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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할인에 푸짐한 경품까지… 여행업계 '수능' 마케팅 경쟁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연말 겨울 성수기를 앞둔 여행업계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수능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가성비를 높여주는 할인은 기본, 푸짐한 경품은 덤이다. 종류도 국내외 여행상품은 물론 항공권, 테마파크 등 다양하다.◇국내외 여행상품 최대 10만원 할인 하나투어와 노랑풍선은 패키지와 에어텔(항공+호텔) 해외여행 상품을 최대 10만원 할인해주는 특가 기획전을 한다. 수험생 뿐만 아니라 동반 1인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나투어는 터키와 스페인, 스위스 등 유럽, 하와이와 사이판, 오사카, 싱가포르, 방콕 등 20여 대표 해외여행 상품을 골라 ‘열심히 달려 온 수험생 할인 특가’ 기획전을 진행한다. 모두 지역별로 가장 인기있는 상품들로 올해 수능 또는 수시지원 수험표를 제시하면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노랑풍선은 다음달 9일까지 ‘할인은 지나칠 수능 없고 여행은 高高高’ 기획전을 통해 패키지와 에어텔·반자유, 자유여행 등 60여 종의 해외여행 상품을 1만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할인한다. 이달 28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출발하는 상품들로 동반 1인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상품별로 객실 업그레이드, 유심칩, 족욕 쿠폰 등 추가 혜택도 제공한다. 항공, 숙박 등 자유여행 상품은 9% 국내 호텔 할인쿠폰을 준다.참좋은여행과 교원투어는 기존 상품에 포인트 지급과 무료 현지관광, 객실 업그레이드 등 혜택을 붙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참좋은여행은 수능시험 당일인 17일 저녁부터 ‘수능 끝, 여행시작’ 기획전을 시작했다. 국내외 39개 상품에 포함된 곤돌라, 트램, 유람선 등 기존 유료로 진행하던 선택관광을 무료로 제공하고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 동남아 상품은 기사·가이드 경비(10달러/1일)를 지원한다. 올해 시험을 치른 수험생 외에 내년 20살이 되는 2004년 출생자를 포함해 선착순 1000명에게 1달러 7장이 든 달러포켓을 지급한다. 교원투어는 수능 수험생이 상품을 예약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3만 포인트를 지급한다. 대양주는 10만원 백화점 상품권, 괌·사이판은 무료 왕복 픽업서비스, 동남아는 무료 기사·가이드 등 상품별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항공권·테마파크 이용권 20~50% 할인테마파크와 호텔, 항공사 등도 수능 수험생을 겨냥한 할인 기획전을 진행한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이달 30일까지 어드벤처, 아쿠아리움·전망대, 어드벤처 부산, 워터파크 등 이용권을 30~50% 할인해준다. 용인 에버랜드는 다음달 31일까지 현장 매표소에서 수험표를 보여주면 자유이용권 가격을 최대 52%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스포츠 몬스터(스몹)’은 경기 하남, 고양, 안성, 대전 등 4개 매장에서 다음달 17일까지 수능 수험생에 한해 입장권을 25% 깎아준다.과천 서울랜드는 다음달 3일부터 27일까지 수험생 외에 동반 1인까지 입장권을 1만3000원 할인해준다. 할인을 받으려면 먼저 서울랜드 카카오플러스친구 팔로우를 신청하고 입구 매표소에 수험표를 제시해야 한다. 수험생은 스카이X 이용권을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제주 성산읍 빛의 벙커는 수능 수험생에 한해 다음달 31일까지 입장료를 48% 깎아준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이달 30일까지 수험생 응원 사진과 문구를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30명을 뽑아 전국을 7일 동안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6만원권 코레일 내일로 이용권을 준다. 제주항공은 국내 전체 운항노선을 내년 2월 18일까지 최대 20% 할인한다. 다음달 15일까지 항공사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회원가입 후 항공권을 예약하면 수험생 포함 동반 1인까지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 탑승 당일 공항 항공사 카운터에서 수험표나 입학지원서 등을 제시해야 한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설 연휴 등 성수기는 할인 적용이 안된다.
- 몰입형 예술전시 '빛의 시어터', 수능 끝난 수험생 최대 48% 할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티모넷의 몰입형 예술 전시 ‘빛의 벙커’와 ‘빛의 시어터’가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위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수능이 끝난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최대 48%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관람 당일 매표소에서 2023학년도 수능 수험표와 신분증을 함께 제시하면 된다.빛의 벙커 ‘세잔, 프로방스의 빛‘ 전시 전경(사진=티모넷).제주 성산에 위치한 국내 최초 몰입형 예술 전시관 ‘빛의 벙커’는 현재 ‘세잔, 프로방스의 빛’전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개막한 네 번째 전시 ‘세잔, 프로방스의 빛’은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 예술가 폴 세잔의 수많은 걸작을 선보인다. 세잔은 20세기 최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해 앙리 마티스, 피에트 몬드리안, 바실리 칸딘스키 등 후대 화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현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게 됐다. 추상 회화의 창시자로 불리는 바실리 칸딘스키의 작품들로 구성된 ‘칸딘스키, 추상 회화의 오디세이’도 함께 상영한다.지난 5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에 개관한 ‘빛의 시어터’는 개관전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을 통해 20세기 황금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전 생애에 걸친 명작을 선보이고 있다. 고유한 청색 ‘IKB(International Klein Blue)’를 고안한 프랑스의 현대 미술가 이브 클랭의 작품과 컨템포러리 아트 ‘벌스’ ‘메모리즈’ ‘로마 젬스톤의 세계’도 함께 상영한다. 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치열하게 대입을 준비하며 학업에 매진해 온 수험생들이 쏟아지는 빛과 음악의 향연 속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휴식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빛의 시리즈는 제주 ‘빛의 벙커’와 서울 ‘빛의 시어터’를 비롯해 파리, 암스테르담, 뉴욕 등 전 세계 8곳에 개관했다. 관람객 1500만 명 이상이 경험한 세계적인 몰입형 예술 전시관이다.
- (영상)하태경 "김건희 빈곤포르노? 이준석 '카더라'로도 징계"[신율의이슈메이커]
-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아이 보살피는 모습을 보고 ‘빈곤 포르노’라니…….”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거론된 ‘김건희 여사 빈곤 포르노 화보’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자체적으로 징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는 확인 안 된 카더라로 당원권 자격이 정지됐다”며 “당대표도 예외가 없는데, 수준 이하의 발언을 하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민주당이 징계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이 지난주 10.29 참사 국정조사·특검 서명운동을 개진한 것과 관련해선 “서명운동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장을 가보니까 서명을 받기보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하는 것 같더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만장일치로 국정조사 수용불가로 뜻을 모았다고 전해진 것에 대해서는 “회의에 열댓 명 참여했는데 나 포함 두세 명은 국정조사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인터넷 매체가 유가족 동의 없이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게시한 것과 관련해선 ‘인권범죄’라고 질타했다. 