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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수 인정한 버핏, "그래도 저평가 주식 매입할 것"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된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간실적은 1965년 설립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버핏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그의 2008년 투자전략이 `어리석었다`고 밝히고, 하나 이상의 큰 실수와 몇몇 작은 실수들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그는 올해 경제가 비틀거릴 것이며, 곧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결국에는 더 나은 시간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또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하는 기존 전략에 대한 흔들림없는 믿음을 보였다. ◇ 버크셔, 2008년 실적 `사상 최악` 워렌 버핏은 지난 28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해 주당 장부가치가 9.6% 하락해 1965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은 1억170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9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 버크셔 해서웨이 A주 등락추이(출처 : WSJ)버크셔의 연간 순익은 2008년 49억9000만 달러를 기록, 2007년 기록한 132억1000만 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버크셔의 A주 종목들은 32% 하락했고, 올들어 지금까지도 다우존스 지수보다 약간 나은 수준인 19% 정도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버핏은 버크셔의 실적 악화에 대해 계열 보험사의 실적 악화와 코카 콜라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과 같은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가가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을 당시 코노코 필립스의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은 큰 실수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2곳의 아일랜드 은행들이 저평가된 것으로 보여 2억4400만 달러의 투자를 감행했으나 연말 시장가치는 2700만 달러로 급락, 89%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또 제너럴 일렉트릭(GE)과 골드만 삭스 등의 고정수익증권에 14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코노코 필립스와 존슨 앤 존슨, 프록터 앤 갬블 등의 주식을 매도해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상품 투자 역시 버크셔의 순익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버크셔는 최근 몇 년 동안 감행한 파생상품 투자로 51억 달러의 손실을 자초했다. 현재는 251개의 파생상품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버핏은 당초 이 계약들의 가격이 잘못매겨졌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버크셔의 공공사업 투자 관련 실적은 US 미드웨스트와 웨스트의 운영실적이 개선되면서 18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 2009년 경제, `비틀거릴 것` 버핏은 서한에서 올해 경제가 비틀거릴 것이며 조만간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과거에 겪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맞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실패하지 않고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방정부가 행한 갖가지 지원책에 대해서도 버핏은 경제 전분야의 몰락을 피하기 위한 필수적인 것이었다고 밝혔지만, 인플레이션과 같은 달갑잖은 후유증이 올 수 있음을 경고했다.