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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부 브리핑)버핏은, 그리고 우리는
  •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시장의 신뢰가 약하다. 전날 코스피는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장막판 반등폭이 크게 줄며 강보합에 그쳤다. 설 연휴 직후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대비 덜 빠지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치고 오르는 힘은 부족했다. 반등의 영속성에 대한 시장의 믿음이 약하기 때문이다.거시지표를 통해 확인되는 미국의 경제사정은 `우려 단계`를 넘어 침체국면 진입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라, 투자자 입장에선 섣불리 베팅에 나서는게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요즘처럼 시장이 흉흉할때 투자 귀재들의 행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간밤 뉴욕증시 이야기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신용위기 강등 위험에 처해 있는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를 상대로 지방채 인수를 제안했다. 80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 재보증을 제안한 것. 최근 채권보증업체에 진출한 버핏에게 지금의 모노라인 부실 사태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졌을 법하다. 버핏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의해 보증된다면 이들 지방채도 최고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버핏 효과로 금융주가 동반상승하며 반등세를 이어갔다.경기가 나빠지고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타게 되면 군중은 동요한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에서 우리는 경기도 주식시장도 순환함을 알고 있다. 바닥없는 경기침체와 끝모를 주가 하락은 존재하지 않았다. 바닥은 있기 마련이다. 시장 전략가들은 경기반등 시점과 이에 앞서 다가올 주식시장 반등 시점을 저울질하며 3~4개월후를 내다보고 있다.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의 발빠른 경기부양책과 인상적인 금리인하는 경기침체기간이 단축될 것이를 기대를 가지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침체기간은 8개월 전후가 될 수 있고 올 1월을 침체국면 진입시점으로 가정하면 올 3분기중 경기 바닥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식시장의 경우 주가 바닥은 4~5월 정도인 2분기 중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부동산 경기 하강에서 비롯된 모기지 부실 사태의 진정이 핵심"이라며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가 효과를 발휘하는 5~6월 정도에 모기지 금리가 안정되면서 진정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주식시장도 이와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봤다.범인들에게 투자의 귀재가 되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버핏과 같은 이들이 위기상황을 어떻게 기회로 활용하는지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강문성 한국증권 연구원의 이야기도 이와 비슷하다. 그는 "최근 급등락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종목과 업종 선정에 있어 중장기적 성과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정으로 시장평균 밸류에이션 수준으로 하락한 일부 중국 관련주나 단기업황 부진으로 투자시계는 불투명하지만 밸류에이션이 절대적으로 낮은 일부 금융주 및 IT주들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2008.02.13 I 오상용 기자
  • (월가시각)버핏 들여다보기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월가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중 한명은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다.억만장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웃 할아버지와 같은 인상과 검소한 생활, 기부문화에 앞장서는 모습이 항상 귀감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하지만 친근하고 자상한 이미지만이 그의 오늘이 있도록 한 것은 아니다. 닷컴 등과 같은 시대적 유행에 영합하지 않고 `가치투자`라는 신념 아래 장기투자의 표본을 보여준 뚝심과 혜안이 인정받았고, 두터운 신뢰를 쌓은 것이다. 버핏의 일거수 일투족이 월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까닭이다. 버핏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몰려있는 채권보증업체들(모노라인)을 상대로 8000억달러의 지방채 재보증을 제안하자 뉴욕 주식시장이 랠리를 펼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버핏의 말한마디가 `지방채=이상무`라는 공식으로 적용되면서 금융권의 부실자산을 양산할 수 있는 모노라인 사태의 우려감을 상당히 덜어냈기 때문이다. 크로프트 레오민스터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러셀 크로프트는 "버핏은 시장이 필요로 하는 일정부문의 신뢰를 심어줬다"고 평가했다. 또 "그동안 주가가 급락했기 때문에 우량한 주식을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큐리티 글로벌 인베스터의 펀드매니저인 마크 브론조는 "버핏과 같은 사람들의 제안이 신용 문제의 일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잠재적인 해법이다"며 "그 이유는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드레맨 밸류 매니지먼트 LLC의 펀드매니저인 데이비드 드레맨은 "금융권의 핵심적인 상각처리는 이미 바닥을 쳤고, 그들의 주가는 급락한 상태"라며 저가 매수의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버핏의 제안이 월가의 모든 근심걱정을 날려버릴 수 있을까. 곰곰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분명 버핏은 "이번 제안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채권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다시말해 버핏의 가치투자 잣대로 보면 지방채는 전염이 별로 안됐지만 서브프라임 사태는 아직 갈길이 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버핏의 제안은 기존의 모노라인이 휘청이고 있는 지금이 최근 채권보증업에 진출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는 개인적인 전략적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미국의 3대 채권보증업체인 MBIA와 암박파이낸셜, FGIC의 지방채를 재보증하게 되면 채권보증시장의 33%를 일순간에 점령하게 되기 때문이다.버핏의 제안에 대해 한 업체는 즉각 거부의사를 표명했고, 나머지 두업체도 묵묵부답인 것은 이 때문이다. 실제로 MBIC와 암박의 주가는 사업기회 상실에 대한 우려감으로 급락했다. 버핏의 제안이 신용위기에 대한 걱정을 일정부문 덜어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대평가하거나 확대해석해선 곤란한 이유도 명확하다고 볼 수 있다. 밀러 타박의 전략가인 피터 부커는 "실제로도 지방채는 채무불이행 비율이 1%도 되지 않기 때문에 누구라도 제안할 수 있는 것"이라며 버핏 효과의 지속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웨스트우드 캐피탈의 매니징 디렉터인 렌 블럼은 "투자자들은 너무 앞서 가는 것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며 "최근의 소매지출 지표는 미국 국민들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금융부문의 문제가 모두 드러낸 게 아니다"며 "이 시점에서 워렌 버핏과 같은 매우 정교한 투자자들이 투자에 나설지라도 금융부문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다"고 강조했다.
