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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증시 급락..`구제안 실효 의문+R우려`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3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구제금융법안의 발효에도 불구하고 급락세로 마쳤다. 이날 하원이 승인하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서명함에 따라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이 발효됐다. 구제안 승인에 대한 기대감과 웰스파고의 와코비아 인수 소식에 상승세를 타던 다우 지수는 하원의 구제안 승인이 확정되자 장중 300포인트 이상 랠리를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구제안이 금융위기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과 경기후퇴(recession) 우려가 부각되면서 장 막판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의 일자리는 5년만에 최대폭으로 줄어 올들어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가 이미 실물경제로 확산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25.38로 전일대비 157.47포인트(1.5%)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7.39로 29.33포인트(1.48%)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99.23으로 15.05포인트(1.35%) 밀려났다. S&P500 지수는 이번 한주 동안 9.4% 떨어져 9·11 테러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9센트 내린 93.88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12% 떨어졌다. ◇美 구제금융법안 발효..의회 승인-부시 서명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도 금융위기 타개를 위한 구제금융법안을 승인했다. 부시 대통령도 의회 승인 직후 구제금융법안에 서명했다. 지난달 29일 구제금융법안을 부결 처리한 하원은 구제금융법안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263표, 반대 171표로 가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로부터 구제금융법안을 전달받자 마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상원에 이어 이날 하원을 통과한 구제금융법안은 부시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됐다. 이로써 재무부가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대공황 이후 최대 규모인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할 수 있는 법적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 승인 이후 성명을 내고 "미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신용위기를 차단하기 위한 결정적인 조치"라며 환영의 뜻을 전달했다. 이번 구제금융법안은 금융위기 해결을 위한 재무부의 7000억달러 공적자금 투입을 골자로 1490억달러의 세금감면과 개인당 예금보험한도 확대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특히 추가적인 방안이 정부안에 대해 크게 반발해온 공화당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을 살리기 위한 초대형 구제금융법안이 발효됨에 따라 극심한 신용경색을 초래한 금융불안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구제금융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실효성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하다. 구제금융이 금융위기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구제금융법안이 신용경색을 푸는데 도움을 주겠지만 경제를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구제금융이 금융위기를 다루기 위한 일정부분의 수단을 제공하고, 금융위기가 더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미국의 경기후퇴 국면이 바닥을 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웰스파고, 와코비아 151억弗에 인수..씨티 `반발` 와코비아(WB)는 88.5% 폭등했다. 반면 웰스파고(WFC)는 1.7% 내렸다. 씨티그룹(C)은 18.4% 급락했다. 당초 씨티그룹에 은행 부문을 매각하기로 했던 와코비아는 이날 회사 전체를 웰스파고에 넘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가격은 151억달러. 와코비아 주주들은 1주당 0.1991주의 웰스파고 주식을 받기로 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7달러 수준. 이는 전날 마감가인 3.91달러에 80% 프리미엄이 더해진 가격이다. 웰스파고는 이와 함께 와코비아의 부실 자산에 100억달러를 투입하고, 20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웰스파고로의 매각 조건은 정부의 지원없이 회사 전체를 넘기기로 했다는 점에서 씨티그룹과의 매각 조건과 다르다. 앞서 씨티그룹은 이번주 초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원하에 와코비아의 은행 부문을 2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었다. 이는 주당 1달러 수준. 와코비아가 제시한 가격에 훨씬 못미치는 셈이다. 한편 씨티그룹은 와코비아의 웰스파고로의 매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씨티그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와코비아와 웰스파고의 딜은 씨티와 와코비아가 맺은 배타적 협상 조항(exclusivity agreement)을 위반한 것"이라며 "우리는 와코비아와 와코비아의 딜과 관련한 상당한 법적 권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외신에 따르면 씨티그룹 임원들은 이날 새벽까지도 웰스파고의 와코비아 인수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와코비아의 인수도 정부의 압력하에 이뤄진 것이어서 와코비아의 배신에 더욱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이와 관련 성명을 통해 "웰스파고의 인수 제안과 이로 인해 제기될 이슈 등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씨티그룹의 와코비아에 대한 인수 제안에 대해서는 심도깊은 검토를 거쳤다"며 "와코비아의 채권자와 예금자 등을 최대한 보호하기 위한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당사자들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주 일제 급락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C), JP모간체이스(JPM), 골드만삭스(GS)가 각각 5.2%, 7.9%, 2.7% 떨어졌다.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은 3.5% 하락했다. AIG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갖고 "연방준비은행으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 상환을 위해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손해보험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미국 연준이 제공한 신용편의(Credit Facility) 한도 850억달러 가운데 610억 달러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이와 관련 "연준으로부터의 대출 규모 610억달러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며 AIG그룹과 계열사에 대한 등급 전망을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했다. ◇9월 고용 15.9만명↓ `5년 최대폭` 미국 노동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9000명 줄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난 2003년 3월 이래 최대 수준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11만명도 크게 웃돈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총 76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실업률은 6.1%로 고공행진을 지속했다. 이는 지난 2003년 9월 이후 5년여만에 최고치.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월가 전망치에 부합한 것이다. 연준 이사를 지낸 라일리 그램리 스탠포드 파이낸셜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신용시장이 작동하지 않은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이번 경기후퇴는 전후 최악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9월 서비스 경기 `소폭 확장`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경기는 소폭 확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가 5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0.6에 비해 확장세가 둔화된 수준이지만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49.9는 웃돈 수준이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점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유가와 상품가격의 하락으로 서비스업 경기가 예상보다 호조를 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은 금융위기가 경기후퇴 우려 속에 이같은 수치가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2008.10.04 I 전설리 기자
