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813건

실수 인정한 버핏, "그래도 저평가 주식 매입할 것"
  • 실수 인정한 버핏, "그래도 저평가 주식 매입할 것"
  •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도 사상 최악의 경기침체 여파를 피해가지는 못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발표된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간실적은 1965년 설립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버핏은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그의 2008년 투자전략이 `어리석었다`고 밝히고, 하나 이상의 큰 실수와 몇몇 작은 실수들도 저질렀다고 고백했다. 그는 올해 경제가 비틀거릴 것이며, 곧 좋아지지는 않겠지만 "결국에는 더 나은 시간을 맞게 될 것"이라면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또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하는 기존 전략에 대한 흔들림없는 믿음을 보였다. ◇ 버크셔, 2008년 실적 `사상 최악` 워렌 버핏은 지난 28일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해 주당 장부가치가 9.6% 하락해 1965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실적은 1억1700만 달러의 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96%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5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세를 나타냈다. ▲ 버크셔 해서웨이 A주 등락추이(출처 : WSJ)버크셔의 연간 순익은 2008년 49억9000만 달러를 기록, 2007년 기록한 132억1000만 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버크셔의 A주 종목들은 32% 하락했고, 올들어 지금까지도 다우존스 지수보다 약간 나은 수준인 19% 정도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버핏은 버크셔의 실적 악화에 대해 계열 보험사의 실적 악화와 코카 콜라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과 같은 주식이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가가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을 당시 코노코 필립스의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은 큰 실수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2곳의 아일랜드 은행들이 저평가된 것으로 보여 2억4400만 달러의 투자를 감행했으나 연말 시장가치는 2700만 달러로 급락, 89%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또 제너럴 일렉트릭(GE)과 골드만 삭스 등의 고정수익증권에 145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코노코 필립스와 존슨 앤 존슨, 프록터 앤 갬블 등의 주식을 매도해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상품 투자 역시 버크셔의 순익 감소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버크셔는 최근 몇 년 동안 감행한 파생상품 투자로 51억 달러의 손실을 자초했다. 현재는 251개의 파생상품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버핏은 당초 이 계약들의 가격이 잘못매겨졌다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버크셔의 공공사업 투자 관련 실적은 US 미드웨스트와 웨스트의 운영실적이 개선되면서 18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 2009년 경제, `비틀거릴 것` 버핏은 서한에서 올해 경제가 비틀거릴 것이며 조만간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과거에 겪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고통을 맞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실패하지 않고 극복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연방정부가 행한 갖가지 지원책에 대해서도 버핏은 경제 전분야의 몰락을 피하기 위한 필수적인 것이었다고 밝혔지만, 인플레이션과 같은 달갑잖은 후유증이 올 수 있음을 경고했다.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주식시장과 경제의 상관관계와 관련해서는 올해 경제가 비틀거린다해도 이것이 주가 상승 또는 하락을 말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된다해도 주가가 상승하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버핏은 또 "현재의 주택시장 붕괴는 주택 소유주들과 은행, 판매업자, 정부에 앞으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면서 "주택 구입은 대출자가 최소 10%의 계약금을 비롯, 자신의 소득으로 월 할부금을 지급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국가적인 목표가 "사람들이 집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집을 지키는 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저평가된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는 전략에는 변화가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보유한 주식과 채권 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그로 인한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면서, "포지션을 증가시킬 여력이 있다면 현재의 하락 정도는 즐길 수 있다"면서, GE의 경우를 예로 들었다.
2009.03.01 I 김혜미 기자
위기 못피한 버핏..연례서한서 무슨말 할까
  • 위기 못피한 버핏..연례서한서 무슨말 할까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위기 이전만 해도 투자의 귀재로 추앙되던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체면은 요즘 말이 아니다. 투자 손실은 여느 투자자에 못지 않으며,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2007년 12월 이래 절반이나 뚝 떨어졌다. 위기가 시작되고 나서도 한참동안 버핏의 말에 투자자들은 귀를 기울였고, 버핏 또한 끊임없이 발언해 왔지만 요즘들어선 뜸한 상황. 매년 이맘때면 버핏이 투자자들에게 공개하는 연례 서한에 대한 기대감도 크게 줄어든 느낌이다. 버핏은 현지시간 28일(우리시간 29일 새벽) 올해의 연례 서한을 발표한다. 해마다 버핏은 이를 통해 투자 방침이나 자신의 생각들을 진솔한 어투로 두루 밝혀왔고, 투자자들은 이를 마치 투자의 바이블을 보듯 꼼꼼히 뜯어 분석해 왔다. 올해는 어떤 내용을 들려줄 지 그래도 올해 78세인 세계 2위 갑부의 발언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게 사실이다.  연례 서한은 언제나 그랬듯 금융 시장이 문을 닫은 토요일(우리시간 일요일)에 발표돼 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그의 전언을 곱씹어 본 투자자들의 반응은 곧 시장에 반영될 전망이다. ◇ 투자귀재의 손실은 얼마?..투자철학은 그대로일까 버핏은 이번 연례 서한에서 자연스럽게 전세계 경제 위기와 이를 초래한 배경, 악화되고 있는 상황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모닝스타의 빌 버그만 선임 애널리스트는 "버핏 자신이 (이번 위기에서)그동안의 긴 투자 이력에서 배우지 못했던 교훈을 스스로 얻을 수 있었는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워렌 버핏가장 큰 관심은 투자의 귀재인 그도 입었을 손실의 내역과 규모. 이날 버크셔의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함께 발표된다.  버크셔와 버핏도 위기 속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 주가는 급락했고, 풋옵션 손실도 엄청나다. 어려운 시기에 인수한 기업들(마몬홀딩스 등)도 부담이었고, 재해로 인한 보험 자회사 손실도 적지 않았다.  버크셔 A주 가격은 26일 전일대비 2.06% 떨어진 7만8350달러로 마감됐다. 지난해 9월에 세운 52주래 최고가 14만7000달러에 비하면 반토막이다.  지난 1999년 버핏은 자신의 자산 배분에 대해 `D학점`을 준 적이 있다. 이처럼 솔직하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는 버핏이기에 올해 역시 자신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 지 주목된다. 가치주 장기투자를 내세우면서 미국의 은행들에도 투자를 늘렸던 버핏의 투자 철학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도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시에서 버크셔는 미네소타 최대 은행인 US뱅코프의 지분율을 7.4%로 줄였다고 밝혔다. 또 웰스파고 지분율도 1% 미만으로 줄였다.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소비재, 제약업체 지분도 줄여 관심을 끌었다. 관련기사 ☞ 버핏, J&J·P&G 지분 줄여..포트폴리오 조정  버크셔는 그러나 여전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대주주이며, 웰스파고의 단일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YCM넷 어드바이저스의 마이클 요시카미 대표는 "금융 서비스업의 펀더멘털이 바뀌었다, 그리고 이 분야로부터 자산을 옮기고 있다는 버핏의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버크셔는 지난해 1~9월 파생상품 계약으로 인해 22억1000만달러의 세전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생상품의 위험성을 강하게 경고했다. 올해 연례 서한에서도 버핏은 파생상품 가치에 대해 언급할 것이 분명하다.  버핏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를 포함한 4개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하고 만기가 2019년인 풋옵션을 명목금액으로 355억달러 어치 발행했으며, 대부분 만기가 될 때까지 보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후계구도 밝힐까 로이터통신은 버핏이 특히 은행가들과 헤지펀드 매니저, 트레이더들에 지급된 막대한 보수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자신의 `오른팔`인 찰스 멍거 부회장이 최근 투자사인 여성 의류업체 `프룻 오브 더 룸(Fruit of the Loom)`에서 보여준 능력에 대해서도 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후계자에 대한 언급을 할 지도 큰 관심사. 아직까지도 버핏은 후계자에 대해 구체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 버핏은 자신이 43년간 이끌어 온 버크셔를 이어갈 비상임 회장엔 아들 하워드 버핏을 내정해 두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더 중요한 자리인 최고경영자(CEO) 및 최고투자책임자(CIO) 역할을 누가 할 지는 근 2년간 결정되지 못하고 있다.
