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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장 3개월만에 입소문 '성문안CC'[주말 골프장 어디가?]
- 9번홀은 페어웨이를 따라 왼쪽에 기암절벽, 오른쪽엔 큰 폰드가 자리해 티샷부터 부담을 갖게 한다. (사진=성문안CC)[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퍼에게 새로운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는 것은 마음이 들뜨는 일이다. 자주 가본 골프장은 익숙하고 편안함을 주지만, 처음 가본 코스에서 어떻게 라운드하고 어떤 스코어를 기록하게 될지 상상하는 것도 골퍼에겐 행복이다.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는 골퍼를 위해 가볼 만한 골프장을 추천한다. <편집자 주>성문안CC 이정표. (사진=성문안CC)강원도 원주에 들어선 성문안CC가 얼마 전부터 골퍼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이름부터가 친근하다. 골프장 이름에 외국어가 많은데 낯설지 않고 정겹게 느껴지는 ‘성문안’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가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문을 연 지 3개월이 조금 지났을 뿐이다. 벌써 유명세를 타게 된 이유가 뭘까.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페어웨이와 그린은 거의 새거나 다름없다. 특히 페어웨이에 깔려 있는 벤트그래스(잔디 품종의 일종)는 국내 골프장에선 스카이72 하늘코스와 해슬리 나인브릿지, 베어크리크 골프클럽 그리고 제주도 골프장에서 자주 접하지만, 보통의 골프장에선 접하기 어려운 잔디여서 색다른 맛도 더한다. 여기에 경치가 좋아 힐링하기 좋다는 소문, 그리고 새내기 골프장이라는 ‘프리미엄’도 더해졌다. 광주원주고속도로를 타고 가서 서원주IC로 빠져나와 5분 정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성문안CC의 이정표가 보인다. 고속도로에서 가까운 접근성으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오기에도 편안한 길이다. 이 골프장은 지난 6월 ‘프리미엄 퍼블릭 코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문을 열었다. ‘성문안’이라는 이름은 골프장이 자리한 터의 옛 지명이다. 골프장은 풍요의 원천인 달의 정기와 청정한 소나무의 기운이 가득한 ‘월송리’에 자리하고 있다. 거대한 두 개의 암벽이 마치 마음을 지키는 문과 같아 ‘성문’이라 불렸다. 그 성문 안쪽에 들어서면 섬강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풍요로운 마을이 있고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해 ‘성문안’이라는 이름이 붙었다.코스는 ‘가을이 아름다운 골프장’으로 유명한 원주 오크밸리 입구에 있다. 오크밸리리조트에서 운영하니 한집안인 셈이다. 진입로에서 이정표를 따라 약 2km를 가면 클럽하우스가 나온다. 길가에 코스모스를 비롯해 다양한 꽃길이 펼쳐져 지루하지 않다.클럽하우스는 독특한 모양이다. 지상에서 지하로 내려가면 골프백을 내리는 정문이 나온다. 웅장하지는 않지만, 깨끗한 게 새집이라는 느낌을 물씬 풍긴다.18홀의 코스는 산과 산 사이에 포근하게 자리했다. 전체 길이는 6672m(7287야드)로 조성됐고, 페어웨이 전체에 벤트그래스를 심은 게 특징이다. 아웃코스와 인코스 1번홀은 모두 내리막 경사다. 티샷이 약간 부담되지만, 첫 티샷부터 호쾌한 장타를 날려볼 만하다. 페어웨이의 벤트그래스 품종은 한국형 잔디보다 푹신하고 부드럽다. 아이언샷이나 웨지샷을 할 때 ‘뗏장’이 크게 떨어져 손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PGA 투어에서 큼지막한 뗏장이 떨어져 나가는 샷을 자주 보게 되는데, TV로만 보던 명품샷을 직접 시도해볼 수 있다. 30~40년 된 골프장과 비교하면 코스 주변의 환경에 높은 점수를 주긴 어렵다. 아름드리나무가 어우러져 포근함을 주는 오래된 골프장의 매력을 느낄 수는 없다. 그러나 코스 곳곳에 펼쳐진 기암절벽과 다양한 샷을 요구하는 코스 레이아웃은 골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몇 개의 홀을 미리 둘러보면 코스의 매력이 더 깊게 다가온다.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도그렉’ 홀인 9번홀은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를 넘겨 2온이 가능하게 설계해 장타자들의 도전욕을 자극한다. 하지만 그린 앞에 벙커가 있어 쉽게 온그린을 허락하지 않는다. 