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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살 관련株` 피델리티는 팔았다..버핏은?
  • `학살 관련株` 피델리티는 팔았다..버핏은?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다르푸르 학살 사태와 관련, 비도덕적 투자 행태라는 비난을 받아온 버핏의 페트로차이나 지분보유가 다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세계 최대의 뮤추얼 펀드인 피델리티가 페트로차이나의 지분을 대폭 축소하면서 버핏의 지분 처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동안 페트로 차이나의 미국예탁증권(ADR)을 450만주에서 42만916주로 줄였다고 밝혔다. 91% 가량을 축소한 셈이다. 통신은 피델리티가 `다르푸르 학살의 간접 지원자`인 페트로차이나에 투자한다는 인권단체들의 비난에 부담을 느낀 것이 지분 축소의 원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피델리티는 지분 1.3%를 보유한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와 함께 페트로차이나의 주요 주주다. 다르푸르 사태란 2003년 아프리카계 수단해방군(SLA)이 다르푸르에서 봉기하자 아랍계인 수단정부가 민병대를 결성해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학살을 자행한 사건. 아랍계 민병대가 `인종 청소`에 나서면서 약 20만∼50만명의 주민이 학살된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의 유전 및 천연가스 개발업체 페트로차이나는 다르푸르 학살과 직접 관련이 있는 주식은 아니지만 모기업이 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페트로차이나의 모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는 수단의 유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100억달러로 추산되는 중국 자본이 수단으로 유입됐고, 중국은 수단 원유 생산의 60%를 수입한다. 중국으로부터 흘러들어온 자본은 수단 정부의 무기 구매에 사용되고 있다. `인종 청소`에 나선 아랍계 민병대 ‘잔자위드’의 학살 현장에서 중국제 폭격기와 공격용 헬기, 장갑차가 목격됐다는 국제사면위원회의 증언도 있었다. 이 때문에 여러 인권단체들은 다르푸르 주민의 희생을 불러일으키는 페트로차이나 투자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중국 정부에 대한 원성도 높아지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친선대사인 영화배우 미아 패로(Farrow)는 최근 다르푸르 사태에 방관하는 중국 정부를 향해 "베이징 올림픽이 ‘학살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고, 미국 의회에서는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피델리티가 페트로차이나 지분을 대부분 처분하면서 이제 여론의 초점은 워렌 버핏에게로 쏠리게 됐다. (관련기사 ☞ 버핏, 페트로차이나 투자 공방..`팔아라-못판다`) 지난 5일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서 일부 주주들이 페트로차이나 지분을 매각하라는 안건을 상정했지만 2만4000여명의 버크셔 주주들은 압도적(98.2%)인 비율로 이를 부결시킨 바 있다. 워런 버핏도 "페트로차이나가 모기업인 CNPC에 대한 영향력이 없다"며 지분 매각에 반대했다.
2007.05.16 I 정영효 기자
버핏이 부시에 맞서?..美 항공세 논쟁 가열
  • 버핏이 부시에 맞서?..美 항공세 논쟁 가열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항공사의 세금 감면 방안을 둘러싸고 조시 부시 미국 대통령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이 묘한 대립관계에 서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의 항공세제 개편안이 시행될 경우, 항공사들의 세금은 경감되는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 네트제트를 포함한 항공기 전세업체들은 항공사 몫의 세금까지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 보잉 757-200미국 항공사들은 그동안 사업용 제트기 전세업체들도 미국 영공과 관제 서비스를 항공사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 만큼 세금도 함께 부담해야 한다고 전세업체들을 압박해왔다.  현행 법에 따르면, 뉴욕과 플로리다를 오가는 항공기의 경우에 세금으로 대형 여객기인 `보잉 757-200`은 2015달러, 자가용 항공기인 `걸프스트림 4` 등 다른 제트기는 236달러를 내고 있다.  미국 대형 항공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보잉 등 대형기의 세금이 높아 항공사들은 매년 약 16억8000만달러의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 반면 전세기업체들이 운영하는 자가용 항공기의 세금은 대형기의 10분의 1 수준. ▲ 걸프스트림 4전세기 업체들의 경우 동일한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낮은 세금을 내왔기 때문에, 결국 항공기 승객들이 전세기 업체의 세금까지 부담하고 있다면서 항공사들은 불만을 토로해왔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의 주장을 감안, 대형 항공사들의 세금을 감면하고 사업용 제트기의 세금을 올려 전세기업체들의 부담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부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새 방안이 시행되면, 대형 항공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보잉의 세금은 기존 2015달러에서 1298달러로 줄어드는 반면, 전세기업체들이 사용하는 걸프스트림의 세금은 기존 236달러에서 837달러까지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제트기 전세업체들은 지방의 영세 제트기업체들이 타격을 입게 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의회에서 감세안을 놓고 항공사들과 일대 전쟁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관제 시스템 비용은 항공사들이 수많은 항공기를 운항하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소규모의 전세기를 운항하는 소형 전세기업체들이 부담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항공사들을 대변하는 항공운송협회와 전세기업체측의 전미비즈니스항공협회가 일전을 벌이는 양상.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인 네트제트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엑손모빌 등이 사업용 제트기 대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07.05.14 I 김국헌 기자
버핏의 `놀랄만한` 베팅..엔이냐, 달러냐
