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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내년 중순부터 '北전차 파괴' 아파치가디언 헬기 도입
  • 軍, 내년 중순부터 '北전차 파괴' 아파치가디언 헬기 도입
  • 아파치 가디언. [사진=방위사업청][이데일리 최선 기자] 북한의 공기부양정과 전차 등 침투 수단을 파괴하기 위해 군 당국이 대형공격헬기 기종으로 선정한 AH-64E 아파치 가디언이 내년 중순부터 육군에 전력화한다. 이에 앞서 방사청은 2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메사에 위치한 보잉사에서 아파치 가디언의 출고식을 가졌다고 3일 밝혔다.군 당국은 2013년 4월 제6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대형급 공격용헬기(AH-X) 사업 기종으로 아파치 가디언을 선정,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순차적으로 36대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당시 군은 경쟁 기종보다 성능과 운용적합성에서 뛰어난 아파치 가디언을 선정했다.이는 현재 육군이 보유한 공격헬기의 내구연한이 지나 대체 장비 전력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육군은 지난 1976년부터 도입한 공격헬기인 500MD 약 120여대와 1988년 도입한 AH-1S 70여대를 운용 중이다. 이들 헬기는 내구연한이 지나 작전시간과 무장을 대폭 줄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내년부터 육군이 사용할 아파치 가디언은 이전 기종인 AH-64D 아파치 롱보우보다 성능을 개량한 기종이다. 롱보우 레이더를 장착해 256개의 목표를 동시 탐지할 수 있다. 또 목표의 위협 수준을 판별해 내 이 정보를 다른 헬기와 주고 받을 수 있어 효과적인 작전에 나설 수 있다. 최대순항속도는 시속 261km에 이른다.아파치 가디언은 8㎞ 밖에서 적의 전차나 벙커를 파괴할 수 있는 공대지 유도탄인 ‘헬파이어 미사일’ 16발을 장착할 수 있다. 또 최대 1200발까지 탑재 가능한 30㎜ 기관총은 적 전차의 두꺼운 장갑을 뚫을 수 있다. 대전차 미사일 대신 70㎜ 히드라 로켓포나 스팅거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할 수도 있어 작전에 따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출고식 행사에 참석한 김상철 육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육군 소장)은 “아파치 가디언을 전력화하면 북한군 기갑전력과 국지도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윤형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공군 준장)은 “500MD 등 현재 운용 중인 공격헬기의 노후화에 따른 전력 공백을 메우게 돼 우리 군의 전투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아파치 가디언. [사진=방위사업청]
2015.11.03 I 최선 기자
장비 바꿨을 뿐인데..탄식에서 탄성으로
  • [가을골프 시간이 짧다]장비 바꿨을 뿐인데..탄식에서 탄성으로
  •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아마추어 골퍼들이 타수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피나는 연습과 실전 경험, 그리고 코치의 레슨이다. 방법은 또 있다. 장비의 선택과 코스를 공략하는 마인드다.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갖춰 비거리를 늘리고 코스 매니지먼트를 통해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면 점점 줄어드는 스코어를 보며 뿌듯함을 느낄 수 있다. ◇볼이 떠야 비거리 만족프로와 아마추어는 골프 스윙의 습관이 다르다. 프로골퍼는 체중을 오른쪽에 놓고 스윙을 한 후 임팩트 지점을 지난 후 왼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 힘을 모아 올려치는 스윙을 하기 때문에 탄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로프트가 낮은 드라이버를 찾는다. 대개 9.5도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7도를 쓰는 선수도 많다. 아마추어는 다르다. 체중 이동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수평으로 볼이 맞는다. 볼이 잘 뜨지 않는 이유다. 체공 시간이 길어야 만족스러운 비거리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핸디캡이 한 자릿수보다 높다면 드라이버의 로프트는 최소한 10.5도는 돼야 한다. ◇퍼팅은 상상력퍼팅은 스트로크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프로 선수들은 기술을 익히는 것보다 볼의 움직임을 상상하는 것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아마추어들도 이미지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스트로크나 리듬이 빗나가도 볼이 굴러가는 방향을 마음속으로 그려낼 수 있다면 퍼팅 성공률은 더욱 높아진다.이미지 트레이닝은 어렵지 않다. 어드레스 때 자신이 만들어야 할 퍼트 라인과 볼이 굴러가는 모습을 상상한다. 스트로크를 시작하기 직전에 그 이미지를 다시 떠올린다. 이때 퍼터의 움직임도 함께 상상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마음이 결정되면 홀에 떨어지는 청량한 소리를 위해 두려움 없이 퍼팅을 한다. ◇티샷은 전략적으로티샷은 멀리 치는 것이 아닌 그린 공략이 쉬운 곳에 안착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가장 자신 있는 아이언을 사용할 수 있는 거리를 남겨둬야 한다는 의미다. 300야드 파4 홀에서 100야드 아이언 샷을 잘하는 골퍼는 티샷을 200야드만 보내야 한다. 드라이버만 고집하지 말고 때로는 페어웨이 우드나 하이브리드클럽을 들어야 버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파5 홀에서는 코스를 머릿속에 그려놓은 후 알맞게 재단해야 한다. 코스에는 대개 200야드(파란색), 150야드(흰색), 100야드(빨간색) 지점에 말뚝이 박혀 있다. 이를 활용하면 된다. 두 번의 샷으로 그린에 올리지 못한다면 세 번째 샷의 최적 지점을 찾아야 한다. 버릇처럼 페어웨이 우드를 꺼내는 것보다는 웨지 클럽으로도 두 번째 샷을 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린 중앙을 노려라골프 코스는 파 게임을 하도록 설계돼 있다. 기본은 두 번의 퍼트다. 운이 좋거나 실력이 뛰어나 한 번의 퍼트로 홀아웃을 했다면 보상을 받는다. 바로 버디다. 아마추어는 파를 잡는 것을 목표로 잡아야 한다. 대개 그린을 어떻게 공략했는가에 따라 스코어가 결정된다. 프로는 핀을 노리겠지만 아마추어는 중앙을 공략하는 게 좋다. 핀이 앞이나 뒤, 좌우에 꽂혀 있더라도 두 번의 퍼트로 마무리할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이 바로 중앙이기 때문이다. 핀을 직접 노리다 벙커에 빠지거나 그린을 벗어난다면 기본인 파 스코어를 보장받을 수 없다.