  • 뉴욕 증시 하락..`R`우려↑-구제안 `촉각`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4분기가 시작되는 첫날인 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소폭 하락세로 마쳤다.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장중 내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상원의 구제금융법안 표결을 앞두고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경제지표마저 악화되면서 부담이 가중됐다. 미국 전역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7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됐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후퇴(recession) 국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상원은 이날 일몰 후 의회에 모여 하원에서 퇴짜맞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의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원이 이날 이례적으로 하원에 앞서 구제금융법안을 표결하기로 하면서 이번주 내에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제조업 지수 발표 직후 낙폭을 키웠던 다우 지수는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실적 경고와 유동성 위기설로 급락세를 타던 시가총액 2위 그룹 제너럴일렉트릭(GE)의 구세주로 등장하면서 낙폭을 축소했다. 그러나 수 차례에 걸친 반등 시도 끝에 결국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831.07로 전일대비 19.59포인트(0.1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9.4로 22.48포인트(1.07%) 내렸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61.06으로 5.3포인트(0.45%) 밀려났다. 국제 유가는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78달러(1.8%) 내린 98.89달러로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6주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낸데다 제조업 경기가 7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되면서 경기후퇴에 따른 수요감소 전망이 부각됐다. ◇GE, `버핏 투자유치`에도 하락실적 경고 등의 여파로 장중 8% 가량 급락세를 나타냈던 GE는 버핏으로부터의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낙폭을 축소, 3.9% 하락세로 마쳤다. 버핏은 30억달러 규모의 GE 영구우선주(perpetual preferred stock)를 매입하기로 했다.또 향후 5년간 3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주당 22.25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입권(워런트)도 받기로 했다. GE은 이와 함께 120억달러 보통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E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날 실적 경고와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부도 위험도) 급등 등에 따른 주가 급락에 이어 나온 조치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금융시장 위기에 따른 GE의 금융부문 손실을 반영해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2달러로 9% 하향 조정했다.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1.95달러로 낮춰잡았다. 금융부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GE캐피탈의 CDS는 전일대비 125bp 급등한 740bp까지 치솟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GE는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기업어음(CP)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금융주 `강세`..구제안 승인 기대 금융주는 구제금융법안의 승인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갔다. 씨티그룹(C)이 12.1%, JP모간체이스(JPM)가 6.3%,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8.9% 각각 올랐다. 상원의 구제금융안 찬반 투표는 이날 워싱턴 시간 기준 저녁 7시30분 이후 실시될 예정이다. 상원은 공화당 의원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구제금융법안에 예금보호 한도 확대와 세금감면 방안을 추가했다. 구제금융법안 부결 이후 2일 첫 모임을 갖는 하원은 오는 3일 수정된 구제금융법안에 대해 재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 자동차 판매 또 급감..포드 `급락` 미국의 자동차 시장은 날개없는 추락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월 한달은 금융회사의 잇따른 몰락으로 소비심리가 더욱 꽁꽁 얼어붙었다. 대부분의 주요 자동차업체 판매대수는 20~30%의 급감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포드(F)가 12.5% 급락했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는 보합에 머물며 비교적 선전했다.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의 9월 판매대수는 직원가판매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15.6% 감소한 28만2806대에 그쳤다. 2위 업체인 포드의 판매대수는 12만788대로 34.6% 급감했다. 이밖에 다우 구성종목인 알코아(AA)와 캐터필라(CAT)가 각각 5.8%, 4.4% 떨어지는 등 제조업 종목이 지표 악화의 타격을 받았다. 엑손 모빌(XOM)은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힘입어 1.2% 상승했다. 리오틴토(RTP)는 1.9% 올랐다. 이날 호주 반독점 규제기관은 BHP빌리튼의 리오틴토 인수를 승인했다. 딜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 ◇제조업경기 `7년 최악`..`리세션 암운`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7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9월 제조업지수가 전월의 49.6에서 43.5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1년 10월 이래 최저치. 낙폭은 1984년 이래 최대 수준이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는 49.6이었다. 이 지수는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수 개월간 마이너스(-) 성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FTN 파이낸셜의 린제이 피에자 애널리스트는 "제조업 경기가 붕괴 직전에 놓였다"며 "주문도 고용도 위축된 가운데 기업들의 투자 의지가 완전히 꺾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신용위기가 문제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ADP 9월 민간고용 8000명↓ `예상 상회` ADP는 9월 민간부문 고용이 8000명 감소했다고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6만5000명을 크게 하회한 감소폭이다. 8월 민간고용 감소폭은 당초 발표됐던 3만3000명에서 3만7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 통상 정부부문의 월간 고용은 2만명으로 ADP의 민간부문 고용을 합칠 경우 비농업부문 고용은 1만2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마켓워치의 집계에 따르면 월가는 오는 3일 발표 예정인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10만3000명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DP의 통계적 신뢰도는 높은 편이 아니다.