억측과 인신공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공개시 저분(유가족)들로 하여금 야당 지지자들은 반정부 투쟁이나 대통령 비판 등 본인들의 정치적 목적에 동원하려고 압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명단 공개한 사람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대통령실이 MBC 취재진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은 임기응변식 대응이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기준에 따라 나눴어야 한다”며 “(이 사안에서는)국정운영이 체계적으로 된다는 느낌이 안 들고 감정 보복이란 단어가 연상될 정도”라고 했다.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서는 “트럼프 흉내내는 것 같다”고 했다. 최근 홍 시장이 MBC 전용기 탑승 논란 두고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설전을 벌인 과정에서 한 발언에 대한 평가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17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하단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담 전문은 영상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 바랍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길 바랍니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주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지난주까지는 포근했는데 이번주 들어 추워진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 비가 엄청 내리더니 추워지는데. 근데 더 추운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정치권이죠. 정치권의 추위, 빙하기는 언제 간빙기, 언제 봄을 맞을지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추위가 몰아닥치고 있는데요. ◇이혜라> 정치권이 유독 쌀쌀하게 느껴지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늘 객관적인 입장에서 옳은 말씀을 해주시는 분을 모셨습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하태경> 네. 안녕하세요.◇신율> 대통령의 해외 순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방을 둘러싸고도 상당한 대립과 대치, 엄청난 말들이 쏟아지고 있죠. 일단 이진복 수석이 “그런 프레임으로 자꾸 공격 마시고 좋게 생각합시다”라고 MBC 탑승 거부와 관련해서 국회에서 이렇게 말해서 발칵한 모양이에요. 어떻게 보십니까.◆하태경> 대통령이 국가를 관리하고 발표를 할 때는 제일 중요한 게 공명정대한 원칙이 있어야 된다는 거거든요. 원칙과 기준을 정하고 예측 가능하게 정책을 펴야 하는데 MBC 못 타게 한 거는 돌출적이고 준비 안 된, 임기응변식 조치로 보여요. 대통령 전용기에 신청하는 모든 기자들이 타기 어려운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러면 신청하는 몇 명을 잘라야 해요. 그런데 큰 언론사는 타게 하고 작은 언론사는 못타게 하고 하면 안 되잖아요. 나름 객관적 기준이 있어야 하잖아요. 그럼 기준을 발표를 먼저 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고. 물론 허위보도 있다고 봅니다. 있다고 보지만 허위보도도 다양한 종류가 있잖아요. MBC만 있겠어요. 최근 6개월 이런 기준을 마련하기도 모호하잖아요. 국익에 관련된 가짜뉴스를 보도했는데 대통령실 질의에 답변도 안 하고, 해명도 안 하고. 몇 가지 기준을 발표하고 MBC도 해당되고 어디도 해당되고, 여기도 안된다... 이랬으면 수긍이 됐을텐데 딱 MBC만 자르고. 그럼 다음 대통령 외국갈 때는 누구 자르냐, 안 자르냐... 국정운영이 체계적으로 된다는 느낌이 안들거든요. 약간 감정 보복 이런 단어가 연상이 될 정도로. 그래서 저는 그런 공명정대한 기준을 발표하고 MBC를 안 태웠으면 잘했다고 평가를 할텐데 이건 굉장히 미흡하고 미숙한 느낌이 드는 것 같습니다.◇신율> 좋게 생각합시다는요. 그것과 관련해서는요. 야당 의원들한테 자꾸 프레임 공격 마시고 좋게 생각합시다...◆하태경> 그건 아마 대통령실에서 뭐라고 발표한 게 있을 거예요. 그거 봤는데 이해가 안 된 건 이번만 그런 조치가 있다는 건지, 다음에 없다는 건지. 그런 게 불분명했거든요. 이번에는 MBC가 부적절한 보도를 한 것에 대해서 국익 차원에서 조치한 걸로 이해해달라는 뜻인 것 같아요. 단어 선택이 조금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이혜라> 이런 얘기까지 이어지고 있어서요. 김규돈 신부가 SNS를 통해서 전용기를 놓고 전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이런 발언을 했더라고요. ◇신율> 참고로 나중에 김 신부가 얘기한 게 뭐냐면. 본인은 공개할 의도가 아니었는데 실수로 전체 공개가 됐다고 하고. 마음 상처받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했고요. 덧붙여서 페이스북에 ‘덜 익숙하고 덜 친했다. 나만보기라는 좋은 장치를 발견하고 근래 일기장처럼 글을 쓰기 시작했다’면서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가끔 일기처럼 쓴 글이 전체공개 돼있다. 나만의 생각이 압축돼 있는데 말이다’라고 해명은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하태경> 신부님들이 중생들, 영혼을 치유하고 구제해야 하는데 그분이 정말 상처받은 영혼 같아요. 전쟁을 보면 종교인들이 굉장히 아파하잖아요. 사람들이 죽고 또 살인은 나오고. 그 자체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고 마음 깊숙이 통렬하게 그 아픔을 공유하고. 이런 심성을 가진 분들이 종교인이어야 하고 그런 분들이 많은데. 저분은 마치 테러리스트와 비슷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기뻐하고 박수치고 오히려 죽어라 이런 식의 영혼을 가자고 계신 거 아니에요. 성공회 교파인데 교단에서 저런 분은 파문이라고 해야 하나요. 정치인이라고 하면 제명 조치를 해야할 것 같아요. 목사님이나 신부님이나 정치인 제명 같은 그런 조치를 과감히 해야하고. 아니면 저런 신부가 국민들 만나는 걸 허용한다는 거 아니에요. 그 교단에서. 교단 조치있어야 된다고 봅니다.◇이혜라> 중진의원 회의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요. 권은희 의원이 국정조사 수용불가 만장일치 아니라고 했는데요. 하 의원님께서는 어떤 의견 표하고 오셨습니까.◆하태경> 저도 국정조사 하자고 했어요. 하자고 했는데. 의원들이 열댓 분 모였는데 다수는 국정조사 안된다, 민주당이 정치 공격의 장을 제공하는 거다... 이런 인식이 세요. 그런데 저는 생각이 다른데. 민주당은 그렇게 할 겁니다. 민주당은 과거 세월호 사고 났을 때 대통령 엮어서 대통령 7시간 분초 단위로 따지고. 이번에도 대형 참사 윤석열 대통령이랑 엮어서 대통령 몇 시간 해명하라고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분명히 민주당은 그렇게 프레임을 짜고 공격을 할 거지만, 그 평가는 국민의 몫이라는 거고. 저는 민주당이 이번에도 대통령 퇴진의 계기나 명분으로 삼으려고 하는 시도에 대해서 다수 국민들은 좋게 안 본다고 생각을 해요. 하지만 국정조사 그 자체를 하지 말자는 건 국회를 부정하는 거거든요. 국회가 잘하든 못하든 그건 이후 국민과 언론의 평가의 몫이고. 국회는 국정조사 제도가 있기 때문에... 이 사고에 대해서 국회가 아무 일도 안하는 것도 책임방기거든요.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다수의 경우 별로 영양가도 없고, 허튼소리 같고... 국민이 볼 때 그런 반응이 있겠지만 몇몇 분들은 알찬 질의를 합니다. 또 좋은 대안도 내놓고 하기 때문에 단 하나일지라도 좋은 대안을 건지면 그 국정조사는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국정조사하자는 입장인데. 사실 저는 특검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지금 경찰 셀프 수사를 하고 있잖아요. 그걸 국민들이 못 믿어요. 경찰이 1차 책임자인데, 자기 잘못을 자기가 단호하게 자를 수 있겠냐, 불공정 수사할 수 있지 않겠냐... 실제 불공정 수사 기미가 좀 보였어요. 용산소방서장을 입건했거든요. 소방서장은 이 사고 났을 때 가장 적극적으로 뛰고 구제하려고 노력하고 사후에도 가장 열심히 했던 분이에요. 그런데 소방서장 입건하는 거 보고 경찰이 책임 분산하려고 물귀신 작전하는 거 같다... ◇이혜라> 일각에서는 순차적으로 일선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는 게 맞다고 해서 시간 소요되는 일이라고 지켜봐야한다는 이야기도 나오던데요.◆하태경> 이 차이가 있어요. 안보 사안은 중앙이 컨트롤 타워예요. 그런데 안전 사안은 지방이 컨트롤 타워입니다. 제가 쉽게 얘기하면, 안전 관련 사안을 모니터하기 위해서 구청별로 CCTV 상황판이 다 있어요. 제 지역구가 해운대잖아요. 해운대 전체를 다 볼 수 있어요. 움직이는 거 다 볼 수 있어요. 그 정도로 꼼꼼히 볼 수 있는 CCTV가 있는데. 이게 구청에만 있어요. 부산시도 못 보고요. 행안부도 못 보고, 대통령실도 못봐요. 하지만 서해에서 총쏘고 포쏘고 국지전이 벌어지잖아요. 그건 해군사령부가 보고요. 합참이 보고요. 대통령실에서도 봐요. 그 대통령 벙커에 들어간다고 하잖아요. 무슨 말이냐면, 그 현장 CCTV를 직접 보면서 지휘하는 거예요. 대통령이 사격지시를 직접 내릴 수 있어. 국군통수권자이기 때문에. 그래서 안보 관련 사항은 중앙이 컨트롤타워고 1차책임 있는 게 맞아요. 하지만 이런 안전 재난 참사는 기초단체가 1차책임이에요. 서울시는 언제 등장하냐... 여러 구에 걸쳐서 행사가 있을 때, 이땐 서울시가 책임이 있ㅤㅉㅛㅤ. 안보 중앙, 안전 지방.문제는 여론이 일차적 책임을 기초단체가 져야 하는 사건이 벌어져도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면 중앙정부의 책임을 물어야만 하는 여론이 조성되거든요. 윤 정부도 그렇게 되는 관행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사건이 기초단체라고 하면 가장 큰 책임자는 용산구청장이에요.