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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마트, 포천 "존경받는 기업" 2년째 1위
- [edaily 피용익기자] 월마트가 2년 연속으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선정됐다고 미 경영전문지 포천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IBM은 17년만에 10위권에 복귀했다.
포천은 장기투자 가치, 서비스·제품·경영의 질 등 8개 부문을 토대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을 조사한 결과 월마트가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월마트는 지난해 처음으로 이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었다.
포천은 "월마트의 저가 전략이 경쟁업체들의 제품가격 인하를 유도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연간 200억달러를 절약하게 만든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월마트는 성차별과 불법고용 등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으며 이는 월마트의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고 포천은 지적했다.
한편 IBM은 17년만에 10위권에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IBM이 10위에 오르며 지난해 10위였던 프록터앤갬블(P&G)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다음은 포천이 선정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10위다.
월마트, 버크셔해서웨이, 사우스웨스트에어라인, 제너럴일렉트릭(GE), 델, 마이크로소프트(MS), 존슨앤존슨, 스타벅스, 페덱스, IBM.
- 투자자 멍들게하는 작전세력, 근절될 수 없나?
- [edaily 김종서 기획위원] 지난 8월7일 서울지검 특수 3부는 “대규모의 자금을 조성, (주)세우 포리머 주식을 시세 조종하여 170억 원을 챙긴 대규모 작전세력을 구속했다”고 발표하였다. 과거에는 주가조작이 PC방 등에서 몇몇이 서로 짜고 주문을 내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작전세력이 사채업자와 결탁해 구조조정회사를 설립하고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기업화. 대형화 된 조직을 바탕으로 주가조작에 나서는 대담성을 보였다고 한다.
작전세력들이 주가를 조작하여 매매차익을 챙겼다면 선량한 투자자들은 그 만큼 손실을 보았다고 할 수 있다. 즉 주가 조작이란 대상종목을 선정하여 사전에 주식을 사 모으는 매집 단계, 주가를 끌어올리는 단계, 보유 주식을 파는 분매 단계를 거쳐서 이뤄진다. 따라서 시장정보를 곧이곧대로 믿고 투자하는 선량한 투자자들을 현혹시켜 주가를 조작, 매매차익을 사기 극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사기 극에 증권시장이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우선 당국의 철저한 감독이 이뤄져야 하겠지만 투자자들 자신들로 이에 현혹되지 않도록 가치투자에 중점을 둔 장기투자를 하는 기법을 터득하여야 한다.
돈 한푼 없이 회사를 설립하고 작전종목의 대주주가 되어 마음대로 주가조작
작전세력의 주역인 K씨는 2001년 11월, 사채업자인 J씨에게 70억 원을 잠시 빌려 자본금을 납입한 뒤 다시 빼내는 식으로 구조조정회사인 디바이너를 설립하였다. 기업구조조정회사(CRC)란 부도. 화의. 법정관리 상태의 부실기업 경영권을 확보한 뒤 적극적인 구조조정으로 기업을 정상화시켜 회사를 다시 매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이다. 2003년 8월 현재 59개 사가 산업자원부에 등록되어 있다.
2002년 2월, 디바이너 대표 K씨는 "부실기업을 구조조정 해 두, 세 배의 이득을 보게 해 주겠다"며 수십 명의 투자자로부터 3백억 원이나 되는 자금을 끌어 모았다. 이 자금으로 구조조정 중이었던 세우포리머 유상증자에 참여, 대주주가 되었다. 즉 2002년 6월5일, 구조조정회사인 세우포리머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였다. 그런데 이를 대부분 실권하여 이사회에서는 제3자 배정을 결의하였고 디바이너는 이들을 인수하게 되었다. 그래서 디바이너는 세우포리머 주식을 454만주나 인수하여 지분율이 96.31%나 되는 대주주가 되었다.
그 후 디바이너 대표 K씨는 액면 분할을 통하여 주식 수를 910만주로 늘려 12명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지분 분산을 시켰다. 그리고 대주주 지분에 대해 50분의1, 소액주주들 지분에 대해서는 20분의1로 감자하여 일반투자자들이 최대주주에 등장하는 해프닝까지 벌렸다.