2008.10.02 I 전설리 기자
  • 버핏 "구제금융 1% 규모 부실자산 매입 용의 있다"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위기에 몰린 제너럴일렉트릭(GE)의 구세주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버핏은 이날 실적 경고와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급등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GE의 영구우선주(perpetual preferred stock) 30억달러 어치를 매입함으로써 위기설을 잠재우는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버핏은 또 향후 5년간 30억달러 규모의 GE 보통주를 주당 22.25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입권(워런트)도 받기로 했다.버핏은 이날 투자 결정 이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GE는 전세계에 대한 미국 산업의 상징"이라며 "나는 수십 년간 GE와 경영진의 친구이자 숭배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GE가 향후 수 년간 지속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이날 저녁 상원 표결을 앞둔 구제금융법안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미국 경제를 구하기 위해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낙관했다.버핏은 특히 미국 정부가 모기지 관련 부실 자산을 매입해 향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전망이 밝다면 왜 직접 부실 자산을 인수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나는 7000억달러가 없다"고 농담하기도 했다.그는 "현재 모기지 자산의 시장가격이 많이 떨어져 매력적인 상태"라며 "정부 구제금융의 1% 규모 부실 자산을 사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경제 상황이 심각하지만 현 시장은 6개월전이나 1년전에는 불가능했던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버핏은 앞서 지난달말에도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국민의 세금을 동원해 월가를 구제하려 한다는 비난에 대해서는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대한 논란은 (문제 해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008.10.02 I 전설리 기자
  • GE, 버핏 30억弗 투자유치-120억弗 증자(상보)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제너럴일렉트릭(GE)은 1일(현지시간)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으로부터 30억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버핏은 30억달러 규모의 영구우선주(perpetual preferred stock)를 매입할 예정이다. 또 향후 5년간 30억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주당 22.25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주식매입권(워런트)도 받기로 했다.GE은 이와 함께 120억달러 보통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버핏은 "GE는 전세계에 대한 미국 산업의 상징"이라며 "나는 수십 년간 GE와 경영진의 친구이자 숭배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GE가 지속적으로 성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제프리 이멜트 GE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를 통해 유동성을 강화함으로써 금융시장의 혼란으로부터 방패를 마련하고, `AAA`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GE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날 실적 경고와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부도 위험도)의 급등 등에 따른 주가 급락에 이어 나온 조치다.도이체방크는 이날 최근 금융시장 위기에 따른 GE의 금융부문 손실을 반영해 올해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2달러로 9% 하향 조정했다.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1.95달러로 낮춰잡았다.금융부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GE캐피탈의 CDS는 전일대비 125bp 급등한 740bp까지 치솟기도 했다.사태가 심각해지자 GE는 앞서 직접 해명에 나섰다. GE는 "CDS가 확대될 이유가 없다"며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에도 불구하고 기업어음(CP) 발행 등을 통한 자금조달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장중 8% 가량 떨어지기도 했던 GE 주가는 2%대로 낙폭을 줄였다.
2008.10.02 I 전설리 기자
버핏, 월街 구하기 혼신..애국적 투자자?
  • 버핏, 월街 구하기 혼신..애국적 투자자?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시의적절하지만 공격적이지 않게, 식성을 유지하면서 과하지 않게` 워렌 버핏은 분명 위기를 틈타 기업을 매수하는 투자자임에도 불구하고 `사냥꾼`이라는 별명보다 투자의 `귀재`라는 존칭을 달고 다닌다. ▲ 워렌 버핏워렌 버핏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공포가 지속되는 최근에도 기업 지분 매입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에너지 기업에 대한 선호를 유지하고 있으며, 위기에 처한 금융회사에 투자하면서 구원 투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법안이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금융시장의 회생을 위해 개입하는 것을 열렬히 지지했던 그의 발언권은 어느때보다도 막강하다.  투자업계부터 정계까지 그의 입술에 주목하고 있다. ◇ 에너지 기업 관심 `여전` 금융위기로 인해 전반적인 투자 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버핏은 최근 에너지 기업에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인 BYD의 지분 10%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버크셔의 전기 및 천연가스 부문 계열사인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지난 27일 2억3100만달러를 들여 BYD의 주식 2억2500만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버핏은 전기 자동차 등 친환경 부문에서 발판을 다지기 위해 이같은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드아메리칸은 지난 18일 콘스텔레이션 에너지그룹에 47억 달러를 투자했었다. 매수 직전 한주간 콘스텔레이션의 주가가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며 60%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저가에 매수한 셈이다. 버핏은 지난 5월 에너지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었다. 이어 버핏은 지난달 18일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과 함께 캐나다 앨버타주 오일샌드 개발 현장을 방문, 오일샌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위기 맞은 거대 금융기업 지분 매입 버핏은 금융 위기를 틈타, 체질이 부실해진 거대 금융기업 지분 매수에도 나섰다. 그의 투자는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자신감까지 이끌어내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3일 버핏은 금융위기에서 살아남은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투자를 결정했다. 버크셔는 골드만삭스가 발행한 영구 우선주를 매입, 50억달러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5년내 행사가 가능한 50억달러의 보통주를 주당 115달러에 살 수 있는 워런트도 받기로 했다. 버핏은 골드만삭스의 투자를 결정하면서 "구제금융법안의 승인을 확신하고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의 골드막삭스 투자 소식이 전해진 후 아시아 증시는 금융주가 급등하면서 오름세를 연출했다. 이 밖에도 버핏은 85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지원받기로 한 미국 최대 보험회사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의 사업부문 중 일부를 매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정계에서도 확대되는 버핏의 영향력구제금융법안이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본업`인 투자업계 외에 정계에서도 버핏의 입김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는 정부가 나서 위기에 처한 금융회사를 지원하는 것에 적극 찬성해왔다. 현재의 금융 위기는 업계 차원의 문제가 아닌 경제 전반에 걸친 심각한 문제라는 판단에서다. CNN머니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26일 저녁 구제금융법안 통과를 위해 마라톤 협상을 벌이고 있는 의회 관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현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수준의 금융 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상에 참여했던 한 의회 관계자는 "잠재적인 시장 반응을 가늠하는 데 있어 버핏의 전화는 원군이됐다"고 말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켄트 콘래드 민주당 상원의원은 버핏이 "현재 금융시장의 혼란 상황을 `경제상의 진주만(economic Pearl Harbor)`"이라고 진단했다고 전했다. 태평양 전쟁의 도화선이 됐던 일본의 진주만 공습 당시 처럼 월가가 大혼란에 빠져있다는 얘기다. 지난주 버핏은 CNBC에 출연해 금융위기와 관련 "이 문제는 월가의 문제가 아닌 모두의 문제"라고 경고했었다. 그는 "금융회사들의 붕괴는 금융산업 전반의 가동을 중지시킬 수 있으며, 경제를 망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버핏은 또 "의회가 미국 국민을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구제금융법안은 통과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앞서 버핏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정부보증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국유화에 대해서도 적극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당시 버핏은 정부의 구제안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국유화에 찬성표를 던졌다.