◇신율> 이상민 장관 누군들 폼나게 사표내고 싶지 않겠냐는 발언은 어떻게 보세요. 물론 본인은 인터뷰인지 몰랐다고 하는데.◆하태경> 이상민 장관은 말실수를 한 건데. 말실수가 잦아서. 그분은 업무적 지휘권이 없거든요. 사고자체를 예방하는 현장 지휘권은 행안부 장관이 없어요. 이번에 경찰국 만들 때 경찰들이 총궐기해서 경찰국 만드는 거 반대하고 민주당도 반대를 했잖아요. 그 과정에서 행안부 장관이 인사제청권 정도만 있지, 경찰에 업무지휘권, 현장지휘권 아예 없어요. 행안부에 아예 기초단체 CCTV도 없고요. 문제는 정무적인 책임이죠. 장관은 국무위원으로서 국민의 마음을 보듬고 챙기고 대변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자꾸 엄청난 비극 중에 염장 지르고 국민들 화나게 하는, 그건 욕 들어도 싸고요. ◇신율> 보고체계는요.◆하태경> 보고체계는 업무 지휘 계통으로 보면 수습 책임자예요. 재난이 일어나면 행안부 장관은 사후 수습 본부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후 예방은 구청과 경찰이 있는, 그런 식으로 계통이 돼있거든요. 그걸 떠나서 장관이나 총리나 이번 참사와 직접 관련된 국무위원들은 사표 내놓고 일을 해야죠. 자리 연연해하는 모습 보이면 안 돼요. ◇이혜라> 희생자 155명의 명단이 공개가 됐더라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 가지고 계십니까.◇신율> 핵심이 유가족 동의가 있었냐 없었냐인데.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유가족 동의 없는 명단 공개, 강한 유감. 참담하다.”◆하태경> 그건 인권 범죄예요. 명단 공개가. 예를 들어 저같은 국회의원들은 제 핸드폰, 동의 안받고 공개하고 이런 건 그럴 수 있다고 봐요. 그런데 그분들은 사적인 분들이고. 일부는 명단, 사진 공개 찬성하는 분들이 있겠지만 다수는 원치 않거든요. 그런데 공개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냐면 저분들로 하여금 야당 지지자들은 반정부 투쟁을 해라,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도 하고. 어쨌든 자기들 정치적 목적에 동원하려 은근히 압박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세게 압박하는 사람도 있고. 시달린단 말이에요. 저야 문자폭탄 많이 오면 10만건, 20만건 이렇게 온 적이 있는데 저는 감내해야 할 몫이라고 보지만 일반인들은 괴장히 힘들어요. 정말 정신적 고문 같은 거거든요.또 찾는다고요, 이 사람이 누군지. 왜냐하면 사진까지 공개하려고 하면 요즘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나 사진 돌아다닐 수 있잖아요. 본인 동의 없이 이름 가지고 사진까지 공개되는 경우가 벌어질 수 있고. 이 사람 누구냐 찾을 수가 있고. 심지어 사연들이 생길 수 있고. 왜 갔는지. 그럼 왜 갔는지 네티즌 수사대 생겨날 수도 있고. 그러면 정말 선을 넘어서 본인의 개인 사생활, 인격 또 여러 가지 억측들... 이런 인신공격이 있을 수 있거든요. 저는 명단 공개한 사람 처벌해야 한다고 봐요. ◇신율> 매체 입장은 얼굴 사진은 물론 나이를 비롯한 다른 인적 사항 정보 없이 이름만 기재해 희생자들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는다, 다만 유가족 협의체가 구성되지 않아 이름만 공개하는 것이라도 유족들에게 동의를 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선 깊이 양해를 구한다... 이렇게 말했어요. ◆하태경> 이름만 공개돼도 희귀한 이름이나 성을 보면 알 수가 있고. 얘기 나올 수 있어서 굉장히 경솔했다고 봐요.◇신율> 민주당은 일단 이태원 참사 관련 국정조사와 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해서 거리로 나서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하태경> 서명운동 할 수 있죠. 그런데 현장에 가보니까 서명받는 것보다 윤석열 퇴진 집회를 시도하는 것 같더라고요. 윤석열 퇴진 (손피켓) 꺼내들고 시위하고 있고.그 전에, 우리당이 제 할바를 못하고 있다. 당이 민심을 위로하고 수습하고 또 국민들 통합할 적극적인 조치들을 의견 모아 발표해야 하는데. 지금 당이 하는 거는 경찰 수사 지켜보자 이 이상 아무것도 없어. 그럼 국정조사 하지 말라고 할 거면 다른 대안을 내놓든지. 민심 수습 어젠다가 하나도 없거든요. 경찰들이 너무 일이 많아서 과부하에 걸려서 지휘부가 소화를 못하는 것도 있어요. 지금 공룡같은 경찰이라서 개혁이 필요하다, 경찰 개혁 어젠다를 꺼내든지, 이것도 아니고. 법적으로 보상이나 배상이 법적으로 좀 애매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럼 특별법을 발의해서 이분들 제대로 배상을 받게 하겠다든지 이런 것도 없고. 그냥 특위 하나 형식적으로 하나 만들어 놓고. 저는 당이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고 구경꾼 역할하는... 너무 안타깝고 쓴소리를 안할 수가 없어요.◇이혜라> 국정조사 수용불가 만장일치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하 의원님, 권은희 의원 말씀하셨고. 다른 분들은요.◆하태경> 더 있었던 것 같아요. 의원들이 그렇거든요. 지도부랑 반대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하다가 당에서 한 번 모여서 다수 의견이 모아지면 어느 정도 양해하고 공개적인 목소리를 자제를 하거든요. 당론 비슷하게 모아졌기 때문에. 그래서 저도 자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지요. 그렇지만 사실 왜곡은 하면 안 되죠. 만장일치가 아닌데.◇이혜라> 윤 대통령 해외 순방 중인데 김건희 여사 프놈펜 환아 가정 방문 관련해서도 언급이 많습니다. 민주당에서도 발언이 있었는데요.◆하태경> 김건희 여사는 이슈메이커가 됐잖아요. 김건희 여사가 이번에 책잡힐 게 있나 싶은데 억지로 뭔가를 만들어 내려고 하고. ‘빈곤 포르노’라고 하는데. 보니까 빈곤가정 가서 어린아이들 보살피고 돌보고 이런 장면이었어요. 너무 수준 이하의 국회의원들이 있고요. 그건 민주당에서 조치를 해야죠.우리 당에서도 예전에 발언 실수하고 6개월 징계 내고, 이준석 전 당대표도 확인도 안 된 카더라로 자격 정지를 했잖아요. 그래서 당대표도 그런 상황인데 저런 상식적으로도 이해도 잘 안 되고 수준 이하의 발언을 하는 사람들은 당에서 징계를 해야죠.◇신율> 김 신부 추락 발언이라든지, 김 여사 사진 얘기라든지. 제가 정치권 사람은 아니지만 볼 때 감정 대립이 너무 극단으로 치닫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 원인이 뭐라고 보세요.◆하태경> 그래서 저는 이번에 이태원 참사에서 가장 중요한 게 세월호 참사 당시의 접근법을 반복해선 안된다... 세월호 사고 이후 우리 사회에 남은 건 반목과 분열이었거든요. 서로 증오만 높아지고. 이걸 증오와 분열로 끌고가려고 해서는 안되고. 그런 세력은 명확히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치유와 통합으로 끌고 나가야한다는 거거든요.첫 번째 원인은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봐요. 우리당 리더십에 문제가 있어요. 이런 대형사고가 있으면 명백히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야하는지 방향을 알려주고. 국민들은 그렇게 했어요, 처음에. 국가애도기간이 일주일 정해졌을 때 굉장히 경건했고 서로 위로하고 치유하고 화합 통합으로 가려했는데. 정치권이 이걸 너무 잘못 이끌고 있는 거죠. 사실 이번 사고는 원인이 굉장히 단순합니다. 저희 지역구만 하더라도 인파가 해운대에 굉장히 많이 몰리거든요. 매뉴얼이 있어요 구청장과 경찰서장이 하루 이틀 전에 안전대책회의를 하고 계획을 세우고. 당일은 실시간으로 현장을 가보면서 그때그때 조치를 취하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용산의 리더십 문제가 있는 거예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용산에서 손을 놓고 있을 때 이걸 막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용산뿐만 아니라 이선 방어, 삼선 방어를 이런 다중 방어 예방 장치를 보완하는 시스템 보완이 필요하다는 거지, 시스템이 아예 없는 게 아니거든요. 그럼 인파가 많으면 다 사고나게요. 여의도도 불꽃 축제 100만. 잘했어요. 도로 교통통제하고 차 못 다니게 하고. 심지어 따릉이 자주 타고 다니는데 번잡하다고 못 다니게 했어요. 그 많은 사람 모여도 다친 사람 아무도 없어요.이번 용산 사고는 원인도 단순하고 재발 방지도 단순해요. 복잡한 문제가 아니에요. 복잡한 건 우리들 마음이고. 그 마음을 증오, 반목, 질시로 몰아가는 세력이고 정치권이죠. 아까 그 신부 같은 사람.그래서 해법은 올바른 리더십이죠. 강한 리더십이죠. 정부의 리더십이고 여당의 리더십인데. 제가 볼 때는 여당은 구경꾼이 돼있고 정부는 준비가 미흡한 분들이 자꾸 발언 실수해서 국민들 마음을 더 아프게 하고. 대통령께서 들어오시면 안전 문제는 단순한 문제니까 확고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여당 내에서 적극 조치 마련해라 독려를 해주셔야 해요.◇이혜라> 올바른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리고 리더십에 문제가 있었다고 언급을 해주셨는데. 국민의힘의 차기 리더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키우고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하태경> 다음 당대표 말하는 거죠. ◇이혜라> 네. ◆하태경> 빨라도 4월.◇이혜라> 3월 얘기도 있던데요.◇신율> 5~6월은 너무 늦다. ◆하태경> 그런 얘기도 있죠. 4월은 보궐선거가 있어서. 하려면 4월 전에 하거나 4월 후에 해야 하거든요. 근데 4월 전에는 제가 볼 때는 어려운 것 같고. 그래서 당대표 이야기는 두 달 전쯤, 그때 가봐야 후보 윤곽이 드러나고. 지금은 나온다는 사람 있지만 직전에 가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최근 여론조사로 가장 잘 나온 분은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잖아요. 