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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전 드라마 쓴 임성재 “우승 기운으로 PGA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고파”
  • 대역전 드라마 쓴 임성재 “우승 기운으로 PGA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가고파”
  • 우승 트로피 든 임성재(사진=KPGA 제공)[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PGA 투어 하반기에 큰 대회들이 많다. 이번 우승의 좋은 기운이 이어져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하고 싶다.”임성재(25)가 서브 스폰서인 우리금융이 주최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대역전 우승을 차지한 뒤 이같이 말했다.임성재는 14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이준석(35·호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대회’ 웰스 파고 챔피언십을 공동 8위로 마치고 바로 비행기를 타 9일 입국한 임성재는 시차와 익숙하지 않은 잔디 적응에 애를 먹었다. 특히 시차 때문에 전날인 3라운드부터는 더욱더 힘들었다. 임성재는 “사실 3라운드부터 오늘까지는 정신력으로 버텼다. 오늘 전반전에 실수가 나와서 우승과 멀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중간에 스코어보드를 보니 선두인 (이)준석이 형이 선두인 걸 알았고, 최대한 따라가보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돌아봤다.그는 12번홀에서 이글을 잡은 게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임성재는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각각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지만, 선두였던 최진호(39)가 무너진 뒤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버디-이글-버디를 잡으며 우승권으로 올라섰다.12번홀(파5)에서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3.2m 거리에 붙였고 이 이글 퍼트를 잡아낸 그는 17번홀까지 이준석과 공동 선두를 달리며 마지막 18번홀(파5)에 들어섰다. 18번홀에서는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린 앞쪽의 조그마한 벙커에 빠졌는데, 핀까지 거리가 50m 정도로 쉽지 않은 상황을 남겨놨다.임성재는 “벙커에 빠졌을 때 ‘우승이 어렵겠다’ 생각했다. 50m 벙커 샷은 PGA 투어에서도 가장 어려운 거리다. 미국에서 긴 거리의 벙커 연습도 많이 해서 그 느낌을 살려서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임성재는 이 벙커 샷을 샌드 웨지가 아닌 피칭 웨지로 했는데 “클럽이 길면 길수록 두껍게 맞아도 거리가 더 나가기 때문에, 거리가 멀수록 긴 클럽으로 벙커 샷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샌드 웨지로 벙커 샷을 했다면 핀에 정확하게 붙여야 했는데, 긴장이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건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섯 발 안에만 붙이자고 생각하고 피칭 웨지로 샷을 했는데 의외로 너무나 잘 붙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임성재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하려 귀국했지만 1라운드 직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기권은 물론, 바로 다음 주에 열린 남자 골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까지 나서지 못했다. 10일간 격리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때는 가장 중요한 메이저 대회에 나가지 못하고, 국내 대회에서 좋은 모습도 보이지 못해 우울한 마음이 컸다. 그러나 올해 우승해서 작년에 있었던 안 좋은 일이 홀가분하게 날아갔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인터뷰하는 임성재(사진=KPGA 제공)지난해 12월 결혼해 아내에게 첫 우승 트로피를 안긴 임성재는 “5개월 정도 투어 생활을 같이 하고 있는데 항상 편하게 골프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투어 자체가 힘들지만 아내가 항상 옆에 있어줘서 정말 고맙다. PGA 투어에서도 계속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내가 행복해할 것 같다”고 애정을 전했다.임성재는 15일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준비한다. 일 년에 네 번 밖에 없는 큰 대회인 만큼 의욕이 남다르다. 그는 “미국에 가자마자 또 시차 적응을 해야 한다”고 헛웃음을 지으면서도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다. 컨디션이 잘 따라줬으면 좋겠다. 컨디션이 떨어지면 스윙 느낌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빨리 극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그는 금메달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또 2022~23시즌 PGA 투어 상위 랭커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 5년 연속 진출하는 것도 무엇보다 큰 목표다.PGA 투어 통산 2승을 거뒀고 세계 랭킹 18위에 올라 있는 최정상급 선수인 임성재는 “롱 게임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10야드 정도는 거리가 더 나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거리가 더 나가는 게 메이저 대회에서도 확실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임성재는 “트레이닝, 근력 운동, 밸런스 운동 등은 많이 하고 있지만, 아직 스윙 스피드 트레이닝을 한 적은 없다. 그렇지만 앞으로 세계 랭킹을 더 높이고 싶다면 스피드 트레이닝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3.05.14 I 주미희 기자
‘역시 월드클래스!’ 임성재, 5타 차 뒤집기 우승…코리안투어 2승
  • ‘역시 월드클래스!’ 임성재, 5타 차 뒤집기 우승…코리안투어 2승
  • 임성재가 14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갤러리들에 인사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여주(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역시 ‘월드클래스’였다. 임성재(25)가 서브 스폰서가 주최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5타 차의 격차를 뒤집고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임성재는 14일 경기 여주시의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이준석(35·호주)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PGA 투어 ‘특급 대회’ 웰스 파고 챔피언십을 공동 8위로 마치고 9일 바로 입국한 임성재는 시차 적응, 익숙하지 않은 잔디 적응과도 싸워야 했다.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던 터라 3라운드까지 선두와 격차는 5타 차.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경기 후반부 이글과 버디 행진을 앞세워 승부를 뒤집는 ‘월드클래스’다운 경기력을 과시했다. 코리안투어 대회에 두 차례 출전해 두 번 모두 정상에 올랐는데, 큰 격차를 뒤집은 역전 우승이었다.임성재는 3년 7개월 전이었던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으로 코리안투어에 처음 출전해, 7타의 격차를 극복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당시 PGA 투어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신인상을 받은 루키였던 임성재는 그사이 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세계 랭킹 18위에 오른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다. 이날 경기에서도 임성재의 세계 최정상급 경기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6번홀(파4)과 8번홀(파3)에서 각각 보기를 범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던 임성재는 후반부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단독 선두였던 최진호(39)가 3번홀(파3)에서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오는 큰 실수로 트리플 보기를 범하는 등 6번홀까지 5타를 잃고 무너진 사이, 임성재는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섰다.백미는 12번홀(파5) 이글. 11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추가하고 12번홀로 넘어온 임성재는 두 번째 샷을 핀 3.2m 거리에 붙였고 이 이글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이글에 성공한 임성재는 13번홀(파4)에서도 원온을 시도한 뒤 버디를 더해, 이 홀까지 3타를 줄인 이준석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임성재는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러프로 들어가 위기를 맞은 17번홀(파4)에서 높게 띄워치는 로브 샷으로 뛰어난 샷 메이킹 능력을 과시했고, 18번홀(파5)에서는 까다로운 37.5m 거리의 벙커에서 핀 1.5m 거리에 붙이는 월드클래스급 벙커 샷을 선보였다. 임성재가 1.5m 버디 퍼트를 넣었고, 공동 선두였던 이준석이 더 가까운 거리의 버디에 실패하면서 임성재가 우승을 확정했다.임성재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PGA 제공)
2023.05.14 I 주미희 기자
‘장타왕’ 정찬민, 웨지를 4개나 쓴다고?
  • ‘장타왕’ 정찬민, 웨지를 4개나 쓴다고?[챔피언스클럽]
  • 정찬민의 캐디백[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번주 열리고 있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 출전한 정찬민(24)은 연일 골프 팬들의 사인 공세에 시달렸다. 지난 12일이었던 2라운드에서는 경기 후 무려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팬 한 명 한 명에 사인을 해주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팬서비스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같은 정찬민의 인기에는 한국 남자 골프 메이저급 대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의 우승이 대단한 역할을 했다.정찬민은 지난 7일 경기 성남시의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350야드는 가뿐히 넘기는 폭발적인 장타력은 물론 정교한 샷과 쇼트게임,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따돌린 완벽한 우승을 거뒀다.그는 적재적소에 장타와 쇼트게임을 완벽하게 조합해 고난도의 남서울 컨트리클럽을 무장해제 시켰다. 4번홀(파5)에서는 벙커 샷 이글을 만들어냈고, 16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로 티 샷을 거의 400야드 가량 때렸다.올해 테일러메이드와 용품 계약을 맺은 정찬민의 클럽 구성은 다소 특이하다. 보통 선수들이 웨지를 세 개 쓰는 것과 달리, 정찬민은 피칭 웨지를 빼고 웨지 한 개를 더 추가해 웨지만 네 개를 사용한다. 테일러메이드 MG3 46도·52도·56도·60도 웨지를 쓰는 그는 “장타를 치다 보니까 더 짧은 거리가 남아서 58도보다 60도 웨지를 사용할 때가 더 많았다. 보통 58도 웨지를 많이들 쓰는데, 저는 공을 처음 칠 때부터 지금까지 14년째 60도 웨지를 써왔다. 저에게 60도 웨지는 없으면 안 되는 클럽”이라고 설명했다.또 “거리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피칭 웨지를 치는 것보다 스핀량이 많은 46도 웨지로 정확하게 핀에 붙이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웨지 구성을 네 개로 하게 됐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웨지를 네 개 사용한 게 쇼트게임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남서울 컨트리클럽의 ‘유리알 그린’에 완벽 적응한 테일러메이드 스파이더 GT 맥스 말렛 퍼터에도 비밀이 있다. 그는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앞두고 테일러메이드와 협업하는 최종환 퍼팅코치를 찾아 퍼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고, 최 코치의 조언대로 원래 사용하던 블레이드 퍼터에서 말렛형 퍼터로 교체했다. 퍼터 교체는 정찬민에게 ‘신의 한수’가 됐다.엄청난 장타를 날리는 덕에 ‘코리안 헐크’라는 별명이 붙은 정찬민은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드의 스텔스2 플러스를 사용한다. 여기서 로프트 각도를 8도에서 6.5도로 낮췄다.이에 대해서는 “탄도가 높아서 원래 로프트 각도인 8도로 치면 공이 너무 높게 떠 거리 손실이 났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로프트 각도를 낮춰봤더니 적당히 탄도가 높으면서 거리도 원하는 만큼 보낼 수 있게 됐다. 로프트 각도를 낮춘 건 4~5년 정도 됐다. 저의 클럽 구성은 모두 장타에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이외에도 정찬민은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플러스 페어웨이 우드(13.5도)를 사용하고, 2번 아이언으로도 270야드 이상을 기록하는 만큼 하이브리드 클럽 대신 테일러메이드 UDI 2번 아이언을 쓴다. 또 P7MC 4번 아이언과 P7MB 5~9번 아이언, TP5 볼을 백에 넣었다.(왼쪽부터) 정찬민이 사용하는 테일러메이드 스텔스2 플러스 드라이버, 스파이더 GT 맥스 말렌 퍼터(사진=테일러메이드 제공)정찬민의 컨트롤 샷(사진=이데일리 골프in 김상민 기자)