  • 버핏의 `놀랄만한` 베팅..엔이냐, 달러냐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이번주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말 한마디로 외환시장이 들썩였다. 특정 통화에 대해 `놀랄만한`(surprising) 베팅을 했다고 밝혔기 때문. 1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투자자로 꼽히는 버핏이 어떤 통화에 투자했는지를 두고 시장에서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정 통화에 베팅했다`..궁금증 고조 버핏은 "특정 통화를 적극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무슨 통화인지는 내년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버핏이 변동성이 높은 외환에 투자한다는 것을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이고 있다. 버핏은 그동안 장기적인 안목에서 가치투자를 고집해왔기 때문이다. 사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2002년부터 달러화에 2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20억달러 이상을 벌었지만 2005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10억달러를 까먹기도 했다. 이후 외환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는 그만두고 해외 시장에서 매출을 올리는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으로 바꿨다. 그러나 최근 특정 통화에 대해 베팅했다고 하자 시장은 버핏의 투자통화 찾기에 나섰다. 미스터 프렌드는 버핏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랜드나 폴란드의 즐로티와 같은 이머징 마켓 통화에 투자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버핏은 대규모 손실을 입을정도로 리스크가 큰 투자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이다. ◇엔화? 달러화?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통화는 엔화. 최근 엔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엔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기 시작하면 급격하게 오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버핏과 같이 대규모 투자자금을 갖고 있다면 엔화 매수를 고려하기 시작할 시점이라는 것. RBS 그린위치 캐피탈의 앨런 러스킨 수석 전략가도 버핏이 엔화에 베팅했을 것이라는 추측에 동의했다. 그러나 달러화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해왔던 버핏이 달러화 대비 엔화에 투자하는 것을 두고 `놀라울만한`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러스킨은 또 다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파운드화 대비 달러화나 유로화 대비 달러화에 베팅했을 수도 있다는 것. 러스킨은 "버핏이 가치 투자자라면 파운드화가 2달러라는 사실에 주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달러화에 대해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기초로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싸다"고 말했다. 현재 사상 최저 수준인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앞으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했을 수도 있지만 이는 변동성을 싫어하는 버핏의 스타일이 아니라는 의견이 높다. 가장 `놀라울만한` 베팅은 그동안 달러화에 대한 약세전망을 뒤집고 달러화에 투자하는 것. HSBC의 폴 맥켈 외환 전략가는 "버핏이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생각해 달러화를 매입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07.05.11 I 권소현 기자
  • (고수X파일) 최고의 상술가,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 [이 기사는 LSinfo가 제공한 인포머셜 기사입니다.] 금세기 최고의 투자자로 손꼽히고 있는 워렌 버핏(Warren Buffett)은 25세 때 단 돈 100달러의 종자돈으로 전대미문의 엄청난 거금을 벌어들이며, 현재 세계 증시를 쥐락펴락하는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인물이다. 주식에 대한 견해도 남다른 그는 언젠가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워싱턴 포스트 주식은 죽기 전까진 절대로 팔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는 모두 독점적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생활밀착형 기업들로 그의 투자성향을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버핏은 주식투자시 무엇보다 독점기업을 선호했다. 특허권 등을 통해 유사 경쟁사가 없거나 브랜드, 독창성 등이 탁월한 제품, 기업 등에 한정해 투자한 것. 바로 과거에도 그렇지만 미래에도 나빠질 이유가 없는 그래서 내재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기업에 투자하는 가치투자를 지향한 것이다. 버핏은 성공적인 주식투자를 위해 투자종목의 포트폴리오 구성도 중요하게 생각한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25개 이상의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주식투자자가 의외로 많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보유종목의 내제가치를 제대로 모르고 있다”면서 기업의 가치도 제대로 모르고 묻지마형 투자자들에게 “모든 기업에 대해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역량 내에 있는 기업들만 제대로 평가한다면 주식투자에서 실패할 확률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얼마 전 버핏은 자신이 CEO로 활동하고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2007년 주주총회를 미국 중부 오마하의 퀘스트 센터에서 개최했다. 대규모 축제를 방불케 하는 주주총회는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3만 여명의 주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주주총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주주들은 성별, 인종, 국가를 떠나 "버핏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인생 최고의 행운이다. 버핏을 통해 이 세상이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바뀌었다. 그를 존경한다"고 말하며 워렌 버핏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과시했다고 한다. 