당원들에게는 얼마나 득표를 할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런 게 명확해지는 시점에 이야기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제일 중요한 건 대통령하고 편하게 이야기하지만, 대통령에게 쓴소리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사람... 그런 관계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도 대통령한테 쓴소리 편하게 하거든요. 편하게 안 들으시겠지만 저는 할 이야긴 하는데. 그런 분들이 당에 있고. 근데 너무 국민들이 보기에 대통령실 눈치만 본다... 당에서 주도할 수 있어야 해요. 어젠다를 주도할 수 있고. 그걸 또 정부쪽에 넘겨줄 수도 있어야 하고. 지금은 너무 소극적인 것 같아요.◇이혜라> 관련해서요. 홍준표 시장이 SNS에 이렇게 썼습니다. ‘총선 후에 과객들이 들어와서 과객들이 주인행세를 한다. 이 과정에서 당의 정체성이 훼손됐다’고 하면서 ‘얼치기 좌파들이 중도보수 운운하면서 이 당에 빌붙어 정치 생명을 연장하려는 것은 이제 용납 못한다. 잡동사니는 필요없다’고 했습니다.◇신율> 이 발언이 홍준표 시장하고 김근식 실장과 MBC 문제를 얘기했을 거예요. 그것으로 공방이 벌어진 건데요.◆하태경> 트럼프 흉내내는 것 같아요. 홍준표 시장님이. 홍 시장님이 자기 이미지를 약간 스트롱맨, 트럼프 임기 중에... 그게 미국 중간선거 전에 한 발언이잖아요. 아마 중간선거 결과보고 앗 뜨거워 했을 거예요. 그분이 또 빠르기 때문에, 빠르게 태세 전환 할 겁니다. 이번에 미국 중간선거 공화당이 석권하지 못한 이유가. 민주당이 선전했잖아요. 사실 공화당이 패배한 건데. 사실 그 패배의 주된 책임자가 트럼프 거든요. 트럼프 지지자가 광적이지만 좁잖아요. 우리 식으로 말하면 중도층이 지지를 안 하거든요. 중도층이 트럼프가 미는 사람은 안 찍은거예요. 오히려 민주당 쪽을 찍은 거죠. 그래서 민주당 쪽이 이겼고. 아까 트럼프의 노선이라는 게 순수강경보수끼리 똘똘 뭉쳐서 기회주의자는 가라, 중도는 가라... 딱 홍준표 대표가 한 말씀이에요. ◇신율> 근데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나는 보수 순혈주의를 내세운 것이 아니라 파렴치한 기회주의자들을 정리하자는 거다...◆하태경> 홍준표 대표가 좀 안 맞는 게 과객들이라는데 본인도 탈당했다가 들어왔잖아요. 총선 때 탈당했다가 수도권으로 오라고 그러는데 떨어질까봐 겁나서 안 왔겠죠. 붙을 자신 있으면 왜 안 왔겠습니까. 그래서 자기한테 세가 많이 모일 수 있는 대구에서 나간 거잖아요.당이라는 것이 새로운 피로 계속 수혈을 해야 하고, 속된 말로 잡동사니. 정치적 용어로는 다원성이 보장이 돼야 합니다. 당내에서도 세력 교체가 필요하거든요. 이 리더십이 하다가 잘 안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세력이 존재해야만 건강한 당인데. 1인지배 정당이 망하는 이유가, 북한이 계속 잘못하고 있는데 안 바뀌니까 망하는 거잖아요.민주주의 정당에도 영국 노동당이 그랬어요. 영국 노동당이 강경파인데 당원들한테만 투표를 주니까. 당원들은 주로 강경파들이 많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한테는 인기가 없는데. 민심은 안 좋은데, 당심은 좋은 거예요. 그래서 총선에선 계속 지고. 영국 보수당이 못하는데도 계속 장기 집권하는 거예요. 정의당이 그런 거예요. 제가 볼 때 정의당이 당원 100%거든요. 안 바뀝니다. 왜냐하면 당대표가 되려면 당원들한테 인기가 있어야 되고 그럼 강하게 나가야 하거든요. 그럼 국민들한테는 인기가 없죠.그래서 항상 당심과 민심을 균형있게 반영하는... 민심을 당에서 제대로 반영하려면 당에서도 최소한의 다원성이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제 소신은 다수 의결로 당론이 모아지면 당론을 존중하고 지켜보는... 당론이 모아지기 전까지는 당내에서도 언론의 자유가 있어야 하고. 특히 정부 조치에 대해서는 당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죠. 저도 쓴소리를 했고.◇이혜라>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이 느껴져서.◇신율> 정곡을 찌르고 간단명료하고 두괄식. 정치인의 스피치법으로는 장점을 다 갖추고 계신 분이라서 오늘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났는데요. 저는 정치는 싸우는 거라고 생각해요. 사회적 갈등을 정치라는 링 위에 올려놔서 규칙과 룰 있게 싸우는 게 정치라고는 하지만 지금은 그 한도를 벗어난 것 같아서 걱정이 많은데. ◆하태경> 페어플레이를 해야죠. 국민들이 바라는 건 페어플레이, 품격 있는 플레이. 더티하고 뒤통수 때리는 것 같으니까 싫어하시죠. ◇신율> 이런 때일수록 하 의원님 같은 분이 돋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균형추의 역할을 잘해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하태경>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신율> 오늘 시간 정말 빨리 갔습니다. 시간 빨리 간 이유가 이슈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때로는 이슈가 많은 것이 다이내믹해서 좋은 것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슴 아픈 이슈들도 터진다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가 제 궤도에 오르는 날을 바랄 수밖에 없겠죠. ◇이혜라> 그렇게 바라겠고요.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 '로빈' 3년만에 재연…김종구 정상윤 등 캐스팅 공개
- (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재연으로 돌아오는 창작 뮤지컬 ‘로빈’의 캐스팅이 14일 공개됐다.지난 초연에서 로빈 역을 맡아 진한 부성애를 연기한 김종구, 정상윤과 루나 역으로 사랑스러운 사춘기 딸을 완벽히 소화해낸 최미소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또 연극 ‘ART’,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드라마 ‘닥터로이어’, ‘비밀의 숲 1, 2’ 등 장르를 뛰어넘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최재웅이 로빈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베테랑 배우이자 실제로 한 가정의 아버지인 세 배우가 관객들에게 어떤 아빠의 모습으로 공감대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낭만을 사랑하는 로빈의 딸 루나 역은 최미소와 함께 연지현, 정현지가 맡았다. 새롭게 합류하는 연지현은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을 통해 관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정현지는 뮤지컬 ‘그리스’와 웹드라마를 통해 천천히 입지를 다지고 있다.우주에서 로빈과 루나를 지키는 헬퍼 로봇 레온 역에는 조성태, 윤현선, 박상준이 새롭게 합류했다. 조성태와 박상준은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에서 맷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윤현선은 뮤지컬 ‘킹키부츠’에서 엔젤 역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함께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우주공간에서 생기는 따뜻한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 ‘로빈’의 특징을 감각적인 콘셉트의 디자인으로 풀어냈다. 최재웅, 김종구, 정상윤이 맡은 로빈 역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유능한 과학자인 로빈의 모습과 딸 루나를 생각하며 미소를 짓고 있는 아버지로서의 모습이 함께 담겨 있다. 딸을 향한 아빠의 애틋함과 사랑을 표현해 ‘로빈’만의 따뜻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캐릭터 포스터 속 루나는 자신의 방에서 책을 보거나 글을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미소, 연지현, 정현지 배우들의 3인 3색 러블리한 매력과 함께 책을 사랑하는 발랄한 소녀 루나의 이미지를 잘 표현했다. 레온의 캐릭터 포스터는 행복한 일상을 지내고 있는 모습으로 극의 따뜻한 분위기를 드러냈다.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로빈’은 아빠와 딸의 갈등과 화해, 딸을 향한 사랑을 마음만큼 표현하지 못하는 아빠의 고민과 애틋한 마음을 다룬 작품이다. 우주 벙커라는 배경을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평범한 가족이라면 마주할 수 있는 일상과 고민을 이야기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뮤지컬 ‘로빈’은 KT&G 상상마당 창작극 지원 사업 ‘제3회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에서 40: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작품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며, 지난 2020년 초연에서도 따뜻한 스토리와 노래, 실제 우주 벙커를 옮겨 놓은 듯한 무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로빈’은 내년 1월 9일 서울 대학로 TOM(티오엠) 1관에서 막을 올린다. 오는 21일 인터파크 티켓과 YES24 티켓에서 1월9일부터 29일까지 공연 예매가 오픈한다. 프리뷰 공연 및 조기 예매 시 30% 할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인 만큼 가족과 함께 관람시 35%의 가족 할인을 받을 수 있다.