이렇게 세우포리머 경영권을 장악한 디바이너 대표 K씨는 세우포리머 주식을 담보로 다시 사채자금을 끌어들여, 모두 8백억 원이란 엄청난 자금을 조성하였다. 이 자금으로 서초동과 수서. 분당에 있는 세 곳의 오피스텔에 컴퓨터 10여대씩을 설치하고 1백9개 차명 증권계좌를 개설하여 한꺼번에 “매매주문을 내는 방식”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던 것이다.
한편 디바이너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첫째, 세우포리머는 유상증자로 자금사정이 호전됨에 따라서 2002년 8월7일 화의상태를 벗어나게 되고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게 되는 호재를 만들었다. .
둘째, 8월 27일, 주주총회에서는 상호를 세우글로벌로 변경하고 의류도매사업에 신규 진출하는 계획을 발표하여 외형상으론 구조조정과정을 거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였다.
셋째, 이런 호재를 바탕으로 8백억 원이라는 자금을 동원하여 매매를 부추겨 2002년 9월9일, 세우포리머는 단기간에 9700%이나 상승, 거래소시장에서 1위 상승종목으로 기록되었다. 이렇게 해서 디바이너는 세우포리머의 매집, 주가 끌어올리기에 성공하였다.
즉 세우포리머는 감자 후 첫 거래일인 5월21일 3470원을 기록한 후 상승세를 지속하며 9월 4일 9200원으로 마감해 3배에 가까운 상승을 기록했다. 이후 대주주인 디바이너가 보유 중이던 지분 910만주를 줄곧 매도하여 주당 평균 5500원에 매각한 꼴이 되었다. 그러나 세우포리머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11일째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되었다. 결과적으로 2002년 2월 주당 870원이었던 세우포리머가 유상증자를 통하여 화의에서 탈피하고 회사가 정상화된다는 호재를 유포하여 8개월 뒤에 12배나 되는 1만원까지 수직 상승시켰다. 그리고 대주주인 디바이너는 보유주식을 모두 팔아치워 170억원에 상당하는 매매차익을 챙기고 난 후 거품현상이 일어나면서 증권시장에는 파문이 일어나게 되었다.
즉 10월 9일, H증권 K지점에서는 한 투자자가 세우포리머 주식을 주당 5660원에 100만주 매수주문을 냈다. 즉 위탁증거금율 40%에 해당하는 23억 원을 갖고 지속적으로 하한가를 치고있는 세우포리머 100만주, 56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던 것이다. H 증권은 10월 14일, 이를 알고 부랴부랴 세우포리머 주식에 대해 반대매매에 들어갔다. 그렇지만 이미 하한가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주식은 매매될 리 없었다. 그래서 10월 21일, 1560원에 600만 거래될 때 겨우 처분할 수 있어 H증권은 매매주문을 잘못 처리하여 20억 원정도의 손실을 고스란히 떠 안게 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로써 당국의 감사를 받게 되었고 주가조작사실이 발각되어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른 것이다.
장기투자자만이 작전세력들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
디바이너 대표 K씨는 돈 한푼 내지 않고 사채업자들을 동원하여 구조조정회사를 설립하고 자금을 조성하여 주가조작을 감행하였던 전형적인 사기꾼이었다. 우선 주식을 사 모으는 방식도 시장을 통하여 장기간 이뤄진 것이 아니라 구조조정회사라는 간판을 달고 구조조정 중인 회사의 유상증자 실권주를 제3자 배정을 통하여 96%나 차지하여 대주주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 작업도 세우포리머 대주주가 된 상태이어서 쉽게 이뤄졌다. 관리종목 해제, 주주총회를 통하여 상호변경, 새로운 사업진출 등 연이어 발표함으로써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8백억 원이라는 자금을 조성하여 차명 계좌를 개설하고 가장매매를 통하여 주가를 부추길 수 있었다. 그러나 일반투자자들의 호응을 받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단기간에 끌어올린 주가를 바탕으로 910만주나 매도하려니 자연 무리가 따르게 되었다. 그래 11일간 하한가 행진이 계속되는 심한 거품현상이 일어나 악재가 노출된 상황이어서 결국에는 감독당국의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작전주로부터 보호를 받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되나?
