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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나가는` 브라질, 워렌 버핏도 꺾었다
  •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남미 최대 경제대국 브라질이 국가 신용등급 상향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채부불이행(디폴트) 위험으로 투자자들의 기피 대상이었던 브라질 국채의 인기가 국가 신용등급 상향에 힘입어 `투자의 황제`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AAA 등급)의 채권을 압도할 기세다.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5억달러 규모로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채의 발행 금리를 미국 국채 보다 140bp 높은 수준으로 제시(pricing)했다. 이는 최고신용등급(AAA)을 획득하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전일 발행한 10년 만기 회사채 스프레드보다 15bp 낮은 것. 지난달 30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브라질의 국가 신용등급을 `BB+`에서 투자적격등급인 `BBB-`로 상향 조정하기 전일까지만 하더라도 동일 만기 브라질 국채의 스프레드는 190bp였다. 불과 2주 만에 50bp가 떨어진 것이다. 5년 전에 비해서는 무려 600bp가 축소됐다.발행 금리를 대폭 하향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는 최고다. 이번 국채 발행의 주관사인 도이체방크와 HSBC는 입찰 30분 만에 40억달러의 수요가 몰렸다고 밝혔다. 응찰률이 8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같은 브라질 국채의 인기에 대해 FT는 경제호황과 버블 붕괴의 악순환을 거듭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던 브라질이 새로운 자금 조달처로서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고 평가했다.HSBC의 브라이언 파스코 채권 담당 대표는 "`Ba1/BBB-` 등급의 브라질이 `AAA`나 `AA` 등급을 받은 대부분의 회사보다 낮은 금리에 채권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며 "브라질에 대한 국제 투자자들의 관심은 물론 브라질의 신용도가 굳건해지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애쉬모어 투자운용의 제롬 부스 리서치 담당 대표는 "투자의 관점에서 볼 때 브라질은 왠만한 선진국보다 유망하다"며 "브라질과 이탈리아 가운데 어느 나라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냐고 묻는다면 나는 이탈리아를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 신용등급 상향의 수혜를 만끽하고 있는 것은 국채 시장 뿐만이 아니다. 브라질의 기준지수인 보베스파 지수는 올들어 20% 가까이 급등, 주요 이머징마켓과 선진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008.05.15 I 정영효 기자
(특파원리포트)주연 버핏, 감독 주주
  • (특파원리포트)주연 버핏, 감독 주주
  • [오마하(네브래스카주)=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오마하 실내체육관인 퀘스트센터를 발디딜 틈없이 가득 메운 3만1000여명의 주주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무려 6시간이나 단상에 앉아 온갖 세상사의 해법을 설파하는 워렌 버핏(77) 회장. 그 옆에 나란히 앉아 촌철살인과 같은 유머를 던지는 찰스 멍거(84) 부회장. 연이어 터져나오는 환호, 폭소, 감탄` 매년 5월초가 되면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독특하고 열광적인 주주총회 모습입니다. `오마하의 축제`,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탁`이라고 불리는 까닭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 퀘스트센터를 가득 메운 버크셔 주주들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미국 전역과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주주들로 열기가 뜨거웠습니다. 주총 참석인원이 2005년 2만명을 넘어선지 불과 3년만에 3만명을 돌파했으니까요.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며 버크셔를 이끌고 있는 세계 최대 갑부 버핏은 말할 것도 없이 그의 추종자들은 올해도 건재함을 과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만나본 주주들의 버핏에 대한 지지는 절대적이었습니다. `혜안을 가진 그의 얘기를 꼭 듣고 싶다. 직접 만나 본다는 생각만으로 설레인다. 존경한다. 신뢰한다`는 예외없는 찬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투자의 귀재` 답게 세계 경제 정치 등을 꿰뚫고 있는 해박한 지식과 직관력. 소박하기 그지없는 생활과 겸손함, 이웃집 할아버지와 같은 자상한 이미지, 재산대부분을 자선재단에 쾌척한 그의 모습에서 `버핏식 자본주의`는 매력을 넘어 마력으로 변해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흘동안 이어진 주총 행사를 곱씹어 보면 상업적인 냄새가 물씬 풍겼던 것도 사실입니다. 모든 행사가 상당부분 버크셔 산하의 자회사들을 위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으니까요. 고급 보석가게 보셰임에서 열린 전야제와 마지막날 주주 행사, 네브래스카 퍼니처 마트에서 개최된 주총 당일 저녁 행사는 마치 대형 쇼핑몰의 분주한 할인행사를 연상케 했습니다. 주총장인 퀘스트센터내 컨벤션센터에선 자회사들의 박람회까지 열렸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주주들은 회사측에서 내건 할인구호에 이끌려 값비싼 보석과 시계류 등에 자연스레 지갑을 열기 일쑤였습니다. 대부분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버핏이 주주들을 한 곳으로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 주주들과 브릿지게임을 즐기고 있는 워렌 버핏그 결과 매년 주총행사기간동안 보셰임이 거둬들이는 매출은 한해의 10% 정도나 차지한답니다. 우리돈으로 주당 1억3000만원(A주 기준)을 호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주식을 가진 부자들이 모이는 이 주총이 얼마나 큰 대목행사인지를 짐작케하는 부분입니다. 버크셔 주총이 고도의 전략 아래 치밀하게 짜여진 상업적 이벤트라는 지적까지 나오는 배경은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자그마한 보따리 하나씩을 들고 나오는 주주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습니다. 그들은 어디에서나 웃고 떠들며 주총 행사를 만끽했습니다.    짐작컨대 우리나라 주총에서 이같은 대규모 마케팅 행사가 열렸다면 `장삿속`이니, `주주의 등을 친다`느니 하는 비판이 적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보셰임 매장 앞에서 만난 한 주주가 그 이유에 대한 답을 줬습니다. 오마하에 살고 있다는 에린 빌라리엘은 "매년 남편과 함께 참석하는 전야제에서 보셰임 물건을 사고 있다"며 "주주들은 싸게 사서 좋고, 버크셔는 이를 통해 가치를 올릴 수 있어 더 좋은 게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다른 여러명의 주주들도 비슷한 의미의 얘기를 했구요. 독특한 주총행사를 통해 버크셔의 가치가 오르면 궁극적인 수혜자는 주주라는 얘기입니다. 미국 사람들의 실용주의적인 사고방식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던 대목입니다. 버크셔 주총의 출발점이자 힘의 원천이 세계 갑부중 가장 존경받는 버핏이라면 그의 열정과 아이디어에 화답하면서 `오마하의 축제`를 만들어가는 주체는 주주들이었습니다.  기업의 궁극적인 목적이 주주가치의 극대화라면 버핏과 주주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오마하식 자본주의`는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게 분명해 보입니다. `오마하의 축제`가 버핏, 주주, 그리고 버크셔 주식을 갈수록 명품 이미지로 만들고 있으니까요.
