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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선택’ 아멕스, 경기 우려 속 안전한 피난처? (영상)
  • ‘최고의 선택’ 아멕스, 경기 우려 속 안전한 피난처?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신용카드 등 금융서비스와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이하 아멕스)에 대해 가계 재정 악화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피난처가 될 수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JP모건의 리처드 셰인 애널리스트는 아멕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67달러에서 205달러로 23% 높였다. 이날 아멕스 주가(종가)는 전일대비 0.8% 오른 187.14달러에 마감했다. 리처드 셰인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10% 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JP모건은 올해 최고의 선택 기업 중 하나로 아멕스를 선정하기도 했다. 아멕스는 1850년 설립된 글로벌 통합 결제 회사다. 카드 발급 및 가맹점 확보, 카드 네트워크 사업이 핵심 업무다. 이밖에도 은행업을 영위하고 있고 자회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트레블을 통해 여행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멕스는 투자의 귀재 워런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규모로 투자한 기업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멕스 지분 18%를 보유 중으로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아멕스는 가치주답게 오랜기간 우상향의 주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도 27% 상승했다. 리처드 셰인은 올해도 아멕스 주가의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코로나 지원금 등으로 늘어난 저축이 고갈되고 있고 높은 물가, 금리 상승 등으로 저소득층 및 중산층 가계 재정의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며 “아멕스의 고객 기반은 보다 부유한 고소득층인 만큼 이러한 경제 상황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아멕스는 지난 2022년부터 작년까지 2년간 비즈니스 모델의 경쟁력을 증명했다”며 “이 기간 광범위한 사무직 해고에도 지속적인 신용 성과를 올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10~12%의 주당순이익(EPS) 성장에 따라 주가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멕스는 오는 26일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리처드 셰인은 “연방은행 규제 기관이 최종 검토 중인 바젤III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자본 건전성(자본 확충 확대) 규제 강화시 주주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고소득자의 소비 지출 지속성 여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아멕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0명으로 이 중 16명(53.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84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 낮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05 I 유재희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파월 ‘비둘기파 발언’에 환호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오전 10시 5분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1% 오른 37167선에서, S&P500지수는 0.45% 상승한 4728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50% 오른 1480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일 미 연준(Fed)는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하며 연고점을 경신한 채 마감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존 5.25%~5.50%이던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 연속 동결이다. 시장이 주목한 것은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다.먼저 연준은 점도표 상에서 내년 금리 중간값을 4.6%로 전망했다. 이는 0.25%포인트씩 총 3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오늘 FOMC에서 고금리 유지의 위험을 완화시키기 위해 금리 인하 시기를 위원들과 논의했다”고 말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전략가는 “이번 파월 의장의 발언은 연착륙의 길로 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내년에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통화 정책을 더 많이 완화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시장의 예상대로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편 이날 개장 전 발표된 11월 소매판매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추수감사절 시즌 대규모 할인행사가 진행된 지난 1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7057억달러로 전월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0.1% 감소를 상회한 것이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이번주 옥시덴탈페트롤리움(OXY)의 주식 1050만주를 약 5억8870만달러에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면 어도비(ADBE)는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내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이다.
