의 전통을 고수하다 결국 비난이 쏟아졌다. 남성 중심이었던 여러 골프장이 여성에게도 문호를 열었지만 뮤어필드는 계속해서 ‘금녀’의 전통을 고수했다. 결국 R&A는 2016년부터 뮤어필드를 디오픈 순회 개최지에서 배제하는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와 함께 스코틀랜드를 대표해온 뮤어필드로서는 자존심이 상했다. 디오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프로골프대회다. 역사와 전통이 있는 영국의 유서 깊은 골프장을 순회하며 개최한다. 뮤어필드는 2019년이 돼서야 금녀의 전통을 허물었다. 회원 투표가 열렸고 80.2%가 여성의 입회를 허용하기로 찬성했다. 그 뒤 뮤어필드는 다시금 디오픈의 개최지에 이름을 올리며 명예를 되찾았다. 뮤어필드에선 올해 여자 브리티시 오픈인 AIG 여자오픈이 열린다.10일 찾은 뮤어필드에선 AIG 여자오픈의 준비가 한창이었다. 8월 4일 개막까지는 약 한 달 정도의 시간이 남았으나 코스는 장치물을 설치하느라 분주했다. 곳곳에 대형 텐트가 설치되고 있었고, TV 카메라 타워를 세우는 작업도 진행 중이었다.AIG 여자오픈을 준비하는 코스에는 텐트가 설치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철문이 굳게 닫혀 있는 뮤어필드의 정문. (사진=주영로 기자)뮤어필드로 들어가는 입구는 마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매그놀리아 레인을 떠올리듯 작은 도로에 큰 나무가 늘어 서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
2022.07.12 I 주영로 기자
우즈, 디오픈 앞두고 올해 첫 18홀 연습 라운드…‘버디 3개 잡아’
  • 우즈, 디오픈 앞두고 올해 첫 18홀 연습 라운드…‘버디 3개 잡아’
  • 타이거 우즈가 11일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디오픈을 앞두고 연습 라운드를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는 지난주 토요일 밤 웨지와 퍼터만 들고 올드코스 18홀을 돌아봤다. 연습이 끝난 시간은 밤 10시 40분. 그는 10시간 후인 일요일 오전 또 18홀 연습 라운드를 치르른 데 5시간을 보냈다. 전날과 다른 게 있었다면 모든 샷을 구사했고 실전처럼 연습했다. 19시간 이내 총 36홀을 돌아봤고 절친한 동료인 저스틴 토머스(29·미국)가 함께 했다.미국 ESPN은 우즈가 영국 스코틀랜드의 세인트루이스 올드코스에서 올해 처음으로 18홀 풀타임 연습 라운드를 했다는 소식을 11일(한국시간) 전했다.ESPN은 “우즈는 18번홀(파5)에서 두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려 이글 퍼트를 남겼지만 퍼트가 조금 짧았고 탭인 버디로 연습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라운드 상황을 자세하게 전했다. 또 이날 우즈가 7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한 차례씩 버디를 추가하며 디오픈을 닷새 앞두고 고무적인 출발을 했다고 설명했다. 8번홀에서는 티 샷을 핀 1.5m에 붙이며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선보였다고도 덧붙였다.우즈는 지난 2000년과 2005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 정상에 올랐다. 골프의 기원이라 불리는 이 코스에 대한 애정이 클뿐만 아니라 2000년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해 의미가 깊다.이번 디오픈은 우즈가 지난 5월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9타를 치고 기권한 이후 첫 공식 대회다. 그는 디오픈 출전을 위해 US 오픈도 건너뛰었다. 우즈는 지난주 아일랜드에서 JP 맥매너스 프로암에서 “다리에 문제가 있었고, 무리하게 US 오픈에 출전했다면 디오픈에 참가하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까지 무리할 이유가 없었다”며 디오픈 출전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걷기에 평평하지만 벙커 라이가 까다롭고 특유의 돌, 바위, 턱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어 다리가 온전치 않은 우즈에게 쉽지 만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그렇지만 우즈는 올해 처음 풀타임 18홀 연습 라운드를 치르며 디오픈 우승을 향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 4월 마스터스와 5월 PGA 챔피언십에서도 그는 9홀 연습 라운드만 하며 체력을 아꼈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측은 “우즈가 이날 라운드에서 화려한 쇼트게임을 선보이며 링크스 코스에서 축적된 방대한 감각을 과시했다”고 전했다.타이거 우즈(왼쪽)와 저스틴 토머스(오른쪽)가 함께 퍼팅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우즈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한 토머스는 “우즈가 약간 정보를 숨기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를 괴롭히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빼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장난스럽게 말한 뒤 “우즈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 경합을 벌여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토머스는 지난주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컷 탈락한 탓에 우즈의 연습 라운드에 합류할 수 있었다.우즈의 캐디인 조 라카바는 ESPN과 인터뷰에서 “연습 라운드를 진행할수록 기세가 올랐다”며 “고무적인 일”이라고 전했다.한편 올해로 150주년을 맞은 디오픈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
2022.07.11 I 주미희 기자
600년 역사의 걸작 '걸랜'…골프는 자연과의 싸움이다
  • 600년 역사의 걸작 '걸랜'…골프는 자연과의 싸움이다 [골프의 성지를 가다①]
  • 걸린 챔피언십 코스는 600년 이상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코스다. (사진=주영로 기자)[걸랜(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스코틀랜드는 골프의 발상지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 디오픈(The Open)의 개최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가 있어 ‘골프의 성지’로 불린다. 스코틀랜드 해안가를 따라 수백 개의 링크스 코스가 있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나 뮤어필드, 카누스티처럼 회원제로 운영하는 골프장은 1년을 기다려도 치기 어렵다. 그러나 적은 비용으로 1년 내내 골프를 칠 수 있는 퍼블릭 코스가 더 많은 골프의 천국이다.1860년 첫 대회가 열린 디오픈은 올해 150주년 대회가 열린다. 제1·2차 세계대전과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대회가 미뤄지면서 올해 150번째 개막한다. 디오픈 개막에 앞서 유서 깊은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를 찾아 골프의 기원을 돌아봤다. 턱이 높아 위협적인 거대한 벙커는 링크스 코스의 상징물이다. (사진=주영로 기자)가장 먼저 찾은 골프장은 6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걸랜(Gullane 혹은 굴레인, 걸린)이다.스코틀랜드 동부 해안의 이스트 로디안에 있는 걸랜 골프클럽은 1번과 2번 그리고 3번 총 3개의 54홀 코스로 이뤄졌다. 이 중 1번 코스는 가장 오랜 역사와 함께 스코티시 오픈과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그리고 디오픈의 지역 예선이 열렸던 장소로 ‘챔피언십 코스’로 부른다. 골프장 관계자는 여러 차례 토너먼트를 개최한 것에 자부심을 보였다.2번과 3번 코스는 윌리 파크가 설계했다. 파크는 디오픈과 시니어 디오픈 등에서 우승한 영국의 전설적인 골퍼다.챔피언십 코스는 3개 코스 중 가장 오래됐다. 기록에는 1884년부터 골프코스로 사용된 것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2번과 3번 코스와 다르게 1번 코스는 누가 만들었는지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다. 홈페이지엔 공식 기록보다 훨씬 오래전인 1600년대부터 골프코스로 사용됐을 것이라는 내용도 추가해놨다. 링크시 지형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코스여서 정확한 역사는 남아 있지 않다는 설명이다.코스는 링크스 코스의 전형을 보여준다. 장엄하면서 도전적인 코스가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코스라는 사실을 믿기 어렵게 한다. 1번 코스는 여러 곳에서 극찬을 받았다. PGA 웹사이트는 마스터스를 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코스로 꼽히는 페블비치 링크스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그림 같은 코스 톱5에 선정했다. 2019년엔 내셔널 클럽 골프매거진이 꼽은 스코틀랜드 톱100 코스 중 18번째 좋은 코스로 뽑혔고, 미국 골프매거진은 걸랜의 챔피언십 코스 중 3번홀을 세계 최고의 홀 중 하나로 평가했다.3개의 코스는 전형적인 링크스 스타일이다. 스코틀랜드 해안의 아름다운 경치, 도전적인 코스 그리고 변화무쌍한 날씨까지 더해져 18홀 라운드 내내 감탄과 탄식을 번갈아 내뱉게 한다. 평탄한 1번홀을 지나 2번홀부터는 약간 높은 구릉지대로 올라가 코스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7번홀의 티잉 그라운드에서 서면 오른쪽으로 디오픈 개최 코스인 뮤어필드가 보이고, 왼쪽으로도 몇 개의 코스가 눈에 들어온다. 짙은 파란색의 하늘과 하얀색의 물감을 뿌려 놓은 듯 깔려 있는 구름은 덤이다. 