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557건

유소연, 에비앙 3R 2타 차 단독 2위…‘4년 만의 우승 도전’
  • 유소연, 에비앙 3R 2타 차 단독 2위…‘4년 만의 우승 도전’
  • 유소연이 23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유소연(32)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오르며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유소연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잡고 보기 2개를 범해 6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단독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을 2타 차로 맹추격하는 단독 2위에 올랐다.지난 2018년 마이어 LPGA 클래식 우승 이후 약 4년 동안 우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유소연은 LPGA 투어 통산 7승을 올릴 기회를 맞았다.2017년 세계 랭킹 1위를 지냈고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유소연은 LPGA 투어 11년 차를 맞은 올해 가장 크게 부진했다.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톱10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고 컷 탈락은 2번을 당했다. 늘 10위 안에 들었던 상금 랭킹은 올해 99위까지 밀려났다.그런 유소연이 이번 대회에서 드디어 부진을 끊어낼 기회를 맞았다. 내친 김에 역전 우승도 바라본다. 1라운드에서 4타, 2라운드 5타, 이날 6타를 차례로 줄이며 원래의 꾸준한 모습으로 돌아온 유소연은 선두 헨더슨을 2타 차로 추격한다.유소연은 1번홀(파4)과 2번홀(파3)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뒤 5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파3), 9번홀(파5)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낚았다.이후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에는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유소연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15~18번홀에서 버디만 3개를 낚으며 선두 헨더슨을 2타 차로 쫓는 상태에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유소연은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84.61%(11/13), 그린 적중률 88.89%(16/18), 퍼트 수 29개로 샷, 퍼트 모두 빼어난 경기를 펼쳤다.그는 “오늘 전체적으로 빠지는 게 없는 경기를 했다”며 만족한 뒤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나서게 됐고 찬스가 온 만큼 잡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자신 있게 경기하자는 마음이 더 크다”고 밝혔다.유소연의 뒷 조인 챔피언 조에서 경기한 헨더슨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버디 찬스를 만들었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유소연에게 추격의 빌미를 허용했다.헨더슨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고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최종 4라운드에서 5타 이상을 줄이면 전인지(28)가 2016년에 세운 남녀 메이저 대회 최소타 기록(21언더파 263타)을 갈아치운다.김세영(29)은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엮어 3타를 줄이고 공동 4위(12언더파 201타)에 이름을 올렸다.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버디 6개를 잡고 보기 2개를 범해 4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그는 김효주(27)와 함께 공동 6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직전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28)는 5타를 줄이고 공동 15위(8언더파 205타)로 올라섰다.
2022.07.24 I 주미희 기자
“미디어아트·스크린골프 모두 韓소프트웨어..엡손이 하드웨어 제공할 것”
  • “미디어아트·스크린골프 모두 韓소프트웨어..엡손이 하드웨어 제공할 것”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세계를 이끌고 있는 한국의 문화산업을 더욱 빛낼 수 있는 하드웨어를 엡손이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시장에서의 LG전자와의 경쟁이나 반일감정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술력 자체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습니다.”코다마 타카히로 세이코엡손 아시아총괄 매니저가 지난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한국엡손)지난 19일 고광량 프로젝터인 ‘EB-PU2220B’ 등 신제품 3종 설명회를 위해 한국지사인 한국엡손을 찾은 코다마 타카히로 세이코엡손(본사) VP 영업·마케팅팀 매니저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타카히로 매니저는 한국이 속해있는 아시아 지역뿐 아니라 북미, 유럽과 중동 지역에서 영업 마케팅을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전 세계서 한국 시장이 가장 중요…미래 먹거리는 프로젝션 매핑”타카히로 매니저는 전 세계 시장에서 한국 시장을 유독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디어아트와 스크린골프 등 문화산업을 언급하며 “한국이 다양한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어 엡손이 이를 토대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며 “특히 한국 고객들의 고성능·고부가 제품의 수요과 구매력이 크기 때문에 한국 내 영업이익률도 높다. 이때문에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신제품에 대해서도 “한국에 가장 먼저 출시하고 싶었는데 신제품이다보니 안전규격 인증 절차에서 시간이 걸려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도 밝혔다.통상 프로젝터 사업은 그 성장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은 편이지만 최근 미디어아트와 스크린골프 등 산업에 활용되며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 빛의 벙커와 아르떼 뮤지엄 등에서 진행하는 미디어아트 전시회에 엡손의 고광량 프로젝터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스크린골프업체인 골프존에도 스크린골프 전용 프로젝터를 납품하고 있다.타카히로 매니저는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로 ‘프로젝션 매핑’을 꼽았다. 그는 “프로젝션 매핑이란 건물 외벽에 프로젝터를 투사해서 외벽 자체를 이미지로 덮는 것을 말한다”며 “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수요가 있고, 관광지 랜드마크화 및 관광객 유치에도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한국엡손은 EB-PU2220B’ 등 신제품의 경량화와 3LCD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선명한 화질을 선보였다. (사진=이데일리DB)한국엡손은 시장성장률을 매년 7~8%로 잡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신제품 설명회에서 올해 매출 목표가 16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디지털 미디어아트 등에 최적화된 ‘EB-PU2220B’ 등 신제품 3종을 통해 실적 달성을 거뜬히 이룰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무게와 부피를 줄이면서 최대 밝기를 2만 루멘(밝기)으로 적용한 고광량 프로젝터로, 디지털 미디어아트 등에 최적화돼 있다. 가격은 2만 루멘 제품 기준 7000만원 상당이다.이와 관련 타카히로 매니저는 “한국 기업을 포함한 엔드유저들의 컴팩트화 요구사항이 있었고 이를 반영해 운반과 설치의 편리성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대표 모델인 ‘EB-PU2220B’의 무게는 24.4㎏으로 엡손의 기존 제품보다 60% 상당 가벼워졌다. 또 타사 동급 모델과 비교해 제품 사이즈가 55%가량 작아졌다. 공기가 아닌 액체 냉각 시스템을 활용해 기기 크기를 줄였다. 한국엡손이 지난 2018년 제주도에서 열린 ‘빛의 벙커:클림트’ 전에 3LCD 고광량 프로젝터 90대를 설치한 모습. (사진=한국엡손)◇“전 세계 시장점유율 1위 비결은 기술력…LG전자와 격차 더 벌릴 것”한국엡손은 국내 프로젝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42.4%)를 기록하고 있다. 타카히로 매니저는 “고광량 프로젝터 판매에 집중해 점유율을 더 늘릴 것”이라며 “곧 전 세계 프로젝터 2대 중 1대는 엡손 프로젝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엡손만의 강점으로는 유일하게 갖고 있는 핵심 기술인 3LCD 기술력을 꼽았다. 3LCD 방식은 3개의 LCD를 사용해 광원을 빛의 3원색을 구성하는 RGB(빨강·초록·파랑)로 분리한 뒤 프리즘을 통해 다시 합성해 스크린에 투영하기 때문에 색을 보다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다.그는 경쟁사이기도 한 LG전자를 언급하며 “자사 제품은 이미지를 표현하는 품질 자체에서 타사의 DLP 기반 제품과 다르다”고 했다. 다만 가정용(홈) 프로젝터 시장에서 LG전자보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LG전자는 홈 프로젝터 위주 사업을 하는 반면 우리는 엔트리형에서부터 고광량형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고객들의 선택 폭이 더 넓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에서 LG전자가 매출 기준 점유율 1위(약 55%)를 기록하고 있어 엡손이 밀리는 상황이다. 그는 끝으로 일본기업으로서 해결해야 하는 반일감정에 대한 질문에 “정치적인 것은 신경쓰고 싶지 않다”면서도 “오로지 제품력으로 승부하겠다”고 답했다.코다마 다카히로 세이코엡손 아시아총괄 매니저가 지난 19일 신제품 발표회에서 발표를 맡은 모습. (사진=한국엡손)
2022.07.23 I 최영지 기자
유소연·김세영, 에비앙 2R 공동 3위 도약…김효주 공동 5위
  • 유소연·김세영, 에비앙 2R 공동 3위 도약…김효주 공동 5위