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주식시장과 경제의 상관관계와 관련해서는 올해 경제가 비틀거린다해도 이것이 주가 상승 또는 하락을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된다해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버핏은 또 "현재의 주택시장 붕괴는 주택 소유주들과 은행, 판매업자, 정부에 앞으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면서 "주택 구입은 대출자가 최소 10%의 계약금을 비롯, 자신의 소득으로 월 할부금을 지급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국가적인 목표가 "사람들이 집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집을 지키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는 전략에는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보유한 주식과 채권 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그로 인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면서, "포지션을 증가시킬 여력이 있다면 현재의 하락 정도는 즐길 수 있다"면서, GE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 위기 못피한 버핏..연례서한서 무슨말 할까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위기 이전만 해도 투자의 귀재로 추앙되던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체면은 요즘 말이 아니다. 투자 손실은 여느 투자자에 못지 않으며,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2007년 12월 이래 절반이나 뚝 떨어졌다. 위기가 시작되고 나서도 한참동안 버핏의 말에 투자자들은 귀를 기울였고, 버핏 또한 끊임없이 발언해 왔지만 요즘들어선 뜸한 상황. 매년 이맘때면 버핏이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는 연례 서한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줄어든 느낌이다. 버핏은 현지시간 28일(우리시간 29일 새벽) 올해의 연례 서한을 발표한다. 해마다 버핏은 이를 통해 투자 방침이나 자신의 생각들을 진솔한 어투로 두루 밝혀왔고, 투자자들은 이를 마치 투자의 바이블을 보듯 꼼꼼히 뜯어 분석해 왔다. 올해는 어떤 내용을 들려줄 지 그래도 올해 78세인 세계 2위 갑부의 발언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게 사실이다. 연례 서한은 언제나 그랬듯 금융 시장이 문을 닫은 토요일(우리시간 일요일)에 발표돼 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그의 전언을 곱씹어 본 투자자들의 반응은 곧 시장에 반영될 전망이다. ◇ 투자귀재의 손실은 얼마?..투자철학은 그대로일까 버핏은 이번 연례 서한에서 자연스럽게 전세계 경제 위기와 이를 초래한 배경, 악화되고 있는 상황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모닝스타의 빌 버그만 선임 애널리스트는 "버핏 자신이 (이번 위기에서)그동안의 긴 투자 이력에서 배우지 못했던 교훈을 스스로 얻을 수 있었는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워렌 버핏가장 큰 관심은 투자의 귀재인 그도 입었을 손실의 내역과 규모. 이날 버크셔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함께 발표된다. 버크셔와 버핏도 위기 속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주가는 급락했고, 풋옵션 손실도 엄청나다. 어려운 시기에 인수한 기업들(마몬홀딩스 등)도 부담이었고, 재해로 인한 보험 자회사 손실도 적지 않았다. 버크셔 A주 가격은 26일 전일대비 2.06% 떨어진 7만8350달러로 마감됐다. 지난해 9월에 세운 52주래 최고가 14만7000달러에 비하면 반토막이다. 지난 1999년 버핏은 자신의 자산 배분에 대해 `D학점`을 준 적이 있다. 이처럼 솔직하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버핏이기에 올해 역시 자신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 지 주목된다. 가치주 장기투자를 내세우면서 미국의 은행들에도 투자를 늘렸던 버핏의 투자 철학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도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시에서 버크셔는 미네소타 최대 은행인 US뱅코프의 지분율을 7.4%로 줄였다고 밝혔다. 또 웰스파고 지분율도 1% 미만으로 줄였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소비재, 제약업체 지분도 줄여 관심을 끌었다. 관련기사 ☞ 버핏, J&J·P&G 지분 줄여..포트폴리오 조정 버크셔는 그러나 여전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대주주이며, 웰스파고의 단일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YCM넷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요시카미 대표는 "금융 서비스업의 펀더멘털이 바뀌었다, 그리고 이 분야로부터 자산을 옮기고 있다는 버핏의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1~9월 파생상품 계약으로 인해 22억1000만달러의 세전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생상품의 위험성을 강하게 경고했다. 올해 연례 서한에서도 버핏은 파생상품 가치에 대해 언급할 것이 분명하다. 