멋진 전망만큼 독특한 도전을 선사한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링크스 코스처럼 걸랜도 해안가와 인접해 바람 그리고 자연과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 링크스 코스의 특징 중 하나는 무릎까지 차오르는 깊은 러프다. 공이 잠기면 찾기 어려워 ‘로스트’ 처리 후 벌타를 받고 다시 플레이해야 할때가 많다. (사진=주영로 기자)두 가지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국내의 골프장처럼 잘 관리된 곳에서의 라운드는 이곳에서 기대할 수 없다. 링크스 코스 대부분은 자연적이다. 코스를 아예 관리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나무 하나까지 신경을 써 만든 국내 골프장과는 확연히 다르다. 오히려 그런 잘 관리된 코스를 찾는 건 불가능하다. 그저 링크스 지형에 코스가 있다는 표현이 맞다. 때론 너무 평탄한 코스에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골프가 자연에서 시작됐다는 기원을 생각하면, 이것이 진정한 골프라는 것을 몇 홀 만에 깨닫게 한다.18홀 내내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 정확한 거리 계산, 그린에서 경사를 읽는 법 등 모두가 골퍼의 몫이다. 캐디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지만, 판단하고 결정하는 건 오로지 골퍼가 해야 한다. 홀까지 남은 거리는 145야드지만, 바람과 페어웨이에서 굴러가는 거리를 계산하면 90야드를 쳐야 할 때도 있고, 110야드밖에 남지 않았으나 바람을 계산해 150야드를 쳐야 하기도 한다. 그래서 클럽별 정확한 거리를 알고 있으면 코스 공략이 유리하다. 그런 만큼 프로 선수들도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하는 걸 까다로워한다. 가끔은 실력보다 날씨가 더 중요할 때도 있다. ‘운칠기삼’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곳이 링크스 코스이기도 하다.걸랜 챔피언스 코스에는 과거 독일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설치한 방호벽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걸랜의 챔피언십 코스엔 역사의 아픔도 깃들어 있다. 과거 탱크로 침공한 독일군을 막기 위해 코스 곳곳에 시멘트 방호막이 있다. 지금도 방호막은 그대로 방치돼 있다.자연을 그래도 살려 만든 링크스 코스엔 인위적인 시설이 거의 없다. 걸랜의 코스 안에 인위적 건축물은 화장실이 유일하다.국내 골프장처럼 화려한 클럽하우스를 기대했다간 실망할 수 있다. 2층짜리 소박한 클럽하우스가 전부다. 내부 시설이라고 해봐야 탈의실과 샤워 공간이 전부다. 조명이 화려한 레스토랑도 없을 뿐더러 코스 중간에 그늘집도 없다. 캐디는 코스의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모든 게 잘 갖춰진 환경의 골프장에서 라운드해온 국내 골퍼에게 링크스 코스는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골퍼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곳이 바로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다. 18홀 라운드를 마치고 나면 이것이 진짜 골프이고 자연과의 싸움이 골프임을 다시 깨닫게 한다. 걸린의 7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보이는 뮤어필드 코스. (사진=주영로 기자)2층짜리 클럽하우스는 웅장하지 않지만 조용하면서 아늑한 분위기를 풍긴다. (사진=주영로 기자)라운드에 필요한 골프공 등의 용품과 수동식 카트를 대여해주는 프로샵. (사진=주영로 기자)
2022.07.11 I 주영로 기자
브라질 모델 출신 저격수, 우크라서 러군 폭격에 전사
  • 브라질 모델 출신 저격수, 우크라서 러군 폭격에 전사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용병 저격수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브라질 모델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용병 저격수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브라질 모델 탈리토 두 발레. (사진=@SchengenStory 트위터)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브라질 모델 탈리토 두 발레(39)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전사했다고 보도했다.탈리토는 첫 번째 미사일 공격 이후에도 하르키우를 떠나지 않고 지하 벙커에 혼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구출하기 위해 벙커에 온 브라질 군인 출신 용병 더글라스 부리고(40)도 함께 사망했다.탈리토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저격수와 구조대원으로 3주 동안 활동했다. 현지 매체는 그가 전장에서 진격하는 러시아군을 막아내며 크게 활약했다고 전했다.탈리토는 과거에도 이라크 용병으로 참전해 이슬람국가(IS)와 맞서 싸운 적이 있다. 그는 당시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군대에서 저격수 훈련을 받고 IS와 교전을 벌이는 모습을 촬영해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해당 동영상의 조회수는 3만 2000회 이상을 기록했다. 탈리토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유튜브에 직접 찍은 동영상을 공개하며 자신의 상황을 알려왔다.탈리토는 생전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며 다양한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그의 동생 테오 로드리고 비에라는 “누나는 인도주의 활동, 생명 구조 등에 힘쓰며 살아온 영웅”이라고 말했다. 용병 저격수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브라질 모델 탈리토 두 발레. (사진=@SchengenStory 트위터)
2022.07.06 I 이현정 기자
‘점검 끝’ 우즈 “디오픈 가는 여정 힘들었지만…가치 있는 일”
  • ‘점검 끝’ 우즈 “디오픈 가는 여정 힘들었지만…가치 있는 일”
  • 타이거 우즈가 6일 JP 맥매너스 프로암을 마친 뒤 웃으며 인터뷰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타이거 우즈(47·미국)가 JP 맥매너스 프로암에서 이틀 동안 7오버파를 치고 디오픈을 향한 점검을 끝냈다.우즈는 6일(한국시간) 아일랜드 리머릭의 어데어 매너 골프코스에서 열린 비공식 이벤트 대회 JP 맥매너스 프로암 2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했다.전날 5오버파를 적어낸 우즈는 이틀 합계 7오버파로 공동 39위에 그쳤다.그러나 오는 14일 개막하는 제150회 디오픈 출전을 앞두고 몸 상태 점검에 중점을 둔 우즈의 표정은 밝았다.우즈는 “이번 디오픈은 역사적인 대회”라며 “운 좋게도 그곳에서 우승했고 다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플레이하고 싶었다. 여전히 높은 수준에서 한 번 더 플레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150주년을 맞은 올해 디오픈은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다.2000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8타 차로 우승하며 24세의 나이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으며, 2005년에도 같은 곳에서 디오픈 정상에 오른 바 있다.20년 가까이 지난 현재 우즈는 차량 전복 사고 이후 오른쪽 다리를 여러 차례 수술해 오래 걷는 것에도 무리가 따른다.그렇지만 우즈는 사고 후 복귀한 올해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서 모두 컷 통과에 성공했다. PGA 챔피언십에서는 다리에 무리를 느껴 3라운드까지 치른 뒤 기권했고, 이후 지난달 열린 US 오픈에는 불참했다.우즈는 “US 오픈에 출전하고 싶었지만 신체적인 문제로 그럴 수 없었다. 다리에 문제가 있었고 그렇게 되면 디오픈 출전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을 수도 있었다. 그렇게까지 할 이유는 없었다”며 디오픈 출전에 큰 의미를 뒀다.다리 절단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로 큰 사고를 겪었지만 다시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기적이라는 그는 디오픈에 출전하기까지의 여정도 힘들었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타이거 우즈가 JP 맥매너스 프로암 2라운드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그는 “나는 이제 두 다리를 가진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다리를 잃거나 잃을 뻔했던 사람은 내 말을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우즈가 올해 경기했던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에 비해 디오픈이 열리는 올드코스는 링크스 코스여서 우즈가 걷기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그는 “사고 이후에는 왼쪽으로 체중을 실을 수가 없다. 자연스럽게 탄도가 낮은 공을 치게 된다”고 말했다.바람이 강해 낮은 탄도의 샷이 유리한 링크스 코스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우즈는 대회 개막까지 일주일 정도가 남았지만 미국에 돌아가지 않고 스코틀랜드에 머물며 디오픈을 준비할 계획이다.한편 JP 맥매너스 프로암 우승은 잰더 쇼플리(미국)에게 돌아갔다. 그는 이날 2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134타로 정상에 올랐다. 9언더파의 샘 번스(미국)가 2위, 8언더파의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저스틴 토머스(미국), 리키 파울러(미국)가 5언더파 공동 6위를 기록했다.