2015.10.30 I 김인오 기자
  • 가스공사, 러시아 가즈프롬社와 기술교류
  •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가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Gazprom)사와 천연가스 도입을 위한 기반을 검토하고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를 가졌다.가스공사는 21일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러시아 가즈프롬사와 ‘과학기술분과 협력 2015~2017’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가스공사와 가즈프롬사는 지난 2007년부터 과학기술분과 교류를 해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는 네 번째다. 양사는 협력 체결에 이어 기술협력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워크숍을 실시하고 △중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액화 기술 △극동아시아 지역 LNG 벙커링 기술 △천연가스 차량 기술 등 다양한 기술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가즈프롬사는 향후 LNG형태의 천연가스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가스공사의 LNG공급 및 수송관련 기술 및 경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즈프롬사와의 기술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양사 뿐 아니라 양국의 천연가스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관련기사 ◀☞ 한국가스공사, 9월 천연가스 판매 197만톤..전년比 7.4%↓☞ 진흥기업, 한국가스공사 인천 공사 856억에 수주☞ 한국가스공사, 4.9조 규모 천연가스 매매계약 체결☞ 가스公, 우즈벡 수르길 가스전 내달부터 상업생산☞ 이승훈 가스公 사장 "9월 가스요금 9% 인상해야"
2015.10.22 I 방성훈 기자
"이번이 3번째 불운"..케빈 나, PGA 개막전 연장 끝에 준우승
  • "이번이 3번째 불운"..케빈 나, PGA 개막전 연장 끝에 준우승
  • 케빈 나가 19일(한국시간) 열린 PGA 투어 프라이스닷컴 오픈 4라운드 15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재미교포 케빈 나(32)가 연장전에서 무릎을 꿇고 4년 만의 우승 기회를 놓쳤다. 케빈 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컨트리클럽 노스코스(파72·7203야드)에서 열린 2015-2016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정규라운드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케빈 나는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하지만 2차 연장전에서 보기에 그쳐 버디를 잡아낸 그리요에게 우승컵을 넘겨줬다. PGA 2부 투어격인 웹닷컴 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리요는 최종전인 웹닷컴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올 시즌 PGA 투어에 입성했다. 그동안 7개 대회를 뛰었지만 PGA 투어 멤버 자격으로는 이번이 첫 공식 대회. 그리요는 기다리던 첫 우승을 공식 데뷔전에서 이뤄내며 우승 상금 108만달러(약 12억2000만원)를 획득했다.그리요는 이번 우승으로 2년 간 PGA 투어 출전권과 마스터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주요 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케빈 나는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려 레이업을 했지만 볼은 페어웨이를 벗어나 다시 러프에 떨어졌다. 그리요는 티샷을 잘 보내고도 두 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러프로 보내며 위기를 맞았다. 케빈 나의 웨지 샷은 홀을 지나쳐 10m 거리까지 굴러갔고, 그리요의 어프로치 샷은 홀 1m에 바짝 붙였다. 케빈 나의 버디 퍼트는 홀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가 끝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그리요의 버디 퍼트는 홀 왼쪽을 스치며 돌아나갔고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해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같은 홀에서 이어진 2차 연장전. 케빈 나의 클럽 선택이 아쉬움을 남겼다. 티샷은 완벽했다. 게다가 그리요의 티샷이 벙커에 들어가고 두 번째 샷마저 실수해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았다. 문제는 드라이버. 케빈 나는 두 번째 샷을 앞두고 드라이버를 꺼냈고, 뒤땅이 나오면서 페어웨이 왼쪽 러프로 굴러갔다. 홀 방향으로 나무가 버티고 있어 공략이 쉽지 않았다. 그 사이 그리요는 세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다시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케빈 나는 나무 사이로 세 번째 샷을 날렸지만 홀을 지나쳐 그린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네 번째 샷마저 홀에 붙이지 못했고 결국 파 세이브에도 실패했다. 2011년 10월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가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두 번의 퍼트만 해도 우승컵의 주인이 되는 그리요는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 아르헨티나 출신 동료들과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3번 우드가 낫지 않았냐’라는 질문에 케빈 나는 “274야드 남은 지점에서 가장 자신 있는 클럽이 드라이버였다. 이번에는 운이 없어서 실수를 했지만 이런 상황이 오면 또 드라이버를 꺼낼 것이다”고 말했다.케빈 나의 연장 징크스는 이번에도 깨지지 않았다. 그는 2005년 크라이슬러 클래식과 2014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세 번의 연장 승부에서 모두 패하는 아쉬움을 남겼다.이동환(27·CJ오쇼핑)은 합계 4언더파 284타를 쳐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쳤고, 재미교포 제임스 한(34)은 공동 41위(6언더파 282타)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6위(9언더파 279타)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2015.10.19 I 김인오 기자
하루에 8타 줄인 케빈 나, PGA 투어 개막전 공동 2위
  • 하루에 8타 줄인 케빈 나, PGA 투어 개막전 공동 2위
  • 케빈 나(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재미동포 케빈 나(32)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단숨에 선두권에 뛰어올랐다.케빈 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나파의 실버라도 컨트리클럽 노스코스(파72·720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이로써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 단독선두 브렌던 스틸(미국·14언더파 202타)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2011년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생애 첫 PGA투어 우승을 일궈냈던 케빈 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두 번째 우승을 이루게 된다. 앤드루 루프(미국)도 케빈 나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케빈 나는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 3번홀(파4), 5번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뒤 8번홀(파4)까지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특히 8번홀에선 4.5m 롱퍼트를 성공시키기도 했다.후반에도 케빈 나의 질주는 이어졌다. 15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 뒤 16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의 정점을 찍었다. 268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인 뒤 이글 퍼트를 깔끔하게 성공시켜 2타를 줄였다.18번홀(파5)에서는 그린 옆 벙커샷을 홀 1m 안에 붙인 뒤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끝냈다.1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올랐던 이동환(27·CJ오쇼핑)은 타수를 줄이지 못해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54위에 머물렀다.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줄여 6언더파 210타를 적어냈지만 선두와 8타 뒤진 공동 39위에 머물렀다.
