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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LPGA 빅3 맞대결, 고진영이 먼저 웃었다..이정민 컷탈락 위기
- 고진영이 16일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BMW 그룹 코리아)[영종도(인천)=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빅3’ 대결에서 고진영(20·넵스)이 먼저 웃었다.고진영은 16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파72·664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적어냈다. 1라운드 합계 2언더파 70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11위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4언더파 68타의 선두 그룹을 2타 차로 뒤쫓고 있어 남은 사흘 동안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이날 고진영은 전인지(21·하이트진로), 이정민(23·비씨카드)과 같은 조로 대결을 펼쳤다. 이른바 이번 대회 ‘흥행조’다. 세 선수는 올 시즌 KLPGA 투어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금 랭킹도 1~3위로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억원. 우승하면 다승 선두와 함께 상금왕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자존심이 걸린 승부에서 고진영이 한발 앞서 나갔다. 2~3번홀에서 퍼트 실수로 연속보기를 적어냈지만 남은 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언더파 대열에 올라섰다. 지난주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기세 그대로였다.전인지와 이정민은 시차 문제로 제대로 된 스윙을 하지 못했다. 둘은 지난주 미국에서 열린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마치고 14일 귀국했다. 체력을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전인지는 몸이 무거워 보였고, 스윙도 부자연스러웠다. 3번홀(파5)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아웃오브바운즈(OB)가 됐다. 다섯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보기로 잘 막아냈지만 전인지다운 모습은 아니었다.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꾼 전인지는 40위권에 겨우 이름을 올렸다.이정민은 더 심각했다. 18홀 내내 샷을 억지로 만드는 느낌이 강했다. 마음과 몸이 따로 놀았고, 오직 정신력으로 경기를 이어가는 듯 보였다.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타수를 잘 지켜오다 17번홀(파4)에서 벙커와 러프를 전전하다 더블보기를 범했다. 2오버파 74타, 공동 83위로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공동 선두 그룹에는 윤채영(28·한화), 이시온(26), 박세영(19·토니모리), 정예나(27) 등 4명이 자리했다. 지난해 7월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윤채영은 1년 만에 통산 2승 발판을 마련했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낼 정도로 샷 감도 일품이다. ‘빅3’ 이정민, 고진영, 전인지가 16일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 3번홀 페어웨이를 걷고 있다.(사진=KLPGA)
- 골프존, 디오픈 개최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출시
-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전경(사진=골프존)[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골프존(대표이사 장성원)은 디오픈 챔피언십이 열리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를 비전 플러스 버전으로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세인트앤드루스 링크스와 7개 코스 라이선스 협약을 맺은 골프존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올드 코스, 뉴 코스, 쥬빌리 코스의 항공촬영을 진행했다.또한 현지에서 코스의 잔디, 티박스, 수목, 건물 등을 스냅촬영해 세밀하고 정교하게 코스를 구현했다.골프존은 이용자들이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의 특징인 강한 바람, 14번홀의 지옥벙커, 거친 러프 등을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골프존은 디오픈 기간 동안 현지에 골프 시뮬레이터와 골프 연습 시뮬레이터인 GDR(Golfzon Driving Range)을 설치, 전 세계 갤러리를 대상으로 칩샷 챌린지, 롱키스트 이벤트를 개최한다.한편 골프존은 신규 코스 출시를 기념해 페이스북 댓글 달기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골프존 홈페이지(www.golfzon.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 한·중·일 최초로 만나는 모터스포츠 축제 개막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동아시아 모터스포츠가 한자리에 모이는 최대 규모의 레이싱 축제 ‘한중일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이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다.오는 17일부터 19일 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 모터스포츠 대회인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과 중국의 모터레이싱 경기인 CTCC(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 신예 드라이버를 키우는 일본의 슈퍼FJ까지 한, 중, 일 3개국의 모터스포츠가 만나 격전을 벌인다.