실수했을 때 그만큼의 리스크도 뒤따른다. 12번홀은 20m 경사 아래 넓게 펼쳐진 호수와 그 가운데 자리한 아일랜드 그린을 공략해야 온그린 성공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정확한 아이언샷이 필수다. 14번홀은 긴 웨이스트 벙커를 가운데 두고 정교하게 공략해야 하고, 15번홀은 그린 뒤로 펼쳐진 산세가 압권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아직은 골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코스인 만큼 미리 가서 쳐보는 뿌듯함도 있다. 골퍼에게 새로운 코스를 먼저 경험해보는 건 또 다른 자랑거리다.라운드하다 보면 거대한 암석이 자주 보이는 게 스카이72 하늘코스를 떠올리게 한다. 아일랜드 그린의 파3 홀은 마치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 소그래스를 연상시킨다. 난도가 높아서인지 온그린에 성공하면 만족감이 더 크다.모든 홀은 확실한 전략을 필요로 한다. 대충 쳐 놓고 파나 보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홀이 많다. 그린의 경사가 심하지는 않지만, 평균 2.8m의 빠른 속도를 유지해 빨리 적응하지 못하면 18홀 내내 그린에서 실망스러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수 있다.성문안CC에서 라운드 전에 꼭 한 번 둘러봐야 할 곳도 있다. 클럽하우스 옥상에 만든 공원이다. 코스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장관이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에 최적의 장소다.성문안CC 예약은 오크밸리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모바일 체크인을 하면 이용료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아일랜드 형태의 그린은 마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소그래스의 17번홀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성문안CC)
- 국군의날 공개된 '괴물 미사일'…유사시 평양 초토화[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는 지난 1일 충남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을 주제로 제74주년 국군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했습니다. 행사 도중 국군 첨단 무기체계를 설명하는 영상 도중 한국형 3축 체계를 소개하면서 대량응징보복(KMPR) 부분에 ‘현무’ 미사일 모습이 나왔습니다. 영상은 이에 대해 “여기(KMPR)에는 세계 최대 탄두 중량을 자랑하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도 포함된다”고 강조했습니다.이를 두고 언론들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전략 무기인 ‘괴물 미사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고 소개하면서, ‘현무-5(Ⅴ)’로 명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8~9t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행사에서 공개된 영상은 기존 현무-2(II)의 2021년 개량형 발사 영상이라고 분석하기도 해 그 실체는 아직 정확하지 않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북한 핵 사용 시 응징·대응의 역할을 맡을 ‘괴물 미사일’의 모습이 영상으로 처음 공개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文대통령, 취임 초 북핵대응TF 조직주목할 점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탄두 중량의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초 북한의 잇딴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으로 청와대 내 ‘북핵대응TF’를 만들었습니다. 이 TF에는 박종승 현 국방과학연구소장 등 국내 대표 미사일 전문가들도 참여했습니다. 상식적으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선 핵이 필요합니다. 비슷한 급의 무기여야 억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핵 보유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임을 감안해 TF는 고위력의 재래식 미사일을 여러 발 동시에 쏘는 방안을 제시합니다. 북한도 남한과 마찬가지로 평양에 주요 기구와 정권 핵심 관계자들이 밀집해 있고, 주요 시설들은 지하에 벙커화 돼 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이에 탄두 중량이 8~9t에 달하는 미사일을 평양에 1000여발 쏟아 부을 경우 그 파괴력과 피해 정도는 전술 핵무기에 버금가는 위력이라고 문 대통령에게 보고합니다. 