  • 유소연이 22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파 세이브 후 홀아웃하고 있다.(사진=박준석 작가 제공)[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유소연(32)과 김세영(29)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3위로 도약했다.김세영, 유소연은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하며 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 브룩 헨더슨(캐나다)과는 5타 차다.유소연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타를 줄였고,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10번홀에서 시작한 유소연은 18번홀까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잡으며 맹렬하게 기세를 올렸다. 15~18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15번홀(파5)에서는 11m 버디를 낚았다.그러나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1개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그는 후반 들어 몇 차례 위기를 맞았음에도 쇼트게임과 퍼팅으로 잘 막아냈으나 6번홀(파4)에서 2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그렇지만 유소연은 “아이언 샷이 정말 좋았다”며 “후반 9개 홀에서 버디를 잡지는 못했지만 오늘 스코어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2018년 6월 마이어 LPGA 클래식 이후 약 4년 만에 LPGA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나서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유소연은 “이 기회를 멋지게 잡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최근 자신감을 많이 잃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각오를 다졌다.김세영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제공)김세영은 전반 7번홀(파5)과 9번홀(파5)에서 각각 버디를 잡은 뒤 막판 4개 홀인 15~18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으며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그는 파5 홀인 15번홀에서 4연속 버디의 첫 버디를 잡은 뒤 16번홀(파3)에서는 티 샷을 핀 오른쪽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 17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핀 뒤쪽 50cm에 붙여 또 버디를 낚았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 주위 프린지에 올라간 뒤 두 번의 퍼트로 버디를 더해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특히 김세영은 장타자에게는 ‘찬스 홀’인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낚았다.1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이날 2라운드에서도 14번홀까지 버디만 2개를 잡으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김세영은 “초반에는 긴장하고 잘하려는 욕심을 냈다가 경기가 잘 풀리지 않길래,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경기했다. 그랬더니 버디가 연속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김세영은 단독 선두 헨더슨, 2위 넬리 코다(미국)와 함께 챔피언 조에서 3라운드를 진행한다.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6시 55분에 1번홀을 출발한다. 그는 2020년 11월 펠리컨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통산 13승에 도전한다.2014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효주(27)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이고 합계 8언더파 134타를 기록, 공동 5위로 뛰어 올랐다.세계 랭킹 1위 고진영(27)은 2타를 줄였지만 순위는 공동 5위에서 공동 11위(7언더파 135타)로 하락했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일인자 박민지(24)는 공동16위(6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처음 출전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가볍게 컷 통과에 성공했다.앞선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전인지(28)는 1타를 잃어 공동 30위(3언더파 139타)로 내려 앉았고, 1라운드 상위권에 올랐던 박성현(29)는 6타를 잃고 크게 흔들려 컷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서 슈퍼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 박인비(34)도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김효주가 대회 2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박준석 작가 제공)
2022.07.23 I 주미희 기자
5타 줄이고 선두권 김효주 “아, 1.2m 버디 퍼트를 빼다니…”
  • 5타 줄이고 선두권 김효주 “아, 1.2m 버디 퍼트를 빼다니…”
  • 김효주가 22일 열린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제공)[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효주(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선두권에 올랐지만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김효주는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2라운드까지 8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그는 2라운드 오전 조에서 단독 선두로 나선 넬리 코다(미국)와 3타 차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둘째날 경기가 끝나고 만난 김효주는 소감을 묻자마자 “아, 마지막 1.2m 버디 퍼트를 뺐네요”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김효주는 5타를 줄이며 순항하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00야드 정도를 남기고 친 웨지 샷을 핀 뒤 1.2m 거리에 붙여 완벽한 버디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그의 버디 퍼트는 컵을 외면했고 김효주는 파로 이 홀을 마무리했다. 그는 “까다로운 라인도 아니었는데 내가 잘못 쳤다”며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3타를 줄여 공동 19위로 1라운드를 출발한 김효주는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우승 경쟁의 발판을 마련했다.그는 “1라운드보다 샷이 괜찮아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찬스를 많이 놓치지 않아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면서 “1라운드보다는 만족하고 마지막 홀은 불만족스럽다”고 유쾌하게 덧붙였다.12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으며 좋은 흐름을 탔던 김효주는 13번홀(파4) 티 샷을 할 때 갤러리의 전화 벨소리에 방해를 받아 샷이 흔들려 보기를 적어냈다.그러나 14번홀(파3)에서 티 샷이 가지 말아야할 왼쪽으로 갔음에도 불구하고 파 세이브를 해내 리듬을 올렸고, 15~1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탔다.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은 김효주는 16번홀(파3)에서 티 샷을 핀 1m에 붙였고, 17번홀(파4)에서는 4m 버디를 차례로 더했다.김효주는 “아직 오후 조가 경기를 마치지 않아서 우승까지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그는 2014년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며 파란을 일으켰고, 2019년에도 최종 라운드 후반까지 선두를 달린 바 있다. 14번홀에서 볼이 벙커에 박혀 트리플보기를 적어내고 우승을 내주긴 했지만 김효주는 그래도 준우승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라고 말한다.김효주는 “코스도 나와 잘 맞는 것 같아 좋아하고 현재 퍼트 감이 좋다. 하루하루 나아지는 라운드를 하고 싶고 쇼트게임은 지금처럼만 잘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2022.07.22 I 주미희 기자
롯데케미칼, 日이토추상사와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
  • 롯데케미칼, 日이토추상사와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롯데케미칼(011170)이 동아시아 지역의 수소·암모니아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일본의 종합무역상사와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롯데케미칼은 21일 일본 도쿄 이토추상사(ITOCHU CORPORATION) 본사에서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위한 포괄적 협력 MOU’를 맺었다고 22일 밝혔다.황진구(오른쪽)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과 다나카 마사야 이토추상사 에너지화학품컴퍼니 총괄대표가 21일 일본 도쿄 이토추상사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암모니아 트레이딩 사업, 암모니아 인프라 활용, 수소 암모니아 시장 개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또 청정 암모니아 생산 설비에 대한 공동 투자, 수소 분야에서의 추가 협력 모델 구축 등 관련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수소는 부피당 저장 용량이 적어 운송 때 다른 화합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암모니아는 저비용으로 효율적 수송·저장이 가능한 수소 캐리어로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연료로 화력발전소나 선박에서 이용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도 있다.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기초소재사업대표 겸임)은 “롯데케미칼의 암모니아 유통 및 활용 인프라, 사업 경험이 이토추상사의 암모니아 벙커링 사업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 등과 만나 탄소중립 실현이라는 의미 있는 발걸음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120만t(톤)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활용해 매출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120만t의 수소 생산량 중 60만t은 발전용, 45만t은 연료전지 및 수소가스 터빈용, 15만t을 수송용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발전용 수요량 60만t은 해외에서 청정수소를 생산해 저장과 운송 측면에서 경제성을 지닌 암모니아로 변환 후 국내로 도입할 계획이다.