2015.10.18 I 이석무 기자
'남달라' 박성현, 10언더파 코스레코드로 단독 선두 '우뚝'
  • '남달라' 박성현, 10언더파 코스레코드로 단독 선두 '우뚝'
  • 박성현이 15일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조직위원회)[영종도=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박성현(22·넵스)이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직행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됐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박성현은 15일 인천 영종도에 있는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쳐 10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인 박성현은 저리나 필러(미국), 찰리 헐(노르웨이·이상 6언더파 66타) 등 공동 2위 그룹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첫날을 마감했다. 3년 만에 새롭게 기록된 코스레코드다. 박성현 이전 오션코스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낸 선수는 2012년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으로 당시 9언더파 63타를 쳤다. 박성현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뒀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1위의 장타력과 정확도 높은 아이언 샷이 바탕이 됐다. 이날 박성현과 같은 조로 묶인 선수는 재미교포 미셸 위와 렉시 톰슨. 둘 다 LPGA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라는 점에서 박성현과의 흥미로운 비거리 대결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박성현은 주눅 늘지 않고 자신 만의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평균 비거리 267야드로 LPGA 투어 장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톰슨과의 ‘대포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홀마다 차이는 있지만 박성현이 10야드 정도 앞서기도 했다. 아이언 샷과 퍼트 능력에서는 박성현이 두 선수를 압도했다. 박성현은 거의 모든 홀에서 3~5m 거리의 버디 기회를 만들었고, 3m 이내의 버디 기회는 놓치는 법이 없었다. 7번홀(파5)에서는 벙커에서의 세 번째 샷을 홀 3m 떨어뜨린 후 버디로 이어가 갤러리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며 코스레코드 주인공이 됐다. 박성현은 “연습라운드를 돌면서 쉽지 않은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성적이 좋지 않을까봐) 긴장하고 경기했더니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5언더파 67타를 기록한 김효주(20·롯데)는 최운정, 펑산산, 지은희 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KLPGA 투어 ‘루키’ 지한솔(19·호반건설)도 공동 4위로 쾌조의 출발을 보여줬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는 3언더파 69타, 공동 16위로 순조롭게 1라운드를 마감했다.
2015.10.15 I 김인오 기자
환율 상승 둔화..수출물가 5개월만에 하락
  • 환율 상승 둔화..수출물가 5개월만에 하락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수출물가지수가 5개월만에 하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유가하락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8월 수출입 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85.26으로 전월대비 0.6% 내렸다. 9월 원·달러 평균 환율이 1184.76원으로 8월(1179.10원) 대비 0.5% 상승했음에도 수출물가가 하락한 셈이다. 김민수 물가통계팀 과장은 “환율 상승폭이 0.5%에 그치면서 환율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면서 “전기및 전자기기 수출물가 하락은 수요부진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 수출물가가 1.3% 떨어졌고, 화학제품 수출물가도 1.6% 하락했다. 하지만 그동안 유가하락 영향으로 내리막길을 나타냈떤 석탄·석유제품 수출물가의 경우 전달보다 0.6% 상승했다.김 과장은 “수출 비중이 높은 등유, 경유 등은 상승했지만 수입비중이 높은 벙커씨유 등은 하락했다”면서 “원유 제품에 따라 가격이 엇갈린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수입물가는 80.91로 전월대비 0.5% 하락하며, 세달 연속 떨어졌다. 유가하락 영향이 컸다. 9월 월평균 두바이유가는 1배럴당 45.77달러로 전월(47.76달러)보다 4.2% 내렸다.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6%하락했고,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이 내려 중간재 또한 전월비 0.5% 하락했다. 한편, 환율 상승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으로 보면 수출물가의 경우 전월보다 1.1% 하락했으며, 수입물가는 1.2% 하락했다. ▶ 관련기사 ◀☞ 글로벌 경기 부진에 환율마저 급락..수출 경고음 켜지나☞ [투자의맥]내년 코스피 1830~2150선…수출주·경기소비재 주도☞ 소비회복세 뚜렷..모멘텀 이어가려면 수출·투자가 관건☞ [투자의맥]수출주 실적 기대감 속 中 경제지표 우려 지속☞ 수출 9개월째 뒷걸음질..수입은 6년來 최대폭 감소
2015.10.13 I 하지나 기자
"뒤땅에 1m 퍼트 실패"..인터내셔널팀 울린 운명적인 실수
  • [프레지던츠컵]"뒤땅에 1m 퍼트 실패"..인터내셔널팀 울린 운명적인 실수
  • 배상문이 11일 열린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18번홀에서 어프로치 실수를 범한 후 얼굴을 감싸쥐고 주저 앉아 있다.(사진=AFPBBNews)[송도=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골프의 진수는 역시 마지막 18번홀 승부다. 2015 프레지던츠컵 우승컵의 향방도 18번홀에서 좌우됐다. 뼈 아픈 쪽은 1점 차로 우승컵을 미국팀에 내준 인터내셔널팀이다. 배상문(29)은 어프로치, 아니르반 라히리(인도)는 퍼트에서 예상치 못한 실수를 범했다. ◇“홀 앞에 두고 뒤땅이라니”11일 막 내린 프레지던츠컵은 30번째 경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주인공은 각각 추천 선수로 출전 명단에 오른 배상문과 빌 하스(미국)다.앞선 싱글 매치플레이 11경기(전체 29경기)가 끝났을 때 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중간 승점은 14.5-14.5로 동점이었다. 배상문과 하스의 일대일 맞대결 결과로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었다.포볼과 포섬 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하며 인터내셔널팀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배상문은 하스와의싱글 매치플레이에서 시종일관 끌려갔다. 1홀차로 뒤진 채 17번홀(파3)에 올라선 배상문은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홀 옆에 붙이는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컨시드를 받고 승부를 18번홀(파5)로 이어갔다.