뿐만 아니라 스톡카, 투어링카, 포뮬러를 한자리에서 모두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모터스포츠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즐거움을 팬들에게 선사한다. 대회 마지막 경기인 ‘한중일 우호전’을 통해 3개국 15명의 젊은 드라이버들이 서킷에서 국가 대항전을 펼친다.총 7개 클래스에 150여대가 넘는 레이싱 차량들이 출전해 우승자를 가리는 이번 대회는 배기량 6200cc, 436마력의 강력한 파워를 자랑하는 스톡카 레이스인 슈퍼6000 클래스를 포함한 슈퍼레이스 5개 클래스가 우승을 다툰다.중국 CTCC에서는 1.6터보 차량과 2.0터보 차량들이 통합전을 벌이는 슈퍼 프로덕션과 1.6자연흡기 차량인 차이나 프로덕션 클래스가 참가한다.일본의 슈퍼 포뮬러 주니어에는 30여명의 레이서들이 격전을 펼치는 가운데 한국의 유망주들이 출전한다.‘SUPERRACE CARnival’이라는 컨셉으로 레이싱과 축제의 만남으로 기획된 이번 대회는 즐길 거리로 가득 차있다. XTM 더벙커팀의 스페셜 자동차 옥션 이벤트가 열리고 각종 슈퍼카들이 전시된다.결선 경기가 끝난 후부터 시작되는 ‘K-POP CARnival 콘서트’에는 인기그룹 B1A4를 비롯하여 오렌지캬라멜, 보이프렌드, 베스티, 뉴이스트, 오마이걸 등 6팀이 신나는 공연으로 분위기를 달굴 계획이다.3개국이 모이는 최대규모의 모터스포츠 행사로 개최될 이번 대회는 슈퍼레이스 홈페이지를 통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으며, 티켓링크를 통해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다. 주관 방송사인 XTM을 통해 생중계 되며, 중국공영방송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의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 스피스 "메이저 3연승" 왓슨 "40번째 출전"..숫자로 본 디오픈
- 조던 스피스(사진=AFPBBNews)[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올 시즌 세 번째 남자 메이저골프대회 디오픈(브리티시오픈)이 세계골프팬들의 관심 속에 16일 저녁(한국시간) 문을 연다.올해로 144회째를 맞는 디오픈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297야드)에서 역대 최고인 총상금 630만 파운드, 우승상금 115만 파운드(약 20억 1000만원) 규모로 치러진다.디오픈은 지나온 시간만큼 진기명기한 기록의 장이었다. 올해 디오픈 관전 포인트를 숫자로 짚어봤다.◇1-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 ‘세계 1호’ 스코틀랜드 동쪽 해안의 파이프 주에 있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세계 최초의 골프장으로서 ‘골프의 성지’ 혹은 ‘골프의 고향’으로 불린다. 원래는 양을 키우던 들판으로 1552년 22홀 규모의 골프장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고, 1764년 18홀로 리뉴얼해 현재의 모습이 완성됐다.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라운드 하는 법은 네 가지다. 1년 전 부킹 요청을 하고 기다리거나 시간이 많지 않으면 고가의 투어 상품을 사면 된다. 스타트하우스 근처에 머물면서 빈 티타임이 나기를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 마지막으로 프로골퍼로 전향해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들면 된다. 나흘 이상 공짜 라운드가 가능하다.◇2-안병훈·양건 한국 선수 2명 출전이번 대회에는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안병훈(24)과 아마추어 양건(21)이 출전한다. 안병훈은 지난 5월 유럽투어의 메이저대회 BMW PGA챔피언십에 우승해 출전 자격을 얻었다. 양건은 2014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경주, 배상문, 노승열 등은 세계랭킹 순위에서 밀려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자 대니 리(25), 제임스 한(34), 케빈 나(32) 등 교포 선수들도 출전해 강호들과 샷 대결을 벌인다.◇3-매킬로이 빠져, 스피스 메이저 3연승 유력골프팬들의 시선은 한 사나이에게 집중되고 있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미국의 영건 조던 스피스(22)다. 스피스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달성하지 못한 ‘그랜드슬램(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 석권)’으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발목 부상으로 불참해 스피스의 우승 확률은 더욱 높아졌다. 지난주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 ◇7-한 그린을 두 홀이 공유 ‘7곳’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전형적인 ‘아웃-인’ 코스다. 전반 9개홀을 쭉 나갔다가 후반 9개홀은 클럽하우스로 되돌아오는 형태다. 전반과 후반에 마주치는 홀들이 생긴다. 따라서 한 그린을 두 홀이 공유하는 ‘더블 그린’이 7개나 된다. 2-16번, 3-15번, 4-14번, 5-13번, 6-12번, 7-11번, 8-10번홀이 그렇다. 특이한 점은 더블 그린을 쓰는 홀의 숫자를 합하면 모두 ‘18’이다. 그린을 같이 쓰기 때문에 면적이 엄청 넓다. 어떤 곳에서는 홀까지 50야드 퍼트를 하기도 한다. 중간에 언듈레이션이 있는 곳도 있다. 그럴 때는 그린에서 웨지를 잡아도 무방하다.◇19-우즈 19언더파 72홀 최저타 기록 우즈는 2000년 이 코스에서 열린 디오픈에서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당시 6933야드에서 7115야드로 코스 전장을 늘렸지만 우즈는 올드코스를 철저히 농락했다. 2위 토마스 비욘, 어니 엘스를 무려 8타 차로 따돌렸다. 이 기록은 역대 디오픈 최저타 우승 기록이다. 디오픈에서 3승(2000, 2005, 2006)을 거둔 우즈는 메이저대회 통산 15승에 도전한다. 15일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는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골프장이다. 우승 역시 자신있다”고 말했다.◇40-왓슨 40번째 출전, 노익장 과시디오픈에서 5승을 한 톰 왓슨(66)은 올해 대회가 40번째 출전이다. 