- '초정밀·쪽집게식 타격'…비질런트 스톰 훈련이 뭐길래[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대한민국 공군과 미 공군이 최근 연합 공중 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을 실시했습니다. 이 훈련은 과거 ‘키리졸브’ 및 ‘독수리훈련’으로 불렸던 상반기 한미연합연습·훈련과 격년제로 실시하는 한미연합 해병대의 ‘쌍룡훈련’, 하반기 한미연합연습인 ‘을지프리덤실드’(UFS) 연습과 더불어 대표적인 한미연합훈련으로 꼽힙니다. ◇부활한 전시 가정 한미 연합 공중 훈련비질런트 스톰은 과거 미 공군의 한반도 전시작전 준비 훈련이 모체입니다. 이후 2015년 한미연합훈련으로 내용을 바꾸면서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비질런트(Vigilant)는 방심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지난 1일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참가해 임무에 나선 미군 F-35B 전투기(앞)와 우리 공군 KF-16 전투기(뒤)가 군산기지 유도로를 지나고 있다. (사진=공군)에이스(ACE)는 ‘Air Component Exercise’로 공군 구성군 훈련의 약자입니다. 말 그대로 전·평시 한미연합사령관이나 합참의장의 지휘를 받아 미7공군사령관이 연합공군구성군사령부를 꾸려 실시하는 작전을 숙달하는 것입니다. 북핵 위기가 고조되던 2017년 훈련에는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와 F-35A·F-35B가 한꺼번에 한반도에 전개하는 등 230여대의 한미 항공기들이 한반도 상공을 누볐습니다. 2018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따른 한미연합훈련 축소·조정으로 우리 공군 단독의 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으로 쪼그라들었다가 2019년엔 아예 훈련이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들어 ‘한미연합훈련 정상화’ 기조에 따라 비질런트 스톰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했습니다. 스톰(STORM)이라는 이름은 당초 미국이 붙인 것입니다. Strategic & Operational Readiness Momentum의 줄임말입니다. 전시작전을 준비하는 훈련이라는 뜻입니다. 한미간 협의에 따라 ‘폭풍’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름이 정해졌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의 1991년 걸프전 당시 작전명도 ‘사막의 폭풍’(Desert Storm) 작전이었습니다. ◇스텔스기 등 항공전력, 24시간 지속작전북한은 유독 비질런트 스톰에 대해서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만큼 북한 입장에서는 매우 위협적인 훈련이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비질런트 스톰 훈련은 다른 훈련들과 다르게 주·야간에 걸쳐 전투기들이 출격하는 24시간 지속작전 형태로 진행됩니다. 자신들의 레이더에 잡히지도 않는 한미 스텔스전투기들이 연달아 뜨고 내리고, 미 정찰기와 전자전기가 작전을 펼칩니다. 공중급유기까지 동원되기 때문에 북한의 구식 전투기들과는 체공 시간이나 작전 반경 등에서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북한이 지난 2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의 우리 영해 인근에 미사일을 쏘는 도발을 감행한 것과 관련, 우리 공군 KF-16이 스파이스-2000 정밀유도폭탄을 NLL 이북 공해상에 발사하고 있다. (사진=합참)특히 북한이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체제 전복 시도라고 비난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유사시 각 전투기에 부여되는 공중임무명령(Pre-ATO) 대로 실전적 훈련을 하기 때문입니다. 한미 각 전투 임무조종사들은 전시를 가정한 훈련에서 북한의 핵심 표적을 할당받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군 항공기의 공중침투를 차단하고 북한 상공에 침투해 이동식발사차량(TEL) 등 핵·미사일 표적과 지하벙커 등 핵심 시설을 정밀타격하는 절차를 숙달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있는 주석궁과 정권 지도부가 있는 평양 주요 시설, 영변 핵시설, 자강도 무평리 일대 미사일 관련 시설, 잠수함 전력이 주둔하는 신포 조선소 등을 최단 시간 내에 타격하는 훈련도 합니다. 수도권을 위협하는 북한군 장사정포 무력화와 북한군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 차단 연습도 진행합니다. 게다가 이같은 타격 훈련은 매우 세밀하게 이뤄집니다. 만약 주석궁 타격 임무를 부여받은 전투 임무 조종사가 있다면, 정문을 타격할 건지, 건물 몇 층을 타격할지도 정해져 있습니다. 콘크리트 두께와 건물 깊이 등도 고려해 어떤 폭탄을 얼마만큼의 폭약을 써서 투하할 것까지 감안합니다. 북한 활주로 타격에도 몇 미터 지점을 깨야 무력화 하는데 가장 효과적인지를 판단한다고 합니다. 이같은 표적에 대한 개발과 분석은 공군작전사령부 내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통해 이뤄집니다. ◇北 “전략적 대상 타격 위한 침략형 전쟁연습”매우 공세적인 이같은 훈련에 북한은 즉시 반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은 1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번 훈련은 조선반도 유사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대상들을 타격하는 데 기본목적을 둔 침략형 전쟁연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일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이날만 4차례에 걸쳐 25발가량의 미사일을 퍼부었습니다. 또 100여 발의 포병사격도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가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소재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함께 방문해 B-1B의 능력과 작전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미측은 이날 이례적으로 각종 폭탄과 미사일을 탑재하는 B-1B의 내부 무장창까지 열어 공개했다. (사진=국방부)3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6발을 쐈습니다.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아지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비질런트 스톰 훈련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북한군 서열 1위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까지 나서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난하며, 1시간여 지나 또 탄도미사일을 연달아 발사하고 해상완충구역 내에 포병 사격도 가했습니다.이에 미국은 전략폭격기 B-1B 2대를 급파해 연장한 비질런트 스톰 훈련에 투입시켰습니다. B-1B ‘랜서’는 핵을 탑재하지는 않지만 재래식 폭탄 탑재량만으로 평양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는 가공할만한 전략자산입니다. 북한은 7일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5일 대남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면서 관련 내용을 관영매체를 통해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과민 반응은 한미의 군사적 행동에 대한 두려움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 脫中 선택한 신동빈…차기 랜드마크 만들고 베트남서 ‘퀀텀점프’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그룹이 탈(脫)중국의 대안으로 베트남을 낙점하고 유통HQ를 중심으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지난 9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노이와 호찌민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 이후 롯데의 베트남 사업은 급물살을 탄 상황이다. 북부 하노이에는 ‘롯데몰 하노이’가 내년 6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남부 호찌민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은 종합계획을 만들고 사전작업에 돌입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하노이 현존 최고 럭셔리 쇼핑몰 만들 것”롯데몰 하노이 사업을 총괄하는 송정호 롯데프라퍼티스하노이 법인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롯데센터 하노이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한국의 롯데월드몰을 하노이에 하나 더 만든다는 생각으로 준비중”이라며 “모든 하노이 시민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롯데몰은 하노이의 외곽에서 차를 타고 도심을 연결해주는 ‘넛떤 대교’를 건너면 좌측에 보인다. 이곳은 하노이시 최대 호수인 ‘서호’ 인근으로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교통인프라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로 베트남의 부호층과 외국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이다.송 법인장은 “개발비로 롯데가 6억5000만달러(약 9200억원)를 투입했고 총 사업규모를 따지면 1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라며 “하노이에 현존하는 가장 고급 쇼핑몰을 만들어 베트남에서 롯데쇼핑의 저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지하 2층, 지상 23층에 연면적 38만6347㎡ 규모로 지어지는 롯데몰 하노이는 쇼핑몰과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264실), 오피스(198실) 등이 복합시설로 구성된다. 롯데몰 하노이는 2018년 11월 착공을 시작해 외부 골조공사를 마무리하고, 현재 외벽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쇼핑몰에는 글로벌 의류 SPA 브랜드, 뷰티 브랜드, 프리미엄 레스토랑 등을 한 데 모아 입점시킬 예정이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롯데마트의 와인 전문매장 ‘보틀벙커’도 입점을 준비 중이다. 추후에는 루이비통, 에르메스 등 명품 브랜드 입점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송 법인장은 “명품 브랜드의 입점은 롯데몰의 입지와 유통역량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베트남 소비 시장이 무르익는 3~5년 후에는 입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년 이맘때는 완공 후 그랜드 오픈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센터 하노이 전경(사진=윤정훈 기자)◇8년차 롯데센터 재단장…“고층빌딩 운영대행 사업 시작”롯데그룹이 2014년 베트남 하노이에 기술력을 총집합해 만든 63층 높이의 마천루 ‘롯데센터 하노이’는 지난 8년간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롯데코랄리스는 롯데센터 하노이와 잠실 롯데타워 등을 안전하게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고층빌딩 관리사업을 시작했다. 