2008.02.13 I 김기성 기자
  • `버핏효과` 뉴욕 증시 상승..다우 133p↑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버핏 효과`로 상승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해 있는 채권보증업체들(모노라인)을 상대로 8000억달러의 지방채 재보증을 제안, 금융권의 추가 부실을 양산할 수 있는 모노라인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든 게 호재로 작용했다. 또 모기지 90일 연체자에 대한 주택차압(foreclosure) 30일 유예 등을 내용으로 하는 미국 정부와 6개 금융회사 주도의 새로운 모기지 구제책 발표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JP모간체이스가 중국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닷컴의 실적 부진을 경고한 이후 랠리를 펼치던 구글 등 주요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 상승폭이 축소됐다. 장중 한때 200포인트 이상 급등하기도 했던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33.40포인트(1.09%) 상승한 1만2373.41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73포인트(0.73%) 오른 1348.86을 기록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결국 약보합세에 머물렀다. 나스닥 지수는 2320.04로 전일대비 소폭인 0.02포인트 밀렸다.한편 국제 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5주 연속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망에 나흘만에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1센트(0.9%) 떨어진 92.78달러로 마감했다. ◇버핏, 모노라인 지방채 인수 제안..금융주 `상승`-모노라인은 `급락`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신용위기 강등 위험에 처해 있는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 MBIA, 암박 파이낸셜, FGIC를 상대로 80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 재보증을 제안했다. 버핏은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방송인 CNBC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말하고 "이 제안에 대해 한 업체는 거부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두업체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업체에게 30일의 시간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버핏은 "이번 제안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채권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의해 보증된다면 이들 지방채도 최고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버핏의 제안 이후 금융권의 부실자산을 양산할 수 있는 모노라인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면서 금융주가 동반 상승했다. 반면 모노라인은 최근 채권보증업에 진출한 버핏에게 사업기회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감에 동반 급락했다. MBIA는 15.3%, 암박(ABK)은 15% 뒷걸음질쳤다. ◇타임워너 `상승`..GM, 바이두닷컴, 구글 `하락`미디어거물인 타임워너(TWX)는 UBS로부터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3.8% 상승했다. UBS는 "타임워너의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은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9% 떨어졌다. 중국 최대 검색업체인 바이두닷컴(BIDU)은 JP모간체이스의 실적 부진 경고로 0.5% 밀렸다. 이 영향으로 세계 최대 검색업체인 구글(GGOG)도 0.6% 하락했다.◇美정부+금융사, 주택차압 30일 동결등 추가 구제책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6개의 대형 모기지 대출자와 미국 정부가 주택차압(foreclosure)으로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 모기지 대출자를 돕기 위해 주택차압의 일시 중단 조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구제책을 내놓았다.이번 조치는 미국 정부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5년간 이자 동결에 이은 후속 대책이다. 특히 주택경기침체 악순환의 주요 고리로 등장한 주택차압을 막는데 최우선의 정책적 목표를 두고 있다. 또 구제 대상자를 모기지 3개월 연체자중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뿐만 아니라 알트에이와 프라임 모기지(우량 주택담조대출)로 확대한 게 특징이다. `프로젝트 라이프라인(Project Lifeline)`이라고 명명된 이번 조치도 헨리 폴슨 재무장관이 주도한 것으로 일부 주택차압의 30일간 유예와 모기지 이자조건 조정 등이 주요 내용이다.폴슨 장관은 "이번 조치는 모기지 사태로 붕괴되고 있는 사회를 안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불필요한 주택차압을 막기 위한 추가적인 기회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는 씨티그룹, BOA, JP모간체이스, 웰스파고, 워싱턴 뮤추얼,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등 6개 모기지 대출자들이 참여했다. 이들의 모기지 대출 규모는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이들 금융회사는 3개월 이상 연체자들에게 이번 조치의 내용을 서신으로 보낼 예정이다. 이 서신을 받은 연체자들은 10일 이내에 추가적인 재무 정보를 포함한 답장을 보내면 해당되는 구제책을 적용받게 된다.
2008.02.13 I 김기성 기자
  • 유럽 증시 일제 급등..`미국발 호재`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2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버핏 효과` 등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세로 마감했다.`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해 있는 채권보증업체들(모노라인)을 상대로 80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 재보증을 제안했다는 소식이 대형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들의 부실자산을 양산할 수 있는 모노라인 사태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면서 금융주가 동반 상승했다. 또 미국 정부와 대형 6개 모기지 대출자가 30일간의 주택차압(foreclosure) 동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추가적인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책을 내놓은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910으로 전일대비 3.5% 급등했고 독일 DAX30 지수는 6967.84로 3.3% 치솟았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4840.71로 3.4% 상승했다.범유럽 다우존스 스톡스 600지수는 3.3% 오른 323.03을 기록했다. 영국의 3위 은행인 바클레이즈와 이탈리아의 유니크레딧은 6% 이상 급등하는 등 금융주가 동반 오름세를 탔다.자동차 관련주도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의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감 감소 덕택에 동반 상승했다.세계 최대 럭셔리 자동차업체인 다임러는 5.3%, 유럽 3위 트럭 제조업체인 만은 6.3% 올랐다. 프랑스 2위 자동차업체인 르노도 5.6% 올랐다. 광산주도 구리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빌리톤은 4.9%, 3위 업체인 리오틴토는 5.4% 전진했다.