2009.02.27 I 김윤경 기자
  • GE, 끝없는 추락..''존경받는 기업'' 순위 43위까지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여겨졌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금융위기 속에서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경제 주간지 배런스는 16일자 최신호에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Respected Companies)` 1위에 존슨 앤 존슨(J&J)이 올랐다고 밝혔다. J&J은 5년째 조사하고 있는 이 조사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배런스는 머니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100대 기업에 대해 실적의 견고성, 윤리성 등을 기준으로 관련 조사를 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2위를 차지하며 두 계단 상승했고, 프록터 앤 갬블(P&G)과 애플, 월마트 스토어즈가 차례로 5위권 안에 들었다. 지난해 3위였던 도요타는 8위로 떨어졌다. 미국을 대표해 왔던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GE)은 5위권 밖으로 밀렸다. GE는 지난 2005년엔 같은 조사에서 1위를, 2006년엔 2위를 차지했으며, 2007년 5위, 2008년 11위까지 내려선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선 무려 43위를 차지했다. 배런스는 "실적 제조기(earning machine)로서의 GE의 명예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GE는 지난 해 실적 목표를 채우지 못했다. 한국의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42위에서 올해 48위로 6계단 떨어졌다. 지난해 33위였던 닌텐도도 49위로 밀려났고, 지난해 6위였던 구글도 26위로 떨어졌다.불황에 강한 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맥도날드는 처음으로 순위권 안에 들면서 7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맥도날드를 추천한 응답자중 한 사람은 "빅맥과 해피밀 등은 언제나 앞서가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사들 역시 이번 조사에서 순위가 대거 밀렸다. 지난해 82위였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98위로 밀렸고, 영국 HSBC는 48위에서 63위로 후퇴했다. ▶ 관련기사 ◀☞(MWC2009)신종균 삼성 부사장 "두 마리 토끼 잡겠다"☞(MWC2009)삼성 휴대폰, 올해 `트리플 투` 노린다☞이재용 이혼소송, 삼성-대상家 주가 영향은?
2009.02.16 I 김윤경 기자
워렌 버핏, 가치투자 포기했나
  • 워렌 버핏, 가치투자 포기했나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가치투자하면 워렌 버핏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실제로 그는 가치투자를 통해 억만장자가 됐고, 성과가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최근 금융위기 속에서 그가 내린 선택은 항상 주목받았다. 그러나 최근 버핏의 포트폴리오를 들여다보면 가치투자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현재 버크셔해서웨이는 가치주보다 성장주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부터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잠재적인 파생상품 손실 우려와 정크본드 투자 역시 워렌 버핏의 또다른 투자 스타일을 반증한다. ◇ 버크셔해서웨이, 성장주 투자 더 많이 해 올초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성과에 대한 정밀 보고서가 하나 나왔다. 아메리카대학교와 네바다주립대학의 제랄드 마틴과 존 푸텐푸라칼은 버핏이 눈부신 주식을 고르는 솜씨와 투자스타일을 자세하게 분석했고 그 결과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 워렌 버핏먼저 버핏이 1976년 이후 엄청난 투자성과를 거둔 것이 결코 운이 아니라는 결론은 누구나 알만한 사실. 그 보다는 워렌 버핏이 실제로는 가치투자가가 아닌 대형 성장기업에 투자하는 성장투자가로 밝혀진 점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헤서웨이 포트폴리오에서 성장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 반면, 가치주는 20%를 밑돌았다. 물론 버핏 스스로 가치투자를 `기업 본질가치보다 할인된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정의한 것에 비춰보면 그는 여전히 가치투자가다. 그러나 가치주와 성장주의 정의를 고려해, 실제 버핏 스타일의 주식을 찾는다면 가장 최상의 선택안은 할인된 주식들을 샅샅이 뒤지기보다 질 높은 기업들 안에서 물색해야 한다. ◇ 지수선물·정크본드 투자로 이미지 `얼룩` 워렌 버핏 역시 금융위기에서 비껴가지 못하면서 지난해 1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봤다. 특히 그가 과감하게 선택한 골드만삭스나 GE의 성과는 너무 초라했다. 그러나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난 4분기 대규모 손실에는 주식투자 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익스포저 영향이 상당히 컸다. 장이 좋을 때 투자한 파생상품 계약은 향후 잠재적 손실은 물론 버크셔해서웨이의 등급하향 가능성으로 불거지고 있다. 버핏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상품을 만들어 팔았는데 2019년에서 2027년 사이에 4개의 주가지수가 합의된 수준을 밑돌 경우 버크셔가 파생상품 매수자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주는 조건이었다.  지난해 내내 주가가 급락하면서 이 파생상품은 잠재적인 손실이 됐고 시가평가로 인해 매년 손실로 반영되게 됐다.  물론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가 최대 355억달러를 부담하려면 S&P500 지수를 비롯, 4개 주가지수가 모두 제로(0)수준까지 떨어져야 한다며 여유로운 입장이지만 파생상품을 `대규모 파괴를 야기하는 금융 무기`로 표현했던 장본인이었던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실망감을 제공했다.  이밖에 그는 2013년 만기인 일부 하이일드 채권 관련 계약을 맺으면서 25억3000만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다. 하이일드 관련 계약으로 인한 최대 손실액은 108억달러다.◇ 스위스리·할리데이비슨 채권 투자..일부 정크 수준최근 버핏이 사들이고 있는 채권투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버핏은 5일(현지시간) 스위스리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26억달러를 투자했고, 앞서 할리데이비슨의 5년만기 채권도 3억달러 어치 사들였다. 버핏은 12% 금리를 제공하는 스위스리의 CB를 매입했으며, 계약 조건에 따라 3년후 25스위스프랑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다. 물론 스위스리가 하루 빨리 곤경에서 탈피해서 주식가치가 큰 폭으로 오르면 워렌 버핏도 대박을 보게 된다. 할리데이비슨 투자도 먼 미래를 본 가치투자로 비춰질 수 있지만 표면이자율이 투자등급 회사채의 두배에 달하는 15%로 정크수준이다. 실제로 버핏이 생명줄을 내려주기 직전까지 할리데이비슨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이 때문에 부실채권(distressed debt)에 투자하는 일부 헤지펀드와 비슷한 투자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 "진정한 가치투자하고 있는 중"다만, 버핏이 시장내 입지가 확실하고 튼실한 기업을 고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버핏이 최근 투자한 회사들의 면면을 보면, GE, 골드만삭스, 스위스리, 할리데이비슨 모두 각 산업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를 가진 기업들로 기존 투자철학에 따라 가치투자에 열중하고 있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코카콜라를 투자했던 것과 마찬가지 이유에서 이 회사들을 선정했다는 것이다.