반면 이번 주주총회는 “주주총회를 빙자한 거대한 사업장을 연상케 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 주총의 첫 행사와 마지막 행사 장소가 보석 전문 도매업체 ‘보샤임’에서 거행돼 자연스레 주주들의 쇼핑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술을 비난하는 투자자들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오마하의 현인`이라 일컬어지는 워렌 버핏이 세계 2위의 갑부임에도 불구하고 상속세 폐지를 반대해 "사회에 공헌한 것도 없는 자식들이 나의 재산을 물려받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고 말하며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자선재단에 기부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제의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품격/고수익 증권방송, 하이리치] 고수 X파일을 제공하는 하이리치(www.hirich.co.kr)는 ‘미스터문, 상도’ 등 실전 고수출신 애널리스트의 고품격/고수익 증권방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증권방송 전문사이트이다. 하이리치의 고수익 증권방송은 안정적 수익창출을 위해 중장기 유망주 외에 시장의 주도 테마주, 핵심 재료주 등을 적절히 병행하는 포트폴리오의 다양화를 꾀하는 한편, 저평가된 고성장 혁신테마주를 지속적으로 발굴, 추천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고 있다. 미스터문과 상도의 고수익 증권방송은 하이리치(http://www.hirich.co.kr)에서 매일 오전8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장중 실시간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한편, 하이리치 관계자는 회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매주 월요일 실시했던 오후방송 무료서비스를 확대 편성해, 5월 7일부터 월~금요일까지 매일 미스터문의 오후방송(1시 20분)을 모든 회원에게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리치 홈페이지 : www.Hirich.co.kr>
2007.05.10 I LSinfo 기자
  • 신세계 `너무 많이 올랐다`..투자의견 하향-NH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버크셔 해서웨이의 멍거 부회장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기업으로 신세계(004170)를 지목했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너무 고평가되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신세계의 주가는 지난 3월 14일 이후 24.3% 오르는 등 과거 대비, 시장 대비, 글로벌 대비 벨류에이션 부담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신세계의 벨류에이션은 주가이익비율(PER) 기준으로 10~12배에서 14~16배로, 그리고 다시 18~20배 수준으로 3단계 상승했다. 여기다 최근 주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전일(8일) 최고가인 68만3000원 기준으로 신세계의 올해 예상 주가배수는 PER 22.7배로, 최고 수준의 벨류에이션에 근접했다는 설명이다. 홍 연구원은 "따라서 신세계는 현재 주가를 상회하는 목표주가 산출이 어렵고, 현수준의 벨류에이션에서 질적으로 한 단계 더 상향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신세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하향조정했다. 또 홍 연구원은 "세계 유통업체와 비교해도 신세계 주가배수는 상당히 높은 그룹에 속해 있다"며 "높은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펀더멘탈의 강화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07.05.09 I 안승찬 기자
  • 코스피 `숨고르기`..종목별 차별화 심화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8일 코스피 시장이 닷새만에 숨을 고르고 있다.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크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긴 연휴를 끝낸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에는 역부족이다. 예상대로 중국 증시는 오르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와의 갭 메우기 치고는 감흥이 덜하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nbsp;지수가 숨을 고르자, 모멘텀이 확실한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간 차별화도 심화되고 있다. 조선주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은행 등 금융주는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오전 11시32분 현재 코스피는 0.01% 내린 1584.32를 기록하고 있다.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한때 1590선을 넘봤지만 매물벽에 막혀 돌파하지는 못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공방을 벌이던 지수는 중국 증시 개장후에는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업종별로는 조선주의 흐름이 가장 좋다. 수주확대와 어닝서프라이즈를 모멘텀으로 현대중공업(009540)을 비롯한 조선주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5.36% 오르며 시가총액이 2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철강금속도 1.64% 오르고 있다. 탄탄한 실적과 안정적인 업황을 바탕으로 포스코(005490)가 1.63% 오르며 사흘 연속 강세다. MSCI코리아 지수 편입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현대제철(004020)도 조정 하루만에 반등하며 3.40% 오르고 있다. 고려아연도 이틀 연속 강세다.소외됐던 블루칩 가운데서는 통신주만이 최근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3G부문의 성장성과 1분기 실적호조가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반면 전날 미국 PC제조업체 델의 D램 수요 확대소식에 모처럼 급등했던 반도체주는 다시 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약보합에 머물고 있고, 하이닉스(000660)는 1.5% 하락중이다. 통신주와 달리 실적 펀더멘털이 약하다는 약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자동차주도 마찬가지다. 밸류에이션 매력에 힘입어 5일 연속 올랐던 현대차(005380)는 1% 넘게 빠지고 있다. 부진한 실적과 함께 환율도 부담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반등(원화 약세)하고 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미국 투자회사 버크셔해서웨이의 격찬에 신세계(004170)는 이틀째 강세다. 현재 3.77% 오른 6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덕분에 유통업종지수도 오르고 있다. 워렌 버핏과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끌고 있는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최근 주총에서 "한국기업중 신세계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은행(060000)과 신한지주 우리금융 등 대형 은행주들은 1~2%대의 낙폭을 보이고 있다. 순이자마진과 대출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매수주체별로 외국인이 사고 있고 기관은 팔고 있다. 개인은 중립에 가깝다.