왓슨은 환갑의 나이였던 지난 2009년 대회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자동 출전은 지난해가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영국왕립골프협회(R&A)로부터 올해 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왓슨은 “세인트앤드루스는 내 골프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왓슨의 40회 출전 기록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46회)에 이어 역대 2번째다. ◇112-‘항아리 벙커 112개’ 피해라세인트앤트루스 올드코스에는 사람 키 높이만큼 깊게 파인 항아리 벙커가 112개나 있다. 입구는 밋밋하다. 하지만 그린 쪽은는 절벽처럼 수직으로 돼 있는 경우가 많다. 항아리 벙커 뒤쪽 턱밑에 볼이 멈추면 세계적 선수라도 어쩔 도리가 없다. 옆으로 탈출하거나,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 17번홀(파4) 그린 앞의 ‘로드 벙커’가 악명이 높다. 올해에는 로드 벙커에 소형 TV 카메라를 설치했다. 벙커 샷을 생생하게 잡으려는 의도다.
- 한진重, 해군 다목적훈련지원정 1번함 수주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방위사업청과 해군의 다목적훈련지원정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 2013년 방위사업청이 실시한 해군의 다목적훈련지원정(MTB, Multi-purpose Training Boat) 탐색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그동안 기본설계를 거쳐 방위사업청과 625억원에 체계개발 사업(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해군의 다목적훈련지원정 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오는 2021년까지 함정에 대한 실전적 훈련 지원을 위해 대함사격, 대공유도탄사격, 어뢰발사 및 전자전 훈련 지원체계를 구비한 지원정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해군은 각종 해상훈련때 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이 없어 불가피하게 작전을 수행하는 함정을 훈련지원 임무에 투입해 왔고, 이로 인한 전력 제한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다목적훈련지원정을 도입하면 이러한 훈련지원 임무를 전담해 작전함정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대함, 대공, 대잠 및 전자전 훈련까지 지원해 복합적인 현대전 상황에 맞게 실전처럼 훈련을 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작년 차기상륙함 선도함인 천왕봉함을 건조·인도했고 해군이 운용 중인 고속정(PKM : Patrol Killer Medium)을 대체하기 위한 차기고속정(PKX-B Batch-I)사업에서도 선도함의 건조사로 뽑혔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함정건조 분야에서 또 다시 선도함 건조사로 선정되면서 영도조선소의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지난달 성공적인 진수를 마친 차기수상함구조함 후속함과 대형수송함 후속함, 차기고속정, 다목적훈련지원정 등 진행 중인 다양한 함정 건조 사업에서 100% 자체설계와 건조를 완벽히 수행해 국방 및 해군 전력 증강에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를 대형 상선 중심으로, 영도조선소를 중형 상선 및 특수목적선 생산기지로 활용한다는 투 트랙 전략 아래 각각의 수주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작년 세계 최초로 LNG 벙커링 선박과 대형수송함을 수주하는가 하면 올 들어서는 3만 8000㎥급 액화석유가스ㆍ암모니아 운반선, 5000t급 실습선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관련기사 ◀☞ 성동조선해양, 삼성ㆍ한진重 위탁경영 불발 가능성☞ [포토]한진重 노사, '한마음 비빔밥'으로 재도약 다짐☞ 한진重, 1080억 단기 차입 결정☞ 한진重 노사, '한마음 비빔밥'으로 재도약 다짐☞ 한진重, 880억 홍대입구 복합시설 개발공사 수주☞ 한진重 영도조선소, 1900TEU급 내빙컨선 2척 수주☞ [전일 주요 공시]①한진重, 509억 규모 공사 수주☞ 한진重 영도조선소, 5천톤급 실습선 1척 수주☞ 한진重 수빅조선소, 1조1천억원 수주 대박☞ 한진重 유상증자 정보 유출의혹, 금융당국 조사☞ 한진重 수비크 조선소,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수주☞ 한진重, 조선사업 대표이사에 안진규 필리핀 법인장☞ 대우조선·한진重, 환율 상승시 최대 수혜..'비중확대'-동부☞ 한진重, 올해 유일하게 매출과 수주 느는 조선주…매수-신영
- 철도연 "기름으로 오염된 토양, 저비용으로 되살린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고태훈 박사팀은 (주)진인과 유류로 오염된 토양을 저비용으로 깨끗하게 되살려 재활용할 수 있는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유류오염 토양 정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유류오염토양 정화 기술은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데우는 원리를 활용해 유류로 오염된 오염토양을 600~700℃의 고온으로 가열해 토양에 흡착된 유기오염물질을 휘발·탈착 방식으로 토양을 정화시키는 신기술이다.그동안 경유나 윤활유 등 유류로 오염된 토양은 대부분 토양 경작법, 세척, 증기 추출, 화학적 산화 환원 등의 방식으로 처리했으나 고농도 오염토양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또한 기존의 열탈착 기술은 처리과정에서 화석연료의 사용, 이산화탄소 배출, 고비용 등의 문제가 있었다. 개발된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열탈착 방식의 토양 정화기술은 정화에너지 비용이 기존의 약 20~30% 수준으로 경제적이고, 정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기존의 10% 수준으로 친환경적인 기술이다. 