2023.05.14 I 주미희 기자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 강호동·양세찬의 골프 실력은?
  •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 강호동·양세찬의 골프 실력은?
  • 사진=SBS[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강호동, 양세찬의 ‘일취월장’ 골프 실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SBS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은 매 시즌 레전드급 대결을 펼치는 대한민국 최장수 골프 예능 프로그램으로, 강호동, 양세찬의 합류해 방송 전부터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매 경기 끈기와 열정을 보여주고, ‘시즌5 통산 최저 타수’로 예선전 1위를 기록한 TEAM ‘돼양’ 강호동과 양세찬. 강하고 경쾌하게 필드 위를 지배하다가 변수가 많이 생길 법한 홀에선 유연한 모습으로 승부를 펼쳐 위기를 모면, 멘털 스포츠 골프의 재미를 여과 없이 뽐내고 있다. 특히 TEAM ‘용용’과 벌인 4강전 경기에선 해저드, 벙커, 바람 등 위기 상황에서도 동물적 감각을 총 동원해 5타차를 유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이 과정에서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한 강호동의 골프 실력이 안방극장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모래판 위 승부사 답게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 수준급 비거리로 시선을 끌어 모으며 ‘그린 위 절대 강자’의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게다가 ‘퍼트 장사’ 답게 신중한 라이 분석과 손끝에서 펼쳐낸 초 정밀 퍼팅 감각은 짧은 거리부터 먼 거리까지 쳤다 하면 홀인으로 이어져 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했다.그런가 하면, 시즌4에서 견고한 플레이로 반전 매력을 보여준 양세찬은 좀 더 날카로워진 실력으로 돌아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끝까지 볼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앞바람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티샷으로 가뿐히 온그린까지 이어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또, 본인만의 시뮬레이션으로 ‘멘털’ 케어와 바람 체크를 위해 ‘비눗방울’ 등 신박한 아이템으로 분위기 메이커까지. 유쾌함과 진지함이 공존하는 양세찬의 에너지 덕분에 TEAM ‘돼양’은 찰떡 호흡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센스 넘치는 입담부터 골프 실력까지 오직 ‘내 편’만이 살아남는 리얼 서바이벌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팽팽한 대결을 보여주고 있는 강호동과 양세찬. 강한 정신력과 고도의 집중력으로 마지막 초록빛 영광을 향해 서서히 거리를 좁혀 가고 있는 이들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된다.한편, 강호동과 양세찬의 골프 실력을 엿볼 수 있는 SBS ‘편먹고 공치리5 승부사들’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된다.
2023.05.11 I 유준하 기자
최민식, 제27회 BIFAN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 선정
  • 최민식, 제27회 BIFAN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 선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오는 6월 개최를 앞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 측이 올해 ‘배우 특별전’ 주인공에 최민식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배우 최민식은 순진무구함부터 극악무도함과 주도면밀함까지. 데뷔 이래 숱한 인간군상을 실감나게 펼쳐온 내공 깊은 국내 톱 연기자다. 그가 올해 BIFAN의 주빈이 됐다. 올해 ‘배우 특별전’ 주인공으로 최민식을 선정한 데 대해 BIFAN은 “최민식 배우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얼굴, 한국영화 그 자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출연한 작품마다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기력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선보이면서 한국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어왔다”고 설명했다.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올해 특별전에서는 최민식 배우가 직접 선정한 대표작 상영과 함께 마스터 클래스, 특별 책자 발간, 메가토크(GV) 등등을 가질 계획”이라며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그의 새로운 면모도 만나보고자 한다”고 귀띔했다. 실제로 최민식은 한국영화 부흥기와 전성기를 주도했다. 한계를 찾을 수 없는 천의무봉의 연기력으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아 왔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배우 김성균은 최민식에 대해 “골짜기에 비유하자면 이리저리 사정없이 굽이치는 배우”라고 표현했다. ‘해피엔드’의 정지우 감독은 “최민식이라는 배우는 무엇이든 다 뚫을 수 있는 창 같은 존재”라며 “말도 안되는 게 최민식 선배를 거치면 정말 가능해 보인다”고 소개했다.수상 경력 역시 화려하다. 대종상 3회(36·41·51회), 백상예술대상 3회(35·40·51회), 청룡영화상 3회(22·24·3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3회(21·24·34회) 등 30여 개의 연기상을 받았다. 명실상부한 한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쉬리’는 1999년 당시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582만명)을 세웠고, ‘명량’은 2023년 5월 현재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공식통계’ 기준 역대 박스오피스 1위(1761만3682명)를 10년째 지키고 있다. ‘취화선’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칸영화제 장편 ‘경쟁’ 부문에서 수상(감독상)했고 ‘올드보이’는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최민식은 1980년대 국내 노동운동과 탄압의 양상을 담은 화제작 ‘구로 아리랑’(1989)으로 데뷔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의 참 교사 ‘김 선생’, ‘넘버 3’(1997)의 욕쟁이 검사 ‘마동팔’, ‘조용한 가족’(1998)의 엉뚱한 삼촌, ‘쉬리’(1999)의 북한 특수부대 요원 ‘박무영’, ‘해피엔드’(1999)의 실직한 가장 ‘서민기’, ‘파이란’(2001)의 삼류 건달 ‘이강재’, ‘취화선’(2002)의 천재 괴짜 화가 ‘장승업’, ‘올드보이’(2003)의 비운의 남자 ‘오대수’, ‘꽃피는 봄이 오면’(2004)의 트럼펫 연주자 ‘현우’, ‘주먹이 운다’(2005)의 한물간 복싱 스타 ‘강태식’으로 각광받았다.2010년대부터는 ‘악마를 보았다’(2010)의 연쇄살인마 ‘장경철’,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012)의 비리 세관 공무원 출신 임기응변의 달인 ‘최익현’, ‘신세계’(2013)의 경찰청 수사기획관 ‘강 과장’, ‘명량’(2014)의 성웅 이순신 장군, ‘대호’(2015)의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 ‘특별시민’(2017)의 서울시장 ‘변종구’, ‘행복의 나라로’(2019)의 탈옥수 ‘203’, ‘천문:하늘에 묻는다’(2019)의 관노 출 신의 비범한 과학자 ‘장영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2022)의 탈북한 천재 수학자 ‘리학성’ 으로 주목받았다.오성윤 감독의 애니메이션 수작 ‘마당을 나온 암탉’(2011)에서 문소리·박철민·유승호 등과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흥행 감독 뤽 베송의 ‘루시’(2014)에서는 스칼렛 요한슨·모건 프리먼 등과 호흡을 맞췄다. 최근 디즈니+ 오리지널 범죄 드라마 ‘카지노’에서 카지노의 전설적 인물 ‘차무식’으로 변신, 손석구·이동휘 등과 함께 세계 시장을 주름잡았다.제27회 BIFAN은 6월 29일부터 7월 9일까지 개최한다. 부천시청(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 등과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 XR부문 ‘비욘드 리얼리티’ 전시는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연다. 관객·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상영 및 참여 행사를 부천시 50주년 기념일(7월 1일)을 필두로 부천시 전역에서 가질 예정이다.