보통의 탄도미사일 탄두 중량은 1~2t 수준에 그치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독특한 접근입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한미 미사일 지침이 개정돼야 했습니다. 문 대통령이 임기 내내 미사일 지침 개정에 매달린 이유입니다. ◇탄두중량 해제 합의…결국 지침 종료까지과거 미국은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견제하면서 국산 지대지 탄도미사일 ‘백곰’ 프로젝트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우리는 1979년 한국의 미사일 개발을 미국이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인 ‘사거리 180㎞ 이내, 탄두 중량 500㎏ 이내’로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우리 군의 미사일 개발의 ‘족쇄’가 된 한미 미사일 지침의 탄생이었습니다. 우리 군의 미사일 실사격 훈련에서 현무-2 탄도미사일이 동해상 표적지를 향해 날아가고 있다. (사진=합참)하지만 우리가 1985년 9월 공개 시험발사에서 ‘현무’ 탄도미사일 개발을 완성하자, 한국이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하려 한다는 미국의 의심은 계속됐습니다. 1990년 10월 두 번째 한미 미사일 지침을 체결한 배경입니다. 사거리 180㎞ 제한 뿐만 아니라 탄두중량 500㎏ 이상의 어떤 로켓 시스템도 개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는 사실상 한국 정부가 핵무장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각서였습니다. 핵탄두를 만드는 최소한의 중량이 500㎏였기 때문입니다.이후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기술 발전과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의 문제와 맞물려 한미는 1차로 2001년, 2차로 2012년 지침을 개정합니다. 그러나 최대사거리 300~800㎞, 탄두중량 500㎏ 수준에 그쳤습니다. ◇단번에 평양 초토화 ‘괴물 미사일’그러나 문 대통령은 2017년 최대사거리는 그대로 두고 탄두중량을 무제한 늘릴 수 있도록 미국과 미사일 지침을 개정합니다. 탄두중량 제한 해제 합의로 2t 이상의 고위력 탄두를 탑재하는 탄도미사일 개발이 본격화 된 것입니다. 이에 더해 문재인 정부는 2020년 7월 우주발사체에 대한 고체연료 사용 제한 해제를 이끌어 내고, 2021년 5월, 결국 미사일 지침 종료까지 얻어냅니다. 국내 개발 미사일의 최대사거리와 탄두중량 제한이 없어진 것입니다. 42년만의 미사일 주권 회복이었습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현재 개발되고 있는 고위력의 현무 탄도미사일은 제원 등이 극비 사항입니다. 2020년 7월 시험발사 성공 당시 문 대통령은 국방과학연구소를 직접 찾아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성공한 데 대해 축하드린다”고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9월 군 당국은 350㎞를 날아 3m 안팎의 정확도로 표적에 명중하는 영상을 공개했지만, 이 영상은 현무 계열의 다른 미사일 영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2021년 12월 28일 북한 매체는 우리 군이 개발한 고위력 탄도미사일의 탄두 중량이 6~9t이라고 언급한바 있습니다. ‘끝을 모르는 동족 대결 광기’라는 글을 통해 “남조선 호전광들은 9월 3000t급 잠수함에서의 탄도미사일 수중 시험 발사와 탄두 중량이 6~9t 정도인 고위력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놀음을 벌여놨다”고 했습니다. 이번 국군의날 영상에 공개된 미사일이 과거 현무 미사일이건, 8~9t의 ‘괴물 미사일’이건 북한을 두려움에 떨게하는 무기체계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 ‘벙커 샷 버디’ 김성현, 샌더슨 팜스 1R 공동 10위…선두와 2타 차(종합)