오염물질을 99% 이상 제거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고, 휘발유, 경유, 등유, 벙커C유, 윤활유 등 모든 유류 오염물질을 정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교통관련 시설지역, 폐기물 매립지, 유류 및 유해화학물질 제조·저장시설, 광산, 산업단지, 군부대 이전 지역 등 다양한 토양정화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정화된 토양은 성토, 복토, 기층재, 채움재 등 건설재료로 재활용할 수 있다. 한편, 철도연은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발열시스템 기술을 터널, 교량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에 쓰일 수 있도록 기술개발을 진행했고, 현재 아파트 등 건축 구조물 적용을 추진 중이다.지난 2013년에는 양생이 필요한 콘크리트 구조물에 적용해서 경상북도 포항~삼척 철도구간의 하직터널에 세계 최초로 시범 적용했다. 특수 제작된 거푸집을 활용해 콘크리트의 강도를 확보하면서 양생을 빠르게 하는 최적 온도를 지속시키는 방법으로 전체 공사기간을 15% 이상 단축해 비용을 절감시켰다.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콘크리트 발열양생기술은 계절에 상관없이 1일 이내 콘크리트를 급속 양생할 수 있다. 공사기간 단축과 비용절감이 가능해 북미, 러시아, 북유럽, 중앙아시아 등 혹한지 국가에서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김기환 철도연 원장은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유류오염 토양 정화기술은 경제성이 있고, 기술 경쟁력도 우수해 국내외 유류오염 토양 정화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실용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마이크로파를 활용한 유류오염토양 정화 기술을 개발했다. 전자레인지에서 음식을 데우는 원리를 활용해 토양에 흡착된 유기오염물질을 토양을 정화시키는 신기술이다. 사진은 마이크로파 열탈착 설비. 철도연 제공
- 대니 리, 연장 끝에 PGA 투어 첫 우승 달성(종합)
- 대니 리(사진=AFPBBNews)[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한국명 이진명)가 연장 접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대니 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파70·728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쳤다.정규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대니 리는 적어내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 동류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18번홀(파3)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아낸 대니 리는 같은 스코어를 적어낸 헌과 재대결에 들어갔고, 17번홀(파5)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전에서 파를 잡아내 보기에 그친 헌을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20만6000달러(약 13억5000만원)이다.한국에서 태어난 대니 리는 8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이후 각종 아마추어 대회를 석권하며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2008년에는 최고 권위의 아마추어 대회인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당시 나이 18세1개월이었다. 2009년 2월에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2009년 마스터스 출전 뒤 프로로 전향한 대니 리는 2011년 웹닷컴 투어 WNB 골프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PGA 투어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대회 전까지 최고 성적은 2014년 푸에르토리코 오픈 준우승이다.대니 리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다. 이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대니 리는 오는 16일 꿈에 그리던 코스를 밟는다. 나흘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해 우승의 가치를 더 높였다.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서 출발한 대니 리는 3타를 줄이며 정규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쳤다. 17번홀에서 2.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연장전에 들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18번홀(파3)에서 열린 1차 연장전에서 대니 리는 티샷을 홀 4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냈고, 헌도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버디를 잡지 못한 키스너와 스트렙은 탈락했다. 17번홀(파5)에서 이어진 2차 연장전에서 대니 리는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다. 헌은 나무 때문에 그린 공략을 하지 못하고 두 번째 샷을 벙커턱에 떨어뜨렸다. 두 번째 샷을 페어웨이로 보낸 대니 리는 핀에서는 멀었지만 그린에 올려 버디 기회를 잡았다. 반면 헌은 네 번째 샷으로도 그린 공략에 실패했고 결국 보기로 마무리했다. 대니 리는 2퍼트로 파를 기록, 우승을 확정했다.재미교포 제임스 한(34)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케빈 나(32)는 7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공동 32위에 자리했다.전날 공동 선두로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박성준(29)은 이날만 5타를 잃고 공동 37위(6언더파 274타)로 밀렸다. 노승열(24)도 공동 37위로 브리티시오픈 티켓을 얻지 못했다.