2022.07.22 I 박민 기자
롯데마트, 와인 매장 '보틀벙커' 모바일 앱 공식 론칭
  • 롯데마트, 와인 매장 '보틀벙커' 모바일 앱 공식 론칭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와인 매장인 롯데마트 ‘보틀벙커’가 와인 큐레이션 플랫폼 서비스 ‘보틀벙커 모바일 앱’을 공식 론칭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앱은 보틀벙커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됐다. 롯데마트 보틀벙커 제타플렉스점.(사진=롯데마트)우선 롯데마트의 유통 인프라와 와인 큐레이션을 결합해 앱에서 실시간 매장 재고 확인 후 사전예약을 통해 매장에서 즉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동안 매장 전화 문의의 70% 이상이 재고 문의였던 점을 반영해 실시간으로 쉽고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앱과 재고 시스템을 연결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켰다. 앱에서 찾은 상품의 매장 진열 위치 확인도 가능하며, 매장 상품 프라이스카드의 QR코드로 와인 상세정보 확인도 할 수 있다.와인 매장 방문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직원의 상품 추천’이라는 점을 반영해 앱 사용자의 구매 기록과 상품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한 개인 맞춤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개개인의 선호, 관심사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는 ‘개인화 서비스’로 이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 사용자가 보틀벙커에서 구매한 와인의 시음 기록을 직접 남기는 기능도 담았다.음식, 시즌, 상황별 어울리는 와인 큐레이션 컨텐츠와 MD가 매달 추천하는 ‘이 달의 추천 와인’ 컨텐츠, 그동안 보틀벙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공지돼 온 ‘금주의 테이스팅 탭 리스트’도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최정원 보틀벙커팀 앱 기획 담당은 “와인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더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방법을 고민하며 보틀벙커 앱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보틀벙커 앱을 통해 더욱 재미있는 컨텐츠와 다양한 혜택 및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보틀벙커, 와인 큐레이션 플랫폼 ‘전용 앱’ 론칭
  • 보틀벙커, 와인 큐레이션 플랫폼 ‘전용 앱’ 론칭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와인 매장 롯데마트 ‘보틀벙커’가 와인 큐레이션 플랫폼 서비스 ‘보틀벙커 모바일 앱’을 공식 론칭한다고 21일 밝혔다.(사진=롯데마트)이번에 출시된 보틀벙커 모바일 앱은 보틀벙커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해 고객 경험을 강화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됐다. 롯데마트의 유통 인프라와 와인 큐레이션을 결합해, 앱에서 실시간 매장 재고 확인 후 사전예약을 통해 매장에서 즉시 수령할 수 있는 ‘스마트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그동안 매장 전화 문의의 70% 이상이 재고 문의였던 점을 반영하여, 실시간으로 쉽고 빠르게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앱과 재고 시스템을 연결해 고객 편의성을 증대시켰다.이 뿐 아니라 앱에서 찾은 상품의 매장 진열 위치 확인도 가능하며, 매장 상품 프라이스카드의 QR코드로 와인 상세정보 확인도 할 수 있다.와인 매장 방문의 중요한 이유 중 하나가 ‘직원의 상품 추천’이라는 점을 반영해 앱 사용자의 구매 기록과 상품 검색 기록을 바탕으로 한 개인 맞춤 추천 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개개인의 선호, 관심사에 가장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는 ‘개인화 서비스’로 이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와인을 제안할 예정이다.사용자가 보틀벙커에서 구매한 와인의 시음 기록을 직접 남기는 기능도 있어 와인 취향을 만들어가는 또다른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보틀벙커 MD(상품기획자)들이 제작하는 큐레이션 컨텐츠들도 보틀벙커 앱의 재미 요소다. 음식, 시즌, 상황별 어울리는 와인 큐레이션 컨텐츠와 MD가 매달 추천하는 ‘이 달의 추천 와인’ 컨텐츠도 만나볼 수 있다.그동안 보틀벙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공지돼 온 ‘금주의 테이스팅 탭 리스트’도 보틀벙커 앱에서 실시간 확인 가능하다. 보틀벙커 매장 오픈 후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어 온 ‘테이스팅 탭’은 테마별 다양한 와인을 잔으로 시음할 수 있는 유료 와인 시음 서비스다. 고급 빈티지부터 트렌디한 와인까지 50~80여종의 와인을 시음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테마에 맞춰 와인 리스트가 변경된다. 평소에 궁금했던 와인을 구매 전에 시음해 보거나, 병으로 구매하기 부담되는 가격의 와인을 한 잔만 마셔볼 수 있어 많은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보틀벙커는 지난해 말 잠실 1호 매장을 시작으로 창원 2호점, 광주 3호점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번 앱 개발을 통해 온라인까지 고객 경험을 확장하게 됐다. 보틀벙커는 매장 운영을 하며 아쉬웠던 부분과 고객 평가 등을 적극 반영해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와인 플랫폼 앱을 기획했다.최정원 보틀벙커팀 앱 기획 담당은 “와인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을 더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방법을 고민하며 보틀벙커 앱을 기획했다”며 “앞으로 보틀벙커 앱을 통해 더욱 재미있는 컨텐츠와 다양한 혜택 및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2022.07.21 I 윤정훈 기자
한 시간 쏟아진 폭우…프로암 3시간 지연·선수들 레인지에서 연습
  • 한 시간 쏟아진 폭우…프로암 3시간 지연·선수들 레인지에서 연습
  •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주최 측 관계자들이 20일 프로암 준비를 위해 그린 보수를 하고 있다.[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일 오전 7시 30분께(현지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 한 시간 동안 폭우가 쏟아졌다.이날 예정된 프로암은 3시간 가량 지연됐고, 오전 7시에 출발하려던 첫 조는 오전 10시에 티오프를 한다. 대신 오전조 오후조 모두 9홀씩만 플레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오전 9시 천둥, 번개 예보가 끝남에 따라 주최 측은 9시부터 코스 보수에 들어갔다. 각 홀 그린과 벙커 등을 정리하며 프로암 티오프를 기다렸다.오전 9시 30분께부터는 언제 비바람이 불어닥쳤냐는 듯 해가 화창하게 떴고, 선수들은 하나 둘 퍼팅 그린과 쇼트게임 연습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진영(27), 박인비(34), 전인지(28), 박성현(29), 김효주(27), 지은희(36), 김인경(34), 최혜진(23) 등 프로암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들은 티오프 재개 시간에 맞춰 대회장으로 이동해, 티오프 전 간단한 쇼트게임과 퍼팅 연습을 할 예정이다.지난달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티오프 30분 전 퍼팅 그린에 나타나 연습했다.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던 이정은(26)은 1라운드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을 가다듬을 계획이고, 유소연(32) 역시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샷 연습을 한 뒤 코스에서는 퍼트와 쇼트게임 연습을 할 것으로 보인다.박민지(24)도 연습장에서 정상적으로 샷 연습을 한 뒤, 날씨에 따라 퍼팅 그린에서 연습할 지 여부를 지켜볼 계획이다. 에비앙은 오후 5시에 다시 한 차례 비가 내린다고 예보되어 있다.오전 일찍부터 코스에 도착한 신지은(30)도 연습장에서 샷 연습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다. 본 대회 기간에는 3라운드가 시작되는 23일 비 예보가 있다.전인지가 프로암 참가에 앞서 퍼팅 그린에서 연습하고 있다.
2022.07.20 I 주미희 기자
박성현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생각도…기복 줄여야 한다”
  • 박성현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 생각도…기복 줄여야 한다”
  • 박성현이 19일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린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 후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에비앙레뱅(프랑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솔직히 올해는 우승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조금씩 들었어요. 작년까지는 그런 느낌이 전혀 안 들었거든요. 이 느낌을 가진 것 자체가 자신감을 찾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1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마지막 18번홀에서 여러 차례 벙커 샷을 연습하던 박성현(29)이 이렇게 말했다. 한낮 기온이 38도까지 올라가는 폭염이 들이닥친 가운데, 오전 일찍부터 연습 라운드를 돈 박성현은 “최근 몸 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나쁘지 않은데 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아 답답한 느낌은 있지만, 천천히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한국에서 센세이션한 돌풍을 일으킨 뒤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박성현은 2019년까지 7승을 쓸어담으며 한때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US 여자오픈(2017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2018년) 등 환상적인 경기력으로 메이저 대회 우승도 두 번이나 차지했다. 그러나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약 3년 동안 우승이 없었다.모자에 가린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살이 많이 빠져 보인 박성현은 “그동안 속상한 마음이 컸지만 올해 작년보다 나아지고 있고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박성현은 2020년 어깨 부상으로 스윙 자체가 변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더 이상 부상 문제는 없다고 못을 박은 바 있다. 