단기적인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이트레이더들은 급등주나 급락주를 대상으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이런 작전주의 유혹에 걸려들기 쉽다. 가치투자를 하지 않고 시장정보나 기술적 분석에 의해서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투자자들도 이런 작전세력들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오직 가치투자에 바탕을 두고 장기투자를 하는 투자자들만이 작전세력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이다.
주식투자 하나로 350억 달러를 벌어 세계 두 번째 갑부가 된 워런 버펫의 명언이 생각난다. “주식투자의 첫 번 째 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두 번 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항상 지키는 것이다”라고 했다.
워런 버펫은 1965년 오마하에 버크셔 해서웨이를 설립하여 38년 간 매년 평균 25 -30%의 수익률을 올려 투자원금의 3,000배나 불렀다고 한다. 7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투자전략에 직접 관여하면서 돈을 잃지 않는 주식투자의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이 회사가 설립된 이후 투자로 손해를 본 것은 2001년 한해뿐이라고 하니 그가 돈을 잃지 않는 투자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평생을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돈을 잃지 않는 투자원칙은 어떻게 지킬 수 있었는가?
그것은 가능성이 낮은 도박 같은 투기를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란다. 그리고 워런 버펫의 스승이라고 할 수 있는 그레이험의 가치투자 원칙을 철저히 지켜 왔던 것이다. 그레이험은 “주식투자는 10달러 주식을 5달러에 사 모으는 것”이라고 했다. 즉 기업내용을 철저히 분석하여 기업가치가 10달러인 주식이 시장에서 이의 절반가격 이하로 거래될 때 사 모아 주가가 정상가격 이상 상승하였을 때 파는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1년 이상의 장기투자가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대부분 투자자들이 단기매매차익에 집착하고 있다. 주식투자에서 워런 버펫이 말하는 가치투자에 바탕을 장기투자를 한다면 워런 버펫같은 큰 부자는 될 수 없을지 모르지만 돈을 잃지 않는 주식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식투자란 결국 주가사이클을 대상으로 하는 확률게임인 것이다. 장기투자를 하는 자에게는 주가 사이클을 어느 정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래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기업의 가치에 비해 크게 저평가 된 종목들을 찾아내는데 어려움이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가 사이클 상 낮은 수준일 때 저평가 된 종목을 사서 보유하고 주가가 상승할 때까지 기다리면 워런 버펫이 주장하는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주변은 그렇지 않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너도나도 몰려드는 개미투자.
급등주나 급락주를 대상으로 일확천금을 꿈꾸는 투자자.
매일 사고 파는 일을 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주식 중독자.
주식보다 화끈한 선물이나 옵션에 집착하는 투자자.
이런 단기 매매차익을 챙기려는 투자자들에겐 작전세력들이 유혹의 손길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세우포리머 같은 작전주에 걸려 패가망신을 당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국민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려면 증권시장이 안정적 기반 위에서 운영되어야 한다. 이는 당국의 철저한 감독도 요구되겠지만 작전세력들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도록 장기투자자들이 중심이 되어 가치투자와 장기투자라는 분위기를 조성하여 나가야 한다. 이런 시장 분위기에서는 작전세력들이 더 이상 주가를 조작할 수 없으며 국부가 유출되는 증권시장이 아니라 국부가 유입되는 증권시장이 되어 국민경제를 더욱 튼튼이 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자 여러분, 일확천금을 꿈꾸는 투기적 심리는 결국 내 자신이 패가망신을 당 할 뿐아니라 국민경제를 멍들게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돈을 잃지 않는 가치투자, 장기투자를 생활화합시다.
- (초점)미국 15대 갑부들의 면면과 동향
- [edaily]미 경기침체, 미국 15대 부자들에는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미국의 산업 전반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올 한해동안 미국의 15대 부자들이 잃은 재산 가치는 총 640억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포브스지(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가장 돈이 많은 인물 15명의 리스트는 작년과 크게 변하지 않았고 새로 진입한 사람은 콕스엔터프라이즈를 소유한 미디어 재벌 바바라 콕스 앤터니와 앤 콕스 체임버스 자매 두 사람 뿐이었다. 이들은 공동 11위에 올랐다.