2023.12.15 I 장예진 기자
"끝까지 간다"…미국 내 유대계 파워 입증한 '리틀 버핏'
  • "끝까지 간다"…미국 내 유대계 파워 입증한 '리틀 버핏'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월가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이 ‘반(反)유대주의’ 퇴출 운동의 선봉에 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리틀 버핏’으로 불릴 정도의 거물인 그의 집요함은 미국 내 유대계 파워를 방증하고 있다는 평가다.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 (사진=AFP 제공)◇反유대 집요하게 공격한 애크먼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애크먼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모교(하버드대)의 반유대주의 대처를 가장 강하게 비판한 인사”라며 “주주행동주의 투자자(shareholder activist·주주들이 기업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적극 행사해 이익을 추구하는 행위)로서 몸에 익은 전술을 썼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인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펜실베이니아대(유펜) 등에서 반유대주의 움직임이 일자 애크먼이 적극 나서 이를 방어·공격했다는 뜻이다. 애크먼은 지난 1966년 뉴욕주 채퍼콰에서 유대계 이민자 후손으로 태어났다. 하버드대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 동창들과 함께 행동주의 펀드(activist fund)를 표방한 투자회사 ‘고담 파트너스’를 설립하면서 월가에 뛰어들었다. 그는 이후 현재 퍼싱스퀘어를 세우면서 투자의 전설이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 비견될 정도의 빅샷으로 성장했다. 2019년 재혼한 부인은 세계적인 유대계 건축학자인 네리 옥스먼 MIT 교수다. 그의 네 딸 중 한 명 역시 하버드대에 다녔다. 애크먼은 이번 전쟁을 두고 “본능적인 연결성이 있다”고 말하며 본인의 유대계 정체성을 드러냈다.애크먼은 10월 7일 발생한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책임을 이스라엘로 돌리는 하버드대 학생 모임의 성명서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WSJ에 따르면 그는 이스라엘 비난 성명에 서명한 하버드대 학생 모임의 명단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애크먼은 “퍼싱스퀘어 외에 다른 월가 회사들이 테러리스트를 지지한다고 알려진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을 막고 싶었다”며 하버드대 학생들의 취업 문제를 건드렸다. 이에 일부 모임은 서둘러 서명을 취소했다.애크먼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까지 저격했다. 게이 총장이 빠르게 하마스의 테러 행위를 규탄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학가에 유대인 혐오가 확산했다는 주장을 담은 공개 서한을 보낸 것이다. 실제 최근 연방 하원 교육위원회가 게이 총장을 비롯한 아이비리그 명문대 총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연 청문회에서 일부 의원들은 애크먼의 서한을 언급하면서 공감을 표했다.애크먼은 청문회가 끝난 뒤에는 대학 총장들이 유대인 혐오에 대한 질문에 모호하게 대답했다는 이유로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서 또 주목받았다. 이를테면 지난 9일 전격 사퇴를 발표한 엘리자베스 매길 전 유펜 총장은 엘리스 스테파닉 공화당 하원의원이 교내 친(親)팔레스타인 시위를 두고 ‘유대인 제노사이드(genocide·소수집단 말살) 부추기는 게 유펜 교칙을 위반한 것이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답했다. 이에 스테파닉 의원은 “예 아니면 아니오로 답변해 달라”고 했지만 매길 전 총장은 판단 유보 입장을 굽히지 않았고, 이후 커지는 사퇴 압력에 결국 굴복했다. 같은 청문회장에 있던 게이 총장, 샐리 콘블루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총장 역시 명확한 답변을 주저했다. 애크먼은 매길 전 총장이 사임을 발표하자 “한 명은 처리 완료”라는 글을 올렸다. WSJ는 “명문대 총장들이 사퇴 압박을 받는 과정에 애크먼의 집요함이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미국 내 유대계 파워 보여줬다”WSJ는 그가 2012년 굴지의 건강보조식품업체 허벌라이프를 겨냥한 대대적인 공매도 사례를 거론했다. 세계 80여개국에서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허벌라이프의 실체는 불법 피라미드라는 그의 주장은 처음에는 관심을 끌지 못했으나, 애크먼은 “세상 끝까지 쫓아갈 것”이라며 피라미드 영업의 문제점에 대한 공론화에 나섰다. 결국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조사에 나서면서 허벌라이프는 2억달러(약 2600억원)의 과태료를 납부했다. WSJ는 “(이번 총장 퇴출 운동은) 행동주의 투자자로서 그의 경력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게 아니다”고 전했다.애크먼의 집요함은 미국 내 유대계 파워가 얼마나 센지 증명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월가 ‘취업 블랙리스트’는 세계 최고 하버드대 학생들까지 벌벌 떨게 한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월가는 유대계 입김이 상당한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다만 애크먼의 행동이 역풍을 불렀다는 지적 역시 있다. 애크먼은 게이 총장이 하버드대 첫 흑인 총장으로 선출된 과정을 거론하면서 자격이 부족하다고 공격했다. 이를 두고 인종차별의 소지가 다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버드대 이사회는 이날 게이 총장을 유임시키기로 했는데, 이는 애크먼의 공격이 워낙 거칠다 보니 하버드대가 오히려 반감을 가졌다는 관측이 일부에서 나온다.