- 김성현이 30일 열린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웨지 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24)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환상적인 웨지 샷을 앞세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김성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컨트리클럽 오브 잭슨(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선두 데이비스 라일리, 윌 고든(이상 미국)와 2타 차 공동 10위다.지난 시즌 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뛰며 올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그는 2주 전 PGA 투어 데뷔전이었던 포티넷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도 66타를 적어냈고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감한 바 있다.이번 대회에서는 페어웨이 안착률 64.29%, 그린 적중률 66.67%로 샷 감이 나쁘지 않은 상태였고, 무엇보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2.5타나 될 정도로 퍼팅에서 호조를 보였다.후반 10번홀부터 시작한 그는 12,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고 흔들렸지만, 14번홀(피5)에서 세 번째 웨지 샷이 이글로 연결될 뻔했을 정도로 샷을 핀 20c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다시 90cm에 붙여 연속 버디를 낚았다.17번홀(파4)에서는 그린 오른쪽 벙커에서 한 벙커 샷을 그대로 버디로 연결했다.안정을 찾은 김성현은 후반 1번홀(파4)에서 5.5m 버디에 성공했고 5번홀(파5)에서 2.3m 버디, 8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차례로 집어넣으며 상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김성현은 “초반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정신력으로 잘 버텨 마무리를 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이 PGA 투어 데뷔 후 두 번째 경기인 그는 “첫 경기보다 긴장도 덜 되고 경기를 할수록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코스 컨디션이 지금까지 경험한 코스와 달라 어려워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생각을 하고 플레이해야 하는 것이 어려운 부분이라 적응을 잘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PGA 투어 복귀전이었던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던 안병훈(31)은 이번 대회 첫날은 1오버파 73타를 기록, 공동 88위로 뒤처졌다. 그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고 말았다.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데이비스 라일리와 윌 고든(이상 미국)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앤드루 퍼트넘(미국), 브랜던 매슈스(미국), 케빈 유(대만), 크리스티안 버자이드넛(남아공) 등 7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바로 다음 주에 열려,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 대표 톱 랭커들이 대다수 불참했다. 한국의 임성재(24), 김주형(20), 김시우(27), 이경훈(31)도 출전하지 않았다.
- ‘벙커 샷 버디’ 김성현, 샌더슨 팜스 1R 공동 10위…선두와 2타 차
- 김성현이 30일 열린 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샷 이글이 될 뻔한 웨지 샷을 선보이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김성현(24)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1라운드에서 환상적인 웨지 샷을 앞세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김성현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컨트리클럽 오브 잭슨(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공동 선두 데이비스 라일리, 윌 고든(이상 미국)와 2타 차 공동 10위다.지난 시즌 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뛰며 올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그는 2주 전 PGA 투어 데뷔전이었던 포티넷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도 66타를 적어냈고 공동 36위로 대회를 마감한 바 있다.이번 대회에서는 페어웨이 안착률 64.29%, 그린 적중률 66.67%로 샷 감이 나쁘지 않은 상태였고, 무엇보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2.5타나 될 정도로 퍼팅에서 호조를 보였다.