이미 역전은 불가능했다. 배상문이 18번홀을 잡아도 인터내셔널팀은 우승의 기쁨을 누릴 수 없었다. 하지만 1승1무8패의 치욕적인 성적표에 1패를 더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한 순간이었다. 티샷은 페어웨이를 향해 잘 날아갔다. 24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 미치지 못했지만 하스의 두 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져 배상문에게 승산이 있었다. 그러나 배상문은 세 번째 샷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여러 차례 연습 스윙을 한 뒤 신중하게 샷을 날렸지만 애석하게도 뒤땅을 치고 말았다. 볼은 다시 급경사를 타고 내려왔고, 배상문은 머리를 감싸 쥐며 한참동안 주저앉았다.네 번째 샷은 홀에서 멀어졌지만 그린에 안착했다. 그러나 하스가 벙커에서 날린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이면서 배상문의 패배는 결정됐다. 더 이상의 퍼트는 의미 없었다. 패배를 인정한 배상문은 하스와 악수를 나눈 후 그린을 떠났다. ◇“1m 퍼트가 홀을 빗겨가다니”불운은 인도 출신으로 프레지던츠컵에 첫 출전한 라히리에게도 찾아왔다. 라히리는 퍼트가 문제였다. 미국팀의 크리스 커크와 맞붙은 라히리는 1홀 차로 끌려가다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동률을 만들었다. 이들은 17번홀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마지막 18번홀. 라히리는 세 번째 샷을 홀 1m 붙여 버디 기회를 잡았다. 반면 커크의 세 번째 샷은 5m 가량 멀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미국팀 멤버들의 얼굴은 굳어졌고, 인터내셔널팀은 축제 분위기였다. 거리가 먼 커크가 먼저 퍼트를 했다. 내리막을 따라 서서히 굴러가던 볼은 거짓말처럼 홀로 사라졌다. 미국팀은 서로를 얼싸안고 환호성을 질렀다.버디를 허용했지만 가까운 거리라 라히리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무승부로 끝내도 승점을 보탤 수 있다. 하지만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 라히리의 퍼터를 떠난 볼은 홀 오른쪽을 스치더니 홀을 외면했다. 결과만을 놓고 보면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있는 천금같은 0.5점이 날아간 셈이다.
2015.10.11 I 김인오 기자
미국팀 우승, 추격은 거셌지만 이변은 없었다
  • [프레지던츠컵]미국팀 우승, 추격은 거셌지만 이변은 없었다
  • 필 미켈슨이 11일 열린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경기 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사진=AFPBBNews)[송도=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리더보드가 온통 붉게 물들었다. 빨간색 숫자는 미국팀의 스코어다. 인터내셔널팀의 상징색인 파란색이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늘어났지만 끝내 이변은 없었다. 17년 만의 우승을 노리던 ‘세계연합군’의 도전은 말 그대로 ‘고군분투’로 끝이났다. 간발의 차이로 희망을 봤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세계최강 미국이었다.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일본, 태국, 인도 등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모인 인터내셔널팀은 11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7380야드)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 마지막날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5승2무5패로 균형을 맞췄지만 앞서 벌어진 1점을 뒤집지 못하고 미국팀에 무릎을 꿇었다. 최종 성적은 미국팀 15.5점, 인터내셔널팀 14.5점이다.2005년부터 올해 대회까지 6회 연속 우승 금자탑을 달성한 미국팀은 역대 전적에서도 9승1무1패로 인터내셔널팀에 압도적인 우위를 재확인했다.이날 대회장은 이른 아침부터 비가 내리는데다 강풍까지 불어 초겨울을 연상케 하는 궂은 날씨가 하루 종일 이어졌다. 첫날 1승 4패로 패색이 짙었던 인터내셔널팀은 둘째날과 셋째날 경기에서 미국팀을 압도하며 승점 8.5-9.5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7경기를 잡아야 우승할 수 있어 부담은 컸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라 기대를 저버리진 않았다. 출발은 좋았다. 인터내셔널팀은 두 번째 주자로 출발한 애덤 스콧(호주)은 전 세계랭킹 1위다운 기량을 마음껏 뽐내며 리키 파울러(미국)에 6홀차 완승을 거뒀다. 포섬, 포볼 4경기에 출전해 4승을 거둔 ‘믿을맨’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도 패트릭 리드(미국)에게 시종일관 끌려가다가 마지막에 극적인 이글을 뽑아내 무승부로 귀중한 승점을 보탰다. 하지만 미국의 공세는 거셌다. ‘장타자’ 더스틴 존슨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를 상대로 1홀차 승리를 낚았고, 베테랑 필 미켈슨은 찰 슈워젤(남아공)을 상대로 4홀을 남기고 5홀을 앞선 채 경기를 끝내며 12-10으로 인터내셔널팀과의 격차를 벌려 나갔다.인터내셔널팀은 포기하지 않고 반격에 나섰다. 우승에 필요한 승점 15.5점까지 3.5점을 남겨둔 미국은 마치 여유를 부리듯 한 경기씩 내주기 시작했다.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는 13번홀까지 J.B. 홈스(미국)에게 1홀차로 지고 있다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버디를 잡아내 인터내셔널팀에 소중한 승점 1점을 선물했다. 통차이 자이디(태국)는 앞서고 있던 버바 왓슨이 18번홀에서 40㎝ 남짓한 버디 퍼트를 놓친 덕에 행운의 승점 0.5점을 획득했다. 여기에 단장 추천으로 막판에 합류한 스티븐 보디치(호주)가 지미 워커(미국)를 2홀차로 꺾으면서 승점 12.5-12.5로 동점이 됐다.리더보드를 가득 채웠던 붉은색(미국팀의 스코어 표기 색)이 점차 사라질 즈음 인터내셔널팀의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의 결정적인 실수가 터져나왔다. 라히리는 18번홀에서 1m가 안되는 버디 퍼트를 놓쳐 버디를 기록한 크리스 커크(미국)에게 1홀차로 패했다. 인터내셔널티의 에이스 제이슨 데이(호주)도 잭 존슨(미국)에게 2홀차로 무너졌다. 마크 레시먼(호주)이 미국팀의 에이스 조던 스피스를 1홀차를 꺾고, ‘전승 사나이’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가 매트 쿠차(미국)를 1홀차로 꺾으면서 승부는 14.5-14.5,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남은 것은 마지막 조로 나선 배상문(29)과 빌 하스(미국)의 경기였다. 배상문은 마지막 18번홀에서 통한의 실수로 무릎을 꿀었다. 1홀차로 뒤져 무승부를 노리던 배상문은 홀을 향해 세 번째 어프로치 샷을 날렸지만 그린에 미치지 못하고 다시 굴러 떨어졌다. 네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라선 배상문은 하스가 벙커 샷을 홀에 붙이자 패배를 인정했다.