2023.05.11 I 김보영 기자
정부, 조선업계 호황 맞춰 금융지원 확대…RG발급기관 3곳 추가
  • 정부, 조선업계 호황 맞춰 금융지원 확대…RG발급기관 3곳 추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조선업계 수주 호황에 발맞춰 금융지원 확대에 나선다. 특히 조선기업의 선발 건조 수주에 필수적인 선수금 환급보증(RG) 발급을 원활히 하고자 발급기관을 3곳 추가하고 지방은행의 참여 확대도 추진한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0일 울산광역시 현대호텔에서 조선업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금융지원 추가대책을 발표했다. 기존 8개 RG발급 은행 외에 서울보증보험과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 엔지니어링공제조합 3개 기관을 RG발급 기관에 추가한다. 또 지방은행인 대구은행도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조선3사에 대해 1억달러 규모의 RG발급에 참여시킨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6번째)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왼쪽 7번째)을 비롯한 관계자가 10일 울산시 현대호텔에서 열린 조선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준형 정우이앤이 사장,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 장윤근 케이조선 사장, 이수근 대선조선 부회장,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 이 장관, 김 위원장,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사장, 유상철 HJ중공업 대표, 최규종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 (사진=산업부)HD한국조선해양(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한국 조선사는 최근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 호황을 맞고 있다. 2020년 195억달러이던 수주액은 2022년 462억달러(약 61조원)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올 1분기에도 94억달러를 수주하며 액수 기준 세계 시장 40%를 점유했다. 3월 말 기준 수주 잔량은 3868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2011년 이후 가장 많다.그러나 그만큼 금융 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신규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선주(船主)가 조선사에 선박 건조를 주문할 땐 조선사의 선박 건조가 늦어지거나 조선사가 파산하며 생기는 손실 위험을 막고자 금융기관 RG 발급을 요구하고 있는데, 국내 RG발급 금융기관이 최근 급격히 늘어난 RG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산업은행(산은)·수출입은행(수은)·우리은행 등 RG발급 8개 기관의 신규 RG 발급액은 2020년 69억4000만달러이였으나 2022년 175억6000만달러로 2.5배 늘어난 상황이어서 여신 한도 등을 우려하고 있다. 조선사로선 선주로부터 추가 수주를 받더라도 RG 발급을 받지 못해 이 계약을 중국 등 경쟁사에 뺏길 상황에 놓인 것이다.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인도한 20만㎥급 LNG운반선 시운전 모습.(사진=HD한국조선해양)정부는 이와 함께 산업부 소관 정책금융기관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의 금융지원 역할도 확대키로 했다. 무보는 현재 기존 RG발급기관의 발급 한도가 85%(분담제 기준) 이상 소진되면 그 이후 발급에 대해 95% 이상을 복보증해주는 형태로 RG발급을 간접 지원해주고 있는데, 그 기준을 70% 이상 소진으로 완화해 각 기관이 좀 더 원활히 RG발급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한다.중형 조선사의 RG도 지금까진 정부 정책금융기관인 산은·수은 위주로 발급해 왔으나 중형 조선사의 투자설명회(IR) 개최 등을 통해 시중은행의 참여를 유도한다. 지역 소재 조선사에 대해선 부산·경남·광주 등 지방은행의 RG발급 참여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무보 역시 중형 조선사 특례보증 비율을 70%에서 85%로 늘리고 총 지원액도 1200억원에서 2000억원까지 늘려 후방 지원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RG 발급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이 같은 조선사 금융지원 확대 정책이 조선사의 저가수주 경쟁이나 부실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보완키로 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조선업계의 또 다른 어려움인 현장 인력부족 문제와 LNG 운반선 화물창 등 핵심기술 국산화 지원 확대도 계속 추진한다. 산업부와 법무부는 올초 조선업계 현장 인력 1만4000명을 투입한다는 목표로 외국 전문인력 비자발급 완화와 지역인재 양성 계획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올 1분기에만 5500명의 인력을 확보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3년간 총 553억원(정부 147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최신 한국형 화물창 기술 KC-2를 적용한 LNG 벙커링선 ‘블루 웨일호(Blue)’를 건조해 이날 명명식을 진행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RG발급 등 금융지원이 제때 이뤄져 조선산업이 차질없이 수출·수주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글로벌 선박 시장이 장기 불황을 지나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우리나라 조선산업도 본격적으로 재도약하는 중”이라며 “정부도 인력난 해소와 미래선박 초격차 선도기술 확보, 금융지원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0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LNG운반선의 화물창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산업부)
2023.05.10 I 김형욱 기자
12년 만에 3연패 기록 도전 이경훈 “욕심 나지만, 부담 느끼고 싶지는 않아”
  • 12년 만에 3연패 기록 도전 이경훈 “욕심 나지만, 부담 느끼고 싶지는 않아”
  • 이경훈.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너무 부담을 느끼고 싶지는 않다.”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넬슨(총상금 950만달러)에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 이후 12년 만에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이경훈(32)이 신중하면서 차분하게 개막을 준비했다.이경훈은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리는 AT&T 바이런넬슨에서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2021년 이 대회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고, 지난해 2연패했다. 올해 3연패에 성공하면 2009~2011년 존디어 클래식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스트리커에 이어 12년 만에 3연패의 기록을 달성한다. PGA 투어에선 최근 40년 동안 단일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기록이 8번 나왔다. 그 중 6번은 타이거 우즈가 세웠고, 가장 최근은 스트리커의 기록이다.개막에 앞서 한국 기자들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 참가한 이경훈은 “지난주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톱10에 들어 좋은 기운을 얻고 왔다”며 “작년과 비교하면 자신감도 더 커진 상태여서 기분이 좋다”고 기대했다. 이경훈은 1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7위 이후 한동안 톱10에 들지 못하다 지난주 끝난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공동 8위로 시즌 세 번째 톱10에 들었다.최대 관심사는 3연패 달성이다. 이경훈은 “욕심이 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하지만 너무 큰 부담을 느끼고 싶지는 않다. 3연패 도전의 기회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며 경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 대회에서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선 특별한 비결 대신 “페어웨이가 넓어 드라이버를 자신 있게 칠 수 있고 퍼트도 잘 됐다. 또 아이언 샷도 잘돼 버디 기회를 많이 잡았다”고 말했다. 우승을 위해선 16번홀(파4)의 공략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경훈은 “뒤에서 바람이 불어주면 괜찮지만 맞바람이 불면 코스 길이가 부담된다”며 “페어웨이도 좁고, 벙커도 있는 데다 그린의 경사도 심해 공략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이경훈은 12일 오전 2시 44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 스코티 셰플러(미국), 제이슨 데이(호주)와 함께 1라운드 경기에 나선다.
2023.05.10 I 주영로 기자
‘셀프 라운드에 온천까지’…후쿠오카에서 북해도 골프 즐기는 방법
  • ‘셀프 라운드에 온천까지’…후쿠오카에서 북해도 골프 즐기는 방법
  • 쿠주코겐 컨트리클럽[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열혈 골퍼들은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은 무더위에도 ‘어떻게 하면 더 시원하게 골프 칠까’를 궁리한다. 한여름이 되면 비행기에 몸을 싣는 골퍼들이 많아지는 이유다.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여름 골프의 대명사인 홋카이도. 건조하고 시원한 기후 덕분에 쾌적한 골프를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다만 높은 이용 금액은 다소 부담이다. 한국 골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를 대안할 곳이 있다. ‘규슈의 북해도’라 불리는 오이타현에 위치한 쿠주코겐 컨트리클럽이다.인천 국제공항에서 1시간 20분 가량만 날아가면 후쿠오카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일본에서도 온천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히는 후쿠오카답게 골프 라운드 후 온천은 필수 코스다. 이번 여름 시원한 곳에서 더 저렴하게 골프를 즐기고 싶은 골퍼에게 추천한다.△ 한여름 최고 기온 30도…드넓은 링크스 코스의 매력일본 구마모토현의 아소 국립공원 안에 자리잡은 쿠주코겐 컨트리클럽은 해발 800m의 고지대에 위치했다. 덕분에 한여름에도 아침 기온은 24도, 최고 기온이 30도에 불과할 정도로 시원하다. 규슈 지역 내에서도 여름에 많은 골퍼가 방문하는 가장 인기 많은 골프장 중 하나다. 18홀, 7180야드이며 페어웨이가 매우 넓고 높은 나무가 거의 없는 링크스 코스 형태다. 연못, 호수 같은 패널티 구역, OB, 벙커도 거의 없어 온전한 내 샷을 즐기기 적격이다. 그린은 매우 크고 정비도 잘돼 있어 사계절 모두 스피드가 빠른 편이다.