더불어 전망대에 가상현실(VR) 기기를 설치하는 등 명소화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설동민 롯데코랄리스 베트남 법인장은 “하노이에서는 ‘디 롯데(롯데로 갑시다)’라고 하면 롯데센터 하노이로 인식할 정도로 대표 명소가 됐다”이라며 “이번 달부터 VR기기를 설치해 디지털로 번지점프를 즐기며 하노이 시내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베트남의 건물관리를 위해 법인도 신설했다. 이상철 롯데프라퍼티&디벨롭먼트 베트남 법인장은 “베트남은 지난 10년간 건설경기가 호황을 나타내면서 고층 건물이 우후죽순 늘어났는데 이를 유지·관리해주는 시장이 아직 없다”며 “베트남 정부도 보일러, 소방, 엘리베이터, 위험물 등 시설물 관리 표준화에 대한 수요가 있어 향후 전망이 좋은 만큼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롯데코랄리스는 스타트업 지원, 소화기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그는 “스타트업에게 공유 오피스를 제공하고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수 소방시설 표창, 코로나 대응 우수 표창을 수상하고 하노이 지역 불우이웃돕기에 나서는 등 ESG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상철(좌) 롯데프라퍼티&디벨롭먼트 베트남 법인장, 설동민 롯데코랄리스 베트남 법인장(사진=윤정훈 기자)
- 롯데쇼핑, 실적 개선 키워드는 ‘점포 효율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롯데쇼핑(023530)이 오프라인 점포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롯데쇼핑의 맏형격인 롯데백화점은 본점, 잠실점 등의 리뉴얼 효과와 명품패션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가전 특수가 끝난 롯데하이마트(071840)는 점포 효율화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각오다. 롯데마트는 슈퍼와 코드 통합 작업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좌측부터)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사진=롯데쇼핑)◇본점·잠실점 약진에 롯데百 흑자전환지난 3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에서 만난 롯데 유통군 대표들은 올해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 성장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엔데믹 효과에 힙입어 10월까지 실적이 호전됐다”며 “작년보다 전체적으로 직원들의 사기도 올라가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올해 성과를 평가했다.롯데백화점은 올해 3분기 전년 대비 17.3% 증가한 7689억원 매출, 108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명품 중심의 패션 수요에 적절히 대응한 덕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3월부터 단행한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올해 3월 리뉴얼 오픈한 본점 5층 남성해외패션관은 전면개편 이후 2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오픈한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층에 조성된 국내 최대 뷰티관도 전년 대비 30% 가까운 매출 향상을 보이며 실적 개선에 앞장섰다. 잠실점은 MZ세대 공략을 위해 명품패션 브랜드 유치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펼친 덕분에 신세계 강남을 위협하는 ‘명품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내년부터는 강남점 리뉴얼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정 대표는 “루이비통, 케링그룹 등 명품 브랜드와 전국 매장의 입점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강남점 리뉴얼도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 보여줄 게 더 많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롯데마트, 슈퍼와 코드 통합…“2~3년 뒤 먹거리 고민”롯데마트는 3분기 제타플랙스 잠실점 등 리뉴얼 전략에 힘입어 매출 1조5596억원,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 178.6% 증가한 수치다. 작년 리뉴얼한 8개 점포와 올해 리뉴얼한 5개 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5%, 15.2% 증가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베트남 법인의 경우 작년 휴점에 따른 기저효과와 현지 경기 활황에 힘입어 매출이 무려 78.5% 증가했다. 상반기까지 적자를 기록했던 국내사업부도 17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강성현 롯데마트 대표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국내외 사업 모두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눈앞에 실적보다는 2~3년 후를 생각해서 우선 투자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롯데마트는 국내·외 기존 매장의 리뉴얼과 더불어 보틀벙커 등 고객의 반응이 좋은 차별화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편의점과 대형마트 사이에서 부침을 겪고있는 롯데슈퍼는 구조조정 노력에 따른 판관비 절감에 힘입어 올해 3분기 20억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마트와 슈퍼 사업부의 분리된 코드를 일원화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파트너사 입장에서는 마트와 슈퍼를 동시에 납품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고, 롯데쇼핑은 중복된 고정비를 줄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강 대표는 “사업부가 합병을 하는 것은 아니고, 소싱을 효율화 시키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쇼핑은 지난 미래먹거리의 일환으로 영국 리테일기업 오카도와 협업해 자동화 물류센터(CFC)를 2030년까지 6곳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롯데쇼핑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인 ‘롯데온’은 김포 온라인 물류센터와 전국 롯데마트를 중소형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그로서리 배송업무를 하고 있다. CFC 건립 이후에는 전국 롯데마트와 CFC를 거점으로 활용해 한층 강화한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CFC가 만들어지면 롯데마트부터 슈퍼, 롯데온(이커머스)까지 주요 유통군의 식품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부회장)는 “불황일수록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며 “최근 오카도와 협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식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롯데마트 보틀벙커 테이스팅랩 전경(사진=롯데마트)
- "박원순 살아있었다면 참사 없었다" 박찬대 공유글, 사실일까?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을 맡은 박찬대 최고위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살아있었다면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공유한 것을 두고 서울시가 즉각 반박 입장을 냈다.더불어민주당의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을 맡은 박찬대 최고위원이 지난 4일 공유한 글 (사진=페이스북 캡처)앞서 박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누리꾼이 적은 글을 공유하며 “박원순 시장의 디지털실, 청와대 벙커의 재난안전종합시스템, 좋은 시스템이 이어지지 못하네요. 사람이 바뀌니”라고 적었다.그가 공유한 글에는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없애버린 박원순 시장의 디지털실. 박원순 시장님께서 살아계셨다면 이재명 당대표께서 대통령만 됐어도 송영길 고문님께서 당선만 됐었어도 윤석열 참사는 없었을 텐데요”라는 내용이 담겼다.글에서는 또 “다음엔 제발 민주당 좀 찍어달라. 민주당은 국민들 눈치라도 본다”라며 “정치인이 다 이재명처럼 깨끗하라고 바라지도 않는다.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지 피해를 주는지 팩트체크만 해도 답은 나온다”라고도 강조했다.박 최고위원은 이 같은 내용의 글을 공유한 것과 관련해 다음 날 국회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제가 직접 올린 것은 아니고 많은 분들이 박원순 시장 때 디지털 상황실이 시장이 바뀌고 나서 바로 폐기됐다는 부분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하는 부분이 많았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청와대에도 마련된 재난 상황 종합시스템도 집무실을 이전하며 사용되지 못했다”라며 “재난 상황에서 서울시에 구축된 시스템이 폐기되고 청와대에 구축돼 있던 종합시스템이 사용되지 못한 데 대한 국민의 아쉬움을 공유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를 두고 서울시는 즉각 반박했다. 시는 6일 설명자료를 내고 “2017년 박원순 시장 재임 시 만든 디지털 시장실을 없애버렸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시는 “디지털 시장실은 서울도시경쟁력, 재난 안전, 교통상황, 대기환경, 생활인구, 상수도, 국제협력 등의 내용을 시장집무실 대형 스크린에 표출하는 시스템”이라며 “재난 안전 분야의 경우, 코로나19 환자, 화재, 구조, 구급 통계를 보여주는 것이 주 내용”이라고 했다.다시 말해 “이미 발생했던 상황에 대한 통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여 이번 이태원 참사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라고 부인했다.이어 “서울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및 119 종합방재센터, 두 곳에서 재난 상황을 항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며 “디지털 시장실의 경우에도 사거리 등에 설치된 교통 폐쇄회로(CC)TV를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다만 “자치구에서 설치 운영하는 골목마다 있는 방범 CCTV와는 항시 연결이 되어 있지 않고, 스마트CCTV안전센터의 통합플랫폼 중계 장치 구축 후부터는, 재난 상황 발생 시에는 자치구 관리 CCTV를 볼 수 있으나, 용산구는 아직 연결이 안 되어 있어서 볼 수 없다”라고 부연했다.