- 코믹, 서스펜스, 하드 보일드- <카포네 트릴로지>의 색은?
- 의 색은?"/>시카고에 위치한 렉싱턴 호텔 661호. 1920년대부터 40년대까지 시대를 달리하며 이곳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내는 독특한 형식의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오는 14일 국내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지난 6일 대학로에 위치한 <카포네 트릴로지>의 연습실 광경은 불안과 긴장, 그러다가 터지는 웃음이 무차별적으로 이어지며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의 연속이었다. 2014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큰 화제를 낳으며 공연되었던 이 작품은, 같은 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해외공식초청작이었던 <벙커 트릴로지>의 연출가 제스로 컴튼과 작가 제이미 윌크스의 또 다른 작품이기도 하다. 호텔 방이라는 극중 배경에 맞게 공연장 역시 같은 구조로 꾸며질 것을 김태형 연출은 예고했다. "크기와 천정 높이까지 사방이 호텔 방으로 완벽하게 재현될 것으로, 공간 안에 들어온 관객들까지 렉싱턴 호텔 방의 답답하고 오묘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설명에 따라, 관객들은 작은 무대 양 옆 객석에 자리할 예정이라고.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배우들특히 이 공간에서 펼쳐지는 '세 가지 맛'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연습실을 찾은 날 만날 수 있었던 에피소드는 이 중 두 가지, 루시퍼와 로키. '루시퍼'의 닉 니티는 조직의 2인자로서 피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지만 형체 없는 위협들이 그를 엄습하고, 자신을 걱정하는 동시에 또다른 위기에 빠진 아내 말린을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한다. 김태형 연출이 '서스펜스'라고 수식한 것처럼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날 선 닉 니티, 김종태의 모습과 위험 속에서도 남편을 향한 사랑을 굽히지 않는 말린의 정연, 그리고 닉 니티와 어두운 거래를 하는 박은석의 등장은 작품을 더욱 팽팽한 긴장감 안으로 몰아 놓았다. 에피소드 '루시퍼'또다른 에피소드 '로키'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180도 뒤바뀐다. 돈을 위해 선택한 결혼을 앞두고 아슬아슬한 이중 생활을 하는 쇼걸 롤라 킨과 전 재산을 털어 롤라 킨을 마피아 보스의 곁에서부터 빼온 순진한 회계사 데이빗, 그리고 정신없이 등장하는 형사들과 벨보이 등은 이야기뿐 아니라 관객들의 시선까지 예고되지 않은 어딘가로 끌고 가고 있다. 이날 연습을 펼친 이석준, 김지현, 윤나무 뿐 아니라 <카포네 트릴로지>의 전 배우들은 각각 세 가지 에피소드에 다른 배역으로 등장해 색다른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지만, 특히 로키에서 만나는 배우들의 순간 변신은 관객들에게 남다른 재미와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에피소드 '로키'아내의 목숨을 앗아간 상사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젊은 경찰 빈디치의 모습과 롤라 킨, 닉 니티 사건이 어지럽게 뒤엉키며 또다른 비극이 시작되는 '빈디치'는 광기 어린 하드보일드를 예고하고 있다. 세 편의 에피소드가 각기 공연되는 까닭에 세 번 관람해야 <카포네 트릴로지>를 다 만나는 셈이 된다. 오는 14일부터 9월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