2007.05.08 I 오상용 기자
  • 뉴욕 증시, 혼조 마감..`다우 5일째 신고점 랠리`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인수·합병(M&A) 재료가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닷새 만에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닷새째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기업 알코아가 M&A에 나서면서 다우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3300선을 돌파했다. 장중 1만3317.69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여 전일대비 48.35포인트(0.36%) 상승한 1만3312.97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도 3.83포인트(0.25%) 오른 1509.45로 장을 마쳤다.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 출발했다가 하락 반전해, 전일보다 1.20포인트(0.05%) 내린 2570.95로 마쳤다. 한편 미국의 공급 확대 기대로 엿새째 내림세를 이어간 국제 유가도 보탬이 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6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46센트 떨어진 배럴당 61달러47센트로 마감했다. ◇알코아, 2위기업 인수로 1위 수성 이날 개장전부터 알코아가 세계 2위 알칸을 적대적으로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수선물이 오름세를 보였고, 관련주도 급등했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기업 알코아가 2위 알칸에 330억달러 상당의 인수 제안을 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알코아와 알칸은 장중에 각각 4.8%와 30.3% 뛰었다. 알코아가 캐나다 경쟁기업인 알칸의 적대적 인수에 나선 배경은 1위 수성에 있다. 알코아는 매출 기준으로 여전히 세계 최대 기업이지만, 생산량으로는 러시아 기업에 추월당했다. 지난 3월까지 알코아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이었지만, OAO 러시안 알루미늄이 M&A로 덩치를 키우면서 생산량으로 알코아를 앞섰다. ◇유럽 방산기업, 美 아머 41억弗에 인수 유럽 최대 방위산업 기업인 영국의 BAE 시스템스도 이날 미국 아머 홀딩스를 4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머 홀딩스의 4일 종가 82달러15센트에 7.1%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88달러로 평가했다. 아머 홀딩스의 주가도 NYSE에서 장중 4.4% 상승했다. ◇칼 아이칸, 모토로라 이사회 진입 `주목` 미국 PC 제조기업 델이 노벨의 운영체제(OS) `SUSE 리눅스` 인증을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MS는 자사의 OS 윈도와 리눅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노벨과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이 소식으로 델, MS, 노벨 모두 1% 미만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은 고평가됐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0.42% 상승했다. 반면 MS의 인수 가능성으로 지난 주말 17% 급등했던 야후는 미국 언론의 인수 가능성 일축으로 1.94% 하락 마감했다.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이사회 입성이 결정될 연례 주주총회를 앞두고 모토로라는 0.11% 하락했다. 아이칸의 모토로라 눈독은 오히려 모토로라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 마감 이후 나올 주주총회 결과가 주목된다. ◇워런 버핏도 M&A 열기에 가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400억~600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M&A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지난 6일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가진 연례 주주총회 뒤에 버크셔가 현재 460억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현금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면서, 대형 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nbsp;◇델파이 1분기 손실 확대돼&nbsp;미국 자동차 관련업체들의 시름은 쉽게 끝나지 않고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델파이의 1분기 손실이 확대됐다.&nbsp;제너럴모터스(GM)의 매출이 줄면서 실적이 부진했고, 구조조정 비용이 늘면서 1분기 순손실이 5억3300만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순손실은 3억6300만달러였다.&nbsp;매출도 지난해 1분기보다 4.3% 줄어든 67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999년 GM으로부터 독립한 델파이는 GM 이외에 다른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2007.05.08 I 김국헌 기자
  • 다우, 5일째 M&A 랠리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7일(현지시간) 장초반에 뉴욕 주식시장이 닷새째 오름세를 타고 있다. 미국 블루칩의 인수·합병(M&A) 재료가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유인하고 있다. 이날&nbsp;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 알코아가 세계 2위 알칸을 적대적으로 인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주가 급등 중이다. 또 유럽 최대 방위산업 기업 BAE 시스템스의 아머 홀딩스 인수 합의와 워렌 버핏 회장의 인수 의사도 일조했다. 미국시간 기준 오전 10시32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보다 23.40포인트 오른 1만3288.02를 기록 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87포인트 오른 2576.68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nbsp;6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65센트 하락한 배럴당 61달러28센트에 거래 중이다. 장중 62달러3센트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61달러선으로 내려섰다. ◇1위 알코아, 2위기업 인수 나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기업 알코아가 2위 알칸에 330억달러 상당의 인수 제안을 하면서 내림세를 보였던 주가지수 선물이 상승 반전했다. 알코아가 캐나다 경쟁기업인 알칸의 적대적 인수에 나선 배경은 1위 사수에 있다. 지난 3월까지 알코아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기업이었지만, OAO 러시안 알루미늄이 M&A로 덩치를 키우면서 생산량으로 알코아를 추월했기 때문이다. 알코아는 매출 기준으로 여전히 세계 최대 기업이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알코아와 알칸은 각각 4.8%와 30.3% 뛰었다. ◇유럽 방산기업, 美 아머 인수..41억弗 유럽 최대 방위산업 기업인 영국의 BAE 시스템스가 미국의 아머 홀딩스를 4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머 홀딩스의 4일 종가 82달러15센트에 7.1%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88달러로 평가했다. 아머 홀딩스의 주가도 NYSE에서 4.4% 오른 85달러81센트를 기록 중이다. ◇워런 버핏도 M&A 열기에 가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400억~600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M&A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지난 6일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가진 연례 주주총회 뒤에 버크셔가 현재 460억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현금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면서, 대형 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美기업 실적도 `예상상회` 현재까지 나온 1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점도 랠리의 바탕이 됐다. 리차드 시첼 필라델피아 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적들이 명백하게 예상을 웃돌았고, 막대한 자금이 인수 대상을 물색하고 있어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 편입 종목의 1분기 수익은 8.5% 늘어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추정했다. 이는 전문가의 예상치 7.4%를 웃돈 것이다.