2008.05.05 I 김기성 기자
  • 버핏, "RBS 보험부문 관심있다"..인수 추진 시사
  • [오마하(네브래스카주)=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영국 2위 은행인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의 보험부문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메리어트 호텔에서 각국 기자와 대화시간을 통해 "버크셔의 영국 중견(medium size)업체 인수가 임박했고, RBS에서 분사할 가능성이 있는 보험부문에 대해 관심이 있다"며 인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의 선데이 프레스도 이날 버핏이 RBS의 보험부문인 다이렉트 라인 홈 앤 모터 인슈어런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지난달 RBS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험부문 전체 또는 일부분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BS 보험 부문의 가치는 80억파운드(158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앞서 버크셔는 제과업체 마스와 손을 잡고 리글리를 총 230억달러, 주당 80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버크셔의 잇따른 기업 인수 소식이 버핏발 금융위기 해빙 신호가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버핏은 전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월가의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한 바 있다.
2008.05.05 I 김기성 기자
버핏, "한국주식이 美금융주보다 낫다"
  • 버핏, "한국주식이 美금융주보다 낫다"
  • [오마하(내브래스카)=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미국 금융주 보다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게 낫다"며 한국 주식시장에 대해 호평했다. 버핏은 4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메리어트호텔에서 각국 기자들과 대화시간을 갖고 "한국이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주식시장중 하나다"며 이같이 밝혔다.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그는 "세계 주요 주가지수(인덱스) 20~25개에 각각 투자한다면 한국의 수익률은 상위 50%에 들어 다른 곳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도 곁들였다. 버핏은 지난해 한국 주식을 추가로 1개 더 매입키로 했는데, 실제로 샀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마도 나중에(maybe sometimes later)"라고 말해 아직은 매입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난해 버크셔의 손자회사인 대구 소재의 대구텍을 방문했을 당시 개인적으로 20개의 한국 주식을 투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버핏은 "포스코는 버크셔의 투자기준인 시가총액 100억달러를 충족해 버크셔에서 샀지만 대부분의 한국기업은 이 기준에 못미쳐 내가 매입했다"고 말했다. 버핏은 전날 버크셔 주총에서 "한국 주식을 더 샀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버핏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포스코 지분 4%를 보유중이다. 버핏은 지난 2년전 씨티그룹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기업의 주식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싸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일화를 또다시 소개하면서 "한국기업은 재무제표가 튼튼하고, 수익률이 좋은데다 기업문화가 건전하고 재능있는 경영자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버핏은 포스코 이외에 대구텍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그는 "(버크셔의 자회사인) 이스카의 8개 자회사중 대구텍이 있는데, 최근 10~12년동안 놀라운 성과를 냈다"며 투자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 찰스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버핏의 오른팔이자 오랜친구로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찰스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도 "한국 주식이 비싸다고 말하는 것은 어리석인 일이다"며 맞장구를 쳤다. 그는 특히 "개인적인 자격으로 한국 주식을 추가로 매입했다"며 "그러나 종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멍거는 포스코에 대해 "세계 최고의 철강회사다"면서 "2위 업체는 한참 뒤쳐저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등은 빠른 성장을 해왔고 아직도 그 성장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역이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한국과 미국간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원론적으로 찬성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1970년 미국의 수출과 수입은 국내총생산(GDP)에서 공히 5%를 차지했으나 지금은 수출이 12%인데 비해 수입은 17%로 차이가 나고 있어 무역불균형이 문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는 궁극적으로 좋을 게 없다"고 자유무역주의를 옹호했다. 또 "자유무역주의는 특정한 나라와 산업에 유리하지 않도록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한국의 포스코와 중국의 페트로차이나(매입 후 매각)를 샀는데 일본에 투자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대해 "신일본제철은 포스코를 만든 회사지만 주가가 포스코에 싸지 않기 때문이다"고 예를 들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한 투자기회를 지속적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중국과 관련해선 "페트로차이나에 대해 아직도 레이더를 세우고 있다"면서 "지난해 보유지분을 매각했지만 가격이 적당하다면 다시 살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버핏은 페트로차이나를 사들인 뒤 지난해 10월 팔아 5배에 가까운 고수익을 거둔 바 있다. 버핏은 미국이 경기후퇴(recession)에 빠져들었다는 기존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야 하는 경기후퇴의 기술적 개념으로는 아닐지 모르지만 체감적으로 보면 미국은 경기후퇴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2008.05.05 I 김기성 기자
  • 버핏, "확신들면 한곳에 75% 투자하라..500%는 금물"
  • [오마하(네브래스카주)=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를 통해 "재산의 75%를 한 곳에 투자하고 싶은 강한 확신을 가졌던 때가 있었다"며 "이런 경우가 자주 오지는 않겠지만 특별한 기회가 보이면 재산의 75%를 투자하는 것도 맞다"고 밝혔다. 버핏은 그러나 "재산의 500%를 투자해서는 안된다"며 빚을 내서 투자하지는 말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다음은 이날 주주들과 질의응답의 주요 내용이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된 사람을 뽑을 수 있느냐▲나의 임무는 위대한 매니저를 선택하는 것이라기 보다 그들을 오랫동안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 매니저들은 버크셔가 인수한 회사의 매니저들인데, 그들이 똑깥은 열정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돈을 좋아하는 것보다 일을 좋아하는 것이 돼야한다. 우리는 그들의 눈에서 열정을 봐야한다. 거래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기업을 사거나 처분할 때 옵션 사용하느냐▲콜옵션을 사용해 다섯번중 네번은 더 좋은 가격으로 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옵션을 사용하지 않는다. 기업을 사기 원한다면 그냥 주식을 살뿐이다. 여러분도 그렇게 해야한다. 비즈니스 스쿨 학생들이 옵션 가격의 테크닉을 배운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오직 회사와 주식시장의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느냐를 아는 게 필요할 뿐이다.-대통령이 된다면 무엇을 하겠냐.▲슈퍼 리치(거부)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도록 하겠다.-달러 가치 전망은 어떻게 하고 있나▲미국 정부는 그동안 달러를 약화시키는 정책을 써왔다. 달러는 앞으로도 약세를 지속할 것이다. 만약 화성 통화를 가지고 화성에서 왔다면 모든 것을 달러로 환전하지는 않을 것이다. 코카콜라 등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상당한 이익을 올리는 회사들에 대해 투자한 것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한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통화 헤지를 하지 않고 있다.-소규모 자금을 갖고 투자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해외 주식을 포함해 채권과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기회가 널려있다. 몇년전 한국에서 대단한 기회를 찾았고, 그 때 더 많은 투자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기회는 작은 기업에 있다.