2008.02.13 I 김기성 기자
  • 뉴욕 증시 랠리..`버핏+구제책 호재`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12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일제히 급등세를 타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신용등급 강등 위기에 처해있는 채권보증업체들(모노라인)을 상대로 8000억달러의 지방채 재보증을 제안했다는 소식과 30일간 주택차압(foreclosure) 동결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정부 주도의 새로운 모기지 대책 발표가 대형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 제너럴일렉트릭(GM)의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분기실적 및 대대적인 명예퇴직 실시와 타임워너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전 11시37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2456.24로 전일대비 216.23포인트(1.77%) 급등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2포인트(1.08%) 오른 2345.18을 기록중이다.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359.91로 20.78포인트(1.55%) 상승했다.국제 유가는 소폭 내림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9센트 밀린 93.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버핏, 채권보증업체 지방채 인수 제안..금융주 상승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신용위기 강등 위험에 처해 있는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 MBIA, 암박 파이낸셜, FGIC를 상대로 80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 재보증을 제안했다. 버핏은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방송인 CNBC와 전화통화를 갖고 이같이 말하고 "이 제안에 대해 한 업체는 거부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두업체은 아직 답변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업체에게 30일의 시간을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버핏은 "이번 제안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와 관련된 채권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의해 보증된다면 의 이들 지방채도 최고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버핏의 발언 이후 모노라인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면서 금융주가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임워너, GM, MS `상승`미디어거물인 타임워너(TWX)는 UBS로부터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3.5% 상승했다. UBS는 "타임워너의 주가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은 지난해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슴에도 특별항목을 제외한 4분기 주당순손실이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데다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다는 소식에 1.6%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446억달러 인수제안을 공식적으로 거부한 야후(YHOO)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혀 인수가격 상향 조정 기대감에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마이크로소포트(MSFT)는 2.2% 오름세다.
2008.02.13 I 김기성 기자
(클릭! 새책)열정을 깨워 하루를 경영하라
  • (클릭! 새책)열정을 깨워 하루를 경영하라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언제나 모자란 것이 바로 시간이다. 그래서 경영의 석학 피터 드러커도 "시간은 언제나 적자"라 하지 않았는가.  그러나 같은 시간의 밭을 일궈도 성공하는 사람은 늘 있게 마련. 그들은 무엇이 다른 것일까.  `CEO의 하루경영`(김영사 출판, 김윤경 지음)은 국내외 16인의 최고경영자(CEO)들의 시간관리 전략을 담았다. 8분 먼저 가는 시계를 보며 사는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 자신을 가다듬고 사업을 구상할 `생각주간`을 갖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칠순의 나이에도 새벽까지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성실과 정직의 `농부정신`으로 하루를 일구는 서두칠 동원시스템즈 부회장, 남다른 몰입으로 하루의 밀도를 높이는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가 바로 그들이다. 매일 소모된다는 좌절감에 시달리는 하루살이 직장인들이라면, 늘 "시간이 없다"고 불평하는 사람이라면, 성공신화를 이룬 리더들이 어떻게 `시간 도둑`을 잡아 성공으로 향했는지 일독해 볼 만하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살겠다는 열정이 살아날 것이다.  저자는 매일경제TV를 거쳐 현직 이데일리 국제부 기자로 근무중이다. 산업부, 경제부, 증권부를 두루 거치면서 경영과 CEO 분야에 깊은 관심을 두며 많은 리더들을 직접 만났다. 이 책은 그동안 만난 국내외 CEO 16인의 시간경영법과 인생경영 전략의 핵심을 담은 것이다.   
2008.02.12 I 김국헌 기자
  • "모노라인 쇼크 과장됐다…구출작전 불필요"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모노라인(채권보험사)發 금융시장 충격은 과장됐으며 월가 은행들이 채권보험사를 구제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모노라인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금융사들의 손실 규모가 50억~7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는 일반적인 추정치인 700억달러의 10분의1에 불과한 것이다. 바클레이즈의 추산액 1430억달러와 비교해서는 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모간스탠리는 "애널리스트들의 이같은 손실 추정치가 은행권의 모노라인 노출 규모를 지나치게 높게 잡은 데서 비록한 것"이라며 "MBIA과 암박, FGIC, SCA 등 대형 모노라인이 보증을 선 자산담보부증권(CDO)은 200억~250억달러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모노라인의 지불 능력과 채권 보증 부문의 수익성 등을 종합해 볼 때 채권보험사들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은행권의 손실 규모는 50억~70억달러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모간스탠리는 예상했다.