2007.05.07 I 김국헌 기자
  • (edaily리포트)`주총과 축제`..버핏처럼 사업하라
  • [오마하=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2007년 주주총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오마하에서 버크셔 주주총회을 취재한 하정민 뉴욕특파원은 이번 주총이 버핏이라는 사업가의 비즈니스 마인드가 극도로 발휘된 노골적인 장사터였다고 냉정하게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핏을 존경하는 마음에는&nbsp;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유를 들어보실까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는 흔히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탁`으로 불립니다. 주총 시즌이 되면&nbsp;세계 각지에서 3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미국 중부의 한적한 중소 도시 오마하로 모여듭니다. 이벤트의 흡인력이 1960년대 말 수십만명의 히피족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우드스탁 록 페스티벌에 버금간다는 의미에서죠. 실제 만나본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들은 마치 10년만에 휴가를 얻어 카리브해 휴양지에라도 온 듯 연신 기쁘고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버핏을 너무 존경한다. 그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다. 버핏이 있어 이 세상이 좀 더 살만한 곳으로 바뀌었다..." &nbsp;미국인 특유의 과장된 어투를 감안하더라도 직업, 나이, 성별, 인종이 다른 투자자들이 한 목소리로 버핏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보내는 것도 새삼 놀라웠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버크셔 주총은 주총을 빙자한 거대한 사업장의 성격이 강했습니다. 주주들에게 성심성의껏 자신의 철학을 얘기하는 버핏은 과연 오마하의 현인다웠고, 한국의 주총처럼 고성과 삿대질이 난무하는 것도 아니지만 분명 주총이 열린 퀘스트 센터는 거대한 쇼핑몰이나 다름없었습니다. 일단 주주총회에 참석한 투자자들은 주총장을 비롯해 오마하 시내 어디에서든 버핏이나 버크셔의 계열사와 관련한 물품을 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총의 첫 행사인 칵테일 파티가 열리는 곳이 보석 전문 도매업체 보샤임이라는 점은 주주총회의 방점이 어디에 찍혀있는지를 잘 알려줍니다. 보샤임에 나타난 주주들은 너나 할 것없이 보석이나 시계, 잡화류를 삽니다. 주주들에게 공짜 저녁과 주류, 30%의 할인 혜택을 부여하지만 공짜 저녁만 먹고 물건을 사지 않고 돌아가는 투자자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주주들을 쇼핑으로 인도하는 겁니다. 할인을 해 준다지만 보석류의 원래 가격이 비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로서는 상당한 지출이 아닐 수 없습니다. 둘째 날에도 마케팅은 계속됩니다. 퀘스트 센터 1층에 거대하게 자리잡은 컨벤션 센터에는 버핏과 관련한 물품을 사려는 투자자들로 인산인해입니다. 버핏 우표, 버핏 접시, 버핏 모노폴리 게임, 버크셔 해서웨이 넥타이, 골프공 등 갖가지 물품들이 투자자들을 유혹합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기자 역시 우표와 잡화를 샀습니다. 이 와중에 보험회사 가이코를 비롯한 버크셔의 계열사들은 넓은 면적의 부스를 차지하며 신규 고객들을 유치하는데 한창입니다. 둘째 날 저녁 행사는 네브라스카 퍼니쳐 마트에서, 마지막 날 행사는 다시 보샤임에서 열립니다. 퍼니쳐 마트에서는 맛있는 바베큐를 단돈 5달러에, 마지막 날에는 근사한 브런치를 먹을 수 있지만 결국 가구나 보석을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의 인지상정이죠. 물론 투자자들에 대한 버핏의 서비스도 확실합니다. 둘째날 투자자들과의 대화가 끝나면 버핏은 별도로 마련된 해외 투자자들과의 시간을 가집니다. 이 자리에서는 질의 응답이 오가지 않습니다. 행사의 핵심은 해외에서 오마하까지 온 투자자들이 버핏과 기념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는 겁니다. 또 다시 주총을 찾거나 지인들에게 입소문을 내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셈인 거죠. 하지만 주주총회를 빌미삼아 장사를 한다고 해서 누가 버핏을 비난할 수 있을까요. 투자자들이 바보도 아닌데 과연 그걸 모를까요. 하지만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웃고 즐기고 버핏의 말 한 마디에 환호하면서 손에 들고 다니기 힘들 정도의 물건을 사 가지고 주총 장을 나섭니다. 투자자가 아닌 캐나다에서 온 한 기자조차 "주총이 아니라 사업이라는 것을 알고, 이번이 처음 온 것이 아닌데도 물건을 사게 된다"고 말했을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매년 불평하지 않고 주총을 찾는 건 바로 버핏이라는 인물이 하는 행동 때문입니다. 세계 2위 갑부임에도 불구하고 50년 전 구입한 허름한 집에 살고, 중고차를 직접 몰고, 값싼 스테이크 하우스와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애용하는 버핏. 자신의 부를 과시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겸손하고 친절한 버핏.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자선재단에 기부하며 노블레스 오블리제가 무엇인지를 몸소 실천한 버핏이기 때문에. 최근 버핏을 제치고 세계 2위 부호가 된 멕시코의 거부 카를로스 슬림이 한 말은 버핏과 다른 부자들의 차이가 어디에 있는지를 잘 알려줍니다. 슬림은 "사업가는 산타클로스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가난을 비롯한 사회 문제들은 기부로 해결될 성질의 것이 아니며 기업가는 기부보다 기업 경영을 잘 하는 것이 사회에 더 공헌하는 길이라는 논리죠. 일면 맞는 말이지만 버핏이나 슬림과 같은 거부들이 현대 사회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할 때 씁쓸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기업의 존재 이유가 이윤 추구라고 해서 기업인의 존재 이유까지 100% 이윤 추구는 아닐 겁니다. 만일 버핏이 호화 저택과 요트를 가졌고, 연예인들과 스캔들을 일으키고, 부의 사회환원에 인색하다면 뻔히 보이는 장삿속을 마다한 채 주총에 열광하는 투자자들이 과연 생겨날 수 있을까요. 버핏은 기자들과의 회견 장에서도 예의 상속세 폐지에 반대의 뜻을 나타내며 "사회에 별다른 공헌을 한 것도 없는 자식들이 내 재산을 물려받는 것은 온당치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버핏을 보노라니 왜 버핏이 `세계 2위 부자`와 `현인`이라는 수식어를 동시에 얻게 됐는지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주총장에서 발휘되는 상술마저 매력으로 비쳐지게 하는&nbsp;것이 바로 버핏이 지닌 힘이자 버핏 식(式) 자본주의의 요체가 아니겠습니까.