이후는 예전의 스윙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박성현은 “연습장에서는 예전의 스윙이 나와도 경기에 들어가면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고 돌아봤다.그는 “지난 2~3년 동안은 스코어를 만드는 건 둘째 치고 예전의 샷이 나오지 않아 경기력을 신경 쓸 새도 없었다”고 솔직히 말했다.올해는 다르다. 박성현 스스로 스윙도 좋아지고 덩달아 경기력도 향상되고 있다고 느낀다. 다만 보완해야 할 점은 ‘기복’이다.박성현은 지난 5월 커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 13위에 올랐지만 3라운드에서 5오버파를 치는 바람에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이어진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도 2라운드까지 톱10에 올랐지만 또 3라운드에서 6타를 잃고 무너졌다.그는 “US 여자오픈 등 잘했다고 생각한 경기가 몇 차례 있었는데 꼭 한, 두 라운드가 심하게 안 좋았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만큼은 나흘 내내 기복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꼭 이번 대회가 아니더라도 나흘 내내 일정한 플레이를 하다 보면 우승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박성현은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에는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5차례 출전해 톱10에 두 차례 이름을 올렸다. 이 코스 최소타는 2016년과 2017년 기록한 8언더파 63타다. 다만 이 기록은 모두 2020년 이전에 작성했다. 올해 박성현이 당시의 좋은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그는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후 2시 39분에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 아마추어 로즈 장(미국)과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 1라운드를 시작한다.박성현(사진=AFPBBNews)
2022.07.20 I 주미희 기자
디오픈 역사상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던 카누스티
  • 디오픈 역사상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던 카누스티[골프의 성지 탐방기④]
  • 노을이 지고 있는 커누스티 골프링스크의 18번홀 그린의 전경 . (사진=주영로 기자)[카누스티(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50주년 디오픈 취재를 위해 14시간의 비행 후 기차를 타고 4시간을 이동한 뒤 자동차로 1시간을 달려 스코틀랜드 제4의 도시 던디(Dundee)에서 조금 더 떨어진 카누스티 골프 링크스(Carnoustie Golf Links)에 도착했다. 1560년 지어진 것으로 기록된 카누스티 골프링크스는 디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 중 하나다. 1999년 장 방 드 벨드(프랑스)가 마지막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며 우승을 놓쳤던 장소로 더 유명하다. 영국인 로버트 모일은 카누스티에서 처음 골프를 친 골퍼로 기록돼 있다. 초창기엔 10개 홀로 운영되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코스관리자이자 골퍼였던 올드 톰 모리스가 1867년 18홀로 확장했다. 1926년엔 제임스 브레이드가 코스를 리뉴얼하면서 지금의 챔피언십 코스가 됐다.카누스티라는 이름은 바위를 뜻하는 ‘Car’와 만(bay)을 뜻하는 ‘Noust’의 합성어다. 또 다른 속설에선 노르웨이 신들이 자신을 지키는 전사를 잃는 것에 분노해 이웃에 저주를 퍼붓기 위해 수천 마리의 까마귀를 풀었다. 까마귀는 바다건너 스코틀랜드에 모여들었고 사람들은 이 동네를 ‘Craws Nestie’로 불렀고 나중에 카누스티가 됐다고 한다.카누스티 골프링크스는 약 40분 거리에 있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가 ‘골프의 발상지’로 알려졌다면, 카누스티는 골프를 대중화한 곳이라고 주장한다. 20세기 초 카누스티에선 약 300명의 골퍼를 미국과 호주 등으로 파견했고, 그들에 의해 골프가 전 세계로 전파됐다는 설명이다.카누스티 골프링크스를 알리는 상징물. (사진=주영로 기자)카누스티 골프 링크스는 디오픈이 열리는 10개 골프장 가운데서도 가장 까다롭다는 평가를 듣는다. 가장 최근엔 2018년 개최했고 디오픈은 모두 8번 열렸다. 코스의 전장도 길어 2018년 대회 때는 파71에 7402야드였다.1931년 디오픈을 처음 개최했고 토미 아머가 우승했다. 이어 헨리 코튼(1937년), 벤 호건(1953년), 게리 플레이어(1968년), 톰 왓슨(1975년), 폴 로리(1999년), 파드리그 해링턴(2007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2018년)이 한 번씩 우승했다. 카누스티는 까다로운 코스에 변화무쌍한 날씨까지 심술 궂어 미국에서 건너온 선수들은 이 코스는 ‘커-내스티’(Nasty·끔찍한, 심각한)라고 부르기도 한다.23년 전 카누스티에선 디오픈 역사에 길이 남은 참사가 일어났다. 3타 차 선두로 디오픈 우승을 눈앞에 둔 장 방 드 벨드(Jean Van de Velde·프랑스)는 18번홀에서 티샷을 날렸다. 499야드의 파4 홀로 카누스티에서 가장 까다로운 홀이지만, 누구도 방 드 벨드의 우승을 의심하지 않았다.티샷한 공은 17번홀 쪽으로 날아가 러프에 떨어졌다. 무리하지 않고 3온을 시도해 보기나 더블보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기에 이때까지도 대참사가 일어날 것이라는 상상은 하지 못했다. 그러나 방 드 벨드는 뜻밖에도 2온을 시도했고 두 번째 친 공은 심하게 밀리면서 그린 주변 갤러리 스탠드 아래 깊은 러프에 떨어졌다. 최악의 상황은 그다음부터 이어졌다. 세 번째 샷으로 그린 앞 실개천을 넘기려다 그만 공을 물에 빠뜨렸다. 1벌타를 받고 다섯 번째 친 공은 벙커로 들어갔고, 결국 6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방 드 벨드는 트리플보기를 적어내고 말았다.스코틀랜드 출신의 폴 로리는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하고 2위로 경기를 끝낸 뒤 짐을 싸 집으로 돌아가던 중 소식을 듣고 차를 돌려 다시 골프장으로 왔다. 그리고 방 드 벨드, 저스틴 레너드(미국)와 연장을 치러 극적으로 디오픈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5~18번홀에서 치러진 4개홀 연장전에서 로리는 17번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방 드 벨드와 레너드를 꺾었다. 3타 차 선두를 지키지 못한 방 드 벨드에겐 결코 잊을 수 없는 악몽이, 폴 로리에겐 메이저 우승이라는 기적이 찾아왔다.8년 뒤인 2007년에도 18번홀에선 이변이 일어났다. 박빙의 선두를 달리던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는 18번홀에서 티샷이 워터해저드로 빠졌다. 1벌타를 받고 친 세 번째 샷도 그린 앞 개울에 들어갔다. 해링턴은 고개를 떨궜고, 관중석에선 탄식이 나왔다. 결국 해링턴은 이 홀에서 더블보기를 했다. 8년 전 장 방 드 벨드처럼 또 한명의 희생자로 기억될 가능성이 컸다. 해링턴이 더블보기를 하면서 세르히로 가르시아(스페인)이 1타 차 선두가 됐다. 18번홀에서 파를 하면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가르시아도 악몽의 주인공이 되고 말았다. 약 2m 거리의 파 퍼트가 홀 왼쪽을 스치며 들어가지 않았다. 다시 기회를 잡은 해링턴은 연장에서 가르시아를 꺾고 우승했다.23년 전 대참사의 기억을 떠올리며 찾은 카누스티의 18번홀은 평온했다. 오후 8시를 넘겨 찾은 카누스티 골프링크스엔 서서히 노을이 지고 있었다. 18번홀 그린에선 골퍼들이 퍼트하는 모습도 보였다.골프장 직원은 23년 전 장 방 드 벨드의 참사가 일어난 18번홀 그린으로 안내했다. 오래된 일이어서 그런지 18번홀의 그린은 아무런 일이 없었다는 듯 평온했다. 지금은 노을이 지는 조용한 코스였다.1999년 디오픈에서 장 방드 벨드의 악몽이 시작된 18번홀 그린 앞을 가로지르는 실개천. (사진=주영로 기자)
2022.07.19 I 주영로 기자
매킬로이, 4타 차 역전 허용 디오픈 우승 좌절.."실망스러웠다"
  • 매킬로이, 4타 차 역전 허용 디오픈 우승 좌절.."실망스러웠다"
  • 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실망스러웠다.”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 우승을 간절히 원했으나 ‘클라레저그’(디오픈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역전의 아쉬움을 이렇게 표현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디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 공동 3위 그룹에 4타 앞선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 경기에 나선 매킬로이는 20014년 이후 두 번째 디오픈 우승을 기대했다. 3라운드까지 경기력은 압도적이었다. 이글 1개에 버디 1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단 4개만 기록하면서 16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여 이변이 없는 한 우승 가능성이 커 보였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가 최종일 공동 선두로 출발했으나 디오픈 우승 경험이 있고, 링크스 코스에 익숙한 북아일랜드 출신이라는 점에서 매킬로이의 우승 기대감이 더 컸다. 최종일 경기 초반의 분위기도 매킬로이 쪽으로 흘렀다. 5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신고하며 단독 선두가 됐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호블란은 2타 차 2위로 내려앉았다. 전반을 끝내고 후반 시작인 10번홀(파4)에서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18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일 때만 해도 매킬로이의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4타 차 2위였던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10번홀부터 무서운 속도로 버디를 쓸어 담아 순식간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반에만 버디 2개를 골라낸 스미스를 10번홀부터 14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매킬로이를 밀어내고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17번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공이 벙커 뒤에 멈춰 위기가 있었으나 퍼터로 굴려서 공을 홀에 가까이 붙이는 영리한 경기가 돋보였다. 타수를 잃지 않고 선두를 지킨 스미스는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매킬로이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매킬로이는 10번홀 이후 버디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게 역전의 빌미가 됐다. 특히 14번홀에서 약 6m, 17번홀에서 5.5m 거리의 버디 기회가 있었으나 버디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재역전의 기회를 날렸다. 2타 차로 벌어져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해야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던 매킬로이는 두 번째 샷이 홀을 벗어나면서 끝내 클라레저그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이 홀에서 버디를 해야 캐머런 영과 공동 2위를 기록할 수 있었으나 이마저도 들어가지 않아 3위로 대회를 마쳤다. PGA 투어의 선수 대표로 활동 중인 매킬로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 리브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를 비난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대회 개막에 앞서선 “리브 골프 선수의 디오픈 우승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가 우승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란다”고 예민함을 엿보였다. 경기를 끝낸 매킬로이는 “9번과 12번 그리고 14번홀에서 버디를 만들었다면 다른 분위기였을 것”이라며 “더 좋은 선수에게 졌을 뿐이고 20언더파는 정말 인상적인 경기이다. 특히 마지막 날 64타를 친 건 더욱 대단한 일이다. 우승을 놓친 건 아쉽지만, 계속 두드리면 문은 열릴 것”이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앞두고 공동 2위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공이 홀을 지나친 것은 좋은 샷이었고 그것은 의도된 샷이었다”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2022.07.18 I 주영로 기자