2023.12.13 I 김정남 기자
  • 배런스 사설 “이제 누가 워런 버핏에게 ‘아니요’라고 말할까”
  • [이데일리 최효은 기자] 배런스지는 29일(현지 시각) 타계한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의 관계를 소개하고, 앞으로 남겨진 버크셔 해서웨이의 과제에 대해 논평했다.배런스지의 로렌스 A. 컨닝햄은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two heads are better than one)’라는 옛말은 어쩌면 고 찰리 멍거와 워런 버핏에게 딱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는 문장으로 논평을 시작했다. 멍거가 없었다면 버핏도 없었을 것이며, 버핏이 없었다면 멍거도 없었을 것이다. 물론 두 구루 모두 성공했겠지만, 그들이 지금 이뤄놓은 ‘성층권의 높이’에는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워런 버핏은 자신의 가장 큰 투자 성과를 꼽으라는 질문에 “찰리 멍거를 영입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버크셔 창립 50주년에 워런 버핏은 주주들에게 찰리 멍거로 버핏의 투자 철학을 정립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유명한 씨즈 캔디스 일화가 그 대표적 예다. 씨즈 캔디스에 프리미엄을 붙여 인수했는데, 이를 두고 “좋은 기업을 좋은 가격에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가격에 사는 것이다”라는 명언이 탄생하기도 했다.그리고 이 둘의 파트너십은 주주 자선 기부 프로그램을 새롭게 만들어냈다. 대부분 기업은 회사가 기부할 자선단체를 CEO가 직접 선택하지만, 버크셔 해서웨이는 주주들이 선택할 수 있게끔 했다.오랜 시간 이 둘의 파트너십은 이상적인 방식으로 서로를 보완했다. 실제로 둘의 성격이 그러했다. 버핏은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향이지만, 멍거는 관망하는 경향이었다. 또, 세부적으로는 버핏은 상냥하고 낙관적이지만 멍거는 냉소적인 성향이 짙어 버핏의 의견에 반대하는 일명 ‘노맨(No Man)’ 역할을 해왔다. 다만 중요한 점은 두 사람은 공통점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다. 두 사람 모두 충성심이 있고, 인내심이 있으며, 강하고, 합리적이며 신뢰할 수 있다는 공통점이 더 많았다. 이러한 두 사람의 공통점은 버크셔 해서웨이 기업에 지속 가능한 문화를 구축하게끔 했다.최근 워런 버핏은 추수감사절에 자신의 후계자가 있다는 서한을 발표한 바 있다. 배런스지의 로렌스 컨닝햄은 이는 결국 멍거의 역할을 할 후계자도 정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이라는 이 직함은 CEO의 파트너 역할을 하면서도 필요에 따라서는 제지를 하는 역할이었다. 찰리 멍거는 버크셔의 문화를 형성하는데 60년 이상을 이바지해왔다. ‘아니요’라고 말하는 이 문화는 버크셔 해서웨이에게 계속해
2023.11.30 I 최효은 기자
평생배움·독서·기다림 중요성 강조한 '투자의 신' 멍거(종합)
  • 평생배움·독서·기다림 중요성 강조한 '투자의 신' 멍거(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박종화 기자] 워런 버핏 회장과 함께 40년 넘게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어 온 찰리 멍거 부회장이 별세했다. 그는 ‘오마하의 현인’ 버핏처럼 ‘패서디나의 현인’으로 불린 가치투자의 신이었다. 배움, 독서, 기다림 등의 중요성에 대한 그의 명언 역시 동시에 다시 조명 받고 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버크셔는 멍거 부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이날 밝혔다. 향년 99세. 오랜 동료인 버핏은 “찰리의 영감, 지혜가 아니었다면 버크셔는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없었을 것”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지난 1924년 내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난 멍거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한동안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평생 파트너인 버핏과는 1959년 오마하의 사교클럽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버핏은 2021년 CNBC 인터뷰에서 “찰리를 만난지 몇 분 안에 평생 함께할 것을 깨달았다”며 “함께 돈을 벌고 즐거워 하고 서로에게 아이디어를 얻고 서로 모를 때보다 더 잘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걸 느꼈다”고 회고했다.