후반 10번홀부터 시작한 그는 12, 13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고 흔들렸지만, 14번홀(피5)에서 세 번째 웨지 샷이 이글로 연결될 뻔했을 정도로 샷을 핀 20cm에 붙여 버디를 잡았고 15번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다시 90cm에 붙여 연속 버디를 낚았다.17번홀(파4)에서는 그린 오른쪽 벙커에서 한 벙커 샷을 그대로 버디로 연결했다.안정을 찾은 김성현은 후반 1번홀(파4)에서 5.5m 버디에 성공했고 5번홀(파5)에서 2.3m 버디, 8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차례로 집어넣으며 상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PGA 투어 복귀전이었던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렀던 안병훈(31)은 이번 대회 첫날은 1오버파 73타를 기록, 80위권으로 뒤처졌다. 그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하고 말았다.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데이비스 라일리와 윌 고든(이상 미국)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나란히 공동 선두에 올랐다.앤드루 퍼트넘(미국), 브랜던 매슈스(미국), 케빈 유(대만), 크리스티안 버자이드넛(남아공) 등 7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유럽 제외)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 바로 다음 주에 열려,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 대표 톱 랭커들이 대다수 불참했다. 한국의 임성재(24), 김주형(20), 김시우(27), 이경훈(31)도 출전하지 않았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환율 1400원대도 뚫렸다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환율 1400원대도 뚫렸다 -바이든과 48초 기시다와 30분 尹 아쉬운 만남-“확장성 큰 IoT에 주목하라”-야구장·공연장도 ‘NO마스크’△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친구와 집 합치고 외곽으로 이사...‘4인 한끼 20만원’ 외식, 꿈도 못꿔요-연준 ‘점도표’에 은행채 발작....연내 ‘주담대 금리 7% 시대’ 온다 △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물가 잡았다 확신 전까진 금리인하 없다”...연준 ‘내년 5%’ 전망도 -추경호 “美 긴축 예상 넘어서...모든 수단 동원”-베이비스텝 지속할 조건 사라져 이창용 총재, 내달 ‘빅스텝’ 시사-“실물경제 악화, 예상보다 심각 코스피 2200까지 떨어질 수도”-“집값 하락 이제 시작일뿐...영끌로 샀다면 최소 7년은 버텨라”-자영업자 직격...“취약층 연체율 1.8%p 오를 것”△尹대통령 뉴욕 정상외교 -33개월 만에 마주 앉은 韓日 정상...관계 개선 원론적 입장만 확인-‘3고’에 당내홍까지...귀국 앞둔 尹, 과제 산적 -尹 비속어 논란 확산...“최악 참사” vs “흠집내기”△테니스에 꽂힌 MZ 세대-신체접촉 NO, 세련된 옷 입고 훨훨 오늘도 ‘테린이’ 달고 오운완 인증 -실내 연습장 레슨 月 20만원선 6개월 맹연습하니 랠리 되네-테니스, 비싼 스포츠 아니야 코트서 모두가 즐기는 운동 -테니스 용품 매출 250% 껑충...기업들도 팀 만들고 후원 확대△종합-美 FTC “점유율 높은 팹리스 간 결합 안돼”...삼성 ‘빅딜 해법’ 보인다-“이동걸 전 산은 회장, 불필요한 임원 늘려 방만 경영”-러시아 군 동원령에...반대 시위·탈출 러시-“남양유업 일가, 한앤코에 주식 넘겨야”△경제-“체납자 재산 끝까지 추적”...상반기 1.2조 확보-“IRA, 한미 경제협력에 악영향”-“자율규제로 배달앱·점주·소비자 윈윈”-무보, 美버라이즌에 삼성전자 장비대금 1.7조원 지원△정치-올해도 어김없이 ‘기업인 국감’ 되나-“꼬인 남북관계 풀려면 일단 접촉 시도부터”-대정부질문 마지막 날까지...여야 ‘이재명-김건희’ 날선 공방-국·공립대 여교수 5명 중 1명도 안돼-與 ‘주호영 체제’ 구축 완료...TK 편중 색깔 빼고 지역 안배△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 美 넘어선 中...헬스케어·테크 벤처에 기회의 땅-제각각 ESG 경영 성과 측정기준, 표준화해야 -CVC 걸음마 한국, 제도정착·모범사례 발굴이 관건-금리 인상에 부동산·인프라 투자 타격...다양한 자산 분산해야-“금리인상기 사모대출 투자 기회 풍부”-“대체투자 확대로 다변화...발상의 전환 필요”-“정보·인맥 두마리 토끼 잡자”...대체투자 핵심인사 한 자리에△금융-“달러 팔까, 살까”...개인투자자들 ‘눈치싸움’-은행 ‘수상한 외화송금’ 9조원 행원·무역회사 유착 정황도-금감원 “급격한 자금 유출 가능성 낮아”-금감원, 2금융권도 ‘태양광 대출’ 점검 착수△산업-中광물 쓰면 美수출 막혀...