2008.09.29 I 양이랑 기자
  • 美 구제금융안 합의..亞증시 `한숨` 돌린다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미국의 대대적인 구제금융법안에 대해&nbsp;美 의회가 합의를 도출했다.&nbsp;이에 따라&nbsp;구제안 처리를 둘러싸고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불안한 행보를 보여온&nbsp;아시아 증시도 일단은 한숨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nbsp;특히 구제금융 규모가 7000억달러에 달해, 벼랑 끝까지 몰린 월가가 기사회생하는 계기를 잡았다는 기대감이 나올만 하다. 다만,&nbsp;월가 위기를 촉발한&nbsp;美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여전 지속되고 있어,&nbsp;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nbsp;글로벌 증시의 추세반전 기대감 만큼은&nbsp;섣부르다는 지적이다.&nbsp; &nbsp;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구제금융법안 협상 타결 소식을 타전했다. 협상안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자금 분배를 비롯해,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한 `황금낙하산` 제한, 재무부 산하에 감독 위원회 설립 등의 내용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일본 제외)는 지난주 0.3% 하락한 113.77에 마감했다. 지난 22일 이후 미국 정부의 은행 자산 매입, 호주와 대만의 공매도 금지 등으로 인해 2.6% 상승했지만,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점점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자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구제금융법안 협상이 타결되는 등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어 아시아 증시는 무거운 짐을 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하락 마감했던 일본, 홍콩, 대만 등의 증시는 가뿐한 마음으로 한 주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 국경절 연휴로 내주 6일&nbsp;개장하는 중국 증시도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함께 겹호재로 반응할 수 있다. &nbsp;◇ 일본, 증시 부담 덜어..상승 탄력 예상 미국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일본 증시는 미국 의회의 구제금융법안 합의에 환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증시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골드만삭스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4일까지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구제금융법안이 지연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지난 26일 0.94% 하락한 1만1893.16을 기록했다. 마사요시 오카모토 주지야 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본 주식시장은&nbsp;최근 2주간&nbsp;미국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nbsp;&nbsp;츠요시 시미주 미즈호 애셋 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의 경우엔&nbsp;"미국 정부의 구제금융법안 실행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일본 증시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nbsp;이에 따라 그동안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던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은&nbsp;증시 상승 탄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업종별 주가 흐름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일본 증시에서 금융주는 인수합병(M&A) 호재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해운주는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가 점쳐지며 급락, 지수 발목을 잡았다. 미쓰미시 UFJ 파이낸셜이 모간스탠리의 지분 20%를 인수하고, 노무라는 리먼브러더스의 각국 사업 부문을 사들인다고 밝히면서 금융주는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벌크 선박의 운임료 수준을 보여주는 BDI지수(발틱운임지수)는 지난 25일 중국 기업들의 철강 수요 둔화로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해운주에 악영향을 미치고있다. 나오키 푸지와라 신킨 애셋 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이머징 마켓에서의 추가적인 경기 둔화 발생을 우려하고 있으며, 경기 둔화가 해운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중국, 불확실성 해소에 안도 전망..증시 부양책이 `관건` 중국 증시는 통상적으로 미국 증시보다 국내 재료에 등락이 좌우되는만큼 이번 호재를 주요 상승 촉매로 예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특히 중국 증시는 최근 정부의 부양책으로 랠리를 연출해왔고, 이번 주엔 국경절 연휴로 1주일간 휴장할 예정이어서, 구제금융법안 합의가 즉각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nbsp;중국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한거풀 걷혀졌다는 데에서 안도감을 찾을 전망이며, 정부의 추가적인 증시 부양책이 오름세를 지탱할 것으로 예상된다.&nbsp;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1800선까지 밀린후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단숨에 23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지난 주 종가는 소폭 밀린 2293.78을 기록했다. 특히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전체적으론&nbsp;10.54%나&nbsp;급등했다.&nbsp;본격적인 증시 부양책이 제시되기 직전으로,&nbsp;22개월래 최저점을 기록했던&nbsp;지난 18일 이후로는&nbsp;무려 21%나 폭등했다. 이에 따라 1800선에서 단기 바닥을 확인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nbsp;이를 감안하면 중국 안팍 증시에서 갑작스레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중국 증시는 연휴 이후에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션인왕궈증권의 구이하오밍 주식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는 "국경절 기간 동안 미국 증시에서 뜻밖의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연휴 이후에도 중국 증시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끊임없이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것은 추가적인 상승세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6일 원자바오 총리는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시의 적절한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발언을 중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증시를 부양할 것이라는 의지로 해석하고 잇다. 중국 정부는 최근 2주 동안 ▲주식 매수 시 증권거래세 폐지 ▲국영기업의 자사주 매수 ▲국부펀드 자회사의 은행주 매입 ▲ 지배주주의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신용거래 도입 등 각종 증시 부양책을 쏟아냈다. 