버핏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를 포함한 4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하고 만기가 2019년인 풋옵션을 명목금액으로 355억달러 어치 발행했으며, 대부분 만기가 될 때까지 보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후계구도 밝힐까 로이터통신은 버핏이 특히 은행가들과 헤지펀드 매니저, 트레이더들에 지급된 막대한 보수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자신의 `오른팔`인 찰스 멍거 부회장이 최근 투자사인 여성 의류업체 `프룻 오브 더 룸(Fruit of the Loom)`에서 보여준 능력에 대해서도 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후계자에 대한 언급을 할 지도 큰 관심사. 아직까지도 버핏은 후계자에 대해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버핏은 자신이 43년간 이끌어 온 버크셔를 이어갈 비상임 회장엔 아들 하워드 버핏을 내정해 두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더 중요한 자리인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누가 할 지는 근 2년간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 GE, 끝없는 추락..''존경받는 기업'' 순위 43위까지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여겨졌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금융위기 속에서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경제 주간지 배런스는 16일자 최신호에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Respected Companies)` 1위에 존슨 앤 존슨(J&J)이 올랐다고 밝혔다. J&J은 5년째 조사하고 있는 이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배런스는 머니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100대 기업에 대해 실적의 견고성, 윤리성 등을 기준으로 관련 조사를 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2위를 차지하며 두 계단 상승했고, 프록터 앤 갬블(P&G)과 애플, 월마트 스토어즈가 차례로 5위권 안에 들었다. 지난해 3위였던 도요타는 8위로 떨어졌다. 미국을 대표해 왔던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은 5위권 밖으로 밀렸다. GE는 지난 2005년엔 같은 조사에서 1위를, 2006년엔 2위를 차지했으며, 2007년 5위, 2008년 11위까지 내려선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선 무려 43위를 차지했다. 배런스는 "실적 제조기(earning machine)로서의 GE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GE는 지난 해 실적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한국의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42위에서 올해 48위로 6계단 떨어졌다. 지난해 33위였던 닌텐도도 49위로 밀려났고, 지난해 6위였던 구글도 26위로 떨어졌다.불황에 강한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맥도날드는 처음으로 순위권 안에 들면서 7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맥도날드를 추천한 응답자중 한 사람은 "빅맥과 해피밀 등은 언제나 앞서가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사들 역시 이번 조사에서 순위가 대거 밀렸다. 지난해 82위였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98위로 밀렸고, 영국 HSBC는 48위에서 63위로 후퇴했다. ▶ 관련기사 ◀☞(MWC2009)신종균 삼성 부사장 "두 마리 토끼 잡겠다"☞(MWC2009)삼성 휴대폰, 올해 `트리플 투` 노린다☞이재용 이혼소송, 삼성-대상家 주가 영향은?
- 워렌 버핏, 가치투자 포기했나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가치투자하면 워렌 버핏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실제로 그는 가치투자를 통해 억만장자가 됐고, 성과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최근 금융위기 속에서 그가 내린 선택은 항상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 가치투자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는 가치주보다 성장주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잠재적인 파생상품 손실 우려와 정크본드 투자 역시 워렌 버핏의 또다른 투자 스타일을 반증한다. ◇ 버크셔해서웨이, 성장주 투자 더 많이 해 올초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성과에 대한 정밀 보고서가 하나 나왔다. 