호주 가는 기업들-이재용 ‘스킨십 세일즈’ 통했다 미 1위 케이블에 5G장비 공급-최태원 회장 “美인플레법, 장기적 관점서 나쁘지 않아”-정비교육 2만4380시간...벤츠, 전기차 서비스 강화-신동빈 獨 이어 美서 ‘상생경영’ 롯데, 뉴욕서 중기 브랜드 엑스포 △소비자생활-신선식품보다 명품·뷰티...이커머스 생존법-“3D 맞춤형 안경으로 49조원 북미 시장 공략”-CJ프레시웨이, ‘한국IR 대상’ 코스닥기업부문 대상 수상△증권-하루 7.6조 증발했는데...삼전·네이버·카카오 못 파는 개미들 -국내·해외 펀드에 분산투자 ‘메리츠펀드마스터랩’ 판매-로봇株가 美IRA 수혜주라고? 서비스업용 아닌 산업용이 ‘찐’-JYP 코스닥 시총 톱10 엔터 대장주로 올라서△부동산-바닥 안 보인다...2년전으로 돌아간 잠실 아파트-원희룡 “일정수준 재초환 불가피”-SH공사, 건물만 분양 반값아파트 늘린다-전남 솔라시도에 국내 최대 ‘RE100’ 데이터센터 짓는다△여행-‘백제의 숨결’ 간직한 공산성 성곽길따라 수줍은 가을 오시네-“공산성 미디어아트는 여행 필수 코스...‘해상왕국 백제’의 기개 느껴요”△스포츠-코스레코드 세운 김한별 “오늘은 뭘 해도 되는 날!”-벙커 샷은 ‘웨지 바운스’로 모래 얇게 떠내야“-”월드컵서 경기 내용·결과 다 가져올 것“-”윤이나, 해외 투어 진출할 수 있지만...충분한 자숙이 먼저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리츠 대중화 위해 인허가 절차 단축하고 산업단지 투자도 허용해야-국토부와 월1회 정례회의 등 ‘소통’에 역점△오피니언-‘꼰대’가 되지 않으려면-‘진입장벽’을 낮춰야 하는 이유-주택시장 정상화 골든타임 놓치지 말아야△피플-교육분야 40년 노하우 모두 개방...‘에듀테크’ 선도할 것-국가교육위 초대 위원장에 이배용-송치형 두나무 회장 ”블록체인 서비스 발전에 집중“-서울시 첫 ‘디자인정책관’ 최인규 인제대 교수 내정-하희라 ”연기인생 40년...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될 듯“-고려대 연구진 ‘나트륨 이차전지 양극재 기술’ 개발-임창정 ”임팩트 있는 역할이라면 단역도 할 것“△사회-검경 ”스토킹범 위험성 보이면 구속이 원칙...피해자와 적극 분리“-사내 전산망서 주소 찾아 피해자 집 찾아간 전주환-극단적 선택한 초중고생 4년간 460명...가정불화 탓-”10원이 어디냐“ ‘소확쩐’ 열풍-”그래도...애들 학원비는 못 줄여“-복지부 ‘국민연금 재정계산 추진단’ 발족
- CJ ENM, 프리미엄 PB로 오프라인 공략 본격화
- 브룩스브라더스 롯데 잠실점. CJ ENM 제공.[이데일리TV 이지은 기자] CJ ENM(035760) 커머스부문이 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프라인 비즈니스를 본격 공략하며 유통 채널 다각화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브룩스 브라더스’, ‘바스키아 브루클린’, ‘테일러센츠’ 등 하이엔드 자체 브랜드를 중심으로 백화점, 고급 편집숍과 같은 프리미엄 오프라인 채널을 전략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CJ ENM은 지난달 26일 美 대통령 수트로 유명한 브룩스 브라더스의 롯데 기흥 아울렛 매장을 열었다. 브룩스 브라더스는 롯데 기흥 아울렛점에 이어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등 이달에만 3개 지점을 오픈해 총 8개점으로 매장이 늘어났다. 남성 기성복 특성상 직접 입어보고 제품을 확인하고자 하는 고객이 많은 만큼 내년부터 백화점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점포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올해 4월 첫선을 보인 하이엔드 스트릿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오는 10월 2일까지 성수동에 위치한 골프 편집숍 ‘키네마틱 시퀀스’에서 2022 FW 신제품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올해 5월에 오픈한 키네마틱 시퀀스는 골프 패션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디자이너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는 편집숍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에는 신세계 청담 골프 편집숍인 ‘벙커사이드’에서 2023 SS 시즌 신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바스키아 브루클린은 올해 4월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현대백화점 송도점, 롯데백화점 노원점, 현대백화점 김포점, 명품 편집숍 오프웍스, 현대백화점 무역점 등 론칭 5달 만에 7회 이상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며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더현대 서울에서는 이달 25일까지 2차 팝업스토어가 운영될 예정이다.