두 사람은 이후 투자 조언을 주고받으며 관계가 깊어졌다. 버핏이 버크셔를 인수한 1965년 멍거는 변호사를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로 나섰다. 둘은 버펄로뉴스, 웨스코 등에 함께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다졌다. 특히 1972년 버핏이 씨즈캔디를 인수한 것은 멍거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버핏은 800만달러(약 103억원)짜리 회사를 2500만달러(약 320억원)를 주고 사는 것에 주저했지만 멍거는 미래가치를 들며 인수를 강권했다. 이후 버크셔는 씨즈캔디를 통해 누적 20억달러(약 2조 6000억원) 넘는 수익을 거뒀다. 이렇게 신뢰를 쌓은 둘의 관계는 1978년 멍거가 버크셔 부회장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끈끈해졌다.멍거 생전에 버핏은 그가 현재 버크셔의 투자법을 창시했다고 치켜세웠다. 과거 버핏은 부실기업을 헐값에 사들여 나중에 되파는 방식을 선호했지만 멍거는 ‘공정한 가격’을 주더라도 좋은 기업을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CNBC와 만나 “모든 현명한 투자는 가치투자가 돼야 한다”며 “주식 가치를 평가하려면 기업 가치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멍거는 최근엔 중국 배터리 회사 비야디(BYD)와 이스라엘 기계회사 이스카에 대한 투자를 이끌었다. 펀드매니저 휘트니 틸슨은 “가치투자자에게 버핏이 교황이라면 멍거는 수석대주교”라고 표현했다.그는 자신이 미덥지 않아 하는 산업에는 비판과 독설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멍거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가상자산 규제를 촉구하며 비트코인을 ‘쥐약’ ‘쓰레기 같은 활동’이라고 표현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일부 과장 광고에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멍거의 별세와 함께 그의 생전 명언들도 다시 조명 받고 있다. CNBC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그가 가장 강조한 덕목은 배움, 독서, 기다림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는 “큰 돈을 벌려면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며 “큰 돈은 사고 파는 게 아니라 기다림 속에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과 버핏의 성공 요인에 대해 “우리는 대다수 사람보다 조금 덜 미쳤었고 이것은 정말 도움이 됐다”며 “90대까지 살다 보니 다른 대다수 사람보다 운용 시간이 훨씬 길었다”고 말했다.멍거는 아울러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서는 평생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워런이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는지, 또 내가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는지 알면 놀랄 것”이라며 독서의 중요성을 주장했다.멍거는 “자신의 전문지식과 강점이 있는 범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는 그다지 똑똑하지 않지만 어느 부문에서 똑똑한지는 안다”고 강조했다.한편 멍거의 유산은 연초 기준 23억달러(약 3조원)로 알려졌다. 그는 생전 버핏만큼 자선 활동에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아마추어 건축가로서 종종 학교 건축엔 거금을 쾌척했다.