최근 로이터가 집계한 월간 통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주식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 홍콩·대만, 금융주 안정 기대 중국 본토보다 미국 증시 영향에 크게 노출된 홍콩과 대만 증시는 화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 위기 불안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금융주가 안정을 찾으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홍콩에선&nbsp;미국의 리먼 사태이후&nbsp;금융회사에 대한 부실 우려로,&nbsp;고객들이 예금을 앞다퉈&nbsp;인출하는&nbsp;소위 `뱅크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홍콩증시에선&nbsp;금융주가 크게 요동쳤다. 지난 26일 항셍 지수는 1.33% 하락한 1만8682.09를 기록했다. 특히 뱅크런이 발생한 홍콩 3위 은행인 동아시아은행의 주가는&nbsp;지난 25일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며&nbsp;11% 넘게 하락했다.&nbsp;다행히 동아시아은행과 금융감독당국이 나서 재무건정성에 대해 문제없다고 밝히면서, 급락세는 일단락됐다. 대만 증시는 정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고, 금융주들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며 크게 하락했다. 지난 25일 대만 중앙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를 우려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3.5%로 12.5bps 인하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6일 가권지수는 2.16% 하락한 5929.63에 장을 마쳤다. 대만 최대 금융지주회사인 케세이파이낸셜 등이 급락했다. 홍콩과 대만에서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이 미국 금융시장에 근원을 두고 있는 만큼, 이번 미국 구제금융법안의 합의는 금융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투자심리에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기사 미리보기 끝-->
2008.09.28 I 양이랑 기자
  • 美 구제금융안 합의..亞증시 `한숨` 돌린다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nbsp;미국의 대대적인 구제금융법안에 대해&nbsp;美 의회가 합의를 도출했다.&nbsp;이에 따라&nbsp;구제안 처리를 둘러싸고 `걱정 반 기대 반`으로 불안한 행보를 보여온&nbsp;아시아 증시도 일단은 한숨을 돌릴 것으로 전망된다. &nbsp;특히 구제금융 규모가 7000억달러에 달해, 벼랑 끝까지 몰린 월가가 기사회생하는 계기를 잡았다는 기대감이 나올만 하다. 다만,&nbsp;월가 위기를 촉발한&nbsp;美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여전 지속되고 있어,&nbsp;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nbsp;글로벌 증시의&nbsp;추세반전 기대감 만큼은&nbsp;섣부르다는 지적이다.&nbsp; &nbsp;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들은 일제히 구제금융법안 협상 타결 소식을 타전했다. 협상안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자금 분배를 비롯해, 해당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위한 `황금낙하산` 제한, 재무부 산하에 감독 위원회 설립 등의 내용이 포함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일본 제외)는 지난주 0.3% 하락한 113.77에 마감했다. 지난 22일 이후 미국 정부의 은행 자산 매입, 호주와 대만의 공매도 금지 등으로 인해 2.6% 상승했지만,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점점 지연되는 모습을 보이자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구제금융법안 협상이 타결되는 등 공식 발표를 앞두고 있어 아시아 증시는 무거운 짐을 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하락 마감했던 일본, 홍콩, 대만 등의 증시는 가뿐한 마음으로 한 주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주 국경절 연휴로 내주 6일&nbsp;개장하는 중국 증시도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함께 겹호재로 반응할 수 있다. &nbsp;◇ 일본, 증시 부담 덜어..상승 탄력 예상 미국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일본 증시는 미국 의회의 구제금융법안 합의에 환호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증시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골드만삭스에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4일까지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구제금융법안이 지연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닛케이 225 지수는 지난 26일 0.94% 하락한 1만1893.16을 기록했다. 마사요시 오카모토 주지야 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본 주식시장은&nbsp;최근 2주간&nbsp;미국의 영향을 매우 크게 받았다"고 말했다.&nbsp;&nbsp;츠요시 시미주 미즈호 애셋 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의 경우엔&nbsp;"미국 정부의 구제금융법안 실행이 예상보다 지연될 경우 일본 증시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nbsp;이에 따라 그동안 불확실성을 가중시켰던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은&nbsp;증시 상승 탄력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업종별 주가 흐름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일본 증시에서 금융주는 인수합병(M&A) 호재로 오름세를 보였으나, 해운주는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가 점쳐지며 급락, 지수 발목을 잡았다. 미쓰미시 UFJ 파이낸셜이 모간스탠리의 지분 20%를 인수하고, 노무라는 리먼브러더스의 각국 사업 부문을 사들인다고 밝히면서 금융주는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벌크 선박의 운임료 수준을 보여주는 BDI지수(발틱운임지수)는 지난 25일 중국 기업들의 철강 수요 둔화로 198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해운주에 악영향을 미치고있다. 나오키 푸지와라 신킨 애셋 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이머징 마켓에서의 추가적인 경기 둔화 발생을 우려하고 있으며, 경기 둔화가 해운주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 중국, 불확실성 해소에 안도 전망..증시 부양책이 `관건` 중국 증시는 통상적으로 미국 증시보다 국내 재료에 등락이 좌우되는만큼 이번 호재를 주요 상승 촉매로 예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특히 중국 증시는 최근 정부의 부양책으로 랠리를 연출해왔고, 이번 주엔 국경절 연휴로 1주일간 휴장할 예정이어서, 구제금융법안 합의가 즉각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nbsp;중국 증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한거풀 걷혀졌다는 데에서 안도감을 찾을 전망이며, 정부의 추가적인 증시 부양책이 오름세를 지탱할 것으로 예상된다.&nbsp;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1800선까지 밀린후 증시 부양책에 힘입어 단숨에 23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지난 주 종가는 소폭 밀린 2293.78을 기록했다. 