모바일 커머스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홈 프래그런스 브랜드 테일러센츠는 다채로운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마련해 공간 향(香) 테리어(향+인테리어) 수요에 본격 대응한다. 테일러센츠는 백화점, 프리미엄 호텔, 뷰티·리빙 편집숍이 주요 채널로 현재 총 10개 지점에 입점돼 있다. 대표적으로는 더현대 서울 편집숍 비클린, 시코르 강남점, 부산에 위치한 아난티 코브(아난티 힐튼 부산) 등이다. 최근에는 현대백화점 목동점 1층에 첫 단독 브랜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10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제품 구매 시 사은품을 증정하고 핸드크림을 구매하면 스퀴저에 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방문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CJ ENM 관계자는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단순한 운영 채널 확대가 아닌 각각의 브랜드 고유의 특성에 맞는 전략적인 채널 운영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미디어아트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 아르떼뮤지엄 제주의 해변 전시 공간.[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기다란 스크린 앞에 관람객들이 줄지어 앉아있다. 스크린에 통해 투사되는 파도를 배경으로 여기저기 셀카 찍기에 바쁘다. 아르떼뮤지엄 제주의 해변 전시 공간의 모습이다. 제주도는 전체가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다. 진짜 파도 대신 가짜 파도를 보기 위해 하루 5000명 이상이 이곳을 찾는다. 관람객들은 파도뿐만 아니라 형형색색의 빛에 열광한다. 아르떼뮤지엄은 전국에서 가장 핫한 미디어아트 전시장 중 한 곳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이 일상이었던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미디어아트가 대세인 건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물감 대신 디지털 코드가, 캔버스 대신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를 지향하는 제주도 빛의 벙커가 2020년 12월 오픈한 ‘반고흐 전’은 개막 47일 만에 누적 관람객 수 10만 명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복판에선 바다에 있는 파도를 그대로 옮겨온 듯 일렁였고, 미국 뉴욕에선 폭포가 연출됐다. 예술은 기술 발전과 더불어 변화해 왔다. 제4차 산업혁명으로 나온 신기술로 관람객 몰입도를 높이고 시선을 끄는 미디어아트 시장은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말로만 들었던 미디어아트의 정체는 무엇일까◇ 미디어아트, 누구냐 넌?!우리가 흔히 신문이나 방송들을 일컬어 부르는 미디어(media)는 라틴어 미디움(medium)의 복수형으로 ‘무언가를 매개하는 것’을 뜻한다. ‘매개’는 둘 사이에서 양편의 관계를 맺어준다는 의미다. 그림을 그릴 때 물감에 섞어서 물감이 잘 퍼지게 하고 빨리 말라서 굳게 하는 물질인 ‘전색제’도 미디엄이라고 불러왔다. 말 그대로 안료를 지지하는 캔버스 같은 바탕에 물감을 매개하기 때문이다. 회화나 조각 같은 기존 예술과는 달리 미디어아트의 특이점은 바로 이 ‘매개’한다는 것에 있다. 미디어아트는 작가와 작품, 관람객 사이를 연결한다. 가히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을 모두 접목해 활용한다. 현존하는 모든 매체를 끌고 와서 미디어아트로 만들 수 있다.미디어아트는 글자, 소리, 이미지를 구성 요소로 표현된다. 넓은 의미의 미디어아트는 사진이 발명된 19세기 이후 등장한 기술을 활용하는 모든 예술을 다 포함한다. 좁게는 TV라는 매체를 통해 비디오 아트를 창시한 백남준을 미디어아트의 출발지로 보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기술이 발달할수록 그 영역을 확장해오고 있다. 1990년대 이후 위성방송, 인터넷, 웹사이트, 컴퓨터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CD-ROM, DVD, 모바일, 무선, GPS, 게임, 사운드 생성 기기, 로보틱스, 나아가 가상현실까지 미디어아트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다. 오늘날 미디어아트는 인터랙티브 아트, 디지털 아트, 웹 아트, 인터넷 아트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 미디어아트의 특징은?그렇다면 미디어아트가 기존 회화, 조각 같은 전통적인 예술 분야가 다른 점은 무엇일까? 