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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경받는 전세계 CEO 30인` 선정-배런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존 체임버스 시스코 시스템즈 최고경영자(CEO)와 제임스 L. 발실, 마이클 라자리디스 리서치 인 모션(RIM) CEO 등 정보기술(IT) 대표기업 CEO들이 미국 투자 전문 주간지 배런스가 선정한 `존경받는 CEO`에 선정됐다. 배런스 최신호에서 발표된 `전세계 30인의 가장 존경받는 CEO(30 most respected cheif executive officers worldwide)`에는 이들과 함께 스티브 잡스 애플 CEO,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CEO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배런스는 지난 2005년부터 4년째 최소 3년간 재임하면서 주주 가치를 제고하면서 명성을 쌓은 존경받는 CEO를 선정해 오고 있다. 이번 리스트엔 리차드 클락 머크 CEO, 마크 허드 휴렛패커드(HP) CEO, 샘 팔미사노 IBM CEO, 잭 마 알리바바 닷컴 CEO 등 9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다. RIM CEO는 블랙베리의 성공을 인정받았다. 배런스는 체임버스 시스코 CEO는 업계 대표기업 CEO임에도 불구, 뒤늦게 선정한 이유와 관련해 "최근 몇 년간 주가가 형편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 주가는 지난 2000년 정점에서 69% 떨어진 상태. 지난해까지 3년째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던 윤종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은 올해는 제외됐다. 주가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조지 데이비스 유나티이드 테크놀러지 CEO, 딕 풀드 리먼브러더스 CEO, 딕 코바세비치 웰스 파고 CEI, 앨런 모스 맥쿼리 그룹 CEO, 안젤로 모질로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CEO, 스티븐 로스 보나도 리얼티 CEO 등도 빠졌다. 아울러 지난 해 새로 이름을 올렸던 루퍼트 머독 뉴스코퍼레이션 CEO도 빠졌다. 배런스를 발행하는 다우존스를 매입한 머독의 제외에 대해 잡지는 "우리가 우리의 CEO에 대해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번주 676개 상장사 주총..삼성電에 관심☞삼성電, 베트남 휴대폰공장 건설..내년초 가동(종합)☞'삼성전자가 움직인다'..잇따라 투자 결정
- 버핏 `세계1위 부자`..한국선 정몽구·정몽준(종합)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지구 상에서 가장 돈 많은 사람` 자리에 올랐다. 포브스(Forbes)가 5일(현지시간) 재산 10억달러 이상을 보유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발표한 데 따르면 버핏의 재산은 총 620억달러로 한 해 전보다 100억달러 가량이 늘었다. 13년 연속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지켰던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3위로 밀려났다. 멕시코 통신·유통 거물 카를로스 슬림이 2위에 올랐다. 한국의 갑부들은 재산이 대체로 줄었고, 지난 해에 비해 순위도 많이 밀렸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현대중공업(009540) 대주주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 순위는 급등, 754위에서 412위로 뛰었다. ◇버핏 `세계 1위 갑부`..인도 갑부 10위권내 4명 지난해 포브스 갑부 순위 2위였던 버핏이 1위로 오른 데엔 버크셔 주가 상승이 큰 몫을 했다. 게이츠 MS 회장 재산은 20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 위부터 워렌 버핏, 카를로스 슬림, 빌 게이츠버핏 회장과 게이츠 회장은 절친한 사이로, 모두 자신의 재산을 거의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한 해동안 재산이 110억달러 늘어난 카를로스 슬림이 2위를 차지했다. 재산은 지난 2년간 배로 늘었다. 슬림은 무선통신 업체인 아메리카모빌, 유선통신사 텔멕스, 유통업체 그루포 카르소 등을 거느리고 있으며, 지난해 포천(Fortune)이 선정한 세계 갑부 리스트에선 게이츠 회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인도 갑부(국적 기준)들은 10위권 내에 4명이나 포진했다. 4위는 `철강왕`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 미탈 회장이었고, 예상됐던대로 5위와 6위는 암바니 형제로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관련기사 ☞ 印 부호 암바니, 세계 10대부자 곧 합류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이 4위, 아닐디루바이암바니 그룹을 이끄는 동생 아닐 암바니가 5위였다. 