특히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전체적으론&nbsp;10.54%나&nbsp;급등했다.&nbsp;본격적인 증시 부양책이 제시되기 직전으로,&nbsp;22개월래 최저점을 기록했던&nbsp;지난 18일 이후로는&nbsp;무려 21%나 폭등했다. 이에 따라 1800선에서 단기 바닥을 확인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nbsp;이를 감안하면 중국 안팍 증시에서 갑작스레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중국 증시는 연휴 이후에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션인왕궈증권의 구이하오밍 주식 담당 선임 애널리스트는 "국경절 기간 동안 미국 증시에서 뜻밖의 악재가 터지지 않는다면 연휴 이후에도 중국 증시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끊임없이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는 것은 추가적인 상승세 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26일 원자바오 총리는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시의 적절한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발언을 중국 정부가 장기적으로 증시를 부양할 것이라는 의지로 해석하고 잇다. 중국 정부는 최근 2주 동안 ▲주식 매수 시 증권거래세 폐지 ▲국영기업의 자사주 매수 ▲국부펀드 자회사의 은행주 매입 ▲ 지배주주의 자사주 매입 규제 완화 ▲공매도·신용거래 도입 등 각종 증시 부양책을 쏟아냈다. 최근 로이터가 집계한 월간 통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은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주식 비중을 높이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 홍콩·대만, 금융주 안정 기대 중국 본토보다 미국 증시 영향에 크게 노출된 홍콩과 대만 증시는 화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금융 위기 불안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금융주가 안정을 찾으며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홍콩에선&nbsp;미국의 리먼 사태이후&nbsp;금융회사에 대한 부실 우려로,&nbsp;고객들이 예금을 앞다퉈&nbsp;인출하는&nbsp;소위 `뱅크런`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홍콩증시에선&nbsp;금융주가 크게 요동쳤다. 지난 26일 항셍 지수는 1.33% 하락한 1만8682.09를 기록했다. 특히 뱅크런이 발생한 홍콩 3위 은행인 동아시아은행의 주가는&nbsp;지난 25일 뱅크런 사태가 발생하며&nbsp;11% 넘게 하락했다.&nbsp;다행히 동아시아은행과 금융감독당국이 나서 재무건정성에 대해 문제없다고 밝히면서, 급락세는 일단락됐다. 대만 증시는 정부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상승 탄력을 받지 못했고, 금융주들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수익성 악화가 전망되며 크게 하락했다. 지난 25일 대만 중앙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 성장 둔화를 우려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3.5%로 12.5bps 인하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6일 가권지수는 2.16% 하락한 5929.63에 장을 마쳤다. 대만 최대 금융지주회사인 케세이파이낸셜 등이 급락했다. 홍콩과 대만에서 금융주에 대한 불안감이 미국 금융시장에 근원을 두고 있는 만큼, 이번 미국 구제금융법안의 합의는 금융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투자심리에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2008.09.28 I 양이랑 기자
  • (월가시각)현인의 등장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미국 정부와 의회는 이틀째 초대형 구제금융법안을 둘러싸고 격론을 벌였다.정부는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한 7000억달러 구제금융의 절박함을 거듭 강조한 반면 의회는 구제금융의 실효성과 구제 규모 및 대상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여전히 드러냈다. 금융위기의 심각성을 감안할 때 절충과정을 통해 머지않아 수정 구제금융법안이 만들어지겠지만 의회 승인의 지연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인다. 여기서 발걸음을 한발짝 옮겨보자.오늘 월가에서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구제금융법안의 향방 만은 아니었다. 다름 아닌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투자가`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등장이 그 이상의 눈길을 모았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버핏의 행동을 놓고 월가는 주판알을 튕겼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는 `가치 투자`의 대가가 이 시점에 움직였으니 말이다. 버핏은 미국의 경제전문방송 CNBC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월가의 궁금중을 풀어줬다. 매입 가격과 계약 조건이 적절했고, 월가에선 골드만삭스 만한 금융회사가 없으며, 의회가 구제금융법안을 승인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그는 "의회가 헨리 폴슨 재무장관에 의해 제안된 구제금융법안을 승인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면 어떤 곳에도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 승인의 급박함을 1941년 진주만 대공습 이후 미국의 참전 결정에 비유하면서 의회의 조속한 결단이 필요함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그만큼 지금의 금융위기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뒤집어보면 그의 선택이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숨어있다. 검소한 생활과 아낌없는 기부행위로 추앙받고 있는 버핏이지만 그 역시 월가의 냉혈한중 한명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행동은 정부나 월가를 위한 것은 아닐 것이다. 당연히 자신의 돈을 불리는 게 목적이다. 버핏의 견해를 곱씹어 보고 중요하게 참고할 필요가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투자는 심리다. 이정표가 하나 둘씩 나오면 그쪽으로 향한다. 그 이정표는 버핏과 같이 혜안과 네트워크를 갖고 투자에 성공해온 대가들이 세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런 맥락에서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의 발언도 하나의 이정표다. 그로스는 월가에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다음으로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히고 있다.그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미국 정부가 7000억달러의 부실채권 매입을 통해 7~8%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정부가 추진중인 초대형 구제금융이 궁극적으로 납세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방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교롭게도 버핏도 CNBC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구제금융을 통해 매입하는 부실채권을 적절히 관리한다면 그 자산들을 팔때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로스와 같은 입장에 섰다. 물론 이들의 발언을 맹신하거나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안개가 짙어질 때 이정표로 삼는 것은 나빠보이지 않는다.