2023.11.29 I 김정남 기자
'버핏 단짝'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별세…향년 99세
  • '버핏 단짝'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 별세…향년 99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워런 버핏 회장과 함께 40년 넘게 버크셔해서웨이를 이끌어 온 찰리 멍거 부회장이 28일(현지시간) 별세했다.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AFP)버크셔는 멍거 부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의 병원에서 평온하게 세상을 떠났다고 이날 밝혔다. 향년 99세. 오랜 동료인 버핏은 “찰리의 동참과 그의 영감, 지혜가 아니었다면 버크셔는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인을 애도했다.1924년 미 네브래스카 오마하에서 태어난 멍거는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한 동안 부동산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평생 파트너가 된 버핏과는 1959년 오마하의 사교클럽에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버핏은 2021년 CNBC 인터뷰에서 “찰리를 만난지 몇 분 안에 평생 함께할 것을 깨달았다”며 “함께 돈을 벌고 즐거워하며 서로에게 아이디어를 얻고 서로 모를 때보다 더 잘 행동할 수 있을 것이란 걸 느꼈다”고 회고했다.두 사람은 이후 투자 조언을 주고받으며 관계가 깊어졌다. 버핏이 버크셔를 인수한 1965년 멍거도 변호사를 그만두고 전업 투자자로 나섰다. 둘은 버펄로뉴스, 웨스코 등에 함께 투자하며 파트너십을 다졌다. 특히 1972년 버핏이 씨즈캔디를 인수한 것은 멍거의 조언이 결정적이었다. 버핏은 800만달러(약 103억원)짜리 회사를 2500만달러(약 320억원)를 주고 사는 것을 주저했지만 멍거는 미래가치를 들며 인수를 강권했다. 이후 버크셔는 씨즈캔디를 통해 누적 20억달러(약 2조 6000억원) 넘는 수익을 거둔다. 이렇게 신뢰를 쌓은 두 사람 관계는 1978년 멍거가 버크셔 부회장으로 합류하면서 더욱 끈끈해졌다.멍거 생전에 버핏은 멍거가 현재 버크셔의 투자법을 창시했다고 치켜세웠다. 과거 버핏은 부실기업을 헐값에 사들여 나중에 되파는 방식을 선호했지만 멍거는 ‘공정한 가격’을 주더라도 좋은 기업을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8년 CNBC 인터뷰에서 “모든 현명한 투자는 가치투자가 돼야 한다”며 “주식 가치를 평가하려면 기업 가치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멍거는 최근엔 중국 배터리 회사 비야디(BYD)와 이스라엘 기계회사 이스카에 대한 투자를 이끌었다.그는 자신이 미덥지 않아 하는 산업에는 비판과 독설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2월 멍거는 월스트리트저널 기고에서 암호화폐 규제를 촉구하며 비트코인을 ‘쥐약’, ‘쓰레기 같은 활동’이라고 표현했다. 최근엔 “인공지능에 대한 일부 과장된 광고에 개인적으로 회의적”이라고 말했다.‘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핏처럼 멍거도 그의 거주지에서 착안해 ‘패서디나의 현인’으로 불렸다. 펀드매니저 휘트니 틸슨은 “가치투자자에게 버핏이 교황이라면 멍거는 수석 대주교”라고 표현했다.멍거의 유산은 연초 기준 23억달러(약 3조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생전 버핏만큼 자선 활동에 적극적이진 않았지만 아마추어 건축가로서 종종 학교 건축엔 거금을 쾌척했다.