인도 부동산 거부 DLF 회장 KP 싱도 8위에 올랐다. 이어 스웨덴 이케아 창업자 잉그바르 캄프라드, 러시아의 올레그 데리파스카, 독일의 칼 알브레히트 등이 10위권 안에 랭크됐다. ◇올해 전세계 억만장자 1125명..미국인 줄었지만 그래도 1위 올해 억만장자 순위엔 모두 1125명이 포함됐다. 전체 재산은 4조4000억달러로 전년대비 9000억달러가 들었다. 포천은 "올해까지 22년째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매겨 왔는데, 2년 전만해도 20위권 내에 미국인이 절반이었는데 올해 4명 밖에 안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미국인 갑부가 전체의 42%를 차지했고, 재산 규모론 37%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러시아 갑부가 87명이 포함돼 2위를 차지했고, 이어 독일이 59명으로 3위였다. 젊은 억만장자들 대부분은 상속된 재산을 배경으로 했다. ▲ 마크 주커버그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최고 부자를 차지한 올해 27세의 양 후이옌(楊惠姸)이 대표적. 그는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의 최대 주주이자 구매담당 이사를 맡고 있으며, 아버지 양궈창(楊國强)으로부터 주식을 증여받고, 이 회사가 상장하면서 갑부 자리에 올랐다. 관련기사 ☞ 中 최고갑부는 26세 여성..자산 162억弗 자수성가한 젊은 갑부론 `제2의 구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올해 23세의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중국 태양에너지 업체 LDK 솔라의 펑샤오펑(彭小峰·33) 회장 등이 주목을 끌었다. ◇한국 최고 갑부는 정몽구·정몽준..전세계에선 412위 한국 최고 갑부는 현대가(家) 형제가 차지했다. 정몽준 의원은 지난해 754위에서 412위로 크게 뛰어 올랐고,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 회장 순위도 432위에서 412위로 상승했다. 재산은 똑같이 28억달러였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나란히 올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허창수 회장은 재산 12억달러로 962위에 올랐고, 구본무 회장은 11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101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557위였던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올해 652위(재산 19억달러)였고, 지난해 558위에 올랐던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677위(재산 18억달러)를 차지했다. 정용진 신세계(004170) 부회장이 전년 840위에서 올해 1062위(재산 10억달러)에 랭크됐고,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도 똑같이 지난해 840위에서 1062위로 밀렸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605위를 차지했다. 재산 규모는 20억달러. 지난 2006년 100위권 안(82위)에 들었던 이 회장은 지난해 300위권 밖으로 밀려난 데 이어 이번엔 60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아들 이재용 전무는 707위에 올랐다. 재산 규모는 17억달러. 이명희 신세계 회장도 20억달러의 재산을 보유, 이 회장과 공동으로 605위에 올랐다. 한편 차용규 전 카작무스 대표는 지난해 754위에서 올해 843위로 떨어졌지만 순위에 들었다. 재산은 14억달러. 카작무스는 카자흐스탄을 근거로 구리를 생산하고 있는 세계 10위 구리채광 업체. 삼성물산 출신의 차 전 대표는 삼성물산이 지난 2004년 위탁경영을 하던 카작무스 경영권을 포기하면서 대표가 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 돌연 카작무스 지분을 전량 매각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 포브스 `세계 억만장자` 순위▶ 관련기사 ◀☞정몽구·정몽준, 세계갑부 412위…국내 1위(상보)☞자동차업종, 환율이 좋다..비중확대 - 흥국☞이건희 회장, 포브스 갑부순위 605위로 밀려
- (인플레속 弱달러)②`국제 애물단지` 전락한 달러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 달러엔 심각한 흠집이 났다. 달러 시대의 종료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은 오래 갈 것이다" "달러는 곧 가치가 없어질 것이다"상품 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자문 역할을 해 온 케네스 프로트 하버드대학 경영대학원 교수, 그리고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진단이다. 달러 추락을 예견한 사람은 비단 이들 뿐만은 아니다. 달러의 경쟁력에 대한 의심은 꽤 오랫동안 제기됐고, 그러는 동안 달러 가치는 바닥으로 내동댕이쳐 졌다. 