스미스, 4타 차 뒤집기 쇼..디오픈 150번째 챔피언 등극
  • 스미스, 4타 차 뒤집기 쇼..디오픈 150번째 챔피언 등극
  • 캐머런 스미스. (사진=AFPBBNews)[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클라레저그에 입을 맞췄다. 스미스는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0번홀부터 14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스미스는 캐머런 영(미국·19언더파 269타)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18언더파 270타)를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250만달러(약 33억1500만원)이다.2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스미스는 3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치며 로리 매킬로이와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밀렸다. 3라운드까지의 경기력 등을 고려했을 때 매킬로이, 호블란의 상승세가 뚜렷해 역전이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스미스는 이날 놀라운 집중력과 버디 사냥으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역전의 서막이 시작된 건 10번홀이다. 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골라내며 추격의 고삐를 당긴 스미스는 10번홀에서 이날 세 번째 버디를 잡아낸 이후 11번과 12번, 13번 그리고 14번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선두를 달리던 매킬로이를 밀어내고 1타 차 단독 선두가 됐다. 10번홀(파4)에선 티샷을 그린 앞까지 보낸 뒤 27야드 지점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했고, 11번홀(파3)에선 약 5m, 12번홀(파4)에선 3.3m, 13번홀(파4)에선 약 5.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모두 홀에 넣으며 공동선두가 됐다. 이어 14번홀(파5)에선 2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가볍게 버디를 챙겨 1타 차 단독선두로 나섰다. 15번홀(파4)에서 버디 행진이 멈췄으나 뒤에서 경기한 매킬로이가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의 추는 스미스 쪽으로 기울었다. 역전에 성공한 스미스는 까다로운 17번홀(파4)에서 선두로 나선 이후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친 공이 그린 앞에 있는 벙커 뒤에 떨어졌다. 핀은 벙커 바로 뒤에 있었고 언덕을 넘겨서 쳐야 하는 까다로운 상황이었다. 스미스는 퍼터를 꺼내들었다. 벙커가 있어 핀으로 공을 보낼 수는 없는 상황이었으나 오른쪽을 공략했다. 퍼터로 굴린 공은 홀 오른쪽 3m 지점에 멈췄고 이 퍼트를 넣으면서 우승을 예고했다. 17번홀의 위기를 넘긴 스미스는 1온이 가능한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 앞까지 보낸 뒤 2퍼트로 마무리하면서 버디에 성공, 무결점 경기로 마지막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 홀에서 2타 차 3위였던 캐머런 영(미국)이 이글을 잡아 단숨에 2타를 줄여 스미스와 공동선두가 됐지만, 스미스가 버디를 퍼트를 넣어 1타 차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역전을 허용한 매킬로이는 17번홀(파4)에서 161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회심의 버디 퍼트를 했지만, 왼쪽으로 흐르면서 또 한 번 버디 사냥에 실패했다. 10번홀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잡아낸 이후 7개 홀 동안 버디를 만들어 내지 못한 게 역전의 빌미가 됐다. 2타 차 3위가 된 매킬로이는 18번홀에서 이글을 해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으나 두 번째 친 공이 홀에 들어가지 않으면서 스미스의 우승이 확정됐다. 매킬로이는 3위로 대회를 마쳤다.20언더파 268타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 역대 최다 언더파 신기록이다. 2000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한 이후 22년 만에 기록을 깼다. 디오픈 역대 최소타 기록은 2016년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기록한 264타(20언더파)다. 메이저 대회 톱10을 노린 김시우(27)는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공동 15위(합계 10언더파 278타)에 만족했다. 김시우는 2017년 US오픈과 2019년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3위가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3라운드까지 공동 5위에 올라 톱10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으나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순위가 뒷걸음쳤다. 이번 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성공해 PGA 투어 특별 임시 회원 자격을 획득한 김주형(20)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쳐 공동 47위, 임성재(24)는 공동 81위(4오버파 292타)로 대회를 마쳤다.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
2022.07.18 I 주영로 기자
쪼그려 앉아서 샷하고 도로 위에서 퍼터로 굴리고..디오픈 진기명기
  • 쪼그려 앉아서 샷하고 도로 위에서 퍼터로 굴리고..디오픈 진기명기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쪼그려 앉은 자세로 벙커샷하는 빅토르 호블란, 18번홀에서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하는 타이거 우즈, 카트 도로 위에서 퍼트하는 잰더 쇼플리, 벙커에서 파를 기록해 기뻐하는 김시우. (사진=PGA 투어 인스타그램 화면캡쳐)[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도로에서 퍼터로 굴리고, 쪼그려 앉아 샷을 하고, 기뻐서 만세도 불렀다.남자골프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린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에선 링크스 코스라는 특성과 키보다 높은 항아리 벙커가 많아 진기명기에 가까운 이색적인 장면이 자주 연출됐다. 13일(한국시간)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마지막 공식 연습일. 김주형(21)으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7번과 11번홀 그린 앞에 있는 큰 항아리 벙커에 공을 던져 놓고는 퍼터로 그린 쪽이 아닌 페어웨이 방향으로 공을 굴리는 연습을 했다. 벙커 턱이 높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한 연습이다. 김주형이 벙커 턱 앞에 있는 공을 퍼터로 굴려 벙커 가운데로 빼내자 이를 지켜보던 셰플러가 “나이스, 그레이트 샷”이라며 박수를 보냈다.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엔 모두 112개의 벙커가 있다. 그 가운데는 벙커의 턱이 키보다 높아 일명 ‘항아리 벙커’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공이 벙커 턱 앞에 멈추면 한 번에 빼내는 게 쉽지 않아 선수들은 벙커에 빠지지 않으려 한다.1라운드에선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가 벙커에 빠진 공을 쳐 내기 위해 여러 번 자세를 고쳐잡기도 했다. 처음엔 벙커 밖에서 쪼그려 앉아 스윙하려다 여의치않아지자 나중엔 오른발은 벙커에, 왼발은 무릎을 꿇는 자세로 겨우 공을 쳐 냈다. 잰더 쇼플리(미국)는 1라운드 17번홀에서 진기명기에 동참했다. 두 번째 샷을 한 공이 그린 오른쪽 카트 도로에 멈추자 퍼터로 공을 쳤다. 퍼터로 웨지샷을 하듯 공을 쳤고 도로를 맞고 퉁퉁 튀겨 오르더니 그린에 올라갔다. 홀과의 거리는 약 2.7m였다. 김시우(27)는 1라운드 17번홀에서 만세를 불렀다.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벙커 턱이 높아서 뒤로 쳐내려고 했으나 탈출에 실패했다. 벙커에서 다시 홀 쪽으로 네 번째 샷을 했고 이 공이 그린에 떨어져 굴러가다 핀을 맞고 홀 안으로 떨어졌다. 타수를 잃을 위기에서 천금 같은 파를 기록한 김시우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만세를 불렀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골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으로 남기고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와 작별했다.우즈는 2라운드까지 9오버파 153타를 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팬들은 우즈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치르는 마지막 디오픈이 될지 모른다는 사실에 더 큰 박수와 함성으로 환호했다. 18번홀 티샷을 끝냈을 때부터 올드코스에 울린 함성은 우즈가 마지막 홀아웃을 하는 순간 절정에 달했다. 우즈는 페어웨이를 걷는 동안 쓰고 있던 모자를 벗어 흔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린 앞으로 걸어가는 동안엔 감정이 벅차오른 듯 눈물을 흘렸다. 우즈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치르는 마지막 디오픈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감정이 벅찼다”고 말했다.