일본은 대부분의 골프장이 ‘셀프 라운드’로 이뤄진다. 캐디가 있긴 하지만 수가 극히 적어 우리나라 골프장처럼 모든 조에 캐디가 배정되지는 않는다. 원하면 캐디를 동행할 수 있지만 한국 같은 서비스를 기대하면 안 된다는 게 골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일단 골프장에 도착하면 골프장 직원들이 차에서 골프백과 보스턴백을 내려준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원목 자재의 오래된 클럽하우스가 골퍼들을 반긴다. 한국 같은 신축 클럽하우스는 아니지만, 산장 혹은 오두막 같은 색다르고 포근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일본 골프장의 주중 그린피는 우리 돈으로 12만원, 주말 그린피는 18만원 정도다(카트비 포함). 셀프 라운드가 주를 이뤄 캐디피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대신 라커룸 비용은 따로 결제해야 한다. 미리 환복을 한 채 골프장에 도착하는 게 좋고, 보스턴 백은 카트에 싣는 것을 추천한다. 프런트에 백, 귀중품 등을 맡길 수도 있다.쿠주코겐 코티지 내 위치한 노천탕.△ 한국과 달리 주로 ‘셀프 라운드’…플레이 후에는 온천‘셀프 라운드’인 만큼 스타트 하우스 입구에 세워져 있는 내 골프백을 직접 카트에 실어야 한다. 카트가 달릴 때 백이 추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골프백용 안전벨트도 힘껏, 꼼꼼하게 동여매야 한다.직접 카트를 몰아 1번홀 출발. 1번홀 티 샷 후에는 카트로 페어웨이 안까지 진입해 셀프 라운드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카트 안에 비치된 스코어 입력기에 GPS가 탑재돼 있어 홀 별로 전반적인 거리를 알려주지만, 정확성을 위해 거리 측정기를 챙기는 게 좋다. 셀프로 카트를 운전할 때는 페어웨이에 안내된 카트길을 따르고 카트 정지 표시 선에 무조건 정차해야 한다. 또 카트에 있는 화면을 보고 앞 카트가 300야드 이상 멀어졌을 때 플레이해야 사고를 대비할 수 있다. 공이 다른 홀로 넘어가면 ‘포어!’를 외쳐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반드시 상황을 알려야 한다.기자가 라운드 한 4월 말은 아침 기온이 7도까지 떨어졌고 바람이 강해 링크스 코스의 진면목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코스 곳곳에 빨간 오두막집이 세워져 있어, ‘골프의 성지’ 스코틀랜드 같은 느낌마저 들게 했다. 티잉 에어리어에 올라서면 웅장한 아소 산맥과 광활한 들판이 한 눈에 담기 힘들 정도로 너르게 퍼져 있다.경치에 감탄하다 보면 어느새 9홀이 끝난다. 일본 골프 문화는 아침을 간단하게 먹은 뒤 9홀을 마치고 제대로 된 식사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클럽하우스에는 나가사키 짬뽕, 우동 등 국물류부터 돈카츠·소고기 덮밥 등 다양한 중식 메뉴가 있다. 한국인들을 위해 김치까지 무료로 제공해주는데 한국 식당에서 먹는 김치 맛을 그대로 재연했다. 40분 정도 넉넉하게 식사 시간이 주어진다. 레스토랑에 들어갈 때는 모자를 꼭 벗어야 하며 작은 소리로 이야기하는 게 매너다.후반 9홀을 마친 뒤에는 차로 5분 거리의 숙소인 쿠주코겐 코티지로 향한다. 시원한 여름 골프를 즐긴 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굳이 골프장에서 샤워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가까운 거리에서 온천까지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골프장의 또다른 메리트다. 밤 노천 온천의 분위기는 더 좋다. 따뜻한 물 속에서 시원한 공기를 맞으며 조용히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면 나만의 ‘힐링 공간’에 온 듯한 느낌이 든다.후쿠오카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또 오고 싶은 골프장…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후쿠오카 시내에서 차로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후쿠오카 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은 쿠주코겐 컨트리클럽과 다른 매력을 뽐낸다. 이곳은 중상급의 산악형 골프장으로, 한국형 골프장에 더 가깝다. 전장은 6000야드 정도로 짧아, 시니어 플레이어들도 쉽고 즐겁게 라운드할 수 있다. 다만 페어웨이가 넓은 편은 아니고, 페널티 구역, 벙커, 물 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도전 정신을 갖게 한다. 그린 스피드는 2.8m에서 최대 3m까지 나올 정도로 관리가 잘 돼 있다. 조경도 아기자기해 ‘다시 오고 싶은 골프장’으로 꼽힌다.이 골프장은 원래는 한국인 오너가 운영했지만 현재는 일본 골프 기업 중 대기업으로 꼽히는 PGM 그룹에서 경영 및 관리하고 있다. 총괄 매니저가 한국인이어서, 방문하는 한국 골퍼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골프장 내에 드라이빙 레인지와 벙커, 연습 그린이 있어 티 오프 전에 미리 연습을 하는 걸 추천한다. 옛날 골프 연습장처럼 코인을 구매하고 기계에 코인을 넣으면 30개 골프공을 바구니에 담아갈 수 있다.기자가 라운드 한 날은 또 비가 왔던 날. 날씨 상태에 따라 카트가 페어웨이에 진입하는 게 불가능한 날이 있는데, 이날은 18개 홀 중 네 개 홀에는 카트가 페어웨이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럴 때는 카트 도로의 지정된 라인에 카트를 세워놓고 플레이하면 된다.골프장 측은 ‘우중 골프’를 하는 우리를 배려해 여러 장의 수건과 우산, 또 핫팩을 카트에 비치해 놨다. 비가 올 때는 무엇보다 클럽 그립과 손을 계속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립이 젖은 채로 스윙하면 미스 샷이 나올 확률이 크다. 투어 선수들은 비가 올 때 빳빳한 페이퍼 타월로 손, 그립을 닦는 것이 수건보다 더 도움이 많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페이퍼 타월이 물을 훨씬 잘 빨아들이기 때문이다. 비닐봉지에 페이퍼 타월을 넣은 뒤 봉지를 묶고, 끝부분을 뜯어서 한 장씩 뽑아 쓰면 ‘슬기로운 우중 골프’를 할 수 있다. 스타트 하우스에 건조기가 마련돼 있어 9홀 후 장갑, 비옷 등을 건조기에 넣고 말릴 수도 있다.비가 오면 신경 써야 할 게 많은 만큼 집중력이 떨어지고 서두르기 마련이다. 캐디가 없는 셀프 라운드의 경우는 더 그렇다. 플레이어가 한 번에 두, 세 개의 클럽을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퍼팅을 한 뒤 그린에 다른 클럽을 놔두고 다음 홀로 이동하는 경우도 몇 차례나 나왔다. 그럴 때는 뒷 팀에서 클럽을 찾아다 주기도 했다. 먼저 그린에 공을 올릴 경우, 카트를 몰고 그린 근처에 도착해 동반자들의 퍼터까지 네 개를 모두 챙겨오는 센스를 발휘하면 플레이 시간을 더 절약할 수 있다.라운드를 마친 뒤 스타트 하우스로 가면 골프장 직원들이 젖은 클럽을 닦아주는 등 간단하게 채를 정리해준다. 클럽 확인과 카트 정리가 끝나고 클럽하우스로 차를 가지고 온 뒤, 클럽하우스 입구에 놓인 캐디백을 셀프로 실으면 이날 라운드가 모두 마무리된다.레이크사이드 컨트리클럽 그린
2023.05.09 I 주미희 기자
‘우리가 LPGA 최강’…태국, 11승1패로 인터내셔널 크라운 왕관 썼다(종합)
  • ‘우리가 LPGA 최강’…태국, 11승1패로 인터내셔널 크라운 왕관 썼다(종합)
  • 왼쪽부터 에리야, 모리야 쭈타누깐 자매와 패티 타와타나낏, 아타야 티띠꾼이 8일 LPGA 투어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우승을 확정한 뒤 왕관을 쓰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1승 1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이벤트 대회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이 열린 나흘 간 태국이 한국, 미국, 호주, 일본을 상대해 거둔 성적이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우승이다.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데 공원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 태국은 호주와의 세 경기를 모두 4홀 차로 완파하고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왕관을 썼다.아타야 티띠꾼(세계랭킹 5위), 패티 타와타나낏(63위), 모리야 쭈타누깐(80위), 에리야 쭈타누깐(83위)으로 이뤄진 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새로운 기록을 썼다.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둔 최초의 팀이었고, 전체 12경기 중 11승으로 대회 사상 최다승을 기록했다. 아울러 8개 국가 중 6번 시드를 받았던 태국은 가장 낮은 시드로 정상에 오른 팀이 됐다. 종전은 2014년 첫 대회 때 5번 시드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이었다.이로써 태국은 2014년 스페인, 2016년 미국, 2018년 한국에 이어 대회 네 번째 챔피언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세 차례의 대회에서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둬본 적이 없는 ‘태국의 반란’이다. 그만큼 최근 5년간 태국 여자 골프가 급성장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세계 최고의 팀” 유대·자신감…MVP는 에리야태국 선수들의 우승 원동력은 선수 간 유대감과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결승전 첫 주자로 나선 티띠꾼은 호주의 스테파니 키리아쿠와 일대일 매치에서 11번홀까지 타이드 매치의 팽팽한 대결을 벌이다가, 12번홀부터 16번홀까지 5개 홀 중 4개 홀을 따내는 뒷심을 발휘해 승리했다.두 번째 일대일 경기에서는 타와타나낏이 해나 그린을 상대로 2번홀부터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고, 그린을 4&3(3홀 남기고 4홀 차)로 제압했다.포섬 매치에서는 쭈타누깐 자매가 나섰다. 포섬 매치는 두 명이 공 한 개를 번갈아 쳐 팀원의 호흡이 중요한 경기. 언니 머리냐가 정확한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면 동생 에리야가 퍼팅으로 이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7번홀부터 10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합작하며 이민지·세라 켐프의 의욕을 꺾었다.경기를 끝낼 수 있는 15번홀(파4). 모리야가 벙커에서 한 세 번째 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리지 못해 위기를 맞았지만, 에리야가 그린 주변에서의 칩 샷을 홀 안으로 꽂아 넣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대회 MVP로 선정된 에리야는 “태국에서 열린 2014년 첫 대회부터 이 순간을 기다렸다. 마침내 노력에 대한 결실을 보았다”며 기뻐했다. 티띠꾼은 “우리는 세계 최고의 팀이다. 어느 팀을 상대해도 이길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우승 확정된 뒤 얼싸안고 기뻐하는 태국 선수들(사진=AFPBBNews)◇ 획일화된 루트 벗어난 태국 골프…세계 무대서 ‘훨훨’새로운 골프 강국으로 떠오른 태국은 이번 우승으로 또 한번 중요한 순간을 맞았다는 시각도 나온다. 타와타나낏은 이번 우승이 태국의 골프를 더 인기있는 스포츠로 만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LPGA 투어의 태국에서 온 신인들이 많다. 태국 골프를 계속 성장시키고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골프 천국’으로 불리는 태국은 연습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골프장은 물론 연습장 등 최상의 인프라를 갖고 있다. 