2022.07.06 I 주미희 기자
이동국 딸 재시, 16세 맞아? 비거리 200m 골프천재
  • 이동국 딸 재시, 16세 맞아? 비거리 200m 골프천재
  • (사진=채널A ‘피는 못 속여’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피는 못 속여’가 이동국, 이형택, 봉중근, 사강 가족이 출전한 골프대회를 끝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4일 방송된 채널A ‘슈퍼 DNA 피는 못 속여’(이하 ‘피는 못 속여’) 마지막 회에서는 국내 최초 부자(父子) 골프대회 ‘젝시오 파더&선 팀 클래식 2022’에 출전한 네 가족의 경기 모습이 공개됐다. 이번 대회에는 ‘골프왕’ 이동국, ‘준 시니어 프로’ 이형택, ‘타격왕’ 봉중근, ‘홀인원 유경험자’ 사강 등 평소 골프 실력에 자신감 넘치던 네 가족이 등판한 만큼 더 많은 관심이 모였다.먼저 네 가족의 골프대회 대비 훈련 모습이 펼쳐졌다. 이동국은 “오남매 대표로 재시가 출전한다”며 함께 스크린 골프장을 방문해 이형택·미나와 ‘2:2 연습게임’을 진행했다. 이때 ‘힘재시’는 골프채가 휘어질 정도로 파워 샷을 때려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이동국은 재시에게 자신에게 맞는 골프 클럽을 사용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두 부녀가 함께 피팅숍을 방문했다. 숍에서 재시는 새로운 클럽을 들자마자 비거리 200m를 때려내 ‘16세 맞냐’는 감탄을 자아냈고, 12세 미나 역시 166m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이형택은 악성 스트레이트를 연발해 모두의 ‘입틀막’을 유발한 뒤 “두 집안 중에서 우승자가 나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사강·신소흔 모녀도 골프 연습장에 나가 맹훈련에 임했다. 사강은 “여자끼리 나가는 팀은 우리 뿐”이라며 “그래도 소흔이가 유일한 선수니까 ‘피는 못 속여’ 팀에서는 1등 하자”고 강조했다. 뒤이어 소흔이는 최근 정확성이 부족해졌던 어프로치를 극복하고자 ‘70m 팻말 맞추기’ 훈련에 돌입했다. 특히 소흔이는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훈련에 매진, 101번째에 성공해내며 남다른 근성을 보여줬다.드디어 대회 당일, 네 가족은 골프 대회장에서 김하늘 프로와 마주쳤다. 레전드 영접 기회를 접한 소흔이와 미나는 골프 관련 질문을 던졌고, 김하늘은 선수만의 꿀팁으로 화답했다. 잠시 후 네 가족은 함께 “파이팅”을 외친 뒤 골프대회에 돌입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봉중근은 ‘엉샷’으로 웃음을 자아낸 반면, 재민이는 첫 티샷부터 완벽해 칭찬을 받았다. ‘장타 천재’ 이동국은 자신이 샷을 때려놓고 “아직도 날아가? 이제 떨어졌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미나는 첫 홀부터 145m의 비거리를 때려 갤러리들의 축하와 강호동x이동국의 극찬을 받았다. 반면 재시는 공을 산으로 때렸고, 이를 본 이형택은 “등산화를 신고 올 걸 그랬다”고 개그를 날려 현장을 초토화시켰다.이어진 2번 홀에서 재민이는 해저드에 벙커까지 빠지며 난관에 봉착했다. 이때 소흔이가 모래밭까지 뛰어 들어가 벙커샷을 알려주며 ‘재민이의 골프 천사’로 등극했다. 재민이는 소흔이의 가르침을 흡수해 벙커 아웃하며 홀인까지 성공했다. 뒤이어 소흔이가 버디를 해냈고 재민이는 소흔이를 축하해주려 민들레 꽃씨를 뜯어 수줍게 내밀더니 “불어주세요”라고 요청, 꼬마 로맨티스트에 등극했다. 두 아이의 꽁냥꽁냥한 모습을 본 MC 강호동은 “예능이 아니라 드라마”라고 관람 평을 내놨다.이후 6번 홀에서 이형택은 강호동의 예언에 힘입어 버디를 성공했다. 뒤이어 네 가족은 마의 7번 홀에 도착했고, 이형택을 제외한 모두가 워터 해저드(연못 장애물)에 공을 빠뜨렸다. 하지만 이동국이 벌타를 홀인으로 연결시켜 모두를 경악케 했다. 이에 MC 강호동은 골프왕이라며 혀를 내둘렀고, 사강은 “비명소리가 여기서 났구나”라고 말했다. 10번 홀에서는 재민이의 눈물샘이 폭발했다. 아빠 봉중근의 코칭에 따라 쳤지만 잘 맞지 않았던 것. 이에 결국 훌쩍이는 재민이를 사강이 안아줬다. 반면 봉중근은 소흔이가 굿샷을 때리자 “나이스!”라고 외치며 아들의 속도 모르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대망의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가장 긴 비거리를 치는 팀에게 주는 ‘롱기스트상’이 준비됐다. 이에 이동국은 “첫 홀부터 이 홀을 기다렸다. 가진 건 힘밖에 없으니까”라며 풀 파워 스윙을 날렸고 무려 300m의 비거리를 쳐냈다. 재시 역시 비거리 210m를 때리며 롱기스트상에 바짝 다가갔다. 미나도 189m로 개인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이형택은 대회 첫 이글샷이 살짝 비켜나가자 드러누워 포효하며 아쉬움을 표했다.모든 경기가 마무리 된 후 맛있는 식사와 함께 시상식이 진행됐다. 그중 이형택·미나 부녀가 대회 우승을 기대해봤지만 ‘피는 못 속여’ 내 1등으로 만족했다. 뒤이어 베스트 드레서 상에 봉중근·재민 부자가 호명돼 기쁨의 기립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부녀 합산 기록이 무려 570m(레이티 기준)가 나온 이동국X재시가 롱기스트상을 받아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찐’ DNA를 느낄 수 있었던 골프대회가 마무리 된 후, 이형택 딸 미나와 봉중근 아들 재민이가 스튜디오에 출연해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여기서 미나는 “아빠처럼 훌륭한 테니스 선수가 되서 세계 랭킹 1위를 하겠다”고 꿈을 밝혔고, 재민이 역시 “저는 아빠처럼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겠다”며 피는 못 속이는 목표를 전했다. 끝으로 MC 강호동은 “‘피는 못 속여’가 스포츠 주니어들의 자료 맛집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출연한 주니어들 모두가 멋진 선수가 될 때까지 응원하겠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슈퍼 DNA 피는 못 속여’는 지난 1월 10일 첫 방송한 이래, 지난 6개월 간 ‘스포츠 레전드 스타’ 이동국, 김병현, 이형택 등과 이들의 스포츠 주니어들의 피-땀-눈물 서린 일상과 교육법을 담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2022.07.05 I 윤기백 기자
KG ETS, 중부·남부발전 200억 규모 '바이오중유' 사업 수주
  • KG ETS, 중부·남부발전 200억 규모 '바이오중유' 사업 수주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G ETS(151860)는 중부·남부발전이 실시한 바이오중유 공동입찰에서 약20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물량은 7~8월 2달간 공급할 물량으로 이번 계약을 포함해 KG ETS는 8월까지 바이오중유 누적 매출이 약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바이오중유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시행에 따라 기존 기력발전소의 ‘벙커C유’ 대체연료로 보급되고 있다. 한국석유관리원이 발표한 ‘발전용 바이오중유의 품질 및 성능 평가 특성 연구’에 따르면 바이오중유는 기존 중유 대비 황산화물 100%, 미세먼지 28%, 질소산화물 39%, 온실가스 85%를 저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에서 대기오염의 주범인 황산화물의 배출을 규제하기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선박용 연료의 황 함량 기준을 강화해 시행하고 있고 2023년부터 선박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50%를 감축하는 규제를 시작할 예정으로, 국내에서도 선박용 바이오중유 상용화를 추진하기 위해 민관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실증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KG ETS 관계자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선박용 바이오중유를 주목하고 있으며, 시장 선점을 위해 제2공장 증설을 계획 중”이라며 “향후에는 환경·에너지(폐기물) 사업부문의 분할매각 전보다 더 큰 매출과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7.04 I 함정선 기자
'빛의 벙커' '빛의 시어터', 대학생 관람객에 20% 할인