2022.07.17 I 주영로 기자
디오픈 이틀 연속 3언더파 김시우 "좋은 시작..바람 조금 불어도 괜찮아"
  • 디오픈 이틀 연속 3언더파 김시우 "좋은 시작..바람 조금 불어도 괜찮아"
  • 김시우가 1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2라운드까지 6언더파 136타를 친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디오픈 홈페이지 화면 캡쳐)[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틀 연속 3언더파는 좋은 시작이다. 지금처럼 경기하면 좋은 마무리가 가능할 것 같다.”김시우(27)가 남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 둘째 날에도 3타를 더 줄이면서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 경신에 탄력을 붙였다 .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첫날 1라운드에서도 버디 5개에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던 김시우는 이틀 연속 3타씩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36타를 적어내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8시 30분 현재 6언더파는 공동 6위다. 현지시간으로 첫날 오후조로 경기에 나섰던 김시우는 이날 오전 7시 19분 경기에 나섰다. 밤새 비가 내린 뒤 갠 덕분인지 이날 오전 날씨는 평온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지 않았고, 페어웨이와 그린은 촉촉하게 젖은 상태였다. 김시우는 1번홀(파4)에서 80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2m에 붙인 뒤 버디에 성공,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이후 전반이 끝날 때까지 버디는 나오지 않고 8개홀 연속 파 행진을 했다. 후반 시작인 10번홀에서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는 버디가 나왔다. 69야드 거리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 6m 정도에 멈췄고 이 퍼터를 넣었다. 분위기가 달아오른 김시우는 15번홀(파4)에서 또 한 번 절묘한 아이언샷을 선보이면서 버디를 낚았다. 100야드 지점에서 쳐서 공을 홀 2m에 붙였다. 16번홀(파4)에선 위기가 있었다. 74야드를 남기고 친 공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다. 핀이 벙커 바로 뒤에 있어 공격적으로 치려다 짧아 벙커로 들어갔다. 하지만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1m에 붙이면서 파로 막아 위기를 넘겼다. 17번홀(파4)에선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러프에 떨어졌고, 2온을 노리지 못해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약 5m 거리에서 친 파 퍼트가 홀 바로 앞에 멈춰 이날 첫 보기를 했다.노보기 행진을 하다 경기 막판 보기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으나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앞선 홀의 실수를 만회했다.경기를 마친 김시우는 “이틀 연속 3언더파씩 쳤고 좋은 흐름이어서 남은 이틀 경기도 기대된다”며 “첫 이틀 같은 경기를 계속하면 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13년 PGA 투어에 데뷔해 통산 21번째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7년 US오픈과 2020년 PGA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13위다. 디오픈엔 2017년과 2018년, 2019년 세 번 나와 두 번 컷 탈락했고, 2018년 기록한 공동 67위가 최고 성적이다. 메이저 대회는 아니지만, 2017년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2011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했다. 김시우는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당시 전체적으로 좋았고 특히 쇼트게임이 잘 돼 리커버리가 잘 됐었다”며 “지난 3~4주 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주 쇼트게임도 좋고 퍼트감도 좋아 기대가 크다”고 남은 경기에 대한 자신을 보였다. 컷 통과가 유력해진 김시우는 3라운드부터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나선다. 대회가 열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해안가에 인접한 링크스 코스여서 오전보다 오후에 바람이 강하제 불 때가 많다. 3라운드부터는 성적 순위로 티타임이 정해져 상위권 선수는 오후에 나가게 된다. 김시우는 “조건이 달라지겠지만, 바람이 조금 불어도 크게 상관은 없을 것 같다”며 “러프가 길기도 하지만, 그렇게 길지 않아 큰 어려움은 없다. 대신 벙커를 잘 피해 공략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2022.07.15 I 주영로 기자
9번째 홀만에 웃은 우즈..그래도 팬들은 열광했던 디오픈
  • 9번째 홀만에 웃은 우즈..그래도 팬들은 열광했던 디오픈
  • 타이거 우즈가 15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제150회 디오픈 1라운드 9번홀에서 이날 첫 번째 버디를 기록한 뒤 환하게 웃으며 그린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AFPBBNews)[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9번홀(파4). 그린 주변이 떠나갈 듯 큰 함성이 울렸다. 더블보기 2개에 보기 2개를 쏟아내며 고전하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이 디오픈 시작 이후 처음으로 버디를 잡았다. 1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 1라운드.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 59분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 맥스 호마(미국)과 함께 경기에 나선 우즈는 1번홀(파4)부터 불운이 찾아왔다. 티샷을 247야드 보냈으나 두 번째 샷을 한 공이 그린 앞 개울에 빠졌다. 1벌타를 받고 4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약 12m 거리의 보기 퍼트가 홀을 벗어나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다. 2번홀(파4)를 파로 마치며 숨을 고르는 듯했으나 3번홀(파4)에서 다시 실수가 나왔다. 티샷한 공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에 떨어졌고, 두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세 번째 샷한 공을 홀을 지나쳐 약 5m 지점에 멈췄다. 파 퍼트가 빗나가 다시 1타를 더 잃었다. 이어진 4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한 우즈는 초반에만 4타를 까먹어 100위권 밖으로 순위가 밀렸다. 이후에도 경기력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7번홀(파4)에서는 다시 티샷 실수가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다. 티샷이 훅이 나면서 왼쪽으로 날아가 12번홀 벙커에 떨어졌다. 여기서 친 공은 그린에 올리지 못했고, 한 번 더 친 다음 4타째 그린에 공을 올렸다. 2퍼트로 마무리한 우즈는 이날 두 번째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8개 홀에서 6타를 잃었으나 우즈를 향한 팬들의 함성은 줄어들지 않았다. 샷을 할 때마다 더 크게 ‘겟 인 더 홀’이라고 외치거나 ‘타이거’라고 연호했다. 9번홀(파4)에서 긴 침묵을 깨고 첫 버디를 잡아낸 우즈는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시그니처인 7~11번홀 그랜드 스탠드에 모인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 골프장의 7~11번홀은 5개 홀이 모여 있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 구역이다. 특히 7번과 11번, 8번과10번홀은 각 하나의 그린을 2개 홀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특이한 구조가 특징이다. ㅂ7번홀 그린과 8번홀 티잉 그라운드 뒤에 있는 그랜드 스탠드 그리고 11번홀 티잉 그라운드 옆에 설치된 그랜드 스탠드는 매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수십 분씩 기다려야 하는 일이 반복된다.연속 버디로 팬들을 열광케 한 우즈는 그 뒤 다시 샷 난조를 보이며 버디는 하나 추가하는 데 그치고 보기 3개를 쏟아내 이날만 6오버파 78타를 쳐 공동 146위에 머물렀다. 예상 컷오프가 이븐파로 우즈가 본선 진출에 성공하려면 2라운드에서 최소 6타 이상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디오픈에서 3번 우승한 우즈는 그 중 두 번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차지했다. 2000년 처음 출전해 우승했고, 2005년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우승이 없었던 우즈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골프의 성지로 돌아왔으나 첫날 부진한 출발을 보이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올해 46세의 우즈가 5년 주기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다시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마지막 무대가 될지 모르는 2라운드여서 더 관심이 쏠린다.