서브프라임 위기로 인한 경기후퇴(recession) 가능성, 이에따라 계속되고 있는 FRB의 금리인하 조치, 그런데도 여전한 미국의 무역적자 모두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건 개인 투자자들이건 이젠 "달러를 들고 있으면 손해"란 인식 확산되고 있고, 이들이 달러를 팔아치우면서 달러 가치는 더 떨어지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27일(현지시간) 1.50달러를 돌파해(유로 상승, 달러 하락) 사상 최고점을 뚫었고, 28일엔 1.52달러까지 넘어섰다. ◇"달러 들고 있으면 손해"..국부펀드 공격투자 나서 가치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으니 이제 달러는 갖고 있을 수록 손해다. 달러 외환보유고가 막대한 국가들은 당연히 이를 떨어 내거나, 아니면 다른 곳에 투자해 손실을 줄이는 것 밖에는 방도가 없다. ▲ 외환보유고 구성통화 비중(맨 위 파란 선이 달러비중 추이)국제통화기금(IMF)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전세계 외환보유고의 72%에 달했던 달러 비중은 지난해 3분기말 현재 64%로 줄었다. 여기서도 달러 이탈을 감지할 수 있다. 이렇게 보자면 전세계 금융 시장의 유력 주자로 자리매김한 국부펀드도 `달러 추락` 국면에서 출현한 존재다. 국제 유가가 치솟으며 오일 달러가 쌓인 중동, 미국과 무역해서 번 돈이 막대한 중국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잠잠했던 일본도 국부펀드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외환보유고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에선 경기 부양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 중 하나로 국부펀드 운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다만 재무성에선 결과적으로 달러 매도를 통한 엔고를 초래, 수출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아직까지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팍스 달러리움 `균열`..경제패권 이전된다이처럼 중동, 중국 등의 국부가 전세계 주요 자산을 먹어 치우면서 세계 경제 패권도 자연스럽게 이전될 수 있다. 그래서 미국은 깊은 딜레마에 빠져 있다. 정부 쪽에선 경제 패권을 빼앗겨서는 안된다며 국부펀드 투자에 태클을 걸려 하지만, 민간에선 서브프라임으로 바닥난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혹은 회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국부펀드 자금을 수혈받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 ☞ (Buy 아메리카)①미국을 공습하는 외국자본 국부펀드들은 이렇게 미국을 헐값에 사들이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예견되는 이머징 마켓 쪽에 더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에따라 이머징 마켓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 가치는 더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달러가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 속에서 브라질 헤알은 1999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칠레 페소는 9년래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 루피도 강세다. 인도 주식시장에서 여전히 외국계 자금의 순매수가 상당하고, 이는 루피 가치를 끌어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제국의 달러`, 떨어지지만 쉽게 지지 않는다 하지만 미국과 달러의 패권이 그렇게 쉽게 침몰하진 않을 것이란 의견도 없지는 않다. 우선 줄어들고는 있지만 아직도 각국 중앙은행들의 외환보유고 3분의 2 가량은 여전히 달러다. 상당수 국가들은 미국 소비에 매달리고 있다. 무역을 통해 전세계를 먹여 살리는 나라가 아직도 미국인 것이다. 이에따라 쉽게 외환보유고 구성이 뒤바뀌진 않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망했다. WSJ은 또 기업들은 통상 사용되는 외화를 사용해 무역을 함으로써 거래 비용을 낮추려 한다는 점도 들었다. 인도네시아, 태국, 파키스탄 수출 송장 80% 이상이 달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알제리의 경우는 100%에 이른다는 것. 다음 달 새로운 국제 팜유 선물 거래를 개시할 예정인 말레이시아 증권 파생상품 거래소는 한동안 결제 통화를 유로로 하려고 고려했지만 결국은 달러로 결정했다. 팜유 트레이더들부터 항공업체, 정유업체 등 관련되는 기업들이 모두 달러를 쓰고 있고, 세계 무역의 기준 통화는 여전히 달러라는 이유에서였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의 조셉 퀸란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세계 주요 통화로 달러를 대체할 만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단언했다. 