2007.05.07 I 하정민 기자
`버핏의 오른팔`..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누구
  • `버핏의 오른팔`..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누구
  • [오마하=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버핏과 나와의 관계? 그건 오래된 결혼과 같은거지"세계 2위의 갑부이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오른팔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6일(현지시간) 버핏과 세계 각국 기자들의 회견이 열린 오마하 매리어트 호텔에서 만나 본 찰스 멍거(83)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을 만나 본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옛말이 과연 맞구나"였다.&nbsp;주주총회의 모든 행사에 버핏과 함께 등장한 그는 때로는 버핏보다 더 현자같은 모습을 보이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 기업 중 신세계(004170)를 가장 선호하고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을 존경한다고 말해 한국 기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그는 버핏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할 동안 대부분 옆에서 혼자 과자를 먹거나 뚱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긴 채 앉아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버핏과 기자들이 나누는 대화의 결론을 내려주거나 촌철살인의 멘트를 던지는 모습 등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 모습을 보노라니 버핏이 버크셔의 부회장이고 멍거가 회장같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다. 왜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가 거둔 성과의 절반은 멍거 덕택이라고 강조하는지, 어느 장소에든 멍거와 같이 다니고, 그를 최고의 파트너이자 친구라고 밝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야말로 버핏의 또다른 분신(alter ego)이었다.1924년 오마하에서 태어난 멍거 부회장은 버핏 할아버지의 식료품 가게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버핏 일가와 인연을 맺었다. 미시간 대학에 입학했으나 졸업하지 않은 채 하버드대 로스쿨에 진학했다. 학사 졸업장없이 하버드대 로스쿨에 들어갔다는 점만으로도 그의 범상치않은 면을 알 수 있다. 1948년 하버드 졸업 후 부동산 전문 변호사가 된 그는 자신의 회사 멍거, 톨레스 & 올슨을 설립, 1965년까지 이 회사에서 일했다. 멍거는 1965년부터 변호사 일을 접고 투자 업무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버핏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투자자로서 멍거의 재능을 눈여겨 본 버핏이 법에서 손을 떼고 투자에 치중하라고 강력하게 권고한 것.실제 투자자로서 멍거는 버핏에 뒤지지않는 뛰어난 실력을 선보였다. 버핏의 사업 파트너로 본격적으로 일하기 전인 1962년부터 1975년까지 멍거가 거둔 수익률은 연 평균 24.3%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다우 지수는 불과 6.4% 올랐다.이후 멍거는 본격적으로 버핏과 버크셔를 위해 일하기 시작한다. 현재 멍거는 버크셔 부회장직 외에도 버크셔가 80.1%의 지분을 소유한 웨스코 파이낸셜의 회장도 겸하고 있다. 버핏과 기자들의 회견이 끝난 후 멍거에게 버핏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는 대뜸 "우리의 관계는 오래된 결혼과도 같다"고 답했다. 처음에는 다투기도 하다가 이제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말이 없어도 편안한 노부부와 같은 관계라는 의미다.실제 멍거와 버핏은 다른 점도 많다. 버핏은 민주당을, 멍거는 공화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개인 시간의 대부분을 사업에 투자하는 버핏과 달리 멍거는 다른 일을 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서로의 다른 점이 자신들의 관계를 굳건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하는 것은 동일하다.버핏이 없는 인생을 생각해 본 적 있느냐고 재차 물었다. 멍거는 빙그레 웃으며 "나는 능력있는 사람이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그에 맞게 대처할 수 있다"고 답했다.한편 멍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선재단에 대해 다소 시니컬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엑손 모빌과 포드 파운데이션(포드가 설립한 자선재단) 중 누가 더 사회 기여를 많이 했냐고 묻는다면 나는 당연히 엑손 모빌을 택하겠다"며 "엑손 모빌은 원유 채굴비용을 낮춰 유가를 낮추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그렇다고 그 자신이 자선활동에 인색한 것은 아니다. 그는 첫 부인 낸시 멍거가 졸업한 스탠포드대 로스쿨에 4350만달러 규모의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500주를 기부한 적이 있다.