- 이소미 “제주도에서 2주 연속 우승…‘제주 여왕’ 맞나봐요”
- 이소미가 6일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2주 연속 우승하고 나니 이제야 제주도에서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요.”이소미(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우승에 이어 이번 우승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잇따라 정상에 오른 이소미는 ‘제주 여왕’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이소미는 6일 제주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나희원(28)과 동타를 만들었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은 이소미는 보기에 그친 나희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이소미는 올 시즌 상금왕 경쟁 후보로 꼽힐 정도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2주 전만 해도 우승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주 제주 서귀포시에서 열린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1년 2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더니, 제주시로 장소를 옮겨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이소미는 KLPGA 투어 통산 5승 중 3승을 제주도에서 거뒀다. 또 사우스링스 영암, 롯데스카이힐 제주, 핀크스, 엘리시안 제주까지 통산 5승 중 4승을 바람이 많이 부는 지역과 골프장에서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을 받아 상금 순위 6위를 기록했다.◇ “바람 방향에 확신 갖고 치는 스타일”이소미는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공동 23위에 자리했지만, 바람이 적지 않았던 3, 4라운드에서 5타씩 줄여 순위를 끌어올렸다. 3라운드를 마쳤을 때 공동 4위였고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어코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소미는 “낮은 탄도 샷에 자신 있고 바람 방향에 확신을 갖고 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도에서 2주 연속 우승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13번홀(파4)에서 낚은 샷 이글이 우승의 기폭제가 됐다. 83m를 남기고 두 번째 샷을 하려 했는데 공이 디봇 자국에 들어가 있어 난감했다. 52도 웨지를 든 이소미는 ‘파만 해도 잘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샷을 했는데 공은 그린 왼쪽 언덕을 맞고 크게 튀어 홀로 방향을 바꾸더니 그대로 들어가버렸다. 이소미는 “디봇에서 치는 건 내 실력이지만 그게 이글로 연결된 건 운”이라고 말했다.이후 단독 선두였던 나희원이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려 보기를 범했고 이소미는 공동 선두가 돼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파5)에서 이뤄진 연장 첫 홀에서 이소미는 세 번째 샷을 핀 바로 왼쪽에 떨궈 탭인 버디를 잡아내고 우승을 확정했다. 두번째 샷을 3번 우드로 컨트롤 샷을 구사해 자신 있는 거리인 57m 지점에서 58도 웨지로 세번째 샷을 했고 공을 핀 주변에 아주 가깝게 떨어뜨렸다.이소미가 동료들에게 축하 꽃잎 세례를 받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소미는 “1, 2라운드에서는 전혀 우승권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기회로 다시 한 번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르는 스포츠’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1, 2라운드에서 어떤 성적이든 최선을 다해 순위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다음주 최종전도 최선을 다해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KLPGA 투어 데뷔 6년 차에 첫 우승을 노린 나희원은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가 된 17번홀(파4)이 통한의 홀이 됐다. ◇ ‘2년 연속 상금왕’ 박민지, KLPGA 투어 1인자이번 대회로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왕이 가려졌다. 21개 대회에서 12억7792만1143원을 벌어 들인 박민지(24)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6승을 거둬 15억2000만원으로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세웠던 박민지는 올해 5승을 더해 2년간 11승을 기록하며 상금으로만 약 28억원을 쓸어 담았다.박민지는 “이번 대회를 공동 35위로 마무리해 우울했는데 상금왕 확정이라는 얘기를 들으니 기분이 오묘하다”면서도 “1년 내내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렸고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해 뿌듯함, 자부심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수지(26)와 유해란(21)의 대상 경쟁은 최종전까지 이어진다. 유해란은 단독 7위(6언더파 282타)에 올라 1위 김수지와 점수차는 68점으로 좁혔다. 김수지는 공동 26위(1오버파 289타)를 기록했다. 최종전 우승자에게는 대상 포인트 70점이 주어진다.박민지가 S-OIL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 ‘내가 제주 여왕’ 이소미, S-OIL 챔피언십서 2주 연속 우승
- 이소미가 6일 열린 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파 세이브를 한 뒤 홀아웃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소미(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제주 여왕’의 면모를 보였다.이소미는 6일 제주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선두였던 나희원(28)을 따라잡아 공동 선두를 이뤘고 연장전을 치렀다. 이소미는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탭인 버디를 잡아 보기에 그친 나희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지난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KLPGA 투어 통산 5승째를 거뒀다. 통산 5승 중 3승을 제주도에서 거둔 이소미는 4번의 우승이 강한 바람 속에서 차지한 우승이어서 ‘제주 여왕’, ‘바람의 여왕’으로 불린다.이번 대회에서도 1, 2라운드에서는 이븐파로 주춤했지만 바람이 적지 않았던 3, 4라운드에서 각각 5언더파씩을 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전반 8번홀까지 버디만 3개를 잡아낸 이소미는 이후 1타를 잃고 주춤하다가 13번홀(파4)에서 샷 이글을 낚으며 다시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83m를 남기고 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을 맞고 방향을 바꿔 홀로 그대로 굴러 들어간 ‘행운의 샷 이글’이었다.이후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이소미는 선두였던 나희원이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공동 선두가 됐다.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온 이소미는 연장 첫 홀(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탭인 버디 거리에 붙였고 이를 놓치지 않아 우승을 확정했다.KLPGA 투어 데뷔 6년 차에 첫 우승을 노린 나희원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진 게 통한의 아쉬움이었다. 여기서 보기를 범하고 공동 선두로 끌려 내려온 나희원은 연장전에서 보기를 적어내 이소미에게 우승을 내주고, 준우승을 기록했다.5타를 줄인 김희지(21)는 단독 3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다.이번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오지현은 결혼 전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했지만,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단독 4위(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오지현은 다음달 18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시우(27)와 결혼한다.공동 35위(3오버파 291타)를 기록한 박민지(24)는 2년 연속 상금왕을 확정했다. 박민지는 올해 약 12억7000만원을 벌어 들였다.반면 대상 1위 김수지(26)와 2위 유해란(21)의 경쟁은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 유해란이 단독 7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고, 김수지는 공동 26위(1오버파 289타)를 기록해 점수 차가 70점 이내로 줄어들었다. 최종전에는 우승자에게 대상 포인트 70점이 주어진다.
- [이상미의 미디어아트] 국내 사립 미디어아트 전시장 살펴보기
- 빛의 벙커 전시장 전경.(사진=빛의 벙커)[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최근 몇 년간 미디어아트 시장은 급성장했다. 캔버스를 벗어난 벽이나 바닥 등 다양한 공간을 도화지로 사용하는 미디어아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디어아트는 메타버스와 NFT의 기술적 성장과 더불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연재로 미디어아트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전시 공간과 그 공간 속 작가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미디어아트가 일상의 공간으로 스며들었다. 서울 시민이 많이 찾는 서울 광화문광장은 오후 8시마다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최근 재개장한 광화문에 미디어파사드가 새롭게 선보였다. 미디어 파사드는 ‘미디어’(Media)와 건축물 외면의 가장 중심을 가리키는 ‘파사드’(Facade)의 합성어다. 건물 내·외부 벽면을 스크린 삼아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이다. 세종문화회관의 전면인 체임버홀 벽면에 길이 44m, 높이 11m의 대형 와이드 파사드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우측 벽면에는 길이 13m, 높이 11m의 대형 와이드 파사드가 설치되었다. 모두 빔프로젝터를 투사하는 방식이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외벽의 광화 벽화와 세종문화회관 앞의 해치마당 진입부에는 길이 53m, 높이 최대 3.25m의 대형 LED 패널 미디어월이 설치되었다. 밝기는 5만 안시(ANSI)로 세계 최고 수준의 사양이다. 세종문화회관 외벽에는 이이남, 이경동, 유민하, 서의정, 박윤주 등의 작가가 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9월 15일까지 전시했다. 리모델링 중인 KT 광화문 WEST사옥에는 공사 가림막을 설치해 초대형 스크린이 된다. KT 사옥 외벽에서의 전시는 1년간 진행된다. 이로써 일상에서 미디어아트를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미디어아트는 사립 전시장에서 어떻게 첫발을 내딛게 되었을까? 