  • '빛의 벙커' '빛의 시어터', 대학생 관람객에 20% 할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몰입형 예술전시 ‘빛의 벙커’와 ‘빛의 시어터’가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대학생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8월 31일까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2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대학교 학생증 또는 재학 증명서를 제시하면 된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미술·전시 등 예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빛의 벙커’와 ‘빛의 시어터’는 전 세계적 사랑을 받는 거장들의 예술작품을 몰입도 높은 전시를 통해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전시다. 음악과 함께 작품을 관람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옛 대극장의 공간 특수성을 살린 분장실 컨셉의 포토존 ‘그린룸’에서 예쁜 사진도 남길 수 있다. 빛의 벙커 ‘모네, 르누아르…샤갈’전(사진=빛의 벙커).‘빛의 시리즈’는 역사적인 장소를 빛과 음악으로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공간 재생 프로젝트다. 옛 국가기간 통신시설이었던 벙커는 제주 ‘빛의 벙커’로, 50여년간 공연문화계의 상징적 역할을 했던 워커힐 시어터는 ‘빛의 시어터’로 다시 태어났다. ‘빛의 벙커’와 ‘빛의 시어터’는 각각 약 900평, 약 1000평의 대형 공간의 벽면과 바닥을 가득 채우는 고전 명화에 음악이 더해져 작품에 깊이 몰입하는 경험을 제공한다.‘빛의 벙커’는 도새재생을 통해 탄생한 국내 최초 몰입형 예술 전시관으로 지난 5월 누적 관람객 150만명을 돌파했다. 9월 12일까지 진행되는 ‘모네, 르누아르…샤갈’전을 통해 모네, 르누아르, 샤갈을 비롯해 피사로, 시냑, 뒤피 등 인상주의부터 모더니즘에 이르는 20명 화가들의 작품 5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지난 5월 서울 광진구 소재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내에 개관한 ‘빛의 시어터’는 개관작인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을 통해 ‘키스’ ‘유디트’ ‘생명의 나무’ 등 오스트리아 회화 거장 클림트의 전 생애에 걸친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IKB(International Klein Blue)’로 대표되는 이브 클랭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획전시와 컨템포러리 아트 전시도 함께 상영한다.‘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전(사진=빛의 시어터).
2022.07.04 I 이윤정 기자
세계랭킹 99위 포스턴, 존디어 클래식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 세계랭킹 99위 포스턴, 존디어 클래식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 J.T. 포스턴(오른쪽)이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캐디와 손을 맞잡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계랭킹 99위 J.T. 포스턴(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총상금 71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개인 통산 2승째다. 포스턴은 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포스턴은 크리스티안 베자위덴하우트(남아공),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등 공동 2위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9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올린 포스턴은 2년 11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첫날 9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선 포스턴은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로 두 번째 우승의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 경기를 시작한 포스턴은 1번홀부터 3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챙겨 달아났다. 그러나 경기 중반부터 샷이 흔들리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5번과 6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하며 2위 그룹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7번홀(파3)에서도 티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면서 2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다시 보기 위기를 맞았으나 약 2.2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으면서 보기 행진을 끊었다. 이후 13번홀(파4)에서도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가는 연속된 위기가 있었으나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약 3m 거리의 파 퍼트를 넣으면서 선두를 지켰다. 이후 큰 위기가 없었던 포스턴은 17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쐐기를 박았다. 이번 대회는 오는 14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의 퀄리파잉 시리즈로 상위 3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공동 2위에 오른 베자위덴하우트가 디오픈 출전권까지 받았다. 월요예선을 통과해 나온 크리스 네이겔(미국)은 이날 2오버파 73타를 치며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를 쳐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7만5273달러를 벌었던 네이겔은 이날 톱10에 들지 못해 다음 대회 자동출전권을 받지 못했으나 공동 16위 상금 9만7802달러를 받는 데 만족했다.톱10 진입을 노렸던 노승열(31)은 이날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낸 게 아쉬웠다.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적어내 공동 43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2.07.04 I 주영로 기자
88타 친 박사과, 92타 친 오수연..모나파크 오픈 자동 컷탈락
  • 88타 친 박사과, 92타 친 오수연..모나파크 오픈 자동 컷탈락
  • 박사과가 2021년 KLPGA 투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출전해 경기하고 있다. (사진=KL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 모나파크 오픈 with SBS(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88타 이상을 쳐 자동으로 컷 탈락한 선수가 2명이나 나왔다.박사과(27)는 1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퀸튜플보기(+5)와 쿼드러플보기(+4) 각 1개씩에 보기 7개를 쏟아내 16오버파 88타를 쳐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자동 컷 탈락했다.KLPGA 투어에서는 18홀, 파72 기준 88타 이상을 치거나 1·2라운드 평균 88타 이상(또는 파 기준 없이 16오버파 이상)을 기록하면 순위에 상관없이 다음 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컷 탈락하는 ‘자동 컷 탈락’ 규정을 두고 있다. 공식 기록은 컷(+16오버파 CUT)으로 처리한다. 규정을 둔 이유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유도하고 선수들의 실력 배양을 위해 마련했다. 1부는 물론 2부와 3부 투어는 물론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 모두 적용받는다.10번홀부터 경기를 시작한 박사과는 12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13번홀(파4)에서 이른바 ‘양파’를 한 뒤 급격하게 무너졌다.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들어갔고 이어서 친 공은 러프로 날아가 찾지 못했다. 1벌타를 받고 4번째 샷을 했으나 이번에도 공을 멀리 보내지 못했다. 5번째 친 샷은 그린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6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2퍼트를 하면서 쿼드러플보기를 적어냈다. 이후 15번과 16번 그리고 18번홀에서 보기를 쏟아낸 박사과는 전반에만 7오버파를 쳤다.후반에는 더 심각한 샷 난조로 1번홀(파4)에서 퀸튜플보기(5오버파)를 쳤고 이후 4번홀(파4)까지 보기를 적어내 15오버파가 됐다. 1타를 더 잃으면 자동 컷 탈락할 위기에 놓인 박사과는 이후 5번과 6번홀을 파로 잘 넘겼으나 7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결국 16오버파가 됐다.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한 박사과는 +16오버파 컷오프 규정에 따라 자동 컷 탈락했다. KLPGA 투어에서 16오버파 룰에 걸려 자동 컷 탈락한 건 올해만 두 번째다. 4월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1라운드에서 조윤정 17오버파 89타 쳐서 2라운드까지 경기하지 못했다.이날 경기에선 아마추어 오수연도 20오버파 92타를 적어내 자동 컷 탈락했다. 버디 없이 트리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3개 그리고 보기 8개를 적어냈다.오후 2시 10분 현재 임진희는 이날만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선두로 먼저 1라운드를 마쳤다. 이기쁨과 김지현, 박보겸이 3언더파 69타를 쳐 뒤를 따르고 있다.