여기에 탄탄한 체격 조건에서 나오는 장타력, 많은 연습량, 골프의 대중화 등으로 인해 태국은 어느새 여자 골프의 화수분이 됐다.최근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태국 선수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엘리트 선수들은 10대 중·후반만 되면 태국을 떠나 미국, 유럽 등에서 활동한다. 티띠꾼과 쭈타누깐은 17, 18세에 일찌감치 프로로 전향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활동했다. 타와타나낏은 미국에서 대학에 다닌 뒤 LPGA 2부투어(엡손투어)부터 차근차근 올라온 사례다. 그는 2016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고, 2017년부터 2년 동안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 골프부에서 맹활약했다. 일찍부터 해외에서 활동하면서 적응력을 기른 덕분에 LPGA 투어에도 빠르게 연착륙한다.한국 골프는 딜레마에 빠졌다. 직전 대회였던 2018년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올해 조별리그에서 호주, 태국에 4전 전패해 탈락한 뒤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이겨 겨우 체면을 차렸다. 고진영(세계랭킹 3위), 김효주(9위), 전인지(12위), 최혜진(25위)의 최강 조로 구성됐지만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1승을 기록하는 데 그친 한국 선수들의 부진이 인터내셔널 크라운 경기력에도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한편 태국에 3전 전패한 호주가 준우승을 기록했고, 3·4위전에서 스웨덴을 2승 1패로 꺾은 미국이 3위에 올랐다.왼쪽부터 전인지, 최혜진, 김효주, 고진영이 함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섰던 모습(사진=LPGA 투어/Getty Images 제공)
2023.05.09 I 주미희 기자
거리 측정기 파인캐디 UPL5 16일 출시…네이버 쇼핑 라이브로 예약판매
  • 거리 측정기 파인캐디 UPL5 16일 출시…네이버 쇼핑 라이브로 예약판매
  • (사진=파인디지털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이 초경량·초소형·초고속 골프거리 측정기 ‘파인캐디 UPL5’(이하 UPL5 미니) 출시를 앞두고 네이버 쇼핑 신상위크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예약판매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오는 16일 UPL5 미니 정식 출시를 앞두고 8일 오후 7시에 네이버 쇼핑 신상위크 라이브 방송에서 신제품 예약 판매를 실시하며,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라이브 방송 진행 중에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58%의 할인 혜택과 함께 각종 사은품을 증정한다. 사은품은 제품을 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파인캐디 파우치 2종과 고객 실수에 의한 제품 파손까지 무상으로 수리 및 교환해 주는 안심플랜 서비스로 구성됐다.1만원의 신세계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과 스타벅스 커피 쿠폰, 볼빅 비스무스 3피스 골프공 한 더즌 등도 제공된다.16일 출시되는 UPL5 미니는 동반자 거리 측정이 가능한 ‘파인캐디 모드’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슬로프 모드가 반영된 3차원 삼각 거리 측정을 적용해 동반자의 거리를 측정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또한 카트에서 내 공과 핀까지의 거리를 측정해 필요한 클럽을 미리 선택 가능하도록 했으며, 깊은 언덕이나 벙커에서 핀이 보이지 않을 시 핀이 보이는 곳으로 이동 후 거리 측정도 할 수 있어 효과적인 코스 공략을 돕는다.신제품은 남녀노소를 불문한 모든 골퍼들이 부담 없이 편안하게 사용 가능하다. 골프공 무게에 준하는 초경량으로 손목에 가는 부담을 덜었으며, 직관적인 UX로 설계되어 골프거리 측정기 사용 경험이 없는 골퍼들도 수월하게 사용법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7,000회까지 측정이 가능해 1라운드(18홀) 기준 약 150회를 측정한다고 가정할 시 40회 이상 라운드를 소화할 수 있다.
2023.05.08 I 주미희 기자
‘쭈타누깐 자매 5전 전승’ 태국,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왕관 썼다
  • ‘쭈타누깐 자매 5전 전승’ 태국, 인터내셔널 크라운 첫 왕관 썼다
  • 태국 선수들이 8일 열린 LPGA 투어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에리야(28)·모리야 쭈타누깐(29)의 맹활약이 빛났다. 태국이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태국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하딩파크 TPC(파72)에서 열린 호주와 결승전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태국은 조별리그 3라운드,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4강에 진출했고, 이날 열린 준결승에서 강적 미국을 만나 2승 1패를 거뒀다. 준결승과 결승전은 두 명이 공 한 개를 번갈아 치는 방식인 포섬 매치 한 경기, 또 일대일 싱글 매치 두 경기로 치러졌다.아타야 티띠꾼이 결승전 싱글 매치 첫 번째 주자로 나서 호주의 스테파니 키리아쿠를 2홀 남기고 4홀 차(4&2)로 이겼고, 두 번째 주자인 패티 타와타나낏은 해나 그린을 3홀 남기고 4홀 차(4&3)로 제압했다. 마지막으로 출전한 에리야·모리야 쭈타누깐 자매 역시 이민지·세라 켐프를 4&3로 꺾었다.2021년 LPGA 투어 팀 경기인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쭈타누깐 자매는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팀 경기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들은 조별리그 세 경기와 준결승, 결승 5경기 모두 승리하며 태국이 우승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쭈타누깐 자매는 결승전 1, 2번홀을 연속으로 호주에 내주며 끌려가는 향상을 보이다가 이후 버디 행진을 벌이며 승부를 뒤집었다. 언니 모리야가 정확한 샷으로 버디 기회를 만들면 동생 에리야가 버디 퍼팅으로 이를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시동을 건 이들은 5번홀(파5)에서 에리야가 중거리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7번홀부터 10번홀까지 4연속 버디가 터져 나오며 4홀 차로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9번홀(파3)과 10번홀(파4)에서 쭈타누깐이 2.5m 버디 퍼트를 연속해 집어넣으며 승기를 잡았다.앞선 싱글 매치에서 티띠꾼과 타와타나낏이 모두 4홀 차로 승리로 크게 이긴 가운데, 쭈타누깐 자매는 4홀 차로 리드하던 15번홀에서 모리야가 벙커에서 한 세 번째 샷을 한 번에 그린에 올리지 못해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에리야가 그린 주위 러프에서 칩인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이 홀에서 우승을 확정했다.타와타나낏은 “나라를 대표해 경기하는 건 굉장히 의미 있고 자긍심을 갖게 한다. 태국 팬들을 위해 플레이하는 게 동기부여가 됐고 더 성장하는 기회도 됐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태국 여자 골프를 이끌고 있는 쭈타누깐 자매와 최근 2년간 신인상을 차지한 타와타나낏, 티띠꾼까지 등장하며 LPGA 투어에서 급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가 팀 경기까지 이어졌다.티띠꾼은 “우리 팀은 가진 걸 100% 다 쏟아부었다. 세계에서 가장 좋은 팀을 구성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결승전과 함께 열린 3, 4위전에서는 미국이 스웨덴에 2승 1패를 기록해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한편 직전 대회였던 2018년 대회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조별리그 6경기 중 2승을 기록하는 데 그쳐 B조 3위를 기록,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선수들은 2025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왕관 탈환을 다짐했다.모리야 쭈타누깐의 벙커 샷(사진=AFPBBNews)
2023.05.08 I 주미희 기자
장타에 퍼트까지 받쳐주니 우승문 열려..정찬민, 코리안투어 '거포' 시대 활짝
  • 장타에 퍼트까지 받쳐주니 우승문 열려..정찬민, 코리안투어 '거포' 시대 활짝
  • 정찬민이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매경오픈 조직위)[성남(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의 존 람’, ‘괴력의 거포’. ‘코리안투어 최장타자’.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정찬민(24)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도 눈에 띄는 기대주다. 특히 쉽게 300야드를 날리는 ‘장타’는 그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다. 지난해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17야드를 쳐 코리안투어 역대 처음 310야드 ‘장타왕’ 시대를 열었다.골프에서 장타자는 유리한 게 많다. 티샷을 멀리 치면 다음 그린 공략 때 그만큼 짧은 클럽으로 공략 가능해 더 정확하게 칠 수 있어 버디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 멀리 치는 정찬민의 단점은 떨어지는 정확성이었다. 지난해 페어웨이 적중률이 48.84%에 머물렀고 이번 시즌은 37.5%에 그쳐 장타 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공이 러프에 떨어지면 긴 잔디에서 쳐야 하는 만큼 샷 컨트롤이 어려워 온그린을 해도 홀에 가깝게 붙이는 게 쉽지 않다.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지 않았던 탓에 정찬민의 성적은 꾸준함과 거리를 보였다. 지난해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으로 열린 12개 대회에 출전해 38라운드를 소화한 정찬민이 60대 타수를 기록한 게 10라운드에 불과했다. 평균 타수는 71.84타로 전체 56위에 그쳤다.이번 시즌도 앞서 출전한 두 번의 대회에서 8라운드를 경기하는 동안 60대 타수를 딱 한 번 기록했을 정도로 장타 능력과 비교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정찬민이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장타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며 기다렸던 프로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정찬민은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197타로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사흘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72홀에서 54홀 경기로 축소해 진행했다.