2022.07.15 I 주영로 기자
디오픈 첫날 김시우·김주형·이경훈 3언더파..임성재 1언더파
  • 디오픈 첫날 김시우·김주형·이경훈 3언더파..임성재 1언더파
  • 김시우의 디오픈 1라운드 성적표. (사진=디오픈 홈페이지)[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시우(27)와 이경훈(31), 김주형(20)이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 첫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때려내며 순항했다.김시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더블보기 1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김주형은 버디 5개에 보기 2개, 이경훈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4개를 골라내 모두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1라운드를 마쳤다. 김시우는 경기 시작 후 6번홀까지 1번과 3번,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았으나 2번홀 더블보기, 6번홀 보기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2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벙커로 들어가는 등 작은 실수가 나온 게 아쉬웠다. 10번홀(파4)에서 기분 좋은 파 세이브를 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넘어가는 실수를 했으나 어프로치샷이 홀에 들어갈 뻔하면서 파로 막았다. 위기에서 절묘한 어프로치샷으로 파 세이브에 성공한 김시우는 11번홀(파3)에선 티샷을 홀 2m에 붙였고 버디로 연결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그 뒤 12번홀(파4)에선 티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고, 14번홀(파5)에서 다시 1타를 더 줄였다. 3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인 김시우는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로 보냈다. 턱이 높아 한 번에 탈출하지 못한 김시우는 다시 벙커에서 친 네 번째 샷을 그래도 홀에 넣으면서 기분 좋은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이어 18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첫날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지난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인근 노스베릭의 더 르네상스 클럽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단독 3위를 기록하며 링크스 코스에 적응한 김주형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전반에만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린 김주형은 15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는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를 완벽하게 공략하며 흠 없는 경기를 펼쳐오던 김주형은 16번과 17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한 게 아쉬웠다. 김주형은 “아무래도 지난주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이 붙었고 오늘 경기도 자신 있게 하려고 했다”며 “다만 퍼트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고 계속해서 코스를 파악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페어웨이 잔디가 너무 타이트해서 마치 긴 그린 위에서 경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어프로치를 하는 게 더 나은 상황일 때도 있지만, 퍼터로 굴리는 게 더 편할 때도 많다. 그동안 자주 해왔던 게 아니라서 아직은 조금 더 적응이 필요하다”고 조금 더 신중하고 차분한 경기를 다짐했다.대회 개막 이틀 전까지 몸살 기운으로 컨디션 난조를 걱정했던 이경훈도 첫날 깔끔한 경기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으나 이후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골라냈다.임성재(24)도 첫날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1라운드를 언더파 경기로 마무리했다. 김민규(21)은 1오버파 73타로 디오픈 데뷔전을 치렀다.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3시 15분 현재 8언더파 64타를 친 캐머런 영(미국)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어 8년 만에 디오픈 우승을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6언더파 66타를 쳐 2위에 자리했다.
2022.07.15 I 주영로 기자
‘장타 퀸’ 윤이나, 버디 7개 폭발해 선두…“파5홀 모두 2온 노려”
  • ‘장타 퀸’ 윤이나, 버디 7개 폭발해 선두…“파5홀 모두 2온 노려”
  • 윤이나가 14일 열린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1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홀아웃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파5 홀 모두 티 샷만 잘 따라주면 2온이 가능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 한다.”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장타 퀸’ 윤이나(19)가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에서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첫 우승을 향한 세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윤이나는 14일 경기도 양주시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1라운드를 마친 윤이나는 “이번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티 샷을 할 때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비거리를 신경쓰기 보다는 방향을 맞추는 데 집중하려고 했다. 짧은 홀에서는 웨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덕분에 윤이나는 최대 261m까지 드라이버 샷을 보내며 장타력을 과시했을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 안착률 71.42%(10/14), 그린 적중률 83.33%(15/18)로 훌륭한 정확도까지 선보였다. 퍼트 수 또한 28개로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경기를 펼쳤다.지난해 드림투어(2부) 상금왕으로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최근 170cm의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를 앞세워 우승 사냥에 나서고 있다. 평균 263야드를 뿌리는 강력한 장타력을 갖춘 윤이나는 시즌 초반 10개 대회에서는 3번 컷 탈락 당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점차 KLPGA 투어에 적응하기 시작했고 최근 3개 대회에서는 두 차례나 선두 경쟁을 펼치며 우승문턱을 두드렸다.지난달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첫날부터 8언더파를 몰아쳤던 윤이나는 최종 3위를 기록했고, 이달 초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는 임진희(24)와 치열한 접전을 펼치다가 준우승에 자리했다. 특히 맥콜·모나파크 오픈 최종일 파5 홀이었던 마지막 18번홀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2온에 성공하며 오히려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윤이나가 대회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날 경기에서도 장타자의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 4개의 파5 홀에서 모두 2온을 노렸고 모두 버디를 잡아냈다.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출발한 윤이나는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버디 사냥의 시동을 걸었다. 15번홀(파5)에서는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가 가볍게 버디를 낚았고 16번홀(파4)과 18번홀(파4)에서는 모두 두 번째 샷을 2.5m 이내에 붙여 버디를 추가했다.후반 1번홀(파5)에서는 2온을 노리다가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러프로 갔지만 웨지로 수월하게 핀 바로 옆에 공을 떨궈 탭인 버디를 잡았다. 7번홀(파5) 역시 그린을 노린 두 번째 샷이 주변 벙커에 빠졌지만 벙커 샷을 안전하게 핀 주변으로 보냈고 3m 버디에 성공했다.윤이나는 파4홀인 전반 16번홀과 후반 3번홀에서는 강력한 티 샷 덕분에 두 번째 샷 거리가 채 85m도 남지 않아 웨지로 그린을 공략했고 손쉽게 버디를 낚았다.최근 연속해 우승 문을 두드리는 윤이나는 “쇼트게임이 잘 안되다 보니 실수가 나왔을 때 리커버리 능력이 떨어진다. 쇼트게임이 개선되면 우승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첫 우승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강력한 신인들 중 가장 먼저 우승을 차지하게 되며, 신인상 순위에서도 4위에서 2위로 도약할 수 있다.노승희(21)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윤이나를 1타 차로 쫓는 2위에 올랐고, 올해 첫 우승을 차지한 정윤지(22)와 베테랑 김지현(31), 최민경(29)이 5언더파 67타로 뒤를 이었다.대상과 상금 순위 1위인 박민지(24)가 불참한 가운데 대상 포인트 2위인 유해란(21)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박민지를 제치고 대상 1위에 오를 수 있다. 그러나 1라운드까지 2오버파 74타로 뒤처져 있다.
2022.07.15 I 주미희 기자
퍼터 바꾼 임성재 "퍼트가 관건", 김주형은 "실수 줄여야"
  • 퍼터 바꾼 임성재 "퍼트가 관건", 김주형은 "실수 줄여야" [여기는 디오픈]
  • 임성재가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제150회 디오픈 개막을 준비하며 연습라운드를 하며 코스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퍼트가 관건이다.” (임성재)“실수를 줄여야 한다.” (김주형)“정확한 티샷과 그린 공략이 필요하다.” (김민규)임성재(24)와 김주형(20), 김민규(21)가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을 준비하며 가장 중요하게 꼽은 공략`법이다. 13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디오픈 사흘째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돌아온 임성재는 “샷은 다 좋아 퍼트를 잘하면 될 것 같다”며 “최근 퍼트 실수가 많았고 특히 중장거리 퍼트에서 감각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위해서 퍼터를 교체했는데 훨씬 안정감이 생겨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임성재는 최근 열린 US오픈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앞서 찰스 슈와브컵 공동 15위,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10위로 상승세를 탔으나 갑자기 퍼트 난조가 찾아오면서 연속 컷 탈락했다.정교한 샷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쳐온 임성재가 PGA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한 건 지난해 6월 찰스 슈와브컵과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1년 만이다. 임성재는 “샷 감각은 좋은 데 최근 경기에서 퍼트가 잘 안 됐다”며 “이번 대회를 위해 퍼트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기존엔 샤프트가 헤드 중간에 꽂힌 반달형의 센터 샤프트 퍼트를 썼는데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헤드 모양은 같지만, 샤프트가 헤드 끝에 꽂혀 있고 약간 굽은 밴드형으로 바꿨다”고 부진 탈출을 위한 새로운 시도가 잘 통하기를 기대했다. 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뛰기 시작한 임성재가 디오픈에 출전하는 건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엔 도쿄올림픽 준비를 위해 디오픈에 불참했다. 디오픈 출전 경험은 있지만, 대회가 열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의 경기는 처음이어서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임성재는 “말로만 들었던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를 실제 경험해보니 신경을 쓸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라며 “그래도 샷은 좋은 편이라서 퍼트 감각을 되찾고 그린에 빨리 적응하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번 대회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을 퍼트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링크스 코스에 완벽하게 적응한 김주형은 디오픈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김주형은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을 끝낸 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의 좋은 성적이 디오픈에도 좋은 영향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큰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파5 홀 공략을 잘해야 하고 또 어려운 홀에서 실수를 줄여야 하는 데 그런 점을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앞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18번홀에서만 나흘 동안 3개의 보기를 쏟아내는 실수를 반복했다. 디오픈에서는 그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한국오픈 우승으로 디오픈 출전 기회를 얻은 김민규는 처음 참가하는 메이저 대회를 비장한 각오로 준비했다. 매일 코스에 나와 연습라운드를 하며 분위기 적응에 나선 김민규는 “티샷에서 공을 벙커에 빠뜨리지 말아야 하고 세컨드 샷 공략은 퍼트를 쉽게 할 수 있는 그린 공략이 필요하다”고 티샷의 정확성과 그린 공략을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오픈에서 우승해 자신감이 높아졌는데, 막상 이곳에 와보니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금까지 땀 흘려 골프를 해온 게 이런 큰 대회에 나오기 위해서였던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각오로 경기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임성재는 한국시간으로 14일 오후 9시 4분에 폴 케이시(잉글랜드), 게리 우들랜드(미국)와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주형은 오후 3시 41분에 패트릭 리드, 톰 호기(이상 미국)와, 김민규는 오후 3시 19분 게릭 히고(남아공), 애슐리 체스터스(잉글랜드)와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이 밖에도 이번 대회엔 이경훈(31)과 김시우(27), 조민규(34) 등 6명의 한국선수가 출전해 첫 디오픈 우승을 노린다.