2015.10.11 I 김인오 기자
'배상문, 극적 역전드라마' 인터내셔널팀, 미국에 반격
  • [프레지던츠컵]'배상문, 극적 역전드라마' 인터내셔널팀, 미국에 반격
  • 2015 프레지던츠컵 둘째날 포볼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대니 리(가운데)와 배상문(오른쪽). 사진=AFPBBNews[송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인터내셔널팀이 2015 프레지던츠컵 첫날 미국에게 당했던 완패를 설욕했다.인터내셔널팀은 9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포볼 매치(2인 1팀이 되어 각자의 볼로 플레이한 뒤 그 홀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를 적어내는 방식) 5경기에서 3승1무1패로 미국을 압도했다.전날 포섬 매치(두 명이 한 조를 이뤄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 1승4패로 완패했던 인터내셔널팀은 미국과의 격차를 크게 좁혔다. 여전히 총점에선 미국이 5.5대4.4로 앞서 있지만 남은 경기가 아직 많이 남아 있음을 감안하면 1점 차는 큰 의미가 없다.오히려 인터내셔널팀 입장에선 첫날 부진을 씻고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는 점에서 반가운 결과였다.인터내셔널팀의 반격을 이끈 주인공은 배상문(29)이었다. 단장 추천선수로 인터내셔널팀에 합류한 배상문은 첫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동료들의 플레이를 지켜만 봐야 했다.하지만 둘째 날 경기에선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와 짝을 이뤄 미국의 리키 파울러(27)-지미 워커(36) 조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파울러와 워커는 전날 포섬 경기에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통차이 짜이디(태국)조를 4홀 남겨두고 5홀 차로 크게 이길 만큼 샷감이 물오른 상황. 하지만 배상문과 대니 리의 끈기도 만만치 않았다.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배상문과 대니 리는 2번홀(파4)과 3번홀(파5)을 잇따라 미국에 내준 뒤 8번홀까지 2홀 차로 뒤진 채 끌려갔다.하지만 9번홀(파4)부터 ‘코리안 듀오’의 반격이 시작됐다. 파울러와 워커가 9번홀에서 나란히 보기를 범한 사이 배상문, 대니 리는 파를 잡으며 1홀을 만회했다. 이어 10번홀(파4)에선 배상문이 버디를 기록, 파에 그친 미국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이후 팽팽한 균형이 계속된 가운데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배상문의 한 방이 터졌다. 미국팀이 파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2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겨둔 배상문은 침착하게 공을 홀컵 안에 집어넣으며 극적인 역전드라마를 완성했다.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배상문은 주먹을 불끈 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파트너인 대니 리와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최경주 수석 부단장을 비롯한 다른 인터내셔널팀 동료들도 모두 뛰어나와 배상문과 승리 감격을 함께 했다.‘코리안 듀오’와 더불어 ‘남아공 듀오’의 활약도 뛰어났다. 루이 우스트히즌과 브랜던 그레이스(이상 남아공)은 미국의 ‘최강조’인 조던 스피스-더스틴 존슨 조를 상대로 3홀을 남기고 4홀차 승리(4&3)로 크게 이겼다.전날 포섬 경기에서 유일하게 인터내셔널팀에 승리를 선물했던 우스트히즌과 그레이스는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인터내셔널팀의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우스트히즌과 그레이스는 8번홀까지 미국과 동률을 이뤘지만 후반에 버디쇼를 펼쳐 손쉬운 승리를 따냈다.반면 미국은 최고의 퍼트 실력을 자랑하는 스피스와 최고의 장타력을 갖춘 더스틴 존슨을 묶어 승리를 노렸지만 오히려 자존심만 구기고 말았다.통차이 자이디(태국)-찰 슈워젤(남아공) 조 역시 미국의 빌 하스-크리스 커크 조를 17번홀까지 치른 상황에서 2홀 차(2&1)로 앞서 일찍 경기를 끝냈다.반면 미국은 J.B. 홈즈-버바 왓슨 조가 인터내셔널팀의 마크 레시먼(호주)-스티브 보디치(호주)를 2홀 차로 이겨 이날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미국으로선 잭 존슨-필 미켈슨 조가 애덤 스콧(호주)-제이슨 데이(호주)를 상대로 무승부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특히 7번홀(파5)에서 미켈슨이 착각으로 다른 상표의 공을 사용하는 바람에 실격을 당한 뒤 추가 벌타를 받는 바람에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골프규칙상 선수는 동일한 공으로 라운드를 마쳐야 한다. 만약 경기 도중 다른 회사 제품, 또는 같은 회사라 하더라도 다른 모델의 공으로 바꿔 사용할경우 실격을 당하게 된다. 미켈슨으로선 베테랑답지 않은 실수 때문에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이날 미켈슨이 12번홀(파4)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136야드짜리 벙커샷 이글도 빛이 바랬다.한편, 대회 사흘째인 10일에는 오전에 포섬 매치 4경기가 열린 뒤 오후에 포볼 매치 4경기가 치러진다.