민간에서는 한국 최초의 미디어아트센터이자 디지털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가 1999년 개관했다. 20년 넘게 국제적인 미디어아트의 허브로 운영되고 있다. 아트센터 나비는 해외의 미디어아트를 알림과 동시에 국내의 미디어 작가들을 발굴했다. 심포지엄과 워크숍 등으로 다양한 미디어아트 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우리는 일상과 미디어, 미디어와 예술, 일상에서 미디어아트에 익숙해질 수 있었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아트센터 나비의 핵심 미션에 대해 “최신 기술을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창작을 지원해 새로운 가능성을 품고 있는 창의적 표현을 키우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공유되며 새로운 사회적 운동의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늘날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민간 전시장은 비교적 최근인 2018년 이후로 생겼다. 빛의 벙커, 아르떼뮤지엄, 노형 슈퍼마켙, 뮤지엄 원 등 사립이 운영하는 미디어아트 전시장의 현주소를 알아보자. 이 중 3곳은 제주도에 있다. 제주도는 관광 산업으로 특화된 지역이기에 미디어아트 전시와 맞아 떨어진 점도 있다. 빛의 벙커 전시장 전경.(사진=빛의 벙커)◇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빛의 벙커‘빛의 벙커’(Bunker de Lumieres)는 옛 국가기간 통신 시설이었던 오래된 벙커를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개조해 만든 공간이다. 프랑스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디지털 기술에 담아 만든 몰입형 미디어아트는 2012년 프랑스에서 첫선을 보였다. 프랑스 레보드 프로방스의 ‘빛의 채석장’, 파리 ‘빛의 아틀리에’에서만 볼 수 있었던 전시를 프랑스 이외 국가에서는 최초로 한국의 제주도에서 구현해 낸 것이 빛의 벙커이다. 빛의 벙커가 있던 장소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 구축한 해저 광케이블을 관리하기 위해 1990년에 국가 기간 통신 시설로 준공한 비밀 벙커가 있었다. 2012년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다가 2013년 벙커의 역할이 사라지면서 민영화되어 다양한 공연과 전시장으로 활용되었다. ㈜티모넷은 2015년부터 전시 공간을 찾기 위해 전국 답사를 하다가 2017년 이 공간을 찾았다. 벙커는 철거, 내부 공사, 콘텐츠 제작 및 사업 마케팅 준비를 진행한 지 1년 만인 2018년 11월 16일 ‘클림트’ 개관전을 열었다. 이곳은 1층 단층 건물로 가로 100m, 세로 50m, 높이 10m, 내부 높이 5.5m 정도다. 축구장 절반 정도 크기인 약 2,975㎡(900평)이다. 내부에는 넓이 1m²(0.3평)의 기둥 27개가 나란히 있어 깊이감을 한층 더해주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서양 명화로 구성된 상설 전시실과 국내 근현대 및 전통미술로 구성된 기획전시 등 2개 공간을 갖췄다. 전기·통신·수도·소방 등 여러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자연 공기 순환 방식을 이용해 연중 16도 내외의 쾌적한 온도를 유지한다. 원래 벙커로 설계되었던 만큼, 외부의 빛과 소리가 완전히 차단되어 방음이 완벽해서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하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빛의 벙커는 개장 이후 3년 만에 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으며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화제가 되었다. ㈜티모넷은 빛의 벙커 성공에 힘입어 1963년 현대적인 무대 시설을 갖춘 최초의 극장으로 개관한 워커힐 대극장을 개조해 2022년 몰입형 전시 공간인 ‘빛의 시어터’를 열었다. 빛의 벙커, 빛의 시어터 둘 다 유휴 공간을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활용해 도시 재생의 일환으로 재탄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아르떼뮤지엄 전시장 전경.(사진=아르떼뮤지엄)◇ 전 세계로 확장하는 아르떼뮤지엄‘아르떼뮤지엄’(ARTE MUSEUM)은 ㈜디스트릭트코리아가 운영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상설 전시관이다. 2020년 9월 아르떼뮤지엄 제주를 시작으로 2021년 8월 전남 여수, 12월 강원 강릉에서 각각 문을 열었다. 영원한 자연(Eternal Nature)을 주제로 자연 속 소재의 작품을 각 지역의 특색과 문화유산에 맞게 미디어아트로 전시한다. 제주는 ‘아일랜드’(Island), 여수는 ‘오션’(Ocean), 강릉은 ‘밸리’(Valley)를 주요 콘셉트로 한다. 아르떼뮤지엄 제주는 과거 스피커 제조 공장으로 사용되던 공간을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개조했다. 규모는 약 4,628㎡(1,400평), 최대 높이 10m로 미디어아트 전시장에 알맞은 웅장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해변, 파도, 폭포, 꽃, 달, 숲 등 11개의 전시 공간으로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경험할 수 있다. 아르떼뮤지엄은 작품과 관람객 사이의 거리를 없애고 관람객의 몰입감을 한껏 높이기 위해 아나몰픽, 퍼스펙티브 뷰, 프로젝션 매핑, 홀로그램,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등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동원했다.아르떼뮤지엄 부산은 2023년 상반기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 최초로 NFT 기반의 크립토 아트 전시관인 ‘아르떼 메타’를 선보일 예정이다. 디스트릭트코리아는 아르떼뮤지엄을 2025년까지 싱가포르 등을 포함해 세계 각 도시에 30여 개점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디스트릭트코리아는 올해 홍콩 지점을 열고, 중국 청두에서 개관하는 계획도 세워놨다. 2023년 상반기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뉴욕 그리고 중국 베이징에 진출한다. 몰입형 미디어아트가 한국이 최초는 아니지만, 아르떼뮤지엄은 기술을 확장해 전 세계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긍정적인 사례다. 노형슈퍼마켙 전시장 전경.(사진=노형슈퍼마켙)◇ 스토리가 있는 전시장, 노형슈퍼마켙‘노형수퍼마켙’은 제주시 노형로에 있었던 오래된 서커스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미디어아트 전시장이다. 이곳은 자연을 주제로 한 기존 미디어아트 전시장과는 다르게 스토리가 있는 특색 있는 전시장이다. 면적은 약 4천㎡(1,210평), 최대 높이는 20m(6층 건물 높이)로 2021년 6월 22일 개관했다. 노형수퍼마켙은 사적공간 운영사업자 ㈜제주미르, 프로젝터 시공설계 전문기업 ㈜가이드삼정, 차세대 실감형 콘텐츠 전문기업 ㈜닷밀 등이 손잡아 만든 이머시브마켓이 운영한다.이곳은 ‘1981년 노형수퍼마켙에 열린 문이 제주의 모든 색을 빨아들여, 그 빨아들인 색깔들은 수퍼마켙 중심에 모여 세상에 볼 수 없는 신비로운 광경을 만들어 냈다’라는 설정을 갖추고 있다. 복고 감성을 살리기 위해 과거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수퍼마켙’이란 오자 표기를 그대로 차용했다. 건물 외관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전시장 입구부터 색이 사라진 듯한 흑백으로 디자인해서 전시장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준다.‘노형수퍼마켙 프리쇼’, ‘베롱베롱’, ‘뭉테구름’, ‘와랑와랑’, ‘곱을락’ 등 총 5개 전시공간이 있다. 메인 영상 공간인 ‘와랑와랑’은 8가지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은 기존 서커스장이었던 공간감을 살려 20m 높이에서 주는 영상미가 돋보인다. 흑백의 건물과 대비되는 다채롭고 화려한 색채의 빛으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준다. 노형수퍼마켙처럼 특색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장의 역할은 중요하다. 다양성의 측면에서도 그렇고, 색다른 전시장이 있어야 관람객들 입장에서도 골라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뮤지엄 원 전경.(사진=뮤지엄 원)◇ 8천 만개의 LED 발광 다이오드가 설치된 뮤지엄 원‘뮤지엄 원’(Museum 1)은 2019년 8월 14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월석아트홀에 개관한 부산 최초의 미디어아트 전시장이다. ‘뮤지엄 다’로 개관했다가 2022년 3월 뮤지엄 원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개관했다. 예술 전문 기획사 쿤스트원이 운영한다. 이곳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미디어 작품을 만날 수 있으며, 예술과 4차 산업 시대의 첨단과학이 결합해 창조해낸 새로운 공간이다. 규모는 2300m²(695.75평)로 복층 형태이다. 1층 상설 전시실, 2층 기획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다른 미디어아트 전시장이 빔프로젝터로 벽면이나 바닥에 영상을 투사하는 것과는 달리, 뮤지엄 원의 826.4m²(250평) 규모의 상설 전시장은 바닥, 천장, 벽면에 약 8천 만개의 LED 발광 다이오드가 설치되어 있다. 그 위로 작품이 구현되는데 그야말로 빛의 향연이라고 할 정도로 눈이 부시다. 그래서 관람객들은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초현실적인 경험을 겪는다. 뮤지엄 원은 개관전 ‘완전한 세상’을 비롯해 ‘수퍼 네이처’, ‘치유의 기술’ 등의 전시를 열었다. 장승효, 김용민, 강동우, 고지인 등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전시에 참여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앞서 빛의 벙커, 아르떼뮤지엄, 노형슈퍼마켙 등의 전시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난 작가거나 자체 영상팀에 의해 제작된 작품이 상영된다면 뮤지엄 원에서는 미술 작가들이 참여한 작품을 전시한다는 점이 다르다. 빔프로젝터로 단순히 영상을 투사하는 것이 아닌 예술가들이 만든 진짜 미디어아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외에도 국내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는 그라운드시소 명동, 홍대입구 띠아트, 뚝섬미술관 등이 있다. 제주도에 또 다른 미디어아트 전시장으로 제주한라대학교가 운영하는 ‘한라 컨템포러리’(Halla Contemporary)가 2023년 개관할 예정이다. 한라 컨템포러리는 미디어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르는 전시 공간으로 운영된다니 기대가 크다. 독자들에게 국내의 사립 미디어아트 전시장을 통해 현재 미디어아트의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란다. 미디어아트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더 높아진 시간이었다면 더할 나위 없은 기쁨이겠다.△ 글=이상미 프랑스 파리 고등미술연구원 예술경영학과에서 수학했고, 파리 고등실천연구원에서 서양예술사학과 고고학으로 석사 학위, 파리 고등사회과학연구원에서 미학으로 박사과정을 밟았다. 이상아트(주) 대표이사이자 유럽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미술계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성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