모간스탠리는 이어, 최근 월가 대형은행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구제금융을 제공해 모노라인을 구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대부분 지주회사 형태를 띄고 있는 모노라인들의 지배구조상 일부 자회사의 부실이 회사 전체를 파산시킬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모노라인 구제에 대한 은행들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모간스탠리는 "은행 스스로가 신용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모노라인 구제에 나설 만한 인센티브가 없다"며 "모노라인 부실로 인한 손실 규모도 은행마다 제각각이기 때문에 손실이 적은 은행들은 발을 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사 2위 채권보험사인 암박이 무너진다 하더라도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최근 채권보험사업에 뛰어든 데서 보듯, 기존 시장을 대체할 만한 투자자들이 있다는 것도 모노라인 구제의 불필요성을 나타내주는 사례로 꼽혔다.모간스탠리는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할 만한 다른 방책이 있는데도 기존의 모노라인을 살리려 애쓸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8.02.05 I 정영효 기자
  • M&A, 재무적 투자자 지고 `전략적 인수자` 뜬다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포털 야후를 상대로 자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를 제의함에 따라 꽁꽁 얼어붙었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MS의 야후 인수 시도는 그동안 재무적 인수자의 기세에 눌려있던 전략적 인수자, 특히 기업이 M&A 시장의 주고객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M&A 업계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분석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MS는 야후의 전일 종가에 62%의 프리미엄을 얹은 주당 31달러(총 446억달러)에 야후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구글 잡기 나선 MS`..야후 인수 제안)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약세를 나타낸 야후의 주가가 올들어서도 18% 가량 급락한 이후 나온 조치였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도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로부터 11% 하락한 상황이어서 다른 기업들이 매물을 찾아나서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기업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M&A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저금리 시대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매년 성장세를 구가하던 M&A 산업은 지난해 상반기를 정점으로 급속히 위축됐다. 2조4000억달러를 기록한 2007년 상반기 이후 M&A 시장은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은행과 투자자들이 M&A의 실탄인 대출을 중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국제 신용위기의 타격은 주로 차입매수(LBO) 방식으로 기업 지분을 사들이던 재무적 투자자에게 집중됐다. 두둑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재무적 투자자들에게 밀리던 전략적 인수자들에게 있어 신용위기는 오히려 경쟁상대를 제거해 준 호재였다. 전략적 인수자란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기업을 인수하는 매수자를 말한다. 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른 회사를 합병하는 기업이 이에 해당한다. 반면 재무적 인수자는 투자를 목적으로 기업 지분을 인수하는 매수자를 말한다. 대부분 대출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만큼 국제 신용위기의 여파로 M&A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 전략적 인수자에게 있어 경쟁 상대인 재무적 인수자가 실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기업 주가가 급락하는 현 금융시장 상황은 둘도 없는 기회인 셈이다.뱅크오브아메리카가 지난달 미국 최대 모기지 대출업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을 약 40억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브프라임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컨트리와이드의 주가는 2007년 한 해 동안 79% 폭락했다.주로 재무적 인수자의 면모를 보여온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최근 들어서는 전략적 인수자의 행보를 걷고 있다. 지난달 버크셔 해서웨이는 제조와 서비스 등 125개 이상의 사업부를 거느린 마몬 홀딩스 지분 60%를 45억달러에 사들였다. 버크셔가 보험업 외에 성사시킨 인수 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관련기사 ☞ 버핏, 또 기업인수…美 마몬홀딩스 샀다) 미국계 투자은행 머칸티 그룹의 짐 다킬라 매니징 디렉터는 "재무적 인수자들이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한 채권을 발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장 판도가 변하고 있다"며 "전략적 인수자들이 M&A 시장에서 우위에 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 소재 모간 조셉 앤 컴퍼니의 랜디 램퍼트 매니징 디렉터도 "미국 경제가 후퇴(recession)국면에 접어들고,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불리한 시장환경을 역으로 이용하려는 투자자들이 M&A 시장에서 포지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8.02.03 I 정영효 기자
  • `모노라인 구하기` 실패하면…결국 FRB 개입?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미국 주정부와 월가 투자은행들이 채권 보증업체, 일명 `모노라인`의 신용등급 강등을 막기 위한 구출작전을 개시했다. 주정부 당국과 월가 투자은행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작 등급을 평가하는 국제 신용평가사측의 반응은 냉랭하다. (관련기사 ☞ 美 `모노라인 구출작전` 개시…참가자와 비용은)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도 사태를 지켜만 볼 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구제금융 조달, 반응 `싸늘`..`모노라인` 물갈이 등 새 방안 `부상`S&P의 딕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현재까지는 구제금융 가능성을 등급산정에 반영하고 있지 않다"며 월가의 `모노라인 구하기`에 대해 `보수적인(conservative)`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신용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이 구제 금융을 마련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가할 지, 참가한다면 구제 금융의 규모를 어느 정도로 잡아야할 지 등도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구제금융 대신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첫번째 방안은 채권 보증사의 위험자산을 재보험사에 맡기는 것이다. 