2015.10.09 I 이석무 기자
"친환경이 돌파구" 조선업계, LNG 추진선 수주로 활로 모색
  • "친환경이 돌파구" 조선업계, LNG 추진선 수주로 활로 모색
  •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선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환경 규제 강화로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 수요가 늘면서 조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사들의 LNG 연료추진선 수주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LNG 연료추진선 수주에 성공한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지난해 18척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8척을 수주했다. 지난해 LNG 연료추진선을 6척 수주하면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삼성중공업(010140)은 올해 4척을 추가 수주했다.현대중공업(009540)은 조선업계 ‘빅3’ 가운데 유일하게 LNG 연료추진선 수주 실적이 없지만, 관련 기술 개발은 이미 완료해 조만간 수주 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LNG 연료추진선의 핵심은 석유 대신 천연가스로 구동하는 엔진과 이를 위한 연료공급시스템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연료공급시스템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건조된 LNG 연료추진 컨테이너선의 경우 대우조선의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FGSS)가 탑재됐다. LNG 연료추진선이 조선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선박에 대한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내년 1월부터 선박배출가스 규제지역(ECA) 내 질산화물 규제를 적용할 방침이며, 2020년부터는 항해 중인 모든 선박에 황산화물 규제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부터 대부분의 선박이 LNG 연료추진선으로 대체될 것”이라며 “선박 건조에 2~3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2018년부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는 로이드 선급 등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6조원 수준이었던 LNG 연료추진선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148조5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조선업계와 정부는 LNG 연료추진선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우조선은 올해부터 연료공급시스템 등 LNG 연료추진선 관련 핵심 기술을 국내 기업들에 무상 개방키로 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국내 기업 간의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고 한국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업계와 손잡고 LNG 연료추진선 시장 확대와 선박의 원활한 운항을 위한 벙커링(급유)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한편 기술 개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선해양플랜트과 관계자는 “2025년 LNG 연료추진선 수주율 70%를 목표로 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외 의존도가 높은 기자재를 국산화하는 사업에도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우조선해양(왼쪽)과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 운반선의 항해 모습. LNG 연료추진선도 외관은 LNG 운반선과 같다. 각사 제공▶ 관련기사 ◀☞대우조선 소액주주, 41억원 손배소 제기☞대우조선, 추석 기간 중 차세대 LNG선 2척 수주☞대우조선해양, 4780억 규모 LNG 운반선 2척 수주
2015.10.06 I 이재호 기자
"96위의 반란"..'펭귄' 이형준, 매치플레이서 통산 2승 달성
  • "96위의 반란"..'펭귄' 이형준, 매치플레이서 통산 2승 달성
  • 이형준이 4일 열린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4강전 7번홀에서 세컨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용인=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남자골프 유일의 매치플레이 경기는 상금 랭킹 96위의 반란으로 막을 내렸다. 주인공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3년 차 이형준(23). 자신의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일대일 ‘맞짱 승부’에서 일궈냈다. 이형준은 4일 경기도 용인의 88컨트리클럽에서 열린KPGA 코리안투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마지막 날 ‘베테랑’ 주흥철(34·볼빅)과의 결승전에서 18번홀을 남기고 2홀을 앞서 마지막 홀을 치르지 않고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2승째를 매치플레이에서 신고했다. 2012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형준은 지난해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후 약 11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이형준은 올해 8개 대회에 출전, 단 한 차례도 톱10에 오르지 못했다. 이 대회 전까지 쌓은 상금은 1431만 1690원, 순위는 96위에 불과했다. 반면 주흥철은 톱10에 3차례나 오르며 상금 1억원을 넘겨 1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결과를 알 수 없는 매치플레이의 묘미답게 상금 랭킹 96위가 상금 랭킹 11위를 꺾는 대이변이 일어났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원을 획득한 이형준은 상금 랭킹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이형준의 별명은 ‘펭귄’이다. 통통한 볼살 때문에 붙여졌다. 대회 주최사인 먼싱웨어의 브랜드 마크 역시 펭귄. 우승자와 주최사 모두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만들게 됐다.전반은 경험이 많은 주흥철에게 끌려갔다. 시작부터 드라이버 샷이 흔들리면서 쉽게 홀을 내줬다. 1번홀과 2번홀에서 연속 아웃오브바운드(OB) 실수를 범한 이형준은 전반을 마칠 때까지 2홀 차를 좁히지 못했다.후반에는 반전이 일어났다. 10번홀(파4) 버디로 1홀 차로 따라붙은 이형준은 13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역전은 15번홀(파4)에서 만들어졌다. 티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뜨리며 위기를 맞은 이형준은 왼발을 벙커 턱에 올려놓고 쳐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그린에 볼을 올렸다. 이어진 5m 버디 퍼트. 주흥철이 파로 마쳐 들어가면 역전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형준의 퍼터를 떠난 볼은 거짓말처럼 홀로 떨어졌고, 우승을 확신한 듯 힘찬 세리머니를 보여줬다.우승컵의 향방은 17번홀(파5)에서 결정됐다. 이형준은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쳐 마지막 홀로 이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주흥철이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내면서 우승컵은 이형준에서 돌아갔다. 2013년 3위, 지난해 공동 5위로 매치플레이에서 강점을 보여줬던 주흥철은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고 또 한 번 좌절하고 말았다.3-4위전에서는 이성호(28)가 2홀 차로 이동민(30·바이네르)을 누르고 3위에 올랐다.
2015.10.04 I 김인오 기자
갱스터 느와르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4일 폐막
  • 갱스터 느와르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4일 폐막
  •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한 장면(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갱스터 느와르를 표방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오는 4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지난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해외 공식 초청작으로 소개된 ‘벙커 트릴로지’의 연출가 제스로 컴튼과 작가 제이미 윌크스의 또 다른 합작품이다. 2014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전세계 언론과 관객에 찬사를 받은 수작이다.작품은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코미디-서스펜스-하드보일드라는 각기 다른 장르로 그려낸 이 옴니버스 연극은 형식을 파괴하는 각본과 무대로 개막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국내 첫 무대에선 연극 ‘모범생들’로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한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의기투합해 더욱 밀도 높고 탄탄한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이석준, 김종태, 박은석, 윤나무, 김지현, 정연 등 믿고 보는 배우들도 참여해 다채로운 매력의 캐릭터들을 살려냈다는 평가다.특히 영화 ‘명량’, ‘최종병기 활’ 등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감각을 선보인 장춘섭 미술 감독이 창작 제작팀으로 함께 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그는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방으로 제작되는 무대를 감각적인 색감과 섬세하고 정교한 디자인으로 구현해내 마치 영화 한편을 보는 것 같은 장관을 연출해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무대의 양 옆 50cm 거리에 단 100석만을 배치한 객석은 실제 작은 호텔방 안에 갇혀있는 듯한 착각은 물론 실제 현장을 목격한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 것이 작품의 묘미다. 오는 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02-541-2929.