아메리카대학교와 네바다주립대학의 제랄드 마틴과 존 푸텐푸라칼은 버핏이 눈부신 주식을 고르는 솜씨와 투자스타일을 자세하게 분석했고 그 결과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 워렌 버핏먼저 버핏이 1976년 이후 엄청난 투자성과를 거둔 것이 결코 운이 아니라는 결론은 누구나 알만한 사실. 그 보다는 워렌 버핏이 실제로는 가치투자가가 아닌 대형 성장기업에 투자하는 성장투자가로 밝혀진 점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헤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성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 반면, 가치주는 20%를 밑돌았다. 물론 버핏 스스로 가치투자를 `기업 본질가치보다 할인된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정의한 것에 비춰보면 그는 여전히 가치투자가다. 그러나 가치주와 성장주의 정의를 고려해, 실제 버핏 스타일의 주식을 찾는다면 가장 최상의 선택안은 할인된 주식들을 샅샅이 뒤지기보다 질 높은 기업들 안에서 물색해야 한다. ◇ 지수선물·정크본드 투자로 이미지 `얼룩` 워렌 버핏 역시 금융위기에서 비껴가지 못하면서 지난해 1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 특히 그가 과감하게 선택한 골드만삭스나 GE의 성과는 너무 초라했다. 그러나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난 4분기 대규모 손실에는 주식투자 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익스포저 영향이 상당히 컸다. 장이 좋을 때 투자한 파생상품 계약은 향후 잠재적 손실은 물론 버크셔해서웨이의 등급하향 가능성으로 불거지고 있다. 버핏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을 만들어 팔았는데 2019년에서 2027년 사이에 4개의 주가지수가 합의된 수준을 밑돌 경우 버크셔가 파생상품 매수자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주는 조건이었다. 지난해 내내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 파생상품은 잠재적인 손실이 됐고 시가평가로 인해 매년 손실로 반영되게 됐다. 물론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최대 355억달러를 부담하려면 S&P500 지수를 비롯, 4개 주가지수가 모두 제로(0)수준까지 떨어져야 한다며 여유로운 입장이지만 파생상품을 `대규모 파괴를 야기하는 금융 무기`로 표현했던 장본인이었던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실망감을 제공했다. 이밖에 그는 2013년 만기인 일부 하이일드 채권 관련 계약을 맺으면서 25억3000만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다. 하이일드 관련 계약으로 인한 최대 손실액은 108억달러다.◇ 스위스리·할리데이비슨 채권 투자..일부 정크 수준최근 버핏이 사들이고 있는 채권투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버핏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리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26억달러를 투자했고, 앞서 할리데이비슨의 5년만기 채권도 3억달러 어치 사들였다. 버핏은 12% 금리를 제공하는 스위스리의 CB를 매입했으며, 계약 조건에 따라 3년후 25스위스프랑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 물론 스위스리가 하루 빨리 곤경에서 탈피해서 주식가치가 큰 폭으로 오르면 워렌 버핏도 대박을 보게 된다. 할리데이비슨 투자도 먼 미래를 본 가치투자로 비춰질 수 있지만 표면이자율이 투자등급 회사채의 두배에 달하는 15%로 정크수준이다. 실제로 버핏이 생명줄을 내려주기 직전까지 할리데이비슨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이 때문에 부실채권(distressed debt)에 투자하는 일부 헤지펀드와 비슷한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 "진정한 가치투자하고 있는 중"다만, 버핏이 시장내 입지가 확실하고 튼실한 기업을 고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버핏이 최근 투자한 회사들의 면면을 보면, GE, 골드만삭스, 스위스리, 할리데이비슨 모두 각 산업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기업들로 기존 투자철학에 따라 가치투자에 열중하고 있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코카콜라를 투자했던 것과 마찬가지 이유에서 이 회사들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 (미리보는 경제신문)실물경기 환란때보다 심각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12월31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법원, 키코계약 첫 효력정지..