2007.05.07 I 하정민 기자
버핏 "400억~600억弗 대형 딜 계획"
  • 버핏 "400억~600억弗 대형 딜 계획"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400억~600억달러에 달하는 대형 딜(deal)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7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 워렌 버핏 회장버핏 회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가진 연례 주주총회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버크셔가 현재 460억달러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늘 "투자 기회에 비해 현금이 너무 많다"고 불평(?)해 왔다. &nbsp;휘트니 틸슨 T2파트너스 매니징 디렉터는 "그는 지붕 위에 앉아 `내게 굉장한 딜을 가져다 달라, 우리가 인수하지 못할 만큼 대형 딜은 없다`고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40여년간 투자 활동에 주력해 온 버핏 회장은 유행이 지난 회사였던 섬유회사를 사들여 1680억달러 규모의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로 키웠고, 보험과 아이스크림, 전기 등의 자회사를 소유하고 있다. 미국 외 회사를 인수하기론 지난해 7월 이스라엘의 공구 제조업체 이스카 메틸워킹 지분 80%를 사들인 것이 처음이었다. &nbsp;지난해 말 기준으로 610억달러의 주식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버핏 회장은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벌링턴 노던 산타 페(BNSF) 등에 투자했다. BNSF 지분 11%를 확보한 그는&nbsp;연료 가격이 높아질 경우 철도 산업의 효율성이 높아&nbsp;트럭 산업에 비해 경쟁력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nbsp;한국 기업&nbsp;가운데 포스코(POSCO(005490))에 투자한 버핏 회장은 현재 한국 주식 20종목 정도를 갖고 있으며, 향후 한국 기업에 투자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버핏 "포스코는 정말 저평가된 기업" &nbsp;`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이 50억달러에 다우존스를 사겠다고 제안한 것은 경제적 효과 외에 자회사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명성에 염두를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nbsp;그는 "머독 외에도 전세계적으로 다우존스에 눈독을 들이는 곳이 많이 있을 것"이라면서 "회사가 벌어들이는 것 이상으로 지불할 용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bsp;남아프리카 투자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30명의 남아프리카인들 각자에게 적당한 매물을 발견하면 연락하라고 해뒀다"면서&nbsp;장기로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2007.05.07 I 김윤경 기자
  • 버핏 "FTA보다 경영성과가 韓기업 투자요건"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한국 기업에 추가로 투자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현재 버크셔가 투자하고 있는 포스코에 대해 거듭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한편 버핏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것이 한국 개별 기업의 투자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정말 훌륭한 기업..개인적으로도 한국 투자버핏은 6일(현지시간) 오후 오마하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세계 각국 기자들의 대담 시간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포스코(005490)에 대해 또다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포스코는 정말 저평가된 기업으로 이익과 재무구조가 매우 훌륭하다"며 "기업 규모 면에서도 우리가 투자할 만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이머징마켓 시장의 경우 규모가 너무 작아 버크셔가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기업 규모가 최소 1억달러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외에도 나와 멍거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한국 주식을 많이 샀고 거래도 많이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버핏의 오른팔로 기자회견에 동석한 찰스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최근 포스코가 인도 투자를 결정한 것은 정말 현명한 결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포스코 투자를 어떻게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버핏은 "씨티그룹 보고서 등을 보고 주가수익배율(P/E)과 주가가 낮고 실적이 좋은 종목을 20개 골랐고 그 중에 하나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FTA, 개별 기업 투자에는 영향 무..가치투자 외에 대안없다버핏은 FTA 타결과 관련, "영원한 우방은 없다는 말도 있지만 한국과 미국은 지난 30~40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이번 FTA 타결로 관계가 더 개선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그는 "이것이 포스코, 삼성 등 개별 기업의 투자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경영 좋은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버핏은 전일 주주총회에서 현재 한국 주식 20종목 정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한 종목을 더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이 포스코 외에 삼성에 대해 언급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 후 찰스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한국 기자들에게 "삼성은 그냥 좋은 기업의 하나로 예를 든 것 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을 매입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느냐는 질문에는 "개별 기업의 투자에 대해서 말할 수 없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한편 멍거 부회장은 버핏이 추가로 매수할 한국 기업의 예로 떠오르고 있는 SK(003600)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답했다. 버핏은 한국 경제나 주식시장의 구조가 버핏이 고수하는 가치투자를 하기에는 적절치않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가치투자 외에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모든 투자는 가치에 관한 것"이라며 "나는 내가 미국에서 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한국에 투자했고 포스코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그것이 성공했다"고 거듭 강조했다.◆아시아 통화 당분간 강세.."중국 잠재력 대단" 평가버핏은 위안화, 싱가포르달러 등 아시아 각국 통화가 앞으로도 당분간 절상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위안화의 경우 독보적인 강세를 유지할 것이며, 이에 따라 위안화에 대한 싱가포르달러가 약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통화 가치가 약세라 해도 싱가포르 기업이 이익을 낸다면 멀리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 결정에 있어 통화 가치보다 이익이 훨씬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버핏은 전일 포스코 투자 후 기업 이익 호조와 함께 원 강세로 인한 환 차익도 많이 얻었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버핏은 중국에 대해 "활용되지 않은 인적 에너지가 엄청나다"며 "과거에는 중국의 시스템이 잠재력을 갉아먹었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인구가 2억9000만명이라면 중국에는 2억9000만명의 똑똑한 사람들이 있다"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다만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닥터 페퍼와 같은 음료수가 중국 시장에서는 전혀 팔리지 않고 있다며, 사업 환경이나 소비자들의 취향이 너무 달라 버크셔의 주력 계열사인 보험회사 가이코가 중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한국과 중국에는 투자하면서 일본에는 왜 투자하지 않느냐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는 "일본 기업 4~5개에 투자하고 있으나 일본에 너무 늦게 눈을 떴다"고 말했다. 동석한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우리도 때때로 어리석은 결정을 할 때가 있다"고 농담했다.