2023.11.29 I 박종화 기자
베이조스, 1조원 규모 아마존 주식 매각 추진…주가 1.5%↓
  • 베이조스, 1조원 규모 아마존 주식 매각 추진…주가 1.5%↓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1조원이 넘는 아마존 주식을 매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사진=AFP)21일(현지시간) 미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조스가 소유한 아마존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각하고 있으며, 예상 매각 규모는 800만주에서 1000만주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주식이다. 베이조스의 지분 매각 소식에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아마존은 전날보다 1.53% 하락한 143.9달러(약 18만5770원)에 마감했다. 베이조스는 지난주에도 약 2억4000만달러(약 3098억원) 규모의 아마존 주식을 처분했다. 관련 서류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이 주식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했으나, 해당 단체가 어디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베이조스는 2021년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난 이후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도 노숙자를 돕는 자선단체에 1억8000만달러(약 2324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하와이 마우이섬 화재 복구에 1억달러(약 1300억원)를 기부했다.아울러 그는 자신이 설립한 우주 기업 블루오리진에 자금을 대기 위해 매년 최소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팔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주식 약 9억8800만주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 전체 지분의 10%에 달한다. 베이조스의 개인 재산은 1560억달러(약 201조원) 수준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부자다. 다만 베이조스는 자산 규모에 비해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가 기부한 금액은 총 30억달러(약 3조8700억원)로, 그의 자산의 2%에 불과하다. 베이조스는 세계 억만장자들의 기부 클럽인 ‘더 기빙 플레지’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공동 설립한 더 기빙 플레지에는 28개국 억만장자 230여 명이 이름을 올려 재산의 절반 이상 기부를 약속했으며,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스콧도 동참 중이다.
2023.11.22 I 김겨레 기자
GM 등 美 4개사, 尹대통령 방미 계기 韓에 1.5조 투자 결정
  • GM 등 美 4개사, 尹대통령 방미 계기 韓에 1.5조 투자 결정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찾은 가운데 제네럴모터스(GM)를 비롯한 4개 미국 기업이 이를 계기로 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투자에 나섰다.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리어트 마르퀴스호텔에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린 미국 기업들의 한국 투자신고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태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인베스트코리아(KOTRA IK) 대표, 조슈아 매그너슨 에코랩 수석부회장, 방 장관, 레지 로우더 IMC 부회장, 강상호 듀폰 전자사업부 부사장. (사진=산업부)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GM과 듀퐁(Dupont), IMC, 에코랩 4개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산업부에 도합 11억6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의 투자를 신고했다. 기업별 투자액과 상세 내역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대체로 반도체 소재·장비 부문 투자 확대가 이뤄졌다.실판 아민 GM 수석 부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규제개혁을 높이 평가하며 20여년 이어진 파트너십에 더해 국내 생산 확대 방침을 밝혔다고 산업부는 전했다.화학회사 듀퐁 역시 삼성전자 등이 추진 중인 경기도 용인시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과 맞물려 반도체 소재·부품 생산공장과 연구개발 센터 증설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듀퐁은 지난해 9월 윤 대통령의 앞선 방미 때도 투자를 신고했는데 이번엔 두 배 이상 추가 투자를 결정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세계적 투자기업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로 잘 알려진 다국적 금속 기업 IMC는 반도체 제조공정이나 고강도 공구 제조에 필요한 산화 텅스텐 생산시설을 위해 국내 추가 투자키로 했다.미국 위생·환경 서비스 기업 에코랩 역시 반도체 제조용 연마제 CMP 슬러리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나노입자(콜로이드 실리카) 생산시설에 투자하기로 했다. 에코랩이 해외에 고순도 나노입자 공장을 건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방 장관은 “이번 투자는 첨단산업 한·미 동맹 강화와 우리 반도체 산업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들 투자에 대한 후속 지원과 ‘킬러 규제’ 혁파 등을 통해 기업 투자환경을 계속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11.19 I 김형욱 기자
디즈니,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지분 확보…‘가치상승 기대’ (영상)