-아이들에게 금융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일반적으로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한다. 따라서 그들의 부모가 현명하고 미래를 위해 생활한다면 아이들도 현명해질 것이다. 때때로는 어릴 때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디즈니랜드 여행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나는 극단적으로 검소한 생활은 옹호하지 않는다.-100만달러를 갖고 처음 투자하는 비전문가라면 어떻게 하겠는가.▲(버핏) 뱅가드 등이 운영하는 저렴한 수수료의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겠다. (멍거) 당신이 전문가가 아니라면 인덱스 펀드를 선택해야한다. 일부 주식 브로커는 매우 훌륭한 사람들이지만 당신에게 투자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를 조언하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의 얘기를 경계하라. -버크셔 해서웨이 1분기 실적이 안좋았는데, 신용이 떨어지면 자금조달이 어려운 것 아닌가.▲버크셔의 자금조달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패리스 힐튼이 남미로 도망간다고 해도 가능할 것이다. 버크셔는 어느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세상이 바로 전날에 했던 일을 중단한다고 해도 회사는 굴러갈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코카콜라가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도록 촉구할 수 있는가. ▲(버핏)모든 나라가 올림픽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은 훌륭한 행사로 세상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한다. (멍거) 중국은 옳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버핏) 미국도 흑인과 여자의 선거권을 인정하지 않았을 때가 있었기 때문에 옳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북한 시리아 등의 핵확산을 막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가. ▲지식이 발전하면 남을 위해하려는 사람들이 항상 있기 마련이다. 애로사항은 핵물질이 될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 갈수록 더욱 위험해지는 매우 위험한 세상에 살고 있다. -대통령이 된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슈퍼 리치(거부)들이 세금을 더 많이 내도록 하겠다.-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많은데 무엇을 읽어야 하나.▲(버핏) 나는 신문을 읽는 것부터 시작했다.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알아 나가다 보면 어느 시점엔가 진짜 자신의 관심을 끄는 것을 찾게 될 것이고, 더 많이 배울 수록 더 많은 것을 알기를 원하게 된다. (멍거) 방금 질문한 학생은 이미 인생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CDS가 서브프라임에 이어 금융위기를 낳을 수 있는가.▲버크셔는 기업 부도에 대한 보험인 CDS 사업을 해왔다. 연준이 베어스턴스의 부도를 막기 위해 개입한 사례를 보면 CDS가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CDS는 변동성이 매우 크지만 아직까지는 문제가 되지는 않고 있다. 연준이 개입할 태세를 취하고 있는 한 시스템적인 위기는 없을 것이다. 일부 기관은 대규모 손실을 입었지만 다른 기관은 많은 돈을 벌 것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왜 배당을 하지 않는가.▲(버크셔의 자회사인) 시스 캔디 처럼 현금을 많이 창출하는 자회사가 있지만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불하는 것보다 기업들에 투자하는 게 낫다. 기업들이 돈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해 주주들에게 장기적으로 더 많는 이득을 가져다 준다. -중국 인도 등의 대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은. ▲미국을 제외하고 대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은 꽤 낮다. 해외 대형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아마 소기업을 인수하게될 것이다. -CEO 거액 보상에 대한 생각은.▲(버핏) 거물 CEO는 곤경에 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주주들이 그러한 경우를 봤을 때 목소리를 높여야 하고, 나머지는 언론이 역할을 해야 한다. (멍거) 톱 랭크 CEO는 너무 많은 돈을 받지 말아야 하는 도덕적 의무(moral duty)가 있다.
2008.05.04 I 김기성 기자
버핏과 멍거의 투맨쇼.."할아버지 왜 무배당이예요"
  • 버핏과 멍거의 투맨쇼.."할아버지 왜 무배당이예요"
  • [오마하(네브래스카주)=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오마하의 현인`으로 유명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77)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마력은 듣던대로였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가 열린 3일(현지시간) 오마하 퀘스트센터.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주총장의 앞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주주들로 인산인해였다. 올해 참석인원은 3만1000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어린이부터 9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각계각층에서 몰려들었다. ▲ 맨 앞줄에 선 리치 그로스(맨 오른쪽)와 친구들맨 앞줄에 서있는 사람을 찾았다. 위스콘신주 메디슨에서 왔다는 리치 그로스는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버핏을 보고 싶어 친구 3명과 함께 새벽녘 일찍 왔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오전 8시30분 퀘스트센터. 갑자기 불이 꺼지면서 버핏과 그의 오랜친구이자 사업파트너인 찰스 멍거 부회장이 등장하는 코믹한 동영상이 돌아갔다. 일순간 다소 무거웠던 주총장의 분위기는 폭소와 환호로 바뀌기 시작했다. `오마하의 축제`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한바탕 배꼽을 잡고 나자 버핏과 멍거가 단상에 앉았다. 무려 6시간동안 이어지는 주주들과의 대화를 위해서였다. 주주들은 버핏의 한마디 한마디에 환호하고 열광했다. 세계 경제 정치에서부터 자신의 인생관과 후계자 문제까지 해박하고 솔직한 그의 발언에 주주들은 빨려들어갔다.  특히 멍거는 옆자리에 앉아 촌철살인과 같은 유머를 던지며 좌중의 폭소를 터트렸다.   ◇"버핏 할아버지 왜 무배당이예요"버핏의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주주들의 질문은 쇄도했다. 특히 어린이들도 순수하면서도 날카로운 구석이 있는 질문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 미술가 마이클 이스라엘이 그린 버핏 초상화12세의 한 소년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왜 배당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버크셔는 현금 배당을 하지 않는 대신 이를 유보해 투자하는 무배당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인) 시스 캔디 처럼 현금을 많이 창출하는 회사도 있지만 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지불하는 것보다 기업들에 투자하는 게 더 낫기 때문이다"며 "기업들이 돈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해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더 많은 이득을 가져다준다"고 강조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왔다는 7학년(중학교 1년) 학생이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것이 많은데 무엇을 읽어야 하냐"고 묻자 버핏은 자신은 신문을 읽는 것부터 시작했다면서 신문을 읽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특히 멍거는 "이 학생은 이미 인생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시카고에서 왔다는 9살짜리 어린이는 버핏에게 미 프로야구팀인 시카고 컵스를 인수할 의향이 없는지를 묻기도 했다.◇벤 버냉키와 패리스 힐튼, 그리고 버크셔 해서웨이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무건전성을 말하면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할리우드의 문제아 패리스 힐튼을 끌어들여 좌중을 웃겼다. ▲ 주총장 입장을 위해 새벽부터 줄지어 있는 버크셔 주주들그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금조달은 버냉키 연준 의장과 힐튼이 남미로 도망간다고 해도 가능할 것"이라며 "버크셔 해서웨이는 어느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버크셔 주식 수익률에 대해서는 눈높이를 낮춰달라고 주문했다. 버핏은 "장기적으로 10% 수익률을 내는 주식을 살 수 있다면 매우 행복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미래의 버크셔 주식 수익률은 과거와 같이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버크셔가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어 500만달러를 투자해 두배 수익률을 거둔다고 해도 버크셔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작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은 좋은거야`..보이콧 반대 시사베이징 올림픽의 보이콧과 같은 정치적인 질문들도 이어졌다. 