최근 2위 `모노라인`인 암박이 29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재보험사인 어슈어드 개런티에 위탁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재보험사에 위험을 떠넘기는 방안 또한 재보험사들이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는 한 확실한 대책이 될 수 없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윌리엄 블레어 앤 컴퍼니의 마크 레인 애널리스트는 CNN머니와의 인터뷰를 통해 "손실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추산할 수조차 없는 위험을 떠안으려는 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노라인`의 운명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MBIA과 암박 등 대형 채권 보증업체들이 최고 등급을 상실할 경우 채권 보증 부문을 매각해 업계를 떠나고, 빈 자리는 다른 경쟁사들이 메우면 된다는 식이다 . `모노라인`의 빈자리를 채울 강력한 경쟁자는 이미 나타났다. `투자의 황제`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채권 보증사업 진출을 선언하고 뉴욕주에서 업무를 개시했다. (관련기사 ☞ `투자귀재` 버핏, 채권보증업 시작한 진짜 이유) ◇"FRB, LTCM식 해법을 보여줘"이처럼 `모노라인`발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나서서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998년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LTCM) 파산 위기 당시 FRB가 긴급 구제를 주도해 사태 확산을 막은 전례를 떠올리는 것이다. 당시 윌리엄 맥도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월가 대형 은행장들을 소집한 후 거의 `강권하다시피해서` 구제금융을 마련했고, 이는 금융위기에 대처한 FRB의 성공 사례로 남아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준 총재는 일체 입을 닫고 있다. 뉴욕 주정부가 `모노라인 구하기`에 적극적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FRB는 공식적으로는 채권 보증업체들의 위기에 간여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 보증사들의 감독은 FRB가 아니라 주정부 소관이기 때문이다. 위스콘신 보험 감독당국이 이번 뉴욕주와 월가 은행들이 대책 회의에 참석했다는 점도 FRB의 개입 여지를 줄이고 있다. 위스콘신 보험당국은 최근 피치로부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 당해 문제가 되고 있는 암박의 감독 책임을 맡고 있다. ◇`모노라인`이 LTCM보다 어렵다..은행 유인책도 `난감`반면 일각에서는 FRB가 성급하게 시장 영역에 발을 들여놓았다가 낭패를 볼까 우려해 몸을 사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FRB 출신의 한 인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LTCM 사태의 영향으로 인해 모든 시선이 FRB에 쏠려있다"면서도 "그러나 FRB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모노라인` 위기가 LTCM 사태 당시와 상황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FRB가 선뜻 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LTCM 사태가 단일 헤지펀드의 위기라는 점에서 구제 대상이 하나로 좁혀진 데 반해 `모노라인` 위기는 다수의 채권 보증사를 동시에 구조해야 하는 복잡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월가 은행들마다 `모노라인`에 위기에 노출돼 있는 정도가 제각각이어서 은행들이 구제 금융에 참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득이 천차만별인 점도 조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FRB 결국은 개입할 것..시간 싸움 시작됐다그러나 FRB가 계속해서 `모노라인` 위기를 멀찌감치 물러서서 지켜볼 것으로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이미 뉴욕주와 월가 은행들의 회동 단계에서부터 FRB가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모노라인` 위기에 대한 진단과 타개 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지만 모든 시장 참가자들이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 신평사들이 채권 보증사들의 등급을 하향하기 이전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FRB의 한 인사가 "(모노라인 대책은) 시간 싸움"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2008.01.29 I 정영효 기자
  • 가장 비싼 美주식 버크셔 "액면분할은 없어"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주들이 제안한 액면분할을 거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 햄버그 버크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달 21일자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한에서 "버크셔는 연례 의결권 행사 안내장(annual proxy materials)에 액면분할 건은 넣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SEC는 버크셔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버크셔의 지분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는 버핏은 주식을 분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며, 버크셔는 1967년 이래 단 한 번의 배당도 하지 않았다.  일부 주주들을 대표해 로버트 젤린이란 주주는 지난 해 11월 "버크셔 A주를 분할한다면 주주들의 유동성을 높여주고, 주주 가치도 제고될 것"이라며 주주 투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는 "이를 통해 주주들은 투자한 데 따른 일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도 여전히 버크셔란 큰 회사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액면분할을 통해 주가를 1만~3만달러대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버크셔 B주를 보유하고 있다. B주 가격은 A주의 1/30이며, B주 의결권은 A주의 1/200에 불과하다. 한편 버크셔 A주(BRK) 가격은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일대비 0.5% 올라 13만91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주식은 지난 해 12월11일 15만1650억달러를 기록해 52주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관련기사 ☞ 버핏 투자회사 주가는 `금값`..15만弗 첫 돌파
2008.01.26 I 김윤경 기자
"바닥 왔다?"…세계 큰 손들, 금융사 `체리피킹`