모간스탠리 이코노미스트 출신의 앤디 시에는 "아시아에서 거래되는 외환 가운데 달러를 대체할 만한 것은 없다"면서 "결국 아시아에서 위안이 달러를 대체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되려면 최소 30~40년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 `3월1일은 버핏 데이`…머릿속을 들어가보자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이 오는 29일(현지시간·한국시간 3월1일새벽) 공개된다. 말이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이지, 사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천상의 목소리`에 다름아니다. 버핏은 해마다 이를 통해 투자 방침이나 최근의 생각들을 특유의 소박하고 진솔한 어투로 두루 밝혀왔다. 연례서한은 귀신같이 투자 기회를 잡는 그의 머리와 마음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되고 있다. ◇채권보증사업 뛰어든 배경 설명할까 지난 해엔 후계자 지명과 관련한 의견, 포스코(005490) 투자, 파생상품의 위험성, 탐욕스러운 헤지펀드나 과도한 기업 임원 보수 등에 대해 얘기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나 파생상품은 지난해 이래 서브프라임 파장을 몰고 온 주범 중 하나다. ▲ 워렌 버핏이번 서한에선 최근 버핏이 뛰어든 채권보증 사업과 관련해 배경과 전망을 어떻게 설명할 지에 관심이 쏠려 있다. 버핏은 위기에 빠져 있는 채권보증 업계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뛰어 들었다. 또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3곳의 채권보증업체에 대한 재보증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 A(AAA)를 받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의해 보증된다면 이들 지방채도 최고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50억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밝힌 것. 그러나 채권보증사들은 이를 거부했고, 현재 암박 파이낸셜 그룹 등엔 투자은행들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핏의 후계자는 누구?아직까지 분명하지 않은 후계자 지명과 관련된 입장을 어떻게 피력할 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미 자산 기부 계획을 밝히고 실행중이기도 하다. ▲ 버핏과 부인버핏은 올해 벌써 77세. 체리 코크와 햄버거 같은 `정크 푸드`를 즐기면서도 매일 아침 일찍부터 일에 나설 정도로 원기가 왕성하지만, 후계 구도는 확실해질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버핏은 자신이 43년간 이끌어 온 버크셔를 이어갈 비상임 회장엔 이미 아들 하워드 버핏을 내정해 두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버핏이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내부에서 3명을 골라두고 있다고 전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아지트 제인 버크셔 보험부문 CEO, 조셉 브랜든 제너럴리 대표, 데이비드 소콜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 대표, 토니 니셀리 가이코 대표, 리차드 샌툴리 넷젯 대표 등을 물망에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니셀리와 샌툴리는 모두 60세를 넘긴 고령이다. 그보다 더 관심을 끄는 건 1070억달러에 이르는 버크셔의 자산을 운용할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누가 계승하게 되느냐이다. 버핏은 적임자를 공개 모집키로 하고 지난해 구인광고를 냈으며, 이 가운데 3~4명을 골라 직접 자산을 운용해 보도록 한 뒤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현재 4명의 후보가 추려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은 장막 속에 가려져 있다. ◇한국 기업 지분 늘렸을까도 관심 특히 연례서한에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하지 않은 투자 사안이 공개돼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해엔 연례서한을 통해 포스코 지분 4%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고, 한국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가치주 장기 투자`로 유명한 그는 한 번 투자한 곳의 지분은 거의 그대로 가지고 갈 정도로 신중하게 투자하는 편. 