불완전판매에 대해 은행 과실 사실상 인정-실물경기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광공업생산 -14% 사상최저-공기업 총동원 내년 경기부양-원화값 1257.5원 기업들 휴~..당국 환율방어▲트렌드-이날 제일 `잘 팔린 데이`..올해 장사 가장 잘된 날-서울대 `황우석 줄기세포` 특허 포기-李대통령 신년 사자성어..부위정경(扶危定傾)-"미국과 경기하면 모국팀 응원하겠다"..재미한인 94%, 중국인 51%▲종합-25개 공공기관 내년 57조 투자..SOC에 40조 배정-국책은행 통해 시중에 69조 공급-李대통령 "노조와 잘 지내면서 임기 채우던 시대 지났다"-원화값 1257.5원 마감..달러빚 많은 항공 정유사들 한숨 돌려-은행권도 시름 덜었다..100원 오르면 BIS 평균 0.15%P 개선-규제풀린 부동산 경기반등 확인후 들어가라▲경제종합-11월 산업활동 사상최악..수출·내수 양날개 꺾여 경기 수직하락-"내년이 더 비관적"..1얼 BSI 통계작성후 최저-11월 20억달러 경상흑자-휘발유 대체 바이오에탄올 내년 4월부터 주유소 판매-삼성연 설문조사..CEO "내년 마케팅에 역점"▲정치외교안보-지루한 줄다리기 국민은 왕짜증..방송법, 한미FTA가 막판 쟁점-2008 마지막 국무회의..강만수 "원없이 돈써본 한해"▲국제-이스라엘, 하마스 공격 이유는 평화협정?-버핏, 허리케인 약해져 2억달러 벌어-현금 제일많은 기업은?..버크셔해서웨이 1061억달러-투자귀재도 포드株 샀다 큰 손실..커코리안-중동 화염에 원자재값 들썩-영국 파운드 올들어서만 25% 추락-미국 국채값 또 사상 최고..안전자산 선호-올해 재계 가장 우스웠던 순간..빅3회장 자가용 비행기 타고 의회 출석▲금융재테크-롤로코스터 환율에 경제가 흔들..내년 달러당 1100~1300원 전망-키코 계약효력정지 판결..줄소송 우려에 은행권 "이럴수가"-은행 연말 희망퇴직 1300명▲기업과증권-사업계획 못세우고 해넘기는 기업들..삼성 임원인사 내년으로-현대차협력사 태성공업 "금속노조서 탈퇴하겠다"-대한전선 사옥 매각 왜?..과도한 M&A로 차입금 부담 늘어-현대차 근로자 위기극복 동참 확산-장하성펀드에 무슨일이..라자드 장교수 자문없이 GS건설 5%매입-한국 대표기업-글로벌기업 올해 주가성적 비교해보니..삼성전자 LG화학 KT&G 판정승-숫자로 본 2008증시..코스피 40% 하락, 시총 378조 감소. 외국인 매도 33조-STX팬오션, 대한통운 주식 몽땅 팔아-4분기 M&A자문 국내사 약진-안정성 높다던 ELS ETF마저 큰 손실-증권사 수수료 종전수준으로 인상▲기업경영-호남석화-롯데대산 새해 첫날 합병-NHN은 IT업계 왕따?..안철수硏과 협력무산, 엔씨소프트도 외면▲부동산-상주~영덕 고속도로 내년 착공-파주운정 3지구에 3만2000가구 건립-충남 장항에 국가산업단지-롯데, 제2롯데월드 초고층 재요청◇ 서울경제신문▲1면- 키코손실 은행책임 인정- "개혁 자신없는 기관장은 떠나라"- 제조업경기 40년래 최악- 내년 25개 공공기관 투자 올보다 9조 늘려 57조로 ▲종합- "강성노조론 위기극복 못해"- IMF `오바마 경기부양책` 지지- 롯데, 제2롯데월드 건축 잰걸음- 실물 침체 `공포 수준`.."환란때보다 어렵다"-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국면 돌입- 기업 체감경기는 외환위기 수준 악화- 연초 1300원대 재진입 가능성- 노사 87% "고통나눠 위기극복을"▲새해 업무보고- 가계·기업 살리기 위해 200兆 대출·보증- 총 40조 투자..상반기에 60% 조기 집행- 4대강 주변 승마코스 등 레저사업 추진 ▲금융- 은행권 비정규직이 사라진다- 채권단 "분담비율 못바꾼다" 거부- 지방銀, 중기 설자금 공급- 은행 외화 지급보증MOU 첫 실적평가 내주초 발표 ▲국제- "불황기엔 감세해도 돈 안돌아"- "가자지구 분쟁 종식"..국제사회 움직임 분주- 대만 은행들 中 영업 가능해진다 ▲산업- 상하이車 `찜찜한 꿍꿍이속`- 재계 총수들 연말연시..대부분 자택서 불황타개책 모색- 삼성, 3년연속 북미 디지털TV 1위- IPTV요금 20~30% 더 내린다- 리바트 선박용가구 매출 `눈에띄네`- 청담동 와인바 `개점휴업` 속출 ▲증권- 공포에 질려 시황판 보기 두려웠다- "내년 금펀드 투자 신중해야"- "코스닥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 ▲부동산- 잠실 `물량폭탄` 제거?- 새해 첫달 1만7500여가구 분양- 은평뉴타운 2·3지구에 장기전세 2200여가구-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2012년부터 3만여가구 공급- 2008년 부동산시장 베스트 & 워스트- 지방미분양 소폭 줄었다◇ 한국경제신문▲1면-코스피 1124, 환율 1257..힘들었지만 희망의 불씨는 살렸다-방송법 FTA 처리놓고 여야 협상 막판 진통-법원, 키코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수용-공무원 보수 10년만에 동결-손병두 대교협회장 "2012년 3불 완전 폐지"-이대통령 "노조와 잘 지내 임기 채우는 시대 지났다"▲종합-강만수 "원없이 돈써봐"..전재희 "촛불땐 우울증"-李대통령 신년 화두는 부위정경(扶危定傾)-스즈키차 회장 "일본 자동차업계 빅3만 살아남는다"-농협 농협경제 대표 이덕수-기름 오늘 넣으세요..내일부터 최고 83원 인상-광공업생산 14% 급감 `최악`-"단기 정책초점 환율 안정에 맞춰야"-11월 경상수지 2개월 연속 흑자▲종합해설-주가 40% 떨어졌지만 12월 반등 `긍정적`-정부-개인 하루종일 `공방`..기업들 환차손 줄어 안도▲공공기관 업무보고-국토부 산하 7개기업..SOC에 40조 투자, 60% 상반기 조기집행-한전 4460개 일자리 창출▲금융-키코 일부효력정지, 은행 불완전판매 인정..