2008.09.25 I 김기성 기자
  • 뉴욕 증시 혼조..`구제금융 우려 vs 버핏효과`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장초반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버핏 효과`가 주식시장의 반등을 주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미국의 금융시장이 중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발언한 이후 주요 지수는 뒤로 물러섰다. 특히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에 대한 의회의 승인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지속되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됐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전날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 구제금융법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업종별로는 골드만삭스를 제외한 금융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825.17로 전일대비 29포인트(0.27%)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5포인트(0.20%) 밀린 1185.87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5.68로 2.35포인트(0.11%) 반등했다. 기술주의 주가수익배율이 2005년 이후 최저치에 달하고 있다는 소식에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골드만 상승 `버핏효과`..나머지 금융주 하락 `버냉키+구제금융 악재`골드만삭스(GS)는 영구 우선주를 발행,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로부터 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6.4%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버크셔 해서웨이에 향후 5년내 50억달러의 보통주를 주당 115달러에 살 수 있는 주식매입권(워런티)도 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골드만삭스는 버크셔 해서웨이 이외의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통주 공모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25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확대했다. 그러나 "금융시장이 중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과 의회의 구제금융법안 지연 우려감으로 인해 나머지 대부분의 금융주는 하락했다. 씨티그룹(C)은 5.1% 떨어졌고, 모간스탠리(MS)는 11% 후퇴했다. 특히 매각 작업이 추진되고 있는 워싱턴뮤추얼(WM)은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로부터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로 29% 폭락했다. S&P는 "워싱턴뮤추얼 매각이 회사 전체를 포함하지 않을 가능성을 반영했다"며 신용등급을 `BB-`에서 `CCC`로 한꺼번에 5단계 낮췄다. ◇버냉키 "美금융시장 심각한 위기"..폴슨 "CEO 연봉 제한 수용 의사"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미국의 금융시장이 중대한(grave)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에 대한 의회의 조속한 승인을 다시 촉구했다. 버냉키 의장은 "신용위기는 가계 및 기업 지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경제 활동은 광범위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nbsp;또 "금융시스템의 안정화가 경제회복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제조건"이라며&nbsp;"금융환경이 장기간에 걸쳐 개선되지 못한다면 전반적인 경제는 상당히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의 금융위기가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가계와 기업들에 대한 신용 확장을 더욱 꺼리게 만들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하락 위험은 심각한 우려사항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의 경우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위험도 중대한 우려사항이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는 않았다. &nbsp;한편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nbsp;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출석,&nbsp;민주당이 구제금융법안에 넣도록 요구하고 있는 구제 대상 금융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연봉에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nbsp;&nbsp; &nbsp;폴슨 장관은&nbsp; "국민들이 (거액의) CEO 보상에 대해 화가 나있고, 이는 정당하다고 본다"며 "법안에서 이를 반영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폴슨 장관은 "구제금융법안의 효과를 훼손하지 않는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주택 회복은 멀었다`..8월 기존주택판매 2.2%↓ `예상하회`미국의 8월 기존주택판매가 감소하면서 월가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기존주택판매(계절조정)가 전월의 연율 502만채에서 491만채로 2.2% 줄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연율 493만채에 못미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율 494만채로 예상했었다.8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는 10.7% 감소했다. 이같은 판매 부진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과 AIG의 구제금융 등으로 금융위기가 더욱 고조된 이후 모기지 대출을 받기가 한층 어려워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택가격(중간값)도 20만31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택재고는 연율 426만채로 7% 줄어들었다. 8월 판매실적과 비교하면 10.4개월치 물량으로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다. ◇유가 이틀 연속 하락..`美 수요 5년 최저`국제 유가가 근 5년래 최저치로 감소한 미국의 원유 수요 영향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8센트 떨어진 105.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는 장초반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미국의 지난 4주간 하루 평균 원유 수요량이 전년대비 6.6% 줄어든 195만배럴에 그쳤다는 에너지부의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지난 2003년 10월 이후 근 5년래 최저치다. 카일 쿠퍼 IAF 어드바이저 애널리스트는 "원유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며 "그 소식이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2008.09.25 I 김기성 기자
  • 뉴욕 증시 혼조..`구제금융 우려 vs 버핏효과`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장초반 뉴욕 주식시장은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미국의 금융시장이 중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발언한 이후 주요 지수는 뒤로 물러섰다. 특히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에 대한 의회의 승인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감이 지속된 것이 투자심리 악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전날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 구제금융법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 업종별로는 골드만삭스를 제외한 금융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825.17로 전일대비 29포인트(0.27%) 떨어졌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34포인트(0.20%) 밀린 1185.8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5.68로 2.35포인트(0.11%) 반등했다. 기술주의 주가수익배율이 2005년 이후 최저치에 달하고 있다는 소식에 전날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지수는 잠정치
2008.09.25 I 김기성 기자