  • "바닥 왔다?"…세계 큰 손들, 금융사 `체리피킹`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서브프라임 모기지 발 신용경색으로 난국을 헤쳐나가고 있는 전세계 투자은행 등 금융관련 기업의 걱정은 여전하다.  그러나 세계적인 투자자들은 바로 지금이 이들 금융사를 사들일 적기로 판단하고 매입에 속속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물론, `기업 사냥꾼`으로 불리는 윌버 로스, 칼 아이칸 등의 이름이 요즘 심심찮게 나온다. 사모펀드들도 달려들고 있다. 이들은 바닥을 감지한 것일까. ◇버핏, 유럽 보험株 사냥워렌 버핏과 골드만삭스 투자은행가 출신의 J.크리스토퍼 플라워즈는 유럽 보험주 사냥에 나섰다. ▲ 워렌 버핏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재보험사 스위스리 지분 3%를 획득했다. 규모는 약 8억달러. 약 500억달러의 투자 여력이 있는 버크셔로선 큰 일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 소식에 스위스리 주가는 급등했다. 플라워즈는 영국 생명보험사 프렌즈 프로비던트 지분 2.7%를 매입했다. 175년 역사의 프렌즈 프로비던트 역시 투자 소식이 전해진 뒤 이틀간 주가가 7.5% 뛰었다.  유럽 보험주는 버핏이 통상 노려온 저평가된 종목.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 보험사들의 주가이익비율(PER)은 8.7배에 불과하다.  뉴 스타 에셋 매니지먼트 그룹의 가이 드 블로니는 "버핏의 스위스리 투자는 유럽 보험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라면서 "이들의 자본 상황이 양호한 편이고, 이는 금융 서비스 업종이 더 어려운 시기가 돼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확대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유럽 보험업체들이 선전할 수 있을 지 여부는 역시 미국의 경기가 후퇴할 것인 지, 그리고 그것이 유럽까지 퍼질 지에 달려 있다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레졸루션 에셋 매니지먼트의 애드리안 달리는 "버핏은 통상 10년, 20년 뒤를 보고 투자한다"면서 그러나 사람들은 단기적인 전망으로 버핏의 투자를 바라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보증업도 노린다 버핏은 위기를 맞고 있는 채권보증업체, 이른바 모노라인 사업을 아예 개시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어슈어런스는 지난 달 28일 뉴욕 주에서 시(市)나 주(州), 카운티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보증 사업을 개시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에도 불구, 미국 지방채 시장은 활성화돼 있고, 지방채의 절반 이상은 보험에 가입해 있는 상황이라 사업성이 있을 뿐더러, 버크셔의 높은 등급으로 보증을 선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관련기사 ☞ `투자귀재` 버핏, 채권보증업 시작한 진짜 이유 윌버 로스도 뛰어들 태세다. 부실기업을 사들인 뒤 되파는 벌처투자 전문가 로스가 암박 파이낸셜과 투자 협의중이란 소식이 24일 이브닝 스탠다드를 통해 전해졌다.  신문은 계약은 앞으로 2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 거래에서 17.3% 급락했던 암박 파이낸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 8.7% 올랐다.  ◇아이칸도 보험사 지분 확대  칼 아이칸도 나섰다. 아이칸은 24일 은행 및 보험업을 하고 있는 과런티 파이낸셜 그룹 지분 9.8%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아이칸은 "이 주식은 저평가 돼 있다"면서 "이 회사 경영진과 어떻게 주주들의 가치를 높이느냐에 대해 논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텍사스 오스틴 소재 과런티 파이낸셜은 지난해 12월 제지업체 템플-인랜드로부터 분사했으며, 그 달 13일부터 17.50달러에 거래되기 시작했다. 아이칸 투자 소식이 전해진 이날은 1.27달러, 9.2% 급락한 12.47달러에 마감됐다.
2008.01.25 I 김윤경 기자
  • 적대적 M&A 대응책..어떤 내용 담고 있나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여야가 2월 임시국회에서 적대적 M&A 방지를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함에 따라 여기에 담기게 될 포이즌필 등의 핵심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 등이 제출한 개정안은 신주예약권 제도와 의결권 차등, 그리고 발행요건이 엄격한 거부권부 주식과 임원선·해임권부 주식의 발행요건 완화를 담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에 합의된 내용은 지난해 1월 제출한 상법 개정안이 기본 골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그동안 적대적 M&A에 대처할 만한 수단이 없다며 줄기차게 제도 도입을 요구해 왔다. 특히 지난 2003년 소버린의 SK 공격 이후 요구가 본격화됐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 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으며 삼성그룹의 경우 이건희 회장이 1.61%의 지분을 갖고 전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이번 제도 도입에 따라 대기업들의 경영권 방어에 유용한 툴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신주예약권..적대적 M&A 진행시 기존주주에 저가로 신주 발행 포이즌필의 한 형태인 신주예약권 제도는 기존 주주가 적대적 M&A가 발생했을 경우 저가로 신주를 인수하고 지분율을 높여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다. 이사회 결의를 통해 기존 주주에게 미리 정한 가액으로 주식을 발행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제출한 법안에는 신주예약권을 양도할 수 있는 규정도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적대적 M&A가 발생했다고 판단될 경우 신주예약권을 가진 기존 주주는 자신의 돈을 들여 지분을 늘릴 수도 있고 백기사를 끌어 들여 경영권 방어에 나설 수도 있다. 한편 포이즌필에는 적대적 M&A가 진행될 경우 기존 주주들이 대규모 회사 자금을 받을 수 있는 장치도 있고 회사에게 고가에 자기 보유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등도 있다. 적대적 M&A 진행시 회사 자금 사정을 어렵게 만들어 M&A의 매력을 떨구는 장치다. 미국에서는 S&P 500대 기업중 55%가 포이즌필을 갖추고 있고 일본에서도 신주예약권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등의결권..한 주로 다수의 의결권 행사 차등의결권은 다수의 의결권이 부여돼 있는 것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보통주 1주만 갖고 있지만 의결권은 10주 가량을 행사하는 것. 공격자의 경우 기존 주주보다 9주를 더 사야 1주와 동등한 의결권을 확보할 수 있고 이에 따라 비용도 그만큼 더 많이 들게 된다. 미국 포드자동차의 경우 대주주가 차등의결권을 통해 보유 주식은 3.7%에 불과하지만 지분율은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스웨덴의 에릭슨도 차등의결권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1주에 주주총회 안건을 반대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황금株의 경우 차등의결권 제도의 극단적인 형태인 셈. 황금주의 경우 국가 기간 산업을 영위하는 공기업에 도입해야 한다는 논의가 꾸준히 있어왔다. 영국과 프랑스 등지에서 도입하고 있다.