코카콜라, 프록터 앤 갬블(P&G), 웰스 파고 등이 그렇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버크셔는 크래프트 푸즈 주식을 43억2000억 달러 어치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연말엔 프리츠커(Pritzker) 가문이 보유하고 있는 시카고 소재 마몬 홀딩스 지분 60%를 45억달러에 인수했다. 또 그는 고유가 시대의 대안으로 철도주에도 손을 대고 있고, 금융주 체리 피킹에도 나서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향후 방향이나 입장이 표명될 지도 관심사다. 한편 버크셔도 서브프라임 위기를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 애크미 크릭, 카펫 업체 쇼 인더스트리즈 그룹, 부동산 중개업체 홈서비스 오브 아메리카 등은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버크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보험업 부문 압박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투자를 제외한 4분기 버크셔 순익은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한 26억달러 가량일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투자의맥)"인플레이션을 기회로..철강 에너지"☞(투자의맥)삼성증권의 "유망한 대형 가치주" 9選☞포스코 계열사 주총 '마무리'
- (뉴욕전망대)금리인하 힌트를 기다린다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뉴욕 증시에 3일째 훈풍이 불었다. 13일(현지시간) 1월 소매판매 실적은 예상치를 넘어서며 경기후퇴 우려감을 한풀 덜어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경기부양책 승인도 투자 심리를 북돋웠다. 이번 주 증시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주정부 지방채 재보증 제안을 비롯해 각종 경제 지표의 선전, 기업실적 호조 등 개별 호재에 힘입어 상승을 지탱해왔다. 이런 가운데 14일에는 미국 경기 둔화 정도와 향후 대처 방안에 관한 정책 입안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날 미국의 경제 수장 3인방이 한자리에 모인다.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미국의 경제와 금융시장 현황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폴슨 재무장관은 미국의 경기후퇴를 인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13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 "미국 주택 시장이 `상당한(significant)` 조정을 받고 있지만 경제 펀더멘털은 견조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 시장 조정, 유가 상승, 금융 시장 불안 등이 경제 성장을 압박하고 있지만 미 경제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장기적 관점의 낙관론을 견지했다. 그보다 더 관심을 끄는 건 버냉키 의장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여부. 월가에서는 FRB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100% 확신하고 있는 태세다. 최근 에드워드 라지어 백악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부양책과 더불어 FRB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는 경기 둔화가 심화되는 것을 막아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달 두 차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밝혔듯이 "경기하강의 위험은 남아있고, 이런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시의적절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맥락의 발언을 거듭할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이 어떻게 해석할 지가 궁금하다. ◇경제지표: 개장 전인 오전 8시30분에 12월 미국 무역 수지(예상치 615억달러 감소, 전월 631억달러 감소)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예상치 34만5000건, 전주 35만6000건)가 발표된다. ◇기업 실적: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체 컴캐스트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톰슨 파이낸셜에 따르면 월가 전망치는 주당 17센트. 건설기기 업체 잉거솔랜드, 호텔체인 매리어트인터내셔널 등도 실적을 발표한다. ◇주요 일정: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크리스토퍼 콕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한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은행 총재가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한다.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이 휴스톤에서 경제 전망에 대해 연설한다.