2009.02.06 I 양미영 기자
버핏, 스위스리 인수하나..26억弗 투자키로
  • 버핏, 스위스리 인수하나..26억弗 투자키로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5일(현지시간) 위기를 맞고 있는 스위스리(Swiss Re)에 30억 스위스프랑(26억달러)의 자금을 대주기로 했다. 스위스리는 올해 10억 스위스프랑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50억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하는 가운데 워렌 버핏이 이 가운데 30억달러를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버핏의 유럽 투자 가운데엔 최대 규모. ▲ 워렌 버핏버핏은 표면이자율 12%짜리 스위스리 채권을 매입하게 되며, 이는 3년후 25스위스프랑에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주식 전환시 이미 스위스리 지분 3%를 갖고 있는 버핏의 지분은 20%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스위스리 주가는 21.70스위스프랑. 나머지 20억스위스프랑은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해 조달할 계획이다. 스위스리는 이를 통해 현재 `AA`인 신용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버핏은 이미 제너럴리와 가이코 등의 보험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뭔헨리에 이어 프리미엄 수입으로 세계 2위 재보험사인 스위스리 인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 스위스리 지분은 지난해 1월 취득했다. 관련기사 ☞ "바닥 왔다?"…세계 큰 손들, 금융사 `체리피킹` 게오르그 퀸 스위스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수를 막을 수 있는 포이즌필 조항이 없다"고만 밝혔다. 버핏과의 투자 협상은 최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자크 에그린 스위스리 최고경영자(CEO)는 "버핏의 투자는 스위스리의 사업과 지속적인 가치에 대해 신뢰를 준 것"이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스위스리 지분과는 별도로 스위스리가 갖고 있는 부동산 및 재해 사업에 대해서도 향후 5년간 20%의 지분을 갖기로 했다고 전했다. 스위스리는 JP모간체이스 투자은행가 출신인 에그린 CEO 하에서 공격적으로 크레디트 디폴트 스왑(CDS) 등 구조화 상품에 투자해 큰 손실을 입었다. 지난해 구조화 상품 투자로 약 60억스위스프랑의 손실을 봐 전체적으로 10억 스위스 프랑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오는 19일 발표한다.
2009.02.06 I 김윤경 기자
  • 워렌 버핏, 운송株 투자 `박차`
  •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경기후퇴에도 불구 운송주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워렌 버핏이 자신이 보유한 상용 제트기 회사 넷젯스를 통해 독일 에겔스바흐(Egelsbach) 공항을 매입하려는 계획이 막바지에 다다랐다고 보도했다. 워렌 버핏은 에겔스바흐 공항을 소유 중인 오펜바흐시(市) 등과 지분 매각 협상을 합의했다. 다만 주주 중 하나인 에겔바흐시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아 시간은 좀더 소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넷젯스는 오는 2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협상을 갖는다. 에겔스바흐는 앞서 지난해 11월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위해 약 3000만유로(3860억달러)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에겔스바흐는 당시 "고급 비즈니스 공항으로서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더욱 발전해야 하며, 민간 투자자 유치가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또 21일 포브스에 따르면 버핏은 최근 미국 철도회사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의 지분을 확대했다.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보험 자회사인 내셔널인뎀니티를 통해 벌링턴의 지분을 종전 20.5%에서 21.8%까지 높였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확대에는 약 2억7100만달러가 사용됐다. 이 결과 벌링턴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3.9% 급등했다.한편 철도회사들은 운송량 감소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철도회사 CSX는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분기 실적을 내놨다. 운송량이 크게 줄며 회사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벌링턴은 22일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 주 벌링턴은 "회사에 대한 장기 전망을 확답할 수 없다"고 밝혔었다.