사흘 동안 이어진 정확한 장타와 퍼트가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정찬민은 대회 첫날 66.7%에 이르는 페어웨이 적중률을 앞세워 8언더파 63타를 때려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날 압권은 9번홀(파5)이었다. 497m의 긴 홀에서 티샷을 310m 가까이 날렸고, 188m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공을 홀 1.2m에 붙인 뒤 이글을 뽑아냈다.둘째 날에도 더블보기와 보기 1개씩 적어내기는 했으나 버디 6개를 추가해 3타를 더 줄인 정찬민은 이날 더욱 완벽한 경기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3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정찬민은 4번홀(파5)에서 기가 막힌 벙커샷으로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으나 세 번째 친 샷이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가 이글이 됐다. 순식간에 6타 차 선두가 됐고 이 격차를 끝까지 지켰다.퍼트도 좋았다. 8번홀(파4)에선 약 8m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2위 그룹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놨다.첫날 기록한 63타는 개인 최소타이고 3라운드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한 것도 프로 데뷔 처음이다.정찬민은 “이렇게 큰 경기에서 우승해 기분 좋고,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하게 돼 더욱 기쁘다”라며 “이번 대회는 코스가 어려워 조금 더 전략적으로 친다는 생각으로 공략한 게 도움이 됐다. 또 이전 대회에선 퍼트를 하기 전에 ‘안 들어가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컸었는데 이번 대회에선 퍼트가 잘 들어가니까 샷도 잘 됐다”고 말했다.KPGA 코리안투어 일정에 포함된 이번 대회는 대한골프협회(KGA)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려 우승자에겐 상금 3억원과 함께 코리안투어 5년, 아시안투어 2년을 준다.우승을 차지한 정찬민이 아시안투어 회원으로 가입하면 17일부터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열리는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잉글랜드(총상금 200만달러) 대회부터 나갈 자격이 생긴다.정찬민은 “5년이란 시드는 나에게 정말 행복한 일이다”라며 “작년에는 PGA 콘페리 투어를 병행하다 보니 코리안투어 시드를 지킬 수 있을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올해부터는 편하게 다닐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이어 “기복을 좁혀 나가는 게 또 다른 목표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코리안투어에서 불어온 ‘아마 돌풍’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19세 국가대표 송민혁이 합계 10언더파 203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장유빈과 조우영은 나란히 7언더파 206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장유빈은 프로 대회 2연속 톱10, 조우영은 골프존 오픈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톱10으로 돌풍을 이어갔다.
2023.05.08 I 주영로 기자
경기도, 벙커-C유 사용 中企 12곳 선정 LNG 전환 지원
  • 경기도, 벙커-C유 사용 中企 12곳 선정 LNG 전환 지원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중소기업에 시설 개선을 지원한다.경기도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2023년 중소 대기 배출사업장 연료전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중소기업이 액화천연가스(LNG) 등 청정연료를 사용하는 시설로 전환해 대기오염물질 발생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추진한다.올해 사업 대상은 용인과 김포, 양주, 포천, 동두천 등 도내 5개 지자체 소재 중소기업 중 벙커-C유 등 액체연료 사용 사업장이다.도는 신청 기업들을 대상으로 현장평가와 선정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최종 지원업체 12곳을 선정해 업체 1곳당 관련 시설(버너, 저장탱크, 배관 등) 구축 비용을 최대 1억3500만 원까지 지원한다.사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이번달 중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누리집 공고를 확인한 뒤 관련 서류를 갖춰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도는 2018년부터 이번 사업을 추진해 60개 사업장에 대한 청정연료 전환비용 총 20억 원을 지원했다.(사진=경기도)이 결과 해당 업체들의 먼지가 95.2%, 황산화물(SOx)이 99.2%, 질소산화물(NOx)이 75.5% 각각 줄어드는 등 각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이 평균적으로 90%가량 감소해 수도권 대기질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김상철 북부환경관리과장은 “이 사업은 중소기업의 미세먼지 배출량을 근본적으로 줄여 저탄소 친환경 산업체계를 구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근 청정연료 가격이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추세이므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5.07 I 정재훈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5월8~13일)
  • 산업통상자원부 주간계획(5월8~13일)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내주(5월8~13일) 산업통상자원부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투자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인삿말하고 있다. (사진=산업부)◇주요일정△8일(월)08:00 대외경제장관회의(서울청사)09:30 글로벌 SMR파운드리 구축 토론회(의원회관)16:00 헝가리 국회의장 면담(장관, 롯데H)△9일(화)*통상교섭본부장 9~11일 짐바브웨 출장10:00 국무회의(장관, 세종)14:30 로봇 세대공감 토크콘서트(성수동 로봇카페)10:00 암모니아 기반 수소 추출설비 실증기업 방문(오창 원익메트리얼)△10일(수)11:40 LNG 벙커링 전용선 명명식(장관, 울산 현대중공업)11:00 취임 1주년 국립현충원 참배(현충원)14:20 조선업계 간담회(장관, 울산 현대중공업)△11일(목)09:00 차관회의(서울청사)11:20 자동차의 날 기념식(하얏트H)13:30 산중위 전체회의(국회)△12일(금)△13일(토)11:00 한-바레인 통상장관 회담(하얏트H)◇보도계획△7일(일)11:00 한국형 퀵 스타트(Quick Start) 프로그램 시범 도입11:00 어버이날의 특별한 선물 ‘김치냉장고 안전 점검’△8일(월)06:00 IPEF 제3차 협상 참여08:00 가정의 달 맞아 어린이 단추형 전지·완구 삼킴사고 예방 캠페인(소비자원 공동)11:00 지식서비스 분야 신시장 창출형 비즈니스 아이디어 R&D 공고16:00 장관, 헝가리 국회의장 면담△9일(화)06:00 청정수소 생산 실증기업 현장방문 06:00 생활편의 표준, 국민 참여로 만든다11:00 로봇 세대공감 토크콘서트 ‘로.그.인’ 개최△10일(수)06:00 농·식품산업 분야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 사업 선정06:00 제2차 EU통상현안대책단 회의 개최06:00 2023년 산업표준심의회 표준회의 총회 개최11:00 수소전문기업 간담회 개최11:00 2023년 1차 에너지기술개발사업 협약설명회11:00 효율관리기자재 운용규정 일부개정고시(안) 행정예고13:30 전방위 지원으로 조선산업 재도약 앞당긴다(법무부·금융위 공동)△11일(목)06:00 제20회 자동차의 날 행사 개최06:00 TIPF 체결로 짐바브웨와 경제협력 확대 기반 마련06:00 반도체 소자·소부장 기업이 참여하는 반도체 아카데미 교육생 모집06:00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투자·수출 지원한다11:00 첨단산업분야 여성인재 간담회 개최(산업기술진흥원 공동)11:00 유럽화학물질청의 과불화화합물(PFAS) 사용 규제 분석보고서 발간11:00 우리은행과 함께 중견기업 전용 금융 프로그램 신설(우리은행 공동)11:00 초·중·고 표준교육, 가상현실에서 만나다13:00 제436차 무역위원회 개최△12일(금)11:00 바이오에너지 산·학·연 간담회 개최
2023.05.07 I 김형욱 기자
'용산시대 1호 공약' 지킨 尹대통령
  • '용산시대 1호 공약' 지킨 尹대통령[통실호외]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계속 가꿔 나가겠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의 앞마당에 조성된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용산공원 내 부지 중 9만평을 활용한 것이다. 이번 행사는 한-미 SOFA협상을 거쳐 부분 반환된 용산기지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시켜 국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전국에서 초청된 어린이가족과 일반국민을 포함해 관계부처 장관, 국회의원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용산어린이정원은 120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금단의 땅’을 국민 품으로 돌려준 상징적 사례다. 정부는 역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도록 일부 건물은 그대로 보존했다. 옛 미군 캠프 사우스포스트에 세워진 벙커는 1940년대 지어져 일본 제국, 미군, 대한민국 육군, 북한군, 중공군 등 80여 년간 주인이 수차례 바뀌는 변천을 겪었다.정원 내 도로에는 미군이 사용한 영문 표지판이 그대로 세워져 있고, 견치석으로 만든 축대도 온전히 남아있다. 현재는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한 121병원 건물, 국립중앙박물관과 한글박물관도 둘러볼 수 있다.용산어린이정원은 ‘용산시대 공약 1호’를 지켰다는 의미도 지닌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었던 지난해 3월 대통령실 이전을 직접 발표하면서 “미군 기지 일부를 시민공원으로 개방하고, 미국 백악관처럼 낮은 펜스를 설치해서 시민들이 들어올 수 있게 할 생각”이라며 “공원을 조성하면 잔디밭에서 결혼식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어린이정원 근처에 분수정원도 조성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제 시작이니까, 임기 내내 아이들이 여기에서 뛰어놀도록 하면서 부족한 것은 바꿔나가고, 그렇게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 부부는 개방행사 이후 정원 내 위치한 전망언덕에서 식수행사도 가졌다. 식수목은 애국가 속 나무이자 영원불멸의 꽃말을 가진 소나무다. 윤 대통령은 “이 소나무와 함께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가 영원히 번영하고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지난해 3월 당선인 기자회견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주변에 수십만평 상당의 국민 공원 공간을 조성해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번 개방을 통해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졌다”고 밝혔다.