2015.10.02 I 김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인터넷은행 1호' 타이틀 선점하라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 △1면-‘인터넷은행 1호’ 타이틀을 선점하라-폭스바겐 국내서 12만대 리콜-‘안심번호 공천’ 여권 치킨게임-휴대폰 ‘제2의 삶’을 살다△줌인-‘부호들의 사교장’ 6성급 서비스로 상륙-“수익 쏠쏠” 호텔투자 맛들인 미래에셋△불붙은 인터넷은행 대전-KT, 화려한 제휴사…인터파크, SKT 인프라…카카오, 텐센트 효과-배점 높은 사업성 따라 희비 갈릴듯△중고폰의 반란-철없는 중고폰…몸값이 金값-휴대폰 구입 심사숙고…교체주기 4개월 더 느려져-100만 미아폰, 헐값에 해외 입양폰으로-‘휴대폰 병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가보니△정치-“靑, 왜곡·비난 말라”…김무성 ‘보이콧 시위’-靑 ‘치고 빠지기’-김무성, 18·19대 총선 전략공천 피해자△경제-소비 2개월 연속 ‘훈풍’…수출은 9개월째 ‘시들’-대기업·가계대출 심사 깐깐해진다△금융-사전인가제 폐지…‘판박이 보험’ 사라진다-불경기 탓?…‘부자의 기준’도 낮아져-서민대출 잘하는 신협, 한도 늘려준다△산업-“셀카봉은 가라…7~8명까지 한 컷에 찰칵”-삼성-LG, ‘워치 전쟁’ 2차전 스타트-“스마트팩토리 잡아라” IT서비스기업 진출 붐-개소세 인하 덕 봤네…국내 완성차 내수판매 활짝△생활산업-물 건넌 ‘쌍방울’ 웃고…우물 안 ‘좋은사람들’ 울고-KT&G 주총 ‘설렘반 우려반’△중소기업·벤처-드론 ‘자동운항 기술’ 2色 전략-한솔그룹 50돌…“2020년 제지사업 매출 3조, 영업익 3000억”△컬처&스포츠-테마파크 짓는 SM 화장품 만드는 YG-소녀시대·빅뱅…그 이후를 준비하다-중국에 한류전파 ‘트립클립’-1대1 승부 약했던 김대섭 ‘이번엔 달라’-수류탄 투척, 인명구조 수영, 고공 강하…군인 특화종목 볼거리△이슈&이슈-10,000,000,000,000,000 시대의 고민-“필요성 공감, 다시 추진해야” vs “혼란 부추길뿐, 적기 아니다”-한국 화폐개혁 역사△마켓-회복세를 타라…中기업 국내증시 IPO 쏟아진다-한화투자證 임직원 항명에…주진형 사장 ‘고립무원’-맨파워 앞세워 사모시장 강자로 우뚝-‘Mr.애니콜’ 이기태, 동양네트웍스 눈독△글로벌마켓-IMF의 경고…“세계경제 내년도 힘들다”-일본, 또 마이너스 성장 위기-마윈 “미국, 너나 잘하세요”△사회·부동산-수능영어 절대평가 도입…“변별력 떨어져 수학 영향력 커질 것”-환경부 “국산·수입 경유차도 배출가스 조사”-하반기 ‘강남 재건축 최대어’ 가락시영 일반분양가는 얼마?-40여년 만에 공개된 ‘여의도 비밀벙커’ 가보니
2015.10.01 I 김정남 기자
40여년만에 공개된 ‘여의도 비밀벙커’
  • [르포]40여년만에 공개된 ‘여의도 비밀벙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계단이 가파릅니다. 조심히 내려가세요.”비 내리는 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2번 승강장. 이곳에는 1970년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비밀벙커의 출입구가 있다. 이날 서울시는 이 지하벙커를 만들어진 지 40여년, 지난 2005년 처음 발견된 지 10년 만에 언론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서울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2번 승강장에 지하 비밀벙커로 내려가는 출입구가 있다. (사진: 유재희 기자)가파른 계단을 따라 7~8m 아래로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66㎡(20여평) 규모의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이다. 방 한가운데 호피 무늬의 1인용, 3인용 소파가 각각 두 개씩 놓여 있었다. 안쪽에는 화장실과 샤워실도 갖춰져 있다. 송정재 서울시 안전총괄과장 “오랜 시간이 흐른데다 지난 2013년 폭우 때 벙커 전체가 30cm가량 침수되면서 소파의 가죽과 나무가 많이 훼손됐다”며 “지금 전시된 것은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내년 10월 이곳을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기에 앞서 오는 1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벙커 시민 체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곳에 여의도와 비밀벙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물을 설치해 놓았다. 복원한 소파에 시민들이 직접 앉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출입구 계단을 따라 7~8m 아래로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66㎡(20여평) 규모의 공간이 있다. 이곳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공간으로 방 한가운데 호피 무늬의 1인용, 3인용 소파가 각각 두개씩 놓여 있다. (사진: 유재희 기자)이 공간을 나서 좁은 통로를 따라 출입구 왼쪽으로 들어서니 탁 트인 넓은 공간이 펼쳐졌다. 약 595㎡(180여평) 규모로 높이는 3m나 됐다. 이곳에는 기계실과 화장실, 폐쇄된 2개의 출입문이 있다. “한 개의 출입문은 IFC 몰 앞 보도 쪽으로 연결돼 있고, 다른 한 개는 신한금융투자 쪽과 연결돼 있습니다. 내년 전면개방에 앞서 IFC 몰 쪽으로 연결된 출입구도 추가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이 방에는 발견 당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올해 초 서울시가 안전 조치를 한 후의 사진, VIP 실에서 발견된 열쇠 박스와 벙커의 두께를 가늠해볼 수 있는 50cm 코어 조각 등이 전시돼 있었다. 서울시는 시민 제보와 아이디어를 충분히 수렴해 벙커를 어떻게 활용할지 계획을 수립한 뒤 내년 10월 시민에게 전면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이 비밀벙커는 박정희 대통령 시절인 1970년대에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추정 외에 정확히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 전혀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며 “1974년 8월 육영수 여사 피격 후 청와대 경호실이 벙커를 조성해 관리했다는 언론 보도가 2005년에 있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냉전 시대의 산물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40여 년만에 시민에 공개
2015.10.01 I 유재희 기자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40여 년만에 시민에 공개