2022.07.01 I 주영로 기자
쇼플리, 3년 5개월 만에 PGA 투어 개인전 정상…결혼 1주년 자축
  • 쇼플리, 3년 5개월 만에 PGA 투어 개인전 정상…결혼 1주년 자축
  • 잰더 쇼플리가 27일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잰더 쇼플리(29·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830만 달러) 정상에 오르며 3년 5개월 만에 투어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쇼플리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 TP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1타를 기록한 쇼플리는 공동 2위 사히스 티갈라(미국)와 J.T. 포스턴(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골프 남자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올해 4월 2인 1조 경기인 취리히 클래식에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우승을 합작했지만, 쇼플리가 PGA 투어 개인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2019년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PGA 투어 통산 6승째다. 특히 이날은 쇼플리의 결혼 1주년이어서 우승의 기쁨은 배가 됐다.쇼플리는 지난 3년여 동안 준우승만 8번을 기록했다. 늘 세계 랭킹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던 그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면서 1위 등극에 막혔던 혈을 뚫었고, 올해는 팀 경기 정상에 이어 마침내 개인전까지 우승을 차지했다.최종 라운드 막판 쇼플리는 티갈라에게 우승을 내줄 뻔했다. 티갈리는 쇼플리에게 3타 뒤진 채로 마지막 날 경기를 시작했으나 17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잡으며 쇼플리를 앞질렀다.사히스 티갈라가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마지막 18번홀에서 보기 퍼트를 놓친 뒤 좌절하고 있다.(사진=AFPBBNews)티갈라가 1타 차로 앞선 마지막 18번홀(파4). 호기로웠던 티갈라의 티 샷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지고 말았고 벙커에서 한 번에 탈출하는 데도 실패했다. 뒷조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쇼플리는 ‘드라이버 샷만 잘치자’고 되뇌었다. 결국 티갈라는 4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고 3.6m 보기 퍼트가 왼쪽 홀컵을 맞고 나오자 좌절하며 무릎을 꿇었다.올해 신인인 티갈라는 지난 2월 피닉스 오픈에서도 공동 선두를 달리던 최종 라운드 17번홀(파4)에서 티 샷 실수로 다잡은 우승 기회를 날렸다. 당시 1온을 시도하다가 티샷을 그린 주변 물에 빠트리는 바람에 보기를 범하고 선두에서 밀려났다. 이번에 또 눈 앞에서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티갈라의 결과를 뒤에서 지켜본 쇼플리는 드라이버 티 샷을 334야드를 보내고도 정확하게 페어웨이 가운데 안착시켰고, 105야드를 남기고 웨지를 잡아 핀 1m 거리에 붙였다.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한 쇼플리는 “오늘이 1주년 결혼 기념일이다. 빨리 집에 가서 아내를 만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쇼플리는 지난해 6월 대학 동창이자 2014년부터 사귄 마야 로위와 결혼식을 올렸다.우승 상금으로 획득한 149만4000 달러(약 19억2000만원)도 아내를 위한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3라운드 단독 2위였던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는 이날 6타를 잃고 부진해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공동 13위(10언더파 270타)에 자리했다.전날 공동 5위에 올라 역전 우승이 기대됐던 이경훈(31)은 막판 4개 홀에서 보기만 3개를 범하며 3오버파를 치고 공동 19위(9언더파 271타)로 하락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순위를 이뤘다.아내 마야(왼쪽)와 쇼플리(오른쪽)의 웨딩 사진.(사진=잰더 쇼플리 인스타그램)
2022.06.27 I 주미희 기자
대한해운엘엔지, LNG 벙커링 사업 본격화
  • 대한해운엘엔지, LNG 벙커링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대한해운(005880)의 자회사 대한해운엘엔지가 국내 기항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에 LNG 벙커링 겸용선을 투입하며 LNG 벙커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대한해운엘엔지는 한국가스공사와의 LNG 수송 계약에 따라 한국가스공사 자회사인 한국엘엔지벙커링(KOLB)의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LNG 벙커링 사업에 ‘SM 제주 LNG 2호’를 투입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대한해운엘엔지는 2020년 국내 최초로 LNG 운송·벙커링 겸용선을 도입해 STS LNG 화물 이송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엔 선박연료공급업체로 등록해 국내 주요 항만에서 SM 제주 LNG 2호를 이용해 LNG 추진선에 회당 LNG 최대 7000㎥를 선박 연료로 공급 가능하다. 대한해운엘엔지는 하반기부터 목포 신항에서 호주 철광석 수입 운반선에 LNG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의 계약에 친환경 고효율 LNG 벙커링선 ‘K. LOTUS호’를 투입하는 등 세계 LNG 벙커링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NG 벙커링은 LNG 추진선에 연료용 LNG를 공급하는 작업으로 유류 벙커링에 비해 더욱 강화한 안전 검증이 필요하다. LNG 전문 선사로서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해 LNG 벙커링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것이 대한해운엘엔지의 목표다. 우리나라 벙커링 LNG 수요는 올해 44만여톤(t)에서 2030년 140만여t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LNG 벙커링 시장도 3000만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김만태 대한해운 대표는 “STS LNG 벙커링 수행을 기점으로 LNG 벙커링 전문선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며 “전용선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미래산업인 LNG 벙커링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해운엘엔지가 STS LNG 벙커링 공급 계약에 투입하는 ‘SM 제주 LNG 2호’. (사진=대한해운)
2022.06.27 I 경계영 기자
보틀벙커, 아르헨 1위 트라피체 와인 메이커와 시음 행사
  • 보틀벙커, 아르헨 1위 트라피체 와인 메이커와 시음 행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마트는 아르헨티나 1위 와이너리의 수석 와인 메이커가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 보틀벙커를 방문한다고 27일 밝혔다. ▲트라피체 와이너리의 와인 메이커 세르지오 까세. (사진=롯데마트)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는 29일 ‘트라피체’ 와이너리의 수석 와인 메이커 ‘세르지오 까세’가 내한해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에서 직접 와인 시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트라피체는 100년이 넘는 역사와 명성을 가진 아르헨티나의 1위 와이너리이다. 이번에 내한한 세르지오 까세는 트라피체의 수석 와인 메이커로 트라피체의 인기 와인인 ‘이스까이’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대표 와인을 만든 이로 유명하다. 일반적으로 와이너리의 총괄 메이커가 진행하는 시음 행사는 와인 업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호텔에서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되지만 세르지오 까세는 와인 문화 대중화에 따라 일반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최근 한국의 와인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보틀벙커를 선택했다.보틀벙커는 다양한 큐레이션을 바탕으로 테이스팅탭이라는 새로운 체험형 공간을 통해 2030의 새로운 와인 문화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의 오픈 이후 현재까지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전년대비 6배 이상, 객수는 2배 이상 신장했다. 보틀벙커 2호점과 3호점이 입점함 창원중앙점과 상무점의 주류 매출 역시 각각 6배, 4배 이상 신장하며 지역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다.▲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 테이스팅탭. (사진=롯데마트)이외에 지난 19일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김소영 아티장의 ‘치즈&와인 클래스’와 24일 새롭게 출시한 전통주인 ‘오래된 노래’ 탁주와 가수 ‘스탠딩에그’의 신개념 콜라보 행사로 시음회 및 팬 사인회도 진행하는 등 보틀벙커가 쇼핑 공간을 넘어서 문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다. 오는 29일 진행될 트라피체 와인 시음 행사는 지난 20일 보틀벙커 공식 SNS 계정에서 사전 예약 티켓 판매 페이지가 열리자마자 전 좌석 예약이 마감됐다. 이번 행사는 세르지오 까세가 트라피체 와이너리와 대표 와인을 직접 소개하고 이후 보틀벙커 내 부라타랩에서 간단한 핑거 푸드와 와인을 자유롭게 즐기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또 시음이 준비된 트라피체의 와인 8종은 탑 레인지의 퀄리티 좋은 와인들로 엄선하고 특히 ‘이스까이 12’와 ‘콜레토 말벡 06’은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와인이라 더욱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보틀벙커의 공식 SNS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영은 보틀벙커 팀장은 “와인 메이커가 직접 내한해 와인을 소개하는 행사는 와인 산업 종사자가 참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보틀벙커가 이제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만큼 와인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행사와 클래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2022.06.27 I 백주아 기자