2023.05.06 I 송주오 기자
이소미, 처음 출전한 일본 메이저 1R 공동 5위…박민지 42위 ‘흔들’
  • 이소미, 처음 출전한 일본 메이저 1R 공동 5위…박민지 42위 ‘흔들’
  • 이소미의 드라이버 티 샷(사진=KL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박민지(25), 김수지(27), 이소미(24) 등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정상급 선수들이 일본으로 날아갔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파스 컵(총상금 1억2000만엔) 첫날, 이소미가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이소미는 4일 일본 이바라키현의 이바라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엮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5위로, 단독 선두 미야자와 미사키(21)와 2타 차다.이소미는 지난 2022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통산 5승을 기록한 정상급 선수다. 지난해 상금 랭킹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소미, 박민지, 김수지 모두 지난해 12월 31일자 여자골프 세계랭킹 상위 50명 안에 들어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이날 언더파를 적어낸 선수는 4명에 불과했다. 그린이 단단하고 경사가 심한 데다가 오후에 강한 바람까지 부는 어려운 코스 조건 때문이었다. 그중 이소미는 이븐파를 기록하며 선전했다.이소미는 전반 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9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지만, 10번홀(파4) 4m 버디로 잃은 타수를 만회했다. 11번홀(파4)에서 다시 한 번 보기를 범한 뒤에는 12번홀(파5) 다시 먼 거리 버디를 잡아냈고 이후 실수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지난해 2승을 거두고 KLPGA 투어 대상과 최소 타수상을 석권한 김수지는 버디 1개를 기록했지만 보기 4개를 적어내 3오버파 75타를 적어냈다. 공동 29위에 자리했다.김수지의 웨지 샷(사진=KLPGA 제공)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 6승씩을 기록하며 상금왕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25)는 JLPGA 투어 첫 대회에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민지는 세계 랭킹 26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 중 야마시타 미유(23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후반 샷이 흔들렸다.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 더블보기 2개를 적어내 4오버파 76타를 쳤다. 특히나 한 라운드에서 더블보기가 두 차례나 나온 점은 박민지에게 보기 어려운 부분이다.박민지는 10번홀까지 버디만 2개를 잡으며 선두권을 달렸지만 11번홀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11번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박민지는 12번홀(파5) 어려운 위치에서 세 번째 샷을 하는 바람에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왔고 연속 보기를 적어냈다.13번홀(파3)에서는 티 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가 범프 앤드 런을 시도했는데 이를 한 번에 그린에 올리지 못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15번홀(파3)에서는 티 샷이 그린 앞 물에 빠졌고, 세 번째 샷은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가 또 더블보기를 범하고 말았다.공동 42위에 자리한 박민지는 5오버파인 공동 61위 그룹과 단 한 타 차를 기록하고 있다. 컷 통과를 위해서는 2라운드에서 최대한 타수를 줄여야 한다.올해 JLPGA 투어 루키인 미야자와 미사키(21)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고, 요시다 유리(23), 가나자와 시나(28), 구도 유미(24)가 1언더파 71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한국 선수 이하나(22)가 이소미와 함께 공동 5위(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1승을 거두고 상금 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신지애(35)는 4오버파 76타 공동 42위로 부진했다.박민지(사진=KLPGA 제공)
2023.05.04 I 주미희 기자
‘맏언니’ 전인지 “‘꼰대’ 되고 싶지 않아…조언 필요없는 훌륭한 팀원들”
  • ‘맏언니’ 전인지 “‘꼰대’ 되고 싶지 않아…조언 필요없는 훌륭한 팀원들”
  • 왼쪽부터 전인지, 최혜진, 김효주, 고진영 등 ‘팀 코리아’ 선수들이 4일 열린 LPGA 투어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사진=LPGA 투어/Getty Images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18년 막내로 출전해 한국에 우승 왕관을 안긴 전인지(29)가 5년이 지난 현재 ‘맏언니’가 돼 한화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나선다. 전인지는 “모든 팀원들을 잘 아우르고 좋은 팀워크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고진영(28), 김효주(28), 전인지(29), 최혜진(24)으로 이뤄진 최강 한국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 파크 TPC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2연패를 향한 각오 등을 밝혔다.맏언니이자 리더인 전인지는 2016년, 201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인터내셔널 크라운 출전이다. 2016년에는 김세영, 양희영, 유소연과 함께 나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2018년 박성현, 유소연, 김인경과 함께 참가해 우승을 합작했다. 2018년 대회는 특히 한국의 인천에서 열려 고국 팬들 앞에서 우승해 의미가 더욱더 컸다.당시 전인지는 부진을 겪고 있었을 당시였고 대타로 출전해 기대가 크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전인지는 인터내셔널 크라운 참가 선수들 중 유일하게 4전 전승으로 맹활약하며 한국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이후 바로 다음주에 인천에셔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까지 차지했다.전인지는 이날 참석한 기자회견에서 “2018년 한국에서 대회가 열려 우승해야 한다는 많은 부담을 느꼈다. 일주일 내내 정말 멋졌고 모든 순간이 좋았다. 우리가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왕관을 머리에 쓴 게 가장 좋은 추억이었다”고 돌아봤다.당시 전인지는 막내였기 때문에 유소연, 김인경, 박성현 등 언니들의 말을 잘 따르려 노력했다며 “솔직히 지금보다 그때 포지션이 더 편했다”고 말하고는 웃음을 터뜨렸다.이제는 팀의 리더가 된 그는 “(김)효주, (고)진영이, (최)혜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서로 친하다. 팀원들의 생각을 빠르게 파악하고 좋은 팀워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국말로 ‘꼰대’라고 하는데 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전인지는 “팀원들은 이미 훌륭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다른 조언을 할 필요가 없다. 그들이 원한다면 2016년과 2018년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경험한 것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답변하는 전인지(사진=LPGA 투어/Getty Images 제공)2018년 인터내셔널 크라운 참가 자격이 있었지만 당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스폰서 대회와 겹쳐 출전할 수 없었던 고진영은 “5년이 지난 지금 경기할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쁘다”며 “내일 파트너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전날 한국 대표 네 명이 함께 라운드를 했다고 밝힌 고진영은 “코스 상태가 매우 좋다. 다만 레이아웃이 좀 어려워 보인다. 페어웨이가 좁고 티에서 모든 나무가 보인다. 티잉 에어리어에서 나무까지 거리가 20m 밖에 되지 않는 것 같고, 나무가 페어웨이 안까지 들어와 있어서 페어웨이가 굉장히 좁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린이 크고 그린 주위에 벙커가 많다. 전장은 그다지 길지 않지만 특히 오늘 바람이 불고 비가 와서 추웠다. 몸을 따뜻하게 하고 페어웨이와 그린을 지키고 퍼트를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고진영은 2018년에 이어 5년 만에 열리는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한국의 2연패에 자신감과 의욕을 보였다. 우승 후보로는 미국, 호주, 중국을 꼽았다. 특히 호주의 해나 그린이 지난주 JM 이글 LA 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중국의 린시위가 준우승한 점을 예로 들며 “선수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최선을 다하면 이길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고진영 기자회견(사진=LPGA 투어/Getty Images 제공)우리 선수들은 다음날 열리는 1라운드 포볼 매치에서 호주와 맞붙는다. 포볼 매치는 두 명의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이다. 전인지, 최혜진이 한 팀으로 이민지, 스티파니 키리아코와 맞대결하고, 고진영과 김효주가 그린, 세라 켐프에 맞선다.고진영은 “한국에서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열렸을 때 마지막 날 2만5000여 명 갤러리가 오셨다고 들었다. 미국에서는 메이저 대회가 아닌 이상 그렇게 많은 갤러리가 온 적은 없는 것 같다”면서도 “샌프란시스코는 대도시이고 골프장도 유명해서 많은 팬이 오셔서 우리 경기를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에서는 여자 골프의 인기가 엄청난데, 미국은 인기, 상금 등 남자 골프가 더 크다”면서 “인터내셔널 크라운, 솔하임컵 등이 미국의 큰 도시에서, 좋은 골프장에서 열리면 여자 골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갤러리도 계속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왼쪽부터 고진영, 전인지, 최혜진, 김효주의 백넘버(사진=LPGA 투어/Getty Images 제공)
2023.05.04 I 주미희 기자
가자주류, '토민타울 시가 몰트'·'더 더블피트' 국내 출시