540억달러의 순자산을 가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사장 겸 회장 윌리엄. H. 게이츠 Ⅲ는 포브스지(紙)가 선정한 미국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갑부의 자리를 8년 연속 지키고 있다. 지난해 기술관련 산업이 침체하면서 90억달러 가량의 손실을 본데다 MS의 주가 역시 그간 하락세를 면치 못했음에도 빌 게이츠는 2위인 워렌 버펫과의 재산차이가 약 208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최대의 부자다.
올해 45세인 빌 게이츠는 하버드대학을 중퇴하고 75년 뉴멕시코주(州) 앨버커키에서 MS를 설립,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업체로 키워냈다.
게이츠는 그간 반독점 소송에 휘말리는 등 법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 9월 법무부가 MS를 분할해야 한다는 예심법원의 결정을 기각한데다 독점관련 소송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면서 약간의 부담은 덜 수 있게 됐다.
MS는 현재 "윈도우95"를 시장에 처음 선보인 이후 가장 큰 모험을 앞두고 있다. 비디오 게임기인 "X박스"를 출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와 닌텐도의 게임큐브와 경쟁을 앞두고 있다. 시장 가능성이 엄청난데다 마케팅에만 5억달러를 쏟아붓고는 있으나 MS가 하드웨어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뿐만 아니라 MS는 새 윈도우 운영체제인 "윈도우XP"의 매출 증가 및 포켓 PC 기능 향상이라는 과제도 안고있어 내년도 빌게이츠에게는 바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빌 게이츠는 자선사업도 벌이고 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235억달러가량을 운용하고 있으며 그간 교육 및 질병예방을 위한 사업에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대왔다.
2위는 버펫, 워렌 에드워드(71)가 차지했다. 워렌 버펫은 25세이던 지난 56년 첫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69년 이후에는 찰리 먼저와 저평가된 기업들을 인수해왔으며 현재 보유자산은 332억달러에 달한다.
그는 탁월한 감각으로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크게 성장시켰다. 이 회사의 올 2분기 순익은 21%나 증가했으며 작년 주가 상승률은 S&P500지수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지난 몇년간 기술업계가 활황을 띠었음에도 코카콜라나 질레트 같은 블루칩들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이다. 그는 "단열재, 벽돌, 페인트 등의 산업에 투자함으로써 크게 손실을 보지 않을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의 투자전략이 항상 성공을 거둔 것은 아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보험 부문인 제너럴리는 "9-11테러"로 22억달러의 세전손실을 입었다. 그는 3년전 이 회사를 200억달러에 인수했다. 버펫은 "제너럴리, 게이코 등의 대형 보험회사들이 향후 실적을 끌어내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영성과가 좋은 기업들도 있지만 우리가 보유한 주식들은 이미 충분히 올랐다"면서 "주식시장 전반적으로 장기적 전망이 좋지 못하다"고 경고했다.
MS의 공동 창업자인 앨런, 폴 가드너(48)는 3위다. 그러나 그는 사업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는 작년 가을 MS의 이사회에서 물러났으며 작년 보유지분의 6800만주를 매각했다. 그러나 아직 13800만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그는 금융관련 웹사이트 더스트리트닷컴,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 제공업체 RCN 등의 부진으로 80억달러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사치 및 과시를 좋아하는 성격으로 최근 핀란드 헬싱키에서 러시아의 페테르부르크까지의 유람선 여행에 영화배우 톰 행크스, 댄 애크로이드, 가수 폴 매카트니 등을 포함한 200명 가량의 친구들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비용은 모두 그가 댔다. 그는 또 열렬한 스포츠 매니아로 전미풋볼리그(NFL)의 시애틀 시호크와 NBA의 트레일 블레이저즈를 소유하고 있다. 앨런이 소유한 순자산은 282억달러.
미국 네번째 부자는 세계 2대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최고경영자(CEO) 엘리슨 로렌스 조셉(57)이다. 일리노이대학을 중퇴한 엘리슨은 CIA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일하다 지난 77년 오라클을 설립했으며 86년 MS보다 하루 빨리 주식을 공개했다. 오라클(Oracle)이란 회사명은 고대 그리스어의 ‘신탁(神託)’에서 유래했다. 현재 시가 4000만달러짜리 일본식 저택에 살고 있다.