무더기 소송 이어질듯-KB "위기 끝날 때까지 M&A 없다"-금융사 임직원 `부실대출` 내년말까지 면책▲국제-경제력 세지니..세계 각국 화교정치인 급부상-영국, 내달 기준금리 추가인하 확실-미 정부, GMAC에도 60억달러 구제금융-중국 553개 제품 부가세환급률 대폭 인상-이란-레바논 하마스 지원..확전 가능성-러시아 부흥상징 `가즈프롬`의 몰락-세계최대 현금부자는 벅셔 해서웨이▲사회-롯데물산 "제2롯데월드 허가절차 재개해달라"-외국인력 신규도입 일시 중단-현대차 협력사 태성공업 "줄파업으로 경쟁력 약화..금속노조 탈퇴하겠다"-미네르바 "유언비어 소동 사과..폐업하겠다"▲산업-불확실한 경영환경..끝내 새해계획 못짠 기업들-글로벌 TV업체들 중국서 활로 찾는다-현대기아차, SK주유소 갈때마다 관리받는다-광고도 안했는데..불황형 IT 제품 없어 못판다-삼성전자 미국 디지털TV 3년연속 1위-쌍용차 노사 인건비 갈등 격화..노조반발속 구조조정 예고▲부동산-은평뉴타운의 굴욕..재분양도 또 미달-자녀 없어도 신혼부부용 주택 청약 가능-내년 서울 2만4천가구 입주..올해 절반도 안돼-파주운정 신도시 3지구 2012년 첫 분양▲증권-기관·외국인 쌍끌이..폐장일 주가 `반짝`-외국인 거래비중 10% 아래로..1월초순까진 본격매매 힘들듯-주식과 채권의 홀짝 징크스 내년에도?-우리투자증권, JP모건서 외국인 CRO 영입-변호사들 코스닥기업 인수-경영참여 바람-장펀드 지분 5.06%취득에 GS건설 이틀째 상승세-초보투자자에 파생상품 권유 못한다-올 코스닥 시총 10위내 절반 물갈이
- 美증시, 바닥론보다 더 중요한 것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미국 증시가 5년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의 8000선 지지를 자신있게 장담했던 쪽은 없었지만 또 다시 `1000선` 단위의 심리적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월가의 주름살은 더 깊어졌다. ▲ 출처:로이터 악재들의 면면은 새롭지 않은 내용이다. 그러나 그 강도는 갈수록 세를 불리면서 바닥의 실체를 더욱 가늠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분명 바닥 어딘가에 와 있는 것이 맞지만, 당장의 심리적 공황 상태를 메울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 없다. 내년까지 본다면 점점 심각한 상황에 빠지고 있는 경기후퇴(recession)와 맞물려 증시 역시 저점을 낮춰갈 때마다 바닥론만 무성하겠지만 불확실성 해소 없이는 이 또한 대책없이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 美 증시, 2003년 봄 수준 회귀..저항 끝 다시 후퇴 매번 위태위태했던 뉴욕 증시가 결국 다시 무릎을 꿇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5년 반 전인 지난 2003년 3~4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S&P500 지수만 해도 지난 2007년10월 이후 48%가, 올해 들어서는 45%나 빠졌다. 지난 1931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뉴욕 증시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새로운 일도 아니다. 오히려 더 주목할 점은 다우지수 기준으로 8000선에서 구축하려 애쓴 방어선이 또 다시 무너진 것이다. 한 동안 지수가 급락할 때마다 일정 선에서는 저가매수가 나타나 줬다. 그러나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지수가 저점을 낮춰가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20일 다시 저가매수가 확인되더라도 바닥 확인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하워드 실버블랫 S&P 애널리스트는 "모든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서 현금을 회수하며 한발 비껴서고 있다"며 "시장에서 하루종일 들린 것은 `도대체 어디로 숨어야 하냐`는 아우성이었다"고 말했다. ◇ 악재들, 갈수록 또렷..저점 테스트 내년까지 지속주가 급락이 야속하지만 사실 빠질 이유는 충분했다. 전혀 새로운 악재가 돌출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 악재들은 형상이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증시 역시 압박하고 있다. 19일만 해도 씨티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 상황은 더욱 악화됐고, 급락한 소비자물가(CPI)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사록을 통해 경기후퇴와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며 증시가 감내할 만한 임계점을 넘어설 수 밖에 없었다. 추세대로라면 증시 역시 저점 테스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이 선행지수 역할을 하지만 현재로서는 향후 몇 개월안에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무색하기 때문이다. 