2009.01.22 I 양이랑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실물경기 환란때보다 심각
  •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다음은 12월31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 매일경제신문▲1면-법원, 키코계약 첫 효력정지..불완전판매에 대해 은행 과실 사실상 인정-실물경기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광공업생산 -14% 사상최저-공기업 총동원 내년 경기부양-원화값 1257.5원 기업들 휴~..당국 환율방어▲트렌드-이날 제일 `잘 팔린 데이`..올해 장사 가장 잘된 날-서울대 `황우석 줄기세포` 특허 포기-李대통령 신년 사자성어..부위정경(扶危定傾)-"미국과 경기하면 모국팀 응원하겠다"..재미한인 94%, 중국인 51%▲종합-25개 공공기관 내년 57조 투자..SOC에 40조 배정-국책은행 통해 시중에 69조 공급-李대통령 "노조와 잘 지내면서 임기 채우던 시대 지났다"-원화값 1257.5원 마감..달러빚 많은 항공 정유사들 한숨 돌려-은행권도 시름 덜었다..100원 오르면 BIS 평균 0.15%P 개선-규제풀린 부동산 경기반등 확인후 들어가라▲경제종합-11월 산업활동 사상최악..수출·내수 양날개 꺾여 경기 수직하락-"내년이 더 비관적"..1얼 BSI 통계작성후 최저-11월 20억달러 경상흑자-휘발유 대체 바이오에탄올 내년 4월부터 주유소 판매-삼성연 설문조사..CEO "내년 마케팅에 역점"▲정치외교안보-지루한 줄다리기 국민은 왕짜증..방송법, 한미FTA가 막판 쟁점-2008 마지막 국무회의..강만수 "원없이 돈써본 한해"▲국제-이스라엘, 하마스 공격 이유는 평화협정?-버핏, 허리케인 약해져 2억달러 벌어-현금 제일많은 기업은?..버크셔해서웨이 1061억달러-투자귀재도 포드株 샀다 큰 손실..커코리안-중동 화염에 원자재값 들썩-영국 파운드 올들어서만 25% 추락-미국 국채값 또 사상 최고..안전자산 선호-올해 재계 가장 우스웠던 순간..빅3회장 자가용 비행기 타고 의회 출석▲금융재테크-롤로코스터 환율에 경제가 흔들..내년 달러당 1100~1300원 전망-키코 계약효력정지 판결..줄소송 우려에 은행권 "이럴수가"-은행 연말 희망퇴직 1300명▲기업과증권-사업계획 못세우고 해넘기는 기업들..삼성 임원인사 내년으로-현대차협력사 태성공업 "금속노조서 탈퇴하겠다"-대한전선 사옥 매각 왜?..과도한 M&A로 차입금 부담 늘어-현대차 근로자 위기극복 동참 확산-장하성펀드에 무슨일이..라자드 장교수 자문없이 GS건설 5%매입-한국 대표기업-글로벌기업 올해 주가성적 비교해보니..삼성전자 LG화학 KT&G 판정승-숫자로 본 2008증시..코스피 40% 하락, 시총 378조 감소. 외국인 매도 33조-STX팬오션, 대한통운 주식 몽땅 팔아-4분기 M&A자문 국내사 약진-안정성 높다던 ELS ETF마저 큰 손실-증권사 수수료 종전수준으로 인상▲기업경영-호남석화-롯데대산 새해 첫날 합병-NHN은 IT업계 왕따?..안철수硏과 협력무산, 엔씨소프트도 외면▲부동산-상주~영덕 고속도로 내년 착공-파주운정 3지구에 3만2000가구 건립-충남 장항에 국가산업단지-롯데, 제2롯데월드 초고층 재요청◇ 서울경제신문▲1면- 키코손실 은행책임 인정- "개혁 자신없는 기관장은 떠나라"- 제조업경기 40년래 최악- 내년 25개 공공기관 투자 올보다 9조 늘려 57조로 ▲종합- "강성노조론 위기극복 못해"- IMF `오바마 경기부양책` 지지- 롯데, 제2롯데월드 건축 잰걸음- 실물 침체 `공포 수준`.."환란때보다 어렵다"-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국면 돌입- 기업 체감경기는 외환위기 수준 악화- 연초 1300원대 재진입 가능성- 노사 87% "고통나눠 위기극복을"▲새해 업무보고- 가계·기업 살리기 위해 200兆 대출·보증- 총 40조 투자..상반기에 60% 조기 집행- 4대강 주변 승마코스 등 레저사업 추진 ▲금융- 은행권 비정규직이 사라진다- 채권단 "분담비율 못바꾼다" 거부- 지방銀, 중기 설자금 공급- 은행 외화 지급보증MOU 첫 실적평가 내주초 발표 ▲국제- "불황기엔 감세해도 돈 안돌아"- "가자지구 분쟁 종식"..국제사회 움직임 분주- 대만 은행들 中 영업 가능해진다 ▲산업- 상하이車 `찜찜한 꿍꿍이속`- 재계 총수들 연말연시..대부분 자택서 불황타개책 모색- 삼성, 3년연속 북미 디지털TV 1위- IPTV요금 20~30% 더 내린다- 리바트 선박용가구 매출 `눈에띄네`- 청담동 와인바 `개점휴업` 속출 ▲증권- 공포에 질려 시황판 보기 두려웠다- "내년 금펀드 투자 신중해야"- "코스닥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 ▲부동산- 잠실 `물량폭탄` 제거?- 새해 첫달 1만7500여가구 분양- 은평뉴타운 2·3지구에 장기전세 2200여가구- 파주 운정신도시 3지구..2012년부터 3만여가구 공급- 2008년 부동산시장 베스트 & 워스트- 지방미분양 소폭 줄었다◇ 한국경제신문▲1면-코스피 1124, 환율 1257..힘들었지만 희망의 불씨는 살렸다-방송법 FTA 처리놓고 여야 협상 막판 진통-법원, 키코 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신청 수용-공무원 보수 10년만에 동결-손병두 대교협회장 "2012년 3불 완전 폐지"-이대통령 "노조와 잘 지내 임기 채우는 시대 지났다"▲종합-강만수 "원없이 돈써봐"..전재희 "촛불땐 우울증"-李대통령 신년 화두는 부위정경(扶危定傾)-스즈키차 회장 "일본 자동차업계 빅3만 살아남는다"-농협 농협경제 대표 이덕수-기름 오늘 넣으세요..내일부터 최고 83원 인상-광공업생산 14% 급감 `최악`-"단기 정책초점 환율 안정에 맞춰야"-11월 경상수지 2개월 연속 흑자▲종합해설-주가 40% 떨어졌지만 12월 반등 `긍정적`-정부-개인 하루종일 `공방`..기업들 환차손 줄어 안도▲공공기관 업무보고-국토부 산하 7개기업..SOC에 40조 투자, 60% 상반기 조기집행-한전 4460개 일자리 창출▲금융-키코 일부효력정지, 은행 불완전판매 인정..무더기 소송 이어질듯-KB "위기 끝날 때까지 M&A 없다"-금융사 임직원 `부실대출` 내년말까지 면책▲국제-경제력 세지니..세계 각국 화교정치인 급부상-영국, 내달 기준금리 추가인하 확실-미 정부, GMAC에도 60억달러 구제금융-중국 553개 제품 부가세환급률 대폭 인상-이란-레바논 하마스 지원..확전 가능성-러시아 부흥상징 `가즈프롬`의 몰락-세계최대 현금부자는 벅셔 해서웨이▲사회-롯데물산 "제2롯데월드 허가절차 재개해달라"-외국인력 신규도입 일시 중단-현대차 협력사 태성공업 "줄파업으로 경쟁력 약화..금속노조 탈퇴하겠다"-미네르바 "유언비어 소동 사과..폐업하겠다"▲산업-불확실한 경영환경..끝내 새해계획 못짠 기업들-글로벌 TV업체들 중국서 활로 찾는다-현대기아차, SK주유소 갈때마다 관리받는다-광고도 안했는데..불황형 IT 제품 없어 못판다-삼성전자 미국 디지털TV 3년연속 1위-쌍용차 노사 인건비 갈등 격화..노조반발속 구조조정 예고▲부동산-은평뉴타운의 굴욕..재분양도 또 미달-자녀 없어도 신혼부부용 주택 청약 가능-내년 서울 2만4천가구 입주..올해 절반도 안돼-파주운정 신도시 3지구 2012년 첫 분양▲증권-기관·외국인 쌍끌이..폐장일 주가 `반짝`-외국인 거래비중 10% 아래로..1월초순까진 본격매매 힘들듯-주식과 채권의 홀짝 징크스 내년에도?-우리투자증권, JP모건서 외국인 CRO 영입-변호사들 코스닥기업 인수-경영참여 바람-장펀드 지분 5.06%취득에 GS건설 이틀째 상승세-초보투자자에 파생상품 권유 못한다-올 코스닥 시총 10위내 절반 물갈이