  •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40여 년만에 시민에 공개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70년대 냉전 시대의 산물인 서울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793㎡)가 40여년만에 시민에게 공개된다. 서울시는 여의도 지하벙커를 내년 10월 시민에게 전면 개방하기로 하고, 앞서 이달 1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토~일요일 8일간 선착순 사전예약제를 통해 하루 5차례씩 총 40회에 걸쳐 ‘벙커 시민 체험’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 비밀벙커는 지난 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를 하던 중 옛 중소기업전시장 앞 도로 아래에서 발견됐다. 버스환승센터 승강장에 있는 출입구를 통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오른편에는 VIP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파와 화장실, 샤워장을 갖춘 약 66㎡(20여평)의 공간이 있다. 왼편에는 기계실과 화장실, 2개의 폐쇄된 출입문 등이 있는 약 595㎡(180여평)의 공간이 있다.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내부구조 (사진: 서울시)서울시는 이 중 작은 방에 여의도와 비밀벙커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물을 설치하고 2005년 발견 당시 있었던 소파도 복원해 직접 앉아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큰 방에는 발견 당시와 올 초 서울시 안전 조치 이후를 사진으로 비교해볼 수 있도록 하고, 폐쇄된 나머지 2개 출입문 등 벙커 내부 시설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발견 당시 나온 열쇠박스와 벙커의 두께를 가늠해볼 수 있는 50cm 코어 조각도 전시한다. 시민 체험을 원하는 시민은 홈페이지(http://safe.seoul.go.kr)를 통해 이날 오후 3시부터 23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하면 된다. 한편, 이 지하벙커는 정확히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 등 관련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서울시는 과거의 항공사진 기록을 통해 1976년 말부터 1977년 초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벙커 위치가 국군의 날 사열식 단상이 있던 곳과 일치하는 만큼 1977년 국군의 날 행사에 대통령 경호용 비밀시설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서울시는 이 지하벙커를 2013년 시 미래유산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3월 현장조사를 실시, 지하공간 전체가 30cm가량 침수된 사실을 확인하고 7월 구조물 안전에 대한 정밀점검을 했다. 시는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천장 및 벽면 보수, 배수펌프와 환기시설 설치, 천장과 화장실 등에 있던 석면 철거 등의 작업을 시행했다. 서울시는 시민 아이디어와 제보 등을 받은 뒤 활용 계획을 수립하고 냉·난방시설, 소방설비 등을 갖춰 내년 10월에 전면 개방할 계획이다. 전면개방에 앞서 IFC몰 앞 보도 쪽으로 연결된 출입구 1개를 추가로 개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는 역사적인 의미와 가치가 있는 공간”이라며 “지하벙커 활용방안에 대해 시민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해 역사적 특징을 보존하면서도 지역적 여건을 고려한 시민공간으로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2005년 발견 당시 VIP공간에 있던 소파·열쇠박스 등▶ 관련기사 ◀☞ [르포]40여년만에 공개된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2015.10.01 I 유재희 기자
  • 삼성전자, 3Q 실적 예상보다 양호…견조한 반도체 체력에 관심-NH
  •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5만원을 유지했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3분기 영업이익은 6조7400억원으로 시장 우려보다는 양호할 것”이라며 “향후 실적개선 흐름은 세트보다는 부품에 의해 견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디램(DRAM) 가격 약세에도 원가 경쟁력 확대로 2분기 3조4000억원에서 3분기 3조6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갤럭시노트5와 S6엣지 플러스 등 신제품 효과와 중저가 제품 개선에도 불구하고 IM부문 영업이익은 2분기 2조7600억원에서 3분기 2조2400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봤다. 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부문 실적 둔화는 지속되나 향후 분기 2조원 수준의 이익 시현이 예상된다”며 “과거 노키아가 피처폰 시대에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다 실적이 급격히 악화된건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제품 출현 때문인데 당분간 스마트폰 성숙기 국면이 지속되면서 꾸준한 실적흐름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 수익성 극대화와 시스템 반도체 자체 AP설계로 경쟁력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투자의맥]불확실성 커진 증시 '벙커 포트폴리오' 생각할 때☞스타 디자이너와 협업, 삼성가전이 ‘작품’이 된다☞'계약학과' 지원 대폭 확대..'취업 위한 교육' 앞장 선 정부
2015.09.23 I 송이라 기자
  • [투자의맥]불확실성 커진 증시 '벙커 포트폴리오' 생각할 때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KDB대우증권은 2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내 증시에서 신중하게 투자하려는 ‘벙커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W’자형 반등 후 변곡점에 도달했다”며 “수급선인 60일선 돌파에 실패해 60일선이 1990포인트 수준까지 내려온 상황으로 2000선은 심리적 저항이 커질 수 있어 단기간에 안착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관망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리란 게 그의 판단이다. 이른바 벙커 심리가 보일 수 있다는 것. 벙커 심리는 포탄이 쏟아질 때 위험하게 머리를 내밀지 말고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안정하게 수그리고 있는 것을 말한다. 그는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 투자자의 보수적 투자전략을 반영할 수 있는 업종이나 종목 즉, 벙커 포트폴리오를 생각해볼 때라고 주장했다. 여기엔 낙폭과대 종목 가운데서도 업황과 수급상황이 나아지거나 상대적으로 경기 사이클에 덜 민감한 업종도 포함됐다. 이와 관련 자동차, 화장품, 통신업종 등이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IT업종의 대표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5월 이후 수급선인 60일선 저항으로 추가 상승에 실패하는 모습인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현대차(005380)는 양호한 수급을 바탕으로 3월 이후 지속되는 하락추세선을 돌파해 단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중형주에 비해 대형주는 나름 선전하고 소형주는 패턴상 상승삼각형을 완성한 후 계속 오르는데 이런 흐름이 더 지속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은 코스피 소형주를 후행하는 모습인데 상승삼각형 패턴을 완성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스타 디자이너와 협업, 삼성가전이 ‘작품’이 된다☞'계약학과' 지원 대폭 확대..'취업 위한 교육' 앞장 선 정부☞청년구직자, '고용디딤돌' 통해 취업시 최대 300만원 지원
2015.09.23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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