  • 가자주류, '토민타울 시가 몰트'·'더 더블피트' 국내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코틀랜드 위스키의 정수를 선보여 온 앵거스 던디 디스틸러스의 ‘토민타울 시가 몰트’와 ‘더 더블피트’가 국내에 정식 론칭된다. 가자주류는 앵거스 던디 디스틸러스 마스터 블렌더 이안 포티스(Iain Forteath)가 블렌드에 직접 참여한 토민타울 시가 몰트와 더 더블피트를 국내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민타울 시가 몰트는 올해 상반기 중 유통될 예정이며 더 더블피트는 전국 ‘더가자’ 직영점과 가자주류 매장, 홈플러스, 롯데마트 보틀벙커 등을 통해 판매한다.앵거스 던디 마스터 블렌더 이안 포티스와 신제품 위스키지난 4월 18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 파크 호텔에서 진행된 신제품 론칭 행사에는 이안 포티스 마스터 블렌더가 직접 참석자들에게 위스키를 소개하고 증류소의 역사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토민타울 시가 몰트’와 ‘더 더블피트’를 다양한 안주, 음식과 페어링 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토민타울 시가 몰트는 다양한 시가 제품과의 페어링에 최적화된 위스키로, 최고급 올로로소 셰리 부트에서 숙성 및 피니시한 스페이사이드 몰트와 피트 몰트를 블렌딩하여 일반적인 시가 몰트 위스키에 비해 더욱 부드러운 풍미를 지니고 있다. 스카치위스키의 성지인 스페이사이드에서 유일하게 국립 공원 내에 있어 훼손되지 않은 깨끗하고 순수한 스코틀랜드의 자연환경에 둘러싸인 토민타울 증류소의 특성을 토민타울 시가 몰트에서도 느낄 수 있다. 아일라 피트 몰트에 스페이사이드 피트 몰트를 블렌딩하여 독자적인 풍미를 완성한 더 더블피트는 위스키에 강렬한 특색을 부여하면서도 특유의 호불호가 강한 피트 향을 풍부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느낄 수 있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다. 피트의 스모키 향을 체험해 보고 싶거나 색다른 위스키를 찾던 이들에게 적합하다. 가자주류 관계자는 “국내 위스키 시장이 점차 성장하고 있어 새로운 경험을 원하는 위스키 애호가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토민타울 시가 몰트와 더 더블피트가 위스키의 색다른 맛과 풍미에 눈을 뜨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3.05.04 I 이윤정 기자
HJ중공업,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
  • HJ중공업, 7500㎥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J중공업이 새로운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하는 등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HJ중공업(097230) 조선 부문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중견조선소혁신성장개발사업 지원에 힘입어 LNG 연료를 해상 공급하는 선박인 7500입방미터(㎥)급 LNG 벙커링선 선형 개발을 완료하고 기본설계에 대한 선급 기본인증(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승인 기관은 200년이 넘는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선급인 영국 로이드선급(LR)이다. HJ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7500㎥급 LNG 벙커링선은 지난 2014년 동사가 일본 NYK로부터 수주한 5100㎥급 LNG 벙커링선에 이은 새로운 선형이다. 당시 전 세계적으로 범용 LNG 벙커링 선박이 발주된 사례는 처음이어서 업계에선 큰 화제가 됐다. LNG 추진 선박은 보통 육상의 LNG 저장탱크를 통해 연료를 공급받는데 LNG 벙커링선을 이용하면 접안 없이 해상에서 직접 LNG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다. LNG 벙커링선을 ‘바다 위에 떠다니는 주유소’로 부르는 이유다. HJ중공업이 개발한 LNG 벙커링선은 가장 효율이 높은 벙커링선으로 꼽히는 쉽투쉽(ship-to-ship) 방식으로 국제해사기구로부터 인증받은 독립형 압력식 LNG 탱크 2기를 탑재해 한 번에 7500입방미터 규모의 LNG 공급이 가능하다. 또 이중연료(LNG·MGO(Marine Gas Oil·선박용 경유) Dual Fuel) 추진 시스템을 통해 조종성과 운항효율도 확보했다. 특히, HJ중공업은 이번 벙커링선을 선박평형수(선박의 무게중심 유지를 위해 탱크에 넣는 바닷물)에 의한 해양생태계 교란을 방지하고자 평형수 유입·배출 없이 선박 운항할 수 있는 ‘무평형수’ 선박으로 개발했다. 무평형수 선박은 별도의 평형수 처리장치가 필요 없어 환경친화적일 뿐 아니라 건조 비용과 운용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최첨단 선박으로 손꼽힌다. HJ중공업은 이미 개발을 마친 5500TEU(1TEU는 6m여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메탄올 레디(앞으로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선박)를, 7700TEU급 컨테이너선에 LNG 이중연료 기술을 적용하는 등 시장에서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지난 2월 HMM으로부터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HJ중공업은 최근 수소 선박 개발을 위해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와 함께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수소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탄소중립 실현이 가능한 차세대 그린십으로 주목받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의 탄소 배출 규제에 따라 친환경에너지를 주된 연료로 하는 친환경 선박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탄소제로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친환경 선박 건조를 통해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J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 벙커링선인 ‘엔지 제브뤼헤’(ENGIE ZEEBRUGGE)호 (사진=HJ중공업)
2023.05.04 I 박순엽 기자
정용진 "오프라인 점포 혁신 중요…'신세계 유니버스' 펼칠 것
  • 정용진 "오프라인 점포 혁신 중요…'신세계 유니버스' 펼칠 것
  • [인천=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온라인 쇼핑이 중요하다고 해서 오프라인 쇼핑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오프라인 점포도 많은 변신이 필요합니다.”정용진 신세계(004170)그룹 부회장이 리뉴얼 한 달 만에 매출이 수직 상승한 인천광역시 연수구 이마트(139480) 연수점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향후 사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오후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했다. 정 부회장의 오른쪽은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사진=정병묵 기자)◇“다양한 콘텐츠로 고객 시간 점유…‘신세계 유니버스’ 즐겨라”정 부회장은 3일 오후 3시께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이커머스가 중요한 시대이지만 오프라인도 많은 변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오프라인도 많은 변신이 필요하고 그 본격적인 첫 시도를 한 매장이 바로 연수점”이라고 말했다.지난 3월 30일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연수점은 점포를 업그레이드하고 문화 공간까지 결합한 미래형 매장이다.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 문화 콘텐츠 명소로 입소문 나면서 ‘놀러 왔다가 장도 보고 가는’ 지역 대표 랜드마크로 발돋움하고 있다.실제 리뉴얼 효과는 한 달 만에 나타났다. 연수점은 재개장한 3월 30일부터 4월 30일까지 약 한 달간 매출이 전년대비 약 18% 증가했다. 방문고객수도 23% 늘었다. 특히 이마트 직영 매장 공간이 1만2561㎡(3800평)에서 5619㎡(1600평)으로 절반가량 줄었음에도 직영 매장의 매출은 오히려 15%가량 증가했다. 고객이 즐길 수 있는 맛집, 문화 테마 공간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정용진(왼쪽)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3일 인천 이마트 연수점을 방문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취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정병묵 기자)정 부회장은 “예전부터 ‘우리는 물건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시간을 점유하는 회사’라고 말했다”며 “이번에는 ‘고객의 시간을 한 번 점유해 보자’, ‘마트도 고객의 시간을 점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라는 구상의 실현이 바로 이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제가 현장에 온다고 취재진이 많이 오셨지만 저는 일상이 현장 방문이다. 아침에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를 사고 일주일에 한 번씩 이마트에서 장을 본다. 퇴근길에는 이마트24에 들러 맥주를 사고,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백화점, 스타필드에 간다. 물론 야구장도 간다”며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신세계 유니버스’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저와 같은 시간을 누리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오프라인 쇼핑 위기론에 대해 정 부회장은 “20년 념게 이마트는 위기 때 항상 성장했다.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고 임원들하고 머리를 맞대고 있다”며 “60을 바라보는 나이에서 생각이 예전만큼 떠오르지 않기 때문에 젊은 사원에게도 많은 걸 의지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돔 야구장과 복합 쇼핑몰을 함께 짓는 스타필드 청라 및 와인 사업에 대한 구상도 내놓았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청라는 올 연말에 착공해서 2027년 9~10월 정도에 오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28년에는 프로야구 시즌을 거기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스타필드 하남에 추진 중인 와인 특화 매장 ‘와인클럽’에 대해서는 경쟁사를 의식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정 부회장은 “(롯데마트의 와인 전문 매장) ‘보틀벙커’를 의식해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며 “훨씬 전부터 준비하고 있었는데 스타필드 기존 입점사와 임대료 협상이 다소 늦어졌고 내일 오픈한다”라고 언급했다.한편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대해서는 “지역상권에 피해를 덜 주는 범위 내에서 소비자의 편익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접점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이마트 연수점에 마련된 SSG 랜더스 광장(사진=정병묵 기자)◇이마트, 공간 재구성 박차…10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 투자한편 이마트는 지난 2020년 이마트타운 월계점 리뉴얼을 시작으로 그로서리 혁신과 체험 요소를 강화한 공간 재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리뉴얼의 핵심은 ‘고객 관점으로 바꾸는 것’이다. 매장 리뉴얼은 2020년 9개점, 2021년 19개점에 이어 지난해 8개 점포에서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이마트의 기존점 매출은 10개 분기 연속 신장했다. 2022년 4분기 매출 신장율은 7.8%에 달했다.오는 7월에는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이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를 거쳐 재개장할 예정이다. 연수점과 킨텍스점을 필두로 이마트는 올해 10여개 점포 리뉴얼에 8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 연수점은 고객들이 소중한 시간을 내서 대형마트에 와야 하는 이유를 보여준 매장”이라며 “차별화된 경험을 원하는 고객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혁신 매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이마트 연수점에 마련된 스마트팜(사진=정병묵 기자)
2023.05.03 I 정병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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