2008.12.30 I 이정훈 기자
  • 역시 버핏..버크셔해서웨이 현금보유도 1위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위기에서는 현금이 `왕`이다. 그러나 시가총액 기준으로 100대 글로벌 기업들 가운데 29개 기업만 순현금(net cash)을 보유할 정도로 상황은 좋지 않다.이 가운데 `투자의 귀재` 워렛 버핏이 다시 한번 빛났다.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는 1060억달러를 현금을 보유, 세계에서 가장 많은 현금을 보유한 기업으로 나타났다.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금이 가장 많은 상위 20개 기업의 현금보유규모가 570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특히 버크셔해서웨이에 이어 중국 기업들이 2~4위를 차지하며 차이나파워를 과시했다. 최근 발표된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금융기관들 가운데서도 중국은 1,2위를 차지하면서 위기 속에서 상대적인 견조함을 과시하기도 했다.중국은행(Bank of China)과 중국공상은행(ICBC), 중국건설은행 등은 각각 현금보유 규모가 1010억달러, 890억달러, 820억달러에 달하며 버핏의 뒤를 나란히 이었다. 3개 은행이 현금보유 금액만 2700억달러가 넘는다.그렇다면 이들 기업들은 현금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기업 사냥에 나설 시기라고 조언한다.스티브 프로비셔 PA컨설팅 컨설턴트는 "현금을 가지고 있다면 `미증유`의 기회가 있다"며 "기업들을 거의 바닥의 가격에서 살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를 자제할 것을 조언하기도 한다. 필립 이셔우드 드레스드너 클레인보르트 스트레티지스트는 "은행들은 여전히 현금을 축적하고 있고 기업들도 마찬가지"라며 "기업인수는 주식시장 강세에 대개 의존하고 친순환기적(pro-cyclical)인데 은행과 기업 모두 여전히 신중하다"고 말했다.일단 버크셔해서웨이의 경우 골드만삭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에 과감하게 투자했고,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또다른 현금부자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경쟁사 주식을 사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이익을 취했다 . 로쉬의 경우 스위스 제약기업 제넨택 인수에 나선 상태다.
2008.12.30 I 양미영 기자
  • `투자고수라고 별수있나`..버핏 110억弗 날렸다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올해 만큼 최악의 투자의 해는 없었다. 그러나 위안거리가 있다면 현명하기로 유명한 투자의 고수들에게도 쉽지 않은 한 해였다는 점이 아닐까.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위크(BW)는 워렌 버핏을 비롯, 올해 최대 손실을 기록한 13명의 저명한 투자고수들을 소개했다.올해 가장 최대의 손실을 기록한 사람은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카지노 대부인 셀런 아델슨으로 올해 180억달러의 자산을 탕진했다. 아델슨은 지난 2002년 마카오에서 카지노 사업권을 획득해 2004년 수 개월동안 2650억달러를 벌어들였던 인물이다. 그러나 지금은 100억달러의 부채를 지고 있고 고객들의 카지노 발길이 뜸해지면서 사업확장 계획을 접어야 했다. 두 번째 인물은 빌 게이츠와 세계 부호 1,2위를 다투는 워렌 버핏이다. 투자의 귀재로 정평이 나 있는 그 마저도 위기를 헤쳐나가지 못했고 110억달러의 손해를 봤다. 올해 3분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77%나 이익이 줄었으며, 버핏이 장기투자하고 있는 코카콜라와 워싱턴포스트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지난 9월 야심차게 감행한 골드만삭스 투자 역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큰 손실을 입고 있는 중. 사모펀드 TPG의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본더만은 70억달러를 날렸고,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의 딸 크리스티 헤프너도 10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커크 커코리안 역시 카지노와 MGM 영화스튜디오에서는 재미를 봤지만 자동차주를 선호한 것이 문제였다. 자동차 산업이 최근 빠르게 붕괴되면서 지난 10월 포드 지분을 팔기 시작했지만, 당시 주당 7달러 이상이었던 주가는 현재 2.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의 손실 금액도 110억달러에 달한다.이 밖에 야후 전 최고경영자(CEO) 제리 양이 11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베이 전 CEO 멕 휘트먼은 5억800만달러를, 도널드 트럼프는 4000만달러를 손해봤다. 미디어의 황제 섬너 레드스톤은 35억달러를, 모기지 파생상품 개발자 루이스 라니에리는 최소 4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래그메이슨의 펀드매니저 빌 밀러의 펀드자금의 58%를 날렸으며 미국 3위 천연가스업체인 채서피크에너지의 사장 오브리 맥클렌돈도 11억달러의 손해를 봤다. 해리 맥로웨의 경우 제네럴모터스(GM)의 알짜배기 건물을 잃게 되면서 명단에 올랐다.