  • 디즈니, 행동주의 헤지펀드가 지분 확보…‘가치상승 기대’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이날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전월대비 0.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감소다. CPI와 PPI 모두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시장 참여자들은 12월 FOMC에서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금리도 전날 8.07%에서 7.77%로 낮아지면서 8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긴축 우려 완화로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내년 증시 전망치를 공식 발표했다. 골드만삭스가 제시한 S&P500 목표치는 4700이다. 이는 작년 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4796.6)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데이비드 코스틴 미국 주식 전략가는 “상반기에는 큰 변화없이 움직이다가 연준의 금리정책과 미국 선거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연말쯤 본격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매그니피센트 7개 기업의 주가는 더 강한 매출성장과 더 높은 마진, 탄탄한 재무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시장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에 주식을 53억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AAPL),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코카콜라(KO), 아멕스(AXP) 지분에는 변동이 없었고 셰브론(CVX), HP(HPQ)는 각각 20억달러, 5억달러 매도했다. 이밖에 제너럴모터스(GM)와 프록터&갬블(PG), 존슨앤드존슨(JNJ), UPS(UPS) 등은 지분을 전량 매각하거나 일부 축소했고 미공개된 금융주(12억달러 매수)와 시리우스 XM(SIRI, 0.44억달러)은 신규 매수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디즈니(DIS, 93.93, 3.1%) 종합 엔터테인먼트 및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기업 디즈니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이날 외신보도에 따르면 행동주의 헤지펀드 밸류액트 캐피탈은 상당한 규모의 디즈니 지분을 확보했다. 밸류액트 측은 디즈니에 대해 “테마파크와 소비재 사업만으로도 주당 80달러의 가치가 있는 기업”이라며 “향후 10년간 600억달러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더 높은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일반적으로 행동주의 투자자가 지분 인수시 기업의 가치 개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촉구한다는 점에서 이날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밸류액트는 또 여행서비스 예약 플랫폼 운영기업 익스피디아(EXPE) 지분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영향으로 오늘 익스피디아 주가는 6%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타겟(TGT, 130.46, 17.8%)미국의 대형마트 체인 운영 기업 타겟 주가가 18% 가까운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타겟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감소한 254억달러로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예상치 253억달러는 웃돌았다. 동일매장매출 성장률은 -4.9%로 역시 예상치 -5.3%보다 양호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대비 36% 급증한 2.1달러를 기록했다. 예상치 1.47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타겟은 이어 4분기 조정 EPS 가이던스를 1.9~2.6달러, 동일매장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한자릿수 중반 감소로 제시했다. 예상치(각각 2.23달러, -4.7%)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매출 감소에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재고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타겟이 절도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제품에 잠금장치 처리를 했음에도 유의미한 고객 이탈이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팔로알토(PANW, 256.18, -1.9%, -5.7%*) 세계 최대 사이버 보안 솔루션 업체 팔로알토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 가까이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도 6% 내렸다. 팔로알토는 이날 장마감 후 2024회계연도 1분기(8~10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18억8000만달러, 조정 EPS는 1.38달러로 시장예상치 각각 18억4000만달러, 1.16달러를 웃돌았다.다만 이연 매출이 포함된 청구액은 20억2000만달러로 예상치 20억5000만~20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팔로알토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81억5000만~82억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81억9000만달러에 조금 미흡했고 청구액 가이던스도 예상보다 낮게 제시했다. 다만 조정 EPS 가이던스는 종전 5.27~5.4달러에서 5.4~5.53달러로 상향조정하면서 예상치 5.32달러를 웃돌았다. 회사 측은 “전례 없는 해킹 공격으로 사이버보안 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청구액이 예상을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둔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4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1.16 I 유재희 기자