인터넷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견한 그의 경영전략으로 오라클은 초고속 성장, 현재 전세계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110억달러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올해 오라클의 주가는 58%나 하락, 엘리슨의 부는 1년사이 580억달러에서 219억달러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현재 그는 법적인 문제에도 휘말려있다. 지난 1월 6억8000만달러의 주식을 매각한데다 매출전망을 지나치게 높게 잡았다는 이유로 주주들이 그를 제소한 것. 이밖에 인사문제 및 소프트웨어 결함 문제도 그를 괴롭히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월마트가(家)가 공동 5위 자리를 휩쓸었다는 사실이다. JC페니의 종업원으로 시작, 전세계 4500개에 달하는 점포를 가진 할인유통업체 월마트를 설립한 샘 월튼의 가족 5명은 각각 175억달러의 재산을 가지고 있다. 샘 월튼의 미망인 월튼, 헬렌 R.(82), 큰 아들 월튼, S. 롭슨(57), 둘째 아들 월튼, 존 T.(55), 셋째 아들 월튼, 짐 C.(53), 샘 월튼의 막내딸인 월튼, 앨리슨 L.(52)이 그들이다. 현재 큰 아들 롭슨 월튼이 월마트의 회장직을 맡아 가족중 유일하게 회사 중역으로 일하고 있다.
월마트는 62년 아캔사스에서 설립된 후 70년에 주식을 공개했으며 현재 매출액이 191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최대의유통업체로 성장했다. 소매영업은 월마트디스카운트스토어, 월카트수퍼센터, 월마트네이버후드마켓과 회원제로 운영하는 샘스클럽 4부문으로 나뉘어있다. 월마트 재단은 작년에 1억9000만달러를 지출했으며 대부분이 아동관련 사업에 쓰였다.
열번째 부자로는 MS의 CEO인 볼머, 스티븐 앤터니가 선정됐다. 지난 80년 스탠포드 경영대학원(MBA)을 중퇴하고 하바드 동창생인 빌 게이츠의 사업에 합류했으며 현재 순 자산 151억달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앤터니, 바바라 콕스(78)와 체임버스, 앤 콕스(81)는 각각 자산 규모 113억달러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두 자매가 아버지 제임스 M. 콕스의 신문사를 물려받은 후 콕스 엔터프라이즈는 성장을 거듭, 현재 18개의 일간지, 600만 가입자의 케이블 시스템, 라디오 및 텔레비전 방송국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만하임 자동차 경매도 이들 소유다. 회사의 주도권은 이들에게 있으나 경영은 바바라의 아들인 제임스 케네디가 맡고 있다. 앤 콕스는 민주당자금 모금원으로 카터 시절 벨기에 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13위를 차지한 클루거 존 워너(87)는 메트로미디어의 소유주로 자산 가치는 106억달러다. 메트로미디어라는 이름으로 처음 방송국을 운영했으며 광섬유 사업에도 진출, 현재 6500만달러 가치의 메트로미디어 화이버를 소유하고 있다.
비아콤의 소유주 레드스톤 섬너 M.(78)는 14위로 101억달러의 자산을 소유하고 있다. 1954년 아버지의 자동차 극장사업을 물려받으면서 미디어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가 소유한 비아콤은 CBS, 파라마운트, MTV, 블럭버스터 비디오, 인피니티 방송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블랙엔터테인먼트TV를 설립했다. 2인자인 멜 카마진과의 불화설이 있으며 현재 아내인 필리스와 이혼 소송중이다.
델컴퓨터의 창업자 마이클 델(36)은 자산 가치 98억달러로 15위다. 그는 텍사스대학 재학중이던 지난 84년 기숙사에서 델컴퓨터를 설립했다. 현재 그는 경쟁사들과 가격전쟁을 치르고 있다. 교육용 컴퓨터 부문에서 애플컴퓨터와, 휴렛팩커드(HP),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는 서버부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HP와 컴팩의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PC업계에서도 시장 쟁탈전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