2022.07.14 I 주영로 기자
"처음 온 골프의 성지..페어웨이 잔디가 너무 짧아요"
  • [조민규의 디오픈 출전기]"처음 온 골프의 성지..페어웨이 잔디가 너무 짧아요"
  • 조민규(왼쪽)가 캐디를 하는 친형 조재익 씨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상징인 18번홀 스월컨 다리에 올라 코스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조민규 제공)[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페어웨이 잔디가 이렇게 짧은 곳은 골프인생에서 처음 경험합니다.”프로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에 초대받은 조민규(34)가 스코틀랜드의 링크스 코스를 처음 경험한 뒤 깜짝 놀라며 이렇게 말했다.14일(한국시간)부터 막을 올리는 제150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은 ‘골프의 성지’로 불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열린다. 6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올드코스는 울퉁불퉁한 페어웨이와 항아리 벙커 등 까다로운 코스로도 유명하다.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잉글랜드 런던을 거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공항에 도착한 조민규는 다음날 새벽 1시쯤 숙소에 도착했다. 조민규는 지난 6월 열린 디오픈 퀄리파잉 시리즈를 겸한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준우승해 디오픈 출전 기회를 잡고 설레는 마음으로 영국 스코틀랜드로 향했다. 갑자기 찾아온 출전 기회여서 준비할 것도 많았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로서 늘 해온 일이라서 걱정할 게 없었으나 개막을 얼마 남기지 않아 항공과 숙소를 구하는 건 신경 쓰였다.특히 최근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조금씩 열린 뒤 항공 대란이 일어 일정에 따라 영국행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조민규는 “항공권 구매 비용만 2400만원 이상을 썼고 숙식비용 등을 더하면 최소 300만원 이상의 경비가 들 것 같다”라며 “큰돈을 써야 하는 부담이 있기는 했으나 ‘골프의 성지’라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에 출전하게 된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 될 것 같아 들뜬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새벽에 세인트앤드루스에 도착한 조민규는 쉴 틈도 없이 몇 시간 뒤 올드코스로 나와 후배 임성재(24), 김민규(21)와 함께 곧바로 코스 답사를 시작했다. 이번 대회 기간에는 친형 조재익 씨가 골프백을 메기로 해 함께 올드코스를 누빌 예정이다.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생각보다 큰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그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어떤 곳일지 기대가 컸는데 막상 오전에 코스로 나와 9홀 연습라운드를 끝낸 뒤에도 큰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며 “사실 워낙 오래 비행기를 타고 와서 그런지 머리가 멍했고 몸도 피곤한 상태여서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고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와 마주한 첫인상을 설명했다.하지만 이튿날이 되면서 골프의 성지로 온 걸 조금씩 실감했다. 그리고 올드코스의 매력을 알아가게 됐다.그는 “TV로만 보던 선수들 사이에서 함께 연습하다 보니 ‘내가 디오픈에 오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둘째 날 18홀 연습라운드를 하면서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상징인 18번홀 스월킨 다리에서 형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조금씩 설레는 마음도 커졌다”고 말했다.하지만 감동을 오래 가지고 갈 순 없었다. 중요한 건 대회였기 때문이다. 이틀째 연습라운드를 마친 조민규는 “잔디가 매우 짧아 페어웨이임에도 거의 맨땅같은 느낌이 들어 난감했다”며 “프로로 활동하면서 처음 경험하는 잔디였다”고 달라진 환경에 당황해했다. 16세기부터 생성된 것으로 알려진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페어웨이는 국내 골프장의 잔디와는 품종이 다르다. 특히 ‘신비로운 단단함’으로 불리는 페어웨이 상태는 올드코스의 또 다른 상징이다. 여기에 페스큐(한지형 잔디의 일종)로 조성된 페어웨이는 그린과 경계가 모호해 독창적인 플레이를 요구하게 만든다. 경기 중 30m 밖의 페어웨이에서 퍼트로 그린에 향해 공을 굴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조민규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잔디여서 처음엔 당황하기도 했으나 막상 연습해보니 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빨리 적응하는 게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민규는 13일에도 코스로 나와 다시 클럽을 휘둘렀다.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각오는 더욱 비장해졌다.그는 “프로 생활을 하면서 참가하는 가장 규모가 큰 대회”라며 “연습일에도 수많은 갤러리가 몰려와 경기를 지켜보고 코스에 세워진 웅장한 규모의 관중석에도 압도당하는 느낌이 들었다. 이런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아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디오픈을 먼저 경험한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코스 공략도 중요하지만, 바람이 경기력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모든 게 다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기죽지 않고 나를 믿어보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역사적인 제150회 디오픈의 개막을 기다렸다.조민규가 제150회 디오픈이 열리는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18번홀 그린에서 관중석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조민규 제공)
2022.07.13 I 주영로 기자
한국오픈 제패하고 디오픈 출전한 김민규 "전부 쏟아내겠다"
  • 한국오픈 제패하고 디오픈 출전한 김민규 "전부 쏟아내겠다"
  • 김민규가 1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퍼트 연습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주영로 기자)[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전부 쏟아 붓겠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 디오픈(총상금 1400만달러)은 골퍼라면 한 번쯤 출전하고 싶은 꿈의 무대다. 남자골프의 영건 김민규(21)는 지난 6월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을 제패하며 꿈의 무대에 출전하는 기회를 잡았다.1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 제150회 디오픈 개막을 사흘 앞두고 연습라운드에 나섰던 김민규는 “디오픈 무대에 참가하니 설렌다”며 “그동안 열심히 땀을 흘려 왔던 이유가 바로 이런 큰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고 싶어서였다. 그 꿈이 이루어졌다”고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김민규는 지난 6월 열린 한국오픈에서 연장 접전 끝에 조민규(34)를 꺾고 우승했다. 한국오픈은 디오픈의 퀄리파잉 시리즈로 상위 2명에게 출전권을 준다. 연장전에서 김민규에게 패한 조민규도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했다. 김민규에게 디오픈은 조금 더 특별한 무대다. 2017년 중학교를 졸업하자 마자 16세의 나이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민규는 유럽의 3부 투어를 거쳐 2부인 챌린지 투어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2018년 5월 D+D 체코 챌린지에서 17세 64일로 역대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앞서 3부 격인 유로프로투어에서도 두 차례나 우승했었다.유럽을 거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의 꿈을 꿨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계획이 어긋났다. 2020년 전 세계 투어가 중단됐고, 김민규는 유럽에서의 활동이 어려워지자 국내로 들어와 코리안투어를 뛰기 시작했다. 프로 생활을 유럽에서 시작한 김민규였기에 디오픈이 주는 의미 또한 남달랐다. 4대 메이저 대회 중 유일하게 유럽에서 열리는 대회가 디오픈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라는 전통의 대회다.김민규는 “지금까지 메이저대회 출전하고 싶었는데 가장 원하는 디오픈에 출전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다시 한 번 디오픈 출전을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꿈꿔왔던 무대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앞둔 김민규는 더욱 철저한 준비에 들어갔다. 세인트앤드루스에 일찍 도착한 김민규는 전날 18홀을 돌았고, 이날 임성재(24), 조민규(34)과 함께 9홀을 추가로 돌아보며 코스 파악에 나섰다. 13일에도 9홀을 더 돌며 디오픈 준비에 더욱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코스를 돌아본 김민규는 “티샷에서 공을 벙커에 빠뜨리지 말아야 하고 세컨드 샷 공략은 퍼트를 쉽게 할 수 있는 그린 공략이 필요하다”고 티샷의 정확성과 그린 공략을 이번 대회의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오픈 우승으로 자신감이 높아졌었는데, 막상 이곳에 와보니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은 시간 준비를 잘하고 또 지금까지 준비하며 노력했던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각오로 첫 메이저 대회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2022.07.12 I 주영로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