2008.12.23 I 양미영 기자
장동건, UN 산하 세계식량계획 홍보대사 위촉
  • 장동건, UN 산하 세계식량계획 홍보대사 위촉
  • ▲ 장동건[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장동건이 유엔산하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WFP)의 아홉번째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장동건은 3일 홍콩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 아시아 총회 폐막식에서 WFP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WFP는 1961년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식량원조와 긴급구호 활동을 펼치기 위해 설립된 유엔산하 기구. 본부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다. 현재 WFP 홍보대사로는 할리우드 톱스타 드류 배리모어, 브라질 축구선수 카카,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 등 세계적인 명사들이 활약하고 있다. WFP 측은 아시아 내에서의 장동건의 인지도와 장동건이 북한식량문제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점을 들어 홍보대사직을 제의했다. 조부와 조모 및 아버지가 북한이 고향인 장동건은 WFP의 중요한 활동분야가 북한 식량지원이기 때문에 고심 끝에 제의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동건은 내년 개봉하는 '런드리 워리어'의 후반 작업을 위해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1972년생인 장동건은 1993년 MBC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으로 데뷔한 이후 '마지막 승부', '아이싱, '의가형제 등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인정사정 볼것 없다'와 '친구', '태극기 휘날리며'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로 거듭났다.▶ 관련기사 ◀☞'WEP 홍보대사' 장동건, "언제든 방북할 의사 있다"☞장동건 등 따사모 회원, 연말 맞아 소외 이웃과 한자리에☞[연예인 홍보대사③]실무자도 감동한 연예인 홍보대사는?☞[연예인 홍보대사②]송일국-양미경, 국가보훈처 얼굴 된 까닭☞[연예인 홍보대사①]'배용준 효과 만점'...연예인과 정책이 만났을 때
2008.12.03 I 김용운 기자
투자귀재도 위기에 예외없다.."돈 잃고 명예 잃고"
  • 투자귀재도 위기에 예외없다.."돈 잃고 명예 잃고"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금융위기 앞에서는 투자의 귀재들도 예외가 없다. 주식시장 급락으로 엄청난 손실을 내고 있는 것은 물론, 잘못된 투자선택으로 오랫동안 쌓아온 명성에도 금이 가고 있다. ▲ 워렌 버핏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워렌 버핏이다. 위기 속에서 골드만삭스와 제네럴일렉트릭(GE)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하며 해결사로 나섰지만 일단 현 상황으로서는 `불합격점`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파생상품 투자로 대규모 손실 우려가 증폭되면서 투자자들에게 또다른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게다가 워렌 버핏은 파생상품을 금융시장에서 대량 파괴를 몰고 올 `무기`로 표현했던 장본인이었다.  버핏이 감행한 파생상품 투자는 상당히 간단한 구조지만 손실은 막대하다. 버크셔해서웨이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등 4개 주가지수가 버크셔와의 계약당시보다 낮아질 경우 2019년에서 2027년 사이 370억4000만달러를 지급해야 한다. 버크셔는 10억달러 이상의 파생손실이 전체 이익이 77%를 까먹게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급기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버핏에게 파생상품 관련 자료를 요구했고, 버핏 역시 내년 초 연간 보고서에서 이를 상세히 밝히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버크셔의 A주는 올 들어 38%나 폭락한 상태다. 파생상품 손실 우려 뿐만 아니라 버크셔가 투자한 주식들의 가치도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버크셔는 코카콜라나 GE 등의 블루칩 뿐만 아니라 넷젯츠, 시즈 캔디스 등의 주식들도 보유하고 있다. 물론 버크셔 주가는 1974~1975년과 1998~2000년 사이에도 각각 55%와 50%가 급락했고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고, 파생상품 손실의 최종 여부는 2019년이 되야 확정된다. 이를 감안해 채권 투자자들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회계규정에 따라 버크셔는 파생손실을 67억3000만달러까지 계상한 상태고,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투자가인 워렌 버핏에 대한 신뢰 역시 쌓여가는 손실 만큼 허물어질 것으로 보인다. 커크 커코리안이나 칼 아이칸, 섬머 레드스톤 등 월가의 `큰 손`들도 금융위기에서 큰 돈을 날렸다.  최근 MSNBC는 워렌 버핏을 비롯한 투자의 귀재들이 여전히 돈이 넘쳐나지만 상당한 손실로 인해 최근 위기에서 살아남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줬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자사 주가가 하락하며 경영인들이 직면한 손실도 적지 않다. 컨설팅사 스티븐홀앤파트너스에 따르면 주가 급락으로 175개의 미국 대형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유주식 가치는 49%나 폭락하며 반토막 가까이 났다.
2008.11.26 I 양미영 기자
美증시, 바닥론보다 더 중요한 것
  • 美증시, 바닥론보다 더 중요한 것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미국 증시가 5년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의 8000선 지지를 자신있게 장담했던 쪽은 없었지만 또 다시 `1000선` 단위의 심리적 지지선이 붕괴되면서 월가의 주름살은 더 깊어졌다. ▲ 출처:로이터 악재들의 면면은 새롭지 않은 내용이다. 그러나 그 강도는 갈수록 세를 불리면서 바닥의 실체를 더욱 가늠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분명 바닥 어딘가에 와 있는 것이 맞지만, 당장의 심리적 공황 상태를 메울 수 있는 결정적 요인이 없다. 내년까지 본다면 점점 심각한 상황에 빠지고 있는 경기후퇴(recession)와 맞물려 증시 역시 저점을 낮춰갈 때마다 바닥론만 무성하겠지만 불확실성 해소 없이는 이 또한 대책없이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 ◇ 美 증시, 2003년 봄 수준 회귀..저항 끝 다시 후퇴 매번 위태위태했던 뉴욕 증시가 결국 다시 무릎을 꿇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와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5년 반 전인 지난 2003년 3~4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S&P500 지수만 해도 지난 2007년10월 이후 48%가, 올해 들어서는 45%나 빠졌다. 지난 1931년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뉴욕 증시가 이미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새로운 일도 아니다. 오히려 더 주목할 점은 다우지수 기준으로 8000선에서 구축하려 애쓴 방어선이 또 다시 무너진 것이다. 한 동안 지수가 급락할 때마다 일정 선에서는 저가매수가 나타나 줬다. 그러나 변동성이 여전한 가운데 지수가 저점을 낮춰가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20일 다시 저가매수가 확인되더라도 바닥 확인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하워드 실버블랫 S&P 애널리스트는 "모든 사람들이 주식 시장에서 현금을 회수하며 한발 비껴서고 있다"며 "시장에서 하루종일 들린 것은 `도대체 어디로 숨어야 하냐`는 아우성이었다"고 말했다. ◇ 악재들, 갈수록 또렷..저점 테스트 내년까지 지속주가 급락이 야속하지만 사실 빠질 이유는 충분했다. 전혀 새로운 악재가 돌출된 것은 아니지만 기존 악재들은 형상이 갈수록 뚜렷해지면서 증시 역시 압박하고 있다. 19일만 해도 씨티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 상황은 더욱 악화됐고, 급락한 소비자물가(CPI)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사록을 통해 경기후퇴와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며 증시가 감내할 만한 임계점을 넘어설 수 밖에 없었다.  추세대로라면 증시 역시 저점 테스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주식시장이 선행지수 역할을 하지만 현재로서는 향후 몇 개월안에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자체가 무색하기 때문이다. 