몇 주 사이 기업 실적전망 역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내년 S&P500 기업들의 이익성장 추정치는 지난 10월초보다 22%나 밑돌았다. 전문가들도 당장 내년까지는 증시의 추가 하락을 각오하는 분위기다. 물가 하락과 실업률 증가, 자동차 산업 구제 등 악재가 산적해 있고, 내년까지 경기후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최근 몇 주 사이 기정사실화됐다. 피터 태너스 릭스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리 회장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경기후퇴가 얼마나 깊을 지, 그리고 어떻게 빠져나올 지 확인되기 전까지 주식 시장의 무력감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증시는 올해 저점 수준을 더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 터틀웰스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의 경우 다우지수가 지난 2002년 10월 저점인 7200선까지 밀릴 것으로 보고 있다. ◇ 불확실성 해소없인 바닥론에 그칠 것 다우지수가 1만1000선에서 1만선, 9000선과 8000선을 거칠 때마다 바닥론 역시 득세했다. 주가는 분명 상당히 싸졌고, 장기적으로 바닥 어딘가에 와 있다는 점도 부정할 수는 없는 상황. 그러나 현재 중요한 것은 장기 바닥인식을 압도하고 있는 단기 불확실성이다. 단순히 GM의 경우만 봐도 시장이 가장 혐오하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GM이 전복되느냐 마느냐는 확실히 주식 시장에 블랙홀이 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투자의 대가들일지라도 단기 흐름 전망에 대해서는 두 손을 든다. 최근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렌 버핏과 제레미 그랜썸 GMO 회장 모두 장기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이 얼마나 더 악화될 지를 예견하지 못했다. 버핏은 "주식이 한 달간, 혹은 1년간 내릴지 오를지에 대한 생각은 희미하다"고 말했고, 그랜썸 역시 "주식시장의 바닥은 당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낮아지는 `머피의 법칙`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장기적으로는 질적으로 우수한 주식을 사들여야 하는 시기임에 분명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방어적인 자세가 조언되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상황도 이 때문이다. 리차드 번스타인 메릴린치 스트레티지스트는 "단순히 보면 싼 밸류에이션 자체가 현재의 나쁜 상황의 고통을 반영한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만 해도 약세장 끝에 11월초부터 연말까지는 10%나 오르는 일종의 랠리가 나타났지만, 역사적 저점을 맞고 있는 올해는 예외일 것으로 보인다. ◇ 바닥 징후 확인할 지표 범주 "좀더 넓혀라" 그동안 바닥을 확인할 지표로 `날개 돋힌 듯한` 약세장과 극도의 저평가 상태, 심리적인 항복과 체념 등이 애용돼 왔지만 결국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바닥확인 지표의 범주도 좀 더 현명하게 넓혀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른다. 바닥을 찾으려는 사투를 반증하듯 측정 기준들도 상당히 다채롭다. 메릴린치의 번스타인은 월가 전문가들의 포트폴리오 배분 추천비중을 주시하라고 말했다. 20년간 추이를 추적한 결과 지난 2002년과 2004년처럼 주식 배분이 60~65%나 추천될 때 향후 주가 약세의 신호가 됐고, 1997년처럼 절반 정도만을 주식에 배분했을 때는 강세 신호가 됐다는 설명이다. 번스타인은 "지난해 60%대 중반에 달했던 주식 자산배분 추이가 2주전에는 58%선까지 떨어졌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진짜` 비관론에서는 거리가 멀다"고 판단했다. 트림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찰스 비더만 사장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 주가가 바닥이라는 확신이 커지면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것을 상기시키며 "지난 2002년에도 버블 붕괴 이후 이같은 흐름이 여름부터 나타났지만, 현재로서는 지난해 10~11월 1일평균 36억달러에 달했던 자사주 매입규모가 4000만달러까지 급감해 있다"고 말했다. 시킹알파의 제너디 파벨의 경우 에너지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과 주식가치의 장부가(자산-부채) 근접, 실업률 수준의 안정, 시장지표의 복합적 변화 등을 들기도 했다. 시장지표의 복합적 변화의 경우, 과거 정보기술(IT) 버블을 형성했던 기업들이 나스닥 구성 기업에서 제외되고, 구글과 같은 건전한 새 기업이 등장했을 때 나스닥 시장이 비로소 회복됐다는 것을 상기하라며 지수구성 종목의 재균형 역시 또다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