‘올해도 민지 천하’ 박민지, 연장서 3m 버디 선공…시즌 3승 독주(종합)
  • ‘올해도 민지 천하’ 박민지, 연장서 3m 버디 선공…시즌 3승 독주(종합)
  • 박민지가 26일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3라운드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 갤러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시 ‘민지 천하’가 열렸다. 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박민지는 26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박지영(26)과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박지영을 제압했다.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이달 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우승에 이어 2주 만에 다시 한 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은 물론 다승을 거둔 선수는 박민지가 유일하다.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한 박민지는 시즌 누적 상금 약 6억3803만원을 쌓아 2위 임희정(21)의 추격을 약 2억2000만원 차이로 뿌리치고 상금 순위 1위를 굳건히 지켰다.지난 시즌 상반기에 6승을 몰아치며 대상, 상금왕을 석권했던 박민지는 올해도 다승, 상금뿐만 아니라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351점)를 유지하며 2년 연속 ‘민지 천하’를 이어갔다.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 5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2위에 4타 차로 앞섰다.1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40c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낸 그는 2번홀(파4)에서도 1.7m 버디를 낚으며 선두인 신예 서어진(21)을 압박했다.3번홀(파5)에서 샷이 연달아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지만 개의치 않고 4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70cm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고, 5번홀(파4)에서는 5.3m 버디를 추가했다.선두 서어진은 6번홀까지 보기만 4개를 범해 무너졌고 이외 경쟁자들도 초반에는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이후 박민지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어 15번홀까지 파 행진을 거듭했다. 박지영과 윤이나(19)에게 2타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경기 중반까지는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그러나 경기가 막바지로 들어가면서 흐름이 뒤집혔다. 박지영이 15번홀(파4)에서 4.6m 버디를 잡고 박민지가 16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공동 선두가 됐다. 박지영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을 놓치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결국 18번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들은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 홀에서 박지영의 세컨드 우드 샷은 그린 앞쪽 벙커에 빠진 반면, 박민지는 우드로 두 번째 샷을 그린 입구까지 보내는 데 성공해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박민지는 칩 샷을 짧게 보내는 실수를 했지만 만만치 않은 3m 거리의 버디 퍼트에 먼저 성공하며 박지영을 압박했다. 박지영이 더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박민지의 우승이 확정됐다.2년 전 이 대회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도 이글을 낚은 김지영(26)에게 우승을 내줬던 박민지는 당시의 아쉬움을 씻는 우승이기도 했다.박민지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KLPGA 제공)KLPGA 투어 통산 13승째를 올린 박민지는 최근 3주 연속 챔피언조 플레이, 그중 2승을 거둬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따랐던 점을 인정했지만 그럼에도 “경기에 들어가면 힘든 걸 잊고 플레이에 저절로 집중이 됐다. 그래서 좋은 성적이 났다”고 말했다.18번홀에서 이뤄진 연장 첫 홀에서 박지영보다 나은 자리에서 샷을 하고도 더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남겨둔 것에 대해서는 “‘이걸 넣지 못하면 끝’이라는 마음으로 퍼팅을 했다”고 돌아봤다. 먼저 3m 버디 퍼트를 집어넣은 박민지의 승부사적 기질이 돋보인 순간이다.상금왕, 대상, 다승왕, 평균타수 1위 등 주요 타이틀 석권이 유력해졌지만 박민지는 “늘 그렇듯 목표는 세우지 않는다. 내가 출전하는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 최선은 우승”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생애 첫 시즌 2승을 바라본 박지영은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연장전에 진출했지만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준우승을 기록했다.신인 윤이나는 단독 3위(11언더파 205타)로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고, 오지현(26)과 이소미(23)가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2라운드 선두였던 서어진은 3타를 잃어 공동 6위(9언더파 207타)에 자리하고,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박지영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2022.06.26 I 주미희 기자
‘올해도 민지 천하’ 박민지, 연장서 박지영 꺾고 시즌 3승 독주
  • ‘올해도 민지 천하’ 박민지, 연장서 박지영 꺾고 시즌 3승 독주
  • 박민지가 26일 열린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를 잡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다시 ‘민지 천하’가 열렸다. 박민지(24)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박민지는 26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박지영(26)과 공동 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박지영을 제압했다.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이달 초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우승에 이어 2주 만에 다시 한 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올해 KLPGA 투어에서 시즌 3승은 물론 다승을 거둔 선수는 박민지가 유일하다.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획득한 박민지는 시즌 누적 상금 약 6억3803만원을 쌓아 2위 임희정(21)의 추격을 약 2억2000만원 차이로 뿌리치고 상금 순위 1위를 굳건히 지켰다.지난 시즌 상반기에 6승을 몰아치며 대상, 상금왕을 석권했던 박민지는 올해도 다승, 상금뿐만 아니라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351점)를 유지하며 2년 연속 ‘민지 천하’를 이어갔다. 박민지의 KLPGA 투어 통산 13승째다.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전반 5개 홀에서 3타를 줄이며 일찌감치 2위에 4타 차로 앞섰다.1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40cm 거리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낸 그는 2번홀(파4)에서도 1.7m 버디를 낚으며 선두인 신예 서어진(21)을 압박했다.3번홀(파5)에서 샷이 연달아 벙커에 빠지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지만 개의치 않고 4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70cm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고, 5번홀(파4)에서는 5.3m 버디를 추가했다.선두 서어진은 6번홀까지 보기만 4개를 범해 무너졌고 이외 경쟁자들도 초반에는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이후 박민지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어 15번홀까지 파 행진을 거듭했다. 박지영과 윤이나(19)에게 2타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경기 중반까지는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그러나 경기가 막바지로 들어가면서 흐름이 뒤집혔다. 박지영이 15번홀(파4)에서 4.6m 버디를 잡고 박민지가 16번홀(파3)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범하면서 순식간에 공동 선두가 됐다. 박지영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을 놓치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았다.결국 18번홀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들은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 홀에서 박지영의 세컨드 우드 샷은 그린 앞쪽 벙커에 빠진 반면, 박민지는 우드로 두 번째 샷을 그린 입구까지 보내는 데 성공해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박민지는 칩 샷을 짧게 보내는 실수를 했지만 만만치 않은 3m 거리의 버디 퍼트에 먼저 성공하며 박지영을 압박했다. 박지영이 더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박민지의 우승이 확정됐다.2년 전 이 대회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도 이글을 낚은 김지영(26)에게 우승을 내줬던 박민지는 당시의 아쉬움을 씻는 연장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루키 윤이나는 단독 3위(11언더파 205타)로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써냈고 오지현(26)과 이소미(23)가 공동 4위(10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 선두였던 서어진은 3타를 잃어 공동 6위(9언더파 207타)에 자리했다.