몇 주 사이 기업 실적전망 역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내년 S&P500 기업들의 이익성장 추정치는 지난 10월초보다 22%나 밑돌았다. 전문가들도 당장 내년까지는 증시의 추가 하락을 각오하는 분위기다. 물가 하락과 실업률 증가, 자동차 산업 구제 등 악재가 산적해 있고, 내년까지 경기후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최근 몇 주 사이 기정사실화됐다. 피터 태너스 릭스인베스트먼트어드바이저리 회장은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경기후퇴가 얼마나 깊을 지, 그리고 어떻게 빠져나올 지 확인되기 전까지 주식 시장의 무력감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내년 증시는 올해 저점 수준을 더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 터틀웰스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의 경우 다우지수가 지난 2002년 10월 저점인 7200선까지 밀릴 것으로 보고 있다. ◇ 불확실성 해소없인 바닥론에 그칠 것 다우지수가 1만1000선에서 1만선, 9000선과 8000선을 거칠 때마다 바닥론 역시 득세했다. 주가는 분명 상당히 싸졌고, 장기적으로 바닥 어딘가에 와 있다는 점도 부정할 수는 없는 상황. 그러나 현재 중요한 것은 장기 바닥인식을 압도하고 있는 단기 불확실성이다. 단순히 GM의 경우만 봐도 시장이 가장 혐오하는 불확실성으로 가득 차 있다. GM이 전복되느냐 마느냐는 확실히 주식 시장에 블랙홀이 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투자의 대가들일지라도 단기 흐름 전망에 대해서는 두 손을 든다. 최근 버크셔해서웨이의 워렌 버핏과 제레미 그랜썸 GMO 회장 모두 장기적으로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지만 시장이 얼마나 더 악화될 지를 예견하지 못했다. 버핏은 "주식이 한 달간, 혹은 1년간 내릴지 오를지에 대한 생각은 희미하다"고 말했고, 그랜썸 역시 "주식시장의 바닥은 당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낮아지는 `머피의 법칙`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했다. 장기적으로는 질적으로 우수한 주식을 사들여야 하는 시기임에 분명하지만 단기적으로는 방어적인 자세가 조언되고 있는 이율배반적인 상황도 이 때문이다.  리차드 번스타인 메릴린치 스트레티지스트는 "단순히 보면 싼 밸류에이션 자체가 현재의 나쁜 상황의 고통을 반영한다"고 판단하기도 했다.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만 해도 약세장 끝에 11월초부터 연말까지는 10%나 오르는 일종의 랠리가 나타났지만, 역사적 저점을 맞고 있는 올해는 예외일 것으로 보인다. ◇ 바닥 징후 확인할 지표 범주 "좀더 넓혀라" 그동안 바닥을 확인할 지표로 `날개 돋힌 듯한` 약세장과 극도의 저평가 상태, 심리적인 항복과 체념 등이 애용돼 왔지만 결국엔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바닥확인 지표의 범주도 좀 더 현명하게 넓혀야 한다는 조언이 잇따른다. 바닥을 찾으려는 사투를 반증하듯 측정 기준들도 상당히 다채롭다. 메릴린치의 번스타인은 월가 전문가들의 포트폴리오 배분 추천비중을 주시하라고 말했다. 20년간 추이를 추적한 결과 지난 2002년과 2004년처럼 주식 배분이 60~65%나 추천될 때 향후 주가 약세의 신호가 됐고, 1997년처럼 절반 정도만을 주식에 배분했을 때는 강세 신호가 됐다는 설명이다. 번스타인은 "지난해 60%대 중반에 달했던 주식 자산배분 추이가 2주전에는 58%선까지 떨어졌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진짜` 비관론에서는 거리가 멀다"고 판단했다. 트림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의 찰스 비더만 사장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 주가가 바닥이라는 확신이 커지면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들어간 것을 상기시키며 "지난 2002년에도 버블 붕괴 이후 이같은 흐름이 여름부터 나타났지만, 현재로서는 지난해 10~11월 1일평균 36억달러에 달했던 자사주 매입규모가 4000만달러까지 급감해 있다"고 말했다. 시킹알파의 제너디 파벨의 경우 에너지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과 주식가치의 장부가(자산-부채) 근접, 실업률 수준의 안정, 시장지표의 복합적 변화 등을 들기도 했다.  시장지표의 복합적 변화의 경우, 과거 정보기술(IT) 버블을 형성했던 기업들이 나스닥 구성 기업에서 제외되고, 구글과 같은 건전한 새 기업이 등장했을 때 나스닥 시장이 비로소 회복됐다는 것을 상기하라며 지수구성 종목의 재균형 역시 또다른 지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08.11.20 I 양미영 기자
 버핏, 에너지주(株)에 베팅
  • [모닝커피] 버핏, 에너지주(株)에 베팅
  • [조선일보 제공] 글로벌 폭락증시에서 미국의 투자가(家) 워런 버핏(Buffett)은 어떤 주식을 샀을까?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전 세계 증시가 약세를 보였던 지난 3분기(7~9월) 동안 에너지 관련 기업에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3월 말 현재 1750만주였던 미국 석유 생산업체인 코노코필립스의 주식을 지난 3분기에 8300만주로 늘리며 최대주주가 됐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버핏은 또 은행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지분을 줄이는 대신 미국 내 두 번째 전력생산업체인 NRG에너지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월가(街)에서는 지난해 중국의 석유생산업체인 페트로차이나 주식을 매각해 창사 이래 최대 순익을 올렸던 버핏이 다시금 에너지 관련 주식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제프 매튜스는 "버핏은 수십 년 후를 내다보고 있다"며 "앞으로 석유 생산량은 줄어들지만, 중국 경제가 미국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지금의 두 배에 이를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은 지금보다 25% 증가한 하루 1억60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버핏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의 주식엔 투자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투자철학 덕분에 2000년대 초 IT 버블 붕괴 참사를 피해갈 수 있었다. 이번에 버핏이 지분을 늘리고 있는 기업들도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과 함께 테마주로 뜨고 있는 대체 에너지가 아닌 전통적인 에너지 관련주들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한 투자자문사 대표인 마이클 요시카미는 "(전통적)에너지 분야는 버핏이 늘 추구하는 안정성을 갖춘 산업"이라고 말했다.
버핏, 또 산다.."모두 두려워할 때가 기회"
  • 버핏, 또 산다.."모두 두려워할 때가 기회"
  •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억만장자 투자자 워렌 버핏이 금융위기로 어려워진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번엔 채권보증업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벨기에 일간지 드티드 보도를 인용, 워렌 버핏과 윌버 로스가 미국 채권보증업체 파이낸셜시큐리티어슈런스(FSA)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FSA는 벨기에-프랑스계 자산운용사인 덱시아가 자사가 소유한 미국 채권보증업체로, 올 상반기 순손실은 7억5200만달러에 달한다. ▲ 워렌 버핏덱시아는 지난 9월 프랑스, 벨기에, 룩셈브루크 정부로부터 64억유로(83억달러) 구제금융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FSA 매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과 로스는 모두 채권보증업체와 관련이 있으며, FSA의 일부분을 각각 인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디트드는 보도했다. 버핏은 올해 초 버크셔해서웨이 어슈런스를 출범시켰고, 로스는 어슈어드개런티의 주요 주주다. 덱시아는 오는 14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FSA 매각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버핏은 "모두가 두려워할 때 욕심을 내야 한다"는 투자 철학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그는 모든 투자자들이 손실을 우려하는 약세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버핏은 지난 9월 콘스텔레이션에너지를 47억달러에 헐값 인수했고, 이후 2주 간격으로 골드만삭스의 우선주 50억달러 어치와 제너럴일렉트릭(GE)의 우선주 30억달러 어치를 매입했다.