미디어아트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시간과 공간을 표현하는 데 탁월하다. 특히 아날로그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의 변화는 예술가들의 작품세계 영역을 더 확장했다. 예술가들은 작품 안에서 새로운 시공간을 창조할 수 있다. 이른바 선형이 아닌 비선형 방식의 구현이다. 예술가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전시 공간이 미술관이나 갤러리 같은 오프라인 공간에 국한되는 게 아니다. 인터넷을 활용해 온라인에서도 작품을 전시할 수 있다. 무엇보다 미디어아트가 기존의 예술과 다른 점은 작품과 관람객이 상호작용한다는 점이다. 이로써 관람객의 참여와 체험이 가능한 새로운 전시와 소통방식이 가능해졌다. 기존 시각 예술작품은 관람객들이 수동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데, 미디어아트는 관람객의 손동작이나 발동작 등의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형상으로 만들어진다. 노형슈퍼마켓 메인 전시장 바닥은 관람객들의 발걸음에 따라 빛의 파장처럼 그림이 만들어진다. 관람객들의 즐거움은 배가 된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올해의 작가상 2021> 전시 전경. 최찬숙의 작품 설치 모습.(사진=국립현대미술관)◇ 미디어아트가 핫한 이유는?전국의 미디어아트 전시장이 뜨겁다. 필자가 직접 방문해본 미디어아트 전시장은 연일 관람객으로 북적였다. 그렇다면, 미디어아트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타 현대미술 장르에 비해 미디어아트가 영상과 소리, 때로는 만져볼 수 있고, 냄새까지 맡을 수 있기에 이른바 관람객들의 오감을 자극하기 때문이 아닐까? 네이처랩스가 지난 7월 15일부터 마련한 <시간의 조각 : 계절> 전시장에 들어서면 향긋한 꽃내음이 후각을 자극한다. 색다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이색 경험이 아닐 수 없다.눈으로만 봐야 하고, 만져서는 절대 안 되는 기존 회화나 조각 같은 작품은 일방 소통이었다. 더욱이 난해한 현대미술 작품들은 전시 서문이나 작품 설명을 읽고 작품을 뚫어지게 보더라도 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작품이 쉬이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난해할 수도 있는(?) 미디어아트라 하더라도 관람객들에게는 조금 더 친절하다. 미디어아트 작품은 전시 시간 내 무한 상영이기에 이해가 안 되면 계속 보면서 이해를 넓혀갈 수도 있다. 작품과 관람객들의 거리감이 줄어든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을 쥐고 자란 세대들에게는 영상작품인 미디어아트가 더 편하게 읽히기도 한다. ◇전국 미술관들도 ‘미디어아트’ 주목미디어아트가 비단 대중들에게만 인기가 많은 건 아니다. 미술계에서도 달라진 미디어아트의 위상을 감지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매년 SBS문화재단과 공동 주최로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상’에는 <큐빗 투 아담(qbit to adam)>을 선보인 최찬숙 작가가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동시대 관통하는 주제를 스펙터클한 설치와 함께 완벽하게 다뤘다”라고 호평했다. 여기서 ‘스펙터클한 설치’에 주목해보자. 작가는 4개의 대형 스크린에 33분에 달하는 영상으로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스크린 앞을 떠나지 않고 작품 감상을 하던 관람객들이 모습이 눈에 선하다. 올해 1월 개관한 울산시립미술관은 미디어아트 전용관인 XR랩을 마련했으며, 개관특별전으로 미디어아트 작품이 주를 이루는 <포스트 네이처: 친애하는 자연에게>를 열었다. 여러 미디어아트 전시를 통해 울산시립미술관은 개관한 지 1년도 안 되었음에도 ‘미디어아트 성지’가 되어가고 있다. 유네스코 미디어창의도시인 광주에서도 미디어아트의 열기가 뜨겁다. 광주는 이이남, 진시영 등의 미디어아티스트들을 배출한 도시이기도 하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올해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인 G.MAP(지맵)을 열고 개관기념전인 ‘디지털 공명’ 전시를 진행했다. 미디어아트 전문 전시장이자 교육 시설로 앞으로의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부산현대미술관은 ‘새로운 매개들 - 부산미디어 아트의 시작과 계보’를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개최해 부산 지역의 미디어아트를 조망했다.다음 편은 미디어아트의 탄생배경을 소개한다.△ 글 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