'투자 귀재' 버핏 이끄는 버크셔, GM·P&G 전량 처분
  • '투자 귀재' 버핏 이끄는 버크셔, GM·P&G 전량 처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3분기 말 현금 보유액을 역대 최대규모인 1572억달러(약 206조원)로 늘린 가운데 내다 판 주식 종목은 ‘제너럴 모터스(GM)’와 ‘프록터앤갬블(P&G)’, ‘아마존닷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로이터)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버크셔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상장주식 보유현황 서류에 지난 9월 30일 기준 GM과 P&G에 대한 보유 지분이 없다고 보고했다.앞서 버크셔는 지난 6월 말 기준 GM 주식 8억4800만달러, P&G 주식 4800만달러 규모를 보유했었다.또 버크셔는 아마존에 대한 보유 지분 5%를 줄였으며, 특수소재회사 ‘셀라니즈’의 지분 6억2100만달러도 매각했다고 보고했다.이어 버크셔는 쉐브론에 대한 대규모 투자 일부를 포함해 70억달러 규모 주식을 매각했다.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종목은 애플이다. 다만 애플 주가가 12% 하락한 3분기에는 17억달러만 매입했다.올 들어서 버크셔가 매수한 주식보다 매도한 주식이 236억달러 더 많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순매도로 인해 3분기 말 기준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1572억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말 1474억달러보다 7% 늘었으며, 2년 전 1492억달러를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애플 지분 1568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이처럼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늘어났다는 건 증시 흐름상 마땅한 투자처가 없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버크셔는 채권 금리 급등에 따라 미 국채에 단기 투자했으며, 이 부문 투자는 작년 말 약 930억 달러에서 지난 3분기 말에는 1264억 달러로 약 36% 증가했다.버크셔는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비디오 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분을 매각하고 생명보험사 ‘글로브 라이프’의 지분을 줄였다. 이밖에 보험 및 투자회사인 ‘마켈그룹’의 지분 약 3분의 2를 매각했다. 최근 몇 년간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미니 버크셔’로 간주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변화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2023.11.15 I 이소현 기자
워런 버핏, 선행매매 논란…"버크셔 투자한 주식 미리 사고팔아"
  • 워런 버핏, 선행매매 논란…"버크셔 투자한 주식 미리 사고팔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식을 부정거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운영하는 버크셔가 특정 주식을 거래하기 전에 개인 계좌로 해당 주식을 미리 매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사진=AFP)미국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는 9일(현지시간) 자체 입수한 미 국세청(IRS) 내부 자료를 인용해 버핏 회장이 버크셔가 투자한 주식 가운데 일부를 개인 계좌를 통해 미리 사거나 팔았다고 보도했다. 프로퍼블리카가 입수한 IRS 자료에는 버핏의 개인 계좌 거래 데이터 20년치가 담겼으며, 버핏 회장이 최소한 세 차례에 걸쳐 선행매매를 진행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울러 버핏 회장은 버크셔가 주식을 거래하기 전에 투자 대상을 호평해 주가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개인적으로 최소 4억 660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거래했다. 이 가운데 웰스파고 주식 거래가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2009년 4월 말 2000만달러 상당의 웰스파고 주식을 개인 계좌로 매각했다. 거래가 이뤄지기 며칠 전 그는 미 경제지와의 인터뷰에서 웰스파고의 경영을 칭찬했고, 이에 따라 웰스파고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도 의심의 눈초리를 사고 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000년 경부터 보유하고 있던 웰스파고 주식을 지난해 1~3월 전량 처분했다. 2021년에도 버크셔가 존슨앤드존슨 주식 매도를 공시하기 전에 버핏 회장이 개인적으로 존슨앤드존슨 주식 3500만달러어치를 팔아치웠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시는 같은 해 10월에 이뤄졌고, 버핏 회장의 주식 거래는 3분기(7~9월)에 진행됐다. 월마트의 주식을 매각한 시점도 버크셔의 거래 시기와 맞물렸다. 보도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버핏 회장은 비공개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 회사의 이익상충 규정 및 법 위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논란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버핏 회장이 과거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지 않다”고 공언한 데다, 그의 후계자로 여겨졌던 데이비드 소콜이 개인적인 주식 거래로 버크셔 내부 규정을 위반해 2011년 사퇴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2023.11.10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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