2008.11.12 I 피용익 기자
  • 오바마 "美 경제위기 심각..신속대응 필요"
  •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있고,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취임 후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에서 경제 브레인(참모)들과 회의를 가진 뒤 대통령 당선 이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어떠한 정책을 펼쳐나갈 것인지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오바마 당선인은 "미국 경제가 생애 최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취임하자마자 신용위기 타개와 미국의 성장과 번영의 회복을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신속하게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바마 당선인은 특히 "실업급여 확대와 중산층을 위한 구제책 등이 절실하다"며 "경기부양책을 우선적으로 통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레임덕 기간동안 경기부양책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취임 후 가장 먼저 경기부양책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역설했다.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10월 고용보고서와 미국 자동차업체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의 실적 악화 소식을 접하고 경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면서 "일자리 창출에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자동차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바마 당선인은 또 "금융위기의 충격이 경제의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금융위기가 글로벌화됐기 때문에 글로벌 차원의 공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는 그러나 "경제회복은 하루 아침에 금방 이뤄질 수도 없고, 쉬운 일도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미국은 강건하다"며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가 제 궤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오바마는 당선인은 아울러 내년 1월20일까지는 부시 대통령이 미국의 유일한 대통령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부시 행정부의 경제 정책들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발표된 10월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실업률은 6.5%로 14년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24만명 급감하며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월가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특히 GM은 내년 상반기까지 유동성이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편 이날 경제브레인 회의에는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등이 참석,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타개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2008.11.08 I 전설리 기자
오바마, 한시가 아쉽다 `경제살리기 발동`
  • 오바마, 한시가 아쉽다 `경제살리기 발동`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44대 대통령 당선인이 최우선 과제인 `경제 살리기`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는 지금 강력한 경제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고, 여론은 대공황 이후 집권하며 강력한 뉴딜 정책을 전개했던 프랭클린 D. 루즈벨트의 재현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한시가 아쉬운 오바마 당선인은 당선 당일부터 경제 살리기 업무를 개시했다. 당선일인 5일(현지시간) 곧바로 추가 경기부양안에 대한 의견을 모았고, 이번 주 안에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팀 인선도 당연히 이와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오바마측 참모들은 오는 14~15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어떤 입장을 보여줄 지에 대해 현 정부측으로부터 조언을 얻고 있는 중이다. 대내외적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무대다. ◇ 오바마, 당선일부터 `경제살리기` 실무 착수 오바마 당선인은 5일 당선 직후 곧바로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추가 경기부양안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이후 핵심 브레인들과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7일 확대된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오바마 정권 인수팀은 오바마 당선인이 7일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윌리엄 데일리 전 상무장관 등과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타개를 위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차기 정부의 재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논의도 이런 절박한 상황 속에서 신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바로 인선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재무장관 후보로는 재무장관 출신으로 하버드대학 교수인 로렌스 서머스와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은 오바마의 경제팀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시카고에서 현지시각 오후 1시30분에 열린다. 오바마는 회의 직후 지난 4일 대통령직 수락 연설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 경기부양안 논의 구체화..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듯 추가 경기부양안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발표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하원 의장은 6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2단계 추가 경기부양안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600억~1000억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에 대해 논의중이며, 내년 초 영구적인 감세안을 포함한 추가안이 뒤따를 것이란 설명이다. 2단계 추가 부양안엔 감세도 포함된다.  펠로시 의장은 "올해 초 조지 W. 부시 정부가 시행했던 직접적인 세금 환급 같은 조치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경기 부양에 더 신속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 7천억弗 구제금융안 신속 전개 오바마 당선자 경제팀은 지난 달 의회를 통과한 7000억 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의 신속한 전개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도 당선인측이 구제금융과 관련해 참여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계속해서 밝혀왔다. 폴슨 장관은 6일 성명에서도 "금융 시장의 최고 관심은 조직적이면서도 질서있는 정권 이양"이라고 말했다.  일부 민주당원들은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들이 대출에 나서지 않아 신용시장 경색을 푸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 전세계 대상 무대설까..G20 회의 참석여부 `주목` 이번 주말(14~15일) G20  정상회의는 무엇보다 오바마 당선인에게 있어 중요한 자리.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행정부에서 오바마 당선자측이 14~15일 이전에 경제에 대한 구상을 내놓을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G20 회의는 전세계 금융위기 극복에 대한 공조를 위한 자리.  그러나 아직 오바마 당선자측은 회의에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바마 당선자가직접 참석하지는 않더라고 어떤 식으로든 G20 회의를 계기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자신의 경제 구상을 알릴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오바마 당선자와 부시 대통령의 공식 회동은 오는 10일 예정돼 있다. 양측은 정권 인수인계와 금융위기, 이라크전 등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2008.11.07 I 김윤경 기자
  • (외환전략)또 한번 입증된 증시격언
  •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은 이번에도 맞았다. 버락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후 뉴욕 증시는 이틀째 폭락세를 보였다. 당선되자마자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폴 보커 전 연준 의장 등 경제 자문 브레인들을 불러모아 금융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키로 하는 등 경제 챙기기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고 있지만 이미 침체의 골에 빠진 경제를 살리기는 녹록치 않다. 갈수록 경제지표로 확인되고 있고, 그만큼 전망도 우울해지고 있다. 간밤에는 미국의 암울한 고용지표가 경기침체 우려를 자극했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과 유로존, 일본이 내년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글로벌 경제가 이미 경기후퇴(recession)에 진입했음을 인정한 것이다. 국내 금융시장 분위기도 하루만에 확 달라졌다. 증시는 폭락양상을 보였고 환율은 급등했다. 최근 증시 반짝 랠리와 환율 안정은 그동안 과도하게 움직였던 부분을 잠깐 되돌리는 것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관론이 다시 득세했다. 분위기 반전은 채권시장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그동안 빛을 못 봤던 공사채나 은행채가 갑작스럽게 부각된 것. 채권시장이 조금 풀릴 기미를 보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공사들이 한꺼번에 채권 발행에 나섰고 국책은행도 이 분위기를 놓칠세라 서둘러 은행채를 발행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고민했던 투자자들은 낙찰 좀 받게 해달라고 아우성이었고, 부탁하는 쪽과 저울질 하는 쪽이 한주만에 바뀌었다. 최근 300bp 밑으로 떨어지면서 급속하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던 5년물 외평채의 크레딧 디폴트 스왑(CDS) 프리미엄도 다시 장중 한때 400bp까지 호가됐다. 금융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도 어렵고, 분위기도 양 극단을 오가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지난달 긴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파격적으로 0.75%포인트 인하한 만큼 이번에는 0.25%포인트 내리는 선에서 그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밤사이 유럽중앙은행(ECB)과 스위스 중앙은행이 0.50%포인트 내렸고 영란은행은 더 파격적으로 1.5%포인트 낮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 데에는 실패했다. 한은의 금리인하폭이 시장 전망치보다 더 커질 수 있음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물론 다른 국가도 같이 금리를 내리고 있는 만큼 금리차이에서는 크게 변함이 없겠지만, 심리적인 면에서라도 환율 급등을 자극할 수 있는 재료다. (이 기사는 7일 오전 8시4분 이데일리 유료 서비스인 `마켓 프리미엄`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08.11.07 I 권소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