버핏은 "코카콜라가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도록 독려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든 나라가 올림픽에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올림픽은 훌륭한 행사로 세상을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멍거도 "중국은 옳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버핏의 의견에 동조했다. 버핏은 "미국도 흑인과 여자의 선거권을 인정하지 않은 때가 있었기 때문에 옳바른 방향으로 나아갔다"고 말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표본..`쓸때 써라` 극단적인 절약 생활은 옹호안해버핏은 부모 역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금융에 대해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는 물음에 대해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부모를 따라한다"며 "그들의 부모가 현명하고 미래를 위해 생활한다면 아이들도 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때때로는 어릴 때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디즈니랜 여행 등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 최선이 될 수 있다"며 "나는 극단적인 절약 생활은 옹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08.05.04 I 김기성 기자
버핏, 한국 주식 더 샀어야..소기업에 기회있다
  • 버핏, 한국 주식 더 샀어야..소기업에 기회있다
  • [오마하(네브래스카주)=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몇년전 한국에서 대단한 기회를 찾았고, 그 때 더 많은 투자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버핏은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퀘스트센터에서 열린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에서 무려 6시간에 걸친 주주와의 대화시간을 통해 "대부분의 기회는 작은 기업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버크셔 주주들로 가득찬 퀘스트센터그는 개인 자격으로 한국 주식 20개 종목에 투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투자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는 포스코 지분 4%를 갖고 있다. 버핏은 또 달러 약세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일각에서 제2의 서브프라임으로 우려하고 있는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회는 소기업에 있다..비전문가엔 인덱스펀드 권유 버핏은 "소규모 자금을 갖고 투자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는 한 주주의 질문에 대해 "해외 주식을 포함해 채권과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기회가 널려있다"며 작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권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그는 특히 한국을 예로 들면서 몇년전 대단한 기회를 발견했었지만 그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워하면서 "대부분의 기회는 작은 기업에 있다"고 강조했다.버핏의 오랜친구이자 사업파트너로 주주와의 대화시간에 동석한 찰스 멍거 부회장도 "그렇다"고 맞장구를 쳤다. 버핏은 또 "100만달러를 갖고 처음 투자하는 비전문가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대해 "뱅가드 등이 운영하는 저렴한 수수료의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멍거도 "당신이 전문가가 아니라면 인덱스 펀드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버핏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투자원칙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재산의 75%를 한 곳에 투자하고 싶은 강한 확신을 가졌던 때가 있었다"며 "이런 경우가 자주 오지는 않겠지만 특별한 기회가 보이면 재산의 75%를 투자하는 것도 맞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재산의 500%를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해 빚을 내서 투자하지는 말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달러 약세 장기화..CDS 문제 안될 것버핏은 "미국 정부는 그동안 달러를 약화시키는 정책을 써왔고, 앞으로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만약 화성에서 화성돈을 갖고 와서 환전해야만 한다면 아마도 모든 돈을 달러로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버핏은 또 "코카콜라 등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많은 이익을 올리는 회사들에 투자한 것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한다"며 투자회사의 환차익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버핏은 CDS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CDS는 채권 발행 업체의 채무불이행에 대비하기 위해 드는 보험 성격의 신용파생상품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CDS 영업을 하고 있다. 그는 "CDS는 변동성이 매우 크지만 아직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고 있다"며 제2의 서브프라임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베어스턴스 사태를 막기 위해 개입한 사례를 감안하면 시스템적 위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옵션 등 파생상품 또 `경고` 버핏은 올해도 파생 상품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200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파생상품의 `예기치 못한 위험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경고는 전세계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적중한 바 있다.  버핏은 "거래되는 기업을 사거나 처분할 때 옵션을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버크셔 해서웨이는 옵션 거래를 하지 않는다"면서 "기업을 살때는 그냥 주식을 살뿐이고, 여러분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는 통화 헤지도 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비즈니스 스쿨 학생들이 옵션 가격 테크닉을 배운다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며 "오직 회사와 주식시장의 가치를 어떻게 측정하느냐를 아는 게 필요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해외 기업 인수는 소기업..CEO 거액보상 문제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을 제외하고는 대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은 꽤 낮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대형 기업을 인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완전히 배제할 수 없지만 소기업을 인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액 보상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버핏은 "주주들이 그러한 경우를 봤을 때 목소리를 높여야 하고, 나머지는 언론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멍거도 "톱 랭크의 경영자들은 너무 많은 돈을 받지 말아야 하는 도덕적 의무(moral duty)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위기능력 후한점수..신용위기 최악 끝났다버핏은 "연준이 베어스턴스 구제라는 적절한 조치를 통해 혼란스러운 상황을 모면했다"며 연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버핏은 "규제당국의 조치가 실패했다면 더 많은 업체들이 쓰러지고 패닉은 더욱 확대돼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버핏은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신용위기는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나 "모기지를 가진 개인들의 고통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신용위기의 여파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버핏은 최근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 전화인터뷰에서 "미국은 경기후퇴(recession)에 이미 빠져들었고, 그 과정은 짧거나 얕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2008.05.04 I 김기성 기자
발디딜 틈없는 전야제..버크셔 주총행사 개막
  • 발디딜 틈없는 전야제..버크셔 주총행사 개막