2008.01.24 I 김세형 기자
"로스, 넌 한수 아래야!"…위기에 빛나는 버핏
  • "로스, 넌 한수 아래야!"…위기에 빛나는 버핏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워렌 버핏은 그야말로 `투자의 귀재`임에 틀림없다. 버핏은 누구보다 먼저 무엇을 하면 돈이 벌릴 지를 판단한다. 범인(凡人)들이 미처 파악하기 전이다. 게다가 그의 투자는 실패하는 법이 거의 없다. ◇철도株 매입.."고유가 시대엔 뜬다니까!" 버핏은 이미 최대주주인 미국 2위 철도사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 지분을 최근 확대했고, 지난 달엔 4위사 노포크 서던 주식도 사들였다. 버핏이 손댈 때만 해도 사람들은 근대의 상징이랄 수 있는 철도에 대한 투자에 의아해 했다.  그러나 이후 유가는 계속해서 올랐고, 고유가 시대에 석탄으로 움직이는 철도는 운송 수요 자체는 줄었어도 트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운임료를 절감하는 효과를 낼 수 있기에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 고유가 시대 버핏의 베팅..`철도가 경쟁력`3위 철도사 CSX는 22일(현지시간) 지난해 4분기 순익이 5.2% 늘었다고 밝혔고, 노포크 서던도 3.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버핏, 채권보증 시장 상황 정확히 간파  버핏은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자회사로 버크셔 해서웨이 어슈어런스를 세우고 지난 달 28일 뉴욕 주에서 시(市)나 주(州), 카운티 등 지방자치단체(Municipality)들이 발행한 채권에 대한 보증 사업을 개시했다. 서브프라임에 이어 채권보증을 전문으로 하는 이른바 `모노라인`이 새로운 신용위기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란 얘기에만 사람들은 집중하고 있었지, 투자가 과연 얼마나 승산이 있을 지는 추산하지 못하고 있던 차였다. 그러나 버핏은 주 정부 등 지자체의 자금 수요는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그는 뉴욕주로부터 사업에 나서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MBIA나 암박파이낸셜 등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을 빼앗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나 `트리플 A(AAA)` 등급인 버크셔가 보증으로 선 채로, 낮은 이율에 채권을 발행하도록 한다면, 발행자나 투자자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관련기사 ☞ `투자귀재` 버핏, 채권보증업 시작한 진짜 이유  미국 증권·채권 협회(SIFMA)에 따르면 지자체가 발행하는 장기 채권 규모는 올들어 8월까지 약 2900억달러에 달한다. 이 규모는 지난 2005년 4082억달러에 달하면서 사상 최고치에 달한 바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재보험 사업부 사장을 맡고 있는 아지트 제인은 향후 채권보증사에 대한 인수합병(M&A)이나 제휴에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에 따라 공격적으로 뛰어들 가능성도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제 와서 투자 의사를 밝힌 윌버 로스는 확실히 한 발 늦었다. 관련기사 ☞ 윌버 로스 "채권보증사에 투자 의향 있다"◇위험한 파생상품엔 투자 아니라 `경고` 파생상품은 서브프라임 폭풍을 더 세게 몰아치게 한 장본인이다. 버핏은 한 때 파생상품에도 손을 댔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고, 요즘은 투자를 접었다.  오히려 요 몇 년 새 경고음을 재차 울려 왔다.  신용위기가 본격적으로 발발하기에 몇 달 앞선 지난해 5월 오마하에서 가진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그는 파생상품의 위험성을 우려했다. 역시나 그의 말은 곱씹어 볼 만하다.  그는 당시 "너무나 복잡하고 많은 양의 파생상품들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많은 대학이나 금융기관에서 파생상품을 엄청난 발견인 것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어이없는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언제 어디에서 터질 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지만 파생상품 발 위기가 올 수 있다"며 "파생상품에 대한 금융시장의 반응은 비이성적(irrational)"이라고 지적했다. ◇버핏은 어디에 또 투자하고 있을까 버핏은 또 어디에 투자하고 있을까.  버핏은 지난 달 노포크 서던에 투자하며 중고차 수퍼체인 업체인 카맥스에도 투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3분기엔 뉴스코퍼레이션이 사들인 다우존스 지분율을 두 배로 높였다.  역시 투자하고 있던 존슨&존슨, 프록터 앤 갬블(P&G), US뱅코프,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웰스 파고, 웰포인트 등에 대한 지분도 확대했다.  반면 퍼스트데이타와 `학살주` 페트로차이나, 서비스매스터, 타이코인터내셔널, 웨스턴 유니언 등의 지분은 팔아 치웠다.
2008.01.23 I 김윤경 기자
  • 작년 월街에서 가장 돈많이 번 사나이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난세가 영웅을 낸다면, 금융시장 위기는 투자의 전설을 탄생시킨다. 지난해 말 월가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존 폴슨. 서브프라임 모기지 하락에 베팅해 1년 만에 투자금을 4배 넘게 불렸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져나갔다. 지난 1992년 파운드화 하락에 베팅해 10억달러를 번 조지 소로스 퀀텀 헤지펀드 대표도 점심에 초대할 정도로, 몇 년 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투자기법으로 막대한 부를 거머쥔 인물이 있다는 얘기가 소문의 줄거리였다.   존 폴슨(52) 폴슨 앤드 컴퍼니 대표는 헤지펀드 업계의 속성상 월가의 빌딩숲 속에 숨어 있었지만, 월가의 실력자들도 귀기울일 만한 뛰어난 베팅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블룸버그통신의 레이더에 걸렸다. 소로스 대표도 궁금해한 그의 베팅 뒷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자. ◇월가 사상 한해 가장 많은 돈을 번 사나이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11월 말 폴슨 헤지펀드가 연평균 수익률 440%를 기록했다고 타전했다. 16일 WSJ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설정된 크레디트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590%이고, 지난해 1월 설정된 두번째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350%다.WSJ은 폴슨 대표가 월가 역사상 한해 동안에 가장 많은 돈을 번 헤지펀드 매니저라며, 개인적으로 챙긴 수익이 30억~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폴슨 헤지펀드가 올린 어마어마한 수익률이 지난해 11월29일 뉴욕 맨해튼에서 투자자 500명을 모아서 연 연례회의에서 새나가면서, 그의 베팅 비법에 월가의 이목이 집중됐다. ◇비법은 CDO와 CDS 이용해 서브프라임 하락 베팅 폴슨 대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역베팅한 수단은 모기지를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담보부증권(CDO)과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 "당신은 주택에 숏(공매도)을 칠 수 없다"는 폴슨 대표의 말대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하락에 베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주택시장의 먹구름을 예견한 투자자들은 많았지만 폴슨 대표만큼 높은 수익률을 올리지 못한 이유도 투자 시점과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했다는 데 있다. 