2007.05.07 I 하정민 기자
  • (특징주)신세계 `버크셔의 칭찬은 주가를 올린다`
  •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신세계가 3일간의 조정을 끊내고 다시 상승 채비를 갖추고 있다. 7일 오전 10시5분 현재 신세계 주가는 전일대비 1.61% 상승한 6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웨렌 버핏의 투자회사 부회장이 "신세계(004170)를 선호한다"고 발언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매수세가 힘을 받고 있다. 버핏의 오른팔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로 유명한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오마하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중 신세계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코스트코 이사이기 때문에 세계 유통업체들에게 관심이 많은데 신세계가 굉장히 잘 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 좋은 전략, 좋은 위치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매우 똑똑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멍거 부회장은 "과거에는 신세계가 코스트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기업이었는데 지금은 한국 유통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월마트조차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결국 한국에서는 신세계가 월마트를 제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다만 그는 "지금 신세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했다.
2007.05.07 I 안승찬 기자
버핏 "포스코는 정말 저평가된 기업"
  • 버핏 "포스코는 정말 저평가된 기업"
  • [오마하=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한국 기업에 추가로 투자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타결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것이 한국 개별 기업의 투자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버핏은 6일(현지시간) 오마하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세계 각국 기자들의 대담 시간에서 "한국과 미국은 지난 30~40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이번 FTA 타결로 관계가 더 개선된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했다.그러나 그는 "이것이 개별 기업의 투자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경영 좋은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 투자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버핏은 전일 주주총회에서 현재 한국 주식 20종목 정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추가로 한 종목을 더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을 포함해 해외 투자를 대폭적으로 늘릴 뜻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포스코(005490)에 대해 또 다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포스코는 정말 저평가된 기업으로 이익과 재무구조가 매우 훌륭하다"며 "기업 규모 면에서도 우리가 투자할 만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버핏은 이머징마켓 시장의 경우 규모가 너무 작아 버크셔가 투자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기업 규모가 최소 1억달러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외에도 나와 멍거 부회장은 개인적으로 한국 주식을 많이 샀고 거래도 많이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버핏의 오른팔로 기자회견에 동석한 찰스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은 "최근 포스코가 인도 투자를 결정한 것은 정말 현명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포스코 투자를 어떻게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버핏은 "씨티그룹 보고서 등을 보고 주가수익배율(P/E)과 주가가 낮고 실적이 좋은 종목을 20개 골랐고 그 중에 하나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버핏은 한국 경제나 주식시장의 구조가 버핏이 고수하는 가치투자를 하기에는 적절치않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가치투자 외에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모든 투자는 가치에 관한 것"이라며 "나는 내가 미국에서 하는 것과 똑같은 방식으로 한국에 투자했고 포스코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그것이 성공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2007.05.07 I 하정민 기자
버크셔 부회장 "韓기업중 신세계 가장 선호"
  • 버크셔 부회장 "韓기업중 신세계 가장 선호"
  • [오마하=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의 투자회사&nbsp;부회장이 한국 기업 중 신세계(004170)를 가장 좋아한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버핏의 오른팔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로 유명한 멍거 부회장은 6일(현지시간) 오마하 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버핏과 기자들의 대담 시간에 동석해 한국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지금 신세계 주식을 보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답했다.현재 멍거 부회장은 미국 유통업체 코스트코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그는 "내가 코스트코 이사이기 때문에 세계 유통업체들에게 관심이 많은데 신세계가 굉장히 잘 하고 있다"며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 좋은 전략, 좋은 위치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매우 똑똑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멍거 부회장은 "과거에는 신세계가 코스트코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기업이었는데 지금은 한국 유통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월마트조차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결국 한국에서는 신세계가 월마트를 제친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nbsp;▲ 워렌 버핏(좌)와 찰스 멍거(우)멍거 부회장은 버핏과 마찬가지로 버크셔 해서웨이가 아닌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한국에 투자하고 있다. 신세계 등 한국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접하느냐는 질문에는 "투자은행의 보고서를 포함해 많은 자료들을 읽는다"고 답했다.한편 멍거 부회장은 한국 기업인 중에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인물이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조선 등 정주영 회장은 한국 기업사에서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많이 만들어냈다"며 "조선 분야의 경우 한국이 일본도 제쳤는데 일본을 제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멍거 부회장은 "정주영 회장이 농부의 아들로 교육도 제대로 받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더욱 대단한 사실"이라고 평가했다.1924년 오마하에서 태어난 멍거 부회장은 버핏 할아버지의 식료품 가게에서 일한 것을 계기로 버핏 일가와 인연을 맺었다. 미시간 대학과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그는 수십 년 전부터 버핏의 사업 파트너이자 가장 가까운 친구로 지내고 있다.멍거 부회장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렌 버핏과 주주들이 갖는&nbsp;대화 시간에도 항상 버핏의 옆에 나란히 앉아 촌철살인의 멘트를 던지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그는 개인적으로도 한국과 인연이 많으며 한국 문화와 음식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의 아버지가 한국인이 많은 로스앤젤레스에 살았기 때문에 주변에서 한국 사람들을 자주 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멍거 부회장은 전쟁과 가난으로 황폐하던 한국이 부존자원도 없이 이뤄낸 경제적 성과를 높이 여긴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뤄낸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07.05.07 I 하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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