- 워렌 버핏, 글로벌 구세주? 기회포착의 귀재?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워렌 버핏은 인자한 할아버지의 얼굴을 하고 다가왔다. 하지만 그의 의도도 그렇게 순수할까. `엉클 버핏`은 12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 MBIA, 암박 파이낸셜, 파이낸셜 개런티 인슈어런스(FGIC) 등 3곳이 발행한 8000억달러 규모의 지방채에 대한 재보증을 제안했다. 시들시들했던 뉴욕 증시는 버핏의 깜짝 제안이 마치 마술 지팡이라도 되는 듯 즉각적으로 환호했다. 버핏의 제안이 지방채 시장을 되살리는 한편, 신용위기의 새 장을 열 것으로 걱정이 태산같았던 모노라인 사태를 막아줄 것이란 단순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버핏은 구세주일까..뉴욕 증시는 일단 `환호`버핏은 자신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3곳의 채권보증업체에 대한 재보증을 제안했다. ▲ 워렌 버핏최고 신용등급인 트리플 A(AAA)를 받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의해 보증된다면 이들 지방채도 최고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50억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채권보증업체들에게 30일의 기한을 줬다"면서 그러나 한 업체는 즉각 거부 의사를 밝혔고, 두 업체들로부터 대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용위기와 실물경제 후퇴 걱정에 우려하고 있던 시장을 안심시키기엔 적기에 나온 재료이긴 했다. 뉴욕 증시 다우존스 평균 지수는 `버핏 효과`로 장중 한때 200포인트 이상 급등하다가 전일대비 133.40포인트(1.09%) 상승한 1만2373.41로 마감했다. 이어 열린 아시아증시도 중국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문제는 지방채가 아니라 `구조화 금융상품`사정은 이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전문가들은 모노라인 사태에 대한 우려는 지방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서브프라임에 기반한 구조화 금융상품, 파생상품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채권보증업체들이 지방채에 대해서도 보증을 서지만, 자산담보부증권(CDO)을 비롯한 파생상품에도 보증을 서고 있으며, 이것이 문제의 핵심이란 것이다. BNP파리바의 니콜라스 베크만은 "이는 시장을 안도하게 만들기엔 좋은 소식이었다"면서 "그러나 과도한 반응이다. 문제는 지방채 시장에 있는게 아니라 구조화 금융상품에 있다"고 지적했다. RBC 캐피탈 마켓의 채권 스트래티지스트 T.J. 마타도 "버핏의 제안은 지방채에 있어 긍정적인 소식인 건 사실"이라면서 "좋은 쪽에서 보면 버핏의 제안이 지방자치단체의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되겠지만, 서브프라임에 기반한 파생상품이란 금융시장에 내재된 큰 문제를 해소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기회 포착의 귀재` 버핏..채권보증시장 독점? 버핏은 왜 나선 것일까. `오마하의 현인`이 과연 이런 지적이 나올줄 몰랐을리 없다. 그래서 버핏을 움직이게 한 동인(動因)이 무엇일지 더욱 궁금해 진다. 버핏은 투자를 통해 이익을 얻는 투자가. 새로운 `돈 냄새`를 맡았음에 틀림없다. 그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런 제안을 함으로써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새롭게 궁리한 돈 벌 방법은 채권보증업체들이 지방채에서 빠져나와 파생상품 등에 대한 보증으로 사업의 무게를 바꾸도록 만들겠다는 것. 다시 말해 자신이 뛰어든 채권보증 시장을 독점적으로 이끌어 가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포천에 따르면 버크셔는 약 60억달러로 추정되는 채권보증업체들의 미경과보험료 적립금(UPR; Unearned Premium Reserve)에 대해 150%의 프리미엄을 지급해 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기존 채권보증업체들의 반대가 거세 버핏이 이 시장을 휘어잡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곧바로 버핏의 `손길`을 거부하고 나섰다. 2위사 암박은 이를 공식 거부했고, MBIA도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갖고 버핏의 제안에 대한 의구심을 피력했다. 리서치 업체 크레디스사이츠에서 보험업을 담당하고 있는 롭 헤인즈는 "MBIA는 올해 20억달러 이상을 확보할 것이며, 독자적으로 생존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사업을 접으려는 업체도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