  • [오마하(네브래스카주)=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일(저녁) 저녁 오마하 시내에 있는 보석가게 보셰임에서 열린 전야제를 시작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행사가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전야제가 열린 보셰임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이자 단일 보석 매장으론 미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곳은 미국 전역은 물론 해외 각지에서 몰려든 주주들로 왁자지껄한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었다. 매장 안은 물론 매장 밖 대형 천막 안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거렸다. ○...간단한 뷔페식 저녁을 먹기 위해 수십미터 줄지어 있는 사람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30분 이상 기다려야 불과 몇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냥 즐거운 표정이었다. 내심 뭐가 저렇게 즐거울까 의아스럽기까지 했다. 멤피스에서 왔다는 조크 데이비스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음식은 보다시피 별 것 아니지만 이 자체의 분위기가 재미있지 않냐"며 되물으면서 "나는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5년째 여기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 주주들로 발디딜 틈없는 주총 전야제오하마에 살고 있다는 앨버트 슬렛지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이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은 우리가 웃고 떠들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면서 즐길 줄 아는 이같은 주주들이 있었기에 `오마하의 축제`는 해를 거듭할 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다. ○...보셰임 매장 안은 30% 할인혜택을 활용해 고급 보석 시계류를 구입하려는 주주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대부분 고급 제품들이라 할인된 가격도 싸보이지는 않았다. 보셰임은 일년중 사흘 밖에 열리지 않는 주총 행사기간을 전후해 연 매출중 무려 10%의 매상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행사가 상업적인 목적도 띠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 보셰임 고급 보석을 구입하고 있는 주주들보셰임 마케팅부 직원인 아만다 갬블린은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지만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그마한 보따리 하나씩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어두운 구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앨버트 슬렛지의 부인인 에린 빌라리엘은 "매년 남편과 함께 참석하는 전야제에서 보셰임 물건을 사고 있다"며 "주주들은 싸게 사서 좋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를 통해 가치를 올릴 수 있어 좋은 게 아니냐"며 웃었다. ○...그러나 전야제 행사에서 주주들의 즐거워하는 모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메리칸 인디언 등 지역 주민들이 버크셔 해서웨이 손자회사가 지은 오리건주 크래맨스강 유역의 댐 때문에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댐 철거를 요구하는 소규모 항의 집회에 나선 것. ▲ 댐 철거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아메리칸 인디언시위에 참여한 대니어 콜그로브는 "나도 역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다"며 "그러나 그 댐 때문에 연어 등이 죽어가고 있어 주민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대형 프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계속 외쳐댔다. 하지만 버크셔 해서웨이측은 이를 저지하지 않았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이 한국의 주총과 다른 모습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 마감 직후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파생상품 손실 등이 주요 요인이었다. 순이익은 9억4000만달러(A주당 607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다. 매출도 전년의 4억4200만달러에서 1억1500만달러로 74% 줄었다. 특히 미실현 파생상품 손실이 17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8.05.03 I 김기성 기자
버핏 집과 좋아하는 음식점을 찾아가보니..
  • 버핏 집과 좋아하는 음식점을 찾아가보니..
  • [오마하(네브래스카주)=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무엇을 즐겨 먹고, 어떤 곳에 사는가. 버핏이 가장 좋아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로 유명한 오마하의 `고랏츠(GORAT'S)를 찾았다. 생각했던 대로 서민풍의 전형적인 스테이크 하우스였다. ▲ 버핏이 즐겨 찾는 스테이크 하우스 `고랏츠`버핏은 이 곳에 얼마나 자주 들르고, 무엇을 즐겨 찾을까. 종업원인 메기가 답을 줬다. 그녀는 "버핏은 2주일 마다 여기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최소 한달에 한번은 찾는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메기가 버핏이 좋아하는 메뉴라며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핫 로스트 비프(Hot Roast Beef)`. 햄버거의 일종인 이 메뉴의 가격은 6달러 후반대였다. 이 가게의 메뉴중에서도 저렴한 편에 속했다. 620억달러 재산을 가진 세계 최대 갑부의 점심은 듣던대로 소박했다. ▲ 50년 전에 구입한 버핏의 집그녀가 알려준 어렴풋한 주소를 기억하면서 버핏의 집으로 향했다. 50년전에 구입했다는 그의 집은 미국의 평범한 중산층 동네에서 괜찮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의 수준이었다. 옆집과 앞집 등 동네 어느집보다 크지도 그렇다고 그렇게 고급스럽지도 않아  보였다. 사진을 찍어대는 기자를 유심히 바라보는 안전요원이 있다는 것 말고는 다른 게 없었다. 엄청난 대지에 여러 건물과 위락시설이 들어서 있는 다른 갑부들의 저택과는 거리가 멀었던 셈이다. 인터넷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아 등에 따르면 버핏 집의 가격은 우리돈으로 7억원(70만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8.05.02 I 김기성 기자
버핏 주식이요? 대물림하는 거죠
  • 버핏 주식이요? 대물림하는 거죠
  • [오마하(네브래스카주)=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오마하의 현인`으로 유명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지지는 예상대로 절대적이었다. 현지에서 만난 주주들 마다 버핏을 치켜세우기 바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가 된 것 만으로 마냥 즐거워했다. 특히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이 대물림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주총이 열리는 퀘스트센터 운영 책임자인 스탠 베니스(사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보유와 관련된 집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베니스의 부모는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해의 3년 뒤인 1968년 그 주식을 2주 사들였다.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를 주당 12달러에 인수했던 당시니까 지금 우리돈으로 1억3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에 비하면 푼돈에 불과했던 시기였다. 그 주식은 지난 40년동안 그들의 품안에 고스란히 간직돼 왔다. 그러던 지난 1월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한 뒤 그 주식들은 손자들을 위해 신탁에 맡겨졌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단 2주가 후세를 위한 종자돈으로 변신한 셈이다. 베니스도 부모의 뒤를 따라 2002년 B주 4주를 주당 456달러를 주고 매입했다. B주는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보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행한 것으로 의결권이 A주의 200분의 1수준이다. 주가는 4000달러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베니스의 주식은 6년만에 10배 가량 오른 셈이다. 베니스는 "지금은 내가 아닌 부모가 부자지만 나도 반드시 A주를 사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호텔에서 마주친 스티브 거프 타코존스 선임 프랜차이즈사업 컨설턴트도 10년전에 B주 10주를 매입해 지금까지 들고 있다. 거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묻자 버핏의 `가치투자`를 꼽았다. 그는 "버핏은 닷컴 등 유행에 영합하거나 투기에 나서지 않았다"며 "매출 등 재무재표에 근거한 건전한 투자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미있는 것은 그의 아들 2명도 B주 1주씩을 갖고 있다는 것. 버핏에 대한 그의 믿음이 자식들에게도 대물림된 것이다. 거프는 "아이들은 물론 나도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계속 사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10년동안 한번도 거르지 않고 주총에 참석하고 있다는 거프는 헤어질때 이렇게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인) 내브래스카 퍼니처 마켓과 보셰임에 가서 쇼핑하세요"라고.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위해서라면 낯선 사람들에게도 자청해서 마케팅에 나서는 골수 버핏 추종자였다.