  • 그로스 "美정부 부실채권 매입 7~8% 수익낼 것"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채권왕` 빌 그로스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정부가 7000억달러의 부실채권 매입을 통해 7~8%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로스는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트스 기고문을 통해 "미국 정부의 부실채권 평균 매입가격이 금융기관의 당초 매입가격 1달러당 65센트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정부는 향후 부실채권 매각으로 10~15%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로스는 이어 "국채 발행 비용(금리)인 3~4%를 감안하면 결국 7~8%의 수익을 남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 정부가 추진중인 초대형 구제금융이 궁극적으로 납세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방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로스는 또 "정부의 구제금융 계획은 금융과 제조업간 균형에 대한 확신을 회복시키고 금융시장의 정상화 기회를 모색하는 것인 만큼 월스트리트의 구제가 아니라 메인스트리트(실물경제)에 대한 구제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입장을 두둔했다. 한편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구제금융을 통해 매입하는 부실채권을 적절히 관리한다면 그 자산들을 팔때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09.25 I 김기성 기자
  • 뉴욕 증시 혼조..`골드만 vs 버냉키 발언`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4일(현지시간)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장초반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혼조세로 돌아섰다. 이날 장초반 뉴욕 주식시장은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반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미국의 금융시장이 중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발언한 이후 주요 지수가 뒤로 물러섰다.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에 대한 의회 승인 지연 등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 오전 11시29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844.77로 전일대비 9.40포인트(0.09%) 떨어졌다.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20포인트(0.60%) 오른 2166.53을 기록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88.56으로 소폭인 0.34포인트(0.03%) 상승했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은 배럴당 66센트 전진한 107.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버핏, 골드만삭스 50억弗 투자..금융주 혼조골드만삭스(GS)는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로부터 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3.6% 상승세다. 골드만삭스는 이를 위해 영구 우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향후 5년내 50억달러의 보통주를 주당 115달러에 살 수 있는 주식매입권(워런티)도 주기로 했다. 골드만삭스는 버크셔 해서웨이 이외의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보통주 공모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25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확대했다. `골드만삭스 호재`로 동반 상승했던 금융주는 혼조세다. "미국의 금융시장이 중대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는 버냉키 연준 의장의 발언이 악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씨티그룹(C)은 4.5% 떨어졌고, 모간스탠리(MS)는 1.7% 밀렸다. 반면 JP모간체이스(JPM)는 0.7% 오름세다. ◇버냉키 "美금융시장 심각한 위기"..구제법 승인 재촉구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이날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미국의 금융시장이 중대한(grave)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에 대한 의회의 조속한 승인을 다시 촉구했다. 버냉키 의장은 "신용위기는 가계 및 기업 지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고, 경제 활동은 광범위하게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 16일 열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에 담은 경제전망 보다 더 비관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위기에 빠진 금융시장을 살리기 위해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또 "금융시스템의 안정화가 경제회복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전제조건"이라며 구제금융법안 승인을 위한 의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금융환경이 장기간에 걸쳐 개선되지 못한다면 전반적인 경제는 상당히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버냉키 의장은 "최근의 금융위기가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가계와 기업들에 대한 신용 확장을 더욱 꺼리게 만들 것"이라며 "경제성장률 하락 위험은 심각한 우려사항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버냉키 의장은 그러나 인플레이션 압력의 경우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둔화가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전망은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위험도 중대한 우려사항이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는 않았다. ◇`주택 회복은 멀었다`..8월 기존주택판매 2.2%↓ `예상하회`미국의 8월 기존주택판매가 감소하면서 월가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8월 기존주택판매(계절조정)가 전월의 연율 502만채에서 491만채로 2.2% 줄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연율 493만채에 못미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율 494만채로 예상했었다.8월 기존주택판매는 전년동월대비로는 10.7% 감소했다. 이같은 판매 부진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과 AIG의 구제금융 등으로 금융위기가 더욱 고조된 이후 모기지 대출을 받기가 한층 어려워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택가격(중간값)도 20만31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주택재고는 연율 426만채로 7% 줄어들었다. 8월 판매실적과 비교하면 10.4개월치 물량으로 지난 3월 이후 최저치다.
2008.09.25 I 김기성 기자
버핏 "구제법 승인 확신하고 골드만 투자 결정"
  • 버핏 "구제법 승인 확신하고 골드만 투자 결정"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미국 의회의 구제금융법안 승인을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골드만삭스에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버핏 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인 CNBC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의회가 헨리 폴슨 재무장관에 의해 제안된 구제금융법안을 승인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면 어떤 곳에도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버핏 회장은 골드만삭스에 대한 50억달러 투자와 관련, "가격과 계약 조항이 적절했고 (골드만삭스의) 사람들이 흠잘을데 없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뛰어난 사람들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골드만삭스는 월가의 최고 기업이라고 치켜세웠다. 버핏 회장은 7000억달러 구제금융법안 승인의 급박함을 1941년 진주만 대공습 이후 미국의 참전 결정에 비유했다. 그만큼 지금의 위기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그는 "폴슨 장관과 버냉키 의장이 구제금융법안을 들고 의회로 가기 전인 지난주만 해도 금융시스템은 붕괴 직전까지 갔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는 월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체의 문제"라며 "금융시장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버핏 회장은 또 "정부가 구제금융을 통해 매입하는 부실채권을 적절히 관리한다면 그 자산들을 팔때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핏 회장은 "버크셔 해서웨이는 여전히 일부 AIG 자산 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폴슨 장관이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며 "차기 대통령은 그를 재무장관으로 계속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nbsp;한편 골드만삭스는 전날&nbsp;영구 우선주를 발행, 버크셔해서웨이로부터&nbsp;5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nbsp;버크셔해서웨이는 또&nbsp;5년내 행사가 가능한 50억달러의 보통주를 주당 115달러에 살 수 있는 워런티도 받기로 했다.&nbsp;&nbsp;
2008.09.24 I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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