2022.06.26 I 주미희 기자
‘메이저 퀸’ 전인지, 2R도 6타 차 선두…44개월만의 우승 청신호(종합)
  • ‘메이저 퀸’ 전인지, 2R도 6타 차 선두…44개월만의 우승 청신호(종합)
  • 전인지가 25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메이저 퀸’ 전인지(28)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900만 달러) 2라운드에서도 큰 격차로 선두를 유지했다.전인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의 콩그레셔널 컨트리클럽 블루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공동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제니퍼 컵초(미국)를 6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2018년 10월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이 마지막 우승인 전인지는 3년 8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4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015년 US 여자오픈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전인지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통산 4승 중 3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하게 돼 ‘메이저 퀸’으로서의 면모를 더욱더 굳히게 된다.또 올해부터 900만 달러로 총상금이 2배 증액됐고 우승 상금도 135만 달러(약 17억4000만원)로 크게 늘면서 전인지가 이 잭팟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커졌다.특히 전인지는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오를 당시 21언더파 263타로 남녀 메이저 대회 역대 최소타 기록을 써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는 오랜만에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2018년 마지막 우승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그는 올해 스윙을 교정하면서 괜찮은 스코어를 써내고 있지만 이런 몰아치기는 오랜만이었다. 전인지에게 ‘부활’ 기미가 보이는 이유다.전인지는 한 달 전 이곳에서 연습을 하면서 그린이 매우 단단하다고 느껴 하이브리드 클럽을 빼고 7번 우드와 9번 우드를 챙겨넣었다. 3번, 5번 우드와 비거리는 비슷하지만 상대적으로 탄도가 높아 스핀을 걸기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거기에 대회 전날 폭우가 내려 런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전장이 더 길게 느껴졌기 때문에 전인지의 7번, 9번 우드의 승부수가 적중한 셈이다.이틀 동안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친 전인지는 “(8언더파를 몰아친) 1라운드에 대해서는 정말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며 “1라운드를 생각했다면 오늘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전인지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웨지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1라운드에 비해 2라운드 날씨는 맑고 따뜻했고, 코스 조건도 한층 더 수월해졌다. 전인지는 첫 5개 홀에서 버디만 3개를 낚으며 일찌감치 분위기를 띄웠다. 전인지는 긴 파3 홀인 2번홀에서 9번 우드로 티 샷을 해 버디 찬스를 만든 뒤 2m 버디를 잡았다. 4번홀(파4)에서는 3.5m 버디를, 5번홀(파5)에서는 6m 버디를 낚는 등 중장거리 퍼트에 연이어 성공했다.7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이날 첫 보기를 적어냈고, 245야드의 짧은 8번홀(파4)에서는 티 샷이 그린 사이드 벙커의 가장자리 러프로 들어가는 실수를 범했다. 까다로운 샷을 남겨놓은 전인지는 파 세이브에 실패해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그러나 다른 선수들이 쉽사리 전인지를 추격하지 못했고, 전인지는 10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달아났다.마지막 18번홀(파4)에서 7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핀 3m 거리에 붙인 전인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를 추가한 뒤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전인지는 “버디로 마무리 짓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마지막 버디 퍼팅으로 모든 걸 해냈다”며 기뻐했다.리디아 고가 5타를 줄여 올해 2승을 기록 중인 컵초와 함께 공동 2위(5언더파 139타)에 올랐지만 전인지에는 6타 차로 뒤처져 있다.2020년 이 대회 챔피언인 김세영(29)이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엮어 3타를 줄이고 역대 우승자 해나 그린(호주),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공동 4위(4언더파 140타)로 올라섰다.김세영이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김세영은 “샷, 퍼팅이 모두 괜챃았지만 파5 홀이 쉽지 않다. 두 번 만에 그린에 도달하기 어려웠고 오늘 파5 홀에서 보기 2개를 한 점이 아쉽다”고 돌아봤다.파5 홀이 까다로워 주의해야 한다는 김세영은 “3라운드는 페어웨이에 공을 가져다 놓기 위해 좀 더 집중할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전날 2위에 올랐던 최혜진(23)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주춤해 공동 9위(3언더파 141타)로 한발자국 밀려났다. US 여자오픈 챔피언인 이민지(호주)는 4타를 줄여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박성현(29)은 4타를 줄이며 선전해 컷 탈락 위기였던 공동 72위에서 공동 17위(1언더파 143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김아림(27), 김인경(34)도 나란히 공동 17위를 기록했다.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이틀 연속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27위(이븐파 144타)에 자리했고, 이 대회 3연패 신화를 썼던 박인비(34)는 공동 41위(1오버파 145타)에 머물렀다.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41위로 하락했다.
2022.06.25 I 주미희 기자
현대重그룹, ‘연료소비·탄소배출 저감’ LNG 연료공급시스템 개발
  • 현대重그룹, ‘연료소비·탄소배출 저감’ LNG 연료공급시스템 개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의 연료 소비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신개념 연료공급시스템을 개발했다. 한국조선해양(009540)·현대중공업(329180)은 최근 차세대 LNG 연료공급시스템인 ‘Hi-eGAS’(Hyundai High Efficient Gas Supply System)를 개발하고, 노르웨이선급(DNV)·영국선급(LR)으로부터 기본설계 인증(AIP)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LNG추진선의 연료 공급 과정에서 버려지는 열을 재활용한다. 기존보다 연료 소모와 탄소 배출량을 각각 1.5% 줄일 수 있어 연료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LNG추진선은 영하 163도의 LNG를 가열해 기화시켜 연료로 사용하는데,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연료 소비와 함께 탄소가 배출된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나 Hi-eGAS를 적용하면 선박 엔진의 폐열로 LNG를 가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여 연료비와 탄소 배출을 절감한다. 양사는 Hi-eGAS 핵심 부품인 열교환기를 국내 기자재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LNG 연료공급시스템 내에서 결빙 발생 위험도 크게 낮췄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대형 LNG추진선과 같은 조건에서 실제 LNG를 활용한 실증 운전 테스트를 시행, Hi-eGAS의 성능과 안정성을 인증받은 바 있다. LNG추진선은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벙커씨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보다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을 85% 이상 줄일 수 있다. 글로벌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라는 의미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의 60%가량은 LNG추진선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고효율·저탄소 선박은 탄소중립 달성이라는 전 세계적인 흐름과 들어맞는 방향”이라며 “차세대 미래 선박 개발과 함께 친환경선 기술 고도화에도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이 최근 개발한 차세대 LNG 연료공급시스템 Hi-eGAS(Hyundai High Efficient Gas Supply System)에 대한 노르웨이선급(DNV)·영국선급(LR)의 기본설계 인증(AIP)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병일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 유병용 한국조선해양 상무, 김영두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기술총괄 부사장, 조성헌 현대중공업 상무 (사진=현대중공업그룹)
2022.06.23 I 박순엽 기자
"비욘세, 신곡에 '美 대규모 퇴사' 시대정신 담아"
  • "비욘세, 신곡에 '美 대규모 퇴사' 시대정신 담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유명 팝 가수 비욘세가 신곡 가사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나타난 미국의 ‘대규모 퇴사’(Great Resignation) 현상을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욘세. (사진=AFP)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비욘세는 오는 7월 29일 발매 예정인 7집 앨범의 수록곡 ‘브레이크 마이 소울’(Break My Soul)을 전날 선공개했다. 해당 곡은 이날 미국 아이튠즈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곡의 가사에는 ‘그들은 나를 너무 힘들게 일을 시켜. 그들은 내 신경을 건드리고 그것이 내 밤잠을 설치게 하는 이유야. 나는 일을 그만둘 거야’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CNBC는 “비욘세의 ‘직장을 그만두라’는 가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던 2021년 봄부터 나타난 ‘대규모 퇴사’ 등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문화 콘텐츠”라고 평가했다. 구직 사이트 인디드의 닉 벙커 이코노미스트는 “대규모 퇴사가 빠르게 시대정신으로 자리매김했다. 비욘세 신곡은 대규모 퇴사에 대한 인식과 토론이 더욱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CNBC는 조기 은퇴나 이직 등을 이유로 많은 미국인들이 퇴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퇴사자는 4700만명으로 역대 최대였다. 가장 최근 집계인 올해 4월에도 440만명 이상이 일을 그만뒀다. 대중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비욘세 신곡 가사에 공감을 표했다. 한 네티즌은 “일한 지 한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비욘세가 왜 나에게 일을 그만두라고 하는지 알게 됐다”고 트위터에 글을 남겼다. 다른 사용자는 “비욘세는 나에게 정규직을 그만두고 정규 스트리머가 되라고 말한다”는 내용을 게시했다.