2008.05.02 I 김기성 기자
(버핏의 주총 가다)닻 올린 오마하의 축제
  • (버핏의 주총 가다)닻 올린 오마하의 축제
  • [오마하(네브래스카주)=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버핏을 직접 만난다고 생각하니 너무 설레입니다. 드디어 꿈을 이뤘어요" 오마하 공항에서 만난 캐나다인 미셸 노엘. `오마하의 현인`으로 유명한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을 보기 위해 지난해 10월 버크셔 해서웨이 B주를 샀다는 그녀는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이 열리는 실내체육관 퀘스트센터미국 중부 네브래스카주의 평온한 도시 오마하가 또다시 마법에 걸렸다. 세계 부호중 가장 존경받는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이 열리기 때문이다. 버핏의 마력에 끌려 미국 전역은 물론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버핏 추종자들`. 올해 주총 참석인원은 2만명을 넘어선 2006년 이후 불과 3년만에 3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벌써부터 오마하를 뜨거운 열기로 달궈놓고 있었다. 해마다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인트를 받는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탁`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이 서서히 닻을 올린 것이다. 올해 주총 행사는 전야제 등을 포함해 2일(현지시간)부터 4일까지 사흘동안 열린다. ◇`자본주의자들의 우드스탁`..버핏의 마법에 걸린 오마하주총 열기는 오마하 곳곳에서 느껴졌다. 호텔 라운지에서 주총 참석 입장권을 목에 건 주주들과 마주치는 경우는 다반사였다. 주총 장소인 실내체육관 퀘스트센터 앞에는 미리 구경나온 주주들로 북적거렸다. A주 기준으로 한주당 1억3000만원이 넘는 주식 부자들이었지만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에선 소풍나온 소년소녀의 모습이 연상됐다. 버핏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자 예외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를 존경한다. 신뢰한다" 마치 `버핏교`의 신도들과 같은 이들에겐 우문이었다. 버핏에 대한 지지는 절대적이었다. ▲ 버핏이 50년동안 살고 있는 오마하의 집캔사스시티가 고향이라는 앤디 포터는 "버핏이 존경받는 이유는 미국식 정신의 표본이기 때문이다"며 "그는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는지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다"고 칭송했다. `투자의 귀재` 답게 세계 경제 정치 등을 꿰뚫고 있는 버핏의 해박한 지식과 직관력. 세계 최대의 갑부임에도 불구하고 소박하기 그지없는 그의 생활. 재산 대부분을 자선재단에 쾌척하고 상속세 폐지를 반대하는 그의 모습에서 주주들은 한없는 경외심을 느끼는 듯했다. 지난 1969년 뉴욕의 전원도시 베델 평원에서 열린 록 페스티벌 `우드스탁`이 여느 음악 축제를 넘어 `반전, 사랑, 평화`라는 그당시 시대정신을 투영했다면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을 통해 인간미 있고 흥이 넘치는 `버핏식 자본주의`를 전세계에 전파하고 있는 셈이다. 해마다 주총 참석인원이 늘고 있는 까닭은 `오마하의 현인` 다운 버핏의 이같은 흡입력 때문이다. 첫 주총이 열렸던 27년전 12명에 불과했던 참석인원은 2005년 2만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2만7000명에 달했다. 올해는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불과 3년만에 1만명 이상이 늘어나는 셈이다. 퀘스트센터의 운영 책임자인 스탠 베니스는 "올해 3만~3만2000명이 주총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 상권도 `버핏 특수`를 만끽하고 있다. 한꺼번에 몰려든 주주들 덕분에 오마하는 연중 최대의 대목을 맞았다. 주총 기간에는 숙박, 항공편 등의 가격이 평상시의 곱절로 오르기 일쑤다.렌터카업체 허츠(Hertz)의 오마하공항지점 직원인 도나는 "평상시 주말의 렌터차량은 200대 정도인데, 이번주말은 2500대가 예약된 상태다"며 "매년 이맘때가 되면 버핏이 우리를 너무 바쁘게 만든다"며 웃었다. ◇버핏의 올해 화두 주목..포스코 등 한국 투자도 관심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의 핵심은 단연 세계 경제의 흐름을 진단하는 버핏의 화두다. 특히 미국 경제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발 주택경기침체와 신용위기로 신음하고 있는 터라 관심은 더욱 뜨겁다. 주총장에서 오랜친구이자 사업파트너인 찰스 멍거 부회장과 함께 무려 5시간동안 단둘이 진행하는 주주와의 질의 응답시간에서 버핏이 어떠한 이야기 보타리를 풀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그는 2006년 파생상품의 위험성을 경고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예기치 못한 위험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런 경고는 전세계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면서 적중했다. 버핏은 "미국 경제가 경기후퇴(recession)에 이미 빠져들었고, 그 과정은 짧거나 얕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장을 이미 내놓은 상태다. 포스코 이외에 또다른 한국 주식을 매입했는지도 큰 관심사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작년말 기준으로 포스코 주식 348만6006주(4%)를 보유하고 있다. 5억7200만달러를 투자한 포스코 지분 가치는 작년말 21억3600만달러로 불어나 250% 이상의 높은 평가차익을 거두고 있다. 올초 새로 진출한 채권보증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과 후계자에 대한 그의 발언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어떤 회사..주가 1억3천만원 넘어 `세계 최고`버핏은 지난 1965년 매사추세츠주 작은 도시에 묻혀 있던 방직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주당 12달러에 사들였다. `가치 투자`에 근거한 그의 혜안과 뚝심은 버크셔 해서웨이를 세계적인 투자회사로 탈바꿈시켰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가이코, 제너럴 리 등 보험회사 10개와 보석유통업체 보셰임, 초코렛업체 시스 캔디, 에너지업체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등 비금융사 66개 등 총 76개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올들어서는 제과업체인 마스가 리글리를 인수하는데 참여했다. 자회사를 포함한 직원수는 23만명을 웃도는 수준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성공은 재무제표와 주가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난 43년전 19달러에 불과했던 주당 장부가치는 7만8000달러로 치솟았다. 연 21.1%라는 경이로운 성장률이다. 작년 매출액은 317억달러, 순이익은 매출액의 40% 이상인 13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들이 모아져 주가는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A주는 1일 현재 13만3900달러로 마감했다. 한주의 가격이 우리돈으로 1억3000만원을 넘고 있다. 버핏이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의 세계 최대 갑부로 등극하게 된 배경이다. B주의 종가는 4460억달러를 기록했다. B주는 버핏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을 보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발행한 것으로 의결권은 A주의 200분의 1 수준이다.