미국인이 주택시장을 믿어 의심치 않던 시절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를 예견한 폴슨 대표는 하락에 베팅할 투자수단을 고안하기 시작했다. 폴슨 펀드의 파울로 펠리그리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모기지 채권이 하락하면 청산할 수 있도록 복합적인 채권 매매기법을 고안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CDO를 쪼개서 공매도하는 것이다. 또 다른 비법은 채권 매수자들이 채무불이행을 대비해 드는 보험 성격의 CDS를 싸게 사둔 것. 모두가 주택시장을 신뢰할 때 터무니없이 싼 값에 거래되던 CDS를 사들였다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심화될 시점에 내다팔면서 엄청난 차익을 거뒀다.  마지막으로 골드만삭스도 베팅해 재미를 본 것으로 알려진 ABX 지수도 역베팅 투자대상으로 활용했다. ABX 지수는 모기지 채무불이행 위험도를 반영하는 지수로, 지난 2006년 7월 100에서 올해 초 20 이하로 추락했다.  ◇월가에서 주택시장 전문가로 잔뼈 굵어 폴슨 대표의 성공은 월가에서 기본기를 다지면서 얻은 전문적인 식견으로 투자 기회를 잡은 사례. 월가 금융사에서 주택시장과 약세장 베팅 기법을 배워,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안목을 키워나갔다. 폴슨 대표는 뉴욕 퀸즈에서 성장해,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 레온 레비 오딧세이 파트너스 대표 밑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15년 전 주택시장 불황으로 뉴욕 고급아파트와 햄프턴 저택 차압 매물을 사들이면서 높은 수익을 올렸다. 지난 1984년 베어스턴스로 옮긴 그는 5년간 인수·합병(M&A) 분야에 몸담았고, 그러스은행으로 간 이후에 인수 차익거래와 채권 하락 베팅기법을 체득했다. 처음 헤지펀드를 만들어 독립한 것은 지난 1994년. 200만달러로 직접 헤지펀드 회사를 설립해, 지난 2002년에는 운용자금 규모를 5억달러로 키웠다. 잘 나가는 헤지펀드였지만, 전설적이 투자 반열에 들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월가 금융사를 돌고, 헤지펀드를 키우면서 쌓은 실력이 폴슨 대표를 워렌 버핏이나 윌버 로스에 버금가는 전설적인 투자자로 만들 기회를 잡는 밑바탕이 됐다.  버크셔해서웨이 최고투자책임자인 버핏은 지난 1970년 가치주를 사들이면서 돈을 벌었고, 로스 미탈스틸 이사는 2000년대 초반 저평가된 철강기업을 헐값에 주우면서 억만장자로 부상했다. ◇그린스펀과 모순된 인연..버블로 번 돈으로 고용 재미있는 점은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초래한 주택시장 거품으로 번 돈으로 그린스펀 전 의장을 고용했다는 사실이다. 그린스펀은 폴슨 헤지펀드의 고문으로 영입됐다.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월가에서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의 금리인하 정책이 주택시장 거품을 키웠다는 비판이 불거졌다. 이런 그린스펀 전 의장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로 돈을 번 헤지펀드의 고문을 맡았다는 점은 모순된 상황이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업계에 한 회사만 선택하겠다고 원칙을 세웠고, 헤지펀드 업계에서 그가 선택한 회사는 폴슨 앤드 컴퍼니. 은행업계에선 도이체방크를, 채권업계에선 세계 최대 채권펀드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PIMCO)를 간택했다. ☞관련기사: 그린스펀, 또 명함생겨..헤지펀드社 고문됐다 폴슨 대표의 성공에도 그늘이 드리워졌다. WSJ는 월가 경쟁사들이 시장을 조작해 돈을 벌었다고 그를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의 기법을 모방하는 펀드들이 늘고 있어 앞으로도 그같은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는 투자자들의 회의적 시선도 덧붙였다.  하지만 폴슨 대표는 아직도 투자 기회가 널려 있다는 생각이다. 주택시장 위기가 수년은 더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바닥에서 투매된 채권을 주울 것이라고 밝혔다.  
2008.01.16 I 김국헌 기자
  • 버핏, 채권보증업체와 제휴나 인수 고려-CNBC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채권 보증업체와의 제휴 또는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방송인 CNBC가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MBIA 등 채권보증업체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틈을 타 채권보증업에 진출한 상태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보험부문 대표인 아지트 제인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최근 채권보증업 부문의 동요를 기회삼아 채권보증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버크셔 헤서웨이는 기존 채권보증업체와의 제휴나 더나아가 인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의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는 능력이 탁월한 버핏이 M&A를 통해 채권보증사업의 몸집 불리기에 나설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뉴욕주는 지난해 11월 MBIA, 암박 파이낸셜 등 채권 보증업체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 부실 파장에 휩싸이고 있는 것을 우려,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게 채권보증업 진출을 요청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전날 뉴욕시가 발행한 2012년 만기 10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보증하면서 업무를 시작했다. (관련기사☞ 버핏, 뉴욕州 부탁받고 채권보증업 진출-FT, `투자귀재` 버핏, 채권보증업 시작한 진짜 이유 )
2008.01.10 I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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