2022.06.22 I 고준혁 기자
부산세관, 20억원 상당 선박용 면세유 밀수·판매업자 검거
  • 부산세관, 20억원 상당 선박용 면세유 밀수·판매업자 검거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관세청 부산본부세관이 개조 선박을 이용해 20억원 상당의 선박용 해상 면세유를 밀수해 판매한 업자를 검거했다.20억 상당의 선방용 해상 면세유 밀수 판매업자가 세관 현장점검을 피하고자 개조한 유류 운반선 구조. (사진=부산본부세관)부산세관은 최근 연료 등 선박용품 공급업체 대표 A씨(남·47세)를 비롯한 19명을 이 같은 관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1일 밝혔다.A씨 등은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약 2년 동안 경유·벙커C유 등 선박용 면세유 약 265만리터(ℓ)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가로는 20억원 상당이다. 선박용 면세유는 관세법상 국제무역선 등 선박에만 납품할 수 있다. 허가 없이 내륙에 들여오거나 판매하는 건 불법이다.이들은 세관에 적재허가를 받은 면세유 중 일부를 빼돌리는 방식으로 물량을 빼돌려 면세유를 밀수했다. 또 이를 세금계산서를 발행하지 않는 무자료로 드럼(200ℓ)당 6만~12만원 판매해 약 5억원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 이들은 세관 현장점검을 피해 면세유를 빼돌리고자 회사 유류 운반선을 개조해 저장 탱크 외 비밀 저장공간을 만드는 치밀함을 보였다.부산세관은 부산항 일대에서 선박용 면세유가 무자로로 유통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후 유류운반선과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A씨의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해상에서 이뤄지는 이 같은 지능적 밀수입, 세액 탈루 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2022.06.21 I 김형욱 기자
40억원 ‘잭팟’과 ‘최고 영예’ 모두 거머쥔 피츠패트릭
  • 40억원 ‘잭팟’과 ‘최고 영예’ 모두 거머쥔 피츠패트릭
  • 피츠패트릭이 13번홀에서 14m의 먼 거리 버디에 성공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매우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맷 피츠패트릭(28·잉글랜드)가 1타 차 선두로 맞은 마지막 18번홀(파4). 맹추격하는 윌 잴러토리스(26·미국)의 티 샷이 완벽하게 페어웨이로 빠져나온 반면 피츠패트릭은 3번 우드 티 샷이 왼쪽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가며 위기에 직면했다. 이 벙커는 지난 수십년 간 많은 선수들의 우승을 앗아간 동굴 형태의 벙커로 반드시 피해야 하는 곳이었다.피츠패트릭은 벙커에서 9번 아이언으로 깨끗하게 공을 떠냈고 핀 뒤쪽 5.5m 거리에 올려놨다. 두 번의 퍼트로 파를 지키고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그는 잴러토리스의 4.2m 버디 퍼트가 홀 왼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는 걸 지켜봤다. 잴러토리스는 머리를 감싸쥐며 주저앉았고, 피츠패트릭의 캐디 빌리 포스터는 모자로 얼굴을 가리며 눈물을 터뜨렸다. 피츠패트릭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었다.피츠패트릭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122회 US 오픈(총상금 175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6언더파 274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US 오픈 역대 최다 우승 상금인 315만 달러(약 40억6000만원) ‘잭팟’을 맞은 피츠패트릭은 남자 골프 사상 최대 권위를 갖춘 US 오픈 챔피언이라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이번 US 오픈은 개막 전부터 진통을 겪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대항하는 성격을 띤 리브(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지난 9일 개막했고, 이에 리브 골프 쪽으로 이탈한 필 미켈슨(미국), 더스틴 존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케빈 나(미국) 등은 PGA 투어 회원 자격을 포기하거나 PGA 투어 대회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US 오픈을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이들의 US 오픈 출전을 허용했다. 리브 골프가 출범하기 전 US 오픈 출전 자격을 충족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덧붙였다.US 오픈은 4대 메이저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지급하는 대회다. 올해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이 총상금을 1250만 달러로 끌어올린 데 이어 지난해 총상금이 1250만 달러였던 US 오픈은 총상금을 1750만 달러(약 225억원)로 대폭 늘렸다. 각 대회당 총상금을 2500만 달러(약 322억원)로 내건 리브 골프를 의식한 처사로도 볼 수 있다.맷 피츠패트릭이 20일 제122회 US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PGA 투어에 잔류한 선수들과 리브 골프로 이탈한 전(前) PGA 투어 동료들의 유례 없는 맞대결 형식으로 흘러간 올해 US 오픈은 PGA 투어 선수들의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피츠패트릭이 우승을 차지했고 스코티 셰플러와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가 1타 차 2위에 올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 PGA 투어 간판 스타들이 톱5에 이름을 올리며 분전했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는 모습에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US 오픈은 골프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그중 피츠패트릭은 9년 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곳과 같은 골프장인 더 컨트리클럽에서 US 오픈 골프대회 타이틀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US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US 오픈을 모두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미국) 등 13명이 있지만, 같은 코스에서 열린 2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미국)와 피츠패트릭 두 명뿐이다.반면 리브 골프 출전 선수들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US 오픈에 참가한 리브 골프 소속 선수(혹은 합류 예정인 선수) 13명 가운데 컷을 통과한 선수는 4명에 그쳤다. 그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는 공동 24위의 더스틴 존슨(미국·4오버파 284타)이었다. 리브 골프 출범부터 앞장선 필 미켈슨(미국)은 78-73타로 11오버파의 형편없는 스코어를 적어내고 컷 탈락했다.더스틴 존슨이 US 오픈 최종 4라운드를 치르고 있다.(사진=AP/뉴시스)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리브 골프 시리즈 2차전부터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패트릭 리드(미국)가 합류할 예정이다. 여기에 US 오픈에 출전한 리브 골프 선수들은 다음달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 오픈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디 오픈을 주관하는 R&A는 USGA의 선례를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미켈슨은 US 오픈 개막 전 인터뷰에서 “PGA 투어와 메이저 대회에 계속 출전하고 싶다”는 탐욕을 드러냈다. 매킬로이, 존 람(스페인) 등 PGA 투어 간판 선수들은 “우리는 돈 때문에 골프를 치지 않는다”며 날선 발언을 이어갔다. 이렇게 과열된 분위기는 자칫 US 오픈 본 경기보다는 부대 상황에 더 관심이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낳았다. 그러나 막상 1라운드가 시작하자 US 오픈의 스포트라이트는 경기 그 자체를 비췄다. 매킬로이가 대회 초반부터 선두권에 오르며 이목을 집중시켰고 셰플러, 모리카와 등 스타들도 마지막까지 피츠패트릭을 위협했다. 피츠패트릭은 72번째 홀에서 완벽한 클러치 샷으로 극적인 우승을 일궜다.1913년 더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US 오픈에서 당대 최고의 프로 골퍼 해리 바든과 테드 레이(이상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한 아마추어 프랜시스 위멧(미국)의 이야기는 2005년 ‘지상 최고의 게임(The Greatest Game Ever Played)’이라는 영화로 만들어질 정도로 명승부로 기억된다. 100여 년이 지나 같은 곳에서 열린 올해 US 오픈 또한 최고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과 대회의 위상이 변치 않는 골프 경기와 메이저 대회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웠다. 리브 골프의 출현으로 이 당연한 진리가 더 두드러져 보였다.US 오픈 1라운드를 치르고 있는 필 미켈슨(사진=AP/뉴시스)
2022.06.21 I 주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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