2008.05.02 I 김기성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물가 `초비상`
  • [이데일리 김수연기자] 다음은 5월2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은행 경쟁력 낙제점, 임금은 세계 최고-4월 물가 4.1% 상승 -공기업 10~20곳 민영화 -삼성重, 9453억원짜리 선박 수주▲종합-혁신도시 보완방안 내달말까지 결론-곡물값 급등 아시아 10억명 고통-정부청사 주차장 유료화 첫날 -미 금리 0.2%P인하한 FRB의 향후 카드는 경기하강 문구 삭제..금리 당분간 동결 전망-美 1분기 0.6%P성장 진실은 -일자리 전망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무역수지 개선 `강만수 효과?`-14년 끈 제2 롯데월드 공방▲국제-뭄바이 20여개 재개발사업 급물살-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3만명 몰린다-WTO "美 제로잉은 불공정" 최종 판정 -"싱가포르 경제에 먹구름 몰려와" 리센룽 총리 경고..인플레 억제 최대 과제▲금융재테크-소득 20% 주택대출 갚는데 쓴다-차보험료 신차 내리고 낡은차 오르고 -저축은행 이색 담보대출 봇물▲기업과 증권-노조없는 美남부에 차공장 몰린다-3G휴대폰 잦은 불통에 분통▲유통-홈에버, 사모펀드서 4천억 투자유치-국내 밀가루값 인상폭 지나치다▲기업과 증권-중국징시 상승세 더 이어질듯 -미국 FOMC 금리인하후 증시 전망..코스피 추가상승에 걸림돌 될수도 -실적 좋아지는 내수주 주목..하이트맥주,롯데칠성, 대한항공-상승장서 주식형펀드로 돈 몰려▲부동산-쪼개진 지분 잘못사면 원금도 못건져 -전국 산업용지 바닥 드러냈다-아파트 디자인 저작권 분쟁 법정으로 -의정부 양주 동두천, 거침없는 상승-떴다방 출현..분야시장 회복 전조?-양도세·전매제한 완화 거래활성화엔 아직..◇서울경제▲1면-석유公 가스公, 지주사로 묶는다 -물가 초비상-美 FRB 금리인하 "당분간 중단"▲종합 -"대운하 사업, 경기부양에 도움" 최중경 차관-지방고무원 올 1만명 이상 감축-무역수지 `사실상 균형`-가계 대출금 상환에 허리 휜다-이명박 정부, 새 일자리 연 35만개 만든다는데..2012년 15만명선으로 떨어질 수도-韓총리,우즈벡등 자원부국 4개국 11일 순방-17대 마지막 국회 성과 불투명▲금융-생보 보험료 적립금 7년간 80조 증가 -은행권 "퇴직연금 고객 잡아라"-하나금융, 유럽 중남미 시장 공략 강화▲국제-화학비료 값도 급등..식량난 부채질-"美 덤핑 계산법 제로잉은 불공정" WTO 최종 결정 -인니 휘발유값 30% 올릴 듯▲산업-삼성重, 또 해냈다..스웨덴서 9.4억불 드릴쉽 수주-경유값 치솟는데 디젤차 잘팔리네-웹하드 저작권 침해 심각하다-방통위는 인사 신기록 제조기?-中企, 美 조달시장 공략 잰걸음-아스콘 납품 중단 해결수순-홈에버 재무구조 숨통 트이나 -살인적 물가폭등 시달리는 중국인들 ▲증권-수출주 어닝시즌 이끈다-글로벌 리츠펀드 올해 재미 못볼듯-펀드투자자 60% 주가 올라도 환매 안해 -포스코건설 동양생보 등 대어급 하반기 IPO-태광, 끊이지 않는 러브콜..기관서 8거래일째 순매수▲사회-지방공무원 올 1만명이상 감축..강제퇴출 대신 신규채용 줄일듯◇한국경제 ▲1면-벤처투자 막는 22년된 전봇대 -지방공무원 1만명 줄인다-개인파산 어려워진다-소비자물가 4.1% 급등..3년8개월만에 최고 ▲종합-美금리 추가인하 경제지표에 달렸다-현실과 동떨어진 소방법 손본다-엉터리 일기예보 이유 있었네▲정치-추경편성, 한나라 핵심 경제통 의원들에게 들어보니..대부분 "글쎄요"..18대 국회서도 쉽지 않을 듯-이대통령, 박미석 수석 사표수리▲국제-주식회사 아시아 "두뇌가 없다"-베이징 올림픽..중국인만의 축제 되나 -日 종합상사 해외자원개발 결실 -브라질 국가신용등급 '투자적격'▲산업-"현정은식 경영으로 뉴 현대 완성하겠다"-홈에버, 유럽 사모펀드서 4000억 유치-SK에너지, 이사회내 사회공헌위 신설-택배없계 다시 M&A 태풍속으로 -삼성重, 사상최고가 선박 수주▲IT 미디어-통신업계 텔레마케팅 사실상 올스톱 -1천만인의 3G폰 갈길이 멀다-삼성 소울폰 선주문만 150만대▲부동산-신혼부부용 소형주택 `로또`는 반포주공·은평뉴타운·용산 신계동-잘 나가던 대형건설사도 시련의 계절▲금융-보험대리점 GA 힘 세졌네 -신용카드도 유행 탄다-한, 세계 5위 은행과 손잡았다-국민은행장 스톡옵션 60만주로 줄어▲증권-힘빠진 코스닥-5월 코스피 1500간다 -영업흑자->경상적자 둔갑 속출대한항공, 두산重 등 환율급등·지분법평가익 감소로-개별주식선물 6일부터 거래
2008.05.01 I 김수연 기자
버핏 "美경기후퇴 진입..짧거나 얕지 않을 것"
  • 버핏 "美경기후퇴 진입..짧거나 얕지 않을 것"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전통적인 측정방법으론 아직 경기후퇴(recession) 국면이 아니지만 실제로는 이미 진입했다"고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버핏은 이날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경기후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느냐는 기술적 개념보다는 거리에 있는 사람들(경제 주체를 의미)에 의해 규정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후퇴에 대한 개념은 일자리를 잃거나 자신의 MMF 계정에서 돈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의미없는 것"이라며 "우리는 경기후퇴 국면에 있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특히 미국의 경제후퇴가 단기간내 회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짧거나 얕지는 않을 것"이라며 비교적 긴 경기후퇴 가능성을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GDP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해야 경기후퇴 국면에 진입했다고 규정하고 있다. 버핏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연준은 신용위기와 고유가 등 수많은 어려움에 직면한 경제를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연준이 베어스턴스 구제금융 논란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며 연준의 입장을 옹호했다. 버핏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 가치와 관련, "지금과 같은 무역정책이 지속된다면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워렌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마스(Mars)와 손잡고 츄잉검 전문 제과업체인 리글리(Wrigley)를 230억달러(주당 80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이는 지난주말 종가에 28%의 프리미엄을 붙인 가격이다.
2008.04.29 I 김기성 기자
버핏의 지혜 "경제전망 의존한 투자 안한다"
  • 버핏의 지혜 "경제전망 의존한 투자 안한다"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신용위기와 경기후퇴(recession) 논란이 여전한 지금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14일(현지시간) 포천에 따르면 버핏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디레버리지(deleverage; 자산 청산)가 꽤 오래 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공포에 빠져있을 때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을 때"라면서 1년 전에 비해, 혹은 3년 전에 비해 주식을 사기엔 더 좋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포천은 이달 초 펜실바니아 대학 와튼 스쿨을 방문한 버핏과 만났으며, 이후 그의 사무실에서도 인터뷰를 갖고 베어스턴스 사태, 신용 위기, 미국 경제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모두가 공포에 빠져있다..주식 사기엔 좋은 떄" 버핏은 자신은 거시 경제 전망에 따라 투자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사람들이 이 때문에 주식을 팔거나 사선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자산담보부증권(CDO)과 같은 복합 파생상품은 포함된 주식의 가치를 제대로 판단할 수 없을만큼 위험한 상품이란 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은행을 이끄는 CEO는 최고 리스크 담당자(CRO)여야 한다면서 자신은 버크셔의 CRO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공포에 빠져 있을 때는 탐욕스러워야 하며,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는 공포를 느껴야 한다"면서 "그러나 예외도 많이 있어 지금은 이같은 전략에서 벗어나 있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공포를 느끼고 있어 주식 가격이 많이 싸졌다면서 "1년전, 혹은 3년 전에 비해 주식을 사기에 좋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 경제가 매일, 또는 매주, 매월 좋을 수는 없다"면서 "이것을 믿지 않는다면 주식을 사는 것에 대해 잊어버려라"라고 조언했다.  다만 미국 경제의 생산성은 매년 향상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디레버리지, 시간 많이 걸리고 고통 수반될 것" ▲ 워렌 버핏버핏은 현재의 금융 위기와 관련, 과도한 레버리지와 과도했던 주택 가격, 바이아웃(Buyout) 등을 바로잡는 데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만 해도 미국에선 3300억달러에 이르는 현금이 모기지 리파이낸싱을 통해 창출됐으며, 이것은 너무 과도했다고 지적했다. 디레버리지가 진행중인 모기지 업계의 고통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어려움이 짧고 얕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보인다"면서 "디레버리지엔 통상 시간이 많이 걸리며, 많은 고통이 수반된다"고 강조했다.
2008.04.15 I 김윤경 기자
  • 연방검찰, 버핏에게 `제너럴리 CEO 해임하라`
  •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미국 연방검찰청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 제너럴리와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허위 거래 사건을 종결하기 위해 버크셔 해서웨이에게 제너릴리 조셉 브랜든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재보험사 제너럴리는 AIG와 허위 거래를 통해 AIG 실적을 부풀려 증권법을 위반한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제너럴리 전 경영진 두 명을 기소하고, 제너럴리 경영진 4명과 AIG 경영진 1명을 수사 중이다.재보험사 제너럴리의 브랜든 CEO는 지난 2001년부터 제너럴리 CEO를 맡아온 인물로, 제너럴리 실적과 수익성을 개선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렌 버핏 회장의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연방검찰청은 브랜든 CEO가 AIG와 거래를 초기부터 맡아온 공모 혐의자로 지목한 상황. 브랜드 CEO의 해임 여부는 버핏 회장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관계자는 전했지만, 버핏 회장은 확인 답변을 거절했다.한편 연방검찰청은 버핏 회장의 연루 가능성과 관련해 버핏 회장이 이 거래에 대해 사전 지식이 없었고, 연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초 연방검찰청은 공판 전 절차에서 버핏 회장이 제너럴리와 AIG의 거래를 승인했다고 주장했었다.
2008.04.07 I 김국헌 기자
26개산업분야 세계 최고수익성 기업은 어디
  • 26개산업분야 세계 최고수익성 기업은 어디
  • [이데일리 임현옥기자] HSBC를 비롯해 인텔과 구글, 도요타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이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하이 퍼포머스(global high performers)`에 선정됐다.  포브스는 지난주 선정한 `글로벌 2000 기업` 중 자산부채비율과 장단기 판매 성장률, 순익 성장률, 배당금 및 지난 5년 간 배당금 등을 기준으로 26개 산업 분야에서 각 5개 기업씩, 모두 130개 기업을 `글로벌 하이 퍼포머스`로 선정했다.  단 미국 증시나 미국예탁증권에 상장돼 있는 기업 중 주가가 최소 5달러 이상이고 총 거래 규모가 최소 10억달러 이상인 기업들만 검토 대상에 올랐다.  `글로벌 2000 기업`에서 세계 최고 기업에 올랐던 HSBC는 은행 부문 5개 기업중 하나로 선정됐다. HSBC는 연간 평균 수입 증가율 26%를 기록했고 지난 5년 순익 증가율은 31%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세계최고기업은 HSBC…삼성전자 59위-포브스   인도 민간 최대 은행인 ICICI뱅크도 HSBC와 함께 은행 부문 `글로벌 하이 퍼포머스 기업`으로 선정됐다.  복합금융 분야에서는 워렌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등이 이름을 올렸다.  내구 소비재 분야에서는 혼다 자동차와 도요타 자동차 등이 선정됐고 반도체 분야에서는 인텔과 대만의 타이완세미컨덕터, 실리콘웨어 등이 명단에 올랐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구글과 인포시스 등이 선정됐고 하드웨어 기술 부문에서는 애플이, 통신 분야에서는 중국 1위 이동통신 기업인 차이나 모바일 등이 리스트에 올랐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빌리튼과 중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치날코는 원자재 부문으로 선정됐다.  ▲ `글로벌 하이 퍼포머스` 리스트
2008.04.07 I 임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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